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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추천하면 1000만원”…성과 보상 빵빵한 ‘이 회사’
  • “지인 추천하면 1000만원”…성과 보상 빵빵한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성과 보상금 1600만원, 인재 추천 보상금 1000만원. 설립 10년차 스타트업의 ‘빵빵한’ 직원 보상제도다.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너’는 반기마다 팀 전체의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들이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보상을 제공한다. 최종 목표 달성 시 개인당 분기 최대 1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라이너 사무실 전경. (사진=라이너)분기마다 인재를 추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입사한 지인이 6개월간 근속하면 해당 지인을 추천한 직원은 1000만원의 추천 보상금을 받는다. 덕분에 직원 1명당 매 분기 평균 5~6명의 지인을 추천하고 있으며 활발한 인재 추천을 통해 라이너는 연간 100명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조건 없이 제공하는 복지도 빵빵하다. 라이너는 전 직원에 개인 법인카드를 제공하며 이를 점심식사에 한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야근하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저녁 식사도 지원하며 귀가 시 택시 이용도 가능하다.직원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돼 있다. 운동지원금과 마음단련비를 연간 120만원씩 지급하며 업무 관련 도서, 강의, 세미나 비용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3년 근속 시엔 영업일 기준 10일의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두루 챙겨 오래도록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라이너 관계자는 “자사 복지 제도는 구성원들의 몰입과 성장, 행복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업무에 몰입하기 위한 최고의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성장과 행복한 삶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격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라이너 데이’로 지정해 직원들이 소풍, 시상식 등의 문화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반기에 2회씩은 5~6명이 한 조를 구성해 ‘미니 라이너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소모임 활동을 함께한다. 이밖에 △연 1회 갤럽 강점 검사를 바탕으로 동료들을 알아가는 ‘강점워크숍’ △분기 1회 동료의 업무에 대해 조언하는 ‘피드백 세션’ △월 1회 무작위로 2인 1조를 구성해 이야기를 나누는 ‘팀타임’ △격주 수요일에 조를 구성해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수요 회식’ △주 1회 팀원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그로스 세미나’ 등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라이너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길 원한다”며 “구성원 간 신뢰 관계를 견고하게 형성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성장하고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사람의 개입 없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너 AI 서비스는 전 세계 220여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00만명에 달한다.
2024.04.27 I 김경은 기자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하이브, 민희진에 반박 "노예계약 NO… 뉴진스 소홀·차별한 적 없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중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밝혔다.◇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짚었다.◇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금전적 보상에 적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하이브)◇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내부고발 답변 없이 감사가 들어왔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며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고 짚었다.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또 뉴진스를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이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다”며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다”고 설명했다.◇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 홍보를 막았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하이브 답변내용)하이브는 또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이라고 밝혔다.◇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민 대표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다”고 밝혔다.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보낸 답변에는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며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이어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이라며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다”고 짚었다.◇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ESG 경영을 지적한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이라며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며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다”며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느냐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윤기백 기자
“대한민국 쑥대밭, 환자는 제물될 것”…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 “대한민국 쑥대밭, 환자는 제물될 것”…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첫날인 25일 서울대병원 진료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의 자필 대자보가 등장했다.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진료실 문 앞에 붙은 대자보. (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지하 1층 방사선종양센터 외래 병동에 있는 장범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진료실 문에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내용의 사직의 변을 담은 자필 대자보가 붙었다.앞서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주 1회 휴진’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대자보에서 장 교수는 ‘환자분들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지만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의료)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장 교수는 “이런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명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교수는 자신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이어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난달 25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와 함께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을 병원 곳곳에 게시한 바 있다.성명서에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비판과 더불어 잘못된 정책으로 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의학 교육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교수들의 호소가 담겼다.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본관 1층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는 비대위 글에는 욕설이 적혀 있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비대위 글을 읽고 교수들의 입장을 이전보다는 이해하게 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24.04.26 I 이로원 기자
엔씨 노조 "권고사직 멈춰달라…먼저 소통해야"
  • 엔씨 노조 "권고사직 멈춰달라…먼저 소통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실적 악화로 권고사직에 착수한 가운데 엔씨 노동조합이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를 향해 “지금 당장 권고사직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25일 IT업계에 따르면 엔씨 노조는 이날 오후 전사 메일을 통해 사측의 권고사직 절차 진행에 대해 공개 항의했다. 엔씨 노조는 “(경영진은) 한결같이 시장 변화로 힘들고 업계 전반이 어렵다고만 하지 자아성찰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들을 수술대 위로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다”며 “직원과의 소통이 먼저”라고 대화를 요구했다.엔씨 노조는 “동종업계 동일규모 대비 몇 배나 많은 임원, 직원과의 연봉 격차 1위로 자주 기사가 나오는 김택진 대표, 김 대표의 보상을 지금까지 결정한 박병무 대표는 성과만큼 보상받고 있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 위기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지와 재발 방지 노력을 공개하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위기를 해결해야겠지만 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엔씨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엔씨 노조 측이 제보받은 권고사직 직원 수는 최소 수십 명 규모다. 엔씨 내부에선 권고사직 대상자가 세 자릿수에 달할 것이란 내다보고 있다.엔씨 전체 직원은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5023명이다. 직군별로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이 35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경영관리직 1107명, IT·플랫폼 직군 325명 등이다. 권고사직은 경영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8%, 영업이익은 75.4%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가 거듭됐고, 야심차게 내놓은 ‘쓰론앤리버티(TL)’ 등 신작도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24년만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 수대로 떨어졌다.
2024.04.25 I 한광범 기자
지난해 우수공시 공공기관 17곳…불성실공시 첫 '0곳'
  • 지난해 우수공시 공공기관 17곳…불성실공시 첫 '0곳'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3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신규채용·임원연봉·복리후생비·재무상태표·감사보고서 등을 점검한 결과 17곳이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됐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는 25일 김윤상 2차관이 주재하는 제4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23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결과 및 후속조치’를 의결했다. 공공기관 경영공시는 2007년부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경영에 관한 주요정보를 공시하는 제도다. 기재부는 공시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취지에서 매년 주기적으로 공시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6월∼10월(1차), 지난해 11월∼올해 1월(2차), 올해 2~3월(3차) 등 총 3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3년 연속(기타공공기관은 2년) 통합공시 위반 벌점을 부과받지 않은 우수공시기관은 17개로 전년 대비 5개 기관이 증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근로복지공단,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2년 연속 벌점이 50% 이상 감소한 공시향상기관은 주식회사 SR,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17개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공공기관 임원 국외출장내역이 신규 점검항목으로 포함됐으나 ‘기관주의’ (연간 벌점 20점 초과)또는 ‘불성실공시기관’(연간 벌점 40점 초과)으로 지정된 기관이 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통합공시 점검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일이다.이번 점검 결과는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와 주무부처가 시행하는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우수공시기에 대해서는 다음년도 공시점검 면제, 경영평가 우대 등 인센티브도 부여한다.김 차관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경영공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며 “일·가정 양립 지원 등 국가적·사회적 이슈에 관한 사항을 공시 항목으로 적극 발굴 및 확대해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을 향상시키고, 공시 점검 결과를 활용하여 정책 점검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5 I 이지은 기자
제61회 법의 날 "공정·상식의 법치" 한목소리 낸 법조인들
  • 제61회 법의 날 "공정·상식의 법치" 한목소리 낸 법조인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백주아 기자)법의 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국민의 준법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포상 및 ‘공정과 상식의 법치, 대한민국의 따뜻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이날 기념식에는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장, 김도읍(59·25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 이원석(55·27기) 검찰총장, 김영훈(60·27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 분야 주요 기관장과 법조 관계자, 법의 날 정부포상 수상자 및 그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에서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모든 법관이 헌법과 법률에 담긴 국민 전체의 뜻과 양심에 따라 어떠한 선입견이나 치우침 없이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게 재판함으로써 법의 지배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통해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사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법의 지배’가 ‘법에 의한 지배’나 ‘법을 앞에 내세운 지배’가 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관심을 갖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도록 해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상식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법의 지배’를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박 장관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법치주의 확립과 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절실한 때”라며 “법무부는 ‘공정하고 따뜻한 법치’를 법무행정의 지표로 삼아 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변호사는 변호사법 제1조에 따라 국민의 기본적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사명을 부여받은 만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법치주의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대한변호사협회는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앞줄 왼쪽부터) 검찰총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날 박 장관은 법치주의 확립,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14명에게 훈장(7명), 국민포장(1명), 대통령표창(3명), 국무총리표창(3명)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법무부 마을변호사, 범죄예방위원, 전국지방변호사회장 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한 이임성(61·21기) 변호사가 수상했다. 황조근정훈장은 주택임대차 분쟁조정 제도 마련 등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한 각종 법령 정비, 화성 동탄 지역 전세 사기 사건 등 민생 침해 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국민 기본권 보호에 힘쓴 홍승욱(50·28기) 광주고검장이 수상했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부산지역 5개 교정기관의 교정행정발전 및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한 박준희 부산구치소 교정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직권 재심 청구, 조직폭력배 일망타진 등 인권 옹호와 법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한 강종헌(58·29기) 광주고검 검사가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서정식(50·31기) 대전지검 차장검사, 박성민(49·31기)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도 각각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이날은 피해자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도 진행된다.아울러 기념식에서는 ‘공정과 상식의 법치, 대한민국의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한 기념영상과 법에 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을 담은 식전영상을 상영해 법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또 2023년 공무원음악제 금상 수상자인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박지은(30·변호사시험 11회) 검사의 대금 독주 식전공연, 강력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파랑새공연봉사단(단장 소프라노 김미현)의 클래식공연과 김소영 작가의 법의 날 슬로건 캘리그래피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24.04.25 I 백주아 기자
반도체 셧다운 땐 공급망 재앙…공장 단 하나에 수십조 손실
  • 반도체 셧다운 땐 공급망 재앙…공장 단 하나에 수십조 손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반도체에 대한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조금씩 나오는 것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 차원의 경제안보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과 직결돼 있다. 반도체 국가대항전이 실질적으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공장이 멈추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노조 리스크까지 점증하는 상황이어서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국가안보로 떠오르는 반도체 기술24일 재계에 따르면 현행 노동조합법은 철도(철도·도시철도의 운전 업무 등), 항공(항공 조종 업무 등), 수도(취수·정수·가압·배수시설 운영 업무 등), 전기(지역 전기공급 업무 등), 가스(천연가스 제조·저장·공급 업무 등), 석유정제·석유공급(석유 제조·저장·공급 업무 등), 병원(중환자 분만·수술 업무 등), 혈액공급(혈액 수송 업무 등), 화폐(한국은행권 발행 업무 등), 통신(기간망 운영·관리 업무 등) 등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있다.재계 한 고위인사는 “나라 밖에서는 반도체 경제안보론이, 국내에서는 노조 리스크가 각각 떠오르면서 반도체를 공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셧다운 리스크가 불거져도 가동 필수인력은 강제로 유지해야 한다.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이 약화할 부작용을 감안하면서까지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갈수록 커지는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과 중요성 때문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오픈소스형 반도체 아키텍처 ‘리스크 파이브’(RISC-V)를 두고 의원들에게 “RISC-V의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RISC-V는 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와 유사한 새로운 CPU다. 그런데 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형태로 돼 있다. 상무부가 ‘잠재적인 위험’을 거론한 것은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 프로젝트에 속해 있다. 또다른 반도체업계 인사는 “이제 반도체 사업은 민간 회사를 넘어 국가가 지원한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가속화하는 각국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경쟁과도 같은 맥락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현대 국가 안보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그 핵심은 반도체”라고 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대만 등을 보면 반도체는 갈수록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와 직결되고 있다”며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적으로 제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익적인 측면에서 반도체 필수공익사업 지정은 얼마든지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노조發 최악 사태 방안 강구할 때”근래 국내 노조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점도 필수공익사업 지정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최근 노사협의회 합의(임금 인상률 5.1%) 수용을 거부하고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현재까지 연봉 계약을 거부한 직원만 900명이 넘는데, 대부분은 지난해 불황으로 성과급을 못 받은 반도체(DS)부문이다. 이같은 노조 리스크는 삼성전자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업계에서는 설마 했던 파업 위협이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반도체는 다른 전자 산업들과는 공장 셧다운 리스크 등의 차원이 다르다. 공장 하나가 멈추면 적어도 수십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멈추면 글로벌 공급망은 마비될 게 뻔하다는 위험까지 있다.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는 장중머우 TSMC 창업주가 구글 등 빅테크들의 성공 비결로 무노조를 꼽은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는 빠른 기술 변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필요성, 큰 산업 공급망 영향력 등을 감안해 노조 리스크를 없애는 대신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대우로 보상해주고 있다. 인텔 역시 반도체 의사결정 속도전의 배경으로 무노조 경영을 꼽고 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SK에서 노조의 힘이 커지는 것은 이제 피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사태를 막는 방안을 강구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최근 전삼노의 단체행동을 두고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며 “그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04.25 I 김정남 기자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美, 경쟁사 이직 제한 없앤다…재계 "기밀 유출 어쩌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 북부 지역의 대형 체인 미용실에서 7년간 미용사로 일해온 셸비 브레넨(29)은 몸이 안좋아 회사를 그만뒀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집 근처에 소규모 미용실을 인수했다. 그러나 한 달 후 브레넨은 다니던 대형 미용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회사측이 브레넨에게 매장 반경 10마일(16㎞) 내에 경쟁 미용실을 내면 안된다는 ‘비경쟁 계약 금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이 같은 업종으로 이직을 제한하는 ‘비경쟁 계약’ 조항으로 인해 이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노동계의 반발로 최근 이 규정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됐지만, 재계가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위원장(사진=AFP)◇미국, ‘경쟁사 이직 자유롭게’ 새 규정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FTC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으로 승인됐으며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회사에 입사하게 될 때 통상적으로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의 18%에 해당하는 약 3000만명이 비경쟁 계약을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이다. FTC는 해당 규정이 경제적 자유를 빼앗아 근로 경쟁을 저해하고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FTC는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면 일자리 3000만개가 추가로 생기고, 근로자의 총 연간 급여가 약 3000억 달러(약 410조 원)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국정 연설에서 “기업이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노동자의 가치만큼 급여를 주도록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FTC의 새 규정에 따라 앞으로 고용주가 고용 계약서에 비경쟁 계약을 포함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비경쟁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근로자에게 해당 계약이 무효임을 알려야 한다. 새 규칙은 180일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람들의 경제적 자유를 뺏는 것은 다른 자유도 뺏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새로운 직업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도 “근로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간 비경쟁 계약은 ‘동일 업종으로 이직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노동자 이직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급여 인상과 창업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례로 미국에서 퇴사한 임직원이 동종업계의 새로운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려고 하면 전 회사가 천문학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결국 이직하려던 회사와 고용 계약건이 수포로 돌아가 이직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일쑤였다. 운이 좋아 입사 시기를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공백 기간에 수입이 끊겨 본인의 직종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 규정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다.특히 비경쟁 계약이 지적재산권이나 영업비밀이 중요한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고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에게 모두 적용돼 문제로 지적됐다.◇기밀 유출은 어쩌나…美 재계 반발그러나 기업들은 FTC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쟁금지 조항이 지적재산권은 물론 기업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규정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재계 단체들은 FTC의 새 규정에 즉각 반대하고 나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경쟁력 유지 능력을 약화시킬 노골적인 권력 장악”이라며 FTC의 새 규정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공회의소는 이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규칙을 막기 위해 FTC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다른 기관에도 이러한 과잉 규제가 방치되지 않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용주를 대표하는 법조계도 해당 규정이 너무 광범위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 앤 블록의 데비 버먼 변호사는 WP에 “이러한 규정과 향후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기업이 가장 중요한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보호하려고 할 때 위험한 환경을 조한다”며 “기업들이 독점 정보 보호를 위해 비경쟁 계약에 대한 대안을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FTC 측은 대기업들이 우려하는 기업 기밀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영업비밀법과 비공개약정(NDA) 등을 통해 고용주가 독점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미 연구직의 95%가 NDA에 서명한 상태인 만큼 이직 제한이 아닌, 기밀 유지 조항을 사용하면 된다”고 반박했다.한편 미국은 주법에 따라 현재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3개주에서만 비경쟁 계약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나머지 10여개의 주에서는 시간제 노동자나 일정 수준 이하의 연봉을 버는 노동자에 한해 비경쟁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2024.04.24 I 이소현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예상"...한국딜로이트그룹, 리포트 발표
  • 자료=한국 딜로이트 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이 팬과 방송사, 광고 파트너들의 관심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4일 ‘여성 엘리트 스포츠 매출, 10억 달러 규모 넘어선다’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광고(6억9600만 달러, 55%), 중계 (3억4000만 달러, 27%), 경기(2억4000만 달러, 18%) 등에서 총 12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리포트는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계, 경기 매출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억 7000만 달러, 52%)와 유럽(1억8100만 달러, 14%)이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종목 별로는 축구(5억5500만 달러, 43%)와 농구(3억5400만 달러, 28%)가 가장 매출이 높았다. 국제 대회가 전체 매출의 33%인 4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여성 팀과 리그의 시장가치가 높아지며 일부 팀의 경우 2024년 시장가치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성장 초기 단계인 여성 엘리트 스포츠를 부작용 없이 육성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의 차별화 및 인프라 확장,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등 다각도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중계권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남성 엘리트 스포츠와 달리 여성 엘리트 스포츠의 가장 큰 매출원은 ‘광고’와 ‘스폰서십’이다. 광고주와 스폰서들의 투자수익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일부 LPGA 스폰서들은 최대 400%의 미디어 투자수익을 거뒀으며, 스폰서의 숫자도 2019~2023년 사이 두 배로 늘어 2023년 6월 처음으로 1000개 브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조사에 따르면 여성 스포츠의 경우 기업 투자 1달러 당 7달러 이상의 고객가치가 창출되는 등 높은 투자수익까지 증명된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Women‘s Super League, WSL)는 금융그룹인 바클레이(Barclays)와 기존의 두 배인 3000만 파운드(약 512억원)에 2022~2025년 리그 스폰서십 재계약을 맺은바 있다.여성 스포츠 대회와 스폰서십을 맺는 글로벌 브랜드도 늘어나며 2027 여자 월드컵 스폰서십 매출이 2023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선수에 대한 스폰서십도 남성 선수 수준을 넘보는 중이다. 실제로 연봉 80만 달러를 받는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및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스타 선수인 알렉스 모건은 2022년 경기 외 수익으로 6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2024년 두 번째로 큰 여성 스포츠 매출은 접근성, 상업성, 지속적 성장의 세 박자가 핵심인 ’중계‘다. 미국 대학스포츠연맹(NCAA)이 매년 3월 주최하는 전미 여자 대학농구선수권 대회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의 경우 오는 8월 계약을 갱신하면서 중계권이 1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다.세 번째 매출원인 ’경기‘도 메인스타디움으로 진출하는 여성 스포츠가 많아지며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호주 격년제 크리켓 대회 애쉬즈 여자 대회는 2023년 관람객 수가 11만 명에 달했다. 티켓 판매량이 2019년에 비해 450%나 늘었고 인도의 T20 크리켓 여자 프리미어 리그(WPL)는 20개 경기를 펼친 첫 시즌 당시 경기당 관람객 수가 평균 최대 1만3000명에 달했다.여성 엘리트 스포츠팀의 시장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 1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클럽도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회사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의 여자 축구 클럽 창설에 5,300만 달러의 확장 수수료를 포함해 1억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미국 기업가 미셸 강은 지난해 5월 UEFA 여자 챔피언스 리그를 8번 우승한 올림피크 리오네 페미닌의 지분 52%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자 축구만을 위한 세계 최초 글로벌 멀티-클럽 소유 모델이다.최근 NWSL을 포함해 스포츠 팀 및 리그 지분을 헐리우드 배우나 스타 선수 등 유명인사가 소유하는 추세도 강화되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해당 리그나 클럽의 광고 효과가 증대되고, 다시 리그와 클럽에 대한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정동섭 한국 딜로이트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여성 엘리트 스포츠는 전통적인 남성 스포츠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 스포츠의 성장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선수 파이프라인 구축, 미디어 및 인프라에 대한 전폭적 투자, 다수의 여성 스포츠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4.24 I 이석무 기자
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
  • [책]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5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 관료 13인의 생애와 활약상을 살펴본다. 어려운 여건에도 갖은 노력 끝에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시기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 경제의 성과를 논하는 과정에서 “경제 관료의 역할은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됐다는 문제의식으로 책을 집필했다. ‘재건’(한국전쟁 이후 1950년대), ‘도약’(1960년대), ‘질주’(1970년대), ‘전환’(1970년대~1980년대 초)이라는 주제 아래 각 시기별 주요 경제 이슈와 정책, 그리고 경제 관료들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다룬다.특히 저자는 이들의 ‘사명감’에 주목한다. 13인의 경제 관료들은 한 나라의 경제를 위해 사명감과 헌신으로 도전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 경제를 다시 세운 송인상(1904~2015)은 “한 나라의 중앙은행 부총재라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가입을 승인받기 위해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일본과 미국 국무성을 수없이 드나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70년대 중화학공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재관(1928~2017)은 “높은 연봉과 안락한 삶이 보장된 해외에서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모국에서의 헌신”을 선택했다.이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스타’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 관료 중 ‘스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당시는 경제 규모도 작았고, 경제발전을 정부가 주도하면서 정부 관료들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았다”며 “지금 시대에 경제 관료 중에 스타가 적은 것은 이미 우리 경제의 많은 부분이 성숙”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관료들의 헌신과 사명감만은 되새겨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경제 관료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2024.04.24 I 장병호 기자
직장인 시급, 2011년보다 65.3%↑…물가상승률의 2.7배
  • 직장인 시급, 2011년보다 65.3%↑…물가상승률의 2.7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물가는 24.2% 오른 데 비해, 성과급을 합한 상용근로자의 연봉은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부가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1일 발간한 ‘2023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정액급여와 특별급여를 합한 연임금총액은 4781만원으로 전년(4650만원) 대비 131만원(2.8%) 인상됐다. 지난해 연임금총액 인상률은 2022년(5.2%)에 비해 2.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급여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9% 감소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분석기간을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으로 확장하면 특별급여의 누적 인상률은 22.4%로 정액급여(1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자료=고용노동부 2020~2023년 누계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부문, 경총 제공)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 연임금총액이 872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02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임금총액 전년 대비 인상률은 숙박·음식점업이 6.9%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은 0.1%로 가장 낮았다.시간당 임금 인상률의 경우 실근로시간의 급격한 감소로 연임금총액보다 훨씬 높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5604원으로 2022년(2만4715원)보다 3.6% 인상됐다. 지난해 연임금총액 인상률(2.8%)보다 0.8%포인트 높게 상승했다.상용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488원에서 지난해 2만5604원으로 65.3% 올랐다. 같은 기간 연임금총액(50.1%)보다 누적 인상률이 1.52%포인트나 높았다. 2011년 대비 2023년 누적 물가상승률이 24.2%인 것에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임금총액이 50.1%, 시간당 임금이 65.3%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1배, 2.7배였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없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3년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이 임금 상승을 견인해 왔다”며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21 I 공지유 기자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
  •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5만개 이상의 식당과 카페, 미용실, 네일숍, 와인숍, 의류 브랜드 등에서 회삿돈을 쓸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복지포인트 사용처를 이같이 다양하게 열어뒀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이 복지포인트를 사용한 매장. (사진=페이히어)페이히어는 포스(POS)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태블릿 메뉴판), 서빙로봇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기업으로 해당 기기를 도입한 상점이 바로 페이히어의 복지포인트 사용처다. 임직원들은 다양한 상점에서 필요에 따라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가맹점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하는 셈이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경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방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여가 생활을 누리는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은 자신이 방문한 가맹점에서 보고 들은 제품 사용 후기를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업무용 협업 툴인 슬랙 내 ‘유저 보이스’ 채널에 올라오는 후기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구성원들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페이히어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스터디를 주최하고 운영할 수 있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스터디를 만들어 인원을 모집하면 된다. 스터디를 진행한 후 결과물을 공유하면 회사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도 필수. 페이히어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원하는 만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에는 전 직원이 쉴 수 있도록 전사 리프레시 휴가도 운영 중이다. 매년 12월 마지막 주와 그 전주에 전 직원이 2개 조로 나뉘어 5일씩 유급휴가를 받는다. 한 해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고 다음 해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구성원들은 ‘자율과 책임’ 문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자율 출퇴근을 비롯해 무제한 휴가 제도,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을 통해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04.20 I 김경은 기자
"공무원 안 할래요" Z세대 78%가 외면하는 이유
  • "공무원 안 할래요" Z세대 78%가 외면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Z세대 취준생 10명 중 8명은 공무원을 준비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낮은 연봉’을 꼽았다. (사진=진학사 캐치)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547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에 관해 조사한 결과 78% 비중이 ‘공무원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라고 답했다. ‘준비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한 비중은 22%에 그쳤다.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 낮아서(47%)’였다. 다음으로는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가 15%로 뒤를 이었고 ‘수직적인 분위기’(9.4%), ‘반복적인 업무’(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8.6%) △성장의 어려움(5%) △부족한 복지(3%) 등의 의견도 있었다.Z세대 취준생이 원하는 공무원 연봉은 ‘5000만원(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00만원’(17%), ‘6000만원’(16%) 순이다.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공무원 희망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경우도 13%를 차지했다.공무원 복지 중 개선을 원하는 부분으로는 ‘성과급, 보너스 상향’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승진 기회 확대’가 33%였고 ‘워라밸 보장(16%)’, ‘유연 근무제 돌입(13%)’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교육의 기회 제공(12%)’, ‘연차·휴가 확대(11%)’ 등 의견도 있었다.Z세대가 취업을 희망하는 곳(복수 응답) 1위는 ‘대기업’(71%)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견기업’(29%), ‘전문직 시험’(20%) 순이다. 이외에 △외국계 기업(19%) △공기업·공공기관(16%) △중소기업(12%) 순이었고 공무원은 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Z세대는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한다”며 “비교적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전문직 시험을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2024.04.19 I 김경은 기자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4연속 통합우승'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와 3년 총액 32억4천만원 FA 계약
  • 대한항공 주전세터 한선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 배구단 주장 한선수(38)가 계속해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대한항공은 “한선수와 계약기간 3년, 연봉 7억5000만원, 옵션 3억3000만원 등 총액 10억8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32억4000만원에 이른다.한선수는 2007년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라는 대기록을 이끌었다. 아울러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초의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 했다.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젊은 선수들 부럽지 않은 활동량과 빠르고 안정적인 토스웍을 유지하며 여전히 ‘넘버원 세터’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구단주님 및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안전불감증 제기하면 '입 닥치라'…보잉 내부고발자의 눈물
  • 안전불감증 제기하면 '입 닥치라'…보잉 내부고발자의 눈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행 중 구멍’ 사고로 항공기 문짝이 뜯겨 나가는 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서 안전 문제가 철저히 무시됐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왔다. 안전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입 닥치라”는 말을 듣는 등 회사의 안전문화가 붕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샘 살레푸어 보잉 엔지니어가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FT)에 따르면 미 상원 청문회에서 보잉사의 품질 엔지니어로 10년 이상 근무한 샘 살레푸어는 보잉 내에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에 대한 보복 문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그는 보잉 777과 787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관리자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년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저는 무시당했고, 지연을 일으키지 말라는 말을 들었고, 솔직하게 ‘입 닥치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살레푸어 엔지니어는 지난주 787 항공기가 수천 번의 비행 이후 부품이 해제되는 등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가 파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후 이날 의회 증인으로 참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그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품질 문제를 제기하면 위협을 받는 문화가 있다”며 “(그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보잉은 이날 청문회에서 그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보잉은 사내에서 보복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787이 테스트 중에 안전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보잉은 올해 초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9 여객기 객실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로 불리는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품질 및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부각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후에도 항공기 결함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전일본공수(ANA) 항공의 보잉737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견돼 회항하는 일이 있었고, 아틀라스 항공의 보잉747 화물기 엔진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이 발견돼 비상착륙했다. 이달 7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800이 이륙 도중 엔진 덮개가 떨어져 동체 날개에 부딪히는 바람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보잉은 알래스카항공의 737 맥스 기종에서 비행 도중 기체에 구멍이 생긴 사건으로 미국 상원과 연방항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예비보고서를 보면 당시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보잉이 제조 및 품질 관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러 사례가 발견됐다.지난 2월 보잉의 안전문화를 비판하는 보고서의 전문가 패널로 참여한 하이에르 드 루이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항공우주엔지니어는 “보잉은 직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회사 차원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증언했다. UN 통역사였던 그의 여동생은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이 운항하던 737맥스 기종의 설계 결함으로 인해 추락 사고를 당했다.드 루이스는 미 상원 소위원회에서 별도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보잉 직원들은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듣지만, 이는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말”이라며 “직원들은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다음에 연봉 인상이나 보너스, 이직 등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4.18 I 이소현 기자
KB스타즈, '박지수 절친' 나윤정 영입...주장 염윤아는 재계약
  • KB스타즈, '박지수 절친' 나윤정 영입...주장 염윤아는 재계약
  • KB스타즈에 새 둥지를 틀게 된 FA 나윤정. 사진= KB스타즈청주 KB스타즈와 재계약한 주장 염윤아. 사진=KB스타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챔프전 우승에 힘을 보탠 포워드 겸 가드 나윤정(25)이 챔프전 상대팀이었던 청주 KB국민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KB는 FA 자격을 얻은 나윤정과 계약기간 3년에 연간 총액 1억3000만원(연봉 9000만원, 수당 4000만원)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KB와 동행을 결정한 나윤정은 분당경영고 출신으로 2017년 신입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 28초를 뛰며 7.2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나윤정은 KB의 ‘에이스’ 박지수와 고교 동기이자 절친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패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박지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나윤정은 “프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제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우리은행 구단과 팀원들, 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친정 구단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아울러 “KB는 열정으로 표현되는 구단”이라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팀에 보탬이 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KB 구단은 “나윤정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새출발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한편, KB는 내부 FA 선수인 주장 염윤아(36)와도 계약 기간 2년, 연봉 1억2000만원 조건에 재계약했다. 염윤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와 6.8점 4.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염윤아는 구단을 통해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과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도록 스스로 더욱 단련하겠다”며 “선수단 결속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B는 “염윤아가 다음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OK금융그룹,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FA 계약
  • OK금융그룹,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FA 계약
  •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28)를 전격 영입했다.OK금융그룹은 17일 자유계약(FA) 신분 자격을 얻은 신장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이다.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신장호는 프로 2년차 시즌인 2020~21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격 성공률 52.77%, 세트당 서브 0.211개를 기록했다.5년차 시즌이었던 2023~24시즌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2023~2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OK금융그룹 배구단은 신장호 영입을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서브에 강점을 지닌 신장호의 합류로 차기 시즌 좀 더 강한 서브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OK금융그룹 배구단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공격과 서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다”며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새로운 강점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OK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신장호는 “OK금융그룹 배구단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과 OK금융그룹 배구단이 보여준 변화된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의 지도를 받게 되는 점도 기대된다. 차기 시즌 OK금융그룹 배구단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04.18 I 이석무 기자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 가구'…고물가에 직장인 17% 'N잡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최근 2년 새 10% 증가했으나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평균 자산은 6억원대로 이 중 80%를 부동산이 차지했다.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하며 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비에 지출하는 행태가 계속됐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재를 찾았고,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물가 탓에 직장인 2500명 가운데 16.9%는 본업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였다.직장인들이 고려하는 직장 선택 최우선 조건은 세대를 불문하고 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1959~1964년생)부터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2003년생) 모두 연봉을 1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다.이들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호텔식에 참석하면 평균 12만원의 축의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 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 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 569만원)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4년 가계 생활 형편 전망을 묻자 47.2%는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좋아지겠다고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2024.04.17 I 정두리 기자
강소휘 떠난 GS칼텍스, 장신 공격수 김주향 영입해 전력 보강
  • 강소휘 떠난 GS칼텍스, 장신 공격수 김주향 영입해 전력 보강
  •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 사진=GS칼텍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생애 첫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25)을 영입했다.GS칼텍스는 “김주향과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최대 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김주향은 계약 첫 시즌인 2024~25시즌 총 2억2000만원(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2025~26시즌과 2026~27시즌 두 시즌 동안 총 2억5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1억원)을 받게 된다.구단 측은 “신임 이영택 감독을 선임하며 세대교체와 함께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리빌딩 중인 가운데젊고 유망한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주향을 영입하며 새로운 날개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며 “180cm의 큰 키의 김주향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자원으로 특히 공격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체중, 광주체고를 졸업한 김주향은 2017~18시즌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2023~24시즌을 앞두고 FA 황민경의 보상선수로 다시 현대건설로 이적하며 프로 커리어를 이어왔다.GS칼텍스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김주향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팀에 하루빨리 적응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향은 청평 클럽하우스에 합류해 신임 이영택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누고 2024~25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18패를 기록,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이번 비시즌 동안 토종에이스 강소휘와 주전 리베로 한다혜가 FA 자격을 얻어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까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주향의 영입으로 전력 약화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게 됐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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