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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통신사 CEO들은 5G 대신 '인공지능(AI)'을 말할까[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LM(거대언어모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골드러시 시절처럼, AI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가 청바지를 파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 유영상 SKT 대표“통신 회사가 성장이 잘 안되는 이유는 세상이 AI로 다 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이라도 AI로 혁신해야 하는 계기가 됐어요. AI 가속열차에 지금이라도 뛰어서 타야죠.” - 김영섭 KT 대표“앞으로 통신망에 연결되는 IoT 기기들이 더 많아질 것이지만, 온디바이스AI가 떠오르면서 트래픽이 어떻게 늘어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결국 해답은 AI에 있죠.”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유영상 SKT사장이 26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GTAA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김영섭 KT대표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KT)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유플러스)MWC2024에서 기자들과 만난 통신3사 CEO들은 일제히 ‘인공지능(AI)’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MWC, 즉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3, 4년 전까지만 해도 5G의 미래와 차세대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이동통신 행사였습니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2022년 11월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라는 IT 생태계에서 네트워크에서 출발한 통신사들도 미디어와 콘텐츠(C)와 모빌리티·음원(P)등을 넘어, 로봇(D)까지 아우르는 무기로 AI를 생각하고 있죠.통신사들이 전통적인 통신 대신 AI를 강조하는 이유는 ①소프트웨어(SW) 중심의 네트워크 기술 변화 ②투자한 만큼 부가가치를 못 만든 5G ③인류사에서 ‘불’의 발견에 버금가는 AI의 등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①네트워크에 SW, AI를전통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는 폐쇄적이고, 컴퓨팅 네트워크는 개방적으로 운영됐습니다. 화웨이, 에릭슨과 같은 통신 장비 회사들은 코어망부터 기지국까지 자사의 장비로 수직계열화를 추구했죠. 반면 시스코 같은 네트워크 장비 회사들은 개방된 표준에 따라 장비를 제작해왔습니다.하지만, 하드웨어 기술의 성숙과 함께 화이트 박스(white box) 형태의 규격화된 하드웨어들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SW)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 장비 제조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입니다.올해 MWC에서도 개방형 게이트웨이의 추세가 강조됐고, AI를 도입하여 네트워크를 지능화하고, 통신사가 구현하려는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장비 및 클라우드 업체들의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노키아, 에릭슨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부스를 열고 코어망을 AI와 SW로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죠.좌측부터 KT Enterprise통신사업본부장 명제훈 상무, KT Enterprise전략본부장 민혜병 전무, KT Enterprise부문장 안창용 부사장, 시바스 남비아르 AWS 통신 글로벌 사업 총괄, 신재원 AWS 통신·미디어·게임 사업 총괄, 자얀스 나가라잔(Jayanth Nagarajan) AWS 통신 아태 지역 사업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이번 MWC에서 KT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IPW(Integrated Private Wireless) on AWS’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4G 또는 5G 네트워크의 코어 장비와 기지국을 AWS 클라우드에 올려 프라이빗(폐쇄형)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하죠. 이처럼 코어망을 클라우드 위에서 구현하려는 것은 제4이동통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테이지엑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제휴했습니다. MWC2024 AWS 전시관에서 자동화 기술을 AWS 엔지니어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도 AWS와 협력하여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SW)를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다고 하죠 이 기술이 완성되면 새해 카운트다운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AWS의 AI가 5G 장비의 용량을 10GB에서 20GB로 늘려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이처럼 네트워크(통신망)의 개방화, 지능화 바람이 통신사 CEO들이 AI를 외치는 첫번 째 이유입니다. ②투자한 만큼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한 5G통신 업계에선 우스갯소리로 ‘홀수 세대(G)는 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G, 3G, 5G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그래서 5G가 처음 등장했을 때 ‘CDMA’ 신화를 이룬 2G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혁신을 가져온 4G와 다른 어떤 혁신이 가능할지 기대가 컸습니다. 확장현실(XR)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아직 현실 세계에 안착하지 못했죠. 2028년이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6G에서는 위성통신과 지상통신이 융합돼 하늘을 나는 택시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5G가 LTE(4G)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카오 밍(Cao Ming) 화웨이 무선 솔루션 부문 사장.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지원하는 5.5G 맞춤형 솔루션 4종을 출시했다.한 통신사의 5G 투자 사례를 살펴볼까요? 해당 통신사는 5G 주파수 대가로 1.2조원을 지불하고, 통신설비 구축에 9.8조원을 투자하여 총 11조원을 투입했지만, 기대했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5G 도입으로 인한 요금 업셀링 부분도 있지만,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로 수익이 떨어지고 있습니다.그래서 기업에 적용되는 프라이빗 5G나 5G단독모드(SA)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슬라이싱해서 차별적으로 서비스품질관리(QoS)를 적용한 뒤 기업에는 가격을 달리받는 모델을 고민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한 서비스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요금제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습니다.또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단말기 안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 추세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통신망에 연결되면 트래픽이 늘어나 통신료 수입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그 예상보다 적은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입니다.③‘불’의 발견에 버금가는 AI의 등장세 번째로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AI)의 등장입니다. AI는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통신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대상이 인간 간에서 인간과 사물로 확대되면서 ‘개인형 AI 비서(PAA·Personalized AI Assistant)’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인프라 역시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AI용 데이터센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통신사는 강력한 통신요금 구독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통신 서비스 등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이나 소형언어모델(sLLM)같은 언어모델을 개발하거나 제휴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휴메인 AI핀. AI핀은 옷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없는 독립형 AI 디바이스다. GPT-4 LLM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그리고 레이저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지원한다. 이번에 SKT와의 제휴로 SKT 언어모델인 ‘에이닷’ 적용을 추진한다.27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드미트리 쉬벨렌코(Dmitry Shevelenko)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왼쪽서 4번째)가 AI 사업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번 MWC에서 SKT는 옷에 꽂는 독립형 AI 디바이스 ‘AI핀’ 개발업체 휴메인(Humane),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제휴했습니다. 휴메인은 애플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담당자들이 독립하여 설립한 회사입니다. 퍼플렉시티는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추격하는 신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1월 제프 베이조스(Amazon 창업자), 엔비디아(NVIDIA) 등으로부터 736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 알테오젠, 키트루다SC로 매년 로열티만 최소 5000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머크(MSD)와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일스톤을 제외한 로열티 규모만 매년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알테오젠 본사 전경.알테오젠은 지난 22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라이센스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0년 머크(MSD)와 쳬결한 ALT-B4 비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에 한해 독점 라이센스 사용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펨브롤리주맙은 키트루다의 의약품 명칭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키트루다는 펨브롤리주맙의 상표명이다. 키트루다는 18개 암종에서 38개 적응증을 가진 면역항암제다. 2025년까지 임상 3상 14개를 진행 예정으로 적응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머크, 키트루다 방어전략으로 알테오젠 SC .기술 선택이번 공시를 통해 알테오젠의 계약상대방이 ‘글로벌 10대 제약사’란 이름으로 베일이 가려졌던 ‘머크’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머크라는 ‘불확실’이 ‘사실’로 확인되며, 실적 전망 역시 ‘추정’에서 ‘확신’으로 격상되는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머크가 알테오젠과의 계약을 변경한 데는 키트루다 특허만료와 맞물려 방어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달러(33조원)어치가 팔리며 글로벌 의약품 매출규모 1위를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머크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다. 키트루다의 매출은 티센트릭, 옵디보, 임핀지, 리브타요, 바벤시오, 젬펄리 등 나머지 7개 면역항암제 합산 매출보다 많다.하지만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는 오는 2028년부터 시작된다. 국내에서도 키트루다 시밀러 출시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1상을 개시했고, 셀트리온, 종근당 등도 키트루다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 변경으로 키트루다 시밀러에 알테오젠의 ALT-B4(피하주사 변경 기술)를 적용 할 수 없다”며 “머크만 키트루다 SC(피하주사)제형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독점 계약 변경은 머크의 피하주사 개발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머크는 그동안 자체 개발 피하주사제 전환 기술을 키트루다에 적용해 2개 임상을 각각 진행해왔다. 흑생종 임상 1상은 136명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주사와 피하주사를 각각 대조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8년 11월 개시해 지난해 12월에 종료됐다.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은 4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주사와 피하주사를 대조했다.다만, 두 임상 모두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SC 제형 개발로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은 2021년 8월에 개시해 지난해 4월 종료됐다.업계 관계자는 “머크 자체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피하제형은 흑색종 임상 1상에서 피하주사 대비 생체이용률이 64%에 그쳤다”며 “이후 자체 기개발 SC제형 변경 기술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알테오젠 관계자 역시 같은 질문에 “(키트루다 자체 개발 기술은) 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머크가 계약을 비독점에서 키트루다 독점으로 변경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슈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가 IRA 약가인하 대상 편입이 유력하다”며 “머크가 IRA 약가인하 회피를 위해 키트루다SC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키트루다SC 연 매출 10조 전망...로열티만 5000억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당장 계약변경에 따른 사이닝피(계약금)만 267억원에 달한다. 변경계약에 따른 사이닝피는 내달 25일 전 입금될 예정이다. 여기에 원계약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개발 마일스톤, 판매 마일스톤, 순매출 마일스톤 등 총 4조 7000억원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로열티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로열티와 관련해 “비밀”이라며 일체 언급을 삼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5% 선에서 계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머크가 알테오젠과 두자릿수에 이르는 계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알테오젠 입장에서도 로열티 비율이 낮아도 키트루다와 연동되는 로열티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에 5% 로열티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만약 두자릿수 계약이라면 알테오젠 측에서 여타 회사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로열티 수익에 대한 추정치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IV의 매출이 램시마SC 대비 3배가량 많다”며 “이 비율을 키트루다에 적용하면 키트루다SC의 연간 매출액은 10조원, 5% 로열티를 적용하면 연간 로열티 수익은 5000억원 정도가 나온다”고 분석했다.머크의 알테오젠 기술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임상 현황. (제공=현대차증권, 클리니컬트라이얼즈)머크는 현재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임상 1상), 비소세포폐암(임상 3상), 편평상피세포폐암(임상 2상), 고형암(임상 2상) 등 4개 적응증에 임상을 각각 실시 중이다. 이중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키트루다SC에 대해 올 2~3분기 중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머크는 이후 미국, 유럽 등 15개국에서 키트루다SC 허가신청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세계 매출 1위 제품이 시판을 앞뒀다”며 “머크 실적에 연동해 알테오젠 매출이 나오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머크가 알테오젠 ALT-B4 기술을 적용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6개 품목에 대해 계약을 맺었다.
- '장원영 언니' 장다아 "'피라미드 게임', 학교 폭력 보다 사회 계급에 초점"
- ‘피라미드 게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예측 불가한 서열 전쟁을 선보인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이 오는 29일 첫 공개된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독창적인 세계관, 다채로운 신예들의 활약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첫 공개를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동명의 인기 웹툰 실사화‘피라미드 게임’은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공개 전부터 실사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피라미드 게임’만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세계관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믿고 보는 제작진들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는 학생들의 기민한 두뇌 싸움을 보다 날카롭게 그려낸다. 여기에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연출한 히트 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는 점 역시 색다른 ‘K-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포인트다. 또한 베테랑 제작진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경이로운 소문2’ ‘닥터 차정숙’의 김준겸 촬영 감독, ‘닥터 차정숙’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권혁 조명 감독과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작업한 조화성 미술 감독이 완성도를 높인다.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그루비룸(Groovy Room)도 음악 감독으로 합류했다. ‘피라미드 게임’ 음악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루비룸이 어떤 장르와 색깔의 음악으로 작품의 몰입도, 장르적 텐션을 극대화할지 궁금해진다.◇예측 불가한 서열전쟁부터 심리전까지잔혹한 서열 전쟁의 무대가 교실이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 득표순으로 학급 내 서열이 정해지고 최하위 F등급은 합법적 왕따가 된다. ‘합법적 왕따’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움직임은 곧 상위 그룹과 피라미드를 부수려는 하위 그룹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이 일련의 과정은 보는 이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긴다. 여기에 연대와 배신을 오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2학년 5반 학생들의 관계구도 역시 흥미진진하다. 최수이 작가는 “교실은 작은 사회처럼 보인다. 게임 안에서 모두가 방관자,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라면서 “게임이 거듭될수록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도드라진다. 그것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긴장하면서 예측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철저하고 적극적인 게임의 참여 혹은 방관만이 질서였던 게임. ‘버티거나 부수거나’,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성수지가 피라미드 게임을 어떻게 깨부술지 또한 기대가 쏠리는 포인트. 박소연 감독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가 뒤섞인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다양한 인물 군상을 그리고자 했다. 전학생 성수지가 다른 학생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운 요소”라고 작품의 차별점을 짚었다.◇백연여고 2학년 5반 다양한 인간 군상신선한 시너지로 예측 불가한 서바이벌을 펼칠 신예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지연은 게임의 타깃에서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전학생 ‘성수지’를 연기한다. 피라미드 게임에 얽히게 된 그는 이를 끝내기 위한 ‘눈눈이이’ 작전을 펼친다. 장다아는 모두가 사랑하는 2학년 5반의 ‘백하린’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만년 F등급 ‘명자은’은 류다인이 열연한다. 신슬기는 게임의 진행자이자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로 분한다. 2학년 5반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은 강나언이 맡았다. 학생들이 피라미드 게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마지막 순간 피라미드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박소연 감독은 ‘싱크로율’을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2학년 5반 학생들 모두 캐릭터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원작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높은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수이 작가 또한 “신예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캐릭터마다 개성을 담으려 했다. 배우들도 캐릭터에 맞게 개성이 뚜렷해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직접 전한 메시지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김지연은 “성수지가 어떻게 피라미드 게임을 공략할 것인지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누가 내 편이고, 아닌지 시청자분들도 함께 추측해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장다아는 ‘치열한 서바이벌’과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두뇌 싸움’을 주요 포인트로 꼽으며 “학교 폭력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인물들의 배경과 사회 속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계급에 초점을 두고 보신다면 작품의 메시지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류다인은 “원작 웹툰의 팬으로서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 그리고 인물 간의 충돌과 배신, 균열을 눈 여겨봐 달라. 성수지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명자은과 백하린을 어떻게 바꿀지, 동시에 2학년 5반 친구들이 어떻게 흔들릴지도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슬기 또한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25명의 배우들이 함께 모였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신선했다. 많은 기대와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나언은 “촬영하러 갈 때마다 정말 학교에 등교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열심히 촬영했으니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면서 기대를 더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29일 낮 12시에 1~4화가 공개되며,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2화씩 총 10화가 공개된다.
- 종영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양극성 장애 치료 의지→소이현 사망
- ‘나의 해피엔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냈다.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 분당 최고 시청률은 3.4%를 기록했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았다.그런가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 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 공개했다.◇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의 깊고 묵직한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X감각적인 미장센‘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웰컴 소극장]양떼목자의 대혈투·현대사회 청년 고독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양떼목장의 혈투’ 포스터. (사진=그린피그)◇연극 ‘양떼목장의 대혈투’ (3월 1~10일 예술공간 혜화 / 그린피그)극단 그린피그의 월간 역사 연극 프로젝트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 세 번째 작품. 2023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세로의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람이 야생종을 길들이는 과정에서 외모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자기가축화’가 인간 사이에서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주은길 작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김민석, 김원태, 박수빈, 이주형, 이승훈, 최지현 등이 출연한다.연극 ‘현대사회 청년 고독사에 관한 원인 분석-고독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포스터. (사진=프로젝트520)◇연극 ‘현대사회 청년 고독사에 관한 원인 분석-고독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3월 1~4일 을지로브이 / 프로젝트520)대학원생 성민, 은지, 지수가 갑작스럽게 ‘청년 고독사’를 연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년 고독사’에 집중해 1인 청년 가구의 특성과 현대사회 속 관계에 대한 이면을 살펴본다. ‘오늘 이뤄지는 공연’이라는 의미를 지닌 창작예술집단 프로젝트520이 일상 공간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이번엔 극장이 아닌 바(BAR)에서 공연을 올린다. 연출가 김경은이 배우 김성민, 김지우, 오은지와 공동창작했다.
- 젊은 예술가 창작실험 '두산아트랩 공연 2024', 내달 30일까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공연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두산아트랩 공연 2024’를 오는 3월 30일까지 진행한다.‘두산아트랩 공연 2024’ 중 ‘산호초를 그린 자국’. (사진=두산아트센터)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젊은 예술가 8팀이 지난 1월부터 자신만의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선보인 안무가 윤상은, 작가·연출가 임진희, 창작 단체 ‘원의 안과 밖’, 작가·연출가 김민주의 공연은 관객 점유율 94%를 기록했다.오는 3월부터는 연출가 반재하, 연출가·인형작업가 이지형, 창작집단 툭치다, 작가·연출가 김희진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창작집단 툭치다)는 한때 자타가 공인하던 웃음 사냥꾼 문병재가 ‘노잼’ 문병재가 된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대의 유머와 한 인간의 자아 정체성, 타자와의 관계성을 살펴보고 문병재 유머 세계에 영향을 끼친 사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유쾌하게 추적해 본다. 매회 다른 게스트가 출연해 문병재의 유머 세계를 증명한다.‘사회적 청소년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과정이 인형작업자의 창작과정에 미치는 영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타자를 중심으로’(이지형 연출·인형작업자)는 보르헤스의 원작 ‘타자’에서 20세의 보르헤스와 70세의 보르헤스가 시공간을 초월해 한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둘은 서로 못 알아보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가 또 다른 자신임을 인지하게 된다. 타자와 같은 나와의 만남에서 또 다른 나를 ‘나’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한다.‘메이크 홈, 스위트 홈’(반재하 연출)은 공연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장소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거쳐 새로운 장소로 재구성하는 공연이다. 관객은 실제와 다른 장소가 시각화되는 과정에서 분단국가로서 갖는 지정학적 한계와 인공지능 정보의 편향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상상, 인지 해석이 오늘날 분단 사회를 재감각 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본다.‘미아 미아 미아’(김희진 작·연출)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몸과 노동, 고용 현실과 평소 고민에 대한 기억을 자전적이고 해학적으로 영상, 움직임, 텍스트를 통해 보여준다.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여성의 노동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서 ‘노동하는 여성’의 삶과 고민을 담아낸다.‘두산아트랩 공연 2024’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 후 사전 취소 없이 관람하지 않을 경우 이후 ‘두산아트랩 공연 2024’을 관람할 수 없는 패널티를 진행한다. 무료 예약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새로운미래, 언론·종교·미래농업 분야 인재 3인 영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새로운미래가 언론, 종교, 미래농업 분야에서 인재 3인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낙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영입 인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로운미래는 22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제3차 영입인재로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장하나 브릿지처치 담임목사, 강상훈 성일농장 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신연수 전 논설위원은 동아일보에서 31년간 근무했으며 언론의 중립성과 진실성을 옹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 전 논설위원은 동아일보 역사상 최초의 여성산업부장을 지냈다. 이후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 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신 전 논설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과 공영방송 사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정치인으로 발을 딛겠다는 포부다. 신 전 논설위원은 “언론을 언론답게, 언론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장하나 브릿치처지 담임목사는 방송인으로 유명한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의 장녀이다. 장 목사는 중앙대학교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0년 정도 목회자로서 사역한 이후 10년 정도 사업가로 활동했다.장 목사는 종교인이면서도 인간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사진관, 레스토랑, 병원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을 하며 교회 안에서 배웠던 가르침이 실제 삶에서는 다르게 적용되는지를 깨달으면서 정치에 문을 두드리게 된 배경이 됐다는 입장이다.강상훈 성일농장 대표는 현재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애플수박을 생산하는 농업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후계 농업 경영인이자 청년 농업인으로서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강 대표는 1차산업으로서의 농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설립을 통해 다방면으로 이 분야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이번에 영입된 인재들은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향후 총선 국면에서 당내 정책개발, 선거 캠페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듄2' 전편 능가한 최고의 대서사시…전설로 남을 스크린의 마법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니 빌뇌브의 뚝심과 통찰력은 적중했다. 모래 벌레를 피하듯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정교한 세계관과 관계성이 마침내 완벽히 얽혀 폭발하고 휘몰아친다. 원작을 훌륭히 계승한 드니 빌뇌브 감독 최고의 역작임은 물론, 블록버스터 영화사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SF 신화가 될 것이다. 영화 ‘듄: 파트2’가 그렇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하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가 지난 1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1965년 영국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해 164만 명을 동원하며 뜻깊은 성과를 거둔 ‘듄’의 후속편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전편에 이어 ‘듄: 파트2’의 연출을 맡았다. 티모시 샬라메(폴 아트레이디스 역), 젠데이아(챠니 카인스 역), 레베카 퍼거슨(레이디 제시카 역), 하비에르 바르뎀(스틸가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하코넨 남작 역) 등 전편의 출연진과 더불어 오스틴 버틀러(페이드 로타 하코넨 역), 플로렌스 퓨(이룰란 공주 역), 레아 세이두(레이디 마고트 역)가 ‘듄: 파트2’의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듄’ 시리즈는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으로 꼽히는 ‘스파이스’란 원료의 생산지인 아라키스 모래행성(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과 음모,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고향 ‘듄’을 지키려는 원주민 부족 프레멘과 귀족을 견제하는 황제, ‘아트레이디스’와 ‘하코넨’, ‘베네 게세리트’로 대표되는 귀족 대가문들이 펼치는 권력 암투와 비극을 웅장하고 환상적으로 그려낸 대서사시다. 개인의 복수극이자 일대기 영화이기도 하다.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돼 낯선 환경에 던져진 귀족 가문의 남성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며 각성하고 성장해 겪는 변화들을 담는다. 전편 ‘듄’은 사실 웅장한 서사와 장대한 스케일로 입소문을 타면서, 동시에 극명한 호불호를 낳았던 작품이다.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썼지만, 가볍게 머리를 비울 작품으로 감상하기엔 분위기가 어둡고 무거웠다. 특히 1편은 광활하고 낯선 우주 세계의 계급과 이해관계, 주인공 폴이 휘말린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소개하고 빌드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압도적 영상미와 전쟁 액션, 스케일은 이견이 없었으나 2시간 40분의 긴 러닝타임과 복잡한 세계관이 심리적 진입장벽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캐릭터들 각각의 내면을 집요히 파고드는 촘촘한 묘사가 높은 몰입감을 주지만, 지나치게 정적이란 반응도 이어졌다. 베일을 벗은 2편은 스케일과 디테일을 모두 취하려 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뚝심이 현명한 판단이었음을 입증한다. 공들여 맺은 꽃봉오리가 2편에서 마침내 만개하기 때문. 더 거대하고, 강렬해졌다. 스케일이 커질수록 생략하기 쉬운 미묘함과 디테일의 미덕도 놓치지 않았다.2편은 황제와 하코넨의 음모로 집안이 몰살돼 어머니(레이디 제시카)와 아라키스에 버려진 폴 아트레이디스가 프레멘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고, 본격적인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전자는 물론, 인간의 심리까지 조종할 수 있는 레이디 제시카의 가문 ‘베네 게세리트’는 수백 년간 그들의 능력을 이용해 배후에서 세계를 통제해왔다. ‘퀴사츠 헤더락’(예언자)은 베네 게세리트가 그 일환으로 프레멘에 주입한 신화적 존재이면서, 실제로도 베네 게세리트를 뛰어넘는 예지력과 파워를 지닌 초인이다. ‘듄: 파트2’는 폴이 ‘퀴사츠 헤더락’으로서의 능력을 각성한 뒤 프레멘의 맹목적 숭배 대상이 되면서 서서히 파국에 접어드는 과정을 흡인력있게 전개한다. 동시에, 사랑에 빠진 폴과 챠니의 현실적인 심리 변화도 담았다. 캐릭터들의 심리 및 관계 변화, 갈등을 통해 종교와 정치, 인간군상을 성찰한 원작의 메시지를 충실히 계승했다. 특히 전편보다 액션 시퀀스에 힘을 줘 루즈함을 줄이고 역동성을 강화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전매특허인 미장센도 정점을 찍었다. 프레멘 전사들이 안개처럼 뿌연 모래바람과 사막의 지형지물, 모레벌레를 활용해 폭격기로 무장한 황제 및 하코넨의 군사들과 펼치는 전투 시퀀스가 대표적이다. 마침내 모래벌레를 탈 수 있게 된 폴이 아라키스 사막을 질주하는 장면도 압권이다. 새 빌런의 매력과 존재감도 합격점이다. 하코넨 가문의 후계자 ‘페이드 로타’ 역에 새롭게 합류한 오스틴 버틀러는 극 중반 등장하지만, 뛰어난 캐릭터 해석과 파격 비주얼, 수준급 액션으로 ‘듄: 파트2’의 재미에서 없어선 안 될 큰 축으로 활약한다. 흑백으로 구현된 페이드 로타의 첫 등장신은 ‘듄: 파트2’의 미학과 액션의 완성도를 한 차원 더 높인 명장면 중 하나다. 배우의 내공과 감독의 미장센이 시너지를 이뤄 교활하고 잔혹한 페이드 로타를 변화무쌍하고 매혹적인 악인으로 끌어올렸다. 기에다 프라임의 경기장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디스 가문 검투사들의 목숨을 농락하는 페이드 로타의 흑백 액션, 주황빛 석양을 받으며 페이드 로타와 폴이 성에서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액션 시퀀스도 탄성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전편부터 주인공으로 중심을 이끈 티모시 샬라메의 비범한 연기력이 ‘듄: 파트2’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불안한 내면을 누른 채 고통을 이겨내던 소년이 투지를 갖춘 진정한 전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제스처와 절도 있는 액션, 달라진 눈빛으로 섬세히 표현했다. 동등한 위치에서 프레멘과 공존하길 바랐던 폴이 능력 발현 후 숭배의 대상이 되며 겪는 딜레마도 녹였다. 복수심과 인정욕구,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며 영웅과 파괴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력적 주인공을 완성했다. 젠데이아는 사랑에 빠진 챠니가 폴의 변화를 지켜보며 동요하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강인하고 반항적인 프레멘의 여전사로서 그가 지닌 고유한 매력을 잃지 않게 균형감을 유지한다. 레베카 퍼거슨, 스텔란 스카스가드, 하비에르 바르뎀, 플로렌스 퓨, 레아 세이두 등 조연들까지 구멍없는 연기파티다. 레베카 퍼거슨은 위엄과 광기를 떨치고,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틸가란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쉰다. ‘퀸즈 갬빗’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가 뜻밖의 역할로 깜짝 등장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1편을 시청하지 않아도 2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영화적 성취를 온전히 체감하고 싶다면 1편을 본 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적조차 화음으로 만드는 한스 짐머의 음악이 비주얼의 감동을 더한다.28일 개봉. 12세 관람가. 166분.
- 대통령직속 통합위, '北배경주민과의 동행' 특위 출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北)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정치·지역 분과위원장, 특위위원 등이 참석했다.통합위에 따르면, 본격적인 북한이탈이 시작된 1990년대 이후 국내 입국자는 약 3만 4000여명에 이르렀으며 대다수(지난해 기준 72%)가 국내 거주 기간 ‘10년 이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해가고 있다. 정착 초기 단계에서는 북한이탈에 따른 관리 정책이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정착 단계에서는 자립·자활·경쟁력을 갖춘 일반 국민으로 살 수 있도록 포용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신년 대담에서 “북한 주민은 우리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최소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도움을 줘야 하고, 현실적으로는 탈북민에 대해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통합위는 특위를 구성하고,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한 정착 단계별 통합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관계부처에 제안할 예정이다.특위는 이현출 위원장(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포함한 학계·법률가·현장 활동가 등 13인의 전문가로 구성되고, 각 위원은 과제별 논의 및 정책 보고서 작성 등의 특위 활동을 시작한다.우선, 북배경주민의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북한이탈주민법’ 내 목적·요건·정의 규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제3국 출생 자녀의 교육 지원, 다양한 직무훈련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매칭 등 북배경주민의 정주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관리 대상’에서 지역사회 주민으로 포용하기 위해 중앙-지방 간 협업체계 구축, 지방자치단체 역할 강화 등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북배경주민이 관리 대상에서 자립·자활·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파묘' 장재현 감독 "배우 복의 비결? 조상님이 좋은 곳 누워계신듯"
- 장재현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재현 감독이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거쳐 ‘파묘’까지 이어진 배우 복에 감사함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시사회에 앞서 군 입대 전 남긴 영상 편지로 영화 관람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의 이장을 의뢰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이 이 의뢰로 인해 기이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톱배우의 데뷔 이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개막 중인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상영됐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에선 김윤석과 강동원을, ‘사바하’에선 이정재와 박정민 등 입봉작 때부터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작업해 화제를 모았다. ‘파묘’에선 최민식부터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신구세대를 망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앙상블을 맞춰 신명나는 연기 호흡을 펼친다. 장재현 감독은 ‘배우 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저희 조상님 중 한 분이 좋은 묘에 누워계신게 아닐까”라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저도 교회를 다니면서 가족들과 할머니 묘에 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저도 느끼는 게 해진 선배님도 그렇고 고은 씨도 그렇고 민식 선배님도 그렇고 배우들이 항상 새로움을 갈망하시는 것 같다. 저 역시 항상 새로운 시나리오를 보여주려 노력하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해진은 “대본, 드라마가 좋은 작품을 보통 선택한다. 제가 오컬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장재현 감독의 시나리오를 해보면 어떨까. 이 시나리오가 어떻게 구현되고 영화로 만들어질까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김고은은 “저도 맨 처음에 받았을 때 장재현 감독의 시나리오라 해서 기대가 컸다. 또 제가 오컬트 장르를 영화관에서 보는 걸 좋아한다. 감독님의 전작들도 다 봤었다”며 “대본에 쓰여진 게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제가 제안을 받았을 땐 민식 선배님께서 캐스팅되신 상태였는데 선배님과의 연기 합을 맞출 기회가 너무 귀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 보고 출연했다. 우리나라에 스며들어있는 민속신앙, 터부시되던 것들. 그런 것들이 평소 너무 저평가되고 있는 게 아닐까 종교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인간과 신의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사람들과 인간이 나약해질 때마다 매달리는 신의 존재. 이런 관계를 장재현 감독은 참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애정있게 대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 정부, 메타버스 산업 진흥 법률 제정…"인프라부터 사업화까지 지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연구개발(R&D), 인재양성 등 인프라 뿐만 아니라 서비스 개발·사업화 또한 지원한다. 특히 우선 허용·사후 규제를 대원칙으로 삼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상융합산업(메타버스산업) 지원과 규제 개선을 위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은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를 규정하고 산업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융합됨에 따라 발생하는 규제 이슈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이번 법률 제정으로 정부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추진체계와 기반을 조성했다. 과기정통부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할 수 있다. 기본계획에는 △정책 방향과 목표 △인적·물적 기반 조성 △연구개발 지원과 연구성과 확산 및 사업화 △규제 및 법·제도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산업 현황, 규제개선 과제 발굴 등을 위한 실태조사도 실시·공표할 수 있다.인력 양성 지원에 대한 근거도 마련됐다. 정부는 메타버스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R&D)기반 조성, 표준화 지원 등 메타버스 기술·서비스 발전 기반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과기정통부장관은 가상융합산업 진흥에 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기관과 지역별 메타버스산업지원센터를 지정·지원할 수 있다.메타버스 기술과 서비스 개발, 사업화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사업자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시범사업, 국제협력 활성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 촉진 근거도 마련했다. 정부는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적용한다. 기존 법령 적용 여부 또는 적용 범위가 불분명할 경우, 해석기준을 관계부처가 신속히 마련하도록 하는 임시기준 제도도 도입했다.이용자 보호 의무도 명시했다. 이번 법안에는 부당한 차별적 콘텐츠 제작·유통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부당하게 차별하지 않도록 등 메타버스사업자가 준수해야할 의무를 규정했다.가상융합산업 진흥법안은 공포 후 6개월 간 경과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타버스는 공간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경제·사회를 혁신하고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