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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온스타일, ‘오트 그래놀라 컵 시리얼’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온스타일은 식품 PB ‘오하루 자연가득’을 통해 ‘오트 그래놀라 컵 시리얼’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오는 27일 오전 10시 이소라의 프로젝트 방송에서 첫 소개되는 이 제품은 오트(귀리)와 같이 구운 그래놀라를 주재료로 한 200kcal 이하의 저칼로리 간편식이다. 유청단백과 대두단백, 귀리 식이섬유, 밀크 프로틴볼 등 다양한 고단백·고식이섬유 원재료도 혼합돼 있다.아울러 아몬드, 카카오닙스, 옥수수칩 등 다채로운 식감을 더해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우유 또는 요거트를 부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고,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 에리스리톨 등 은은한 단맛의 감미료를 사용해 일반 시리얼에 비해 당분 섭취의 부담이 적다.11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아연 등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 신제품은 두 가지 맛으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골고루 함유된 고단백 타입의 플레인 맛,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된 고식이섬유 타입의 베리 맛이 준비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오트밀은 저당식·비건 열풍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식사 대용 품목이 지속 성장하자 오하루 자연가득은 2020년 오트를 활용한 ‘오트밀 쉐이크’를 출시하며 누적 주문 금액 72억 원, 511만 병의 높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오트 그래놀라 컵 시리얼’은 오트를 주재료로 한 두 번째 식사 대용 간편식으로 오하루 자연 가득의 오트밀 쉐이크를 뒤이을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리천장 얇아진다…공직사회 `여풍 시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성 인재들이 공직사회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내년에는 고위공무원, 중간 관리자인 과장 중 여성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다. 여성 인재 기용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 문화를 적극 뒷받침한 정부의 인사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1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9.9%, 본부 과장급은 2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이미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 올해 목표치(각각 9.6%, 23.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여성 고위공무원은 6.5%, 본부 과장급은 14.8%에 그쳤다. 하지만 매년 비중이 늘면서 불과 4년 만인 올해는 2017년보다 각각 1.5배 넘게 증가했다. 인사처는 내년 여성 고위공무원·본부과장급 비중을 각각 10.0%, 25.0%로 설정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4월21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미래, 성 평등이 답이다’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성평등 서약서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정과제에 ‘공공부문(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관리자, 군·경찰 등) 여성 진출 대폭 확대’ 내용을 담아 추진해왔다. (사진=이데일리 DB)◇내년 女 고위직·과장 비중 ‘역대 최고’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중앙부처는 2017년에 11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3곳(9월말 기준)으로 급감했다. 교육부는 기획조정실장(김문희), 고등교육정책실장(최은옥) 등 핵심 보직에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조신희),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김혜정) 등 지방청장으로 여성 인재를 등용했다. 해양경찰청 창설 68년 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이후 49년 만의 첫 여성 소방준감(고민자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개청 이후 9급 공채 여성 공무원 중 첫 고위공무원(문경례 조달청 혁신조달기획관), 위원회 설립 후 내부 승진을 통해 임용된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조정관), 부처 창설 이후 52년 만의 첫 여성 대변인(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탄생했다. 고위직에 오를 여성 과장들 면면도 화려하다. 금녀의 벽을 허문 조은경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 금융업 전반을 총괄하는 김연준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범죄예방정책국에서 전자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심선옥 법무부 전자감독과장,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 산림정책과장(강혜영), 검역 현장업무를 총괄하는 최종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분야 양현수·강검윤·김정연 과장 및 김진숙 팀장도 등용됐다. 특히 MZ세대 여성 과장들도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관세청과 국토부는 각각 대변인(김지현)과 청년정책과장(정송이)에 30대 여성을 기용했다. 김민지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정책과장, 양수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과장, 이소라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과장, 김명규 기상청 총괄예보관도 30대 여성 인재들이다. 헤드헌팅으로 여성 인재를 등용한 곳도 잇따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력개방형 직위인 생명연구자원과장직에 민간 여성 전문가인 김영혜 박사를 영입했다. 김 박사는 카이스트 생물학과 최연소 박사 출신으로 네이처지에 미국 하버드 의대와의 공동연구 성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특허청은 윤선영 전 젬백스앤카엘 전무를 특허심판원 심판장으로 임명했다.◇‘야근·육아휴직 불이익’ 금지해 女 인재 지원그동안 인사처는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성 인재 등용을 지원해왔다. 매월 부처별 임용실적·계획을 점검하고 역량평가, 헤드헌팅을 통한 여성 관리자 후보 확충도 독려했다. 장선정 인사처 균형인사과장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기관 간 인사교류를 통해 여성 관리자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여성 인재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 양성평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사처는 임신 중인 공무원,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경우 1일 최대 2시간까지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휴직에 따른 인사 불이익 금지, 대체인력 확충도 추진했다. 임신·출산 공무원의 야근근무시간 제한(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을 설정하는 복무규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여성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직 내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가정 양립 및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조성해 공직 내 유리천장을 해소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은 9.9%, 본부 과장급은 2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이미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 올해 목표치(각각 9.6%, 23.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단위=% (자료=인사혁신처)단위=% (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자료=인사혁신처)김우호 인사혁신처장. (사진=연합뉴스)
- 임대폰까지 출현한 아이폰13 수신불량 비상..원인과 대책은?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시민들이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애플 아이폰13의 일부 사용자들이 수신 먹통으로 불편을 겪는 사태가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 제조사인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계속 묵묵부답인데다, 통신사들도 망 문제는 아니라고 하니 피해자 입장에선 어디에 따져야 할지조차 답답할 노릇이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태 해결이 이뤄지기까지 당분간 난항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얼마나 많은 고객이 불편 겪고 있나7일 기준 아이폰13 수신 불량 사태와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032640)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의 규모에 대한 파악도 LG유플러스가 사실상 유일한 창구다.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오전 9시부터 아이폰13 수신 불량과 관련한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음성전화 및 SMS, MMS 수신 실패 현상’을 겪는 고객에게 아이폰12 프로 512G 모델을 임대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문의를 신청받아 임대폰을 제공한 건은 약 60건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개설된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에 약 4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규모를 추측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아이폰 사용자 모임 ‘아사모’에 게시된 설문조사글에 약 140명의 회원이 참여한 것도 이번 사태의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참고되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아이폰13 수신 불량’ 키워드로 검색되는 게시글은 약 50개다.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두 회사는 모두 “아이폰13 수신 불량과 관련해서 접수된 민원은 단 1건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아사모의 설문조사에서는 LG유플러스가 72%(103표)로 가장 높긴 해도 SKT와 KT도 각각 16%(23표), 12%(17표)씩 불편을 겪고 있다는 피해 고객이 존재하는 데다 개별 제보를 통해서 알뜰폰 가입자의 피해 성토도 있어 실제로 LG유플러스 고객만 겪는 문제라고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다.◇단말기 탓? 3G 백업망 없는 탓?…원인 추측도 다양LG유플러스를 통해 애플이 원인 조사에 함께 나서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 외에는, 아무 원인 규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 발생의 근원에 대한 추측도 다양하게 불거지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아이폰13 통화 끊김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은 애플의 업데이트 조치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내(LG유플러스) 사례와는 피해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서울·수도권 네트워크 장비가 화웨이 것이고, 3G 백업망이 없다는 것이 다른 통신사들과의 차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커뮤니티를 보면 소비자 피해 사례도 LG유플러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망 문제라면 LG유플러스의 아이폰13 고객이 모두 문제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애플과 함께 원인 파악을 위해 열심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비행기 모드 껐다 켜기 민간요법까지 등장LG유플러스 상담창구를 통해 임대폰을 받는 것 외에 다른 임시방편은 없을까. LG유플러스는 “당장 문제를 회피할만한 긍정적인 임시조치 방법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사모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 △볼륨을 낮춰 음악 스트리밍 하기 △비행기모드를 껐다가 켜기 △LTE 우선 모드 적용 등으로 일시적으로 개선됐다는 개인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는 것이 전부다.결국 애플과 LG유플러스가 함께 진행 중인 원인 조사가 끝나야 해당 문제 해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아직 적극적인 개입은 없는 단계다. 이소라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LG유플러스를 통해서 피해 사례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인 과기정통부와 협력해서 앞으로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리케이, 장필순 참여 첫 솔로 앨범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피아니스트 리케이(Lee K, 본명 이경)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리케이는 12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스토리즈 위드 어 피아노’(Stories with a piano)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평화로움, 위로, 따뜻함 등을 주제로 한 연주곡 4곡과 장필순이 피처링한 가창곡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곱다’가 함께 담겼다.리케이는 “20대 초반부터 피아노와 건반 세션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말보다는 피아노로 나를 표현하는 일이 더 많았고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첫 앨범은 피아노 하나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리케이는 하나음악의 옴니버스 프로젝트 음반으로 데뷔했고 그간 조동진, 장필순, 한동준, 낯선사람들, 이규호, 이소라, 성시경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에 건반 세션으로 참여했다.‘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서 피아노와 건반을 연주하기도 했다. 양희은의 ‘당신 생각’과 장필순의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작사, 작곡도 담당했다.리케이는 이번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프로듀싱은 조동익이 맡았다. 뮤직비디오 작업은 안지혜, 김도태, 영상팀 엠프티스페이스가 담당했고 앨범 재킷 디자인은 조경윤이 맡았다.리케이는 장필순과 제주도에서 연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 KT 인터넷 마비…낮작업 좋아해서? 정부 대응은 문제 없었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기정통부,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지난 25일 11시 16분 경부터 12시 45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네트워크 관리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KT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과기정통부 “신호등 안보고 건너다 사고난 것..당황스럽다”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를 교체하면서 생긴 이번 사고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을 할 때 밤에 하도록 돼 있고 네트워크를 단절시킨 상태에서 해야 하며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다.KT네트워크관제센터는 야간작업(01시~06시)을 하도록 했지만 낮에 이뤄졌고, 그것도 망이 연결된 상태에서 작업했다. KT담당 직원은 다른 업무를 보느라 협력사 직원이 하게 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 결과 ‘exit’라는 명령어를 뺀 실수로 KT 전국 인터넷망이 89분간 마비된 것이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9일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네트워크 작업을 야간에 하거나, 이런 작업을 한두시간 시험한 뒤 오픈한다는지 이런 건 10여년 전부터 기본 상식에 통하며, 정부가 규제해야 할 대상인지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가, 그것도 주간에 이런 사고가 나왔다는 게, 파란 불에 신호를 건너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라 저희도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과기부가 수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과 KT 관리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왜 주간작업을 했는지는 ‘야간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주간작업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KT 네트워크 구조(출처: 과기정통부)KT는 코넷망, 프리미엄망, 5G망의 3개의 자율관리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코넷망) KT의 인터넷 백본 네트워크. (프리미엄망) IPTV, LTE를 위한 네트워크로 SER(Service edge router)을 통해 프리미엄망으로 연결된다. (5G) 5G 무선망을 위한 백본 네트워크다.3년전 아현화재 대책 안 통해…고지 부실, 이용자 불리한 약관 책임은 정부에 하지만 정부 역시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3년전 정부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 대란이 발생했을때 재난로밍(사고시 다른 통신사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용자 고지 절차 강화 등을 추진했다.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사고의 원인이 ‘인터넷 서비스 망(코어망)에 영향을 미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여서 재난로밍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였다고 하더라도, 이용자 고지는 여전히 미진했고, 특히 이용약관상 보상기준 문제는 17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마비됐는데 과기정통부는 ‘주의’ 정도의 경보만 낸 것도 적절한 가 논란이다. 정부는 뒤늦게 허성욱 네트워크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만들어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사고 같은 인재를 사전에 막기 위해 ▲주요 통신사의 네트워크 작업체계를 점검하고 ▲오류 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테스트베드)를 만들며 ▲주요 통신사의 라우팅 작업시에는 한 번에 업데이트 되는 경로 정보 개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이번 사고는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해 카드결제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식당, 편의점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컸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던 학생들의 시험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이용자 고지, 이용자 피해 보상 등도 신경쓰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성준 네트워크정책과장은 “이번에는 홈페이지로만 고지했는데 앞으로는 SNS나 문자 등 더 편한 수단으로 고지하도록 바꾸겠다”고 했다. 이소라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현재 3시간 연속 장애시) 보상기준 같은 이용약관 개선 문제도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통신장애 피해보상 기준 ‘3시간’을 온라인·비대면 시대에 맞춰 ‘1시간’으로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그는 “현 약관은 2002년 정통부때 기준으로 19년 넘게 개정되지 않았다”면서 “장애발생시 가입자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익월에 요금을 감면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영업상 손실 등 간접적 손해배상 관련 보상절차도 약관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exit’ 명령어 빼먹어 전국망 마비…KT 인터넷 먹통 원인 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5일 11시 16분 경부터 12시 45분까지 약 89분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exit’라는 명령어를 빼먹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입력한 사람은 KT협력업체 직원이지만, 해당 스크립트를 사전에 승인한 사람은 KT직원이다.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라우터를 교체하면서 생긴 이번 사고는 ①네트워크 관리에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KT(협력업체 직원만 남겨두고 자리 비운 KT)와 ②사고 발생이후 사내에서조차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KT(정부에 라우팅 오류 보고 시점은 11시 44분, 언론에 디도스 공격으로 알린 시점은 12시 05분) ③통신 장애시 고객 고지와 보상에 턱없이 부족한 현재의 법과 제도의 문제(홈페이지만 공지해 혼란, 17년간 바뀌지 않은 보상 약관)를 드러냈다.10월 25일 발생한 라우터 오류 현상(출처: 과기정통부). 전국적으로 라우팅 오류가 부산 신규 기업용 라우터 → 부산 백본 라우터 → 서울 센터 라우터(중앙) → 타 지역 백본 라우터 → 기타 라우터로 진행됐다.①직원은 자리비우고 협력사 직원이 단어 입력 실수 이번 사고는 부산지역의 라우터에서 시작됐다. 원래 야간작업(01시~06시)으로 승인한 일이 주간에 이뤄졌고, KT 직원 없이 협력사 직원들끼리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을 했다. 또, 라우팅을 할 때 네트워크를 끊지 않고 연결된 채로 작업했다.협력사 직원이 내부망에 쓰는 규약(IS-IS 프로토콜)을 끝내는 ‘exit’를 빼먹고 경로설정을 하는 바람에 부산 백본 라우터, 서울 센터 라우터(중앙), 타지역 백본 라우터, 기타 라우터까지 30초 이내에 잘못된 정보가 전송된 것이다.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한꺼번에 자동으로 3천여개의 전국 라우터에 수십만개의 정보가 잘못 업로드돼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했고, 최성준 네트워크정책과장은 “잘못된 정보 입력시 KT 직원은 다른 업무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고 말했다.다만, KT가 사고 원인을 인지한 11시 44분부터 복구까지는 원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나성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미래네트워크센터장은 “문제가 된 라우터를 고립시키고 각각의 지역 라우터에 접속해 프로세스를 삭제하고 살리는 작업을 했다. 시간적으로는 최대한 빨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KT가 복구 조치를 완료한 게 12시 45분이니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KT 네트워크 구조(출처: 과기정통부)KT는 코넷망, 프리미엄망, 5G망의 3개의 자율관리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코넷망) KT의 인터넷 백본 네트워크. (프리미엄망) IPTV, LTE를 위한 네트워크로 SER(Service edge router)을 통해 프리미엄망으로 연결된다. (5G) 5G 무선망을 위한 백본 네트워크다.②라우터 오류 가능성 인지 11시 44분, 디도스 추정 공지 12시 05분‘exit’라는 명령어를 빼먹고 벌어진 이번 사고에 대해 KT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12시 05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10월 25일 11시 16분부터 갑자기 KT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에 평시에 비해 트래픽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앙 1차 DNS(혜화)의 경우 평시 대비 22배, 중앙 2차 DNS(혜화)에는 4배 이상, 부산DNS는 평시대비 3.7배의 트래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조사 결과, 디도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3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KT 라우터들에 정보 입력 오류(경로 설정 오류)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포털 접속 테스트 같은 자발적인 트래픽이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이번에 사고가 난 인터넷 서비스망과 별도로 구성돼 있는 KT의 IPTV 서비스망 및 음성전화 및 문자 서비스망 역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음성전화·문자 서비스망은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전화와 문자 이용이 늘었고, 단말전원을 리셋한 이용자로 인한 트래픽 증가가 발생해 부하가 가중됐다.문제는 KT가 라우터 오류일 수 있다고 병행해 인지한 시점과 KT가 알린 디도스 추정 공지 시점이 다르다는 점이다. 홍진배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에 따르면 KT가 정부에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오류라고 보고한 시점은 11시 44분, 디도스 추정 공지로 알린 시점은 12시 05분이다. 여러 보도에서 디도스를 의심하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팀 5명은 KT 분당 본사로 급파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 내부의 사고시 소통 시스템이 잘못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11시 44분은 디도스외에 라우터 오류 가능성일 수 있다고 병행해 인지한 시점으로, 과기정통부 보고 시점은 그보다 늦다. 허위로 원인을 숨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어이 없는 사고이후 정부와 소통이나 국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여전하다.25일 오전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식당 입구에 ‘전산망 오류로 인해 카드 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③국민에게 고지도 부족, 17년간 그대로인 보상 약관지난 25일 발생한 사고는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해 카드결제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식당, 편의점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컸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던 학생들의 시험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민들에게 공지는 제대로 됐을까. 일단 기본적으로 문제가 된 망은 인터넷 서비스망이여서 KT는 무선전화 등은 살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 고지는 KT가 홈페이지에만 오후에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터넷의 경우 3시간 연속 장애시 보상 기준은 2002년 정보통신부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처럼 인터넷에 기반해서 결제와 주식투자, 자동차 주행까지 이뤄지는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크다. 최성준 과장은 “이번에는 홈페이지로만 고지했는데 앞으로는 SNS나 문자 등 더 편한 수단으로 고지하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이소라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3년전 아현국사 화재이후 이용자 고지 필요성이 제기돼 고지토록 했고, 이번에 KT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지만 더 편리한 고지 방법에 대해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보상기준 같은 이용약관 개선 문제도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 CJ온스타일 PB 견과류 제품, 250억원 매출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온스타일은 PB브랜드인 ‘오하루 자연가득’ 견과류 제품 총 매출이 올해 250억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올 연말에는 300억 정도의 누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2014년 론칭한 오하루 자연가득은 원물 그대로의 식감을 살리고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해 만든 자연주의 식품 브랜드다. 작년 브랜드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음료, 생식, 견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며, 2019년부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배우 손호준을 통해, 중장년 층을 넘어 MZ 세대로까지 타깃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사진=CJ온스타일)총 5400만포 이상 판매된 오하루 자연가득 하루 견과류 제품은 현재 중소기업 맑은농산에서 제조한다. 맑은농산은 30년 업력의 견과류 전문제조 회사인데, 하루 견과 제품만 약 10년간 개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오하루 자연가득 하루 견과 제품군을 생산해 오고 있다. 각각 누적 주문금액 100억을 돌파한 ‘오하루 자연가득’ 에브리데이 견과, 프리미엄 메이플 견과를 통해서 홈쇼핑 업계 최대 규모의 견과류 제조사로 성장했다.위 제품의 인기 요인은 맑은농산의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한 CJ온스타일의 상품 기획력이다. 맑은농산은 모든 원재료를 순수 프리미엄 견과류 중에서 엄선한다. 꾸준한 설비 투자를 통해 이물 혼입을 거의 없앴고, 계량의 정확도를 높였다.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등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도입했으며,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포장 공법도 개선했다.CJ온스타일은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던 2019년부터 하루 견과류 제품과 방송 편성을 확대해왔다.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로 시장이 급성장하며 매출이 1년동안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1년 출시한 신제품 판매도 호조다. ‘타트체리’와 ‘루비호두’ 등 국내 견과류 제품에서 보기 드문 원재료로 차별화 한 스페셜 견과 루비에디션이 론칭 방송인 지난달 5일 CJ온스타일 ‘이소라 프로젝트’에서만 9억원 가량 판매돼 목표 대비 약 70%를 초과 달성했다.김은식 맑은농산 사장은 “CJ온스타일과 협력한 3년 동안 회사 매출이 매년 성장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견과류 제조 업체로 성장했다”며 “꾸준한 신제품 출시, 안정적인 생산 계획 수립, 생산품 직매입 등 CJ온스타일의 적극적인 협력사 지원책이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품질 개선 및 우수 상품 개발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 선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14~ 15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기악과 성악 장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어법에 맞게 재해석한다. 창작악단은 “전통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창조를 통한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 장르를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전통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협연에는 이종대(피리), 김방현(대금), 홍옥미(해금)가 함께 한다.임교민 작곡으로 위촉 초연하는 천년만세 협주곡 ‘仁愛(인애)’에서는 정악의 대표 악곡 중 하나인 ‘천년만세’를 주제로 원곡의 훼손 없이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현악 3중주 협주곡으로 선보인다. 이지혜(가야금), 김준영(거문고), 이소라(해금)가 협연자로 나선다.성악 장르로는 정가 중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김창환 작곡의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가곡은 김병오와 이동영이 맡는다.이용탁 작곡·편곡의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구름 자욱한 곳’에서는 심청가의 눈대목 중 ‘범피중류’ 대목을 여성 판소리 2중창과 함께 하는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다. 판소리에는 염경애, 조정희가 참여한다.이번 공연 중 유일한 국악관현악 작품인 이건용 작곡의 ‘산곡’은 도입부에서 전하는 정악의 ‘여민락’과 후반부의 ‘사물놀이’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날 수 있다.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