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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1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K보톡스 발목잡은 식약처 고무줄 기준-반도체 패권전쟁…해법 찾아 최전방 가는 JY-위중증 환자 485명…레드라인 임박 -부자들 금융자산 평균 66.6억…자산 증가폭 역대 최고 -[사설]풍력·태양광 전력안정성 바닥, 탈원전 뒷감당은 누가 -[사설]흐지부지된 상속세 개편, 대선주자들도 견해 밝히길 △종합 -[뉴스포커스] 총자산 100억 돼야 ‘찐부자’ 코인은 NO, 주식은 YES!-‘재택근무하니 옮길 직장 많네’ 미국은 지금 ‘거대한 퇴사 행렬’△식약처 고무줄 기준에 보톡스 날벼락-2012년엔 ‘국가출하승인 대상 아니다’ 해놓고…계도도 없이 철퇴, 억울-법원 “식약처 처분 불합리”…메디톡스 연전연승△글로벌 OTT의 공습-‘다 내준 뒤 통과될 판’…OTT 진흥법 1년반째 낮잠-토종 OTT, K콘텐츠 강화 승부수-“구독료 나눠낼 친구 찾아줘요”…이색 스타트업도△이재용, 5년 만에 북미 출장-20조원 美 파운드리 공장 부지 직접 챙기고…미래 먹거리 AI도 점검-모더나 본사 찾는 JY,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논의할 듯-연말 대대적 인사 예고…MZ 처우개선 논의도△종합-서울·인천 중증병상 가동률 75%↑…‘비상계획’ 발동여부 촉각 -“오락가락한 ‘일시 2주택 비과세’ 혜택에 큰 손해”-오늘 요소수 200만리터 공급 완료-‘석탄발전 중단→감축’…COP26 진통 끝 합의 △정치 -“부산 재미없잖아” 말했다가…이재명 “강남같지 않아” 해명-“종부세, 재산세와 통합하거나 1주택자는 면제 방안도 검토”-김종인 복귀 초읽기…尹캠프 ‘원톱’ 자리 유력-안철수 “김동연과 힘 합칠 여지 있어”…단일화 가능성 시사 △경제-“집 파느니 증여”…다주택자 세금 폭탄, 내 집 장만 문턱만 높였다-전세계 식품값 10년 만에 최고…내년까지 상승 압력 계속-‘하도급 대금 후려치기’ 부영주택 1.3억 과징금△증권-게걸음 코스피 vs 황소걸음 S&P500…그래도 환승은 ‘NO!’-美인플레이션 압박에 코스피 ‘횡보’ 이어질듯-‘너무 비싼데’ vs ‘비싸도 장땡’…건기식 매물 두고 IB ‘온도차’△부동산-네자릿 수 청약경쟁률…오피스텔도 전매제한 ‘갑론을박’-올해 아파트 증여량 사상 두번째로 많아-릴레이 설명회에도…도심복합사업 갈등 확산-연초보다 3억원 ‘뚝’…세종 집값만 ‘나홀로 하락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공임대 늘리고 전세제도 없애고…집값 억제정책 더 강하게 펼쳐야-무주택자면 조건 없이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돈이 보이는 창-10억 넘는 재산 가졌다면 10년 단위 증여 플랜 짜라△돈이 보이는 창-[슬기로운 상속·증여]아들에 줄 집, 아들·며느리에 나눠 줬더니…세금 1000만원 줄었다-[슬기로운 상속·증여]치매 걱정 60대 김사장 “나 죽거들랑…은행에 뒷일 맡겨놨다”△돈이 보이는 창-[열기 이어가는 공모주 시장] 나만 안했나, 실망 금물…‘먹을 것’ 아직 있다△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펀드·보험] 신작·중견작가엔 ‘가격 기준’ 거물급엔 ‘크기 기준’일 뿐-북미펀드로 3.5兆 머니무브…순자산 10.7조원 ‘압도적 독주’-[전문가 시선] 담배 끊으면 보험료 할인 ‘건강체 할인제’ 아시나요△산업-요소수發 디젤차 빈자리, 하이브리드·전기차가 채웠다-대·중소기업 81.3% “신기술 稅 지원 못 받아”-색다른 고민 ‘삼성 더 프리미어’ 탄생시켰죠-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 현대모비스 세계 첫 개발-비대면 진료·약 배송 덤 ㅏㄶ은 환자에게 도움줄 것△ICT-디지털 플랫폼 외치던 통신사, 네트워크에 힘줬다-LoL 애니 ‘아케인’, 오징어게임 제치고 승승장구-SK C&C “디지털 전환 고민 해결해드립니다”-‘인터넷 경매 플랫폼’에 법률상담서비스 올린 변호사…독일선 위법 아냐△중소기업-“의사서 기업가로 변신했지만…피부 건강 돕는 사명 변함없어”-‘中企 리더스포럼’ 경주서 내일 개막-자체 생산 디젤엔진, 정교한 조립공정 글로벌 농기계 시장 갈아엎은 비결-산단공 “산업단지, K-ESG 허브로 육성”△ 소비자생활-CJ대한통운, 2.5조 투자해 플랫폼 사업 힘준다-롯데百 잠실점에 ‘캠핑 전문관’-버려진 택배비닐로 만든 가방, 환경·판매 ‘윈윈’ 뿌듯-막걸리와 사이다 조합…GS리테일 ‘막사’ 출시△식품박물관 시즌 8 오예스-한입 먹은 외국인이 외친 말 Oh~yes!-여름엔 수박맛, 겨울엔 고구마맛…철 따라 즐기는 오예스△스포츠-3관왕 박민지 “컷 탈락 때마다 -1…내 점수는 94점”-쿠에바스 ‘에이스 본능’…KT 먼저 웃었다-유해란, 두 달 만에 또 ‘엄지 척’-“내년 목표는 PGA 투어 진출…최경주 선배처럼 차근차근 나아갈 것”-올시즌 KLPGA 투어 ‘상금 1억 이상’ 70명 최다△오피니언-[목멱칼럼]음식점 허가총량제는 ‘제2 소주성’이다-[글로벌 View] 자식에 상속할 자산, 어떻게 투자할까-[기자수첩] 與 ‘재난지원금 정치’ 되돌아볼 때다-[e갤러리]김익영 ‘흑유사면귀합’△피플-신동빈, 日에 직접 전화 걸고…구본준, 물밑지원 온힘-정의선 회장 “아시아 양궁 위상 높일 것”-두테르테 부녀 격돌하나…필리핀 부통령 후보 등록 유력-최완현 “해양바이오산업 1.2조 규모로 키울 것”-‘향수’ 가수 이동원, 식도암 투병 중 별세△사회-시일 촉박한 대장동 수사…‘상설특검론’ 부상-카메라 없다고 시속 130km ‘쓩’…암행순찰차에 딱 찍혔다-유류세 인하에…한숨 돌린 생계형 운전자들-‘中 역사 왜곡’ 심해지는데…정부 대응 갈수록 미온적-미접종이면 징계…‘백신 갑질’ 너무하네
2021.11.14 I 김연지 기자
유재석, 공감·웃음 오늘도 통했다...폐업 앞둔 '40년 중국집'서 먹방
  • 유재석, 공감·웃음 오늘도 통했다...폐업 앞둔 '40년 중국집'서 먹방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위드 유+’를 통해 시민 의뢰인들과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나누며 안방에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사진=MBC ‘놀면 뭐하니’)폐점을 앞둔 노포의 추억을 함께 나누며 순산 기원 먹방을 펼치는가 하면 놀이터에서 드론을 구출하는 드론 특공대를 결성, 놀이터 영웅에 등극하며 ‘위드 유+’ 5인의 특급 시너지를 뽐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은 임산부 의뢰인을 위해 주차 일타 강사로 ‘선샤인’으로 변신, ‘쏘 스윗’ 배려의 아이콘다운 활약으로 훈훈함을 더했다.1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윤혜진 김윤집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의 ‘위드 유+’가 방송됐다. ‘위드 유+’는 시민 의뢰인의 사연을 받은 5인방이 직접 나서 그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나누는 프로젝트로 지난봄 유재석의 ‘위드 유’에서 패밀리 4인방이 합류하며 ‘위드 유+’로 확장됐다.‘놀면 뭐하니?+’이 함께한 ‘위드 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의뢰는 폐점을 앞둔 노포 중국집에서 추억이 깃든 간짜장과 탕수육을 대신 먹어 달라는 사연. 44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 사장님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는 임산부 의뢰인의 부탁이었다.1시간 동안 줄을 서서 드디어 간짜장과 탕수육을 영접한 멤버들은 의뢰인의 순산을 기원하는 먹방에 나섰다. 간짜장의 폭풍 면치기로 스타트를 끊은 멤버들은 케첩 탕수육 먹방까지 야무지게 담아내며 의뢰인을 위한 ‘먹방 태교’를 선보였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행복한 식사를 끝낸 멤버들은 사장님 부부에게 의뢰인의 감사 인사를 전해 미션을 완수했다.뒤이어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한 어린이 놀이터. 나무 위에 걸린 드론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가운데 신봉선이 “축구공으로 옆을 치는 것은 어때?”라고 제안했고 놀이터의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지원받아 드론 구출 작전에 나섰다. ‘드론 특공대’로 뭉친 5인방은 공을 던져 드론을 구출하고 아이들의 환호 속에 당당하게 놀이터를 행진했다.에이스 정준하의 ‘원샷 원킬’ 활약으로 연과 부메랑까지 구조에 성공,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며 듬직하고 멋진 ‘드론 특공대’의 면모를 뽐냈다.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못지않은 케미에 멤버들은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네”라며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이후엔 멤버들 각자가 받은 개별 의뢰를 위해 출동했다. 닉네임 ‘선샤인’이 된 유재석은 일일 주차 일타 강사로 변신, 둘째를 임신 중인 초보운전 의뢰인에게 주차 스킬 전수에 나섰다. 의뢰인은 “둘째 태어나기 전에 첫째랑 많이 놀아주고 싶고 언젠가 하원도 직접 해주고 싶다”라며 14년 장롱면허를 청산하기 위해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유재석은 “진짜 잘 만난 거예요”라며 ‘선샤인’의 운전 부심을 드러냈다.유재석은 먼저 주차 시범을 보인 뒤에 “혹시 긁으면 제가 보상해드립니다”며 의뢰인을 다정하게 안심시켰고, 세심하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저만 믿으세요”, “못하시는 게 아니라 당황해서 그래요”라며 의뢰인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준 유재석은 처음으로 직접 운전해 주차장에서 나온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하기도. 게다가 의뢰인의 첫째 아들 하원까지 완벽 케어, 의뢰인 모자(母子)에게 잊지 못할 추억까지 선사하며 훈훈함을 더했다.의뢰인을 찾아 미술학원에 간 정준하는 크로키 수업을 위한 모델을 해달라는 의뢰를 접하고 당황했지만 이내 학생들이 원하는 포즈에 도전했다. 그동안 그렸던 조각상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크로키 모델이 된 정준하. 깜찍한 포즈를 해달라는 주문에 ‘아 새우 (I say woo)’ 포즈를 소환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최선을 다해 미션을 완수했다.
2021.11.14 I 김은비 기자
'엔젤스 인 아메리카' 韓 초연..정경호, 연극 데뷔
  • '엔젤스 인 아메리카' 韓 초연..정경호, 연극 데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26일부터 한 달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를 국내 초연한다. 사진=국립극단‘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미국의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1991년 초연 당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쓸었다. 2018년에는 ‘워호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 화제작을 연출한 마리안 엘리에트가 영국 국립극장에서 제작해 토니상을 받았다. 파트 원과 파트 투 등 두 편으로 나뉘어 있으며, 두 작품을 합치면 장장 8시간에 이르는 대작이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사회 속에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버텨야 했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은유적 서사로 풀어냈다. 동성애, 인종, 종교, 정치, 환경 등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작품이 쓰인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국내 초연의 연출은 ‘와이프’, ‘그을린 사랑’ 등 감각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들로 주목받은 연출가 신유청이 맡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는 3시간 4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내년 2월에는 ‘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러시아어로 개혁)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기간 파트 원도 함께 공연한다. 작품의 배경은 뉴욕이다.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몰몬교로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남자 조와 약물에 중독된 그의 아내 하퍼, 극우 보수주의자이며 권력에 집착하는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극을 끌어가는 중심축인 ‘프라이어’ 역에는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정경호가 캐스팅됐다. 그는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실존 인물로서 미국 정치계를 좌지우지한 변호사 ‘로이’ 역의 박지일과 전직 드랙퀸(여장 남자)인 ‘벨리즈’ 역의 박용우는 실제 부자 관계로 처음 한 무대에 선다. 이외에 노련한 연기력으로 관객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중견 배우 전국향과 권은혜, 김보나, 김세환, 정환 등이 출연한다. 신유청 연출은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문제들보다 내면의 죄의식, 양심 등과 같은 보편적인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관람료는 3만~6만원.
2021.11.14 I 윤종성 기자
'올해의 공예상' 김준용 작가 공예품 온라인 경매에
  • '올해의 공예상' 김준용 작가 공예품 온라인 경매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케이옥션은 ‘2021 올해의 공예상’ 창작부문 수상자 김준용 작가의 작품을 오는 23일까지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로 선보인다.사진=공진원문화체육관광부와 공진원이 시상하는 ‘올해의 공예상’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공예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는 개인· 단체를 독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수여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공예상이다.올해 창작 부문 수상자인 김준용 작가는 ‘유리’라는 물성의 특성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그가 보여주는 탁월한 심미성은 예술을 넘어 일상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진원과 케이옥션의 협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올해의 공예상 수상 작가전’은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지난해 하지훈 작가의 경우 20점을 출품해 19점이 낙찰됐다. 김준용 작가는 “이번 기획경매, 전시가 공예가와 대중을 이어주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매 출품작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뒤 온라인 응찰로 참여 가능하다.더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과 케이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11.14 I 윤종성 기자
예술가에 기회 제공하는 NFT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예술가에 기회 제공하는 NFT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미국의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배역을 맡으며 모티브로 삼은 실제 인물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이다. 그는 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킹스턴 퀸즈대학에서 수학하다가 19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편입해 물리학과 경제학 복수전공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합격했으나 창업가의 길을 선택하면서 합격 통지만 받고 자퇴하고 실리콘 밸리에 입성한다. 24세에 신문 출판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집투(ZIP2) 창업을 시작으로 젊은 벤처 기업가가 된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엑스닷컴을 설립하고 1년 만에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다. 오늘날 우리가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현실에서 마주하는 것처럼 일론 머스크는 화제성을 몰고 다니며 전 세계의 시선을 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그의 말 한마디에 급등했다가 반등하기도 한다. 그래서였을까. 일론 머스크의 전 연인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본명은 클레어 엘리스 부쉐어)가 2021년 3월 3일 가상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워 님프’(War Nymph, 2021)라는 디지털 그림 10점을 NFT로 만들어 니프티게이트웨이에서 경매에 부쳤는데,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됐다. ‘뉴본 1~4’(Newborn 1~4), ‘워 님프의 전투’(Battle of the War Nymphs), ‘옛것의 죽음’(Death of the Old), ‘하이레스의 신들’(Gods in Hi-res), ‘로코코 모노리스’(Rokoko Monolith) 등이다. 무엇보다 일론 머스크의 연인이라는 점과 유명인이라는 점이 한몫했다. 그렇지만 NFT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판매를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거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usnews)◇ 미술품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는 NFTNFT는 창작가에는 어떤 기회가 될까? 먼저 미술품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NFT가 원본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유권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디자인 분야나 캐릭터 분야에 있어서 원작자의 수익 창출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방’들(밈)은 대중적인 인기는 좋지만, 정작 작가에게는 수입이 0원이었다. 예를 들어보자. 몸통이 팝 타르트로 되어있는 회색 고양이가 우주를 배경으로 무지개를 그리며 날아다니는 이미지가 있다.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한 번은 봤을 수 있는 ‘니얀 캣’(Nyan Cat)이다. GIF로 이미지 파일로 2011년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 이미지는 1980년대 기술의 한계로 인해 구현됐던 8비트 그래픽 방식으로 제작됐다. 니얀 캣은 복고풍이 물씬 느껴진다. 니얀 캣을 만든 원작자는 GIF 이미지를 영상으로 리마스터한 다음에 NFT화했다. 이전까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고 저장할 수 있었던 컴퓨터 파일에서 NFT 자산으로 변모한 것이다. 2021년 2월 19일 300이더리움, 그러니까 58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에 팔렸다. 물론, 지금도 이 이미지나 영상은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소유자는 따로 있다. 창작물을 NFT화 하면, 블록체인상으로 절대로 훼손될 수 없는 진품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렇듯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예술작품까지도 NFT화하면 판매의 가능성이 열리고,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미술시장의 외형은 더욱 커진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판매금을 받기까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NFT마켓에서는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바로 판매금이 입금된다. 일론 머스크의 연인인 그라임스의 ‘워 님프’(War Nymph, 2021). 총 10점의 NFT 작품이 경매 시작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됐다. (사진=niftygateway)◇ 갤러리 안 거치고, 작품 판매 가능케 하는 NFT화랑을 일컫는 영어 단어 ‘갤러리’(Gallery)는 이탈리아어 ‘갤러리아‘(Galleria)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라는 뜻인 회랑(回廊)을 의미한다. 그 시작은 피렌체공화국의 정치 경제적 번영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발전에 기여한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데 메디치(1389~1464)가 자신의 저택 회랑에 전시된 예술품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후부터다. 귀족들이 소장품을 지인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집안에 만든 방들이 늘어나면서 곳곳이 갤러리아가 됐다. 15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 넘도록 갤러리는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1차 미술시장의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 갤러리는 예술작품을 구매자인 컬렉터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예술가의 성장과 자립을 이루게 했다. 그렇다고 무상은 아니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니까. 예술가는 갤러리에 일종의 수수료로 판매 대금을 지불했다. NFT의 등장으로 NFT 미술시장에서는 더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술가들은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컬렉터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예술시장의 중요한 중개 역할을 해온 갤러리들을 배제한 채 직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갤러리에서 전속된 작가의 작품은 NFT해서 올리는 작품은 예외이다. 다만, 작품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관련한 작품 자료 작업 및 제반 행정 업무도 전부 작가 개인의 몫이다. 갤러리가 예술품을 판매했을 때 일정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건 단순히 전시 공간만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니다. 갤러리는 작가와 작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층 더 격상 시켜 이른바 ’프로모션‘(promotion)한다. 프로모션에는 ‘밀어붙이다’(push-forward)는 뜻이 담겨 있다. 작가 개인이 판매할 수 없는 작품일지라도 갤러리가 나서 컬렉터가 구매하도록 밀어붙인다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갤러리는 작품의 가치를 보증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도 포함한다. 이런 여러 단계의 주요 부분들을 생략했으니 NFT마켓에서 작품 판매 시 작가들의 몫은 더 늘었지만, 홍보를 비롯해 작가가 해야 일이 훨씬 더 많아진 셈이다. NFT 자산으로 변모한 8비트 이미지 ‘니얀 캣’(Nyan Cat). (사진=gccbusinessnews)◇ 작품 전시 환경을 바꾼 NFT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불어닥친 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사람이 사람들과 직접 만나거나 접촉하지 않는 비대면이 강조됐다. 그래서 작년 3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을 정도다. 대신 온라인 뷰잉룸을 통한 아트페어와 전시가 줄을 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전시로의 강제 전환을 하게 한 셈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전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실물 작품은 따로 있었고 단순히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역할에만 그쳤다. 하지만 NFT 미술품은 작품의 원본성 및 소유권을 보호하면서 그 자체로 사고팔 수 있기에 온라인 전시와 딱 들어맞았다. 관람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에는 지갑을 열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실물 미술품을 구매한 후 다시 판매하려면, 갤러리나 경매사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던 것과는 달리, NFT 미술품은 NFT마켓에서 바로 판매가 가능하기에 미술품 투자를 위한 재테크로도 적절히 쓰이고 있다. 이로써 미술품 거래가 손쉬워지고 더욱더 활성화된다. 작품 쓰임새도 달라졌다. 작품을 사고 나서 보통 집에 걸어두는데 NFT 미술품은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디지털 소유권을 가진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걸로 변모한다. 작품이 실물로만 존재하지 않아도 되기에, 예술의 개념은 더욱더 넓혀질 전망이다. 동시대 미술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담는 것도 예술이라 불리는 마당이기에 예술 세계는 더 확장되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NFT는 예술가의 창작의 지평을 확장하는 도구이다. ◇ NFT 작품 만드는 방법은?그렇다면 예술가들의 입장에서 NFT 작품을 어떻게 만들고 판매해야하는지 궁금해할 것 같다. 예술품을 NFT화 하는 것이 ’민팅‘이라면, NFT마켓에 경매에 부치는 것은 ‘드롭’(drop)이라고 한다. 민팅을 하려면 수수료로 비용이 발생한다. 오픈시 같은 경우, 가스피(Gas Fee)라고 불린다. 예술가들은 NFT로 민팅한 예술작품을 모든 NFT 자산을 취급하는 오픈시, NFT 미술품에 특화된 니프티게이트웨이, 엄선된 작가의 NFT 미술품을 판매하는 수퍼레어 등에 드롭할 수 있다. 이 중 한 가지 NFT 마켓에 올리면 된다. 동일한 작품을 두 군데 이상의 다른 플랫폼에 올리면 구매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NFT 미술품이 판매되기 위해선 작가 스스로 발 벗고 뛰어야 한다. 그렇다고 당장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작품이라면 그 가치를 알아줄 누군가가 반드시 나타난다. 다만, 시일은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NFT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창작 환경의 변화가 크지만, 무엇보다 작품이 현물 가치로 환산할 수 있게 되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예술가도 사람인 이상 먹고 살아야 작품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NFT 미술시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예술가들의 활동을 기대한다. 엄선된 작가들만 NFT 미술품을 올릴 수 있는 NFT마켓인 슈퍼레어의 홈페이지 첫 화면. (사진=superrare)◇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11.13 I 류성 기자
과천과학관, '제8회 SF어워드' 수상작 공개
  • 과천과학관, '제8회 SF어워드' 수상작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13일 ‘제8회 SF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를 빛낸 수상작 15편을 공개했다.‘SF어워드’는 국내 SF작품의 우수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SF창작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어져온 국내 최대 규모의 SF어워드이다. 한 해 동안 발표된 국내 SF작품 중에서 영상, 장편소설, 중·단편소설, 웹소설, 만화·웹툰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한다.작년 6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발표된 총 766작품을 대상으로 15명의 심사위원이 세 달간 심사한 결과 부문별 3작품씩 총 15편의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이 선정됐다.수상작은 △영상(대상 황승재, 우수상 김다솔, 최진솔) △장편소설(대상 최이수, 우수상 듀나, Havoc) △중·단편소설(대상 이서영, 우수상 연여름, 황모과) △웹소설(대상 시아란, 우수상 과짜과학자, 다카엔) △만화·웹툰(대상 다홍, 우수상 김마토, 수사반장)으로 결정됐다.김주영 총괄 심사위원장은 “대부분 인공지능을 주제로 했던 작년 작품들과 달리 올해는 주제와 소재가 다양해졌다”며 “올해 화두인 사회 부조리와 공정이 SF적 설정과 상상 속에서 풀어진 작품들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이정모 과천과학관장은 “SF어워드는 그동안 국내 SF시장을 넓히고, SF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대하는 데 공헌해왔다”며 “올해 수상하신 분들과 모든 작가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번 ‘SF어워드’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트로피와 상패가 수여됐다. 시상식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부문별 수상작 리스트.(자료=국립과천과학관)
2021.11.13 I 강민구 기자
'쥴리벽화' 자리에 또…윤석열 '王자+개사과+전두환' 등장
  • '쥴리벽화' 자리에 또…윤석열 '王자+개사과+전두환' 등장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른바 ‘줄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건물의 외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등장했다. 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벽화가 그려졌다.해당 벽화들은 모두 윤 후보의 논란과 관계가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옹호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앞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TV 토론회에 출연하기도 했다.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또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해당 벽화의 작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로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닌볼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종로3가 홍길동서점 벽 그래피티 하고 왔습니다. 그림 좀 그렸다고 감옥 보내진 않겠지”라는 문구와 함께 작업한 그림을 공개했다. 이에 ‘닌볼트’ 소속사 대표 김민호씨는 “선거와 진영 논리로 그린 것이 아니다”라며 “외벽과 그 앞 공간에서 런웨이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외벽을 대여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작품 활동을 방해할까봐 옥외집회도 신고했다”고 말했다.해당 벽화는 정치색으로 인해 손상을 우려한 듯 ‘본 작품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도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7월 이 건물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얼굴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그림 등이 벽화로 그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2021.11.13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IMF때 3억주고 산 집, 지금 20억…가책 느낀다"
  • 이재명 "IMF때 3억주고 산 집, 지금 20억…가책 느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2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부동산 관련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2일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과거 IMF 때 3억6600만원을 주고 산 집이 지금 20억원 가까이 된다”며 “가책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제가 재산이 꽤 된다. 꽤 유능한 변호사다. 인권변호사라고 하는 게 가난한 변호사는 아니다“며 “재산 중에 제일 비중이 큰 게 집 값”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IMF 때 3억 6600만원을 주고 샀는데 지금 20억원 가까이 갔다”며 “IMF때 주식 투자하고 다 날려 먹고 ‘집이라도 사라’는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서 그때 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금 집 값 때문에 온 동네가 난리 아닌가. 그래서 사실 되게 가책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른 집값은) 일 안 하고 만든 돈이다. 이 사회의 부패구조, 부조리 구조 때문에 혜택을 본 것”이라며 “그것이 사실 되게 걸린다”고 했다.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돈 하나 안 들이고 정치권력과 속닥속닥해서 작업 좀 하면 인허가받아서 남의 돈으로 땅 사서 계약금 받고, 분양해서 그 돈으로 잔금 주고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돈 한 푼 안 들이고 수천억원씩 해 먹는 거 보니까 너무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 입장에서도 그런데 주변 다른 사람은 오죽하겠냐”며 “‘나는 왜 그럴까’ 하는 근거를 찾긴 어려웠고, 그래도 역시 제가 자랐던 웅덩이를 잊지 않기로 마음 먹은 게 작동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알릴레오 측이 도서 추천을 요청하면서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윤흥길 작가의 중편 소설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추천했으며 이 책을 놓고 유 전 이사장과 대화를 나눴다.
2021.11.13 I 김소연 기자
"이유는 알아서 해석하시고요"…尹에 현직검사 에세이 권한 유시민, 왜?
  • "이유는 알아서 해석하시고요"…尹에 현직검사 에세이 권한 유시민, 왜?
  • 유시민 작가가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추천할 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야 대선후보에게 나란히 ‘인간다움’을 다룬 책을 추천했다. 유 작가는 13일 아침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출간을 맞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건 인터뷰 끝무렵이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진행자가 “책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건 책을 읽자, 이런 뜻이지 않느냐”며 “작가님이 대답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책을 좀 권해 달라”고 물으면서다. 유 작가는 단번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현직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부제는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현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부부장으로 재직 중인 16년 차 여성 검사 정명원의 첫 에세이이다. 유 작가는 “금년에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중 하나”라며 “사법시험 통과하고 연수원까지 마쳐서 로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방대 출신이라 다 떨어지고 할 수 없이 검사가 된 사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다운 마음과 시민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 검사로 근무하면서 어떻게 자기 일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어떻게 사건을 천착하는지를 담은 일상의 에세이”라며 “저는 굉장히 와닿았다.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 뒤 “이걸 권하는 뜻은 뭐 알아서 해석하시고요”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권할 책에 대해서 유 작가는 “10초만 생각하겠다”라고 말한 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했다. 전혀 의외라는 진행자의 반응에 유 작가는 “그게 수모를 견디는 현명한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다면적인 책인데. 러시아 소설 중에서 ‘대위의 딸’과 더불어 제일 좋아한다. 솔제니친 작품 중 다른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게 추천하는 이 책 역시 인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유 작가에 따르면 이 책은 고통스럽고 남루한 현실 속 인간이 자기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 품격과 인간다움과 소망 등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지켜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유 작가는 “솔제니친 선생님이 그런 목적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면서 그런 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2021.11.13 I 김보겸 기자
"공주 된 기분" 패리스 힐튼, 동갑내기 사업가와 화촉
  • "공주 된 기분" 패리스 힐튼, 동갑내기 사업가와 화촉
  • 패리스 힐튼과 그의 남편 카터 리움(사진=USA투데이)[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 호텔 상속자이자 할리우드 셀럽인 패리스 힐튼(40)이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11일(현지시간) 배니티페어 등에 따르면 힐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벨에어 저택에서 카터 리움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카터 리움은 미 명문 콜롬비아대 출신 작가 겸 사업가이다. 이들은 리움이 힐튼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프러포즈를 한 지 9개월만에 식을 올렸다. 힐튼의 웨딩드레스. 장인 8명이 1400시간 손으로 수를 놓았다(사진=오스카드라렌타 인스타그램)이날 힐튼은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명품 드레스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로라 킴이 디자인한 꽃 레이스가 달린 툴레 가운을 입고 입장했다. 이 드레스는 1400시간동안 장인 8명이 손으로 직접 수를 놓아 만들었다. 힐튼은 결혼식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통로를 따라 내려오던 첫 걸음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모두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주처럼 느껴졌다”며 “카터의 잘생긴 얼굴을 보자 감정에 치우쳤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혼식의 모든 장면에서 울고 있었을 테니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힐튼이 증조부 소유의 벨에어 저택에서 ‘나의 새로운 BFF’ 시즌2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힐튼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사진=AFP)지난 8월 힐튼은 “결혼식에 드레스 10벌을 입을 것”이라고 농담한 바 있다. 실제로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 네 벌을 갈아입었다. 피플에 따르면 이날 하객들에게는 철갑상어알(캐비어), 참치 타르타르, 굴 요리 ‘오이스터 록펠러’, 감자를 곁들인 농어와 뉴욕 스테이크, 6피트 높이의 웨딩 케이크 등이 제공됐다.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과 방송인 니콜 리치, 팝스타 데미 로바토와 폴라 압둘 등 미국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힐튼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 열린 벨에어 저택은 한때 힐튼의 증조할아버지이자 힐튼호텔 창업주인 콘래드 힐튼의 소유였다. 이 저택은 지난 5월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팔렸다. 힐튼은 “여기서 동화 같은 결혼식을 올리는 상상을 했는데 실제로 성사됐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힐튼과 리움이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경기를 보고 있다(사진=AFP)힐튼과 리움은 2019년 교제를 시작해 2년 만에 결혼했다. 과거 힐튼은 배우와 사업가, 패션모델과 세 번 약혼했지만 모두 헤어졌다. 예식 행사는 11일 웨딩마치에 이어 사흘 동안 열린다. 12일에는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파티를 열고 13일 별도의 축하 행사를 연다. 사흘간 열리는 힐튼의 결혼식은 ‘패리스 인 러브’라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2021.11.13 I 김보겸 기자
'다수의 수다' 이상훈 의사 "'슬의생' 유연석 실제 모델이 나"
  • '다수의 수다' 이상훈 의사 "'슬의생' 유연석 실제 모델이 나"
  • (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수의 수다’ 소아외과 의사 이상훈이 자신이 tvN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 유연석이 맡은 역할의 실제 모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지난 12일 저녁 첫 방송된 JTBC 예능 ‘다수의 수다’ 첫회에서는 유희열 차태현 콤비가 외과의사들을 초대해 수다를 나누는 과정을 공개했다.이날 소아외과 의사 이상훈은 “소아외과가 생소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생소하지 않다. ‘슬의생’ 덕분이다. 사실 제가 유연석 씨 역할의 실제 모델이다. 작가님이 저를 보고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유연석은 최근 시즌 2로 막을 내린 ‘슬의생’ 시리즈에서 소아외과 전문의 안정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를 듣고 있던 차태현은 “‘슬의생’ 본 분들은 알겠지만, 연석이가 많이 카피를 한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이상훈은 “제가 수술 끝나고 보호자에게 설명할 때, 습관적으로 하는 말 중에 ‘수술은 계획적으로 됐고, 수술하는 동안 별 문제가 없었고, 아이가 너무 씩씩하게 잘 버텨줬다’는 말이 있다. 늘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아기가 잘 견뎌냈다는 걸 부각시켜주고 싶어 그렇게 설명하는데, 그 대사를 유연석 씨가 그대로 했다. 아내랑 같이 그 장면을 보면서 ‘저거 내 멘트야’라고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2021.11.13 I 김보영 기자
'19금' 편성 '지헤중' 첫방 최고 8.4%…장기용, 송혜교 원나잇 상대였다
  • '19금' 편성 '지헤중' 첫방 최고 8.4%…장기용, 송혜교 원나잇 상대였다
  • (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새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첫방송부터 송혜교와 장기용의 멜로 케미로 주말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13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제작 삼화네트웍스, UAA/이하 ‘지헤중’) 첫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시청률 6.6% 전국 기준 평균 6.4%를 기록했으며, 엔딩 장면에선 최고 8.4%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첫방송부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2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지헤중’ 1회는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특히 방송 전부터 완성도를 위해 19금 편성을 결정하면서 많은 기대를 자아냈다. 이날 오프닝은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부산의 밤, 하영은이 어떤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남자는 불어로 그녀에게 이름을 물었지만, 하영은은 대답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 하영은은 하룻밤의 일탈을 뒤로한 채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다.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장인 하영은의 삶은 한순간도 쉴 틈 없이 돌아갔다.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올리비에와의 협업을 위해 분주하게 일했고, 친구이자 상사인 황치숙(최희서 분)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종일 빵 한 조각 먹지 못하고 뛰어다녀야 했다.하지만 일은 꼬이기만 했다. 급기야 하영은은 황치숙 대신 황치숙 아버지가 마련한 맞선 자리에 나갔고, 그곳에서 윤재국과 마주했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나 하영은은 “임팩 없는 만남”이라며 돌아섰다. 이때 하영은에게 급하게 포토그래퍼가 필요한 일이 생겼고, 방법이 없던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도움을 청했다.사실 윤재국은 올리비에가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유명한 포토그래퍼 ‘미스터 제이’였다. 이를 모르는 하영은은 자신의 급한 부탁에 응하고, 높은 퀄리티의 사진까지 찍어준 윤재국에게 놀랐다. 하지만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 올리비에가 하영은의 디자인을 보기도 전에, 더 많은 금액을 제안한 다른 회사와 계약한 것. 결국 하영은은 자신의 디자인이 담긴 화보를 들고 올리비에를 찾아갔다.올리비에와의 대면으로 하영은의 자존심이 무너진 순간, 윤재국이 나타났다. 그제야 하영은은 윤재국이 ‘미스터 제이’라는 것을 알았다. 윤재국은 하영은의 손을 잡고 나왔다. 이에 하영은은 “쇼는 끝났어요. 나는 내일 서울로 돌아가요”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윤재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나 황치숙 아니에요”라는 하영은에게 “알아요. 하영은 씨”라며 하영은의 진짜 이름을 부른 것.사실 하영은이 하룻밤을 함께 보낸 남자는 윤재국이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연이었던 것. 하영은의 이름을 부른 후 미소 짓는 윤재국, 그런 윤재국을 바라보는 하영은의 모습이 담긴 엔딩은 심멎을 유발했다. 이는 멜로드라마 ‘지헤중’이 앞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렘, 떨림, 애틋함으로 물들일 것을 기대하게 했다.‘지헤중’ 첫 회는 캐릭터, 스토리,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등이 완벽한 어우러짐을 자랑했다. 제인 작가가 그린 캐릭터들은 매력적이었고, 스토리도 탄탄했다. 감독의 연출력과 영상미는 눈부셨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 특히 송혜교와 장기용의 멜로 케미가 감탄을 자아냈다. 첫 회부터 이토록 특별한 60분을 완성한 ‘지헤중’이 얼마나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할지 기대된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2회는 11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2021.11.13 I 김보영 기자
기쁨과 향락의 밤, 그 화려함 속 고독<10>
  • 기쁨과 향락의 밤, 그 화려함 속 고독[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0>
  • 에두아르 마네가 1882년 그린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인 마네는 세련된 도시의 감각을 흠씬 묻힌 붓으로 당대 화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리의 명물이던 카페·카바레 안을 포착한 작품도 여럿인데, 그중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는 국전에 마지막으로 출품한 대작이며 대표작으로 꼽힌다. 실제감이 확 와닿는 내부 공간과 테이블 위 술병·과일·꽃 등의 대비도 특별하지만 ‘거울’이란 설정은 대단히 독특했다. 거울에 반사된 후면이 각도로나 원근법으로나 모순적임에도 별로 개의치 않은 마네의 회화적 자유로움이 살아있다. 캔버스에 유채, 96×130㎝, 영국 런던 코털드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술집은 예나 지금이나 즐거운 장소이다. 물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럴 것이라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술집이 10시로 마감됐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주가들은 마시다 말고 일어서야 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어려운 상사 혹은 거래처 직원들과 고역의 회식을 치러내야 하는 20∼30대 직장인들은 오히려 환호했다니, 역시 술은 취향에 따라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마시는 게 좋은 것이다. 알코올은 사람의 자제력을 흐트려 평소 하지 않던 말이나 행동을 하게 한다. 일을 마치고 들른 시끄러운 선술집에서는 그래서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오가기도 하지만, 술집이란 데서는 원체 예기치 않은 싸움이나 비도덕적인 일이 자주 벌어졌다. 요즘에야 성년여성이 술집을 드나드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과거 19세기까지만 해도 멀쩡한 처자가 남성의 에스코트 없이 술집을 다니는 것은 딱 오해받기 좋은 일이었다.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도 단순히 경영자나 종업원으로서가 아닌, 함부로 접근해도 좋은 상대로 취급됐다. ◇나그네 안식처면서 매춘 중개장이기도 즐거운 일상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묘사했던 17세기 네덜란드 풍속화가 얀 스테인(1625~1679)이 1665년경 그린 술집 풍경은, 당장 시끄러운 소리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이 술집에는 술을 달라고 주인을 부를 때 천장 한가운데 매달려 있는 종을 울리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그림 전면에는 눈이 풀리고 얼굴이 벌건 바이올린 연주자가 잠시 연주를 멈추고 테이블에 팔을 기댄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그 왼쪽 옆에는 술잔을 든 여인이 옆으로 미끄러지듯 앉아 있는데, 고개를 젖히고 껄껄 웃어대는 남자와 지나치게 붙어 있어 도대체 이 남자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들 뒤로는 화덕에 불을 피우는 노파가 보일 듯 말듯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오른쪽 테이블에서는 카드놀이가 한창이다. 세 남자와 한 여인이 게임 중인데, 한 남자는 게임을 포기한 듯이 일어나 있고, 여인의 기세등등한 표정에서는 좋은 패를 가졌다는 게 읽힌다. 다만 지금의 시선에선 그냥 평범해 보이는 이 술집 풍경에 문제적 지점이 숨어 있는데, 남자들과 함께 있는 여인이 잠재적 매춘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물들이 누구였는지 규명할 수 없기에, 그저 한잔 하고 게임도 하고 싶은 여성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대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통상 술집은 여관업을 겸해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안식처가 돼 줬지만, 빈번하게 매매춘을 중개하는 장소기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소재의 그림은 일상을 그린 풍속화가 번성했던 당시의 네덜란드에서 수도 없이 그려졌다. 카드놀이를 하든 연주를 하든 함께 술을 마시든 그 안에 암시된 것은 돈을 매개로 한 즉흥적 매매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얀 스테인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과 바이올린 연주자가 있는 술집 내부’(1665년경). 꾸밈없는 일상의 정경을 선호한 스테인은 농민·중산층의 삶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많이 그렸다. 유쾌한 세상살이에 숨긴 ‘뼈’는 작가만의 특징. 떠들썩한 웃음만으로 살 순 없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 도덕적 비평의 색조가 그거다. 캔버스에 유채, 81.9×70.6㎝, 영국왕실컬렉션 소장.같은 시대를 산 여성화가 주디스 레이스테르(1609∼1660) 역시 술집에서 취객을 위해 흥겹게 연주하는 청년이나 술을 마시며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그렸다. 레이스테르는 당시 화가가 전문직업인 이들이 만든 성 누가 길드에 아버지나 남편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가입했고, 남성 화가들과 경쟁했고, 화실에서 제자들을 수련시켰다. 제자 중 하나가 약속을 어기고 당대 내로라하는 화가였던 프란츠 할스 아래로 들어간 사실에 분개해 할스를 상대로 소송을 해 이기기도 했던 만만치 않은 여성이었던 것이다. 그랬던 그녀의 작품 중 가장 미스테리한 작은 그림이 있는데, 후대가 ‘제안’(1631)이라 제목을 단 작품이다. 통상 술집을 배경으로 한 그림들과는 어딘지 달라 보인다. 그림의 배경이 그저 벽이라 이곳이 술집인지 여염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작은 호롱불에 의지해 바느질거리에 코를 박고 있는 이 여인 옆에 있는 남자의 입성과 태도로 볼 때 가정집이 아닌 건 분명하다. 남자는 함부로 여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전 몇닢을 꺼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여인은 남자의 ‘제안’을 수락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이 술집을 배경으로 번번이 그렸던 장면, 노파가 등장해 커플을 중개하고 돈을 받거나 하던 그 장면을, 레이스테르는 다르게 해석했던 것이다. 많은 학자가 이 그림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여인이 누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왜 남자가 돈을 내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단지 한 가지, 같은 시대 비슷한 주제를 그린 다른 화가와는 달리 레이스테르의 이 작업은 여성의 입장을 좀더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주디스 레이스테르의 ‘제안’(1631).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에 자신의 작업장을 열고 견습생을 수련시키는 권리를 얻은 최초의 여성 마스터였던 레이스테르는 실내 장면을 작품 주제로 처음 활용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남자와 여자, 두 사람 간에 오가는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을 그린 작품은, 시민의 일상을 다룬 유쾌한 장르화·초상화를 많이 그린 레이스테르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드러냈다. 패널에 유채, 30.9×24.2㎝, 네덜란드 덴하그 마우리츠호이스 왕립박물관 소장.◇물랑루즈처럼…화려한 서커스 열리는 극장형 술집 유행19세기 대도시 술집은 공연이 결합되며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지게 됐는데, 당시 문화의 중심지던 프랑스 파리의 폴리베르제르도 그중 하나였다. 폴리베르제르는 가벼운 오페라나 서커스, 무용 등을 곁들인 극장식 술집. 에두아르 마네(1832∼1883)가 그린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1882)에서는 화면의 왼쪽 위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녹색 신발을 신은 사람의 다리가 공중서커스의 일부를 보여준다. 그림 가운데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은 이곳의 종업원이다. 곧 손님의 주문을 받고 술이나 과일접시를 옮길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어딘지 이상한 함정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찬찬히 보면 이 여성이 서 있는 바는 등 뒤에 큰 거울이 있는, 비좁은 공간이다. 이 여성이 멍한 눈길을 던진 너른 술집의 광경을 우리도 볼 수 있는 것은 등 뒤의 거대한 거울 덕이다. 금색 테두리로 장식된 거울 속 장면은 여성의 팔 뒤쪽 장면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기둥과 화려한 샹들리에, 빼곡하게 들어찬 손님들, (마땅히 놀랍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놀랍게도) 여성의 뒷모습까지 말이다. 늘 거울을 대하는 우리로서는 이 여성의 뒷모습영 직관적으로 말도 안 되는 구도라고 판단할 수 있다. 화가가 그린 여성이 명확히 정면상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거울에 비친 뒷모습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그림 속 거울에서는 전혀 다른 각도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친 여성의 그림자는 우리 예상보다 더 허리를 숙이고 있고, 맞은편의 콧수염 남성이 지나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중간에 있는 바의 폭을 감안하더라도 두 사람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비밀이야기라도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마 술집에 나와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 여성은 콧수염 남성으로부터 매춘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 술집의 바’(1882) 중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거울’이란 특별한 설정에 담긴 여성과 남성(왼쪽), 대리석 탁자에 놓인 꽃과 과일·술병이 현실과 비현실 세계를 나눈 듯한 묘한 대조를 이룬다.19세기 말이면 여성도 직업을 가지고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거나, 무용을 하거나, 서커스를 하거나, 화가의 모델로 일하는 여성은, 그러니까 계급이 낮고 교육의 수혜를 받지 못한 여성 직업인은 반쯤 매춘부 취급을 받았다. 마네의 그림 속 여성은 거울 속 뒷모습으로는 남성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일지라도, 정면의 얼굴은 시끌벅적한 광경에 피로를 느끼며 하루가 어서 끝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정면의 모습과과 거울 속 뒷모습, 어느 쪽이 여성의 참모습인가. 어느 쪽이 내면이고 어느 쪽이 외면일 것인가. 마네는 쉽게 답할 수 없는 의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1.13 I 오현주 기자
올해 창비청소년문학상에 나혜림 '악마와 소년'
  • 올해 창비청소년문학상에 나혜림 '악마와 소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나혜림 작가의 장편소설 ‘악마와 소년’이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서정됐다고 창비측은 12일 밝혔다.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혜림 작가(사진=창비)심사는 김민령·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와 배미주·정은숙 소설가가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다. 또 청소년심사단 25명이 별도로 선정돼 본심에 오른 4편의 작품에 대한 의견을 최종심에 전달했다.심사위원단은 “읽는 즐거움이 큰 것에 못지않게 읽고 나서 마음에 남는 여운도 깊은 작품”이라며 “오늘날의 십대들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수상자로 선정된 나혜림 작가는 1987년생으로 단편 ‘달의 뒷면에서’가 제7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 응모작에 선정돼 소설집 ‘항체의 딜레마’(사계절 2021)에 수록된 바 있다.수상작 ‘악마와 소년’은 조숙한 소년과 그를 유혹하려는 악마의 대결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둘의 조합을 매력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다.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유럽 문화예술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 소감과 심사 경위 등은 계간 ‘창비어린이’ 2021년 겨울호에 실린다.한편 창비청소년문학상은 제1회 수상작 ‘완득이’를 시작으로 ‘위저드 베이커리’, ‘싱커’, ‘아몬드’, ‘페인트’, ‘유원’ 등의 주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올해는 제15회로 총 135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그중 4편이 최종심에 올랐다. 수상작으로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악마와 소년’가 선정됐다.
2021.11.12 I 김은비 기자
"나라 박살·민주당 죽었다" 진중권 독설에…이경 "짠하다"
  • "나라 박살·민주당 죽었다" 진중권 독설에…이경 "짠하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짠하다”며 탄식을 내뱉었다.12일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진중권 작가. 이분을 보면 항상 딱하다. 한때는 그의 말에 공감한 적이 있었다. 나에겐 그가 한때 후지지 않은 날들이 잠시 있었다”고 회상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여기저기 자극적인 말들로 자극적인 가십거리에만 기웃거리는 모습이 짠하다”며 “엔터테인먼트에 속해 있으니 몸값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기웃거려야 하는 거겠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정의당 창당 이듬해인 2013년 입당해 초기 멤버로 오래 활동했던 진 전 교수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세상이 다 싫다”며 탈당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집필한 그는 현재 여당을 향한 독설을 쏟아내며 저격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사진=이경 부대변인 페이스북)이 부대변인이 글을 작성한 날엔 “민주당은 죽었다. 우리가 알던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NL운동권 문화의 잔재가 자유주의 정당을 완전히 변질 시켜 버렸다고 할까? 하여튼 이상해졌다”고 말하며 여당을 비롯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또 이날 진 전 교수는 친여 개그맨으로 유명한 개그맨 강성범이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이 나라는 박살날 것”이라고 말하자 “그 나라는 이미 박살났다”고 지적하면서 연일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2021.11.12 I 권혜미 기자
'60억 건물주' 기안84, 28평 빌라로 이사…"여자분만 오시면"
  • '60억 건물주' 기안84, 28평 빌라로 이사…"여자분만 오시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새로 이사한 28평짜리 빌라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따르면 지난 5일 ‘기안84 새 집 꾸미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앞서 기안84는 지난 달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신축 빌라로 이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새 집에 대해 “아파트로 32평 정도니까 빌라로는 28평 정도일 것“이라며 ”뷰가 진짜 예술이다. 나무와 들판이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사진=유튜부 ‘인생84’ 캡처)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이사를 갔는데 너무 안 꾸미고 산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젠 좀 꾸미고 살아보려고 생각한다”며 “10년 동안 평범하게 살았는데 이번에 새로 가는 집은 인테리어를 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새로 산 건 아무것도 없고 다 전에 있던 물건들을 가져왔다”며 “지금 있는 것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다 쓸모 있는 거라 버릴 건 없다. 여기에 조금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침대 커버와 커튼, 조명, 협탁 등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기안84는 “다른 건 욕심이 없는데 지금 집 조명이 너무 회사 같다. 집에 가도 쉬는 느낌이 안 든다”며 “은은한 빛으로 바꿀 조명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쇼핑몰에서 침대 커버와 협탁, 별자리 조명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난 혼수도 필요 없다”며 “여자분만 오시면 된다. 멋진 복근을 만들어 기다리고 있겠다”며 웃었다.또 기안84는 “집에 굉장히 좋은 일이 일어날 거 같다. 이러다 저 집에서 대식구가 사는 거 아니냐”며 “큰방에 첫째 아들, 작은 방에 둘째 아들, 난 안방. 그 옆자리에는 누가 있겠죠. 그런 날이 오도록 잘 꾸며놓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기안84는 지난 2019년 11월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46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60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14억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웹툰 작가로서의 연봉은 2019년 기준 약 17억 5000만 원으로 전해졌다.한편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기안84는 ‘패션왕’으로 이름을 알린 후 ‘복학왕’, ‘회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연달아 히트하며 스타 웹툰작가 대열에 올랐다.
2021.11.12 I 이선영 기자
산림청, 세계조경가대회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 산림청, 세계조경가대회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 투시도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12일 세계조경가대회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6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내년 광주시에서 열리는 제58회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도모하고, 동반성장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세계조경가대회 기념정원 조성 설계공모는 업무협약에 따라 산림 및 정원분야와 조경 분야가 협업해 이뤄졌으며, 대상지는 국립세종수목원 중앙온실 앞 2900㎡ 규모이다.공모는 국내외 저명한 조경, 정원 설계가 5팀의 초청으로 진행됐다. 설계가 5팀의 작품은 고정희(에지고크리거)+송민원(엠더블유디랩) , 김봉찬(더가든),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 송지은(케네디 송 듀수아르) 등이다. 당선작 ‘사람의 정원, 자연의 정원’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세계조경가대회(IFLA) 목적의 지향점과 미래성에 부합하고자 한 노력이 돋보였으며, 만드는 것과 지키는 것에 대한 적절한 균형을 잘 표현하고 유연하게 전달했다는 평이다. 수상작은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과 상금 수여는 내년 6월 말 정원이 완공되는 시점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수상작품 및 참여 작품은 5인 작가 인터뷰집과 함께 2022년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당선작품 1점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세종수목원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1.12 I 박진환 기자
진구·하도권·이원근 OCN '우월한 하루' 캐스팅…내년 첫 방송
  • 진구·하도권·이원근 OCN '우월한 하루' 캐스팅…내년 첫 방송 [공식]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935엔터테인먼트, 최성현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가 진구, 하도권, 이원근 캐스팅과 함께 2022년 상반기 첫 방송을 확정했다.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조나단/ 연출 조남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이윌미디어)는 가장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스릴러 드라마다. 특히 ‘스위트홈’의 김칸비 작가와 ‘닥터하운드’의 아루아니 작가로 이루어진 팀 겟네임의 인기 스릴러 웹툰 ‘우월한 하루’를 원작으로 해 OCN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구미호뎐’을 공동 연출했고 서스펜스 심리 드라마 ‘드라마 스테이지 2021-대리인간’을 통해 국제 영화제에서 5관왕의 쾌거를 안은 바 있어 또 어떤 웰메이드 스릴러를 탄생시킬지 신뢰도가 더해진다. 여기에 배우 진구, 하도권, 이원근이 극 중 서로를 향해 폭주할 세 주인공으로 변신, 시선을 돌릴 틈 없는 스릴러에 폭발적인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먼저 진구는 납치된 딸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 이호철 역을 맡았다. 눈에 띄지 않는 외모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가장이자 전형적인 딸바보 아버지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건드리면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남자로 딸을 살리기 위해 단 하루안에 연쇄살인마를 찾아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 이에 어떤 캐릭터든 현실에 발을 디딘 리얼리티로 남다른 임팩트를 남겨온 진구가 펼칠 고군분투를 예고,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하도권은 연쇄살인마를 쫓는 살인청부업자 배태진 역으로 분한다. 완벽한 계획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지능형 해결사인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연쇄살인마를 쫓고 이호철의 딸을 납치해 그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하도권이 베일에 싸여있는 배태진 역을 만나 탄생시킬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기다려진다.이원근은 세상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연쇄살인마 권시우 역으로 변신한다. 순수하고 맑은 눈빛, 몸에 밴 친절로 무장한 권시우의 진짜 정체는 자신의 살인 행위에서 오는 우월함을 만끽하는 사이코패스다. 이를 통해 이원근이 선보일 극과 극의 얼굴과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이렇듯 ‘우월한 하루’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세 배우의 호흡은 물론 살인청부업자와 연쇄살인마의 게임에 휘말린 평범한 남자의 예측불가의 스토리, 제한된 공간과 한정된 시간 속 서스펜스가 어우러져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한편,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2022년 상반기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1.11.12 I 김보영 기자
유시민, 尹에 추천한 책은? "사람다운 마음 가진 검사라면…"
  • 유시민, 尹에 추천한 책은? "사람다운 마음 가진 검사라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선정했다.유 전 이사장은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출간에 맞춰 오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할 예정이다.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식 홈페이지)그는 절판됐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판을 낸 이유에 대해 “5년 전 절판됐을 때 이대로 없애버리기엔 아깝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많았다”면서 “34년 전에 쓴 글이 ‘활어회’였다면 이번에 다시 쓴 글은 ‘숙성회’다. 독자들이 좋아해 준다면 새로 쓴 책만큼이나 보람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또 진행자가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하자 유 전 이사장은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라면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자기 일을 대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하며 윤 후보에게 현직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권했다.동시에 이 후보에겐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저술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하며 “수모를 견디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3년의 임기 끝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그의 퇴임 소식에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유 전 이사장은 퇴임 소감문을 통해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2021.11.12 I 권혜미 기자
그 비싼 달걀을 왜 던지는가
  • [뉴스+]그 비싼 달걀을 왜 던지는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정치판·졸업식서 비싼 계란 던지는 이유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계란(달걀)을 던지지 맙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자 현지에서는 이런 팻말이 등장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무반응으로 일관하자는 취지다. 달걀을 던지는 게 응징이 아니라 응원이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달걀은 정치인에게 애증의 존재다. 달걀을 피해 갔다면 이름깨나 날린 것으로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김영삼·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달걀을 맞았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날달걀을 맞은 데 이어 지난 9월 삶은 달걀을 맞았다. 망신은 둘째치고 `상당히 아팠을 것`으로 우려됐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위해 묘역으로 향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계란을 던지지 맙시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계란을 던지는 이유는 수모를 주려는 의도가 크다. 실제로 옥스퍼드 사전에 실린 `Egg`의 관용구(Idioms) `얼굴에 계란을 남기다`(have/be left with egg on/all over your face)`는 표현은 `바보로 보이도록 하다`(to be made to look stupid)라는 의미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벽화에 날계란을 던졌다. 실제로는 어려우니 오죽하면 벽화에 던졌을까 싶다.효과를 극대화하려고 일부러 상한 달걀을 던지기도 한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은 빨간 페인트가 든 달걀을 맞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달걀이 가지는 `생명`의 의미를 고려하면 `달걀을 맞고 다시 태어나라`는 요구라는 해석을 붙이기도 한다.이렇듯 계란은 본래가 신성하다.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Omne vivum ex ovo)는 고대 로마의 속담에 함축돼 있다. 작가 헤르만 헤세가 소설 `데미안`에 남긴 유명한 문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도 마찬가지다.멕시칸이 카스카론스를 깨뜨려 축하를 건네자 안에 담긴 색종이가 흩날리고 있다. (출처: San Antonio Express-News)남미에서는 기념일에 당사자의 머리에 날 계란을 깨고 밀가루를 덮어씌워 축하를 건넨다. 멕시코의 `카스카론스`(cascarones)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카스카론은 스페인어(語)로 `병아리가 깬 껍질`을 뜻한다. 매해 부활절이면 속이 빈 계란에 색종이따위를 채우고 겉을 형형색색으로 칠한 카스카론스를 만든다. 이걸 기념일을 맞은 이의 머리 위에서 깨뜨려 축복을 건넨다. 19세기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다.한국에서 졸업식에 등장하는 `달걀 던지기` 유래를 정확히 따지기는 어렵지만 여기서 찾으려는 시도는 흥미롭다. 비록 의미와 행위가 변질해 지탄의 대상이 됐으나,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 이들의 앞날을 기원하려는 선한 의도도 담겨 있다.달걀 던지기는 축제의 흥을 돋우기도 한다. 매해 핼러윈의 전야제(10월30일)가 대표적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장난의 밤’(Mischief Night)이나 ‘악마의 밤’(Devil‘s Night)으로 일컫는 이날은 사람과 자동차, 건물 따위를 향해 계란을 던진다. 다만 어디까지나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장난` 수준까지 허용하는 것이다. 선을 넘으면 시비와 부상으로 이어진다.이런 터에 달걀 던지기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곤 한다. 물건에 달걀을 던지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기물 파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014년 옆집에 날달걀을 던져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는 유명하다. 2005년 미국에서는 핼러윈을 즐기던 어린이가 달걀을 맞고 실명한 사고가 났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서양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미성년자에게 달걀 판매를 금지하기도 한다.저스틴 비버가 2015년 2월 미국 방송국 코미디 센트럴에 출연해 알몸으로 날달걀을 맞고 있다. 그가 2014년 이웃의 집에 달걀을 던져서 형사처벌을 받은 이후 연출한 장면이다.(사진: 헐리우드리포터)항의의 표시도 마찬가지다. 앞서 전직 대통령에게 계란을 던진 이들은 형사처벌을 피해 가지 못했다. 달걀을 사람에게 던지면 폭행에 해당하고 심하면 상해를 입힐 수 있다. 단단함과 크기의 정도를 떠나서, 달걀 한 개 무게(50g 안팎)는 골프공(50g 미만)과 비슷하다.항의가 됐든 흥이 됐든, 이벤트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달걀을 던지는 것은 전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어지럽게 오른 가격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최근(11월8일) 기준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10개짜리가 1497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1170원)보다 28% 급등한 상태다. 광주에 간 정치인에게 달걀을 `안 던진 게 아니라 못 던진 것`이라는 우스갯말은 엄살이 아니다.
2021.11.12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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