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23건
- 지니뮤직, 전문 오디오서비스 '스토리G' 론칭
- 최근 지니뮤직은 AI오디오플랫폼 지니에 오디오북에서 오디오예능, 오디오드라마로 확장되는 신규서비스 ‘스토리G’를 오픈했다.(사진=지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지니뮤직이 26일 ‘스토리G’ 서비스를 전격 오픈, ‘No.1 AI 오디오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스토리G는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문 오디오 서비스다.성공적인 AI오디오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지난달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지니뮤직은 ‘따끈따끈 신상 오디오’, ‘멈출 수 없는 재미 음악방송’, ‘귀로 쌓는 마음의 양식, 오디오북’, ‘귀로 듣는 화제의 웹소설’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코너를 신설했다. 지니뮤직은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수급을 위해 ‘밀리의 서재’, MBC, 스토리위즈 등과 사업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 다양한 콘텐츠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건강한 오디오콘텐츠 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지니뮤직은 지니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스토리위즈 IP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오디오드라마 ‘브레이크 포레스트’(웹소설 원작)와 오디오 예능 콘텐츠 유튜버 희렌최의 ‘프로의 대화법’, 아티스트 라디의 ‘에헤라디오’ 등을 스토리G오픈과 함께 야심차게 공개했다. 앞으로도 지니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적극 추진하며 밀리의 서재, MBC와 협업을 통해 공동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연내 지니뮤직은 번들 상품을 출시해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밀리의 서재 플랫폼과 AI오디오플랫폼 지니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기반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커넥티드서비스 환경을 확장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오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니뮤직은 다양한 B2C, B2B 구독형서비스를 창출, 오디오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지니뮤직은 “KT AI 오디오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오디오콘텐츠 제작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AI음성합성 기술(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과 음성인식기술(E2E)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량의 텍스트기반 콘텐츠를 리스너가 원하는 목소리로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고 다국어변환도 가능하다.이와 관련해 최근 KT,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는 AI오디오콘텐츠플랫폼 사업협력을 맺고 대량의 전자책을 AI오디오기술로 빠르게 오디오콘텐츠로 변환시키는 혁신적인 제작환경을 만들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지니뮤직은 고객체험 확대를 위해 스토리G오픈기념 ‘ㅇㄷㅇ(오디오)게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오마주 버전 프로모션으로 10월27일부터 진행된다. 지니뮤직 인스타그램과 지니스토리G를 오가며 단계별 미션퀴즈를 푸는 프로모션으로 미션을 완료한 네티즌들에게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팟프로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스토리G서비스가 탑재된 ‘AI오디오플랫폼 지니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지니서비스는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김정욱 AI Audio Business 본부장은 “당사는 밀리의 서재 인수 한달 만에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스토리G’서비스를 오픈 했다”며 “앞으로 KT의 혁신적인 AI 오디오기술을 기반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오디오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커넥티드환경에서 오디오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선호 폭로 여성 '법적 조치' 예고에도 실명 공개한 디스패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배우 김선호의 낙태 종용 의혹을 다루며 폭로 여성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다.26일 디스패치는 여성의 이름을 내세운 제목으로 ‘김선호, 왜곡된 12가지 진실’을 보도했다.해당 매체는 여성의 이름뿐만 아니라 이혼 이력, 김선호와 데이트 사진, 문자 메시지 등 사생활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대부분 당사자인 해당 여성과 김선호가 아닌 지인들의 제보를 통한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김선호가) ‘떴다’고 버린 게 아니라고요. 오히려 당신이 가진 문제, 당신이 저지른 행동 등을 지적했습니다”라고 했다.또 “당신이 겪은 아픔 압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건 사회 문제가 아닙니다. 두 사람의 연애 문제입니다. 만남과 이별에는 수많은 사정이 존재합니다”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보도에 대다수 누리꾼들은 연예인이 아닌 여성의 이름을 공개한 디스패치를 비판했다.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여자분 이름은 왜 공개하는 거냐?”, “실명 공개에 ‘이혼녀’ 프레임… 최악이다”, “누가 봐도 김선호 입장에서만 쓰인 글이다”, “논점 흐리지 마라”, “이것만으로 김선호를 두둔할 수는 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반면 “잘 나가는 배우 인생 나락으로 떨어트린 건 괜찮고 실명 거론은 문제가 되는가?”, “한 사람 인생 무너뜨릴 마음이었으면 자기도 무너질 각오는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김선호가 입은 피해를 생각하면 실명 공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배우 김선호 (사진=김선호 인스타그램)앞서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대세 배우 K씨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아직 이별의 후유증뿐 아니라 소중한 아이를 지우게 하고, 혼인을 빙자해 작품 할 때마다 예민하다는 이유로 일방적 희생을 요구했던 인간적인 행동들로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폭로했다.이내 K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됐고,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지난 20일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글쓴이는 이후 “그분(김선호)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폭로 글을 내렸다.그러나 폭로 여성의 신상이 공개되는가 하면, 인신공격성 댓글이 이어졌다. 연예계 이슈를 다루는 한 유튜버는 “글쓴이의 정체가 공개된다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당한 파급이 있을 것이다. 다만 전 여친의 정체가 공개되면 김선호 이미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폭로 여성을 향한 관심을 부추기기도 했다.그러자 폭로 여성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자신에 대한 ‘신상털기’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법무법인 최선 이동훈, 정다은 변호사는 지난 21일 “현재 일부 언론, SNS 및 커뮤니티 등에 김선호 씨 전 연인 A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으며, A씨의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A씨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일반인인 A씨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자제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리며, A씨 개인에 대한 취재 및 인터뷰 요청 등도 삼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A씨와 관련한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 "김선호 입장 빼고 다 나왔다"...'K배우' 폭로 여성 신상 퍼져
- 배우 김선호 (사진=김선호 인스타그램)[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연인 사이였던 여성에게 낙태를 회유한 ‘배우 K씨’로 지목된 배우 김선호 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폭로 여성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20일 오전 9시 현재 330만9641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은 무려 1만 7579개가 달렸다.김선호를 떠올리게 하는 K 배우와 연인 사이였다는 글쓴이는 K 배우의 낙태 종용과 혼인 빙자 등을 폭로했다. 그러자 댓글은 글쓴이를 향한 비난과 김선호에 대한 비난으로 팽팽하게 맞섰다.그뿐만 아니라 글쓴이에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런 쓰레기를 만난 본인은 어떤가? 자기 사랑은 순수했고 순애보였고 모든 걸 희생했는데 버림받았다?”, “제발 이런 폭로 글 올릴 거면 산부인과 진단서 같은 건 첨부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둘 다 피임 안 해서 벌어진 일”, “스스로 잘생기고 가망 있어 보이는 남자 좋다며 미련하게 간 쓸개 다 빼줘놓고 이제 와서 익명에 숨어 피해자 역할만 하나”라고 했다.또 관련 기사 댓글엔 “처음엔 충격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연인 사이에 직장 사람 뒷담화 할 수 있고 원치 않는 아이 낙태할 수도 있는 건데 두 사람이 결정해서 한 일에 남자만 죽일 놈 만드는 것도 웃긴다”, “둘이 연애해 일 벌여놓고 뒤에서 언플(언론플레이)하지 말고 나와라”라는 등의 내용도 보였다.연예계 이슈를 다루는 한 유튜버는 “글쓴이의 정체가 공개된다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당한 파급이 있을 것이다. 다만 전 여친의 정체가 공개되면 김선호 이미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폭로 여성을 향한 관심을 부추기기도 했다.급기야 이날 한 매체는 글쓴이에 대해 “방송관계자 출신 인플루언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러자 누리꾼들은 “K 입장은 안 나오고, 여자 정체가 뭔 상관이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미 신상정보 다 퍼졌더라”, “2차 가해 그만하고 본인 등판 좀 해라”, “제일 궁금한 건 K 입장인데, 그거 빼고 다 나오고 있다”, “여자 신상을 왜 터나”라는 등 우려를 나타냈다.폭로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김선호의 소속사는 사실 여부 파악 중이라며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흘이 지난 이날까지 김선호 본인 역시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 "다 안고 가겠다"…최성봉, 극단선택 시도에 경찰 출동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경찰이 출동했다.최성봉은 12일 오후 2시께 한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이날 최성봉은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담배, 술 모두 인정한다”라며 “며칠 동안 여러 악플에 시달렸다. 우울과 공황, 극단선택 충동을 많이 느꼈다”고 눈물을 보였다.(사진=유튜브 채널 캡쳐)이어 그는 “세상을 원망하면서 그래도 올바른 길로 살려고 정말 애써왔다”며 “하지만 이제 내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표명을 전한다. 내가 다 안고, 그냥 지금 가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하지만 이후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접근한 음성이 들렸고 방송은 중단됐다. 이는 방송을 본 누리꾼이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최성봉은 이 방송에 앞서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엄청난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다”며 “매우 우울하고 공황과 자살 충동으로 제 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내 마지막 글을 적는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앨범 제작비 1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한편 유튜버 이진호는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하며 최근 근황 사진에 대해 “탈모나 체중 감소 등 대표적인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그러자 최성봉은 자신의 진단서를 공개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지난 11일 이진호가 또다시 최성봉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해당 녹취록에서 최성봉은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대장암3기, 갑상선암, 절선암 그리고 이제 간암, 폐암과 신장까지 전이돼서 어떻게 살지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에 이진호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어떻게 KBS2 불후의 명곡에 참여하게 됐냐”고 묻자 최성봉은 “외신에서는 인간 승리자,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뤄줬지만 저는 음악인 최성봉으로서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고 싶다”며 “그래서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서 있는 게 많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스테로이드 맞고 약 먹으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특히 최성봉은 “방송 출연 후 건강이 더욱 안 좋아 졌으며 현재 병원비만 3억 2000만 원 정도가 밀린 상황이다. 하루 1120만 원 정도 나간다”고 했다.이를 들은 이진호가 과거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수술비 기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수술비 모금 상황이 어땠냐”’고 묻자 최성봉은 “그렇게 많이 안 모였었다. 저한테 700원 보내준 사람도 있고 444원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며 “크게 보내주신 분도 있지만 단발적인 후원이다 보니 현재 돈 내는 게 급급하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이진호가 “한 여성분이 지난 추석 최성봉의 자취방에 갔었다고 제보를 했다. 당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최성봉은 “술과 담배는 한다.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친구”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그는 “너무 힘들어서 (없으면) 못 버티는 사람이다. 항암치료 중 술, 담배 하면 안 되는데 제 고집이다. 지금도 담배 태우고 있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더욱 지폈다.아울러 최성봉은 ‘안에 입고 있던 병원복이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지적에 “항암 치료를 받는 병원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병원마다 옷 종류가 다르다. 대학병원은 대학병원만의 옷이 있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는 그 옷을 안 입는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유튜버 중국 진출은 우리 손에 ‘아도바’
- 아도바 제공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유튜버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스타트업이라고 아도바(Adoba)를 소개받았을 때 낯익은 이름 때문에 혹여나 잘못 읽은 것은 아닌지 다시 보게 됐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Adobe)와 흡사한 이름 때문이었다.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안준한(41) 아도바 대표 역시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 멋쩍게 웃으며 회사를 소개했다.안준한 대표 “저희 아도바의 철학은 분명합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자’라는 모토로 만든 회사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국 진출을 택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튜브가 못 들어가는 나라인데, 이것이 반대로 기회가 됩니다. 중국은 도우인, 비리비리, 웨이보 등 상위 8대 영상 플랫폼이 모두 커다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유튜브의 최대 수요가 4000만명 수준인 반면, 중국은 8대 플랫폼 중 가장 작은 곳이 8000만명 이상입니다. 이곳에 콘텐츠 진입 장벽을 없앤다면, 얼마나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겠습니까.”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학사와 경영공학 석사를 마친 안 대표는 미디어와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상현실(VR)에 집중해 제이앤컴퍼니즈라는 중국향 VR 플랫폼 기업을 창업했고, 중국 최대 VR 포털 ‘빠치빠치링(87870)’을 운영하는 해피 인터렉티브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실감콘텐츠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VR 분야에서 깊이 있게 사업을 전개하던 그가 갑자기 MCN으로 방향을 튼 이유는 무엇일까.안준한 대표 “VR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16년부터 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 VR 관련 사업을 했었죠.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VR이 너무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VR 플랫폼·콘텐츠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들과도 만나고 협업할 일이 잦았는데, 그때 현재 아도바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아도바의 안준한(오른쪽) 대표와 김승엽 사업팀장.사업팀의 김승엽(31) 팀장도 안 대표가 중국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중의 한 명이다. 김 팀장은 중국 절강대를 졸업해 2017년부터 ‘한국삼촌TV’(중국 구독자 50만명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플랫폼 비리비리에서 채널을 운영한 1세대 중국향 크리에이터다. 김승엽 팀장 “중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일종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로 크리에이터 생활을 시작했어요. 정부 지원 글로벌 크리에이터 캠프가 중국에서 열렸을 때 안 대표님을 만났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저처럼 중국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에 대해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됐었죠. 이후 사업을 본격화하신 2019년부터 합류해 라이브 커머스와 광고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아도바는 현재 28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만 구독자 이상의 메이저 크리에이터만 20팀을 넘게 보유 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구독자 수가 중국 진출 성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안준한 대표 “한국에서 잘 돼야 해외에서도 잘 된다는 인식을 타파하려고 만든 것이 아도바입니다. 어차피 중국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합니다. 캣올린이라는 바이올린 전문 유튜버의 경우에도 2년 동안 한국에서 구독자가 3000명에 불과했지만, 아도바를 만나 중국에서는 진출한 지 2달 만에 15만명을 달성했습니다.”김승엽 팀장 “중국 영상 플랫폼에서 한국에 있는 개인이 혼자서 활동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중국은 특히 미디어와 관련한 정치 이슈나 외부적으로도 외교 이슈가 매일 터지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아도바는 중국 8대 영상 플랫폼과 공식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가입부터 채널 개설, 중국 기업을 연결한 광고나 라이브 커머스, 수익 정산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성장 속도를 극대화해준다. 아울러 음악, 먹방, 반려동물 등 크리에이터들의 분야에 맞는 전담팀을 구성해 제목과 썸네일을 가이드해주고, 저작권 관리 및 이슈 대응도 전부 도맡아주고 있다.그 결과 사업 초기인 2020년 6월만 해도 132일이 걸리던 중국 구독자 1만명 달성 평균일수를 2021년 2월 기준 62일까지 단축했다. 아도바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중국 총 구독자수는 800만명에 달한다.지난달에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위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어센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아도바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과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김승엽 팀장 “지금은 플랫폼 광고 수익이 비즈니스모델(BM)의 대부분인데요. 하반기에는 아도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서 키울 생각입니다. 중국에서는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마켓, 왕홍 비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왕홍이 중요한데요. ‘한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홍단을 만들어 라이브 커머스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안준한 대표 “현재 한국에 40명, 중국 청주 법인에 20명 등 60명 직원과 함께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만 80명 이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공자의 취업문이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그것도 대부분이 영업 위주이고,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쪽은 거의 없죠. 중국과 창의적인 업무 환경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분이라면 아도바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아도바 소속 주요 크리에이터 목록. 아도바 제공
- "페미는 숏컷이 국룰"…낙인찍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탈코르셋 하는 페미들 때문에 숏컷 이미지 망가져", "여대에 숏컷이면 페미니스트"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양궁 국가대표이자 금메달리스트인 안산 선수는 쇼컷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안 선수가 별다른 해명없이 이를 무시하자 온라인상에서 '페미' 낙인찍기가 이뤄져 논쟁이 벌어졌다. 유명 치어리더인 하지원도 숏컷을 했다가 비슷한 곤혹을 치렀다.'숏컷=페미니스트'라는 편견과 이를 근거로 한 비난은 역풍을 맞았다. 구혜선, 황혜영 등 연예인들과 심상정, 류호정 등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숏컷 커밍아웃에 나섰다.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당시 숏컷을 비난하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을 향해 던진 일침은 정곡을 찌른다.이 교수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여자들 히잡, 차도르, 부르카, 니캅 안 쓰면 총으로 쏴버리자는 극렬 무슬림들과 뭐가 다른 건가. 서울에서 까불지 말고 아프카니스탄으로 가 탈레반이나 되든지"라고 비꼬았다.2018년부터 이어진 탈코르셋 붐에... '탈코르셋=페미니스트' 인식 생겨'숏컷=페미니스트' 편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탈코르셋 운동 붐이 일었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탈코르셋 운동은 짙은 색조화장이나 렌즈, 긴생머리 등 일반적으로 '여성스럽다'고 규정한 것들을 거부하는 운동이다.2018년 6월 여성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탈의 시위를 했다.이 단체가 '월경페스티벌' 행사에서 노브라 운동 실천과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의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이를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사진을 삭제하고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은 남성의 가슴은 삭제나 모자이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 여성의 가슴은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이 차별적 규정이라고 주장하며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작성한 후 상의탈의를 했다.그 결과 페이스북코리아는 삭제한 게시물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게 전했다.이때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탈코르셋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트위터에 '탈코르셋_인증'을 검색하면 숏컷을 한 자신의 모습, 잘려나간 머리카락, 화장품을 깨부순 사진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트위터)SNS를 중심으로 긴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 잘려나간 긴 머리카락, 화장품들을 깨부순 사진 등을 '탈코르셋_인증'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탈코르셋 운동이 급속도로 번졌다.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방송·연예계에서도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잇따랐다.지상파 여자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처음으로 속눈썹을 안 붙이고 방송을 했다"며 "안풀메이크업을 했을 때도 속눈썹 없이 해보니 눈이 한결 편안하고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고 토로했다.심지어 유명 뷰티 유튜버 '데일리룸 우뇌'는 '탈코르셋을 하고 뷰티 유튜브를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숏컷을 하고 등장해 앞으로 뷰티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숏컷'을 검색하면 나오는 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이같은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탈코르셋=페미니스트'라는 편견이 고착화했고, '탈코르셋'을 숏컷과 동일시 하는 사람들들이 늘어났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하철에서 오늘 여대 과잠+숏컷 안경+바지+화장 안 한 사람 봤는데 그쪽(페미니스트) 맞지?', '우연히 뭐 검색하다가 지인 블로그 찾았는데 되게 예쁘장하고 탈코도 안 하는 앤데 페미하네... 원래 페미는 숏컷에 아무것도 안 꾸미는 게 국룰 아님?' 등 단지 여성의 외적 요소만으로 검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지난 2018년 11월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남성과 여성 일행이 몸싸움을 벌인 사건이 남녀갈등으로 번졌다.사건 당사자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메갈이라며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피해를 입은 사진과 함께 올려 여성혐오 범죄로 논란이 커졌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수역 폭행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고, 당시 36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또한 트위터를 중심으로 '내가_탈코러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수역 폭행 사건 피해자 여성에 연대한다는 뜻으로 많은 여성들이 숏컷을 한 사진을 올렸다.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싸움이 시작된 원인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근처에 있던 커플들을 향해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들이 커플들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서로 싸움이 붙은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사건 당사자 남성과 여성들은 쌍방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작년 5월에 각각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숏컷 등 외적 요소로 검열 통해 페미니즘이 자리잡지 못하게 하는 것"전문가는 숏컷이 페미니스트를 걸러내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은 페미니즘을 우리 사회에서 입에 올려서도 안 되는 낙인범주로 규정하기 위한 전술 중 하나로 보았다.윤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페미니스트 요소를 갖춘 여성들을 가려내고자 하는 행동패턴은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지 못하게 하는 인간힘"이라며 "2021년은 페미니즘이 대중화된 지 5~6년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더 이상 페미니즘이 단기적이고 한시적인 이슈가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시기적 분기점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숏컷 등 외적 요소로 여성을 검열하는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외형에 해당하는 머리 길이나 특정 말투 등을 문제 삼는 것은 그것이 가장 손쉬운 검열 방식이자 공포정치의 효율성을 최적화 하는 방식"이라며 "여성들에게 외모와 말투 등을 문제 삼은 후에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를 입증하길 요구하는 것은 1950년대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에 비견되는 행태다"고 지적했다.스냅타임 공예은 기자
- 황장수·조석봉의 軍은 달라졌을까…이대남이 D.P.에 열광하는 이유
-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오늘 한국의 Top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D.P.는 군 내 부조리와 가혹행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군대 드라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시청후기를 남기기도 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한 장면군대의 어두운 면을 다룬 드라마는 D.P.가 처음은 아니다. 육군본부가 감독을 고소했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300만 유튜버 장삐쭈의 '신병' 등 군대 콘텐츠는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군 내 모습을 생생하게 고증했다는 호평 속에서다.특히 전역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30세대에서 반응이 뜨겁다. 앞서 D.P. 시청후기를 남긴 이 지사는 "MZ세대서 야만의 역사 끊어야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한편으론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D.P를 포함한 군대 콘텐츠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인 부조리·가혹행위는 다소 자극적으로 각색돼 있어, 현재 군대와는 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0대가 공감할 만한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실제로 군 내 부조리·가혹행위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데다 최근엔 일과 이후 휴대폰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반적인 군 복무환경은 전보다 나아졌다. 그럼에도 왜 '이대남'들은 군대 콘텐츠에 열광할까.여전한 악폐습에 공감...전문가 "20대, 감정이입도 높다""군필자라면 어떤 지점에서든, 한 번은 공감할 수 밖에"이대남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군대'는 해묵은 병폐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가혹행위·부조리를 비롯한 군대생활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설명이다.작품 내 생생한 군대 모습이 만드는 공감대가 이들이 군대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다."군필자라면 어떤 지점에서든 " 3년전 전역한 이유찬(24)씨의 말이다.그는"드라마에 나온 선임 이름 외우기, 간부의 책임 떠넘기기 등 부조리는 여전하다. 병사끼리 '엎드려 뻗쳐'를 시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에서 부조리·가혹행위는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군필자의 고생을 드라마에서나마 공감해줘 고마웠다"고 덧붙였다.문지현(가명·25)씨도 "군에 있을 때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2층에서 뛰어내린 선임이 있었다"며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군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겪는 부조리들이 많지 않나. 그런 현실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부조리·가혹행위가 시대에 따라 형태만 달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변화한 환경에 발맞춰 악폐습도 진화했다는 주장이다.서승호(가명·25)씨는 "선임에게 한 번 밉보이면 전역 할 때까지 괴롭힘당한다. 매번 주말 당직에 배정되고, 후임들에게 '쟤는 무시하라'고 압박을 주기도 한다. 신체적 가혹행위는 감시가 살벌하니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1년동기제' 사단에서 전역한 유지광(25)씨도 "입대년 기준 모두 '동기'여도 그 안에서 또 부조리가 생긴다. 청소·잡일은 하반기 군번이 도맡아한다. 1월 군번과 9월 군번은 결코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1년동기제란 군번별로 선·후임을 나누지 않고, 같은 해 입대자 모두 동기로 묶는 제도를 말한다. 병사간 서열 최소화를 위해 사단별로 속속 도입돼왔다.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D.P.에 등장하는 황장수 병장과 조석봉 일병은 또다른 형태로 여전히 남아있다는 얘기다.D.P. 각본을 쓴 김보통 작가는 지난달 SNS를 통해 "'D.P.'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군 사망사고는 감소해왔으나, 그중 자살 비율은 2011년 약 67%에서 2020년 약 76%로 오히려 늘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0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감정이입도가 높다. 같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더욱 몰입하고, 강력하게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에서 표현되는 군대와 자신의 경험 속 군대를 적극적으로 겹쳐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 김용건 고소인 측 "양육포기각서 강요, 폭행·협박 녹취록도 공개할 것" [인터뷰]
- 배우 김용건.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낙태 강요 미수죄 성립 여부로 법적 분쟁 중인 배우 김용건과 상대 여성 A씨가 엇갈린 입장차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A씨 측이 낙태 종용 및 폭행이 없었다는 김용건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3일 오후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선종문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용건씨가 어제(2일) 낸 입장문에 기술된 내용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김용건씨 측은 폭행, 협박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던데 내용을 입증할 녹취록과 자료가 이미 충분하며 이를 오늘(3일)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이는 지난 2일 김용건 측 법률대리인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낙태 강요 과정에서 김용건 측이 A씨를 폭행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용건과 A씨의 관계에 대한 제보 내용을 다룬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지난 2일 연예 이슈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인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39세 연하女는 김용건의 여자친구였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진호는 해당 영상에서 김용건 측 제보자의 말을 빌려 “김용건 지인에게 ‘여자친구 A씨가 원하는 바가 뭐냐’를 묻자 지인이 ‘여자친구요?’라고 반문했다. 김용건과 A씨가 동거했는지를 묻자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제보자가 여자친구라고 밝히기 어렵지만 육체적 관계가 있는 사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또 A씨 측이 김용건과 나눈 대화를 녹취록 및 문자 형태 자료로 보유 중이며, 이는 김용건과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을 만 한 충분한 양이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는 김용건이 A씨에게 굉장히 거칠고 심한 말을 한 정황들도 담겼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 변호사는 “입장문과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선 자료 공개로 낱낱이 밝힐 것”이라며 “입장문에 묘사된 A씨와의 관계나 정황들을 보면 A씨가 상당히 나쁜 사람처럼 묘사가 돼 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양육비, 돈을 끌어내기 위해 A씨가 관련 내용을 폭로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도 사실이 아닌게, 양육포기각서를 강요한 사람이 김용건 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용건 측의 거친 욕설 및 폭언 여부에 대해서는 “김용건씨 자체는 말을 점잖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딱히 거친 욕설, 폭언이라고 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며 “그러나 폭행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반박 자료는 오늘(3일) 중 다 공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 변호사는 “A씨와 전혀 관계 없는 제3자의 신상이 A씨라고 떠돌아다니고 있던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A씨와 제3자에게도 모두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심히 유감스럽다”고도 덧붙였다. 또 “김용건의 입장문 자체가 사실이 아닌데 우리로선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반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유튜버들의 의혹 제기 및 폭로 내용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도 못 박았다. 김용건을 둘러싼 혼전 임신 스캔들은 2일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용건은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39세 연하의 고소인 A씨를 만나 13년 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A씨의 임신 소식으로 입장차가 생겼고 소송으로 번졌다.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고, 최근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건 측 변호사는 “김용건 씨가 처음엔 임신 사실을 듣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출산을 반대했던 것도 사실이다”고 피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자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 같다. 이후에 김용건 씨가 출산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그분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피소된 사실은 안타깝다”면서도 고소를 당한 만큼, 조사를 성실히 받고 법에 접촉되는 것이 있다면 법적 처벌도 받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김용건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를 한 여성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라며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저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면서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애원도 하고 하소연도 하고 화도 냈다는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면서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