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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내가 친윤 평론가로 나서면 대박"...김어준, '겸손' 고정 요청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을 앞두고 구독자 50만 명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김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다음 주 월요일(9일) 처음 방송하는 ‘겸손은 힘들다’를 언급하며 “방송을 시작할 때 이미 (구독자) 50만이 되었을 것이고 첫 주가 끝나면 100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씨가 뉴스공장 하차 후 새로 시작한 겸손은 힘들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 5분부터 9시까지,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에 방송한다.지난달 30일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한 겸손은 힘들다는 7일 오후 구독자 42.3만 명을 모았다.첫 방송 출연자는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전날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김 씨에게 고정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제의에 유 작가는 당황한 듯 웃으며 확답을 피했다.지난 2012년 1월 26일 당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정봉주 전 의원 석방 촉구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격려차 방문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유 작가는 이날 다스뵈이다에 “나오기 싫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6개월 좀 넘게 지났는데 변화한 것도 없고 변화할 전망도 없기 때문에 연말연시 대담 프로그램에 나오라고 요청을 엄청 받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못 나갔다”고 말했다.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에게 ‘윤석열 정부를 상징하는 사건 세 가지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유 작가는 첫 번째로 대선 정국이 한창인 지난해 말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한자로 ‘왕(王)’을 새기고 TV 토론회에 나온 장면을 꼽았다. 두 번째는 영정과 위패가 없는 10·29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윤 대통령의 모습이었다.세 번째로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년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국가는 소멸해도 시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마무리발언을 언급했다.유 작가는 이 세 가지 장면에 대해 “대통령의 철학, 논리학, 정책학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그 가운데 유 작가는 자신이 꼽은 세 번째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택의 자유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게 시장 경제에서 시장경제에서 기본인데, 선택의 자유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것은 국가가 깔아놓은 레일 위에서 이뤄진다”며 “국가가 설정해 놓은 질서 안에서, 그 바탕 위에서 일어난 이벤트”라고 반박했다.유 작가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해석한다면 국가가 개입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프로세스에 개입하는 거다. 두 번째 방식은 법, 제도를 바꾸는 등 구조를 바꿔서 개선하는 거다. 경제정책론에선 구조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 프로세스에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이게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개입하는 방식이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규제와 금지, 처벌 등 불이익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조금, 장려금, 세액공제 등 이익을 주는 방식”이라며 “대통령이 얘기하려고 했던 게 그 얘기”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이 들으면 ‘무슨 얘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알 수 있다”며 “내가 사실 친윤(親 윤 대통령) 평론가로 나서면 대박 나지 않을까”라고 비꼬기도 했다.한편, 김 씨의 새 유튜브 방송에는 기존 뉴스공장 고정 출연자 중 상당수가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송영길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 만들 것" 오세훈과 본선 대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6·1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 본선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 상가보증 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중앙당 선거관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경선 결과 송 전 대표가 김진애 전 의원을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북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안호영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가 됐다. 송 전 대표는 후보 공천 확정 후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 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라면서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들께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면서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 등 서울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송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확정되었습니다.그동안 수고해주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지도부,이학영 선관위원장님과 당직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어려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한다는 열정으로 경선에 참여해주신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김송일, 김주영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하신 박주민 의원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끝까지 경선토론에 임해주신 김진애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님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습니다.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서울시장출마 결심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독주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우리당 누구든 총력으로 임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부족한 저를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소환해주신 많은 당원들과 서울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출마후보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하여 온몸으로 뛰었으나 0.73% 패배로 낙담해 빠진 시민여러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윤석열 후보를 찍었으나 윤석열 당선인의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졸속이전, 외교부 공관차출, 윤로남불 내각, 공약파기 등을 보면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겠습니다.일단 우리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님과 만나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서울시 국회의원님들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습니다.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님을 비롯하여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님 등 서울시 국회의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님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천만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외교 국방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외교·국방 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민의 삶도 어려워질 위험이 큽니다. 소상공인의 삶과 부동산문제 해결 등 난제가 쌓여 있습니다.출마선언 때 발표한 2대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지원의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구체화 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상가보증금 담보대출로 서울시내 80만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300만원을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시내 각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대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25개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워크샵을 갖고 전체 공약을 융합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동민 시당위원장님과 상의해 원팀 선대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저의 선거캠프는 서울시청 뒤 휘닉스 빌딩입니다. 이름이 `불사조`입니다. 1987년 김영삼, 김대중 총재가 주도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있었던 역사 깊은 빌딩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새로운 변화의 길, 서울의 길, 송영길이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오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으로 저는 이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오늘 사퇴서를 제출하기 때문에이 자리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드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여 년간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으로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시고 서울시장 출마를 응원해주신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오늘 계양구민 여러분을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렸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의 지지와 응원이 실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입니다.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힘,172석 원내1당 당 대표 출신 송영길이서울시민의 이익,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이기는 길, 송영길,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UN 제5본부 서울로 유치할 것"[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유엔(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건 유엔 제5본부 사무국 예상 조감도 (사진=송영길 의원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제1호 공약으로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 효과로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 △런던, 뉴욕, 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의 도약 △소비지출 6조, 생산유발효과 10조 경제효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상승 등을 꼽았다. 송 전 대표는 대대적인 부동산 정책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징벌적 수단으로 쓰인 부동산 세금 바로 잡겠다”며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호, 구룡마을 개발로 1만2000호 등을 공급하겠다. 집값의 10%만 내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누구나집’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송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민선 5기 인천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서울 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저는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보고하고자 합니다. 대선 후반전을 뛴다는 각오, 대선에 보내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는 선거입니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겨우 0.73%, 24만 7000표 차이로 석패한 뒤 울분과 한으로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47.8%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생각은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내 인사들의 마음도 얻을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이번 대선에서 낙담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통합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에 견제장치를 달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서울이 중요합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시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전국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이끌고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이 가장 앞에서 싸워서 13척만으로도 승리를 이끈 것처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승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또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 배석 자격이 있는 서울시장은 대통령한테 직접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부·여당 일색의 국무회의에 야당인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이 있어야 정부와 다른 입장의 민심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합니다. 그래서 우리당 지지자들, 서울시민들께서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라고 저를 불러내셨습니다. 2424원의 후원금, SNS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책임을 맡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서울시민,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뜻에 따라 제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어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서울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UN 제5본부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을 향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쏠 수 없습니다. 남북 간 군비경쟁을 견제하고 군사위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서 서울 주재 UN본부 그 자체로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장사정포를 선제타격론이나 사드배치로 막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UN본부로 막을 수 있습니까? 전쟁이냐, 평화냐 서울시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서울에 UN 제5본부를 유치해 서울을 런던, 뉴욕,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UN을 설득할 자신도 있습니다. UN 193개 회원국 중 아시아는 54개국, 인구 45억명으로 전 세계인구의 60%를 차지하지만,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할 본부가 없습니다. 현재 본부가 있는 곳은 뉴욕, 제네바, 비엔나, 나이로비 4곳으로 북미와 서유럽에 3개, 아프리카에 1개 본부가 있을 뿐입니다.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할 제5본부 설치 필요성을 설득하고 반드시 서울에 유치해오겠습니다. 서울에 유치할 명분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결정적 후원 덕분에 신생 독립국가로 설 수 있었으며, 전후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UN의 가치와 필요성을 증명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외교역량과 경험도 충분히 쌓아왔습니다. 인천시장 당시 야당 시장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 UN 산하기관 본부,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으로 쌓은 외교역량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서울시민의 이익, 국민의 이익을 위해 뛰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국제공무원 2만여 명이 근무하는 UN 제5본부가 서울에 설치되면 소비지출 6조, 생산유발효과도 10조나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와 이익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 살지 않아도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발언권도 강해질 것입니다. 저 송영길, UN 제5본부를 유치해 수도 서울의 자부심과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바꾸겠습니다.징벌적 수단으로 쓰인 부동산 세금 바로 잡겠습니다.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호, 구룡마을 개발로 1만 2천호 등을 공급하겠습니다. 집값의 10%만 내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누구나집’을 공급하겠습니다. 주택임대차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키겠습니다. 1인 1주택자 종부세는 약 10만명, 납세액 약 1300억 수준으로 전체 종부세 5조6000억원 중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부세는 폐지하고, ‘억울한 종부세’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 중과는 앞으로 2년간 유예하겠습니다.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입니다. 2024년까지 원내 1당인 민주당의 결정이 있어야 국회에서 법과 예산이 통과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출신인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제도 개혁과 법안 개정 역시 약속한 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곧 출범하게 될 윤석열 정부는 벌써부터 소통과 상생의 다리를 끊고 있습니다. 소통 대신 지시와 강압, 협력과 상생 대신 무시와 일방통행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릅니다. 국민들은 2년 넘게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배제와 차별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왔습니다.저 송영길은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서울에서부터 상생과 통합의 정치, 정치교체의 꿈을 이뤄가겠습니다.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여야 모두의 협력을 끌어내겠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과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가는 동시에 전임 시정부의 성과들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유연하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이 하루하루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서울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서울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서울에서부터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이러한 상생과 통합의 시정을 통해 서울 발전 2030 로드맵을 수립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대선 패배가 국민의 패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0.73% 이긴 사람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권력을 나누고 국정을 분담해야 우리 국민들도 하나가 되어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온 서울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서울이 달라지면 무소불위의 권력도 견제됩니다.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기득권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느냐 상생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합니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서울시민들께서 현명한 결정을 해 주십시오.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는 서울, 선진국의 품격을 더욱 높이는 서울,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서울, 송영길이 서울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전임 당대표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열패감 대신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고 승리의 마중물,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습니다. 저를 비롯해 현재 우리당 경선후보로 등록하신 김송일, 김주영, 김진애, 박주민, 정봉주 후보의 꿈, 서울이 전략선거구가 되면서 추가로 후보로 나서게 될 역량 높은 선후배 모두의 꿈을 모아 뜨겁게 결집한다면 우리 민주당,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다시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세훈 50.8% vs 송영길 39.0%…민주당, 서울 전략공천 결정
- (사진=리얼미터)[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들을 10%p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오 시장과 송영길 전 대표 간의 가상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50.8%, 송 전 대표가 39.0%를 각각 기록했다. 오 시장과 박주민 의원 간의 양자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49.8%, 박 의원이 39.2%로 각각 집계됐다. 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송 전 대표가 2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 의원 12.3%, 김진애 전 의원 6.2%, 정봉주 전 의원 4.3%, 김주영 변호사 2.1%, 김송일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2.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9%로, 부동층은 44.1%에 달했다.한편 민주당은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며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있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출마를 강행한 송 전 대표는 전날에도 “누가 승리의 카드인지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등 ‘경선’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 서울시장 가상대결…오세훈 50.8% vs 송영길 39.0%[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들을 10%p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사진=리얼미터)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송영길 전 대표 24.9%, 박주민 의원 12.3%, 김진애 전 의원 6.2%, 정봉주 전 의원 4.3%, 김주영 변호사 2.1%, 김송일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6명은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2.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9%로, 부동층은 44.1%에 달했다.오 시장과 송 전 대표 간의 가상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50.8%, 송 전 대표가 39.0%를 각각 기록했다. 오 시장과 박 의원 간의 양자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49.8%, 박 의원이 39.2%로 각각 집계됐다. 경선 후보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당 안팎에서 출마설이 나오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오 시장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과 이 전 대표 간의 가상 대결에서 오 시장은 47.4%, 이 전 대표는 35.7%로 각각 조사됐다. 오 시장과 정 전 총리 간의 양자 대결에서는 오 시장이 49.4%, 정 전 총리가 35.7%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민주당 서울 의원들, 송영길 저격…"더 풍부한 후보군 필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의원들을 포함한 지역위원장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로운 서울시장 후보군을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송영길 전 대표 등 후보들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9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전 간담회를 마친 후 낸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 승리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어떻게 치뤄내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의 판도가 좌우된다”며 “서울에서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서울에서 승리해야 경기·인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은 더이상 민주당의 안정적 우세지역이 아니다. 과거의 영광은 버리고 변화된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변화된 민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과 정책을 통해 서울을 되찾아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서울의 10년을 그릴 수 있는 후보를 통해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낸 인물은 송 전 대표를 포함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다. 서울지역위원장들은 “서울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우리의 책임과 역할은 분명하다. 서울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고 후보로 내세우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여섯 분께서 서울시장 후보 공모에 신청해주셨지만,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과 당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해온 정치 지도자에게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책임지며 헌신하는 모습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서울특별시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