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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
  • 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
  • [조선일보 제공] 묵호서 161㎞. ‘한겨레호’가 떠나지 않는 날이라 ‘씨플라워호’를 탔더니 3시간 좀 넘게 걸렸다. 울릉도 도동항. 섬이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 덕에 배 멀미로 울렁거리던 속이 가라앉는다. ‘주라기 공원 같아’ ‘어떻게 보면 하와이 마우이섬과 똑같다니까’…. 먼저 울릉도에 반했던 이들이 살짝 과장 섞어 내뱉던 감탄사들. 울창한 숲과 불끈 솟은 암벽은 그만큼 육지서 건너온 이들에게 낯설고 이국적이다. 바다는 보석상 쇼윈도에 진열된 반지에 고여 있던 바로 그 깊디 깊은 에메랄드 빛. 울릉도에 따라 붙던 ‘태고적 신비’ 란 표현이 진부하긴 해도 정말 딱 들어맞는다 싶다. ▲ 울릉도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좌안 산책로'. 가볍게 산책을 시작한 이들이 걷다가 '점입가경'이라고 감탄하곤 한다. 울릉도 여행의 큰 축은 육로 관광, 유람선 일주, 성인봉(984m) 등반. 1박2일 일정이라면,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유람선(1인 1만5000원) 타고 섬 한 바퀴 돌며 ‘울릉도 개론’을 뗀 다음 속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오후 4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면서 좌안산책로(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좌안’ ‘우안’ 다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좌안’으로 갈 것. 전망이 훨씬 드라마틱하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가느다란 산책로가 아슬아슬,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암굴 밑으로 들어가거나 해초가 만들어 내는 검은 얼룩 일렁이는 바다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저녁 무렵엔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 더욱 낭만적이다. 산책로에 해변 카페 용궁(054-791-7989)이 있다. “여기 미역요!” 했더니 잠수복 입은 주인이 바로 물에 풍덩 들어가 돌 미역을 뜯어온다. 카페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동굴 ‘약수터’가 있다. 울릉도 주민 말로는 ‘오리지널 울릉도 석수’. 핑크와 레드 여행복으로 빼 입은 아주머니들과 유람선에 올랐다. 배 타는 시간은 2시간 좀 넘는다. 울릉도의 웅장한 산세,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 급격하게 경사진 산비탈에 일구어 놓은 밭, 흑비둘기 서식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바다에 동동 떠있는 코끼리 바위·삼선암, 또 노인봉·송곳봉이 지나간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갈매기 새우깡 주기’다. 도동항에서부터 줄곧 따라온 갈매기떼가 손님이 내민 새우깡을 속속 채간다. 팔을 높게 뻗어 새우깡을 들어 보이면 늘씬한 갈매기가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부리로 정확하게 ‘탁’ 물어간다. ‘독도박물관’이 들어 선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054-791-7160·성인 왕복6500원·비수기 때는 오전 4시50분~오후8시까지 운행·비 올 경우 오전 7시부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독도 방향 87.4㎞’라는 간판이 있다. 보통 일출 보러 많이 올라 가는 곳이다. 앞으로는 도동항과 바다, 뒤로는 성인봉 자락까지, 360도 빙 돌아 어디를 봐도 절경이다. 오징어잡이 철에 본격 들어서면 바다 위로 깨알 같은 ‘어화’(漁花·오징어잡이배의 불빛)가 반짝반짝 빛나는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왁자지껄한 울릉도 최대 번화가 도동에 비해 언덕 하나 건너에 자리한 저동은 조용하다. 아침 산책 겸 저동항에 나가 촛대 바위 앞에 길게 뻗은 방파제 위를 걸어 보자. 저동 어판장에서는 오징어 할복하고, 꽁치 포 뜨는 아낙의 손길이 바쁘다. 즉석에서 오징어 회를 맛 볼 수 있다. 울릉도 오징어 4마리에 1만원을 받았다. 울릉도를 찾은 이들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은 곳이 바로 내수전 옛길(내수전~석포~섬목 7.5㎞)이다. 내수전 전망대 아래, 찻길 끝나는 지점부터 옛길 시작이다. 길은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따라가다 울창한 숲 속으로 이어진다. 하늘은 푸르고, 새들은 끊임없이 지저귀고, 고로쇠 나무와 해송 사이사이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땀이 나고 숨이 가빠도 발걸음이 통 멈춰지질 않는, 계속해서 걷고 또 걷고 싶어지는 매력 만점, 묘한 길이다.<관련기사>그림같은 물빛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그대여, 떠나라울릉도 별미…기운 불끈 '약소고기' 쌉싸름 '오징어 내장탕'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월가시각)다시 전고점에 직면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어제의 주가차트가 폭포수 그림이었다면, 오늘의 차트는 고원의 형상이었다."상황이 어제와 정반대였다"는 제퍼리즈 앤 컴퍼니의 수석 전략가 아트 호건의 말을 빌자면, 오늘 투자자들은 폭포수 밑바닥에 처박힌 고기를 주워(bottom fishing) 고원 위에다 얹어 놓은 셈이다. 경기둔화 우려와 구글발 충격이 하루만에 원인무효가 됐다. 경제지표는 다시 활기를 확인시켜줬고, 구글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투자자들을 돌려 세웠다.피프스 서드 자산운용의 선임 트레이더 댄 위트니는 "전반적으로 경제지표는 나쁠게 없어 보인다"고 말하고 "매우 강력한 4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15%에 달하고 있다. 14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세로 10년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지난해 말에 예상했떤 것(12%)보다도 훨씬 높은 신장률이다.왜인 허머 자산운용의 매니저 샌디 링컨도 "투자자들이 모든 호재에 다 반응하고 있다"면서 "1분기 기업실적 수준을 보게 되면 더욱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오늘의 급반등장을 통해 어제의 급락장이 과도했다는 걸 확인했듯이, 어제의 급락장을 통해 뉴욕증시의 전고점 부담감도 확인한게 사실이다. 지금 다우지수는 전고점까지 0.8%, 나스닥은 0.7%, S&P500은 0.2%밖에 남지 않았다. 가트모어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매니저 길스 나이트는 전고점 돌파가 당분간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는 "소비와 소득지표가 시장을 어떠한 방향으로든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시장이 현재로서는 선헤엄을 치고 싶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든, 뒤로든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박스권 국면이 예상된다는 말이다.
2006.03.02 I 안근모 기자
  • (공시Q&A)어드밴텍-110억 공급계약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산업용컴퓨터 제조업체 어드밴텍(049470)테크놀로지스가 29일 와이즈비앤드티에 110억원 규모의 디지탈 비디오 녹화기와 카메라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37.7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하는 회사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1. 와이즈비앤티는 어떤 회사인가? 와이즈비앤티는 노래방기기에 부착해 영상을 합성하는 전자기기 즉 임베디드제품을 설치하고 유통하는 회사이다.&nbsp;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올해 초부터&nbsp;임베디드제품을 공급해왔던&nbsp;거래처로 이번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추가로 맺게 됐다. 2.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자체 생산한 것인가?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아이디어부터 기술개발까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가 자체적으로 생산해왔다.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폭포나 파리 개선문 같은 특정 영상과 합성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기이다. 따라서 연예인이 춤추는 화면이나 특정 배경에 디지탈비디오녹화기가 촬영한 인물을 합성해 다양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노래방에도 활용될 수 있고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 홈페이지에도 올려서 즐길 수 있다. 연예인을 지망하는 개인도 활용할 수 있다. 3. 이번 수주로 내년 실적은 어떻게 되나?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내년 매출액을 55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번 110억원 계약으로 15~20% 정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비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4년간 기술을 업데이트하면서 성능을 높여서 올해부터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nbsp;디지탈비디오녹화기는 수도권 50군데에 설치됐다.
2005.11.29 I 김국헌 기자
LG카드 채권이 `기가 막혀`
  • LG카드 채권이 `기가 막혀`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2003년 카드위기의 진원지 LG카드가 올해 정상화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헐값이던 채권도 불과 9개월여만에 금값이 됐다. 한때 1년짜리가 11%대를 훌쩍 넘겼던 채권금리는 4%대 초반까지 폭포수처럼 급락(채권값 급등)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올려다 보기도 어려웠던 삼성카드나 롯데카드 등 경쟁사 채권과 비교해도 어깨를 견줄 정도가 됐다. 14일 민간채권평가사에 따르면 LG카드 채권금리는 13일 현재 1년짜리가 4.57%, 2년짜리가 4.92%에 평가되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카드는 4.51%와 4.87%로 각각 5bp와 6bp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신전문회사 채권중 최고값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도 1년짜리가 4.40%, 2년짜리가 4.77%여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LG카드의 유효 신용등급은 A0로 삼성카드의 A+나 현대캐피탈의 AA-에 비해 1~2등급 낮다. 삼성카드나 현대캐피탈 채권에 비해 상대적인 프리미엄은 더 붙는 셈이다. 삼성카드 채권과의 금리차 6bp는 카드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3년 3월 14일과 같은 수준이라 LG카드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LG카드가 업계 1위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2년말까지 채권가격은 삼성카드와 쌍둥이처럼 움직였다. 그러나 카드위기가 촉발되며 2003년 3월 17일 전 영업일 6bp에서 23bp로 벌어졌고 이때부터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두 카드사 채권의 금리차는 지난해말 1년짜리 기준으로 최고 713bp까지 벌어졌다. 당시 LG카드 채권 금리는 11%대였고 삼성카드 채권 금리는 4%대였다. LG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며 최악의 경우 청산가능성까지도 제기될 때였다. 그러나 올들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1조원의 증자에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LG카드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1월 3일 1년기준 11.33%이던 금리는 1월말 7%대에 진입했고 이달초에는 사상 최저인 4.42%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카드나 무위험채권인 국고채와의 차이는 더 줄어 들었다. 이렇게 LG카드가 `귀하신 몸`이 된데는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카드업계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살아나면서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든 탓도 있다. 올들어 카드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LG카드 자체적으로도 적자 덩어리였던 손익계산서가 상반기 77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1조원의 신용공여를 제공받는 등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가셨다. 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매각 이슈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며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자본확충을 통해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면서 가격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5.09.14 I 강종구 기자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개성=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6일 오전 8시 도라산역 CIQ(출입국사무소). 15대의 버스가 줄지어 DMZ(비무장지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개성. 경의선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새로 포장돼 있었다. 북측 방향으로 송악산이 보였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탓에 시야가 선명했다. 송악산은 병풍처럼 개성을 두르고 있었다 동승한 북측 안내원 김철호씨는 "송악산은 임신한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8시25분. 출입국 절차를 위해 북측 CIQ에서 하차했다. 방북단 중 최고령자인 송한덕(97, 남)씨는 5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개성이 고향인 송 씨는 1950년 12월 1.4 후퇴 때 가족 8명과 함께 남으로 피난 왔다. 큰 형과 조카들은 고향에 남았다. 송씨는 "꿈만 같다"며 "개성 시내가 벌써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문식(82, 남)씨는 부인인 이필호(78, 여)씨와 아들인 최광남(47, 남)씨와 동행했다. 최 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최씨 가족은 1.4 후퇴 때 형과 아버지만 남으로 내려왔다. 어머니와 누이동생, 형수, 조카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함께 내려오다 황해도 해주로 돌아갔다. 최 씨는 "개성에서 차로 1시간이면 해주로 갈 수 있다"며 "죽기 전에 고향 땅에 한발이라도 더 가깝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 눈물기가 서렸다. 8시 45분. 출입국 절차가 끝났다. 15분쯤 차로 달리니 개성 시내가 나왔다. 70km의 거리를 차로 오는데 2시간 45분이 걸렸다. 개성 시내는 한가했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대신 자전거가 많았다. 곳곳에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시작하는 표어와 비석이 보였다. 백화점도 보였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심야영화를 선전하는 영화관도 눈에 띄었다. 건물은 대부분 3층~5층짜리였다. 이따금씩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도 보였다. 9시 16분. 첫 목적지인 고려 박물관에 도착했다. 북은 고려 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세운 비석에는 "고려 성균관은 972년 창설됐으나 임진왜란 시기 소실돼 1602년부터 8년간 복구됐다"고 설명돼 있었다. 박물관 내 해설원들이 역사와 유물의 이해를 도왔다. 리옥란(40, 여 ★사진 왼쪽) 해설원은 "남측은 물론 중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우리 역사를 설명해 왔다"며 "남한 관광객들은 특히 언어가 통해 강의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24살에 송도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15년째 이 일을 해 왔다. 고려 박물관에는 고려시기 역사 유물 1000여점이 전시돼 있었다. 고려시기 역사와 문화도 소개됐다. 박물관에는 익숙한 것과 낯설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고려청자는 친숙했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의 그림도 눈에 금방 들어왔다. 반면 `노비를 사고 파는 값`이라는 표는 낯설었다. 고려시대 노비들이 소값보다도 싸게 팔렸다고 설명돼 있었다. 리옥란 해설원은 "젊은 여자들은 노비를 재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비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선죽교로 향했다. 선죽교는 이방원이 고려 충신 정몽주를 살해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다리는 길이 8.35m, 폭 3.3m로 자그만했다. 다리 밑은 도랑 수준의 개천이 흘렀다. 이 다리는 원래 선지교로 불렸으나 정몽주 사후 참대가 돋았다고 해 선죽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다리 한 켠에 S자로 핏빛 자국이 희미하게 보였다. 북측 안내원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철이 함유된 화강암을 넣어 이런 자국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이 산화돼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했다는 것. 시간이 흐르자 방문객들은 하나둘씩 사연들을 털어놨다. 윤정덕(81, 남 ★사진 중앙)씨는 선죽교에서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55년전인 50년 3월 1일에 찍은 사진이다. 윤 씨는 "선죽교에서 이 사진을 들고 와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근엽(83, 남)씨와 최금순(82, 여)씨는 60여년 전 개성 `로맨스`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씨와 최씨는 43년 개성에서 중매로 만나 44년 개성 북구교회에서 결혼했다. 최씨는 "만월대에 올라 갈대밭에서 어머니 눈치를 보며 이씨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선죽교 인근의 숭양서원에도 올랐다. 이곳은 정몽주의 넋을 모신 곳이다. 97세의 송한덕씨는 100여개의 계단을 기어이 올라가 정몽주의 혼을 기렸다. 점심식사는 선죽교 인근의 자남산려관에서 했다. 북한에서 호텔급으로 평가되는 숙소라고 김철호씨는 귀띔했다. 식단은 우메기, 두부, 잡채, 편육볶음, 개성찰밥, 계란, 나물, 떡 등을 차린 전통 한식이 나왔다. 북한산 맥주인 봉학맥주와 소주인 령통술(25도)도 준비됐다. 접대원 마금향(18, 여)씨는 "우메기는 떡을 기름에 튀긴 뒤 엿물을 적시고 사탕가루를 뿌려 만든 떳으로 개성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후 박연폭포로 향했다. 황진이, 서경덕과 더불어 송도삼절로 불리는 곳이다.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선폭(仙瀑)이라고도 불린다. 북한 지리부문 천연기념물 388호로 지정돼 있다. 천마산의 계곡물이 37미터 높이의 떨어져 내렸다. 전일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유량이 많았다. 폭포 곁은 유난히 시원했다. 홍성덕 광주시립극국단 단장은 감흥을 못이겨 즉석에서 창을 불렀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법사정으로 감돌아 든다...박연폭포 제아무리 깊다해도 우리네 정보다 못하더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창을 하던 홍 단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을 잡고 흥을 유도했다. 순간 머뭇거리던 현 회장도 어깨춤을 추며 동참했다.(★사진 오른쪽이 홍 단장)현 회장은 "개성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7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관광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측 CIQ에서 출입국 절차를 마친 시각은 오후 5시. DMZ는 약속된 시간에만 넘을 수 있다. 30분을 기다린 후 방문객들은 DMZ로 진입, 남으로 건너왔다.
2005.08.28 I 좌동욱 기자
  • (전문)②한은 총재 "경제노화 대책 세워야"
  • [edaily 이학선기자] 다음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생 대상 경제교육 특강 내용이다. ◇"위기는 기회..기업빚 미국보다 적다" 이 같은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위기에 적응해서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우리경제의 틀을 바꿔 한단계 더 높은 선진국 수준으로 뛰어넘는 과정에 우리는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은 무엇인가. 세가지를 얘기하겠다. 선진국이 되려면 경제체질이 튼튼해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가 급속도로 튼튼해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체질이 튼튼해지고 있다. 빚이 크게 줄었다. 전문적 용어로 부채비율 5년전 400%였는데 지금은 100%다. 미국이나 일본이 140%다. 우리나라 기업의 빚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적다. 경영도 많이 투명해졌다. 기업뿐 아니라 은행도 튼튼해졌다. IMF 당시 많은 은행이 도태되고 합병되고 했지만 그 결과로 국내 은행은 선진국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IMF 당시 부실채권비율이 16%였다. 현재 2%로 줄었다. 선진국 수준이다. 여기에 외환이 튼튼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세계 4등이다. 일본 중국 대만 다음 한국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운용에 관심갖고 있는 것도 그 같은 이유다. ◇"지식기반산업이 성장주도한다" 둘째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이 산업들이 성장과 수출을 끌어가는 기관차다. 개방시대 특징은 잘 나가는 것은 계속 잘 나가고 힘이 약한 것은 그렇지 못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강력한 성장력을 갖고 있다. 셋째 차세대 성장주도산업은 제조업이 아닌 지식기반 산업이다. 구체적으로 금융, 통신, 물류, 교육, 의료, 환경, 여가, 관광, 문화, 예술 등이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10년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을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차지할 것이다. 21세기를 이끌 것이다. 현재 경제문제는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작년 우리나라 기업이익은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생활면에서 보면 굉장히 불황이다. 이를 양극화라고 한다. 왜 양극화가 일어나는가. 잘 나가는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수출을 이끌고 있지만 고용이 늘어나지 않고 투자도 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업의 성장이 가계생활로 연결이 안되는 것이다. 이 조정과정이 끝나야 본격적이 연결이 될 것이다. 양극화가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앞으로는 완화될 것이다. 올해들어 현저히 완화되는 쪽으로 경제내용이 바뀌고 있다. ◇"한국, 아시아 중심에 섰지만‥" 우리나라 세계경제서 어떤 위치 점하고 있는가. 세계경제 성장중심지는 19세기 영국이었다. 20세기에는 미국이었다. 21세기에는 중심지가 아시아로 옮겨갈 것으로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은 다른 지역의 2배 이상이다. 아시아 가운데서도 경제성장의 중심지는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 3개국이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미국이 세계소득의 30%, 유럽이 30%, 아시아가 2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세계에서 25~26번째로 많지만 경제소득규모는 11번째의 생산을 하고 있다. 무역규모는 12번째로 크다. 반도체, 조선, IT산업, 광역통신망은 세계1등 산업이다. 국제회의에 가보면 아시아는 일본 중국 한국 이 세나라다. 그 바로 밑에 인도가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앞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쟁력에서 취약한 면이 있다. 정신적인면, 사회적인 면이다. 60대 선진국 가운데 노사관계는 꼴등이다. 교통질서를 세계에서 가장 안지킨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높다. 개방정서도 꼴등에 가깝다. 서울생활비가 비싼 것도 꼴등에 가깝다. ◇"경제노화 막아야"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하겠다. 첫째 경제노화를 막자. 성장률 낮아지고 물가는 높아지고 사회는 불안해지는 사회를 늙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가 노화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인구증가가 정지되고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불과 30~40년 인구증가율은 매년 2%가 넘었다. 산아제한 노력을 했다. 지금은 여성 평생출산율이 1.17명밖에 안된다. 인구가 줄면 생산적 노동력이 감소한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복지비용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진다. 소비수요가 줄어 경제활력이 떨어진다. 이미 우리나라도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안되고 있다. 백화점 어린이 코너가 불황이다. 학생수가 줄어 학원이 안된다.미국은 이 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화를 막는 요인은 또 있다. 예를 들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소위 3D업종은 일감이 있어도 기피한다. 반면 욕구는 커지고 있다. 연금이 엄청난 적자로 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국회나 정부나 연금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연금을 더 내든지 연금수혜를 줄이든지 해야하는데 이걸 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재산보다 사회재산이 우선" 두번째로 고쳐야할 게 정신개혁이다. 과거 우리나라 국민생활의 기본문제는 먹는 것과 입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는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개인이 돈이 있으면 사면된다. 이를 개별재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국민의 생활욕구는 쌀이나 옷이 아닌 교육 교통 통신 환경 건강 여행 여가 문화예술 문제 등 고급 서비스에 있다. 이는 사회 공공재다. 지난날에는 개인이 잘 산면 문제가 해결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개인만으로는 잘 살 수 없다. 함께 살아야 잘 산다. 개인재산만 가지고는 잘 살 수 없다. 사회재산이 많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를 짓는 것은 개인재산이 아닌 사회재산이다. 앞으로 우리국민이 정신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국민이 선진국에 진입할 수가 없다. 공동체 의식, 공중도덕, 사회질서를 잘 지켜야한다. 지금부터 6년전 한국에서 30년간 살아온 일본사람이 맞아죽은 각오를 하고 쓴 한국 비판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은 물질은 1만달러 수준에 있지만 의식은 100달러 수준에 있다고 했다. 이런 비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동체의식 회복해야..과외 대신 교육세를" 그렇다면 고쳐야할 게 무엇인가. 첫째 공통체 의식을 갖자. 개개인에 앞서 사회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교육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사교육비 부담때문이다. 그런데 대학 경쟁력은 60개 선진국 가운데 59등이다. 교육비 부담은 60개국 중 1등인데 대학 질은 이렇게 나쁘다. 원인은 간단히 말해 교육문제를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해결하려하기 때문이다. 교육세는 안내려하고 유산은 자식에게만 물려주려 하고, 내 자식만 잘 되게하려하다보니 사교육비가 는다. 내 자식만 좋은 대학보내겠다니까 대학은 가난하다. 과외수업에 드는 돈을 교육세로 냈다면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벌써 해결됐을 것이다. 대학수준도 높아졌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과외비 대신 교육세를 내자, 유산 대신 대학에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을 지켜야한다. 목욕탕에 가면 샤워하지 않고 냉탕이나 온탕에 곧장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냉탕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자녀에게 수영연습을 시킨다. 냉탕 옆에는 폭포수가 있다. 옆에 사람이 있든 말든 그렇게 해서 옆사람에게 물이 튕긴다. 고발정신도 있어야 한다. 독일에선 접촉사고가 나면 경찰에 신고된다. 재판에도 가는데 고발한 사람이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나라에 고발정신이 있나. 귀찮다고 해서 그냥있지 않나. 이를 고쳐야 한다. 우리 경제는 수많은 위기와 고통을 안고있다. 저성장, 실업, 불균형, 양극화 문제 등. 이를 표면적으로만 봐선 안된다. 그 밑의 흐름을 봐야한다. 환경변화의 과도적 현상이다. 이 과도적 현상은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다. 한국 경제의 장래는 매우 낙관적이다.
2005.05.24 I 이학선 기자
  • 널뛰는 유가..추세전환 or 단기조정
  • [edaily 김현동기자] 국제 유가가 나흘연속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공급여력 확대라는 수급상의 변화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최근까지도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점쳤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멈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각에서 유가 상투론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 상승세 지속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단기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이 공급요인보다 중국·인도 등에서의 수요 증가에 크게 영향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공급 확대를 통한 유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유가 105달러`를 주장했던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큰 압박요인으로 중국경제를 지목한 바 있다. ◇유가, 최고가에서 급락 반전..가동률 상승+과매도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3.1%, 1.74달러 급락한 배럴당 54.11달러로 마감됐다. 무연 휘발유 5월물은 5.3% 추락한 1.572달러로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의 일중 낙폭은 지난해 12월27일이후 가장 큰 폭이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초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4일에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8달러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하락세는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이 1차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전날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줄었지만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높아진 93.7%를 기록, 넉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평균 휘발유 생산량도 42만4000배럴 증가한 860만배럴로 지난해 12월이후 가장 많았다. 레프코 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샬 스티브스는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조만간 휘발유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손절매 구간인 55.30달러선에서 펀드들의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IFR의 선임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휘발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강세장이 끝났으며, 상투를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커 트레이딩의 케빈 커 사장은 "그동안 시장이 원유에 대해 과매수 상태에 있었다"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이것이 다시 매물을 불러내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폭포수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동안 시장이 단기 급등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그동안 이익을 챙긴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향후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증거이다. ◇배럴당 100달러..추세상승 전망은 일치 유가가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까지 나온 분석 보고서들은 장기적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은 연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점증하는 수급불안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 ▲비OPEC 진영의 생산증가 난망 ▲전세계적인 생산여력 부재 등을 고유가 배경으로 들었다. 올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일평균 2090만배럴로 제시했다.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1.5∼2%) 범위내였다. IMF도 이날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세계가 `영구적인 오일 쇼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유가 상승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0.2~0.5%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면서, 현재 가치로 따져 유가가 2010년에는 배럴당 34달러, 2030년에는 배럴당 39~56달러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EIA의 전망치인 2010년 배럴당 27달러, 2030년 34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IMF는 특히 향후 30년간 원유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수요 급증을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여유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원유공급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제한돼 있어 몇년내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 NYMEX>
2005.04.08 I 김현동 기자
  • 유가 나흘연속 급락..`상투론` 부상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7일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나흘째 하락세를 탔다. 휘발유 수급전망을 두고 이견이 팽팽하게 맞선 끝에 `문제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장초반 유가는 휘발유 수급불안 우려로 57달러선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추세를 되찾았다. 오후들어 유가가 전날 저점으로까지 밀리자 손절매물이 쏟아지면서 53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고점을 지났다는 주장이 부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3.1%, 1.74달러 급락한 배럴당 5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연 휘발유 5월물은 5.3% 추락한 1.57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줄어 5주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높아진 93.7%를 기록, 넉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평균 휘발유 생산량도 42만4000배럴 증가한 860만배럴로 지난해 12월이후 가장 많았다. 레프코 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샬 스티브스는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휘발유 재고도 조만간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손절매 구간인 55.30달러선에서 펀드들의 매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고 말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제임스 리터부시 사장은 "어제 주간 재고지표 발표에 대해 시장이 하루 늦게 반응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IFR의 선임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원유재고가 6개월째 증가, 과보유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휘발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강세장이 끝났으며, 상투를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커 트레이딩의 케빈 커 사장은 "그동안 시장이 원유에 대해 과매수 상태에 있었다"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이것이 다시 매물을 불러내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빠듯한 수급을 이유로 유가가 내년까지 50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점증하는 수급불안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 △비OPEC 진영의 생산증가 난망 △전세계적인 생산여력 부재 등을 고유가 배경으로 들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일평균 2090만배럴로 제시했다.
2005.04.08 I 안근모 기자
  • 청계천 주변 분양아파트 ´시선 집중´
  • [edaily 이진철기자] 청계천 복원사업 완공을 앞두고 주변 아파트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조경과 광장, 인공연못, 작은 폭포, 분수 등 각종 휴식공간이 제공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사업구간 인근에 올해 분양예정인 단지는 모두 8곳 159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오는 10월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지만 현재 공사진행 속도가 빨라 구간 대부분이 상반기중 완공될 전망이다. 이미 22개 다리중 19번째 다리가 완공됐고, 수표교 인근 임시보도교는 3월중 완공된다. 이어 5월 광교, 6월 광통교 등이 순차적으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5~6월쯤이면 청계천 조망과 산책로 등 주변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가능해져 주변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정보분석실장은 "동대문구, 종로구, 중구 일대는 지하철 등 교통이 잘 발달된 곳이고, 청계천 조망과 산책로 등 주변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주변 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용두동 대성스카이렉스II= 대성산업(005620)은 동대문구 용두동 255의 66번지 일대에서 주상복합 34평형 112가구를 3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부지가 청계천 복원사업지3공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전가구 남향배치돼 모든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숭인동 현대홈타운= 현대건설(000720)은 종로구 숭인동 766번지 일대 숭인5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88가구중 79가구를 5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2공구 구간이 가깝고 신설동역과 신설동종합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삼일아파트와 단독주택지를 재개발하는 황학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534가구 중 24평~46평형 467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2공구구간 바로 앞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과 지하철 2·6호선의 환승역인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운동장 일대 대형 상권도 인접해 있다. ◇용두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 90의 3번지 일대 용두5지구 도심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5가구중 31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가 인접하고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경동시장과 동대문구청앞 홈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답십리 한신휴플러스= 한신공영(004960)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의 19번지 일대 답십리1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50가구 중 23평~32평형 37가구를 10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와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인접하다. ◇홍익동 대주파크빌= 대주건설은 성동구 홍익동 50의 1번지 일대 홍익연립 재건축을 통해 총 101가구중 27평~31평형 58가구를 3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벽산아파트 바로 뒤에 위치해 있으며, 청계천 조망은 어렵지만 청계천3공구가 가깝다.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으로 성동보건소가 위치해 있다. ◇용두동 두산위브= 두산산업개발(011160)은 동대문구 용두동 74의 1번지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433가구중 16평~40평형 2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은 12월 예정이지만 아직 사업시행인가 이전이기 때문에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 인근으로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한 용두1파출소 뒷편에 위치해 대부분의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이용이 가능하며,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강변북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충무로 포스코 더샵= 포스코건설은 중구 충무로4가 79번지 일대에서 30평~40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99가구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시점부로 광장과 분수 등 공원화될 예정인 1공구 구간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훈련원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05.01.19 I 이진철 기자
  • 현대건설 ´아쿠아 아트 브리지´ 서울 명물로
  •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 서초구 현대슈퍼빌과 예술의전당 사이에 세워진 프랑스풍의 신개념 육교 ´아쿠아 아트 브리지´(사진)가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현대건설(000720)에 따르면 현대슈퍼빌의 주민 편의시설 공사의 일환으로 건설한 ´아쿠아 아트 브리지´(Aqua Art Bridge)는 길이 50m, 폭 3.2m, 높이 6.3m 규모의 3차원 입체비대칭 형식 사장교로 주탑을 링으로 제작해 최대 허용긴장력이 145톤에 이르는 케이블로 지지되는 국내 최초의 육교다. 아쿠아 아트 브리지는 프랑스 예술원으로부터 건축대상, 건축가상 등을 수상한 유명 건축 디자이너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설계했으며, 인근 우면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상징하는 원형 구조물의 조형미가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구조물에는 유리판이 설치돼 있어 낮에는 폭포를 연출,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하고 밤에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투영되는 워터 스크린(Water Screen)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쿠아 아트 브리지는 현대슈퍼빌 주민 편의시설 공사의 일환으로 설계, 시공한 것으로 기존의 단조롭고 천편일률적인 육교에서 벗어나 예술의전당 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벌써부터 예술의전당 관람객과 우면산 등산객들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서울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4.11.02 I 이진철 기자
  • 김포신도시 부근 신곡지구 746가구 분양
  • [edaily 윤진섭기자]김포 신도시 예정지 부근 신곡지구에 11월초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연내 김포 신곡지구에는 모두 3곳에서 총 746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로는 민간건설아파트 2곳과 임대 1곳이며, 규모는 각 200여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들로 24평~50평형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3개 업체는 11월경 비슷한 시기에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포 신곡지구는 서울과 가까이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소시에 인접한 쾌적한 전원주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배후단지로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김포 신도시 및 방화뉴타운의 개발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서울 외곽순환고속국도 김포IC까지가 500m로 진입하기 쉽고, 올림픽도로, 남부순환도로 등의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국도48호선과 접해 있고 올림픽대로~양촌 간 고속화 도로가 2008년 완공예정이며, 2010년에는 서울 지하철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신도시까지 연결되는 경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11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동부건설(005960)이 33평형 200가구, 34평형 94가구 6개동으로 이뤄진 동부센트레빌 총 294가구를 분양한다. 타워, 판상형으로 남향배치되고, 주차장은 전면 지하로 배치된다. 1층 세대에 전용출입구를 설치하고, 최상층에 전용공원 및 다락방을 설치한다. 단지 지하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동일토건은 동일하이빌 44평~50평형 총 220가구를 공급하며, 11월 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안방과 연계되는 널찍한 테라스로 휴식공간이 제공되고, 층고는 기존아파트보다 20~40cm 높게 설계된다. 단지 내 실개천 및 숲과 폭포 등의 조경시설과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쾌적한 단지환경을 조성한다. 라운지형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유아방, 노래방 등의 공간이 제공된다. 청도건설도 11월초 공급하는 청도솔리움은 민간임대아파트로 24평형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대금 중 중도금 40%를 입주시까지 무이자융자 서비스한다. 3-BAY 배치구조와 2.2m광폭 발코니 및 화훼공간이 제공되고,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충했다. 입주 후 2년6개월 후에 분양 전환된다.
2004.10.31 I 윤진섭 기자
  • (마켓서핑)그린스펀 무시하기
  • [edaily 이진우기자] 오늘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FOMC 회의가 열린다. 고용도 늘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끌어 올려진 상황에서 "고로 우리는 금리를 이만큼 올린다"라고 발표했으면 얼마나 폼도 나고 깔끔했을까 싶지만 경제는 그린스펀의 의도대로 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시장은 25bp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왕 올리기로 분위기도 잡아왔고 시장도 이미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으니 올리긴 올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리인상 폭 보다는 그 이후에 이어질 그린스펀의 변명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로 그린스펀은 스타일을 많이 구겼다. 금융시장은 오늘로 예상되는 그린스펀의 금리인상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모두 움직였다. 이미 패를 읽었다는 기세다. 채권값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채권 수익률은 4,04%로 3%대를 보여주고 말겠다는 기세다. 채권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오늘 또 오른 것은, 오늘밤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상황에서 또 채권값이 오른 것은 이미 25bp정도의 금리인상은 별 것 아니라는 신호다. 오늘밤 그린스펀이 금리는 올리지만, 경기 둔화 가능성은 인정하는 수준의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상당히 악화됐지만 어제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국채선물은 한 번 더 랠리를 보였고, 채권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금 이 가격에 채권을 사서 얼마나 이익을 남길거냐는 의문도 들지만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가격이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퍼져있다. 달러/원 환율도 나흘째 하락했다. 역시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움직임. FOMC 하루 전이지만 그린스펀이 금리를 기세등등하게 올릴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당분간은 동결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주식시장이 며칠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45달러를 깨고 넘을 준비를 하고 있는 유가를 봐도, 폭포처럼 떨어지는 나스닥 지수를 봐도 도무지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은 나란히 이틀째 동반상승했다. 금리인상이 주가에 악재이긴 하지만 경기회복이 둔화돼서 금리를 못 올리는 상황은 더 나쁜 재료다. 수급여건이 좋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수급은 결국 투자심리의 구체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나폴레옹의 이 말을 빌린다면 오늘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은 언젠가 억울하게 하락했던 어떤 날의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투자자들은 어제 오늘의 상승이 언젠가 다시 보복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75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용지표에 이어 유가가 사상최고가까지 급등했지만 거래소 시장은 하방경직성을 재차 확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87%, 6.49 포인트 오른 748.62를 기록 ☞거래소 `외국인 매수`..750선 목전 ▲고유가는 남의 일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3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장을 이끌었다. 지수는 4.96p 오른 338.86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외국인 주도` 연이틀 반등 ▲채권금리가 결국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어제 좀 모자라는듯 했던 부분을 결국 담아냈다. 넘치는 여유자금의 힘이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이겨냈다. 채권금리는 4bp내린 4.04%를 기록했다. ☞못말리는 채권금리, 연중 저점 경신 ▲환율이 미 고용지표 부진이 금리인상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흘째 하락하며 115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1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주동안 가장 낮은 환율이다. ☞환율 소폭하락, 美통화정책 완화 기미..1155원
2004.08.10 I 이진우 기자
  • (종목돋보기)LG석화, 악몽의 3월
  • [edaily 이진우기자] LG석유화학(012990) 주가의 3월 일봉그래프 모양은 폭포수에 가깝다. 이달초 3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어느새 2만3300원이다. 한달만에 20% 넘게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수준이다. 호남석유화학, LG화학, 한화석화, SK(주) 등 석유화학업종의 주가가 대부분 3월들어 10% 이상 내렸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더라도 유독 하락폭이 크다. 대형 석유화학업체 가운데는 불투명한 지배구조 우려로 23일부터 급락한 한화석화를 제외하면 3월 한달동안 LG석화의 낙폭이 제일 크다. ◇외국인 집중 매도..한달새 20%넘게 급락 LG석유화학의 주가를 끌어내린 장본인은 외국인들이다. 외국인은 3월 8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우위다. 지분율도 38%에서 35%로 줄었다. 3월 한달동안 팔아치운 물량이 100만주에 이른다. 최근 1년간 외국인들이 올해 3월처럼 집중매도한 적은 없었다.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판다면 주가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 문제는 외국인들이 왜 팔아치우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석유화학의 하락 이유에 대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익전망이나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다며 싼 주가를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은 왜 계속 팔까. 애널리스트들이 추측하는 외국인들의 매도 이유는 2분기의 실적둔화와 석유화학 업황의 2004년 피크설, 포트폴리오 교체에 따른 차익실현 등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외국인들이 매도배경에 대해 "2분기의 실적하락폭이 다른 석유화학업체에 비하여 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주력제품인 기초유분이 1분기에 원유가의 강세로 사상 최고의 마진을 경험했기 때문에 비수기인 2분기의 가격조정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열린 미국의 CMAI conference에서 2005년 에틸렌 마진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내년 전망이 기존 보다 다소 비관적이라는 점도 이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4월말이면 사상최고의 1분기 실적이 확인될 것이고, 3분기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므로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3만65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유가가 오를수록 마진이 좋아지는 기초유분의 특성상 더이상 유가가 오르지 않으면 올해가 실적의 피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이보다는 소재주나 수출주 등 기존의 주도주를 팔고 덜 오른 내수주를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교체 차원의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석화의 주가가 과매도 국면이기 때문에 3만원대까지는 언제라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환경 여전히 든든.."반등가능성 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3만원대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하면서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의 급락을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붕괴로 보고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은 분기별로 계절적인 수요변화가 있기 때문에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2분기가 1분기에 비해 비수기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비수기라고 주가가 내리고 성수기라고 오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박정배 연구원도 긍정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에틸렌의 중국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5년은 되어야 업황의 피크"라고 설명하고 "최근의 하락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저가매수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올해 LG석화의 영업이익증가율이 지난해 63%에서 올해 26%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2005년에는 다시 35%증가하며 이익 개선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과 같은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추세가 무너질만큼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동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3만6400원. 26일 LG석유화학의 주가는 2.9% 내린 2만3300원으로 마감했지만, 무려 137만주가 거래되며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손바뀜을 기록했다. 평소 거래량의 4배가 넘는다. 팔기도 많이 팔고 그만큼 많이 사들였다는 의미다. 반등가능성을 바탕으로 추측한다면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증권사들이 모두들 입을 모아 주장하고 있는 LG석화의 반등이 과연 현실화될지, 다시 오른다면 그게 언제부터일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2004.03.26 I 이진우 기자
  • (월가시각)다우 1만..이제는 지지선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장중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다우는 1만선을 지켜냈다. 나스닥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나온 경제지표들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다우 1만선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월가가 1만선을 방어하고, 경계매물을 소화해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저항선이 뚫리면 지지선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1만선이 지금부터는 지지선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도 있다. 버남증권의 존 버남은 "어제 다우가 종가 기준으로 1만을 넘은 것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만선이 유지되건, 그렇지 않건 연말 지수는 지금보다는 높은 상태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12월 미시건 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는 89.6을 기록, 지난달의 93.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0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대비 0.3% 하락, 0.1% 상승하리라는 전망을 완전히 빗나갔다. 10월 무역적자는 417억7000만달러로, 지난 9월의 413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예상치 418억달러보다는 적었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는 409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우와 나스닥에 부담스러운 숫자였지만 월가는 실망 매물을 큰 어려움없이 처리했다. SBSF캐피탈의 챨스 크레인은 "현재 시장은 정적 수준에 있다"며 "내년에 기업 수익이 늘어나고, 저금리가 유지된다면 주가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저금리와 맞물려 호재로 해석되기도 했다. HSBC증권의 크리스 터커는 "앞으로도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그러나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토마스웨이즐의 팀 히킨은 "소비자지수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다우는 1만, 나스닥은 2000, S&P는 1075 등 지수들이 일제히 중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어 시소 장세를 연출했다"며 "조그마한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킨은 "기관투자자들 중 한두곳이 이익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같은 폭포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초에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10~15%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히킨은 "조정기에는 다우와 S&P가 나스닥을 앞지를 것이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지수 방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003.12.13 I 정명수 기자
  • (초점)트리플위칭, 폭포효과 발생할까
  • [edaily] 증시 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트리플위칭데이가 분식회계라는 복병을 맞은 가운데 시장이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분식회계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에 더해 현물시장에선 개인만이 순매수하고 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주 시장이 뚜렷한 매수주체없이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지수가 출렁이는 상황을 이어왔던 만큼 지수관련주 약세 지속→시장베이시스 악화→프로그램매물 출회→지수 추가악화라는 폭포 효과(cascade effect)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만기일 이전까지 7000억원 이상에 달하던 매수차익거래 물량의 절반 정도가 차근월물인 6월물로 이월된 것으로 보이지만 14일 오전 중 6월물의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황을 보였던 만큼 롤오버된 물량이 백워데이션 상황에서 다시금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14일 오전 11시59분 현재 현물시장에서 기관은 매도규모를 늘리며 7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734억원을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26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KOSPI선물시장에서도 선물을 3810계약 순매도하고 있으며 KOSPI옵션시장에서는 콜을 금액상 25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풋을 12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499억원의 매도우위 상태로 차익거래의 경우 551억원 매도우위이며 비차익의 경우 소폭 매수우위를 보이며 61억원 매수우위인 상황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매물을 받아줄 수 있을 만한 뚜렷한 주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수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고 매수차익거래잔고 중 절반 정도가 롤오버됐다고 하더라도 롤오버되지 않은 물량이 청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6월물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인 상황에서는 롤오버된 물량이 청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나 SKT나 급락하고 있어 청산이 쉽지는 않겠지만 삼성전자가 20일선을 깨고 내려온 상황에서 가격조정이 가능하다"며 "기관의 저가매수 의지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순매도하는 상황에서 매수여력이 이어질 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도 "롤오버가 많이 됐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물이 안 나왔다"며 "그러나 현재 최대치인 개인의 미수금이 털리거나 프로그램매물이 나올 경우 지수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신권도 순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03.14 I 김현동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6일)..당분간 휴식
  • [edaily=뉴욕] 기세등등하던 주초의 분위기와는 달리 뉴욕증시가 번듯한 반등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낙폭 과대라는 재료도 다소 희석된데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악화 소식이 반도체주들의 폭락세를 주도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블루칩은 선전한 편이다. 그러나 역시 경기방어주들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애초에 주초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테러의 영향을 차치하고라도 내달에도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관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인데다 전통적으로 10월은 뮤추얼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이유로 변동성이 큰 약세장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데인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증시는 향후 수주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최근의 최저치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딕키는 지난주보다 적은 거래량과 폭락이 아닌 분위기로 최저치를 시험하게 될 경우 의미있는 상향추세의 형성에 긍정적인 바닥확인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즈의 아트 호건도 "현재 증시에는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성이 극도로 확대된 상태"라고 진단한데 이어 제라드 클라우어 매티슨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피터 그린 역시 "지난 이틀간 상당량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증시는 기업 실적과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특히 어제 장세와 관련해 나스닥지수가 강보합선에 그친 것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형태로건 랠리가 지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나스닥이 장세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시작될 경우 오히려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왓다. 프루덴셜증권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랠프 어캄포라는 "현재 하향추세의 주가흐름은 폭포와 유사해서 투자자들의 조그만 투자심리변화에 순식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이같은 계기가 될 것이며 현재 증시의 과매도상황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랠리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한 현 장세를 짓누르는 불확실성 하나는 제거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1.09.27 I 김상석 기자
  • (분석)채권시장에 나타난 3가지 변화 "시장체력 회복중"
  • [edaily] 26일 채권시장에는 3가지 특징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우선 지표물인 국고3년보다 예보채와 통안채 등 "비인기 종목"의 수익률 낙폭이 더 컸다. 둘째, 수익률이 "폭포수"처럼 한 번에 떨어지지 않고 2~3bp(0.02~0.03%포인트)씩 "계단식"으로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환율, 물가, 산업활동 등 펀더멘털 지표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중립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제값 찾기 투신권의 한 딜러는 "저평가 상태에 있던 채권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상은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예보5년 56호의 경우 수익률이 상승기류를 탈 때 발행돼 은행후순위채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정부보증채권으로서의 위신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통안채도 지난주 단기 통안채 대량 발행으로 수급부담이 줄어들며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안2년-국고3년, 예보5년-국고3년의 스프레드는 지난 21일 예보56호 입찰 당시 30bp, 160bp에서 26일에는 16bp와 135bp로 각각 줄어들었다. 예보채의 경우 여전히 스프레드가 100bp이상이어서 지표물인 국고3년 2001-1호쪽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월 예보채 입찰전까지 스프레드가 얼마나 좁혀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동성 축소 수익률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딜링펀드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수익률이 단번에 급락하지 않고 꾸준히 하락한 것은 매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시장에너지가 골고루 분산돼 장단기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에서도 오후들어 통안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예보채 등 장기물 수익률의 낙폭이 더 커질 수 있었다. 반면 변동성 축소는 아직도 평가손을 보유하고 있을 딜링펀드를 조급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 눈에띄는 호재나 악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시장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조금 먹고 많이 잃는다"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부담감은 주후반 발표될 펀더멘털 지표의 해석을 둘러싸고 예상치 못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환율, 물가, 산업활동 3월 중순이후 채권시장을 괴롭혀온 환율은 일단 안정세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도 환율에 대해 어느정도 내성을 갖게 됐다. 환율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3월 물가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전월대비 0.5% 상승 전망을 내놓기도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상승이 물가부담으로 전가될 경우 전년동월비 물가가 4%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환율을 제외하고 물가상승 요인은 신학기 학자금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전월비 물가추이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산업활동동향은 수출이 얼나마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장체력이 회복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펀더멘털 지표가 극단적으로 시장에 불리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와 환율추이가 국내 펀더멘털 지표와 부정적인 측면에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4월 금통위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해 시장에 부정적인 코멘트(경기회복, 물가상승 등)를 내놓을 경우 채권수익률은 다시 한 번 쇼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1.03.2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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