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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
  • 오세훈 시장,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후 서울시의회, 아람코코리아, 서울 연고 야구구단인 두산 베어스·LG스포츠,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아모제푸드와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이날 서울시와 협약기관들은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올해 4월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한다는 목표다.시는 잠실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올해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색상으로 만든 다회용기(컵·그릇·도시락)와 반납함을 비치할 계획이다. 야구장은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체육시설로, 현재 잠실야구장에서만 연간 86톤의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다.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는 협약기관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 사용과 같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요청한다.서울시는 지난해 9월 ‘2026 1회용 플라스틱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0% 감축해서 연간 약 13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앱으로 음식 주문 시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2026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24.04.12 I 함지현 기자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고 있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삼표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리며,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 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 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 ◇ ‘업무·상업·문화’ 다기능 복합건축 계획…시민 의견 수렴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대신증권,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울 경우 ‘대출채권 매입’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 SP성수PFV는 이 사업을 위해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을 받았다.각 차입처별 금리 밑 대출금액은 △농협중앙회 433억원(7.34%) △농협은행 261억원(7.34%) △NH캐피탈 122억원(7.34%) △J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6호 122억원(7.34%) △NH투자증권 500억원(10.88%)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한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또한 이 약정에 대해 지배기업인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일차는 SP성수PFV가 받은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 중 트랜치B 100억원의 대주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4월 14일이다. SP성수PFV는 대출만기일인 오는 10월 14일에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야 하지만, 매 이자지급일에 한해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임의 조기상환할 수 있다. 또한 SP성수PFV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이자를 3개월 단위로 선급하며, 기존에 지급한 대출이자는 반환되지 않는다. 마이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작년 4월 14일 100억원 한도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6회까지 차환발행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대신증권이다.SP성수PFV는 사업수익금 등을 통해 대출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신용도 및 사업 진행현황 등에 따라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은 대신증권의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사모사채 인수 의무’로 통제된다.마이트성수제일차는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전액 상환되지 않거나 전액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대신증권에 이를 알려야 한다. 이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에 부족한 자금 및 유동화 관련 제반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또는 마이트성수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100억원 한도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대신증권은 해당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2024.04.11 I 김성수 기자
서울시, 야구장 일회용품 줄이기 나선다
  • 서울시, 야구장 일회용품 줄이기 나선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올 4월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해 올 시즌에만 약 24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11일 밝혔다.(사진=서울시)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 10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2층 11개, 3층 9개)도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특히 이번에 새로 제작되는 다회용기와 반납함은 모두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색상으로 만든다.한번 사용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작업을 거친다. 아울러 시민 안전을 위해 일반적인 민간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검사도 실시한다.RLU(Relative Light Unit)은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청결할수록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이를 위해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식’을 12일 오후 개최한다. 여기에는 서울시, 서울시의회와 서울 연고 구단인 두산베어스, LG스포츠,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수거 및 세척을 수행하는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잠실구장 내 식음료 판매사인 아모제푸드가 참석한다.시는 다회용기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홍보를 맡고, 서울시의회는 폐기물 감축 관련 조례 제·개정 등 입법 지원을 추진한다.아람코코리아는 다회용기 제작 및 세척·물류 비용을 지원하고, 서울 연고 야구단은 다회용기 사용 및 반납 등을 자체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는 다회용기 제작 및 세척·물류와 더불어 구장 내 다회용기 반납·수거 업무를 지원하며, 아모제푸드는 구장 내 식음료 매장 다회용기 도입을 추진한다.시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통해 4월부터 11월 시즌 종료 시까지 일회용품 대신 약 80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3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약 24t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1년의 경우 전국 야구장에서 연 3444t의 폐기물이 발생했고, 이 중 잠실야구장은 연 86.7t의 폐기물을 배출했다.서울시는 잠실야구장의 성공적인 다회용기 도입을 통해 다회용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타 체육행사 등으로 확산해 시민참여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설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함지현 기자
"밤길·빗길에도 또렷하게"…서울시, 올해 고성능 차선 늘린다
  • "밤길·빗길에도 또렷하게"…서울시, 올해 고성능 차선 늘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두운 밤길, 빗길에도 밝고 선명한 고성능 차선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1174㎞에 해당하는 흐려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하고, 교통량이 많은 서초동·동교동 등 6개 지역 차선 174㎞에 대해서는 조명 추가 부착 등 새로운 차선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더 밝고 안전한 서울시만의 차선 만들기에 나선다고 밝혔다.현재 서울시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기존 차선과 비교해 내구성과 시인성이 모두 뛰어난 고성능 차선 기술을 발굴해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21년 394㎞를 시작으로, 매년 작업 물량을 늘려 2022년에는 766㎞, 2023년에는 834㎞의 차선에 각각 적용해 왔다.시가 현재 늘리고 있는 고성능 차선은 반사 성능이 높은 유리알을 차선 도색용 페인트에 섞어 사용하고, 잘 떨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과 내구성이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시는 올해 서울시 차선 총 7216㎞ 중 약 16%에 해당하는 1174㎞를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교통량·강수량 등 지역 특성이 다른 6곳의 174㎞ 차선에는 고성능 차선과 함께 각기 장점이 다른 차선 신기술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현장 적용성 검증에도 나선다.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진구 구의동 △마포구 동교동이 대상이다.이같은 신기술의 현장 검증을 통해 현재의 고성능 차선보다 더 밝고 안전한, 서울시만의 안전 차선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우천형 유리알, 비정형 돌출차선, 차선 테이프 등 새로운 공법이 검증 대상이다.우선 점선인 차선 끝부분에 자체 발광체인 태양광 엘이디(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차선의 시인성을 보완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비 오는 날 야간에 차선이 물에 잠겨도 표지병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운전자가 차선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마포구 동교동 등에 시범 적용된다.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차선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돌출차선’도 현장에 적용된다. 재료 특성상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선 테이프’도 적용해본다. 영등포 여의도동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좋은 ‘우천형 유리알’을 일정 비율 이상 차선용 페인트에 섞어서 포장하는 방법도 적용된다. 현재 고성능 차선에 사용되는 유리알보다 고가지만, 반사 성능이 좋아 비 오는 날에도 차선이 눈에 잘 띈다는 장점이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 시범 적용된다.시는 오는 7월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의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내구성·시인성·시공성 등에 대한 1년간의 추적조사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향후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한다.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시민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올해 총 1174㎞의 차선을 고성능으로 재도색하는 작업을 실시한다”면서 “아울러 신기술 적용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분석을 통해 서울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노면 표시 기술을 발굴, 확대 적용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1 I 오희나 기자
공천 파동·탈당·계파 갈등에…총선 판 사라진 여야 잠룡
  • 공천 파동·탈당·계파 갈등에…총선 판 사라진 여야 잠룡
  • [이데일리 이도영 김기덕 기자] 22대 총선 이전까지 대권 잠룡으로 꼽혔던 인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과거 양당에서 당 대표직을 역임하는 등 유력 인사로 꼽혔지만,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거대 양당의 ‘원톱’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DB)◇이재명·한동훈에 가려진 여야 잠룡9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전까지 대권 잠룡으로 꼽혔던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역할이 갈수록 미미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지난 1월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 부재’를 지적하며 탈당 후 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이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했지만,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원내 입성이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전남지사를 지낸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다음 행보에도 힘이 실리지 않을 전망이다.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상황이 좋지 않다. 그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아빠 찬스’ 의혹을 부각하며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극적인 역전승을 노리고 있으나, 낙선할 경우 2016년 20대 총선부터 4번의 선거에서 연속으로 원내 진입에 실패한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등 소신 있는 멸종위기종 정치인들을 꼭 한 번만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민주당의 ‘비명횡사’로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아픔을 딛고 지원 유세로 ‘원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민주당 내부의 친이재명계가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돼 설 자리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일부 후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유세를 도와 ‘총선 역할론’까지 제기됐으나, 당 지도부의 견제와 내부 세력이 부재해 다시 주목도가 떨어졌다. 당장 대선이나 지방선거 등 큰 선거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여의도 정치에 재등판할 기회조차 당장 눈앞에 없어 야인 생활을 지속할 전망이다.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을 펼친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무감흥·무쇄신 공천”, “선거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 좌지우지” 등 당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여권 내부에서 불만이 쌓인 상황이다.◇反尹 정점으로 기회 얻는 조국·추미애민주당이 이번에도 과반 의석을 얻게 되면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 속에도 ‘정권 심판론’을 관철한 데다가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당 주류가 돼 당 내부에선 사실상 대적할 인사가 없는 대권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6선에 도전해 첫 여성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의 여의도 재입성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의장은 의사일정은 물론이고 여야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안건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대표적인 ‘강경파’인 추 후보는 지난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집권당의 힘에, 검찰 정권의 힘에 공포를 느끼고 스스로 무릎 꿇는 의장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혁신 의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그런 기대라면 제가 얼마든지 자신감 있게 그 과제를 떠안을 수 있다”고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반윤석열 세력의 정점에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대로 비례대표 10여 석을 얻는 성적을 거둔다면, 강성 진보 지지층을 끌어안으며 이 대표에 맞설 야권의 대표 대권 주자가 될 전망이다.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개헌·탄핵소추가 가능한 200석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180석을 위해선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칠 수밖에 없어 조 대표가 22대 국회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최소한의 개헌 저지선(100석)을 호소하는 국민의힘은 잠룡들이 모두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위원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혼란스러운 당을 재건했지만, 정치에 뛰어든 후 첫 성적표부터 ‘총선 참패’를 받을 경우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희룡(인천 계양을)·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도 잠룡으로 거론되지만,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들어 생환 여부가 우선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총선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외곽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2024.04.09 I 이도영 기자
한총리 "국민, 선거 열정 강해…조그마한 차질도 없어야"
  • 한총리 "국민, 선거 열정 강해…조그마한 차질도 없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투표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사전투표에서 봤듯이 우리 국민들의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게 강하다”며 “조그마한 차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 방문, 투표소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선거 사무종사자를 격려했다.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31.28%)을 언급한 한 총리는 “그러나 더 많은 우리 투표를 할 국민들이, 투표를 하실 분들이 아직 남아 있기 있다”며 우리 모두가 정말 힘을 합쳐서 이 투표가 질서 있게 공정하게 또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사전투표 때 총 411건 정도의 사건 사고가 있었고, 그중에 약 80건이 어떤 기기의 오작동”이라며 “(본 투표에서는)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 투표소 내 불법 카메라가 발견됨에 따라 투표소에 대한 보안 강화와 불법행위 예방의 필요성도 커졌다”며 “이번 선거에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용지 수검표 절차가 새로 도입되고, 선거관리의 핵심 사무에 공무원 지원이 예전보다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또 동행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행안부차관에게 “선거 관리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나 오점이 있어서는 안되며, 완전무결한 선거관리를 지원한다는 자세와 각오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비해서 선관위,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간의 완벽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투표 및 개표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선거사무 종사 공직자들에 대해 새롭게 마련된 의무휴무제 등 각종 지원책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행안부 등에 지시했다. 22대 국회의원선거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52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2024.04.09 I 조용석 기자
노동계 "윤 대통령, 이주·돌봄 노동자 폄하…'차별 공언'"
  • 노동계 "윤 대통령, 이주·돌봄 노동자 폄하…'차별 공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에 이미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가사, 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며 가정 내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도 받지 않는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발언한 것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이 ‘혐오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녹색정의당 이자스민 의원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이주 가사·돌봄노동 최저임금 차등적용 발언 규탄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주 가사·돌봄노동자 시범사업 저지 공동행동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언은 돌봄노동을 저평가하며 이주민은 저임금을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여러 층위의 차별을 조장하는 위협적 발언이며, 외국인 유학생과 결혼이민자들을 당연한 듯 최저임금의 사각지대로 내모는 것은 시정잡배가 할 짓이지 일국의 대통령이 내뱉을 말이 아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이들은 △대통령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 △이주 가사·돌봄노동자에 대한 차별 정책을 철회할 것 △정부가 노동자의 안정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 등을 요구했다.이날 유지원 활동가(사회주의를 향한 전진)는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이주 가사 노동자 정책 도입을 추진한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데 이젠 윤석열 정부가 같은 소리를 한다”며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생존권으로, 수많은 이주 노동자더러 죽든 살든 관심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혜정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도 “인종차별이며 노동착취”라며 “돌봄노동은 누군가를 착취하는 방식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는 국가책임의 지속가능한 공공 돌봄정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송미령 가사 돌봄 유니온 사무국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는 근로기준법 적용도 받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했고 이제 겨우 가사근로자법이 만들어져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다”며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려면 가장 먼저 적정한 임금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인이라고 저임금을 받아도 된다는 발상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라며 “가사, 돌봄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그 이상을 받아야 하는 가치 있는 필수노동이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동일노동엔 동일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9 I 손의연 기자
'서울시vs구청' 합 안맞는 도시개발
  • '서울시vs구청' 합 안맞는 도시개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시와 관할 구청이 정비사업과 도시개발 방향을 두고 충돌하는 장면이 잦게 연출된다. 사전 소통을 우선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유연한 행정을 시민과 구민은 기대하고 있다.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관내 금호23재개발 구역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해달라고 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시가 2021년 3월 구역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지정한 지 3년간 사업에 진척이 없자 구청이 시의 방식을 거부한 것이다. 구청이 최근 주민 대상으로 의견을 물으니 공공재개발 반대가 3분의 1(30%)에 이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성동구청의 적극 행정’이 서울시로서는 적잖게 난감하다. 이 구역은 재개발이 절실하지만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진척이 더딘 곳이다. 2010년 재개발 정비구역에 지정됐다가 2013년 해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제껏 민간 재개발이 여의찮았는데 이제야 공공재개발을 취소하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민원에 따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요청한 것”이라며 “재개발 필요성이 절실하니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 위로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가 지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시와 지자체 갈등은 지난 2월 서남권 도시개발 계획이 나오고서도 불거졌다. 강서구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계획을 두고 양천구 반발이 거세게 뒤따랐다. 국제선 기능 강화는 항공기 증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양천구 항공소음 피해 지역이 피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양천구청 관계자는 “서울시 김포공항 국제선 강화 방안은 관할 구청인 우리 측과 일말의 사전 협상도 없이 도출된 것”이라며 “항공기 증편 방안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국제선 강화 계획은 발표 이후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양천구(목동)와 앞서 성동구(성수동1·2가)는 강남구(압구정동), 영등포구(여의도동)와 함께 서울시에 대한 전선을 형성한 상태다. 이들 지역의 ‘압여목성’에 있는 재건축단지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압여목성 토지거래허가제는 1년 단위로 토지거래 허가제를 연장해왔다. 오는 26일이 허가제 만료일이다. 서울시는 집값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고 하지만 관할 구청은 구민 재산권 침해 사안이라고 반발한다.시와 구 사이 갈등은 단체장 소속 정당과 무관한 측면이 있다.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강남구, 영등포구, 양천구 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2024.04.09 I 전재욱 기자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점검…"접근성 최우선"
  • 오세훈 시장,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점검…"접근성 최우선"
  •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3곳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오 시장은 오는 10월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 리버버스에 대해 “서울 시민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선착장과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착장 예정지 주변 지하철·버스 노선 등 육상 대중교통과의 연계 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한강 리버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버스 노선을 신설 혹은 조정하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자전거)를 추가 배치하는 등 접근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방문한 세 선착장 중 옥수와 뚝섬은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4∼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들 선착장에 대해선 보행로 정비와 안내 표지판 설치 등 접근로 주변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따릉이 주차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잠실은 선착장 도보 4∼5분 지점에 정류소를 추가 설치하고 따릉이를 배치해 이동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오 시장은 “기존에 발표한 선착장이 여러 상황으로 인해 시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선착장 위치를 조정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서울시는 마곡~잠실을 운행하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계획을 발표했다. 199인승으로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운항할 예정이다.
2024.04.08 I 최희재 기자
총선 사활 건 與 잠룡…선거 후 권력 지형 지각변동 예고
  • 총선 사활 건 與 잠룡…선거 후 권력 지형 지각변동 예고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잠룡들의 다음 행보도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그를 제외한 잠룡들은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들어 생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총선 이후 여당의 권력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수원시 장안구에서 김현준, 홍윤오, 이수정 후보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총선 이후 당 내부 권력에 대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선거가 한 위원장 ‘얼굴’로 치러진 만큼 여당이 극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둔다면, 경쟁자가 없는 ‘원톱’ 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소한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를 막아 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선거를 지휘한 당 지도부는 선거 패배 시 ‘총사퇴’를 통해 쇄신 의지를 보인다. 선거에서 크게 진다면 ‘사천 논란’,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등에 대한 책임론으로 한 위원장은 대선이 3년 남은 상황에서 잠시 뒷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이 백의종군을 선언할 시 남은 잠룡은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원희룡(인천 계양을)·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가 꼽힌다. 당 대표 임기가 2년인 만큼 이들 모두 당권을 잡아 혼란한 당 상황을 안정적으로 수습한다면 오는 2027년 대선에 도전할 발판이 마련된다.그러나 안 후보, 원 후보, 나 후보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모두 수도권 격전지에 뛰어들어 본인 선거 치르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원 후보의 경우 제1야당 대표에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유력 대선 주자로 위상을 각인할 수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의 경우 수도권에서 그나마 국민의힘 양지로 꼽히는 분당갑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에게 패할 시 사실상 정치적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당 일각에선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나 후보의 당 대표 불출마 ‘연판장’을 돌렸던 것을 회상하며 ‘나경원 체제’가 들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 후보의 경우 기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을 탈환하고 원내에 재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거쳐 대권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갈지 전당대회를 치를지 모르겠지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제외하고) 당권에 가장 가까웠던 인물이 나 후보”라며 “사실 당내 인물이 나 후보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총선 이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들은 이미 과거부터 대권 주자로 계속 분류된 데다가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시 책임론에서 벗어난다.
2024.04.08 I 이도영 기자
조광한 "주민 원한다면 남양주 다산동 서울편입 가능"
  • 조광한 "주민 원한다면 남양주 다산동 서울편입 가능"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 병 조광한 후보가 다산동의 서울시 편입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22대총선 경기 남양주시 병 선거구의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5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시장을 만나 남양주시 다산동의 서울시 편입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조광한 후보(오른쪽)가 지난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남양주 다산동의 서울편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선거사무소 제공)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과 생활권이 같은 경기도 일부 지역을 서울로 편입시켜 실질적인 동일 도시권역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국민의 힘은 지난해 10월부터 행정권역 조정을 당론으로 정해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의 서울 편입 등을 골자로한 특별법을 발의했다.이에 따라 하남시를 비롯해 고양특례시와 부천시, 남양주시 등의 서울 편입이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조광한 후보는 “다산동 주민들이 원하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남양주 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다산동의 서울편입을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 국민의힘이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광한 후보(오른쪽)가 지난 5일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남양주 다산동의 서울편입과 관련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사진=선거사무소 제공)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다산동 선형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남양주는 이미 서울권이다”며 “국민의힘은 경기도 분도와 서울시 편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샷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24.04.06 I 정재훈 기자
사전투표 첫날, '청년' 외친 한동훈…아들 학폭엔 '정면 반박'(종합)
  • 사전투표 첫날, '청년' 외친 한동훈…아들 학폭엔 '정면 반박'(종합)
  • [인천·서울=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보수 정당에 취약한 ‘청년’, ‘여성’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사전투표 장소로 신촌을 방문하는가 하면 5G 청년요금제 확대 등 청년 공약을 강조했고, 연이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엔 “쌍팔년도나 쓰던 협잡정치질”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열린 장진영 동작갑,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격전지서 ‘청년·여성’…김준혁 또 논란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인천 미추홀·연수, 경기 김포, 서울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를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대표적인 대학가 중 하나인 신촌을 사전투표 장소로 정한 이유로 ‘청년’을 꼽았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직후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며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유세 현장에서 한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 정당이 외면해 온 ‘청년’과 ‘여성’을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요금제 5G 데이터 2배 상향 △청년문화예술 패스 24세로 확대 △금투세 폐지 △청년청 신설 등으로 청년의 삶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금투세 폐지를 통해 청년의 자유로운 자산증식을 지원하고 청년청으로 청년 이익만 대변하는 독립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여성을 위해선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 운용을 약속하며 여성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대생 성상납 발언, 위안부 폄훼 발언과 더불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 회복을 할 것”이라고 하며 2차 가해 문제까지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정말 (화살을) 맞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이고 모든 시민”이라며 여성 혐오 문제를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일인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양천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구자룡 양천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아들 학폭 의혹에 ‘野고발’…“어그로 끌기”한 위원장은 야권 일부에서 제기한 자신의 아들 학폭 주장엔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으로 강하게 응수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하라. 겁나서 이야기도 못하면서 이렇게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를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단 것”이라며 “우린 이거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 거다.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해당 의혹을 공표한 강민정 민주당 의원, 황운하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 위원장은 “어디서 청담동이고 생태탕이냐. 다 까보고 덤벼라. 저는 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민주당이 한 위원장을 겨냥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두고 제기한 ‘생태탕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청담동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위원장이 2022년 변호사들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생태탕은 당시 오 후보가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 개발에 관여했다고 제기된 의혹이다.
2024.04.05 I 조민정 기자
오세훈 "모두 투표합시다"…오늘 출근길 사전투표 마쳐
  • 오세훈 "모두 투표합시다"…오늘 출근길 사전투표 마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아침 출근길(오전 7시 30분)에 서울시청 인근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세훈 시장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근무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투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합시다’란 글을 올려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오 시장은 “시청 근처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총선 투표는 나와 내 가족의 앞으로의 4년을 결정하는 행위입니다”라며 “어떤 학교를 갈지, 어떤 직장을 다닐지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투표를 거부한다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 정치인이 내 삶의 문제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의미입니다”라며 “바빠서, 선호하는 후보가 없어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사전투표는 오늘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모두 투표합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전국 3565개(서울 42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다.
2024.04.05 I 양희동 기자
대단지 입주에 보수세 짙어진 강동갑…국민의힘 탈환하나
  • 대단지 입주에 보수세 짙어진 강동갑…국민의힘 탈환하나[4·10 격전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야가 모두 ‘한강벨트’ 탈환을 외치는 상황 속 이 중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서울 강동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낙 ‘스윙 스테이트(부동층)’로 접전을 벌이는 곳인데다 최근 재개발로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보수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거대 양당에선 ‘법조인 출신’, ‘여성 현역’이란 공통 수식어를 가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며 흥미진진한 대진표가 완성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오른쪽).(사진=진선미 의원실, 뉴시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인 진선미 후보는 강동갑에서만 연달아 2번을 승리했지만 압도적으로 승기를 거머쥐진 못했다. 진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이수희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3.79포인트(p), 20대 총선에서 신동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2.81%포인트 차이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득표수 차이로 보면 각각 5920표, 3468표 차이로 미미했다.여기에 강동구 유권자들은 2022년 치른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에게 손을 들어줬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강동구에서 51.7%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44.80%)와 비교해 6.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 보인 양당 격차보다 벌어진 수치다.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동구에서 22.7%포인트 차이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꺾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동갑에 보수세가 짙어진 이유는 ‘재건축’이다. 옆 동네 강동을은 아직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많지만 강동갑은 2000년대 들어 재건축을 시작해 최근 재개발을 완료했다. 강동갑은 명일동, 고덕동을 중심으로 고덕그라시움 등 고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완전한 신도시 면모를 갖췄다. 지난 총선에서 진 후보가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부진한 득표율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21대 총선 개표 결과 고덕그라시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강동롯데캐슬퍼스트는 24.65%포인트, 24.62%포인트, 18.13%포인트 차이로 이수희 후보를 선택했다.강동갑이 격전지로 분류되며 양당 후보의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진 후보와 전 후보 모두 ‘법조인 출신’ 여성 현역 의원이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공통점이 많다. 진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해 현재 3선을 지내고 있고, 전 후보는 판사·변호사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아울러 현재 강동갑의 지역 현안으로 ‘교통 인프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두 후보는 모두 1호 공약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D 고덕역사 추진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개통과 신강일역 조속 추진 등이 공통된 공약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정권 심판론’과 ‘인물교체론’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강동갑 유권자인 김모(31)씨는 “원래 이곳은 확실한 민주당이었다”면서도 “재개발이 되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주민들 중에선 소위 말하는 ‘급’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024.04.04 I 조민정 기자
철길로 단절된 도심, 혁신 공간으로 재탄생
  • 철길로 단절된 도심, 혁신 공간으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심 내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철도와 인접한 부지를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범정부 협의체가 만들어졌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서울 용산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 용산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관련 공공·연구기관 및 철도기술·도시개발·금융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는 70km가 넘는 6개노선 국가철도 지상구간이 있다. 철길인근 주민들은 소음 분진으로 불편을 겪었다”라며 “서울시는 이미 경의선숲길 성공사례가 있다. 지하화하고 기존 철로를 공원으로 만들었더니 상권, 도시 활력이 살아났다. 철도를 지하화해 지상공간에는 미래형 거점공간을 개발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구성한다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경부선이 생긴지 120년이 됐는데 부산의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도시를 단절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라며 “이번 기회에 전체 도심을 새롭게 단장해 부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철도지하화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부산은 일부 구간에 대해 철도지하화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정부 지원에 앞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는 국토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추진 경과와 계획이 발표됐다. 철도지하화 해외사례 및 TBM(Tunnel Boring Machine) 등 선진공법도 소개됐다.박선동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팀 팀장은 “철도로 인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주변 지역이 노후화 되는데다 소음, 진동, 안전문제가 발생해왔는데 윤석열 정부가 1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법’을 개정하면서 도심 재구조화의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라며 “내년 1월까지 법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대상 노선을 선정한 뒤 2026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홍콩, 대만, 독일, 프랑스 등의 철도역 부지를 활용한 도시 혁신의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한 여러 고려사항을 진단했다. 손병두 국가철도공단 본부장의 TBM 공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의 성공 열쇠는 지자체가 쥐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구상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해달라”라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인허가 과정에서 규제 개선도 적극 부탁드린다”당부했다.
2024.04.04 I 김아름 기자
野 "차별을 공약하냐?"…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 공약한 與 후보 비판
  • 野 "차별을 공약하냐?"…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 공약한 與 후보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서울 중구성동갑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총선·핵심 공약 중 하나로 특수학교가 들어서기로 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 유치를 내걸었다”면서 “언론 취재에 윤 후보 측은 ‘특수학교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장애인 직업학교와 특수학교가 같이 있는 것은 좀 그렇다는 취지로 변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 대변인은 “‘좀 그렇다’는 정말 가슴 찢어지게 아픈 말”이라면서 “지난 2017년 ‘무릎 꿇은 엄마들’ 사건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당시 서울 강서을을 지역구로 둔 김성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서진학교를 짓기로 한 강서구 공진초 부지에 한방병원 건립을 공약했다. 이에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특수학교를 세워달라고 무릎을 꿇었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공약 재고를 요청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당시 이들은 내 아이가 제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면서 “8년이 지난 2024년에 또 다시 이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공약을 다시 내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중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애인을 위한 어울림 플라자 전면 재검토 공약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썼던 논평을 다시 꺼낸다”면서 “같은 말씀을 국민의힘을 향해 한 번 더 하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서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소개를 하곤 한다. 따가운 시선도, 호기심어린 질문도, 불편해하는 눈치도 모든 것에 제 탓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장애는 참아야 하는 것도 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시혜와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시민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아무리 급해도,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특수학교가 신속히 건립될 필요성에 대해 적극 찬성이며 성동구 내에 유치되는 것 또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강서구 서진학교 건립 과정처럼 학부모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지역주민들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입는 힘든 과정을 겪어서는 안된다”면서 “특수학교가 지역과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학보무님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일방적인 통보로 소통의 기회를 차단했다”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건립 예정인 특수학교는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 동북권 8개 구에 거주하는 장애학생들이 오는 학교”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건립이 예정된 성수 지역은 상습 교통체증으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성동구 내의 가용한 부지를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좀더 넓은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학생들의 폭넓은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4.04.04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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