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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박태환·남현희 등 NFT 본격 제작...300피트,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탁구신동; 신유빈, ’마린보아‘ 박태환, ‘펜싱여제’ 남현희 등 아시아 최초 수영 400미터 금메달리스트스포츠스타들의 다양한 NFT를 제작된다.운동콘텐츠 플랫폼 300피트(300FIT)는 스포츠IP 전문 기업 (주)아이에스에이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포츠 NFT사업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300피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들의 운동노하우를 NFT로 구성해 글로벌 유저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300피트의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생태계와 연계해 스포츠스타 NFT 발행과 함께 스포츠스타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공개했다.이어 “신유빈, 박태환, 남현희를 비롯해 LPGA 통산 7승의 박성현, 대한민국 최초 유도 그랜드슬래머 이원희 등 스포츠스타의 다양한 NFT를 제작 중이다”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스포츠선수의 경기기록, 경기영상, 스포츠 역사에 의미 있는 순간들을 NFT로 디지털화해 300피트 블록체인 생태계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300피트는 첫번째 NFT 프로젝트로 천재 포토그래퍼 오중석작가와 함께 스포츠히어로즈 디지털 포토카드 NFT를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스포츠히어로즈 디지털 포토카드 NFT는 300피트 NFT 플랫폼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어플리케이션 챌린지를 통해 보상받은 FITpay와 FIT 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다.또한, FIT 토큰 장기 예치 고객에게는 스포츠NFT, 스포츠스타 기념품 등 에어드랍 이벤트와 스포츠스타 팬미팅 참여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NFT 판매를 통해 회수된 FIT 토큰 중 매월 10%를 소각해 유통량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300피트는 현재 삼성헬스 모바일을 통해 글로벌 172개국에 운동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피트니스 전문회사다.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디지털아트와 NFT의 만남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전시장을 가득 메운 LED 조명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히 다가온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미디어 전문 미술관인 뮤지엄 다(Museum DAH)에서 볼 수 있는 전시 풍경이다. ‘다’(DAH)는 Digtal(디지털)·Art(아트)·Hall(홀)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일반적으로 정지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과는 달리 뮤지엄 다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50평 규모로 약 8천만 개 초고화질 LED 발광 다이오드가 바닥, 천장, 벽면 등에 설치돼 있다. 예술과 4차 산업 시대의 첨단과학이 결합해 창조해낸 새로운 디지털 아트 공간이다. 뮤지엄 다 뿐만 아니라 담양 죽녹원에 있는 이이남아트센터,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 제주도에 있는 제주 아르떼뮤지엄 등으로 전국에서 디지털아트를 접할 수 있다. 디지털아트는 단지 관람객이 작품을 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의 반응에 따라 작품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의 경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연령층에 흥미와 재미를 준다.◇ 복제 가능한 디지털아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NFT현대미술에서 떠오르는 장르는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아트 혹은 미디어아트이다. 이 칼럼에서는 디지털아트로 칭하겠다. 디지털아트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조각·회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 행위를 뜻한다. 1970년대 이후 컴퓨터 아트와 멀티미디어 아트, 미디어 아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작업이 모두 디지털아트라는 개념의 범주 안에 포함된다. 디지털아트의 시초는 백남준을 비롯한 비디오 아트 작가들이 후반 작업을 컴퓨터를 활용했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미디어 전문 미술관인 뮤지엄 다(Museum DAH)의 전시전경. (사진=www.museumdah.com)우리는 쉽고 편하게 디지털아트를 만난다.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TV에서도 디지털아트를 볼 수 있다. 유명 기업들의 TV 모니터 광고 영상은 단 한 장의 사진보다는 디지털아트 같은 영상 작품을 넣는다. 영상 작품이 일반 사진보다 더 생동감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쉽게 디지털아트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 디지털아트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예술가들의 입장에서는 고충이 많다. 무엇보다 작가들이 갖는 가장 큰 문제는 작품이 jpg, gif, mp4, avi 같은 디지털 파일이기 때문에 쉽게 불법 복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존에 디지털아트가 상품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불법 복제를 피하는 것은 작품을 프린트물이나 의류, 문구류 등 물리적인 형태로 출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누구나 손쉽게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아트는 기존 미술시장에서 가치를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복제가 가능하기에 원작자의 동의나 허락을 구하지 않고 가공하거나 변형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무엇보다 디지털아트의 판매 또한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이를 해결한 방법이 생겼다. 바로 NFT로 만드는 것이다. ◇ 디지털아트를 NFT작품으로 제작하는 이유는?그렇다면 디지털아트를 NFT작품으로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진위 판별이다. 누구나 손쉽게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위조품이 만들어졌을 때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다. NFT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장부를 통해 처음 판매자가 작품을 올린 뒤부터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계속 기록된다. 이를 통해 NFT화된 디지털아트는 진위를 판별하게 한다. 두 번째는 도난에의 대처이다. 실물 작품은 언제나 도난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NFT작품은 그러한 도난 위험성이 없다. 다만, 데이터 분실이나 계정 해킹 등의 가능성은 있다.끝으로 NFT 예술작품은 위변조가 불가하다. 한번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NFT 소유권은 위변조 할 수 없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NFT는 ‘대체할 수 없는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말 그대로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기에 ‘디지털 원본 저작권’ 또는 ‘디지털 공인인증서’로도 불린다. 그렇기에 진품 보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예술작품과 디지털 수집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쓰이고 있다.미국 LA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앤드류 벤슨의 작품 ‘액티브 제스처 10’(Active Gestures 10)은 3,049달러(한화로 350만 원)에 판매됐다. (사진=time.com)이런 특징들을 종합해보면 디지털아트를 NFT로 제작하는 이유는 기존 미술시장에서 실물 미술품이 희소성 있는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디지털아트가 판매와 유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있다. 복수 에디션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진이나 영상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로 발행되어 고유성을 인정받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 기술로 새롭게 등장한 NFT는 디지털 세계의 속성이던 복제를 원본으로 탈바꿈해 준다.◇ 진정한 의미의 NFT 디지털아트는?디지털아트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이후에 사진, 영상 등의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더욱 확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예술가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나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할 수도 있게 되었다. 대중 또한 온라인을 통해 이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기술의 개방은 누구나 디지털아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민주적인 가치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는 그저 한번 눈으로 보고 넘길 수 있는 수준 낮은 작품도 적지 않았지만,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고 생각의 전환을 주는 수준 높은 작품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누구나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해서 저장할 수 있었기에 상품적인 가치는 전무했다. 하지만 디지털아트를 NFT화된 작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개념주의 예술가이며 환경미술가인 제니 홀저가 올해 제작한 신작 NFT 비디오 작품인 ‘현재’(PRESENT). (사진=christies.com)그렇다면 진정한 의미는 NFT 디지털아트는 무엇일까? 현재는 기존 실물로 존재하는 예술 작품도 NFT화 하면 NFT 디지털아트로 불리고 있다. NFT가 기존 미술시장에 있던 유통이나 위작, 판매의 어려움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NFT화 되는 모든 예술 작품이 NFT디지털아트로 불리는 것은 너무 포괄적인 정의가 아닐 수 없다.작가들이 일부로 NFT화를 노리고 만드는 디지털아트도 NFT디지털아트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4차 산업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가상공간을 사유하고 나서 그 결과물을 온전히 디지털 파일로 제작해 유일무이한 원본성을 인정받게 하는 작품이 진정한 NFT디지털아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NFT 디지털아트를 통해 메타버스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야지, 우리는 그것을 온전한 NFT 디지털아트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본다면 너무 과장일까?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개념주의 예술가이며 환경미술가인 제니 홀저는 올해 제작한 신작 NFT 비디오 작품인 ‘현재’(PRESENT)를 출품하며 작품 제작 기법에 다음과 같이 표기했다. ‘디지털에서 탄생, 싱글채널 비디오’(digital born, single-channel video)’.제니 홀저의 사진. 그녀의 작품은 ‘텍스트’를 재료로 선택해 주로 옥외 광고판, LED 전광판 같은 공공 장소에 글귀와 아이디어를 게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사진=www.thecut.com)◇ NFT가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은?누구나 파일로 소장할 수 있는 NFT 작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NFT가 무언가를 소장하고 싶은 인간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문서상으로도 소유자가 바로 그 자신임을 증명해주는 데 있다. 이제까지 소장 욕구를 못 주는 예술작품은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디지털 파일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아트는 소장 욕구를 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손쉬운 복제로 인해 자본투자적인 면에서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아트와 NFT의 만남으로 이제는 달라졌다. 유명 가수 김건모의 노래 제목처럼 ‘잘못된 만남’이 아니다. 오히려 잘된 만남이다. 신기술은 언제나 미술사를 새로이 써왔다. 1826년 프랑스의 조세프 니세포르 니에프스(Joseph Nicephore Niepce)가 8시간의 노출 끝에 완성한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본 조망’(Point de vue du Gras)으로 처음 등장한 사진은 현실 재현을 해왔던 회화의 한계를 깨부수었다. 1841년 미국의 존 고프 랜드(John Goffe Rand)가 발명한 튜브 물감은 미국 특허 2252번으로 특허등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인상파 화가들은 작업실이 아닌 야외 공간으로 나아갔고, 미술적 표현의 한계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NFT는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인가?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이제 NFT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더 다양한 방식으로의 작품 판매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디지털 아티스트들을 응원한다.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작업을 하고 있을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신의 NFT 작품을 인정받고 판매까지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한다.◇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같은 카페, 같은 여인…붓은 다르다 말하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9>
-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그린 ‘밤의 카페’. 파리에서 아를로 이주한 반 고흐가 그 유명한 노란집에 들어가기 전 잠시 머물던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을 그렸다. 사흘밤을 자지도 않고 그렸다는 밤 카페 풍경, 특히 빨강·노랑·초록의 강한 대비에 “밝은 아를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과로 때문에 점점 과민해가는 반 고흐의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즈음 반 고흐는 “간혹 낮보다는 밤이 더 생동감이 있어 색채가 넘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고도, “카페는 스스로를 망쳐버리거나 미치거나 범죄를 저지르기에 걸맞은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캔버스에 유채, 72.4×91.1㎝, 미국 뉴헤이븐 예일대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일 없이도 혹은 일을 가지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집 밖의 장소는 ‘카페’다. 음악이나 옆 테이블의 소음을 배경으로 해서 홀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지인을 만나 잡담을 나누는 풍경은 이제 일상이다. 달랑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낮부터 저녁까지 앉아 있는 손님을 보면 주인은 속이 터지겠지만, 사실 이러한 패턴은 요즘 생긴 게 아니라 19세기에도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카페의 천국인 프랑스에선 당시, 문인이나 화가, 사상가들이 카페에 모여 토론을 하고 동지를 만들고 생각을 나누는 일이 다반사였다. 화가들은 비좁은 작업실에서 벗어나 카페의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렸고, 사상가들은 신문을 돌려 읽으며 세태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었으며, 문인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찬탄이나 신랄한 비평을 했던 장소가 카페였던 것이다. 그때의 카페가 오늘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민이 갈 수 있는 저렴한 카페에는 당구나 체스 등 오락거리가 마련돼 있고 부르주아가 가는 카페에는 음악이나 무용 등 고급문화를 즐길 무대가 있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 시절에도 커피와 음료가 주류였지만 저녁에는 술도 팔았고 심지어 밤새워 영업도 했다니, 요즘 카페보다 폭넓은 활동이 가능했던 셈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로 모였던 곳은 그 유명한 ‘카페 게르부아’ ‘라 누벨 아테네’ 등이었다. 파리의 카페 게르부아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존경했던 마네의 집 근처였고, 바로 그곳에서 서로 동지가 돼 첫 전시를 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약속을 하지 않아도 그곳에 가면 항상 누군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전시를 도모할 때는 한 주에 한번 무슨 요일에 다같이 만나기로 일시를 정하기도 했다. 마네는 말이 많고, 드가는 자주 화를 냈으며, 피사로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고 하니, 시간을 거꾸로 돌려 그 시절 카페 게르부아에 가서 그들의 토론을 엿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 물론 카페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전역에 퍼져 있었고, 작은 도시에도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가 있었다. 덕분에 풍속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남긴 다양한 카페 그림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카페를 고르라면 단연 이곳,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폴 고갱(1848∼1903)이 한때 같이 작업을 했던 프랑스 남부 아를의 ‘카페 드 라 가르’를 빼놓을 수 없다.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꾼 고흐 네덜란드 사람이던 반 고흐는 당시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로 가서 인상주의를 접하고 화풍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네덜란드 시절과는 달리 원색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상주의자들보다 길게 뻗어나가는 붓터치로 자신만의 독자성을 구축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파리의 화가들과 평범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했으며, 대도시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 햇살이 가득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동생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늘 궁핍했던 반 고흐는 아를의 작은 집에 세를 얻어 그곳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활기찬 삶을 꿈꾸었다. 폴 고갱의 ‘밤의 카페, 아를’(1888). 빈센트 반 고흐의 초청으로 아를로 온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 ‘같은 공간 다른 표현’ 덕분에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와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다. 손님이 빠져나간 공간을 퀭한 시선으로 그려낸 반 고흐에 비해, 차라리 북적이는 인물들로 꽉 채운 고갱의 그림이 ‘현실적’이란 평도 있다. 캔버스에 유채, 73×92㎝,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소장.이 시기에 그는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꿈을 꾸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자의식이 강한 예술가들이 어울려 무슨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그가 공동체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초대했던 인물이 다른 이도 아니고 고갱이란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고갱은 반 고흐와 전혀 다른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화상이던 동생으로 하여금 고갱의 빚까지 탕감해주며 초대를 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좁아터진 숙소에 실망을 드러냈고 반 고흐의 열렬한 환영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곳 시골마을의 사람들과 반 고흐는 진심을 담아 친근하게 지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그곳을 뜨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거다. 이 시절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1888)는 고갱이 도착하기 한 달 전쯤 동네의 카페를 사흘 밤낮으로 그려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 속 저 멀리에 있는 시계를 보면 시간은 밤 12시 15분쯤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들은 누구며, 특히 흰옷을 입고 서 있는 남자는 누구일까. 당구대 옆에 선 흰옷의 남자는 카페주인 ‘지누’다. 주인 외에 테이블에 앉은 사람은 모두 다섯 명. 그중 문 옆에 있는 두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여성이다. 이 여성은 밤늦게까지 카페에 머물며 호객을 하는 매춘부로 해석된다. 테이블에는 치우지 않은 술잔이 가득하고, 전면 의자들은 마구 흐트러져 있으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술에 취했거나 졸리거나 침울해 보인다. 배경은 또 어떤가. 붉은 벽면에 켜져 있는 등불은 당구대에 진한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환하게 켜져 있지만, 노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퍼져나가는 빛의 곡선들은 어쩐지 속이 울렁거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붉은 벽과 노란 바닥, 녹색 천정은 강한 보색대비를 이루지만 강렬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암울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반 고흐가 그린 이 밤의 카페 풍경은 한밤중 갈 곳 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외로움, 적막감에 더해 그들에 대한 반 고흐의 연민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지누 부인을 대하는 두 화가의 시선 하지만 한 달 후 아를에 도착한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는 조금 달리 보인다. 물론 술에 취해 테이블에 엎드린 사람도 있지만 고갱은 기본적으로 활기를 띠는 곳으로 ‘밤의 카페, 아를’(1888)을 그렸다. 멀리 한 테이블에서 세 명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수염 기른 남자는, 아를 시절 반 고흐의 절친한 친구 우체부 조셉 룰랭이다. 반 고흐는 룰랭의 단독 초상화를 여섯 점이나 그렸고, 그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수없이 그렸다. 룰랭의 친절함과 따스함에 큰 용기를 얻었고 그의 지혜에 늘 감동했으며 정신적으로 의지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갱은 반 고흐의 절친 룰랭을 밤늦은 시간 매춘부들과 수다나 떠는 인물로 그려놨던 것이다. 고갱이 파놓은 함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면 앞쪽에 턱을 괸 채 그림을 그리는 고갱을 바라보며 묘한 눈웃음을 짓는 이 여인은 카페 주인 지누의 부인이다. 부인의 앞에는 술병과 잔, 안주 접시가 놓여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 반 고흐가 머물던 카페의 주인 지누의 부인을 그린 작품. 반 고흐 특유의 신비로움을 띤 인물화 중 한 점으로, 배경이 된 노란색은 지누 부인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해석한다. 반 고흐는 이외에도 지누 부인을 모델로 한 그림 5점을 더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91.4×73.7㎝,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그런데 이 그림의 모델인 지누 부인은 사실 고갱이 반 고흐와 작업실에서 함께 그린 것이다. 같은 공간 속 같은 인물을 그린 뒤 고갱은 그 배경을 카페로 변형시켰는데, 부인이 실제 앞에 뒀던 것은 술병이 아니라 책이었다. 실제로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에서 부인은 책을 읽고 있다. 이처럼 한 인물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것은 두 화가의 개성이기도 하지만 관점의 차이기도 하다. 고갱은 아를을 빨리 탈출하고 싶었고, 아를의 사람이라면 반 고흐의 친구든, 친구의 부인이든 존중이나 애정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카페 그림은 같은 장소를 그려도 화가의 시선에 따라 얼마나 달리 나오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누구의 그림이 더 좋은가는 취향의 차이겠으며, 여기서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19세기 후반 반 고흐와 고갱이 아를의 허름한 카페에서 느끼고 본 것의 차이는, 같은 공간 같은 인물은 물론 비슷한 색이라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로코킹' 박형식, '해피니스'로 전역 후 배우 인생 2막 열까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형식이 전역 후 첫 복귀작 ‘해피니스’로 오늘(5일) 밤 시청자들을 만난다.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일찍이 ‘연기돌’의 길을 개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박형식은 지난 2019년 6월 국가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 안방극장 ‘로코킹’으로 숱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군사경찰단 특임중대 특수임무병으로 복무 뒤 지난 1월 4일 만기 전역한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오늘(5일) 밤 티빙, tvN을 통해 공개되는 ‘해피니스’는 그가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이다. 특히 기존의 로맨스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이 작품을 통해 그가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형사役 위해 몸까지 키워…만반의 준비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Happiness)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을 치밀하게 그릴 예정이다.특히 앞서 드라마 ‘청춘기록’ ‘WATCHER(왓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 등을 통해 장르 불문 세밀한 연출의 힘을 보여줬던 안길호 PD가 ‘WATCHER(왓쳐)’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와 ‘왓쳐’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을 필두로 이준혁, 박주희, 백현진, 박형수, 배해선, 차순배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완성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박형식은 한효주(윤새봄 역)와 함께 극 중 남자주인공 정이현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이현은 고교 시절 야구 선수로 활약했던 세양경찰서 강력반 형사다. 야구 선출에 덩치 좋은 호남형으로 몸을 잘 쓰는 경찰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략으로 무장한 영리한 ‘곰같은 여우’ 타입의 인물이다. 그간 선이 곱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많이 맡아왔던 박형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강력한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야구 선출 출신에 강력반 형사인 인물의 특성을 고려해 몸까지 키워 한층 남자답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박형식 역시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 보여주고자 ‘해피니스’를 택했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해피니스’ 제작발표회를 통해 “여태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좋은 감독님,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싶어 복귀작으로 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또 몸을 키운 이유에 대해서는 “야구 선수도 그렇고 형사분들도 체격이 좋으시지 않나. 제대한 지 얼마 안됐을 때의 몸이 딱 좋더라”라며 “뭔가 듬직해야 할 것 같았다. 너무 힘이 없어보이면 안되니까 노력을 많이 했다”고 남다른 각오로 임했음을 강조했다.안길호 PD 역시 박형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듬직하고 선한 눈빛이 정이현 역할과 너무 맞아 떨어졌다”며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티빙)◇촬영장에선 ‘비타민’…2년 6개월 성장 보여줄까박형식이 한효주, 조우진과 선보일 특별한 연기 케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형식은 한효주와 극 중 13년 지기 ‘찐’친이자 동료 케미를, 조우진(한태석 역)과는 극과 극 공조 케미를 발산할 전망이다. 극 중 정이현과 윤새봄은 고교 시절 잊지 못할 해프닝을 겪은 후, 13년 지기 ‘찐’친이 됐다. 윤새봄의 뜻밖의 제안으로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폐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탄탄한 내공을 가진 조우진은 미스터리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한태석’으로 분해 힘을 더한다.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혼란 속에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공조를 이어나가는 세 사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우직하고 강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뜨거운 남자 정이현이, 정반대의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한태석과 어떤 극과 극 공조 수사를 보여줄지, 박형식이 이를 어떻게 해석해 표현해낼지에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실제 현장에선 촬영장의 ‘비타민’으로 톡톡히 활약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효주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박형식에 대해 “비타민 공장에서 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다”며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밝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항상 즐거웠다. 늘 편하게 해서 미안해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형식은 2010년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그는 꾸준한 다작, 재간둥이 이미지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금세 드라마 시장에서 주목 받는 ‘연기돌’로 부상했다. 그는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부터 SBS ‘상속자들’, KBS 2 ‘가족끼리 왜 이래’에 출연하며 서서히 대세로 성장했다. 이후 SBS ‘상류사회’, KBS2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2 ‘슈츠’ 등을 통해 명실상부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물은 물론 사극과 멜로, 법정물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작과 도전으로 ‘연기돌’에서 배우 박형식으로 완전히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특히 ‘힘쎈여자 도봉순’은 그에게 ‘로코킹’이란 수식어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 이후 전역 적 마지막 작품인 영화 ‘배심원들’을 통해 문소리와 호흡해 진짜 배우로서의 호흡을 찾았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배심원들’ 이후 2년 6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그가 ‘해피니스’를 통해 신(新) 한국형 장르물 히어로로서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해피니스’는 오늘(5일) 밤 10시 40분 티빙,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 윌라,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오디오북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가 지구 자연환경에 관해 다룬 최재천 작가의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 오디오북을 5일 공개했다.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내는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 중 ‘환경’편으로,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제안하고 있다.책은 에드위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해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최재천 교수가 팬데믹과 기후의 위기, 생물 다양성 감소까지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를 살펴봤다.10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생태를 탐구한 적 있는 최 교수는 21세기 지구인이 실천해야 할 생태학의 핵심도 쉬운 해설과 역사적 사례로 설명했다.특히 최 교수는 오직 자신의 성공과 풍요를 추구한 인간의 생태적 죄를 비판하고,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의 생태적 전환을 강조했다.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현재, 윌라의 전문 성우가 완독해주는 오디오북으로 짧지만 통찰력 있는 생활철학으로서의 생태학에 입문할 수 있다.윌라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이 시대에 이번 콘텐츠로 자연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라며 “따로 시간 내어 교양 강좌 들을 필요 없이 출?퇴근길에 혜안과 통찰을 찾아가는 교양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윌라는 10월 29일 시작으로 한국형 대작 오디오북 ‘토지’를 매달 1부(도서 4권 분량)씩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 웹소설 ‘호접몽전’, ‘베스트셀러 제조기’ 김진명 작가의 ‘살수 1, 2’, 배구선수 김연경의 에세이 ‘아직 끝이 아니다’ 등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 도서들을 오디오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 제인 작가 "'지헤중', 송혜교X장기용의 뜨겁고 치열한 열정 멜로"
-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사진=삼화네트웍스, UA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인 작가가 생각하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열정 멜로다. 1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삼화네트웍스, UAA, 이하 ‘지헤중’)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쓴 이별 액츄얼리. 데뷔작 ‘미스티’로 화제를 모은 제인 작가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전작에서 미스터리를 가미한 격정 멜로로 사랑받은 제인 작가는 ‘지헤중’을 통해 제대로 된 감성 멜로에 도전한다. 제인 작가만의 톡 쏘는 듯하면서도 가슴을 두드리는 대사들이 감성 멜로에 적격일 것이라는 기대의 반응이다.제인 작가는 “수많은 사랑 노래가 있고 멜로드라마가 있다. 그만큼 사랑이란 우리에게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였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건 무엇일까. ‘지헤중’은 사랑에 관한 가장 본질적이고도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제인 작가는 “‘지헤중’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열정 멜로다. ‘지헤중’에는 판타지가 없다. 대신 치열한 삶이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부딪히며 살고 사랑하는 하영은(송혜교 분), 윤재국(장기용 분)이 보여주는 뜨겁고 치열한 열정 멜로”라고 설명했다. ‘지헤중’의 제목에 대해서도 텍스트 그대로 연상되는 ‘헤어짐’ 대신 다른 의미를 언급했다. 제인 작가는 “헤어지는 중이라는 제목처럼 인생의 결론이 아닌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살아가는 과정임을, 잘 산다는 건 잘 헤어지는 것이며 잘 헤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인 작가는 ‘지헤중’ 속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영원한 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을 살고, 사랑하는 것뿐. 헤어진다는 건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는 시간이다”라고 답했다. ‘사랑은 곧 삶의 과정’이라는 ‘지헤중’의 메시지를, 제인 작가 특유의 짙은 감성으로 담아냈다. 한 줄의 대사로도 이토록 가슴이 뜨거워지는 ‘지헤중’의 본 방송이 궁금하고 또 기다려진다. 한편 202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원더우먼’ 후속으로 오는 11월 12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