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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장·에피스 양날개"…삼성바이오로직스,사상 첫 영업익 1조 눈앞
  • "4공장·에피스 양날개"…삼성바이오로직스,사상 첫 영업익 1조 눈앞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규모의 송도 위탁개발생산(CDMO) 4공장의 완전 가동으로 제품 생산력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공장 완전 가동해 생산능력 60만4000리터로 확대5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베스트투자증권 전망치)은 3조3930억원, 9698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7130억원, 1조1409억원이 예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을 보유한 송도 4공장을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4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 36만4000 리터(ℓ)에서 60만4000리터(ℓ)로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준공한 지 약 23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서 8개 고객사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선수주했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내 5공장 착공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5공장은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이다. 생산능력은 18만ℓ로 연면적은 9만6000㎡(약 3만평)에 이른다. 5공장은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공시 기준 위탁개발생산(위탁생산 포함)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었는데 이 중 글로벌 빅파마들과 체결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6건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수주액은 1조7835억원(13억7200만달러)으로 3년 전인 2019년 3084억원(2억6500만달러)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위탁개발생산 총 3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수주액은 4898억원(3억8600만달러)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확장에 나선다. 항체약물접합체는 내년 1분기 위탁개발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제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품접합제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31억달러(약 17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이 22%에 이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리적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영업사무소를 구축한데 이어 뉴저지에 지난달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릴 예정이다.송도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효과 기대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 3조원 달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총 10종으로 이 중 6개 제품이 상용화됐다. 엔브렐 시밀러 ‘베네팔리’(SB4)를 비롯해 휴미라 시밀러 ‘임랄디’(SB5), 레미케이드 시밀러 ‘플릭사비’(SB2)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1일 휴미라 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휴미라는 미국 대형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기면역치료제로 2021년 기준 글로벌 처방액은 207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휴미라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의약품이다. 이중 약 84%인 173억달러(약 23조원) 어치가 미국에서 팔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하드리마 연간 최대 매출액은 4억달러(약 53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에피스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4공장 완전 가동과 하드리마의 판매 실적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며 “자사는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신민준 기자
①녹십자가 꽂힌 희귀의약품...올인하는 까닭
  • [황금알 낳는 희귀약]①녹십자가 꽂힌 희귀의약품...올인하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들어 GC녹십자가 잇달아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리브말리’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PDD)으로 지정받았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이전까지는 낮은 유병률에 따른 수익성 문제로 제약업계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과 급성장 시장을 등에 업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GC녹십자(006280)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처럼 직접 개발하는 것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활용,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달 28일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물질 포함 총 3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희소성, 질환 심각성, 대체 치료제가 없는 경우 희귀질환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2년 200조원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2026년 3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8000건 이상의 유전 및 후천성 희귀질환이 발생하고 약 200건 이상의 새로운 희귀질환이 발견된다. 세계 인구 4%인 6억명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지만,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된 약은 5%에 불과하다.각국 정부가 희귀의약품 개발과 관련해 각종 규제 개선과 인센티브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관련 시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은 희귀의약품법과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통해 세금 감면, 허가 신청 비용 면제, 신속 심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희귀의약품 매출이 급증,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면서 시장성도 입증됐다. 에볼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의약품 매출액 규모는 2016년 910억 달러에서 2021년 1550억 달러로 70% 늘었다. 흑색종 등 18개 암에 사용되고 있는 희귀의약품 키트루다(머크)는 2022년 매출이 약 209억 달러(약 26조원)로 집계됐다. 키트루다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기도 하다. 빅파마 10곳 중 9곳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일 정도로 제약업계에 이 분야는 이미 핵심 화두가 됐다. MSD, 애브비 등 5대 글로벌 제약사 제품이 희귀의약품 시장 46.6%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메드팩토(235980), 티움바이오(321550), 보로노이(310210) 등 바이오 기업들과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 유한양행(000100), 제일약품(271980) 등 전통제약사들이 앞다퉈 희귀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희귀의약품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며 “미국에서는 희귀의약품 개발시 7년간 독점적 지위를 인정해주고, 신속 허가심사로 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7 I 송영두 기자
"주식 상장 포석?" 덩치 키우는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
  • "주식 상장 포석?" 덩치 키우는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이 백제 약품 일부 지분 인수와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오영이 의약품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의약품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지오영의 최대주주가 사모투자펀드(PEF)인 만큼 주식 상장을 위한 포석 차원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2위 의약품유통기업 지분 인수 검토17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오영은 국내 2위 의약품유통기업인 백제약품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김동구 백제약품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일부 지분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지오영이 백제약품의 지분을 인수하면 주요 주주로 올라서 백제약품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오영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달부터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유씨비제약의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 10정’의 공급과 영업·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르텍은 국내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30여개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돼 있는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르텍 공급은 국내 의약품유통업체 중 다국적 제약사와 의약품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첫 사례로 의약품유통기업이 직접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지르텍은 지난달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공급실적 21만5988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오영은 기존 주력 사업인 의약품 유통 외에 광고마케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오영은 대중광고 제작 등의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약품 광고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오영은 임상용 의약품 유통으로 사업 범위도 넓힌다. 해외에서는 이미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의약품 전문유통기업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는 등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을 다루는 전망성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지오영은 기존 질환의 치료는 물론 신약의 연구개발 영역까지 의약품 유통의 역할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지오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품유통 공급망을 적극 활용한다. 지오영은 의약품분업이 시행된 2000년부터 국내 최초로 약국 하루 2회 배송을 통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약국과 병원에 배송하고 있다. 배송차량은 지난해 기준 470여대에 달한다. 지오영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볼트 온 인수합병(Bolt-on M&A, 동종 또는 연관업계 기업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수합병 방식)도 실시했다. 지오영은 2021년 방사성 의약품 1위 듀켐바이오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오영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오영의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감사보고서 기준)은 각각 2조4500억원, 559억원으로 전년(2조7374억원, 504억원)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0.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217억원 △2017년 319억원 △2018년 354억원 △2019년 404억원 △2020년 504억원 △2021년 559억원 등으로 상승했다. ◇블랙스톤, 국내 단독 투자 기업 엑시트 실적 전무업계 일각에서는 지오영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것은 주식 상장을 위한 포석 차원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조선혜지와이홀딩스(지분 99.17% 보유, 2021년 기준)다. 세부적으로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사모투자펀드인 블랙스톤이 약 70%, 지오영 공동창업자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각각 23%,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46%를 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한 뒤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렸다.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업 가치를 매입 가격의 두 배 이상인 약 2조4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이 국내 기업 중 조단위 규모로 투자한 곳도 지오영이 처음이다. 지오영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은 지분 인수 5년 차에 접어든 최대주주 블랙스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인수할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금 회수 최우선 순위로 주식 상장을 꼽았다. 앞서 블랙스톤이 2015년 지분 30%를 인수해 2대주주 자리에 올랐던 국내 명품 핸드백 위탁생산(ODM)기업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주식 상장을 2021년에 추진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당시 블랙스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유일하게 구주 매출(보유 지분 중 70%)에 나섰다. 하지만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 예측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블랙스톤이 지오영과 시몬느엑세서리컬렉션 등 단독으로 투자한 국내 기업 중 아직 투자금 회수 성과가 아직 없다는 점도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4월 한국법인 철수 8년 만에 다시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점들에 비춰봤을 때 지오영에 대한 투자금 회수 시기가 머지 않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스톤이 국내 단독 투자 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 성과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국내 첫 조단위 금액을 투자한 지오영에 대한 투자금 회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02.21 I 신민준 기자
'뇌전증 치료제' 힘주는 SK바이오팜, 올해 흑자 전환 노린다
  • '뇌전증 치료제' 힘주는 SK바이오팜, 올해 흑자 전환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SK바이오팜(326030)이 올해 흑자 전환을 노린다. SK바이오팜의 간판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매출 증가와 더불어 경영진 교체에 따른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흑자 전환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의 주요 파이프라인. (사진=SK증권)◇세노바메이드, 美매출 올해 2440억원 예상3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간 108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2021년에 기록했던 영업이익 950억원에서 적자전환되는 것이다. 제품을 판매한 매출보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더 많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2590억원이 예상되는데 판관비는 3280억원이 전망된다.SK바이오팜이 올해 기대하는 부분은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의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의 판매 증가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이 중에서 약 54%인 33억달러(약 4조1000억원)를 미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내년 약 41억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잘팔리는 이유로 유씨비제약의 빔펫(Vimpat)이 2021년 3월에 특허가 만료된 점을 꼽고 있다. 빔펫은 2021년 글로벌 매출이 17억4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에 달하는 뇌전증 치료제 1위 의약품이다. 빔펫의 특허 만료로 미국시장에서 단독 투여와 병용 투여 모두 품목허가를 받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를 함께 처방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세노바메이트가 2028년 뇌전증치료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한 최초의 신약으로 2020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의 완전 발작소실 비율은 28%로 빔펫(4.6%)보다 월등히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엑스코프리의 영업력 강화를 주된 목표로 삼고 의료 전문가와 환자 대상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미국 미국 판매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영업·마케팅 조직 재정비를 통해 영업 효율화를 극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미국 TV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세노바이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약 1770억원, 올해 매출은 2440억원이 예상된다. 세노바메이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시를 허가받으면서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대 경제대국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는 세노바메이트가 출시되지 않았다. SK바이오팜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에서 뇌전증 환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시장은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PGTC)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부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뇌전증 전용 디바이스와 시너지도 기대아울러 업계는 경영진 교체도 SK바이오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조정우 전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동훈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조 전 대표의 경영전략 중심이 연구개발(R&D) 기반이었다면 이 대표는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역임했을 당시 SK팜테코의 이포스케시 인수를 주도했고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CBM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켰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기기)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SK바이오팜은 △제로 글래스TM(Zero GlassesTM) △제로 와이어드TM(Zero WiredTM) △제로 헤드밴드TM △제로 이어버드TM △제로 헤드셋TM 등의 뇌전증 전용 기기도 개발했다. 이들 기기는 환자 뇌파와 심전도, 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한다.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하면서 이력을 기록·분석해 질환 관리를 돕는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세노바메이트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 손익분기점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전망한다”며 “이후 2024년에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6 I 신민준 기자
지오영, 출시 첫 달에 지르텍 20만개 판매 돌파
  • 지오영, 출시 첫 달에 지르텍 20만개 판매 돌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그룹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정(세티리진염산염)의 약국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올해부터 지오영이 공급하는 약국용 지르텍 10정. (제공=지오영)지난달 4일 첫 출시 이후, 한 달간 지오영을 거쳐 전국의 약국에 공급된 지르텍(10정)은 21만 5988개. 올해부터 약국용 지르텍은 지오영이 독점공급한다. 지오영 영업본부 류성철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봄, 가을이 성수기인 알레르기 치료제가 겨울철인 1월에 이 정도 수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라고 전했다.이례적인 겨울철 알레르기 환자 증가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겨울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대기물질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올해부터 지르텍 광고마케팅을 전담하고 나선 의약품 유통최강자 지오영의 물류역량도 제품판매에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독수리약국 오인섭 대표약사는 “새해 들어 황사와 미세먼지로 알레르기약을 찾는 환자가 예년에 비해 늘고 있다”며 “지르텍은 의약품유통1위 지오영이 공급하는 만큼, 품절 걱정없이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수리약국은 지오영이 공급하는 2023년 지르텍이 첫 배송된 약국이다.지르텍은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로 연간 100억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 중인 ‘Big Product’ 일반의약품이다.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어 있는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지오영의 지르텍 약국마케팅은 지난 해 11월 지오영과 한국유씨비 간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지오영은 올해 1월부터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인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적 영업, 마케팅을 수행한다. 대중광고도 준비 중이다.
2023.02.03 I 김지완 기자
국정원 `간첩단` 의혹 수사, 野 "무능한 정부의 철 지난 공안정국"
  • 국정원 `간첩단` 의혹 수사, 野 "무능한 정부의 철 지난 공안정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19일 “철 지난 공안정국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간첩단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압수물품을 들고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건의 실체와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국정원이 내년 경찰로 이관되는 대공수사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수사를) 활용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과거 국정원은 무수히 많은 무고한 국민을 간첩으로 조작해 국내정치에 이용한 전력이 있는 집단”이라며 “국민은 ‘막걸리 보안법’ 걱정은 안 하고 살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과거로 돌아갈까 우려된다”고 질책했다.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정부가 권력을 사유화하거나 정치화시켜서 누군가를 탄압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후 이런 일들이 진행되는 것은 설날 밥상에 ‘정부가 무책임하다, 무능하다’ 말고 다른 얘기가 오르길 바라는 마음인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검찰·국정원 등의 과도한 권력 집중으로 인해 국민의 인권과 정치에 개입하는 몹쓸 짓을 하는 것을 정리하는 법안이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국정원 ‘개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이관된다. 이에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지난해 12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유지하는 내용이 골자인 국정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이날 국민의힘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활개치는 간첩들의 실상을 알고도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했다면 국가해체 행위”라고 말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힘을 실었다.앞서 18일 국정원과 경찰은 민주노총 핵심 간부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은 뒤 국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반정부 단체를 설립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2023.01.19 I 이수빈 기자
지오영, 광고 앞세워 일반약 뚫는다
  • 지오영, 광고 앞세워 일반약 뚫는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오영이 일반의약품 광고마케팅을 시작한다.지르텍. (제공=지오영)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그룹은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유씨비제약과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정(세티리진염산염) 공급에 대한 신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2023년 1월 1일부터 지오영이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인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적 영업, 마케팅을 수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중광고도 계획 중이다.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을 국내 의약품유통기업이 광고와 영업활동 등을 포함한 국내마케팅에 나선 것은 지오영이 처음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오영은 기존 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을 넘어 광고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국내 제약마케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의약품 유통기업은 일반적으로 기존 제약회사 의약품의 포장, 보관, 운송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의 대형화, 자동화를 실현하고 투명한 재고관리를 통한 유통 선진화를 선도해 온 지오영은 기존 물류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지르텍은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알레르기질환 치료제의 대표 제품으로 연간 100억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 중인 일반의약품이다.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어 있는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알레르기질환 치료제인 지르텍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비롯해 피부염 및 습진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지르텍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제에 비해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
2022.11.21 I 김지완 기자
차기 바이오시밀러 격전지 ‘키트루다’…K-바이오도 개발경쟁
  • 차기 바이오시밀러 격전지 ‘키트루다’…K-바이오도 개발경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금까지 글로벌 매출 1위 오리지널 의약품이었던 애브비의 ‘휴미라’에 이어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업계에서 다음 격전지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K-3475, 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될 전망이다. 이미 개발 추진을 공식화한 국내 기업만 셀트리온을 비롯해 세 곳인데다 아직 공식화하지 않은 개발기업도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2028년 ‘키트루다’ 특허 만료…개발사 지속 늘어날 듯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2020년 기준 매출액이 143억8000만달러(한화 약 17조원)으로 전체 의약품 중 2위에 올랐다. 오른쪽은 키트루다의 성분인 펨브롤리주맙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 모습이다. (제공=머크, Fvasconcellos)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공식적으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밝힌 곳은 셀트리온(068270)과 한국코러스, 에스티젠바이오 세 곳이다.키트루다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가장 눈독들이고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오는 2028년에 특허가 만료되는데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통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 완료까지 6~7년가량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특허만료 시점에 맞춰 개발을 마치려면 지금쯤은 물질개발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업계에서 2018년부터 흘러나왔다. 여기에 최근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이사)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허상황을 고려할 때 출시 가능시점을 2029년 말~2030년으로 보고 현재 물질개발 중이며 규제기관과 임상 및 허가 논의 단계에 있다”고 언급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옛 디엠바이오)도 지난 2018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초기 공정까지 개발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께 매출 309억달러(43조86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상반기 매출에서는 압도적인 글로벌 1위였던 휴미라를 3800만달러(약 540억원) 차이로 따라잡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키트루다는 올해 휴미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의약품 자리를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수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나섰듯, 업계에서는 암젠,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대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다만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은 파이프라인의 개발 여부는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선례 없어…바이오업계 고심도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두루 쓰인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적응증을 어떤 것으로 할 지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글로벌 임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임상성공률과 임상환자 모집 용이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임상디자인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임상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번에 두 세 가지 적응증을 타깃으로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적응증이 여러 개인 만큼 한국코러스도 다수의 적응증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초기부터 바이오베터 개발 압박도 큰 상황이다. MSD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키트루다 매출액을 지키기 위해 국내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을 활용해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전달방식이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에서 SC제형으로 바뀌면 투약시간이 30~60분에서 3~8분으로 줄어 환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병원 방문없이 환자가 집에서 항암제를 투약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IV방식의 바이오시밀러가 잇따라 출시되더라도 MSD의 시장점유율을 많이 뺏어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10.28 I 나은경 기자
조선 기록화 '봉수당진찬도', 메타버스로 만난다
  • 조선 기록화 '봉수당진찬도', 메타버스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 시대 기록화를 메타버스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인터랙티브 헤리티지 연구소는 조선 시대 기록화인 ‘화성원행도병’ 중 ‘봉수당진찬도’를 바탕으로 복식, 기물, 건축, 의례 절차를 고증하고 3차원으로 시각화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문화재산업전’과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에서 이를 선보인다.‘봉수당진찬도’를 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사진=문화재청).‘봉수당진찬도’는 왕실 여성이 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궁중 행사도이다. 당시 유행하던 검기무(칼춤)가 봉수당 진찬에서 처음으로 연행돼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전하는 기록화다. 또한 왕실의 잔치가 왕실 내에서 끝나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하고자 한 정조의 통치이념이 녹아 있다. 이전에 ‘봉수당진찬도’를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가상 세계 콘텐츠인 메타버스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화성행궁 내부를 관람자의 가상 인물이 돌아다니면서 능동적으로 역사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 ‘봉수당진찬도’의 고증된 복식은 총 27종 152건이다. 그 중 참여자 복식을 융복, 군복, 내명부 복식 등으로 구분했다. 기물은 국왕의 위의(위엄을 갖춘 모습)를 상징하는 기물 23건, 혜경궁의 위의를 상징하는 기물 16건, 연향(잔치) 기물 33건, 정재 기물 26건, 군영 기물 26건 등 총 17종 124건을 고증했다.연구소를 이끄는 유정민 교수는 “메타버스로 구현된 ‘봉수당진찬도’를 통해 고증된 전통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조선시대 궁중 진찬 행사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09.15 I 이윤정 기자
 올해 2분기 벤처투자 하락 반전
  • [한주간 중기 이슈] 올해 2분기 벤처투자 하락 반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7월 마지막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미래 불확실성에 벤처투자 하락 반전…하반기도 ‘불투명’벤처투자 실적이 2년 만에 분기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벤처투자액은 1조82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습니다. 벤처투자가 분기 기준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입니다. 업종별로도 편차가 갈렸습니다. 투자액이 가장 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의 경우 올해 2분기 7885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년 동기 5168억원과 비교하면 5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서비스는 3312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바이오·의료(2707억원) 39.9%, ICT제조 (748억원) 40.5% 각각 줄었습니다. 문제는 올 하반기 벤처투자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벤처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대내외적 미래 불확실성이 연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가 자금 조달 부담 완화와 민간 차원의 투자 독려 등을 위한 정책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2.韓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 99%…매출은 47% 불과중소기업이 우리 나라 전체 기업 중 99%, 근로자 중 81%를 차지하지만 매출은 47%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728만6023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했습니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1754만1182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1.3% 비중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매출액은 2673조3019억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액의 47.2%에 그쳤습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쏠림 현상은 전년 대비 다소 심화했습니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수는 376만9943개로 전체 기업의 51.7%를 차지하면서 전년 대비 0.4%p(포인트) 증가했습니다.3.올해 상반기 중기 수출 605억달러…‘역대 반기 최고’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605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8% 증가한 수치로, 역대 반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하반기 599억달러를 경신했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1~5월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월에는 역대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6월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15개사(12.6%)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7만5386개사)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1위 플라스틱 제품(2.7%), 2위 화장품(-9.0%), 3위 합성수지(9.9%), 4위 자동차부품(2.0%), 5위 의약품(6.7%)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억2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의약품은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18.4% 증가하면서 수출이 6.7% 확대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 증가로 수출이 성장했습니다. 자동차부품(6.0%), 철강판(30.0%) 등은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습니다.4.쌍용C&E, 경영위기 극복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쌍용C&E가 사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생산공장의 중대재해 발생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전력비 인상 △금리인상 및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월 발생한 중대재해로 설비의 개조공사 완공이 늦춰지면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손익차질까지 발생한 가운데, 이달 20일 동해항에 정박 중인 선박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에 쌍용C&E는 현 상황을 경영 전반의 심각한 위기상황이라 판단하고 본격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통합무재해 달성 △지속적인 원가혁신 추진 △환경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 △안전관리와 환경개선 등 필수로 집행해야 하는 예산을 제외한 전 부문의 비용절감 추진 △재무건정성 확보 등 5가지 대책을 선정했습니다.
2022.07.30 I 함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기 수출 605억달러…'역대 반기 최고치'
  • 올해 상반기 중기 수출 605억달러…'역대 반기 최고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8% 증가한 605억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하반기 599억달러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2022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실적’에 따르면 1~5월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에는 역대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6월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15개사(1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7만5386개사) 대비 1.9% 감소했다.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반도체, 철강판,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1위 플라스틱 제품(2.7%), 2위 화장품(-9.0%), 3위 합성수지(9.9%), 4위 자동차부품(2.0%), 5위 의약품(6.7%)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의약품은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18.4% 증가하면서 수출이 6.7% 확대했다.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 증가로 수출이 성장했다. 자동차부품(6.0%), 철강판(30.0%) 등은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전년동기대비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반도체(3억8000만달러), 철강판(3억5000만달러), 기타 기계류(3억4000만달러)가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철강판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상승, 완성차 시장 호조세와 건설시장 회복세 등으로 인해 멕시코, 인도 등으로 수출액이 크게 신장했다.기타기계류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늘었다.국가별로 살펴보면 홍콩을 제외한 상위 9개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독일의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개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2억3000만달러(20.2%) 증가하며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미국은 의약품, 기계류,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은 확진자 폭증 여파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하며 두 국가 모두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경신했다.홍콩은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여파로 화장품, 컴퓨터 등 기존 홍콩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품목이 모두 역신장하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2월말 시작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이 급감해 상반기 대러시아 수출은 18.2%,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65.2% 감소했다.온라인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 내 비중이 0.6%로 그 규모는 아직 미미하나, 온라인 수출액(16.0%), 수출 중소기업 수(19.9%) 모두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특히,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4억5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8.4%에 이르며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온라인 수출 품목은 컴퓨터(포토프린터 등, 218.8%)와 기타섬유제품(방역마스크 등, 140.6%)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로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율이 138.9%로 돋보였다.
2022.07.27 I 함지현 기자
‘앞뒤 다른 해명’ 유틸렉스, 쪼개기 상장 무리수 지적
  • ‘앞뒤 다른 해명’ 유틸렉스, 쪼개기 상장 무리수 지적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자회사 판틸로고스에 유망 파이프라인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유틸렉스(263050)가 이데일리에 한 답변과 공식 홈페이지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유틸렉스의 오락가락 해명의 배경에는 쪼개기 상장이 있다. 유틸렉스와 판틸로고스의 형태는 바이오회사의 전형적인 쪼개기 상장이라는 평가다. 유틸렉스 공식 홈페이지 입장문. (자료=유틸렉스 홈페이지)지난달 27일 이데일리는 <유틸렉스, 자회사에 유망 파이프라인 넘겨…매각가 비공개 논란>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당시 유틸렉스 관계자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EU505를 판틸로고스에 기술수출하면서 돈을 받았다”며 “다만 워낙 초기단계 물질이고, 선급금이 미미하기 때문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엮여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선급금 규모, 계약 구조 등 공개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하지만 회사 측은 해당 기사 보도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뒤늦게 전혀 다른 입장문을 게재했다. 유틸렉스는 “EU505는 초기후보물질로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며 “따라서 정식 단계 이전에 양사 합의에 따라 물질 이전 관련 MOU가 체결됐고 추후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정식 계약이 체결된다. 해당 시점에 계약의 상세 내용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즉 양사는 기술수출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금전적인 거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편것이다. 유틸렉스 관계자가 앞서 이데일리에 직접 밝힌 “판틸로고스한테 돈을 받고 EU505를 넘겼다”는 해명과 완전히 상반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유틸렉스 측은 “실무진의 실수이며, 공식 홈페이지 해명이 맞다”고 전해왔다. 회사의 오락가락 해명의 배경에는 ‘쪼개기 상장’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바이오회사들의 쪼개기 상장 방식은 LG화학이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 바이오 모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설립, 모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일부를 자회사에 떼어주는 형태다. 이후 자회사의 지분을 기관투자자에게 조금씩 넘겨주면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다음 상장까지 시키는 방식이다. 모회사 돈으로 만든 유망 파이프라인을 100% 자회사에 넘기는 행태는 사실상 LG화학 물적분할과 다를 바 없다. 해외 바이오회사의 경우 국내와는 반대로 기존 대주주들이 인적분할 요구를 많이 한다. 인적분할은 모회사에서 떼어져 나오는 사업부(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다. 즉 모회사와 신설 자회사의 주주구성이 변하지 않는 수평적 분할이다. 애보트가 2013년 애보트와 애브비로 인적분할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애보트는 글로벌 분자진단 1위, 애브비는 글로벌 단일 품목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판매하며 나란히 고속 성장 중이다. 유틸렉스의 판틸로고스 설립은 바이오회사의 전형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꼽힌다. 유틸렉스는 2020년 100% 자회사 판틸로고스를 설립,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EU505를 넘겨줬다. 이어 판틸로고스는 지난해 10월 시리즈A 유치를 마쳤다. 데일리파트너스 외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투자 규모는 총 130억원이다. 시리즈A 진행 과정에서 유틸렉스의 판틸로고스 보유 지분은 약 70%로 내려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른바 ‘쪼개기 상장’ 제동을 예고하면서, 판틸로고스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기관투자자가 아직 특허도 없는 물질을 유틸렉스에게 받은 판틸로고스에 투자한 이유는 IPO를 통한 엑시트를 기대하고 했을 거다. 작년만 하더라도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지 않았고, 쪼개기 상장 비판에 대한 큰 이슈가 없었다”며 “거래소까지 바이오회사의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건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도 난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관투자자의 판틸로고스 투자 배경과 관련해 유틸렉스 관계자는 “2020년 9월 EU505에 해당하는 기초물질 특허(등록신청)를 출원한 상태다. 아직 특허 확보는 못 했으나, 판틸로고스 투자자들이 EU505 비임상 자료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EU505에 매력을 느끼고, 유망하다고 판단해 시리즈A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1 I 김유림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SC 우수성 입증…하반기 수익성 개선 -KB
  • 셀트리온, 램시마SC 우수성 입증…하반기 수익성 개선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7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믹스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유럽 류마티스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우수성을 발표하는 등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셀트리온 현재 주가는 3일 기준 16만1500원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 2022)에 참가해 램시마SC의 우수성을 발표했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 12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받은 환자군이 Ⅳ제형인 인플릭시맙 3mg/kg을 투여받은 환자군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고 약물에 대한 항체 반응과 중화항체 생성 등 면역원성 이슈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양한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환자는 복용편의성이 높아지고 의료진은 치료 옵션이 늘어난다는 장점으로 램시마SC의 시장 침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인 유플라이마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내년 미국 출시 예정인 다수 후보 물질 중 가장 기대되는 제품은 단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2021년 매출액 207억달러로 글로벌 1위 의약품이며 이 중 83.7%인 173억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가장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내년에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출시를 앞둔 10여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고농도 제품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를 포함해 3품목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투자포인트에 대해 내년 미국에서 출시될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초도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하는 점을 김 연구원은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 램시마Ⅳ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6.07 I 김소연 기자
K제약·바이오, 中시장 진출 박차
  • K제약·바이오, 中시장 진출 박차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에 발맞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은 K제약·바이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이미 국내 및 해외에서 인정받은 의약품들이 줄줄이 중국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한미약품이 중국에 출시하는 고혈압복합제 ‘메이야핑’ (사진=한미약품)일찌감치 북경한미약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미약품(128940)은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을 오는 9월 중국에 출시한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 승인도 획득했다. 아모잘탄은 중국에서 ‘메이야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산 복합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메이야핑’이 처음이다.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을 결합한 복합제 의약품으로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치료제 중 하나다. 이미 국내에서도 연간 800억원이 넘게 원외에서 처방되고 있다. 아모잘탄과 관련된 제품군은 국내에서 누적 처방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기념비적인 기록도 세웠다.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의 시장 진출에 이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젯의 가능성도 엿본다. 아모잘탄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로수젯도 연착륙을 시키겠다는 의지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도 중국 상륙을 시작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케이캡은 국내 출시 3년 만에 원외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선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중국 파트너사 뤄신과 함께 현지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케이캡의 중국 제품명은 ‘타이신짠’이다.케이캡은 이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했다. 국제적으로는 27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로 HK이노엔은 2000억원의 연 매출 목표를 노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6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대웅제약(069620)의 ‘펙수클루’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중국 NMPA로부터 임상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아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임상3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24~2025년께 출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국 출시도 기대된다.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중국 현지에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거느린 국가다. 제약 산업의 규모는 미국에 이은 2위에 이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제약 시장 규모는 1498억 달러(187조원)로 전세계에서 12.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의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제품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라며 “중국 역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사회인 만큼,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 수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2.06.05 I 김영환 기자
 바이오에서 대기업이 죽쑤는 까닭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에서 대기업이 죽쑤는 까닭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가 마침내 대기업들의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지난 26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계가 발표한 투자계획을 접한 바이오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바이오 업체들은 이번 재계에서 쏟아낸 바이오 투자방침은 바야흐로 바이오가 한국경제의 변방에서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판단한다.이날 재계는 새정부 출범에 맞춰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10대 그룹은 향후 5년간 1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붓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을 선두로 SK(034730), LG(003550), 롯데, 현대중공업(329180) 등은 바이오를 핵심 육성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바이오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나서면서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K바이오는 대도약의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 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마다 기존 바이오 기업들을 인수합병(M&A) 하면서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합종연횡을 통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퀀텀점프가 예고된다. 무엇보다 바이오 산업은 신약개발에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가기에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의 참여는 K바이오의 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재계의 바이오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반대쪽에는 과거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대기업들의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다. 한화(000880), 롯데, 아모레퍼시픽(090430), CJ(001040) 등이 의욕적으로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장기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에서 철수한 대표적 케이스다.단기성과를 중시하는 대기업의 기업문화가 바이오 산업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제대로 된 혁신신약 하나를 개발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조단위의 누적적자를 참고 견뎌내야 하는데 짧은 기간내 수익을 기대하는 대기업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구조다.요컨대 이번에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대기업들 모두가 중도에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에 웃으려면 무엇보다 ‘뚝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이오 사업에서 단시간에 이익을 내겠다는 경영전략은 필패를 보장한다.그러려면 기업 오너가 직접 바이오 사업을 챙겨야 한다. 1년마다 경영성과를 평가받아 진퇴가 결정되는 전문 경영인은 바이오 사업에서 10년 이상의 장기적자를 감수해 낼 권한도, 여지도 없다. 기업 오너가 손수 챙기면서 바이오 사업을 맡긴 수장에게는 장기적자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신약개발에 매진할수 있게 전권을 일임하는 것이 효과적인 성공책이다. 이런 맥락에서 세계1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우뚝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성공 사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10년간 삼성의 최장기 수장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 배경에는 그룹 오너의 전폭적인 신임과 지원이 있었다.
2022.05.30 I 류성 기자
국민의힘 "컵 보증금제도 시행 유예 요청"
  • 국민의힘 "컵 보증금제도 시행 유예 요청"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1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유예해달라고 환경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1회용 컵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보증금제는 순환경제 및 탄소 중립 추진이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도 동의했다. 다만 지난 3년여간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영세 프랜차이즈 대표들에게 의도치 않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컵값을 추가로 물게돼 커피값 인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정책위의는 정부에 조속히 시행령을 개정해 이 제도의 시행을 유예하고 계도 기간을 지정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등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컵 보증금 제도는 전국 100곳 이상의 매장을 가진 사업자에게 해당되는 제도다.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된 1회용 컵에 담김 음료를 구매할 때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한다. 1회용 컵을 제도 적용 대상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실제 시행까지 기간이 촉박하고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각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컵 보증금 반환 등에 대응할 일손도 부족하다. 추가로 인건비를 점주들이 부담해야할 상황이다.
2022.05.18 I 김유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전략은…“분할 상장 vs 합병”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전략은…“분할 상장 vs 합병”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앞으로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입 가격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는 5조5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1~2년 사이에 국내 증권사 바이오 전문 연구원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8조~20조원으로 평가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구체적인 사유 공개는 어려우나 바이오젠의 요청으로 협상 개시돼 프리미엄을 최소화한 적정가에 인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구조가 정리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IPO 가능성을 따지며 셈법이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2014~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철회했다. 나스닥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데다 결정적으로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합의 문제가 차질을 빚었다. 바이오젠은 2018년 콜옵션을 행사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 50%-1주를 확보했다.◇분할 상장은 아니지만, 정서는 쪼개기 상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우선적으로 넘어야 할 문턱은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다. 다만 상법상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용어를 사용하는 대상이 아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내 몸에 있던 걸 떼어낸 거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남의 살이었는데 내 살에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거다. 상법으로 보면 엄연히 다르지만, 경제적 실질은 같다”며 “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굉장히 중요한 회사라면, 에피스가 상장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에게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고 말했다. 분할 상장은 1개 회사가 2개 이상의 회사로 나누어지는 것을 뜻한다. 분할의 종류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다. 물적분할은 기존 모회사의 사업부를 분리,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핵심은 신설 자회사의 지분 100%를 모회사가 보유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물적분할의 사례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 LG화학이 20년 가까이 석유화학으로 벌어들인 돈을 2차전지 사업부에 투자한 다음, 그 사업부를 쏙 잘라서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 법인으로 세운 후 상장까지 시켰다. LG화학에 2차전지 테마주로 투자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격분할 만한 일이었다. 인적분할은 모회사에서 떼어져 나오는 신설 회사의 주식을, 기존 모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다. 즉 모회사와 신설 자회사의 주주구성이 변하지 않는 수평적 분할이다. 애보트가 2013년 애보트와 애브비로 인적분할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애보트는 글로벌 분자진단 1위, 애브비는 글로벌 단일 품목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판매하며 나란히 고속 성장 중이다. 따라서 가장 큰 차이는 물적분할 주주들은 분할된 신설 회사의 지분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지만, 인적분할은 기존 모회사 지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나누어 가진다는 점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태생부터 따로 출발한 회사다. 삼성그룹이 바이오를 키우기 위해 두 회사를 각각 설립했으며, 그룹사 지원을 받고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에 에피스가 사업부로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분할상장이라는 용어가 성립이 안 된다. 다만 여론 등 여러 사회적인 걸림돌 때문에 최소 3년 내에는 국내 상장은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금융 당국은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쪼개기 상장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 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양사 합병시 한국 바이오업계 메가기업 탄생일각에서는 합병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에게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할 상장보다 주가적으로도 더 이득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수장이 IR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서 벌어들인 잉여금으로 10년, 20년 후 R&D에 투자를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이 그림대로 간다면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인 에피스를 떼어내서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생산개발(CDMO)에서 세계 1위 스위스 론자를 뒤집기 힘들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국내 바이오 메가기업으로 탄생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최적이라고 분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몇 배는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될 경우 신약개발 회사를 그룹사가 따로 설립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며, 이해상충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CDMO 회사가 자체 신약개발을 하는 건 사실상 금기나 마찬가지다. CMO는 제조(Manufacturing) 단계이며, 신약의 후기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된다. CDO에서는 신약 개발(Development)을 고객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초기 신약 개발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가 교류를 안 한다고 해도 외부에서는 한 몸통으로 보고 있다. 에피스에서 신약 개발을 한다고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존 빅파마 고객사들이 정보 누설 우려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며 “지금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에피스가 신약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고객사 때문이다. 향후 5년, 10년 후에 회사를 아예 새로 만들어서 신약개발을 하는 게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고 분석했다.
2022.05.14 I 김유림 기자
‘딜클로징’ GS 간판 단 휴젤...막강 지원군에 글로벌 진출 ‘청신호’
  • ‘딜클로징’ GS 간판 단 휴젤...막강 지원군에 글로벌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GS그룹이 29일 휴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휴젤은 GS 간판을 달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GS의 딜클로징과 더불어 GS그룹 4세와 앨러간 임원 출신 사외이사까지 휴젤에 합류한 것은 균주 출처와 관련 큰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에 따르면 아프로디테홀딩스는 휴젤 최대주주인 LIDAC이 보유한 535만5651주(43.241%) 중 345만5993주(27.911%)와 전환사채를 이날 양수했고, 5월 3일 나머지 189만8658주(15.330%)를 양수키로 했다. 따라서 최초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약 6개월 만에 휴젤 인수 딜클로징이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아프로디테홀딩스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디오네(㈜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가 C브리지캐피털(CBC) 그룹,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SPC다. 아프로디테홀딩스 지분 구조는 디오네 42.11%, CBC그룹 42.11%, 무바달라 15.78%로 구성돼 있다.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휴젤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디오네 지분은 GS가 62.5%, IMM인베스트먼트가 37.5%를 보유하고 있다.◇어엿한 GS 계열사, 균주 논란 문제없다인수절차는 29일 마무리됐지만, 휴젤은 이미 GS(078930) 계열사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지정결과 발표를 통해 휴젤과 휴젤 계열사 아크로스(히알루론산 및 의료기기 제조)를 GS 계열사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대금 완납을 통한 인수절차 마무리는 휴젤과 메디톡스와 관련된 균주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G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휴젤 인수 대금을 완납해 인수를 마무리 한 것은 메디톡스가 제기한 균주 출처 논란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며 “GS 측에서는 소송 여부 및 결과 등 균주 출처 문제와 소송 문제가 불확실성보다는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GS그룹 입장에서는 신사업 방향을 바이오로 잡은 만큼 많은 고민 끝에 휴젤을 낙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휴젤 등기이사로 선임된 허서홍 (주)GS 부사장.(사진=GS)◇막강 지원군, GS그룹 황태자 허서홍·앨러간 출신 패트릭 홀트무엇보다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GS그룹 승계 경쟁 한가운데 있는 4세 허서홍 부사장이 휴젤 등기이사인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게 된 것은 GS그룹이 휴젤에 거는 기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허 부사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사장과 함께 GS그룹 주축을 이루고 있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회장의 5촌 조카다.현재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GS그룹의 신사업 전략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휴젤 인수를 이끌어 지난해 12월 GS그룹 4세 경영인 중 유일하게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GS그룹 황태자로 올라선 허 부사장이 휴젤 등기이사로 참여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휴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며 “최근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과 안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업계는 휴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패트릭 홀트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에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패트릭 홀트는 머크를 거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앨러간 고위 임원 출신이다. 현재는 미국 내 3위 의약품 유통기업 카디널헬스 임원을 맡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패트릭 홀트는 글로벌 의료미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그간의 경험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휴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앨러간을 인수한 애브비가 독점하고 있는데, 뉴욕의 경우 보톡스 시술 1회당 가격이 약 70만원 정도에 달할 정도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미국 내 의료진 사이에서는 역가나 의학적인 문제가 없고, 제품 퀄리티만 보장되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겠다는 의향이 상당하다. 하지만 입센 등 타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는 애브비가 유통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트릭 홀트는 휴젤 등기이사인 사외이사인 만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본인이 보유한 유통 네트워크 등을 십분 발휘해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GS 측에서 전략적으로 패트릭 홀트를 영입했고, 휴젤 내부에서도 패트릭 홀트 영입에 큰 반향이 일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05.03 I 송영두 기자
'송영길 컷오프' 후폭풍…'친명 vs 반명' 전면전 비화
  • '송영길 컷오프' 후폭풍…'친명 vs 반명' 전면전 비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놓고 또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송영길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서 시작된 민주당 내 갈등이 친(親) 이재명계와 비(非) 이재명계 간의 ‘계파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원내대표 선출을 포함해 여러 국면에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던 탓에 이번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봉합한다고 하더라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당내 서울시장 공천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송영길 서울시장 공천 배제…‘이재명계’ 반발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19일 오후 송 전 대표를 6·1 지방선거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유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송 전 대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이유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친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부동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사에 단수 공천하고, ‘친명’ 송 전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가. 부동산 실패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영민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무슨 기준으로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계파공천’이란 비판은 송 전 대표가 이어받았다. 송 전 대표는 “송영길이 대선에 책임을 지고 출마를 할 수 없다는 논리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절치 않다”며 “(이러한 지적은) 이재명 정치복귀 반대,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공천 배제 결정 배경에 계파 간 싸움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도 전략공천위 결정에 반발했다.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지 않고, 기본적인 공정과 정의마저 무시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고, 김남국 의원도 “민주적 원칙을 깨뜨린 공천이고, 우리 민주당의 자산을 ‘셀프 디스’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전략공관위 “송영길 배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러한 비판에 대해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전략공천위원장 이원욱 의원은 “(박 위원장이) 난데없이 계파공천 운운하는 것은 그 일관성, 진정성, 의도를 의아하게 한다. 더구나 저는 명낙대전으로 흔히 표현되는 그 어떤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제게 계파공천의 굴레를 씌우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읍참마속 하는 것은 마음 아프고 힘든 결정이었지만 (송 전 대표 공천 배제로)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국민들한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당과 많은 의원들의 우려에도 본인의 정치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전략공관위에선 (컷오프가)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계파 갈등 논란 속에 최종 결정을 내릴 비대위는 숙고에 들어갔다.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는 모양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관위의 (송 전 대표 배제) 결정은 참고 의견 정도”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송 전 대표의 공천 배제가 최종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이 꺼내 들 카드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이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고, 박 전 장관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2.04.20 I 박기주 기자
주상영 "물가 탓에 총재 공석에도 금리인상 불가피…중립 이상 가능성은 낮아"
  • [일문일답]주상영 "물가 탓에 총재 공석에도 금리인상 불가피…중립 이상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4월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50%로 결정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까지 금리 인상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연간 4%에 근접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면서 물가 대응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 필요성이 크지 않아다고 판단했다.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주상영 위원은 14일 열린 4월 금통위 정기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인상되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총재 공석에 따라 6명의 금통위원이 결정한 사안이다. 다만 이번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인상으로 높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금통위 내부 위원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날 주 위원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총재 공석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한 이유와 지난 2월 인상 소수의견이 없어 시그널이 부족했단 평가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하는 판단이 있었고,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화 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수요측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3%에 근접했다. 향후에도 근원물가가 3%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했지만 그 당시에도 많은 위원들이 추후 인상 기조를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한 달여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있어서 시장에서도 2분기 중 적어도 한 번은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 이창용 후보자와 사전 논의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이 후보자 귀국 이후 얼마 있다가 아주 간단한 상견례 차원의 만남은 있었지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 나눈 적 없다. -올해말 금리 1.75~2.0%, 최종 인상 수준 2.5%를 보는 전망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미 연준 통화정책의 빠른 긴축이 예고되면서 시장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 금통위의들의 판단이 이렇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에 대한 의견은 그 전보다 좀 더 다양해진 것 같다. 물가(상승 압력으로) 보면 금리를 좀 더 높여야 하지 않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처럼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나. 미국의 경우엔 물가 안정을 위해 중립이상으로 정책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가와 고용 안정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물가는 높은 반면 고용은 완전고용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필요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르지 않나 본다. 중립금리 수치가 명확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이상으로 올릴 한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예측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판단은 어떤가. △연간 물가상승률은 4%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 사태 이전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그때는 1분기 혹은 2분기가 정점이라고 예상했지만, 우크라 사태 이후로는 언제가 정점이 될지 확실히 예단하기 어렵다.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성장세가 지난 2월보다 낮아지겠지만 보다 정확한 것은 5월 전망 때 말하겠다. 물가가 높고 성장률 하방 위험이 있지만 성장률이 낮아진다해도 2% 중후반 정도는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빠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포함됐는데 5월 추가 인상으로 해석해도 되나. △1월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 이후에는 파급 효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단 의미로 집어넣었는데, 지금은 굳이 반복해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통방 문구에 포함했다. 다만, 물가의 상방 위험과 동시에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도 작용한다. 오늘은 물가 상방 위험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경제 하방 위험도 종합적으로 균형있게 고려할 것이다.-미 연준 긴축 가속화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 국내에 미치는 영향, 금리 역전 가능성과 그 여파에 대한 예상은 어떤가.△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환율의 상승 압력, 동시에 자본 유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이나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국제 자금이동은 이외에도 경제 펀더멘털, 성장세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우리 경제 성장세는 양호하고 물가도 주요국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도 이어나가고 있는데다가 정부부채 비율을 봐도 양호하고 대외순자산 규모도 꽤 많다. 한미 금리 역전이 있었던 지난 2015, 2018년에도 채권 자금은 순유입됐다.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기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내경제 회복 지속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GDP성장률이 3%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 1~2월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져 1분기 중에 소비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은 나쁜 것이 사실이고 설비 투자, 건설투자 부분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품 공급 차질 등등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받아 다소 2월 전망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조건들을 반영했을 때 성장률 연간 전망치는 확실치는 않지만 3%보다 낮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는 주요국보단 우리나라 상황이 더 낫다고 본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인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하는지, 환율 상승이 줄 영향은 어떤지 궁금하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통위 이후 1200원대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데,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외에도 미 연준 통화정책 긴축과 우크라 사태, 물가상승, 수급 여건 등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소비재, 자본재 등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2022.04.1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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