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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세…3월 물가도 3%대"[물가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지만,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2% 상승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물가 하방 압력이 낮았을 것이란 관측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3월 물가 3.2% 전망…두 달째 3%대31일 이데일리가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 2월(3.1%)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두 달 연속 3%대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2.4%까지 내렸지만, 그해 8월(3.4%)부터 반등해 9월(3.7%)과 10월(3.8%)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부터 둔화해 올 1월(2.8%) 다시 2%대로 진입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다시 3%대로 올랐다.물가는 한 달 전보다는 0.3%(중간값)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계속된 영향이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 지정학적 분쟁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28일 기준 배럴당 평균 84.18달러를 기록해 지난 2월(80.88달러) 대비 약 4% 올랐다.‘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등했던 사과값은 다소 진정됐지만, 농산물 가격은 이달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배(신고·상품) 10개당 소매가격은 3월 평균 4만181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2% 올랐다. 그 외 양배추(12%), 양파(13%), 땅콩(8%) 등도 한 달 새 가격이 올랐다.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 이달 평균 환율은 1331.64원으로 지난 2월(1331.37원)보다 0.27원 올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5%(전년동월비)를 기록해 지난해 6~7월을 저점으로 반등 추세를 이어갔다”며 “3월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농산물 가격도 높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월말 높아져 물가 하방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과일 가격이 잡히지 않았고, 최근 유가도 오른 부분이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한국은행도 물가가 쉽사리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 6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 2%대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월엔 채소, 과일값 등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5% 정도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유 수입 단가도 큰 차이가 없고, 환율도 큰 차이가 없어 수입 물가 압력이 높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3월 물가상승률을 2.9%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월 물가 연중 고점…8월부터 2% 초중반”전문가들은 올해 국제유가 등 공급 충격이 없다면 물가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출이 좋아지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물가 쪽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3월 물가상승률이 연중 고점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부터 서서히 둔화하기 시작해 8월쯤부터 물가 목표치(2%)에 수렴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는 1분기 피크를 찍고 3분기 중반 정도 되면 2% 초반으로 내려간 뒤 2%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 상승세는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에 2% 초중반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물가 변수로 국제유가와 중국 경기, 환율 등을 꼽았다. 또 총선 이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 정부 "신설 중저가 요금제 620만 가입…年 5300억 통신비 경감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통신 3사가 2022년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한 가운데,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1400만 명 이상이 신설 요금제에 가입하고, 연간 5300억원 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차에 걸친 5G 요금제 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그간의 추진내용과 성과를 정리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28일 발표했다.이번 정부 들어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용자가 쓰는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량을 세분화는 내용의 요금제 개편이 3차례(2022년 7월, 2023년 4월, 2024년 3월)이뤄졌다. 지난 2차에 걸친 요금제 개편을 통해 20~100GB의 ‘데이터 중간 구간’을 5개 신설했다. 3차 개편에서는 3만원대 5G요금제를 신설하고 5~20GB의 데이터 구간도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4만원대 중후반이었던 5G 요금 최저구간을 최대 1만원 낮추게 됐다.SK텔레콤 기준 1~3차 5G요금제 개편 추진 경과(자료=과기정통부)요금제 개편에 따라 기존에 불필요하게 고가·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추세도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는 62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선 수치다. 이런 증가속도가 지속 유지된다면 올해 1400만명 이상이 신설된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해 연간 5300억원 수준의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추정했다.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요금제를 찾아가면서 불필요한 통신 과소비 현상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신설된 중간 구간으로, 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4만원대 이하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 또, 재작년 46% 수준이었던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작년 말 31.3%로 약 14.7%포인트 감소했다고 전했다.가계 통신비 부담의 새로운 요인으로 부상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할인혜택도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 86.5%가 OTT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최근 급격한 요금 인상으로 이용자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3차 요금제 개편에서 SKT는 7만9000원 이하 요금제에도 웨이브(9900원) 이용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KT는 5G 중간 구간 이상에 티빙 광고형 요금제(5500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LGU+는 5G 요금제 전 구간에서 디즈니+(9900원)를 10%~80% 할인한다.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도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전환지원금 지급제도를 도입했다. 전환지원금은 도입 후 2차례에 걸쳐 지원금이 상향됐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해 국내 유통되는 중저가 단말기 모델을 확대 중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총 4종의 신규 단말이 출시됐으며, 6월까지 2종이 추가될 예정이다.정부는 ‘저가 요금제 + 저가 단말’에 대한 선택권이 늘어 통신비 부담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출고가 31만9000원의 갤럭시A15는 3만원대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더라도 지원금을 받아 무료 수준으로 단말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2600만명의 선택약정할인(공시지원금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 요금제의 25%를 할인하는 제도)은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또 1년 약정 만료 후 재약정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1년 약정이 개시돼는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1년+1년 사전예약제’도 29일부터 도입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법안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 협력하는 한편, 중저가 단말이 지속해서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제조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제 4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사업자를 지원해 통신3사와 통신시장의 요금·품질·마케팅 경쟁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K무비 육성했던 영발기금, 17년 만에 폐지되나…영화계 "최악의 결정" 반발
- 서울의 한 극장 전경.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사업 예산으로 쓰였던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의 유일한 재원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이 결국 시행 17년 만에 폐지 수순을 걷게 됐다. 이 부담금의 폐지는 곧 영화발전기금의 폐지 여부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영화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미래 예산으로 요긴하게 사용됐던 입장권 부담금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영화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입장권 부담금을 폐지해도 국고 지원 등을 통해 영화발전기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나, 공백을 채울 실질적 재원이나 펀드 등 구체적 대안을 명시하지 않은 일방적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 다만 부담금 폐지가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관객 수 감소와 티켓 가격 상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영화관들이 숨통을 틀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최, “지난 20년간 부담금을 11개 줄이는데 그쳤는데 이번엔 한 번에 18개 부담금을 폐지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티켓에 부과되는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도 없앨 것”이라며 “부담금 폐지를 통해 영화 요금 인하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국민들이 납부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던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들을 폐지함으로써 관련 요금들의 인하를 꾀하고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영발기금은 2007년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정책 시행과 함께 생겨났다.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은 국민이 낸 영화 티켓값의 3%를 영화계 발전을 위한 재투자의 명목으로 걷으면, 이를 극장이 대신 영진위에 납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티켓값 1만 5000원을 기준으로 470원 정도에 해당한다. 신인 창작자의 육성부터 독립·예술영화 지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영화제들의 지원 등 영화계 주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핵심 예산으로 쓰여왔다. 하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적어지고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 징수액이 줄어들며 수 년간 기금고갈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영진위의 주요 사업 예산도 반토막으로 줄어 독립·예술 영화와 국내 영화제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로서 영진위가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영발기금이 사실상 유일하다. 영발기금이 폐지되면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도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서울의 한 극장 전경. (사진=이영훈 기자)소식을 접한 영화계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는 이데일리에 “실질적으로 국민이 납부해온 부담금은 1인당 400원 수준인데 이 부담금을 폐지한다고 해서 극장들이 관객이 당장 체감할 만할 티켓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칠지는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PGK는 조만간 영화제작자협회를 비롯한 각종 영화인 단체들과 논의해 이번 정부 발표에 항의하는 취지의 연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영화발전기금은 지난 수십 년동안 발전을 거듭한 K무비가 오늘날 세계적인 호응을 받게 된 과정에 가장 바탕이 됐던 정책”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해 당장의 구체적 계획이나 대안 없이 올해와 내년 체육·복권 기금을 투입해 고갈된 영발기금을 일시적으로 채워주겠단 말로 모두를 현혹했다”고 비판했다. 또 “유럽에선 문화회복기금을 만들어 코로나19 이후 문화계 전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다. 반면 우리는 당장 영화계가 위기고 힘든 상황에 R&D 예산과도 같던 기금을 없애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니 암담하기 이를데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진위 역시 소식을 접한 뒤 이번 발표와 관련한 대응 및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영진위의 9인 위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이번 발표와 관련한 소문을 접해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진위 측은 부담금 폐지가 곧 영발기금 자체의 폐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부연했다. 영진위는 이데일리에 “영발기금 자체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고 티켓 총액에 부과되던 부담금만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부담금으로 빈 발전기금은 일반회계(국고)를 활용해서라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안다. 영진위에서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영발기금 재원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문체부는 이날 회의 이후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영발기금은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했으나, 기금의 빈자리를 메울 국고 지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았다. 부담금의 폐지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겪던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멀티플렉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발기금이 폐지가 되면 극장과 배급사가 납부하던 3%의 부담금을 앞으로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극장이 1.5%, 개봉하는 영화들이 1.5% 정도 부담금으로 납부했던 몫의 금액들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며 “이로써 영화 업계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관 입장권 부담금의 폐지가 실질적인 극장 티켓값 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극장이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는 상황에서 티켓값을 인상한지 2년 정도밖에 지나기 않았다. 임대료와 인건비 관리비 등도 다 인상됐다”며 “일단 티켓 가격 인하와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부담금 폐지가 시행이 되면, 그 시점에 따라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업계 관계자 역시 “부담금 폐지와 관련한 구체적 정부 방침과 시장상황. 향후 법률개정 상황 등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 SKT·LG U+도 3만원대 5G 출시..웨이브·디즈니+ 할인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데이터 소량 이용자를 위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요청에 따른 일이지만, 5G 가입자 수가 3200만 명(1월 기준 과기정통부·3283만 1047명)을 넘은 상황에서 2273만 명에 달하는 LTE 가입자들을 5G로 유치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 기준 LTE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6.8GB에 불과했다. 5G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28GB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7일 나란히 3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함께 기존 요금제 데이터량 증가 사실을 알렸다. 또,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인상에 따른 결합 상품 혜택 종료이후 웨이브와 디즈니+ 할인 혜택도 추가했다.5G 요금제에서는 최저 구간이 3만원 부터 시작한다. SKT는 월 3만9천원에 데이터 6GB를, LG유플러스는 월 3만7천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해 앞서 발표한 KT(월 3만7천원 데이터 4GB)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온라인 가입 요금제는 더싸요여기에 SKT는 가입자식별모듈(USIM)로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에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B)’과 ‘다이렉트 5G 31(월 3만1000원, 8GB)’을 내놓아 데이터 10GB 이하 사용자를 위한 실속 요금 경쟁을 주도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저렴한 온라인 가입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프로모션 상품이다. KT는 ‘요고30(월 3만원, 데이터 5GB)’을 7월 31일까지, LG유플러스는 ‘5G다이렉트 30(월 3만원, 데이터 5GB)을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SKT는 웨이브, LG유플러스는 디즈니+ 할인 통신사들은 구글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에 따른 대응 상품도 내놨다. 다른 OTT 할인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SKT는 ‘Wavve 앤 데이터(월 9900원)’ 부가서비스의 2000원 할인 혜택을 4월 1일부터 제공한다. 월 3만9천원 5G 일반 요금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이 상품은 웨이브(Wavve)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월 9900원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역시 3만원 대 5G 고객부터 최고 요금제 구간까지 10~80%까지 할인해준다. 단, 요금할인은 연말까지다.,
- 과일값 고공행진에…기대인플레 3.2%, 5개월 만에 반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년 뒤 일반인들의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농산물 가격 공공행진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체감 물가가 올라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도 넉 달 만에 하락했다.지난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3.0%)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3.4%), 전월(3.3%) 대비 0.1%포인트 오른 이후 △11월(3.4%) △12월(3.2%) △올 1월(3.0%) △2월(3.0%) 추세적으로 하락했지만,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3.4%),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11.9%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1%포인트)과 공업제품(-2.9%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를 기록, 전월(2.8%)보다 높아지고 과일 등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해 물가 심리를 높였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가격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공공요금 역시 상반기에 동결기조로 가기로 했지만, 하반기 인상기조로 갈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144)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두 달째 상승세다.자료=한국은행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지만, 넉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향후 경기, 소비지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은 기준선을 간신히 넘긴 것이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이 1포인트씩 낮아져 각각 89, 93, 99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2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11, 80으로 전월과 같았다.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가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주택가격전망CSI는 3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꺾인 것이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한은은 주택가격전망CSI가 아직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 애플도 불렀지만..지원금 확대 요청에 명시적 언급 없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통신3사,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대표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번호이동 지원금(전환 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하지만 통신3사와 삼성전자 사장들과 달리, 애플코리아에선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서울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70여 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는 SKT 유영상 사장, KT 김영섭 사장, LGU+ 황현식 사장과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이 참석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통신3사 및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대표자들과 취임후 처음으로 만나 ‘가계통신비 절감과 통신서비스 국민 편익 증대’ 등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황현식 LG U+사장, 김홍일 방통위원장, 김영섭 KT 사장,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이다. 사진=방통위통신3사·삼성, 전환지원금 인상 협조 의사 밝혀 이 자리에서 김홍일 위원장은 통신3사와 제조사들(삼성·애플)에 번호이동 고객이 단말기를 살 때 기존 지원금보다 더 받을 수 있는 ‘전환 지원금’ 확대를 각별하게 요청했으며, 통신사와 삼성전자는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방통위 관계자가 전했다.다만, 삼성전자는 통신3사와 협의해 중저가 단말기 출시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애플코리아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반상권 시장조사심의관(국장)은 백브리핑에서 “애플에서는 딱 부러지게 말한 게 없다. (한국에서 단말기 지원금을 쓰지 않는) 애플에선 명시적으로 쓴다는 멘트는 없었다”면서 “지원금 중 제조사 분담금은 일정 부분 협조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했고, 삼성은 지금 통신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도 안한 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얼마나 할 지는 모르지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를 통해 전환 지원금 상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인 안은 추후에 각사가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기타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으로 SKT와 LGT는 5G 중저가 요금제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출시하기로 했고, 삼성은 중저가 단말기 단말기 출시에 대해 조기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를 해서 발표를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단통법 위반 조사 유연하게반 국장 통신사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 번호이동에 지원금을 늘리면 나중에 이용자 차별로 처벌받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통법 위반 조사를 유연하게 하겠다고 했다.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원금을 늘리니 방통위가 이용자 차별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반상권 국장은 “단통법이 살아있는데 차별적인 지원행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파악을 해야되나 정부에선 폐지를 결정한 만큼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법을 집행할 때 엄격하게 집행할 수도 있지만 약간 좀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환 지원금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여달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하지 않는다고)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부연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통신3사 및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대표자들과 취임후 처음으로 만나 ‘가계통신비 절감과 통신서비스 국민 편익 증대’ 등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동주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 김홍일 위원장, 조성은 사무처장이다. 오른쪽 왼쪽부터 황현식 LG U+사장, 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이다. 사진=방통위알뜰폰 육성은 과기정통부에서이통사들의 번호이동 지원금이 늘면 요금이 30% 정도 저렴한 알뜰폰 회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반 국장은 “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나 제4이동통신은 구조적인 부분이고, 전환 지원금 정책은 마케팅 부분”이라면서 “알뜰폰이나 제4이통은 전파 사용료도 감면해 주고 여러 가지 혜택을 해서 기초 체력을 키우지만 이를 통해 시장에 나갔을 때는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지 국민 후생이 증대되는 것이다. 마케팅 경쟁을 축소시키면 국민의 전체적인 희생이 증대되지는 않는다. 알뜰폰 기초체력을 키우는 쪽은 과기부에서 한다”고 말했다.방통위, 판매장려금 행정지도 인정...공정위에 공문이날 통신3사 대표들은 공정위 담합 조사의 건에 대해 방통위가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고, 방통위도 수용하는 입장을 밝혔다.박동주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이통 3사에서는 크게 두 가지 사업자 의견을 냈는데 하나는 공정위 담합건에 대해 조금 방통위가 신경을 써달라는 이야기했었고, 다른 하나는 AI와 관련해서 AI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해 각 사들도 거버넌스 부분을 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반상권 국장은 “방통위에서 2주 전쯤 공정위에 방통위 입장 의견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공정위에서는 아직 답변이 안왔다”고 했고, 조주연 통신시장조사과장은 “당시 저희가 판매장려금에 대해 단통법 준수를 위해 행정 지도를 했다라는 부분을 공정위에 설명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김홍일 위원장은 EU의 인공지능법이 통과된 점을 거론했고, 방통위도 이 부분에 대해 법률과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동주 국장은 “참석자들은 AI 서비스 이용자 보호에 대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 키움히어로즈, 8년 만에 홈경기 전 좌석 입장료 인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가 고척스카이돔 홈경기 입장 요금을 8년 만에 올린다.키움 구단은 2024시즌 고척스카이돔 홈경기 입장 요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키움 구단은 스카이박스, 4층지정석, 외야지정석, 휠체어석을 제외한 전 좌석 입장료를 인상했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기 시작한 2016년 이후 8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R.d-club(로얄다이아몬드클럽)은 주중 6만원, 주말 9만9000원이다. 1층 테이블석은 주중 5만5000원, 주말 8만8000원이며, 2층 테이블석은 주중 4만5000원, 주말 7만2000원이다. 내야석인 다크버건디석은 주중 2만원, 주말 2만8000원, 버건디석은 주중 1만8000원, 주말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1층 테이블석은 2024시즌 파트너사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LEXUS의 이름을 따 ’LEXUS 1층테이블석‘으로 좌석명을 변경한다.오는 29일 열리는 LG트윈스와 2024시즌 홈 개막전 입장권은 22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