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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새로운 AI 집사 '볼리' 공개…반려가전 공략
  • 삼성전자, 새로운 AI 집사 '볼리' 공개…반려가전 공략[CES 2024]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AI 컴패니언(AI 동반자) ‘볼리(Ballie)’를 공개했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8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볼리(Ballie)’를 공개하고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 ‘CES 2020’에서 볼리를 처음 소개한 삼성전자는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댁 내에서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켰다.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볼리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를 돕는다. 공 모양의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하면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한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서나 제공하고 사용자의 얼굴 각도 또한 인식해 정확한 화면을 제공한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집사’ 볼리…기상하면 불 켜고 커튼 열어줘볼리는 사용자 대신 쉽고 빠르게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동하면서 공간을 인식해 맵(map)을 스스로 완성하고, 가전 등 여러 기기들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쉽게 제품을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볼리는 물론 스크린이 없거나 스마트 기능이 없는 가전 제품 관련 정보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일과와 상황에 맞게 동작하도록 설정해준다.예를 들어 기상 시간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켜고 커튼을 연다. 당일 날씨나 일정을 사용자 근처의 벽이나 바닥 등 최적화된 공간을 스스로 찾아 화면을 투사해 준다. 바쁜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모바일을 들여다보거나 AI 스피커 앞으로 이동해 물어볼 필요가 없다.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8일(현지시간)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노인·아이·반려동물도 돌봐…바닥에도 화면 표시볼리는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보는 패밀리 컴패니언(가족 동반자) 역할도 수행한다. 고령 가족의 디지털 도우미 역할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가족들과 소통 수단이 되어준다. 시야 밖의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상황일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사용자들은 요리할 때 볼리를 활용해 전화를 쉽게 걸고 받을 수 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시청 중일 때는 볼리가 현관 밖의 방문객을 확인해 준다.볼리는 내장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인지, 분석해 최적화된 화면 크기로 필요한 콘텐츠나 정보를 투사해 준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과 영상을 재생해줄 뿐만 아니라 댁내의 스피커나 TV와 함께 연결하여 풍부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 시에는 화상 회의를 하는 등 보조 스크린으로서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2024.01.09 I 조민정 기자
“인구쇼크 속 혼인증가 희소식…출산율 반등 특단책 만들 것”
  • “인구쇼크 속 혼인증가 희소식…출산율 반등 특단책 만들 것”
  • [대담=이데일리 김성곤 매크로에디터겸 경제정책부장·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 잠정치는 오는 2월에 발표가 되겠지만 대략 0.6명 후반대나 0.7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인구문제를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이같이 전망했다. 더 충격적인 인구쇼크가 나타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전세계 217개국 중 홍콩을 제외하면 꼴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저출생 상황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김 부위원장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던 합계출산률이 최근 5년 사이 1명 이하로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이제 결혼을 하고도 출산하지 않는 게 보편화됐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치열한 경쟁교육, 천정부지로 뛴 주거비 부담 등도 문제지만 집중적으로 인구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 해법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영미 부위원장은 출생아수가 더 문제라고 짚었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만 15~49세의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다. 실제 태어난 아이들의 수인 출생아수는 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2022년 출생아수가 24만9186명으로 25만명이 조금 안 됐는데, 2023년에는 한 2만명 정도 줄어든 23만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971년 102만명이 태어났던 때와 비교하면 인구가 1/4 토막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문제는 이 속도라면 앞으로는 출생아수 20만명대도 순식간에 무너져 교육의 위기, 노동 생산력 저하, 지방소멸, 국방력 약화 등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흔드는 저출산의 민낯이다.김 부위원장은 희망의 근거를 찾고자 노력 중이었다. 특히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근거는 혼인건수의 반등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혼인건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6000건 정도 줄었지만 최근 결혼을 미뤘던 이들이 결혼에 나서며 지난해 9월 기준 혼인건수는 3.5% 정도 증가했다. 출산율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부위원장은 “반등이 일시적이지 않고 상승 추세로 만들기 위해선 올해 초부터 집중적으로 (저출산) 정책과 재정 등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아제한 흑역사…첫 골든타임 놓쳤다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노동시장 상황에서도 이상이 감지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 고용률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출산 육아기 여성 고용률 증가로 20대에 높았던 여성 고용률이 30대에 하락한 뒤 다시 반등하는 ‘M 커브 현상’이 꾸준히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젊은 여성이 육아를 위해 일자리에서 이탈하는 비율이 줄었다는 것이 환영할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경단녀 감소의 경우 2030 여성이 결혼 대신 경력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환영할만한 일이 아닌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을 유연화해야 하고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 두 가지가 핵심적인 고리인데 지난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 출산율이 떨어진 건 너무 당연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의 원인을 산아제한정책 장기화와 외환위기로 인한 가족해체에서 찾았다. ‘덮어놓고 낫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산아제한 슬로건은 어느 순간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변모했을뿐 기존 기조를 1996년까지 유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이 정부방침에 순응했다기 보다 우리의 선호와 가치가 맞으며 자연스럽게 인구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엔 많은 아이를 낳아 그 중 한 명이 출세하기를 기대했다면 이젠 많은 이들이 한 명만 낳아 집중적으로 교육할 때 부모의 경력을 유지하는 것도 가계소득을 늘리는 것도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산업화 경제 성장을 이룬 데는 인구를 줄인 전략이 사실 필요했고 유효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구감소가 시작된 1983년 합계출산율이 2.1명일 때 멈췄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저출산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런 기조가 장기화하며 합계출산율은 1명대로 떨어졌고 여기에 1998년 외환위기(IMF)까지 닥치며 가족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 부양과 돌봄, 교육 등을 공동으로 부담하던 대가족 시스템이 멈추며 관련 비용은 고스란히 핵가족이 부담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젠 가족을 이루는 것 자체가 부담요인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며 2002년부턴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떨어져 초저출산 국가 단계에 진입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때부터라도 심각한 문제로 보고 대대적인 정책들을 펼쳤어야 했다”며 “정책적인 면에선 확장됐지만, 구조적인 요인이 바뀌지 않고 심화하며 결혼을 하고도 출산하지 않는 게 보편화했다”고 진단했다.◇ 무늬만 저출산 예산…출산율 반등 無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2020년 기준)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곳은 OECD 가입국이 아닌 대만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인 인구팽창 상황 속 대한민국만 빠르게 소멸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구를 줄이는 것보다 늘리는 게 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치관이 변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출산 장려책을 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가장 비난받고 있는 것이 저출산 예산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380조원 가량의 예산을 저출산 대응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출산율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그는 “돈을 썼다고 많이 썼다고 하는데, 사실 돈을 많이 안썼다”며 “제대로 못 썼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가까이 저출산 예산 대부분이 가족정책에 집중됐다. 보육료를 지원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지원하는 게 모두 저출산 예산으로 잡혀서다. 이후 관련 사업은 정부 사업만 241가지로 늘었지만 군인 인건비, 학교 재건축 비용, 프로게이머 발굴 예산 등 언뜻 봐도 출산과 무관해 보이는 것들까지 저출산 예산으로 잡히며 저출산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김 부위원장은 “1년에 평균 50조원씩 저출산 대책에 쓰였다고 하는데 이 중 40%가 주거지원이다. 신혼부부에게 대출해주고 상환받을 돈이다. 그걸 지출이라고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실제로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가족 복지 지출’을 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56%에 불과하다. 프랑스가 3.44%에 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김 부위원장은 “수백조원 중 저출산 문제와 무관하게 쓰인 게 너무 많다”며 “예산을 따져보며 효과성을 검증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이것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육아 시간↑ 내집 마련 기회↑그동안 저출산 타개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육아휴직제도나 보육지원제도 등은 유배우 출산율의 버팀목이었다. 이런 정책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선 맞춤형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봤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률적인 무상보육 시스템이다. 2세 미만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한국이 56%로 OECD 평균(35%)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한국 29명, OECD 평균 68명)는 너무 낮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영아를 어린이집에 많이 보내는데도 출산율이나 고용률이 요지부동”이라며 “이건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해외 선진국에서는 시설 보육을 강화하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시간을 늘리는 게 육아 방식의 선택권 확대를 넘어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 관계는 아이의 정서와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주고 가족의 행복 증대를 통해 부모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다.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으로 확대 개편한다. 생후 18개월 내 자녀를 둔 부모가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간 부모 각각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 지급돼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육아휴직뿐만 아니라 육아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제도 역시도 상당히 많이 개선한다”며 “기존에는 24개월까지만 쓸 수 있었던 것들을 36개월까지 그리고 초등 2학년까지만 쓸 수 있었던 것을 초등 6학년까지, 주당 5시간에서 10시간까지도 급여를 보전해주는,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휴직도 쓰지만,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재택근무, 이런 것들도 좀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올해부터 시행을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앞으로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등과 같은 다양한 근무형태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를 모듈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업종별로 다양한 근무형태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언제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이후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는 지 모델을 보여주면 고용주가 허용해주는 게 쉽지 않을까”라며 “부모들도 육아기때는 통으로 시간을 비우는 것보다 근로 시간을 줄여주는 것을 원한다. 이를 통해 경단녀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조금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청약제도 개편도 시작했다. 신생아 출산 가구에 대한 특별(우선) 공급제를 신설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으면 자격을 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청 기회도 확대된다. 내년 3월 25일부터는 동일 일자에 당첨자가 발표되는 특별공급 등에 있어서 부부가 각각 신청해 모두 당첨될 경우 선 접수분에 대해 당첨 효력을 인정한다. 또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 당첨자에 대해서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다자녀 가구에 대한 청약 혜택도 늘어난다. 다자녀 특공 기준은 민간분양에서도 뉴홈과 동일하게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3명 이상부터 배점 30~40점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2명부터 다자녀로 보고 자녀 2명을 둔 경우 25점을 받을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신혼부부 특공과 다자녀 특공 등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뭔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 건데, 자녀 배점도 대폭 조정해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올해는 양육문화 확산을 위한 공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냉정한 평가 통해 (인구) 정책추진기반 닦으며 무너진 국민정책신뢰 회복을 위한 밑작업에 매진했다면 올해엔 출산율 반등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정책개선, 과감한 재정투입과 함께 민간과 협력해 가족친화기업문화, 긍정적 아이양육 문화 확산 위한 문화운동 추진, 산업화성장 시대 만들어진 제도 및 인식체계 재편 위한 공론화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나친 낙관보다 위험한 과도한 비관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가뜩이나 불안한 청년들을 더 불안으로 내몰지 않도록 내년에는 합리적, 미래지향적, 혁신적 해법 논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 위원회도 더 적극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미 부위원장 약력△1977년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대 사회복지학 박사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 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2024.01.05 I 이지현 기자
‘세계 꼴찌’ 출산율 회복에 ‘총력’…세제혜택 ‘패키지’ 내놓은 정부
  • ‘세계 꼴찌’ 출산율 회복에 ‘총력’…세제혜택 ‘패키지’ 내놓은 정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세계 꼴찌’ 수준인 저조한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지속적인 성장 도모를 위해 각종 재정·세제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결혼은 물론 출산과 육아까지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일·가정 양립 등 기업을 포함, 사회 곳곳에서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공산이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4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존 사업의 분석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범부처의 협업으로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엔 0.7명까지 떨어지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만큼 각종 ‘세제 혜택·바우처’ 등을 확대해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먼저 정부는 혼인·출산 비용 세부담 완화를 위해 혼인·출산시 증여받는 재산세 부담을 줄인다. 국회는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상속세·증여세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5000만원까지 공제되던 증여세 한도는 결혼을 하거나, 출산 후 2년간이라면 1억원이 추가돼 총 1억5000만원까지 늘어난다. 즉 신혼부부라면 양가를 합해 총 3억원까지 증여세를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양육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세제 혜택도 강화한다. 직장어린이집 운영비와 위탁보육료 지원금에는 비과세를 적용하고, 기존 15만원이던 둘째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액 역시 20만원까지 확대한다. 또한 첫째 아이 출생 시 200만원을 바로 지급하는 ‘첫만남 이용권’ 역시 한도가 300만원까지 늘어난다.아이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물론, 보조 비율도 늘어난다. 지원 가구는 전년(8만5000 가구) 대비 약 30%(2만5000 가구) 늘어난 11만 가구로 확대된다. 지원 예산이 지난해 3546억원보다 32%(1133억원) 증액된 것을 반영, 2자녀 이상 가구가 서비스를 이용 시 본인부담금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시간제 보육을 제공하는 기관 역시 전국 1030곳에서 2315곳까지 새롭게 확보한다. 아울러 워킹맘·워킹대디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 제도와 수당 등도 개선된다. 부모가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한다면 기존 12개월인 휴직급여 지급기간을 18개월까지 늘린다. 또한 부모 모두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맞돌봄 특례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급여 상한은 300만원에서 450만원까지 각각 늘어난다.여기에 기업 차원에서도 육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게끔 이끈다. 정부는 육아경영지표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율공시기준에 포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 또 유연근무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 기존 재택·원격근무뿐만이 아닌 선택 근무, 시차 출퇴근 등 다양한 제도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근로시간 유연화 기업을 지원하고,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경우 일자리평가시 배점을 강화하는 등 기업에게도 동력을 부여한다.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기획재정부)다만 당장의 세제 혜택 등은 잠재적으로 결혼 및 출산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만 유효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 계획을 앞으로 당기는 등 유인책이 되고,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미 사회 전체적으로 퍼진 ‘저출산’ 기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인 정교한 정책 설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권효중 기자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3 가족친화인증' 획득
  • 디지털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 '2023 가족친화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종합광고대행사 위더스애드가 여성가족부에서 선정하는 ‘2023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위더스애드)‘가족친화인증’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 및 기관 등에 서류심사, 직원 설문, 현장방문심사의 과정을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위더스애드는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주고 직원에게 최고의 보상을 주며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행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2022년부터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위한 GWP(Great Work Place)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직원복지와 가족친화경영 지원을 위한 광고 대행업계 최초의 인사조직인 ‘컬쳐팀’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위더스애드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2023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적극적인 구성원 의견 반영 및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별히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위한 대표이사의 경영철학과 전략적인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은 위더스애드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과 내부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위더스애드는 광고대행업이라는 기업 특성에 따라 전 직원 ‘시차 출퇴근제’를 적용해 출근 시간을 8시부터 11시까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위한 간소화된 신청 시스템 및 1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단위 연차제도’를 운영해 다양한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위더스애드는 여가활동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가시간 확보를 위한 △월 1회 1시간 30분 조기 퇴근 제도 ‘위더스데이’ △전사회의 시 즉시 퇴근 무작위 추첨 제도 ‘즉퇴제도’ △분기별 팀 단위 문화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데이’ △희망하는 시기에 사용가능한 ‘생일 축하 조기 퇴근 제도’ △월 1회 직원 간 소통을 위한 점심시간 연장제도 ‘브런치데이’ △안식휴가 프로그램 ‘리부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초개인화 시대에 발맞춘 자율사용이 가능한 ‘자기개발비’, 근속기간에 따른 ‘선택적 복지포인트 지급 제도’, 사내 동호회 활동비 지원 프로그램 등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건강을 위해 매년 △맞춤형 건강검진 지원 △단체 상해보험 가입 △독감예방접종 △심리상담프로그램 EAP도입 등 구성원의 휴식과 건강관리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올해 리프레시 휴가를 다녀온 위더스애드 직원은 “여가생활을 지지하는 건강한 문화가 자리 잡혀 있으며 개선필요 사항을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가 있어서 회사 생활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노대현 위더스애드 대표이사는 “궁극적으로 직원의 만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고객의 성과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힘쓰며 일하기 좋은 건강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02 I 이윤정 기자
尹 “민생 현장서 무거운 책임감…늘 송구한 마음”
  • 尹 “민생 현장서 무거운 책임감…늘 송구한 마음”[전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민생 중심의 국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돌아보면 지난 2023년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 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다.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서는어떤 소망을 품고 첫 아침을 맞으셨습니까?바라시는 소망은 다 다르겠지만,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저와 정부도 다르지 않습니다.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돌아보면, 지난해는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고금리, 고물가, 고유가가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추면서,민생의 어려움도 컸습니다.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뵙고,고충을 직접 보고 들을 때마다,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민생을 보살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늘 부족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는 더욱 힘을 내주셨습니다.지난 한 해, 대부분의 국가들이높은 물가와 경기 퇴조의 ‘스테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특히, 특정 국가 의존도가 심했던 나라,에너지 전환 정책에 실패한 나라,그리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나라들의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글로벌 복합위기 가운데에서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우리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의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국민 여러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우리 정부는 민생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건전재정 기조를 원칙으로 삼아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물가를 잡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해왔습니다.부동산 시장이 정치와 이념이 아니라 경제 원리에 맞게 작동되도록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를 철폐해서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켰습니다.특히,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여 국민 부담을 줄였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전략 기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법인세를 인하하여 기업의 고용과 투자 여력을 높였습니다. 15개의 국가 첨단 산업 단지와7개의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고,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킬러 규제도 혁파하며 산업을 육성하고시장을 개척했습니다.새해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무엇보다,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입니다.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원할 것입니다.부동산 PF, 가계부채와 같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잘 관리해왔고,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새집을 찾아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속도를 높이고,1인 내지 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확대하겠습니다.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통해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는 바로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외교입니다.취임 후 지금까지 96개국 정상들과 151차례의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넓혀 왔습니다.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쏟겠습니다.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속에서도민간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 원칙과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한 결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였습니다.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평균 72.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해외에서도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평가하고 있습니다.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OECD 35개국 가운데 2위라는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출범한 이후 일관되게 이권 카르텔, 정부 보조금 부정 사용, 특정 산업의 독과점 폐해 등 부정과 불법을 혁파해 왔습니다.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습니다.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할 것입니다.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정부의 개혁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잠재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특히, 저출산으로 잠재 역량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민생도 살아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먼저, 노동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습니다.노동개혁의 출발은 노사법치입니다.법을 지키는 노동운동은 확실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급속히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하려면,노동시장이 유연해야 합니다.유연한 노동시장은 기업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냅니다.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더 풍부한 취업 기회와 더 좋은 처우를 누릴 수 있습니다.연공서열이 아닌 직무 내용과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변화시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곧 미래이고, 경쟁력입니다.교육개혁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세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고 제공하겠습니다.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하여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누리게 하겠습니다.교권을 바로 세워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학교폭력의 처리는 교사가 아닌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할 것입니다.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에는과감한 재정 지원을 함으로써글로벌 인재를 길러낼 것입니다.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연금개혁은 그동안 어느 정부도 손대지 않고 방치해 왔습니다.저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통해연금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습니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철저한 과학적 수리 분석과 여론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하여 작년 10월 말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이제 국민적 합의 도출과 국회의 선택과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회의 공론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최선을 다하겠습니다.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저출산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합니다.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20여 년 이상의 경험으로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필요한 과잉 경쟁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지방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출범 이후,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완전히 복원하여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확장시켰습니다.방치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한일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했습니다.이를 발판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한미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핵 기반의 한미 군사동맹을 새롭게 구축하였습니다.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굴종적 평화가 아닌,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확고히 구축해 나아가고 있습니다.튼튼한 안보로 자유로운 경제활동과걱정 없는 일상을 뒷받침하겠습니다.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속도를 낼 것입니다.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입니다.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아울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사이버 환경을 조성해 나가면서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 핵심 시설을 빈틈없이 보호하겠습니다.이처럼 튼튼한 안보의 기반 위에 글로벌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함과 아울러,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광물, 소재, 부품의 공급망 교란에 대한 대응력을 확실하게 갖추겠습니다.정부는 출범 후 지금까지 연평균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앞으로도 방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하고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정치 논평 매체는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핵심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인태 지역을 넘어 대서양까지,안보, 경제, 문화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새해를 맞으며,대통령 취임사를 다시 읽어봤습니다.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쉴 틈 없이 뛰어왔지만,해야 할 일들이 더 많습니다. 새해, 더욱 새로운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무엇보다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입니다.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언젠가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새해에는 국민 여러분 모두원하시는 바를 성취하시고,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최저임금 9860원으로 인상…부부 육아휴직시 6개월간 최대 3900만원
  • 최저임금 9860원으로 인상…부부 육아휴직시 6개월간 최대 3900만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시간금 9860원으로 인상된다. 주 근로시간 40시간 기준 월 환산액은 206만 740원이다. 또 자녀가 태어나고 18개월 내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육아휴직급여를 최대 월 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가게이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31일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책자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했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급 9860원으로 올해(9620원)보다 2.5%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7만8880원, 주 근로시간 40시간 기준 월 환산액은 206만 740원이다. 또 내년부터는 매월 지급하는 상여금 및 식비·숙박비·교통비 등 복리후생비가 전부 최저임금에 산입된다.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3+3 부모육아휴직제’를 확대개편한 ‘6+6 부모육아휴직제’도 시행된다. 자녀 생후 18개월 내에 부모가 모두 육아슈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에 대해 부모 각각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인 월 450만원까지 최대 상향해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각각의 통상임금이 450만원이 넘는 맞벌이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쓴다면 첫 달엔 200만원씩 400만원, 둘째 달엔 합쳐서 500만원, 6개월째엔 900만원을 받는 등 6개월간 총 39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일·생활 균형 직장문화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활용 지원도 확대·강화한다. 유연근무 활용 기반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재택·원격근무 컨설팅’을 ‘유연근무 종합컨설팅’으로 기능을 강화한다. 재택·원격·선택근무 장려금의 경우 소규모 사업장 육아기 근로자 시차출퇴근을 신규 유형으로 추가해 지원한다. 또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을 위해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을 시행해 주 평균 실근로시간을 2시간 이상 단축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 근로자의 30%까지 지원하고, 1인당 단축 장려금은 월 최대 30만원으로 3개월 단위로 1년간 지원한다.30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의 재정지원 혜택이 확대된다. 그동안 사업주에게만 지급됐던 재정지원금이 근로자에게 동이랗게 지급된다. 사용자부담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3년 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정지원 요건도 월평균 보수가 최저임금의 120% 미만인 근로자에서 130% 미만 근로자까지 확대된다. 빈일자리 업종 종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근무하는 청년들을 지원해 일자리 미스매치도 해소한다.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기간 동안 제조업 등 빈일자리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청년에게 3개월·6개월 근속 시 각각 100만원 씩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또 34세 이하 청년이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응시료의 50%를 지원한다.영세 자영업자, 특수고용형태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연매출 1억 5000만원 미만에 대해서만 발급했지만, 이를 연매출 4억원 미만까지 확대한다. 특수고용형태종사자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에만 발금을 했는데, 이를 500만원 미만으로 늘린다.
2023.12.31 I 김은비 기자
韓 기업 ESG 'S' 분야 우수사례…지역경제 활성화·출산장려제
  • 韓 기업 ESG 'S' 분야 우수사례…지역경제 활성화·출산장려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ESG플랫폼 ‘으쓱’에 ESG B.P(Best Practice) 시리즈 신규 콘텐츠‘S’(사회, Social)편을 28일 공개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스페이스워크 전경.(사진=포스코)ESG B.P 시리즈는 우수 ESG경영 사례를 소개해 중소기업 등 우리 기업의 ESG이해도를 높이고 ESG경영을 활성화하고자 2021년 말부터 제작해 공개하는 영상 콘텐츠다. 이번 ‘S’편은 상의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운영 중인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인턴들이 각 기업의 우수사례 발굴부터 발표까지 직접 나섰다.포스코 ESG 그룹에 있는 심가현 인턴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로 경북 포항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체험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조형물을 관람하는 동시에 조형물 위를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다. 심 인턴은 “포항이 제철소 부지로 선정된 후 지난 50여년간 포스코와 포항은 상생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왔다”며 “스페이스워크는 지난달 방문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관광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예술 인프라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의 생애주기에 맞춘 16개의 가족출산 친화제도와 육아기 재택근무제 등도 언급됐다.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만 8세 및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를 대상으로 1년간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포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청년인턴들은 ESG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소속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두산 ESG팀에서 근무 중인 김영준 선임은 “개개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두산 인권경영의 기반”이라며 “두산은 기업경영의 전 영역에 걸쳐 인권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권영향 평가와 인권실사를 시행하고, 고충처리 상담위원 등 구제조치 채널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상의가 운영 중인 ‘ESG 인턴십 프로그램’은 ‘ESG 실무’ 포함 40시간의 사전 직무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이 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며 실전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년에게는 수당을, 참여 기업에게는 운영비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1차 인턴십 모집 경쟁률은 평균 62대 1에 달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가 법제화되면서 ‘S’부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인권, 조직문화 등 ‘S’부문의 핵심을 잘 관리하고 지역사회 연계 등 기업 특성에 맞춘 ‘S’ 활동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7 I 조민정 기자
“독감에도 병가 사용 불가능”…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들
  • “독감에도 병가 사용 불가능”…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아파도 못 쉬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간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커졌지만 병가제도를 둔 회사는 많지 않다. 이런 환경 때문에 근로 의욕을 잃는 직장인도 생기고 있어 병가를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모(28)씨는 25일 독감 후유증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 독감에 걸린 정씨는 일하기 힘들 만큼 아팠지만 매일 평소처럼 출근했다. 정씨 대신 근무할 직원이 마땅치 않았고, 아파도 일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증상은 심해졌고 정씨는 부비동염까지 앓게 됐다. 그는 “저년차 직장인들은 높은 업무강도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니까 화가 나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가는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야 쓸 수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정씨처럼 아파도 일해야 하는 직장인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12월 2주차(12월 3∼9일)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61.3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연차를 소진하라고 해서 다 썼는데 재택근무 신청이 반려됐다’, ‘독감으로 병가를 내면 무시하는 분위기라 내본 적이 없다’, ‘독감이 다 나으면 퇴사를 말할 예정이다’ 등 독감 증세가 있지만 쉬지 못한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병가는 근로자가 업무 외 질병이나 사고로 일할 수 없을 때 사용자가 노사간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등으로 부여하는 약정 휴가다. 근로기준법은 병가를 따로 규정하지 않아서 병가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연차도 근로기준법 제60조 5항에 따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경우 사용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그러나 일각에선 아파도 쉬지 못하는 일터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도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모(28)씨는 “3주 전 독감에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팠지만 회사는 병가를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런 환경 때문에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27)씨도 “이전 직장에서 휴가를 마음대로 못 쓰게 하는 상사를 만났다”며 “아파도 병가를 낼 수 없는 환경 때문에 퇴사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 병가제도 실태조사’를 보면, 민간·공공 사업장 2500곳 중 병가 제도를 운용하는 사업장은 21.4%에 불과했다. 이 중 병가 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는 사업장은 63.8%뿐이었다. 병가 사용은 사업체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4일부터 8일간 진행한 직장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앙·지방 공공기관은 10명 중 8명(79,9%)이, 300인 이상 민간 기업은 응답자 10명 중 7명(71.6%)이 ‘유급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5인 미만 민간기업은 2명 중 1명(50.6%)만 병가를 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노동자의 건강권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은 경기침체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병가 제도화와 상병수당 도입을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2.26 I 이영민 기자
“간병 파산 지옥 없앤다”…전담병실 도입·퇴원 후 돌봄 강화
  • “간병 파산 지옥 없앤다”…전담병실 도입·퇴원 후 돌봄 강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당정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간병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앞으로 보호자 없이 입원할 수 있는 간호·간호 통합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년 7월부터 요양병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정부 재정을 투입해 간병비를 일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퇴원환자에 대해서도 의료간호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를 주제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사안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위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혜진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기대수명이 83.5세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평균 3년 더 길지만, 환자 가족은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등 간병 파산 지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국가가 중심이 돼 해결 방안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가 지원을 통한 간병 지원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유 의장은 “보호자 없어 입원해 지낼 수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방안에 따라 중증 수술환자나 치매 환자 등 중증 환자를 집중 관리하기 위한 전담 병실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병실에선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담당한다. 또 환자의 식사·목욕·대소변 등을 관리할 경우 간호조무사 인력을 최대한 3.3배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근무조 당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돌볼 수 있는 병원을 상급 종합 병원에서 환자 중증도가 높은 종합병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이다. 또 현재 4개 병동까지 참여를 제한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부터 비수도권 전면 참여를 허용하고, 수도권 소재 병원은 6개 병동까지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간호·간병 서비스 확대를 통해 2027년에는 400만명에게 이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5년간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10조7000억원, 국민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 부담은 하루 9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내년 7월부터 요양병원 10개소에서 재정 240억원을 투입, 2025년까지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유 의장은 “오는 2027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본사업 실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제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요양 병원의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능 재정립과 의료 요양 전달체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도 의료·간호·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도 만든다. 유 의장은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퇴원 후 집에서도 의료간호 돌봄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택 간호센터를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1개소 이상씩 설치하고, 대상자를 퇴원환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이어 “방문형 간호간호통합제공센터를 내년 7월부터 시범 도입하고 퇴원 환자 대상 긴급 돌봄 서비스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간병비 걱정 없는 나라,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2.21 I 김기덕 기자
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30%로 확대…출산·육아 지원
  • 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30%로 확대…출산·육아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여성 인력 확대와 함께 여성 리더 양성, 여성 임직원들의 출산·육아 문제 해결에 나선다. HD현대(267250)는 21일 여성 채용 확대와 여성 직책자 육성, 이를 위한 출산·육아 지원 강화 등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는 이러한 정책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최근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HD현대)HD현대는 이를 위해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 더불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법정 육아 휴직과는 별개로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했다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만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 워킹맘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에 공감, 이를 해결할 방안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HD현대는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선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게 했다. 정 부회장은 “조직의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학부모 참여형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개원,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의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HD현대)
2023.12.21 I 박순엽 기자
에프앤유신용정보, '2023년 가족친화인증' 기업 선정
  • 에프앤유신용정보, '2023년 가족친화인증'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프앤유신용정보(F&U신용정보)는 여성가족부 주관 ‘2023년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사진=F&U신용정보)‘가족친화 인증’은 근로자의 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자녀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유연근무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또는 기관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F&U신용정보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임직원별 직무 내용에 따라 자율과 책임 기반의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여 집중근무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외에는 개인이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성 보호를 위해 성별에 관계없이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전 기간 휴가 및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임신기 전 기간 단축근무는 물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입학자녀 돌봄 휴직 (최대 2개월) 등 임산부와 자녀를 동시에 배려하는 제도도 실행 중이다. 이 밖에도 △재택 근무제 △자녀학자금지원 △가족휴양시설 △휴가비 지원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F&U신용정보는 서류 심사와 임직원 및 대표 인터뷰, 기관 현장심사 등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총점 93.2점을 획득(신규 인증기업 총 894개사 평균 77.6점)하여 2012년 및 2018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가족 친화 인증을 획득했다. 김현국 F&U신용정보 대표는 “앞으로도 일과 개인의 삶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으로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12.21 I 이윤정 기자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시카고 소재 로펌인 닐 거버 아이센버그는 올해 가을 9만㎡ 규모의 새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1만 3000㎡였던 기존 사무실보다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 회사는 현재 한 달에 8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토록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수요 감소 및 고금리로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엔 더욱 악화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공실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현재 13.6%로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9.4%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코스타그룹은 2024년 말까지 공실률이 15.7%로 상승하고, 2026년 말에는 1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대다수 기업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스쿠프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하이브리드 정책을 택한 기업 비중은 62%로 1분기 51% 대비 확대했다. 미국 10개 주요 도시의 보안 카드 판독을 추적하는 캐슬시스템즈는 “평균 사무실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우려 등 거시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부동산 매입 당시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 돈을 빌렸지만, 재융자할 때에는 훨씬 더 많은 이자 부담을 져야 한다. 아울러 재융자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금리 및 공실률로 임대료가 하락하며 부동산의 담보가치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금액을 빌리려고 해도 과거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빌릴 수 있는 금액 자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6%를 넘어서며 심사가 깐깐해진 것도 부동산 소유주들에겐 부담이다. 데이터업체 트렙에 따르면 이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엔 1% 미만에 그쳤지만, 내년 하반기엔 8%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 은행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데,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에버코어ISI의 분석가인 스티브 사크와는 “3% 또는 4%로 만료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수준의 금리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트렙의 스티븐 부시봄 리서치 국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에 압박을 받아 사무실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더 가속화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는 (미 경제에) 새로운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SJ은 “많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공실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채권자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 또한 더 많은 사무실 임대인들이 대출금을 상환해 시장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아빠는 육아휴직 못 내?" 역대 최대 기록에도 대기업 쏠림 여전
  • "아빠는 육아휴직 못 내?" 역대 최대 기록에도 대기업 쏠림 여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작년 육아휴직에 들어간 아빠가 5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이중 대기업 직원이 70% 이상을 차지해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서울베이비키즈페어’에서 임신부가 육아 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4.2%(2만4866명) 증가한 19만997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증가 폭은 2011년(28.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아빠 육아휴직자는 1년 새 28.5%(1만2043명) 늘어 5만424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도 27.1%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썼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전년 보다 9.6%(1만2923명) 증가했고, 비중은 72.9%로 3.0% 낮아졌다.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엄마이지만,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관측된다. 연령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 중 35~39세(39.7%)가, 엄마 육아휴직자는 30~34세(40.8%)가 가장 많았다.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의 육아휴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전년 대비 비중은 2.7% 소폭 줄었다.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70.1%는 대기업에 소속돼 있었고, 4명 이하 소기업에서 일하는 아빠의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5~49명 규모 기업에서도 아빠 육아휴직자는 10.9%에 그쳤다. 엄마 육아휴직자도 60%가 대기업 종사자였고, 4명 이하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은 5.5%에 그쳤다.종사 산업별로는 아빠는 제조업(22.6%), 엄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1%)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부모 중 육아휴직 사용자는 1년 전보다 12.5%(9701명) 증가한 8만7092명이었다. 이중 육아휴직에 들어간 아빠는 1만2407명으로 56.4%(4474명) 크게 증가했고, 엄마도 7만4685명으로 7.4% 늘었다. 특히 부모가 육아휴직을 모두 낸 규모는 1만2888명으로 전년(5844명) 대비 120.5% 폭증했다. 작년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5.2명 증가한 3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3+3 육아휴직제’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의 영향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3+3 육아휴직제는 자녀가 생후 12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3개월은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보장해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영아기 자녀를 둔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 사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3+3 육아휴직제가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육아휴직 한 숫자를 끌어올렸다고 보이며, 이게 전체 육아휴직자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2020년과 2021년 대비 올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가 늘어난 것은 엔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줄면서 육아휴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통계청 ‘2022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 (자료=통계청 제공)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49.7%는 출산일 기준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출산 360일 전(58.7%)와 비교하면 비중은 9.0%포인트 감소했다. 출산을 이유로 직업을 그만 둔 경우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산 전후 취업 비중은 출산 전 360일부터 출산일까지 낮아지다가, 출산 후 다시 등락을 보이며 540일 이후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10년 동안 넓혀보면 지난해 기준 2013년에 태어난 아이의 한자녀 부모의 경우 엄마는 자녀가 갓 태어난 0세(83.2%) 때, 아빠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인 6세(19.0%)와 7세(15.0%)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2023.12.20 I 이지은 기자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년 비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오피스와 데이터센터는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지만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등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밀집한 빌딩 모습. (사진=뉴스1)1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비주택 시장은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물류센터,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해 수급 불균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비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50조원 이상으로 추정했고 특히 비은행권은 PF의 절반 이상을 비주택 자산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PF 위축으로 영업수익 감소가 본격화해 부실 확산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먼저 오피스 시장은 임대실적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에도 가격 수준 유지 중이다. 재택근무 영향이 거의 없고 기업의 임대수요가 풍부해 2%대 공실률 유지 중이다. 또 2026년까지 주요 오피스 권역의 공급도 제한적이어서 낮은 공실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5년 공급량은 연간 72만7300㎡(약 22만평)으로 2017년부터 2021년 공급된 105만7900㎡(약 32만평) 대비 급감했다.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비클라우드 모두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3조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기업과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15%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물류센터와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시장은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어렵겠다고 예상했다. 시장별로는 물류센터가 공급과잉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 둔화한 상황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연평균 공급을 보면 2018년부터 2022년 평균 257만8500㎡(약 78만평)을 공급한 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95만8700㎡(약 150만평)이 쏟아졌다. 수도권 공급과잉 해소시기는 앞으로 착공물량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올해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은 13.6%로 코로나 이후 계속 우상향 중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효율화, 신규 투자금 확보 등 목적으로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자산 매각하는 것이 활발했으나 올해엔 주거시장이 침체해 최근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오피스텔은 금리 상승으로 오피스텔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수요 반등이 낮게 점쳐졌다. 내년 이후 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3% 내외)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내 월세 상승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금리도 하락하리라 예상한다”며 “금리하락 효과로 기관투자자의 부동산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개인 투자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2023.12.19 I 신수정 기자
한미글로벌, 2023년도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한미글로벌, 2023년도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건설업계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친화 최고기업은 15년 동안 가족친화 인증을 유지한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가족친화경영 최고 인증등급이다.가족친화 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 친화적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 및 기관 등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부터 심사를 거쳐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지원, 유연 근무 등 가족친화적 문화 조성·앞장서는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기업 등급을 신설해 시행 원년인 2008년부터 15년 동안 가족친화인증을 유지한 12개 기업에게 부여했고, 올해는 한미글로벌 포함 10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다.구성원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제도로 유명한 한미글로벌은 제도 시행 이듬해인 2009년부터 올해까지 15년동안 가족친화기업 인증 자격을 유지하면서 건설업계 최초로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글로벌은 △결혼 시 1억원 주택자금대출 △난임치료 무제한 지원 △셋째 출산 시 조건 없는 특진 △최대 1000만원 다자녀 출산 축하금 △육아기 재택근무 제도 △자녀 수 상관없이 보육비 및 대학교까지의 학자금 지원 등 생애주기별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한미글로벌은 구성원들의 출산과 양육 시기에 세심한 배려로 경력 단절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출산한 구성원에게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와 별도로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추가 부여하고, 이후 육아휴직 3개월 동안은 월 급여를 보전해준다. 두 자녀 이상 출산한 구성원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년수로 인정해서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다.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은 2년 동안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구성원에게는 자녀의 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돕도록 1주일간 유급휴가 혹은 4주간 2시간 단축근무를 부여한다.이외에도 한미글로벌은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를 만든다’는 비전으로 ‘행복경영’을 기업문화의 근간으로 삼고 10년 근속 시 2개월의 안식휴가제도(임원 5년 근속),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제공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2023.12.19 I 김아름 기자
에이스손보, 여성가족부 인증 '2023 가족친화 기업' 선정
  • 에이스손보, 여성가족부 인증 '2023 가족친화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에이스손해보험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3년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돼 가족친화 인증 수여식에서 인증을 부여받았다고 19일 밝혔다.(사진=에이스손보)가족친화인증이란 여성가족부가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에이스손해보험은 ‘최고경영층의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 ‘우수한 자녀 출산·양육 지원 제도 운영(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의 높은 이용률 및 복귀율)’,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 실시’,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직원 교육 실시 및 직원 만족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에이스손해보험은 일 7.5시간 근무제로 30분 짧은 근무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개인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제 및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매년 패밀리 데이 등 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모재경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가족친화 직장문화에 대한 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울인 회사의 노력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에이스손해보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춰 앞으로도 보다 가족친화적 제도 및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3.12.19 I 유은실 기자
해외 부동산펀드도 대규모 손실 우려…4대 은행 7400억 판매
  • 해외 부동산펀드도 대규모 손실 우려…4대 은행 7400억 판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우려를 낳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위험에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규모만 1000억원이 넘어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지 않는 한 무더기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총 7397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만기가 없는 리츠 펀드를 제외하곤 판매 잔액이 없다.이중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규모는 1061억원 정도다.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1510억원어치 펀드의 만기가 돌아온다.해외 부동산 펀드는 투자금을 모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지분을 취득하거나 소유권을 확보한 뒤 임대 수입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만기 도래 전 자산을 매각해 최종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만약 부동산을 사들인 가격보다 파는 가격이 더 낮다면 손실이 발생하고, 시장 침체로 매각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치솟은 데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등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적어도 6~7% 수익률을 기대했던 펀드지만 현 시점에선 원금 손실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한 부동산이 만기 전 매각이 성사되면 정상 상환이 가능하지만, 매각이 지연되면 펀드 만기 청산 불가(환매 지연)로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투자한 부동산 물건별로 상황이 다르다”며 “각 펀드별로 자산운용사 등과 협조해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은행들이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평가도 있다. 증권사 등 다른 경로로 판매된 잔액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원 수준이다. 당국은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별 회사의 건전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에 “(해외 부동산 펀드의) 손실 가능성과 각 금융회사의 대응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2023.12.18 I 김국배 기자
핀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첫 인증 획득
  • 핀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첫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업체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녀 출산과 양육지원, 유연근무제 등 우수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서울 강남구 핀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핀다)핀다는 가족친화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핀다는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커스텀 워크(개인 맞춤형 근무)’ 제도를 도입해 업무 유연성과 생산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핀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개인의 일정 및 사정에 맞게 오전 7~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해 하루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고, 주 2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여기에 승인 없는 연차 사용 제도를 도입해 핀다 임직원은 휴가 사유 작성 및 승인에 대한 부담 없이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또한 핀다는 모성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핀다에서는 성별에 관계 없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을 위한 특별 유급 휴가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핀다는 배우자 출산 휴가(10일)와 난임치료 휴가(3일)를 비롯해 자녀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육아 병행에 문제가 없는 근무 환경을 갖추고 있어 기혼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실제 핀다에는 결혼 및 출산을 한 직원들이 많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기혼자이며 간부 전체(리드급 이상)로 보면 95%가 기혼자로, 이 중에서 자녀가 있는 비율도 3분의 2를 넘는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저 또한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출산한 경험도 있다 보니 자녀와 가정이 있더라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 문화와 제도들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공감해 왔다”라며, “금융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 있고 경험 있는 인재들을 지속해서 채용하기 위해 더욱 주도적으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13 I 임유경 기자
실적 훈풍 부는 식품업계, 올해 ‘3조 클럽’ 10개 넘나
  • 실적 훈풍 부는 식품업계, 올해 ‘3조 클럽’ 10개 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식음료업계에서 ‘3조 클럽’(매출 기준) 가입 기업이 10개가 넘을지 관심이다. 롯데칠성(005300)음료와 CJ프레시웨이(051500)는 가뿐히 매출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리온(271560)과 삼성웰스토리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대감은 견조한 해외매출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뚜렷한 데다 급식·식자재 시장의 경우 엔데믹 전환과 함께 단체급식 사업 수주가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지난 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0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조1849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늘어날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매출액도 전년대비 11.8% 늘어난 3조771억원으로 예상돼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오리온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2조9562억원이지만 4분기 실적에 따라 3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940억원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2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지만 3조원을 넘볼 여지도 남아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연간 매출액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효과가 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필리핀펩시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500억원, 3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신제품 ‘크러시’ 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코올 도수 4.5도의 크러시는 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선보이는 맥주 신제품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연초에는 올해 3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가 올 4분기에 미치는 영향이 전년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눈높이를 낮춰 3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베트남 등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도 가능할 전망이다.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단체급식 사업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재택근무 대신 회사로 출근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로 ‘런치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구내식당 이용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크래프톤·JW중외제약 등 대형 사업장 수주를 이어갔고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올 4분기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식품 업계 3조 클럽은 지난해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SPC삼립(005610), 롯데웰푸드(280360) 등 4곳이 새로 합류하면서 기존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동원F&B(049770), 현대그린푸드(453340)(분할 전) 등에 더해 총 8개로 늘어났다. 올해 현대그린푸드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됨에 따라 이를 제외하면 현재 7개로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까지 추가되면 9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오리온과 삼성웰스토리가 올해나 내년 매출 3조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돼 3조 클럽 회원은 2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도 2~3년 내에 3조 클럽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현지 생산시설을 늘려가면서 신제품도 계속 선보이는 등 해외사업이 순항하고 있어 당분간 식품 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급식 사업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3.12.10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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