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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부터 김아림까지..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몇 명?
- (사진=USGA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98년 박세리의 획기적인 우승 이후 모두 10명의 한국 선수가 할튼 S 셈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고 박인비는 두 번이나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고 이 대회와 한국 선수들의 인연을 알리는 메시지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할튼 S 셈플은 US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명칭이다.한국 선수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 김아림(2020)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USGA는 이어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은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25년 전 박세리의 우승 효과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명은 당시 10살이었던 박인비였으며 그는 2008년과 2013년 두 번이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1998년 이후로 10명의 선수가 11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박세리의 우승이 한국 여자골프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와 연장전을 치렀던 제니 추아시리폰(태국)의 근황도 공개했다. 두 명의 아이를 둔 그는 듀크 대학을 졸업한 뒤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박세리는 USGA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골프와 삶의 균형을 잘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저에게는 그런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선수 시절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기도 했다.올해로 78회째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오는 6일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총상금은 1000만달러로 예정돼 있고, 한국선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역대 유소연과 지은희,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 김아림 등 6명의 역대 우승자 그리고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한 신지애와 KLPGA 투어에서 뛰는 박민지와 이소미, LPGA 투어 소속의 김효주, 김세영, 최혜진, 유해란 등 모두 22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는 46명이 나오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그다음 일본 21명, 스웨덴과 잉글랜드, 태국 7명 순이다.
- 60타 친 파울러, 41위에서 4위로 도약..일주일 만에 개인 최소타 경신
- 리키 파울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일주일 만에 자신의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파울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0타를 쳤다.대회 첫날 이븐파를 적어내 컷 탈락을 걱정해야 했던 파울러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공동 4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이날 한꺼번에 10타를 더 줄여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60타를 PGA 투어서 기록한 자신의 최저타 기록이자, 지난주 US오픈 1라운드에서 62타를 쳤던 개인 최소타 기록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한 파울러는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우승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통산 5승을 거뒀고 준우승은 15차례나 기록했다.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2019년 피닉스 오픈에서 5승을 거둔 이후엔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2019~2020시즌부터는 성적이 바닥을 헤맸다.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던 파울러는 2019~2020시즌 94위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 134위, 그리고 지난 2021~2022시즌 133위로 떨어져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올해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US오픈까지 18개 대회에 나와 컷 탈락은 2번뿐이고 준우승 1번과 7차례 톱10을 달성, 페덱스컵 포인트 17위에 올라 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선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6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9위, US오픈 공동 5위로 연속 톱10을 기록했다.기술적인 부분에서 모두 안정을 찾은 게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페어웨이 적중률 103위(58.56%)를 제외하고 평균타수 9위(69.537타),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 9위(4.25개), 파 브레이크율 8위(27.27%), 바운스백 7위(24.27%), 그린적중률 29위(67.62%), 홀 당 평균 퍼트 수 11위(1.715개)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평균타수 70.987타(111위)에 평균 버디수 3.45(162위), 파 브레이크율 19.64%(165위), 그린적중률 186위(62.21%) 등 대부분 하위권이었다.키건 브래들리(미국)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21언더파 189타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채즈 리비(미국)가 단독 2위로 브래들리를 추격하고 있다.189타는 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에 1타가 부족한 2위다.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와 2017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이 각 188타로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이 3위(16언더파 194타)에 올랐고,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25)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쳐 공동 18위, 김주형(21)은 공동 53위(5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 기록으로 본 US오픈..매킬로이 통산 10번째 준우승
- 윈덤 클라크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주먹을 쥔 채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에선 윈덤 클라크(미국)가 생애 처음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감격을 누린 채 막을 내렸다.클라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트리클럽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클라크는 약 한 달여만에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특급 스타로 가는 관문을 통과했다. 클라크는 경기가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9계단 올라 13위에 자리하면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올해 US오픈은 75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US오픈이 처음 열린 것은 1948년이다. 지금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서부 지역 최초로 US오픈을 개최했다. 당시 대회에선 벤 호건이 우승했고, 이를 기념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클럽하우스 앞에는 벤 호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이어 7년 뒤인 1955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렸고, 그 뒤로도 올림픽 클럽에선 1966년과 1987년, 1998년, 2012년까지 네 차례 더 US오픈을 개최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US오픈을 가장 많이 개최한 골프장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다. 1972년부터 1982년, 1992년, 2000년, 2010년, 2019년까지 6번 열렸다.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미국 샌디에이고)에서는 2008년과 2021년 2번, LA 컨트리클럽에서 올해 처음 US오픈을 개최했다.LA 컨트리클럽은 1897년 문을 연 역사와 전통의 코스다. 1926년부터 1950년까지 5차례 LA 오픈이 열렸으나 US오픈은 처음 개최한다. 관심 속에 펼쳐진 제123회 US오픈에선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클라크의 우승으로 5년 연속 US오픈으로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탄생했다. (2017년 브룩스 켑카(2018년까지 2연패), 2019년 게리 우들랜드, 2020년 브라이슨 디섐보, 2021년 존 람, 2022년 매슈 피츠패트릭.)◇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1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온 최다 톱10 기록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준우승이다.◇클라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US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매킬로이와 같다.◇리키 파울러는 US오픈에서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고도 우승하지 못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가장 최근엔 러셀 헨리가 2021년 대회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우승하지 못했다.◇셰플러는 3위에 올라 지난해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16개 대회에서 공동 12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2번 우승했고, 1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또 마스터스 공동 10위,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유일한 선수가 됐다.◇이번 US오픈에서 선수들이 기록한 평균타수는 71.76타로 역사상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전 대회까지 18홀 최소타 기록은 63타였는데 첫날부터 파울러와 잰더 쇼플리가 62타를 때려 18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 김주형은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29타를 쳐 9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 '메이저 제패' 클라크 "어머니가 보고 계시는 것 같았다"..매킬로이 9년째 우승 침...
- 윈덤 클라크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6억원)와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그리고 디오픈 5년 출전권까지.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클라크(미국)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으로 차지한 전리품들이다. 클라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클라크는 지난 5월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60만달러를 거머쥔 클라크는 이번 시즌 거둔 2번의 우승으로만 무려 720만달러를 벌었다.우승으로 활동 폭은 크게 넓어졌다. 클라크는 US오픈 10년 출전권과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오픈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5년 출전권을 확보했다.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룬 클라크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에게 기쁨을 돌렸다. 그의 어머니는 클라크가 대학생일 때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시상식에서 클라크는 “오늘 어머니가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았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메이저를 제패한 이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로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9년째 메이저 침묵 매킬로이 “다음에 우승하면 달콤할 것”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매킬로이의 메이저 침묵은 계속됐다.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으나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했다.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한 이후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나 메이저 4승 이후 긴 우승 침묵에 빠졌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31번째 참가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4년 이후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9년 디오픈 공동 2위와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이다.매킬로이는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정말로 달콤할 것이다”며 “그러나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을 100번도 더 겪게 될 것이다”라고 실망하지 않았다.리키 파울러(미국)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마지막 날 4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호주 교포 이민우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스코티 셰플러(미국)가 3위(7언더파 273타),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4위(6언더파 274타)에 올랐다.◇김주형, 메이저 대회 첫 톱10 마무리김주형(21)은 톱10을 달성,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친 김주형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 7번 참가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16위였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들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US오픈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 참가했는데 모두 컷을 통과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23위에 올랐다.메이저 대회 첫 톱10에 도전한 김시우(28)는 최종일 4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 39위(합계 4오버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4라운드 그린 스피드 가장 빨라…코스 전장 바꿔 난도 조절US오픈 최종일 대회 경기위원회는 그린 스피드를 14피트까지 높였다. 1, 2라운드의 그린 스피드(13피트)보다 더 빨랐다. 경기위원회는 그린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기 전 그린을 두 차례 깎은 뒤 눌러주는 롤링작업을 했다. 다만, 3번홀은 그린의 경사가 심해 스피드를 다르게 관리했다.코스의 전장은 3라운드보다 77야드 길게 했다. 이번 대회 기간 코스의 전장은 1라운드 7252야드, 2라운드 7423야드, 3라운드 7282야드 그리고 최종 4라운드에선 7359야드로 매일 변화를 줬다. 코스 전장의 변화는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전장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이 고전했다. 라운드 평균 타수는 1라운드 71.390타, 2라운드 72.230타, 3라운드 71.850타, 4라운드 71.60타를 기록했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 ‘역시 월드클래스!’ 임성재, 5타 차 뒤집기 우승…코리안투어 2승(종합)
- 임성재가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월드클래스’ 임성재(25)의 경기력은 남달랐다. 임성재는 그의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이 주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5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2위 이준석(35·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린 우승으로, 상금은 3억원이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승을 기록 중인 최정상급 선수인 임성재는 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9일 바로 입국했다. 시차 적응, 익숙하지 않은 잔디 적응과도 싸워야 했던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 차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역전 우승을 노렸다.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경기 후반 이글과 버디 행진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월드클래스’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는 코리안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두 번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큰 격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이었다.임성재는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2019년 10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7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현재 세계 랭킹 18위인 임성재는 이날 경기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기력을 뽐냈다.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후반부에 마음을 다잡았다.단독 선두였던 최진호(39)가 3번홀(파3)에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오는 큰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6번홀까지 5타를 잃고 무너진 사이, 임성재는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섰다.백미는 12번홀(파5) 이글. 11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추가하고 12번홀로 넘어온 임성재는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3.2m 거리에 붙였고 이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글에 성공한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도 원온을 시도한 뒤 버디를 더해, 이 홀까지 3타를 줄인 이준석(호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러프로 들어가 위기를 맞은 17번홀(파4)에서 높게 띄워치는 로브 샷으로 뛰어난 샷 메이킹 능력을 과시했고, 18번홀(파5)에서는 까다로운 37.5m 거리의 벙커에서 핀 1.5m 거리에 붙이는 월드클래스급 벙커 샷을 선보였다. 임성재가 1.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공동 선두였던 이준석이 더 가까운 거리의 버디에 실패하면서 임성재가 드라마같은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임성재는 “전반 홀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홀로 넘어가면서 스코어보드를 보고 1위와 타수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걸 확인했다. ‘후반에 더 집중해보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12번홀에서 이글을 하며 흐름을 타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은 1만1213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임성재의 우승 장면을 직접 지켜봤다. 나흘 동안 방문한 갤러리는 총 2만148명이었다.18번홀 버디 퍼트를 넣고 세리머니하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약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왔는데 첫날부터 오늘까지 저희 조에 갤러리가 굉장히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들었지만 끝까지 응원을 많이 받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임성재는 15일 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19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앞두고 있다. 남은 시즌도 임성재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그는 “미국에 도착해 PGA 챔피언십을 바로 준비해야 한다. 이번주 우승했으니,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마지막 18번홀에서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갈 기회를 놓친 이준석은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준우승(9언더파 279타)을 기록했다. 황중곤(31)과 한승수(37·미국)가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최진호(39)는 5타를 잃고 부진해 단독 6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 대역전 드라마 쓴 임성재 “우승 기운으로 PGA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파”
- 우승 트로피 든 임성재(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PGA 투어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다. 이번 우승의 좋은 기운이 이어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고 싶다.”임성재(25)가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같이 말했다.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준석(35·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바로 비행기를 타 9일 입국한 임성재는 시차와 익숙하지 않은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특히 시차 때문에 전날인 3라운드부터는 더욱더 힘들었다. 임성재는 “사실 3라운드부터 오늘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오늘 전반전에 실수가 나와서 우승과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스코어보드를 보니 선두인 (이)준석이 형이 선두인 걸 알았고, 최대한 따라가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돌아봤다.그는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게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선두였던 최진호(39)가 무너진 뒤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버디-이글-버디를 잡으며 우승권으로 올라섰다.12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3.2m 거리에 붙였고 이 이글 퍼트를 잡아낸 그는 17번홀까지 이준석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18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의 조그마한 벙커에 빠졌는데, 핀까지 거리가 50m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을 남겨놨다.임성재는 “벙커에 빠졌을 때 ‘우승이 어렵겠다’ 생각했다. 50m 벙커 샷은 PGA 투어에서도 가장 어려운 거리다. 미국에서 긴 거리의 벙커 연습도 많이 해서 그 느낌을 살려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임성재는 이 벙커 샷을 샌드 웨지가 아닌 피칭 웨지로 했는데 “클럽이 길면 길수록 두껍게 맞아도 거리가 더 나가기 때문에, 거리가 멀수록 긴 클럽으로 벙커 샷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샌드 웨지로 벙커 샷을 했다면 핀에 정확하게 붙여야 했는데, 긴장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섯 발 안에만 붙이자고 생각하고 피칭 웨지로 샷을 했는데 의외로 너무나 잘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려 귀국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은 물론,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까지 나서지 못했다. 10일간 격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는 가장 중요한 메이저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국내 대회에서 좋은 모습도 보이지 못해 우울한 마음이 컸다. 그러나 올해 우승해서 작년에 있었던 안 좋은 일이 홀가분하게 날아갔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인터뷰하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지난해 12월 결혼해 아내에게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긴 임성재는 “5개월 정도 투어 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데 항상 편하게 골프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투어 자체가 힘들지만 아내가 항상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PGA 투어에서도 계속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내가 행복해할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임성재는 15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일 년에 네 번 밖에 없는 큰 대회인 만큼 의욕이 남다르다. 그는 “미국에 가자마자 또 시차 적응을 해야 한다”고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컨디션이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스윙 느낌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빨리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그는 금메달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또 2022~23시즌 PGA 투어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진출하는 것도 무엇보다 큰 목표다.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18위에 올라 있는 최정상급 선수인 임성재는 “롱 게임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10야드 정도는 거리가 더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거리가 더 나가는 게 메이저 대회에서도 확실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임성재는 “트레이닝, 근력 운동, 밸런스 운동 등은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스윙 스피드 트레이닝을 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세계 랭킹을 더 높이고 싶다면 스피드 트레이닝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슈퍼스타’ 임성재, 2R 공동 8위로 상승…우승 경쟁 발판 마련(종합)
- 임성재가 1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25)가 후원사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 최진호(39)와 5타 차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16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는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9일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경기한 전날 1라운드에서 그는 시차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오후 조로 경기해 1타를 줄였다.2라운드는 컨디션이 한결 더 좋아졌고,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에서도 샷이 러프로 갔고 스리 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후반부부터 3m 이상의 중거리 퍼트가 컵 속으로 쏙쏙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8m 버디를 집어넣었고, 5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도 4m 이상의 버디를 잡아냈다.임성재는 2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점수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경기했다. 마무리가 좋아 3, 4라운드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자신을 보러 온 많은 팬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거의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4년 전에는 PGA 투어 루키였고, 지금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PGA 투어에서 꾸준히 잘하니까 한국에도 팬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여주가 경기도에서도 좀 먼 곳인데 많이 와주셔서 기분 좋고 뿌듯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후반부에 갤러리가 점점 몰려서 힘이 났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3, 4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3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1등과 스코어를 좁혀놔야 마지막 날 경쟁할 수 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제공)그는 “이 코스는 경사가 심한 곳에 공이 떨어지면 퍼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걸 피하는 게 저의 코스 매니지먼트다. 오늘 초반에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너무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후반에는 안전하게 쳤고 퍼팅감이 좋아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3라운드에서도 핀 포지션에 따라 코스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뷰를 마친 임성재는 곧바로 클럽 하우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로 향했다. 100명 이상의 팬들이 임성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일정이 있어 팬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였지만, 임성재는 정해진 시간이 훌쩍 지날 때까지도 줄을 선 모든 팬들에 사인을 한 뒤 자리를 떴다.최진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9승을 노린다.최진호는 “실수가 없는 하루였다. 핀 위치가 어려워 걱정이 많았지만 아이언 샷이 안정적이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그는 “페럼클럽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특히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 찬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윤상필(25)은 7언더파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김진성(34)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1라운드 선두였던 재미동포 한승수(37)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하락했다. 이재경(24), 이준석(35), 케빈 전(38)도 같은 순위다.전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뻐했던 서요섭은 흐름을 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다.투온 노리는 최진호(사진=KPGA 제공)
- ‘슈퍼스타’ 임성재, 우리금융 2R 3타 줄여 우승 경쟁 발판 마련
- 임성재가 1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현장을 찾은 기자 및 관계자들은 연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성재(25)를 보기 위해 평소 코리안투어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했고, 이 이상으로 큰 호응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임성재는 후반부 버디 행진을 벌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프로 아이돌’ 같은 팬 서비스는 덤이었다.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오전 조 단독 선두로 나선 최진호(39)와 5타 차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순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지난 9일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경기한 전날 1라운드에서 그는 시차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오후 조로 경기해 1타를 줄였다.2라운드는 컨디션이 한결 더 좋아졌고,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에서도 샷이 러프로 갔고 스리 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후반부부터 3m 이상의 중거리 퍼트가 컵 속으로 쏙쏙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8m 버디를 집어넣었고, 5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도 4m 이상의 버디를 잡아냈다.임성재는 2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점수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경기했다. 마무리가 좋아 3, 4라운드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자신을 보러 온 많은 팬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거의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4년 전에는 PGA 투어 루키였고, 지금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PGA 투어에서 꾸준히 잘하니까 한국에도 팬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여주가 경기도에서도 좀 먼 곳인데 많이 와주셔서 기분 좋고 뿌듯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후반부에 갤러리가 점점 몰려서 힘이 났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성재의 아이언 샷(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3, 4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3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1등과 스코어를 좁혀놔야 마지막 날 경쟁할 수 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코스는 경사가 심한 곳에 공이 떨어지면 퍼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걸 피하는 게 저의 코스 매니지먼트다. 오늘 초반에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너무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후반에는 안전하게 쳤고 퍼팅감이 좋아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3라운드에서도 핀 포지션에 따라 코스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뷰를 마친 임성재는 곧바로 클럽 하우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로 향했다. 100명 이상의 팬들이 임성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일정이 있어 팬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였지만, 임성재는 정해진 시간이 훌쩍 지날 때까지도 줄을 선 모든 팬들에 사인을 한 뒤 자리를 떴다.줄지어 선 팬들에 사인하고 있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
- 임성재, 작년 기권 아쉬움 달랜다…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
- 임성재(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간판 선수로 활약하는 임성재(25)가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출전을 위해 1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찾는다.임성재는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의 서브 스폰서이기도 한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총상금을 15억원으로 늘려 KPGA 선수권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 대회를 개최한다.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고 매해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임성재가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임성재는 정상에 오르며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귀국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2022~23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9위, 세계 랭킹 18위를 기록하고 있는 임성재의 세계 최정상급 샷을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금융그룹의 서브 후원을 받는 임성재 외에 우리금융그룹 소속 선수 7명이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준석(35), 황중곤(31), 박준홍(22)과 이수민(30), 조민규(35), 윤성호(27), 조우영(22)이 출전한다.특히 조우영은 지난달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을 거둬 1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면 2006년 김경태(37)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두 번째로 아마추어 2승 보유자가 된다.아울러 이번 대회는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21)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3인방이 출전해 기대를 모은다. 이들의 최근 활약은 두드러진다. 임성재는 8일 종료된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8위 성적을 거두는 등 2022~2023 시즌 PGA투어에 17개 대회 출전해 톱10 7회를 기록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나서는 조우영과 장유빈은 지난주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장희민(21)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장희민은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우승을 경험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투어 2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한 정찬민(24)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위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제네시스 대상, 상금 순위 모두 1위를 기록하게 된다.정찬민(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