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코스피, 기관·외국인 '사자'에 2700선 회복
  • 코스피, 기관·외국인 '사자'에 27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3일 기관 매수세 속에 270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7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9포인트(0.52%) 오른 2697.64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0.77% 오른 2704.31에 출발했다. 기관이 1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18억원 사자 우위다. 개인만 101억원 순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56억원 매도 우위로 총 353억원 순매도세가 발생 중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3만8225.6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1% 상승한 5064.2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1% 오른 1만5840.96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들도 금리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애플은 장 마감 이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6%가량 오르고 있다. 대형주가 0.66%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08%, 0.16%씩 오르고 있다. 서비스업이 1.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운수창고, 건설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1% 미만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유통업, 운수장비, 음식료업은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7만8600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1.79% 오른 17만6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네이버는 2.54% 강세다. 금융주도 오름세다. KB금융(105560)은 1.11%, 신한지주(055550)는 1.42% 오르고 있다.반면 자동차주는 약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0.20%, 0.50%씩 내리고 있다.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도 1% 미만 약세다.
2024.05.03 I 김보겸 기자
르노코리아, 대한LPG협회와 차세대 친환경 LPG 車 공동개발 나선다
  • 르노코리아, 대한LPG협회와 차세대 친환경 LPG 車 공동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 자동차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르노코리아는 협회와 전날 업무협약을 맺고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 기술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왼쪽)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이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LPG 직분사(LPDi)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강화한 4세대 시스템이다. 높아진 출력과 토크로 차량의 주행 성능은 더욱 향상시키면서도 유해 및 온실가스 배출은 크게 줄일 수 있다.국내에서 차세대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LPG 승용차량이 양산된 사례는 아직 없다.LPG 승용 모델에 직분사 기술을 적용하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LPG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더욱 높이고, 수요 확대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르노코리아와 대한LPG협회는 상호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정책 및 홍보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양사는 우선 연내에 프로토타입 시험차량을 제작해 배기 및 연비, 엔진 내구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 뒤 양산 개발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또 르노코리아는 택시 전용 LPG 모델의 국내 생산 중단으로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택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한 SM6 LPe 신규 트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한 발 앞 선 제품들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온 르노코리아는 이번 LPG 직분사 엔진 탑재 승용차 개발 사례처럼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시장에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하는 LPG 직분사 승용차는 향상된 출력과 연비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5.03 I 이다원 기자
민테크,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데뷔
  • [특징주]민테크,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452200)(대표이사 홍영진)가 공모가 대비 40%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민테크는 공모가 대비 40.29%(4230원) 오른 1만4730원에 거래중이다.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기차(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해 총 11억4707만372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1529.4대 1, 청약 증거금은 6조221억3703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05.03 I 이정현 기자
현대차, 美 안전보험협회서 안정성 인정…9개 차종이 등급 획득 '최다'
  • 현대차, 美 안전보험협회서 안정성 인정…9개 차종이 등급 획득 '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으로 상향됐다고 3일 밝혔다. 쏘나타와 싼타페 2개 차종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새로 선정됐다.현대 아이오닉5.(사진=현대차)지난달 23일 제네시스 G90·G80 모델이 TSP+로 상향 선정됨에 따라 올해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자동차 9개와 제네시스 7개, 기아 2개 등 총 18개 차종으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가장 많은 차종으로 현대차그룹 차량의 우수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이번 발표로 총 9개 차종이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토요타를 앞서며 최다 모델이 선정된 브랜드가 됐다. 2위는 토요타(8개), 3위는 제네시스(7개)다.올해 TSP+ 등급에는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코나 등 현대차 3개 차종과 △G90 △G80 △G80 전동화 모델 △GV80 △GV60 등 제네시스 5개 차종, 기아 △텔루라이드가 선정됐다.TSP 등급을 받은 차종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쏘나타 △싼타페 등 현대차 6개 차종과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2개 차종, 기아 △스포티지 등이다.현대 싼타페.(사진=현대차)한편 올해부터 충돌평가에 대한 평가 기준이 더 강화됐다. 전면 충돌 평가에는 뒷좌석 더미(인체 모형)가 추가로 배치돼 전방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의 상해 가능성을 점검하며 최고 등급인 TSP+ 획득을 위해서는 해당 항목에서 ‘양호함’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측면 충돌 평가는 TSP 자격 요건이 한 단계 높아졌다. 기존에는 ‘양호함’ 등급 이상을 받으면 TSP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TSP와 TSP+ 모두 ‘훌륭함’ 등급을 필요로 한다.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등 총 3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을 획득해야 한다.현대 쏘나타.(싸진=현대차)TSP 등급은 총 3개의 충돌 안전 항목 평가 중 전방 스몰 오버랩과 측면 충돌평가에서 ‘훌륭함’을 획득해야 하며, 전면 충돌평가에서는 신설된 후석 승객 평가항목을 제외한 기존 평가항목에 대해 ‘훌륭함’ 등급을 받아야 한다.IIHS관계자는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의 신규 선정은 각 차량에 탑재된 전방 충돌방지 기술 중 보행자 안전 측면에서 훌륭함 등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호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IIHS 충돌평가에 최고 안전한 차로 연이어 선정되며 최다 선정 자동차그룹사로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최고의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03 I 공지유 기자
'공장·창고 매매시장 훈풍'…3월 거래 전월보다 36% 증가
  • '공장·창고 매매시장 훈풍'…3월 거래 전월보다 36%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3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크게 회복했다. 3일 상업용 종합 부동산 서비스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의 전국 공장·창고 3월 거래는 547건, 거래액은 1조2841억원이다.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각각 31.8%, 36.1% 증가했다.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 공장·창고 시장 거래가 크게 늘며, 오랜만에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3월 기준 경기지역 공장·창고 거래 건수는 150건, 거래액은 5376억원이다. 전달보다 각각 40.2%, 64.4% 증가한 수치다.경기 화성시 석포리 물류센터가 2100억원에 거래되며 경기 지역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시에서도 총 1619억원이 거래되며 전월 대비 거래액이 437.6% 증가했다. 서울시 성수동 위험물 저장 및 관리 시설(502억원), 서울시 성수동 자동차관련 시설 (501억원) 등 500억원 이상 대형 딜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이뤄졌다.이 밖에 부산(1450억원), 경남(1084억원), 전북(395억원), 강원(199억원), 제주(81억원) 등 주요 지방 거래액도 전달보다 각각 231.5%, 23.7%, 127.2%, 256.4%, 45.8% 증가했다.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서울·경기에서 큰 규모의 거래가 마무리되며,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에도 많은 물류 공급이 예정돼 있어 거래시장의 활성화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5.03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美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화…'수소 밸류체인 구축'
  • 현대차, 美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화…'수소 밸류체인 구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항만 물류 운송에 투입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다.2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출범식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 비영리단체 CTE,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는 2021년 해당 프로젝트의 친환경 상용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된 후 CT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힘써왔다.‘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항만 물류 운송에 투입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현대차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엑시언트 수소전기대형트럭 30대를 글로비스 아메리카 산하 트럭 운송 사업자인 ‘G.E.T Freight’에 공급했다. 이는 북미 운송업체 단일 공급 최대 규모다. 기존 오염물질 고배출 트럭을 대체해 오클랜드 항구 컨테이너 운반 및 리치몬드 항구 차량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트럭 운송사에 보다 경쟁력 높은 가격대의 리스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부지역의 트럭 전문 서비스 업체인 ‘Pape’는 차량 정비 및 서비스를 맡고 있다.아울러 최근 ‘FEF(FirstElement Fuel)’가 오클랜드주에 하루 최대 200대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충전이 가능한 첫 수소충전소를 완공하며 현대차는 ‘수소 인프라 구축-수소전기트럭 공급-리스 및 금융 서비스 지원-차량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진정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CT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28년까지 디젤 트럭 대비 약 2만4000톤(t)의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항만 물류 운송에 투입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현대차)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활용해 향후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특히, 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TAG(Targeted Airshed Grants)’ 프로그램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부터 캘리포니아에 수소전기트럭 5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 및 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수소사회 비전 실현에 중요한 발걸음이 됐다”며 “오늘날 운송업계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성과이며, 항만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위한 토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5.03 I 공지유 기자
“분명히 급발진” 대리주차 중 사고 경비원 눈물...‘억대 소송’ 시작
  • “분명히 급발진” 대리주차 중 사고 경비원 눈물...‘억대 소송’ 시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주차 관리를 위해 입주민의 차를 대리 주차하다가 12대의 차량을 파손한 경비원과 차주가 ‘급발진’을 주장하며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수억원 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하종선 변호사가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 벤츠를 대리주차하던 중 차량 12대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비원 A씨(77)와 벤츠 차주 B씨(63)씨의 법률 대리인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무)는 지난 2일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수입사), 한성자동차(판매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중 주차된 B씨의 차량을 옮기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뒤로 한차례 돌진하며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았고, 다시 앞으로 돌진하며 5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이 아파트 단지는 경비실에 차키를 보관하다가 필요 시 경비원이 차량을 이동시켜왔다. A씨는 사고 후 17년째 이어오고 있던 경비원 일을 그만뒀다.이들은 차량이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뒤로 돌진한 점, 변속 레버를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한 점, 차량에서 굉음이 발생한 점 등을 들어 ‘급발진’을 주장했다. 차량 시스템 결함으로 급발진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하 변호사는 “경비원의 신체적 부상 및 정신적 피해, 직장을 잃음으로써 발생한 손실과 사고 차량의 환불액, 피해 차량 수리비 등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다음 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소송 규모는 3억원가량이고, 이 중 차량 수리비는 최소 1억5000만원 규모다.A씨는 이날 회견에 참석해 “브레이크를 밟고 살살 운전하던 중 차가 쏜살같이 ‘쾅쾅’하면서 여러 대를 들이받고 멈췄다. 분명히 급발진”이라며 “정말 억울하고 참담하다. 꼭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2024.05.03 I 김혜선 기자
예비후보자 공약집 무상으로 살포…벌금 150만원 확정
  • 예비후보자 공약집 무상으로 살포…벌금 150만원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공약집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상으로 살포하는 것도 공직선거법에 어긋나는 불법 기부행위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군수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씨는 다른 이들과 공모해 예비후보자 공약집 614부를 상가나 주택의 우편함에 넣거나 자동차 와이퍼에 끼워두는 등 선거구 내에서 무상으로 살포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밖에 공약집 8940부를 위탁 판매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생산된 수제비·냉면 등이 든 상자를 시가보다 저렴한 개당 1000원에 판매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공직선거법은 무상으로 금전·물품·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대통령·지자체장 선거의 예비후보자가 공약집 1종을 발간·배부할 수 있게 하되 통상의 방법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등 배부 방법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이씨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되는 기부 행위의 대상에 공약집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이씨의 혐의 대부분 유죄로 인정,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예비후보자 공약집이 공직선거법이 규율하는 기부행위의 객체에서 제외된다고 볼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공약집을 무상으로 배부하게 되면 자금력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우월한 홍보활동과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된다”며 “결국 후보자의 자금력이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05.03 I 박정수 기자
"美, 중국산 흑연 사용 전기차도 2027년까지 IRA 혜택"
  • "美, 중국산 흑연 사용 전기차도 2027년까지 IRA 혜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흑연이 들어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2년간 유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전기차·배터리업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전기차용 배터리. (사진=AFP)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재무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하는 IRA 세액공제 최종 규정에서 중국산 흑연 금지 규정을 2년간 유예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는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도 다른 조건을 충족한다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자동차 제조살들은 유예 기간 공급망 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미 정부는 중국·북한·러시아 등 ‘외국 우려기업’(FEOC)에서 부품이나 핵심 광물을 조달한 기업은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부품은 올해부터 FEOC 규정이 적용됐고 흑연이나 리륨·니켈 등 핵심광물엔 내년부터 FEOC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었다.미 재무부 등이 한발 물러선 건 흑연의 경우 중국이 공급망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여서 당장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미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이 2022년 구형 흑연의 100%, 합성 흑연의 69%를 생산·정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국가들이 단기에 중국을 대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산 흑연에 대한 예외 규정을 두지 않으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어떤 예외·유예 기간을 두지 않으면 (보조금) 제도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박종화 기자
이대서울병원 국가검진센터, 확장 오픈 운영
  • 이대서울병원 국가검진센터, 확장 오픈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특수건강진단 활성화 및 지역사회 고위험수검자들이 국가검진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국가검진센터를 확장 개소해 운영한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4월 26일 지하 1층 국가검진센터 앞에서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구종모 간호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가건강검진센터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검진, 생애전환기검진, 6대 암 검진 이외에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모든 유해인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이 가능하다. 사업장 검진뿐만 아니라, 연구종사자, 경찰 등 특수직종 근무자에 대한 검진 및 그 외 지역사회와 사업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검진이나 보건 및 건강증진 사업에 대한 컨설팅 등도 이뤄진다.충남 및 경기서부 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 현대자동차아산공장 사내의원 원장, 태안환경보건센터 역학팀장을 역임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정우철 국가검진센터장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 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대서울병원 국가검진센터를 산업보건의 핵심 허브로 만들어, 직업병 예방 및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검진센터 확장 개소 또한 상급종합병원을 가기 위한 필요한 선택이다”라며 “국가검진센터 확장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의 특수건강진단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밸류업 수혜주 슬림화될 것…금융·자동차·지주사 비중확대”
  • “밸류업 수혜주 슬림화될 것…금융·자동차·지주사 비중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통해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다만 세제 지원 등의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시장 실망으로 이어졌다. 앞서 강한 기대를 반영해온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단 전망이다. 다만 밸류업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단 제언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기대감이 컸던 이슈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축소되는 국면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 박스권 등락에서 하단 지지력 테스트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책이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정책이 사라지거나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시장의 기대보다 느릴 수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간을 두고 구체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다시 반응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2차 세미나를 통해 향후 투자전략 측면에서 좀 더 명확해진 것이 있다”며 “최근 저PBR주로 일컬어지며 밸류업 모멘텀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업종과 종목은 슬림화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2차 세미나에서 제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공시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실제로 공표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전 저점을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며 “총선 이후 세제지원 기대 약화를 반영한 저점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6월 꾸준히 밸류업 모멘텀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4월에 형성된 저점권에 근접하면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업종은 금융, 자동차, 지주사”라며 “PBR이 낮으면서 ROE가 높고, 향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을 두고 바라본다면 이들 업종은 전 고점을 넘어서는 흐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03 I 원다연 기자
LG엔솔이 점찍은 민테크, 오늘(3일) 코스닥 데뷔
  • [오늘 상장]LG엔솔이 점찍은 민테크, 오늘(3일) 코스닥 데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대표이사 홍영진)가 오늘(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민테크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04억원 수준이다.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기차(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해 총 11억4707만372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1529.4대 1, 청약 증거금은 6조221억3703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05.03 I 이정현 기자
정준호 "더 축제다워진 전주영화제, 밥 10끼 소통의 결실"①
  • 정준호 "더 축제다워진 전주영화제, 밥 10끼 소통의 결실"[만났습니다]①
  • 정준호 전국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0만원으로 영화제를 찾아주신 손님 100명에게 커피 한 잔 사드릴 수 있고 1000만원으로 영화제 섹션 하나를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은 차이라도 예산이 얼마나 더 있는지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게스트, 작품 범위가 훨씬 넓어진단 의미입니다. 후원회 유치, 지자체 및 정부 지원금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린 이유입니다.”정준호(사진)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직접 발로 뛰고, 하루 밥을 10끼씩 먹어가며 기업인과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제25회 전주영화제는 개최 전부터 고사 위기에 처한 여타 영화제들과 대비되는 행보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처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치고 국내·국제영화제들 중 가장 많은 정부 지원금을 책정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제 대부분이 예산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요즘 유일하게 타격받지 않은 곳도 전주뿐이다. 지난해 정준호 위원장이 취임하며 처음 결성한 후원회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농심 등 대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지자체에서도 적극 홍보 및 지원사격에 나서준 결과다. 덕분에 25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출품작(국제경쟁 747편·한국영화 1513편)이 올해 전주에 몰렸다. 소폭 수준이지만 규모도 전년보다 확장돼 더욱 축제같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이다. ◇배우·사업 경험 살린 소통 행보…20년 만에 대한항공 후원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22년 말 24회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정준호 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지금의 민성욱·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완성했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처음이고, 정준호 위원장이 독립·예술영화와는 인연이 없는 상업영화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역풍은 거셌다. 일부 영화제 이사들이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던졌고, 취임 이후에도 영화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당시의 반응에 서운한 마음도 들었으나 배우로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이 한 조직의 수장이 걸어야 할 행보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영화제 전문가들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중적인 직업을 갖고 다양한 사업 및 홍보대사를 경험해 온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보자 결심했다”고 당시의 심경 및 다짐을 전했다. 두 위원장이 긴밀히 소통하며 동시다발적으로 협업하되, 각자의 역량 및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했다. 1회부터 20년 넘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일해온 민성욱 위원장이 프로그램 구성 및 안살림을 맡고, 정 위원장은 후원 유치 및 대외협력을 주로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가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민 위원장이 든든한 그림자가 돼줬다”며 “영화제 준비하며 언성 한 번 높인 적이 없고, 배우라는 특정 신분을 지닌 자신의 특성을 잘 이해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정준호 위원장 취임 이후 전주영화제에 가장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는 재정 안정성 확립으로 꼽힌다. 29년 경력의 배우 겸 제작자, 사업가, 여러 단체의 홍보대사를 경험하며 정 위원장이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지원금과 기업 후원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년간 명맥이 끊겼던 대한항공의 후원을 작년부터 재개한 게 대표적 예다. 대기업은 물론 개인 후원자들까지 정 위원장이 일일이 직접 만나 신뢰를 구축한 결과다. 정 위원장은 “(기업들에) 단순히 힘드니 도와달라는 논리가 아니다. 기업이 후원하면 영화제에서도 그들에게 줄 게 있어야 한다”며 “주고받음이 없으면 그 관계는 단발성으로 끝난다”고 자신만의 소통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후원 기업의 직원들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내가 직접 정성껏 모시겠다, 직원 문화복지 면에서 기업에도 좋은 정책 아니겠나’ 등 직접 아이디어도 냈다. 단돈 얼마든 후원하는 모든 주체에 영화제의 취지와 기대효과를 설명했고 짧게나마 영화제를 구경할 기회도 제공했다”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지역 영화인·관광 연계로 차별성…“구도심 경제 살릴 것”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국내 영화제 수는 지난해 40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 중 전주영화제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6억 10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인 6억 8630만원을 지원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책정 금액인 8억 1000만원보단 줄었지만, 다른 영화제들의 지원금이 절반 혹은 그 이상 깎인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의 소통에선 기존 영화제들과 다른 전주영화제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며 “우선 지역 영화인을 조명했다.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영화인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힘들게 영화 만드는 영화인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부터 유통·배급까지 총괄해 30여개 작품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관광과 연계해 주변 상권,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개설했다. 지난해 신설한 ‘전주씨네투어X마중’ 코너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의 소속사를 뽑아 소속 배우들과 시민, 관객들이 한데 모여 전주시 곳곳을 관광하고 영화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올해는 진구, 이유미, 변우석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행사 공간의 범위도 기존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를 넘어 전주시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정 위원장은 “취임 후 영화제 홍보를 위해 전주시 골목 골목을 다 누비며 이야기를 들었다. 변두리로 갈수록 전주영화제가 개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분들이 태반이었다”며 “영화제에 참석하는 배우들과 관광객들이 전주시의 다양한 곳을 관광하며 즐길 수 있게 상영관들을 공원, 강가, 시장, 오래된 명소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를 통해 침체한 구도심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외국서 유니콘 나오는데…규제 못 넘는 韓 공유경제
  • 외국서 유니콘 나오는데…규제 못 넘는 韓 공유경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형 공유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개선이 절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공유경제 초창기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규제에 발목이 잡혀 뒤안길로 사라진 업체들이 많다는 점에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허용했던 공유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는 내용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 또는 한옥을 제외한 도심 공유숙소는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을 수 있고 내국인은 이용할 수 없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로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을 일부 허용해 왔다. 문제는 영업일수가 1년에 180일로 제한되며 집주인이 실거주해야 하는 조건부다. 에어비앤비 등 해외 공유숙박 업체들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영업을 해왔고 이에 대한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문체부는 이번 제도화를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를 없앨 계획이지만 △연간 영업일수 제한(180일) △집주인 실거주 의무 등 업계가 폐지를 요구한 내용은 빠져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국내 공유숙박 업체 위홈의 조산구 대표는 “국내 사업자들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허가를 받아 사업하고 있는데 실증특례를 받지도 않은 에어비앤비가 시장의 99%를 장악하고 있다”며 “에어비앤비 숙소 대부분은 미등록 숙소라 내국인이 이용하지만 국내 공유숙박업체들은 실증특례 혜택마저 취소될까봐 미등록 숙소를 받지도 못하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유숙박뿐 아니라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기본적으로 전에 없던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좌절되기 일쑤다. 대표적인 사례가 ‘타다’ 사태다. 공유승차 플랫폼 타다는 공유경제의 혁신 사례로 꼽혔지만 돌연 위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9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4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불법 혐의를 벗었지만 그사이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제정되면서 이미 사업 재개는 어려워졌다. 미국(우버·리프트), 중국(디디콰이디), 동남아(그랩), 유럽(블라블라카), 라킨아메리카(캐비파이) 등 전 세계적으로 공유승차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멈춰선 상태다.(사진=위홈)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타다금지법 여파로 마카롱택시, 벅시 등과 같은 공유승차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해외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등에 적극 투자해 새로운 미래 기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더 이상의 사업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공유 PM(개인형 이동장치)도 각종 규제에 부딪혀온 업종으로 손꼽힌다. 전동 킥보드의 면허와 헬멧 착용 의무화, 사설업체의 킥보드 견인 등 사업 확대와 함께 도로교통법 규제가 강화됐다. 세계 1위 업체인 ‘라임’과 독일계 ‘윈드’, 싱가포르계 ‘뉴런모빌리티’ 등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배경이다.전문가들은 네거티브 규제 도입을 통해 공유경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인도의 공유숙박 ‘OYO 룸스’, 공유승차 ‘올라’ 등은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국내에선 사업 제한이 있다”며 “정부가 규제샌드박스와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해왔지만 여전히 신기술·신사업 분야에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5.03 I 김경은 기자
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마켓인]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공모주 슈퍼위크를 지나면서 주식발행시장(ECM)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실적 1위에 오른 KB증권이 선두 유지를 위해 주관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래에셋증권도 이달부터 상장 주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IPO 주관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 KB증권, HD현대마린 이어 ‘4조’ 딜 케이뱅크 IPO 준비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케이뱅크 △진합 △탑런토탈솔루션의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드캡 규모의 소부장 강소기업, 2차전지·반도체 업체 및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현재 IPO 주관 실적 1위인 KB증권은 연말까지 현재 순위를 유지하겠단 의지가 상당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연이어 빅딜을 주관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올리겠단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대어인 만큼 KB증권은 유승창 ECM본부장을 필두로 과거 카카오뱅크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실무진들을 모아 전담팀을 꾸리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오는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올해 코스피 시장의 빅딜들이 만족스러운 공모 결과를 내면서 케이뱅크 역시 시장 상황에 발맞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KB증권,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진합은 지난 4월 1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부품(볼트류)을 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업력 36년 차 OLED·차량용 전자장비·디스플레이 제조사 탑런토탈솔루션도 상장주관 파트너로 KB증권을 택했다. LG그룹의 오랜 협력사이자 베트남,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단독 주관으로 시동 거는 미래에셋증권 1위 탈환하나미래에셋증권은 5월 이후 약 5000억원 규모의 IPO 주관 실적을 올리겠단 목표다.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곳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비모뉴먼트 △LS이링크 등으로 LS이링크를 제외하곤 모두 단독 주관을 맡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심사승인을 받았고,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비모뉴먼트, LS이링크는 현재 예비심사청구를 준비 중이다.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이노스페이스는 약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는 첫 상장에 도전하는 이노스페이스는 기술특례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9월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 기반 우주발사체 ‘한빛’으로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코스피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산일전기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미지역 변압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한 매출은 1년만인 지난해 2000억원 대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의 코스피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공모 실적을 올리겠단 계획이다. 미래에셋이 단독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전진건설로봇도 지난달 코스피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 건설기계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회사의 지분 89.5%는 모트렉스전진1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KB증권이 현재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추후 IPO 주관 실적 순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대형 딜 위주로 상장을 이어가고,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대표 주관 전략을 활용해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기준 IPO 주관 순위는 △1위 KB증권 △공동 2위 UBS증권, JP모건 △4위 신한투자증권 △5위 한국투자증권 △6위 하나증권 △7위 미래에셋증권 △8위 NH투자증권 △9위 삼성증권 △10위 DB금융투자 등이다.
2024.05.03 I 김연서 기자
  • [사설]수출 전선 쾌조의 청신호...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
  •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2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했던 수출은 10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56.1%나 증가한 반도체와 월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무역수지도 15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개선 흐름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철강과 이차전지를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이 중 자동차와 일반기계가 역대 최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도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도 9대 주요 시장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이 2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114억 달러)을 냈고 대중 수출(105억 달러)도 비록 1위 자리를 미국에 내주기는 했지만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수출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안 요인도 적지는 않다. 최근 첨단기술 패권을 둘러싸고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검토 중이며 중국은 이에 맞서 보복관세를 명시한 새 관세법을 마련해 또 한 차례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보호무역주의 경향은 더욱 거세질 게 분명하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도 세계 무역에는 악재다. 우리 경제는 수출이 살아난 덕분에 지난 1분기(1~3월)에 1.3%의 고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금리와 환율 등 거시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데다 달러당 160엔대까지 치솟은 엔화 환율은 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에 위협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설비투자는 6.6%나 급감했다. 투자의 뒷받침 없이 지속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출이 살려낸 성장 동력을 이어가려면 기업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2024.05.03 I 양승득 기자
에이치시티, 1분기 영업익 17억원…“올해 회복세 접어들어”
  • 에이치시티, 1분기 영업익 17억원…“올해 회복세 접어들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험인증·교정산업 선도기업 에이치시티(072990)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9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에이치시티 CI (사진=에이치시티)이날 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시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에이치시티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휴대폰 등 정보통신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둔화로 실적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다시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며 “올해 시장이 회복되면서 스마트폰 시험인증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모빌리티 전장 부문과 배터리 시험인증 사업도 순항이 예상되는 만큼 또 한 번의 실적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시티는 지난해 매출액 74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정보통신 부문의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주요 전방시장인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동차 전장 분야도 다양화됨에 따라 모빌리티 및 배터리 부문 매출도 증가했던 점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시티는 주력 사업 외에도 방산, 원전, 교정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성과를 얻고 있으며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다변화된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 분야의 전방산업 회복세가 뚜렷하고, 방산·원전 부문 시험인증 사업을 위한 신규 설비가 올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또 한 번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회사의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해 매출 및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박순엽 기자
대통령실, 민생물가TF·국가전략산업TF 구성…“핵심산업 지원”(종합)
  • 대통령실, 민생물가TF·국가전략산업TF 구성…“핵심산업 지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일 물가 안정과 핵심 산업 지원을 위해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와 ‘국가전략산업 TF’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민생 물가 안정과 주력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책실장 브리핑…“범부처 협력하는 총체적 접근 중요”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제 성과와 민생경제, 산업 구조 성장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부처뿐 아니라 사회부처, 과학기술부처, 행정안전 및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국가 전략적 총체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경제 부처를 넘어 범부처가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적 지원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민생 물가를 안정시키고 핵심 주력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게 철저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국가전략산업TF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민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지원을 담당한다.성 실장은 “정부 내 또는 정부와 지자체 간 칸막이로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핵심 산업 분야의 국가 총력전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전략 산업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게 증가했다”며 “3개 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23.5%, 고용의 16%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고 평가했다.정부는 반도체 기술의 유출을 차단하고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이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주도권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성 실장은 반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선도기업과 격차를 속히 좁힐 수 있도록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재편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2.2%에서 2.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해 발표한 것을 두고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업황 호조와 예상보다 양호한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로, 금년도 성장률 전망 2.6%는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제조업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국민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대통령실은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조선 산업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차원에서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정책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월 소비자 물가 2% 회복에도 국제유가 불안 여전민생물가TF는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킬 구조적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성 실장은 4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2%대를 다시 회복했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축산물의 전체적인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글로벌 요인에 따른 국제 유가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외식 물가와 공공요금 상승 움직임 등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는 (소비자 물가가) 2%대로 유지돼 국민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가 대응도 경제, 사회부처의 벽을 허물고 범부처 민생 물가 TF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민생 물가 TF에서는 가격 변동이 크거나, 국민 체감이 높거나, 전체 물가에 영향이 큰 품목 등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농수산물 등 대표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인 물가 부처 차원이 아니라 범정부적으로 협업해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TF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이끌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24.05.02 I 박태진 기자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채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
  •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채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이도영 기자] 여야가 합의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이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은 여당의 반발 속에서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야,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尹 거부’ 93일 만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 특별법 제정안을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256표와 기권 3표로 가결했다. 지난 1월 9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강행 처리하고, 같은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지 93일 만이다.앞서 여야는 이태원 특별법 제정을 두고 오랜 기간 정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5월 임시회가 열릴 때까지 대립을 이어오다가, 지난 1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통해 일부 내용을 수정한 법안에 합의했다.우선 이태원 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위원장 1인을 국회의장 추천으로 여야가 합의가 아닌 ‘협의’해 정하도록 하고, 여야 각 4인을 위원으로 추천해 총 9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활동 기간은 1년 이내로 완료하되, 필요 시 3개월 이내에서 연장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대부분 민주당 측 요구 사항이 반영됐다.대신 국민의힘의 요구대로 특조위 조사 방법 중 두 가지 조항이 삭제됐다. 특조위 직권으로 진상 규명 조사를 수행하거나 형사 재판 진행 중 또는 확정된 사건 및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된 사건 등에 자료 및 물건의 제출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한 28조, 특조위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2회 이상 자료 제출 거부할 때 관할 지방검찰청과 검사에게 영장 청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한 30조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법안이 통과되자 거수경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채해병 특검·전세사기 특별법’ 줄다리기 중 野 강행하지만 여야는 ‘채해병 특검법’을 두고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결국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의사 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곧장 안건으로 상정됐다. 지난해 10월 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뒤 180일의 숙려 기간이 지나면서 지난달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지 한 달 만이다.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하면서, 채해병 특검법은 이날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재석 의원 168명 중 찬성 168표로 가결됐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양당 간 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의장과 야당 원내대표가 짬짜미돼 ‘입법 폭주’를 한 것이 개탄스럽다”면서 “(채해병 특검법)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장을 존중하지만, 지난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해병대 장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 진실 규명을 하라는 강한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걸 해 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오늘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야당의 채해병 특검법 강행을 두고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시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엄중 대응’ 방침을 밝히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한편 여야가 아직 합의하지 못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전세사기 특별법) 본회의 부의의 건도 이날 재석 의원 268명 중 찬성 176표, 반대 90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이번 5월 임시회 중 다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민주당 등 야당은 남은 21대 국회 안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여당에서는 ‘선구제 후구상(후회수)’ 방안이 운영 부담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여전히 맞서고 있다.윤 원내대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사기 범죄 피해자를 어떻게 구제할지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내용이 포함됐고, 예산이 상당히 투입돼야 하는 재정 문제가 있어 여야 간 합의 처리해야 할 법”이라고 봤다.
2024.05.02 I 김범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