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23건
- 새로운 10년,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2022 W페스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행복하기는 하니?”세계 160여개국 중 50위. 2021년 UN 세계행복보고서는 한국인의 행복도 순위를 이 같이 매겼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견줘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조사 중에는 전 세대 가운데 20·30대 여성의 행복감이 가장 낮다는 결과도 있다. 비타민처럼 부의 증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이 상식이 됐건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돈과 권력, 성공 등 객관적인 삶의 조건을 쫓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쉴 새 없이 돌아가던 일상이 외부 쇼크를 맞은 뒤 멈춰섰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이었다. 코로나19는 막대한 사상자와 유동성 버블이라는 상흔을 남겼지만, 언택트로 대표되는 경제 구조의 전환은 물론 숨 막히는 속도의 삶에 쉼표를 찍게 했다. 그로부터 2년여 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빼앗겼던 일상을 되찾고 나니 비로소 소소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게 된다. 퇴근 후 직장 동료와 맥주 한잔, 바람 부는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가족과의 다정한 대화가 삶을 지탱해주는 숨결과 온기였음을 고백하는 요즘이다.문제는 돌아온 일상을 행복으로 채우고 싶건만, 행복에 대해 정작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겠니’라고 말하지만 행복이란 도대체 뭔지, 왜 행복을 느끼는지, 언제 행복을 맛보는지,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등 우리의 행복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불안과 우울, 걱정 등 삶의 걸림돌을 제거하면 행복은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라는 순박한 생각만 있을 뿐이다.그래서다. ‘여성들을 위한 국내 대표 지식 축제’ W페스타가 올해 행복을 이야기하려는 이유다. 여성 차별 문제에서 출발해 리더십과 사회적 역할 등 여러 이슈를 말해온 W페스타는 새로운 10년의 첫해 화두로 작지만 근본적인 삶의 얘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의 요소인 ‘관계(RELATIONSHIP)’, ‘마음(MIND)’, ‘몸(BODY)’, ‘일(WORK)’을 화두로 잃어버린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저명한 행복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여한다.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기조연설로 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행복 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도 나온다. 그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행복에 대한 반전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그의 논문은 UN과 OECD 행복 보고서에 참고자료로 쓰일 정도로 세계적이며 그의 수업은 항상 수강 대기자가 넘쳐날 정도로 인기다.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 프로그램W페스타는 이외에도 행복의 여러 측면을 짚는다. 먼저 관계다. 관계는 인간에게 축복이자 재앙이다. 우리는 무리짓는 능력, 즉 관계 맺음의 힘으로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먹이사슬 정점에 올랐다. 반면 관계는 온갖 스트레스 근원이 되기도 한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의 사회로 관계를 풀 비법을 찾는다. 대기업 임원 3관왕으로 직장 관계 노하우를 전할 최명화 블러썸미 대표,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 중심 관계의 지평을 넓혀줄 최가림 펫트너 대표가 함께한다.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관계를 밀도 있게 관찰해온 이진주 ‘환승연애’ PD와 소수자 시각으로도 관계를 살펴줄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도 고민을 나눈다.W페스타는 행복의 조건으로 몸과 일도 논한다. 건강과 헬스, 뷰티로 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역설적으로 갈수록 내 몸을 긍정하기가 어렵다. 온전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젊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몸을 옥좨서다. 이 낡은 서사를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자’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의수를 거부한 한 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마른 모델의 전형성을 탈피한 내추럴사이즈 모델 치도, 스포츠센터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방송인 김혜선, 몸의 노예에서 주인으로 거듭난 작가 곽정은이 주인공이다.‘일’도 논의테이블에 오른다. 일은 하루의 3분1을 할애하는 활동인 데다 생계 수단이자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자아실현 수단이라서다. 특히 노동시장은 변곡점에 서 있다. 평생직장은 희미해지고 n잡러는 흔해졌다. 자산시장 버블과 MZ세대 특성이 맞물려 경제적 독립을 성취한 뒤 자발적으로 조기 퇴직하는 흐름(파이어족)도 나타났다. 방송인 서경석을 좌장으로 신한금융그룹 내 최초 여성 CEO인 조경선 신한DS 대표와 기자에서 출발해 대기업 임원과 창업까지 경험한 이나리 컬리 부사장, 유튜버 ‘부읽남(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으로 유명한 정태익 더하이에듀 대표와 조기 은퇴에 성공한 ‘K파이어족의 시조새’ 신현정·신영주 자매(유튜버 ‘대퐈·퐈마’)가 일을 말한다.W페스타는 올해 축제 성격을 강화한다. 그간 강연과 토론 중심의 정적인 행사를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빛, 자연을 재해석해 독창적인 의류 패턴을 탄생시킨 두칸(DOUCAN) 최충훈 디자이너가 2022 F/W 파리패션위크 두칸 컬렉션을 선보인다. 보이그룹 킹덤, 걸그룹 스테이씨, WSG워너비로 활약한 발라더 HYNN(박혜원)과 래퍼 한해, 트롯 뮤지션 양지원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여곳의 기업체가 참여하는 부스행사도 진행한다. 커리어와 건강, 영어면접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상담 부스부터 골프 원포인트레슨, 풍선 아트, 플라워 테라피, 앙금 꽃 만들기, 드론 체험 등의 ‘1일 수업’도 받을 수 있다. W페스타 연사의 책을 둘러볼 수 있는 ‘행복 도서관’도 마련했다.
- 유튜버들 문자 폭탄 왜?…구글 망무임승차방지법 대응 문제없나[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구글 유튜브가 트위터를 통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무임승차방지법’에 대해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트위터 화면 캡처구글이 ‘망무임승차방지법’에 대해 반대 운동을 거세게 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소송에서 시작된 이슈가 구글의 참전으로 확대된 셈이다. 구글은 지난 20일, 자사 블로그에 거텀 아난드(Gautam Anand)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명의로 글을 올려 반대를 분명히 했고, 유튜브 트위터를 통해 9월 22일까지 법안 반대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 고객센터 공지사항에 ‘망사용료 법안 관련 청원 안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구글 주장은 한마디로 ‘망 사용료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인터넷 및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유튜브 운영에 부정적 영향이 커지니 반대해 달라는 것’이다. 안내던 망 사용료를 내면, 유튜브의 한국 비즈니스가 망가지며, 이는 한국에서의 사업운영 방식을 바꿔 크리에이터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협박으로 들린다.이 때문인지, 국내 유튜버(크리에이터)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망무임승차방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K-콘텐츠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구글이 메타나 네이버, 카카오처럼 망 사용료를 내면 국내 콘텐츠 생태계가 망가질까.①망사용료 내는 메타·네이버·카카오는 상생 안 하나구글은 대한민국 인터넷 트래픽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회사지만, 망 사용료는 내지 않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1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1% 이상을 차지한 기업은 구글(27.1%), 넷플릭스(7.2%), 메타(3.5%), 네이버(2.1%), 카카오(1.2%)였다. 구글 주장대로라면, 사용료를 내는 메타, 네이버, 카카오는 크리에이터들과 상생할 수 없다. 사실과 다르다. ‘만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2년 연속 후보작을 배출한 네이버웹툰은 원고료 외에도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공유하는 창작자 상생 모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②돈 있는 구글…망 사용료 때문에 창작자 투자 위축은 과도 구글은 망 사용료를 낼 만한 돈이 충분하다는 점도 고려할만 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1년 4분기 매출 753억 달러(한화 105조1188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외사업자의 전자적 용역 부가가치세 과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신고사업자(209개)의 과세표준 신고 총액은 3조 9846억원이었다. 외국 기업이 지난해 국내 소비자에게 통신망을 통해 게임·동영상·애플리케이션 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4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구글은 망사용 계약 체결이 의무화되면 유튜브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승래 의원은 “제게 크리에이터들이 문자를 보내 법이 통과되면 밥줄이 끊긴다고 호소하는데 법안의 내용이 잘못 알려져 그런듯하다”고 말했고,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구글이 망 비용 부담 능력이 없는 기업이 아니어서 당장 직접적으로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유튜브 고객센터에 ‘공지사항’으로 게시된 ‘망사용료 관련 법안 청원 안내’글③4천만 명 이상 보는 유튜브 고객센터에서 여론몰이 괜찮을까구글은 유튜브 고객센터에 ‘공지사항’으로 ‘망사용료 관련 법안 청원 안내’ 글을 올렸다. 유튜브는 한국인 4천만 명 이상이 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그런데, 이런 서비스의 고객센터에서 구글은 자사에 불리한 정책 이슈에 대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논리라면, 통신사든 방송사든 인터넷기업이든 문자나 TV화면, 인터넷을 통해 자사에 불리한 규제가 들어오려 할 때 입법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국회 관계자는 “구글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통과시킨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을 무력화하고 국내 CP와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갖춰 놓은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 앱 요금을 인상하게 만드는 갑질을 했다”면서 “이젠 망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고 자사 블로그와 고객센터에서 왜곡된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한다. 국감 증인 제1호 채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휠체어 탄 김지우씨 “한국 사회, 무해한 장애인 원해”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린 ‘제34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내년도 본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서울시의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재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 중에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사회는 무해한 장애인을 원합니다.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로 인식할 때는 호의적이지만, 장애인이 권리를 요구하면 비난과 조롱의 말을 서슴지 않죠.”뇌병변 장애를 가진 유튜버 김지우(21)씨가 경험해온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최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 김씨는 시청자들이 자폐 스펙트럼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는 열광하지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차가운 시선을 보이는 이유의 지점이 여기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드라마 ‘우영우’의 등장에 대해서는 “반갑다”면서도 “현실에서는 장애인을 만나는 일도 쉽지 않다.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 나오는 휠체어를 탄 친구 ‘하늘이’처럼 서사를 지닌 인물이 아니라, 그냥 학교, 놀이터에서 마주치는 것이 진짜 편견을 없애는 길”이라고 했다.첫 책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휴머니스트)를 펴낸 뇌병변 장애인 유튜버 김지우 씨가 매달 자신의 ‘휠체어 꾸미기’ 작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달의 휠체어’ 모습. 웨딩드레스, 한복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그에 맞는 휠체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화보 프로젝트로, 단순히 휠체어의 외형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에서 휠체어를 어떻게 패션으로 치환하는지, 타인의 시선을 당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사진=포토그래퍼 유흐름 제공).◇“출근길에 장애인이 없다”김씨는 7년차 인기 유튜버다. 고등학생 시절인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을 운영하며 장애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는 어리고 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는 사회적 약자라는 점에서 장애 이슈를 건드릴 때마다 자주 소환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첫 책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휴머니스트)는 유투버이자 20대 여성, 휠체어를 탄 뇌병변 장애인으로서 겪어온 일상과 관계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씨는 “아무래도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이다보니 활자보다 영상에만 익숙해지더라. 유튜버 활동을 해오면서 언젠가 내 이야기를 정리된 무언가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은 꾸준히 갖고 있었다”면서 “글로 만날 수 있는 독자층은 또 다를 텐데,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독자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김씨 유튜브에 구독자가 많은 이유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근사한 농담처럼 건넨다는 점이다. 이 같은 강점은 김씨의 책에도 잘 녹아있다. 이를테면 김씨 자신의 부모님 이야기를 꺼낼 때 엄마가 아닌 ‘현미’라고 지칭하는 식이다.“어린 내가 겪어야 했던 배타의 과정을 감당한 건 내가 아니고 현미였다. 그래서 현미는 자연스레 ‘쌈닭’이 됐다. 어릴 때 내게 익숙했던 현미의 모습은 뭔가 부당한 일이 생겼을 때 따박따박 따지는 거였다. (중략) 나와 분리되지 않는 삶을 산 현미는 어떤 것들을 견뎌야 했을까. 이제는 현미를 마주할 때다.”김씨는 엄마를 이름으로 부른 의도에 대해 “장애인인 저를 이야기할 때 가족 얘기를 빼고 쓸 수 없다. 좋든 싫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으로서 가족들에게 돌봄을 받고 자란다. 다만 ‘엄마’ ‘아빠’라고 쓰면 사회적 맥락에서 모성애, 희생 같은 것들이 너무 쉽게 달라붙을 것 같았다. 장애인 부모로서 읽히는 게 아닌 그냥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말했다.성에 대한 얘기도 책에 거침없이 썼다. 그는 “장애 여성으로서 다층적 차별을 겪게 되더라.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장애여성들은 임신중절을 권유받기도 한다”며 “당연한 욕망인 성욕도 장애인이 이야기를 꺼내면 공격 당하는 일도 적지않다. 정당하지 않다”고 했다. 책에는 장애 이슈를 다루는 기획자로서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덜’ 준비된 사회를 향해 어떻게 목소리를 낼지 등에 대한 사유와 통찰이 녹여져 있다. 준비가 ‘덜’된 사회를 향한 촌철살인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책에서 “뇌성마비의 걸음이란 한 발자국, 손을 흔드는 타이밍까지 계산해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있는 출구와 내가 가야 할 장소가 정반대라든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안내문을 본다든지, 환승을 하려면 리프트를 다섯 번 타야 한다거나 출구로 나가 100m 정도를 가서 다시 내려가야 하는 일 역시 다반사다. 지하철은 ‘대중교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꾸 대중이라는 말 안에 장애인이 있는 것은 까먹는 모양이다. 여전히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회는 조용한데 열의가 있는 개인만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는다.이길보라 영화감독 겸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틈새를 유쾌하고 발칙하고 근사하게 가로지른다”며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으로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정확하게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짚어낸다”고 적었다.그는 요즘 휠체어 꾸미기에 빠져있다.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복, 웨딩드레스, 교복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그에 알맞은 휠체어 디자인을 선보이는 화보 프로젝트 ‘이달의 휠체어’를 진행 중이다. 줄임말로 일명 ‘휠꾸’로 통한다. 단순히 외형을 꾸민다는 데 나아가 ‘당당함’을 획득하자는 의도를 담았다. 휠체어가 타인의 시선을 받아내는 수동적 존재였다면 타인의 눈길을 끄는 패션쯤으로 그 시선을 즐긴다고 했다.김씨는 ‘휠꾸’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어릴 적 ‘왜 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라는 생각을 품었던 만큼 장애 아동들을 모아 나만의 휠체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니는 김씨는 지난해 4월 ‘서울대 배리어프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을 결성해 현재까지 관악구 예산지원으로 서울대 인근 식당 32곳에 경사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출연, ‘세바시’ 강연,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 연극 배우, 잡지(보그) 화보 촬영 등을 하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 왔다.그는 대표로 나서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표’ 자리에 올려지는 것은 대단한 권리인 동시에 사회적 소수자에겐 그 자체로 소수자성을 재확인시키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직접 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씨는 “어릴 적 나는 어른이 되면 내 장애가 낫는 줄 알았다. 알려주는 사람도, 나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도 없었다”며 “장애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지우 씨가 자신의 휠체어에 그라피티를 새긴 뒤 촬영한 화보(사진=포토그래퍼 장모리 제공).
- '솔로지옥' 강소연 "시즌2 출연? 패널로는 OK"[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에서 이어집니다.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22일 라틴팝 장르 곡 ‘로카 로카’(Loca Loca)로 10년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강소연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가수, 배우, 모델, 유튜버, 아나운서, 복싱짐 대표 등 이름 앞에 내걸 수 있는 타이틀이 다채롭고 풍성하다.“JTBC Golf ‘라이브레슨 70’에서 골프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고, 개인 유튜브 채널 ‘소연에 반하다’를 통해 일상과 흥미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공개하며 구독자분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어요. 또 화장품, 의류, 맥주 등 여러 제품의 모델이자 앰버서더로도 활동 중입니다.”강소연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화제작인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 출연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으며 주가를 높였다. “‘솔로지옥’ 출연 후 정말 많은 분이 SNS 팔로우를 눌러주셨어요. 어느새 팔로워 수가 150만을 돌파해서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반응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죠. 감사하게도 길거리에서도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신기한 반응이 이어져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앞으로의 활동 목표는 ‘솔로지옥 출연자 강소연’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 강소연’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저를 ‘솔로지옥’에서 직업으로 소개된 복싱짐 대표로만 아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솔로지옥’에 함께 출연한 분들도 곡 발표 소식에 깜짝 놀라 하는 반응을 보였고요. 앞으로 가수, 배우, 모델, 유튜버, 아나운서 등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찾아뵐 테니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콘텐츠와 선한 이슈를 만드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재출연한 생각은 당장은 없단다. ‘솔로지옥2’ 역시 마찬가지. 단, 참가자가 아닌 패널로 출연할 생각은 있다고 했다. “다시 참가자로 참여하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많은 에너지와 감정을 짧은 시간 안에 소비해야 하니까요. ‘솔로지옥’은 너무 감사하고 인생에 있어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힘든 점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참가자가 아닌 패널로 불러주신다면 출연할 의향이 200% 있습니다!”
- 정세랑·김겨울 10인 추천…문화다양성 주간행사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8회째를 맞은 ‘2022년 문화다양성 주간’이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국적과 인종, 종교, 언어, 지역, 성별, 세대 등 삶의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을 마련했다.문체부는 2014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2015년부터 매년 5월21일(문화다양성의 날)로부터 1주간을 ‘문화다양성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 올해 슬로건은 ‘나답게 그리고 너답게’로 정했다. 우리 모두가 동등한 존재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와 상대방을 함께 존중하자는 의미다. 2022 문화다양성 주간 개최 메인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번 주간에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분야별 유명인사 10인이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한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展), 대국민 521 걷기 챌린지를 비롯해서 유네스코 문화적표현의 다양성 협약 국제포럼, 지역문화재단 24곳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10인의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해 도서와 영상, 음악을 추천하고, 이를 한데 모아보는 ‘문화 다양성 큐레이션展’이 공개된다. 스페셜 큐레이터로는 문화계 대표 작가 정세랑과 약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도서 분야 인기 유튜버 김겨울,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 배순탁, 물리학자 김상욱, 소리꾼 고영열,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싱어송라이터 이랑, 영화평론가 주성철, 대중문화평론가 김도훈, 영화기자 이화정 등이 참여했다. 유튜브 ‘겨울서점’에서는 도서 큐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24일에 공개되는 영상에서는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한 유튜버 김겨울, 물리학자 김상욱, 소설가 정세랑이 출연하여 직접 뽑은 추천작에 대한 소개와 함께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한다.MBC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24~25일 양일간 ‘문화다양성 주간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행자 김이나와 이원석(데이브레이크), 소리꾼 고영열이 출연해 문화다양성과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5일엔 유튜브 영화 전문 채널 ‘무비건조’에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영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27일까지 521보 이상의 걸음수가 기록된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응모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교보문고에서는 문화다양성 주간부터 한 달간 스페셜 큐레이터들의 추천작을 소개하는가 하면, 추천작 구입 시 친환경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와 콘텐츠 평가 및 추천서비스인 왓챠피디아에서는 문화다양성 영상콘텐츠와 도서 기획전을 선보인다. 지니뮤직에서도 23일부터 문화다양성 주간 매거진과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여 동참한다.전국 24개 지역문화재단에서도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캠페인과 전시, 공연, 강연 및 토론회, 영화제(상영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2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는 문화다양성 주간과 유네스코(UNESCO)가 공동으로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협약 국제포럼’을 연다. 국내외 문화다양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사회의 다양성 이슈와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예술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심화된 사회적 갈등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공존을 위한 다양성 존중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행사를 통해 수많은 모습의 우리들을 마주해보고, 서로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는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조성은 "샤넬백에 줄서면서 영부인 의상 논란, 우습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성은씨가 김정숙 여사 의상 문제를 지적한 여론 분위기에 “천만원 샤넬백 사려고 런한다는 나라에서 진짜 고깝고 우습다”고 지적했다.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던 조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청와대가 김 여사 공식석상 의상은 사비로 지출했다는 설명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수준 낮다”는 지적도 더했다.조씨는 “국가 행사, 외교 행사 등에 참여하는 의전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만 아니면 무슨 상관. 연예인도 방송하면 협찬받고, 명품 소비가 대중화 되고 어린 친구들도 (바람직 한 것은 모르겠으나) 사는데 샤넬을 입든 에르메스를 입든 가방을 드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다.또 “줄 서서 천만 원 샤넬백 사려고 런 한다는 나라에서 진짜 고깝고 우습다”며 “10년이 훨씬 넘은 논두렁 시계가 피아제니 어쩌니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수준 낮다”고 비판했다.또 “오직 논란을 부추기고 싶어 안달난 것이 아니면, 처음에 까르띠에 2억이 문제라면서? 까르띠에 아니니 이제는 가품 논란이냐”며 의상 논란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조씨는 “세계 정상들 모임에서 다른 나라 국가 영부인이 루이비통을 입고 에르메스 들고 루부탱을 신고 하는 것은 왜?”라며 “박근혜 옷도 최순실이 골라왔든, 지어서 입었든 상관하는 게 오버라고 생각했고, 오세훈 시장 페레가모 신었다고 뭐라한 적 없으니 편협됐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적었다.조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은 보도되지 않고 퇴임 직전 대통령 부인의 의상 문제를 논하는 미디어 분위기도 비판했다. 그는 “어째 주가조작하는 김건희 기사는 본 것이 없고 김건희 일가 부동산 범죄, 허위경력과 업무방해 범죄, 그걸 덮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장모문건이나 작성하고 김건희 범죄 덮기 위해 고발사주나 하는 건 기사가 하나도 없다”고 성토했다.조씨는 “퇴임하는 대통령 롤스로이스를 탔던 영부인 했던 분이 에르메스 백을 드는 게 뭔 난리냐”며 “진짜 우습게 꼴 돌아간다”고 되풀이했다.조씨는 “클라라가 핑크색 에르메스 백 들면 인형같다고, 제니가 샤넬 입으면 인형같다고. 송민호가 애스턴마틴 타면 영앤리치라고. 유튜버들도 너도나도 드는 명품들이던데 국가의 대통령, 영부인이 그들보다 그것을 하기에 부족한 분들이냐”는 질문도 던졌다.더불어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지지율 낮은 당선인 옹호하려고 불필요한 논란 타령을 보니 공해”라며 김 여사와 관련한 여론이 취임 전부터 국정수행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는 윤 당선인 관련 이슈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피력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쩐과 혐오 전쟁 '사이버 렉카 추적'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12일 방송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 ‘사이버 렉카’의 세계를 파헤쳐보고, 그들의 메커니즘과 진짜 목적을 분석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번 20대 대선에서도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 1인 미디어들. 유권자들은 개인 동영상을 마음껏 업로드 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대선 후보들의 뉴스를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곳에 댓글을 달거나 실시간 토론에 참여하며 콘텐츠를 소비했다. 그야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고,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유튜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현실. 이런 와중에, 지난 2021년 2월 한 유튜버가 방송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시 초보 유튜버였던 최 씨가, 자신을 비난했던 한 유튜버와 그를 따라 심한 비방 댓글을 올린 구독자들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고, 그로 인해 라이브 방송 중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1년 뒤인 2022년, 이번엔 유명 유튜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또한 최 씨처럼 사망 직전까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난의 화살은 구독자 120만 명의 유명 이슈 유튜버 B씨에게 향했다. B씨가 A씨를 비방하며 이른바 ‘저격’하는 영상을 3차례나 올려 악성 댓글을 유도했다는 것. 유튜버 A씨의 사망을 안타까워한 사람들은 유튜버 B씨를 처벌해달라며 국민청원까지 올렸고, 일주일 만에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하기도 했다. 제작진에게도 취재요청이 이어졌다. 기성 언론을 떠나 뉴스를 유튜브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유튜브에는 각종 이슈를 빠른 시간 안에 짧은 영상으로 정리해 올리는 이른바 ‘이슈 유튜버’도 생겨났다. 저마다 개성 넘치는 입담과 흥미로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슈 유튜버들. 그런데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이슈들을 흥미롭게 정리한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누구보다 앞서 영상을 업로드하려는 특성만이 강조되는 부정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사이버 렉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사이버 렉카’란 이슈나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한 영상을 만들어 조회수를 올리려는 이슈 유튜버들을 교통사고 현장에 누구보다도 빨리 출동하는 렉카에 비유해 만들어진 단어다. 이슈나 사건에 대해 깊은 취재나 사실 확인 없이, 빠르게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유튜버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튜버 A씨의 죽음과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는 유튜버 B씨도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였다고 한다. 빠른 시간에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다보니 잘못된 정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이버 렉카’들.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누군가를 먹잇감으로 삼아 도를 넘은 인신공격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혐오의 감정을 증폭시켜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한편, 먹잇감이 된 사람들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것. 먹잇감의 대상은 연예인과 셀럽은 물론 유튜버나 일반인까지 다양하다. 먹잇감이 된 사람들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 훼손을 한 유튜버들에게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힘든데, 자극적인 콘텐츠에 영향받은 대중들까지 비방, 비하는 물론 욕설의 댓글까지 올리면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토로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젠더 갈등, 세대 갈등, 계층 갈등 등을 이용해 혐오 장사를 하고 있는 일부 이슈 유튜버와 사이버 렉카들. 그들은 ‘더 많은 조회수, 더 많은 구독자’ 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란을 일으켜 관심을 끄는 ‘어그로’ 전쟁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다.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죽음을 선택할 만큼의 고통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 ‘그알’은 무분별한 비난과 조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위험한 유튜버 문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 '2022 하이브리드 스포츠산업 잡페어', 17일 개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산업분야에서 일할 미래 인재를 찾는 큰 장이 개최된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전시관에서 ‘2022 하이브리드 스포츠산업 잡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스포츠산업일자리센터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잡페어는 스포츠분야 아시아 3대 박람회인 2022 스포츠산업대전(SPOEX)과 함께 개최되며,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진행된다.스포츠산업 잡페어는 스포츠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취업자와 창업자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인력 채용 및 정보공유 박람회 행사다. 취업 준비생에게 진로 정보와 전문 취업 상담의 기회를 제공해 스포츠산업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3일 동안 진행되는 스포츠산업 잡페어는 76개 기업의 현장 채용관, 스포츠산업 관련 기업의채용및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정보관을 비롯해,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구직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전달하고 취업 희망자들과 비대면으로 상담하는 채용설명관, 스포츠산업 유명인사 6인의 알짜배기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특히, 잡페어 기간 동안 하루 2강의씩 3일 동안 진행되는 스포츠산업 유명인사 6인 특강은 1강의당 오프라인 50명, 메타버스 150명으로 선착순 사전 접수 특강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한국체육학회 회장인 경희대 김도균 체대 교수의 ‘메타버스로 로그인 되는 스포츠 세상’이라는 기조발제에 이어 프로스포츠구단(KT위즈 야구단), 스포츠에이전트(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미즈노코리아), 스포츠 크리에이티브(유튜버 꽁양), e스포츠(라이엇게임즈코리아) 등 해당 스포츠산업의 전문가가 해당 분야의 핫 이슈를 중심으로 특강과 취업 상담 등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 팝스타 카디비, 악성 유튜버 참교육…50억 벌금 폭탄 [주말POP콘]
- 래퍼 카디비.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래퍼 카디비(Cardi B)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린 유튜버가 그 대가로 약 50억 원에 달하는 벌금 폭탄을 물게 됐습니다. 카디비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3년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및 영국 BBC 등 외신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연방 배심원단은 이날 여성 유튜버 타샤K에게 카디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평결에 따라 타샤K는 카디비에게 명예훼손, 정신적 손해배상, 변호사 선임 비용 등을 포함해 총 41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를 배상해야 합니다.앞서 카디비는 지난 2019년 타샤K를 상대로 조지아주 북부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타샤K는 금전적 이익을 얻고자 카디비에 관한 악의적 내용이 담긴 영상 23개 이상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카디비를 향한 비방을 이어갔습니다. SNS에 “성병을 앓으면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매춘부”라고 카디비를 깎아내리는가 하면, 2018년 영상에서는 “카디비가 신종 마약인 몰리와 코카인 등을 복용했다”며 “미래에 태어날 아이는 (성병으로 인해)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카디비는 계속된 타샤K의 루머 퍼뜨리기로 인해 자신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법정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타샤K가 1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들에게 계속해서 허위 주장을 일삼았고, 이로 인해 극심한 피로와 불안, 체중 감소, 편두통 등의 시련을 겪었다고도 폭로했습니다.카디비는 타샤K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난 이후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서 가짜 뉴스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됐고, 이에 나는 완전히 무기력해졌다”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친 결과”라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카디비는 여성 래퍼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위를 5회나 달성했으며, 2019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랩 앨범’상을 수상한 팝스타입니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 발매된 블랙핑크 정규 1집 ‘THE ALBUM’ 수록곡의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각종 할리우드 영화의 카메오로도 깜짝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그는 2017년 9월 래퍼 오프셋과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