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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시장 진출 20계명-비즈니스테크닉③
  • ◎ 日시장 진출 20계명(오사카무역관) 1. 자사상품을 팔고 싶을 경우 제품정의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그냥 "가죽제 가방", "니트 스웨터"라고 해서는 안된다. 우선 신사용인지, 여자용인지, 정장 타입인지, 비즈니스 타입인지, 캐주얼 타입인지 자세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상품의 정의에 따라 판매대상이 달라지고 타깃 바이어에 대한 마케팅이 용이하게 된다. 2. 자사 상품의 가격수준과 판매 희망장소를 미리 알리는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고급점에 적합한 것인지 일반 대중 마켓에 적합한지 정해진다. 3. 지금까지 일본과 거래한 적이 있으면 중복하지 않도록 일본의 고객명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본기업과 OEM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견본을 보이는 경우는 피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앞으로 OEM을 토대로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 자기회사의 견본도 타사에 보일지도 모른다고 해서 일본기업은 신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자기상품의 특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알려야 한다. 가격이 싼 것인지, 주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명시한다. 타사와 비교해 특징이 없는 상품으로는 값으로 승부하게 되는데 저렴하지 않으면 안 팔리게 마련이다. 5. 일본기업은 타사와 차별화 된 신상품을 구하고 있다. 타사에 없는 신소재, 개성이 있는 디자인, 부가가치 창출 등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6. 계약조건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품질, 납기시기 등 기본적인 사전 협의사항은 상식선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 7. 일본내 수입수요가 높은 일상 소비재(생활용품, 의류, 장신구 등)는 이미 거래선이 형성돼 있으므로 신규 바이어의 발굴이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팔아야 하므로 항상 현지의 니즈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8. 최근 "안전, 건강, 쾌적, 환경"을 감안안 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다. 시대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 팔 경우 훨씬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 9. 급히 바이어를 찾기 전에 시장조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구미에 맞는지, 품질·가격면에서 현지 유사품과 경쟁력이 있는지, 자재가 일본 풍토에 맞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면 시장성 여부가 스스로 확인되고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있으며 어떤 경로로 나가면 좋을지 파악하게 된다. 10. 사전조사 결과 일본에 맞지 않는 상품이라면 시장에 맞도록 개량하거나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OEM을 할 각오도 필요하다. 아무리 글로벌화가 됐다 하더라도 현지의 유행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특수성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11. 세부적으로 도시의 특성도 고려돼야 한다. 오사카의 경우 동경과 비교하면 화려하지 않고 다소 작은 사이즈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꽃이나 핸드백 디자인을 보면 오사카는 수수한 색깔에 비교적 소형상품을 선호하나 동경은 멋진 문양에 다소 큰 형태를 좋아한다. 12. 또한 동경에서는 주문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에 반해 오사카는 중소기업이 많아 상담시 담당자가 사장이나 책임자가 많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신속하다. 13. 일본에 상품을 팔려고 오는 사람은 상품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완성품을 팔면 그 이상 필요없다는 태도이면 안 좋다. 부자재의 성질에 따라 완성품 수명이 차이가 나므로 그 상품에 대해 전문지식을 가져야 한다. 14. 준비가 부족한 사례도 많다. 완성된 견본은 준비됐지만 가격이나 납기는 전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상담에 필요한 요소, 가격, 납기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상담에 참여해야 한다. 15. 일본 시장을 표적으로 할 경우 될 수 있으면 간단한 일본어판의 팜플렛, 카탈로그 정도는 준비하는게 좋다. 또 직접 무역을 하려면 될 수 있으면 일본사람을 고용하거나 일본어가 가능한 담당자를 양성해 일본어로 거래할 수 있게 하면 순조롭게 된다. 16. 마무리 포장이 중요하다. 구미에서는 물건만 좋으면 마무리나 포장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건 통용되지 않는다. 포장하기에 따라 팔림새가 좌우된다. 17. 일본에서는 비즈니스라도 인간관계가 아주 중시된다. 모처럼 잘 되는 거래가 담당자가 바뀌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를 위해서 새로 교체된 담당자에 비지니스의 경위, 단서, 상품의 특수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며 거래를 계속할 수 있도록 교섭에 노력해야 한다. 18. 욕심부려서 복수의 상품을 한꺼번에 팔려고 하지 말고, 표적을 하나만 정하고 나서 거래를 신청해 그것을 착실히 해나가는 각오가 필요하다. 여러 종류에 관해서 할 수 있다는 만능꾼은 일본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전문화된 상품을 팔려고 하는게 바람직하다. 19. 일본시장은 폐쇄적이다. 여러가지 관세이외에 규제가 많아 진입하기가 힘들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일본은 구미와 비교해 수입관세는 평균 이하이며 비과세품목도 많아 시장진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규제가 엄정한 점은 있긴 하지만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적극적인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 20. 만약 불행하게도 출하된 제품에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절대로 회피하 가거나 핑계되지 말고 자기에게 책임이 있으며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신용을 얻을 수 있으므로 장기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손해봐야 이익을 얻는다는 자세로 적극적인 해결 자세가 필요하다.
2001.02.12 I 이훈 기자
  • (가판분석)2월12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 주요기사 - 자금시장 한파 풀린다..BBB급 차환발행율 60%, 시중돈 은행집중도 완화(한국 1면톱) - 돈, 채권형펀드로 집중..시중금리 하락영향 등으로 이달중 2.4조 증가(매경 1면) - 회사채 펀드에 장기자금 "밀물"..이달들어 1.1조 유입(동아 금융면) - 금고·종금 5000만원 이하 예금 급증..예금부분보장제 시행 영향(한경, 경향 등) - 다가오는 주총시즌..배당·회계 비상(한경 1면) - 금감원, "은행감사도 행장선임 가능"(한경, 한국 등) - 금감위원장, 은행 적정 예대마진 필요성 강조..수수료 현실화도 유도(중앙, 한국 등) - 금감위원장, 은행장 인사권 분산이 바람직(동아 등) - 경영못하면 은행장도 퇴출..금융연구원, 경쟁력 강화위해 주주역할 강조(한경 등) - 금감원 김상우 부원장보, 조흥은행 감사로 내정(서경 등) - 전경련회장 추대 진통예상..재벌총수들 고사, 김각중 회장도 연임 거부(조선,중앙 등) - 한국제품 세계1등 55개 불과..독일 669개, 미국 618개..한경련 분석(동아 1면톱) - 한국 경제성장율 하향조정 잇따라..외국계, 4~6%에서 3~4%로 일제히 낮춰(한겨레 경제면) - 반도체값 추락, 업계 초비상(대한매일 경제면) - 건설사 사장들, 공사관련 개인연대보증 35조원..파산하면 전재산 날릴 판(조선 1면) - 최원석씨 사법처리 가능성..서울지법, 동아건설 분식회계 책임규명 지시(경향 1면) - 동아 분식결산 회계에 이미 반영..안건회계법인, "파산결정 막으려는 속셈"주장(한경) - 서울, 한빛이어 외환도 동아건설 주식 전량 매각(한경 등) - 건교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의무화추진..수도권 과밀화 해소(동아, 매경, 경향 등) - 한국중공업, 17억달러 중동 담수화공사 수주 추진(매경) - 코스닥 및 증권·선물거래소 지주회사 통합 추진(매경 1면) - 코스닥 주식공모, 4월부터 러시..올 예비심사 청구 400개 넘을 듯(조선 머니면) - 일본발 3월 금융위기설에 국내증시 촉각(동아 머니면) - 퇴직금제 연내 폐지, 기업연금 도입검토(조선 1면) - 증시침체로 한통주식 할인매각 추진..해외 DR형태로(세계 1면) - IMT 동기식 선정 또 무산위기..대기업 불참, 하나로 출연금 삭감 요구(한국 경제면) - 내달초 대폭개각, 김대통령 구상 착수(세계 1면) - 25일 전후로 예상된 개각, 소폭·순연론 대두(한국 종합면) - 공정위, 12일부터 조선·동아·중앙·한국 등 4개 신문사 60일간 조사 착수(동아 등) - 남북경협, 비정상거래 심각..북 국제관행 무시, 남쪽업체 과열경쟁(한겨레 1면) ◇ 공통기사 - 시화호 담수화 계획 전면 백지화(중앙 1면톱 등 전 조간) - 인간 유전자수 예상보다 적어..HGP·셀레라, 인간 게놈지도 완성 발표(전 조간) - 바이오 집중 육성, 올 3200억 투입..과기부 업무계획 보고(매경 등) - 생명공학기업 내년 2배 확대(한국 2면) - 새롬기술, 인터넷기반 통합 통신서비스 업체로 변신(한경 등) - 개인대출 연체 급증..1월중 2만여명 신용불량자 신규등록(한경 1면톱) - 신용불량 235만명..성인 10명중 1명꼴(매경 사회면 톱) - 현금서비스 수수료, 은행금리 3배..신용카드 고리(高利) 호황(경향 1면톱) - 대우차 사태 이번주 고비..정리해고자 통보 맞서 노조 총파업 방침(매경) - 대우차 GM에 매각안되면 외국사와 전략제휴 추진..대우차 고위관계자(서경) - 현대투신 현물출자 부당..현대전자, 신주발행 무효소송 제기(매경, 중앙 등) - 현대전자 소송, 현대투신 외자유치 돌발변수로 작용(서경)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이번주중 공식 발족..공적자금 운용관련 심의·조정(한경 등) - 인천신공항 제2연육교 건설 민자유치..외국인 제안 첫 민자사업(전 조간) - 한부신 처리 난관..채권단, 6개월 유예안에 반발(한경 등) - 대졸취업 사상 최악..10명중 3명 취업, 자격·어학학원 성황(매경 1면톱) - 졸업시즌을 앞두고 구직난 심화, 아르바이트 자리경쟁도 치열(조선)
2001.02.11 I 조용만 기자
  • 증권사 사장단 청와대 간담회 발언록(전문)
  • 8일 낮 청와대에서 개최된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시장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업계 대표들은 "기업연금 제도의 조기도입이 필요하다"고 김 대통령에 건의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매일같이 증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이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간담회 발언록. ▲오호수 LG투자증권 사장 = 새해 들어 증권시장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정부가 수요보강을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를 늘리고 근로자 주식투자, 회사채 신속 인수제 등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취한데 힘입어 이러한 증시정책에 공감하고 신뢰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증권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개인투자 거래비중이 높고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크게 부족하다. 외국인 자금 움직임에도 민감하다. 기업연금을 도입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면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우리 주식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정부의 지속적 개혁과 금융개혁에 힘입어 여러 제도와 여건 개선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이덕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 = 증권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동안 시장이 위축돼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작년에 상당히 어려웠다. 채권시장은 거의 거래가 중단되는 등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났다. 작년말 대규모 기업 연쇄부도의 우려가 있었다. 특히 투신은 고객의 불신이 강해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말에 환율을 1300원대에서 1100원대로 과감히 조절해주고 신주인수제도 등을 도입해 채권시장도 경색현상이 풀리고 주식시장도 좋아지고 있다. 정책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업계는 많이 낙후돼 있다. 시장경제가 움직이는 것은 90년대 후반부터 가능했다. 증권회사의 고객 수요 충족 노력이 부족했다.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시의적절한 정책을 세워주신다면 증권사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우선 업계를 신뢰해 달라. 특히 증권업계는 위험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고 산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과거 잘못으로 민·형사 책임을 받고 있다. 옥석이 구별되지 않아 사장이하 전직원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유화에 대한 규정과 규제부문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신뢰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선해 준다면 기여할 수 있다.정부도 기업마인드를 갖고 업계에 동반자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 ▲최운열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 대통령께서는 증시활성화 방안을 물었을 때 철저한 기업개혁이 활성화 방안이라고 정확한 답을 했다.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았고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시장이 평가했다.합리적이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도록 해달라. 전체 주주 중심의 기업이 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나 시장에서 평가를 못받고 있다.당근 정책은 어떤가.시장을 신뢰할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에 금리 차등, 신용평가 우대, 회사채 납부시 수수료 차별 등으로 당근정책을 쓰면 달라질 것이다. 외국 기관 투자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지배구조를 바꾸면 38%이상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다는 답변을 했다.지배구조를 바꾸면 이렇게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개인투자가 비중이 너무 높다. 기업연금제를 가능한 조속히 추진하는게 좋겠다. ▲진념 경제부총리 = 오사장이 기관투자가의 비중 높여야 한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제기한 대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지적하는데 환율 조정은 시장 상황에 과감히 맡겼다. 정부도 업계를 신뢰하는데 업계도 정부보다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규제완화할 것을 지적하면 반영하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과정에서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얘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부는 인위적인 정책은 쓸 수 없고 안쓰려고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있으며,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정부는 증시활성화와 관련해 시장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방향이면 몰라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은 기업 자체 일이다. 내외투자가에 대해 주주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고 주가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증시활성화가 수많은 투자가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고 심리적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2월말까지 개혁을 마무리짓고 그 이후에는 상시적 개혁과 자기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지금 어렵지만 구조개혁하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면 확실히 비전이 있다. 증권과 자금 관리의 최고경영자 여러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금년은 증시가 다시 도약하는 해로 하자.귀를 열어놓겠다.힘을 모으자.그 심부름을 내가 하겠다.어렵지만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을 하고 투자 소비심리가 안정되면 비전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지나친 자만심은 안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우리가 자신감을 안 가지는데 외국인이 오겠나. ▲대통령 = 오늘 이 자리에는 증권관리소 이사장,증권계의 지도자들이 모였다. 먼저 작년에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린다. 450만명의 투자가들, 중복까지 치면 780만명의 투자가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100조원의 손실을 입은 작년 상황에 대해 때로는 밤잠을 설치면서 걱정하고 가슴아프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힘을 내서 새해부터 증시가 활력을 찾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는 작년에 잃은 것을 회복할 수 있는 증시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금 자본시장이 회복중에 있고 증시도 약간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해서 매일 같이 TV에 나오는 증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IMF를 극복할때 증시가 도움이 되고 벤처창업의 동기부여도 된 것을 기억하면서 금년에도 더 한층의 역할을 부탁한다. 증시활성화는 왕도가 없고 정도만 있다. 정도의 하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증시안정정책을 세워 주변 환경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이 있어야 주식이 팔린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윤을 내야하는 것이다. 돈을 버는 기업, 부채가 적은 기업, 재무구조가 투명한 기업, 이런 기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이를 위해 우리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하고 기업의 상품가치를 높여 증시에 내놓아 하며 관련기업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엄격히 주문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4대부문 개혁에 대해 어떻게 보면 열심히 했고, 어떻게 보면 신속 철저하지 못했다. 그점을 반성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금융개혁을 했고 기업도 56개 기업을 퇴출시키고 살릴 것은 과감히 살리는 노력도 해왔다. 공공부문도 한전,한국통신,한국중공업,철도청 등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연말 금융대란이라고 했는데 정부도 큰 곤혹을 느꼈다. 두 은행이 파업해도 걱정이었다. 전 금융기관이 파업한다고 할 때 위기의식도 느꼈다. 그러나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대처했다. 노동조합은 근로조건을 가지고 싸울 수 있으나 노동조합이 합병 등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주주와 이사가 결정할 일이지 노조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집회,파업,정치활동 등을 모두 합법화해 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조건을 제시했다.모든 자유를 주겠다,그 대신 법을 지키고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그런데 금융계가 파업을 했다.정부는 여기서 정권의 안위를 걸고 반드시 극복하겠다,노동질서를 바로 세워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자는 각오로 임했다. 그 결과 희생없이 무사히 해결됐다. 이것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올해 우리 노동계는 작년보다 더 안정돼 갈 것으로 확신한다. 노동계와 대화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고 있다. 또 많은 사업장이 무쟁의 선언을 하고 있다.우리가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기려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야하며 노사가 힘을 합해 이겨내야한다. 외환위기 당시 기아자동차가 파산해 15000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경쟁력이 강화되니까 다시 자동차가 팔리고, 나갔던 노동자들이 대부분 복귀했다. 현대도 그런 예에 속한다. 따라서 개혁을 철저히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국가경제와 기업, 노동자를 위해 좋은 일이다. 우리는 노동자를 위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높혀야 돈을 벌고,주식시장에서 기업이 값있는 상품으로 등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동시에 증시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정부는 자본시장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본시장 발전이 기업발전에 연결되도록 할 것이다.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장기안정을 위한 수요기반 조성을 위해 연기금 투자를 확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시가총액대비 연기금 투자비율이 미국이 24%, 영국 33%,한국은 1%이다. 우리는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앞으로 대폭 늘려나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경제 부총리가 적극 추진할 것이다. 선진국의 연기금이 증시 안정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점을 참고로 해야 할 것이다. 회사채 신속인수는 국내외적으로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 조치가 매우 중요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을 보고 감사히 생각한다. 이 문제는 IMF도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동시에 단기에 그쳐야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 주문도 명심해야 한다.언제나 긴급조치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근본적으로 증시 상장기업들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왕도가 아닌 정도를 찾는 증시정책을 해야한다. 앞으로 증시안정화를 위해 정부, 증권거래위원회, 코스닥 관리위원회 ,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 시장안정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우리 민족은 어느때보다도 자신을 가질 자격이 있고 가치가 있는 시대이다. 산업사회는 자본,노동, 원자재 등 눈에 보이는 물질이 기반이었다.우리는 이런 것들이 없었다. 그러나 지식기반시대인 IT, BT시대에는 인간의 창의력,모험심이 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알기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빌 게이츠 같은 사람 10명만 나오면 세상이 바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일사분란한 단체행동,즉 민족의 경쟁력이 강해야 했다. 그러나 창의력과 모험심이 경제를 움직이는 시대에는 문화창의력,모험심이 있는 우리 민족이 때를 만난 것이다. 불교가 들어오면 해동불교로 발전시켰다.중국이 한국만은 중국화시키지 못했다.그 원인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여 동화되지 않고 재창조했기때문이다.만주족은 중국에 청나라를 세워 270년 동안 통치했으나 중국에 동화돼 소멸됐다.그러나 우리는 7천만명의 대민족으로 당당히 남았다. 이런 소중한 유산이 21세기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 나라를 세계 경제국가로 만들 전사들이다.정부는 이것을 지원할 것이다.이러한 우리 민족의 자질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21세기 IT,BT시대에 여러분이 선두에 서주시고 정부가 길을 열고 뒤에서 밀어 이 나라도 한번 세계일류 경쟁국이 되는 기반을 남은 임기동안에 닦을 생각이다. 국민적 합의속에 4대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들이 별로 인정안하지만 앞으로 국민의 정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될 것은 정보화에 주력하고 벤처기업을 육성한 것이다.여기에 앞장선 것이 평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우리는 하면 된다.외환유기를 극복했고 작년 외환보유고 세계 5대 국가이며 7개밖에 없는 순채권국가에 들어갔다. 지금 어렵지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국민의 능력으로 보아, 세계가 놀라는 정보화를 추진한 힘으로 보아 우리는 앞날에 희망이 있고 하반기부터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시적으로 하지말고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체제를 강화해 어떠한 불황에도 이겨내도록 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러한 체질강화를 하는 동시에 증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이 경제를 끌고가는 책임자로 앞장서주고 정부는 지원자로서 서로 손을 잡고 증시활력을 이루어나가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일류 경제강국의 기초를 닦아서 후손들에게 넘겨준다는 각오로 일해주기 바란다.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할 것이다. 정부를 믿고, 정부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한다고 이해하고 증시부문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이 해가 우리증시가 크게 발전하는 해 가 되도록 다 같이 협력하자. <끝>
2001.02.08 I 안근모 기자
  • 이스텔시스템즈, 윤리강령 제정-투명경영 강조
  • 동원그룹 계열의 정보통신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구 성미전자) 6일 안양 본사 대강당에서 유완영 사장등 전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고,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이스텔시스템즈는 시장에서 기업의 윤리성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에 따라 윤리강령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스텔시스템즈의 윤리강령은 전문과 7개항의 주요항목, 그리고 세부 행동지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리강령 실천을 위하여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위원회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모든 거래업체에게 평등한 기회 제공’을 규정했으며, 주주보호를 위하여 ‘회사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적극적 정보 제공’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환경보호 규정’까지 넣어 환경적 측면도 강조했다. 이스텔시스템즈 유완영 사장은 “이제 기업에 있어서 윤리는 선택이 아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를 윤리경영의 실천에 중점을 두어 윤리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텔시스템즈 윤리강령 7대 주요 항목 1.고객만족 고객은 회사의 사업기반이며 존립이유라는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2.주주존중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건전한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주주를 보호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 한다. 3.공정경쟁 정당하고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실천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우위를 통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4.공존공영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와 참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존 및 공동발전을 도모한다. 5.청렴경영 직위, 직무에 기초한 권한을 이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남용하지 않으며, 사회로부터 지탄 받을 수 있는 비윤리적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다. 6.인간존중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갖고 모든 임직원을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며 임직원의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 7.가치창조 기술혁신 및 지식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2001.02.05 I 이훈 기자
  • (화제)고삐죄는 벤처기업..업무효율 극대화 나서
  • 기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던 벤처 기업의 문화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일정치 않았던 출근시간을 정시 출근으로 정하고, 각종 "절약"에 나서는 등 인적, 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에 나서고 있다. 유무선 솔루션 업체인 드림인테크(www.dreamintech.com)의 경우 CEO와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사내 시간 관리 캠페인 "제대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제대로" 캠페인은 시간관리를 잘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것으로 9시 출근, 9시 30분까지 메일 체크, 커피타임을 갖고 12시까지 집중 근무시간을 갖는 등 시간별 업무사항을 담고 있다. 이 캠페인을 처음으로 시작한 정경석 사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뭐든지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햇다. 정사장은 사내 전산망을 통해 캠페인의 취지를 직원들에게 알리고 시간표를 적어 사내 곳곳에 붙였으며, 출근 시간을 9시로 정하고 12시까지는 회의를 하지 않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사원들을 위해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등 캠페인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정사장은 "출퇴근이 자유롭던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직원들이 업무 태도 및 성과가 훨씬 좋아졌다"면서 "앞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사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원 복지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텔의 경우에는 강세호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3C(Communication, Cultivation, Creation) 캠페인을 제안, 실천하고 있다. 여기서 커뮤니케이션은 각 부서간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정보교류 실현을, 컬티베이션은 단점보다 장점만을 찾아 칭찬해주자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크리에이션은 일하는 방법을 달리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출하자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한글과 컴퓨터의 경우 월차휴가를 없애고,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모인터렉티브도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했다. 한컴 관계자는 "5일간 업무에 집중하고 쉴수 있어 월차를 쓰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러브는 경비 절감 사내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회식비, 접대비를 줄이고 컴퓨터끄고 퇴근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문화생활비를 모두 지원하던 3R도 올해부터는 이같은 복지제도를 중단했다. 이처럼 경기침체와 함께 벤처업계에 위기감이 감돌면서 사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퇴근 시간 당기기 등의 고삐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다.
2001.02.02 I 김윤경 기자
  • 세계 환경유지지수 발표, 한국 하위권-이코노미스트
  • 예일대학의 한 연구팀이 콜럼비아 대학과 세계경제포럼의 도움으로 각국의 환경유지지수(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를 조사, 발표했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그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122개 조사 대상국에서 한국은 94위에 머물렀고 일본은 22위에 랭크돼 대조를 이루었다. 연구팀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67개의 변수를 선정해 지수를 산정했는데, 크게 다섯 분야로 정리가 된다. 첫번째 요소는 환경시스템으로 생물학적 다양성과 다른 요소들이 적정한 수준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고 그것이 악화되기 보다는 향상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환경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이고 있느냐는 것인데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환경 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환경 오염 측면에서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가이다. 네번째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나 사회 패턴의 적절성이다. 마지막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오존층 붕괴, 산성비 처럼 국경을 넘는 환경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는가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경제 수준이 비슷한 단계에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도 환경지수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일인당 소득은 환경지수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고, 부패정도도 관계가 있었다. 즉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은 나라는 일인당 소득이 좀 낮더라도 지수상 점수가 높았다는 뜻이다. 주요 국가 순위 ----------------- 1위 핀란드 4위 스웨덴 11위 미국 15위 독일 22위 일본 37위 이탈리아 45위 남아공 58위 폴란드 65위 싱가포르 73위 멕시코 86위 인도네시아 94위 한국 108위 중국 122위 하이티 -----------------
2001.01.26 I 김태호 기자
  • (초점)북한 개방 선언 가능성..經協 特需로 이어질까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기간중 상해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되고 서울 방문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혁개방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22일 "북한이 과거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향하던 것에서 개혁ㆍ개방으로 상당한 수준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에 대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해 정부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선 남북한 관계 변화가 미칠 시장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작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전후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경협테마가 빛을 보지 못한 점, 투자 리스크 등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 점, 남북관계에는 역사적으로 부침이 심했다는 점 등을 들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북한이 정말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할까 = 남·북한은 분단이래 유례없는 화해무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정책이나 노선변화에 대한 공감대는 엷은 편이다.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겠다는 것이 기업이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이 개방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들이 많긴 하다. 남북한간 정치적 대화가 시작됐고 금강산 개방, 개성공단개발 등 경협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한은 개방할수록 체제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그렇다고 폐쇄경제로 돌아갈 경우 경제사정이 악화돼 또다른 체제위험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선택폭이 좁은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 그동안 북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북한이 개혁 개방정책으로 진짜 선회한 것인가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북한이 앞으로 대외정책 등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를 북한 밖의 경제주체들이 검증한 뒤에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관심 분야 =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북한방송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기간중 주용기 총리의 안내로 상해 도시건설계획전시관, 상해제너랄모터스승용차공사, 상해화홍전자유한공사 등을 참관했다. 또 상해 보산강철공사, 상해 벨유한공사, 선교현대농장개발구역, 상해도시건설계획전시관, 포동행정구청사, 포동신구총수원주택구역, 상해지하철도 등 상해교통시설, 상해증권교역소, 상해국제술센터대주점, 소프트웨어개발연구소, 인간게놈남방연구센터, 상해대극장, 상해텔레비젼방송탑, 육가주중앙녹지 등을 돌아봤다. 이같은 행보는 전자 IT(정보기술) 바이오 교통 자동차 경공업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해증권교역소(증권거래소) 방문은 주식시장이 현대자본주의의 대명사이자 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북한방송은 상해시를 둘러본 김 위원장의 느낌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상해는 천지개벽되었다", "계속하여 활력있고 약동하는 상해시는 중국의 정치, 경제, 과학문화의 전반적 발전을 추동하는데서 큰 몫을 맡고 있는 중요한 국제도시"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반응은 상해시를 "자본주의 타락의 온실"이 아닌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의 성공작"으로 보는 "긍정적 평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김 위원장은 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신의주시내 생필품 공장 등 경공업공장들을 현지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신의주지역의 개발과 경공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특수의 조건 =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내놓은 "정상회담 이후 북한특수의 5대 조건"제하의 보고서는 ‘북한특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북일수교가 성사되고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 기금 설치를 통해 재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육상운송로 개통 ▲경제특구 확대설치 ▲투자기업 경영권 보장 등의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식량부족분을 메우기위한 연간 4억∼5억달러규모의 지원 ▲에너지 지원에 매년 2억∼4억달러 ▲사회간접자본 확충 ▲비료, 정유, 제철, 기계, 화학 등 주요 기간산업 부문의 재건 연간 10억달러 등으로 연간 20억 달러씩 10년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돈은 일본의 대북 배상금은 50억∼100억달러, 미국의 대북중유 및 식량지원 자금 연간 1억~2억달러 등으로 메우고 나머지는 남한과 국제기구, 외국자본 등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경제를 정상화하는데 필요한 자금규모는 추정하는 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나 한국의 경제규모로는 감당하기 부담스런 수준이라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보고서는 진출유망한 사업으로 노동집약 제조업과 사회간접자본을 제시했다. 의류, 신발, 완구 등 전통적인 경공업 분야와 가전제품 및 전자부품 등에서 노동집약적인 공정은 모두 북한 진출을 통해 이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재원만 마련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공업분야의 기업이나 건설 통신관련 기업들이 남북경협이 진전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경의선(서울-신의주) 경원선(서울-원산) 금강산선(서울-내금강) 등 철도망 복원과 판문점-개성간 국도1호선 등 단절 도로구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을 추진하거나 구상하고 있어 물류관련기업도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기대해 볼만한하다. 북한특수에 따른 혜택이 기업의 실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선 기업활동의 성과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보장장치, 즉 북한의 지급능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사업자체의 경제성뿐 아니라 투자 등 기업활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먼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신인도 개선에 기여할 듯 = 남북관계개선은 대외적으로 국가위험(컨트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이해된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으로 무역 투자 금융부문에서 높이 매겨졌던 투자위험이 떨어질 수 있다. 국가위험의 감소는 해외차입비용을 줄이고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기업이 득을 보기에 앞서 국가경제 전체에 득이되는 잣대인 신인도 측면에서 일부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으로 남북경협에 앞장설 수 있는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지만 길게보면 개별적인 사업의 경제성, 투자자본의 회수가능성 등이 관건이라는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1.01.24 I 허귀식 기자
  • (초점)벤처업계도 노사갈등 확산-단위노조 설립 추진
  •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기업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업계 전반에 침체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을 이유로 회사측의 일방적인 인원조정이 이어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벤처기업들의 노사 갈등이 점차 표면화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9일 설립된 웹 SI업체인 멀티데이터시스템 노조 조합원들은 18일 테헤란로 자사 건물 앞에서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멀티데이터시스템은 그동안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받아 10여명의 병역특례자들을 고용했으나 지난 11월 회사측은 병역특계업체 지정을 일방적으로 철회하고, 10명의 병역특례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멀티데이터시스템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24일 병역특례취소를 병무청에 신청, 28일 병무청으로부터 특례취소를 통보받은 다음날인 11월 29일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은 전직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병역특례자 10명을 중심으로 노조원들은 지난 12월 21일 파업에 나섰으며, 지난 1월 10일에 회사건물 앞에서 집회를 가졌고, 18일 2차 집회를 가졌다. 노조측은 "부당한 병역특례취소를 철회하고 원직복직 시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조는 "직원들이 착취에 가까운 저임금에 시달려 왔으며 동아창투 등 기관과 인터넷 주식공모를 통해 투자받은 30여억원의 자금도 전혀 회사발전에 사용하지 않고, 적금을 들거나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머니게임을 하는 데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사측이 병역특례를 취소한 이유를 "사업전환"과 "경영악화"로 들고 있지만, 실제 수익과 매출이 늘었으며, 사업전환 신고도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에대해 비노조원인 회사측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에서 하드웨어 사업 쪽으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그동안의 개발 인력이 불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근의 디지털밸리 노조들도 참여했다. 디지털밸리는 "웹스닥"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해 온 벤처기업으로 23명의 직원 중 10명이 단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5명이 정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데이터시스템은 오는 22일 병무청 앞에서도 병역특례취소 철회를 주장하는 단독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벤처기업의 노조설립은 아직 활성화되지는 못했지만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1차적인 인간관계가 강한 벤처기업의 특성에 따라 인사나 성과에 대한 원칙이 구체적으로 정립돼 있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미래 가능성을 담보로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희생"해 온 벤처기업 직원들이 경기 침체에 따라 회사측이 "회사의 생존"을 이유로 "개인적인 생존"의 기반을 흔들고 있는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점차 노조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고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18일 집회에 참여한 멀티데이터시스템과 디지털밸리를 포함, 네트워크 유지보수업체인 근영전자통신과 글로넷, 그리고 정보통신 노동자 네트워크 5개 단위 노조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설치됐으며, 이들은 앞으로 단체 행동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움직임으로 그동안 단체 움직임에 나서지 못한 채 불만을 가져온 각 벤처기업들이 단위노조 설립에 속속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1.01.18 I 김윤경 기자
  •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신년사
  • 현대 기아 자동차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새 아침에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지난 2000년은 참으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70만대 판매에, 매출 19조원을 기록했고, 기아자동차는 98만대를 판매하여 11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양사를 합하면 판매 270만 대, 매출 30조원으로, 전년대비 약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여, 세계 8위의 자동차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는 현대가 인수한 지 1년 만에 경영이 완전 정상화 되어 인수 당시 5년 내에는 흑자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외부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9월, 현대자동차는 다임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여, 첨단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 계열분리를 통해 현대/기아 자동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양재동 신사옥을 마련하여, 현대/기아 양사가 이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의 가장 큰 성과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이미지가 높아져,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도 "일류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특히 현대는 부가가치가 높은 중형차 쏘나타의 판매를 대폭 늘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기아도 리오의 런칭에 성공하여, 한국차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있을 때가 아닙니다. 금년도의 경영 환경은, 작년보다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기업, 금융, 공공 등 여러 부문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결코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작년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데 이어, 금년에는 도요타 등 일본 업체가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독무대로 여겼던 국내시장에서도,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처럼 치열한 경쟁을 치루어야 합니다. 해외 수출 여건도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시작된, 미국의 경기 부진의 여파가, 다른 국가들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GM과 크라이슬러는 인력 감축과 일부 공장 폐쇄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경영 환경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려는, 불굴의 도전 정신이 있습니다. 국내 경기의 후퇴라는 위기 상황을, 오히려 수출 증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도전 과제 입니다. 수출 증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우리의 수요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세계 일류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확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년도 사업목표는, 현대가 186만대 판매에 매출 22조 원, 기아는 116만 대 판매에 매출 13조원으로 하여, 양사를 합치면 전년보다 10%이상 늘어난, 302만대 판매에, 매출액 35조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금년도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가지 경영 방침은 지난 번에 이미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첫째는 긴축 경영입니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정신으로, 부품 원가, 재고 비용, 품질 보증 비용, 일반경비 등 줄일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둘째는 유연 경영입니다. 국내 자동차 수요의 부진 정도에 따라, 내수와 수출, 생산 과 자재 등 전 부문에서 수급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셋째는 위험관리 경영 입니다.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경영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여, 전사적 차원에서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오늘 저는,금년도의 세가지 경영 방침과 더불어,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수평경영 체제를 조속히 정착시켜야 합니다. 수평경영 체제란 "경영 효율성 극대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사내 전 조직이 권한과 책임을 위임 받아, 자율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영 체제 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가 처한 금년도 경영 환경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이처럼 예측이 힘든 경영환경 하에서는, 회사 내 각 조직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경영 환경의 변화 방향과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생산·판매·재고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전 부문이 공유함으로써, 전사적인 대응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합리성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교육을 강화하고,생산·판매·연구개발 현장의 목소리가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조직내 상하간, 그리고 업무관련도가 높은 조직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품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최근 우리 제품의 품질 수준이 크게 좋아 졌지만, 아직까지 톱 메이커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품질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시장의 평가는 날로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포드는 강력한 소비자 여론에 의해, 650만개의 타이어에 대해 리콜을 단행했습니다. 그 여파로 포드차는 판매 물량이 줄어들고, 주가(株價)가 하락하며, 이미지도 나빠지는 등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부터 리콜을 실시한 자동차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더구나 내년 7월부터는 제조물 책임법이 시행되는 등 품질에 대한 정부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이처럼 품질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어 품질 향상을 통한 소비자 만족의 증대에 보다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회사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이 느끼는 실질적인 품질 수준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연구개발, 협력업체, 공장 등 관련 부문들이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 부문과 부품개발, 생산기술 등 관련 부문들이 모두 함께 협력하여, 제조공정상, 그리고 부품 제조상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과거 차의 품질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내구 품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부품의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전반적인 경영 체제가 품질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평가결과를 구매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제조 단계에서는, 현장 작업자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품질 개선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6시그마 혁신 운동을 통해 경영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6 시그마 혁신 운동은 전문가 양성과 개선 프로젝트 수행 등 부분적인 노력에 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다수 임원들이나 부서장들이 품질 향상과 6시그마 운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금년부터는 6시그마 경영 혁신 운동이 공장 이외 간접부문에 까지 전사적으로 확산되어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간부들이 먼저 솔선 수범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유사한 경영 혁신활동을 6시그마 운동으로 통합하여 경영 혁신 운동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협력업체에까지 6시그마 혁신 기법을 정착시켜 생산성 제고와 품질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빠른 기간 내에 "5년 무고장 보증차"를 개발하고 세계 일류 메이커로 도약할 기반을 구축합시다. 셋째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여 선진 메이커들을 앞서 가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선진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 경쟁의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메이커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근 북미에 있는 일본 차 공장들과 생산성 수준이 거의 같아졌습니다. 이를 테면 포드 아틀란타 공장의 생산성은 북미 일본업체보다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현대/기아의 중장기 생산성 향상 목표는 2005년까지 세계 5위 수준의 생산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설계 단계에서부터, 연구소와 생산 부문이 협력하여 현장 작업자가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차를 설계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산 공정에 인간 공학적 관점을 적용, 작업하기 곤란한 공정부터 적극 개선 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현장에서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 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사간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간부직원부터 솔선 수범하여 생산 현장의 체험과 현장 혁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장기 비전은 2010년에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제시한 3가지 실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지금의 경영 환경은 우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 정신 앞에 커다란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현대와 기아의 경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시키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이룩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약이 될 것입니다. 우리 현대와 기아가 세계 일류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자 자기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새 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고 계획하신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01.02 I 문주용 기자
  • LG화학, 미 바이오벤처와 제휴-항암제 개발 본격화
  • LG화학은 최근 기능유전체학 및 생물정보학 전문기업인 미국의 진 로직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LG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2년간 공동연구비 명목으로 총 500만 달러를 진 로직사에 투자하기로 했다. 대신 진 로직사는 폐암, 유방암, 위암과 같은 주요 암에 대한 전체 유전자 분석실험을 실시, 암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함께 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신규 유전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회사와의 공동연구는 LG의 미 현지 연구법인인 LG BMI가 주도하며 공동 연구를 통해 확보된 유전자 데이타베이스와 신규 유전자는 LG가 소유한다. LG는 이들 데이터를 받아 국내의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본격적인 항암제 연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LG는 이번 계약에 대해 "공동연구를 통해 암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암의 발병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 암의 진단시약, 치료제는 물론 백신의 개발도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진 로직사의 생물정보학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함으로써 다른 질환 분야에서도 독자적으로 타깃 유전자를 발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G제휴관계를 맺은 진 로직사는 인간 조직샘플에서의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이를 활용, 신규 유전자 발굴에 필요한 생물정보학 기술을 제공하는 기능유전체학 전문 기업이다. 현재 머크, 스미스클라인비챰, 화이자 등 세계적 수준의 8개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신약 연구를 위한 유전자 DB를 제공하고 있다.
2000.12.04 I 문주용 기자
  • (미 대선) 조지 부시 프로필
  • 코네티컷 출신인 부시는 1946년 7월6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밑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었고 동생도 현 플로리다 주지사다. 66년 아버지에 이어 예일대학을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변변치 않게 석유관련 사업을 하던 부시가 정치판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은 것은 87년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대선 캠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부터다. 지난 94년에 이어 98년 텍사스주지사에 재선됐는데 정치경력은 텍사스 주지사 2선이 전부기 때문에 정치 경력면에서는 고어 후보에 뒤처진다. 그러나 고어와는 달리 인간적인 면과 대인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책을 결정할 때 큰 흐름을 잡아 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 관계에 있어서 부족한 면을 드러내고 있으며 음주와 마약복용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부시의 경제정책은 세금감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재정흑자로 남는 세금을 납세자들에게 돌려 주고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납세자가 감세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시는 흑자재정 2조1700억달러중 1조3천억달러를 세금감면으로 돌리고 4750억달러를 내수경기 진작 프로그램에 사용하며 2650억달러를 유보자금으로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00.11.08 I 김태호 기자
  • 미래기업을 지배할 중요 직책 10가지-美 가트너사
  • 점차적으로 네트워크화 되어가고 있는 비지니스 환경하에서 회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직책은 무엇일까. 미국의 비지니스 컨설팅회사인 가트너(Gartner)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주최한 "ITexp 2000"이라는 심포지엄에서 CMO(Chief Monitoring Officer)와 e-마켓플레이스 매니저등이 기업내 새로운 중요 직책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기업내 중요 직책들에 대한 미래상을 소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입수한 심포지엄 자료에 따르면 2003년경 부터는 이미 회사 내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중심으로 중요 직책에 대한 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네트워크화 되어가는 신경제는 이와 같은 직책의 변화를 재촉하는 새로운 규칙을 이미 부여해 가고 있다. ◇2003년부터 2010년 사이 회사내에서 떠오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직책 10選. 1. C.M.O(Chief Monitoring Officer) : 비지니스의 절차와 운영을 실시간에 감독함으로써 기업의 맥박을 집는 중요한 직책으로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발견하고 또 해결하는 역할을 맡음. 2. E-Marketplace Manager :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를 접목하고 안내하는 직책으로서 회사의 외부변화에 민감한 대응을 지원. 3. Marketing Executives : 종래의 인쇄물이나 방송, 직접 우편(direct mailing) 등 불특정 다수 마케팅에서 고객 관계나 마케팅 대상에 초점을 맞추어 직접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비용 지불 대상을 전환하는 역할 4. E-deal makers :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직책으로서 기업내의 구매 담당자들이야 말로 공급업체와의 관계 효율성에 따라 회사를 번영하게 하던가 또는 망하게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 5. 고객관계 분석전문가(Customer Relationship Analytic experts) :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내어 회사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 6. Transaction Cops : 네트워크 경제 특히 전자 시장(e-marketplace)에서는 많은 형태의 예견치 않은 업무가 일어 날 수 밖에 없으며 회사는 각 거래시 마다 문제점이 없는가를 점검하는 전문 직책이 필요 7. 인사관리(Human Resources Executives) : 잘 숙련된 노동력의 적기, 적재적소 공급이 아주 긴요 8. E-business integrators : 전통적인 절차에서 네트웍화 된 경제 절차로 이전하기 위해는 상호 이질적인 절차가 잘 융화가 되지 않고서는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조화롭게 다룰 수 있는 전문 직책이 필요 9. 경제분석가(Economist) : 현재 비지니스 환경이 어떤가를 점검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 이를 통해 회사는 언제 위험을 무릅쓰고 결정을 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이러한 위험을 피할 것 인지를 판단해야 함. 10. 인류학자(Anthropologist) :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인간측면과 최선의 묘사를 할 수 있는 직업측면에서 필요
2000.11.01 I 이훈 기자
  • 하나증권,소속상담사 관련 의혹 조사 착수(상보)
  • 하나증권은 24일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부당대출혐의 등의 사건과 관련, 이 증권사 소속 투자상담사가 동방상호신용금 인수자금을 조성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준법감시팀을 중심으로 진상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준법감시팀 관계자는 "소속 상담사인 K씨가 불법행위를 했는지, 회사명의를 도용했는지, 아니면 순수한 개인간 거래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점장의 보고가 있었으나 지점에 직접 나가 조사를 벌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씨가 일했던 하나증권 D지점의 관계자는 "K씨는 정현준 사장이 찾아와 동방상호신용금고 인수자금 조성을 요청해 처음에 거절했으나 계속 부탁해 150억원 가량을 조성해준 것으로 안다"며 "K씨와 정 사장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여서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당시 정 사장측은 ▲동방상호신용금고가 업계 최고의 상호신용금고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8%를 웃돌고 ▲주식가치가 1만2800원에 달해 코스닥등록시 1만5000원이상의 주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 금고를 인수할만 하다고 주장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디지탈라인은 지난 9월 26일 신한은행에 오후 7시30분쯤에야 7억원의 자금을 결제하는 등 당시부터 이미 부도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그 뒤부터는 채권단이 구성돼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러 모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성자금은 K씨가 금융계에서 커오면서 알고 지낸 고객들로부터 마련한 것이어서 하나증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2000.10.24 I 허귀식 기자
  • 3R,재스컴 사실상 인수..장사장 경영권 확보(상보)
  • 3R가 재스컴을 통합 경영한다. 10일 3R는 장성익 사장이 재스컴 주식 18%를 코스닥 시장에서 취득, 3R와 재스컴을 독립 법인 체체로 통합 경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장사장은 재스컴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김인형 재스컴 사장은 현재 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간 통합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3R측은 "이번 경영권 확보는 적대적이 아닌 우호적으로 실시된 것"이라며 "앞으로 장사장은 3R과 재스컴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김인형 사장은 재스컴 회장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재스컴 경영진은 그대로 유임된다고 덧붙였다. 장사장이 재스컴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가입자망 통신장비 및 해외영업과 사업자망 통신장비 및 내수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는 3R와 재스컴을 통합 경영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R 관계자는 "장사장의 이번 경영권 확보는 통신장비영역을 확대하고 연구인력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3R과 재스컴은 종합 통신장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호적인 경영권 확보에는 3R가 지난 96년 통신장비사업에 진출할 당시 맺은 장사장과 김사장의 긴밀한 인간 관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10.10 I 김기성 기자
  • 마크로젠,내년 6월까지 핵심 인간염기 해독- 청와대 보고
  • 마크로젠 서정선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주재 "바이오산업 발전방안 보고회의"에서 "앞으로도 본격적으로 유전자특허경쟁에 뛰어들어 연 1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회사측이 전했다. 마크로젠은 내년까지 약 50억원 정도의 자금을 투자해 무균청정 생쥐사육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이어 "마크로젠은 고밀도 연구용 칩과 10종정도의 특정질환 검사용 칩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인간의 30억 염기서열 중 97%는 쓸모가 없다"며 "우리는 3%의 의미있는 부분만을 3%의 자금으로 분석하는 효율적인 차별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약 150억원 정도의 예산을 설정해 셀레라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금도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를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는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정선 사장의 청와대 발표내용 전문. 서정선 대표이사사장의 청와대 발표내용 안녕하십니까? 서울대 의대교수로서 마크로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서정선입니다. 먼저 마크로젠에 대해 말씀드리면, 마크로젠은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를 모태로 97년 창업한 14년 기반기술의 대학실험실벤처기업입니다. 그리고 올 2월 생명공학업계에선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했습니다. 21세기 바이오혁명의 성패는 속도와 대용량처리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즉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로 대변되는 자동화 기계와, 메가단위를 넘어 기가단위의 유전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컴퓨터능력이 바이오혁명의 핵심입니다. 세계적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셀레라의 크레이그 벤터회장은 "바이오산업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있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10년에 걸쳐 수행한 인간 게놈프로젝트를 민간기업 셀레라사가 단 1년 반만에 앞설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속도와 대용량의 위력입니다. 21세기 바이오혁명은 또한 벤처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제약회사가 중심이었던 80년대와는 달리, 2000년대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이오산업의 최종목표가 개인별 유전정보에 근거한 맞춤형 의료보건산업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대량생산체제를 지향하는 대기업으로서는 체질상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도전정신과 전문기술로 뭉쳐진 벤처기업이 훨씬 적합한 산업입니다. 벤처는 전문기술과 도전정신, 투명한 자금의 삼박자를 필요로 합니다. 마크로젠은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를 연내 10대로 확보하여 속도의 경쟁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IT와 BT의 결합"을 위해 대용량 정보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인력측면에서도 박사급 13명을 필두로 40여명의 연구인력과, 국내외 10명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아울러 코스닥 등록과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2년간의 투자재원인 461억의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 1%로서 무차입경영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크로젠의 사업내용과 기술적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크 로젠은 우선 14년간 축적해온 유전자 생체이식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매스컴에서 "소보다 비싼 쥐"라 표현했듯, 마크로젠의 유전자 조작 생쥐는 몇백,몇천만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입니다. 저희는 현재 생쥐를 이용한 두종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본격적으로 유전자특허경쟁에 뛰어들어 연 1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할 것입니다. 마크로젠은 내년까지 약 50억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여 무균청정 생쥐사육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간 게놈 초안 발표 이후,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의 기능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현재, 생쥐는 생체내에서 유전자기능을 규명할 수 있는 유일한 실험수단으로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백만마리 이상의 사육시설이 만들어진다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마크로젠의 두번째 성과는 지난 8월 산업적으로 유용한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를 최초로 해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마크로젠은 셀레라사에 이어 생명체를 해독한 세계 두번째 민간기업이 되었습니다. 국가적으로 볼 때도, 한국은 8번째 게놈국가가 되었습니다. 자이모모나스는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강력한 알콜 발효균주로서 세계최고 수준인 국내 발효기술과 접목한다면 최근의 고유가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 개발분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크로젠은 제2의 반도체라 일컬어지는 유전자칩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작년 4월부터 한국인 유전자칩개발에 착수, 이미 400개 유전자칩과 2400개 유전자칩을 개발 완료한 바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고밀도 연구용 칩과 10종정도의 특정질환 검사용 칩을 현재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자칩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임상허가 및 의료보험 허용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관계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마크로젠이 앞으로 도전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선진국에서 30억 개의 인간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한 상황에서, 우리는 후발자의 이점을 취해야 합니다. 30억 염기서열 중 97%는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는 3%의 의미있는 부분만을 3%의 자금으로 분석하는 효율적인 차별화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150억 정도의 예산을 설정, 셀레라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금도 전자동 염기서열분석기를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는 완료할 것입니다. 한국인의 유전정보는 우리 손으로 분석하여 미래 정보의학의 컨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특허 등 상업적 활용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를 공공 영역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책연구소 및 대기업과의 역할분담을 통한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프로젝트 진행에 큰 시너지효과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크로젠은 더 나아가 동북아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한국,일본,중국을 연결하는 게놈 컨소시움을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인 게놈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살려 일본과 중국 56개 소수민족 게놈연구 적용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인 중 24%가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동일합니다. 현재 중국과 협의가 진행중에 있으며, 서울대학교 등 퍼블릭 섹터의 공조가 뒷받침된다면 일이 급진전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마크로젠은 코스닥에서 모은 소중한 자금, 전문기술, 무엇보다 세계적 생명공학 회사가 되겠다는 도전정신으로 이루어진 회사입니다. 마크로젠은 21세기 한국 바이오산업 진흥의 선도자로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백면서생인 제가 벤처를 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을 해주신 국민의 정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명을 다해 벤처보국을 실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10.06 I 허귀식 기자
  • (초점) 벨 캐나다가 엄청난 투자수익을 올리기까지- AWSJ
  •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벨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AIG가 어떻게 한솔M.com에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 지에 대해 1면 좌측 기사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벨 캐나다와 AIG이 투자수익을 거둔 사실은 외국인의 관점에서는 한국 투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벨 캐나다와 AIG는 최근 한국의 한 이동통신회사에서 12억 달러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2년이 안된 시기에 5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나라였던 한국은 금융위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을 열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1998~1999년중 20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물론 벨 캐나다와 AIG가 투자하고 투자금을 빼기 까지의 과정이 쉽 지는 않았다.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치적 스캔들이 투자에 위협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투자를 했고 수익을 낸 뒤 탈출할 수 있었다. 이번 성공은 절묘한 타이밍과 20년을 거슬러 올라간 인간 관계, 투자비용이 솟구칠 때 빠질 줄 알았던 미국 교육을 받은 경영진 덕분이었다. 벨 캐나다가 한솔M.com의 경영감독을 맡고 한국통신에 주식을 매각한 것은 한국의 기업문화에 있어서 분기점이 된다.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대규모 투자였을 뿐 아니라 외국회사가 처음으로 한국 통신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정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현금 다발을 갖고 한국 시장을 떠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UBS워버그 증권 서울의 매니징 디렉터인 리처드 사무엘슨은 "큰 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계약은 정치적으로 이슈화가 될 만큼 큰 건이었다. 그러나 방해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인 줄리안 마요는 "탈출구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며 "우리가 앞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1998년초 벨 캐나다와 AIG는 이미 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한솔M.com에 주목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 계약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재가를 받았다. 사실 델 캐나다의 데렉 버니 회장은 1980년 주한국 캐나다 대사였다. 그는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정치인에 대해 사형집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청원한 여러명의 외교관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지금 사형선고를 받은 정치인은 대통령이 돼 있다. 한솔M.com의 조동만 부회장은 버니 회장의 과거 행동이 계약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1998년초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찾았을 때 조 부회장은 이 일을 상기시켰고 그 때문에 분위기가 아주 좋게 흘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솔M.com이 휴대폰 사업권을 따기 위해 정부 관료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치 스캔들이 터지면서 계약이 무산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검찰에서 180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조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시켜 줌으로써 1998년 9월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 때 벨 캐나다는 1억5900만 달러, AIG는 1억600만 달러를 투자해 각각 23.3%, 15.5%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 주주가 된 벨 캐나다와 AIG는 16명의 이사 자리중 4개, 2개를 확보했다. 그리고 회사 경영은 한국인 경영진이 맡기는 했지만 중요한 결정은 동의를 받도록 했다. CFO는 벨 캐나다측이 맡았다. 처음에는 이 계약이 대박인 것처럼 보였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말까지 한솔M.com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두 배로 늘어났다. 벨 캐나다와 AIG가 처음 투자했을 때 6억7000만 달러 정도였던 시가총액은 기술주 거품이 거의 최고치에 달했던 기업 공개시에는 폭발적으로 증가, 두 회사의 지분은 시가총액으로 4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한솔M.com의 경우 가입자가 2년만에 3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50만 명의 가입자만 확보하면 엄청난 돈을 번다. 그러나 (경쟁 때문에) 휴대폰을 거줘나눠줬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조 부회장의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당초 그는 한국 최대의 휴대폰 서비스업체를 운영하려는 꿈을 갖고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노스웨스턴대 MBA 출신인 그는 냉정한 투자자처럼 적절한 시기에 파는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업공개 한 달전인 1999년 11월 한솔과 벨 캐나다, AIG가 탈출 전략에 동의했다. 조 부회장은 "비이성적인 경쟁을 지탱하는 것은 주주나 종업원에게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확실한 구매자가 있었기는 하지만 매각에는 장애물이 있었다. 협상을 시작했을 때 기술주는 치솟고 있었다. 벨 캐나다와 AIG, 한솔은 주당 7만 원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버블이 꺼지면서 그들은 주당 3만 원 수준에서 팔 수 밖에 없었다. 차액은 25억 달러나 된다. 첫번째 구매자로 등장한 곳은 LG텔레콤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가격 차이로 협상이 무산됐다. 1월6일 6만3300원까지 갔던 주가는 4만원까지 내려가 있었다. 그리고는 한국통신이 매입의사를 밝혔으나 3월에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졌다. 한솔M.com의 집행 부사장인 사무엘 권은 "한국통신은 큰 인수를 해본 적도 없었고 시기도 안좋았다"고 말했다. LG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왔다. 3주간의 집중적인 협상 끝에 협상이 거의 타결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4월28일 초 저녁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변호사와 투자은행 관계자들이 호텔 방에서 계약서 초안을 다듬고 있는 동안, 벨 캐나다의 아시아 대표인 Mr 체가 LG측과 최종 미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래층에서 매수자측을 만나고 1시간 만에 돌아온 체가 협상이 다시 깨졌다고 말했다. 벨 캐나다를 대리한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사장인 매튜 긴스버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2~3시간 후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뉴욕에 있었다. 나스닥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솔M.com 주가도 60%나 하락, 2만5000원까지 하락해 있었다. LG텔레콤의 인수가격은 대략 5만원 선이었다. LG의 대변인인 수 김은 가격에 불안해 했다고 말한다. 계약이 성사되지도 않았고 홍콩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없었기 때문에 20여명의 협상팀은 하얏트 호텔의 J.J.마호니스에서 술을 퍼 마셨고, 조 부회장은 호텔 방에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탈출 전략이 실패할 즈음 한국통신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가능한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신문들이 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이 외국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협상을 주시하자 양측은 홍콩과 서울의 르네상스 호텔을 오가면서 비밀스럽게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6월 첫째주 관계부처에서 거래를 승인했고, 한 주 뒤에 청와대에서 OK 사인이 나왔다. 서울 근교의 한 골프 클럽에서 양측 실무진이 가격을 뺀 나머지 사안을 최종 검토하는 동안, 양측 대표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접촉을 갖고 최종 타결을 보았다. 이로써 벨 캐나다는 9억9500만 달러, AIG는 6억 달러를 챙겼다. 7월26일에 거래가 끝났다. 한솔M.com의 어제 종가는 1만5900원이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긴스버그는 "결국 한국통신과 함께 방안에 들어간 벨 캐나다, 한솔, AIG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조언자나 변호사도 없이 그들이 계약을 성사시켰고 악수를 나눴다"고 말했다.
2000.08.30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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