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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전기요금 20만원 지원...누가 어떻게 받나
  • 소상공인 전기요금 20만원 지원...누가 어떻게 받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은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통해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사업을 15일 이같이 공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료=중기부)앞서 정부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2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 지원 대상은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공고일 현재 사업을 활동 중이고 연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이면서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이어야 한다.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이면서 사업공고일(15일) 현재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폐업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또한 사업공고일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2022년이나 2023년 연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0원 초과)여야 한다. 연 매출액은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매출액을 의미한다. 다만, 당해연도 연중 개업한 경우는 개업 이후 월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연환산 한다. 지원 대상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 용도는 △일반용 △산업용 △농사용 △교육용 △주택용 중 비주거용(오피스텔 등) 5가지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된 사업자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복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1인이 다수 사업체(법인·개인 무관)의 대표라도 1곳만 신청이 가능히디.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도 대표 1인만 신청할 수 있다.20만원을 지원받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국전력과 전기사용을 직접 계약하는 소상공인(직접계약자)은 신청 이후 사용하는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이 경우 대상으로 통보된 후 최초로 발행되는 고지서부터 차감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예를들어 한달에 10만원의 사업장용 전기요금을 쓰는 소상공인이 있다고 가정하면, 신청 이후 첫째 달과 두번째 달에 각각 0원으로 차감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게 된다는 얘기다.직접 계약자의 경우 신청자 편의를 위해 중기부가 국세청, 한국전력과 협조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상자를 확인해 문자메시지로 통보할 계획이다. 직접 계약자는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신청이 가능하다. 대략 신청 후 3주 정도면 차감된 고지서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자료=중기부)임차인 등 한국전력과 전기사용을 직접계약하지 않은 비계약자는 지난해부터 신청 이전까지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환급 방식을 통해 최대 20만원을 지원 받는다.비계약자는 한국전력 고지서 사본, 관리비 고지서 사본, 전기요금 납부 확인서 등 사업장용 전기사용 여부, 요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비계약 사용자는 3월 4일부터 5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두 가지 어느 경우나 전기요금이 2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20만원을, 그 이하인 경우 사용분에 대해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전기요금 현실화에 따른 평균적인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인상분이 2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책정했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77개 지역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 개시 이후 첫 4일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실시한다. 한전과 전기사용을 직접 계약한 자라면 21일(수)에는 홀수 사업자가, 22일(목)에는 짝수, 23일(금)에는 홀수, 24일(토)에는 짝수, 25일(일) 이후는 전체 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누적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며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원 실장은 지원 대상으로 가스가 아닌 전기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 “가스는 전반적인 소상공인보다는 음식업 등 특정 업종에 분포돼 있다”며 “가스는 전기 사용자의 7분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배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영세 소상공인의 연매출 3000만원 기준에 대해 “통상 정부 정책 수혜를 받는 취약계층은 중위소득의 하위 50%로 설정한다”며 “소상공인의 중위 매출액이 6000만원이라 이 기준의 50%인 3000만원을 기준으로 잡았다”고 했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은 126만명으로 추정된다.
2024.02.14 I 노희준 기자
"전기요금 20만원 지원받으세요" 소상공인 대상…21일부터 신청
  • "전기요금 20만원 지원받으세요" 소상공인 대상…21일부터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21일부터 소상공인이 전기요금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접수 개시 이후 첫 4일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적용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사업을 15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부터는 신청자 유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과 접수를 개시한다.앞서 정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20만원을 특별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 지원 대상은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공고일 현재 사업을 활동 중이고 연 매출액이 3000만원 이하이면서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이어야 한다.지원 대상으로 확인된 사업자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복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1인이 다수 사업체(법인·개인 무관)의 대표라도 1곳만 신청이 가능히디.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도 대표 1인만 신청할 수 있다.20만원을 지원받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국전력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직접 계약자’는 한국전력이 직접 계약자 고지서 상 전기요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대상으로 통보된 후 최초로 발행되는 고지서부터 차감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직접 계약자는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신청이 가능하다. 임차인 등 한국전력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는 ‘비계약 사용자’도 납부 금액을 최대 20만원까지 환급받는다. 한국전력 고지서 사본, 관리비 고지서 사본, 전기요금 납부 확인서 등 사업장용 전기사용 여부, 요금 납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에 대한 별도 검증을 거치면 된다. 비계약 사용자는 3월 4일부터 5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77개 지역센터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청·접수 개시 이후 첫 4일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실시한다. 한전과 전기사용을 직접 계약한 자라면 21일(수)에는 홀수 사업자가, 22일(목)에는 짝수, 23일(금)에는 홀수, 24일(토)에는 짝수, 25일(일) 이후는 전체 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전기요금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누적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란다”며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차질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24.02.14 I 노희준 기자
조선업 호황에 밀려드는 수입산...고심 커진 철강사
  • 조선업 호황에 밀려드는 수입산...고심 커진 철강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한 가운데 조선용 후판을 납품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밀려드는 선박 수주 물량에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수입된 후판 물량 199만톤(t)으로 전년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112만3000t으로 56.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대비 73.3% 증가한 것이다.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산의 경우 전년대비 15.5% 줄었지만 43.4%(86만3000t)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선업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후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신조선가지수의 경우 최근 공급자 위주 시장이 지속하면서 18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81.35를 기록했다. 18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5년만이다.이 같은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3사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흑자를 달성했고 한화오션은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신조 발주량 감소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제기했지만 이미 국내 조선사들은 3~4년치 이상 일감을 쌓아둔 상황이다. 이에 조선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을 고수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조선업 호황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수입산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조선사와 철강사간 이뤄진 후판 가격 협상에서 소폭 인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저가 수입산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t당 3만원 인하한 90만원 중반 수준으로 후판 가격을 낮춰야 했다. 현재 수입산 후판 가격과 국내산 후판 가격은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국내산 후판 유통가격은 t당 106만원인 반면 수입산 후판 가격은 82만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초에는 79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에 따라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도 고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계 납품 후판 비중을 점차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체 후판 판매량 중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5%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측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사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 수입산 저가 후판을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비롯해 조선을 줄이고 비조선, 해상풍력, 고부가가치로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조선과 비조선의 밸런스를 균형있게 가져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도 “조선향 후판은 친환경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비조선은 풍력 및 플랜트 산업 중심으로 판매기반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증설 영향으로 조선용 후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철강재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국내 철강제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했음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24.02.14 I 하지나 기자
디즈니플러스, 여름부터 계정공유 단속…"추가요금 내야"
  • 디즈니플러스, 여름부터 계정공유 단속…"추가요금 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즈니가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계정공유 단속을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다.디즈니플러스. (이미지=REUTERS)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여름부터 부적절한 공유가 의심되는 계정에 자체 구독을 시작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동거인에게 계정을 공유하려는 이용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동거인이 아닌 사람에게 계정을 공유하려고 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비동거인에게 계정공유를 하는 경우, 한국 기준으로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계정공유 추가 비용이 얼마가 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시행 시점 역시 미정이다.디즈니플러스의 계정공유 단속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 발표 시 계정공유 단속을 ‘2024년에 작업할 우선순위’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약관을 개정해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 서비스 약관에는 “계정을 가구 외에 공유해선 안 된다”며 “재량으로 고객의 계정 사용을 분석해 약관 준수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위반 시 계정 중단이나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약관 변경 후에도 디즈니는 지난해 실제 단속에 나서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 신규 가입 회원에게 지난달 25일부터 계정단속 시 추가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새 약관을 제시한 것이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변경된 약관 동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디즈니의 계정 공유 단속 본격화 배경에는 디즈니플러스의 실적 개선이 있다. 이날 발표된 디즈니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이용자가 1억113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30만명이 줄었다. 이용자는 줄었지만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 측면에서 3억 달러(약 3980억원)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 요금을 한국 기준으로 최대 40% 올리는 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디즈니는 가격 인상에 따른 일시적 이용자 감소로서 올해 1분기에는 550만~600만명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올해 4분기에는 통합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2.08 I 한광범 기자
골프장, 새 시즌 맞아 기지개..오크밸리, 파인비치 등 프로모션 진행
  • 골프장, 새 시즌 맞아 기지개..오크밸리, 파인비치 등 프로모션 진행
  • (사진=HDC리조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골프장이 새 시즌에 앞서 골퍼들의 눈길을 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오크밸리와 오크힐스, 성문안, 월송리 등 4개 골프장에 총 90홀 코스를 보유한 HDC리조트는 본격적인 새 시즌을 준비하며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한 객실 패키지 상품 ‘골프 앤 스테이’를 출시했다. 라운드 전후 숙박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골프를 즐기며 힐링 여행까지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스포츠케이션’(스포츠+베케이션)이다.새로 선보인 상품은 24시간 원스톱 콜 서비스로 운영하며, 오전 9시부터 원하는 시간대에 얼리 또는 레이트 체크인하고, 체크인 시간부터 최대 20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1부 또는 늦은 밤 끝나는 3부 야간 라운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선 넓고 쾌적한 프리미엄 객실을 제공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라운드 전일과 당일 중 선택해 투숙 가능하며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강원도 원주에 있는 HDC리조트는 명품 퍼블릭 코스로 주목받는 성문안CC를 비롯해, 정통 회원제 54홀 코스로 운영하는 오크밸리와 오크힐스CC 그리고 자율주행 카트 및 셀프 라운드 등 효율적인 골프시스템을 도입한 월송리CC 등이 있다. 오클밸리와 월송리CC가 2월부터 문을 열었고, 성문안CC와 약 40억원을 들여 코스를 새단장한 오크힐스CC는 3월부터 골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골퍼들이 가 보고 싶어하는 단골 골프장 중 하나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전남 해남)은 시즌 요금제 등을 적용한 골프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그린피 인하다. 전년 대비 최대 30% 요금을 인하했고, 앞으로 최소 3년 동안 요금 인상 없이 고정 그린피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부 혹은 연인이나 친구는 물론 혼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1~2인 라운드 프로그램을 운영해 3~4인이 팀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 조금 더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상반기에는 월별로 1~2월과 3월 그리고 4~6월으로 나눠 3가지 패키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레스티지 팩은 파인비치의 아름다운 비치 코스를 메인으로 파인과 오시아노 코스에서 라운드하는 상품이다. 추가로 파인비치 호텔 숙박과 클럽하우스 조식, 남도의 제철 요리로 구성한 석식 코스를 제공한다.이코노미 팩을 이용하면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1박2일 36홀 라운드와 호텔 숙박(파인비치 또는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중 선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올드코스와 듄스코스는 휴장을 끝내고 재개장하면서 2월 한 달 동안 ‘새해 선물 받아가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용띠 고객과 2팀 이상 함께 내장한 고객에게 골프볼주머니를 증정한다. 또 내장객 전원에게는 어묵과 붕어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더블따뜻’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골프장업계는 설 연휴를 보낸 뒤 본격적인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119개 회원사 골프장 가운데 설 연휴에 휴장 없는 곳이 34개사, 설 당일인 10일만 휴장하는 곳이 60개사로 파악됐다.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코스 전경. (사진=파인비치 골프링크스)
2024.02.07 I 주영로 기자
'기후동행카드' 과천시 참여…미술관 등 문화시설 연계(종합)
  • '기후동행카드' 과천시 참여…미술관 등 문화시설 연계(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의 월 6만원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남부권에서 군포시에 이어 과천시가 새로 참여한다. 또 기후동행카드를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왼쪽) 과천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7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해 두 도시 간 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남부를 잇는 길목 역할을 하는 지자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선 군포시와 더불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남부권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과천’ 구간은 수도권 시민의 통행이 많다.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2만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을 오가는 서울 시내·마을버스 6개 노선은 지난달 27일 출범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포함된 바 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과천시민의 가계부담이 가중하고 있는데 기후동행카드 확대로 과천 시민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두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과천지역 지하철 4호선 5개 역(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을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키로 하고, 운영기관인 코레일과의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오세훈 시장은 “과천시의 참여로 기후동행카드가 경기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을 여는 논의가 시작됐다”며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서울시와 과천시, 그리고 참여를 원하는 인접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해 더 많은 수도권 시민이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약에선 기후동행카드의 문화시설 연계 방안도 제시됐다.오 시장은 이날 “앞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추가할 것”이라며 “과천의 서울대공원이나 서울의 마곡 식물원, 시립미술관 등에 입장할 때 할인을 해주는 방식 등을 고민 중”이라며 “시범사업을 종료하는 시점 이전에 이런 부가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구매시 혜택을 선택해 넣을지, 문화시설 이용시 할인을 제공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기후동행카드는 판매 개시 후 현재까지 33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24.02.07 I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문화시설까지 연계한다"
  • 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문화시설까지 연계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문화시설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과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서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 자리에서 “앞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추가할 것”이라며 “과천의 서울대공원이나 서울의 마곡 식물원이나 시립미술관 등에 입장할 때 할인을 해주는 방식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시범사업을 종료하는 시점 이전에 이런 부가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다만,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시 혜택을 선택해 넣을 수 있도록 할지, 아니면 문화시설 이용 시 할인을 제공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이번에 새로 손잡게 된 과천시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오 시장은 “과천시는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며 “지난번 업무협약을 결정한 군포시와 함께 기후동행카드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업무협약을 마친 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 등 운송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서 서울로 출퇴근·등하교 하는 수도권 주민의 이용범위를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기후동행카드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탄소저감에 기여함으로써 전 지구적 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이 깔려있는 것 같다”며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시민의식이 함께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과천시민의 가계부담이 가중하고 있는데 기후동행카드 확대로 과천 시민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메가시티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성을 배제해야 한다. 동일 생활권에 묶인 시민, 직장인들이 굳이 행정 구획으로 분리돼 불편을 겪는 것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모든 일이 합리적으로 풀릴 것”이라며 “조용히 물밑에서 기초 지자체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든 상태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함지현 기자
해수부, 45억 들여 양식어가 전기요금 지원…13일부터 신청
  • 해수부, 45억 들여 양식어가 전기요금 지원…13일부터 신청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 어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총 45억원을 들여 전기요금 지원에 나선다. 1인당 최대 44만원까지 전기요금 감면이 가능해지며, 오는 13일부터 수협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사진=이데일리DB) 해수부는 올해 민생 안정을 위해 ‘양식어업인 전기요금 지원사업’을 실시한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2022년 1킬로와트(kWh)당 34.2원이었던 농사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12월 1킬로와트당 53원으로 1년 사이 55%나 급격히 인상됐다. 이로 인해 24시간 배수펌프를 돌리는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양식 어가의 경우 전기료로 인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22년 기준 호당 전기요금을 보면 일반 어로 어업인의 경우 31만원 수준인 것이 양식 어업인은 1250만원으로, 무려 40배 가량 높았다.전기요금이 올라가면 곧 생산비용의 증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해수부는 올해 총 45억원을 들여 양식 시설, 수산종자 생산시설 등에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양식 어업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요금 감면을 신청하고자 하는 양식 어업인들은 오는 13일부터 수협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실제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전력공사에 양식어업으로 산업분류코드가 기재돼 있어야 하며, 실제 종사하고 있으나 산업분류코드가 다른 경우라면 증빙자료를 제출해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수협중앙회는 신청서를 바탕으로 대상자 적격성 심사를 실시하고, 최종 전기요금 감면 여부를 결정한다. 1인당 최대 44만원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전기요금 청구서에는 감면액을 차감한 요금이 청구된다. 이번 달 요금이 44만원을 넘지 않았다면, 다음달에 잔여 금액을 감면받는 것이 가능하고,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은 종료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처음으로 전기요금 지원사업을 실시해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업인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책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2.07 I 권효중 기자
이통3사, 갤S24 공시지원금 두배 상향…아이폰15도 가능할까(종합)
  • 이통3사, 갤S24 공시지원금 두배 상향…아이폰15도 가능할까(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005930)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출시 직전 책정한 금액보다 두 배 가까이 상향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애플코리아 임원을 만나 단말기 지원금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최신 아이폰15 지원금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갤럭시S24의 지원금을 이날 25만~48만9000원으로 안내했는데, 이는 기존 대비 15만~28만9000원 인상한 것이다. KT(030200)는 18만5000~48만원으로 변경해 종전보다 8만5000~ 24만원 상향했다.LG유플러스(032640)는 23만4000~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해 출시 직후보다 15만~27만원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에도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한 차례 늘렸는데, 경쟁사들이 지원금을 확대하자 재차 인상에 나선 것이다. 최대 보조금 상단도 이통 3사 중 가장 높였다.◇정부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 통했다업계에선 이통 3사의 지원금 경쟁이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이통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확대를 촉구했다.이통 3사는 갤럭시S24 출시 직후 모두 최고가 요금제를 사용했을 때 20만원 초반의 지원금을 책정해 ‘짠물’ 지원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제품을 구매한 사전예약판매 고객과 형평성 문제로 출시 직후에 공시지원금 상향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방통위의 거듭된 요청에 지원금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시행 10년 만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추진 중이다. 단통법으로 단말기 유통과 보조금 지급이 투명해져 모두가 차별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이통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됐다고 판단한 것이다.아이폰15 시리즈(사진=임유경 기자)◇애플 면담한 방통위...아이폰 지원금 확대 요청방통위는 이통 3사가 갤럭시S24 지원금을 높인 이날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코리아에도 국민의 단말기 구매 부담이 높으니 지원금 확대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방통위가 애플에도 단말기 지원금 확대를 요청하면서 아이폰15를 구매할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아이폰15 시리즈의 지원금은 요금제별로(5만~13만원 요금제)26만2000~50만원 수준이다.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가 함께 부담한다. 애플코리아도 이통사에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전체 공시지원금에서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은 선택약정 더 유리...방통위 “지원금 경쟁 효과 나타날 것”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월 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예컨대 LG유플러스에서 13만원의 요금제를 선택해 최대 공시지원금으로 50만원을 받고, 여기에 대리점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2년 동안 최대 57만5000원의 통신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런데, 선택약정을 택하면 13만원의 25%인 3만2500원을 매달 할인받아, 2년간 총 7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이 20만5000원 더 저렴한 것이다.따라서 더 유리한 선택약정을 택하는 비중이 많을 것으로 보여, 공시지원금을 높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방통위는 최신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향상한 것이 처음인 만큼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갤럭시S24의 경우 초기 지원금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선택약정 비중이 높았지만, 지원금을 올렸으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사업자 간 경쟁이 촉발되면 공시지원금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2024.02.06 I 임유경 기자
AT&T 등 美통신업계, 유선전화 단계적 폐지 추진
  • AT&T 등 美통신업계, 유선전화 단계적 폐지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옛날 방식의 유선전화 서비스가 몇 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들이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비싼 요금을 내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AT&T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에서 기존 유선전화 서비스 중단을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AT&T는 지난해에도 유선전화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서 캘리포니아주(CA) 공공서비스위원회에 이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위원회 내부에서는 거부해야 한다고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AT&T와 버라이즌 등 통신업체들은 ‘POTS’(Plain Old Telephone Service)라고도 알려진 구리선 기반의 옛 유선전화 시스템을 폐기하고, 광섬유 및 이더넷 등 더 빠르고 진보된 기술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른바 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음성 통합을 지원하는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시스템이다.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기존 방식의 유선전화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대안은 있지만 옛날 방식의 유선전화만큼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오래된 장비를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과정 역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CNN은 “유선전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면 광섬유 케이블이나 LTE·5G와 같은 무선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며 200~400달러의 잠재적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들은 유선전화 서비스를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아직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들 역시 더 높은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AT&T 대변인은 CNN에 “구리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유선)전화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광섬유 및 무선과 같은 보다 진보된 고속 기술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단계적으로 유선전화 서비스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엔 유선전화의 약 5%만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노인이나 오래된 중소기업 등은 손에 익은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 유선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약 50만명에 달했다. 기업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유선전화도 약 1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에선 매년 적지 않은 자연재해 및 총기 사고 등이 발생하는데, 대도시 이외 지역에선 911, 병원 등과 같은 긴급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근하려면 유선전화가 필수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깊은 시골 지역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유선전화만 연결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AT&T는 유선전화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폭적인 요금 인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유선전화를 쓰고 있던 한 부부가 한 달에 1200달러라는 요금 폭탄을 맞은 사연을 NBC뉴스에 제보하면서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 월 50달러에서 무려 24배나 오른 요금이어서 논란이 확산했다. AT&T가 요금을 다시 월 50달러로 되돌리면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해당 부부는 결국 AT&T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유선전화 사용도 중단했다. CA공공서비스위원회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역내 AT&T 고객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대면 회의 및 한 차례의 온라인 포럼을 통해 유선전화 서비스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4.02.06 I 방성훈 기자
이통3사 경쟁에 갤S24 더 싸졌다…최대 지원금 '50만원'
  • 이통3사 경쟁에 갤S24 더 싸졌다…최대 지원금 '50만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종전 대비 두 배 가량 상향했다. 앞서 공시지원금을 올린 LG유플러스(032640)는 또 한번 인상에 나섰다. 이로써 갤럭시S24 지원금은 최대 50만원에 이르게 됐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진 것이다.갤럭시S24 울트라(사진=임유경 기자)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은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으로 안내했다. 기존 대비 15만~28만9000원 인상한 것이다. KT도 이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35만~48만원으로 상향해, 기존보다 20만3000원~25만원 인상했다.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15만5000∼50만원으로 변경, 최대 보조금 상단을 이통 3사 중 가장 높였다 .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에도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늘렸는데, 경쟁사들이 지원금을 확대하자 재차 인상에 나선 것이다.업계에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일, 31일 두 차례 통신 3사를 불러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이통 3사는 갤럭시S24 출시 직후 모두 최고가 요금제(12만5000~13만원)를 사용했을 때 20만원 초반의 지원금을 책정해 ‘짠물’지원금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전판매 고객과 형평성 문제로 갤럭시S24 공식 출시 직후에 공시지원금 상향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방통위의 거듭된 요청에 지원금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방통위는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은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보조금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월 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예컨대 LG유플러스에서 13만원의 요금제를 선택해 최대 공시지원금으로 50만원을 받고, 여기에 대리점에서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2년 동안 최대 57만5000원의 통신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런데, 선택약정을 택하면 13만원의 25%인 3만2500원을 매달 할인받아, 2년간 총 7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이 20만5000원 더 저렴한 것이다.
2024.02.06 I 임유경 기자
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
  • 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최악 재무위기 속에 회사채(한전채) 발행 법적 한도가 막힐 위기가 되자 단기 자금조달 수단인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5일 이데일리와 기후솔루션이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통해 최근 3년간 회사채·단기사채·CP 발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전은 2022년 31조4000억원까지 늘었던 한전채 발행량을 지난해 11조9000억원까지 줄인 반면, 단기사채와 CP 발행량은 대폭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단기사채 발행량은 2021년 21조6000억원에서 2022년 59조5000억원까지 늘렸고 지난해도 72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CP 발행량 역시 2021년 13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 18조3000억원, 2023년 26조2000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단기사채는 말 그대로 단기 자금 융통을 위한 것이어서 빚이 누적되는 건 아니지만, 5년 만기 CP 발행량과 함께 단기사채가 늘어나는 건 한전의 자금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한전채 누적 발행량이 법적 한도에 다다른 데 따른 것이다. 한전채 발행잔액은 2021년 말 3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80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며 작년 말 기준 한도(104조6000억원)에 가까워졌다. 게다가 한전의 올해 자본금·적립금이 약 6조원(증권사 전망치)의 지난해 영업적자를 반영해 30조원 가량 줄어들면, 당장 한전채 발행이 막히는 것은 물론 초과분을 즉시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통상 회사채는 발행 조건이 까다롭지만 3년 이상의 장기 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CP는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때 쓰인다.한전은 정부와 동일한 신용도를 보유한 우량 기관인 만큼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유리하지만, 전체 금융 시장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법적 누적발행 한도를 자본금·적립금의 5배 이내로 묶어 놨고, 한전이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탓에 누적 발행량이 법적 한도 턱밑까지 차오른 것이다.한전이 작년 12월 이례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발전 자회사 등에 3조2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요구해 받아내고, 한전기술(052690) 지분 매각을 통해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도 한전채 발행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3조5500억원의 자본금 확보는 곧 한전채 발행 한도 약 18조원을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년 단기사채 발행액은 119조원이 아닌 59조5000억원으로 정정문제는 그럼에도 금융시장 ‘한전발 블랙홀’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한전이 영업흑자 전환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전채 발행을 대폭 줄이며 채권시장(특수채·일반회사채·지방공사채) 내 비중은 지난해 9%까지 줄었으나 단기사채와 CP 시장에서의 한전 비중은 두자릿수로 늘었다. 단기사채 시장에서의 한전 비중은 2021년 2%에 불과했으나 2022년 15%, 2023년 12%까지 늘었고, CP 시장에서의 비중도 2021~2022년 8%에서 지난해 11%까지 늘었다.한전이 한전채 발행을 쏟아낸 지난 2022년엔 특수채·일반회사채·지방공사채 중 한전채 비중이 28%까지 늘어나면서 다른 기업의 회사채 시장 내 자금 조달 위축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한전채 비중이 줄어든 회사채 시장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전은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한전채 발행이 막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그 자회사들이 그만큼 회사채 발행량을 늘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전기요금 현실화와 한전의 자구노력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가 근본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한전은 발전연료비 급등 여파로 앞선 3년간 40조원이 넘는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총부채 201조원(작년 3분기 말 기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 경영이 정상화하더라도 누적 적자를 해소하지 않는 한 연 4조원대 전후의 이익을 고스란히 이자를 내는 데 써야 한다.한전은 물론 그 자회사에 대한 사채 발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나온다. 한전에 채권 발행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부과를 검토하거나, 아직 별도 규정이 없는 한전 자회사에 대한 사채 발행한도 규정을 신설하는 등 한전이 전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을 고려하는 사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기후솔루션 관계자는 “한전과 그 자회사가 화석연료 중심(현재 약 60%)의 전력시장을 유지하는 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내 한전발 블랙홀 현상은 언제든 다시 반복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론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한전의 역마진 구조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론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사업 구조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형욱 기자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할증률, 일괄 10%→20%로
  •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할증률, 일괄 10%→20%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중 오후 10시부터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요금이 10%에서 20%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27일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 탑승권을 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개정안’을 오는 12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지금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운임할증률이 다르게 적용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사이 출발하는 시외·고속버스는 10% 이내에서 할증할 수 있고, 오전 2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출발하는 경우엔 20%까지 할증할 수 있다.개정안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해당하는 시간대 시외·고속버스는 모두 20% 내에서 요금을 할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의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지금보다 10%가량 더 오를 수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터미널에서 오전 2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출발하는 버스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심야요금이 10%에서 20% 이내로 오른다고 할 수 있다.현재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고속버스 우등의 경우, 낮에는 3만 9700원이지만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는 4만 3600원이다. 거의 10% 할증된 요금이다. 오전 2시에서 오전 4시 사이는 운행 버스가 없다. 이에 따라 심야시간대 요금이 20% 이내로 할증될 수 있는 것이다.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8월 정부와 국민의힘이 협의한 ‘버스·터미널 서비스 안정화 방안’에 따른 조치다. 감소 추세인 심야 버스 운행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코로나 이후 심야 시외·고속버스 운행은 크게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심야 시외·고속버스 운행은 7868회(전체 운행의 5.2%)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1만 1591회(전체 운행의 5.6%)에 비해 32.1% 감소했다.물론 전체 시외·고속버스 운행도 26.7% 줄어들었지만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에 따라 승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버스·터미널 사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새벽 시간대 요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불편 없이 심야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05 I 박경훈 기자
전동킥보드 퇴출한 파리, SUV도?…주차비 3배 인상
  • 전동킥보드 퇴출한 파리, SUV도?…주차비 3배 인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프랑스 수도인 파리 시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차비가 3배로 오를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SUV에 대한 주차비 인상에 대해 주민투표가 열린 가운데 ‘파리에서 SUV를 더 많이 또는 더 적게?’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사진=AFP)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이날 SUV 주차 요금을 3배로 높이는 안건에 대해 열린 주민투표에서 참가자 과반 이상인 54.55%가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율은 5.7%로 극히 저조했다.주민투표 안건으로 오른 주차 요금 인상안을 보면 SUV의 주차비는 파리 도심에서는 한 시간에 6유로에서 18유로로, 도시 외곽지역에서는 4유로에서 12유로로 각각 인상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차비 인상 대상은 1.6t 이상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SUV와 2t 이상의 전기 SUV이다.그러나 주민투표 과반 이상을 획득한 SUV 주차비 3배 인상 건은 즉각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파리지앵은 “오는 5월 열리는 파리 시의회 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하며, 요금 인상안이 채택되면 파리시가 이를 시행하는 데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주민투표를 앞두고 파리 시내에서는 찬반 시위가 이어졌다. 환경운동가들은 포스터를 부착하고 편지를 보내는 등 찬성투표를 독려했다. 반면 반대 단체인 ‘4천만 운전자 모임’은 원하는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자유가 훼손됐다며 잘못된 환경 핑계로 이뤄지는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파리시는 SUV 주차비 인상에 나선 것은 도로 안전과 공공 공간 확보,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파리시는 지난 10년간 파리의 자동차 수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자동차 평균 크기는 커지면서 도로나 공공장소에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파리시는 자동차 크기가 커지면서 보행자와 사고가 날 때도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파리시는 1990년 차량의 평균 무게가 975㎏인 반면 현재는 1233㎏으로 250㎏가량 자동차 무게가 더 무거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SUV나 사륜구동이 일반 차량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동시에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는 게 파리시 측 주장이다.세계자연기금(WWF) 프랑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프랑스 내 SUV는 가족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면서 7배나 증가했으며 신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SUV의 비중도 40%로 늘어났다.올여름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둔 파리시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 목표에 큰 발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동부와 서부의 분열이 상당히 심했지만, 파리 시민의 선택은 모든 구에서 매우 분명했다”며 “파리 시민들은 특정 요금이 부과되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이달고 파리 시장은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내 도달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도시 계획인 ‘15분 도시’를 내세우는 등 친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파리시는 2020년 이후 자전거 도로 84㎞를 신설했으며 자전거 사용도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지난해까지 71%나 증가했다.앞서 파리는 사고 위험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작년 4월 주민투표를 했으며, 유권자 89%의 찬성으로 같은 해 9월부터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퇴출한 바 있다.
2024.02.05 I 이소현 기자
명동 거리가게에서 카드결제 가능해진다
  • 명동 거리가게에서 카드결제 가능해진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중구는 앞으로 명동의 거리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5일 밝혔다. (사진=중구)먼저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거리가게는 이미 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이 현금 이외에도 다양한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카드 단말기 도입으로 결제 방식이 편리해지면 거리가게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판매가격도 자율적으로 손본다.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월별 모니터링’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가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 필요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고, 구는 상인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이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관광객에게 직접 알려 명동 음식은 비싸다는 인식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취지다.상인들의 위생 복장도 일원화한다. 외부에 노출된 가게의 특성상 위생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더불어 거리가게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노린다. 이를 위해 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4.02.05 I 함지현 기자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8%로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제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작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했다. 각각 작년 12월(3.2%, 2.8%)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씩 둔화한 것이다.12월 물가상승률에 비해 농산물은 0.03%포인트 상방 요인으로, 근원품목과 전기료는 각각 0.18%포인트, 0.16%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산물가격은 설 명절 전 수요 급증 등 영향으로 과실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올라 12월(15.7%)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사과, 귤이 각각 56.8%, 39.8%나 급등했다.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가 1월중 배럴당 80달러를 다소 밑돌면서 전년동월비 5.0% 하락했다. 11월(-4.7%), 12월(-5.4%)에 이은 하락세가 지속됐다.전기료는 작년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4.3% 올라 작년 11월(13.9%), 12월(13.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근원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와 상품 모두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외식 물가는 4.3% 올라 작년 11월(4.8%)과 12월(4.4%) 대비 둔화했다. 외식 제외 물가도 12월 3.5%에서 1월 3.0%로 둔화했고, 내구제 물가도 같은 기간 2.1%에서 1.6%로 상승률이 낮아졌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시 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2 I 하상렬 기자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실시간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이션(BIE) 지수’를 연구하면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을 지낸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은 BIE 지수가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보다 선행성이 있다고 평가했다.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황 교수는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선 기대인플레이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빅데이터의 일종인 텍스트데이터를 활용한 기대인플레이션 측정 방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은은 매월 설문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하고 있다.황 교수가 개발한 BIE 지표는 한국의 커뮤니티, 뉴스, 트위터 등 텍스트 자료를 이용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1월 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의 물가 상승·하락과 관련된 언급량 차이를 이용해 지수를 구축했다. 황 교수는 “빅데이터에 나타난 물가상승 언급량은 공공요금 인상 혹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발표 시점에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물가 하락 언급량은 코로나 확산, 국제유가 하락 등 뉴스가 발표될 때 치솟는 경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황 교수 연구에 따르면 BIE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22년 여름 정점에 도달, 최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 BIE 지수의 월별 평균을 계산한 결과, 실제 물가상승률과 매우 유사한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고물가 국면에 진입한 2021년 이후 한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와도 동일한 정점을 보였다.출처=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발표자료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보다 선행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은 기존 지표와 비교할 때 BIE 지수는 보다 선행적인 추세 변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특성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유사한 것으로 기존 한은의 설문 조사 기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특성과 매우 다르다”고 짚었다.또한 BIE 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별 데이터를 산출하기 때문에 월별로 발표되는 한은 지표와 달리 속보성이 있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텍스트 자료는 일반인의 현재 경제 상황 평가와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고 부연했다.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반 심리지표는 매우 큰 크기의 표본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문항 형삭에 따른 응답 편의가 낮으며,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설몬조사에 비해 낮은 비용을 요구하는 장점을 가진다”고 했다. 따라서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황 교수 생각이다. 그는 “실험적 연구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면 좀더 유용한 정책지표로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2024.02.01 I 하상렬 기자
'3월 금리 인하' 찬물 끼얹은 파월…한미 금리 역전폭 7개월째 2%p
  • '3월 금리 인하' 찬물 끼얹은 파월…한미 금리 역전폭 7개월째 2%p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9월부터 네 번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7개월째 2%포인트로 지속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이 바라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 연준 “서두르지 않지만 올해 어느 시점엔 금리 인하”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일 새벽 3시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이후 네 번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한 추가 정책 긴축 범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명시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은 것이다. 다만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차단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할) 그 단계에 있지 않고 (회의에서) 금리 인하 제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회의를 볼 때 FOMC가 3월 회의때까지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과 관련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38%로 하루 전(41%)보다 축소됐다. 그 대신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92% 수준으로 전날(85%)보다 더 상승했다. 파월 의장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FOMC회의를 계기로 연준과 시장간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각차를 좁혀질 가능성이 높지만 인하폭에 대해선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 연말 금리 수준이 3.75~4%일 것으로 보는 확률은 40%로 하루 전(33%)보다 높아졌다. 연내 여섯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한 것이다. 연준은 12월 금리 점도표에서 연내 세 차례 인하를 제시한 바 있다.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해버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각각 1.61%, 2.23%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도 103.6선으로 기자회견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고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 금리가 10bp, 10년물 금리가 8bp나 하락했다.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가 분기 적자 및 배당 축소에 나선 영향이다. *미국은 금리 상단 기준, 연말은 금리 점도표상의 추정치(출처: 한국은행)◇ 한은도, 연준도 메시지는 동일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되 연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한은의 메시지와 유사하다. 한은도 1월 11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총재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 모두 3개월내 최종금리가 3.5%로 전망했다는 ‘구두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하고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판단’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따라 연준과 한은 모두 금리를 언제 내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연준이 2분기께 금리를 인하하고 한은이 3분기께 금리를 내리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좁혀지고 있다. 연준은 5월 금리 인하 확률이 커지고 있고, 한은은 상반기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1월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6개월 이상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관건은 양국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신호에 얼마나 확신을 갖게 될 것인가다. 주요국 물가가 ‘라스트마일(last mile)’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스트 마일은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안정돼 있지만 가격조정 모멘텀과 물가상승 재발 위험이 상존한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은 작년 12월 에너지 및 식료품 제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비 2.9% 상승해 2년 9개월 만에 2%대를 나타내고 우리나라 역시 이데일리가 7명의 전문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1월 물가상승률이 2.8%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도 물가안정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지난달 5~6% 가량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잔존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류세 인하 종료,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가져 올 파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2024.02.01 I 최정희 기자
‘보릿고개’ 넘는 韓 철강…“올해 2분기부터 반등” 기대
  • ‘보릿고개’ 넘는 韓 철강…“올해 2분기부터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김은경 김성진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 세계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실적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중국발(發) 저가 제품 공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고금리와 물가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건설, 가전 등 전방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업체들은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 개선에 집중한단 계획이다.◇공급 과잉 속 원자재가 상승…수익성 악화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해보다도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30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매출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50.1% 감소했다. 건설 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줄었는데 가격마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이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철강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철강재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해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이후에도 경색된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자 과잉 생산된 철강재를 자국 내에서 소비하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 내다 팔면서 저가 철강재가 쏟아져 들어온 것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재 수입량은 872만8206톤(t)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2017년 이후 최대치다.이처럼 중국 제품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탓에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 원료탄 등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강 시황 탓에 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 못 한 게 수익 미달 요인”이라며 “이는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으로 전체적인 시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미·중 금리인하 기조 속…2분기 회복 기대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철강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시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뒤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 인상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분기 업황이 저점을 확인한 후에 2분기부터 소폭 반등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포스코 측 역시 “1분기는 쉽지 않겠으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1분기 중 열연 등 단계적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도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핸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를 내세웠다. 자동차 강판 신흥국 수요처를 발굴해 내는 동시에 고장력강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 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또 유럽 해상풍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해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리고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 계획도 밝혔다.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로의 복합공정 체제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식이다. 제철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현대제철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속 등 올해 경기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판매계획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16만t으로 잡았다. 자회사로 독립한 현대스틸파이프(강관사업부) 물량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2024.01.31 I 김은경 기자
길어지는 철강업 침체…현대제철 "올해 수익성 강화 방점"(종합)
  • 길어지는 철강업 침체…현대제철 "올해 수익성 강화 방점"(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을 피하지 못한 현대제철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국내 건설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철강업 불황 탓 영업익 급감30일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50.1% 감소한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철강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친 탓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줄었는데 가격마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이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제철 2023년 영업실적.(출처=현대제철.)다만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뒤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석탄가격 인상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분기에 업황이 저점을 확인한 후에 2분기부터 소폭 반등해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요처 늘리고 적극적 수주 계획…“작년보다 좋을 것”현대제철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핸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를 내세웠다. 자동차 강판 신흥국 수요처를 발굴해내는 동시에 고장력강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유럽 해상풍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해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리고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 계획도 밝혔다.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로의 복합공정 체제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식이다. 제철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속 등 올해 경기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판매계획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16만톤으로 잡았다. 자회사로 독립한 현대스틸파이프(강관사업부) 물량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올해는 작년 대비 아주 낙관적인 예측은 안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해서는 개선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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