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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혜, "남장여자' 도전, '커프' 윤은혜와는 달라"
- ▲ 박신혜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홍성창)로 처음으로 남장 여자 역할에 도전하는 박신혜가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미남이시네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신혜는 "그간 슬픈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밝고 통통 튀는 역으로 만나게 돼 설렌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는 10월 7일 첫방송하는 '미남이시네요'는 10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한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극중 박신혜는 이란성 쌍둥이 오빠 행세를 하는 고미녀 역으로 분했다. 역할에 대해 박신혜는 "엉뚱하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착하다못해 '바보'같은 모습도 지닌 인물"이라며 "하녀 근성·민폐형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가 털털한 성격이었다면 미녀는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도 지닌 인물"이라고 전했다.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촬영장에서 가끔 장근석, 이홍기 씨 등 남자들끼리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무척 궁금해지곤 하더라"라며 웃었다. 연기자로 활동하기 전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전력도 있는 박신혜는 "극중에서 가수 역할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한때 소속사 사장님이던 가수 이승환 씨가 응원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룹 '나무자전거'의 객원멤버인 친오빠 박신원의 도움도 받았다며 "오빠가 기타 연주 등에 대한 조언을 해 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이 작품에는 박신혜 외에도 장근석,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애프터스쿨의 유이, 배그린 등이 출연한다. ▶ 관련기사 ◀☞유이, "'꿀벅지' 별명에 감사하다…거부감없어"☞[포토]배그린-유이-김인권-최수은, '과감한(?) 포즈로 포토타임!'☞[포토]박신혜-유이, '(장)근석 오빠와 팔짱 끼라구요?'☞[포토]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많이 사랑해주세요☞[포토]장근석-이홍기-박신혜-정용화, '우리 인사법은 키스~'
- [2009 연예 신상 키워드③]'스타's 패밀리', 대중문화 변두리서 중심으로
- ▲ 브래드 피트 부녀, 시아준수 형제, 정웅인의 딸 세윤양(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스타의 가족들이 연예계 전반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개봉한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에는 톰 크루즈의 딸인 수리에 빗대 한국의 수리로 불리는 정웅인의 딸 세윤 양이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아빠의 촬영장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캐스팅 돼 카메오로 출연한 것이지만 세윤 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뉴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정웅인 뿐만 아니라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사이에서 태어난 샤일로도 아빠의 유명세 덕에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출연 하게 됐다. 샤일로는 영화 속에서 아빠 브래드 피트가 분한 벤자민 버튼의 딸로 등장해 스크린에서도 부녀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 영화를 수입한 영화사 측은 이를 놓치지 않고 샤일로의 영화 출연을 작품 홍보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 최근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던 톰 크루즈 역시 방한기간 중 딸인 수리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스타의 가족에 쏟아지는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같은 기류에 편승해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는 스타들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가족을 소개하는 데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스친소’에 출연했던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이란성 쌍둥이 형 김준호 씨는 동생 못지않은 끼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방송 이후 김준호씨는 연예계 활동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스친소’ 출연을 계기로 CF 모델로 낙점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솔비의 친언니 권수정씨를 비롯해 이특의 친누나인 박인영씨도 ‘스친소’에 출연해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크나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과 전진의 아버지인 '찰리 박' 박충재씨 역시 연예인인 아버지와 아들을 따라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다 결국 연예인 못지않은 활동을 펼치게 된 경우다. 이런 연예계의 추세에 힘입어 스타들의 자녀들이 출연해 꾸미는 예능프로그램도 선을 보이게 됐다. 설 특집으로 방영되는 SBS '특집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박준규, 김구라, 조갑경, 김병준, 유혜정, 이다도시, 양원경, 오정해 등이 자신들의 자녀들과 함께 출연해 '연예인 우리 엄마 아빠 이런 거짓말해요' 등의 코너를 통해 '스타 패밀리'의 내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렇듯 스타의 가족들이 주목을 받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이들을 통해 스타의 또 다른 단면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스타 역시 가족관계 안에서는 '연예인'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다. 대중은 스타의 가족들을 통해 내가 궁금하고 또 알고 싶었던 스타들의 내밀한 이야기, 좀 더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스타의 가족들은 TV에 출연해 해당 스타의 실제 생활상을 비추는 일종의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스타의 가족'이 부상하는 배경에 대해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스타를 좋아하게 되면 스타의 모든 것을 알고 싶게 마련이다"며 "그런 측면에서 스타의 가족들은 스타 사생활과 일상을 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팬들의 관심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들의 가족 중에는 스타 못지않게 연예인의 끼를 갖춘 분들이 의외로 많은 데다가 방송 출연에도 적극적인 경향이 강하다"며 "스타 가족들의 방송 출연이나 연예계 데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2009 연예 신상 키워드②]'늦둥이'는 가라...'올드보이' 시대 본격 개막☞[2009 연예 신상 키워드①]'소년·소녀' 대세...'웰컴 투 더 아이돌랜드'☞'각별한 인연' 이민호-박보영, 이번엔 월화드라마 바통터치☞'올드보이들의 귀환', 예능을 들썩이게 한 그들의 희로애락☞[윤PD의 연예시대②]이민호·박보영 '스타탄생'이 반가운 이유
- [핫! ★ 베이비①]'축복받은 유전자'…지금은 스타 2세 열풍시대
- ▲ 할리우드 스타 베이비로 각광 받고 있는 수리(톰크루즈-케이티 홈즈)와 샤일로(브래드피트-안젤리나 졸리)마틸다(고 히스레저-미셸 윌리암스) 로미오(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 션 프레스톤(브리트니 스피어스-케빈 페더라인)사진 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수리, 샤일로...'까악', 너무 귀여워' 전세계적으로 스타 베이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타 2세에 대한 관심은 국적을 초월한다. 아기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상숍, 헤어숍, 심지어 아기들이 즐겨 신는 신발에 우산 하나까지도 화제가 되는 요즘이다. 할리우드 막강 스타 베이비 하면 톰 클루즈 딸 수리와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부부(이하 '브란젤리나' 커플)의 딸 샤일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수리와 샤일로의 '신상' 사진이 인터넷에 떴다 하면 전세계 네티즌들의 무차별적 클릭 세례가 이어진다. 이런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 연예 매체는 종종 1면을 스타 베이비 사진과 관련 기사로 장식하며 스타로서의 대접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들 매체들은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을 구입하는데 수백억원대의 돈을 쏟아붓는 일도 마다치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연예잡지 피플은 ‘브란젤리나 커플’의 이란성쌍둥이 녹스 레온과 비비엔드 마셀린의 사진을 독점 공개하기 위해 한화로 약 264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이들 부부에 지불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뉴스 가치에 스타 베이비만 전담해 따라붙는 파파라치가 다 생겨났을 정도다. '스타의 아기'라는 이유만으로 출생과 함께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 ▲ 할리우드 스타 베이비 수리 샤일로 션 프레스톤 마틸다 로미오(사진 왼쪽부터) 이와같은 스타 베이비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미국처럼 스타 베이비가 상업적으로까지 높게 평가되고 있진 않다고 해도 대중의 관심은 현지 못지않다. 네티즌 수사대는 스타들의 미니홈피를 애써 찾아다니며 스타 베이비들의 사진 찾기에 열을 올린다. 내년 1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배우 김희선의 2세 초음파 사진이 최근 남편 박주영씨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쇄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김희선 부부의 아기에 대해 "왠지 멋질 것 같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콧날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스타 베이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스타의 아기여서가 아닌 아기에 대한 관심사는 전 인류의 공통 분모이기 때문이다. 광고계에는 이른바 ‘3B이론’이란 것이 있다. 광고에 3B, 즉 미인(Beauty) 동물(Beast) 아기(Baby)를 등장시키면 반드시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는 마케팅 이론이다. 스타 베이비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 배우 김희선의 2세 초음파 사진또 다른 이유로는 '축복받은 유전자'에 대한 대중의 확인 욕구와 동경을 들 수 있을 듯 하다. 스타의 아기를 비롯, 친형제, 남매, 부모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 가운데 스타 베이비는 여느 가족과 달리 현재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할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사람들은 스타의 아기가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하는 행동과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외모, 성격 등 스타 부모와 닮은 점을 찾으며 소소한 재미를 얻기도 한다.▶ 관련기사 ◀☞[핫! ★ 베이비③] 2009 韓 스타 2세, '제2의 수리는 누구?'☞[핫! ★ 베이비②]'패션' 수리, '까칠' 로미오'…할리우드 '스타 베이비' 톱 5☞김희선 남편, "잭팟!"…아이 초음파 사진 공개 '눈길'☞권상우 "태명은 루키...아기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권상우 "임신 때문에 결혼, 그 말 듣고 싶지 않았다"
- 하연주, "'닥쳐' '꺼져' 박명수처럼 해볼까?" (인터뷰①)
- ▲ 하연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남자친구가 없는데 이제 멜로라인이 생겨서 좋아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 이재숙 역으로 출연하는 신예 하연주는 극중 멜로라인이 생긴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듯 보였다. ‘그분이 오신다’가 시작한 지 1개월 보름 만에 유건을 파트너로 맞아 멜로연기를 하게 됐으니 이제 연기를 시작한 신인에게는 분명 행운이랄 수 있다. 더구나 유건과 ‘위장’ 결혼까지 할 예정이다.하지만 하연주에게는 멜로라인보다 크리스마스에도 연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산타클로스의 올해 가장 큰 선물일 게다. 연기 데뷔를 준비하며 연습에만 매달려온 기간만 3년, 그동안 수차례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 끝에 이제 제대로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제 21세의 나이인 점을 감안하면 짧지 않은 준비기간, 오디션과 탈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자포자기할 수도 있었을 터다. 그러나 하연주는 “‘나는 왜 안될까’ 하는 생각에 슬플 때도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나이답지 않은 근성도 숨기지 않았다. ▲ 하연주◇ '그분이 오신 듯' 오디션 합격 “‘그분이 오신다’에 캐스팅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실감이 안났어요. 오히려 어안이 벙벙했죠. 그동안 (오디션에) 너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가 봐요.” 하연주는 캐스팅 확정 소식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이같이 설명하며 웃었다. 하지만 오디션 과정을 듣다보니 분명 캐스팅 확정까지는 이유가 있는 듯했다. 마치 ‘그분이 오신’ 듯한 행동을 한 것이다. “처음 오디션을 할 때 4명이 함께 들어갔어요. 제작진이 먼저 프로필과 사람을 각각 대조한 뒤 그 프로필을 쌓아놓는데 제게 중간에 들어가더라고요. 무슨 생각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가기 전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면서 제 프로필을 뽑아 맨 위에 올려두고 나왔죠.” 이와 함께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주눅 들거나 위축되기보다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빨리 마음을 다잡는 습관은 빠른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하연주는 ‘그분이 오신다’에서 신인답지 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연주는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도 ‘당당하게 연기하는 게 보기 좋다’고 말씀하세요. 처음 하는 연기가 뭐든 신기하고 새로워서 많이 배우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재미가 느껴지고요”라며 웃었다. ▲ 하연주◇ 박명수 흉내 애드리브 해볼까? 이 시트콤에서 하연주가 연기하는 이재숙은 이문식의 이란성 쌍둥이 자녀로 이재용(정재용 분)의 누나다. 극중 ‘절대노안’인 정재용은 실제 하연주보다 열네살이나 많지만 두 사람은 나이의 벽을 뛰어넘어 친해진 지 오래다. 하연주의 빠른 적응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11월3일 방영된 ‘그분이 오신다’에서 교회에서 손호영에게 반하는 연기를 코믹하면서 천연덕스럽게 할 때는 하연주 자신도 놀랐다고 했다. “얼굴이 잘 빨개지거든요. 그래서 제게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어요.” 하연주는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 남을 욕할 일도 없었고 그래서 욕을 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극중 동생 재용의 친구인 만수(이광수 분), 진상(성진환 분)에게는 이제 ‘닥쳐’, ‘꺼져’ 등의 대사는 능숙하게 해댈 정도가 됐다. 연기자로서 이제 막 첫 발을 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한시라도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듯 욕심도 드러냈다. “사실 ‘닥쳐’라는 대사는 박명수를 떠올리게 하잖아요. 박명수처럼 손으로 목을 치면서 ‘닥쳐’라고 해보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다들 제게 편하게 연기하라고 하시니 기회를 봐서 한번 시도해 봐야죠.” ▶ 관련기사 ◀☞하연주, '그분이 오신다' 초반 '꽈당재숙'...서민정에 도전(인터뷰②)☞'17차 소녀' 김민지, 19세 연상 정재용 여친 '그분이 오신다' 합류☞'그 분이 오신다', 파격 에피소드에 연기파 출연진...'그 분' 부른다!☞정재용-하연주, '그분이 오신다' 동병상련 호흡 시너지 기대☞'훈남 아나' 오상진-허일후,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동반 출연
- [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마케팅' 지고 '가족마케팅' 뜬다
- ▲ 가족을 테마로 사랑받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힘들수록 가족이 힘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마케팅보다 패밀리, 즉 가족을 주제로 한 대중문화 코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불안한 심리를 가족의 소박한 일상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버라이어티, 광고, 드라마 등에선 ‘가족애’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즘 최고의 인기 버라이어티 ‘패밀리가 떴다’는 가족이 주된 테마다. 각기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그들은 한지붕 아래 모여있는 식구의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 '덤앤더머' 유재석과 빅뱅의 대성, ‘달콤살벌녀’ 박예진, '김계모' 김수로, ‘천데렐라’ 이천희에 이효리 김종국까지. 이들은 기존의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줬던 대결 대신 상부상조, 공생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이끈다. ‘무한도전’처럼 만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도 않고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을 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룻밤을 어떻게 힘을 모아 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모으는 모습에 사람들은 공감을 느끼고 박수를 보낸다. 인기 버라이어티에서도 가족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코드다. ‘무릎팍도사’는 매회 출연자들에게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물으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지난 15일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서는 이례적으로 친구 대신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이란성 쌍둥이 형 김준호씨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인기 1순위도 가족사랑이다. 현재 시청률 1위 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엄마가 뿔났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 드라마는 '기러기 아빠' '펭귄 아빠'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슴 아픈 이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두드러진 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시청률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에 예민한 광고시장 역시 남녀 간의 로맨스 대신 가족 소재로 이야기를 채우고 있다. 맥심 커피광고는 최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커피를 타는 ‘효심’을 소재로 했으며 삼성 래미안 아파트 광고도 최근 ‘집은 아빠다’ ‘집은 엄마다’라는 카피를 앞세우고 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넘버원'과 '톱텐'의 경제학을 아십니까☞[윤PD의 연예시대①]'키스, 18금'...불황 연예계,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라☞[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계 '아나바다' 정신으로 불황 이긴다☞[윤PD의 연예시대②]'규모보다 실속'...1인 연예인 기업 각광 받는 이유☞[윤PD의 연예시대①]불황연예계, '신비주의' 지고 '프렌들리' 뜬다
- '훈남 아나' 오상진-허일후,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동반 출연
- ▲ 오상진(왼쪽)-허일후 아나운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두 훈남 아나운서 오상진과 허일후가 시트콤에 전격 도전한다. 오상진, 허일후 아나운서는 오는 10월6일부터 방송될 MBC 새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 각각 아나운서와 기자 역으로 출연한다. MBC 관계자는 “오상진 아나운서는 국민 요정에서 갑자기 몰락한 이영희(서영희 분)와 그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는 ‘5차원 아나운서’역, 허일후 아나운서는 이를 보도하는 기자 역으로 역할이 있을 때마다 각각 출연한다”고 밝혔다. 두 아나운서는 오상진 아나운서만 시트콤 ‘코끼리’에 카메오 출연한 적이 있을 뿐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분이 오신다’는 사직동 908번지에 사는 개성 넘치는 가족의 일상을 유쾌하고 때로는 엉뚱하게 그려낼 시트콤으로 서영희와 함께 윤소정, 이문식, 정경순, 강성진, 정재용, 하연주 등이 주연을 맡았다. 윤소정은 공주병 할머니, 이문식은 기억을 잃고 돌아와 피자 전문점의 부활을 꿈꾸는 가장, 강성진은 얹혀사는 푼수 삼촌, 정재용은 20년 세월을 앞질러간 절대 노안으로 신인 하연주와 이란성 쌍둥이 역을 각각 맡았다. ▶ 관련기사 ◀☞이효리, 오상진과 클럽 다니는 친구사이...'놀러와'서 공개☞오상진 아나, 꽃미남 교생으로 '코끼리' 깜짝 출연☞'훈남' 오상진, 영부인과 만난다...청와대서 '장애인의 날' 특집 진행☞오상진, 네티즌이 뽑은 '아나테이너' 1위☞오상진 아나 측 "열애설 아니다"...사실 여부 관심 고조
- '쌍둥이 출산' 안젤리나 졸리, 7억 임대 대저택서 산후조리중
- ▲ 지난 7월 중순께 출산한 안젤리나 졸리가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저택.[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최근 쌍둥이를 출산, 여섯 아이의 엄마가 된 안젤리나 졸리는 현재 어디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을까? 지난 7월 중순께 프랑스에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이하 브란젤리나 커플)가 프로방스에 있는 유명 휴양지 샤토 미라발의 한 대저택에서 휴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연예 매체인 피플은 한국 시간으로 4일, 브란젤리나 커플이 현재 머물고 있는 대저택을 전격 공개했다. 이 사진은 피플이 한화 약 140억원(1,400만 달러)을 지불하면서 브란젤리나 커플의 쌍둥이 사진에 대한 독점 게재권을 획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부부가 살고 있는 집도 공개하게 된 것이다. 피플에 따르면 브란젤리나 커플은 안젤리나 졸리가 출산을 2개월 여 앞둔 지난 5월 말부터 임대 형식으로 이 저택에 머무르고 있다. 약 3.200㎡(800 에이커) 크기의 이 대저택은 포토밭, 올리브 나무, 호수, 20개의 분수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파파리치의 감시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임대가격은 무려 7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녹스 레온(남)과 비비언 미셀린(여)을 출산한 안젤리나 졸리는 현재 산후 조리 중이며, 입양한 아이들 4명 매독스(6), 팩스(4), 자하라(3), 샤일로(2)와 함께 지내고 있다. ▲ 쌍둥이를 출산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 녹스 레온(남)과 비비언 미셀린(여)▶ 관련기사 ◀☞졸리, '아들·딸' 쌍둥이 출산...'브란젤리나 커플 자녀 6명으로 늘어'☞졸리-테론-신민아...6월 격돌 여배우 3色 대결, 승자는?☞피트-졸리 커플 월드 베스트 드레서...美 베니티 페어지 선정
- 카페인과 니코틴에 얽힌 열한가지 삶의 포착
- [조선일보 제공] 이건 일종의 자발적 중독이다. ‘커피와 담배’(27일 개봉)는 카페인과 니코틴에 관한 11가지 소묘. 커피와 담배를 소재로 한 텍스트는 어느 나라나 한 트럭 분량 이상이겠지만, 짐 자무시의 단편 모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구나 그와 함께 향과 연기를 홀짝일 친구들이 빌 머레이, 스티브 부세미, 로베르토 베니니, 케이트 블란쳇이라면. 11편 모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수다’다. 영화의 대부분이 대화와 독백으로 이뤄진 이 단편들은 10분 가량의 짧은 분량 안에서 기승전결을 완성하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웃음 어린 시선으로 통찰한다. 취향에 따라 선호는 달라지겠지만, “자기 전에 커피를 먹으면 꿈꾸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수다가 가장 사랑스럽다(‘인생은 아름다워’에서의 그 정겨웠던 코미디를 떠올려보라). 스티븐 라이트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단편 ‘자네 여기 웬일인가?’에서, 그는 네 잔 다섯 잔의 커피를 앉은 자리에서 들이킨다. 카페인에 중독된 손은 덜덜 떨리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커피와 끊을 수 없는 담배를 예찬하는 베니니의 입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쌍둥이’에서는 카페 종업원 스티브 부세미에 주목할 것. 할리우드에서 가장 개성강한 배우의 한 명으로 꼽히는 이 괴짜 캐릭터는 자신이 흘린 커피를 다시 잔에 주워담으며 이란성 쌍둥이의 말싸움에 불쑥 끼어든다. 우아한 금발머리 여배우와 천박한 행색의 히피가 최고급 호텔 라운지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는 ‘사촌’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의 1인 2역 연기에 눈을 비비고, 커피를 주전자 째로 들이켜는 빌 머레이의 ‘흥분’을 통해 카페인이 사람을 제대로 흥분시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배우들은 대부분 자기 고유의 이미지를 패러디하면서, 관객의 웃음 중추를 자극한다. 이제는 중년으로 접어든 로커 이기 팝과 재즈 뮤지션 탐 웨이츠가 퇴락한 시골 카페에 앉아 음악과 담배에 관한 신경전을 펼치는 ‘캘리포니아 어딘가’(1993년 칸 영화제 단편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에서, 당신은 예술가의 세속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미소 지을 것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자네 여기 웬일인가?’는 원래 1986년 미국의 대표적인 주말 코미디쇼 ‘토요일 밤 라이브’를 위한 콩트의 하나로 방송됐던 작품. 이후 짐 자무시는 시간이 허락할 때 마다 커피와 담배를 소재로 단편을 찍었고, 17년의 세월이 흘러 11편의 옴니버스가 완성됐다.
- 월가 저승사자 로치, 비관론 깃발 내리나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론 일색의 보고서를 활발하게 발표, 월가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치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개선 중인 세계(World on the mend)` 보고서를 통해 "오랫만에 세계 경제 전망이 호전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normalization)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 자신의 입장을 바꾸게 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로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조절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유동성을 관리하는 등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지나치게 자산 의존적인 세계 경제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마찬가지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G7) 회담의 태도도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IMF와 G7이 마침내 세계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그들이 세계 경제의 불균형 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로치는 "세계 경제의 불균형 조정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의 자세가 변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것이 세계 무역과 투자 흐름, 달러 약세, 미국 부동산시장 둔화, 강화된 아시아의 내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 조정을 통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바꾸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몇 달 전 두 번째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경제의 내수 확대를 예감할 수 있었다"며 "아시아 경제의 성장 모델 변경은 불완전한 세계 경제에 매우 큰 전기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로치는 자신의 주특기인 비관론을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70달러를 돌파한 고유가, 미국의 낮은 저축률과 경상적자 증가, 이란 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청신호를 줄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로치는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때부터 미국 경제의 둔화를 예언해 한때 `족집게 예언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특히 그가 내세운 `더블 딥(반짝 경기회복 후 경기침체 재진입)` 이론은 그를 월가 최고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으로 만들어줬다.그러나 로치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기 시작한 2003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리세션(경기침체) 지속을 외쳐 이후에는 그 명성을 상당부분 상실했다. 이라크 전쟁 이후에는"더블 딥이 아니라 멀티 딥이 온다"며 경기침체 지속 전망을 고수, 지난 2004년과 작년 경기 호황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지난 수 년간 로치는 미국인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해 쌍둥이 적자와 같은 구조적 불균형을 양산했으며, 그 핵심에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있다며 그린스펀의 연준을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라고 비판해 왔다. 그는 막대한 미국의 경상적자가 갑작스런 달러 가치 붕괴와 금리 급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를 나선형 급강하(tailspin) 상태로 몰고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금요일 오후에)참여정부도 양극화 책임있다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양극화는 압축성장의 이란성 쌍둥이이고, 이를 지휘한 서강학파는 이제 퇴장해야한다" 청와대의 주장은 박정희 대통령시절부터 국민의 정부까지 양극화 책임이 있고, 참여정부는 면책이라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그렇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까. 이렇게 얘기를 풀어보자.오염된 市가 있고 그 인근에는 청정한 市가 있다. 삶의 모든 조건은 동일한데 철강회사로 인해 한 市의 공기가 오염되어 있는게 차이다. 그래서 오염된 시의 평균 수명도 훨씬 짧다.그렇지만 이 도시의 한가지 매력은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것. 주택 임대료가 청정한 市의 절반이다. 때문에 가난한 젊은이들이 살고 있다. 만약 임대료 차이가 없다면 이 도시에 있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시의회가 대기오염방지법을 통과시켰다. 누가 반대하겠는가. 철강회사는 고가의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자 오염된 도시는 청정한 시 만큼 공기가 좋아졌다. 공기가 깨끗해지자 오염된 시의 임대료도 청정한 시의 수준으로 올라갔다. 오염된 시에 살던 가난한 세입자들은 그 도시를 떠난다. 대기오염방지법의 혜택은 누가 입었을까. 시의회는 생색을 내는데 성공했을 것이고, 세입자는 아무 이득도 없고 이사를 가야했다. 이들에겐 오염된 市나 청정한 市나 무차별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득은 오로지 부동산 소유자에게로 돌아간다. 만일 대기오염방지법의 비용이 1000만달러가 들었다면 이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 할수 있다. 부동산 임대료가 1000만달러 오르면 결국 부동산 소유자에게 분배되게 된다. 만약 법을 제정하지 않고 철강회사에게 900만달러 거둬 부동산 소유자에게 직접 줘버리면 어떻게 될까. 철강회사는 100만달러 적은 비용을 들이게 되고, 부동산 소유자는 900만달러를 나눠가지게 된다. 특히 가난한 세입자들은 값싼 주택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된다. 오염된 시는 여전히 청정한 시에 대해 차별적이다. 가난한 젊은이들에겐 아예 직접 돈을 줘버리는 것이 더 낳다는 이론상의 결론이다. 스티븐 렌즈버그는 `런치타임 경제학`에 나오는 우화다.참여정부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부동산 소득이다. 이 소득이 과연 양극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참여정부는 국토균형발전정책 슬로건 아래 수도이전에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는 물론이고, 서남해안개발 프로젝트, 서남해안 관광레저개발 사업프로젝트 등을 추진해왔다. 국토를 균형지게 개발하겠다고,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하니 좋은 의도에 누구라도 침을 뱉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전국의 땅값과 집값은 많이 뛰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002년 1354조5000억원이던 전국 땅값이 참여정부 들어 3년만인 2005년에는 2176조2000억원으로 821조 7000억원이나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김영삼 김대중 정권 시절에 비해 10.6배, 13.1배나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경제학자출신지만 `뻥`이 있어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큰 폭의 상승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두가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국토 곳곳에서 땅값이 급등했다. 여러차례 언론이 지적한 부분이다. 급등만이 문제가 아니다. 특히 전국토가 무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이 개발되고 값이 비싸지자 농민들은 보상받고 떠난다. 임대해서 살던 사람은 보상금도 없이 떠나야 한다. 그들은 여기보다 오지일지라도 가격이 싼 곳에 새 보금자리를 틀 수 밖에 없다. 그들에게는 무차별화되어가는 국토가 반가울리 없다. 가만히 놔뒀으면 생활터전을 유지했을텐데 개발 때문에 그들은 그 좁은 터전에서도 짐을 꾸려야한다. 수백조원이나 되는 땅값 급등의 이득은 누구에게 갔을까. 거의 대부분 부동산 소유자에게 갔을 것이다. 부동산 소유자들은 수백조원의 이득을 분배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계층은 손바닥만한 터전마저 버려야 했는데, 한 계층은 수백조원의 이득을 분배한 것이다. 양극화는 이렇게도 진행됐다. 수백조원의 부동산 이득이 서민들에게, 저소득층에게 일부가 넘어갔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부동자금이 400조원은 넘어섰다는 통계는 있다. 참여정부 3년동안 소득분배가 더 악화됐다는 얘기는 그래서 가능하다. 참여정부 어느 인사가 이런 결과를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의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했어야 했나. 서울과 지방을 균형개발하지 말고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을 이대로 내버려뒀어야 했을까.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한 야심도 버려야했을까. 문제는 속도다. 참여정부 5년사이 모든 땅을 뒤집어 단숨에 해결하려한 속도감은 지나친 게 아니었을까 자문해보자. 국토를 대상으로 한 그랜드 플랜을 생각했다면, 수십년이 걸리더라도 부작용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땅값이 뛸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조절하지 않은채 장밋빛 희망만 나열하는 바람에 투기꾼들만 신이났다. 저소득계층에게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정책도 있었어야 했다. 책임없다는 주장은 정말 남덕우 전총리처럼 `대학생 수준`의 논리 밖에 안된다. 참여정부는 양극화 심화에 명백한 책임이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소득이 양극화를 더욱더 심화시켰다. 좋은 선의가 `운없이`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하더라도 책임은 분명하다. 의도만 좋고 결과에선 자유로우려는 이들. 25일로 3돌을 맞은 참여정부는 양극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