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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관광공사, '트립닷컴'과 손잡고 외래객 유치 총력전
  • 경기도-경기관광공사, '트립닷컴'과 손잡고 외래객 유치 총력전
  • MOU체결식에 참가한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사진 오른쪽)과 천꽌치 트립닷컴그룹 부총재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트립닷컴그룹’과 지난 24일 상호 협력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트립닷컴그룹은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 기업이자, 세계 최대 인터넷 여행기업 중 하나다. 트립닷컴그룹의 ‘씨트립 모바일 앱’은 다운로드수 약 30억회, 등록 회원 수 3억여명에 달하며,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시장점유율 54.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소재의 트립닷컴그룹 본사에서 맺은 협약식에는 쑨지에 트립닷컴그룹 CEO가 참석해 공사 조원용 사장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여행성수기 연계 중국관광객 유치 공동 마케팅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신규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국제관광회복기에 맞춘 한·중 관광교류협력 활성화 추진 △양국 지속가능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ESG 실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공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단체패키지관광에서 개별자유여행, 일일투어, 지인·가족간 소그룹 여행 등으로 글로벌 여행 트렌드가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트립닷컴그룹과 모바일 앱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양사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황금연휴(2.10~17)에 대비, MOU 체결 전부터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트립닷컴그룹 모바일 앱에 ‘경기관광 특집 캠페인 페이지’를 개설 △춘절에 가볼만한 경기 관광자원 소개 △경기도 관광상품 홍보 및 판매 △춘절연휴 경기도 숙박시설 예약 할인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추진 중이다.또한 ‘씨트립 앱’ 오픈 화면 팝업 광고 및 메인페이지 온라인 배너 광고를 통해, 씨트립 등록 회원 3억명을 대상으로 ‘경기관광 특집 캠페인 페이지’를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내 대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20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도 ‘경기관광 홍보 배너’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경기도 소재 주요 관광지들과 협업을 통해 중국어 환영 현수막 부착, 중국어 홍보물 비치 등 춘절 연휴 중국 관광객 환대와 지속적 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준비 중이다.이번 MOU를 계기로 경기관광공사는 올해를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경기도 관광산업 완전 회복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게 돼 올해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해외 홍보마케팅 사업을 전개, 도내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5 I 김명상 기자
강달러 VS 중국발 위험선호 회복…환율 1330원대 레인지 지속
  • 강달러 VS 중국발 위험선호 회복…환율 1330원대 레인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의 레인지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말 네고(달러 매도), 중국발 리스크 온(위험선호) 등에 환율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0원) 대비 3.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50’을 상회하며 제조 업황이 확장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47.9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돌았다. 1월 서비스업 PMI도 52.9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1.4와 시장의 예상치 51.2를 모두 웃돌았다.국채금리는 이날 지표 강세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량 오른 4.18%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38%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16분 기준 103.2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시장은 조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을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9%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1%에 달했다.다만 월말 네고에 대한 수급 부담과 경기부양 기대에 기반한 중국발 리스크 온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330원 후반대에서는 월말 네고가 대기하고 있다. 또 전날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했다. 이에 중국 증시 상승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며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날 저녁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은 각각 1.8%, 2.4%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팬데믹발(發) 초과 저축과 이민 제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소비와 고용을 유지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금리 쇼크 등의 하방 압력을 막아낼 수 있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ECB는 금리 동결과 함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만큼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일 수 있다.
2024.01.25 I 이정윤 기자
카카오픽코마, 거래액 1000억엔 돌파…日 넘어 글로벌 앱 '등극'
  • 카카오픽코마, 거래액 1000억엔 돌파…日 넘어 글로벌 앱 '등극'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의 지난해 일본 내 연간거래액이 1000억엔(한화 약 903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1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지위를 굳건히 하는 모양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 (카카오픽코마 제공)22일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중 최초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거래액 134억엔보다 7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픽코마 거래액은 2020년 377억엔, 2021년 695억엔, 2022년 884억엔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모기업인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악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픽코마는 2016년 4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한국 웹툰 번역본이나 일본의 디지털 만화와 웹소설 등의 서비스를 시작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름은 디지털 화소의 최소단위인 ‘픽셀’과 이야기의 최소단위인 ‘콤마’의 합성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도 진출했다.◇일본서 게임 제치고 소비자 지출 1위 앱 등극픽코마는 2020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더 빠르게 성장해 데이터에이아이(data.ai) 집계에서 게임을 포함한 일본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 2022년 3위에 이어 지난해엔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순위도 20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실제 지난해 일본 앱 시장 소비자 지출 상위 10개 앱 중에 픽코마(1위)와 라인망가(7위)를 제외하면 모두 게임이었다. 픽코마는 게임을 제외한 글로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보다 순위가 높은 앱은 글로벌 소셜미디어(틱톡·유튜브·틴더), OTT(디즈니플러스·HBO맥스), ‘구글원’뿐이었다. 데이터에이아이 소비자 지출 앱 순위. (카카오픽코마 제공)픽코마는 ‘기다리면 무료’ 정책을 일본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돌풍을 일으켰고 ‘화 분절’ 방식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도 작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작품 퍼스트 정책’과 ‘이용자 취향 반영 큐레이션’ 등으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밝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의 만화시장이 디지털 만화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 기업인 만큼 만화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일본 만화시장, 디지털 만화 기반 20년만에 재성장일본 전국출판협회에 따르면 일본 만화 판매액은 1995년 5864억엔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4000억엔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 디지털 만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판매액이 4456억엔으로 반등했다. 약 20년 만의 성장이었다. 디지털 만화는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일본 만화시장의 본격적인 재성장기를 이끌고 있다. 만화잡지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만화책 판매액도 2000억엔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만화 판매 급성장에 힘입어 2020년 사상 최대 판매액 기록을 세웠다. 일본의 전체 만화 판매액은 2021년 6759억엔을 기록한데 이어 엔데믹이 시작된 2022년에도 6770억엔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만화 판매액은 같은 기간 각각 4114억엔과 4479억엔이었다. 디지털 만화는 물론 전체 만화 시장 판매액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에서 디지털 만화에 익숙해지는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픽코마도 올해 더욱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과 수요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축적된 플랫폼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수많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일상에 행복과 웃음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2 I 한광범 기자
하이볼 열풍에…홈플러스, 위스키 매출 최대 190%↑
  • 하이볼 열풍에…홈플러스, 위스키 매출 최대 190%↑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는 하이볼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19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고객이 홈플러스에서 캔 하이볼을 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와 하이볼 품목의 20~30대 매출 비중은 각각 40%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위스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7% 늘었으며 1만~5만원대 가성비 위스키 매출은 38%, 대표품목인 위스키, 세계명주, 브랜디 매출은 190% 증가했다.이같은 매출 증대는 다양한 가격대의 단독 상품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700ml)’는 1만900원이라는 가격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 20만병을 넘어서며 스카치 위스키 카테고리 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최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를 3만~4만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그랜지스톤 럼·셰리·버번캐스크(750ml)’ 3종 역시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만3000병을 돌파했다.홈플러스는 올해도 최저가 위스키 상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1만원대 대용량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1.5L)’를 선보인다. 이어 170년 역사를 가진 스피릿츠 그룹 LMB와의 협업을 통해 ‘진 가드’, ‘니코브 보드카’, ‘골드킹 나폴레옹 브랜디’ 등 3종을 9990원에 판매한다.또한 ‘그랜지스톤 럼·셰리·버번캐스크(750ml)’ 3종 1만병 판매를 기념해 ‘그랜지스톤 싱글몰트 12년산 피트위스키(750ml)’ 600병 한정 판매도 진행한다.하이볼의 인기도 뜨거웠다. 2022년 7월 홈플러스가 선보인 캔 하이볼은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대표 믹솔로지스트 김봉하와 협업한 캔칵테일 ‘블랑 앤 블랑(500ml)’을 단독 론칭했고 지난달 초엔 ‘물랑루즈(500ml)’, ‘허브김렛(500ml)’을 잇따라 선보이며 누적 판매 100만개를 넘어섰다.이창훈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단독 상품 확대, 특화존 운영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며 “앞으로도 홈플러스의 강점인 상품 소싱 역량을 적극 발휘해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선보여 주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김정유 기자
주요국 '금리 변경' 눈치게임…환율 1300원 중반대 고점 확인
  • 주요국 '금리 변경' 눈치게임…환율 1300원 중반대 고점 확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중반대에서 고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적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에 환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며 이번주도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간 환율은 25.5원 상승했다.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50%대까지 떨어졌고, 중동을 비롯해 대만. 북한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였다. 이에 환율은 1310원대에서 3일 만에 장중 1346원까지 급등하며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BOJ 통화정책 회의사진=AFP이번주는 1월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 이슈에 의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더욱 주목되는 바다.오는 2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만큼 금리 인하 시기는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일 수 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봄이 아니라 여름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낮춘다면 고금리 장기화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시장은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ECB 보다 전망이 엇갈리는 BOJ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BOJ는 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 높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강조하는 실질 임금이 아직 하락 국면에 위치해 있으며 물가 또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초 발생한 지진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분기 임금 협상 전후로 정책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 정책 변경도 1월에서 오는 4월로 전망이 지연되면서 논(non)이벤트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50엔대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한·미 경제성장률, PCE 물가 주목 사진=AFP25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2.3%, 1.4%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에너지, 공공요금 등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에 구매력이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긴축 기조 및 중국 경기 부진 여파에 수출 낙폭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았다. 다만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완화 속에서 4분기 수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반등을 시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은 각각 1.8%, 2.4%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팬데믹발(發) 초과 저축과 이민 제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소비와 고용을 유지하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금리 쇼크 등의 하방 압력을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3분기 대규모 국채 발행은 동기간 성장률을 4.9%까지 끌어올렸다.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 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는 각각 전년대비 2.6%,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주 환율 1350~1360원 고점 탐색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상승 레인지를 넘어 1350~1360원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위로 10bp(1bp=0.01%포인트) 남은 정도여서 이번주 금리 고점을 확인하면서 환율도 1340~1350원대까지 고점을 탐색할 듯 하다”고 말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BOJ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고, 미국 4분기 GDP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환율도 상승 압력이 커 1320~1345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연초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하반기보다 상반기 외환수급이 어려워지는 계절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환율은 상반기 중 1300~1380원 이상 선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내다봤다. 사진=NH투자증권
2024.01.21 I 이정윤 기자
"DMZ 미군기지에서 숙박 어때?" K관광의 '판 흔들기' 나선 경기도
  • "DMZ 미군기지에서 숙박 어때?" K관광의 '판 흔들기' 나선 경기도[여행]
  •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현장 (경기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호’ 해외 사무소가 태국 방콕에 들어선다.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9월 태국 방콕 현지에서 지사 형태의 사무소 운영을 시작한다. 그동안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등 4곳에 홍보 사무소를 운영해 온 공사가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기는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 지역관광공사 중에서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의 사무소 설립은 첫 사례다.이동렬 경기관광공사 본부장은 “2030년까지 아시아와 미주, 유럽으로 현지 사무소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통해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의 경기도 유치 비중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시장동향 파악, 안정적인 마케팅 채널 확보, 포상관광단 유치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 방문이 9월부터 보다 쉬워져과거 미군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경기관광의 컨트롤타워 ‘경기관광공사’가 서울, 제주 등 특정 도시에 집중된 한국관광의 ‘판 흔들기’를 2024년 새해 목표로 내걸었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관광정책으로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경기여행, 더 나아가 한국여행의 필수 코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진각·캠프그리브스 등 경기만의 특성과 희소성을 지닌 관광자원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우수 인재를 발굴해 산업 생태계의 밑단부터 다져 나가는 장기 프로젝트에도 착수한다.경기관광의 차별화된 매력을 강화하고자 DMZ(비무장지대) 접경지역에 평화·생태관광 허브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DMZ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생태의 보고로, 평화와 화해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을 동시에 갖춘 경기의 대표 관광자원이다. 공사는 지난해 9월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려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은 ‘DMZ 오픈 페스티벌’이다. 고양과 김포, 파주, 연천 4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인 DMZ 오픈 페스티벌은 포럼과 전시·공연, 스포츠(마라톤·트레킹) 3개 카테고리의 프로그램이 DMZ 일원 실내 공간과 야외에서 연중 펼쳐진다. 이 본부장은 “DMZ의 역사·환경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 캠프그리브스 전경 (경기관광공사 제공)DMZ 남방한계선과 2㎞ 거리에 있는 옛 미군 기지 파주 캠프그리브스는 공사가 주목하는 ‘핫플’ 중 하나다.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공간인 캠프그리브스는 지난해 20인 이상 온라인 단체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49만 명이 훌쩍 넘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이 본부장은 “올 9월부터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 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캠프그리브스 방문 문턱이 낮아져 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공사는 관광시장 판 흔들기 목표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원 화성과 남한산성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임진각과 DMZ, 전곡항, 제부도, 오이도 등 각기 다른 매력의 관광자원이 수요를 끌어올릴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 사태로 감축 운행되던 대중교통이 복원되면서 나아진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청년 여행감독 도입…우수 관광인재 발굴·육성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수도꼭지 조형물 (파주시청 제공)올해 처음 시도하는 ‘청년 여행감독’은 관광시장의 판도와 전세를 뒤집을 인재를 육성하고 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39세 이하 지역 청년 가운데 20명 내외를 선발해 실무와 해외연수가 포함된 현장 교육, 맞춤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국가별 유력 여행사와의 협력 확대도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금한령 해제와 동시에 발 빠르게 경기관광 상품을 개발한 공사는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중국계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이달 24일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라쿠텐(일본), 클룩(동남아), 트립어드바이저(구미주 등)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외에 지역별 홍보·마케팅을 공동 진행할 협력 여행사는 기존 10개국 12개사에서 12개국 24개사로 확대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600여 개 캠핑장은 지역체류를 늘리는 숙박관광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1박 이상 지역에서 체류하는 숙박관광 수요 확대는 경기관광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엔데믹 이후 경기도를 방문한 관광객 10명 가운데 8명은 당일여행만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진각 관광지 내 평화누리 캠핑장(면적 3만 4117㎡)은 3월부터 공사가 직접 관리·운영을 맡을 예정. 임진각 내 캠핑장은 2022년 기준 11만 5000명이 이용해 26억 1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동렬 경기관광공사 본부장은 “올해 경기도의 방한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는 400만 명”이라며 “정부의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목표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경기관광 전반의 매력을 전방위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1.19 I 김명상 기자
韓영화, OTT 공개까지 6개월?…문체부 내달 홀드백 정착 시동거나
  • 韓영화, OTT 공개까지 6개월?…문체부 내달 홀드백 정착 시동거나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부가 극장 산업 및 한국 영화계 보호를 위한 ‘홀드백 법제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정부 지원 및 투자를 받은 한국 영화들을 대상으로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에 공개되기 전까지의 홀드백 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는 방침을 이르면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매일경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식 홀드백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인 사실이 맞다”며 “정부 지원 작품들 범위에서 먼저 (규정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홀드백’은 영화가 개봉한 뒤 주문형 비디오(VOD)나 IPTV, OTT 등으로 소비되기 전에 극장에서의 관람을 독려할 수 있게 일종의 유예기간을 두는 영화산업 내의 관행을 일컫는다. 홀드백 기간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 영화의 제작 규모와 흥행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OTT 위주의 시청패턴이 정착하기 전까지 홀드백은 통상 10주 정도 보장됐으나, 팬데믹 이후 극장 관람 행태가 위축되자 그 기간이 대폭 축소됐다. 2023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나 ‘서울의 봄’처럼 크게 흥행한 작품들은 두 달 넘게 극장에 상영되는 분위기이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들은 오지 않는 관객들을 기다리다 4주 만에 안방극장 수순을 밟는 일상이 된 것이다. 웬만한 영화들을 한 달만 기다리면 구독 중인 OTT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만큼 홀드백의 파괴가 극장에서 돈을 주고 영화를 보는 행위를 점점 더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다는 하소연도 들려온다. 업계 내에서 ‘홀드백 법제화’를 향한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다.보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의 OTT 공개 유예기간을 6개월로 잡아 영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다. 이르면 내달 중 구체사항을 합의, 규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홀드백 규정은 월정액제 구독형 OTT에서 추가 비용없이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상품에 해당한다. 건당 요금을 내야 하는 IPTV나 VOD 서비스의 개별구매 상품(TVOD)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원 및 투자를 받은 작품들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해 시행한 뒤 상황을 봐 가며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문체부의 기조가 홀드백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던 만큼, 이 규정이 향후 실제 홀드백의 법제화로 이어질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홀드백 법제화가 대체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다만 반대 여론도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 법제화가 실현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영화관산업협회(협회장 김진선)가 주관한 홀드백 법제화 관련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지난 12월 국회에서 열린 홀드백 법제화 토론회. (사진=한국영화관산업협회)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이미 많은 해외의 국가들은 코로나19를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부터 자국 영화산업을 지키기 위해 미디어 홀드백을 법제화하고 있다”고 법제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은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의 근간은 영화다. 영화는 극장 수익의 3%인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발전해 왔는데, 한국영화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원활한 창작 활동을 위해서는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홀드백 법제화는 개인적으로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OTT 쏠림 현상으로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영화 ‘범죄도시’시리즈 제작자인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제작자 입장에서 압도적 재미를 갖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고,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극장은 투명한 정산 구조로 이익을 콘텐츠 제작자에게 분배해 주며, 이렇게 만들어 놓은 정산구조를 통해 대부분의 한국영화 매출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생태계라고 생각한다”며 “이렇듯 한국영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홀드백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18 I 김보영 기자
‘솔로지옥’ 천국도 촬영에 인기↑…제주드림타워 리조트, ‘함박웃음’
  • ‘솔로지옥’ 천국도 촬영에 인기↑…제주드림타워 리조트, ‘함박웃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솔로지옥’ 시즌 3의 천국도 촬영지로 화제를 모았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국내외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기간 전 세계 31개국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부문 ‘TOP 10’에 진입했고, 특히 제주 직항노선이 운항 중인 싱가포르, 홍콩에서는 1위, 대만에서는 TOP 10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함박웃음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전 시즌에 비해 훨씬 화려한 출연진과 더 복합해진 러브라인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제주 도심과 바다, 공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압도적인 전망과 함께 럭셔리한 객실과 야외풀데크, 14개의 레스토랑과 스파 등 제주의 랜드마크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자체에 이목이 쏠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상영을 계기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뿐 아니라 제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투숙객 중 60% 가까이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할 만큼 글로벌호텔의 명성을 얻고 있는 드림타워에 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이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편 이번 솔로지옥 시즌 3에서는 객실로 사용된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물론 적극적인 플러팅 데이트가 이루어졌던 야외풀데크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출연진이 “방이 너무 커서15명이 와도 될 것 같다”며 감탄했던 디플로매틱 스위트’ 통유리창을 통해 제주 도심과 함께 바다, 한라산을 파노라믹뷰로 즐길 수 있는 195㎡규모(약 60평)의 객실이다. 노을지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볼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프랑스 최고급 명품 가구(로쉐보보아)와 이탈리아 천연 대리석의 대형 욕조, 스팀샤워 및 사우나를 갖춘 욕실, 아일랜드 바 테이블과 개별 다이닝 공간까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갖췄다. 침대 역시 4000만원 상당의 스웨덴 명품 덕시아나 브랜드로 맞춤형 700수 프리미엄 침구류만을 사용해 럭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 함께 등장했던 ‘코너 스위트’는 출연진들이 인정한 뷰 맛집이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최대 규모로 조성된 야외 풀데크 역시 화제를 모았다. 제주도 건축물 고도 제한선(55m) 보다 높이 위치(8층, 62m)한 덕에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풀데크다.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해 한겨울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해 늦은 밤까지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글로벌 스타셰프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중식당 ‘차이나 하우스’ 등 식음업장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솔로지옥’에 등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넷플릭스 제공)
2024.01.18 I 김미영 기자
임영웅→아이유 팬 만족시킨 공연 실황 영화, 어떻게 극장을 꽃 피웠나
  • 임영웅→아이유 팬 만족시킨 공연 실황 영화, 어떻게 극장을 꽃 피웠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를 능가했다.”(미국 연예매체 인사이더)극장가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극장이 영화를 보러 가는 공간에서 게임 중계와 콘서트, 공연 예술,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복합적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지난해 10월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실황을 영화화한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이하 ‘디 에라스 투어’)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플라워 킬링 문’을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얼터콘텐츠(영화를 대체할 수 있는 스크린 콘텐츠)의 힘이 증명됐다. ‘디 에라스 투어’는 북미에서 가수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1억 달러(약 1344억원)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국내 극장가에서도 얼터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작품 제작 수가 줄면서 대체 콘텐츠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공연 실황 영화들이 높은 완성도로 팬들을 만족시키고, 지역·물리적 한계로 스포츠 경기 등 현장에 못 간 사람들의 아쉬움을 덜어주는 훌륭한 체험 공간으로 극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제는 얼터콘텐츠가 대체재가 아닌 어엿한 콘텐츠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년 새 작품 수 2배 급증…“만족 입증되니 러브콜↑”얼터콘텐츠는 팬데믹 시기 무대를 잃은 예술가들과 기근에 허덕이던 극장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며 급성장했다. CGV는 2020년부터 얼터콘텐츠를 위한 아이스콘(ICECON)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CGV에 따르면 아이스콘 개봉작들은 팬데믹인 2020년과 2021년 평균 100여 편 수준에서 2023년 200여 편 수준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CGV 관계자는 “이전까지 가수들의 공연 실황 영화를 개봉하려면 기획사와 가수들에게 얼터콘텐츠 제작 취지부터 기대 효과까지 A부터 Z를 다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다. 지금은 팬덤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다는 게 입증되니 스포츠, 공연계의 러브콜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이스콘 관람객도 2020년 33만명, 2021년 21만명을 거쳐 2022년 42만명으로 증가세다. 2023년은 전년보다 2배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아이스콘은 2023년 한 해에만 임영웅부터 방탄소년단, 아이유, 김호중, 영탁, 비투비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의 실황 영화 대표작들을 다수 배출했다. 그중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702명을 동원해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아이스콘이 개봉한 KBO 한국시리즈 극장 단독 생중계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생중계는 전석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롯데시네마의 얼터콘텐츠 브랜드 ‘롯시플’은 올해 방탄소년단 제이홉·슈가, 백지영의 공연 실황 영화 3편을 단독 개봉했다. 이외 멀티플렉스 3사 동시 생중계 공연 실황 4편, 버추얼 아티스트 콘서트 8편, 스포티비 중계 18편 등을 상영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132%나 상승해 얼터콘텐츠를 향한 수요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포티비와 협업해 선보이는 해외 스포츠 중계들도 빅매치 경기 기준 좌석점유율(좌점율)이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2024년 상반기에만 공연 실황 등 아티스트 무비 3편의 개봉을 확정했다. 메가박스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중계,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생중계 2편, ‘자우림, 더 원더랜드’, ‘마이 샤이니 월드’, ‘링팝: 더 퍼스트 VR콘서트 에스파’ 등 6편을 단독 개봉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그룹 샤이니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한 영화 ‘마이 샤이니 월드’가 특히 큰 반응을 얻었다. 포토부스, 랩핑관, 굿즈 판매 등 다양한 관련 이벤트도 사랑받았다”며 “2009년 국내 극장 최초 클래식 공연 실황 중계를 도입, 최근 들어 국내 클래식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들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메가박스)◇극장·공연계 상생 대안…완성도 노력 기울여야얼터콘텐츠가 국내에서 대작 상업 영화들을 능가할 수준의 흥행 기록을 세우는 건 시기상조란 반응이다. A영화 마케팅사 대표는 “얼터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 등 IP(지적재산권)와 이를 소비하는 팬덤 간의 유대감과 연결의 정서를 바탕으로 발전한 장르”라며 “다른 상업 영화처럼 일반 관객들까지 포섭하기에 아직까진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다만 “얼터콘텐츠가 극장과 공연계가 상생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공연 실황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나 과정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부가사업 창출에도 유리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B멀티플렉스 관계자 역시 “아티스트 무비 한 편이 개봉하면 N차 관람은 기본”이라며 “구체적 수치를 이야기할 순 없지만,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입증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멀티플렉스 간 얼터콘텐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만큼, 이젠 이를 단순히 개봉하는 데 그쳐선 안된다”며 “어떤 연출과 구성으로 콘텐츠 IP와 팬덤 간 연결성을 더욱 강조하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지 얼터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8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ISA 가입대상·비과세 한도 확 늘린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ISA 가입대상·비과세 한도 확 늘린다-주식·원화·채권 트리플 쇼크-사기꾼 3명 중 2명은 재범 같은 수법으로 또 등쳤다-“스마트폰을 넘었다, 이젠 AI폰 시대”-美금리·대북·중동 리스크 산적 코스피 2430선까지 주저앉아-처장 빈손 퇴임, 3년간 유죄 ‘0’…공수처, 존재 이유 뭔가-‘현대판 매국’ 기술 해외 유출, 사법부도 인식 달라져야△종합-“수율 70% 넘겨야 남는 장사” 최초 GAA 적용해 TSMC 추격-라이칭더 ‘대만 독립’ 추진 안해도 中 군사·경제 보복 계속할 것△尹대통령 민생토론회…상생금융 키운다-국민 절세통장 비과세 한도 2.5배 확대…일반형 ISA 세금 100만원 절약-자사주·CB공시 대폭 강화…대주주 편법행위 차단-40만 자영업자, 1인당 최대 150만원 이자 돌려받는다△베일 벗은 갤럭시S24-해외서 인터넷 끊겨도 통역 술술…드라마 속 가방에 원 그리니 정보 쫙-사진 속 남자 손으로 대강 그렸더니 인물만 분리, 배경은 자동으로 채워져△사기공화국 대한민국-부고 스미싱 AI악용까지 수법 고도화…“사기대응 컨트롤타원 시급”-관련부처 반대에 발목잡힌 ‘사기 방지 기본법’-“사기 입증하려면…돈 빌려줄 때 차용증에 용도 꼭 넣으세요”△종합-영화볼 때, 출국할 때 붙는 ‘그림자 세금’ 손질-포스코 회장 후보 18명 압축 박희재 “반드시 선출까지 완주”-美금리·中침체 ‘겹악재’…코스피, 연초 이후 8% 넘게 뚝-전세계 입맛 잡은 라면·김치 K푸드+수출액 ‘역대 최대’△신년 특별인터뷰-여야 ‘죽기 살기’식 정권 쟁탈전 반복…대통령 5년 단임제부터 고쳐야 -“충청 잡아야 총선 승리…지역 주민과 스킨십 키워온 인물들 주목해야”△정치-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패널티…술렁이는 與 중진들-복귀 이재명 “탈당 안타깝지만 단합 유지”-마포 간 한동훈 “김경율, 정청래와 승부”-금태섭 “제3지대 신당 형식은 단일 정당이어야”-정부, 北선박 11척 독자 제재 대상 지정△경제-안덕근·최태원 “엑스포 유치전 때 일군 수출 텃밭 가꾸자”-‘새벽 2시까지 거래’ 외환시장 시범 운영-中 진출 기업 전망 ‘맑음’…체감경기 살아났다-구인난 기업 취직 청년에 200만원…정부, 일자리 지원 팔걷어△금융-정무위 개점휴업…물 건너간 ‘금융안정계정’-‘혜자카드’ 458개 사라졌는데…총선에 더 늘 듯-“새차 타고 싶은데”…車할부금리, 언제 떨어지려나 -보험업계, 약관대출 금리 인하 이어 이자도 1년 유예△글로벌-北 최선희와 악수한 푸틴…무기거래 의혹 증폭-“AI, 개발·규제 동시에 해야”-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5.2%…목표 달성했지만 앞날은 ‘가시밭길’-꽁꽁 얼어 붙은 美…남부까지 휴교령, 하원 일정도 밀려 -“美경제 연착륙 가능성 커져”△산업-美·신흥국서 전기차 생산 본격화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투톱 굳힌다-투자 연기, 해외법인 매각 무산 롯데케미칼, 사업 재편 쉽지 않네-SK온, 꿈의 배터리 개발 가속…대전에 전고체 파일럿 라인 -한번에 22kg 건조…LG ‘트롬 워시타워’ 진화-한화비전, 중동서 ‘AI 영상보안 기술’ 뽐냈다-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다이소 최대 물류센터’ 신축 프로젝트 따냈다△ICT-더 새롭게, 더 재밌게…AI愛빠진 게임사-SK텔레콤 ‘엑스칼리버’ 美 반려동물 시장 공략-CES 간 KT 사외이사들, 뷰티기업 로레알에 꽂힌 이유-카카오모빌리티, 직원 휴대폰 포렌식 논란…노조 “중단”△제약·바이오-뷰노 ‘뷰노메드 흉부CT AI’ 日 보험급여 대상으로 인정-‘자유로운 영혼’ 장남이 못마땅한 ‘대장부’ 엄마-세계 최초로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눈앞-지노믹트리 ‘소변으로 방광암 진단하는 키트’ 연내 국내 출시△과학카페-“연구소 출근 횟수 줄이세요”…한숨·혼란의 R&D 예산 삭감 현장-“우주청 설립은 우주경제 향한 첫걸음일 뿐…기술료 문제 해결 등 시급”△증권-올 들어 7조 팔아치운 기관들, 배터리·방산은 샀다-홍해 전운에도 역풍은 없다 질주하는 운송업-떠오르는 인도, ETF 시장선 이미 중국 제쳤다-갑진년 IPO시장 기분 좋은 출발 새해 첫 대어 ‘에이피알’ 청신호-KB운용 디폴트 옵션 수탁고 1000억 돌파△부동산-49㎡도 방3개·화장실2개…소형아파트의 변신-잘나가던 마천4구역 프리미엄 반토막-“은마아파트 새 조합장 뽑지 말라”…제동 건 강남구청-경기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55.8% ‘역대 최고’-월 교통비 최고 53% 아낀다 정부 ‘K-패스’ 5월부터 시행△엔터테인먼트-임영웅 콘서트 보러 25만명 들썩…극장가는 ‘얼터콘텐츠’가 대세-‘빌보드 코리아’ 6월 론칭…차트도 신설-드림어스, 벨 파트너스·타이탄 콘텐츠와 MOU-독립영화·TV지원 파이낸싱 펀드 출범-한음저협, AI콘텐츠 표기 의무화 공청회-넷플릭스 ‘광고 보고 월 5500원’ 요금제 흥행…OTT 새 수익모델 되나△피플-마음 평화 찾는 세계인의 여정…K명상이 함께할 것-우리은행,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 선정-한덕수 “AI 격차 심각한 문제…개도국과 공유방안 함께 고민해야”-정기선, 탈탄소 행보 이어간다…친환경 선박 협력 머리 맞대-송무현 송현그룹 회장, 고려대에 30억 쾌척-HDC현대산업개발, 신년 첫 현장점검△오피니언-웰컴 투 사투리 시대-한미·OCI 통합, 앞으로가 중요한 이유△전국-“다 지었는데 입주 못해 억울…시공사가 피해 보상해야”-‘한탄강 주상절리길’ 새단장 경기도, 관광활성화 나서-대형화재 1년새 14건→4건 경기도 화재 피해 크게 줄어-낙하산 논란 경기도 주식회사, 노조와해 시도 의혹도 -의정부 ‘대학 지원금 60억’ 퍼주기 논란△사회-“기후동행카드 성패, 경기도 참여 영향 미미…메가시티, 총선 이후 논의”-식당 갔다 가격 보고 화들짝 퇴근 후 집밥 먹는 직장인들-‘기자 명예훼손’ 최강욱, 2심선 유죄-中서도 ‘초호화 이사회’ 의혹 최정우 회장 등 8명 추가 고발-고교생 4명 중 1명 “친구들 수업시간에 자요”-‘46억 횡령’ 건보공단 직원, 필리핀서 국내로 송환
2024.01.17 I 황병서 기자
'노재팬' 벗어난 日맥주 수입맥주 1위 탈환…'오줌논란' 中맥주 추락(종합)
  • '노재팬' 벗어난 日맥주 수입맥주 1위 탈환…'오줌논란' 中맥주 추락(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0년 전후 전개된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주류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일본맥주가 부활했다. 엔데믹 전환을 정조준해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노재팬 영향권에서 벗어난 일본맥주는 경쟁국인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오줌 논란’ 반사이익까지 누리면서 2018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탈환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중국 맥주 대신 일본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엔데믹 반등 성공한 수입맥주…일본맥주 부활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3만8696t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지난 2018년 38만7981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팬데믹 영향으로 와인과 위스키 등 소비자들의 주종별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9년 36만132t으로 수입규모가 준 이래 2020년 27만7927t, 2021년 25만7932t, 2022년 22만8748t까지 수입량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엔데믹 전환 공식 선언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맥주 수입량 역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맥주 수입액 역시 2018년 3억968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1억951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2억1822만달러로 늘었다.맥주 수입량 반등을 견인한 주역은 일본맥주가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일본맥주 수입량은 전체의 29.0%(6만6882t)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엔데믹을 정조준해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내며 품절대란까지 일으켰다. 삿포로와 산토리 등이 전략 제품 재출시, 팝업매장 등 마케팅 재개에 나서며 힘을 보탠 결과다.특히 2020년 전후 전개된 노재팬의 영향권에서 사실상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2018년 맥주 수입국 1위(8만6676t)를 차지했던 일본은 2019년부터 노재팬 영향으로 급격한 추락을 면치못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에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다. 지난 2019년 4만7331t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일본맥주 수입량은 급기야 2020년과 2021년 10위 언저리까지 추락했다가 5년여 만인 지난해 다시 1위에 올라서는 극적 반등을 일궈낸 셈이다.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 3월 국내 출시를 예고한 ‘아사히 쇼쿠사이’.(사진=아사히맥주 홈페이지)◇상위권 다투던 중국맥주의 추락…올해 양상은일본맥주의 부활 이면에는 중국맥주의 추락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3618t의 견조한 수입량을 보여왔던 중국맥주는 10월 말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오줌 논란으로 11~12월 월평균 수입량이 583t으로 급감했다. 해당 논란은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수입량 5050t을 기록하던 일본맥주는 11~12월 월평균 수입량이 8192t으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에 지난 2018년 5만4457t, 2019년 5만8233t, 2020년 4만3033t, 2021년 4만8228t 등 줄곧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2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022년 4만6504t으로 1위까지 올라섰지만 지난해 1만t 가까이 급감한 수입량 3만7349t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올해에는 일본과 중국맥주간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맥주 기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일본맥주 부활을 이끈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후속작인 ‘아사히 쇼쿠사이’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뚜껑을 열 때 캔 내부 요철로 거품이 솟아나도록 하는 ‘자가발포캔’과 캔 상단을 모두 여는 뚜껑인 ‘풀 오픈 탭’을 후속작에도 고스란히 적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편의점 관계자는 “통상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체 제품으로 국산맥주가 아닌 다른 수입맥주를 찾기 때문에 칭따오 오줌논란이 전체 맥주 수입량 증감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맥주 대신 일본은 물론 네덜란드나 벨기에, 미국 등 다른 수입맥주의 반사이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순위는 1위 일본에 이어 2위 네덜란드(3만7954t), 3위 중국, 4위 미국(1만5600t), 5위 폴란드(1만3966t), 6위 체코(1만3860t), 7위 독일(1만3510t), 8위 아일랜드(1만1421t) 등 순이었다.
중국, 지난해 인구 전년比 208만명 감소…2년 연속 뒷걸음질
  • 중국, 지난해 인구 전년比 208만명 감소…2년 연속 뒷걸음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인구가 지난해 208만명 감소했다. 2022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중국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AFP)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3년 말 기준 중국 본토 전체 인구가 14억 9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4억 1180만명 대비 208만명 줄어든 규모다. 중국의 공식 인구에는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군인이 포함되지만 외국인은 제외된다. 전체 인구 수가 뒷걸음질친 것은 출산은 줄고 사망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2022년 956만명에서 5.6% 감소했다. 2년 연속 사상 최저치로 출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생아 수 감소로 출산율은 1000명당 6.39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22년 6.77명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194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고 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1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2022년 7.37명에서 1000명당 7.87명으로 올랐다. 1970년 이래 최고치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망자 수도 반영됐다. 푸단대학교의 인구·개발 정책연구센터의 펑 시저 교수는 “중국 전체 인구 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져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산모 정책으로 연간 신생아 수가 소폭 반등할 수는 있겠으나 (다시) 1000만명을 웃돌 가능성은 낮다”며 “(반면) 연간 사망자 수는 고령화로 인해 계속 증가해 매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자녀 양육에 드는 높은 비용, 개인주의 추구, 생활방식 다양화, 2020~2022년 말 제로코로나 봉쇄정책 등으로 가족을 꾸리려는 열정이 크게 위축됐다. 즉 결혼을 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 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 내 초혼자 수는 1051만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21년보다 106만명(9.16%) 감소했다. 초혼자 수가 1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7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그간 대규모 인구 수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며 노동인구 감소, 소비력 약화, 사회보장 시스템 경색 등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 목소리가 잇따른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중국 인구가 2027년 14억명, 2049년에는 12억명 이하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중국은 11년 안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화 국가,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국가로 규정된다. 중국에서는 2021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고령화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내놨다. 2016년 1월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해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2021년엔 출산 제한을 완화해 부부당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발맞춰 각 지방정부는 육아휴직 연장, 세금감면, 한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현금보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북경대학교의 ‘건강한 노후 및 가족 연구센터’ 부소장인 루 지에화 교수는 “당국은 아이가 태어난 후 일회성 보조금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후속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의 인구 수가 감소 추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인구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제일약품, 국산 신약 후보 자스타프라잔 '일거양득'
  • 제일약품, 국산 신약 후보 자스타프라잔 '일거양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국산 신약 출현이 전무했던 가운데 올해 국산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업계는 제일약품(271980)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 37호로 유력하다고 내다본다.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으로 등록될 경우 제일약품은 창사 이래 첫 국산 신약을 배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일약품은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상품 판매 위주의 의약품 유통기업 이미지도 벗을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스타프라잔, 위궤양 등 적응증 추가 확대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집중된데다 임상 진행 등에도 차질을 빚는 등 신약 연구개발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신약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산 신약이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국산 신약 37호 후보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이 꼽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품목허가(NDA) 승인을 신청했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품은 자스타프라잔 외에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이 출시한 펙수클루가 있다. 케이캡과 펙스클루는 각각 국산 신약 30호, 국산 신약 35호로 허가 받은 만큼 자스타프라잔도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제일약품은 다른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함께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4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케이캡이 액 1320억원, 펙스클루가 약 130억원어치 처방됐다. 제일약품은 후발주자인 만큼 적응증을 확대해 시장 잠식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실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일약품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1년 1분기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10%였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2022년 4분기엔 14.2%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이 12.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한 셈이다.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위궤양 적응증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임상 3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위궤양 이후 세 번째 적응증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중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자스타프라잔의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용화될 경우 수년내 국내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은 충분히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자스타프라잔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게 되면 제일약품 자체 영업망을 통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 中진출제일약품은 중국 공략에도 나선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JP-1366)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 진행 중이다.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1위 기업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자스타프라잔의 빠른 중국내 허가 및 출시를 위해 임상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서 추가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중국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중국 기술수출 계약 체결 후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3년 만에 연간 영업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올해 3분기 기준 제일약품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IR협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7734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가 전망된다. 제일약품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5억원과 1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다른 제약사의 상품을 판매해 거두는 매출 비중이 약 74%(지난해 3분기 기준 4060억원, 전체 5467억원)을 차지하는 만큼 자스타프라잔을 계기로 신약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 외에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OCN-201/JPI-547)과 관련해 난소암 임상 2상과 췌장암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기술성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은 신약 개발 제약사로 체질 개선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얻을 수 있는 제일약품 사상 최초의 자체신약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제일약품에게 자스타프라잔은 향후 제2, 제3의 글로벌 혁신신약을 빠르게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신약으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신약개발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임상, 신약허가에 이르기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독립적 의사 결정에 기반해 새로운 사업모델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7 I 신민준 기자
"은행권 187만명·비은행권 40만명, 2·3월 이자 경감"
  • "은행권 187만명·비은행권 40만명, 2·3월 이자 경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위한 금융정책 방안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빠르면 2월부터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납입 이자 중 일부를 돌려받는다. 이달 말부터는 전세 대출도 클릭 한 번으로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17일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한 금융정책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 토론회에서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부처 업무보고를 민생 주제별로 현장을 찾아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우선 은행권은 약 187만명에게 총 1조6000억원의 이자를 돌려줄 예정이다. 대출금은 2억원까지 인정되며 이자로 낸 금액 중에서 금리 ‘연 4%’를 넘는 부분의 90%를 돌려준다. 작년 12월 발표한 계획인데 2월부터 개시해 3월까지 집행할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협, 농협, 새마을금고, 수협,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 등 비은행권은 재정 지원을 통해 3월말부터 약 40만명에게 총 3000억원을 돌려준다. 차주별로 은행권은 최대 300만원, 2금융권은 최대 150만원의 금리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금리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오는 31일부터 전세 대출까지 확대된다. 신용대출에 이어 최근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4일 만에 약 5700명(1조원)이 신청한 상태다.금융위는 일반 금융 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서민 금융 상품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서민금융 종합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센터 방문부터 대출 실행까지 최대 5일 걸리던 시간이 평균 3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 고용·복지 연계, 채무 조정 등 복합 상담이 비대면으로 가능해져 지원 대상이 최대 7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최대 290만명의 서민·소상공인에 대해서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하는 경우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하는 신용 사면도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통신 통합 채무 조정을 추진해 금융 채무를 조정받은 채무자가 통신비 부담으로 다시 연체하거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금분의 연체 가산 이자 부과를 금지(5000만원 미만 대출에 적용)하고, 과도한 추심 관행을 제한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도 10월부터 시행한다.금융위와 고용노동부는 서민·취약 계층의 자활 지원도 강화한다. 온 ·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용센터 방문자에게는 서민금융을, 서민금융센터 방문자에게는 고용 제도를 연계해 안내한다. 서민금융 이용자 중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등에 종사하는 취약계층 약 26만 명에 대해서는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고용제도를 연계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이용 후 연체하거나 채무조정 실효 위기인 약 20만 명에 대해서도 고용 복지 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계해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도록 한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팬데믹 이후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등 국민들의 금리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금리 자체를 인위적으로 낮출 수는 없지만 금융권 경쟁 촉진 등을 통해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김국배 기자
노재팬 벗어난 日, 오줌논란 中…수입맥주 1위 교체
  • 노재팬 벗어난 日, 오줌논란 中…수입맥주 1위 교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맥주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영향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국내 수입맥주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유명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인기로 수입맥주 강자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동 브랜드의 ‘오줌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입량이 급감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중국 맥주 대신 일본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전년(22만8747t) 대비 4.3% 늘어난 23만8696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5만7932t에 이르렀던 맥주 수입량은 이후 와인과 위스키 등 다른 주종의 급성장 영향으로 2022년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소폭 회복세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맥주 수입액 역시 2021년 2억2310만달러에서 2022년 1억951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2억1822만달러로 회복했다.주목할 대목은 주요 수입국 순위 변동이다. 지난 2018년만해도 전체 맥주 수입량의 22.3%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수입맥주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2019년 이후 노재팬 영향으로 10위권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최대 수입국의 자리를 되찾았다.일본 맥주의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8만6676t에서 2019년 4만7330t으로 반토막 났고 급기야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490t, 7751t을 기록하며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이후 노재팬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2022년 1만8940t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등의 선풍적 인기, 삿포로 실버캔의 국내 시장 재진출 등에 힘입어 6만6882t이 수입되며 수입맥주 1위에 올라섰다.반면 한때 칭따오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맥주 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오줌 논란’으로 수입량이 급감했다. 해당 논란은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 2018년 5만4457t, 2019년 5만8233t, 2020년 4만3033t, 2021년 4만8228t, 2022년 4만6504t 등이 수입되며 줄곧 수입맥주 상위권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1만t 이상 급감한 수입량 3만7349t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22년 수입맥주 1위에도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로 밀려났다.지난해 주요 수입국 순위는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3만7954t), 중국, 미국(1만5600t), 폴란드(1만3966t), 체코(1만3860t), 독일(1만3510t), 아일랜드(1만1421t) 등 순이었다.
대한항공, 항공 운항 넘어 엔진 정비까지..‘메가캐리어로 퀀텀점프’
  • 대한항공, 항공 운항 넘어 엔진 정비까지..‘메가캐리어로 퀀텀점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달 말 찾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에 자리한 대한항공 본사. 건물 내 격납고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의 광대한 공간이 위용을 드러냈다. 가로 180미터, 세로 90미터로 축구장의 약 1.3배 규모와 맞먹는 이곳 격납고는 바닥에서 천정까지 높이만 아파트 9층 높이인 25미터에 달했다. 그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보잉사 B737 기종 1대와 에어버스사 A220 기종 3대 등 총 4대의 항공기를 한 공간에 세워놓고 정비·점검이 이뤄지고 있었다. 김포 격납고에서는 항공기 유지·보수를 위한 일상적인 경정비에서 기체 내부 점검과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 부품까지 점검·수리하는 중정비까지 모두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연두색의 진에어 로고를 랩핑한 한 항공기는 날개 아래에 달린 엔진의 카울(엔진 보호 덮개)을 열고 복잡한 엔진 속살을 드러내며 점검을 받고 있었다. 맞은편의 대한항공 로고의 항공기는 비행기 내벽을 다 뜯어내 기체 내부 부식과 크랙(금), 전자계통 부품 이상 유무 등을 점검했고, 다른 항공기는 기체 맨 앞에 코처럼 튀어나온 부분인 노즈 레이덤(Nose Radom)를 완전히 떼어내 기상레이더와 각종 센서장치 등의 정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달 11일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소속 A220 기종이 기체 정비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지난달 11일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소속 A220 기종이 항공기 앞 부분 노즈 레이덤(Nose Radom)를 떼어내 기상레이더와 각종 센서장치 등의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지난달 11일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정비를 위해 탈거한 엔진 카울(보호 덮개)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국내 유일 엔진 오버홀(완전분해) 경쟁력국내 항공사 1위인 대한항공이 운항 이외에도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초격차를 나타내는 분야가 바로 항공정비(MRO, Maintenance 유지·Repair 수리·Overhaul 점검)다. 항공 MRO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유지를 위한 운항과 기체, 부품, 엔진 등의 정비를 총칭하는 말이다. 대다수 항공사들이 일상적인 운항정비를 비롯한 경정비는 직접 수행해도 엔진과 랜딩기어 등의 핵심부품 중정비는 외국 정비업체에 의존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자체 정비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직접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비의 꽃이라 부르는 엔진까지 완전히 분해해 점검·수리하는 ‘엔진 오버홀(Overhaul)’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초격차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엔진 중정비는 1만3000여 개에 달하는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비파괴 검사 및 부품 교환 등을 거쳐 재조립하고, 성능 테스트까지 거치는 전 과정을 말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 보유 B737, B777, B747-400, A330, A321 항공기의 엔진을 자체 엔진 정비공장에서 중정비하고 있고, 자사와 위탁받은 다른 항공사 엔진까지 합하면 지난해 말까지 5000여대에 달하는 정비 기록을 세운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69년 3월 1일 창립한 대한항공은 1972년부터 엔진정비소를 시작으로 현재의 항공 MRO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곳 김포 격납고를 비롯해 인천(격납고·엔진테스트셀)과 김해(부산 격납고), 부천(엔진정비공장) 등 총 5곳의 정비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정비본부 인력만 약 3000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엔진 정비와 부품 수리는 물론 부품 공급·임대와 기술 컨설팅, 항공기 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한 정비 관리를 인정받아 우리나라(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중국 민용항공국(CAAC) 등 10여곳 감항(堪航)기관으로부터 인증도 획득했다. 대한항공 김포 격납고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항공기 모습.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 정비사들이 B747F 화물기의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합병시 MRO 시너지현재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성공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사업 분야 중 한곳도 바로 MRO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의 엔진 및 부품정비도 대한항공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해 5년간 정비 계약을 따낸 적이 있다. 당시 수주 금액만 2억6000만달러(한화 3420억원)로 국내 항공사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으로 꼽힌바 있다. 합병시 아시아나항공기 전량으로 물량을 확대할 수 있어 MRO 사업은 더욱 커지게 된다.대한항공은 제너럴일렉트릭(GE), PW 등 엔진 제작사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정비 품질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타 항공사 엔진 사업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를 비롯해 국내 타항공사들의 정비물량까지 수주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 MRO 산업은 기반이 취약해 국내 정비수요의 약 46%가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며 “당사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시 자체 정비물량 확대로 MRO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부유출을 막고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세계 항공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어 항공MRO 시장 규모는 급성장할 전망이다. 항공기 사양이 고도화하면서 항공기 점검과 보수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자문업체 올리버와이만(Oliver Wyman)은 2023년 939억달러 수준인 세계 항공MRO 시장 규모가 2033년엔 1253억달러(한화 약 160조원)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항공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2025년까지 국내 MRO 정비물량 중 70%를 국내에서 처리하고, 2030년까지 국내 MRO 시장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 중에 있다.대한항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엔진정비 분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엔진정비 클러스트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인천 영종도에 6만211㎡(약 1만8213평) 규모로 △항공엔진테스트시설 △항공정비동 등을 갖춘 엔진정비 신공장을 짓는 중이다. 앞서 영종도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엔진 테스트 시설을 갖춰 운영중이다. 향후 신공장 준공 시 부천의 엔진정비공장도 이곳으로 이전해 연간 300대 이상의 엔진 정비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취급할 수 있는 엔진 종류도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수출 효과는 연간 600억원, 직접고용 인원은 1000명으로 전망된다.
2024.01.17 I 박민 기자
'1등 여행사' 타이틀 경쟁 인터파크트리플, 해외항공권 판매 하나투어 추월
  • '1등 여행사' 타이틀 경쟁 인터파크트리플, 해외항공권 판매 하나투어 추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지난해 시중 여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항공권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데일리가 항공 업계로부터 입수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권 판매대금 집중 결제제도(BSP)상 연간 항공권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1조2502억원의 해외 항공권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인터파크트리플과 ‘1등 여행사’ 타이틀을 놓고 날선 경쟁을 벌이던 하나투어는 인터파크트리플보다 1608억원 적은 1조89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하나투어와 함께 항공권 유통의 양대 큰손으로 군림하던 모두투어는 4365억원에 그치며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인터파크트리플의 해외 항공권 판매 실적이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은 지난해 4612억원의 해외 항공권을 판매해 모두투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권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항공 업계에선 나온다.BSP(Billing and Settlement Plan)는 항공사와 여행사 간 항공권 판매, 유통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IATA가 개발한 정산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체 해외 항공권의 90% 가량이 BSP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선 IATA가 5일마다 발표하는 BSP 실적을 기반으로 여행사의 항공권 셀링 파워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지난해 해외 항공권 판매 점유율은 16.1%. 하나투어(14.1%)보다 2%P(포인트) 높은 수치로 노랑풍선(6.0%)과 모두투어(5.6%), 마이리얼트립(3.7%) 등 3~5위 여행사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다. 코로나 이전 9%대를 유지하던 점유율은 지난해 80% 가까이 급상승하며 사상 처음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항공좌석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패키지 여행사에 선 공급하던 단체 좌석을 줄이고 개별 좌석 판매 비중을 늘린 상태”라며 “앤데믹 해외여행이 자유여행(FIT)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항공권과 호텔, 액티비티 등 개별 상품 판매에 강점을 지닌 인터파크트리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1.16 I 이선우 기자
작년 신용카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혜택은 ‘이것’
  • 작년 신용카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혜택은 ‘이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혜택은 해외여행과 프리미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3년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내 ‘혜택별 검색’에서 각 혜택군이 검색된 횟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먼저 지난해 카드 소비자에게 인기였던 혜택은 ‘해외여행’과 ‘프리미엄’이었다.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혜택군은 ‘항공마일리지’였고, 174% 증가했다. ‘공항라운지/PP’와 ‘프리미엄’이 각각 165%, 114%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항공마일리지’, ‘공항라운지/PP’, ‘프리미엄’, ‘여행/숙박’, ‘해외’ 등 해외여행 관련 혜택군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126% 늘었다. ‘뷰티/피트니스’ 혜택군은 하반기 드럭스토어, 피트니스 등의 검색량이 많아지며 68% 상승했다. 2022년 대비 검색 증가 혜택군 상위 5개 중 유일한 비여행 혜택이다.하반기 검색량이 증가한 혜택군 상위 5개에서는 ‘무실적’, ‘영화/문화’ 등이 눈에 띄었다. ‘무실적’ 혜택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검색량이 44% 증가하며 최다 증가 3위에 올랐다. ‘영화/문화’ 혜택군 검색은 상반기보다 26% 증가해 연말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간편결제’ 혜택군 검색은 22%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며 검색량 1% 감소, 소비자들의 검색이 잠시 주춤했던 ‘무실적’ 혜택은 2023년 상반기 43% 증가, 2023년 하반기 44% 증가했다. (지난 반기 대비) 카드고릴라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3년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는 전월 실적 없이도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무실적’ 카드가 5종 순위권에 들었다. 이들 중 일부는 연초부터 단종되기도 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항공, 여행 등은 신용카드로 혜택을 챙기기 가장 좋은 영역인 데다, 최근 관련 비용이 모두 크게 오르며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며 “팬데믹 동안 들쭉날쭉한 소비 패턴으로 인기를 얻었던 ‘무실적’ 혜택군이 고물가로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평행선 논쟁’ 벗어나 작은 개혁부터 실천해야-빚 갚으려, M&A 하려고…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R&D 예산 대폭 늘릴 것”-국회에 발목 잡힌 30조 방산수출, 나태인가 무지인가-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다보스포럼 개막-50억명은 더 가난해졌는데…세계 5대 부자, 팬데믹 후 자산 2배 늘었다-IMF총재 “AI, 선진국 일자리 60%에 영향 미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세계경제리더 100인’ 선정△이제는 무탄소 경제-韓 해사웅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제도 인프라 부족…정부 차원 종합계획 절실-美 정부 해상풍력 드라이브…LS전선, 현지 공장 세워 공략△신년 특별 기고-3대 개혁 해법-연금개혁은 고차방정식,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자-저출산 극복 돕는 늘봄학교 반발하는 교사들과 소통해야-멈춰선 이중구조 개혁 ‘노사정 원팀’ 기대한다△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 급등-한달새 상장사 6곳서 2조원 유증…공시 다음날 주가 급락하기 일쑤-테마주, 주가 급등을 자금조달 기회로…깜깜이 유증 주의보-성장에 투자한 LGD·삼성제약, 유증에도 주가회복△종합-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포스코 후추위 앞 허들 셋…포피아·최정우 측근·외부인사-저사고 10명 중 3명 ‘고액 사교육’ 월 15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의 4배-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치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정치-“정책 주문받아 배송”…공약 택배 든 한동훈-민주, 전략 선거구 17곳 확정 설 연휴 전 공천 윤곽 나올 듯-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조만간 결정”-야권 탈당 릴레이…제3지대 ‘세 확장’ 경쟁-국방부 “홍해 항로, 보호위한 기여 방안 검토”…청해부대 투입하나△경제-13월의 월급 잘 받으려면…의료·교욱비 빠졌나 체크하세요-“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달라”-“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중 의존도 낮출 것…韓 이익 가능성”△금융-“코로나 여파 감안” VS “신용체계 왜곡”-홍콩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줄소송 예고-김태오 회장 용퇴…“역동적 미래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4개월 만에 떨어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2%P 하락△글로벌-이·팔 전쟁 100일째도 격전…하루 125명 사망 ‘여전히 생지옥’-트럼프 독주 속 북극 한파 변수로-“中 지방 선거에 간섭 말라”…中, 대만-미 친선 행보에 발끈-한파에 유정 얼어붙어…美, 천연가스 수급 차질△산업-핀테크기업에 또 투자한 삼성전자, LA한복판에 B2B 쇼룸 LG전자-사막서 24시간 지옥훈련…현대차·기아, 미 질주 이유-양극재 업황 반등 조짐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반색△산업-과일값이 너무해…축산물 선물세트로 방향튼 유통가-특정 한글 이름에 먹통되는 구글 AI ‘바드’-가상공간서 피팅…네이버 제페토, 버추얼 이커머스 강화△증권-엔저 맛좀 볼까…돈 몰리는 일 ETF-미·일 불장, 한국 확산할 것 국장 반등에 베팅하는 개미-펀드시장 1000조 돌파…작년 채권형에 12조 유입△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코스피 업종 희비-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잊을 만하니 또…초전도체 테마로 ‘우르르’-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부동산-“양주 옥정, GTX 연결돼도 집값 상승은 글쎄”-매매가 더 떨어진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로 부활할까-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법 개정 난항 예상-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3394만원’…국평 12억 육박△문화-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키워드는 ‘소장품’-디아스포라의 기억 변방의 풍경에 담다△스포츠-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 없다…승리 위해 나부터 변할 것”-안병훈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IT 수출 회복 본격화…올해 대규모 무역흑자 가능-“대중 대미 수출 역전은 일시적…중 시장 포기하면 안돼”△피플-극단적 기상현상 ‘선제감시’…신뢰받는 기상청 될 것-구본욱 “보험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돼야”-정용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유통역향 총집합”-이한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주택현장 점검-윤성훈 “치널별 맞춤전략으로 고객 접점 확대”-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독일 경영계 방문단 접견△오피니언-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전 해야 할 일-CES 2024, 삼성전자 옆에 中 TCL△전국-기업유치가 살길, 일자리 늘릴 것-스마트팜 통해 괴산 경쟁력 강화-대전외국인학교 존폐위기…과학인 유치 문턱 낮춰야-오산도시공사 설립, 시의회 승인만 남아-“미군기지 반환 위해 시민들과 힘 모을 것”△사회-찬밥 신세 된 해상법…바다 위 분쟁 전문가 양성 비상-민원인 정보 유출 의혹 경찰, 방심위 압수수색-자녀 살해 잇따르는데…통계 파악조차 못한 정부-구급대 병원 중증환자 기준 통일…응급실 뺑뺑이 해소-원격수업 듣고 학점 취득…온라인수업 고교 내년 개교-檢 “변호사 품위 손상 이재명 징계해달라”
2024.01.15 I 김경은 기자
12월 韓영화 매출액, 역대 2위…'서울의 봄'이 극장의 봄 불렀다
  • 12월 韓영화 매출액, 역대 2위…'서울의 봄'이 극장의 봄 불렀다
  • (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이며 희망을 선사했다. ‘서울의 봄’이 개봉한 지난해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이 집계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한 것.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12월 한국 영화는 1347 억원의 매출액에 137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12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였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봄’이었다.‘서울의 봄’은 11월 개봉 이후에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열기가 식을 줄 몰랐고 12월 들어서는 더 뜨거워졌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원 , 관객 수 890만명이 들면서 12월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이고, 12월까지 누적된 수치 기준으로 총 1154억원의 매출액과 118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 전국의 영화관을 순회하며 종횡무진 무대인사에 오르던 ‘서울의 봄’ 감독과 배우들은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12월 한 달간 집계된 매출액과 관객 수는 2023년의 첫 메가 히트작이었던 ‘범죄도시2’ 보다도 많아, 사실상 12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천만 영화 ’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이로써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 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가 됐다. 12 월 흥행 2위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 부작’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매출액 340억원( 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역사 소재 영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12 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반면 2023년 12 월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는 300 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외국 영화의 매출액 평균(769억원) 과 관객 수 평균(924만명) 대비 각각 38.5%, 32.5% 수준에 그쳤다. 북미 기준으로 이미 2023년 11~12 월 경 개봉된 ‘웡카’나 ‘위시’ 등 기대작들의 개봉이 국내에서는 2024년으로 늦춰진 영향이다. 심지어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71.7%(750억원 ) 감소하고 관객 수 또한 65.7%(575만명) 줄어들었다. 2023년 12월 개봉한 외국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매출액 75억원(관객 수 72만명 )으로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의 경쟁작이 되지 못하고 12월 전체 흥행 3위에 자리했다.외국 영화는 약세였지만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2023년 12월 영화관의 전체 매출액은 1643억원, 관객 수는 167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12월 전체 매출액 평균 (1870억원)의 87.9%, 관객수 평균 (2276만명)의 73.4% 수준으로 ‘범죄도시3’ 흥행 이후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인 달이었다. 전월에 비해서 매출액은 4.2%(67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17.8%(253만명 ) 늘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하지만 2023년은 한국 영화계를 든든히 지탱할 ‘허리급’ 중소 영화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했다. 2023년 한국 영화에서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취도 있었지만,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웠다는 아쉬움 또한 있었다. 중소규모로 제작돼 300~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드문 한 해였다. 2023년 한국 영화의 총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26억원)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 평균(9287억원 )의 64.4% 수준을 기록했다. 2023 년 한국 영화 총 관객 수는 6075만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204만명) 감소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 평균(1 억 1323만명)의 53.7% 수준이었다.‘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이 2023년 전체 흥행 1위와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 ‘범죄도시3’을 제외하면 1 월부터 7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같은 기간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원 ,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다는 게 이를 보여준다. 통상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몰이를 기대하는 여름 시장과 추석 황금연휴 기간까지도 대목에 걸맞는 대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올 때 쯤 구원투수처럼 ‘서울의 봄’이 개봉한 것이다. 2023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7.4%, 관객 수 점유율은 48.5%였다.2023년 외국 영화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례적인 흥행 양상이 돋보였다. 외국 영화 기준 흥행 1~3 위가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모두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심지어 이 3편의 애니메이션은 2023년 전체 흥행 기준으로도 ,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다음의 3위부터 5위까지 나란히 차지하며 전체 흥행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연간 전체 흥행 상위 5위 안에 애니메이션 영화가 3편이나 포함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그 범위를 10 위권으로 넓혀도 애니메이션 영화가 3편씩 있었던 적은 없었다.반면 최근 5년간 전체 흥행 10위권 기준으로 많으면 4편씩까지 이름을 올렸던 마블과 DC 코믹스 기반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2023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 ‘플래시’ 등이 모두 침체된 흥행 성적을 마주하는 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Volume 3’를 제외하면 총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각 200억원,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덕분에 2023년 외국 영화 총 매출액은 66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3%(1337억 원)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평균(8994억원 )의 73.7%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외국 영화 총 관객 수는 6438만명으로 전년 대비 28.7%(1437만 명 ) 늘어났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1억 775만 명)의 59.8% 수준을 나타냈다.
2024.01.15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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