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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훌쩍 떠나는 울릉도 여행
- [조선일보 제공] 묵호서 161㎞. ‘한겨레호’가 떠나지 않는 날이라 ‘씨플라워호’를 탔더니 3시간 좀 넘게 걸렸다. 울릉도 도동항. 섬이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 덕에 배 멀미로 울렁거리던 속이 가라앉는다. ‘주라기 공원 같아’ ‘어떻게 보면 하와이 마우이섬과 똑같다니까’…. 먼저 울릉도에 반했던 이들이 살짝 과장 섞어 내뱉던 감탄사들. 울창한 숲과 불끈 솟은 암벽은 그만큼 육지서 건너온 이들에게 낯설고 이국적이다. 바다는 보석상 쇼윈도에 진열된 반지에 고여 있던 바로 그 깊디 깊은 에메랄드 빛. 울릉도에 따라 붙던 ‘태고적 신비’ 란 표현이 진부하긴 해도 정말 딱 들어맞는다 싶다. ▲ 울릉도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좌안 산책로'. 가볍게 산책을 시작한 이들이 걷다가 '점입가경'이라고 감탄하곤 한다. 울릉도 여행의 큰 축은 육로 관광, 유람선 일주, 성인봉(984m) 등반. 1박2일 일정이라면, 셋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유람선(1인 1만5000원) 타고 섬 한 바퀴 돌며 ‘울릉도 개론’을 뗀 다음 속으로 파고들기로 했다. 오후 4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면서 좌안산책로(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좌안’ ‘우안’ 다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좌안’으로 갈 것. 전망이 훨씬 드라마틱하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가느다란 산책로가 아슬아슬,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암굴 밑으로 들어가거나 해초가 만들어 내는 검은 얼룩 일렁이는 바다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저녁 무렵엔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 더욱 낭만적이다. 산책로에 해변 카페 용궁(054-791-7989)이 있다. “여기 미역요!” 했더니 잠수복 입은 주인이 바로 물에 풍덩 들어가 돌 미역을 뜯어온다. 카페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동굴 ‘약수터’가 있다. 울릉도 주민 말로는 ‘오리지널 울릉도 석수’. 핑크와 레드 여행복으로 빼 입은 아주머니들과 유람선에 올랐다. 배 타는 시간은 2시간 좀 넘는다. 울릉도의 웅장한 산세,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폭포, 급격하게 경사진 산비탈에 일구어 놓은 밭, 흑비둘기 서식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바다에 동동 떠있는 코끼리 바위·삼선암, 또 노인봉·송곳봉이 지나간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갈매기 새우깡 주기’다. 도동항에서부터 줄곧 따라온 갈매기떼가 손님이 내민 새우깡을 속속 채간다. 팔을 높게 뻗어 새우깡을 들어 보이면 늘씬한 갈매기가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부리로 정확하게 ‘탁’ 물어간다. ‘독도박물관’이 들어 선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054-791-7160·성인 왕복6500원·비수기 때는 오전 4시50분~오후8시까지 운행·비 올 경우 오전 7시부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독도 방향 87.4㎞’라는 간판이 있다. 보통 일출 보러 많이 올라 가는 곳이다. 앞으로는 도동항과 바다, 뒤로는 성인봉 자락까지, 360도 빙 돌아 어디를 봐도 절경이다. 오징어잡이 철에 본격 들어서면 바다 위로 깨알 같은 ‘어화’(漁花·오징어잡이배의 불빛)가 반짝반짝 빛나는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 왁자지껄한 울릉도 최대 번화가 도동에 비해 언덕 하나 건너에 자리한 저동은 조용하다. 아침 산책 겸 저동항에 나가 촛대 바위 앞에 길게 뻗은 방파제 위를 걸어 보자. 저동 어판장에서는 오징어 할복하고, 꽁치 포 뜨는 아낙의 손길이 바쁘다. 즉석에서 오징어 회를 맛 볼 수 있다. 울릉도 오징어 4마리에 1만원을 받았다. 울릉도를 찾은 이들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은 곳이 바로 내수전 옛길(내수전~석포~섬목 7.5㎞)이다. 내수전 전망대 아래, 찻길 끝나는 지점부터 옛길 시작이다. 길은 죽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따라가다 울창한 숲 속으로 이어진다. 하늘은 푸르고, 새들은 끊임없이 지저귀고, 고로쇠 나무와 해송 사이사이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땀이 나고 숨이 가빠도 발걸음이 통 멈춰지질 않는, 계속해서 걷고 또 걷고 싶어지는 매력 만점, 묘한 길이다.<관련기사>그림같은 물빛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그대여, 떠나라울릉도 별미…기운 불끈 '약소고기' 쌉싸름 '오징어 내장탕'바다 맛에 풍덩! 막 뜯은 미역·붉은 해삼 돌돌 말아 한 입에
- (르포)"개성이 열렸다"..버스 타고 개성 가다
- [개성=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6일 오전 8시 도라산역 CIQ(출입국사무소). 15대의 버스가 줄지어 DMZ(비무장지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개성. 경의선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새로 포장돼 있었다. 북측 방향으로 송악산이 보였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탓에 시야가 선명했다. 송악산은 병풍처럼 개성을 두르고 있었다 동승한 북측 안내원 김철호씨는 "송악산은 임신한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8시25분. 출입국 절차를 위해 북측 CIQ에서 하차했다. 방북단 중 최고령자인 송한덕(97, 남)씨는 5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개성이 고향인 송 씨는 1950년 12월 1.4 후퇴 때 가족 8명과 함께 남으로 피난 왔다. 큰 형과 조카들은 고향에 남았다. 송씨는 "꿈만 같다"며 "개성 시내가 벌써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최문식(82, 남)씨는 부인인 이필호(78, 여)씨와 아들인 최광남(47, 남)씨와 동행했다. 최 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최씨 가족은 1.4 후퇴 때 형과 아버지만 남으로 내려왔다. 어머니와 누이동생, 형수, 조카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함께 내려오다 황해도 해주로 돌아갔다. 최 씨는 "개성에서 차로 1시간이면 해주로 갈 수 있다"며 "죽기 전에 고향 땅에 한발이라도 더 가깝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 눈물기가 서렸다. 8시 45분. 출입국 절차가 끝났다. 15분쯤 차로 달리니 개성 시내가 나왔다. 70km의 거리를 차로 오는데 2시간 45분이 걸렸다. 개성 시내는 한가했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대신 자전거가 많았다. 곳곳에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시작하는 표어와 비석이 보였다. 백화점도 보였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심야영화를 선전하는 영화관도 눈에 띄었다. 건물은 대부분 3층~5층짜리였다. 이따금씩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도 보였다. 9시 16분. 첫 목적지인 고려 박물관에 도착했다. 북은 고려 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세운 비석에는 "고려 성균관은 972년 창설됐으나 임진왜란 시기 소실돼 1602년부터 8년간 복구됐다"고 설명돼 있었다. 박물관 내 해설원들이 역사와 유물의 이해를 도왔다. 리옥란(40, 여 ★사진 왼쪽) 해설원은 "남측은 물론 중국,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우리 역사를 설명해 왔다"며 "남한 관광객들은 특히 언어가 통해 강의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24살에 송도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15년째 이 일을 해 왔다. 고려 박물관에는 고려시기 역사 유물 1000여점이 전시돼 있었다. 고려시기 역사와 문화도 소개됐다. 박물관에는 익숙한 것과 낯설은 것들이 섞여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고려청자는 친숙했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와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의 그림도 눈에 금방 들어왔다. 반면 `노비를 사고 파는 값`이라는 표는 낯설었다. 고려시대 노비들이 소값보다도 싸게 팔렸다고 설명돼 있었다. 리옥란 해설원은 "젊은 여자들은 노비를 재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비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을 관람한 후 선죽교로 향했다. 선죽교는 이방원이 고려 충신 정몽주를 살해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다리는 길이 8.35m, 폭 3.3m로 자그만했다. 다리 밑은 도랑 수준의 개천이 흘렀다. 이 다리는 원래 선지교로 불렸으나 정몽주 사후 참대가 돋았다고 해 선죽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다리 한 켠에 S자로 핏빛 자국이 희미하게 보였다. 북측 안내원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철이 함유된 화강암을 넣어 이런 자국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철이 산화돼 불그스레한 색으로 변했다는 것. 시간이 흐르자 방문객들은 하나둘씩 사연들을 털어놨다. 윤정덕(81, 남 ★사진 중앙)씨는 선죽교에서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55년전인 50년 3월 1일에 찍은 사진이다. 윤 씨는 "선죽교에서 이 사진을 들고 와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근엽(83, 남)씨와 최금순(82, 여)씨는 60여년 전 개성 `로맨스`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씨와 최씨는 43년 개성에서 중매로 만나 44년 개성 북구교회에서 결혼했다. 최씨는 "만월대에 올라 갈대밭에서 어머니 눈치를 보며 이씨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선죽교 인근의 숭양서원에도 올랐다. 이곳은 정몽주의 넋을 모신 곳이다. 97세의 송한덕씨는 100여개의 계단을 기어이 올라가 정몽주의 혼을 기렸다. 점심식사는 선죽교 인근의 자남산려관에서 했다. 북한에서 호텔급으로 평가되는 숙소라고 김철호씨는 귀띔했다. 식단은 우메기, 두부, 잡채, 편육볶음, 개성찰밥, 계란, 나물, 떡 등을 차린 전통 한식이 나왔다. 북한산 맥주인 봉학맥주와 소주인 령통술(25도)도 준비됐다. 접대원 마금향(18, 여)씨는 "우메기는 떡을 기름에 튀긴 뒤 엿물을 적시고 사탕가루를 뿌려 만든 떳으로 개성 전통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후 박연폭포로 향했다. 황진이, 서경덕과 더불어 송도삼절로 불리는 곳이다.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선폭(仙瀑)이라고도 불린다. 북한 지리부문 천연기념물 388호로 지정돼 있다. 천마산의 계곡물이 37미터 높이의 떨어져 내렸다. 전일 비가 많이 온 탓으로 유량이 많았다. 폭포 곁은 유난히 시원했다. 홍성덕 광주시립극국단 단장은 감흥을 못이겨 즉석에서 창을 불렀다.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법사정으로 감돌아 든다...박연폭포 제아무리 깊다해도 우리네 정보다 못하더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창을 하던 홍 단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을 잡고 흥을 유도했다. 순간 머뭇거리던 현 회장도 어깨춤을 추며 동참했다.(★사진 오른쪽이 홍 단장)현 회장은 "개성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7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관광이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측 CIQ에서 출입국 절차를 마친 시각은 오후 5시. DMZ는 약속된 시간에만 넘을 수 있다. 30분을 기다린 후 방문객들은 DMZ로 진입, 남으로 건너왔다.
- (전문)②한은 총재 "경제노화 대책 세워야"
- [edaily 이학선기자] 다음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생 대상 경제교육 특강 내용이다.
◇"위기는 기회..기업빚 미국보다 적다"
이 같은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위기에 적응해서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우리경제의 틀을 바꿔 한단계 더 높은 선진국 수준으로 뛰어넘는 과정에 우리는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은 무엇인가. 세가지를 얘기하겠다. 선진국이 되려면 경제체질이 튼튼해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가 급속도로 튼튼해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체질이 튼튼해지고 있다. 빚이 크게 줄었다. 전문적 용어로 부채비율 5년전 400%였는데 지금은 100%다. 미국이나 일본이 140%다. 우리나라 기업의 빚은 미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적다. 경영도 많이 투명해졌다.
기업뿐 아니라 은행도 튼튼해졌다. IMF 당시 많은 은행이 도태되고 합병되고 했지만 그 결과로 국내 은행은 선진국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IMF 당시 부실채권비율이 16%였다. 현재 2%로 줄었다. 선진국 수준이다.
여기에 외환이 튼튼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세계 4등이다. 일본 중국 대만 다음 한국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운용에 관심갖고 있는 것도 그 같은 이유다.
◇"지식기반산업이 성장주도한다"
둘째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이 산업들이 성장과 수출을 끌어가는 기관차다. 개방시대 특징은 잘 나가는 것은 계속 잘 나가고 힘이 약한 것은 그렇지 못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강력한 성장력을 갖고 있다.
셋째 차세대 성장주도산업은 제조업이 아닌 지식기반 산업이다. 구체적으로 금융, 통신, 물류, 교육, 의료, 환경, 여가, 관광, 문화, 예술 등이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10년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을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차지할 것이다. 21세기를 이끌 것이다.
현재 경제문제는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작년 우리나라 기업이익은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생활면에서 보면 굉장히 불황이다. 이를 양극화라고 한다.
왜 양극화가 일어나는가. 잘 나가는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수출을 이끌고 있지만 고용이 늘어나지 않고 투자도 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업의 성장이 가계생활로 연결이 안되는 것이다. 이 조정과정이 끝나야 본격적이 연결이 될 것이다. 양극화가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앞으로는 완화될 것이다. 올해들어 현저히 완화되는 쪽으로 경제내용이 바뀌고 있다.
◇"한국, 아시아 중심에 섰지만‥"
우리나라 세계경제서 어떤 위치 점하고 있는가. 세계경제 성장중심지는 19세기 영국이었다. 20세기에는 미국이었다. 21세기에는 중심지가 아시아로 옮겨갈 것으로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은 다른 지역의 2배 이상이다. 아시아 가운데서도 경제성장의 중심지는 한국, 일본, 중국 동북아 3개국이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미국이 세계소득의 30%, 유럽이 30%, 아시아가 2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세계에서 25~26번째로 많지만 경제소득규모는 11번째의 생산을 하고 있다. 무역규모는 12번째로 크다. 반도체, 조선, IT산업, 광역통신망은 세계1등 산업이다.
국제회의에 가보면 아시아는 일본 중국 한국 이 세나라다. 그 바로 밑에 인도가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앞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쟁력에서 취약한 면이 있다.
정신적인면, 사회적인 면이다. 60대 선진국 가운데 노사관계는 꼴등이다. 교통질서를 세계에서 가장 안지킨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높다. 개방정서도 꼴등에 가깝다. 서울생활비가 비싼 것도 꼴등에 가깝다.
◇"경제노화 막아야"
앞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하겠다. 첫째 경제노화를 막자. 성장률 낮아지고 물가는 높아지고 사회는 불안해지는 사회를 늙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가 노화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인구증가가 정지되고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불과 30~40년 인구증가율은 매년 2%가 넘었다. 산아제한 노력을 했다. 지금은 여성 평생출산율이 1.17명밖에 안된다.
인구가 줄면 생산적 노동력이 감소한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복지비용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진다. 소비수요가 줄어 경제활력이 떨어진다. 이미 우리나라도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안되고 있다. 백화점 어린이 코너가 불황이다. 학생수가 줄어 학원이 안된다.미국은 이 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화를 막는 요인은 또 있다. 예를 들어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소위 3D업종은 일감이 있어도 기피한다. 반면 욕구는 커지고 있다. 연금이 엄청난 적자로 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국회나 정부나 연금적자를 줄이기 위해선 연금을 더 내든지 연금수혜를 줄이든지 해야하는데 이걸 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재산보다 사회재산이 우선"
두번째로 고쳐야할 게 정신개혁이다. 과거 우리나라 국민생활의 기본문제는 먹는 것과 입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는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개인이 돈이 있으면 사면된다. 이를 개별재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국민의 생활욕구는 쌀이나 옷이 아닌 교육 교통 통신 환경 건강 여행 여가 문화예술 문제 등 고급 서비스에 있다. 이는 사회 공공재다.
지난날에는 개인이 잘 산면 문제가 해결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개인만으로는 잘 살 수 없다. 함께 살아야 잘 산다. 개인재산만 가지고는 잘 살 수 없다. 사회재산이 많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를 짓는 것은 개인재산이 아닌 사회재산이다.
앞으로 우리국민이 정신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국민이 선진국에 진입할 수가 없다. 공동체 의식, 공중도덕, 사회질서를 잘 지켜야한다. 지금부터 6년전 한국에서 30년간 살아온 일본사람이 맞아죽은 각오를 하고 쓴 한국 비판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은 물질은 1만달러 수준에 있지만 의식은 100달러 수준에 있다고 했다. 이런 비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동체의식 회복해야..과외 대신 교육세를"
그렇다면 고쳐야할 게 무엇인가. 첫째 공통체 의식을 갖자. 개개인에 앞서 사회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교육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사교육비 부담때문이다. 그런데 대학 경쟁력은 60개 선진국 가운데 59등이다. 교육비 부담은 60개국 중 1등인데 대학 질은 이렇게 나쁘다. 원인은 간단히 말해 교육문제를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해결하려하기 때문이다.
교육세는 안내려하고 유산은 자식에게만 물려주려 하고, 내 자식만 잘 되게하려하다보니 사교육비가 는다. 내 자식만 좋은 대학보내겠다니까 대학은 가난하다. 과외수업에 드는 돈을 교육세로 냈다면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벌써 해결됐을 것이다. 대학수준도 높아졌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과외비 대신 교육세를 내자, 유산 대신 대학에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을 지켜야한다. 목욕탕에 가면 샤워하지 않고 냉탕이나 온탕에 곧장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냉탕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자녀에게 수영연습을 시킨다. 냉탕 옆에는 폭포수가 있다. 옆에 사람이 있든 말든 그렇게 해서 옆사람에게 물이 튕긴다.
고발정신도 있어야 한다. 독일에선 접촉사고가 나면 경찰에 신고된다. 재판에도 가는데 고발한 사람이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나라에 고발정신이 있나. 귀찮다고 해서 그냥있지 않나. 이를 고쳐야 한다.
우리 경제는 수많은 위기와 고통을 안고있다. 저성장, 실업, 불균형, 양극화 문제 등. 이를 표면적으로만 봐선 안된다. 그 밑의 흐름을 봐야한다. 환경변화의 과도적 현상이다. 이 과도적 현상은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다. 한국 경제의 장래는 매우 낙관적이다.
- 청계천 주변 분양아파트 ´시선 집중´
- [edaily 이진철기자] 청계천 복원사업 완공을 앞두고 주변 아파트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조경과 광장, 인공연못, 작은 폭포, 분수 등 각종 휴식공간이 제공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사업구간 인근에 올해 분양예정인 단지는 모두 8곳 159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오는 10월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지만 현재 공사진행 속도가 빨라 구간 대부분이 상반기중 완공될 전망이다.
이미 22개 다리중 19번째 다리가 완공됐고, 수표교 인근 임시보도교는 3월중 완공된다. 이어 5월 광교, 6월 광통교 등이 순차적으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5~6월쯤이면 청계천 조망과 산책로 등 주변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가능해져 주변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정보분석실장은 "동대문구, 종로구, 중구 일대는 지하철 등 교통이 잘 발달된 곳이고, 청계천 조망과 산책로 등 주변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주변 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용두동 대성스카이렉스II= 대성산업(005620)은 동대문구 용두동 255의 66번지 일대에서 주상복합 34평형 112가구를 3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부지가 청계천 복원사업지3공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전가구 남향배치돼 모든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숭인동 현대홈타운= 현대건설(000720)은 종로구 숭인동 766번지 일대 숭인5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88가구중 79가구를 5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2공구 구간이 가깝고 신설동역과 신설동종합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황학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삼일아파트와 단독주택지를 재개발하는 황학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534가구 중 24평~46평형 467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2공구구간 바로 앞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과 지하철 2·6호선의 환승역인 신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대문운동장 일대 대형 상권도 인접해 있다.
◇용두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 90의 3번지 일대 용두5지구 도심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5가구중 31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가 인접하고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경동시장과 동대문구청앞 홈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답십리 한신휴플러스= 한신공영(004960)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의 19번지 일대 답십리1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50가구 중 23평~32평형 37가구를 10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와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인접하다.
◇홍익동 대주파크빌= 대주건설은 성동구 홍익동 50의 1번지 일대 홍익연립 재건축을 통해 총 101가구중 27평~31평형 58가구를 3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벽산아파트 바로 뒤에 위치해 있으며, 청계천 조망은 어렵지만 청계천3공구가 가깝다.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으로 성동보건소가 위치해 있다.
◇용두동 두산위브= 두산산업개발(011160)은 동대문구 용두동 74의 1번지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433가구중 16평~40평형 2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은 12월 예정이지만 아직 사업시행인가 이전이기 때문에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청계천복원사업지 3공구 인근으로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한 용두1파출소 뒷편에 위치해 대부분의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이용이 가능하며,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강변북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충무로 포스코 더샵= 포스코건설은 중구 충무로4가 79번지 일대에서 30평~40평형 주상복합아파트 299가구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시점부로 광장과 분수 등 공원화될 예정인 1공구 구간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훈련원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김포신도시 부근 신곡지구 746가구 분양
- [edaily 윤진섭기자]김포 신도시 예정지 부근 신곡지구에 11월초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연내 김포 신곡지구에는 모두 3곳에서 총 746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로는 민간건설아파트 2곳과 임대 1곳이며, 규모는 각 200여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들로 24평~50평형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3개 업체는 11월경 비슷한 시기에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포 신곡지구는 서울과 가까이 있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소시에 인접한 쾌적한 전원주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배후단지로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김포 신도시 및 방화뉴타운의 개발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서울 외곽순환고속국도 김포IC까지가 500m로 진입하기 쉽고, 올림픽도로, 남부순환도로 등의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국도48호선과 접해 있고 올림픽대로~양촌 간 고속화 도로가 2008년 완공예정이며, 2010년에는 서울 지하철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김포신도시까지 연결되는 경전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11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동부건설(005960)이 33평형 200가구, 34평형 94가구 6개동으로 이뤄진 동부센트레빌 총 294가구를 분양한다. 타워, 판상형으로 남향배치되고, 주차장은 전면 지하로 배치된다. 1층 세대에 전용출입구를 설치하고, 최상층에 전용공원 및 다락방을 설치한다. 단지 지하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동일토건은 동일하이빌 44평~50평형 총 220가구를 공급하며, 11월 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안방과 연계되는 널찍한 테라스로 휴식공간이 제공되고, 층고는 기존아파트보다 20~40cm 높게 설계된다. 단지 내 실개천 및 숲과 폭포 등의 조경시설과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쾌적한 단지환경을 조성한다. 라운지형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유아방, 노래방 등의 공간이 제공된다.
청도건설도 11월초 공급하는 청도솔리움은 민간임대아파트로 24평형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대금 중 중도금 40%를 입주시까지 무이자융자 서비스한다. 3-BAY 배치구조와 2.2m광폭 발코니 및 화훼공간이 제공되고,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충했다. 입주 후 2년6개월 후에 분양 전환된다.
- (마켓서핑)그린스펀 무시하기
- [edaily 이진우기자] 오늘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FOMC 회의가 열린다. 고용도 늘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끌어 올려진 상황에서 "고로 우리는 금리를 이만큼 올린다"라고 발표했으면 얼마나 폼도 나고 깔끔했을까 싶지만 경제는 그린스펀의 의도대로 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시장은 25bp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왕 올리기로 분위기도 잡아왔고 시장도 이미 그 정도는 생각하고 있으니 올리긴 올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금리인상 폭 보다는 그 이후에 이어질 그린스펀의 변명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고용지표로 그린스펀은 스타일을 많이 구겼다. 금융시장은 오늘로 예상되는 그린스펀의 금리인상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모두 움직였다. 이미 패를 읽었다는 기세다.
채권값은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채권 수익률은 4,04%로 3%대를 보여주고 말겠다는 기세다. 채권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오늘 또 오른 것은, 오늘밤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상황에서 또 채권값이 오른 것은 이미 25bp정도의 금리인상은 별 것 아니라는 신호다. 오늘밤 그린스펀이 금리는 올리지만, 경기 둔화 가능성은 인정하는 수준의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상당히 악화됐지만 어제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국채선물은 한 번 더 랠리를 보였고, 채권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금 이 가격에 채권을 사서 얼마나 이익을 남길거냐는 의문도 들지만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을 가격이라는 암묵적인 동의가 퍼져있다.
달러/원 환율도 나흘째 하락했다. 역시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움직임. FOMC 하루 전이지만 그린스펀이 금리를 기세등등하게 올릴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당분간은 동결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주식시장이 며칠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45달러를 깨고 넘을 준비를 하고 있는 유가를 봐도, 폭포처럼 떨어지는 나스닥 지수를 봐도 도무지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은 나란히 이틀째 동반상승했다. 금리인상이 주가에 악재이긴 하지만 경기회복이 둔화돼서 금리를 못 올리는 상황은 더 나쁜 재료다.
수급여건이 좋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수급은 결국 투자심리의 구체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나폴레옹의 이 말을 빌린다면 오늘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은 언젠가 억울하게 하락했던 어떤 날의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투자자들은 어제 오늘의 상승이 언젠가 다시 보복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75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용지표에 이어 유가가 사상최고가까지 급등했지만 거래소 시장은 하방경직성을 재차 확인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87%, 6.49 포인트 오른 748.62를 기록 ☞거래소 `외국인 매수`..750선 목전
▲고유가는 남의 일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3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장을 이끌었다. 지수는 4.96p 오른 338.86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외국인 주도` 연이틀 반등
▲채권금리가 결국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어제 좀 모자라는듯 했던 부분을 결국 담아냈다. 넘치는 여유자금의 힘이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이겨냈다. 채권금리는 4bp내린 4.04%를 기록했다. ☞못말리는 채권금리, 연중 저점 경신
▲환율이 미 고용지표 부진이 금리인상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흘째 하락하며 115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1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주동안 가장 낮은 환율이다. ☞환율 소폭하락, 美통화정책 완화 기미..1155원
- (월가시각)다우 1만..이제는 지지선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장중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다우는 1만선을 지켜냈다. 나스닥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나온 경제지표들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다우 1만선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월가가 1만선을 방어하고, 경계매물을 소화해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저항선이 뚫리면 지지선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만큼 1만선이 지금부터는 지지선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도 있다.
버남증권의 존 버남은 "어제 다우가 종가 기준으로 1만을 넘은 것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만선이 유지되건, 그렇지 않건 연말 지수는 지금보다는 높은 상태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12월 미시건 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는 89.6을 기록, 지난달의 93.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0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대비 0.3% 하락, 0.1% 상승하리라는 전망을 완전히 빗나갔다.
10월 무역적자는 417억7000만달러로, 지난 9월의 413억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예상치 418억달러보다는 적었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적자는 409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우와 나스닥에 부담스러운 숫자였지만 월가는 실망 매물을 큰 어려움없이 처리했다.
SBSF캐피탈의 챨스 크레인은 "현재 시장은 정적 수준에 있다"며 "내년에 기업 수익이 늘어나고, 저금리가 유지된다면 주가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한 것은 저금리와 맞물려 호재로 해석되기도 했다. HSBC증권의 크리스 터커는 "앞으로도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그러나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토마스웨이즐의 팀 히킨은 "소비자지수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다우는 1만, 나스닥은 2000, S&P는 1075 등 지수들이 일제히 중요한 시점에 도달해 있어 시소 장세를 연출했다"며 "조그마한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킨은 "기관투자자들 중 한두곳이 이익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같은 폭포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내년초에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10~15%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히킨은 "조정기에는 다우와 S&P가 나스닥을 앞지를 것이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지수 방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