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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P&P,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주가 재평가 기대-흥국
  • 무림P&P,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주가 재평가 기대-흥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흥국증권은 24일 무림P&P(009580)에 대해 올해 펄프 가격 반등에 따라 증익 추세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가 반등이 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7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52.1%이며, 전날 종가는 3090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무림P&P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2054억원, 영업이익은 62.6% 늘어난 130억원으로 전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2분기 제지 부문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하지만, 그동안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펄프 부문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펄프가격이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가격 반등으로 지난 1분기 평균 톤(t)당 797달러까지 회복했으며 4~5월에도 각각 855달러~890달러까지 반등했다는 근거에서다. 펄프가격이 현 가격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하면서 펄프 부문의 흑자전환을 통해 향후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8423억원, 영업이익은 225.8% 늘어난 375억원을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펄프 부문의 영업손실이 2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4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제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316억원에서 292억원으로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림캐피탈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펄프가격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톤당 870달러에서 900달러 수준의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실적 개선의 근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또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이며, 배당수익률이 4.2%이다”라며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4 I 김응태 기자
“둘도 없는 친구” 눈물 흘린 강형욱…레오 ‘학대 의혹’, 왜
  • “둘도 없는 친구” 눈물 흘린 강형욱…레오 ‘학대 의혹’, 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사망한 반려견 레오를 학대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을 더하고 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최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전 직원 A씨가 댓글로 “레오가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도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A씨는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며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실 텐데 더운 옥상에서 분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 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긴 게 전부였다.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언급했다.레오는 과거 강형욱이 어려웠던 시절 키웠던 반려견으로, 8년 간 부산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1기 체취증거견으로 근무했다. 강형욱은 2019년 레오의 은퇴식에서 재회한 뒤 재입양했다.이들의 이야기는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는데, 당시 강형욱은 “너무 어려워 나에게 주어진 뭔가를 떼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게 레오”라며 레오의 경찰견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틋함을 나타낸 바 있다.A씨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갑질 논란’과 더불어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전 직장에 대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B씨가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부부인 대표와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글을 올리며 논란이 촉발됐다. 이후 퇴사자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고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강형욱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매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어 CCTV로 직원들의 메신저 내용을 감시하거나 오후 3시쯤 화장실을 몰아서 다녀오라고 통제했다는 등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보듬컴퍼니는 사무실 집기들을 정리하는 등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4 I 강소영 기자
'현물 ETF 승인' 이더리움 3800달러대 회복…비트코인 등락 거듭
  • '현물 ETF 승인' 이더리움 3800달러대 회복…비트코인 등락 거듭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은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7시41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74% 오른 3803달러를 기록 중이다.지난 20일까지 3100달러 아래에 머물던 이더리움은 현물 ETF 상장 승인 임박 가능성이 나오자 21일 단숨에 3800달러까지 치솟은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때는 393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비트코인은 6만761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8% 하락했다. 지난 23일 한때 7만 달러를 재차 돌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대로 떨어진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신청의 결정 시한은 이날이었다.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으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중 첫 사례다. SEC는 “신중한 검토 끝에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관련 전망은 그동안 엇갈렸다. 지난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는 보도를 했으나, 20일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ETF 승인 가능성을 75%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SEC는 지난 21일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 수정을 요구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더리움 가격은 곧바로 치솟기 시작했다.
2024.05.24 I 한광범 기자
"미중 갈등, 경제적 파급효과보다 글로벌 지정학 불안 주의"
  • "미중 갈등, 경제적 파급효과보다 글로벌 지정학 불안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확대하는 가운데, 반사수혜 업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미국은 전기차와 태양전지, 철강 및 알루미늄, 반도체, 주사기와 바늘 등에 관세를 인상하고 있다.24일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바탕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미-중 무역분쟁 재개의 불씨를 지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24년까지 중국산 전기차(25→100%), 태양광전지(25→50%), 일부 의료제품(7.5→25%), 배터리(7.5→25%) 등에, 2025까지 반도체(25→50%)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해당 대중 규제안은 오는 8월 1일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우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 조치는 11월 미국 대선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와 대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영향력을 낮추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 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한 반발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데, 이에 향후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관세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한 제도적 준비를 끝마친 상태이다.우 연구원은 “지난 4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회는 중국과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대국 상품과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완료했다”면서 “올해 11월 미 대선이 다가올수록 미-중 간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에도 중국의 대외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TPU 지수(Trade Policy Uncertainty Index)가 미국 대선을 5~6개월 앞둔 시점부터 장기평균(2010년 이후)을 크게 상회하기 시작했으며, 미 대선이 있었던 11월에는 당해년도 저점대비 10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그는 “바이든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중 관세 조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실시한 금번 관세 규제 규모는 180억 달러로, 앞서 2018~2019년에 실시됐던 1~4단계의 대중 관세 규제 규모보다 현저히 적은 것은 물론, 미국의 전체 대중 수입 내 4%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중국 수입 물가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번 대중 관세 조치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높일 만큼의 경제적 타격을 주기는 힘들다. 글로벌 증시도 해당 이슈를 단기적 불안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에 그쳤다.그러나 우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의식하는 바이든 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대중국 규제 수위를 높여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악화는 중국의 경기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 경기는 내수 소비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황으로 인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 간 통상마찰 격화 속 미 정부가 대중국 관세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현지 수출 업계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중국 경기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우 연구원은 “미 정부가 중국의 우회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 의심국들에 대한 미 정부의 대대적인 통상정책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중 갈등 심화 속 중국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 의심국가들에 대한 미 정부의 규제 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 국가들은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주요 대미 수출 우회 국가로 지목되는 베트남과 멕시코가 중국에 이어 미국의 추가 관세 폭탄 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하반기 미-중 통상마찰 심화로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반사수혜가 예상되는 시장 및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5.24 I 김인경 기자
이수페타시스, 고부가 제품 다양화로 구조적 성장…목표가↑-KB
  • 이수페타시스, 고부가 제품 다양화로 구조적 성장…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4일 이수페타시스(007660)에 대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고부가 제품 다양화와 최신 네트워크 기술 도입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5000원엔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5만2100원이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996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호실적을 기록한 한 것은 G사향 텐서프로세서유닛(TPU) 5세대 및 6세대 제품과 스위치 제품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부진했던 네트워크용 고다층기판(MLB) 주문이 회복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법인이 중다층 이상의 물량으로 영업이익률(OPM)이 전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하면서 전사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2093억원, 영업이익은 38% 성장한 252억원을 추정했다. 제한된 생산능력(CAPA)에도 2분기 말부터 G사향 인공지능(AI) 가속기 신규 제품의 본격 양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특히 하반기에 신규 공장 가동을 위해 2분기부터 수주 규모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규 공장 관련 일회성 비용의 점진적인 감소가 예상돼 생산 효율성이 향상하고 비용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공급 다변화와 네트워크 제품 레이어 증가로 구조적 성장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AI 관련 제품의 경우 20층 중후반에서 30층 초반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네트워크향 고부가가치 제품은 30층 내외지만 400G 스위치는 30층 초반, 800G 스위치는 40층 초반으로 추산된다”며 “800G 관련 라우터와 스위치 제품은 하반기 초도 양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5.24 I 김응태 기자
“올 하반기 상선·해양·특수선 수주 모멘텀…조선 투자 비중 확대”
  • “올 하반기 상선·해양·특수선 수주 모멘텀…조선 투자 비중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하반기 상선·해양플랜트·특수선 등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LNG 운반선 외 선종에서 수주 성과를 보여줄 시점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 같은 수주 모멘텀에 조선업에 대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프로)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상선을 포함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와 국내외 해군 함정 신조 등의 수주가 시작된다”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외 선종에서 수주 성과를 보여줄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 5곳(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의 이달까지 상선 수주액은 총 173억70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성과와 비교해 28.6% 증가한 규모로, 상선 수주 최고치였던 2022년과 7.3%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3사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절대치 기준으로 HD현대삼호(111.2%)와 HD현대미포(104.8%)는 올해 상선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HD현대중공업은 연간 목표의 55.9%를 달성해서다. 카타르 LNG 2차분을 올해 1분기에 인식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성과 또한 지난해 기저를 딛고 약진했으며, 카타르 북부 가스전의 서부 확장 결정에 따라 추가 발주 기대감도 생겼다는 게 강 연구원의 평가다. 다만, 강 연구원은 “연간 40척 정도 납기 슬롯을 모두 LNG 운반선에만 할당할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HD현대중공업은 초대형 가스 운반선으로만 2027년 납기 슬롯을 23척이나 판매해 수주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2026년 단납기 일부(한화오션)나 2027년 잔여 슬롯을 가스선이나 탱커, 컨테이너선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신조선가 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 하반기 사업 부문별 수주 모멘텀이 집중된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컨테이너선 외 선종별로 다수의 신조 문의를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시세로 잔여 슬롯을 판매한다면 조선사별 orderbook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선을 포함해 조선사별로 확보 중인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들(front log)도 하반기 수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내외 해군 함정 신조·MRO 수주가 시작되는 시점도 하반기”라며 “사업 부문별로 수주 모멘텀을 확보한 조선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HD한국조선해양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4 I 박순엽 기자
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천비디아 달성
  • [뉴스새벽배송]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천비디아 달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주가는 9%대 급등했다. 전날 호실적에 더해 10대1 액면분할을 발표하며 엔비디아 주가는 100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했다. 뉴욕유가는 4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둔화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하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3대지수 급락…다우지수 600포인트 이상 내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내린 3만9065.26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만6736.03을 기록. -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1만6996.39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 S&P500지수는 5341.88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 엔비디아는 장중 9%대 급등. 전일 장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고, 1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투자자 유입 기대가 커짐. -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도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확인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시장심리를 위축. ◇ 이더리움 ETF 상장 승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ETF 상장 승인 받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반에크,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의 ETF에 대해 19b-4(ETF 거래규칙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 - 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는 월가 기관들은 ETF 출시에 나설 것.◇ 뉴욕 유가 4일째 하락…금리인하 지연 인식탓-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거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 한은 “내년까지 반도체 경기 상승”-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 - 이번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상승세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 반도체 수요의 경우 인공지능(AI) 서버에서 일반서버, 모바일, PC 등 여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공급 확대는 상대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은은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건설투자, 데이터센터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봐
2024.05.24 I 김소연 기자
美경제 다시 확장…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인상 가능성도↑
  • 美경제 다시 확장…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인상 가능성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기업 활동이 다시 가속화되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후퇴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돈 데다, 4월 확정치 49.9도 웃돈 수치다.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제조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소폭 웃돌았고, 4월 확정치 49.9 또한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호황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도 다시 확장국면으로 회복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특히 PMI 세부 요인중 투입가격이 크게 높아진 점이 투자자들을 우려시켰다. S&P글로벌은 “5월 투입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속도는 지난 8개월 중 두번째로 큰 월간 증가를 기록했다”며 “제조업체들은 금속, 화학제품, 플라스틱, 목재기반 제품 등 다양한 소재의 공급 가격 인상 및 에너지, 인건비 상승으로 1년 반만에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이션의 원동력이 이제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비용·판매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기준보다 다소 높아졌고, 이로써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고용시장 역시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주(22만3000건)에 비해서는 8000건 줄어들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미국 경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시점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0.9% 반영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달은 9월인데, 확률은 51%로 뚝 떨어졌다. 1주일 전 5월 소비자물가(CPI) 지수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이 70%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뉴욕 매크로 연구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좋은 소식처럼 보이는 데이터가 시장에는 여전히 나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이 멈춘 것에 만족하지만, 최악의 시점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4 I 김상윤 기자
  • ‘손목터널증후군’...더 이상 치료 미루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 끝이 저리고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며, 밤에 더 심해져 수면이 어려울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 같은 통증이 발생할 시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통해 참는 경우가 많다.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최신우 교수는 “초기 치료를 놓치면 손의 운동기능 장애까지 발생하고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등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며, “특히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특히 50대~60대가 취약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환자 수는 16만4307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으며, 전체 환자의 44%가 50~60대다.이는 주로 수작업이 많은 노동직,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 등 고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최신우 교수는 “완(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인대, 힘줄 등 여러 조직이 약해지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손목에는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손목터널’이 존재한다. 이 터널을 통해 9개의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비좁은 터널 안에 10개의 구조물이 밀집되어 지나가다 보니 손의 사용이 과도하면 이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터널 내 힘줄의 붓기가 발생한다. 결국, 힘줄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고 이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많은 사람이 손 저림이 있어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저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지만, 더 진행되면 만성적인 증상이 발생하고 감각이 무디어진다. 결국에는 엄지두덩근(thenar muscle)의 약화로 엄지손가락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최신우 교수는 “엄지두덩근이 약화되면 수저질, 젓가락질, 필기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손재주와 미세한 작업이 필요한 동작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대표적으로 ‘팔렌 검사’와 ‘티넬 검사’가 있다. 팔렌 검사(Phalen’s test)는 손목을 90°로 꺾어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댄 다음 1분 정도 지났을 때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티넬 검사(Tinel test)는 손바닥을 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손목의 중앙 부근)을 두드렸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최신우 교수는 “자가진단에서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나 저린감이 느껴질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 MRI 등을 통해 손 부위의 신경과 근육의 상태를 확인하여 정밀한 검사 후 진단이 이루어진다.◇ 치료 방법초기에는 손 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 내 염증 완화를 위해 붓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한다. 치료는 소염제 투여 및 주사를 이용하여 터널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손가락 힘줄의 사용 제한을 위한 부족 고정, 붓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을 시행한다. 이에 반응이 없을 시 수술적 치료인 ‘손목터널 유리술’을 진행한다. 이는 ‘가로손목인대(횡수근 인대)’라는 조직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다.◇ 예방법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손목이 받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오랜 시간 손과 손목을 사용하는 노동을 할 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이 도움 된다. 스트레칭으로는 손가락 굴근과 엄지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이 있다. 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손바닥이 정면을 바라보게 하여 손등을 본인 쪽으로 부드럽게 당겨 10초 이상 유지한다. 엄지손가락 굴근 스트레칭은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서부터 멀어지도록 뒤쪽으로 부드럽게 10초 이상 당긴다. 이 외에도 장시간 한 자세로 작업할 때는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쿠션이나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4.05.24 I 이순용 기자
美SEC, 이더리움 현물ETF도 승인…암호화폐 주요 이정표(종합)
  • 美SEC, 이더리움 현물ETF도 승인…암호화폐 주요 이정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도 사실상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으로는 처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미 규제당국의 큰 입장 변화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업계로서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반에크,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 등의 8개 ETF에 대해 19b-4(ETF 거래규칙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한 것이다. SEC는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제안이 국내 증권 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소법 및 그에 따른 규칙과 규정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만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ETF는 승인 이후 이미 순유입액이 12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는 반에크, 블랙록과 이트와이즈, 갤럭시디지털 등의 월가 기관들은 ETF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규제기관으로부터 S-1(증권신고서)을 승인받아야 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S-1 승인을 받고 해당 ETF가 거래를 시작하기까지는 공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첫 12개월 동안 150억에서 450억달러의 기관 자본이 이더리움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두번째로 큰 자산인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당국의 입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 SEC는 2023년 그레이스케일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주 초만해도 이더리움ETF는 승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SEC가 갑자기 암호화폐 ETF 운용사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19b-4 양식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일주일 전만해도 이더이룸ETF가 SEX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한 때 하루 전 대비 4.1% 상승했고, 오후 6시15 기준 1.57% 오른 3823.5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이면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상승 반전 했다. 이더리움은 올해에만 60% 이상 상승했다.
2024.05.24 I 김상윤 기자
“마지막 자존심” 경찰서서 5시간 버틴 김호중이 한 말
  • “마지막 자존심” 경찰서서 5시간 버틴 김호중이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인정 뒤 받은 첫 경찰 조사에서 한 발언이 알려졌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문제 삼으며 “제 마지막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귀가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심’이라는 말이다.당시 김호중은 경찰 출석을 하며 지하 주차장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들어왔다. 강남경찰서는 지하주차장에 출입 통제장치가 있어 경찰이 협조를 해야 취재진의 눈을 피해 드나들 수 있다. 그런데 김호중은 귀가 시에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귀가’를 하겠다고 요청했고, 경찰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5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고 김호중의 법률 대리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전했다.김호중은 “(비공개 귀가는) 제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저는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SBS에 “경찰 수사팀 간부가 상급청 지시라고 언급하며 ‘제발 좀 (정문으로 나가셔서) 도와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부탁했었다”고 전했다. 또 김호중은 조 변호사에 “억울하다”며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느냐”고 호소했다고 한다.그러나 김호중 측이 주장하는 피의자 인권 문제와는 별개로,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고 뒤 소속사와 공모해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혐의를 회피해왔다. 경찰이 김호중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이유다. 김호중에 적용된 혐의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가지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한편,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모씨 등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2024.05.24 I 김혜선 기자
최우성 "'수사반장1958'은 터닝포인트…연말시상식 가고파"①
  • 최우성 "'수사반장1958'은 터닝포인트…연말시상식 가고파"[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수사반장1958’은 제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배우 최우성이 최근 출연한 MBC ‘수사반장 1958’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우성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사반장 1958’ 전에는 어린 남동생의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살도 찌우고 행동도 투박하게 하면서 남자다운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며 “이 모습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 말했다.지난 18일 종영한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최우성은 훗날 종남서 ‘불곰 팔뚝’인 조경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조경환은 등장만으로도 극강의 포스를 뽐내는 장대한 체구의 소유자. 경기 여주의 명물이며, 종남시장 쌀가게의 복덩이 일꾼이다. 몸집에 비해 굉장히 날쌔며 사람을 오재미처럼 던지는 괴력을 발휘한다. 건실하고 예의 바른 총각이지만, 깡패 놈들한텐 예의 따위 안 차리는 인물. 최우성은 이런 입체적인 조경환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조경환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수사반장’에서 배우 조경환이 연기했던 캐릭터다. 최우성은 “OTT 플랫폼에 ‘수사반장’의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어서 조경환 선배님의 행동이나 제스츄어 등을 참고하려고 했다”며 “노련하기 보다는 미숙하고 열정만 앞서는, 투박한 느낌의 형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수사반장’이 오랜 시간 사랑 받은 드라마인 만큼, 프리퀄인 ‘수사반장1958’에 출연하는 것 또한 주위의 관심을 받았다. 최우성은 특히 할머니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며 “할머니는 ‘수사반장’을 보셨고 또 정확히 기억을 하신다. 제가 ‘수사반장1958’에 출연하니 ‘우리 손자 최고의 손자다’라고, 인기 드라마에 나온다고 좋아해주셨다”고 전했다.주변 어른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수사반장1958’ 조경환 역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다들 닮았다고 해주셨다. 이 드라마에 들어가기 앞서 기대하는 팬들도 많고 선배님들이 닦아온 길이 있어서 누가 안되려고 부담을 많이 가졌다”고 털어놨다.특히 최불암의 기억을 통해 조경환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 최우성은 “최불암 선생님은 조경환 선생님에 대해 다 기억을 하고 계시더라.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씀을 해주셨다”며 “조경환 선배님이 평소 성격과 똑같이 하셨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힘이 세지만 범인을 잡을 때만 그 힘을 발휘하고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정의로울 때만 힘을 쓰고 여자들에겐 로맨틱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 면을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수사반장1958’에서 이제훈, 이동휘, 윤현수와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고 우정을 쌓은 최우성은 촬영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배님들은 넓은 시야가 있더라”며 “저는 앞에 있는 사람이나 제가 할 것만 생각하는데 선배님들은 촬영장 전체를 다 봐주시고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고 보조출연자 분들 걱정도 많이 하신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생각하셔서 감동했다”고 털어놨다.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수사반장1958’은 첫방송부터 10% 시청률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최우성은 “놀랐다”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만큼, 연말 시상식 또한 기대가 되는 바. 그는 “신인상을 기대하느냐”라는 질문에 “‘연기대상’에 참석해본 적이 없다. 시상식을 가보고 싶었는데 만약 상을 주시면 달게 받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2024.05.24 I 김가영 기자
부동산PF 대책에 신음하는 건설업계 “공급 위축 우려”
  • 부동산PF 대책에 신음하는 건설업계 “공급 위축 우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연쇄 부도’ 우려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 각종 대책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건설업계에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속한 부실 정리를 통한 연착륙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에 있어서 급진적으로 사업장 문을 닫게 하거나 될 사업장을 지원하는 대책도 되려 손실을 늘리는 식이어서 공급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시내의 재건축 공사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PF 부실사업장 평가 기준을 세분화해 오는 7월부터 직접 현장 점검을 나가 부실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될 곳은 살리고 안 될 곳은 정리’하기 위해 착공 전 사업지를 매각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간담회를 연 데 이어 대한주택건설협회도 금융당국과 국토부 등에 부동산PF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현장점검에서 ‘부실’로 인식되더라도 곧바로 구조조정하기에 앞서 ‘구조조정 검토’ 등의 단계적으로 접근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7월부터 시작하는 현장점검도 해당 요건이 해당하면 바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게 아니라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장으로 인식되면 필요성을 검토하는 등의 중간 단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를 살리는 방식으로 지원책을 병행하겠다던 국토부의 부동산PF 대책 역시 ‘실효성’을 두고 업계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국토부는 지난 3월 말 △LH 통해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하고 △CR리츠 부활로 지방 미분양 해소한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 우선 LH가 건설사들 유동성을 확보해 준다며 내건 보유 토지 매입(역경매 방식)은 사실상 희망한 기업이 단 몇 곳에 불과한 상황이다.1군 건설사 관계자는 “토지 매각은 당장 현금화시킬 방안이 될 수 있으나, 분양을 통한 수익 극대화 자체가 무산돼 사업을 하지 말라는 정책이다. 쉽게 말해 재건축 조합원이 자신의 매물을 현금 청산 당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건설사가 토지 전체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유동성이 확보되지만 선순위 후순위 채권자들이 끼어 있을경우 동의없이 매각도 어려운데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미분양이 난 주택을 리츠 방식으로 사들이는 ‘CR리츠’는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 역시도 실제 신청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CR리츠에 대해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했는데 2009년 CR리츠때 보다 더 많은 신청이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실제 신청을 받기 전까지는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건설사들은 “리츠는 사업성은 있으나 당장의 현금 투입이 불가능한 사업지를 임대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 이익을 얻으면서도 향후 분양 등이 가능한 구조라 관심들이 많다”며 “투자자들은 임대료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얻고, 시행사 역시 사업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가 반등했을 때 분양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실질적인 CR리츠 신청으로 이어지려면 실질적인 유인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2009년에는 취득세가 100% 감면인데 반해 현재는 최대 3% 부과되고 있는데 운영 비용을 고려하면 쉽게 진입이 어려운 구조”라면서 “여기에다 LH 등 매입확약이 없으면 부동산 경기가 언제 좋아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심은 높은데 쉽게 진입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4.05.24 I 박지애 기자
43초 만에 24억원 절도…에르메스 버킨백 60개 사라졌다
  • 43초 만에 24억원 절도…에르메스 버킨백 60개 사라졌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마이애미 5성급 호텔 매장에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제품 24억 원어치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WPLG Local 10’ 캡처])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 있는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호텔에 입점한 에르메스 매장에 2인조 도둑이 침입해 60개가 넘는 에르메스 버킨 가방을 순식간에 훔쳐 달아났다.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건 당일 2시 45분쯤 복면을 쓴 남성 2명은 커다란 쓰레기통을 매장 안으로 들고 와 벽면에 진열돼 있던 핸드백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렇게 도난당한 가방은 개당 2만~3만 5000달러(약 2700만~4800만 원) 가량이며, 없어진 핸드백은 60개에 달했다.이들은 43초 만에 총 180만 달러(약 24억 원)어치를 절도한 것. 이들은 도둑질이 끝나자 각각 다른 차를 타고 도주했다.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자동차 번호판을 특정해 절도범 중 1명인 45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열흘 전 발생한 보석점 강도 사건과도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나머지 절도범 1명과 도난당한 가방의 행방은 묘연한 가운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4.05.24 I 강소영 기자
금은방 턴 불체자, 자진출국 신청 제도 악용해 도주
  • 금은방 턴 불체자, 자진출국 신청 제도 악용해 도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불법 체류자 신분의 한 중국인이 금은방을 턴 후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사전신청제도를 악용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청은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사전 신고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해달라고 본청에 건의했다.앞서 불법 체류자 신분의 중국인 A씨(40대)는 지난 7일 새벽 3시 10분쯤 제주시 연동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을 훔쳐 달아났다. 사전에 자진출국을 신청한 A씨는 범행 약 8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제주에서 중국 상해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국했다.자진 출국 사전 신청 제도에 따라 출국을 원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은 출국일 기준으로 공휴일을 제외한 3∼15일 전 체류지 출입국·외국인 관서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신고서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은 뒤 출국할 수 있다. 당초 출국 5시간 전 공항이나 항만, 출입국·외국인 관서에 신고하면 출국 정지 등 특이 사항이 없으면 곧바로 출국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범죄자의 해외 도피에 악용되면서 2019년 10월 제도가 보완됐다. 그러나 A씨의 경우처럼 계획범죄에는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A씨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범죄자는 인터폴에 송환 요청을 해도 해당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수사해 죄를 묻기 쉽지 않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은 2019년 3명, 2021년 5명, 2023년 3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 중 국내 송환된 사례는 1명이었다. 그마저 피의자가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히면서 송환된 바 있다.곽병우 제주경찰청 차장은 “흔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건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보호 기간 마련 등 불법체류자 사전신고제 보완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4.05.24 I 김혜선 기자
AI와 금붕어
  • [목멱칼럼]AI와 금붕어
  • [박용후 관점디자이너]빠르다. 너무 빠르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지켜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이다. 얼마 전 발표된 ChatGPT-4o를 보면 사람의 표정을 읽고 판단하고 마치 사람처럼 반응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소프트뱅크의 마사요시 손 회장은 이런 말로 바뀌는 세상을 대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눈을 떠라! 금붕어 취급받지 않으려면” 맞는 말이다. 금붕어의 지능이 인간의 1만 분의 1이라면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는 인간의 만 배 정도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ASI에게 인간은 금붕어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4년 5월 밀큰 연구소(Milken Institute)에 초청된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삶에서 인공지능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생물학적 지능의 비율이 1% 미만이 될 것이며 거의 모든 지능이 디지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역할이 어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라고까지 말한다.인공지능 시대로 빠르게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빨라 준비할 시간이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슈퍼인간이 될 수도 금붕어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엘런 케이는 “관점의 차이는 IQ 80점 차이와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제로베이스에서 볼 때 IQ160점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빠르게 바뀌는 변곡의 시간 가운데 서서 자신이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어떤 관점으로 인공지능이 바꿀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멈춰서 생각해 볼 때다. 아마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것이다. 관점 차이가 만드는 초격차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람이 인공지능을 도구로 쓸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인공지능의 도구처럼 쓰일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상담사 240명이 해고통지를 받았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그들을 거리로 내 몰았다. 일론 머스크는 이제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이 운전을 하는 것은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할 로봇이 2천만 원대에 보급이 되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몇 줄의 문장으로 완성된다. 이제 “노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커다란 질문이 우리 앞에 놓일 것이다.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고, 생각도 디지털 두뇌가 하게 될 때 인간의 일이라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선뜻 답하기 힘들어진다. 어떤 사람은 몇 백억 원의 연봉을 받고 또 어떤 이는 하루 살기가 빠듯하다. 왜 인간의 가치가 다르게 매겨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다 찾은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대체 (replacement)라는 단어였다. 사랑도 그렇다. 그 사람 아니면 안 되기에 그 사랑이 귀하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도 그렇고 남녀 간의 사랑도 그렇다. 이런 논리는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데도 적용된다. 그 자리에 아무나 가더라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다. 그러나 쉽게 대체되지 못하는 자리의 연봉은 높게 마련이다.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대체 용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의 연봉은 구글 직원 평균 보수액의 800배가 넘는 약 3084억 원이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1561억 원을 받는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의 연봉에 시비를 걸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과 역할을 쉽게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머지 않은 미래 우리의 일상은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것부터 바뀔 것이다. 단순노동부터 복잡한 생각 노동까지 차근차근 로봇과 고도화된 인공지능으로 바뀔 것이다. 도구가 될 것인가, 도구를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우리 앞에 심각하게 놓여있다. 윌리엄 깁슨은 그의 저서 ‘뉴로맨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당신이 어떤 태도로 그것을 대할지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
2024.05.24 I 송길호 기자
'증여세 회피' 허영인 SPC 회장 항소심 본격화…1심선 무죄
  • '증여세 회피' 허영인 SPC 회장 항소심 본격화…1심선 무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증여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24일 열린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터라 항소심 전개 양상에 이목이 쏠린다.증여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한창훈 김우진 마용주)는24일 오전 10시 1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을 비롯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 등 임원 2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허 회장 등은 증여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2008년 주당 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삼립에 양도해 샤니에 58억1000만원, 파리크라상에 121억6000만원의 손해를 각각 입혔다는 혐의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당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가 신설돼 2013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던 상황으로 검찰은 허 회장 등이 파리크라상과 샤니로부터 밀다원의 주식을 삼립에 매도하게 해 총수일가에게 매년 7억여원 상당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본 것이다.1심 재판부는 “역설적이게도 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에 밀다원 주식을 넘길 경우 피고인 입장에서는 훨씬 더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익을 얻고자 했다면 저가거래가 아닌 주식 가치를 더 높게 책정해서 매각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허 회장 일가는 당시 주식 가액을 255원에 적용하면서 오히려 35억5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는데 7억여원의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손해를 감수한다는 게 경제적 관점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이 있는 만큼 항소심 전개 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공무상비밀누설 및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를 받는 SPC그룹 전무 백 모씨와 검찰수사관 김 모씨에 대한 네 번째 공판도 진행된다. 검찰은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검찰 수사관 김씨로부터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SPC그룹 관련 검찰 수사 정보를 받고 62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대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대중 폭탄관세 8월 시작…태양광 웃는데, 철강은 미지근
  • 美, 대중 폭탄관세 8월 시작…태양광 웃는데, 철강은 미지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대(對)중국 폭탄 관세를 오는 8월부터 일부 발효하겠다고 발표하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태양광주가 급등했다. 고율 관세 적용으로 중국 업체들의 수출이 위축되면 국내 업체에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철강주와 알루미늄주는 태양광 패널과 같이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이지만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탓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날 대비 29.98% 오른 3만165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전날보다 11.98% 오른 3만2250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우(009835)도 7.73% 뛴 2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하이스틸(071090)은 전날 대비 2.41% 내린 3850원을 기록했다. 부국철강(026940)은 1.44% 하락한 3080원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관련주인 남선알미늄(008350)도 전날보다 1.73% 떨어진 1927원을 기록했으며, 삼아알미늄(006110)은 2.68% 밀린 6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8월1일부터 중국의 일부 수입품인 태양광 패널(50%), 철강 및 알루미늄(25%), 전기차 및 배터리(25%)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산업별 영향력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태양광주는 크게 급등했는데, 이는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 적용 시 미국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 덕이다. 특히 미국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태양광 패널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오는 6월 종료키로 하면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했던 문제가 해소돼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수입 중 88%가 동남아 4개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관세 부활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모듈 시장의 공급 과잉 해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AI 및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도 태양광주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영업이익은 169억달러로 집계돼 전망치보다 3.7% 웃돌면서 시장이 성장했다고 밝혔다.태양광주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고율 관세 부과에도 국내 업체가 받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 중 일부 제품만 고세율 적용 대상”이라며 “해당 산업은 중국의 내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실질적은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4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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