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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균의 투자레슨]투자 기회는 버스와도 같다
- 주식투자자는 장기적으론 낙관론의 편에 설 필요가 있다. 복잡한 분석에 앞서 여러 도전이 있어도 세상은 이를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쪽으로 발전해왔고,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해 왔다는 의지로서의 낙관이 중요하겠지만, 간단한 분석적 도구를 활용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찾을 수 있다.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매우 많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는 한 국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1980년 이후 한국의 명목 GDP는 연평균 8.4% 증가했고, KOSPI는 연평균 10.4%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1946년 이후 연평균 명목GDP 성장률과 S&P 500지수 상승률은 각각 6.3%와 7.7%에 달했다. 일본은 1961년 이후 명목GDP와 토픽스지수의 연율화 성과는 6.0%와 5.7%였다. 국가별로 명목GDP와 주가지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을 대상으로 해 비교 기간은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는 명목GDP 성장률과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주가지수는 경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상승했다고 볼 수 있는데, 경제는 웬만하면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한국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경우는 1980년 2차 오일쇼크, 1998년 IMF 외환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등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GDP는 결국 속도의 문제이지 줄어들기 보다는 커지게 마련이고 주가지수는 이를 반영해 우상향의 궤적을 그리곤 한다. 한해 한해 주식시장의 성과를 살펴봐도 그렇다. 1972년부터 올해까지 52개년 동안 KOSPI가 상승했던 해는 36개년이고, 하락했던 해는 16개년이다. 미국 S&P500지수도 1928년 이후 96년 동안 상승 65개년, 하락 31개년이 기록되고 있다.주가지수의 궤적은 대체로 우상향, 1년 단위의 단선적 주가지수 등락 기준으로도 하락보다 2배 이상 많은 상승 횟수 등이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장기 낙관론의 편에 서는 게 올바른 선택이었던 셈이다. 다만 주가지수가 굴곡 없이 평탄하게 우상향해 왔던 것은 아니다. 상승과 하락이 교차되고, 탐욕과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울퉁불퉁한 길을 거치는 와중에서 결과적으론 장기 낙관론이 승리했던 것이다. 주식시장은 상승(bull market)과 하락(bear market), 또는 횡보(sideways market)의 사이클을 오간다. 또한 지속 기간으로 보면 2~3년 정도의 순환(cyclical) 사이클과 5년 이상의 장기(secular) 사이클이 존재한다. 도식적이지만 이런 기준에 맞춰 현재 한국 주식시장을 구분해 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개됐던 순환적 강세장이 끝나고, 2021년 7월부터 시작된 순환적 약세장(cyclical bear market)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다 긴 사이클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는 2007년 이후 장기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KOSPI는 2007년 7월에 처음으로 2000p대에 올라섰지만, 16년이 넘은 2023년 12월 현재 2500p대에 머물러 있다. 연평균 1.4%에 상승에 불과하다. 배당이 빠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배당을 고려하더라도 3% 내외의 부진한 성과이다. 코로나 팬데믹 직후에 KOSPI가 일시적으로 3300p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는 극단적 저금리 형성에 따른 일시적 모르핀 효과로 보는 게 온당할 듯하다. 한국 증시는 언제 강세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한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세 차례의 장기 강세장을 경험했다. 1차 강세장은 1972년부터 1978년까지 7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당시 KOSPI는 연평균 28.9%나 급등했는데, 상승의 동력은 중동특수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이었다. 1970년대 세계 경제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심각한 불황을 경험했는데, 한국은 돈벼락을 맞은 중동 산유국들로부터 받은 수혜로 인해 경기가 나쁘지 않았고 주가도 크게 올랐다.2차 강세장은 1985~88년에 찾아왔는데, 이 기간 KOSPI의 연율화 상승률은 무려 58.8%에 달했다. 당시 한국 경제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개발 연대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는데, 저금리·저유가·저원화가치로 대표되는 3저 호황이 강력한 경기 팽창을 가져왔고,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해 크게 올랐다. 3차 강세장은 2004~07년에 나타났다. 연평균 KOSPI 상승률은 23.6%였고, 중국 고성장의 수혜를 받으면서 나타났던 강세장이었다. 세 차례 시기의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한국 경제의 활력이 넘칠 때 주식시장은 장기 강세를 나타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한국 증시의 장기 횡보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중국 특수가 끝난 이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지만, 그야말로 ‘장기’라는 시간 범주에서 그랬다. 오히려 역사적으로 보면 강세장보다는 횡보장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었다. 1972년 이후의 52년 동안 장기 강세장은 1~3차를 통틀어 15년이었고, 이보다 훨씬 긴 37년이 장기 횡보장의 범주에 속했다. 이번 국면에서도 KOSPI가 의미있는 레벨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KOSPI와 무관하게 철저하게 보텀업으로 접근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장기 박스권에서는 다소의 역발상이 필요하다. 대중들이 주식에 대해 겁을 낼 때 용기를 내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모두가 주식을 살 때 동참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투자의 기회는 버스와 같아서 지나가면 언제든지 온다. 최근 5년을 돌아보더라도 2018년 10월, 2020년 3월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시기였고, 2022년 8월은 상대적으로 소소한 기회였지만 그래도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필자는 KOSPI의 PBR과 내재ROE를 고려했을 때 2450p 내외를 적정 가치로 보고 아래 위 10% 정도의 등락을 시장이 직면한 박스권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가격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태도는 장기 박스권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다.
-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은 ‘비트코인 들썩, 자산시장 훈풍 부나’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마동석이 펀드 투자한 게 반토막 났는데 “비트코인이나 살걸”이라며 후회하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보면 ‘크립토 윈터는 가고 크립토 스프링이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워싱턴 D.C 출장을 갔다 왔는데요, 미국의 가상자산 주무부처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취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훈풍이 부는 건 미국의 시장 그리고 금융당국의 정책 여파가 함께 맞물려 있는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미국 현지 분위기도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광화문에서 가상자산 관련 컨퍼런스를 열 예정입니다. 가상자산 관련 정부 논의도 탄력을 받을 듯한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다뤄 보겠습니다. (사진=이데일리DB)-우선 가상자산 시장 상황부터 다뤄보죠. 비트코인 가격이 꽤 많이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5일 4만2000달러를 넘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 일주일 전 대비 13%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오전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연초와 비교해 2.5배가량 올랐습니다. 국내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5600만원을 웃돌며 18개월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놓고 최근엔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들썩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도 술렁이고 있네요. △이달 초 한화투자증권우(003535)가 29% 넘게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장중에 5% 넘게 올랐는데요.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위지트(036090)도 장중에 9% 넘게 상승했는데,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10월말 삼성증권(016360)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잖아요.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 하반기인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을 듯합니다. 이외에도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장중에 15%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결제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비트코인이 우상향 시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이렇게 비트코인이 오르는 것은 현물 ETF 승인 전망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요..△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선, 현물 ETF 승인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는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해 왔는데요. 시장에서는 10여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 중 1개 이상이 다음달 10일까지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기관 등의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물 ETF 이외에 나머지 두 가지 요인은 무엇인가요.△두 번째는 비트코인 반감기인데요,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양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합니다. 1차 반감기가 시작된 2012년 11월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92배 올랐구요, 2차와 3차 반감기에는 각각 30배, 8배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4년 주기로 보면 내년 4월께 반감기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요인은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인데요.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에 피벗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잖아요. 물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끝까지 봐야 하겠지만, 이대로라면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내년 기준금리 인하,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 암호자산과 비트코인 전망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이렇게 호재가 이어지면 좋을 텐데, 실제로 미국 현지 분위기도 그럴까요.△지난 주에 워싱턴 D.C 취재를 갔다 왔는데요. 거시경제 측면과 금융당국 입장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거시경제를 보면, 우리나라 증시를 보면 미국의 시장이나 경제, 정치 상황이 우리나라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잖아요. 연준도 그렇지만 지난 번 예산안 셧다운 위기도 그렇구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미국의 스탠스 등 지정학적,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특히 내년 11월에는 대선이 있잖아요. 미국 현지에 가서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더라구요. 바이든에 대해서는 만 81세 나이의 ‘에이지 리스크(age risk)’에 대한 우려가 높았구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이 예기치 않게 온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예견된 리스크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사실 경제는 시장이 움직이고 환율, 금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정책 변수도 크게 작용합니다. 미국이 어떤 경제정책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해서 경제관리를 할지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요. 미국 현지에 가서 보니 바이든 정부에서도 내년 대선에 대해 공을 쏟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코로나 전에 비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더라요. 빅맥(Big Mac)지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맥도날드 햄버거로 각국 물가, 통화가치를 비교하잖아요. 코로나 전보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우리나라 빅맥 세트가 6100원인데, 제가 워싱턴 D.C에서 똑같은 걸 먹으니 1만5000원 정도 됐습니다. 약 2.5배 수준인데요. 관련해 미국 의회 관계자와 얘기해보니 이런 얘기도 하더라구요. 바이든정부가 내년 경제관리를 꼼꼼하게 할 것이라구요. 예를 들면 국제유가의 경우에도 유가가 오르면 결국 물가가 오르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유가 관리부터 해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비트코인이 심각한 문제가 돼 경제 리스크가 되면 안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산시장을 붐업하는데 미국 정부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 위원은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캐롤라인 팸 제공)-미국의 가상자산 관계부처인 SEC와 CFTC 취재를 하고 왔는데 미 금융당국 입장은 어떤가요.△미국에서는 SEC와 CFTC가 동시에 가상자산 관련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CFTC 위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지명해 선임된 팸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팸 위원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금 ETF가 승인된 것처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SEC 입장은 어떤가요.△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SEC 위원을 SEC 집무실에서 만났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고위급 위원(commissioner)입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나’는 이데일리 질문을 받자 “백만달러짜리 질문”이라며 웃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SEC는 승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발표 확정 전에는 신중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피어스 위원은 2021년 7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대체 언제쯤 SEC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자주 듣곤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상품에 들이댔던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더라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트코인 ETF는 승인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시간이 점점 더 흐를수록 과거에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불허하면서 들이댔던 근거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SEC와 CFTC 중에서 가상자산 주무부처는 어디인가요.△저도 그 질문을 했는데요. CFTC와 SEC가 가상자산 관할·증권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는 가운데, 팸 위원은 “앞으로도 미국의 가상자산 관리·감독은 CFTC와 SEC 양대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기관의 향후 행보는 5만달러를 앞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내년 7월 시행되는 한국의 가상자산법 이후 규제 동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그는 “CFTC는 ‘가상자산 기술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규제에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CFTC의 융통성 있는 접근 방식이 SEC와 다를 것이다. CFTC는 가상자산 전담 책임자를 두고 국내외 가상자산 사업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팸 위원은 “‘규제에 앞서 명확한 룰부터 먼저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미국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구요. CFTC에 가상자산의 관리·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현재 미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여론 수렴에 따른 규제나 법 제정이나 법원 판례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장기간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관련해 피어스 위원은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관련된 새로운 법이 필요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법이 제정되면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 보호, 주무부처, 감독 체계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가상자산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미국보다 가상자산 법제가 빨리 도입된 상황입니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SEC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피어스 위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최훈길 기자)-미국 정부 상황을 들었는데, 우리나라 정부도 가상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지요.△금감원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하면서 전략감독 부원장보 산하에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했습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디지털자산연구팀 수준에서 다뤄왔는데 국 단위 조직을 2개나 신설한 것입니다. 이렇게 조직을 신설한 배경으로 금감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 내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비가 필요한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은 가상자산 관련 총괄부서로서 가상자산사업자 감독·검사, 시장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가상자산조사국은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통해 시장 교란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금감원 조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목해서 볼만한 포인트나 일정이 있을까요.△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행보도 주목되는데요. 기재부, 금융위, 한은은 오늘(14일)과 내일(15일) IMF와 함께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상자산 컨퍼런스를 엽니다. 컨퍼런스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디지털 머니,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탐색하기(Digital Money: Navigating a Changing Financial Landscape)’입니다. 돈의 미래에 대한 대주제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향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인 CBDC는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다룰 예정이거든요. 특히 우리나라가 가상자산 이용자 법을 내년 7월에 시행하는 건 미국보다도 빨리 시행하는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감독, 감독체계, 이용자 보호 정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사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IMF에서도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이같은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제도 관련 여론수렴에 나서는 것인데요. SEC, CFTC 등 미국 흐름도 주목되지만 가상자산 제도 관련해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는 우리나라 상황도 함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 관련주 투자하실 때 리스크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서 컨퍼런스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중계도 한다고 하니까요, 멀리 계신 분은 온라인으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고려아연, 아연 가격 반등에 주가 우상향 전망…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2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달러 강세가 해소되면서 내년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상승하고,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아연 수급은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하면서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5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8만40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4분기 별도 매출액은 1조 7920억원, 영업이익은 2010억원, 세전이익은 21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전분기대비 20%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고, 전분기대비 23%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4분기 실적 호전을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박 연구원은 당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아연과 연 가격이 전분기대비 상승하고, 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 판매 가이던스는 43만톤(t) 이며 상반기 설비 보수로 3분기 누계 28만t 수준이었다”라며 “이를 반영하여 4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올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구리 판매량 증가, 동박 부문의 실적이 반영되지만, 내년 계약 제련 수수료(T/C)가 인하될 것으로, 연평균 아연가격도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계약 T/C는 t당 274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아연 spot T/C는 톤당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그러나 박 연구원은 실적 방향성과 달리 주가는 LME 아연가격 반등에 맞춰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가와 동행하는 LME 아연 가격은 내년에 완만하지만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 평균의 하단에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추었으며,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리싸이클의 성장성을 갖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재용, 익살 표정 '인기'에 삼전도 관심…'8만전자' 언제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익살스러운 포즈로 웃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그가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주가에도 덩달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재용 회장의 모습(왼쪽)과 독자가 보내온 이 회장이 악수하며 ‘아이폰 왜 이렇게 많으냐’고 묻는 영상(오른쪽).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독자 제공)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7만~7만3000원선을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12월1일~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0.27% 하락했다. 횡보 구간에서는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이뤄졌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775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34억원, 개인은 262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53.6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25일(53.61%) 이후 최대 수준이다.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장기간 반도체 업황을 짓눌러왔던 과잉재고가 대규모 감산 이후 점차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3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에게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HBM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도 양호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4조3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시장 기대치인 3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 내다봤다. 4분기 호실적을 시작으로 2024년에 영업이익은 38조4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78% 늘고, 시장 전망치인 33조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대부분 9만원 안팎으로 바라보고 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9만원으로 유지했다. 흥국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9만3000원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 KB증권, 교보증권 등은 9만5000원이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라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10만원으로 내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안과 전방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 1.3배의 주가는 시장의 수많은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내년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 효자수출 품목 ‘반도체의 귀환’…“韓경제 청신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김형욱 기자]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수지,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5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감소 전환 이후 지난 10월 전년대비 5.1% 증가로 13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이번에 상승 폭을 키웠다.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크게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린 우리 기업·정부의 수출 노력이 1년여 만에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12.9%), 석유화학(+5.9%)과 바이오헬스(+18.8%)도 각각 18개월,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특히 반도체는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회복 흐름이 지속되며 11월에는 2022년8월 이후 15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분기별 수출증감률을 보면 1분기 -40%, 2분기 -34.8%, 3분기 -22.6%를 기록했다. 이번에 상승 전환한 배경에는 10월 이후 고정가격이 상승 중인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8기가 DDR4)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0월 1.5달러, 11월 1.55달러로 회복세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반등한 것은 작년 11월 실적이 좋지 않은 탓에 ‘기저효과’도 있지만 수출 실적(95억달러)이 나쁘지 않아 바닥을 다지며 회복하는 분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반등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월 대중국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올 들어 최대였다. 전년대비론 0.2% 감소한 액수지만 이 흐름이라면 1~2개월 내 반등이 확실시된다. 2대 수출상대국인 대미국 수출액도 역대 최대인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대아세안(동남아 10개국) 수출액(98억달러)도 전년대비 8.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무역수지도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1월 무역흑자는 2년2개월(26개월)래 가장 많은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가운데 수입액(520억달러)은 11.6%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9월께 들썩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화하면서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대비 22.2% 줄었다. 원유 수입은 2.7%, 가스는 45.0%, 석탄은 40.0% 각각 감소했다.수출의 양대축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기지개를 켜면서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내년 우리나라 수출액을 올해(전망치)보다 5.6% 늘어난 6671억달러로 전망했다. 내년 무역수지도 26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액(6800억달러) 7.9% 증가, 무역흑자 140억달러를 전망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반도체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수요도 늘면서 더디지만 점증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경제도 당초 목표였던 연 5% 성장보다 더 높은 5.2%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가 회복 국면인 만큼 내년 우리나라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 7만원 다지는 삼성전자…실적 기대감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턱걸이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도 일주일 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의 물결이 시작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27~12월1일)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0.42%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0.34%)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억원, 1084억원을 사들이며 서서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집에 나서고 있다.SK하이닉스(000660) 역시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한 주간 3.59% 오르며 13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외국인이 16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실적 개선 가능성과 ‘온디바이스’ 기대에 반도체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사이클이 수요 회복으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870억원으로 한 달 전(3조4759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뿐만 아니래 내년에는 34조527억원의 영업익을 시현하며 올해보다 370.64% 증가한 벌이를 시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도 한 달 전(3635억원)보다 줄어 2944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8조46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해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온 디바이스도 주목할 만 하다. 온 디바이스란 거대한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유럽연합 지식재산청 (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 (IPO)에 AI 스마트 폰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고, AI 노트북도 전파인증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신 운영체제 (OS)인 iOS18에 생성형 AI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달 구글은 AI 스마트 폰 픽셀 8을 출시했고 중국 샤오미도 샤오미 14 시리즈에 생성형 AI를 탑재했으며 비보도 자체 LLM을 탑재한 X100을 공개했다. 또한 글로벌 PC 3대 업체인 델, HP, 레노버 등도 AI 기능을 탑재한 PC를 내년에 출시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 디바이스 AI용 DRAM은 실시간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트래픽이 중요한 동시에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사한 고(高) 대역폭 설계가 필요하다”며 “2024년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온 디바이스 AI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AI 스마트 폰, AI PC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온 디바이스 AI에 특화된 반도체인 저지연 광대역(LLW·Low Latency Wide) 디램 생산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 본격화,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JVM 대해부①]국내 압도적 1위… 내년 수출비중 더 높인다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이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약사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병원이 약 자동 포장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재포장 형태.(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제이브이엠(054950)은 이렇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약국 자동화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ATDPS’로 점유율 1위다. 의약품 재포장은 크게 파우치(Pouch), 바이알(Vial), 블리스터카드(Blistercard)로 나뉘는데,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ATDPS다. 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의 약자를 의미하는 ATDPS는 말 그대로 약(Tablet)을 분류(Dispensing)하고 패키징(Packaging)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8년경 9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커져가는 시장에 맞춰 제이브이엠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여러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내수 시장 못지 않게 수출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연결 기준)은 51.5%, 내수는 48.5%였고 2분기는 수출 44.4%, 내수 55.6%, 3분기 수출 46.3%, 국내 53.6%로 각각 집계됐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시노팜을 파트너사로 이미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의약분업 시범운영 등으로 새로운 채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블리스터 카드 형식의 자동 포장 방식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파우치 형태가 익숙한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지역은 바이알과 블리스터 카드가 더 친숙한 문화다. 이에 회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 바이알 자동 포장 새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스터 카드 자동 포장 제품도 현재는 중형 모델만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지난 3분기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6월 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은 크게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
- 11월 무역수지, 26개월 만에 ‘최대 흑자’…반도체 수출은 16개월만에 ‘플러스’로(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11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동시에 올해 최대실적을 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5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20억 달러로 1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9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이다. 이번 무역흑자는 반도체(12.9%), 자동차(21.5%), 선박(38.5%), 일반기계(14.1%)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2.9% 증가하면서 9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동안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0.2%)를 기록,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대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고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1월 대미국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었고 대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 삼성물산, 밸류 매력에 성장가치주 변신이 투자포인트…목표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히 높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우상향의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 등이 투자 포인트”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상향’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SMR·원전, 친환경 에너지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추가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작업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증익이 가능한 삼성물산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미래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했다.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4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11조3000억원, 영업익은 7.0% 늘어난 678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사(상품가격 약세와 일부 저수익 품목 효율화), 패션(해외여행 증가와 국내 소비경기 침체)부문의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견인하면서 양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상사와 패션의 소폭 감익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를 비롯해 레저, 식음 부문의 호조로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증익 추세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건설과 바이오가 견인하고 패션·레저·식음이 밀며 비교적 견조한 영업실적 흐름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내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비 5.9% 증가한 45.7조원, 영업이익은 9.9% 는 3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상사와 패션 등 일부 사업부문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가 전체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
- “너무 비싸” 서울 분양가 3200만원 돌파…인천·경기 노려볼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 지역인 인천, 경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올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2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3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3044만5,800원에서 3월 3062만4,000원으로 올랐으며, △4월 3064만3,800원 △5월 3106만6,200원 △6월 3192만7500원 △7월 3192만7500원 △8월 3179만5500원 △9월 3200만100원 △10월 3215만5200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인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10월 평당 분양가는 서울의 절반 수준인 1687만2900원이며, 경기의 경우 1953만2700원으로 12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분양 업계 전문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서울의 집값으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향후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이런 가운데, DL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18번지 일원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74·84㎡, 4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종합버스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된 GTX-B노선 수혜도 기대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단지 바로 옆에 용정초, 숭의초를 비롯한 다수의 초?중?고교가 단지와 가깝고, 제물포도서관이 인접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하대병원, 인천보훈병원 등도 인접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단지의 청약 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12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21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8~101㎡ 1,23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1호선, 수인분당선, KTX, 경부선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1정거장 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도 인접하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