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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메인넷 개선·현물 ETF 가능성 덕분
  • 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메인넷 개선·현물 ETF 가능성 덕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산자산 시장에서 디지털 ‘석유’로 비유되는 이더리움이 최근 연이어 가격이 오르면서 3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800억 달러를 기록해 삼성전자 시총을 뛰어넘었다. 다음 달 덴쿤 메인넷 업데이트를 앞둔 데다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까지 나온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3.89% 상승한 3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3200달러 대에 진입한 건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4% 오른 442만원에 거래 중이다.비영리 기구인 이더리움재단은 다음달 블록체인 메인넷 ‘덴쿤’의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더리움 개선 프로토콜(EIP-4844)을 도입해 블롭 전송 거래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네트워크 확장성이 생기면서 대규모 거래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메인넷 운영 환경이 강화되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접근성과 서비스 편의성이 향상된다.앞서 이더리움재단은 지난해 12월 이러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덴쿤 업데이트는 같은 해 4월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인 ‘샤펠라’를 개선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주목할 점은 이번 업데이트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면 이더리움에 더 많은 사용자가 몰리게 되고 시장 원리에 따라 수수료가 자연스럽게 인하된다는 것. 국내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덴쿤 업데이트를 통해 블록 당 수용할 수 있는 거래량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더리움 사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불러온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이 연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연내 승인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시장은 더욱 가열됐다. 번스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라며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50%이며, 연내 확실히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 당일부터 이더리움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고 이후 3일 만인 21일 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이날 이더리움 시총은 3867억 달러(한화 514조 8137억원)를 기록해 삼성전자(435조 1971억원), 텐센트(460조 9306억원), ASML(497조 8104억원) 보다 규모가 커졌다. 미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시총 551조 1996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국내 블록체인 분석·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년 간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이더리움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에 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5만 6661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5만 1480달러)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으로 해외기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몰린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당분간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시세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김규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커지는 만큼 이더리움 가격에도 상승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더리움은 실제 이용자들이 쓰는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관련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2.27 I 최연두 기자
삼성 시총도 뛰어넘은 이더리움, 3300달러 눈앞
  • 삼성 시총도 뛰어넘은 이더리움, 3300달러 눈앞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이 26일 시가총액 3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시총을 뛰어넘었다. 개당 가격은 3200달러를 돌파해 조만간 3300달러 선을 맞출 것으로 예측된다. 이더리움이 3200달러 대에 진입한 건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3.89% 상승한 321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1.4% 오른 442만원에 거래 중이다.다음 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덴쿤 업데이트를 앞두고 연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시장 기대감이 커진 효과다.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이 이러한 가능성을 제기한 지난 18일(현지시간) 당일부터 이더리움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고 3일 만인 21일 3000달러 선을 뚫었다.이날 이더리움 시총은 3867억 달러(한화 514조 8137억원)를 기록해 삼성전자(435조 1971억원), 텐센트(460조 9306억원), ASML(497조 8104억원) 보다 규모가 커졌다. 미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시총 551조 1996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국내 블록체인 분석·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년 간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이더리움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에 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5만 6661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5만 1480달러)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으로 해외기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몰린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당분간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시세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김규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커지는 만큼 이더리움 가격에도 상승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더리움은 실제 이용자들이 쓰는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관련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2.27 I 최연두 기자
“가심비 대명사 삐아…2027년 매출 700억 달성”
  • [IPO출사표]“가심비 대명사 삐아…2027년 매출 700억 달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획력을 통해 K-뷰티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인디 색조화장품 전문회사인 삐아가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박광춘 삐아 대표는 27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상장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스테디셀러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박광춘 삐아 대표가 27일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삐아는 2004년 설립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색조 전문 브랜드인 삐아를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딧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이글립스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삐아의 강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화장품 트렌드와 소비 패턴을 제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기획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각각 500만 이상 누적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대표 제품인 라스트 벨벳 틴트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100만개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OEM 협력사와 장기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삐아는 지난해 가결산 별도 기준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연평균 34%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59%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 등 청년 인구가 많은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연평균 18%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7년에는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삐아는 상장을 통해 인디브랜드를 선도하는 토탈 코스메틱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스테디셀러 리브랜딩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 진출 가속화 등을 성장 계획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성비를 넘어 심미적 매력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브랜드로 재구성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K-뷰티 붐을 선도하겠다”며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중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삐아는 신영스팩7호(419270)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 비율은 1대 0.2727025이다. 내달 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데뷔할 예정이다.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카테고리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삐아는 색조 화장품을 통해 성장했지만 앞으로 기초 화장품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2030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및 제품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이정현 기자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한 가운데 금융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금융주의 밸류업 여부는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유무와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상장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유도, 우수 기업 시장 투자 유도와 밸류업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상반기 내 구체적인 세제 혜택 발표가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져 그간 상승 흐름을 탔던 금융주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정준섭과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가이드라인도 확정 예정되고, 지금까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부터 금융주는 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 환원정책의 유무와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먼저 은행주는 금융업종 중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금융지주 4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는데 지난 2023년 총 주주 환원율은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실적도 안정적인 만큼 보통주 자본(CET1) 13%를 충족했다. 현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지주가 이에 해당한다. 주주 환원율을 확대하는 은행주 주가는 단기 조정은 가능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우상향을 나타날 전망이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험사의 경우 아직 명확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 다수 보험사는 올해 내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할 정책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가 밸류업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삼성생명이 현재로서는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 정책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주의 경우는 지난 2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셜(PF)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참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을 완료하며 재무적 부담감도 해소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먼저 상향된 주주 환원 책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곧 키움증권의 주주 환원 책 이행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하이브, 분기 앨범 판매량 최대…성장세 계속-유안타
  • 하이브, 분기 앨범 판매량 최대…성장세 계속-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분기 최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다변화된 아티스트 지적재산(IP)의 양적,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만75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고,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보다 7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앨범과 음원 및 콘텐츠 매출 증가가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고, 고마진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일회성 영업 외 비용(SM지분 평사 손실 및 기타 자회사 손상 차손 등)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은 536억원을 기록했다. 앨범과 음원 사업 부문의 경우 주력 아티스트 IP의 신규 앨범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총 앨범 판매량은 1368만장 수준으로 분기 최대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고, 음원 부문 또한 전체 앨범 매출의 30% 수준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중국의 공동구매 급감 및 팬덤 경쟁 약화 등으로 앨범 판매 둔화 예상되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우상향 트랜드 이어지고 있어 매출 공백 상쇄 가능할 전망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MD와 콘텐츠 사업의 경우 3분기 시작된 투어 영향으로 관련 MD 매출 시장 컨센서스 크게 하회했으나 시즌 그리팅 및 BTS 다큐 등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 달성했다. 위버스는 지난해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으며 우상향 트랜드 지속하고 있고, 1인당 한 달 평균 결제 금액(ARPPU) 및 총 결제 금액 모두 연간 견조한 상승 기조를 달성했다. 올해도 서비스 확대 지속될 전망이며, 멤버십 구독 모델 도입될 예정이다.이 연구원은 “다변화된 아티스트 IP의 양적,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과 게임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가파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도 BTS 컴백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설현의 '옥상정원' 딸린 펫세권 빌라, 몇억인지 봤더니
  • 설현의 '옥상정원' 딸린 펫세권 빌라, 몇억인지 봤더니[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수 겸 배우 설현이 옥상정원이 딸린 ‘펫세권’ 보금자리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많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수 겸 배우 설현의 집 옥상정원과 반려견 (사진=MBC ‘나혼자산다’ 갈무리)설현은 최근 MBC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깔끔하게 꾸민 집안 곳곳을 소개하면서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정말 편안하고 따뜻하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그러면서 “옥상정원 잔디에서 ‘덩치(반려견)’가 마음껏 뛰놀 수 있다는 점도 이 집을 고른 가장 큰 이유”라며 남다른 반려견 사랑을 뽐냈습니다.설현의 집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고급빌라입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설현은 4년 전 약 26억원에 본인 명의로 해당 빌라를 매입했습니다. 실사용 면적은 51평에 방 4개 화장실 3개로 구성됐고 주차는 세대당 2대까지 가능합니다.설현의 집 내부 전경 (사진=MBC ‘나혼자산다’ 갈무리)이런 고급빌라는 대부분 자산가들이 실거주할 목적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거래 자체가 드물어 실시간으로 시세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우상향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설현은 집 구조뿐만 아니라 주변 입지도 꼼꼼하게 따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설현의 집은 걸어서 서울지하철 신사역, 논현역, 학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버스 노선도 다양한 대중교통의 요지입니다. 연예인들은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지만, 설현은 이번 방송에서 후드티를 뒤집어쓴 펑퍼짐한 차림으로 지하철에 탑승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는데요.평소에도 지하철과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설현은 “운전할 때는 다른 행동을 못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숏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며 “다들 휴대폰을 보고 있어서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털털하게 웃었습니다. 강남구 신사역·논현역 일대 반려동물 동반입장 가능한 점포 목록 (사진=KB부동산 지도)반려견 사랑이 남다른 만큼 일대 ‘펫세권’ 입지 프리미엄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펫세권은 반려동물의 영어 표기인 ‘펫(pet)’과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로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뜻합니다. 최근 KB부동산이 발표한 ‘펫세권 입지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 가능한 카페, 음식점, 주점 등이 가장 많은 곳 2위는 신사동(207개)이고 4위는 논현동(192개)으로 모두 설현의 집 근처입니다. 참고로 1위와 3위는 각각 마포구 서교동(217개)과 연남동(204개)이 차지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5000억원에 달하고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만큼이나 펫세권 또한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2024.02.25 I 이배운 기자
지방 인구 증가 ‘세종 청주 천안’ 등 충청권이 주도
  • 지방 인구 증가 ‘세종 청주 천안’ 등 충청권이 주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10년 간 지방 지역에서 세종 충청을 비롯한 충청권이 인구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전국 인구는 5131만 3912명으로 10년 전 동월인 2014년 1월(5115만 6168명) 대비 15만 774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같은 기간 수도권이 2527만 1171명에서 2602만 29명으로 74만 8854명이 늘었고 지방광역시는 1019만 2696명에서 962만 8013명으로 56만 4683명이 줄었다. 기타 지방도시(광역시 제외 세종·제주·포함)는 1569만 2301명에서 1566만 5870명으로 2만 6431명이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대폭 감소했고 인천과 경기는 상승했으며 지방광역시는 5개 시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는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이 주도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도 인구가 상승했다. 반면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특히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도시(시단위 기준) 50곳 중에서는 세종시가 26만 3142명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인구가 늘었고 청주시(17만 8621명) 양산시(7만 4575명) 천안시(6만 3992명) 아산시(5만 9802명) 순으로 인구가 늘어 상위 5개 중 4곳이 충청권 도시로 나타났다. 반면 창원시(-7만 4668명)는 가장 많은 인구 감소폭을 보였고 이어 익산시 목포시 포항시 여수시 통영시 등 순으로 인구 감소가 컸다.하락폭을 보인 지역들과 달리 충청권이 상위권에 자리한 이유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이전 및 대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풍부한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일례로 천안시의 경우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등의 첨단산업단지들이 대거 위치해 있는 데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천안아산역(KTX·SRT)을 통한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것은 물론 올해 1월 GTX-C연장 노선에 천안·아산 지역이 포함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까지 있다.부동산 전문가는 “전국 많은 지방도시들의 인구 감소세 속 결국 인구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위해선 일자리 확보가 필수다”라며 “특히 천안 청주 등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 지역의 경우 대기업들이 속속 들어가면서 일자리의 창출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인구 증가하는 충청권 지역 중 풍부한 수요를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먼저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의 견본주택을 23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 37-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희망초 1호선 두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특히 전용 148㎡~170㎡ 타입의 펜트하우스 30가구는 두정동 일대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최상층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로서 더 넓고 차별화된 공간을 희망하는 수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수요 사이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고 3월 6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2월 충북 청주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규모로 이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올해 하반기 천안시에는 문화동 일대에 중흥토건이 재개발을 통해 791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동 일대에 1167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2024.02.23 I 박지애 기자
'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연내 상장 도전…한국투자證 주관
  • [마켓인]'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연내 상장 도전…한국투자證 주관
  • ‘CES 2024’에서 CES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에이럭스의 스탠드얼론 코딩 교육 로봇 ‘비누’(VINU). (사진=에이럭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가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로봇 스타트업의 상장 성과가 좋았던 가운데 에이럭스도 IPO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럭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서, 지난해 두산로보틱스(454910)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살려 이번 상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코스닥 일반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연내 상장을 위해 늦어도 상반기 이내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상장 주관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이끌어낸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이럭스는 지난 2020년 6월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고,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근까지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지난 2015년 설립된 에이럭스는 로봇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로봇, 드론, 인공지능(AI), 코딩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교구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부터 납품까지 진행한다.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로봇과 AI 교육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이럭스는 지난 2021년 넷마블, 우신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65억원 규모다. 에이럭스는 교구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또 관련 학원을 운영하는 등 각 브랜드 간 유기적 연결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올-인원 브랜드’를 구축을 목표로 △교육용 로봇·드론 전문 브랜드 ‘프로보’ △교육 종사자 커뮤니티 플랫폼 ‘내일은쌤’ △로봇 코딩 전문 학원 ‘에이스타코딩’ △입시 전문 학원 ‘G1230’ 등 교육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자체 브랜드 프로보의 코딩 교육로봇 ‘비누’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CES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국가, 디지털 소외 계층 등 언어, 국가, 디지털 격차를 초월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기초 코딩 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작년 상반기엔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늘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및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에이럭스는 드론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제품의 고도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비행로봇팀 연구원 출신 드론 전문가 지상기 전 바이로봇 대표를 드론사업부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에이럭스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 섹터 기업들 사이에 부는 IPO 훈풍을 타고 연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엔 드론 및 로봇 기술력을 앞세워 신사업 진출과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업계에선 국내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에이럭스 역시 무난하게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 기업들이었다”며 “에이럭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어, 이번 에이럭스 상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연서 기자
"다시 중국으로"…韓게임사들, 현지 공략에 '속도'
  • "다시 중국으로"…韓게임사들, 현지 공략에 '속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대부분의 게임업체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규모가 큰 중국을 공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가 고강도 게임 규제안을 삭제하고,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하는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사진=엔씨소프트)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위메이드(112040), 네오위즈(09566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현재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서비스 허가권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 현지 서비스를 할 수 있다.중국 시장은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중 31.7%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넥슨이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만 중국에서 메이플스토리M으로 올린 매출이 600만달러(한화 약 79억6800만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블레이드 앤 소울2’ 판호를 발급받은 뒤 중국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 실패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반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 이용자들의 무협 장르 선호도가 뚜렷한 데다 전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 또한 흥행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사진=넷마블)(사진=넥슨)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유통사(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이후,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외에도 올 상반기 신작 7종을 쏟아낼 예정이다.호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한다. 지난 2020년 출시를 하루 앞두고 제동이 걸렸던 이후 약 4년 만이다.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사전 예약자만 6000만명이 넘었을 뿐만 아니라,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넥슨의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사진=위메이드)(사진=고양이와 스프)‘미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와 ‘미르M’으로 다시 한번 중국 사업에 힘을 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미르M은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발급받았다. 올해 4분기 출시가 목표로 퍼블리셔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르4의 경우 중국 게임 기업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판호 발급 절차를 포함,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P의 거짓’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 흥행에 성공, 지난해 영업이익만 62% 증가한 네오위즈 역시 올해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 이번 달 초 네오위즈는 모바일 힐링 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판호를 획득했다. 네오위즈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퍼블리셔는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 킹소프트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가 맡는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전 예약자가 100만·200만명이면 큰 숫자지만 중국에서는 약 6000만명이 몰린다”며 “시장 크기가 달라 뭘해도 10~20배 이상 규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4.02.22 I 김가은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권영식 대표와 함께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규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으며 이후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 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신임 대표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그는 2020년부터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그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 CCO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
2024.02.22 I 김가은 기자
“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주주가치 제고’ 되돌릴 수 없는 흐름"
  • “한국 증시 탈출은 지능순?…‘주주가치 제고’ 되돌릴 수 없는 흐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지만, 주주가치 제고 흐름이 사회적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겁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환원 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그 방안의 하나로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최근 정책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에는 민간의 움직임도 상당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미국의 주주가치 제고 흐름은 1920년대 벤자민 그레이엄의 위임장 대결로 시작해서 100년의 역사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향후 5년간 굉장히 압축적으로 이같은 흐름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주주가치 제고 흐름이 일시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닐지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이같은 흐름이 사회적 표준으로 자리잡는 초입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장 역시 “행동주의가 강화하는 사회적 변화, 제도적 변화와 함께 기업의 세대교체라는 세가지 축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각 부문의 변화가 서로를 자극하면서 이끄는 흐름이 시작됐다”며 “다른 나라의 사례에 비추어봐도 주주환원의 흐름이 시작되면 중간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인 변환점의 초입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특히 대부분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친 대기업과 달리 아직 1세대 창업주의 경영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이 세대교체 과정에서 자본 배분을 효율화하면서 재평가를 받을 여지가 크다고 봤다. 그는 “중소 및 중견기업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자녀에 승계하는 경우 증여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수 밖에 없고,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경우에도 안전마진을 위해 배당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자산가치가 풍부하고, 수익가치가 높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환원으로 기업가치 증대는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팀장은 아울러 국내의 징벌적 상속세 및 증여세 완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징벌적 세율에 많은 기업들이 거점을 해외로 옮기며 국내를 떠나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절대 한국 경제가 잘 될 수 없다”며 “기업들이 국내에 남아 고용을 늘리는 것에 따른 소득세와 이익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상속 및 증여세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부분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부자 감세’ 프레임을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일 수 밖에 없는 건 비교적 단기간에 우상향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그간 주주의 권익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주주환원을 통해서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환원을 통한 자본 배분 변화로 코스피 지수의 저점 라인이 3000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며, 추가 상승은 기업의 성장과 이익의 질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우선 저점 라인을 높여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중소가치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2024.02.22 I 원다연 기자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업계…전략·재무통으로 '무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가 전략·재무통으로 알려진 사령탑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위기를 맞아 변화가 절실한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은 다음 달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사는 오는 3월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선임 안건 통과는 확실시된다. 현재 각 업체 대표 내정자들은 업무 보고를 받고 세세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등 소프트랜딩을 준비 중이다.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사진=엔씨소프트)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엔씨다. 엔씨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자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거듭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4년 만에 한 자릿 수대로 추락했다. 엔씨의 모든 게임을 리니지화한 데 질린 이용자들이 돌아섰고,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에 경영상 변화가 절실해지자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함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15년 이상 사업과 투자에서 성과를 내온 ‘인수합병(M&A) 전문가’로, 2007년부터 엔씨와 인연을 맺고 경영자문을 담당하는 비상근 이사로 활동해왔다.김 대표가 앞으로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박 대표는 그동안 엔씨가 취약했던 M&A와 함께 외부 투자, 경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각자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병규 넷마블 부사장(사진=넷마블)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낸 넷마블은 향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새 각자 대표로 ‘전략기획통’ 김병규 부사장을 낙점했다.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전략기획은 물론, 법무·정책·해외 계열사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내부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대표가 게임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면, 김 내정자는 실적 개선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6종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내정자는 글로벌 신작 흥행을 도모하는 한편 비용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대표 후보로 내정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와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241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 연매출을 지켜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58% 감소했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조직별 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쇄신태스크포스(TF)장으로서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왼쪽부터) 조길현 CEO, 배형욱 CBO, 이은지 CIPO, 임성택 CFO(사진=데브시스터즈)데브시스터즈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데브시스터즈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카카오’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회사 초기 성장을 이끈 ‘개국공신’인 셈이다. 이후 글로벌 흥행작 ‘쿠키런: 킹덤’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고,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의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올해 조 대표 내정자는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경쟁력 강화와 성과 극대화에 집중한다. 특히 쿠키런 IP 기반 모바일 신작을 앞세워 제품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마녀의 성 등이다.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된 김정욱 넥슨 CCO(왼쪽)와 강대현 COO(사진=넥슨)한편 ‘3N’ 가운데 유일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도 다음 달 신임대표를 맞는다. 넥슨은 15년 만에 ‘투톱’ 체제를 선택,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다음 달 공동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강력한 IP 파워를 재확인하고 있는 넥슨은 ‘게임 개발’에 무게를 뒀다. 강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 게임들의 개발 디렉터를 맡아왔다. 이후 그는 라이브 퍼블리싱실과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COO로써 넥슨의 개발 전략 수립과 운영을 담당했다. 김정욱 공동대표 내정자는 지난 2013년 넥슨에 합류해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며 외부 업무에 집중해왔다.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와 30% 늘었다. 강 내정자는 앞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메이플스토리N’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던 만큼 취임 이후 블록체인 기반 작품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24.02.21 I 김가은 기자
남들 뛸 때 기어간 삼성전자, 美 반도체법에 기지개 켤까
  • 남들 뛸 때 기어간 삼성전자, 美 반도체법에 기지개 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490선에서 2650선까지 뛰어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7만원대에서 요지부동이다. 코스피가 6%대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2700원에서 7만3300원으로 단 600원 올라 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법 투자가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또 그동안 급등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삼성전자, 코스피 6% 오르는데 겨우 0.8% 찔끔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500원(0.68%) 내린 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도 0.83% 오르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 (6.44%)과 비교해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률(11.06%)과 견주면 상승률은 더 미미한 수준이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PBR(2022년 실적 기준)은 1.4배다. PBR이 1배 미만인 ‘저PBR 종목’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는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또 외국인마저 AI 반도체 투자를 미국 엔비디아나 대만 TSMC에 집중하며 글로벌 수급 수혜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서서히 반등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법 시행 후 세 번째 지원이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WSJ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마련된 반도체법 제정 이후 첫 대규모 지원”이라며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시작으로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첨단 설비투자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170여개 반도체 기업이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반도체법이 본격화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조만간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외국인, 여전히 이달에만 7000억 사들였다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가의 상승세가 미미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3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4162억원 순매수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배당금 확대 등이 유리한 우선주에 매기가 더 쏠렸을 뿐, 여전히 삼성전자 관련 종목에 2월 들어 7000억원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반도체 주가 상승세에선 한발 물러서 있다 해도, AI발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1% 늘어난 300조662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8.86% 늘어난 32조103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전망치는 333조307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8530억원이다. 지난 2021~2022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가 탑재된 IT 기기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출하량이 작년 29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AI반도체 공급 업체는 극히 제한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 사업이 AI반도체 수요증가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저PBR이 주도하는 장세가 끝나면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주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투자팀장은 “저PBR 랠리 이후 조정 가능성에도 비중을 유지해야 하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론에 비해 약하지만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인경 기자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돌연 철회에 남는 의문점
  • [마켓인]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돌연 철회에 남는 의문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SK케미칼(285130)이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대상으로 진행해온 제약 사업부 매각을 돌연 철회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SK케미칼의 제약 사업부 딜은 연초부터 터진 제약·바이오 업계 다음 대형 M&A 매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갑작스러운 매각 철회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글랜우드PE와 약 5개월여간 제약 사업부 매각 협상을 이어오던 SK케미칼이 매각을 철회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9월 SK케미칼과 제약 사업부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바이오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랜우드PE는 LG화학부 진단사업부를 인수했던 글랜우드 2호 블라인드펀드(9000억원)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었다. ◇ SK케미칼 실적 부진 속 제약 사업부 최대 매출이번 딜이 무산된 데에는 SK케미칼의 실적 부진 등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전년보다 6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도 1조7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SK케미칼의 실적 부진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주요 사업인 그린케미칼의 실적 악화에 의한 것으로 그린케미칼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979억원, 영업이익은 46.3% 하락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따라 매출은 3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SK케미칼의 주요 사업들이 부진하면서 알짜 사업부인 제약사업 매각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약사업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SK케미칼 제약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4% 증가한 1058억원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 매각 후 차세대 성장동력인 그린케미칼 사업부에 대한 대규모 투자 청사진을 그렸다. 매각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그린케미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는데 해당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4번째 매각 실패…매각가 관련 합의 불발?매각가와 관련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케미칼 제약 사업부의 매각 대금은 MOU를 맺을 당시에는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6500억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해진다.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에서도 제약 사업부의 실적이 우상향 하자 매각가에도 변화가 또 한 번 변화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글랜우드PE가 이번 인수에 동원하려고 했던 글랜우드 2호 블라인드펀드는 9000억원 규모로 현재 절반 이상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약정액)이 남아있다. 여기에 대신PE가 참여해 500억원 수준의 인수 대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외 기관투자자(LP)들로부터 인수금융을 동원해 대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SK케미칼은 지난 2022년에도 제약 사업부 매각에 나섰지만 철회해 이번이 공식적으로는 4번째 매각 실패다. 당시에도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세 곳의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앞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사모펀드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글랜우드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와 더불어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인수로 시너지를 내려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볼트온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19 I 송재민 기자
'숨고르기' 비트코인, 5만2000달러 선 횡보
  • '숨고르기' 비트코인, 5만2000달러 선 횡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2년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과열된 시장이 소폭 조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반감기를 기점으로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1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42% 상승한 5만2344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3.88% 오른 289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800억 달러로 1.93% 증가했다.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한 건 그간 현물 ETF 승인 등 호재로 작용했던 영향이 줄어든 탓이다.국내 블록체인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이자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인 댄 림은 “ETF 현물 승인이 호재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충분히 과열된 상태”라며 “반감기가 예정된 4월까지는 조정 또는 횡보 기간이 단기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4만20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흐름을 보일 거란 분석이다. 댄 림 분석가는 “바닥 구간을 다진 뒤에 강한 상승이 또 한 번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 비트코인 최고점은 지난 2021년 최고점인 6만5000달러에 비해 더 올라가겠다”고 전망했다.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직후에 다소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해외기관이 해당 상품으로 자금 유입을 늘리는 등 비트코인 매수세가 몰리자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선 1조155억3382달러를 기록했다.
2024.02.19 I 최연두 기자
CU, 담배 비중 줄고 식품 늘었네…상품 최적화 전략
  • CU, 담배 비중 줄고 식품 늘었네…상품 최적화 전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U가 상품 최적화 전략을 통해 소비 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높이고 담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춰 점포 수익을 극대화 하고 있다.최근 5년간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우상향, 담배 매출 비중은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사진=BGF리테일)19일 CU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식품류 매출 비중은 2019년 54.0%에서 코로나가 시즌이었던 2020년 53.2%로 다소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2021년 54.9%, 2022년 55.6%, 2023년 56.8%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반면, 담배 매출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2021년 39.5%, 2022년 37.8%, 2023년 37.3%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류와 담배의 매출 비중을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들의 차이는 2019년 13.9%p에서 지난해 19.5%p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이는 CU가 급변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한 상품 운영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차별화 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식품류에서 히트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CU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업계 최초로 초특가 PB인 득템 시리즈를 출시해 약 2년 동안 230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자체 마진율을 낮춘 박리다매 전략으로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작년부터 쌀, 채소, 과일, 정육, 수산 등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식재료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 중이며 최근에는 컬리와 손잡고 장보기 특화 편의점을 오픈해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연세우유 크림빵 등 메가 히트 상품도 이러한 상품 변화를 이끌었다. 해당 상품은 올해 초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먹은 양으로 1분에 약 47개씩 팔린 셈이다.또한, 런치플레이션에 맞춰 백종원, The건강식단, 놀라운 시리즈 등 간편식품의 초격차 전략을 실행하고 업계 최초 RTD 하이볼, 건강 스낵과 저당 아이스크림, 해외 직소싱 상품, 즉석 원두 커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CU는 올해도 상품 혁신을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로 내세워 연초부터 ‘전문가와 맛있는 맛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커피는 박이추 바리스타, 간편식은 백종원 요리연구가, 가공식품은 여경옥 셰프, 빵은 송영광 명장, 술은 손석호 바텐더와 힘을 합쳤다.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5년 만에 단돈 1000원 가성비 삼각김밥과 함께 업계 최저가 컵라면인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하는 등 알뜰 소비처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구매 고객이 고정적인 담배보다 추가 수요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식품류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과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 출시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점포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신수정 기자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성 이어져…목표가↑-신한
  •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성 이어져…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해에도 수주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약 10%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7700원이다.(사진=신한투자증권)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9조6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선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이다. 사우디 천궁-II 수주가 4조3000억원. 인니 무전기 4000억원 내외, 국내가 대략 5조원. 2022년 수주한 UAE 천궁은 2025년 상반디, 사우디 천궁은 2026년 4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잔고 증가로 매출 우상향 보장된다는 설명이다.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3조원 내외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설비투자(CapEx)는 2022년 1100억원, 2023년 1200억원 내외로 2024년은 3000억원 이상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주주간 계약 후 미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빠르면 5월, 늦어도 7월 완료 예상되고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보다 국내사업, 안정성을 위해 1년 이상은 개입 안 할 것으로 보이고, 정찰, 경비 재난지역 등 민수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플랫폼이 중요하며 확대 차원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올렸다. 성장성을 반영해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할증했고, 향후 수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 이상 확대 지속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수주는 3조40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잔고 증가와 함께 2024년은 대형계약보다 루마니아(유럽), 동남아 등 신규 지역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음반 판매 뚝… K팝 봄날은 가나
  • 음반 판매 뚝… K팝 봄날은 가나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최근 일부 K팝 아이돌 가수들의 음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 수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음반 호황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줄곧 우상향을 이어오던 연간 총 판매량까지 하락세를 그리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초동 판매량 부진이 장기화한 상황은 아니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분위기”라는 견해를 밝혔다.◇1억장 시대 열렸지만…성장세 멈춘 사례 잇따라K팝 음반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몸집을 크게 불렸다. 코로나19 이전 2500만장대에 불과했던 연간 음반 판매량(써클차트 톱400 앨범 기준)은 2020년 4100만장대로 대폭 증가했다. 이후에도 기세가 이어지면서 2021년에는 5700만장대로, 2022년에는 7700만장대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억장 시대’까지 열었다. 보이그룹과 걸그룹들의 고른 활약 속 2023년 연간 음반 판매량은 1억2000만장을 훌쩍 넘겼다.이 가운데 일각에서 위기론을 제기하는 이유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초동 판매량이 꺾이는 추세가 관측돼서다. 새해 들어서는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소속 걸그룹인 있지와 엔믹스의 신작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수십만장씩 감소하면서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있지와 엔믹스가 지난달 발매한 새 앨범 초동 판매량은 각각 31만장과 61만장으로 집계됐다. 전작 대비 각각 51만장과 42만장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상황 속 써클차트의 2023년 12월 기준 월간 톱400 앨범 음반 판매량이 11월 대비 72.9%,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연중 최저치인 약 400만장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론이 고조됐다.◇초동 과열 경쟁에 지친 팬덤…프로모터·기획사 움직임 위축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초동 판매량은 컴백 직후 음반을 구매하는 열성 팬덤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최근 몇 년간 아이돌 가수들은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 기록을 써내는 ‘커리어 하이’(Career High) 행진을 이어왔다. 대면 활동이 제한된 코로나19 시기 K팝 팬덤의 경쟁 무대가 음반 분야로 쏠린 영향이 컸다. 해당 수치를 높여 지지하는 아이돌 가수의 자존심을 세워주려는 팬들의 음반 중복 구매 움직임이 활발했다. 초동 판매량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이 향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K팝 소비국도 늘어났다.하지만 최근 있지와 엔믹스뿐만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레드벨벳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새 앨범 발매 후 전작보다 낮은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연일 신기록을 써내던 모습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초동 판매량 과열 경쟁이 수년간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가 수치 감소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중이다. 김 위원은 “‘전작보다 혹은 타 가수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는 경쟁 심리에 따른 팬덤의 과열 경쟁이 잦아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영상통화 팬 사인회 등 음반 판매와 연계한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던 음반 도소매 업체들의 움직임이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명 ‘영통팬싸’로 불리는 영상통화 팬 사인회는 음반에 포함된 응모권을 통해 당첨돼야 참여 가능한 추첨제 이벤트다. 이에 팬들의 음반 중복 구매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가 본격 도래한 이후 콘서트를 비롯한 대면 행사가 늘어나면서 음반에 쏠려 있는 팬들의 소비가 분산되기 시작했고 과도한 팬 사인회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기획사 또한 악화한 여론을 고려해 판매량 증대를 위해 택한 전략이었던 음반 종수(種數) 늘리기를 자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중국 수출액 회복세…비관 이르다는 시선도연간 음반 판매량 수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작보다 높은 초동 판매량을 달성하는 아이돌 가수들도 나오고 있고, 있지나 엔믹스의 경우처럼 감소 폭이 큰 사례가 많지 않아서다. 통상 공연 활동이나 시상식 일정에 집중하는 연말 연초 시즌이 ‘비수기’로 통하는 만큼 대형 아이돌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진다면 음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 위원은 “K팝 팬덤이 특정 가수에 쏠려 있는 형태가 아니라 경쟁력 있는 팀들이 골고루 퍼져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며 “지난해 급감했던 대중국 음반 수출액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진 만큼 일부 가수가 부진하더라도 올해도 총판매량 1억장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4.02.15 I 김현식 기자
코셈, 일반청약 경쟁률 2518.4대 1…증거금 약 3조원
  • 코셈, 일반청약 경쟁률 2518.4대 1…증거금 약 3조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은 일반 청약 경쟁률 2518.4대1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비례 경쟁률은 이보다 높은 5036.8대1로 집계됐다.코셈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42만226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액의 절반을 선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3조 22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셈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6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1만6000원에 확정 지은 바 있다.코셈은 오는 16일 납입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시가총액은 약 906억원 규모이다. 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10만배 배율의 탁상형(Tabletop) 주사전자현미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온밀러(CP), 이온코터(SPT-20)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였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개년 연평균매출성장률(CAGR) 17.5%를 기록하며 우상향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측은 일반 청약 결과에 대해 주사전자현미경(SEM) 분야에서 코셈이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실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코셈 이준희 대표이사는 “나노 산업의 확대 등으로 주사전자현미경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이 전방 산업 공략을 가속화 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코셈을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업의 성장을 통해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드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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