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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언론사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출석…정계은퇴 27일만
  • 정봉주, 언론사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출석…정계은퇴 27일만
  •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진실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33일 만이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7일 만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예정된 출석시간이었던 오전 10시보다 한 시간가량 일찍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정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날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지난달 22일 정 전 의원은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당일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18.04.24 I 이슬기 기자
  • 지방선거는 다르네…힘 못쓰는 정치테마株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도 이쯤 때면 유력 후보와 관련성이 있는 종목인 이른바 정치 테마주(株)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직까지 급격한 상승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등이 일찌감치 감시체계를 가동했고, 투자자들도 지난해 대선을 통한 학습효과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지선 다가오는데…정치테마株 부진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관련 테마주들은 선거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에 서울시장직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안랩(053800)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이달 들어 20.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써니전자(004770) 역시 20.4% 하락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출마 여부가 관심사에 오르며 관련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3연임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지난해 대선 당시 당내 경선과정에서 중도포기하며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지만 토탈소프트(045340)와 모헨즈(006920) 등의 테마주가 형성된 바 있다. 이들은 대체로 2월에 한차례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3월부터는 하락세로 접어들거나 현상유지를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경기도지사직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테마주로 알려진 에이텍(045660)의 경우 이달에만 9.39% 하락했고 오리엔탈정공(014940) 역시 지난달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부터는 하락세가 이어졌다.선거날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테마주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예측불가의 변수로 인해 정치판이 흔들리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정치 활동을 재개했던 정봉주 전 의원 경우 ‘미투’(Me too) 사건 당사자로 연루되면서 정치판을 떠나는 일이 발생한 이후부터 잠잠해졌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회사가 뒤늦게 관계를 부인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대선 학습효과…금융당국 감시 강화테마주의 부진 배경에는 대선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만 보고 나왔던 경험을 통해 쌓은 학습효과가 깔려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 매매를 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책도 테마주 형성을 차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정치테마주 147종목 가운데 47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결과, 33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하고 위반자에 대해 고발과 수사기관 통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다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일찌감치 감시 체계를 가동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선 때와 같은 급등락에 따른 과열현상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에 나서는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면서 “작년처럼 뚜렷하게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지는 않지만 선거가 진행되면서 언론에 노출이 많아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일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다소 잠잠했지만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을 퉁해 후보가 가려지고 등록도 마치면 테마주가 다시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정 종목 채팅방 등에 대한 동향 분석을 하고 있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심층매매 분석까지 실시해서 불공정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며 “과하게 투자가 이뤄졌다는 의심이 들면 매매주문을 초단위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4.17 I 윤필호 기자
드루킹 "盧 죽인 친문, 안희정·정봉주 '미투'로 날려"
  • 드루킹 "盧 죽인 친문, 안희정·정봉주 '미투'로 날려"
  •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드루킹)가 자신이 이끄는 ‘경제 공진화 모임’(경공모) 채팅방에 올린 글(사진=독자제공)[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자신이 이끄는 경제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주요 정치적 사건의 배후에 청와대와 친문(재인)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드루킹은 참여정부 출신을 크게 친문과 친노로 나누고 친문이 친노를 배제했다는 논리를 회원들에게 퍼트렸다.17일 경공모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가 제보한 이 모임 채팅방 내용을 보면 드루킹은 “노 대통령의 죽음에는 MB와 노 대통령의 최측근 둘이 연루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수이트(예수회, 로마 바티칸을 신봉하는 종교결사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을 앞세워 정적들을 제거하는 게 제수이트의 수법과 너무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이 김경수를 ‘영혼까지 알고 있는 측근’이라고 표현한 건 서로 그만한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정진석 (의원이) 한 말 기억나냐”며 “문재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라 (했다)”고 말했다.드루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도 청와대와 친문의 정적제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지사도 (청와대와 친문이)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가라 하고 당대표 받으라고(출마하라고)할 때 안희정이 안받아서(그렇게 된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공모가 자리를 잡으면) 안 지사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안 지사를 버리고 다 등돌렸던 사람들도 안 지사가 강력한 원군(경공모)을 얻어서 힘이 생기면 다시 슬금슬금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예수회도 계산이 뒤틀려서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정봉주 사면해놓고 노원(국회의원 재보선)에 나가라고 시켰는데 말 안듣고 서울시장 나가서 보냈다”며 “이니(문 대통령)는 하라는대로 말 안들으면 보내버린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에 대해서는 “박영선 이야기는 작년에도 제가 잠깐 했는데 (친문이) 박영선을 미는 이유는 박영선이 골수 천주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얘네들이 박영선에게 호감 있더라. 그래서 그 라인으로 대선에서도 주저앉히고 (박 의원이) 협조한 거”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제수이트인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채팅방 내용을 종합해보면 드루킹은 참여정부 출신을 크게 친노와 친문으로 분류했다. 친문을 제수이트로 규정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핵심그룹으로 묶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3철(전해철, 이호철, 양정철)과 윤태영·천호선(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친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는 친문그룹을 향해 “저들은 정치조직이 아니라 종교조직이었다”는 논리를 퍼트렸다. 이어 “자기들 비밀이 새 나가기 때문에 윤태영 같은 능력있는 사람을 청와대에서 쓸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제수이트의 본색을 드러내기에는 과거 참여정부의 오랜 멤버들이 청와대에 있는게 불편했기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펼쳤다. 이어 “그래서 아주 젊은 놈들만 청와대에 둔 것”이라며 “그들(김경수, 윤건영, 송인배)이 왜 젊은 나이에 권력을 잡았나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2018.04.17 I 조진영 기자
덕후부터 혁명가까지..`드루킹` 사태로 본 파워블로거의 세계
  • 덕후부터 혁명가까지..`드루킹` 사태로 본 파워블로거의 세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7년 8월 기준 네이버에서 있는 블로거는 2400만명이다. 이번에 댓글 조작 사건으로 문제가 된 ‘드루킹’도 네이버에서 활동했던 파워 블로거였다.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업계에선 ‘덕후(어떤 취미에 심취한 사람)’이거나 ‘혁명가’이거나 뭔가 다른 사람들이라 부른다.블로거들은 누구보다 육감적으로 웹마케팅 비결을 알고 포털의 상위게재 알고리즘의 세계도 이해한다.하지만 블로그형 뉴스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가짜뉴스’나 ‘오보’에 대한 책임감이 기존 언론들보다 무겁지 않다는 점은 논란이다.◇대선부터 기업 신제품 홍보까지 좌우하는 파워블로거들자동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인터넷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로 김 모씨, 필명 ‘드루킹’이 17일 기소돼 재판에 넘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드루킹’ 김 모씨와 우 모씨 등을 해당 행위자라며 제명했다. 양 모씨는 당적이 확인되지 않아 일단 제명 대상에서 제외됐다.‘드루킹’은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2009년과 2010년 네이버 파워블로그를 2년 연속 달성했고, 누적 방문자 수가 985만 5292명에 달할 만큼 사이버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드루킹’이 운영했던 네이버 블로그. 그는 2009년, 2010년 2년 연속 네이버 파워 블로그가 됐고, 2017년부터는 팟캐스트와 유튜브로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정치·시사적인 의견을 업로드해 왔다.웬만한 언론사보다 훨씬 큰 사이버 여론 장악력을 가졌던 진보 논객 ‘드루킹’. 어쩌다 여론 조작에까지 나서게 됐을까. 대기업 홍보부서에서 상품 홍보를 위해 2년 정도 블로거들을 관리(?)하며 만났던 A씨는 “블로거 중에서는 겉모습과 달리 사회성이 전혀 없고 오타쿠(덕후)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드루킹이 네이버의 매크로 방어 전선을 뚫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경찰의 브리핑을 들어야 안다”면서도 “블로거들, 특히 일방문자 수 2,3만 명이 족히 되는 파워 블로거들은 사진은 몇 장, 동영상은 몇 개 올리면 네이버 상단에 노출될 수 있는지 안다. 누가 유출한 게 아니라 경험에서 아는 것”이라고 했다.본인의 신념만 옳다고 믿는 자기 과신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는 도덕적 불감증을 초래했고 여론 조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2014년을 끝으로 2015년분 부터는 ‘파워블로그’를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네이버 공지문 중 일부. 2016. 4. 14. 14:00네이버는 2014년을 마지막으로 ‘파워 블로그’를 선정하지 않고 있다. 당시 네이버는 “2008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리 블로그가 넓고 깊어져 소수의 블로그를 가려 선정하는 게 의미 없어졌다”고 했지만, 지금도 소수의 블로거들만 인정받고 있다.블로그 마케팅 전문업체와 함께 일하는 B씨는 “휴대폰 등 IT기기나 기저귀 같은 생활용품의 경우 대행사를 통해 파워 블로거를 섭외하고 한 건당 몇 만원 씩 받는다”며 “이들이 올린 글은 네이버나 다음의 상위에 노출된다. 블로거들은 해당 제품을 10만 원이하면 공짜로, 10만 원 이상은 저렴하게 받고 글을 쓴다.글 한 편 당 수십만 원의 원고료도 준다”고 말했다.◇영란법도 언중위도 피해가는 블로거들…네이버 약관으로 규제블로그는 2002년 PC통신 동호회 게시판의 발전 모델로 시작해 참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지만 ‘드루킹’ 사태로 위기에 직면했다.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블로거들의 상업적 일탈 행위를 제재한 뒤 정치 분야에선 첫 논란이다. 블로거들은 전문적인 작가나 기자라기보다는 주부, 출판업자, 대학(원)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드루킹’씨는 느릅나무 출판사 대표다.따라서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의 기자들이 김영란법을 준수해야 하고 오보를 쓸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되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는 것과 다르다.하지만 ‘드루킹’ 씨는 본인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 선서를 한 자들만으로 꾸려졌고 그들에겐 로마가 조국”이라고 말하거나, 정봉주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둘러싼 성폭력 폭로 역시 ‘청와대의 기획’이라고 주장하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는 네이버 이용약관과 함께 별도의 운영원칙을 두고 있는데 개인정보 노출이나 지적재산권 침해, 음란성 게시물 등으로 제재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블로거들이 어떤 범죄 이력이 있는지 등은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어야만 오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8.04.17 I 김현아 기자
'성추행 의혹' 정봉주, 이번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
  • '성추행 의혹' 정봉주, 이번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 보도를 낸 언론사를 고소하면서 강경대응을 하다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이 이번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온라인매체 ‘프레시안’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을 17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지난달 프레시안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던 정 전 의원은 한 달만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을 찾게 됐다.프레시안은 현직기자 A씨가 2011년 11월23일 기자지망생이던 시절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내용을 지난 7일 보도했다.이후 정 전 의원 측이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증거 사진 등을 공개했고, 프레시안 역시 후속 보도를 연이어 내며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해 한동안 치열한 진위 논쟁이 벌어졌다.정 전 의원은 이후 프레시안과 관련 보도를 낸 기자 등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갔으나 성추행 지목된 당일 해당 장소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을 발견하면서 대응을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8.04.16 I 장영락 기자
박훈 변호사 "댓글 공작은 이제 '문빠'들이 한다"
  • 박훈 변호사 "댓글 공작은 이제 '문빠'들이 한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정치인들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현상에 대해 자주 불만을 표출해왔던 박훈 변호사가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비슷한 맥락의 논평을 내놨다.박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포털 등에서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체포된 민주당원 사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관련 기사를 함께 링크한 박 변호사는 “별 쓰레기 짓을 다 하는구나. 댓글 공작의 트라우마가 깊었던 모양”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심정은 이해한다마는 문 정권과 자기 인생을 동일시하는 작자들이 지천에 널려 있으니 부지기수로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상황이 극히 예외적인 사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댓글 공작은 이제 “문빠”들이 한다”는 도발적인 표현까지 쓰며 글을 맺었다.‘미투 운동’과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 등 당사자들과 욕설까지 서슴지 않는 설전을 벌여왔던 박 변호사는 이번에는 극단적인 ‘친여 성향’ 누리꾼들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뜻을 드러낸 것이다.실제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은 여야 정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측은 “개인적 일탈에 따른 범죄행위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매체가 ‘배후에 현역 여당 의원이 개입됐다’는 보도를 낸 데 대해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거대한 여론조작, 여론장악의 실상이 드러났다”며 이번 사건이 조직적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018.04.14 I 장영락 기자
탐사보도 프로, 의욕과잉에 헛발질도…이대로 괜찮나
  • 탐사보도 프로, 의욕과잉에 헛발질도…이대로 괜찮나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을 옹호하다 된서리를 맞았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블랙하우스’ 폐지와 관련된 청원이 10여 건을 넘는다. 지난달 22일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사건 당일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편향적 보도를 했다는 게 이유 중 하나다.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제작진 교체와 책임자 징계에 나섰지만 비난의 여론이 거세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기존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이어 최근 ‘블랙하우스’ 등이 가세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무조건 근엄하고 진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각종 사안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뤄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일각에선 공정성이란 기본적인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흥미 중심→본질 흐리기, 아쉬움으로 대표적인 예가 ‘블랙하우스’다. 기존 해명과 충돌하는 등 특정 사실 확인에 집착했다는 점, 진행자인 김어준이 정 전 의원과 절친이란 것도 문제시됐다. 정 전 의원이 “(사건 당일 신용카드를)결제는 했지만 (의혹은)기억은 안 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면서 ‘블랙하우스’도 난처해졌다. 검증만 철저히 했어도 피할 수 있는 논란이었다.지나친 흥미 위주란 지적도 있다. ‘블랙하우스’ 속 ‘흑터뷰’ 코너에선 개그우먼 강유미가 논란의 인물이나 화제의 현장을 찾는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몇 명이나 꽂아 줬느냐”고 묻고, 태극기 집회를 찾아 “왜 태극기를 드느냐”고 질문하는 등 ‘돌직구’ 멘트가 관전 포인트다. 갑작스러운 카메라에 상대방은 당황한 나머지 표정 관리를 못 한다. 예능으로 본다면 날 것의 재미가 있다. 이와 별도로 상대방에게 반론의 기회를 충분히 줬는지 의문이다.지난달 30일 천안함을 다룬 ‘추적60분’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8년 전 사건에 대해 새로운 팩트는 없었다는 반응이다. 과거 논란을 재탕한 속 빈 강정이란 평가도 있었다. “‘추적 60분’이 아니라 ‘편파 60분’ 같았다”(KBS공영노동조합 성명)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아이템 선정이 지난 정권에만 쏠려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지상파가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과감하게 매스를 들이댈 수 있을 때 정권의 감시·견제 기능을 하는 ‘와치독(Watchdog)’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진=블랙하우스 사과문◇경쟁 부담, 의욕과잉으로 이어졌나 정권 교체 이후 달라진 방송가 분위기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부활로 작용했다. ‘블랙하우스’를 비롯해 MBC ‘스트레이트’ 등 새 프로그램이 론칭됐다. KBS2 ‘추적60분’·MBC ‘PD수첩’·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등 기존 프로그램은 활력을 되찾았다.그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있다. 시사 분야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일부 방송국은 환경의 변화도 겪었다. 지난 정권에서 시사교양국을 해체시켜야 했던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가 되면서 시사교양본부를 신설했다. 시사와 예능을 접목시킨 JTBC ‘썰전’이란 성공 사례도 한몫했다. ‘썰전’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현안을 쉽게 풀어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양으로 압도하는 종편, 보도국 대 시사교양국의 내부 경쟁은 의욕 과잉으로 이어졌다. ‘블랙하우스’의 ‘실수’의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사진=MBC◇순기능, 살릴 수 있어야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2015)는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세상에 알린 보스턴 글로브 내 탐사보도 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집요한 취재로 찾아낸 팩트를 바탕으로 하되 단순 이목 끌기는 지양한다. 대신 구조적인 접근으로 깊이를 더한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스트레이트’는 ‘스포트라이트’처럼 정공법을 지향한다. 별도 진행자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MBC 기자들의 리포팅이다. 웃음기를 쫙 뺐다는 점에서 ‘시사예능’ 시대를 역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검사에 외압’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시청률도 4~5%대다. 일요일 오후 11시란 편성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단 3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통 탐사보도 프로그램는 무겁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데, 예능적 요소를 접목 시킨 프로그램들은 흥미를 북돋아 주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재미 등을 고려해 표현 방식을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내용까지 휘둘리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09 I 김윤지 기자
신용카드에 들통난 거짓말…박근혜·정봉주·이명박
  • 신용카드에 들통난 거짓말…박근혜·정봉주·이명박
  • [이데일리 이승현 유현욱 기자] 신용카드는 우리 삶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신용카드 회사는 우리가 어떤 버스와 지하철을 몇 시에 타고 어느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점심에 즐겨가는 식당이 어디인지를 안다. 머리 위 CCTV처럼 우리 삶을 지켜보는 신용카드. 때로는 범죄를 밝혀낼 ‘스모킹 건(smoking gun)’이 돼 사용자를 궁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신용카드는 박근혜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에 묻혔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규명하는데 한몫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은 업무용 승합차를 몰고 오후 2시 4분과 5시 46부에 남산 1호 터널을 통과했다. 이 전 행정관은 당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김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당시 거주지 역시 압구정동이었다. 압구정동에서 청와대까지 가장 빠른 길이 남산 1호 터널이다.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들이민 수사팀에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까지 최씨를 태우고 운전했다고 실토했다. 당시 대통령 관저엔 간호장교와 간호사뿐이었다던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이 들통 난 순간이다.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에서 발생한 성추행 폭로를 두고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항변해온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해명을 뒤집은 것도 신용카드 결제내역이다. 사고 당일 오후 5시 이후에 해당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났다는 피해자 주장을 뒤집기 위해 정 정 의원은 카드결제내역을 조회한 결과 해당 호텔에서 오후 6시 넘어 결제한 기록이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은 “호텔에 간 기억은 없지만 결제는 했다”는 황당한 해명 끝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에 답한 것도 신용카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12년간 다스 법인카드로 1796회 결제해 4억원을 썼다.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법인카드를 호텔이나 식당, 주점, 리조트, 병원, 백화점, 스포츠클럽, 미용실 등에서 썼다. 외국에서는 항공료와 숙박비, 쇼핑비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다스에 공식직함이 없는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이 카드를 12년간 사실상 개인카드처럼 쓸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소유주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소유주라고 회사 돈을 마구 갖다 쓰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 다스 법인카드 사용행위를 횡령 혐의로 적시했다.정봉주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개인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2017년말 기준)에 육박한다. 만 20세 이상 성인 1인당 2.2장 꼴이다. 지난해 한해동안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788조 1000억원이다. 1년새 42조1000억원(5.6%) 늘었다. 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금거래가 줄어듦에 따라 통장거래 내역이나 신용카드 결제내역 등 금융정보를 활용해 한 사람의 일상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개인의 금융활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만큼 범죄수사에서 결정적 증거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신용카드 거래 내역은 개인정보인 만큼 적법한 절차를 통해 수사기관이 수집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2018.03.31 I 이승현 기자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꽃뱀' 발언 사과해야"
  • 박훈 변호사 "곽도원과 '10억 내기' 철회...'꽃뱀' 발언 사과해야"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훈 변호사가 배우 곽도원과의 내기를 철회한다는 뜻을 밝혔다.박 변호사는 30일 페이스북에 “반성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최근 곽도원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와 설전으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본질을 흐린 것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25일 임 대표가 미투 피해자를 두고 ‘꽃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맞서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곽도원은 ‘1억 내기’를 제안했고, 박 변호사는 ‘10억 더 하자’라고 응수했다.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경솔했다. 돈을 갖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다”며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을 철회하고 참회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도 박 변호사는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 변호사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박훈 변호사(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박훈 변호사의 입장 전문이다.반성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봉주 변호인 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혀졌다”라는 보도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습니다.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경솔했습니다.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 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 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참회합니다. 저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다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 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합니다.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 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김비오님이 1000만 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다시 한 번 사건을 희화화시킨 저의 경솔함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과 참회 그리고 용서를 구합니다.
2018.03.30 I 박지혜 기자
경찰, 정봉주 '성추행 의혹' 폭로한 피해자·기자 조사
  • 경찰, 정봉주 '성추행 의혹' 폭로한 피해자·기자 조사
  •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 서 모 기자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지난 에는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 전 의원과 알고 지내게 된 경위와 성추행 피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기자는 경찰에 해당 의혹을 보도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앞선 지난 13일 정 전 의원 측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매체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배당했다.정 전 의원은 지난 22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지난 27일 돌연 고소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카드 결제 내역을 직접 확인한 결과 지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에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결재 내역을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니 스스로 공개해 모든 책임을 져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고소를 취소하는 한편 정계 은퇴도 선언했다.그러나 경찰은 취소장 제출과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그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까닭이다. 경찰은 프레시안 측이 정 전 의원을 맞고소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2018.03.30 I 이슬기 기자
  • [사설] 서울시장 후보도 못 찾는 제1야당 현주소
  •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여권의 인물 홍수와 야권의 인재난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만 해도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희롱 추문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가 좌절됐는데도 현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로 당내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고 있으니 출마 희망자가 몰리는 건 당연하다.야권은 사정이 다르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나마 한시름 놓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마땅한 후보가 없어 애태우는 처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홍정욱 전 의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등 한국당이 후보로 영입하려던 인사들은 하나같이 손사래치며 고사했다.서울시장 선거에 제1야당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맞대결로 치닫는 상황까지 가지야 않겠지만 한국당의 후보 공천이 자꾸 미뤄지는 게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다. 보수진영의 총본산을 자처하는 한국당이 이 지경까지 몰린 것은 무엇보다 형편없이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 나가 봐야 떨어질 게 뻔하다면 누가 총대를 선뜻 메겠는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래 보수 지지층이 대거 이탈함으로써 정국의 판세가 진보진영으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2명이 연달아 철창에 갇히는 최악의 위기에서도 내홍과 막말로 자멸하는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 것도 지지율 추락에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듣기에도 민망한 언사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렸고 장제원 대변인은 ‘미친 개’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자초했으니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한국당이 자체적으로 추스를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 참패는 물론이고 앞으로 있을 총선이나 대선도 보나 마나다. 보수세력이 중시하는 자유와 진보세력이 내세우는 평등은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의 두 축이다. 한국당은 더 늦기 전에 정신 차려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우파 궤멸’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8.03.30 I 허영섭 기자
 신용카드의 역습..당신의 운명 바꿀 수 있다
  • [지갑속 CCTV] 신용카드의 역습..당신의 운명 바꿀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승현 유현욱 기자] 신용카드는 우리 삶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신용카드 회사는 우리가 어떤 버스와 지하철을 몇 시에 타고 어느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점심에 즐겨가는 식당이 어디인지를 안다. 머리 위 CCTV처럼 우리 삶을 지켜보는 신용카드. 때로는 범죄를 밝혀낼 ‘스모킹 건(smoking gun)’이 돼 사용자를 궁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신용카드는 박근혜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에 묻혔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규명하는데 한 몫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이영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은 업무용 승합차를 몰고 오후 2시 4분과 5시 46부에 남산 1호 터널을 통과했다. 이 전 행정관은 당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김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당시 거주지 역시 압구정동이었다. 압구정동에서 청와대까지 가장 빠른 길이 남산 1호 터널이다.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들이민 수사팀에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까지 최씨를 태우고 운전했다고 실토했다. 당시 대통령 관저엔 간호장교와 간호사뿐이었다던 거짓말이 들통 난 순간이다.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에서 발생한 성추행 폭로를 두고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항변해온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해명을 뒤집은 것도 신용카드 결제내역이다. 정 전 의원은 “호텔에 간 기억은 없지만 결제는 했다”는 황당한 해명 끝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에 답한 것도 신용카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5년부터 2007년 7월까지 12년간 다스 법인카드로 1796회 결제해 4억원을 썼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개인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2017년말 기준)에 육박한다. 만 20세 이상 성인 1인당 2.2장 꼴이다. 지난해 한해동안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788조 1000억원이다. 1년새 42조1000억원(5.6%) 늘었다. 김인석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금거래가 줄어듦에 따라 통장거래 내역이나 신용카드 결제내역 등 금융정보를 활용해 한 사람의 일상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개인의 금융활동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만큼 범죄수사에서 결정적 증거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신용카드 거래 내역은 개인정보인 만큼 적법한 절차를 통해 수사기관이 수집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2018.03.30 I 김정민 기자
'정봉주 무고'에 1억원 내건 김비오 "약속 지키겠다…우선 1000만 원"
  • '정봉주 무고'에 1억원 내건 김비오 "약속 지키겠다…우선 1000만 원"
  •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무고를 주장하며 ‘1억 원’을 내건 김비오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 위원장이 실제로 1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동지였던 정봉주의 진정성을 믿었다”며 “진실규명에 앞서 가볍게 이뤄진 제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그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누구보다 고통을 받았을 피해자 A 씨와 박훈 변호사, 미투 관련 피해자분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이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우선 국가폭력 앞에 희생되고 상처받은 분들과 소외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 기부 내용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 원을 베팅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정 전 의원은 그간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하지만 당시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내역이 나오자 28일 프레시안을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했다.
2018.03.29 I 이재길 기자
곽도원과 막말 설전..박훈 변호사 도대체 누구길래?
  • 곽도원과 막말 설전..박훈 변호사 도대체 누구길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박훈 변호사가 ‘미투’에 연루된 유명인들과 연일 설전을 치르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박훈 변호사는 과거에도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선 경우가 많았다. 경찰이 노조원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던 2001년 대우차 정리해고 사태 때 금속산업연맹 법률원 상근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공개된 집회 영상에서 박 변호사가 노조원들에게 “불법한 공권력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방위로서 무죄”라고 말하는 장면은 유명하다. 나중에 박 변호사가 맡았던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2012)에서 이 장면이 재연되기도 했다.박 변호사는 지난해에는 남편인 가수 김광석씨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아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건은 결국 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것으로 끝났다.이처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을 여러 차례 맡아 왔던 박 변호사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유명인들을 상대로 설전을 벌이며 막말이나 욕설도 서슴치 않고 있다. 특히 폭로에 나선 여성들에 대해 무고·공작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을 강하게 성토하는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정치공작 논란까지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 때는 “미투는 혁명”이라며 직접 개입해 정 전 의원 측을 압박했다. 소속사 대표가 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배우 곽도원씨 사건에도 논평을 내놓으며 설전을 벌인 끝에, 28일에는 곽씨에게 욕설을 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좌충우돌하는 박 변호사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 반응도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이름 알리려고 막 나간다”, “추잡한 관종”, “중2병 보기 부끄럽다” 등 거친 언행을 비난하는 시선이 대부분이다.다만 정 전 의원이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이 확인되자 고소를 취하한 결과가 나오면서 박 변호사가 사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분 정봉주 보니 보통은 아니다”, “박훈이 승률은 높음. 곽도원도 지켜봐야함”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2018.03.29 I 장영락 기자
박훈 변호사 "곽도원 XXX새끼"… 정봉주 이어 다시 논쟁
  • 박훈 변호사 "곽도원 XXX새끼"… 정봉주 이어 다시 논쟁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정봉주 전 의원 측과 ‘일전’을 벌인 박훈 변호사가 배우 곽도원과의 논쟁에도 나섰다.박훈 변호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과의 ‘1억원 내기’를 거론한 곽도원을 “개XX새끼”라며 맹비난했다. 박 변호사는 “곽도원 개XX가 결국 임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나한테 1억 도발하고, 난 10억 베팅했다”, “아가야 베팅은 아무때나 하는 것이 아니란다. 개XX새끼!“ 등 욕설까지 섞어 비난을 이어갔다.박 변호사가 언급한 임사라 변호사는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로, 최근 “이윤택 성폭력 사건에 고소인단으로 참여한 4명이 도움이 필요하다며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미투 운동’과 관련, 피해자 측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바 있는 박훈 변호사는 임 변호사 주장의 진실성에 곧장 의문을 제기했다.논쟁이 이어지자 곽도원도 직접 나섰다. 곽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으로 박훈 변호사님 의견 잘 봤다.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 하시겠느냐”며 임 변호사의 발언을 옹호했다.박 변호사는 곽도원이 1억원 내기까지 거론하자 “아야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 하자”며 자신도 본격적으로 사건에 뛰어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박 변호사는 앞서 성추행 폭로가 나온 정봉주 전 의원 측과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박 변호사는 “미투는 혁명”이라며, 각종 폭로를 무고·정치공작 등으로 몰아세우는 분위기에 맞서기 위해 자신도 논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2018.03.29 I 장영락 기자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진실규명 혼선 야기, 깊이 사과”(공식입장)
  • ‘블랙하우스’ 측 “정봉주 진실규명 혼선 야기, 깊이 사과”(공식입장)
  •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블랙하우스’ 측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28일 오후 이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며서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제작진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정 전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 중 일부를 입수했다. 모두 해당 사진기자가 직접 찍은 것이었다”면서 “사건 당일 오후 1~3시 사이 사진에 남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 씨의 증언과 맞지 않았고,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입수한 사진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사진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블랙하우스’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방송 당시에는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드 결제 내역을 직접 확인한 결과 지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에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프레시안 기자 등을 상대로 한 고소를 돌연 취소했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22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하여 사건 당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방송 당시에는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의 카페지기였던 ‘민국파’라는 인물의 주장을 게재하면서, 2011년 12월 23일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익명을 요구한 사진기자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정 전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 중 일부를 입수하였습니다. 모두 해당 사진기자가 직접 찍은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의 MC 김어준 씨와 정봉주 전 의원이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 자칫 오해를 살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사진을 공개하였습니다. 먼저, 사건 당일 오후 1~3시 사이 사진에 남은 정봉주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 씨의 증언과 맞지 않았고, 정봉주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입수한 사진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위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 일동
2018.03.28 I 김윤지 기자
"호텔 간 기억 없지만 결제는 했다"…황당해명 정봉주 정계 은퇴(종합)
  • "호텔 간 기억 없지만 결제는 했다"…황당해명 정봉주 정계 은퇴(종합)
  •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진실공방을 벌여온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하면서 기존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자 결국 고소를 취소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정 전 의원은 “호텔에 간 기억은 없지만 호텔에서 한 결제 내역을 확인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빈축을 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매체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22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한 정 전 의원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그러나 정 전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기자 등에 대해 돌연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28알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카드 결제 내역을 직접 확인한 결과 지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3분에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기록을 확인했다”면서도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은 이어 “지난 27일 A씨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1년 12월 23일 오후 5시 이후에 렉싱턴 호텔에 있었던 사진을 공개해 자신도 그 시간에 어디있었는지를 확인했다”며 “그 결과 당일 해당 장소에서 결제했던 카드사용내역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보도는 당일 오후 시간에 범행이 일어났다고 특정했고 이에 이제까지 당일 행적을 기록한 사진과 제보를 통해 당일 오후 12시쯤부터 오후 5시까지는 해당 호텔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었다”며 “사진을 이제까지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수사진행 중이라 기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지 자료가 부실했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정 전 의원은 “해당 카페는 오후 5시 이후 손님을 내보내는 곳이라 그 시간대에 호텔에 있었던 기록을 찾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이제까지는 자료를 구하려 하지 않았었다”며 “A씨 기자회견 이후 스스로 여의도 이외의 장소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으려 노력하던 중에 23일 결제 내역을 찾았다”고 실토했다.그러나 경찰은 취소장 제출과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그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까닭이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피해자 A씨를 불러 더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2018.03.28 I 이슬기 기자
박민식·박종회 이어 정봉주도 기탁금 1000만원 날려
  • 박민식·박종회 이어 정봉주도 기탁금 1000만원 날려
  • 정봉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28일 성추행 의혹으로 서울시장선거 레이스 중도하차를 선언하면서, 기탁금 1000만원은 돌려 받지 못하게 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이들에게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기탁금을 받고 있다. 시도지사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5000만원을 내야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에 이 가운데 5분의 1인 100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 후보로 선출되면 나머지 기탁금을 내야 한다.후보로 선출돼 당선되거나 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15 이상을 득표한 경우, 후보자가 사망한 경우엔 기탁금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자로 선출되지 못했거나, 사망한 경우에만 기탁금을 전액 돌려 받는다. 정봉주 전 의원처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철회한 경우는 기탁금 반환 대상이 아니다.자유한국당에서 전략공천을 해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경기도지사,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역시 기탁금도 돌려 받지 못한 채 레이스를 접어야 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종회 김용남 전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던 박민식 전 의원 등이다.다만 이 경우는 헌법재판소에서도 위헌 판결이 나, 향후 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올 1월 기탁금 반환 사유를 예비후보자의 사망과 경선 탈락으로 한정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법적공백을 막기 위해 이 조항을 내년 6월30일을 시한으로 개정될 때까지 계속 적용키로 했다.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전략공천’ 방침에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한국당 한 전직 의원 측은 “위헌 판결이 났는데도 법 개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정치권, 선관위 모두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2018.03.28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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