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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드 배치, 외교적 역량 발휘해 중국 설득해야”
  • [퓨처스포럼]안철수 “사드 배치, 외교적 역량 발휘해 중국 설득해야”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정남 암살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사드배치 반대 당론 변경을 시도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2기가 국내로 반입된 것과 관련해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과 달리 중국에 그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며 사드배치를 기정사실화했다. 안 전 대표는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포럼’ 특별강연에서 “북핵 문제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과 동맹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단 것을 중국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가 어제 한국에 도착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중국을 설득하는 일이다. 중국을 위해서도 한반도 안정이 필수다. 중국 국익에도 (북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손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대못박기를 중단하라’고 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속도전 치르듯이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다른 접근법이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안보환경을 구축하고 중국의 반발은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사드배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수진영의 해법과 같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후 촛불집회와 거리를 둔 채 중도 보수층 껴안기 벌여온 행보와 잇닿아 있다.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방에 대한 보충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하자 안보관을 분명히했다. 안 전 대표는 “컴퓨터의 기본 중 기본이 보안이듯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아무것도 못한다. 제가 가진 뿌리 깊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얘기이다. 국방정책으로 자강안보를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자강안보는 튼튼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스스로 안보능력을 확충해야 한다. 그걸 위해 방산비리 척결하고 국방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육군 위주 전력이 아니라 해·공군 위주로 하고 국방 R&D를 지금 보다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북핵 문제 대비해야 한다. 여러가지 문제 있지만 킬 체인(Kill chain 공격형 방위시스템)과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도 조기 완료해야 한다. 그러려면 돈이 드는데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2%대인 국방비를 3%대까지 올려야 한다”고 했다. GDP 3%는 50조원으로 현 국방예산은 40조원 정도다.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17.03.08 I 선상원 기자
“여성의 날, 보라색 타이”·"평생 ‘밥 줘’ 못 말해봐”…행사장 웃음꽃
  • [퓨처스포럼]“여성의 날, 보라색 타이”·"평생 ‘밥 줘’ 못 말해봐”…행사장 웃음꽃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성의 날이라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보라색 타이를 했다.” “아내에게 평생 못해 본 말이 ‘밥 줘’다.”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농담에 조금은 딱딱했던 행사장 분위기가 금 새 녹아내렸다. 행사장에는 웃음꽃이 피었고 청중들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는 정치·경제·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오피니언 리더 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고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의 날카로운 질문으로 행사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이날 포럼이 다소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됐음에도 행사 시작 전부터 객석은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행사 시작 시간에 정확히 맞춰 안 전 대표가 도착하자 너나 할 것 없이 청중들이 그를 둘러쌓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안 전 대표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안 전 대표 역시 이같은 일이 익숙한 듯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김형철 사장 등 내·외빈들과 악수하며 환담을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은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냈고 안 전 대표는 “감사하다”는 대답과 함께 미소로 응했다.하지만 특강이 시작되자 이내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안 전 대표는 20분여분의 시간 동안 한 번의 끊김 없이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과 발전방향을 설명했고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특강을 경청했다.다소 진지했던 공기는 질문답변 시간으로 넘어가자 순식간에 환기됐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면서 “사실 내가 와튼 스쿨 출신으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문이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객석은 이내 웃음바다가 됐다. 질문자들 역시 그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를 언급하며 긴장을 풀었다.안 전 대표는 ‘한때 50~6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날선 질문에도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 후) 앞으로 60일은 조선왕조 500년 일어난 일을 모두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웃어넘기며 “그때 지지율이 진짜다. 그때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2017.03.08 I 유태환 기자
'거대한 파도' 4차산업혁명..안철수가 말하는 정부역할은?
  • [퓨처스포럼]'거대한 파도' 4차산업혁명..안철수가 말하는 정부역할은?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기자)[이데일리 하지나 유태환 기자] ‘주인공이 물로 뒤덮인 행성에 도착한다. 발목까지 찰랑이는 물을 보면서 생명체 존재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뒤를 돌아보면 거대한 파도가 몰려온다.’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이다.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4차산업혁명을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대한 파도에 비유했다. 안 전 대표는 “1·2·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은 완전히 다르다. 이 거대한 파도가 지나가면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경고하며, 정부는 총체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시대정신 등을 고려했을 때 본인이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4차산업은 한마디로 융합혁명이다. 수 많은 첨단기술이 예상가능하지 않은 형태로 합쳐지면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그는 1·2·3차 산업은 노동자 생산성을 향상시켜 임금상승을 가져오는 혁명이라면, 4차산업 혁명은 아예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예상하는 4차산업혁명은 장밋빛보다 잿빛 전망으로 가득하다. 이에 그는 △교육 △과학기술 △공정시장 등 3가지 분야에서의 혁명적 개혁을 주문했다. 우선 그는 “국가 근본은 교육이며,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교육을 개혁하면 국가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며, 현 입시위주 교육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보통교육과 입시를 분리하면, 적성을 찾는 교육, 인성 창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같은 교육개혁은 사회적 협의를 거쳐 10년 계획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교육부를 없애고 교육개혁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개편한 뒤, 사회적 협약을 통해 개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개발(R&D)분야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결과가 마뜩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지원방식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R&D는 현장에서 결정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간주도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부처마다 흩어진 R&D 예산을 통합관리하고, 감사도 결과 위주가 아닌 과정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정한 시장이 될수 있도록 공정위 등에서 제대로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03.08 I 하지나 기자
안철수 "탄핵 인용되면 지지율 요동칠 것"
  • [퓨처스포럼]안철수 "탄핵 인용되면 지지율 요동칠 것"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기자)[이데일리 하지나 유태환 기자]“처음에는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업무 파악 등 능력이 부족했다. 나중에 능력은 갖춰졌지만, 정작 지지율은 떨어졌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8일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특강을 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소개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일화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 전 대표의 적절한 상황 파악과 대응 방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하지만 한 때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었던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데 따른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영국의 토니블레어 총리를 만난 일화를 전하며 “지지율과 능력이 적절하게 조화한다면 좋겠지만 지지율은 당시 상황에 따라 요동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기 전에는 국민들은 분노와 불안을 대변할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이 폭등했다”며 “국회에서 탄핵안 통과되고 헌재 판단 기다리고 있는 지금은 박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자연스럽게 가장 큰 야당 후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국민들이 과거 청산이 아닌 미래 대비 기준으로 후보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그때부터 진짜 지지율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정직한 리더십, 산적한 문제를 말이 아닌 실제로 돌파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십, 복잡한 4차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리더십, 책임지는 리더십, 통합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정치인은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고, 헌법재판소 판단 후에는 국민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 사람이 광장 한쪽에서 앉아 있으면 통합을 못한다”며 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협치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정권은 누가 집권해도 여소야대”라면서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파, 패권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계파때문에 등용못하고 끼리끼리 수준낮은 사람들만 모여서 있어서 문제를 못 풀어나간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실패도 이 때문”이라면서 “계파정치에 얽매이지 않으면 협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7.03.08 I 하지나 기자
안철수의 경고... "5대 절벽에 4차산업 혁명까지 몰아친다"
  • [퓨처스포럼]안철수의 경고... "5대 절벽에 4차산업 혁명까지 몰아친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유태환 기자] “우리나라는 현재 5대 절벽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 그런데 이런 현안 외에도 우리 눈앞에는 엄청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바로 4차산업혁명이다.”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가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외교절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58년 이래로 58년만에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경제발전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은 수출로 경제성장을 했다”면서 “그런데 중국이 수출 위주보다는 내수 위주로 바뀌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수출했던 중간재가 거대한위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가계부채 급증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말 가계부채가 134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90%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가계부채가 많은데 내수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작년말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그런데 일자리를 구하다 지쳐서 포기한 청년들은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최근 미래부에서 조사한 결과 실제 실업률은 34%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같은 청년실업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2년에는 사상 최대로 37만명을 넘어섰는데 이 입학생들이 취업현장에 나오는 시기가 바로 올해부터라는 것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청년실업 및 중소기업 육성 대책으로 향후 5년간 정부 재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 임금을 대기업의 80% 수준까지 보전해주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이밖에도 안 전 대표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인구절벽 우려와,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전세계적으로 강해진 자국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외교 문제도 지적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5대 절벽 외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융합산업인 4차산업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재상을 미리 제시하는 것은 물론, 과거 1·2·3차 산업혁명과 같이 정부가 주도해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미래자동차 기술이 발달하고, 한편에서는 인공지능이 발달한다. 어느새 두 개가 합쳐져 자율주행차 나왔다.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것은 이런 것”이라면서 “정부가 계획을 세워서 끌고 가지 못하고 필요한 인재상을 미리 주도하지도 못한다. 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03.08 I 하지나 기자
배수진 친 손학규, 여론조사 배제 현장투표 안되면 경선 불참… 안철수와 강대강
  • 배수진 친 손학규, 여론조사 배제 현장투표 안되면 경선 불참… 안철수와 강대강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전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새로운 개혁세력 구축에 뜻을 모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국민의당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선거인단 모집없이 현장투표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반영되지 않으면 굳이 경선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의지로 읽힌다. 손 전 대표는 8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어떡하겠느냐. 뭘 할 수 있겠느냐. 박지원 대표에게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모바일이건 여론조사건 전화로 무엇을 하는 게 정치에선 배제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여론조사 공론조사를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현재 손 전 대표는 현장투표 80% 숙의배심원제 20% 주장하고 있고, 안 전 대표는 현장투표 40%에 여론조사 30% 공론조사 30%를 경선룰로 제시하며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장과 사무총장,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여해 중재안을 마련중이지만 양측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에 최고위를 소집해 경선룰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중재안으로 여론조사 대신 공론조사와 숙의배심원제를 결합해 현장투표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론조사는 조사대상자를 선정한 후 대선주자간 TV토론을 시청하게 한 다음에 선호도나 지지도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공론조사도 여론조사의 한 형태다. 숙의배심원제는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당이 광주지역 선거구에서 후보 선출에 사용했던 것으로, 배심원들이 한 곳에 모여 대선주자 토론회를 보고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공론조사 10%에 숙의배심원제를 20%를 배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을 거부하는 손 전 대표측의 강경한 태도가 변수다. 손 전 대표 측근은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는 같다. 전화로 하는 투표나 면접조사는 (민심을 오도할 수 있어) 옳지 않다고 본다. 현장투표 100%가 안되면 숙의배심원제를 하자는 거다. 숙의배심원제를 30% 하더라도 그게 맞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가 선거인단 모집을 얘기하는 것도 협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인 명부 없는 투표는 존재할 수 없다. 그건 합리적인 이야기이다. 선거인명부가 있는 상황에서 현장투표하는 게 원칙이다. 원칙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선거인단 모집없는 현장투표는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참여한 경선룰 협상초기에 합의했던 완전국민경선제를 뒤집는 얘기라 논란이 예상된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선거인단 모집없는) 현장투표를 하기로 해놓고 지금와서 선관위가 위탁을 받느니 마느니 하면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중투표 방지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당에서 관리하면 된다. (경선룰 협상 때) 완전국민경선제로 한다고 대원칙을 합의했다. 왜 다시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8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경선룰 협상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중 한 사람이 결단하는 수 밖에 없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은 경선룰도 마련하지 못하고 조기대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편 손 전 대표 측은 경선 불참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지를 뒀다. 여론조사 배제와 현장투표 원칙이 관철되지 못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당을 떠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일부 언론보도는 앞서 나갔다. 탈당은 아니다. 우리가 주장했던 원칙이 합리적 대안이기 때문에 그것을 받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다만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는 이후에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악수하는 김종인-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7.03.08 I 선상원 기자
안철수 “탄핵 인용되면 과거청산이 아닌 미래대비로 판단”… 지지율 상승 자신
  • [퓨처스포럼]안철수 “탄핵 인용되면 과거청산이 아닌 미래대비로 판단”… 지지율 상승 자신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헌법재판소서 탄핵이 인용되면 청와대에 아무도 없고 대통령 없는 나라 되면 많은 사람들이 19대 대통령 찾게 될 것이다. 이제 과거 청산이 아니라 미래 대비 기준으로 모든 후보를 판단할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을 자신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누가 유능하고 누가 정직한지, 누가 깨끗하고 통합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판단할 것이다. 그때가 지지율 (변화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왜 짧은 기간 변화가 많은가. 그건 예전이면 1년 동안 경선과 본선을 치렀다. 그런데 이번엔 60일내 경선 본선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 1년 동안 벌어지고 생겼던 일들이 이번 60일 안에 전부 일어날 것이다. 아마도 60일은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난 일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진짜 지지율이다. 그때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현재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 내외다.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는 지지율이 50%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제3당으로 일군 후에 대선주자 지지율이 25%를 상회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전후해 7~8%까지 떨어지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낙마하고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10%까지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통과됐다. 그때는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분노했다. 국회서 어떤 결과 나올지도 불확실했다. 그때는 다음 대통령 아닌 우리의 분노와 불안을 대변할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이재명 지지율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촛불을 맨 처음 든 이재명 시장은 한 때 지지율이 20%에 육박했다. 지금은 한 자릿수로 급락했다.안 전 대표는 “국회서 탄핵안 통과되고 헌재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금은 분노와 불안을 대변할 사람 안 찾는다. 그게 자연스레 이재명 지지율 폭락한 이유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 어떻게든 물러가면 좋겠다. 지금 판단 기준이다. 그 기준으로 후보들을 바라보고 있다. 자연스레 가장 큰 야당 후보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민주당은) 이미 경선 토론회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30% 중반 지지율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갖고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외국 사례도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매경 지식포럼 갔을 때 토니 블레어를 만났다. 재미있는 부분이, 처음에 영국수상 돼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취임 초기에) 어떤 문제 가져오는데 아무리 봐도 모르겠단 것이다. 다들 자기 판단만 기다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한 10년 돼 총리 그만둘 때 어떤 문제 가져와도 영국 위한 최선의 방안이 즉석서 생각날 정도로 지식 경험 쌓였는데 불행히도 인기가 땅바닥이라 내려와야 했다고 하더라. 정치인이 그런 것이다. 지지율과 능력이 적절히 조화해 우리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한다. 지지율은 당시 상황 따라 요동친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7.03.08 I 선상원 기자
안철수 “북핵, 한미동맹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어”
  • [퓨처스포럼]안철수 “북핵, 한미동맹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어”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8일 북한 핵문제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체계 일부가 국내 반입된 것에 대해서도 중국에 그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포럼’ 특별강연에서 “북핵 문제가 (안보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과 동맹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단 것을 중국에 밝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안 전 대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가 안보는 우리 생존 문제인데 국방에 대한 보충 설명을 부탁드린다”는 말에 “컴퓨터의 기본중 기본이 보안이 듯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 제가 가진 뿌리 깊은 생각”이라며 자신의 안보관을 밝혔다.그러면서 “사드가 한국에 도착한 것에 대해서도 한 마디로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사드에 대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안 대표는 자강안보를 위한 국방력 증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KILL chain(선제공격 방위시스템)과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도 조기 완료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돈이 드는데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2%대인 국방비를 3%대까지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중국을 위해서도 한반도 안정이 필수다”며 “중국 국익에도 (한반도의 불확정성은) 손해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무기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에 그 당위성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한 것이다.
2017.03.08 I 유태환 기자
안철수 "정부, 4차산업 대비..교육·과학기술·산업구조 혁명해야"
  • [퓨처스포럼]안철수 "정부, 4차산업 대비..교육·과학기술·산업구조 혁명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유태환 기자] “1·2·3차 산업은 노동자 생산성을 향상시켜 임금상승을 가져오는 혁명이었지만, 4차산업 혁명은 아예 일자리를 없앨 것이다”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4차산업은 한마디로 융합혁명이다. 수 많은 첨단기술이 예상가능하지 않은 형태로 합쳐지면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2,3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전기, IT 등 한가지 기술에 따른 것인만큼 파급효과가 예측가능하며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이끌면 훨씬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반면 4차 산업혁명은 총체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외교절벽 등 5대 절벽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독일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2010년 독일 뮌헨 근처 공장을 방문했는데, 축구장보다 넓은 공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면서 “생산라인이 전부 로봇이었고, 필요한 부품 또한 전부 사물인터넷이 연결된 무인자동차가 실어나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안 전 대표는 3가지 분야에 대한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일자리 문제를 두고 어떤 정치인은 내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경제를 살릴수 있으면 일본은 왜 20년 장기불황을 겪었겠냐”고 반문하며, “이는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일자리 주체는 기업과 민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해야할 일은 민간 기업에서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고 시장이 활발하게 자유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기르고 과학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공정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국가 근본은 교육”이라면서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교육을 개혁하면 국가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 문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초·중·고 12년 내내 입시준비를 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보통교육과 입시를 분리하면, 적성을 찾는 교육, 인성 창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같은 교육개혁이 사회적 협의를 거쳐 10년 계획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교육부를 없애고 교육개혁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개편한 뒤, 사회적 협약을 통해 개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개혁을 주장했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결과가 마뜩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지원방식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R&D는 현장에서 결정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민간주도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부처마다 흩어진 R&D 예산을 통합관리하고, 감사도 결과 위주가 아닌 과정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정한 시장이 될수 있도록 공정위 등에서 제대로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03.08 I 하지나 기자
안철수 “다음 정부는 여소야대, 계파정치 얽매이지 않아야”
  • [퓨처스포럼]안철수 “다음 정부는 여소야대, 계파정치 얽매이지 않아야”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다음 정부는 누가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이때 중요한 것이 계파 패권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다음 정부서 계파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게 필수다. 협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우리 수많은 정치인들이 계파 때문에 등용 못하고 끼리끼리 수준 낮은 사람들이 (계파 패권정치를) 못 풀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고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상황이 사실은 내부에 들어가 보면 (계파 패권정치가) 더 심각하다. 이게 이래서 제대로 안돌아가는구나 확실히 알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제대로 성과 못 냈다”고 했다. 대신 한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뜻을 관철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선거를 짧은 기간에 5번 치렀다. 2번은 국회의원 선거였다. 당대표로 선거 지휘했다. 총선, 대규모 지방선거, 큰 규모 재보궐선거 등 정치인으로서 치를 선거 모두 해봤다. 그런데 한번 빼고는 나머지 다 이겼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는 이어 “압축경험 넘어 농축경험 하다 보니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방해하고 그럼에도 이를 뚫고 제 뜻 관철 위해선 어떻게 할지를 안다. 회사 경험 때도 첫 창업후 4년간 은행에 돈 꾸러 다녔다. 그런데 제 나름 유일한 장점이 한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 그게 하나씩 쌓여 도전하는 일마다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정치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계파 패권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협치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는 얘기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3.08 I 선상원 기자
안철수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 [퓨처스포럼]안철수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준비됐다고 시켜주는 것도 아니다. 시대가 불러야 하고 시대정신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그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정치인 실수중 하나가 상대만 보고 국민들 존재를 잊는 것이다. 국민을 봐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 보다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 대통령은 요건은 무엇이 있을까. 5가지 기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지금 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첫째 가장 중요한 게 깨끗하고 정직한 리더십이다. 박근혜 대통령 보며 필수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둘째 유능한 리더십이다. 산적한 문제들 제대로 풀기위해선 말로만 아닌 실제 돌파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십 필요하다. 그건 어디서 아나. 정치인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 결과물 보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당 예상 의석수를 35~40석 얘기했고 38석의 제3당을 일궈냈다. 정당득표율은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셋째 미래 대비하는 리더십. 말씀 드렸듯이 4차산업 혁명 너무 복잡하다. 전문가 보고서만 읽고 판단 못한다. 오히려 전문가와 토론해 결론내야 한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그런 리더십이다. 메르켈 총리가 물리학 박사다. 전문가와 토론해 국가현안을 해결했다. 독일 인더스트리 4.0 일찍 시작한 것도 메르켈의 전문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의 기본 덕목인 책임지는 리더십도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넷째 책임지는 리더십이다. 한국정치 만악의 근원은 책임지지 않는데 있다. 국민들이 지치면 그 자리에 눌러 앉아 안 바뀌는 게 그 모습이다. 마지막 다섯째 통합 리더십이다. 저는 촛불 태극기집회 다 안 나갔다. 광장은 시민의 것이다. 자유롭게 의사표현 가능하다. 그런데 정치인은 권한을 위임받았다. 제도적으로 헌법적 절차 내서 문제를 풀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 광장에 서 있는 것 아니라 제도권 내서 문제를 풀고 헌재 판단 후에는 국민통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앞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도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자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안 전 대표는 “(문제를 풀고 국민통합의) 그런 역할 할 사람이 광장 한쪽서 앉아 있으면 그것을 못한다. 그 (다섯 가지) 기준서 저 나름 생각해보면 이길 자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투철한 대선후보가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3.08 I 선상원 기자
100조 쏟아붓고도 16년째 초저출산국...국가비상사태 선포해야
  • 100조 쏟아붓고도 16년째 초저출산국...국가비상사태 선포해야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백약이 무효였다. 정부는 지난 11년 간 100조원 넘는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또 다시 사상최소치를 경신하며 16년째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처럼 일반 직장에선 꿈도 못 꾸는 대책이나 난임시술비 지원 같이 일부에만 해당되는 지원책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이민 수용 정책을 펴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선 ‘저출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저출산 예산 해마다 느는데 출산율은 하락정부는 지난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을 제정한 후 2006~2015년 10년 간 1·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실행하며 약 80조원을 투입했다. 청년 고용과 신혼부부 주택마련 등 사회 구조적 개선책이 더해진 3차 기본계획이 시작된 2016년에는 총 21조원의 예산이 더 들어갔다. 올해에는 저출산 대책 예산 규모가 더욱 커져 25조원 가량 투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출생아 수는 2006년 44만8200명에서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40만6300명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4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저출산 대책의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특히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7명으로 떨어졌다. 역시 사상최저다. 합계출산율이 1.30명 아래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2001년 1.29명을 기록한 이후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통해 제시한 목표치 1.27명에 한참 못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최하위인 포르투갈(2014년 기준 1.2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통계청이 22일 ‘2016년 출생·사망 통계’를 발표하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출생통계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초저출산 추세 반전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대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정부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구정책개선기획단’을 구성·운영해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 다음달부터 집중적으로 점검·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자 수용·국가비상사태 선포 주장도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저성장이 고착화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저출산 해소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생아 수가 해마다 감소하자 이민자 수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민정책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한 나라는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0년 동안 출생한 프랑스인 가운데 1800만명이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통계도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해 9월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프랑스의 제도도 많이 동원했는데도 효과를 잘 못 봤다”며 “그 이유를 냉정하게 보면, 프랑스는 이민을 많이 받았고 우리는 안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프랑스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1989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3년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1.98명으로 OECD 국가 중 5위, 유럽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2006년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례연설에서 저출산 문제를 러시아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규정했고, 일본은 2014년 4월 아베 신조 총리가 ‘소자화(小子化: 아이를 적게 낳는 현상)’ 심화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2017.02.22 I 피용익 기자
③DJP부터 남경필까지..연정의 역사
  • [연정 톺아보기]③DJP부터 남경필까지..연정의 역사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연정의 사전적 의미는 ‘의원내각제에서 다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다른 정당과 협력해서 구성한 정부’를 말한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한국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승자독식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연정을 계속 시도해왔다.◇선거연대에서 공동정부로..DJP연정, 미완의 역사1997년 대선 직전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DJ) 총재는 자유민주연합 김종필(JP) 총재와 ‘DJP연합’에 합의했다.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김종필 총재에게 초대 총리직을 맡기기로 약속한 것이다. 경제부처 임명권을 총리에게 몰아주고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1명을 자민련 소속으로 하는 안도 포함됐다. 내각제 개헌도 하기로 했다. 총리의 권한을 대폭 보장하고 총리가 실권을 쥐도록 권력구조를 바꾸겠다고 한 것이다. 당시 DJP연합이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두 사람이 뭉쳤기 때문이다. DJ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는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시절 민주화운동에 나선 야권세력이었다. JP는 5.16 군사쿠데타에 참여한데다 자민련은 군사정권 계승자인 노태우 정권 인사들이 주축이었다.DJ는 당선 이후 약속대로 JP에게 초대총리직을 맡겼다. 그러나 JP가 임명권을 행사한 장관들에 대해 동교동계 인사들이 반발하며 둘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이 17석을 획득하는데 그쳐 교섭단체(20명) 구성에 실패하자 DJ가 연정 복원을 위해 자당 의원 3명을 꿔주고 자민련 소속 이한동 의원까지 총리로 임명했다. 원내과반수를 달성하지 못하자 2석을 가진 민주국민당의 한승수 의원을 외교부장관으로 임명해 가까스로 3당 연합체제를 구축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이 개헌 저지선인 133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내각제 개헌은 이뤄질 수 없었다. ‘집권 후 2년 내 내각제 개헌’ 약속에 더해 햇볕정책에 대한 DJ와 JP의 의견차이도 골이 깊었다. 결국 자민련이 2001년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DJP연합은 무너졌다.◇현재 진행형인 남경필의 ‘대연정 실험’[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 참석, 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DJP의 연정이 ‘대선승리’를 위한 선거연대·동맹이라면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연정실험’은 조금 더 순수한 개념의 연정이다. 다수의 득표로 당선된 지도자가 반대편 진영을 끌어안고 직책과 정책을 조정하고 나누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남 지사는 지난 2014년 7월 취임 직후 야당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선거 중 “당선되면 부지사직을 야당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회가 여소야대가 되자 이 제안은 더욱 중요해졌다. 여야는 도지사 선거 당시 내놓은 정책 중 합의 가능한 내용을 추려 연정 정책합의문을 만들었다.남 지사는 대연정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조건으로 야당에게 총리와 내각구성권을 제안했다. 지역구도 타파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국면이어서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권력도 나눴다. 남 지사는 부지사직을 야당에게 넘겨줬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우 전 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를 맡았다. 남 지사는 이 부지사에게 6개 산하기관장 인사추천권도 넘겨줬고 지금도 민주당이 추천한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이 부지사를 맡고 있다.
2017.02.09 I 조진영 기자
남경필, 세월호 예로 들며 “지도자, 배의 선장과도 같다”
  • [퓨처스포럼]남경필, 세월호 예로 들며 “지도자, 배의 선장과도 같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나침반에 비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성곤·임현영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8일 리더의 역할을 ‘나침반’에 비유하며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지도자는 배의 선장과 같다”며 “단적인 예가 세월호 선장이다. 선장의 역할을 망망대해에서 내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와 경제를 아우른 이날 특강은 남 지사의 재치있는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정계, 관계, 학계, 문화예술계에서 각 분야 리더들은 남 지사의 특강에 귀를 쫑긋 기울였다. ◇나라안팎의 위기상황…“글로벌 스탠더드 만들어야 미래 달라진다”남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인용하면서 나라 안팎의 위기 상황을 전했다. 우선 정치인 신뢰도 세계 97위, 출산율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최하위 수준, 세계 주요국 빈부격차 증가폭 1위, 사교육비 연간 33조원 OECD 기준 1위 등의 지표를 언급하며 “30년 짜리 정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적 위기를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은, 미국 트럼프,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 등 북한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지도자와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최고 지도자가)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 지사는 이어 ‘100달러 지폐’를 예로 들면서 “이것은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100달러 지폐의 제조원가는 10센트에 불과하다”며 “상품으로 보면 12만원을 10센트로 사는 격이다. 이런 상품이 없다. 전세계 모두는 물론 개인과 기업이 이것을 가지려고 난리다. 100달러 지폐는 돈의 돈이다. 상품도 돈도 아니고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이제 우리는 상품을 만드는 나라가 아니다. 이를 뛰어넘지 않으면 선진국이 안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느냐 유무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리빌딩을 강조하면서 △정치 △경제 △안보 각 분야에서 대전환을 촉구했다. 정치에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연정과 협치를, 경제에서는 경기도가 세계 최초로 실험 중인 공유적 시장경제를, 안보에서는 모병제 도입·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한국형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모병제 문제와 관련, “저출산으로 5년 뒤에 군대에 갈 5만명이 모자란다. 대선주자 중 군 복무를 3년으로 늘리자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1년으로 줄이자고 하는데 이건 ‘산수’다. 사람은 없고 지켜야 한다. 결국 직업군인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혹평·안희정 극찬’ 남경필 “패권세력 제외 모두 힘합쳐야” 남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이른바 대연정 구상과 관련,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을 공동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대연정 구상까지 서로 힙을 합친 것. 앞서 안 지사는 “차기정부를 누가 이끌든 대한민국 헌법은 의회와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다. 국가적인 중요 안보외교 노선과 정치와 경제의 개혁조치들 역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민주주의와 의회 정치의 대화와 타협 구조를 정상화시켜서 시대의 개혁과제를 완성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연정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미 경기도에서는 대연정을 하고 있다. 다만 누구하고 손잡을 수 있지만 아무하고는 손을 잡지 않는다. 패권세력은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사실 대연정 전도사다. 지난 2014년 7월 경기지사 취임 이후 야당과의 대연정을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 취임 초 “과연 되겠느냐”는 의문이 적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야당에 부지사직을 넘겨줬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회는 여소야대라는 구조에도 연정을 기반으로 무리없이 운영돼왔다. 남 지사는 구체적인 연정 전략과 관련, “권력공유 방향에 대한 분명한 동의가 우선”이라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또는 단일화나 민주당·새누리당의 패권반대 세력과도 뭉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지사에 대한 극찬과는 별도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평가절하했다. 남 지사는 “정치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패권이 물러나면 다가올 또다른 패권은 안된다는 여론이 있다”고 문 전 대표를 혹평했다.
2017.02.08 I 김성곤 기자
남경필 "감자칩, 드셔보시죠"
  • [퓨처스포럼]남경필 "감자칩, 드셔보시죠"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는 정치·경제·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오피니언 리더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15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벚꽃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런 정국을 대비하기 위한 지혜를 나눴다. 행사가 오전 7시 반부터 시작됐음에도 테이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장 내 열기가 후끈했다.이날 강연을 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테이블을 가득 메운 1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모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님 절친들이시죠?”라고 운을 떼며 조금 가라앉았던 이른 아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바른정당 소속 대권주자로 나선 남 지사는 ‘코리아 리빌딩’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대선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강의 내용에 걸맞는 시각 자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연단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집중도를 높였다.특히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 ‘경기도주식회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남 지사는 연단에서 내려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장관님, 이것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라면서 경기도주식회사에서 생산한 감자칩을 즉석에서 건네기도 했다. 남 지사가 넉살 좋게 감자칩을 전달하는 모습은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행사장에 동석한 새누리당 소속 김현아 의원에게 “얼른 바른정당 오셔야 할텐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아직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못해 바른정당에서 활동하는 데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게 농담을 겸한 응원메시지를 전달한 셈이었다. 15분 가량의 강연이 끝난 후 현안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바른정당 내 경선 이슈로 주목받는 ‘보수후보 단일화’,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을 비롯한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며 쟁점으로 떠오른 ‘대연정’ 등 최근 이슈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다. 남 지사는 해당 이슈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청중과 의견을 공유했다.
2017.02.08 I 임현영 기자
남경필 “보수 뭉쳐봤자 참패…1400만표 블루오션 잡아야”
  • [퓨처스포럼]남경필 “보수 뭉쳐봤자 참패…1400만표 블루오션 잡아야”
  •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비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8일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론을 비판하면서 바른정당의 대선승리 필승 공식을 제시했다. 남 지사는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특강에서, 바른정당 내부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지지율도 낮고 후보들도 안 뜨고 있는 상황에서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이해는 한다”면서도 “원칙이 없다. 힘들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순간 동굴 속에서 길을 잃는다”고 강력 비판했다. 바른정당내 보수후보 단일화 논란은 대선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 또는 연대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과 명분도 원칙도 없는 보수진영의 연대로 대선승리는 불가능하다는 반박이다. 전자는 유승민 의원이, 후자는 남경필 지사가 주장하고 있다. 남 지사는 “최상의 선거는 원칙을 지키면서 승리하는 것이고 최악은 원칙도 잃고 패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누리당과 손잡는 보수후보 단일화는 원칙없는 패배”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왜 탈당했고 탄핵에 찬성했느냐. 새누리당을 해체하자는 목소리는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하면서 “보수가 단일화하면 진보도 단일화한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운동장이 7대 3의 지형으로 완전 기울어져 있다. 보수가 똘똘 뭉쳐봐야 2007년 대선의 데자뷔”라고 꼬집었다.남 지사는 특히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950만표, 민주당 880만표, 국민의당 600만표 정도를 얻었다. 제일 많은 표 1400만표는 기권했다. 민생 안 챙기고 싸움만 하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이 제 1당”이라면서 “바른정당이 이기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이 블루오션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바른정당이 선택한 길은 굉장히 어렵지만 의미있는 것”이라면서 “정치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낡은 정치는 박근혜·최순실이 다 보여줬다. 정말 함께 할 세력은 패권세력을 제외한 세력들의 투명한 연정이다. 바른정당이 그 중심에 서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2017.02.08 I 김성곤 기자
 남경필 “분노투표 갈등 야기…권력 공유해야”
  • [퓨처스포럼] 남경필 “분노투표 갈등 야기…권력 공유해야”
  •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분노투표는 또다른 분노를 낳고 갈등을 야기한다. 비극의 반복이다. 뛰어넘어야 한다. 권력을 공유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연정이다.”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특강하면서 정치분야에서 연정과 경제분야에서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우선 “대통령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면서 “정치하면서 10개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경기도가 연정과 협치, 공유적 시장경제라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2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비전으로 ‘연정’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제지도자들이 뭘 가장 싫어하느냐? 우파 또는 좌파 정책이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이 중 넘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면서 “이 방향인지 저 방향인지 왔다갔다 한다. 또 국회로 가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른다.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연정으로 얻는 효과는 딴 거 없다. 바로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라면서 “독일에서 메르켈 총리와 전임 좌파 슈뢰더 정부는 연정으로 불확실성을 없애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과 관련, △국가 중심의 제1의 길 △시장 중심의 제2의 길 △앤소니 기든스의 제3의 길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그걸로는 안된다. 제4차 산업혁명 대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이를 모두 극복한 제4의 길이 필요하다”며 “그게 바로 공유적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공유적 시장경제는 경기도가 남 지사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롬의 공유지 이론을 벤치마킹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 남 지사는 “제4의 길은 국가가 플랫폼을 깔아주는 일이다. 민간은 그 바탕 위에서 마음껏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이라면서 “그래서 탄생한 게 경기도주식회사라는 플랫폼인데 모든 중소기업에 열려있다. 입점료, 마케팅비용, 수수료도 전혀 없다. 공무원을 일정 관여하지 않는다. 또 청년창업용으로 판교에 스타트업캠퍼스를 만들었는데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다맡겼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아울러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행정에 도입한 것은 경기도가 세계 최초”라면서 “정부가 플랫폼을 깔고 민간이 경쟁하는 형태로 대한민국 경제체제를 바꿔보고 싶다”고 밝혀다.
2017.02.08 I 김성곤 기자
‘미래를 준비한다’ 2016 KBO 윈터미팅 개최
  • ‘미래를 준비한다’ 2016 KBO 윈터미팅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을 결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2016 KBO 윈터미팅’이 오는 12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KBO 윈터미팅은 리그 실무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즌을 결산하고 리그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과 리그 활성화,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는 등 KBO 리그가 국민스포츠로 성장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기존의 부서별 윈터미팅을 전면 확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구단 실무자뿐만 아니라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토론하는 KBO 리그 포럼 형식으로 진행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올해에는 리그의 주요 부문을 보다 세분화하고, 실질적인 리그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1일차인 12월 14일에는 KBO 리그 발전포럼을 개최해 리그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 및 야구팬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KBO 리그의 발전 방향을 모색힌다. 2일차인 15일에는 KBO와 10개 구단의 프런트가 참가해 운영, 마케팅, 홍보, 관리·재무, 육성, 기획 파트 등 각 부서별로 세부 안건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14일에 개최되는 발전 포럼은 오전 전체 강연과 오후 세션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오전에는 미국 스포츠마케팅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윌리엄 서튼 교수를 초빙하여 리그를 구성하는 각 이해관계자의 니즈(needs) 분석과 팬 중심이 돼야 하는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윌리엄 서튼 교수는 미국프로농구(NBA)사무국에서 구단 마케팅/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을 지냈으며, 전미 스포츠마케팅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이어 지속 가능한 리그 성장을 위한 3가지의 핵심 주제(스포츠산업진흥법 및 조례하의 지원정책 · 도시와 산업으로서의 프로 경기장 · KBO 리그의 지속 가능성 담보)를 바탕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전문가 3인(한국스포츠개발원 김대희 박사, 경희대학교 김도균 교수, 단국대학교 전용배 교수)의 소강연과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오후에는 타고투저 현상, 티켓시장 확대, 퓨처스리그 지역 연고 정착, KBO 리그의 중국 진출 전략, 유소년선수의 부상 방지와 심리분석,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통한 KBO 리그 홍보전략 등 총 6개의 공개 세션이 열린다.찰리 신 미국프로축구 MLS 선임이사를 비롯해 강래혁 변호사(법무법인 혜명), 김수안 박사(서울대 심리학과), 이종열 위원(SBS Sports 해설위원, KBO 육성위원), 민훈기 위원(SPOTV 해설위원, KBO 상벌위원), 임승길 교수(동신대, KBO육성위원회 자문위원), 장성환 대표(203 X 디자인 스튜디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제자와 패널로 참여하여 KBO 리그 성장을 위한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포럼에 참여를 원하는 야구팬은 오는 12월 8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팝업)에서 신청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입장권을 수령하여 강연과 세션에 참석할 수 있다.
2016.12.0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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