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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지배구조 개편…최대주주 심원 흡수합병
  • 엠에스오토텍, 지배구조 개편…최대주주 심원 흡수합병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엠에스오토텍(123040)이 최대주주 심원과 합병을 결의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대주주 심원과 합병을 결의했다. 엠에스오토텍 그룹은 대주주와 비상장사인 심원이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복적인 지배 구조에 효율적 자원배분과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자회사 책임경영과 공정한 성과 평가 강화, 자회사 간 리스크 분리 및 전이 방지 등 지주회사 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고객사 및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이 비상장사인 최대주주 심원을 흡수 합병해 중복적인 상위 지분구조를 일원화한다. 또 엠에스오토텍 경주공장 사업부문을 100% 소유하는 완전 자회사로 물적 분할해 지주회사 중심의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분할 상장 목적이 아닌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물적 분할이므로 분할 신설 회사의 상장 계획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회사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 투명성·효율성 제고 △자회사 책임경영을 통한 성과 향상·리스크 관리 △고객사와의 관계 개선 △수주 증가 등 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회사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빠른 시일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및 주가 안정 등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엠에스오토텍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자동차 산업 환경, 기업 밸류업 요구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그룹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주당 합병가액은 엠에스오토텍 4360원, 심원 31만669원으로 진행된다. 합병 승인에 대한 임시 주주총회 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6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 매수가격은 4439원이다. 합병 기일은 8월 1일이다.
2024.05.28 I 김소연 기자
사우디 정부관계자들, 카카오모빌리티 찾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청취
  • 사우디 정부관계자들, 카카오모빌리티 찾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청취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방문단이 판교 사옥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SDAIA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직속기구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이번 방문에는 압둘라 빈 샤라프 알감디 청장을 비롯한 SDAIA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압둘라 알감디 청장이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으로부터 자율주행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그룹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 유영중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참석했으며, 카카오 이상호 최고AI책임자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호준 AICC팀장도 함께 자리했다. SDAIA는 AI 및 이동 데이터에 기반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컨택센터‘센터플로우’ 등 B2B AI 도입 사례를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UAM·디지털트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비전과 함께 실제 서비스 사례들을 소개했다. SDAIA 압둘라 알감디 청장 일행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판교 일대에서 대시민 서비스로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판교 사옥에서 운영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와MMS(모바일 맵핑 시스템) 로봇도 직접 둘러봤다.SDAIA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한국 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현황과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압둘라 알감디 청장 일행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류긍선 카카오오빌리티 대표, 압둘라 알감디 SDAIA 청장,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 (사진=카카오모빌리티)양측은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의 디지털트윈 구축 역량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HD맵 구축을 위해 개발한 MMS 장비와 함께,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접 디지털트윈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모빌리티 및 연계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동 빅데이터를 통해 축적해 온 기술 인프라와 AI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봇, UAM 등의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속 노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술 수출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해외 주요 기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에이미 코(Amy Khor) 싱가포르 교통부 선임국무장관이 방문해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앞서 2022년 12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 기구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판교를 찾아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2024.05.28 I 한광범 기자
SK C&C, 이차전지 생산 공장 겨냥 스마트 머신 개발
  • SK C&C, 이차전지 생산 공장 겨냥 스마트 머신 개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 C&C는 이차전지 장비업체 하나기술과 ‘이차전지 생산 공장 맞춤형 스마트 머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하나기술은 2000년 설립된 국내 대표 이차전지 장비업체로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공정 장비 수주물량이 확대되면서 공정 장비 고도화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장비, 폐배터리 재활용 장비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SK C&C, 북미·유럽 등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공장 겨냥한 스마트 머신 만든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차전지 공장에 빠르게 공급 가능한 일체형 스마트 머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유럽 등 하나기술의 글로벌 이차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머신 공급을 위한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진행한다.스마트 머신은 설치와 동시에 제조 공정 과정에서 상세 데이터를 수집해 제품 불량과 미세한 장비 이상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해, 고장을 방지하고 생산능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먼저, 양사는 SK C&C의 자사 디지털 팩토리 사업 노하우와 AI·클라우드·빅데이터·에지(Edge) 기술을 활용해 하나기술의 전체 공정장비를 스마트 머신으로 전환한다. 이차전지 생산 공장 수요가 많은 스태킹 장비에 ‘AI+ 에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시작이다. AI+에지 기술을 적용하면 장비에서 수집된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불량과 장비 고장을 유발하는 이상 동작을 실시간으로 식별함은 물론 자율 제어를 통해 이상 동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공장 내 특정 생산 라인이나 장비에 대한 생산성 평가로, 최적의 장비와 동일한 제어를 통해 장비 상향 평준화도 유도한다. 또한, 생산 저하가 예상되는 장비에 대한 예지정비도 안내한다.이차전지 업체 외에도 하나기술이 진행 중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 대상 파일럿 라인용 장비 구축 사업에도 스마트 머신 접목을 추진한다. 향후 스마트 머신 적용 영역을 전체 조립공정과 화성공정 장비로 확대하고, 동시에 이차전지 공장 스마트팩토리 전환에도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인식 하나기술 전략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기술에서 공급하는 이차전지 공정장비를 지능화한 스마트 머신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에게 높은 품질과 수율을 보장하는 차원이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케즘에 어려움을 겪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수율 및 품질을 향상시키고, 공정장비 업체와의 경쟁에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민혁 SK C&C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장은 “이차전지 생산 장비를 스마트 머신화 하면 현장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세밀한 제조 변수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수율 향상과 제조 원가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한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며 “하나기술과 함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새로운 디지털 팩토리 수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임유경 기자
①“백신 상용화 성공한 국내 유일 바이오텍”
  • [유바이오로직스 대해부]①“백신 상용화 성공한 국내 유일 바이오텍”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백신 공공 조달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다.(제공=유바이오로직스, 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10년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유바이오팜을 흡수, 현재의 백신 개발 및 위탁연구개발(CRMO)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해 10일 기준 시총 471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유바이로직스를 창업한 백영옥 대표는 고려대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을 거치면서 22년 이상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업계에서 경험을 쌓았다.백 대표는 “국내 백신 전문 바이오텍 중 수백 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유바이오로직스뿐이다”며 “바이오텍 기준으로 보면 감염을 예방할 백신 파이프라인과 개발 플랫폼을 가지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체에 쓸 백신을 상용화한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나 GC녹십자(006280), 일양약품(007570) 정도다. 모두 대기업의 자회사이거나 수십 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전통 제약사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약 693억 6500만원과 영업이익 약 77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이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4%(약 653억8500만원)가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발생했다. CRMO 사업 관련 매출은 약 29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를 넘어 신규 감염 예방 백신 4종의 임상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3~5년 내 상용화에 접어들 제품은 2종이다. 여기에는 △장티푸스 예방 백신 ‘EuTCV’(글로벌 3상 중) △수막구균 예방 백신 ‘EuMCV5’(올 하반기 글로벌 2/3상 개시 예정) 등이 포함된다. 해당 백신은 차례대로 2026년과 2028년 공공조달 시장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다당류-단백질 접합부터 유전자 재조합 등 다양한 백신 개발 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빌게이츠 재단 등과 협력하에 현재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유바이오로직스의최대주주는 바이오노트(377740)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병원체의 기능성 항원 분석 및 생산 세포주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4.05.28 I 김진호 기자
농심엔지니어링, ‘서울푸드 2024’서 ‘턴키 솔루션’ 통해 식품 산업의 미래 제시
  • 농심엔지니어링, ‘서울푸드 2024’서 ‘턴키 솔루션’ 통해 식품 산업의 미래 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식품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농심엔지니어링은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서울 국제 식품 산업 대전(SEOUL FOOD 2024)’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농심엔지니어링은 국내외 다양한 식품 신공장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식품 기업의 기술 노하우를 선보일 예정이다.농심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신공장 구축 시 요구되는 기술분야인 제조설비(플랜트), IT 솔루션, 물류 자동화, 유틸리티, 건설 등 모든 분야의 조직을 갖추고 있어 자사의 기술 경험이 반영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관람객들에게 식품 공장 운영의 성공 경험을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농심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 전문기술자의 경험과 선진 해외기업의 기술 협력 채널을 바탕으로 신공장 부지 검토 단계부터 생산 안정화까지 식품 공장 구축 절차(Process) 및 스마트 공장 턴키 솔루션 서비스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농심엔지니어링은 식품 공장 신축, 운영을 고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거나 현재 공장을 운영하며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7일까지 사전 접수하면 전시회 현장에서 전문 엔지니어의 기술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2024.05.28 I 이윤정 기자
삼정KPMG “글로벌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늘었다”
  • 삼정KPMG “글로벌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늘었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은행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지난 10년간 2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8일 이같은 ‘혁신의 부스터 AI에 물드는 금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의 AI 관련 투자는 2016년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AI·머신러닝(ML) 투자 비중은 10년 전 0.2%에서 지난해 4.0%로 20배나 증가했다.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이 투자한 주요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AI 구축·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Databricks)부터 운송 매칭 플랫폼까지 다양했다.북미 지역에서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랐다. 미국 SirionLabs(1억 1000만 달러), 오스트리아 GoStudent(9500만달러), 캐나다 Certn(8000만달러) 등 다양한 AI 기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벤처캐피탈(VC) 투자가 90.6%로 가장 많았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후기단계 VC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권 AI 활용은 인사 및 리스크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확대되고 있다. BoA의 에리카(Erica), RBC의 노미(NOMI) 등 AI 가상비서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뱅가드, DBS는 고객의 목표, 투자 성향 등에 따라 투자 계획과 포트폴리오 설정을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아울러 사용자 기록과 이상 거래 정보를 학습한 AI·ML 기반의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춘 금융 사기 감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마스터카드, 비자는 실시간으로 부정 결제를 탐지하는 AI 모델을 구축해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프로세스 속도 향상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 리, 다이도 생명보험, JP모건체이스는 AI를 통해 의학·법률 문서 검토 및 분석에 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는 실적 발표 요약 등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 전무는 “신용평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추천, 이상거래 탐지 등 전통적인 영역 외에도 생성형 AI 활용으로 금융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한 AI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권 보안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AI 활용 아키텍처 수립과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거버넌스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삼정KPMG)(사진=삼정KPMG)
2024.05.28 I 최훈길 기자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부사장을 영입하며 럭셔리·고성능 차량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28일 밝혔다.만프레드 하러 신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을 신설하고 하러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현대차·기아 R&D본부에서 제네시스 및 차량 성능 기술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를 이끌고,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해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선다.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섀시 기술 개발,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 등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2007~2021년 포르쉐에서 근무하며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현대차그룹은 하러 부사장이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 확보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고성능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량 전반의 상품성 강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세계적인 차량 성능 전문가인 하러 부사장 영입은 제네시스의 상품성을 진일보시켜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함과 더불어 고성능 차량의 성능 향상 및 현대차·기아 차량의 전동화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이다원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尹정부 밸류업 수혜주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尹정부 밸류업 수혜주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8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부터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가운데, 자동차·은행·보험 등 밸류업 수혜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몰릴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8일 한국 증시 관련해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0원으로 전일 대비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1% 상승,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장마감 시간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1% 넘게 반등하며 2720선을 회복했다. 지난 27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5.39포인트(1.32%) 오른 2722.99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포인트(1.02%) 오른 847.99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6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27일 메모리얼데이(전몰 장병 기념일)로 휴장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오후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2% 넘는 낙폭을 줄여 상승 반전시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동조화를 이루며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간 ‘롱숏(long-short·주식을 살 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롱)하면서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숏)하는 전략)’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확인됐다”며 “수급적으로도 외국인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만 약 23조 5000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 11조 9400억원, 반도체 외 11조 5600억원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외 업종에서는 자동차, 상사·자본재, 기계, 은행 및 보험 등으로 연초 정부가 제안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해당 업종들은 상사·자본재를 제외하고 지난 3월 말 이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추정치가 일제히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 이익 개선 모멘텀도 함께 갖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5.28 I 최훈길 기자
전세계는 ‘주 4일제 실험中’
  • 전세계는 ‘주 4일제 실험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선진국은 이미 주 4일 근무제(주 4일제) 적용을 위한 광범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각국에서 시범 적용과 도입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아시아 최초로 주 4일제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력부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올해 12월부터 유연근무를 신청하면 모든 고용주가 이를 공정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새 지침을 내놨다. 유연근무에는 주 4일제뿐 아니라 재택근무, 시차근무 등이 포함됐다. 고용주가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면 인력부의 경고를 받고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급여 삭감 없는 ‘주 4일제’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낸 법안이다. 법안은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기존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급여 감액이 없는 주당 32시간은 급진적 구상이 아니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등 기술 발전에서 비롯된 이득은 기업 최고경영자와 월가 주주들뿐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대규모로 실험을 진행한 곳도 있다.영국 기업들은 2022년 6월 주 4일제를 6개월간 실시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지난해 2월에 내놨다. 영국 연구기관 ‘오토노미’, 비영리단체 ‘포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보스턴대의 공동실험에는 ‘피시 앤 칩스’ 같은 소규모 레스토랑부터 채리티 은행 등 다양한 규모의 61개 기업들과 2900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했다. 참여기업의 92%, 참여 근로자의 90%가 지속적인 주 4일제 운영을 희망했다. 참여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35%가 증가했지만 이직률은 57%나 낮아졌다.일본에서도 짧지만 주 4일제 시험을 시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는 2019년 8월 한 달간 230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실시했다. 임금 삭감 없이 월~목 근무 후 금요일을 쉬었다. 설문 결과 직원의 92.1%는 주 4일제에 만족했고 주 4일제 시행 이후 인당 매출은 39.9% 증가했다. 직원들이 대면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고 원격회의 횟수를 늘리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같은 기간 전기 사용량은 23.1% 감소하고 서류 출력과 복사 회수는 58.7%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부정적인 결과를 보인 주 4일제 실험도 있다. 스페인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는 2021년 10월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추진했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끝이 나버렸다. 2022년 말까지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지원율은 0.75%로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다. 2만여명의 직원 중 단 150여명만이 지원한 것이다. 희망자의 임금을 15% 삭감한다는 규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022년 기준 세계 주요국가의 연평균 근로시간(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
2024.05.28 I 노희준 기자
임금 깎여도 주4일제 좋다는데…산업계 “주 52시간 유연화 우선”
  • 임금 깎여도 주4일제 좋다는데…산업계 “주 52시간 유연화 우선”
  • [안산=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동문 제조 중소기업 ‘코아드’에 다니는 이용신 제조파트팀장. 이 팀장은 매주 금요일 아이의 유치원 등원을 담당한다. 코아드가 주 4일근무제(주 4일제)를 시행하면서 금요일에 여유가 생겨서다. 그는 “주 4일제 이후 아이와 유대감도 끈끈해지고 관계도 좋아졌다”며 “아내는 최근 출산한 둘째 육아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주 4일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도 주 4일제를 적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달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 4일제 시행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주 4일제 확산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주 52시간제 유연화 문제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주 4일제 도입 논의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27일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전국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주 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 10명 중 6명(60.6%)은 ‘임금이 줄더라도 주 4일제를 찬성한다’고 답했다.주 4일제 도입 여론이 불거지는 데는 여전히 높은 국내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2022년 기준)은 1904시간으로 콜롬비아(2381시간), 멕시코(2335시간), 코스타리카(2242시간), 칠레(2026시간), 이스라엘(1905시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길다.사람인 관계자는 “코로나를 겪으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하면서 일하는 시간보다 성과중심의 근로문화가 확산했다”며 “팬데믹 시기에 이미 임금을 삭감하고 주 4일제를 경험한 직장인이 많은 것도 주 4일제 시행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국내 병원 최초 노사합의를 통해 주 4일제를 시행하는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의 권미경 위원장은 “중증도가 높은 병동의 높은 퇴사율이 ‘제로(0)’가 됐다”며 “충분한 휴식 이후 오히려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며 주 4일제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다만 산업계에서는 주 4일제의 확대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하청업체가 많은 중소기업계 현실상 주문이 몰리면 주 52시간을 근무해도 납품기일을 맞추기 어렵다”며 “주 4일제의 확대 적용보다는 주 52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했다.주 4일제 적용 여부는 결국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조성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 4일제의 성공은 업무효율성 향상에 있다”며 “업무시간에 만연하는 비효율을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노희준 기자
건설株의 봄은 언제?…증권가선 “차별적 접근 필요”
  • 건설株의 봄은 언제?…증권가선 “차별적 접근 필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부진에 빠졌던 건설 종목의 주가 흐름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위기설’로 시작된 PF 관련 위기설이 달을 거듭하며 반복하는 데다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심리적 불안감도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부동산 PF와 관련이 없거나 펀더멘털 개선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 종목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2.89% 하락한 656.3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1.15% 상승하며 선방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삼성E&A(028050)(-8.14%), 대우건설(047040)(-3.13%), 현대건설(000720)(-1.83%) 등 개별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건설 종목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 불확실성이 꼽힌다. ‘n월 위기설’로 대표되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해외 수주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건설 종목에 투자할 요소를 찾지 못한 만큼 시장의 무관심이 심화했다는 평가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건설 종목의 반등을 이끌진 못했다.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장부가치는 기업의 자산 상태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고 부채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설 종목은 저평가 받고 있지만, 단기간에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이 되긴 쉽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불확실성의 원인인 부동산 금융시장과 관련이 없거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반박해 펀더멘털 개선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개별 종목에 대해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다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도 “대다수 국내 주택 중심 건설사는 플랜트 인력 축소 등으로 경쟁력이 저하됐으나 삼성E&A 등은 공정·설계 자동화·효율화로 시간·원가 절감을 이뤄내 2020년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전반적인 건설 종목의 주가 반등이 이뤄지기 위해선 원가율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PF 부실 우려보다 더 오랜 기간 건설 종목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공사비 급등에 따른 원가율 훼손이라는 분석에서다. 원가율 개선은 PF 관련 불확실성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는 설명이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아직도 높은 원가율로 업종이 고통받고 있으나 지난해부터는 도급 증액의 횟수가 증가하고 상승률 역시 의미 있게 높아졌다는 점이 확인된다”며 “추가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2025년 초부터는 원가율 개선 기미가 나타나는 기업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28 I 박순엽 기자
밸류업 공시 첫날 '예고'만 하나…관련 주가도 '미적지근'
  • 밸류업 공시 첫날 '예고'만 하나…관련 주가도 '미적지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기업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는 첫날,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밸류업 공시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공시의 내용도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겠다는 예고에 그쳤다. 본격적인 정책의 시작에도 대표적인 밸류업 관련주인 금융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는 대신 뜨뜻미지근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쉬어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 정책과 추진 의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가이드라인 첫 날… ‘밸류업 공시’ 달랑 하나KB금융은 27일 오전 8시 40분께 거래소 공시채널 사이트인 카인드(KIND)의 ‘기업 밸류업 공시’ 항목에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공시’ 홈페이지가 열린 후 첫 공시다. 애초 거래소는 기업 자율성에 맡긴 밸류업을 강조하며 공시에도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일 양식이나 기재 작성 방식은 물론, 기간도 강제화하지 않았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예고 공시’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는 평가다. 일부 상장사들은 지난 2월부터 밸류업을 위한 노력을 이어온 만큼 시장에 더 알릴 주주환원 등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 공시 관계자는 “밸류업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 동참해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이미 밸류업 관련한 회사의 정책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밝힌 바 있고, 추가로 공시할 만한 건은 없다”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하고 공시에 나서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기업도 있다. 또 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새로운 주주환원을 준비 중으로 내용을 확정하면 공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은행주, 미적지근…‘결국 강제성 필요’ 지적도밸류업 관련주의 주가도 크게 오르지 못했고, 소폭 하락하는 곳도 있었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1.32% 상승하며 2720선을 회복한 것을 고려하면, 밸류업 정책이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0.78%, 0.84%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96% 올랐다. 전체 은행주의 지분 중 지분율을 59.4%까지 확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20년간 외국인의 은행주 보유 지분율이 43~60%에서 움직여온 것을 고려하면 현재가 ‘외국인 매수세의 고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또는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참여가 없이는 이미 많이 오른 밸류업 관련주가 추가 상승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은 은행주의 중장기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 공백 속에 은행주는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주 중에서는 기아(000270)가 2.08% 올랐지만, 시장은 밸류업보다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영향이 투자심리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유럽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전쟁을 진행할수록 현대차·기아는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는 글로벌 판매의 5% 미만 비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는 정부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추가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기업 가치 제고 기업에 제공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법인세 감면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다. 자칫 예고 공시만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의 의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기업 독려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아니면 기업들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 ‘강제성’이라도 기대할 수밖에 없다”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면, 현재보다 더 점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4.05.28 I 김인경 기자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늘린다…은행 커버드본드, 주금공이 지급보증(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장기·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당근책을 내놨다. 커버드본드 예대율(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잔액과 고객에게 빌려준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관련해 원화예수금 인정 한도를 현재 1%에서 추가로 1%를 더해 최대 2%를 높여주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겠다고 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당근책 제시에도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아니라며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금공 통해 지급보증 발행 시 당근책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을 개최한 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담대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이다. 발행사의 신용에 더해 신용으로 갚지 못할 시 담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중 약속을 한 후 발행하는 채권이다. 만일 발행사가 파산한다면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진다.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확대를 위해서는 커버드본드의 발행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커버드본드 발행액은 연평균 1~2조원에 그치고 있고 만기 5년 초과 발행 잔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도 끊긴 상태다. 국내를 제외한 아태 지역에서 대부분 은행은 커버드본드를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시 최후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금융기법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이에 금융당국은 AAA(트리플A)등급의 은행이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에 대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즉 발행사인 은행이 자체 신용도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신용도보다 높은 AAA급으로 발행할 수 있다. 동일 만기 은행채와 비교해 5~21bp(1bp=0.01%포인트)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조달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소화 못한 장기 커버드본드 직접 매입주금공은 은행이 발행한 만기 10년 커버드본드 등을 사들인 뒤 자기 신탁을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매각하는 재유동화프로그램을 3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장기 커버드본드를 주금공이 직접 매입해 장기 커버드본드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커버드본드 잔액의 원화예수금 인정비율도 확대한다. 현재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원화예수금 270조원인 은행이 발행한 만기 5년 이상 커버드본드 2조 7000억원까지 원화예수금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즉 2조 7000억원은 추가로 대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만기 10년 이상 커버드본드 잔액에 대해 별도로 1%를 추가 인정키로 했다.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물 투자사에 대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현행 자본 규제상 위험가중치가 ‘0’이라는 점을 명확히해 커버드본드를 매입하더라도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시큰둥한 금융권…더 과감한 베네핏 필요은행권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자체 발행액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활성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담대 고정금리 목표비율 등을 고려해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의)중도상환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선택할 지 미지수다”고 했다.보험사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매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이번 정책이 커버드본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수요(보험사)와 공급(은행) 측면에서 당근책을 더 많이 제시해야 더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대책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본드 발행이 활발해지려면 국내·외 시장 규모가 동시에 커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원화 커버드본드는 국내 은행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매력이 낮아 오히려 외화 커버드본드보다 발행 규모가 적은 편이다. 국내 은행채 신용등급이 국고채 다음 수준으로 높아 담보를 추가할 이유가 크지 않다.오금희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보험사, 연기금 등 커버드본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베네핏을 더 부여해야 한다”며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크레딧으로 특별한 차익을 얻을 수 없어서 추가적인 유인 혜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용 대출과 자동차 담보 대출 금리가 같으면 담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으니 신용 대출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이사는 “원화와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동시에 늘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은행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면서 롤모델 역할을 하면 발행사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4.05.27 I 송주오 기자
대전시, 양자산업 전국 최고 인프라 보유한다
  • 대전시, 양자산업 전국 최고 인프라 보유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7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공모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선정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양자 전용팹을 구축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내 최대 양자 전용 설비가 구축된다. 높은 수준의 공정 환경과 사용자 중심 개방형 운영이 핵심이다.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추진되며, 2027년까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자공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비 234억원, 시비 200억원, 민간 부담금 17억원 등 모두 451억원이 투입된다. 공모에 선정된 KAIST 미래융합소자동 내에 있는 기존 팹 시설 외에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등 모두 2500㎡ 규모의 양자팹 전용건물을 증축한다.국내 최대인 520평 규모의 차세대 양자팹 공간 및 시설이 구축되면 정부출연연, 대학, 국내외 기업, 해외 기관 등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 연구 역량, 기존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 운영 경험과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 안전성, 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또,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해 공정의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양자기술 선도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자기술 선도 대기업인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양자기업을 특화해 지원하는 대전테크노파크와는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 및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선정을 계기로 양자분야 소재·부품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양자소자 및 칩의 안정적 개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내 양자과학 기술의 경쟁력 강화, 양자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카이스트 양자팹을 중심으로 양자 원천 기술 확보, 관련 기업 집적,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대전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국가‘퀀텀 플랫폼’구축사업 등 향후 양자관련 국가 공모사업 유치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다. 양자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동안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개방형 양자팹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양자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앞으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국내외 양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양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박진환 기자
LG화학, 석화 가동률 75→80%대 ‘상승’…업황 회복 조짐
  • LG화학, 석화 가동률 75→80%대 ‘상승’…업황 회복 조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의 올 1분기 석유화학 사업부문 평균 가동률이 8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 제품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석유화학 업계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1분기 석유화학 사업부문 평균 가동률은 80.5%로 전년(75.9%) 및 전년 동기(77.4%) 대비 각각 4.6%포인트,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70%대를 맴돌던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분기 평균 가동률이 80%대를 회복한 건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다른 사업부문도 가동률이 증가했다. 첨단소재 사업부문 가동률은 지난해 53.9%에서 1분기 62.1%로 8.2%포인트 상승했다.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지난해 69.2%에서 1분기 75.4%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3개 사업부문 합산 가동률은 지난해 67.4%에서 1분기 74.7%로 7.3%포인트 상승했다.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가동률 상승은 범용이 아닌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중국발 대규모 증설로 수익성이 악화한 범용 제품의 경우 아직 시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석유화학 소비국인 중국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범용 제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이 같은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업황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 시황이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서다. 자동차를 비롯해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소비량이 늘면서 관련 소재인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업황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LG화학이 고부가 제품 신규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사업 재편을 통한 실적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친환경 시장이 커지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양산을 올 상반기 내 시작한다. 북미 ABS 컴파운드 공장도 5월 가동을 시작했다. 고수익 제품의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올 하반기 시작해 내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1분기 매출 4조4552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2조8218억원, 영업이익 4855억원으로 전분기(매출 11조6094억원·영업이익 2646억원) 대비 각각 10.4%, 8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 운영 효율화와 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과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석유화학 사업은 하반기 고환율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양극재 사업은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신규 차종 발표와 견조한 미국 전기차 수요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24.05.27 I 김은경 기자
결석 처리에 필기 구걸까지…계속되는 '대학 예비군' 불이익
  • 결석 처리에 필기 구걸까지…계속되는 '대학 예비군' 불이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예비군 잔혹사’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의 한 강의에서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 출석을 인정해줄 수 없다는 내용이 공지돼 논란이 됐는데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 학칙을 개정해 예비군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한 처분을 금지하고 수업 보충 등을 강화하는 조치를 실행했지만 학생들은 체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육군 제36보병사단은 지난 3월 원주시 만종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2024년 예비군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예비군들이 영상 모의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36사단 제공)27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의 한 공과대학 수업에서 한 교수가 예비군 훈련과 관련해 질의한 학생에게 “수업 당 3번까지는 결석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전제한 후 “예비군 훈련으로 인한 결석도 결석계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서울대 경영학부의 한 수업에서 예비군 참여로 인해 결석한 학생에게 “훈련으로 퀴즈 불참 시 0점 처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예비군 훈련 참여와 관련한 부당대우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예비군법·병역법 등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학생을 결석 처리하거나 불리한 처우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그럼에도 매년 예비군 훈련 부당대우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외대 외국어센터의 한 교수가 예비군 훈련에 다녀온 학생을 결석 처리해 해당 학생이 교내 영어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고도 장학금이 깎이는 일이 발생했다. 2022년 11월에는 서강대·성균관대 등에서 유사한 논란이 반복됐다.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해 6월 당정은 ‘예비군 훈련 참여 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호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학생에 대해 출석·결석 및 성적 처리, 학습 자료 제공 등에 있어 불리한 처우를 금지하도록 하고 수업 결석에 대한 학습권 보장과 관련한 내용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법제화해 각 대학에 관련 학칙 개정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전국 대학 179곳 중 절반을 소폭 웃도는 99곳(김근태 의원실 자료)만이 학칙을 개정하고 나머지는 여전히 개정되지 못한 상태다. 학칙이 개정된 학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개정된 학칙에 따라 수업자료·보충수업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 지역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예비군을 가기 전에 교수님께 이메일로 수업 자료를 요청드렸다”며 “교수님이 수업에 오셔서 내 이름을 부르더니 ‘수업 자료 굳이 필요하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민망했다.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실제로 대학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예비군 시즌만 되면 ‘OO수업 필기 구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강모(23)씨는 “보강까지는 바라지 않고 사전에 신청 없이 자료를 받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업 대신 따로 과제를 해오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예비군 참석시 교강사의 승인 없이도 출결이 인정되고 수업 자료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예비군 훈련 관련해 홍역을 겪었던 한국외대는 예비군 훈련 참석자를 일괄적으로 전자출결관리시스템에 자동입력하도록 해 교강사가 임의로 수정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024.05.27 I 김형환 기자
오너클랜, 상품 등록 프로그램 ‘다팔자’ 업데이트
  • 오너클랜, 상품 등록 프로그램 ‘다팔자’ 업데이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소매 위탁판매 전문 오너클랜은 위탁판매 초보자들을 위해 자사 기존 상품 등록 프로그램 ‘다팔자’에 스마트 스토어 연동 시스템인 ‘스마트 순환’을 도입하여 새롭게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오너클랜이 개발한 ‘다팔자’는 대량 상품 등록과 자동 품단종 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스마트 순환’ 업그레이드를 통해 판매자들은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해당 기능은 사업자가 없는 사람들도 사용이 가능한 동시에 카테고리 설정과 출고일 설정 등 세부적인 세팅을 자동으로 해주기 때문에 위탁판매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자동 순환 기능도 함께 추가되어 잦은 순환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스토어 마켓 특성상 판매자들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위탁판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오너클랜 연구소는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위탁판매를 할 수 있도록 ‘다팔자’와 같은 상품 등록 프로그램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팔자의 자동 품단종 관리와 같은 자동화 기능은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5.27 I 이윤정 기자
숭실대, 'KOBA 2024'서 생성형 AI활용 공간컴퓨팅기술 선봬
  • 숭실대, 'KOBA 2024'서 생성형 AI활용 공간컴퓨팅기술 선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이정진 글로벌미디어학부 교수팀이 KBS와 함께 진행한 연구를 ‘KOBA 2024’에 전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에는 임승규·정석현 글로벌미디어학부 4학년 학생이 참여했다.(왼쪽부터)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이정진 교수, 임승규 학생, 정석현 학생. (사진 제공=숭실대)‘KOBA 2024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방송 통신 융합’ 산업 전문 전시회로,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미디어, 음향, 조명 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국내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다.이번 전시에서는 숭실대와 KBS가 함께 공간컴퓨팅 미디어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 ‘버티고 비전(VVERTIGO Vision)’을 최초로 공개하고 콘텐츠 시연을 선보였다. ‘버티고 비전’을 적용할 경우 일반적인 음악방송 영상을 180도 초광각 영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가상현실 기기에서 몰입감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단일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에 시간 일관성을 위한 컨디셔닝 기법을 고안해 창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영상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에 제작된 2D 영상을 생성형 AI를 통해 몰입형 콘텐츠로 자동변환시킬 수 있다. 애플 비전프로나 메타 퀘스트 등과 같은 첨단 몰입형 디바이스에 적용해 고품질의 공간미디어 소비를 만들어냄으로써 콘텐츠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국책사업을 통해 KBS와 함께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임승규 학생은 “학부생 신분으로서 KOBA 전시에 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생성형 AI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정진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석현 학생은 “KBS와 함께 연구한 결과물이 실제 방송산업에 직접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뿌듯했다”며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고품질 콘텐츠 제작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정진 교수는 “학생들의 우수한 역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를 KBS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몰입형 영상콘텐츠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연구로써 학술적 의미가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의 다양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5.27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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