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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뒤흔든 전설적인 스니커즈 한 자리에
  • 전 세계 뒤흔든 전설적인 스니커즈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 세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스니커즈를 만날 수 있는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이 오는 5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전.2021년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런던 디자인 뮤지엄이 제작한 전시다. 영국 런던,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서울에 상륙한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은 본래 운동선수를 위해 고안된 신발인 스니커즈가 어떻게 다양한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스타일 및 문화 아이템으로 떠올랐는지에 주목해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니커즈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1920년대의 상징적인 모델부터 최근 주목받는 NFT 스니커즈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아우른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린 스니커즈, 폭동을 일으킬 만큼 갖고 싶었던 스니커즈,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가 금지된 스니커즈 등 세계적으로 이슈를 일으킨 특별한 스니커즈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타일은 물론 혁신적인 소재, 기술 및 연구의 영역으로 전시를 확장했다. 패스트 패션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인 책임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서울 컬렉션’은 한국의 스니커즈 문화를 담아낸 특별한 코너다. 한국의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스니커즈를 만나볼 수 있다.국내 대표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이자 스니커헤드(스니커즈 마니아)인 ‘와디’가 전시 총괄 디렉터로 참여했다.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WADE)’는 이번 전시의 앰버서더로 활동한다.
2023.04.14 I 이윤정 기자
이승기, 결혼식 PPL→처가 논란 반박·정면돌파…진심어린 고백
  • 이승기, 결혼식 PPL→처가 논란 반박·정면돌파…진심어린 고백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 후 자신 및 처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구설을 견디다 처음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처가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 최근 불거진 결혼식 PPL 논란부터 처가에 얽힌 오해와 루머를 조목조목 해명, 반박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이승기는 12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2개 게시물에 걸친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이승기는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에게 말씀드린다.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승기는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면서도,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이다인을 향한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승기가 직접 입을 열어 심경을 고백한 것은 지난 7일 이다인과 화촉을 밝힌 지 5일 만이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현장에 몰릴 취재진을 배려해 스타 하객들이 설 수 있는 포토라인을 직접 마련했다. 대신 결혼식 내부 행사는 비공개로 개최하는 방안을 택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백년가약을 축하했다. 사실 이승기의 처가를 둘러싼 논란은 2년 전 그가 이다인과 열애를 인정한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이승기의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를 열 정도로 그의 열애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종 무혐의로 결론났음에도,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와 부친의 주가조작 의혹에 얽힌 오해가 풀리지 않아 조롱과 비난섞인 악플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2년간 조용히 열애를 이어갔다. 이다인 측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승기는 전 소속사와 분쟁 중인 상황에서도 기부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 소식을 알리자 다시 여론은 뒤집어졌다. 이승기는 지난 2월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심을 전해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세기의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이승기와 처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지속됐다. 혼전임신설부터 싱가포르 허니문, 결혼식 주얼리 PPL 논란 등 각종 루머와 잡음들이 신혼을 즐길 시간도 부족한 이들 부부를 둘러쌌다. 특히 이승기는 사위가 됐다는 이유로 처가의 과거 의혹으로 인한 지탄까지 감당해야 했다.이승기는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승기는 “나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면서도,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 말이다. ‘주가조작으로 260 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처가 측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5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해당 매체들이 일제히 정정보도를 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결혼식 PPL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이승기는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나도 협찬 없이 내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라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이승기의 소속사 역시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전 소속사의 갑질과 횡포에 얽힌 에피소드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무서운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린다. 추가 취재를 하시려면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이승기는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 그 이사님은 ‘종합지 A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난다’며 겁을 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했다. 진짜 힘들게 막았어’라며 생색을 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종합지 A기자님을 건너 건너 알게 됐다. A기자님은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았다. (나랑) 연결이 됐고, 이다인 아빠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해줬다.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다. 그러다 ‘갑툭튀’ 선물을 요구한다. 감자탕을 즐겨 드시던 루이비통 3층으로 불렀다. 그렇게 몇 차례 선물 명목으로 결제를 요구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는 부부를 응원해준 대중과 소중한 주변 사람들의 축하가 헛되지 않게, 이를 널리 갚으며 살아나갈 것이란 다짐을 전했다. 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후에도,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갈아가자’고 약속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며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 결혼을 축복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다만 지켜봐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승기가 이렇게 긴 글을 통해 속깊은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것은 그가 연예인으로 활동해온 20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그의 힘겹지만 진솔한 고백에 대중도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및 해외 팬들은 댓글로 각자 그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넸다. 직접적 댓글을 남기진 않았지만, 일부 스타들도 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2023.04.13 I 김보영 기자
참고 참던 이승기, 결국 입 열었다 "결혼 이후 비하…많이 힘들어"
  • 참고 참던 이승기, 결국 입 열었다 "결혼 이후 비하…많이 힘들어" [전문]
  •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 후 불거진 각종 이슈에 대해 결국 입을 열었다.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이승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세전)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며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어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며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다”고 그동안의 일들을 언급했다.이승기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며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고 전했다.이다인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이와 함께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처가와 관련된 뉴스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승기는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이다인 씨의 부모님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5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기자님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언중위는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고 해당 매체들은 일제히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정정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정정 보도 기사 제목을 공유하기도 했다.이승기는 최근 결혼식 중 보석 영상이 흘러나오며 ‘PPL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저도 협찬 없이 제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PPL 의혹’ 기사를 쓴 기자를 언급하며 “회사로 전화 한 통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세히 대답해 드렸을 거다”고 털어놨다.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후 각종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며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다인 이승기(사진=휴먼메이드 SNS)또한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마움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기부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이승기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 물론 이 글 속에도 ‘꼬투리’ 잡을 것들이 있을 거다. 이 글이 시발점이 되어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올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승기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경구 유재석 강호동 이순재 김용건 유동근 한효주 이세영 안은진 이상윤 유연석 이동욱 이동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한 만큼 관심이 쏟아졌다.그러나 이같은 관심은 도를 넘어서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 혼전 임신설, PPL설까지 이어졌다. 이에 결국 이승기는 직접 글을 올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023.04.12 I 김가영 기자
‘이근vs유튜버 구제역’ 로드FC 정문홍, “선수와 팬 동의 있다면 가능해”
  • ‘이근vs유튜버 구제역’ 로드FC 정문홍, “선수와 팬 동의 있다면 가능해”
  • ROAD FC 정문홍 회장이 선수와 팬의 동의가 있다면 이근 전 대위와 유튜버 구제역의 대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로드 FC)의 정문홍 회장이 최근 결투 의사를 주고받은 이근 전 UDT 대위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간의 대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최근 이 전 대위와 구제역의 갈등은 심화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 전 대위와 구제역은 법원 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였다.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되며 많은 대중들의 관심도 쏠렸다.구제역은 이 전 대위를 향해 “보아하니 법과 이성보단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시는 듯하다”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 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나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선언했다. 이어 정 회장에게는 “저와 이근의 매치업을 추천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이 전 대위는 “결투를 수락한다”면서 △구제역 유튜브 채널 삭제 △이근 언급 금지 △고소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 진행 △상호 폭행이나 살인미수로 고소 금지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정 회장은 “무조건 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우선 프로 선수들의 시합이다 보니 무엇보다 선수와 팬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혹여 팬들에게 투표 같은 걸 진행해서 ‘찬성’이나 다들 ‘보고 싶다’고 하면 불가능하진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로드FC에서 일반인의 경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연예인 윤형빈, 김보성, 이승윤 등이 로드FC 무대에서 섰다. 로드FC 측은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스포츠 윤리에 어긋날 경우 대결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정 회장은 “이미 이승윤, 윤형빈, 김보성 씨도 일반인이었기 때문에 선수와 팬이 동의한다면 스페셜 경기는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꼭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분이 동의한다는 전제에 프로 선수를 붙여서 트레이닝을 거친 뒤 기본적인 룰과 스포츠 기술을 숙지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가장 중요한 건 큰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서 어린 친구들에게 ‘어른들의 싸움도 스포츠로 해결할 수 있구나’하는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3.04.01 I 허윤수 기자
황영웅 소속사, 과거사 논란에 "거짓 경력 오해…질타 달게 받을 것"
  • 황영웅 소속사, 과거사 논란에 "거짓 경력 오해…질타 달게 받을 것"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 출연했다가 하차한 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가 최근 그를 둘러싼 사생활 및 과거사 논란에 대한 해명 입장을 전해다.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는 31일 “20일부로 황영웅 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다”며 “그에 따라 황영웅 씨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황영웅은 지난 2021년 11월 고복수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눈에 띄어 인연을 맺었다. 소속사 측은 앞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했을 당시 유튜브 등 폭로를 통해 제기됐던 소속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시작했다. 소속사는 “이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한동안 생활했으나 당시 이미 소속된 신인 가수가 많았던 회사 내부의 사정상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던 파인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황영웅을 소개했다”며 “황영웅씨는 신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황영웅 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한 이후, 가수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한 신생 회사에서 이 문제들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파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황영웅씨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전속계약 과정을 전했다. 또 “황영웅씨가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불타는 트롯맨 경연중에는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니었기에 황영웅씨의 일에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개입할 권한이 없었으며,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의 어떤 커넥션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및 방송을 통해 불거진 황영웅의 개인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도 밝혔다. 소속사는 “정식 계약이 체결된 3월 이후 황영웅씨의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이 수년이 지난 일이고,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한 제보인 경우가 많아 사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말씀을 구한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황영웅은 ‘불트’ 출연 당시 유튜버를 통해 심사위원이던 조항조의 소속사 소속으로, 경연과정에서 소속사가 황영웅을 밀어준 것이란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황영웅이 공장에서 근무한 내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소속사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6군데의 업체에서 수습 혹은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다”며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 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진다”고 설명했다.이어 “황영웅의 하차로 울산 VCR 촬영분이 방송을 타지 못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D사의 동료들 7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 황영웅이 공장 근무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근면하게 일하는 기특한 동생이자 동료였다는 점을 인터뷰한 촬영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이에 대해 추후 다른 의혹이 제기될 경우, 임금 입금 내역과 VCR 촬영에 참가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불트’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을 프로그램 하차까지 하게 만든 학폭 가해, 전 여자친구 데이트 폭력 등 과거사에 대한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소속사는 “황영웅은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혹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인해 황영웅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황영웅 본인이 지난 날의 행동에 대해 뼈저린 반성 중이라는 점도 어필했다. 또 황영웅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고, 돈을 빼앗기는 피해를 입는 학창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소속사는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며 “황영웅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아울러 “황영웅은 그간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일련의 사태에 본인 역시도 많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방황하던 본인으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가족들이 또다시 이번 일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된 점에 대해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어 “잘못에 대한 질타는 달게 받겠다. 다만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황영웅이 세간의 우려와 달리, 현재로서 어떤 활동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속사는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 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인기로 한때 프로그램의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결승 2차전 방송을 앞두고 과거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다 결국 자진 하차했다. 그럼에도 MBC ‘실화탐사대’에서 황영웅의 학창시절 등 과거사 논란을 둘러싼 의혹을 조명하면서 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황영웅 소속사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입니다.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3월 20일부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황영웅씨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황영웅씨는 2021년 11월 고복수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여러 지방공연을 유치하던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한동안 생활하였으나, 당시 이미 소속된 신인 가수가 많았던 회사 내부의 사정상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던 파인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황영웅을 소개했고, 황영웅씨는 신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이후 황영웅씨는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하게 되었고, 하차 할 때 까지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신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황영웅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한 이후, 가수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한 신생 회사에서 이 문제들을 대응하기에는역부족이라고 판단, 파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황영웅씨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황영웅씨가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불타는 트롯맨 경연중에는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니었기에 황영웅씨의 일에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개입할 권한이 없었으며,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의 어떤 커넥션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황영웅씨는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여 최종 8인에 올랐기 때문에 불타는 트롯맨 매니지먼트사인 뉴에라 프로젝트와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와 계약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그동안 발생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정식 계약이 체결된 3월 이후 황영웅씨의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이 수년이 지난 일이고,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한 제보인 경우가 많아 사건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말씀을 구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해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다만, 최근에 불거진 ‘황영웅씨의 공장 근무 내역’에 관해서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2013년 M사 근무(2014년 군복무)2015년~2016년 H사 근무2017년 J사 근무2018년 CS사 근무2019~2021년 T사 근무2021년 D사 근무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고,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집니다.또한,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당시 울산 VCR 촬영분은, 황영웅씨의 하차로 인해 방송을 타지는 못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D사의 동료들 7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 황영웅씨가 공장 근무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근면하게 일하는 기특한 동생이자 동료였다는 점을 인터뷰한 촬영분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이에 대해 추후 다른 의혹이 제기 될 경우, 임금 입금 내역과 VCR 촬영에 참가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아버지에 관한 방송 내용이나, 어머니에 관한 인터뷰 역시 황영웅씨가 답변한 모든 내용을 방송에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IMF 당시의 일만 부각되어 방송에 나간 탓에 많은 분들에게 드린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또한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등으로 인해 황영웅씨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무엇보다도 황영웅씨는 모 방송에서 언급 되었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습니다.황영웅씨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다만,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씨가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또한 황영웅씨는 그간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일련의 사태에 본인 역시도 많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방황하던 본인으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가족들이 또다시 이번 일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된 점에 대해 큰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잘못에 대한 질타는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머리 숙여 부탁드리겠습니다.황영웅씨에게 조건 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함께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황영웅씨는 본인의 과거사로 인해 더 이상 어떠한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조용히 지난 과거를 정리할 수 있도록,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황영웅씨나 저희 회사가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황영웅씨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끝으로 황영웅씨는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습니다.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황영웅씨의 과거사로 인해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피로감을 전해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앞으로 황영웅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3.03.31 I 김보영 기자
이근 vs 구제역 결투…법적으로 문제 없나요?
  • 이근 vs 구제역 결투…법적으로 문제 없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근 전 UDT 대위(왼쪽)와 유튜버 구제역 (사진=뉴스1, 유튜브 갈무리)Q. 이근 전 UDT 대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사람은 규칙 없이 맨몸으로 싸우고 서로 폭행이나 살인미수로 고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요, 이런 결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남자라면 빼지 말고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결투를 수락한다”고 밝히고 △유튜브 채널 삭제 △이근 언급 금지 △고소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 진행 △서로 폭행이나 살인미수로 고소 금지 등 내용이 담긴 결투 계약서를 제시했습니다. 구제역은 채널 삭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쌍방이 합의하고 폭행하는 결투 행위는 형법 제24조 ‘피해자의 승낙’ 법리에 따라 무조건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피해자가 결투 결과를 스스로 이성적으로 예상·판단하고 승낙한 것이라면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이는 격투기 선수, 체육관원들이 링 위에서 상대를 폭행(결투)해도 경찰 아저씨가 나타나 덜컹 수갑을 채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므로 폭행당한 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면 죄가 되지 않습니다.◇법적 효력 없는 결투계약서…고소 당하면 처벌 면하기 어려워하지만 이 전 대위, 구제역 둘 중 한쪽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상대방을 고소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고소장이 접수되는 즉시 경찰은 통상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고소당한 사람은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법조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고소당한 쪽은 ‘서로 고소를 안 하기로 계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사실 그 계약은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민법 제103조는 계약의 내용이 사회질서에 위반하면 무효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는 “법적으로 결투 계약이 가능하다면 신체포기각서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아울러 서로 계약·합의 하에 이뤄진 결투라도 급소 가격, 흉기 사용, 반칙성 플레이, 심각한 상해 등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위를 저지르면 ‘피해자의 승낙’ 법리가 적용되지 않아 위법행위로 판단되고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면 처벌이 가능합니다.물론 처음 고소당한 쪽도 맞고소를 함으로서 ‘쌍방폭행’으로 다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일단락 짓거나, 배상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합니다. 다만 법적 다툼은 이근 전 대위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20일 재판이 끝난 뒤 법원에서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법원은 비슷한 범죄를 재차 저지른 피고인에게 좀 더 무거운 형을 내립니다. 전 UDT 출신 무술 전문가가 일반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쌍방폭행 사건에서 ‘더 많이 때린 사람’과 ‘먼저 시비를 건 사람’ 중에 ‘더 많이 때린 사람’ 측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는 게 법원의 판례입니다. 법조계 전문가는 “스포츠의 영역을 벗어난 결투는 법과 사회질서에서 벗어나는 행위”라며 “양측 갈등이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조언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28 I 이배운 기자
황사 심하면 '서울링' 청소는?…"로봇이 밤에 자동 세척"
  • 황사 심하면 '서울링' 청소는?…"로봇이 밤에 자동 세척"[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서울시는 오는 2027년말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바큇살 없는 고리 형태의 높이 180m 대관람차 ‘서울링’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심해 서울링이 들어서면 캐빈(탑승공간) 유리창 등에 먼지가 계속 낄 것 같은데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서울링 외부 투시도. (자료=서울시)[런던(영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대관람차들이 바큇살이 있는 형태지만, 서울링은 바큇살 없는 고리 모양으로 계획된 부분이 특징입니다. 이로인해 대표적인 대관람차인 런던아이가 있는 영국 등과 달리 황사나 미세먼지 영향을 많이 받는 서울에선 캐빈 유리창 부분의 투명도 유지 여부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리창에 먼지가 붙으면 선명한 전경을 관람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오세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 런던아이를 직접 탑승한 이후 존 헨리 디자이너 등 관계자를 만나 관련 의견을 나눴습니다.헨리 디자이너는 캡슐의 구동 원리에 대해 “각 캐빈 마다 컴퓨터 시스템이 장착돼 있고 캐빈 밑에는 돌아가는 각도를 조정해주는 모터가 있어 밸런스를 맞춰준다”며 “바큇살 유무와 관계없이 구동원리 및 장치 등은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오 시장은 런던아이의 캐빈 유리 청소 방식에 대해서도 질문했습니다. 그는 “런던아이는 유리가 하나밖에 없어 안팎으로 닦으면 되는데, 서울링은 바깥을 감싸고 있는 부위가 한 칸 더 있다는데 어떻게 청소하나”라고 물었습니다.헨리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로봇 같은 장치가 있어 위로 돌아가면서 세척을 하게 된다”며 “안에서도 하나가 돌아가고 바깥에도 하나가 돌아가, 안팎이 똑같은 개념으로 자동으로 청소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유리 청소 간격은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헨리 디자이너는 “하루에 한 번을 한다 등 이런 규정보다는 각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더 청소가 더 필요할 때와 아닐 때가 있다”며 “보통 하루에 한 번 할 수도 있고 두 번 할 수도 있는데, 청소는 이용객이 없는 밤에 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아이’ 탑승 직후 런던아이를 설계 및 운영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영국과 다른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질의를 이어갔습니다.그는 “한국은 여기(런던)하고 달라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래 먼지 황사가 있기 때문에 비 온 다음 날 자동차도 더러워질 때가 자주 있다”며 “봄에는 하룻밤에 쌓인 것들이 많은데 그것이 깨끗하게 청소할 정도로 늘 투명하게 유지가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습니다.헨리 디자이너는 이에 대해 “충분히 청소가 돼서 시각적으로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며 “(바큇살 없는 링 구조는)청소하는데 있어선 캐빈이 외피 내부에 있어 캐빈 자체는 청소하는 것이 더 줄어들고, 안팎을 청소를 해주게 돼서 시각 면에서 굉장히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오 시장은 “국내 유튜버들 중에 그런 문제 제기(청소)를 한 유튜버가 있어, 현지에 와서 설계하는 사람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며 “전문가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렇게 우리 기술 수준으로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18 I 양희동 기자
넘쳐나는 일반인 예능, 넘쳐나는 사건·사고
  • 넘쳐나는 일반인 예능, 넘쳐나는 사건·사고[B딱한 시선]
  •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최근 일반인 예능이 대세인 가운데 출연진을 향한 구설이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 100’ 외에도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이 그 예다. ‘피지컬: 100’은 100인의 출연진이 나오는 만큼 출연자 논란도 많았다. ‘피지컬: 100’에 출연한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 A씨의 여자친구가 최근 경찰에 폭행 혐의로 A씨를 신고했다는 소식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피지컬이 피지컬했다”는 냉소와 함께, “폭력은 용서할 수 없는 것”, “양 측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는 다양한 반응과 관심을 보였다.출연자인 스턴트우먼 김다영도 최근 학교폭력 의혹이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저와 제 친구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돈을 모아오라고 시켰다”면서 과거 학교 폭력을 폭로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김다영은 지난 24일 개인 SNS를 통해 “많은 고민과 반성 끝에 글을 올린다”면서도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또 다른 ‘피지컬: 100’ 남성출연자인 발레리노 B씨의 자해 협박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B씨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처럼 잇따른 출연진 논란에 ‘피지컬: 100’ 측은 사전에 공지된 종영 간담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넷플릭스 측은 “최근 ‘피지컬: 100’ 출연진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접해 이에 대한 상황 파악 중에 있다”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자세한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도 폭행 이슈에 휘말렸다. 한 유튜버가 과거 황영웅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제보를 폭로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자 제작진은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를 확인하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한 바 있다.이에 한 시청자는 “영웅님의 과거가 사실이라면 결코 잘했다고 하지 않겠다”면서도 “중년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도닥여 주고 있다. 죄가 있다면 노래로 대신하게 해달라”고 말했다.일반인 출연 예능은 기존 연예인과는 달리 시청자에게 보다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절절한 사연은 같은 일반인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 같은 폭행 논란은 시청자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2023.02.25 I 유준하 기자
전선욱, 아내 야옹이 탈세 의혹에…"혼자 배부르려 한 적 없어"
  • 전선욱, 아내 야옹이 탈세 의혹에…"혼자 배부르려 한 적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선욱 작가가 아내인 인기 웹툰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의 탈세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사진=야옹이 작가 인스타그램)전 작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옆에서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현재 과장되거나 오해가 될만한 기사까지 퍼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속상한 마음에 여러 가지 말씀드리며 호소하고 싶지만 해당 이슈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제가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본 나영이는 절대로 개인 혼자 배부르려고 한 적도 없고 항상 본인보다 주변과 타인을 더 생각하며 베푸는 사람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작은 이득까지 얻기 위해 절대 고의적으로 계산적으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작가는 “저희 부부 둘 다 아무것도 모르고 만화만 그려온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번 계기로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며 “부족한 부분 계속 고쳐나가며 더 성장하고 성숙한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국세청은 지난 9일 대중적 인기와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누리면서도 납세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일부 사업자, 연예인, 운동선수, 유튜버, 웹툰 작가 등을 포함한 총 84명을 대상으로 기획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웹툰 작가를 설명하며 한 여성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해당 사진은 야옹이 작가가 올린 사진과 동일해 그가 명단에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야옹이 작가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미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그 결과 저의 법인 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다만 그는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다”며 “분명 저의 책임이며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잘못이다. 독자님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쟁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며 “추후 활동을 하면서도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02.12 I 김민정 기자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
  •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수입-지출 목표 세우셨나요.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를 쓰며 매월, 매년 수입-지출의 대략적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올 초만큼 불확실성을 느낀 적은 것 같습니다. 곧 만3세가 되는 아이를 위한 돈이 늘어나는 게 크지만, 매일 경제 관련 동향을 살피며 침체의 그림자를 느낍니다. 물가·환율·금리의 ‘3고(高) 현상’은 이미 기사가 아닌 개인의 현실이 됐습니다. 다들 느끼듯 일주일치 장 한번 보면 10만~20만원이 순식간입니다. 올겨울 난방비 지출 증가도 유독 두드러집니다.◇올해 목표는 ‘작년만큼’올해 수입-지출 목표는 ‘작년만큼’ 혹은 ‘작년보다 약간만 더’ 남기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이익률(수입-지출)은 휴직했던 기간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번 돈의 약 5분의 1(20%) 정도만 저축·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좀 많은 4분의 1을 저축한다는 목표(25%)입니다. 현실적으론 작년만큼만 해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개인적인 이슈는 둘째치고 이미 작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는 올해 더 오를 게 확실해 보입니다. 작년엔 소비자물가지수가 5.1% 올랐는데 올해도 3.5% 더 오른다고 합니다. 재작년까지 1% 전후였던 걸 고려하면 체감이 꽤 큽니다. 올해 상승률이 내린다지만 개인 입장에선 2년 누적 8~9%입니다.올해 물가가 정부 목표인 3.5% 이내에서 잡힌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세계 물가를 끌어올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리멸렬한 장기전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아끼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집에선 만2세 아이가 무럭무럭 크고 있고 집을 얻기 위한 빚에선 이자와 원금이 또박또박 나갑니다. 여러분도 지출 늘어날 일은 한둘씩 있겠죠.개인적으론 아직 고정금리 기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편입니다. 빚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문제는 제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고 변동금리 기간이 시작할 때까지도 금리가 쉬이 내릴 것 같진 않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도 기준금리를 좀 더 올린다고 합니다. 당분간 내리지 않을 거라고도 합니다. 연준이 올리면 한국은행도, 시중은행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금리를 내리겠지만 그 어느 쪽도 달갑지 않습니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글 쓰며 월급 받는 제 경제생활 기반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그때가 되면 금리가 내려도 갚을 돈이 없겠죠. 최근 1~2년 빚내서 주택·주식·코인을 산 ‘영끌족’도 걱정입니다.◇이참에 가계부 써볼까고물가라는 사회적 부담과 자녀 양육이라는 개인적 부담 속 ‘작년만큼’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아껴야 합니다. 사업자라면 더 벌어서 더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IT 대기업 직원이라면 업무 성과에 집중해 연봉을 수백~수천씩 올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게 수입을 큰 폭 늘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위험이 따릅니다.현 시점에선 아끼는 게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일단 내가 지금 어디에 돈을 쓰는지, 무엇을 더 아낄 수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무엇을 더 줄일 수 있고, 줄일 수 없는지 파악해 소비 구조를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경험상 가계부 작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지출 내용을 정리하고 항목별로 집계해오다 보니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합니다. 제 경우 전체 지출의 절반까지 커진 양육·가족 관련 지출은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겁니다. 세금과 통신비, 소소한 후원도 사실상 고정입니다. 나머지 절반 이내의 범위 내, 특히 특정 항목에서 아껴야 합니다.주 1~2회씩은 시켜 먹던 배달음식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맞벌이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일은 소비 절감 효과가 생각보다 큽니다. 요샌 간편식도 잘 나와 급할 때 활용합니다. 외식도 업무 관련이거나 특별한 날을 빼곤 잘 안 합니다. 개인 기호식품이나 취미·레저비도 일정 비율 이내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개인 소비를 촉진해야 전체 경제가 활성화하는 건 압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환경 속 개인으로선 불필요해 보이는 비용은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누구나 현실 파악은 필요사람마다 상황은 다릅니다. 소득이 적은 영세 사업자나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는 소득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지출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소득 없인 답이 안 나옵니다. 다른 의미로 능력이 뛰어난 고소득자나 큰 돈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출을 관리할 시간에 소득을 늘리거나 가진 돈 잘 굴리는 게 나을 수 있겠죠.다만, 개인의 수입-지출 내역을 파악하는 건 거의 대부분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이 이달, 혹은 올해 내가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 알아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알 수 있으니까요. 꼭 아끼자는 게 아니라, 아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파악해 놓자는 거죠. 돈 많은 사람이 오히려 이런 작업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와 기업, 기관도 대부분 이런 작업을 합니다. 상장기업과 공공기관은 감사도 받고, 평가도 받습니다.개인도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를 알아서 해주는 앱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유튜버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같은 관련 브이로그도 유행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가계부는 체크카드 지출내역을 참조해 월 1~3회 엑셀로 정리합니다. 또 경제뉴스와 어피티 같은 경제 뉴스레터를 보고 계획을 세웁니다. 목표는 내 수입에서 지출을 뺀 이익률이 얼마인지를 수시로 파악하고, 내 경제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는 겁니다. 연초인 만큼 여러분도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제안해봅니다.내 상황을 알면 남들과 객관적 비교도 가능합니다. 통계청은 분기마다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전국 평균치를 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 가구당 매월 487만원을 벌었고 372만원을 썼습니다. 저소득~고소득층을 모두 아우르는 평균치인 만큼 이보다 많고 적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내 수준과 필요에 맞는 꽤 자세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내 주변이나 연예인, 인스타그램 속 돈 자랑보다는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2023.01.07 I 김형욱 기자
송중기부터 임영웅·아이브까지…올 최고 스타는?
  • 송중기부터 임영웅·아이브까지…올 최고 스타는?[연예계 결산]
  • 송중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올 한 해 국내 연예계를 빛낸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다양한 흥행작과 더불어 한국 예능과 드라마,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물들을 짚어봤다.◇‘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흥행 보증수표 증명한 송중기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 역할을 분한 배우 송중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송중기는 지난해 상반기 tvN 드라마 ‘빈센조’에 이어 1년여 만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주연으로 활약하며 30% 가까운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최근 영국인 여자친구를 향한 과도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한 국내 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임을 증명했다.손석구(사진=JTBC)◇‘추앙’ 신드롬…‘나의 해방일지’서 구씨로 열연한 배우 손석구배우 손석구는 올해 상반기에 방영한 채널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추앙’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같은 해에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2’의 관객수 1000만 흥행으로 국내 톱 배우 입지를 굳혔다. 내년에는 원작 웹툰 기반의 넷플릭스 시리즈인 ‘살인자ㅇ난감’에서 살인자를 쫓는 형사인 ‘장난감’ 역할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개그 외에 사격도 잘 합니다…개그우먼 김민경본업 외에도 전혀 다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스타도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사격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록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해 52명 중 51위를 기록했지만 본업인 개그 외에 자신의 운동신경을 살린 또 다른 분야에서의 도전을 통해 많은 누리꾼으로부터 응원을 받았다.이효리(사진=tvN)◇예능 흥행 보증 ‘체크인’…가수 이효리가수 이효리도 tvN의 ‘캐나다 체크인’뿐만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체크인’ 등을 통해 올해 예능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서울체크인’은 OTT 예능시대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서울체크인’을 연출한 김태호 PD는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최고의 콘텐츠 그 자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뿅뿅 지구오락실’ 한 장면(사진=tvN)◇‘뿅뿅; 튀는 매력으로 나 PD 예능까지…이은지·이영지개그우먼 이은지와 가수 이영지는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았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올해 나영석 PD가 내놓은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티빙 시청 이용자 수(UV)와 유료가입기여도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성해은(사진=얼루어 코리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환승연애’ 출연자 최초로 인스타 팔로워 100만명 돌파한 성해은일반인 연애 예능이 대세인 만큼 출연자들의 인기도 뜨거웠다. ‘환승연애2’에 출연한 성해은 씨의 경우 역대 시리즈 출연자들을 통틀어 최초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유튜브 ‘또간집’ 캡처◇콘텐츠 종횡무진…트랜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다양성 측면에서 주목받은 유명인도 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풍자는 트랜스젠더 유튜버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 와플 등 대기업 소속 플랫폼에 진출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유튜브 ‘튀르키예즈온더블록’ 캡처◇‘튀르키예즈~?’…B급감성 토크 예능 이끈 재치 입담가 이용진개그맨 이용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유튜브에서 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은 국내 대표 웹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B급 감성 토크 예능을 표방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유명 배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셀럽들의 대표 홍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뉴진스.(사진=어도어)◇빌보드 붙박이…걸그룹 뉴진스걸그룹 뉴진스는 데뷔앨범 ‘뉴진스’와 함께 첫 싱글앨범 ‘OMG’ 선공개곡 ‘디토’(Ditto)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인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뉴진스의 새 싱글앨범 ‘OMG’의 수록곡 ‘디토’(Ditto)가 ‘글로벌(미국 제외)’ 17위, ‘글로벌 200’ 36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5위를 기록했다.BTS(사진=이데일리DB)◇‘맏형 입대’ 병역 의무도 퍼펙트…글로벌 슈퍼스타 BTS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글로벌 슈퍼스타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다. 올해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28주 연속 진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 군 입대 이슈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멤버 전원이 병역 이행하는 방침을 기정 사실화하며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맏형 진이 현역으로 입대하기도 했다.임영웅(사진=이데일리DB)◇국내 대표 트롯 가수 임영웅…내년 LA 콘서트까지트롯 가수 임영웅은 강력한 음원파워를 앞세워 ‘2022 MMA’, ‘2022 AAA’ 등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또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를 통해 총 21차례에 걸쳐 24만 관객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임영웅은 오는 2월 미국 로스앤잴레스(LA)서 첫 해외 콘서트를 개최, 활동 반경을 전 세계로 넓힐 예정이다.
2022.12.30 I 유준하 기자
광고가 이렇게 재밌어?…마케팅 읽어주는 왈도(WLDO)
  • [이주의유튜버]광고가 이렇게 재밌어?…마케팅 읽어주는 왈도(WLD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문, 라디오, TV 시대를 지나 뉴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광고는 어디에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광고는 공급자 위주라 재미가 없습니다. 광고를 피한다는 뜻의 재핑(zapping)이란 영어 단어까지 있는 걸 보니 동서양 모두 딱히 보고싶지 않은 것은 비슷한가 봅니다. 그럼에도 몇몇 광고는 탁월한 창의성과 감각적인 전달력으로 소비자를 설득합니다. 물건이나 브랜드를 팔고 있음에도 말이죠. 나이키가 월드컵 시즌마다 세계 최고 축구스타를 모아 만드는 광고는 4년 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만큼이나 기다려 지기도 합니다. (자료 = 유튜브 캡쳐)이번주 소개하는 유튜버 WLDO(왈도)는 전세계 마케팅 트렌드를 알려주는 유튜버입니다. 2019년 첫 영상 이후 현재 240여개 콘텐츠가 올려놨습니다. 구독자는 10일 현재 약 39만 2000명입니다. 참고로 WLDO는 ‘Who Let The Dogs Out?’(누가 개를 풀어놨어?)라는 영어 문장의 앞글자를 딴 뜻인데, 개처럼 마케팅 이슈를 물어다가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알파벳을 한글자씩 읽어야 하는 게 맞지만 다들 왈도라고 부릅니다. 왈도의 콘텐츠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해외 광고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해외 공익광고나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서 전개하는 마케팅을 보면 한국에서도 이렇게 하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태국 광고가 이렇게 기발하고 재밌는지는 왈도 채널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자료 = 유튜브 캡쳐)왈도는 현직 마케팅 종사자답게 광고가 나오게 된 창작과정이나 배경이나 효과 그리고 가끔 동기가 된 원본 광고 등의 상세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특히 애플 광고를 집중하게 하는 주요 요소인 ‘음악’에만 온전히 집중한 콘텐츠는 그가 아니었다면 접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이외에도 CNN의 지난 9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용없이 breaking news(속보)라는 내용만 올렸다가 글로벌 기업들이 한 단어로 놀리기(현대는 cars) 대상이 됐던 일 등 마케팅과 밀접한 사회현상 등에 대한 소개도 그의 재밌는 콘텐츠 입니다. 아마 광고인을 꿈꾸는 혹은 이미 현직에 있는 분들 다수는 이미 그를 구독하고 영상을 재밌게 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로서 왈도처럼 재밌게 광고를 소개해주는 교수님이 계셨다면 광고인도 꿈꾸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22.12.11 I 조용석 기자
기성세대-MZ세대의 대립, 예술대학 극작 수업으로 바라보다
  • 기성세대-MZ세대의 대립, 예술대학 극작 수업으로 바라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어 단어 ‘클래스’(class)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업, 그리고 계급이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개막한 연극 ‘클래스’(극작 진주, 연출 이인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준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위계 관계에 놓인 두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렇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작품은 예술대학 극작 수업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중견 극작가 A(이주영 분)와 학생 B(정새별 분)다. B는 A의 작품을 좋아해 A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공모전에도 여러 차례 작품을 출품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A는 B가 자신에게 보이는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심드렁할 뿐이다.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던 두 사람의 관계는 A가 졸업을 위해 쓴 희곡 ‘고독한 케이크방’을 가지고 오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고독한 케이크방’은 케이크를 정성껏 만든 뒤 이를 부숴버리는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나나’의 이야기다. ‘나나’는 어릴 적 성폭력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 ‘나나’가 곧 B라는 사실을 알게 된 A는 “삶의 영역과 이야기의 영역은 달라야 한다”고 다그치지만, B는 “왜 그래선 안 되냐”며 오히려 맞선다.진주 작가에 따르면 A는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이며 B는 “문화적 풍요와 급격한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개인을 좀 더 중시하는 풍조 속에서 자라”난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표상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 이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와 위계의 문제를 다룬다.작품은 여기에 또 하나의 층위를 더한다. A의 스승인 원로 교수, 그리고 원로 교수를 대신해 소설을 집필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B의 기숙사 룸메이트의 이야기다. 원로 교수와 죽은 학생을 둘러싼 A와 B의 대화는 위계 갈등을 넘어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작품은 2인극임에도 겹겹이 쌓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흥미로운 서사로 풀어낸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진주 작가는 이번 작품을 쓰게 된 계기로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꼽았다. 그는 “‘미투’ 운동이 예술계와 정치, 학계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며 이 폭력의 본질이 위계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교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는 A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위계로 인한 폭력은 정말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를 질문한다. 그러나 A는 B의 이러한 질문에 마땅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작품 또한 어떤 결론을 내리진 않는다. ‘나나’의 성폭력 트라우마도, B의 상처도, A의 죄책감도 깨끗하게 지워지거나 사라지진 않는다. 극작가 진주는 “어떤 상처는 사람을 고립시키고 스스로를 계속해서 상처 입힌다. 다른 이들이 상처 받은 이들에게 침묵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과거를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상처로부터 일어서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래스’는 그런 시도다”라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제작됐다. 다음달 12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30일 공연 이후엔 창작진과 배우, 프로듀서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연극 ‘클래스’의 한 장면.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선정된 극작가 진주의 신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사진=두산아트센터)
2022.10.27 I 장병호 기자
“맥락 없이 플랫폼 규제하면 미국 빅테크만 유리해져”
  • “맥락 없이 플랫폼 규제하면 미국 빅테크만 유리해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는 그나마 자체 플랫폼 사업자들이 있어 미국의 빅테크들과 경쟁합니다. 벽과 규제를 만들면 외국 사업자들에게는 안 먹히잖아요. 플랫폼 규제 강화는 국내 플랫폼을 다 죽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변재일·조승래 의원과 함께 IT 전문가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을 25일 만났다. 국감이 끝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플랫폼(부가통신사)규제강화 도입 시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단호했다.윤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각 나라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는 것은 (구글·애플·아마존·메타 등) 몇 개 사업자들이 엄청나게 커져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고, 유럽은 얘들(미국의 빅테크들)이 다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먹통 사태로 공정위 독과점 규제 시도는 비약”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들이 장기간 먹통이 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기업결합(M&A)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랫폼 독과점 대책을 내놓았다. 공정위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두고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보면 국가기간통신망과 다름 없다”고 언급한 뒤 나왔다.윤 의원은 “불이 나서 보완책이 필요하면 보완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정위가 독과점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은 완전 비약이다. 대통령 발언으로 모든 부처가 이참에 관할권을 넓혀보겠다고 경쟁한다. 이러면 우리 플랫폼들의 싹을 다 자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해서도 “이종호 장관은 자신이 이 시대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장관으로서 뭔 일을 해야 하는지 소신이 없다”면서 “어떻게든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는 확실해야 하는데, 기재부에 끌려 다닌다”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강조하는데 불이 나서 불통이 됐다고 갑자기 독점의 문제를 끌고 나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본인이 말한 자유와 민간의 자율성 강화라는 철학에 맞는가.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 데이터센터 설계 다시 하고, 카카오 DR 관점 이중화해야”이번 화재는 배터리에서 시작돼 책꽂이 2개 정도의 넓이를 태우는데 그쳤지만 사고 발생 5일째에야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이 완료되고 카카오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등 피해가 컸다. 윤 의원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무정전전원처리장치(UPS)로 가는 인입 출력선이 타서 아직도 카카오로 들어가는 서버의 83%는 UPS 지원을 못 받고 이 때문에 네이버는 서버실을 3층에서 5층으로 아예 옮겼다”면서 “SK는 이번 기회에 데이터센터 설계도를 다시 짜야 한다. 배터리랙 위에 메인 케이블이 지나는 문제나 겹벽이 부족한 문제, 전기실에 주전력·보조전력·배터리 등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카카오에 대해서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시작해 파생한 서비스들이 얼키설키 붙어 있어 이를 다시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 관점에서 다시짜야 한다”면서 “이처럼 아키텍처를 다시 짜려면 인프라와 서비스 모두를 이해하는 조직이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든다. 카카오의 인프라가 완벽해지려면 5년, 10년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현재 국회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대상에 포함하는 법안 논의가 한창이다. 그는 “이중화를 검증받을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수시로 정보기관 등이 개입해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구조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러면 AWS나 구글 같은 곳은 못 건드리고 결국 우리 기업만 피해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을 만들 때나 실행할 때, 역차별 문제를 없애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의원은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을 국회에서 만들었지만, 구글이 우회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을 상기했다.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은 구글과 애플 등 앱스토어에서 자사 앱 내 결제만 허용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이다. 하지만, 구글은 앱내에서의 3자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법을 어기고 수수료를 올렸다. 그는 “필요하면 구글의 회피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을 내겠지만, 구글은 또 우회 안을 낼 꺼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고민을 내비쳤다.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망사용료법 대상은 5개 업체뿐…유튜버 동원해 사실 왜곡”윤 의원은 본인이 대표 발의한 ‘망사용료협상의무화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구글이 유튜버들을 동원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법안은 (구글이나 넷플릭스가) 망사용료를 계속 회피하는 부분에 대해 부담을 갖고 협상하도록 하는 것으로 처벌 조항도 강한 권고 수준으로 설계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통신사(ISP)에게도 자사 트래픽과 관련된 자료를 공개토록 해서 콘텐츠기업(CP)입장에선 자기가 내는 망 대가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법안의 대상은 국내 인터넷 트래픽 1%이상을 점유하는 5개 기업(‘21년 4분기 기준)인 구글, 넷플릭스, 메타, 네이버, 카카오만 대상이어서 스타트업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구글이 유튜버들을 동원해 법안 반대 운동을 하는 것은 자사 서비스(유튜브)에 갇혀 있는 대중(유튜버)을 동원해 정책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는 방식”이라며 “유튜버들은 직접 손해를 보는 게 없는데 구글이 일방적으로 사실을 곡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2022.10.26 I 김현아 기자
망 이용대가 싸움에 유튜버 끌어들인 구글…“한국만이 아니었다"
  • 망 이용대가 싸움에 유튜버 끌어들인 구글…“한국만이 아니었다"
  • 20일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망사용료 정책 관련 세미나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레이튼 덴마크 올보르대 교수. (사진=유튜브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구글이 온라인 광고와 유튜브 채널을 동원해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의무화하는 법안(가칭 ‘망 무임승차방지법’)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이 여론 조작이며 이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0일 방송회관에서는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 공동 세미나가 열렸다. 그간 논의가 망 이용대가 자체에 대한 찬반 다툼이었다면 이번 세미나는 이 싸움에 유튜버라는 집단이 구글의 입법반대운동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이것이 입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 자체를 다뤘다. 특히 미국 포브스지 시니어 칼럼니스트이자 통신 전문가인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올보르 대학교 교수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행하고 있는 ‘초국가적 행동주의’라는 전략의 일부다”라며 “여론몰이를 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국가적 행동주의란 정치를 재편하고 한 국가의 규범이나 관습을 글로벌 기준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개인, 기업 및 비영리단체의 움직임을 뜻한다.특히 최근에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들이 자신들의 기업가치 증가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을 선동하고 집단적 행동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로슬린 교수는 과거 인도에 페이스북이 빈곤층에게 무료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리 베이시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으나 프리 베이시스가 망 중립성을 위반한다며 인도통신규제위원회(TRAI)에서 막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여기에는 인도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한 반대 운동이 주요하게 작용했는데 그 뒷배경에는 페이스북의 인도 광고 시장 진출을 막고 싶은 구글이 있었다는 것이 로슬린 교수의 주장이다.최근 유튜브는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의무화하는 법안 제정이 이뤄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운영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반대 서명을 요구했다. 이를 유튜브 시청에 따른 콘텐츠 수익감소로 받아들인 유튜버들은 망 이용대가에 대한 콘텐츠를 올리며 반대여론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망 무임승차방지법을 당론으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흔들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이종명 강원대 교수는 망 이용대가를 다룬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분석, “객관적 거리두기보다는 감정이입적이며 참여를 유도하는 화법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유튜버와 자신의 구독자와의 부족사회화, 집단 내 유튜버에 대한 확신·맹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현재 벌어지는 이슈 담론화의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망 이용대가라는 폐쇄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에서 비(非)전문가들이 담론을 형성하면서 발생하는 잘못된 사실의 확산 등이 지적됐다. 통신 및 ICT 규제정책 분야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법무법인 광장의 조대근 전문위원은 “많은 유튜버들이 설명을 하실 때 과거 콘텐츠제공자(CP)와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의 구조를 가지고 설명하는데 최근은 거대 CP들이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구축해 국내 ISP와 접속하는 상황”이라며 “구글과 넷플릭스가 처음 만나는 ISP가 우리나라 통신사인 셈”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인터넷으로서 가지고 있는 공론장으로서의 가치, 표현의 자유 등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같은 부작용을 마냥 비판하기보다는 좀 더 여론 수렴을 거쳐 관심이 없는 대중들도 이 이슈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전공자들도 매일매일 공부하지 않으면 이 이해하기 어려운 미디어형 생태계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정부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2.10.20 I 정다슬 기자
“유튜버의 망 이용대가 영상, 속시원한 정리 아닌 속 편한 편들기”
  • “유튜버의 망 이용대가 영상, 속시원한 정리 아닌 속 편한 편들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대다수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들의 영상이 감정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한국방송학회에서 열린 ‘망 사용료 정책과 입법 : 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종명 강원대 교수는 유튜브의 생태를 주목의 경제, 구술문화, 재부족화 등으로 꼽았다.주목의 경제란 어떤 사람의 관심이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존 미디어는 광고주나 기업의 후원·협찬 등 우회적이고 구조적 차원에서 경제적 통제가 이뤄졌다며 유튜브는 후원과 클릭 수 등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형태로 수익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 탓에 유튜버들은 구독자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같은 콘텐츠가 구독자의 확증편향을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유튜버와 구독자가 하나의 경험과 감각, 신념을 공유하는 재부족화를 진행시킨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이같은 특성이 망 이용대가 이슈를 다룬 콘텐츠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고 지적했다. 144만회 시청된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는 “뭐 이런 시각이 많더라”는 식으로 누군가의 편을 드는 해석이 나오고, 은연중 구독자에게 자신의 입장과 특정 여론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각자 판단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식으로 최종 판단은 구독자에게 넘긴다”고 말했다. 경제유튜버 슈카월드의 망 이용대가 콘텐츠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객관적인 거리두기보다는 감정이입적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은연 중 편들기가 아닌 여론을 호도하거나 잘못된 형태로 생산해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의무화하는 법(가칭 ‘망 무임승차 방지법)이 통과되면 한국에서 유튜브가 철수할 수 있다라던가, 우리는 인터넷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잘못된 주장도 왕왕 있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망 이용대가 이슈에 대해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다”라고 해놓고 “통신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식으로 포스트스크립트(p.s)를 해놓으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가 자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이종명 강원대 교수의 발제문 중유튜버 대도서관의 영상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발화 형태가 ‘그거해서, 그런 방식으로’ 등으로 부적절하고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유튜버들의 설명에 대해 댓글의 화답이 두드러지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이 교수는 “(유튜버들이) 객관적 거리두기보다는 감정이입적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어떤 부족사회화, 집단 내 유튜버에 대한 확신·맹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재 벌어지는 이슈 담론화의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망 사용료 이슈가 누가 더 옳다, 그르다를 떠나 이 담론 생산에 참전한 이들이 문제적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10.20 I 정다슬 기자
로슬린 교수 “구글의 유투버 동원 여론조작 처음 아냐…현혹되지말라”
  • 로슬린 교수 “구글의 유투버 동원 여론조작 처음 아냐…현혹되지말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구글이 온라인 광고와 유튜브 채널을 동원해 망 이용대가 협상을 의무화하는 법안(가칭 ‘망 무임승차방지법’)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이 여론 조작이며 이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 포브스지 시니어 칼럼니스트이자 통신 전문가인 로슬린 레이튼(사진) 덴마크 올보르 대학교 교수는 20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 공동 세미나에서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초국가적 행동주의’라는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초국가적 행동주의란 정치를 재편하고 한 국가의 규범이나 관습을 글로벌 기준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개인, 기업 및 비영리단체의 움직임이다. 최근에는 클릭 한 번으로 온라인 상에서도 손쉽게 행동주의에 동참할 수 있다. 로슬린 교수는 “흥미로운 것은 기업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 지지행위와 정치행동주의가 결합했다는 사실”이라며 “한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람들을 부추겨 특정한 의견을 주장하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 회사가 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로슬린 교수는 특히 포드 재단이나 조지 소로스가 설립된 오픈 소사이어티 파운데이션 등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주식으로 구성된 기금으로 운영하는 비영리재단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기업 가치 증가를 위해 온라인 상에서의 행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또 한국의 오픈넷과 같은 비영리 단체에 기금을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말했다.인도에서 벌어진 프리 베이시스 반대 운동 (사진= Manjunath Kiran/AFP/Getty)로슬린 교수는 여론몰이를 통해 구글이 이익을 얻은 대표적 사례로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시스’(Free Basis) 인도시장 진출 좌절을 꼽았다. 프리 베이시스는 인터넷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저개발 국가에 저비용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페이스북의 서비스 계획이다. 그러나 인도통신규제위원회(TRAI)은 프리 베이시스 서비스가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망 중립성 원칙을 위배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인도 지식인 사이에서도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선별적 서비스를 통해 얻은 정보는 편향된 관점을 형성케 해 문화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로슬린 교수는 이같은 인도의 반(反) 프리 베이시스 운동에는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구글의 여론 몰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인도의 엘리티 집단을 활용,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도 인도 광고시장의 구글의 독점적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로슬린 교수는 “이러한 정치 활동은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이는 진정한 ‘풀뿌리 운동’이 아니라 하향식 움직임이며 여론조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관계가 같은 똑똑한 소수들을 조직해 여론을 만드는 것은 결국 각기 다른 이해를 가진 분산된 다수를 규합하는 것보다 더욱 쉬우며 이는 결국 빈자, 인터넷·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설명이다.로슬린 교수는 망 무임승차법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이같은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이머·유튜버 등 일부 집단들의 의견을 여론으로 받아들여 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는 “정책 입안자가 이러한 행동주의의 출발지가 어딘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는 집단이나 개인에 비춰 보면서 정치 행동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로슬린 교수는 “시장 내에 있는 행위자 모두가 윈윈하는 것이 결국 핵심”이라며 “구글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도 남을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가 구글이 망 이용대가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정다슬 기자
  • 방송통신 3학회, 20일 ‘망무임승차 방지법’ 해결방안 모색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방송학회(학회장 도준호 교수),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학회장 강재원 교수), 한국미디어정책학회(학회장 박천일 교수)는 10월 20일(목) 오후 3시에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 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한국방송학회,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의 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에 대해 논의한다. 인터넷망 이용과 관련해서 사용료를 누가 얼마나 지급하는지는 산업계의 지속적인 쟁점이었다. 이른바 ‘망무임승차방지법’으로 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관련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사업자, 콘텐츠 및 서비스 이용자 간 입장이 충돌하고 있으며, 유튜브는 인터넷을 통한 여론 형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망사용료 이슈는 세불리기의 모양새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사업자와 글로벌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가치사슬 단계별로도 상이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 문제는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빅테크 플랫폼기업이 여론 형성을 주도하며 특정 국가의 입법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도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책을 결정하고 입법해야할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정책 방향과 관련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방송학회,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관련된 쟁점들을 정리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공동 세미나는 한국미디어정책학회 박천일 회장의 개회사와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강재원 회장의 인사말, 한국방송학회 도준호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이후 이종명 강원대 교수가 ‘유튜버의 망 사용료 콘텐츠와 그 수용: 이슈 담론화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Roslyn Layton 덴마크 Aalborg University교수가 ‘Transnational Activism in South Korea’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어서 한진만 강원대 명예교수 사회에 맞춰 ‘망사용료 정책과 입법: 이슈 담론화와 여론 형성’을 주제로 7명의 각 분야 전문가의 종합토론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언론사 기자를 포함한 일반 청중들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세미나 내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접속 방법은 유튜브에서 ‘방송학회’를 검색하면 된다.
2022.10.17 I 김현아 기자
“구글, 유튜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라”…통신3사의 ‘반격’
  • “구글, 유튜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라”…통신3사의 ‘반격’
  • 1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통신 3사 주최 글로벌 빅테크 망 무임승차 관련 기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철호 KT 상무, 김성진 SK브로드밴드 담당, 신민수 한양대 교수, 김영수 LG유플러스 담당, 윤상필 KTOA 실장. (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구글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유튜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의견을 달라.”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통신 3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넷플릭스가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이용자를 볼모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콘텐츠사업자(CP)의 망 이용대가 지급을 의무화하는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전면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특히 구글이 일명 ‘망 이용대가법’(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공지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을 대상으로 입법 반대 운동을 주도하자 그간 공론화에 소극적이던 KT와 LG유플러스까지 나섰다. 김영수 LG유플러스 CRO 사업협력담당은 “그간에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법정 다툼의 선에서 망 이용대가 이슈가 논의됐지만, 지금은 소송과 별개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인터넷에 계속 유포되고 왜곡된 사실들이 전파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사로 나선 통신 3사와 KTOA 관계자들은 이날 팩트 체크를 통해 망 이용대가법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망 이용대가법이 통과되면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증가할 것이란 ‘인터넷 종량제’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일반 이용자나 CP 모두 데이터 사용량이 아닌 데이터 속도를 바탕으로 계약하는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접속은 유료지만 전송은 무료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넷플릭스도 1심에서는 그렇게 주장했지만 2심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폐기했다”며 “법원에서도 판단이 끝난 거짓된 정보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인터넷은 일반 이용자와 CP 양쪽에서 모두 이용대가를 받는 양면시장 구조이며, 실제 구글과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외 CP들은 모두 현재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이 통과되고 국내 CP들의 인터넷 요금은 인상되지 않으며 그간 정당한 요금을 내지 않고 있는 구글과 넷플릭스의 불공정행위를 바로잡는 것뿐이라는 주장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구글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국내 CP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불리해질 것이란 논리에 대해서도 이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동업자인데 구글이 이같은 이유로 동업자의 수익을 뺏어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체 가정을 통한 추산을 통해 구글의 유튜브 광고로 얻는 수익에서 망 이용대가가 차지하는 비용은 최대 0.25%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CP들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통해 망 이용대가를 해외 통신사에 간접적으로 내고 있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돼도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업자를 볼모로 여론을 왜곡하지 말라. 글로벌 빅테크의 인터넷 무임승차를 이대로 방치하면 국내 인터넷 생태계에 ‘공유지의 비극’이 생길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들도 요금을 내고 쓰는 인터넷을 그들만 무상으로 쓸 수 있다는 법적 규정이나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2.10.12 I 정다슬 기자
윤영찬 “구글, 유튜버 동원해 국회 협박”…한상혁 “정상적 의견표명은 아냐”
  • 윤영찬 “구글, 유튜버 동원해 국회 협박”…한상혁 “정상적 의견표명은 아냐”[2022국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론을 이용해서 국회 협박하는 사상 초유의 정치공작행위”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수익 창출을 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유튜버)를 볼모로 잡고 사실상 거짓정보를 선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국회에서 망이용대가와 관련된 법안 논의가 본격화되자 구글이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유튜버에게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에서의 사업운영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등으로 ‘불이익’을 예고하면서 선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앞서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유튜브 블로그에 “망 이용료는 콘텐츠 플랫폼과 국내 창작자에게 불이익을 주면서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만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며 “이러한 추가 비용은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그리고 그러한 기업들과 생계를 같이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반대 서명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그는 “젊은 층은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믿는다, 뉴스라고 생각한다”며 “유튜브가 자사 이용자에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언론장악 행위”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치가 갑자기 화질을 720p로 화질을 낮추는 것 역시 “사실상 글로벌 플랫폼사들이 자사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이용해 국회 정책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인 망 이용대가에 대한 입법 논의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에서) 레퍼런스를 남기지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윤 의원의 분석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정상적 의견 표명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런 의견 표명 행위가 부당한 측면은 있지만 규제 가능한지는 살펴봐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22.10.06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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