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753건
- '파묘' 장재현 감독 "아껴둔 무속신앙 피날레, 여기에 다 쏟았죠"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보면 위험할 것 같은데도 보고 싶은 호기심, 이 실체를 파헤쳐 확인해보고 싶은 지적 탐구심. 그로테스크함과 신비로움을 관장하는 오컬트 미스터리의 두 근원적 감정이다. ‘파묘’. 묘를 파헤친다는 뜻이다. 이 단어가 오컬트 미스터리의 본질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이 어린 시절 동네 뒷산의 오래된 묘를 이장하는 모습을 봤던 기억에서 비롯된 영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뒷산이 없어지게 돼 묘를 옮긴 거예요. 땅을 파내고, 100년이 다 된 썩은 관을 꺼내 올리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해요. 충격이었어요. 보고싶지 않은데 보고 싶은 이상한 감정이었죠.” 장재현 감독은 당시 파헤쳐진 묘의 흙냄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파묘’가 개봉하던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일 하루동안 33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극장에 모았다.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임은 물론,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오컬트물로서 국내에서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곡성’의 오프닝 성적까지 능가한 기록이다. 2024년 새해 한국 상업 영화들의 부진을 딛고 관객들이 제대로 ‘파묘’들기 시작했다. 장재현 감독이 가톨릭 신부의 구마사제 의식을 다뤘던 입봉작 ‘검은 사제들’, 사이비 종교 집단을 추적한 ‘사바하’에 이어 한국의 무속신앙을 소재로 한 ‘파묘’를 내놓은 건 단순 우연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었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부터 사실 무속에 빠져 만든 가톨릭 영화였었다. 주인공이 두 신부이지만, 무속인의 정체성으로 두 사제의 이야길 풀어나간 게 작가적 의도였다. 그 때부터 무속신앙에 관심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때부터 무속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에게 ‘사바하’를 만들 때도 도움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무속신앙의 피날레를 하고 싶어 아껴뒀던 아이디어를 이번 영화에 다 쏟아낸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파묘’에 출연한 최민식부터 장재현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배우들 대부분은 그가 CG를 병적으로 싫어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목적을 갖고 ‘진짜’를 찍어내는 것. ‘검은 사제들’ 때부터 쭉 이어진 장재현 감독만의 연출 스타일이다. 장 감독은 “굿 같은 무속 퍼포먼스나 기술 장면들을 찍을 때 가끔 다른 미디어를 보다 보면 그냥 멋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비주얼적인 매력을 위해서 말이다”라며 “그런데 난 정확한 목적 없이 찍을 방향이 없다.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비주얼을 위해서라기보단 정확히 목적을 위해 굿 장면들을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예고편에 공개됐던 초반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부터 ‘파묘’엔 굵직한 굿 장면이 총 세 개 정도 등장한다. 장 감독은 “대살굿은 퍼포먼스만 보면 공격적으로 보이나, 묘를 파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기 위한 역할이다. 화림이 자기 얼굴에 피를 묻히는 것도 신을 받는 행위로, 무당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무속인들이 굿하며 칼로 자신의 몸을 긋는 것도 퍼포먼스가 아닌 확인 절차다. 칼로 몸을 그어 상처가 나는지를 통해 내 몸에 신이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이를 설명했다. 오컬트 외길을 걸어온 그가 호러 DNA를 지닌 감독은 아닌 것 같다는 뜻밖의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영화가 호러였다면 주인공이 풍수사가 아닌 묘를 옮겨달라 의뢰한 인물이었겠죠. 생각해보면 전작의 주인공들도 전부 문제를 해결하러 간 전문가들이었어요. 호러를 만들어야 했다면 ‘검은 사제들’의 주인공은 김윤석, 강동원이 아닌 박소담이고, ‘사바하’의 주인공은 이정재, 박정민이 아닌 이재인 배우가 돼야 했을 거예요.”그러면서 “내가 그런 무섭고 답답한 분위기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막상 극장에 공포영화가 개봉하면 잘 안 보러 간다. 뒷맛이 안 개운한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극장에선 안 보게 되더라. 내가 호러 DNA까진 아닌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베를린영화제에서 만난 외신기자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장 감독은 “그 기자가 내 작품들을 다 봤더라. 그 분이 내 작품들을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이라고 표현해줬다. 내 생각도 그런 걸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엔 동아시아적인 느낌으로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에 몰두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어두운 세계의 밝은 인물들에 끌리는 듯하다. 밝은 세계에 밝은 인물들만 들어가는 것도 상상이 안되지만, 어두운 세계에 어두운 인물만 들어가는 건 더 상상이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른바 ‘묘벤져스’로 불리는 극 중 인물인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과 봉길(이도현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의 이미지도 그만의 캐릭터 철학을 철저히 반영한 결과였다. 장재현 감독은 “다크하지 않다. 돈 때문에 먹고 살자주의의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보는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사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더라”고 부연했다. “‘귀신잡으러 가자’는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이야기 자체가 제겐 안 와닿아요. 풍수사와 장의사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를 잡는 격에 가깝죠.”
- '韓시장 도전장' FM글로벌 "대기업 신규 고객사 발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글로벌 재물보험사인 FM글로벌이 한국 상륙 1년 만에 재물보험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FM글로벌은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재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재물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물류 회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올해 대기업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제약, 데이터 분야를 중점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심용주 FM글로벌 한국지점 대표. (사진=FM글로벌)FM글로벌은 21일 서울 중구의 한국지점에서 2024 미디어라운드테이블을 열고 FM글로벌의 경영 가치와 올해 경영전략 등을 밝혔다. FM글로벌은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 인가 획득한 뒤 지점 설립했고, 2023년 2월 그랜드 오프닝을 했다. 심용주(사진) FM글로벌 한국지점 대표는 “FM글로벌은 주목하는 시장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아시아 내에서 잠재 고객이 풍부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FM글로벌의 지향점은 ‘회복 탄력성 제고’에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기업이 자연재해, 화재 등 다양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회복력을 강화하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에 가동 중단 없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말한다. 특히 ‘대부분의 손실은 예방할 수 있다’는 핵심 가치에 따라 리스크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예방과 경감을 위해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언더라이팅에 앞서 엔지니어들이 공장을 방문해 각종 리스크를 진단하고 비즈니스 운영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요소를 종합 관리하는 식이다. 실제 FM글로벌의 글로벌 직원 수 5500명 중 35%(1930명)가 엔지니어이며 한국지점의 엔지니어 역시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FM글로벌은 현재 미국에 자연재해, 분진폭발, 전기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리서치 캠퍼스를 두고 있다. FM글로벌은 한국 재물보험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화재 리스크’를 뽑았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한국·일본·태국·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 손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크 1위에 ‘화재 위험’을 꼽았고, 이어 홍수·액체 누수에 따른 손상·기계고장·폭발 순으로 나타났다.심 대표는 “FM글로벌의 강점은 제조업 리스크 예방과 관리에 강하다는 것이다”며 “홍수, 화재 등 위기상황에서 기업이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FM글로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랜드 오프닝 이후 올해 2년 차를 맞은 FM글로벌은 회복 탄력성이 필요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물류, 바이오 등 다양한 기업과 계약을 체결, 현재 이들 기업과 함께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대기업과의 접촉도 늘려 가는 중이다. 심 대표는 FM글로벌의 중점 고객군으로 제약, 데이터,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를 꼽았다.심 대표는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표준을 만들고 고객사에 국내 해외 구분 없이 리스크 퀄리티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의 철학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고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대기업 대부분 해외에 진출해 있는 만큼 그런 기업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다만 미국 본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의 소송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공장이 한파로 피해를 봤는데 FM글로벌이 이에 대한 손실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FM글로벌은 삼성전자가 청구한 보험금은 4억달러 중 1억 2600만달러만 지급했다. 심용주 대표는 “본사와 고객사 간의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미국 텍사스 한파 피해에 대한 보상은 99% 완료한 상태나 일부 (클레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클레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M글로벌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AM베스트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재무건전성 등급은 A+, 장기채무이행등급은 aa를 받았다. FM글로벌이 획득한 A+, aa 등급은 기업이 높은 수준의 금융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산업은행, 부산서 브이런치 오프닝 행사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은 21일 부산 센텀시티 CENTAP에서 부산시, 지역소재 스타트업, 수도권 투자기관, 벤처생태계 유관기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이 런치 2024 오프닝(V:Launch 2024 Opening)을 개최했다.21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산업은행 브이 런치 2024 오프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사진=산업은행)브이 런치는 ‘동남권 혁신 벤처기업의 가치와 성공을 쏘아 올리다’라는 비전을 담아 산업은행이 작년 5월에 출범한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으로서 동남권 지역소재 혁신기업의 투자유치와 영업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2023년 16개의 지역 혁신기업이 IR을 실시했다. 그 중 6개 기업이 총 237억원의 투자유치(산업은행 77억원 포함)에 성공했다.이날 행사 1부에서 산업은행은 올해 브이 런치의 운영계획과 더불어 동남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수립한 ‘3축 지원전략(직접투자-지역혁신 재간접펀드-벤처플랫폼’)을 소개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CVC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의 임정민 투자총괄은 “CVC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스타트업과 대기업간 협업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이어 2부에서는 부산에 있는 혁신 스타트업인 지오뷰(해양탐사 및 해저 지질조사 통합서비스 제공), 미스터멘션(중장기 숙박 플랫폼 운영), 짐캐리(여행 수하물 보관·운송 플랫폼 운영)의 투자유치 IR이 시행됐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양대 축인 동남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브이 런치를 통해 지역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편, 지역혁신 재간접 펀드를 통해 지역 내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산업은행은 브이 런치 운영과 더불어 동남권 지역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혁신 재간접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부산은 5월 초 결성을 목표로 모펀드 기준 1000억원, 자펀드 기준 2000억원 이상의 대형 지역 벤처펀드를 부산시와 함께 조성하고 있다.
- D-2 '파묘' 예매량 16만 1위…K오컬트, 티모시 샬라메와 정면승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웡카’(감독 폴 킹)가 개봉 후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가 ‘파묘’(감독 장재현)가 압도적인 예매량으로 예매율 1위로 치솟았다. ‘웡카’부터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까지 티모시 샬라메로 물든 극장가에 K오컬트 미스터리 ‘파묘’가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웡카’는 지난 19일 5만 9264명의 관객들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3만 312명이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 뿐인 주인공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다. 올해 개봉작 최초로 200만 관객을 넘어선 ‘웡카’는 개봉 이후 3주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같은 날 4만 257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75만 3105명이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권 정치인 및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국전쟁’이 여타 한국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한국 영화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면서는, 작품의 흥행을 지켜본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관람 범위가 더 넓어지는 추이다. 그간 주로 야권 성향의 정치 다큐가 극장에서 개봉해 흥행했던 패턴보다 더 파급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렇게까지 흥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이대로의 속도면 이번 주 중 누적 관객수 100만 돌파도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예매율에서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주연의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개봉 3일 전인 지난 19일부터 티모시 샬라메 주연 SF 대작 ‘듄: 파트2’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이틀 전인 이날 오전 기준 ‘파묘’의 예매율은 39.8%, 예매량은 16만 4251명으로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첫날 20만 명이 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새해에 개봉한 한국상업영화들이 잇달아 흥행 실패를 기록한 가운데, ‘파묘’가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를 이어 한국 영화를 심폐소생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장르로 인식되던 ‘오컬트’가 주목받는 경우는 이례적이라 더 기대감이 높다.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진행 중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파묘’가 초청돼 화제를 모은 점도 입소문과 기대에 한몫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으로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이 이 의뢰로 인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톱배우의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하는 ‘듄: 파트2’가 사전 예매량 11만 8000명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주연에 가수 임영웅이 OST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은 누적 관객수 25만 7330명으로 설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25만)에 가까워지고 있다.
- '스타트업 요람' 산은 넥스트라운드, 올해 키워드는 'MBTI'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산업은행은 투자 유치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의 올해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첫째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 이근우 Genedit 대표,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 박희덕 트랜스링크 대표, 우충희 인터베스트 대표, 팀채 500 global 매니징 파트너. (사진=산업은행)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의 연결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투자 유치 플랫폼으로 올해 9년차를 맞았다. 지난 16일 열린 오프닝데이에서 산업은행은 올해 중견기업의 사업 재편(reModeling), 지역 균형 발전(Balanced development), 국가전략산업 육성(Technology), 글로벌 확장(International) 등을 테마로 넥스트라운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세부 목표로는 중견기업의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지역균형 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라운드 확대 개최, 국가전략산업 관련 스페셜라운드 개최, 국내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해외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엔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창업지원기관 등 관계자 100여명이 현장을 메운 것으로 전해졌다.유전자 가위 기술로 84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실리콘밸리 바이오 스타트업 ‘GenEdit’의 창업자 이근우 대표는 키노트 스피치에 나서 유전자 치료제와 국내 바이오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재조명했다. 또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미래 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우리자산운용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 5호’ 등이 소개됐다.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은 환영사를 통해 “넥스트라운드는 기존의 투자유치 IR 플랫폼을 넘어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벤처 생태계가 ‘연결을 통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올 한해 넥스트라운드에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SK네트웍스, AI 투자회사로 도약 예고..영업익 7000억 달성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회사의 사업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해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를 구현하겠습니다.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디바이스(AI.Device)를 활용할 것입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001740)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한다. 포트폴리오 개선 및 수익력 확대, 투자 성과를 창출하며 영업이익 7000억원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SK네트웍스는 16일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하는 AGM(기업설명회)을 열고 주요 투자사 경영층과 70여 명의 업계 관계자와 만났다.연단에 오른 최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앞으로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AI.Device)을 도입할 계획이다.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 올해 AI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한다. 또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잡았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클로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혁신한다. 엔코아는 올해 B2B 및 B2G 고객 맞춤형 LLM(초거대 언어 모델)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우리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SK네트웍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멤버사와 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미래를 향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해 시장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노트르담 대성당 종지기 콰지모도, 분장에 걸리는 시간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뮤지컬’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소개된 뒤 110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내한공연으로 주로 선보였는데요. 6년 만의 한국어 공연으로 지난 24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제작한 대형 뮤지컬이 익숙한 관객에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처음 보면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프랑스 뮤지컬만의 독특한 형식 때문인데요. 오케스트라 반주 대신 MR 반주를 사용하고,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된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이며, 무대와 의상도 작품의 서사와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낯선 형식이 오히려 한국 관객에게 더 어필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흥행을 이어왔습니다.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며 궁금했던 5가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 ‘아름답다’ 중 에스메랄다(솔라)의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의상 = 이번 시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의상입니다. ‘프렌치 오리지널 뉴 버전’을 통해 리뉴얼한 의상인데요.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긴 했지만, 한국 배우들이 새로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염색 원단을 직접 공수해 의상을 제작, 오리지널의 퀄리티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화려해졌다고 하네요. 특히 광장에서 춤을 추는 에스메랄다와 집시들의 존재감을 딱딱하고 웅장한 대성당에 대비시켜 생동감을 주는 효과를 주었다고 합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 ‘노트르담 습격’ 중 클로팽(김민철)의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캐스팅 = 배우들도 새 얼굴로 단장했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레플리카(해외 공연 그대로 제작하는 것) 뮤지컬로 매번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까다로운 오디션으로 7명의 주요 캐릭터(콰지모도·에스메랄다·그랭구와르·프롤로·페뷔스·클로팽)를 선발해 왔습니다. 신인 발굴에도 적극적인 작품인데요. 이번 시즌엔 솔라, 노윤, 이재환, 김민철, 최수현, 유주연 등을 발탁했습니다. 여기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스테디셀러로 만드는데 함께 해온 상징적인 배우들인 윤형렬, 마이클 리, 최민철, 민영기 등도 합류했고요.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7인은 각각 다른 음색과 매력,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들로 시적이고 상징적인 캐릭터와 설정을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를 설명할 개성 있는 음색과 높은 가창력이 요구된다”며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함께할 실력 있는 새로운 얼굴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넘버 ‘성당의 종들’의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종 = ‘노트르담 드 파리’의 트레이드 마크는 뭐니 뭐니 해도 2막 오프닝에 등장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거대한 종입니다. 총 3개의 종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무게를 합치면 총 100㎏에 달한다고 합니다. 종에 매달려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춤을 추는 배우들의 모습은 아찔하면서도 경이롭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다 종에서 떨어지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하기도 한데요. 이 세트들은 20㎜ 두께의 알루미늄 프레임에 고강도 폼과 유리섬유로 마감 처리를 해 배우들이 종 위에서 안전하게 뛰고 발을 구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트 내·외부에 안전장치도 연결돼 있고요. 그러니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배우들에겐 쉽지 않은 장면입니다. 배우들은 높은 위치에 떠 있는 종 위에서 종이 울리는 연기를 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힘과 탄력, 대담함이 필요하다고 하네요.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넘버 ‘대성당의 시대’의 공연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기둥 = 또 다른 볼거리는 거대한 기둥 세트입니다. 웅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조기둥을 표현한 것인데요. 1막부터 시시각각으로 무대 위를 움직이며 관객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공연에 등장하는 기둥은 총 3개입니다. 2개는 높이가 4.8m, 1개는 높이가 2.5m에 달합니다. 이 기둥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제작사에 따르면 각각의 기둥에는 하중을 지탱하는 고강도 바퀴가 있고, 이를 전담하는 스태프에 의해 수동으로 조작이 된다고 합니다. 오랜 연습과 적응은 물론, 기둥 밖에서 연기하는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제일 큰 기둥 내부에는 도르래를 통해 가고일 석상을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도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콰지모도(정성화 분)의 넘버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의 한 장면.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분장 =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의 ‘찐’ 주인공은 콰지모도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도는 겉보기엔 흉측해 보이는 몰골을 하고 있지만,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겉모습만으로는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여주죠. 이번 공연에선 ‘원조’ 콰지모도 윤형렬과 함께 정성화, 양준모가 새로 합류해 3인 3색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콰지모도 분장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도 궁금해지는데요. 과거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다소 과장된 분장은 콰지모도의 억눌린 감정과 불행한 인생을 대변하기 때문에 스프레이 염색 등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네요. 그러나 현재는 분장 시간도 대폭 단축돼 가발을 쓴 이후 5분 정도면 헤어 준비가 가능하고, 메이크업 또한 15분 정도가 소요돼 총 20분이면 완벽하게 분장을 마친다고 합니다.
- CJ ENM 합작 영화 '마이' 흥행 돌풍…베트남 국민 감독과 시너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이 베트남의 국민 감독이자 배우인 쩐 탄과 합작한 영화 ‘마이’가 베트남에서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작년 개봉해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보유한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의 흥행 추이도 훌쩍 뛰어넘는 속도다. CJ ENM과 쩐 탄 감독이 다시 한번 베트남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베트남 설 연휴 첫날인 2월 10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 ‘마이’는 CJ ENM의 베트남 법인 CJ HK엔터테인먼트와 쩐 탄 감독이 다시 한번 기획,투자,제작까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마이’는 개봉 첫날 22만 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베트남 영화 사상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J ENM은 이 영화가 개봉 후 단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베트남 설 연휴(2월10일~14일) 5일 동안 누적 관객수 175만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봉 6일차(2월15일)에 역대 베트남 박스오피스 4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18세 관람가라는 한정적인 관객층을 딛고 이루어 낸 성과라 더욱 고무적이다. 역대 18세 관람가 영화 중에서는 이미 최고 스코어다.‘마이’는 베트남 영화 역대 흥행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더 하우스 오브 노 맨’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기록 경신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2023년 베트남의 설(TET)에 개봉한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은 ‘마이’와 마찬가지로 CJ ENM과 현지 국민 감독·배우 쩐 탄이 공동제작한 영화다. 쩐 탄 감독의 전작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은 팬데믹 이후 현지 영화 시장을 부활시킨 것은 물론, 베트남 영화 역사상 역대 흥행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전 국민을 사로잡은 바 있다. 쩐 탄 감독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고 존경받는 영화인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인물이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인기 웹 드라마 ‘Dad I’m Sorry’에 이어 ‘더 하우스 오브 노 맨’, 그리고 이번 작품 ‘마이’까지 연이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현지 언론도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마이’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마이(프엉 안 다오 분)와 즈엉(뚜안 쩐 분) 커플의 로맨틱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가족, 자녀, 직장 동료, 사회 문제 등을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쩐 탄 감독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연출력, 웃고 울리는 현지 정서를 잘 담은 대사들이 온라인에서 크게 회자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주체적인 현대 여성상에 대한 고찰로 특히 베트남 여성 관객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두 청춘 배우의 미묘하면서 애절한 감성 연기 또한 주목받았다. 늘 소심하고 수동적인 여성이었던 마이가 점차 활기차게 빛나며 자신의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화한다. 충동적인 성격으로 오직 사랑에만 헌신할 줄만 알았던 청년 즈엉도 자신의 앞날을 계획하고, 가족을 돌보는 성숙하고 결단력 있는 남자로 성장한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베트남의 연기파 청춘 배우 프엉 안 다오와 뚜안 쩐에 의해 아름답게 구현돼 현지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젊은 관객뿐 아니라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관람 온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고 있어 베트남 전역을 ‘마이’로 물들일지 귀추 가 주목된다.CJ ENM 김현우 베트남 법인장은 “지난 해 CJ ENM과 ‘쩐 탄’ 감독이 합작한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이 3대에 걸친 여성가족서사로 큰 사랑을 받으며 베트남 영화 역사상 역대 흥행 스코어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개봉한 ‘마이’는 더욱 깊고 현실적인 ‘관객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서사에 대한 관객들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판단, CJ ENM이 그간 구축한 인프라와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다시 한 번 베트남 최고의 크리에이터 쩐 탄 감독과 야심차게 기획, 제작한 영화”라고 영화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베트남의 우수한 크리에이터들과 새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를 찾고, CJ ENM이 그동안 축적한 글로벌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현지 영화 시장에서 꾸준히 의미있는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현지 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베트남 영화 산업을 함께 리딩하고 있음을 ‘마이’를 통해 또 한 번 입증하게 되어 고무적이며, 영화가 현재 상영중인 만큼 앞으로의 기록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CJ ENM은 지난 2011년 ‘퀵’ 배급으로 베트남 현지 사업을 시작, 2014년 로컬 영화 기획제작에 착수했다. 당시 ‘마이가 결정할게 2’, ‘15년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인 ‘내가 니 할매다’로 연이어 역대 흥행 기록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더 하우스 오브 노 맨’으로 무려 미화 2000만불이 넘는 흥행 스코어를 내며 다시 한번 베트남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마이’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현지 감성을 담은 웰메이드 로컬 영화를 꾸준히 기획, 제작, 배급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으며, 베트남 영화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차기작으로는 현지 국민 작가인 응우옌 니얏 아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청춘 멜로물을 하반기 개봉 준비 중이다.
- 임윤아, 日 팬미팅 전석 매진…열도 홀린 '흥행 퀸' 저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임윤아가 일본 팬들과 만나 진심을 전했다.임윤아지난 12일, 일본 요코하마의 파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 ‘YOONA FAN MEETING TOUR : YOONITE in YOKOHAMA’(윤아 팬미팅 투어 : 유나이트 인 요코하마)가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 5천여 명의 팬들과 함께 하며 임윤아의 뜨거운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번 공연에서 임윤아는 2018년 일본 팬미팅에서 최초로 일본어 버전을 공개했다. 솔로곡 ‘바람이 불면 (When The Wind Blows)’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어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통역 없이 일본어로 따뜻하게 첫인사를 건네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더불어 팬들의 질문을 직접 듣고 답해주는 Q&A 시간은 물론 세상에 하나뿐인 폴라로이드 사진 선물, 다채로운 챌린지와 다양한 포즈의 포토 타임, 소녀시대 댄스까지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더욱 친근한 소통을 이어갔다.특히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임윤아 주연작 ‘킹더랜드’와 ‘공조’에 대한 비하인드 이야기도 풀어내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드라마 장면을 무대에서 직접 재연해 보고 작품들의 미공개 사진을 깜짝 선사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팬미팅 말미 임윤아는 “보고 싶었고, 오늘 정말 즐거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의 추억을 잊지 않을 것이고, 다시 보고 싶다”라고 직접 준비한 일본어로 소감을 나눴으며, 팬들은 “언제나 이 자리에 있을게”라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동시에 적힌 슬로건 이벤트로 마음을 표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서울과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 요코하마에서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임윤아는 앞으로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를 방문해 총 8개 도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