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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가전’ 확대…LG전자, 업(UP)가전 냉장고·김치냉장고 신제품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업(UP)가전 2.0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LG전자는 업가전 2.0 라인업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LG 디오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왼쪽)와 ‘김치냉장고’ 신제품이 배치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해 7월 2도어 냉장고를 업가전 2.0으로 선보인 이후 이번에 두 가지 신규 라인업을 추가했다. 주방 핵심 가전인 냉장고 제품군에 라인업을 늘려 ‘초개인화’된 주방 생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이번 냉장고 신제품은 냉장실에 새롭게 ‘신선맞춤실’을 적용했다. 신선맞춤실 온도는 냉장실 전체 온도와 별개로 설정 가능하다. 육류, 주류, 반려동물 식품 등을 알맞은 상태로 보관하는 데 적합하다.‘육류 소프트 프리징 모드’를 선택하면 신선맞춤실이 영하 3도 정도로 설정된다. 이 온도에서는 육류가 살짝 얼어 일반 냉장실 선반에 보관하는 것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 꺼낸 육류는 번거로운 해동 과정 없이 빠르게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LG 디오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의 ‘신선맞춤실’에 ‘육류 소프트 프리징 모드’가 적용된 모습. (사진=LG전자)LG 디오스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유제품 △주류 △사과 △잎채소 등을 포함해 18가지 다목적 보관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LG전자는 많은 고객들이 김치냉장고의 각 칸을 야채·과일 보관이나 냉동 등 김치보관 외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다양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보관하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객은 신제품의 상칸 좌·우, 중칸, 하칸까지 독립된 4개 칸을 원하는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냉장고 신제품은 이달 15일 출시된다. 김치냉장고도 이달 말 나온다. 냉장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노크온 더블 매직스페이스 470만원, 매직스페이스 435만원이고 김치냉장고는 출하가 기준 360만원이다.신제품은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계약 기간과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구독 이용 시 업가전 2.0의 특징 중 하나인 제휴업체 서비스도 유상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유제품 정기배송(우유창고)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 배송(더반찬&)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LG전자 업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화(Servitization)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LG전자 가전 사업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예컨대 고객은 냉장고 수령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추천 모드를 제안한다. 냉장고를 배송 받은 후 LG 씽큐 앱에서 ‘적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처음부터 고객에 딱 맞게 설정된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현재까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하이드로타워 등 총 6종의 제품을 업가전 2.0으로 선보였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업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주방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초개인화된 주방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웰컴 소극장]이카이노 바이크·보보와 자자·맆소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이카이노 바이크’ 포스터. (사진=극단 불의전차)◇연극 ‘이카이노 바이크’ (2월 15일~3월 10일 씨어터 쿰 / 극단 불의전차)1952년 오사카.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고향 땅에서는 한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철을 훔쳐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두 청년 수창과 경우의 이야기다. 이들은 열면 안 되는 곳에 가게를 열기도 하고, 팔면 안 되는 물건을 팔기도 하며, 경찰 쿠마타와 끊임없는 추격전을 펼치며 아슬아슬한 나날을 살아간다. 어느 날, 수창은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며 북한으로 홀로 떠난다. 재회를 기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이 끊기는데…. 재일교포 3세 김철의 작가의 ‘탄뎀 보더 버드’를 각색한 작품으로 변영진이 연출한다. 배우 유희제, 문성일, 정명군, 탁승빈, 오현서, 윤진솔, 도예준, 이한솔, 최경식, 조흠, 김계림, 이정현, 장태민, 심우성, 김천, 김희수가 출연한다.연극 ‘보보와 자자’ 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연극 ‘보보와 자자’ (2월 17일~4월 14일 스튜디오 블루 / 써니웍스)보보는 예쁘고 지적이며 교양을 갖춘 공주 형의 여자다. 보보의 파트너 자자는 머리가 나쁘고 무식하기 짝이 없다. 다만 원초적인 힘을 소유한 인물이다. 둘의 관계는 파트너라 하지만 ‘주종관계’에 가깝다. 당연히 보보가 주인이다. 어느 날 이들 앞에 둘시네아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성적으로 억압돼 있던 자자는 둘시네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런 가운데 햄릿을 닮은 왕자까지 나타나는데….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와 희극적 상황으로 신랄하게 그려낸 정치풍자극이다. 오태영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양태진이 무대화한다. 배우 조수하, 장희원, 김정민, 최평선, 전희진, 공찬영, 이요한, 김현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맆소녀: 더 사일런트 원’ 포스터. (사진=생존자프로젝트)◇연극 ‘맆소녀: 더 사일런트 원’ (2월 16~25일 대학로극장 쿼드 / 생존자프로젝트)인도 무자파르푸르, 연영은 비정부기구(NGO) 단체 의료 캠프 활동 중 농인 까이를 만난다. 담뱃잎을 수확하는 까이가 니코틴 중독과 거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난치병 캠페인을 기획한다. 아동 후원 활동을 돕는 현지 코디네이터 명무의 도움으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지만, 파견 내내 환청에 시달리던 연영은 까이가 듣던 소리의 진실을 알게 된다. 아동학대와 방임을 향한 제3의 시선을 통해 소리 없는 폭력과 그림자를 다룬 작품이다.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공동대표인 본주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현채아, 윤진희, 김한별이, 이민주, 김현섭, 권미나, 서성영, 문현정, 이승헌, 김태현, 성유빈, 엄채윤, 이다연, 정의준, 최다애 등이 출연한다.
- 경기관광공사 추천 2월 가볼만한 곳 '천년의 고목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나무는 그 존재만으로 성스럽고 귀하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설 같은 생명력으로 우리를 지켜 준 경기도의 나무들을 소개한다.◇530년 역사를 품은 도시의 보호수 ‘영통 느티나무’수원 영통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느티나무사거리에는 현실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었다. 단오어린이공원의 터줏대감으로 남녀노소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주인공은 5년 전 비바람에 부러진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다. 5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농경 마을의 수호신이자 사람들의 벗이었고,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신도시 주민들의 자부심이 되었던 나무다.영통 느티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처음 보는 사람들은 크기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원래 이 나무는 23m의 높이를 자랑했다. 20여 그루에 달하는 수원의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높이다. 흉고(가슴 높이 약 1.2m) 둘레는 8.2m에 달했다. 밑동 둘레를 한 바퀴 돌면 스물다섯 걸음을 걸어야 하는 거대한 크기였다. 수형도 아름다웠다. 4m 높이에서 여러 가지가 펼쳐지며 커다랗고 누구나 생각하는 동그란 나무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7년 산림청이 선정한 으뜸 보호수 100주에 선정된 것은 물론 보호수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의 표지에 실렸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그러나 초여름 장마철인 2018년 6월 26일 오후 3시쯤 속살을 드러낸 영통 느티나무에 변고가 생겼다. 53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끝내 부러져버린 것. 이후 수원시는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 함께한 대책 회의를 거쳐 보호수 복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와 함께 복원을 추진, 조직배양을 통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3m 가량 남은 밑동은 지속적으로 방수 및 방부 처리를 하며 보존했다.지금도 영통 느티나무는 그 자리에서 사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후계목을 육성하고 나무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과 나무를 기억하려는 시민의 애정이 담긴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다시 수원 시민의 곁에 돌아올 것이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킨 용문사의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또한 넓은 잔디광장과 캠핌장,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용문사 은행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평군 주민들은 봄, 가을이면 이곳에서 은행나무를 위해 큰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양평군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에 대해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천 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나무인 만큼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톱 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일어나 중지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으며, 고종황제가 승하할 때도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졌다고 한다. 또한 나라의 큰 변란이 있을 때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은행나무는 ‘윙’ 소리 내 울며 길흉을 예고해 주었는데, 8.15 해방과 6.25 전쟁 때도 인근 주민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아름다운 조선 왕릉 속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아름다운 조선 왕릉인 화성 융건릉.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묻힌 융릉, 그의 아들인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 왕후가 함께 묻힌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어린이와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사진=경기관광공사)융릉 재실 내에 있는 개비자나무는 2009년 9월 1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개비자나무는 늘 푸른 바늘잎 작은키나무로 보통 높이 3m 이내로 자란다. 그런데 융릉 개비자나무는 높이가 4m에 이르고 줄기 둘레도 80cm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또한 보존 상태도 우수하여 우리나라 개비자나무를 대표하는 가치가 있으며, 융릉 재실과 관련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사도세자가 묻힌 융릉 재실에 개비자나무가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500년 전 화성에 융릉이 조영되며 함께 심은 것으로 추측한다. 개비자나무는 융릉의 주인인 사도세자와 닮았다. 한 많은 생으로 ‘생각할수록 슬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도, 그리고 다양한 쓸모가 있지만 좋지 않은 어감을 지닌 개비자나무는 이름에 서러움이 담겨 있는 공통점이 있다.융건릉에서는 매년 4월 둘째 주에는 융릉 제향, 5월에는 건릉 제향이 있으니 이때 방문하면 더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전 9:30부터 16시 30분까지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면 재미를 더해 주는 다양한 일화와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역사적 가치가 큰 재실 내 가장 큰 회양목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경기도 여주시 효종대왕릉은 인조의 둘째 아들이자 조선 제17대 왕인 효종(재위1649∼1659)과 왕비 인선 왕후 장 씨가 모셔진 쌍릉이다. 이곳은 능역과 푸른 소나무들이 주변에 울창하여 그윽함을 풍기지만 세종릉과 바로 붙어 있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찾는 이가 적어 사방이 조용하고 호젓하다.여주 효종대왕릉 화양목.(사진=경기관광공사)영릉 재실에 있는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2005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459호로 지정되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4.4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동쪽이 29㎝, 서쪽이 43㎝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4.4m, 남북 방향이 6.5m이다.효종대왕릉 회양목은 재실 내에 크게 자란 나무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생물학적인 가치가 큰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1673년 조성한 효종대왕 영릉 재실과 오래도록 함께한 역사성이 큰 나무이다. 특히 영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왕릉 재실 중에서 건물의 공간 구성과 배치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재실 공간 내에 회양목과 향나무, 그리고 재실 건축 연대보다 더 오래된 5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재실의 역사성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효종대왕릉 회양목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회양목 가운데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된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않아도 한자리를 지키며 300년 세월을 견뎌낸 효종대왕릉 회양목. 오늘도 은은한 아름다움과 우아한 풍채로 매력을 떨치며 그 자리에 서 있다.
- '모래꽃' 이재준, 비주얼 포기하고 얻은 연기 전성기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살을 찌웠더니 연기에도 물이 올랐다. 작품과 캐릭터만 생각하고 몰입하니 당연히 따라온 결과였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 보여준 무한한 가능성. 이재준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재준 인터뷰이재준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 출연하게 됐을 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드라마 업계에 작품 수가 많이 줄었다는 얘길 들었는데 출연하게 돼 감사했다”고 털어놨다.‘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재준은 씨름 신동 김백두의 그늘에 가려진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현재는 제대로 관계 역전해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에이스가 된 곽진수 역으로 출연했다. 김백두에 애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재준은 김백두의 친한 친구였지만, 성장기를 겪고 다시 만난 그를 자극하고 도발하는 곽진수의 모습에 “진수의 마음 속에는 굉장히 사랑하는 친구라는 마음이 깔려있다”며 “그런데 백두에 밀려서 성원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도 쌓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이어 “백두는 장사 집안이고, 아무리 해도 백두를 못 이겼고 그때부터 쌓여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사랑하는 친구이니까 정상에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백두가 장사도 못하고 있으니, 그래서 더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재준 인터뷰특히 거산군청 씨름단 코치로 부임한 뒤 후배들 앞에서 백두를 자극하고 또 운동장 100바퀴를 뛰게 시키고 대회를 포기하라고 얘기한 것도 다 백두를 위한 일이라며 “나쁘게 보일 수 있지만 다 장사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다. 잘 들어보면 백두를 위해 한 조언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백두 성격을 보면 단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그래서 후배들이 있을 때, 단체로 있을 때 더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곽진수와 김백두는 회가 거듭될수록 애증의 증보다는 애가 더 큰 사이로 발전한다. 다시 옛날의 그 친구 사이로 돌아간 것. 이재준은 “6화 때 백두가 씨름대회에서 4등을 했을 때 둘 사이가 처음 풀린 것 같다”라며 “그때 백두에게 ‘잘하더라’고 하면서 술을 따라줬다.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재준은 곽진수의 서사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했다. 대본에 없는 부분까지 고려해 곽진수 캐릭터를 깊게 그려나갔다. 그는 “혼자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 살면서 외로웠을 것 같다. 그만큼 더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진수는 아버지가 없는 설정이다. 성원에 간 것도 돈을 벌기 위해 간 것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그래서 더 성공하기 위해 FM으로 열심히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백두가 더 답답하다며, 곽진수에 몰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에 형들도 장사고, 타고난 것도 있는데 왜 빌빌대고 있는지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좋게, 잘 해주려고 해도 얘 하는 행동들을 보면.”FM의 곽진수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김백두와 더 가깝다는 이재준. 그는 “주변 지인들이 드라마를 보고 백두와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며 “맹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여자 두식이한테 올인하는 모습도 저와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실제 모습과 다른 진수를 연기했기 때문에 더 공부도 많이 됐다. 그는 “더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왔고 이런 상황일 땐 어떻게 행동할지”라며 “저와 다른 삶을 산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 조민, 결혼식 장소는 ‘명동성당’…“원하던 날짜에 예약 성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약혼 사실을 알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올해 중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쪼민’ 영상 캡처)조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에 올린 ‘우리 올해 결혼할 수 있을까?’ 영상에서 약혼자와 함께 명동성당을 찾아 올해 하반기 결혼 날짜 추첨 과정을 공개했다.조씨는 명동성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둘 다 가톨릭 신자라 성당에서 결혼하기로 했다”며 “확실한 건 오늘 떨어지면 내년에 하게 된다는 거다. 성공하면 올해 하반기, 떨어지면 다시 시도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성당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성당 결혼의 장점이 곧 단점인데, 예식을 하는데 제한이 많다”며 “저희처럼 이것저것 결정하는 걸 싫어하거나 해주는 대로 해도 된다는 주의면 성당이 편하고, 그게 아니라 여러 로망이 있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어 “명동성당의 경우 해설, 반주, 합창의 외부 참여가 불가능하고 꽃꽂이, 꽃길, 신부대기실 장식 등 일반 웨딩홀에서 가능한 모든 꽃장식이 불가능하다. 화동, 예도, 꽃잎 뿌리기, 폭죽 등 이벤트 불가, 본식 스냅 외부업체도 불가하다”며 “화분, 꽃바구니, 쌀 화환은 가능하다. 쌀 화환은 불우이웃을 돕는 목적으로 기부하면 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추첨 번호를 뒷번호로 뽑은 조씨는 “대성당은 인기 있는 날짜가 다 마감됐다”고 말해 소성당인 파밀리아 채플로 예약을 마친 것으로 예상케했다. 조씨는 “저희는 인기 없는 날짜가 1순위였는데 어쩌다 보니 날짜가 남아있었다”며 원하던 날짜에 예약을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쪼민’ 영상 캡처)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나의) 유튜브채널 첫 번째 구독자였다”며 “한동안 1구독자였다”고 말하며 “영상도 없고 채널만 만들어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구독해준다고 해서”라고 덧붙였다.예비 신랑은 “처음에 조회수가 나오지 않을까 봐 10번씩 봤다”고 말한 뒤 추첨 번호를 뒤 순서로 뽑자 “너를 만나기 위해 모든 운을 쓴 것 같다”라고 애정 표현을 나타내기도 했다.앞서 조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약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 만나 8개월 정도 연애를 한 동갑내기”라며 “정치와 관련 없고 공인도 아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이후 결혼 축하 후원금 계좌가 공개돼 논란이 일자 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약혼 발표 후 제 은행 계좌가 잠시 공개되었나 보다”라며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 여러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감사하오나 후원금을 입금하지는 말아 달라”는 당부를 나타냈다.
- [단독]'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금전적 보상 난 빼달라고 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저는 변호사님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부분은 빼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이미 그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주호민씨 쪽으로 전달돼버렸다. 제가 원하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인해 호도되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주호민 아들 사건’ 당사자인 특수교사 A씨와 그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간의 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황영민 기자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웹툰작가 주호민씨 아들 정서적 학대사건의 주인공인 특수교사 A씨의 말이다.A씨가 변호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언론과 접촉한 것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주호민씨가 최근 방송을 통해 밝힌 ‘위자료 요구’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금전적 보상 빼달라고 변호사에게 두차례 요구”앞서 주호민씨는 지난 1일 밤 트위치 개인방송과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건 교사 측에서 보낸 서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주씨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보내온 서신에서 피해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이 같은 주씨의 주장에 대해 A씨가 밝힌 당시 상황의 전모는 이렇다.A씨는 지난해 8월 3일 밤 10시 33분께 자신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B씨로부터 1차 입장문 초안을 전달받았다. 해당 입장문에는 주호민씨가 밝힌 ‘형사 피소에 따른 선생님의 정신적인 고통 및 소송비용에 대한 금전적 배상’ 문구가 들어있었다.이에 대해 A씨는 “그날은 한 지역일간지에서 이번 사건 관련 공소장이 공개됐고, 그로 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가 계속 와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변호사님이 보내준 입장문을 당일에는 미처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A씨는 다음날인 8월 4일 낮 12시 28분께 B 변호사에게 ‘금전적 보상 부분을 안하고 싶다. 지금까지 (주호민씨가) 하신 행동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고소를 취하받고 공소 취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회신했다.이어 오후 2시 28분께 ‘금전적 보상 부분은 빠졌으면 한다’고 재차 변호사에게 요구했다.특수교사 A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B 변호사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A씨는 주호민측에 보내는 입장문에서 금전적 보상을 빼달라고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자료=김기윤 변호사)하지만 B 변호사는 A씨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전인 그날 오전에 주씨측 변호인에게 입장문을 전달해버린 상태였다.주씨가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았다’고 한 입장문 내용에 대해서도 A씨는 “주호민씨는 일전에 선처탄원서라고 표현했으나 저는 고소 취하와 이로 인한 공소 취소로 더이상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저한테 가장 큰 것은 공소 취소만 되는 것이었기에 다른 부분은 변호사님께 일임했다. 자필 사과문도 제가 요구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A씨는 또 “사과문 또한 주호민씨가 이전에 내놓은 입장문 중 ‘선생님이 다른 아동에 대한 감정적 비난의 발언이 있었다는 부분과 아이가 상동행동이 있을 때 <그딴 말 하지마>라고 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 것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최근 1심 판결에서 A씨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고, 주씨가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A씨를 향한 동정여론 중 일부는 부정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자 A씨는 문제의 입장문을 보낸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 해촉 사유는 ‘A씨가 요구하지 않은 금전적 보상 문구를 입장문에 포함시킨 것’과 ‘몰래 녹음파일을 증거물로 채택하는데 동의한 것’ 등 2가지다.◇“사건 이전까지 주씨 부부와 관계 좋았어...극단적 선택도 고민”A씨는 사건 이전까지만해도 주씨 부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도 주장했다.그는 “저희(특수교사)는 수시로 부모들의 연락을 받고, 또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 “어머니(주씨 부인)도 1~2주에 한번씩은 꼭 전화가 왔고 아이가 생활하는 부분에 대해 한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있다. 어머니하고 관계가 나쁘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하거나 의심한적 없다”고 말했다.주씨 부부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시점은 2022년 9월 20일이다. 소장이 접수되기 이틀 전인 18일에도 주씨는 A씨에게 직접 연락해 상담을 요구했고, 19일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씨는 18일 밤 10시 넘어 ‘개인적 사정으로 상담을 취소하겠다’고 번복했다고 한다.A씨는 “관계가 나쁘다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어머니께서 저한테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에) 미리 한번이라도 말씀을 해주셨다면 그동한 쌓인 신뢰를 볼 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나한테 기회를 안주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주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후 A씨는 몇차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직위해제된 이후 집에 있는데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나뭇잎처럼 떨어져 내리면 이 일이 끝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핸들을 놓을까 생각한 적이 많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지금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딸이 ‘엄마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모른척 했는데 나는 엄마가 좋은 사람인걸 안다’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서는 내가 극단적 선택으로 우리 아이들한테 엄마 영정사진을 보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주씨 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A씨는 “지난 1월 15일 공판 때 최종변론이 있었다. 그 전에 지금 상황에서 아이에게 사과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면 제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법률 자문이 있어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없었다”며 “사실 그날(사건 당일)은 제 평소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 맞다. 아이가 통합반을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제가 조금 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던 점, 예민함으로 짜증을 냈던 인간적인 불찰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A씨는 이어 “아이(주씨 아들)는 저희 반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고 조금만 더 하면 통합반에서 적응을 잘 하고 일반학생과 더 잘 지낼 것라고 저는 믿었다. 1년 6개월간 아이와 저 사이에 신뢰는 쌓여있었다고 믿었고, 그만큼 정성을 기울였다”며 “통합반에서 더 잘 적응하며 잘 지내도록 저도 욕심을 가지고 아이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특수교사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A씨는 “특수교사를 하며 소화기를 던진 아이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어떤 아이가 책상을 던져 발가락이 부러진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며 “아이들로부터 얻는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아동들은 하나의 행동을 교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2~3년 지나 확 성장한 아이들을 볼 때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제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20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제 딸들도 제가 근무하는 특수학교에 자주 데리고와서 보여주고 딸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 했다”며 “저를 믿어주셨던 다른 학부모님들과 동료, 그리고 제 가족들을 위해 꼭 잘못된 일들은 바로잡혔으면 한다”고 다짐했다.A씨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는 “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몰래한 녹음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 교사들은 수업을 할 때 항상 불안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교사들의 마음이 편해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수 있는데 이번 판례로 인해 교사들이 교실 들어가는 것 자체를 불안해 하고 학생들을 바라볼때 불신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