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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CJ올리브네트웍스, 이커머스 서비스 강화 '맞손'
  • 카페24-CJ올리브네트웍스, 이커머스 서비스 강화 '맞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페24(042000)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전자상거래 분야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종합 IT서비스 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이커머스 사업자 대상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이커머스 사업 저변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카페24 플랫폼과 ‘One PG’ 결제 서비스 연동 △대형 기업 D2C 쇼핑몰 영업·구축 협력 △온라인 사업자 대상 신규 이커머스 기능·서비스 개발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모델 발굴 △유튜브 기반 커머스 활성화 △양사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등이다.우선 카페24 플랫폼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통합 전자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서비스 ‘One PG’를 연동해 온라인 사업자에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협력에 따라 ‘CJ ONE 멤버십 포인트’ 등 결제 수단을 추가할 계획이다. 고객은 CJ ONE의 다양한 제휴처에서 구매 활동으로 쌓은 적립금만으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이나 브랜드가 고객을 락인(Lock-in)하는데 효과적인 선불결제 서비스인 ‘CJ기프트카드(상품권)’도 발행·판매할 수 있도록 해 매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대형 기업 대상 이커머스 기술·영업 협력도 강화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기업형 메시징 서비스’ 등 온라인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각종 이커머스 기능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카페24 스토어’에 출시한다. 카페24 고객사 대상으로 IT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 더불어 계열사 내·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구축 진행 시, 카페24 플랫폼을 우선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업 효율성 향상까지 검토할 계획이다.이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나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커머스 등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통해 카페24는 고객사에 한층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해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CJ올리브네트웍스에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의뢰하는 대형 기업 다수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카페24 고객사를 대상으로 CJ ONE 결제 서비스 사용 가맹점을 크게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성 커머스 사업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더욱 다양한 고객사에 카페24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우수한 플랫폼과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24.01.18 I 한광범 기자
‘엔비디아 같이 가자’ AMD, AI칩 수요 기대이상 (영상)
  • ‘엔비디아 같이 가자’ AMD, AI칩 수요 기대이상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 158.74, 8.3%) 주가가 8% 넘게 급등하며 지난 2021년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164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인공지능(AI)용 칩 ‘MI300X’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가를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AMD가 엔비디아(NVDA)의 뒤를 이어 AI 칩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이날 바클레이즈의 톰 오멜리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67% 상향 조정했다. 키방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도 AMD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195달러로 15% 높였다. AMD는 1969년 설립된 반도체칩 설계 업체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CPU 시장에선 인텔(INTC)과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인텔, 엔비디아와 비교해 제품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AMD는 지난 4분기에 AI 칩인 ‘MI300X’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높은 AI 칩 수요를 고려할 때 올해 2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치도 제시했다. 월가에선 AI 칩의 성패가 올해 AMD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존 빈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AMD가 AI 제품과 서버 프로세서 부문 모두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MI300X 수요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1분기에 MI300X GPU 사용 확대를 확정 지은 가운데 메타와 오라클도 이러한 분위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AMD의 공급망 파트너사도 패키징 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추가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AI 칩의 매출 추정치를 당초 30억~4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CPU(클라이언트) 부문도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존 빈은 “AMD 제노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와의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 오맬리 역시 MI300X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해 목표주가를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엔비디아가 고급 AI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공급 제약(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AMD가 칩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해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서 올해는 AI 개방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MI300X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AMD의 AI 칩 매출이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32명(7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7.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낮다. 지난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게임 및 임베디드 사업부문의 부진 등을 이유로 월가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AI 칩 수요 확대가 확인되면서 목표가를 높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느는 추세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7 I 유재희 기자
플러그파워, 컨퍼런스콜 예고에 급락…또 파산 얘기 할까 (영상)
  • 플러그파워, 컨퍼런스콜 예고에 급락…또 파산 얘기 할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는 17일 소매판매 지표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가 “시장 예상보다 신중하고 느리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대로 진입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83.63, -1.2%)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아이폰 및 맥북 등 주요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경쟁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할인 행사 계획이 공개되자 심각성이 오히려 부각된 셈이다. 할인 행사 제품에는 아이폰 15도 포함되며 최대 70달러 할인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애플은 애플워치의 특허분쟁 및 이에 따른 미국 수입 금지 조치 등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제품에서 혈액 내 산소를 측정하는 센서를 제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피릿 에어라인(SAVE, 7.92, -47.1%) 미국의 저가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 주가가 47%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방 법원은 제트블루(JBLU, 4.9%)의 스피릿 인수 금지 판결을 내렸다. 제트블루가 경쟁사를 인수함에 따라 경쟁이 저해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항공요금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제트블루 측은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경쟁적 우려를 모두 제거한 상태”라며 항소 가능성을 시사했다.한편 제트블루는 38억달러에 스피릿 인수를 추진 중이었다.◇캐롤스 레스토랑(TAST, 9.47, 12.5%) 버거킹·파파이스 브랜드의 미국 가맹점 운영사 캐롤스 레스토랑이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브랜드 소유주인 레스토랑 브랜즈(QSR, 75.83, -3.3%)가 10억달러(주당 9.5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레스토랑 브랜즈의 이번 인수는 미국 버거킹 턴어라운드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 후 5년간 버거킹 600개 매장을 리모델링해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후 다시 프랜차이즈에 재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보잉(BA, 200.52, -7.9%)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8%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월가 혹평 탓이다. 이날 웰스파고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28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737 MAX-9 동체 구멍 사고 여파가 생각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페이팔(PYPL, 58.45, -4.2%)모바일 결제 서비스 플랫폼 페이팔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경쟁 심화 우려 탓이다.이날 미즈호 증권은 페이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2달러에서 6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애플페이나 젤레·벤모 등 간편송금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타격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플러그파워(PLUG, 3.04, -11.6%)글로벌 수소 업체 플러그파워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플러그파워가 오는 23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업데이트된 비즈니스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여파다. 최고 경영자(CEO)와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알려진게 없지만 플러그파워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금 부족에 따른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사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7 I 유재희 기자
"돈안써도 레벨업 가능"…게임업계, 새 수익모델 속속 '도전'
  • "돈안써도 레벨업 가능"…게임업계, 새 수익모델 속속 '도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수익구조(BM)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용자 의견과 시대 흐름을 반영해 ‘확률형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소위 ‘페이투윈(이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구조, P2W)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을 넘어 PC와 콘솔로 플랫폼을 확대해 게임성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플랫폼 다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넥슨이 출시한 콘솔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글로벌 300만장 돌파(사진=넥슨)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출시한 신작에서 이전과 다른 과금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 권익과 사업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게임 패스·배틀패스·광고제거‘ 등 다양한 방안을 적용·검토 중인 것이다. 우선 업계 ‘맏형’격인 넥슨은 지난해 1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당시 확률형 아이템을 제외했다. 수익성이 아닌 재미를 목표로 개발한 콘솔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은 92%에 달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올 여름을 목표로 준비 중인 3인층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도 페이투윈 구조는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글로벌 플레이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BM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지나치게 부담을 느낄 수 있게 되거나 P2W 방향은 지양하면서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대표작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로 승부수를 띄운 뒤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TL은 확률형 아이템 기반 BM을 탈피해 구독형 모델 ‘시즌 패스’와 ‘꾸미기’ 중심 BM을 적용했다.무기 강화 시스템도 기존과는 달라졌다. 실패시 아이템이 사라지지만 경험치를 누적시켜 준다. 무기나 스킬북 또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어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과금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이용자의 게임 플레이 경험에 의해 성장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엔씨소프트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사진=엔씨소프트)넷마블(251270)이 선보인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아예 구독 형태의 수익구조를 도입했다. 매달 9900원을 결제하면 게임 내 광고를 제거할 수 있다. 이용자는 던전을 추가로 돌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월정액을 선택하지 않아도 게임을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할 경우에는 게임 재화를 제공하는 등 혜택도 준다. 회사는 광고 수익을 올리고, 이용자들은 무료 아이템을 얻는 ’윈윈‘ 구조인 셈이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의견과 시대 흐름에 맞게 게임을 개발하고, 전략을 새롭게 짜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특정 장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게임 형식에 대한 꾸준한 시도와 연구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에 형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6 I 김가은 기자
올해 반도체 ‘장밋빛’ 전망…주목할 기업은
  • 올해 반도체 ‘장밋빛’ 전망…주목할 기업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더 큰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전망이 월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칩 설계의 복잡성 증가,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이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S&P500(24.2%)은 물론 나스닥지수(43.4%)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더 낙관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으로는 ‘AI 붐’이 꼽힌다. UBS는 최근 발표한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가 발전하면서 메모리 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예컨데 엔비디아의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높은 성능과 대역폭을 갖춘 메모리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AI 붐은 계속해서 D램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떤 반도체주에 투자해야 할까.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의 프리미엄 채널인 CNBC Pro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4개 종목을 선정했다. 우선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울프리서치, 키방크, 미즈호 등에서 올해 `최고의 선택` 기업중 하나로 꼽았다. D램과 낸드 모두 최소 40~50%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마이크론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20%로 보고 있다. 지난해 240%의 급등세를 기록한 엔비디아(NVDA)도 투자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칩 설계 업체다. 키방크의 분석가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며 “2027년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AI시장에서 지배적인 시장 위치와 성숙한 생태계 등을 통해 강력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20%로 보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브로드컴(AVGO) 역시 올해 주목해야 할 반도체주로 꼽혔다. 강력한 AI 모멘텀과 탄탄한 재무안전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이 투자 포인트다. 미즈호의 분석가는 “브로드컴은 광대역, 소프트웨어, 무선 및 네트워킹 기술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과 미즈호증권은 브로드컴의 추가 상승여력을 약 13%로 보고 있다. 다만 월가 평균목표가 대비로는 4%의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MSC ADR(TSM)도 월가에서 주목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UBS의 분석가는 “TSMC는 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용 AI)와 엣지AI(스마트폰, PC 및 사물인터넷용 AI) 양산 지원 등을 통해 향후 18개월동안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추가 상승여력을 약 18%로 보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6 I 유재희 기자
CJ ENM, 중계 유료화 이전에 팬들 이해가 먼저
  • [생생확대경]CJ ENM, 중계 유료화 이전에 팬들 이해가 먼저
  • 이미지=게티이미지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도 돈내고 봐야 하나요.”젊은 프로야구 팬 A씨의 걱정이다. 20대 대학생인 A씨는 저녁마다 휴대폰으로 야구 중계를 보는 것이 취미다. 가끔 야구장 직관도 즐기지만, 대부분은 포털사이트 중계를 통해 야구를 즐겼다.A씨뿐만 아니라 대부분 야구팬이 스마트폰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한다. 포털사이트를 통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언제든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무료라는 것이 가장 반가운 일이었다.그런데 올해부터 그런 시대가 끝날지 모르겠다.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CJ ENM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TVING)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티빙은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521만명에 이른다.티빙은 매달 사용자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티빙에서 야구를 보려면 앞으로는 돈을 내야 한다. 야구팬에겐 낭패가 아닐 수 없다.스포츠 중계가 유료 콘텐츠화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이 맹활약 중인 유럽프로축구나 류현진, 김하성 등이 속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돈을 내지 않으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이 오래다. 티빙 역시 미국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하지만 프로야구를 돈 내고 본다는 것은 심리적인 저항이 만만치 않다. 해외에서 열리는 스포츠와 달리 프로야구의 유료화는 팬들에게 전해지는 충격파가 다르다. 프로야구는 지난 수십년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이 더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야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데는 팬들 앞에 놓인 낮은 진입 장벽도 한몫했다.그런 프로야구에 갑자기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팬들이 받을 실망감은 생각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단순히 월 몇천원을 지급하느냐 마느냐 이상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유료화가 무조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업자가 높은 중계권료를 지급하면 그 혜택은 구단에 돌아간다. 오랫동안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이 수익을 얻게 되면 이는 곧 경기력의 발전 및 팬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진다.세상이 바뀐 만큼 마찰음은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옵션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무료 생중계 시청을 보장하되 중간광고, 고화질, 리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 등급을 나누는 방법이 있다. 1년 정도의 유료화 유예 같은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온라인 중계 유료화 논란만큼이나 우선 해결할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SNS, 유튜브 등을 통한 프로야구 영상 재가공 및 활용 문제다.그동안 온라인 중계권을 가졌던 포털 및 통신사 연합은 개인이나 단체가 프로야구 영상을 무단 사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를 침해하면 강경한 법적 대응도 서슴지 않았다. 팬들은 상업적 목적이 아님에도 영상이나 움짤(움직이는 짧은 영상의 줄임말)을 올리는 것조차 제한당하는 것에 불만이 컸다.CJ ENM이 논란을 지우고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그들의 무엇을 원하는지, 니즈를 잘 파악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4.01.16 I 이석무 기자
“후원금 받으려고”…과거 피해영상으로 태풍 생중계한 유튜버, 기소
  • “후원금 받으려고”…과거 피해영상으로 태풍 생중계한 유튜버,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태풍 ‘카눈’이 상륙할 당시 과거 태풍 ‘힌남노’의 영상을 이용해 부산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실시간 방송을 한 유튜버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8월 10일 태풍 ‘카눈’이 부산에 상륙한 당시 유튜버 A씨가 피해 시점을 속이고 태풍 ‘힌남노’의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서 생중계한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송영인)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유튜버 A씨와 편집자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 10일 카눈이 부산에 상륙할 때 2022년 태풍 힌남노의 피해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생중계하는 것처럼 편집해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고 방송 후원금 수익을 높이기 위해 허위로 태풍 피해 상황인 것처럼 방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는 별다른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A씨 등의 영상으로 큰 피해가 있었던 것처럼 알려져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2022년 힌남노 영상에서 가게의 상호가 그대로 노출돼 일부 상인들이 영업 손실을 본 것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가짜뉴스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가중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이재은 기자
프리드라이프 "올해 상조업계 트렌드 'C.R.O.W.N'...산업 기반 다지는 모멘텀"
  • 프리드라이프 "올해 상조업계 트렌드 'C.R.O.W.N'...산업 기반 다지는 모멘텀"
  • 프리드라이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가 올해 상조업계 트렌드 키워드를 ‘C.R.O.W.N.’으로 제안하며 올해 상조업계는 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국내 상조시장은 지난해 800만명 가입자와 선수금 규모 8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5년 간 해마다 1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본업인 상조 산업은 물론이고 웨딩·여행을 거쳐 가전, 인테리어, 교육, 펫 산업 등 영역 확장에 나서고 전 생애 주기를 책임지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발전방안’에 1차 대상으로 상조가 선정되면서, 산업 지원 정책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경우 상조 시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프리드라이프가 제안한 올해 상조업계의 트렌드 키워드 크라운(C.R.O.W.N.)은 고객 데이터 활용(Customer data), 책임성 강화(Responsibility), 직영 장례식장 확대(Owned funeral homes),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 제고(Well dying),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New business area) 등 총 5가지다.올해 상조업계 첫 번째 트렌드 키워드는 고객 데이터 관리다. 국내 상조 가입자가 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누적된 고객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고객관계 관리(CRM)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혜택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프리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도입을 통해 고객 경험 개선과 디지털 전환 가속에 나선 바 있다. CDP 솔루션이 제공하는 데이터 정제∙통합, 고객 프로파일 분석, 고객 세분화 등의 기능을 통해 고객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를 확보해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프리드라이프가 제안한 두 번째 트렌드 키워드는 책임성 강화다. 상조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시장에서는 업체 간 경쟁이 단순 선수금 규모 증대에 매몰되지 않도록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책임성 강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프리드라이프는 상조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장기 상품을 판매하는 상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자금 운용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 선수금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최다인 제1금융권 6개사와의 지급보증을 확보했으며 고객 자산운용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상조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공정거래위원회 2022년 말 발표 기준 114%로, 이는 업계 평균인 97%를 상회한다.직영 장례식장 확대도 업계 트렌드로 꼽았다. 현재 선수금 규모 1조원을 넘긴 대형 상조업체들의 상당수가 직영 장례식장 신규 출점 및 고급화·브랜드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서 직영 장례식장 운영은 상조회사의 회원 혜택과 장례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프리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장례식장 전문 브랜드 쉴낙원을 통해 현대적인 디자인과 최신식 고급 장례시설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월 현재 전국 12곳에 쉴낙원을 운영하고 전국 체인망 기반의 탄탄한 선진 장례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 제고도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약 37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사망자 수는 207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사회적으로도 죽음에 대한 건강한 인식의 확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조업체들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삶의 일부이자 연장인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웰다잉(Well-Dying)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Finish Line)’을 통해 좋은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의 참여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해당 캠페인의 영상은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는 등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도 대표적이다.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상조 서비스와 시너지 및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활발히 개척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기존에 장례를 중심으로 웨딩, 여행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추세에서 나아가 교육, 반려동물, 디지털 추모 서비스, 홈케어, F&B 등의 분야로 경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프리드라이프 역시 프리미엄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 쉴낙원 프리미엄 너트믹스 등을 출시하며 생애주기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탄탄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신사업 진출을 통한 서비스 선택의 폭 확대는 특히 실리주의적 소비 성향의 MZ세대 가입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최근 3년간 MZ세대 신규 가입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신규 가입자 중 22%의 비중을 기록했으며, MZ세대 가입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13%에 이른다. 2024년에는 MZ 세대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상조산업은 본격적인 산업화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특화된 서비스와 품질로 경쟁하며 산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 제고에 힘을 모으는 업계 공동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문다애 기자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 투자가 더 나은 이유
  •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 투자가 더 나은 이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애플(AAPL)을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세계 시가총액 1위)으로 올라선 가운데 이런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 매력 측면에서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낫다는 얘기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3% 상승한 반면 애플 주가는 3.4%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56.8%, 48.2% 상승했다. 그 결과 12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조8870억달러로 애플 시총 2조8750억달러를 넘어섰다.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목표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두 기업에 대한 평가를 엇갈리게 하는 핵심 요인은 바로 ‘성장성’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4%로 애플 8.1%, S&P500 기업 평균 7%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당순이익(EPS) 평균 성장률도 19.4%로 애플과 S&P500 평균치인 각각 15.4%, 7.2%를 웃돌았다. 더 주목할 것은 향후 2년간 성장률 전망치다. 마이로소프트의 향후 2년간 매출과 EPS 평균 성장률은 각각 14.3%, 16.2%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은 각각 4.9%, 8.2%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S&P500 성장률 전망치 5.3%, 12.3%도 밑도는 수준이다. 애플이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란 얘기다. 최근 애플에 대한 월가의 부정적 보고서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애플의 성장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주가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다는 게 더 문제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7.7배로 과거 5년 평균 12.3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S&P500의 예상이익 기준 PER 19.5배와 비교해도 너무 높다. 특히 애플의 향후 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S&P500 성장률을 밑돌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고평가 인식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레드번 애틀랜틱의 제임스 코드웰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간 아이폰의 성장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며 “3월 분기(2024회계연도 2분기) 실적도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상이익 기준 PER 역시 31.7배로 5년 평균 21.6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는 프리미엄 주가를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AI 붐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에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코파일럿(Copilot) AI 소프트웨어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AI 워크로드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브렌트 베슬린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우리는 가장 성숙한 AI 제품(GitHub Copilot 및 Azure AI)을 둘러싼 추진력에 흥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5 I 유재희 기자
유튜브 쇼핑 출시한 구글, 카페24에 260억원 투자한 이유는?
  • 유튜브 쇼핑 출시한 구글, 카페24에 260억원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튜버 등 온라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엄청난 수의 구독자를 무기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 경제’가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한 것이다.유튜브. (사진=로이터)유튜브 구독자 2억명을 넘기며 전 세계 1위 유튜버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스터비스트(제임스 도널드슨)는 매 콘텐츠마다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가 지난해에 벌어들은 수익은 1억 1000만 달러(약 1450억원)로 경제지 포브스는 추정하기도 했다. 미스터비스트의 막강한 수익 중엔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만든 의류 브랜드와 초콜릿 등으로 인한 부분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햄버거 브랜드와 스낵을 내놓기도 했다.미스터비스트의 사례처럼 크리에이터들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광고, 멤버십 구독, 브랜드 구축,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을 넘어 실제 자신만의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크리에이터 경제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달러(약 325조원)에서 2027년 4800억달러(약 6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같은 크리에이터 경제 급성장의 배경은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무궁무진함이다. 나이와 연령, 직업이나 학력 등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 시장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어도비는 전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터’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3억3000만명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중 절반 가까이인 1억6500만명가량이 2020년 이후 등장한 새 크리에이터였다.◇“팬덤 기반의 크리에이터 경제, 참신한 비즈니스 등장↑”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 내용을 토대로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이 도전하는 사업 영역은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먹방 유튜버인 애주가TV참PD는 약 5년 동안 3000개가 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식품을 직접 주문해 리뷰한 경험을 살려 소상공인의 식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핵이득마켓’을 연 후, 지난 2년간 누적 2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사진=MrBeast 인스타그램)여기에 더해 각 분야 전문가들도 본인의 노하우 발산 방법으로 크리에이터 경제에 참여하면서 열기는 배가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포츠 스타, 예술가, 과학자 등이 개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일상이 됐다. 2014년 바덴 마기쉬(Baden Magisch) 국제마술대회에서 우승 경험자인 마술사 니키는 구독자 75만명의 유튜버로 활동하며 본인의 온라인 쇼핑몰 ‘니키아티브’를 통해 콘텐츠에서 선보인 마술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 학장(콘텐츠미래융합포럼 의장)은 “최근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력한 지지기반인 팬덤을 갖춘 새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며 “전통적 미디어 산업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비즈니스 형태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들도 이 같은 크리에이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에서 영향력 큰 크리에이터가 늘어날수록 이용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국내 압도적 영향력’ 유튜브, 글로벌 첫 유튜브쇼핑 시작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국내에서도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튜브는 유튜브 쇼핑을 통해 커머스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넓혀 나가고 있다. 유튜버들은 본인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을 유튜브에 연동해 자연스럽게 판매할 수 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와 채널 내 스토어 탭에 여러 상품 정보를 노출하고 소비자를 이를 클릭할 경우 쇼핑몰로 이동하는 구조다.(그래픽=카페24)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의 쇼핑몰 구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지난달 5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목표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카페24는 누구나 자사 쇼핑몰(D2C)을 만들어서 유튜브와 쇼핑과 연동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 투자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더 강력한 수익 창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도크리에이터 지원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프트’, ‘보너스 프로그램’ 등 새로운 수익 창출 기능을 최근 선보였다. 기프트의 경우 숏폼 콘텐츠인 ‘릴스’를 통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네이버의 경우도 스마트스토어 연결과 네이버페이 지원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권혁중 경복대 e비즈니스 빅데이터학과 겸임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Z세대 크리에이터가 점차 사회에 진출하고 늘어난 수익 창출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K콘텐츠의 역할이 커지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14 I 한광범 기자
"이선균 협박女, 스무 살부터 76명에 사기 치고 감옥행"
  • "이선균 협박女, 스무 살부터 76명에 사기 치고 감옥행"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故)이선균을 협박하고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과거에도 수십 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A씨(왼쪽)와 2015년 당시 SNS로 게시한 짝퉁 판매글. (사진=유튜브, 서초경찰서)A씨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12일 “주변인들을 상대로 알아본 결과 박씨는 스무 살이던 2015년 가짜 명품 판매 사기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기 사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져 여러 언론사에서도 보도된 바 있는데, 이 사건의 범인이 바로 A씨라는 주장이다.지난 2015년 10월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스타그램에서 고가의 ‘짝퉁 가방’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구속한 바 있다. 만 20세인 이 여성은 2015년 8월7일부터 9월18일까지 인스타그램에 모조품 가방, 구두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약 76명을 상대로 6500만원을 챙긴 뒤 잠적했다.이 여성은 당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구매자가 댓글을 다는 것처럼 가장해 “제품이 마음에 든다”는 글을 올리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물건이 오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이들에게는 “해외 배송으로 통관 절차가 복잡하다”는 말로 안심시켰다.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 4월 구속돼 7월말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출소 후 불과 3일만에 같은 수법의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렇게 얻은 범죄 수익금은 그의 호화 생활에 사용됐다. 이 여성은 강남구에 위치한 월세 480만원의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생활하고,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을 사용하며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등을 이용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왔다.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2015년 4월에 구속돼 7월 말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나와서 8월부터 9월까지 사기를 친 거다. 이 정도면 정말 부지런한 사기꾼”이라며 “(이후) 재판부가 집행유예로 안 된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I 김혜선 기자
아내 선물을 시어머니에게 덜컥 준 남편…절도죄 아닌가요
  • 아내 선물을 시어머니에게 덜컥 준 남편…절도죄 아닌가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저희는 결혼 5년차 맞벌이 부부로 3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인데요. 이상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자기 꺼는 자기 꺼고 제 것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제가 다리는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회사로부터 갈비 세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저한테 상의도 없이 덜컥 그 갈비 세트를 시어머니에게 선물했습니다. ‘며느리가 받아온 건데 엄마 드리는 거’라고 하면서요. 저는 그걸 시어머니에게 드릴 마음이 없었습니다. 먹더라도 남편이랑 먹거나 아니면 아이를 돌봐주는 친정엄마랑 먹으려고 했습니다. 남편한테 ‘왜 상의도 없이 줬냐’고 뭐라고 했더니 심하게 버럭 합니다. ‘자기 엄마 좋은 거 먹이는 게 그렇게 싫냐’고 하면서 말이죠. 집과 직장이 가까워서 저는 따로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해, 필요할 때 남편 차를 타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끔 제가 차를 탈 일이 있어 빌려달라고 하면 싫다고 합니다. 차를 쓸 일도 없는데. 세워두면서 안 빌려주는 심보는 뭘까요? 엄청 좋은 차면 제가 이해를 해요. 평범한 국산 차인데도 못 타게 하니 굉장히 당황스럽고 우리가 부부 맞나 싶고요. 생활비도 정확히 200만원 내놓고 절대 1원도 더 쓰지 않아요. 제가 버는 돈으로 아이 돌봐주는 친정엄마 돈 드리고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 쓰고요.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씁니다. 나중에 저는 빈털터리가 될 거 같아요. 부부의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아내가 받은 선물을 상의도 없이 시어머니에게 선물했어요. 이 상황을 법적으로 보면 어떤가요? △엄격히 따지면 타인의 재물을 훔친 것, 즉 절도죄에 해당합니다. 부부 사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부부간 절도에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적용돼 형이 면제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을 뿐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친족상도례가 적용되는 부부는 혼인신고를 한 법률혼 부분입니다. 사실혼 부부 간에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혼 부부 일방이 다른 일방의 재물을 절취한 경우 절도죄로 처벌받는다는 점을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물건을 공유하기 싫어합니다. 자동차는 부부의 공동재산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민법은 부부의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부부 일방의 특유재산으로 보고 부부 각자가 관리·사용·수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혼인 기간에 남편 명의로 취득한 차량은 남편이 관리·사용·수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를 빌려주지 않는 남편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남편의 행위가 도가 지나쳐 부부간 신뢰를 훼손시킬 정도에 이른다면 이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 부부 일방의 재산이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부부공동의 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고 기여도에 따라 분할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생활비 200만원 외에 남편의 수입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부부의 돈 관리가 투명하지 않을 때 어떤 문제들이 생길까요? △부부는 경제적 생활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수입이 얼마이고, 고정 지출 및 부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공유하고 서로의 자산 현황을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서로 수입·지출을 숨기고, 배우자 모르게 돈을 빼돌리고, 배우자와 상의 없이 무리하게 투자해 큰 손해를 보고, 지나친 사치로 흥청망청 돈을 낭비하는 것은 가계 경제를 위태롭게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부부 사이 신뢰를 훼손시켜 이혼에 이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부의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부 중 한 사람이 자산관리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고, 요즘에는 사연처럼 생활비 등 공동비용은 분담하고 나머지 각자 수입은 각자가 관리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수입, 지출, 부채 등의 사항과 서로의 자산 현황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전세보증금 마련, 내 집 마련, 대출금 상환 등과 같은 가계의 재무목표를 함께 설계하고 협력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데 가장 바탕이 되는 건 상호 간의 믿음과 신뢰이고, 경제적인 소통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사연처럼 남편이 생활비로 200만원만 분담한 채 나머지 돈 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공유하지 않아 아내가 전혀 알 수 없고, 남편의 불투명한 돈 관리로 서로 간에 불신이 쌓이고, 아내가 경제적인 불안감까지 느끼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에서 정한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각자 비상금을 만드는 경우도 많던데요? △설사 아내나 남편 모르게 비상금이나 자산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갈등이 야기돼 이혼에 이르게 된다면, 결국은 내가 애써 모은 비상금과 자산도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급여나 기타 소득으로 자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인정받거나 소득이 낮거나 없더라도 가사노동이나 자녀 양육 등의 노력을 기여로 인정받는다면, 기여도에 따라 분할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 명의가 누구로 돼 있건 실질적으로 부부 공동 재산으로 인정돼 분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내가 좀 더 재산을 차지하려고 일일이 계산하고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 공동체인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재산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1.14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코인베이스에 호재? 악재? (영상)
  •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코인베이스에 호재? 악재?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인업계가 수년간 기다려왔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라는 역사적 소식에도 주식시장의 관련주들은 줄줄이 미끄러지고 있다. 특히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새해 들어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월가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코인베이스(COIN)에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하는 이슈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6.7% 하락한 141.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40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4분기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187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 선반영 인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기업으로 1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수익원은 거래 수수료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운용사의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거래 활동, 고객 신원 등에 대한 정보를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와 공유하도록 하는 ‘감시공유계약’ 체결을 운용사들에 요구했고, 블랙록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계약 상대로 코인베이스를 지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ETF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코인베이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배경이다. 웨드부시의 모셰 카트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10달러에서 180달러로 64% 상향 조정하면서 “ETF 시장 내 관리자 역할에 따른 보관 및 관리 수수료 혜택뿐 아니라 ETF 승인으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플랫폼 이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재평가, 신뢰도 확대 등으로 거래 기반이 더 확장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현재 10%를 밑돌고 있는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당장만 해도 지난 4분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확대로 거래가 증가한 만큼 실적 호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케네스 워딩톤은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함께 지목했다. 그는 “이번에 승인된 11개 펀드 중 8개 펀드가 코인베이스를 ETF 관리인으로 지정했다는 점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물 ETF가 코인베이스의 경쟁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플랫폼 거래량 감소 및 수수료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간접투자 가능성, 낮은 ETF 수수료에 따른 수수료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월가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미즈호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코인베이스 주가 측면에서 매우 불쾌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 댄 돌레브는 “보관 수수료 혜택(1~2%)과 ETF를 위한 거래 증가 등을 다 고려해도 5~10% 수준의 혜택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반면 마진이 높은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 큰 폭으로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 효과가 해소되면 비즈니스 펀더멘털 약화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돌레브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4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 중 8명(30%)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중립’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19.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5%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2 I 유재희 기자
메타, 올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 3가지 (영상)
  • 메타, 올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 3가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운영 기업 메타(META) 주가가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20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한 만큼 추격 매수했다가 자칫 상투 잡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오르는 걸 보고만 있자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돼서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 수개월 내 30% 더 오를 수 있으니 ‘사라’는 권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의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400달러에서 470달러로 17.5% 상향 조정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3.7% 오른 370.4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특히 지난 2021년 9월 기록한 사상최고가(384.33달러)까지 3.7% 남겨둔 상황이다. 제임스 리는 메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3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첫 번째는 매출 성장률이다. 그는 “월가는 올해 메타의 매출 성장률을 13%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매우 보수적”이라며 “짧은 동영상 ‘릴스’의 수익화 잠재력과 사용자들의 참여도 증가, 중국 광고주의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메타의 운영비 지출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이다. 제임스 리는 “메타는 지난해 880억달러의 운영비를 지출했지만 올해 940억~990억달러의 총운영비 지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연중 지속적으로 운영비 지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효율의 해’를 선포하면서 메타가 인력 감축 및 비용절감을 성공적으로 이행했고, 역사적으로 메타의 운영비용은 인건비에 비례하는 성향이 있었다는 게 근거다. 마지막으로 ‘왓츠앱’의 매출 잠재력이다. 왓츠앱은 유럽시장과 남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신저 앱으로 20억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왓츠앱은 중소업체의 비즈니스 앱(주문처리 및 배송 상황 안내, 마케팅 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왓츠앱의 주요 매출원이다. 제임스 리는 “왓츠앱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해 고객서비스의 자동화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매출 기반을 33%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3명으로 이 중 51명(81%)이 매수의견(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1개월 전까지 강한 매수였지만 최근 비중확대로 낮아졌다. 평균 목표주가는 387.3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5%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1 I 유재희 기자
아마존, 또 수백명 구조조정…“장기 성장 위해 불가피”(영상)
  • 아마존, 또 수백명 구조조정…“장기 성장 위해 불가피”(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가 유지됐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또 올 들어서만 세 번째로 애플(AAPL)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졌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레드번 애틀랜틱은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애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로는 화웨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중국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한편 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공지능(AI)붐이 미국 증시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7~10년 후 미국 증시 가치가 지금보다 2~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강세장이 이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1990년대 닷컴 붐과 달리 AI 붐은 S&P500 11개 산업 전체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I를 통해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53.73, 1.6%)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기적 성공을 위한 구조조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존은 프라임비디오와 MGM스튜디오 조직 전반에 걸쳐 수백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아마존 소유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5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사업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감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도 2만70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레나(LEN, 153.35, 3.5%)미국 최대 주택건설 업체 레나 주가가 3.5% 상승했다. 주주환원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레나는 연간 배당금을 주당 1.5달러에서 2달러로 33%인상한다고 밝혔다. 연간 배당수익률을 환산해 보면 1.3%에 달할 전망이다.레나는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50억달러 증액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강력한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 등에 따라 주주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364.45, 10.3%) 로봇 수술 장비 제조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4분기 잠정 매출이 1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1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인튜이티브는 이어 올해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기계’를 사용하는 전 세계 수술이 작년대비 13~1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월가에선 “인튜이티브가 연초에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좋은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1 I 유재희 기자
BofA, 유나이티드 항공 ‘매도’에서 ‘매수’로…이유는(영상)
  • BofA, 유나이티드 항공 ‘매도’에서 ‘매수’로…이유는(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에 대해 월가에서 유일하게 매도 의견을 고수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을 한 번에 두 단계 올린데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매수 의견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앤드류 디도라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등급은 매수, 중립, 시장수익률 하회 등 3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시장수익률 하회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앤드류 디도라는 목표주가도 종전 40달러에서 56달러로 40% 올렸다. 이전 목표가 40달러는 월가 목표가 중 최하단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극단의 비관론자가 변심한 셈이다.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4% 오른 43.54달러에 마감했다. 앤드류 디도르의 분석대로라면 추가 상승 여력은 29%에 달한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968년 설립된 미국의 대형 항공사로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항공과 함께 3대 항공사에 속한다.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 걸친 노선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세계 최대 항공사 연합인 ‘스타 얼라이언스’를 창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앤드류 디도르는 그동안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평가, 대규모 자본 지출 부담, 높은 레버리지(높은 부채 의존도) 등을 꼽았다. 앤드류 디도르는 “여전히 (업황 우려·항공기 안전문제 등) 업계 위험이 있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자본지출 규모가 역사적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러나 “꾸준히 항공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시장(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고 자본 지출 사이클에 따라 2.5배의 레버리지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려했던 것만큼 레버리지 부담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밸류에이션이 이제는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앤드류 디도르는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 EBITDAR(세금, 이자비용, 감가상각비, 항공기임차료 상각 전 이익)의 4.5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3명으로 이 중 16명(7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9.6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0 I 유재희 기자
보잉, ‘동체 구멍’ 사고에 급락…매수 기회일까?(영상)
  • 보잉, ‘동체 구멍’ 사고에 급락…매수 기회일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이 잇단 수주 소식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지만, 최근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시 발목이 잡혔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품질 관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보잉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8% 급락한 229달러에 마감했다. 보잉에 동체와 날개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 주가 역시 11% 하락했다. 외신 보도를 보면 지난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이동하려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737 MAX9 기종)은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에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기 벽체 부품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만 한 구멍이 발생했다. 기내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자 비상 착륙했고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후 미국 항공청(FAA)은 171대의 737 MAX9 운항을 중단토록 하고 지침을 내려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구멍의 크기나 위치 등을 봤을 때 이번 사고가 기체 설계의 문제보다는 당초 비상문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알래스카 항공 측 요청에 따라 벽으로 막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 과정상의 문제라는 것. 737 MAX9은 MAX8보다 동체 길이가 길어 중간에 비상문이 추가로 설계됐지만, 항공사별 상황에 따라 개조가 허용된 모델로 알려졌다.월가 전문가들도 이 이슈를 발 빠르게 분석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틴 리와그 애널리스트는 “737 MAX9의 임시 운항 중단이 시사하는 것은 품질 이슈로 737 MAX의 생산 확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유지’와 목표가 220달러는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노아 포포낙도 “이번 사고 여파가 단기 영향에 그칠 수 있지만 모든 품질 관리 문제는 생산 및 인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0달러는 유지했다. 이번 사고 및 해당 기종의 임시 운항 중단이 광범위한 문제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줄리안 미첼은 “비상문 결함 등의 문제로 국한될 경우 전 세계 171대의 항공기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며 보잉 전체적인 생산과 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피터 아먼트와 JP모건의 세스 시프먼도 “며칠 내 모든 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시일 내 서비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품질 관리 문제는 보잉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씨티그룹의 제이슨 거스키는 “737 MAX9이 비상문 개조가 허용된 유일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재정적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기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315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한편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2명으로 이 중 25명(7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79.1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09 I 유재희 기자
"광고 봐도 괜찮아"..스트림플레이션에 뜨는 'FAST'
  • "광고 봐도 괜찮아"..스트림플레이션에 뜨는 'FAST'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요금 인상 이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주로 이용자들이 늘어왔다면 지난해부터는 전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TV제조사들이,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와 로쿠, 컴캐스트, 폭스 등이 FAST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각각 전세계에서 2900여개, 3600여개 채널을 운영 중이며 콘텐츠 제공업체들과의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부분 수익을 내고 있다.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인 ‘삼성TV 플러스’.(사진=삼성전자)LG전자가 FAST 서비스로 운영 중인 LG채널(사진=LG전자)FAST 서비스는 미국 시청자 3명 중 1명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그동안 미국 이용자들이 주를 이뤘다. FAST 채널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구독하면서 동시에 FAST 채널을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최근 들어서는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방송 인프라 제공업체 아마기(Amagi)가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9차 글로벌 FAST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지난해 2분기 FAST 서비스 광고노출은 전년동기 대비 2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청시간(HOV)은 181%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중남미(LATAM)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광고노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와 64% 늘었다.FAST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오는 2027년 FAST 서비스 매출이 120억달러(한화 약 1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가운데 미국이 100억달러(약 13조원)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7년 서비스 이용자 수는 11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개별 FAST 업체들의 시청률은 크지 않지만 이들을 모두 합할 경우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7월 기준 폭스의 투비와 로쿠의 로쿠채널,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 등 3개사를 합하면 전체의 3.4%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시청률과 같고, 훌루와는 거의 비슷하다.
2024.01.08 I 김혜미 기자
OTT 요금 인상, 일회성 아니다…언제든 추가 인상 '가능'
  • OTT 요금 인상, 일회성 아니다…언제든 추가 인상 '가능'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이 있습니다. 2024년이나 2025년에 가격 인상이 있을 것입니다.”밥 배키시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라마운트 플러스 요금 인상을 단행한 후인 지난해 9월 한 투자자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OTT 요금 인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 실제 국내외 OTT 서비스들의 요금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티빙·웨이브 등 국내 사업자들도 뒤따랐다. 기존 요금제를 전제로 요금 인상률은 최대 40%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충격파를 줄 정도였다.(그래픽=김일환 기자)◇기업들, 광고 삽입 등 요금제 다양화…수익화 ‘총력’OTT 시장은 대대적으로 투자에 나서던 시기를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변모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 급성장한 OTT 업체들이 엔데믹을 맞아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 없자 직접적인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광고 있는 저렴한 요금제를 추가하는 등 수익 확대를 위한 요금제 개편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2021년 무렵까지 OTT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기에 글로벌 사업자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미래 가치를 올리는 방식으로 경영해왔다”며 “지금은 성장 여지가 큰 사업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기업들로서도 돈을 벌기 위해 요금 다양화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요금 인상은 당장 통신사들의 OTT 결합 상품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이동통신 3사들은 현재 주요 OTT 사업자들과 계약에 따라 부가 서비스를 통해 OTT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OTT 요금 인상에도 통신사들은 아직 부가 서비스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일부 통신사의 경우 최근 OTT 서비스 가격 인상을 프로모션의 계기로 삼고 있다. 업체마다 자사 서비스가 OTT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통신사들 역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 OTT 업체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OTT 사업자와 소위 ‘도매계약’을 체결하며 일정 기간 요금 유지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기간이 끝나면 통신사 관련 요금도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그래픽=뉴스1)◇방통위, 실태점검 나섰지만…담당국장은 사실상 공석OTT 업체들의 요금 인상이 잇따르자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여부에 대해 실태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은 △이용자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방식의 서비스 제공 행위 △이용요금, 약정조건, 요금할인 등 중요한 사항을 설명 또는 고지하지 않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예시로 든 업체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였다. 실태점검에서 위반행위가 인정되는 경우 사실조사로 전환하고, 사실조사 결과 위반 사실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금지행위 중단 명령과 함께 해당 금지행위와 관련한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지난달 말 취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도 취임사에서 “일방적이고 급속한 OTT 요금 인상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신년사에서도 관련 언급을 반복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방통위가 OTT 실태점검과 관련 조치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당 주무부서인 이용자정책국은 지난해 9월 기존 국장이 물러난 후 신임 국장을 임명하지 않은 채 4개월 넘게 기획조정관이 겸임하고 있다. 실태 점검을 담당할 부서 역시 ‘과’보다 한 단계 낮은 부가통신조사지원팀으로 지난해 11월 신설됐는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부가통신 사업자 전체를 담당하고 있어 OTT 실태점검에만 매달리기엔 인력이 부족하다. 담당 업무가 아예 배정되지 않은 팀원도 있다. 방통위가 대대적으로 엄포를 놓은 것과 달리 실무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여권에서 OTT 사업자에 독과점 규제 적용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움직임 자체가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필수재도 아닌 이용자 선택으로 소비되는 OTT 상품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권한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요금을 올린 글로벌 기업들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응 방안은 OTT 업체들로부터 향후에라도 요금 인상의 근거를 제출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김한기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OTT 시장을 정책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들이라도 요금 인상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8 I 한광범 기자
OTT 요금 인상 속수무책…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
  • OTT 요금 인상 속수무책…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
  • [이데일리 김혜미 한광범 기자] “쿠팡플레이는 그 자체로 아무런 자생력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쿠팡에 의존하고 있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쿠팡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두고 최근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쿠팡플레이가 유료 신작 영화들을 대거 늘리는 데 주목하면서 점차 수익원을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부터 넷플릭스와 유튜브, 티빙 등 국내외 OTT 서비스 업체들이 요금 인상에 나선 가운데 아직 유료화 혹은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업체들도 조만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이번 달부터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온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광고를 도입하고, 무광고 시청의 경우 월 2.99달러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쿠팡플레이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계청 자료에 기반해 지난해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10년간 가계 디지털 비용 가운데 콘텐츠 이용료는 2824원에서 2만2084원으로 8배 늘었다. 지난해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를 포함하면 콘텐츠 이용료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stream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 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OTT 요금 인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다. 지난 2022년 방통위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으로 OTT법을 규제하려 했지만 업계 반발과 정쟁으로 불발된 바 있다. 업계는 방통위가 진행하고 있는 OTT 요금인상 실태 점검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소비자단체들도 딱히 대응할 방법은 없다는 설명이다. 김한기 소비자주권회의 정책실장은 “OTT 업체들이 제작비나 원가 등이 올라 요금을 인상한다고 하면, 이용요금은 결국 소비자와의 계약 관계이므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넷플릭스 감사보고서가 공개될 수 있게 한 것처럼 정책 변경 등 공공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2024.01.08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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