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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손자 ‘폭로’ 파장…“할아버지는 학살자, 가족은 ‘검은 돈’ 호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아들인 ‘전두환 손자’ 전우원(27)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을 ‘학살자’라 직격하고, 일가족이 비자금으로 호화생활을 누린다는 등의 폭로를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행각’ 내부폭로가 나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이 내지 않고 사망한 추징금 900여억원에 대한 환수, 비자금 조사 등에 다시 힘이 실릴지 관심이다.(사진=전우원 씨 SNS 캡처)전씨는 15일 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을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사람의 손자이자 전재용이라는 악마 같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저희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려 동영상을 찍게 됐다. 제 죄를 포함해 모든 이들의 죄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신원을 증명키 위해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가족 사진과 더불어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크린 골프를 치는 사진, 전 전 대통령의 딸 효선씨 자녀의 결혼식 사진 등을 올렸다. 그는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엔 스크린골프 시설이 있었다”, “29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초호화 결혼식 등 행사를 할 돈이 어떻게 생겼는지 의문”이라며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자신의 아버지인 재용씨도 저격했다. 그는 “아버지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전도사로 지내며 사기행각을 벌이는데,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서는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재만씨에 대해서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사업 분야인 만큼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의 가족 외에도 지인들의 실명과 SNS 프로필 사진 등을 공개하고 이들이 성범죄·마약 등 범죄에 연루됐단 주장도 폈다. 갑작스러운 그의 ‘폭로’엔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걸로 보인다. 그는 십자가 아래서 방송을 하며 “잘못을 하면 신의 처벌을 받는다”, “나 역시 범죄자인 만큼 벌을 달게 받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아버지인 재용씨는 아들의 폭로를 부인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전우원씨는 “가족은 (폭로를 부인하려) 제 정신과 치료 전력을 이용할 것”이라며 “나는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들어 퇴원했고, 몇 달간 일을 잘 해왔다”고 일축했다.
- 전두환 손자, '할머니 골프 영상' 폭로...父 전재용 "돈 모아 선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아버지 재용씨의 해명에도 “죄인들은 신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라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전두환씨의 차남인 재용씨는 15일 가족의 ‘검은돈’, 지인의 마약 투약 및 성매매 등을 주장한 아들 우원씨에 대해 “아프다”는 입장을 내놨다.재용씨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며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했다.그는 우원씨가 제기한 가족의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우원씨가 공개한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에 대해선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 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재용씨가 전처 최모씨와 낳은 아들인 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SNS에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전 씨 일가 사진과 동영상, 유산상속 포기 관련 서류, 등본 등을 올리며 자신의 신분을 입증했다. 이와 동시에 지인 신상정보 등을 공개하며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범죄 행각’을 주장하는 영상과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우원씨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할머니 이씨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밝혔고, 전두환씨 딸 효선씨의 자녀 결혼식 사진을 겨냥해선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다. 25만 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아버지뿐만 아니라 새어머니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를 저격,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전재용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씨의 셋째 아들인 재만씨에 대해서도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 냄새가 난다”고 적었다.전우원씨가 공개한 할아버지 전두환씨와의 어릴적 모습우원씨는 이러한 폭로에 앞서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며 “저는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가족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라고도 말했다.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혔던 그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씨의 SNS 계정에는 현재 2.9만 명의 팔로워가 몰렸다. 그는 외부 신고로 삭제된 자신의 게시물 일부에 대해 우려하며 “두렵다. 대화의 통로가 없어질까 봐”라고 했다.그러면서 “언제 삭제될지 모르는 계정이다. 계정 폭파 시 유튜브, 트위터로 소식 전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한편, 전두환씨는 1997년 4월 내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받았으나 미납한 채 사망했다. 전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추징금 2205억 원 중 1235억 원(56%) 추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 측이 추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 반발하고 있지만 공매 및 소송 진행 중인 부동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책임재산 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대행사' 최고 시청률 16%로 종영…이보영, 대표직 내려놓고 독립
- ‘대행사’(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제공 SLL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가 지난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피스 전투극’으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에필로그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6.0%, 수도권 17.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이날 방송에서는 고아인(이보영)의 마지막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선배 유정석(장현성)과 VC기획 조문호(박지일) 대표의 희생으로 퇴사 위기를 모면한 고아인은 VC그룹 강회장(송영창)의 막내딸 강한나(손나은)와 손을 잡고, 반격할 기회를 노렸다. 부사장 강한수(조복래)가 “이겼다, 다 끝났다”고 생각해서 실수할 때만을 기다렸던 것.그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본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배우를 모델로 계약, VC건설에 통보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아인은 강한수와 해당 배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가 부회장으로 추대되는 주주총회에서 이 사실을 알려 해당 안건을 무마시킬 계획을 세웠다.하지만 강회장의 지시를 받은 비서실장(정승길)이 모든 책임을 최창수(조성하)에게 전가했다. 유정석이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대기업을 등에 업은 광고대행사의 민낯을 폭로하고, 그 책임자로 자신과 최창수를 지목했기 때문. 어차피 회사를 나가야 될 사람이 짊어지고 가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결국 이제 쓸모가 다 한 최창수는 VC기획에서 내쫓겼다.경쟁자가 사라졌지만, 고아인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강한수가 부회장으로 취임한다면, 강한나와 함께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울 것. 이에 고아인은 강한나에게 “주주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프레젠테이션”을 특훈했다. “내용만큼 중요한 게 형식이고, 형식만큼 중요한 게 태도다. 프레젠터의 사소한 표정, 행동, 자세, 이런 요소들이 듣는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며 밤새도록 모든 노하우를 전수했다.고아인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한 강한나는 주주총회장에서 제 실력을 십분 발휘, 강한수와 모델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히고, ‘부정적 이슈로 인한 VC그룹 브랜드가치 손해‘를 제대로 보고했다. 또한, 강한나와 강한수의 무한 경쟁을 바라는 할아버지 왕회장(전국환)의 적극적인 도움과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파혼을 결정한 우원그룹 김회장의 결단에 힘입어 강한수의 부회장 추대는 결렬됐다. 대신 그 자리는 조대표가 차지했다. 고아인을 살리는 조건으로 왕회장이 요구했던 ‘전쟁터’로의 복귀였다.공석이 된 VC기획 대표 자리는 ‘6개월 내 매출 50% 상승’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낸 고아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최고가 되면 만족할 것이란 모두의 예상을 다시 한번 뒤엎었다. 자리를 박차고 나와, 그녀의 ’오장육부’ TF 팀원들, 그리고 끝까지 의리를 지킨 비서 정수정(백수희)와 함께 작은 독립대행사를 차린 것. 그리고 모두에게 ‘주주’의 자격을 부여했다. 안정적인 ‘머슴’보다 다소 불안정하더라도 ‘주인’이 되는 길을 택한 것이다.‘대행사’는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고아인과 사내정치 9단의 능구렁이 같은 최창수의 치밀한 전략이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을 벌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의 치열한 수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매회 판도를 뒤흔들거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키는 극적 엔딩은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다양한 관계성도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 서로 가지 못한 길을 걷는 사람이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았던 고아인과 조은정, 손익계산을 따지는 비즈니스 관계로 시작했지만 종내엔 함께 싸우는 동지가 된 고아인과 강한나 등 워맨스부터, 신분 차이를 넘어 함께 승계 전쟁에 뛰어들며 로맨스 꽃을 피운 강한나와 박영우의 러브라인, 그리고 비서실장, 법무팀장(김민상), 권CD(김대곤) 등 세상 모든 ‘머슴들’의 안심할 수 없는 지위고하 등 이 모든 관계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탄탄하게 빌드업 됐다.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 등 명품 배우들이 열연이다. 특히, 이보영의 독한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이보영의 독한 연기와 밸런스를 맞추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던 조성하, 솔직 당당한 매력에 사랑스러움까지 더하며 재벌 캐릭터를 연기했던 손나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한준우,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 ‘조은정’을 찰떡처럼 소화해낸 전혜진까지,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여기에 이창훈, 이경민, 김대곤, 정운선, 박지일, 백수희, 김미경, 장현성, 신수정, 김수진, 전국환, 송영창, 조복래, 정승길, 김민상, 정원중, 정예빈 등 존재감을 발휘했던 조연들의 명연기도 빛났다.
- ‘대행사’ 이보영, 믿는 도끼에 제대로 발등 찍혔다
-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3회(사진=대행사 드라마 영상 캡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JTBC ‘대행사’ 이보영이 ‘믿는 도끼’에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 장현성이 이보영과 VC기획 차기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조성하와 손을 잡은 것.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충격 배신 엔딩에 시청률은 수도권 11.4%, 전국 11.0%를 기록했다.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3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은 엄마 서은자(김미경)를 만난 후 제일 먼저 유정석(장현성)을 찾아갔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상의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 유정석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먹여 살려야 할 사람 보며 참고 버텨지는 게 회사생활이다.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계속 먹고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축하해줬다. 그리고 술과 약을 끊고 운동한다는 고아인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고아인은 그의 딸 지우(김채은)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답례로 웨딩드레스를 맡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고, 아끼는 선후배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그런데 이런 그 두 사람 사이를 흔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창수(조성하)였다. 그가 “곧 마무리 짓겠다”고 자신하던 플랜B의 주인공이 바로 유정석이었던 것. 그를 제작팀에 복귀시켜서 고아인을 견제하고, 매출 50% 상승 목표달성을 방해해 약속대로 회사를 나가게 만들 심산이었다. 그의 이런 제안을 거절하는 유정석에겐 폐부를 찔렀다. “하나밖에 없는 딸도 너처럼 무시당하면서 살게 하겠냐”며, 부정을 자극했다.VC기획에서 쫓겨난 후, 사업하다 실패하고, 운영중인 술집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유정석은 결국 현실과 타협했다. 결혼식 당일, 일찌감치 식장을 찾아간 고아인은 화환이 즐비한 신랑 측에 비해 신부 측에는 자신의 화한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정승집 개가 죽으면 찾아와도 정승이 죽으면 안 오는 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급변했다. 강회장(송영창)을 비롯해 강한수(조복래) 부사장, 최창수까지 VC그룹에서 보낸 화환들이 줄줄이 들어온 것. “유정석 제작 전문 임원 따님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유정석과 최창수가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장면은 화룡점정이었다. 고아인은 유정석의 배신을 직감하며 충격에 휩싸였다.강한나(손나은) 역시 ‘믿는 도끼’를 잃었다. 박차장(한준우)이 상의도 없이 강한수(조복래) 부사장을 찾아가 사표를 제출한 것. 강한나가 “내가 백프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박영우 너 하나밖에 없다”며 붙잡았지만, 박차장은 “철 좀 들라”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강한나가 “남들과 다른 길을 가기 위해선 거절, 패배, 절망, 그리고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조대표(박지일)의 조언을 실감한 순간이었다.사실 박차장이 ‘내 편’ 하나 없는 강한나를 두고 ‘영원한 퇴근’을 결정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그의 말대로, 인생은 크리에이티브한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파였던 것. 강한수는 “현금 3,000억과 계열사 건물 관리하는 회사 지분 100%를 주겠다”며 강한나와의 결혼을 종용했다. 하지만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돈을 갖게 된다고 한들, 강한나의 미래에 염산 뿌리는 짓을 한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 박차장은 결국 회사를 떠났다. 이런 박차장의 한결 같은 순애보는 시청자의 마음도 울렸다.가장 믿고 의지했던 멘토에게 배신당한 고아인, 그리고 세상에 유일한 ‘내 편’을 잃은 강한나. 그 가운데, 최창수는 플랜B에 이어 플랜C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고아인의 우원 기업PR 덕분에 자신했던 우원회장 구속 재판에 실패하고 승진에서도 미끄러진 김우석 검사를 만나 “전 직원이 알게 울려 퍼뜨리는 스피커가 돼드리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건넨 것. 과연 몰아치는 위기에 고아인과 강한나가 어떤 크리에이티브한 전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4회는 19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대행사' 이창민 감독 "오피스물 한계 깨고자 관계성에 몰입" [일문일답]
- 사진=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JTBC ‘대행사’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도권 14.1%, 전국 12.7%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사람들의 치열한 현실과 성공을 향한 욕망을 충실하게 다루면서 이보영과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다 보니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인물의 다각도의 감정까지 집요하게 잡아내는 이창민 감독의 세심하고 감각적인 연출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행사’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이 ‘대행사’의 이모저모를 직접 밝혀왔다. ◇다음은 일문일답-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어가며 사랑받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솔직하게 좋다. 사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오피스물이 한계가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물의 관계성에 조금 더 몰입했다. 단순한 오피스물보다는 인물들 간의 관계성을 더 살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분들도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이렇게 ‘대행사’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기본적으로 대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해줬다. 현장에서도 배우들끼리 워낙 친해서 한 팀 같은 느낌이 항상 있었다. 그런 것들이 시너지가 난 것 같다.-제작발표회 당시 이보영 배우가 “집요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 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촬영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오피스물의 특성 상 사무실 세트 촬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즉 공간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의미다. 단순하게만 촬영하면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고, 그래서 템포가 느껴질 수 있게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해 속도감을 내려고 했다. 그래야 보는 사람이 덜 지루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촬영 외적인 요소 중에서도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먼저 앞서 밝힌 것처럼,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이 VC기획 세트장에서 촬영되니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했다. 층고도 높게 만들었고, 사무실 자리 배치도 신경 썼다. 가령 제작본부장과 제일 가까운 자리는 권씨디의 제작1팀이 있다. 고아인의 제작2팀은 그 다음이었다. 결국 제작본부장 자리에 고아인이 앉았는데, 그녀가 올라가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임원 방도 각 캐릭터에 맞춰서 차별성을 줬다. 예를 들어, 고아인의 방에는 다름 임원들과 다르게 소파를 두지 않았다. 치열한 릴레이 회의를 선호하는 캐릭터를 반영해, 긴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최상무(조성하)의 방은 일반적으로 꾸몄고, 강한나의 방은 조금 더 색감 있는 소파와 감각적 인테리어로 차별화했다. 조대표(박지일) 사무실은 바둑 두기 좋은 방이다. 그리고 대표니까 특별히 문도 두개다.음악엔 특히 공을 많이 들였다. 프레임마다 음악이 나오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서 꽉 채워 편집했다. 그러다 보니 음악 작업을 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쏟았다. 공간의 한계를 오디오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었다.-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강한나(손나은)가 첫 출근하는 장면이다. 새로운 판이 시작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긴장감을 많이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2~300컷 이상 엄청 많이 촬영했다. 주말에만 촬영이 가능한 곳이어서, 그 다음 주말에 다시 가서 추가 촬영을 할 정도였다.-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5회에서 VC그룹 본사 비서실장(정승길)이 법무팀장(김민상)에게 우원그룹 회장 보석 허가를 받아낼 방안을 찾아내라고 다그치는 장면이 나온다. 솔직히 대본으로 읽었을 땐 크게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찍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두 배우의 호흡이 너무 잘 맞으니까 작가가 쓴 의도에 이런 면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얘기와 동떨어진 이야기라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런 장면들이 쌓여서 관계성 정립이 더 잘 된 것 같다. ‘대행사’에 이런 빌드업이 많은 편이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그렇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있나?△12회 엔딩 장면이다. 강한나가 맞선 상대인 석산 그룹의 아들(이동하)이 박차장(한준우)에게 무례하게 굴자 똑같이 얼굴에 와인을 뿌리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면들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촬영하긴 했는데, 이 상황을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통쾌하다”며 좋아해 주셨다.-앞서 말한 것처럼 ‘대행사’는 다양한 관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밸런스를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비결은 무엇인가?△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잘 쌓아가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로 가기까지, 철저하게 계산해서 비중을 골고루 잡으려고 노력했다. 사실 우원그룹의 이야기도 처음에 나올 때는 의미 없는 장면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쌓여서 결정적인 상황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다 필요한 장면들이 됐다.-그렇다면 다양한 관계성 중에서 ‘최애’ 조합이 있다면?△이보영 배우 다음으로 제일 먼저 이창훈 배우를 캐스팅했다. 한부장 역할 캐스팅 1순위였다. 이보영 배우는 단정한 이미지에 정확한 연기를 한다. 상대적으로 정확한 연기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가 함께 하면, 엇박자로 두 사람이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더 재미있고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이창훈 배우의 전작 ‘블랙독’을 봤는데, 정말 선생님 같더라. ‘대행사’에 캐스팅하면 정말 회사원 같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 기대 이상으로 두 배우의 케미가 정말 잘 살았다.-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배우들끼리 워낙 친해서 분위기가 좋았다. 나도 농담을 좋아하는 편이라 장난도 많이 치고, 가끔 약도 올리고 그러면서 다들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현장 분위기는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보영 배우가 다른 배우들을 잘 챙겼다. 주인공으로서 무게를 견뎠다는 느낌이 있다. 도움이 많이 됐다. 이보영 배우랑 모니터 옆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서로 의지도 많이 했다. 동지애를 느꼈다. 정말 고마웠다.-‘대행사’를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작품을 보고 느끼는 메시지는 시청자 여러분 각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연출자로서 한 시간을 투자하시는 분들이 그 순간만큼은 재미있게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첫번째다. ‘대행사’에 투자한 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아등바등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고아인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앞으로 남은 4회 중에 나올 대사인데 인용하고 싶다. “미지근한 것도 나쁘지 않다.”-마지막으로 남은 4회차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람 팁이나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다면?△남은 기간 동안 고아인이 어떻게 더 높은 곳으로 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을 편집하고 보는데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 장면을 위해 지난 16회를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 '대행사' 승계싸움 키플레이어된 이보영…손나은vs조복래 선택은?
- ‘대행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대행사’ 이보영이 VC그룹 승계싸움의 키플레이어가 됐고, 손나은은 “세상을 바꾸겠다”며 2차 각성을 했다. 지난 5일 방영된 10회에서 흥미진진하게 뒤바뀐 판도에 이날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제공 SLL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10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은 우원의 기업PR 광고 성공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불면증 치료제 부작용인 ‘몽유병’ 증세를 알게 된 것. 자다 눈을 뜨면 혹여 회사일까, 길거리일까, 아파트 옥상일까 두려워진 고아인은 VC기획 사장은커녕, 업계에서 사장(死藏)될지도 모르는 위기의 ‘계산서’가 날아들자, 자신 앞에 펼쳐진 꽃길을 만끽할 수 없었다.그 사이 강한나(손나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현실의 벽을 직시했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비서 박영우(한준우) 차장에게 “우리 융합해서 시너지 내자”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프러포즈가 그 시작이었다.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는 그녀의 진심을 느낀 박차장 역시 “다들 돌아이라고 하는 강한나의 단점이 나한테는 전부 장점으로 보인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이어 박차장은 이 모든 걸 덮은 단점이 있고 그것이 그녀가 재벌 3세라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강한나가 박차장과 열애를 한다면 그룹 내 승계 싸움에서의 미래는 끝, 박차장은 멍석말이 당해 쫓겨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우리는 융합하면 시너지가 아니라 독이 되는 사이”라는 박차장의 팩트 폭격에 평생 부족한 것 없이 아쉬운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살았던 강한나는 처음으로 ‘자괴감’을 느꼈다.VC그룹의 절대 권력자 왕회장(전국환)은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 마음이 생기면 친근해지고, 친근해지면 동등해지려고 하고, 동등해지면 이겨 먹으려고 달려든다는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강한나도 어렸을 적 운전기사 생일선물을 준비했다가 할아버지 왕회장에게 크게 혼나고, 운전기사는 해고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강한나는 강한나였다. 실의에 빠졌던 것도 잠시, “내가 아닌 세상을 바꾸겠다. 내가 누군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각성한 것. 세상과 싸우기 버거워 나를 바꾸는 선택을 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랑과 일, 둘 다 쟁취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운 ‘강한나’다운 선택이었다.그러나 박차장이 경고한 그 독은 이미 서서히 퍼지고 있었다. 우원 PT에서 패배하고 좌천 위기에 놓인 최창수(조성하)는 새로운 ‘생명줄’을 잡기 위한 더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강한나와 박차장이 과하게 가깝다는 것을 느꼈고, VC그룹 부사장 강한수(조복래)가 이를 승계 싸움에 이용하려한 것. 그의 라인에 입성하기 위해 최창수는 ‘전리품’ 즉, 강한나와 박차장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몰래 촬영한 다정한 사진까지 준비했다.그러나 그가 고아인의 위상을 간과했다. ‘절대 한나 곁에 두면 안 되는 인물’로 고아인을 주목한 강한수는 최창수와 만나는 자리에 의도적으로 그녀도 동석하게 했다. 또한 최창수가 준비한 전리품 역시 함께 보게 했다. 고아인은 단번에 자신이 강한나와 강한수의 승계 싸움에 끼게 됐다는 사실을 꿰뚫었다. 게다가 오너 일가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던 왕회장도 그녀를 다시 불러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누구 손을 잡겠냐”는 것이었다. “손에 잡히는 이익은 보이는데, 영 마음이 안 간다”고 읊조리던 고아인. VC그룹 승계 싸움의 키플레이어가 된 그녀가 과연 누구와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이 모인다.‘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이보영 일 냈다…'대행사' 시청률 두자릿수 돌파→자체 최고
- ‘대행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대행사’ 이보영이 또 일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이 대폭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2%를 기록한 것.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제공 SLL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8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은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단 한 사람, 핵심 타깃한테 보내는 러브레터였지만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본사 법무팀장(김민상)까지 끌어들였다. 강한나(손나은)가 던져준 고기를 제대로 소화, 갈피를 못 잡고 헤맸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의 방향성을 정하고 300억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경쟁PT의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고아인의 TF팀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원회장(정원중)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관통하면서, 여론이 반발하지 않을 콘셉트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카피라이터 조은정(전혜진) CD였다. 며칠째 야근을 강행하던 조은정이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고아인이 찾던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극한 것.방향성이 잡히자, 고아인은 거침없이 일을 진행시켰다. 카피는 딱 한 줄,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사기업이 아니라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 것,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일 것. SNS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란 지시도 떨어졌다. 실력으로 뽑힌 고아인의 TF팀답게 척하면 척, 팀원들은 고아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PT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아인의 전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배원희(정운선) CD에게는 길고 지루한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주문했다. 평소 그녀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기획서였기에 왜 이런 지시를 했는지 궁금증이 모였다.또한, 고아인은 박차장(한준우)을 통해 검사출신의 본사 법무팀장(김민상)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원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얻을 정보가 있었기 때문. 우원회장의 보석 허가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법무팀장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고아인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직접 본사 회의실에 쳐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드리겠다”며 독대를 청한 것. 그녀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법무팀장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이처럼 고아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편지의 타깃, 여의도에 관심있는 그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바로 우원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부장판사였다. “법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여론을 만들어 부장판사가 구속 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보석을 허가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 업계 1위 진짜 ‘꾼’ 고아인이 300억 예산의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우승은 이영지? '쇼미11' 역대 최다 3만 래퍼 싣고 출항[종합]
- ‘쇼미더머니11’ 프로듀서 라인업최효진 CP(왼쪽), 이형진 PD[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차피 우승은 이영지일까, 아니면 새로운 뉴페이스 랩스타의 탄생일까.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1’가 역대 최다인 3만여명의 래퍼와 함께 시청자들 곁을 찾는다.‘쇼미더머니11’은 2012년 처음 시작한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11번째 시즌이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의 콘셉트를 ‘더 뉴 원’(THE NEW ONE)으로 잡고 새로운 미션과 볼거리를 선사하며 한국 힙합의 현재를 증명할 단 한 명의 래퍼를 찾겠다는 각오다. 랩뿐만 아니라 디제잉, 그래피티, 비보잉 등 힙합의 모든 요소를 프로그램에 녹이겠다는 포부도 품었다.최효진 CP는 2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래 방송을 이어오면서 이젠 프로그램과 힙합이 함께 상생하는 구조가 됐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쇼미더머니’는 시대상을 적절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라며 “그 해의 트렌드와 다양한 연령대의 고민을 잘 담아낸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형진 PD는 “국내 힙합신의 변화를 담고 싶었고, 힙합신에서 어떤 래퍼들이 부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팠다”며 “그 일환으로 시그니처 미션뿐 아니라 새로운 미션도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미뿐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힙합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규정, 릴보이, 휘민프로듀서 라인업에는 박재범-슬롬, 더콰이엇-릴러말즈, 저스디스-알티, 릴보이-그루비룸 등이 이름을 올렸다.처음으로 프로듀서를 맡은 알티는 “촬영하면서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래퍼이자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래퍼를 선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자리에 처음 앉은 릴러말즈는 “수많은 사람의 랩을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제 눈과 귀에 신호가 오게 하는 재능 있는 참가자를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시즌7 이후 오랜만에 합류한 더콰이엇은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매김 한지도 좀 됐다. 그렇다 보니 스타일이 다양해졌다”면서 “하나의 기준을 놓고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건 어려웠다”고 심사에 고충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슬롬(왼쪽), 박재범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다인 3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5년여 만에 미국 LA 예선도 실시했다.그루비룸의 규정은 “확실히 이전 시즌들과 결이 많이 달랐다. 지금 (상위 미션에) 올라가 있는 친구들 중 여러가지 장르 소화가 가능한 새로운 친구들도 있다”면서 “‘쇼미더머니’ 하면 떠오르는 음악과 다른 신선한 음악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박재범은 “사실 요즘 음악을 잘 듣지 않는데 다양한 연령대 래퍼들을 접하면서 어떤 단어와 플로우가 유행하는지 캐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뒤이어 그는 신예 래퍼 다민이를 언급하며 “다민이 같은 특별한 보이스 컬러를 가진 친구도 나온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스타일인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최효진 CP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오랜만에 체육관 예선을 진행했는데 참가자 연령대가 다양했다”면서 “오래 활동한 네임드 래퍼와 인기 래퍼뿐 아니라 뉴페이스라고 할만한 신선한 분들의 활약도 이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저스디스는 “우원재처럼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를 놀라게 한 참가자가 있었다”고 언급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릴러말즈(왼쪽), 더콰이엇‘고등래퍼3’ 우승자 출신 이영지를 비롯해 테이크원, 던말릭, 칠린호미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래퍼들도 참가자로 도전장을 냈다. 최효진 CP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영지에 관한 물음에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이지 않나”라며 “지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인 건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얘기를 좀 들어보니 방송인으로 충분히 유명해지고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랩에 대한 의지와 힙합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높아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걱정도 있지만 도전 의식을 가지고 참가해주신 걸로 안다”며 “시청자분들이 한 명의 참가자로서 이영지를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알티(왼쪽), 저스디스‘쇼미더머니11’은 이날 밤 11시에 첫방송한다.최효진 CP는 “역대 시즌 중 가장 늦은 시기 방송을 하는 해다. 방송 시작이 늦어진 점에 대해 걱정이 있었는데 선공개 예고 영상 등이 여타 시즌보다 높더라. 그만큼 기대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은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진 PD는 “참가자들과 여러 번 인터뷰를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불편감을 드릴 만한 이슈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겟다”고 밝혔다.박재범은 “다루기 민감하고 까다로운 문화인 힙합으로 11년째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대단하고 리스펙한다”며 “‘쇼미더머니’는 이제 올림픽 같다. 이 포맷 안에서 참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