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605건
- 큐리옥스, 올해 신제품 출시·제품 표준화로 매출3배 성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이하 큐리옥스)가 올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회사와 시장이 고대하던 신제품 출시와 세포분석 표준화 연구 결과가 올해 발표되기 때문이다. 특히 큐리옥스의 세포 분석 방식이 표준화로 채택될 경우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큐리옥스는 공모가 1만3000원에서 시작해 지난 15일 기준 주가가 4만200원까지 올랐다. 약 8개월만에 주가가 209% 상승했다. 큐리옥스가 개발한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플랫폼과 관련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최근 몇 년간 실적도 우상향했다. 2020년 44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55억원, 2022년 72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약 68억원으로 후퇴했다. 세계적인 경기 악화가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전방 산업 경기가 너무 안좋았던 영향이 있다”며 “연초 금리 상승의 이유로 고객사에서 장비 구매를 미루는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큐리옥스 제품 라인업.(자료=큐리옥스)◇상반기 코드네임 X 출시...테슬라 전략으로 승부수세포 분석을 위해서는 과거 원심분리법을 활용해야 했다. 문제는 원심분리법은 원심분리기 작동을 제외한 검체 주입, 플레이트 회수, 검체 및 시약 재주입 등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척당 20~30분이 소요되는데, 세척에 필요한 작업 가지수가 17번에 달한다. 그러다보니 세포가 외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많고, 세포 보존율이나 데이터 재현성에서 높은 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반면 큐리옥스는 이런 과정을 모두 자동화한 라미나 워시(Laminar Wash) 기기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비원심분리 기반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플랫폼이다. 검체 주입부터 분석 결과 도출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라미나 워시를 활용하면 세척당 소요시간은 5분에 불과하고, 세척에 필요한 작업도 2번이면 충분하다. 세포스트레스도 없고, 세포 보존율과 데이터 재현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2020년 큐리옥스가 라미나 워시를 출시 후 글로벌 톱 매출 20위권 제약사 중 18개사가 고객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이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이자, BMS, 길리어드, 로슈, 사노피, GSK,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이 라미나 워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 코드네임 X 출시를 통해 신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라미나 워시의 유일한 단점은 고가라는 점이다. 큐리옥스는 일명 테슬라 전략으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신제품 코드네임 X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라미나 워시의 장점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올해 상반기”라며 “테슬라가 초기에 가장 하이엔드 제품인 X를 출시한 이후 단가가 낮은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개척했듯이 큐리옥스도 이와 비슷한 전략으로 시장 진입의 문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세포 분석 공정 표준화 발표...큐리옥스 기회 잡는다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은 물론 진단 분야에서 세포 분석 공정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큐리옥스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9조원에 달한다. 세포 분석 공정의 경우 크게 유전체 분석, 단백질 분석, 세포분석 공정 3단계로 나뉜다. 이 중 유전체 분석과 단백질 분석 공정은 모두 자동화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반면 세포분석 공정은 시장 활성화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기존 세포 분석 공정법과 큐리옥스의 세포 분석 자동화 공정법을 비교 분석하는 표준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 컨소시엄에는 큐리옥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 올해 발표된 세포 분석 표준화 권고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큐리옥스 관계자는 “NIST 측으로부터 듣고 있는 바로는 일정에 차질없이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큐리옥스도 올해 중 해당 컨소시엄에서 세포 분석 자동화 제품에 대해 발표도 할 예정”이라며 “해당 연구를 통해 큐리옥스의 자동화 제품이 앞으로 세포 분석 공정의 표준화로 권고된다면 향후 모든 세포 분석 공정에 큐리옥스 제품이 활용될 수 있어 시장 확대와 매출 등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큐리옥스는 해외 매출이 99%에 달하는데, 국내 기업 중 드물게 직접 판매 시스템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도 높아 수익률이 65%에 달한다. 향후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가 표준 기법으로 제시되면 실적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큐리옥스는 올해 25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이 400억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닉스큐어 “로슈도 주목한 재조합 AAV 완성...연말 빅딜도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자 치료 신약의 필수품인 전달체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기존 물질 대비 뇌전달율을 10배 가량 개선한 재조합 AAV ‘XOB-031’을 완성해 지난 2월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자체 개발한 AAV를 최종 검증한 다음, 이를 활용한 신경퇴행성 질환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닉스큐어는 “글로벌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와 수차례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르면 연내 재조합 AAV와 이를 설계하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제공=제닉스큐어)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전달체(벡터) 중에서도 AAV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졸겐스마’(척수성 근위축증)부터 ‘헴제닉스’(B형 혈우병) 등 시판된 유전자치료제는 모두 AAV를 벡터로 활용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2028년경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약 42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중 50%가 AAV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AAV는 자연에 여러 아종이 존재하며, 그 특징이 판이하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졸겐스마는 AAV9를, 헴제닉스는 AAV5를 적용했다. AAV5는 중추신경계나 간, 망막 등으로 잘 이동하며, AAV7은 뇌 등에 대한 전달률이 다른 아종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AV의 전달률과 수용능력(페이로드)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타깃하는 질환에서 약물의 효능을 높이려는 것이다.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2019년에 설립된 제닉스큐어가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 스크리닝 방식(AI)의 AAV 발굴 플랫폼 ‘케어’(CARE)를 보유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한 AAV9 벡터 ‘XOB-031’을 완성했다. 오는 4~5월 사이 XOB-031을 마우스모델에서 적용한 데이터가 도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XOB-031에 대한 국내 특허를 우선적으로 출원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로 볼 때 XOB-031이 야생형 AAV9보다 뇌 전달률이 10배 가량 높다. 뇌질환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곧 나올 마우스 데이터를 본 다음 영장류에서 최종 검증을 한다. 이런 성능을 올해 중 증명해 본격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제닉스큐어는 XOB-031을 완성하기 전에 이미 ‘야생형 AAV9’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인 ‘GXC-301’(라포라병·유전성 간질증후군)과 ‘GXC-303’(루게릭병), ‘GXC-304’(전두측두엽성치매) 등을 발굴한 바 있다. 이중 GXC-301은 전임상을 완료해 희귀의약품 지정도 획득했다.회사는 “GXC-301은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돼서 일단 그대로 둘 예정이다”며 “루게릭병이나 치매를 타깃하는 후보물질 2종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다. XOB-031을 벡터로 활용해 후보물질을 재도출하려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재조합 AAV로 퇴행성뇌질한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제닉스큐어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현황(제공=제닉스큐어)한편 세계적으로 AAV 분야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스트라이드바이오와 캡시다 바이오테라퓨틱스(캡시다)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판된 유전자 치료제 모두 단회 투여 방식이다. 외부에서 들어 온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항체가 몸에서 생성되면, 약물이 효과가 없더라도 재투여하기 어렵다. 스트라이드바이오는 AAV의 구성요소인 캡시드를 변형했고, 체내 중화항체를 피해 반복투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면역회피용 재조합 AAV 생성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트라이드바이오는 이를 적용한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4종을 2019년 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에 4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사렙타는 지난해 뒤센 근이영양증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엘레비디스’를 미국에서 가속승인 받은 기업이다. 또 고효율 AAV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캡시다는 지난해 1월 일라이릴리의 자회사 프리베일과 총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중추신경계 타깃용 AAV 기반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제닉스큐어의 사업 전략도 이들과 같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에게 XOB-031과 같은 재조합 AAV나 이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다는 구상이다.회사 관계자는“로슈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와 5차례 미팅을 했다”며 “(그는)XOB-031로 만든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 어느 정도 개발돼 검증되는대로 가져가겠다는 강한 의견을 내비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XOB-031의 검증이 끝나 상업화에 접어들면 이르면 연말쯤 빅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달률을 넘어 스트라이드바이오처럼 면역회피 능력도 갖춘 재조합 AAV도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직장 관둔다고 행복해지지 않아"…이화여대 류인균 교수 유튜브강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기만 하면 행복해질 거야.”, “스트레스는 무조건 건강에 나쁘지.” 현대인들이 많이 하는 말이지만 저명한 뇌과학자에 따르면 이러한 이야기는 100%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뇌과학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할까.류인균 교수 강연 이화여대 유튜브 영상 이미지. (자료 제공=이화여대)이화여자대학교 뇌융합과학연구원장인 류인균 석좌교수는 지난 20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원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 해법을 내놨다. 류 교수는 영상을 통해 현대인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스트레스의 종류와 이겨내는 방법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화여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한국에서 손꼽히는 뇌과학자인 류인균 석좌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 임상 및 연구 전임의와 전임강사,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뇌과학협동과정 교수를 거쳐 2013년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설립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인간의 뇌 기능, 우울증, 약물의존 등 뇌과학 및 정신신경계 질환에 관한 연구로 2007년 미국 국립보건원의 국제저명과학자상, 2008년 미국 NIH의 국제공동연구상을 받고 미국 정신건강연구연합(NARSAD)과 스탠리(Stanley) 재단 지원 연구를 다수 수행했으며, 국내에서도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 북한이탈주민, 소방공무원. 범죄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극복하는 인간의 뇌 기능 회복 능력 연구를 진행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류인균 교수는 이 영상에서 “과거와 현재의 스트레스는 그 종류가 다르다”며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생존을 위한 스트레스는 줄어든 반면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다른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의 스트레스에 변화를 준 큰 요인으로 ‘인터넷과 SNS의 발달’을 꼽으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박탈감을 느낄 뿐 아니라, 자신의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좋았던 부분을 피드에 게시했을 때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실제 모습과 이상적이고 과장된 정체성 간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관계도 SNS상에서 더 넓은 범위로 연결되는 것 같지만 깊이 있게 연결되는 경우는 줄어든 것도 스트레스 요소”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다만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직장에 다닐 때는 직장 스트레스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정작 직장을 그만두고 은퇴해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힘든 등산을 마치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루틴과 경험”이라며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개인의 성격, 적응 방식, 유전, 비만, 체중, 염증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의 양상과 이겨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뇌가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몸에 염증성 반응이 높을 때”라며 “비만이 있거나 운동 부족일 때 염증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류인균 교수는 앞서 2003년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의 뇌 변화를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회복 과정 초기에 생존자들의 전전두엽 두께가 정상대조군보다 두꺼운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우리 뇌 앞쪽에 위치한 전전두엽은 일어난 사건을 다시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조절하는 종합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신의 커리어에 압박을 느끼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한 사건을 겪은 뒤 “이제 안 좋은 생각은 그만하고 이겨 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발전적 계획을 짜는 부위가 전전두엽이다. 류 교수는 “대구 지하철 참사 생존자의 전전두엽이 일반 정상인 대조군보다 두꺼워진 것은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많이 했다는 의미”라며 “인간의 뇌가 성인이 된 후 퇴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뇌세포 간 연결을 통해 적응하고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이화여대 유튜브 채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에는 “뇌과학자가 바라보는 스트레스 관리법이라니 더욱 신뢰가 간다” “스트레스나 몸 상태에 따라 뇌가 변화하는 게 신기하다” “SNS는 낭비”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 테라젠헬스·리본필라테스, MOU...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연동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테라젠헬스는 지난 20일 리본필라테스(REBORN Pilates)와 ‘유전자 분석 기반 필라테스 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리본필라테스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대전 등 전국에서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필라테스 전문 기업이다.판교 테라젠헬스 본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정재호 테라젠헬스 대표이사와 양병희 리본필라테스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정재호 테라젠헬스 대표이사(오른쪽)와 양병희 리본필라테스 대표이사가 테라젠헬스 본사에서 ‘유전자 분석 기반 필라테스 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헬스케어)테라젠헬스와 리본필라테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 솔루션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테라젠헬스는 리본필라테스 고객에게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본필라테스는 국내 최초로 이 검사 결과를 인바디 데이터, 심박 모니터링, 개별 상담 내용 등과 결합해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테라젠헬스는 리본필라테스 강사진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활용해 고객과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향후에는 테라젠헬스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도 연동해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 정보에 장내 미생물 환경 분석도 추가함으로써 개인별로 필요한 생활습관을 보다 과학적으로 제안하기 위해서다.정재호 테라젠헬스 대표이사는 “리본필라테스와의 협업을 통해 운동과 유전자 분석 결과, 장내 미생물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테라젠헬스의 유전자 분석 역량을 화장품, 식품, 수면 등 다양한 산업군과 접목해 DTC(소비자 직접시행) 검사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4년간 6600개 수주했는데 갑자기 8만개 계약'...소마젠, 美생물보안법 최대수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이 미중 바이오 패권전쟁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유전체 분석 수주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소마젠 연구원이 유전체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19일 소마젠은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의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2160만달러(280억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소마젠이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31억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대규모 계약이다.소마젠은 지난해 매출 322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소마젠의 이번 수주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으로 환산해도 100억원 가까운 금액이다.◇ 4년간 6600개 수주 VS. 3개월간 8만개 수주이번 수주 물량은 이례적으로 대규모로 진행됐다.소마젠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 수주받아 진행한 유젠체 샘플 숫자는 6600개였다”며 “그러다 갑자기 작년 12월에 8000개 유전체 분석 의뢰가 들어왔고, 이번에 한꺼번에 7만2000개 샘플 분석 요청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불과 3개월새 3~4년치 수주량의 12배 일감이 몰린 셈이다.소마젠이 참여하는 GP2프로젝트는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유전적 구조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 이하 “ASAP”)에서 추진한다.현재 세계 160여개 기관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샘플과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다. 전체 유전체 샘츨 분석 목표는 15만건이며 이 가운데 소마젠이 절반 이상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반사이익 업계에선 갑작스런 소마젠 수주 증가 배경엔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이 있다고 봤다.업계 관계자는 “미중 바이오 패권전쟁과 생물보안법은 중국 자본 유전체 분석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법안과 규제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미국 사업에서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와 같은 중국 기업은 미국에서의 바이오 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정보 보호를 위해 배제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자본 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거래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비중국 자본 유전체분석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미국 하원은 지난 1월 25일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를 비롯한 바이오 회사들의 미국 사업 금지를 목표로 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후 생물보안법은 입법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미국 상원에서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현재 상원 본회의 심의 및 의결과 대통령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소마젠, 최대 수혜주 부상...中업체뿐만 아니라 장비도 금지소마젠이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단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 입법으로 BGI는 향후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면서 “여기에 BGI 자체 개발 장비인 유전체 분석 장비인 MGISEQ, BSISEQ 사용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장비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여타 중국계 유전체 분석 회사 역시 미국 사업 영위가 어려워졌다는 게 시장 중론”이라고 덧붙였다.소마젠은 지닌해 3월 연간 2만명 이상 ‘전장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처리가 가능한 노바식 X 플러스(NovaSeq X Plus)를 신규 도입했디. 좌측부터 홍수 소마젠 대표, 일루미나 관계자 2명, 맷 크레이머 소마젠 영업총괄. (제공=소마젠)소마젠 관계자는 “중화권 고객사 또는 중국에 뿌리를 두는 글로벌 바이오 회사들은 미국 일루미나 장비 대신 중국 장비로만 유전체 분석을 요구해왔다”면서 “그래서 중화권 고객 유치 등을 위해 지난해 중국 장비를 들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물보안법 계기로 미국 장비인 일루미나를 이용한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이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계 유전체 분석 업체에겐 상당한 사업적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마젠은 전장 유전체 처리가 가능한 일루미나 ‘노바식 X 플러스’, 팩바이오(PacBio) 대용량 롱리드 시퀀싱 장비 ‘레비오’, 지노믹스의 싱글셀(Single cell) 시퀀싱 장비 ‘제니움(Xenium)’ 등을 보유 중이다. 소마젠은 마크로젠(038290) 자회사로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소마젠의 매출 100%가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BGI는 원래 일루미나에서 장비를 사서 사용했지만, 자체 기술로 유전체 분석 장비를 만들어 세계 1위가 됐다. 1999년 설립 이후 불과 20년 만에 세계 유전체 분석량의 30%를 차지하는 이 분야 선두 기업이 됐다. 현재 세계 의료기관 3000개와 거래하고 있으며, 글로벌 20대 병원 중 17개를 거래 파트너로 두고 있다. 현재 중국 자본으로 설립되 미국에서 활동중인 유전체 분석 업체는 노보진(Novogene), 우시 넥스트코드(Wuxi NextCODE) 등이 있다.
- 초기 증상 없는 신장암...20대 발병 증가해 빨간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부동의 사망률 1위인 암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발병되지만, 그중에서도 특정 암에서 20대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러 암 중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10대 암에 포함된 신장암의 경우 전체 연령대 증가율보다 20대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장암으로 내원한 환자는 3만9165명으로 2018년(3만563명) 대비 28% 증가했지만, 이 중 20대 환자는 58% 증가했다. 특히 여성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72%)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비뇨기암팀 박종연 교수는 “유독 여성에서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된 자료는 없지만, 신장암의 원인으로 생각해 보면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비만이나, 고혈압, 흡연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장암 발생 시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 고장신장(콩팥)은 우리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 조절 및 체내 대사로 인해 생성되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만드는 정수기 역할을 한다. 신장은 두 쪽이 있으며 혈액의 여과 작용이 최초로 일어나는 기관인 사구체가 200만 개 정도 있다.이러한 역할을 하는 신장에 암이 생기면 사구체의 장애가 일어나 가장 먼저 정수기 역할이 저하된다. 이는 몸속 노폐물의 축적과 전해질의 평형이 깨져 식욕저하와 부종, 단백뇨 등 다양한 신부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신장은 프로스타글란딘 등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암이 생기면 이러한 것들의 분비가 과다해져 고칼슘혈증, 고혈압, 적혈구 과다증, 간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암은 착한 암? 실상은 침묵의 살인자신장(콩팥)암은 소위 ‘착한 암’으로 불린다.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고 발병 빈도가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은 복막 뒤쪽에 위치해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쉽지 않다. 혹이 커진 후에야 측복부 종물이나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초기 완치율 98%지만 진행될수록 생존율 급락신장암은 초기에 발견 시 완치율이 98% 정도로 예후가 좋다. 일정 크기 이상으로 증가하기 전까지는 전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ㆍ말기에 발견되면 다른 암과 비교 시 예후가 더 좋지 않고 전이가 된 4기 신장암은 완치율이 10% 대로 급격하게 떨어진다.이러한 특징을 가진 신장암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증상을 느낀 경우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 사례로 좌측 늑골하방에 종물이 만져져 검사를 받은 20대 환자는 CT 검사에서 신장암을 발견했고 3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술적 치료를 하였으나 림프절과 원격전이가 발생해 결국 사망했다.박종연 교수는 “신장암은 과거 측복부 종물, 측복통, 혈뇨 등 주로 증상에 의해 발견되어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종합검진 초음파 검사나 다른 원인으로 시행한 복부 컴퓨터 사진(복부 CT)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흡연ㆍ비만, 신장암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신장암에 걸리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흡연과 비만이 가장 관련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생 위험이 2.5배 높으며, 위험도는 흡연량과 기간에 비례한다. 흡연은 남성 신장암 환자의 약 30%, 여성 환자의 약 20%에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담배는 약 70여 종의 발암물질이 있고 주요 성분인 니코틴이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 이는 혈액 속을 돌며 유전체에 손상을 입히고 세포 대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암 전단계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다.비만의 경우 신장암 환자의 약 20%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비만으로 내원한 20대 환자는 2018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비만은 체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농도를 상승시키고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의 체내 활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세포 증식과 분열을 유발하기 때문에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이 외에도 고혈압, 기존 신장 질환, 가족력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비뇨기암팀 박종연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신장암 발병 위험도는 4~5배 증가하고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해당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장암 수술법과 재발률신장암은 국소적으로 존재할 경우 크기가 작은(4cm 미만) 건 대부분 부분 절제술을 하고, 그 이상의 크기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신장절제술을 시행한다.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전신상태가 좋고 완전히 절제가 가능하면 원발종양과 전이종양 절제술을 시행한다. 그 이상인 경우, 조직검사 후 종양의 형태를 파악하여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를 사용한다.국소암의 경우 수술 후 전체 재발률은 약 25% 정도 되며,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 약 10% 정도 된다. 아주 작은 경우는 영상 검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어, 부분절제술 후 국소재발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진행된 신장암은 진단 당시 이미 영상 검사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부위로의 미세전이가 되어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다. 또한, 방사선치료나 약물치료에 저항을 보이는 경우가 다른 암에 비해 많으므로 원격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박종연 교수는 “신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필요하다”며, “초기 증상을 알아채기 어려워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소마젠, 글로벌 파킨슨병 프로젝트 MOU 체결....310억 규모 유전체 분석 물량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멀티오믹스 전문 분석기업 소마젠(950200)은 美 마이클 J. 폭스 재단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2026년까지 3년간 총 2,160만 달러(한화 약 280억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소식을 19일 알렸다.소마젠CI.이로써 소마젠은, 美 마이클 J.폭스 재단과의 이번 MOU를 통해 앞선 2023년 12월 21일 체결한 파킨슨병 환자 8,000명 대상 전장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 제공 물량을 포함해 총 80,000명 규모의 샘플을 향후 3년간 분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전장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 외에도, 소마젠은 이번 MOU를 통해 마이크로어레이 기반 (Microarray-based) DNA 유전자형 분석을 수행하는 추가 계약도 체결할 전망이다. GP2프로젝트는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유전적 구조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 이하 “ASAP”)에서 추진하는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GP2는 파킨슨병 극복에 있어 필요한 연구 수요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 커뮤니티를 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 160여 개 회원사들이 파킨슨병 관련 연구를 위한 샘플과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다.소마젠은 지난 2020년부터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함께 미국 정부 주도 GP2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소마젠은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전 세계 회원사들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샘플을 얻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으며,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 파악과 치료제 발굴을 위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왔다.이외에도 소마젠은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질병 연구 프로그램과 신경학적 질병 상태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제공하는 임상수탁전문기관(CRO)으로서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특히 금번 수주에 앞서, 소마젠은 지난해 3분기에, 미 국립보건원(NIH)과 약 49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GS)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소마젠 홍 수 대표는 “글로벌 파킨슨병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GP2 프로젝트에서 소마젠이 전체 프로젝트의 절반이 넘는 80,000명에 대한 분석 물량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마젠이 미국 정부기관, ASAP 및 GP2 파트너 기관 등과 강력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우수한 유전체 분석 능력을 다시 한 번 검증 받았다”며 “이번 글로벌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물량 대량 확보를 통해, 소마젠은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 등 질병, 질환 관련 연구에 앞장서는 전문 분석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확보하게 된 멀티오믹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바이오AI 강자들]⑧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많은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넥스트 구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AI)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구글과의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미스센스’가 최근 AI 대회에서 내놓은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금 대표의 주장이다. 쓰리빌리언의 강점은 구글과 경쟁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딥러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3씨넷)’과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 바이오텍으로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 하반기 증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3씨넷)에 거대 언어모델( LLM )을 도입, 유전변이를 해석하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런 영향으로 1월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4.5배 상승했다. ◇ 쓰리빌리언, 구글과 견줄만큼 강력한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 보유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8000개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22년 3월 프리 IPO 단계 기준 418억원 이상,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올라간 건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서다. 실제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등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 혁신이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신약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장성 강점...엔비디아 등과 경쟁 구도 예상금 대표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희귀질환을 넘어 엔비디아 등이 뛰어든 AI 신약개발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쓰리빌리언의 신약개발 플랫폼은 △특정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치료제 타겟 발굴 및 효과검정’ △타겟을 적절하게 컨트롤해서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생성’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3요소로 나뉘어 있다.금 대표는 “희귀유전 질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후보물질까지 추출해냈고 밸리데이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의 제조 공정, 설비·장비·기기, 시험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판정 기준에 맞게는 결과를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매출 기반 회사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 대표는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특허 35개, 게재 논문수 76편(SCI 기준)을 확보했고 거래하는 주요 병원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을 확보, 미국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