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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농진청 "양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에서의 여름휴가 어때요"
  • (사진=농촌진흥청 홈페이지)[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 여름휴가를 즐길 지역별 농촌여행 코스를 24일 소개했다. 가족 단위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팜스테이 체험 마을을 묶은 당일이나 1박2일 코스다.경기권에선 양주시의 농가맛집 매화당과 교육농장 차우림, 지역 명소인 장흥수목원과 팜스테이 천생연분마을 코스를 꼽았다. 테마는 휴양·힐링이다.인천의 계양산 자연치즈 체험과 두리버섯농원 체험, 강화도 자연체험농장과 팜스테이 도래미마을도 수도권의 농촌여행 휴양·힐링 코스로 꼽혔다.강원도 횡성군의 에덴의 꿀벌학교 체험과 산촌에서의 식사, 병지방 계곡 물놀이와 팜스테이 덕고마을을 한 데 묶어 소개했다. 정선군 맛집 정선고을 이진사댁과 체험 숙박할 수 있는 365 행복마을 코스와 양구군 지게농촌체험마을, 농촌테마공원 한반도 섬도 휴양 테마 코스로 꼽았다.충북 충주의 햇살블루베리 체험과 충주커피박물관, 제천시 밥상위의 보약한첩과 산야초마을, 옥천시 맛집 나무달팽이와 옥천장수마을도 있다. 그 밖에 충남 공주시와 전북 무주군, 신안군, 순천시, 구례군, 영광군, 경북 포항·영덕, 경남 양산시, 제주시의 농촌여행 명소도 소개했다.농진청은 이 자료를 홈페이지 알림판을 통해 공개해 해당 농가에 직접 문의하거나 자세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이명숙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농촌여행은 자연과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적의 가족여행지”라며 “방문계획을 세워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7.24 I 김형욱 기자
휴가지에서 무료로 즐기는 '전통놀이'
  • 휴가지에서 무료로 즐기는 '전통놀이'
  • 꿈꾸는 산대의 공연 모습(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휴가시즌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 여행지를 찾는 가족들을 위해 ‘어울마당 풍물세상’이 흥과 멋을 선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지난 5월에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전국 8개 지역(수원, 정선, 서산, 청주, 곡성, 전주, 부산, 경주)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꿈꾸는 산대’의 풍물 공연이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8월 26일에는 오후 2시에 펼쳐진다. ‘꿈꾸는 산대’는 음악·기예·소리 등을 바탕으로 현대적 연희를 창작해오고 있는 젊은 예인집단이다. 수원 화성행궁에서 1960년대 후반 성행했던 걸립패의 공연을 현시대에 맞춰 재현하고, 경기·충청지역의 판굿을 중심으로 팔도지방의 화려한 개인기를 펼친다.8월 25일에는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타악공화국흙소리’의 전통타악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4가지 악기가 어우러지는 앉은반 사물놀이, 설장구놀이, 채상소고놀이와 열두발 놀이 등 역동적인 개인 놀이를 선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인 부산에서도 8월 4일과 5일 양일간 ‘전통예술원 놀제이’의 전통풍물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소싸움장을 무대에 재현한 작품으로 영남지역의 장단, 춤, 소리를 활용한 연희를 선보인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otpa.org)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faf2014/)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타악공화국흙소리’의 공연 모습(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전통예술원 놀제이’의 공연 모습(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18.07.23 I 이윤정 기자
보약이 되는 가족여행, 정선에서 찾았다
  • 보약이 되는 가족여행, 정선에서 찾았다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사람의 정성은 하늘도, 땅도, 그리고 사람의 마음도, 지난 추억도, 다시 되살린다. 분을 다투며 생활하는 우리의 일상, 한 시즌을 넘기기도 못하고 바뀌는 가게 간판, 철새가 되고 싶지 않지만, 직장을 옮길 수밖에 없는 사람, 매일매일 생활전선에서 벅찬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삶의 무게가 한낮의 더위보다 견디기 어려울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이런 나를, 우리를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진실을 잠시 망각하며 살기에 그 세상은 삭막하고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그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여행지, 어떤 곳이 좋을까? 새삼 말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감사의 말이 나오는 장소, 올여름 가족여행은 그 정도만이라도 충분하다. 한 어머니의 간절함이 깃든 모정탑, 3대가 이어지는 보물 같은 향어백숙, 대접해 드리고 싶은 공간에서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정선펜션까지, 마음 끝에서 이어지는 여행, 지금 떠나보자.◇엄마의 마음, 노추산 모정탑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이러하지는 않은 것이다. 사람이 다르듯, 제각각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것이 맡을지 모르겠다. 강원도 노추산 차옥순 할머니의 절절한 사연이 돌탑 3,000여 개에 하나씩 하나씩 더해져 감동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은 비와 함께, 바람 부는 날은 바람과 함께, 햇살 좋은 날은 햇살과 함께, 26년 동안 가족을 생각하며, 희망을 품고 그 길을 걷고, 돌탑에 돌을 올렸을 테지” 할머니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마음속 울렁임은 어쩔 수 없다. 비, 바람, 햇살, 나무와 꽃은 그 길에서 할머니와 함께였으리라. 젊었던 시절의 발걸음은 점점 더디어졌겠지만, 마음만큼은 기쁨과 희망으로 충만했을 것 같다. 지금 노추산 돌탑 길은 그 마음을 담아 모정탑이 새워졌다. 길을 걷는 내내 나는 어떤 부모인가?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 함께 온 사람에게 그 진심을 전해보자. ◇정선 향토 보양식 향어백숙맛에도 품격이 느껴진다. 40년의 세월, 처음 음식을 만들기 전의 생각, 그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폭설이 내려도,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1년 365일 문을 열어, 정성 가득한 향어백숙을 내어놓는 곳, 정선 전영진 할머니횟집이다. 1976년 전영진 할머니는 향어에 향기, 인삼, 죽순, 옥수수, 우엉 등을 넣고 할머니의 비법으로 전통 보양식을 만들었다. 민물고기의 비린내와 잡내를 제거한 뽀얀 국물은 보양식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단골들이 찾는 곳이다. 할머니의 장독대,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메뉴판, 자리를 잡고 앉은 테이블마다 추억들도 다양하다. 처음 이곳에서 먹었던 향어백숙의 맛과 그날의 추억은, 할머니를 따라, 할아버지를 따라, 엄마를 따라, 시간에 시간이 더해져, 어린아이는 어느새 부모가 되었다. 그 시간이 결대 짧지 않음에도 음식을 먹으며, 그 젊은 날의 모습, 어린 날의 자신을 돌아본다. 전영진 할머니의 향어백숙은 특허까지 등록된 작품이다. 전영진 할머니의 건강한 음식철학과 인품은 2대째 육영순 할머니, 3대째 유재진 막내 손자가 이어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홍콩 대만 등 세계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요즘 맛집을 찾는 이유도 다양해졌다.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좋아서, 함께 한 추억을 찾아서, 독특한 철학이 깃든 장소에 매료되어 가게 된다. 무더운 여름, 가족 모두의 건강 보양식, 정선의 향토음식을 맛보자.◇안심여행, 정선 강과소나무펜션1박 2일 여행이라면, 정선의 힐링 아지트, 달팽이호텔 촬영지 강과소나무펜션에서 하룻밤 지내보자. 오대천 물소리와 산책길이 이어지는 곳, “가족이 오순도순 행복하게 지냈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 욕심 없는 부부가 운영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펜션이다. 사장님은 특제요리 저온훈연방식의 바비큐를 준비하고, 사모님은 정갈한 음식을 준비한다. 여행자는 테이블에 앉기만 하면 끝, 대접받는 여행, 이 정도라면 엄마도, 며느리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아침은 브런치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힐링 펜션, 전 객실은 힐링 숙소로 취사는 불가능하다. 단, 편안한 잠자리, 깨끗한 객실은 늘 보장하는 곳이니, 안심하고 여행을 다녀와도 좋다.행복한 가족여행은, 의미 있는 장소에서, 서로에게 사랑도 표현해보고, 보양식으로 건강도 챙겨주고, 부담 없이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행이 아닐까?
2018.07.04 I 심보배 기자
1000m 고원에서 즐기는 파도타기 어때요
  • [여행+]1000m 고원에서 즐기는 파도타기 어때요
  • 내달 5일 개장하는 하이원 워터파크 ‘아쿠아플레이’[정선=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이원리조트가 선보이는 워터파크 ‘하이원 워터월드’가 내달 5일 개장한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전체면적 5만1038m²에 1672억원을 들여 대형 야외 파도풀 등 9종의 풀과 7종의 슬라이드 등 모두 16가지의 어트랙션(놀이기구) 외에 스파시설 18개 등을 갖췄다. 캐리비안베이, 김해롯데워터파크, 대명리조트 오션월드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다. 실내시설은 2만5024㎡(약 7570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넓다.하이원 워터월드는 ‘유러피언 클래식’ 콘셉트로 꾸몄다. 로마 트레비 분수를 연상케 하는 실내 파도풀을 비롯해 고대 그리스 코린트 양식으로 꾸며진 기둥, 유럽의 건축 양식을 반영한 시설은 마치 유럽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실외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포세이돈 웨이브’라는 이름의 파도풀이다. 폭 95m, 길이 115m의 광활한 공간에서 최고 3.2m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내달 5일 개장하는 하이원 워터파크의 실내파도풀(사진=강경록 기자)슬라이드는 6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웨이브형과 복합형(4인)·볼형(2인)·업힐형(2인) 등 4종류다. 이외에도 가족이나 연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50개의 실외 카바나와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5개의 실내 카바나를 설치했다. 또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위해 워터월드 내 유모차 반입도 허용할 방침이다.1인당 사용면적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시수용인원을 6640명으로 설정, 1인당 시설면적이 7.6m² 수준으로 현존 워터파크 중에 가장 여유롭다. 또 유모차 반입이 가능하고, 실외 카바나 50개 외에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카바나 5개를 마련했다.문태곤 하이원리조트 대표이사는 “하이원 워터월드는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여타 워터파크와 달리 1인당 제공 면적이 넓어 좀더 여유롭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워터월드 개장으로 봄에는 야생화 카트투어, 여름에는 워터월드, 가을에는 하늘길 트레킹, 겨울에는 스키로 사계절 복합리조트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내달 2일 개장하는 하이원리조트 실외 파도풀
2018.06.29 I 강경록 기자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여행]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다. 햇살도 부쩍 강렬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벌써 산과 바다가 그리우니 걱정이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도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 곳곳에는 여름 들꽃이 별처럼 피었다.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가득한 마을과 계곡을 둘러보고 나면 무더위는 어느새 가시고 가슴에는 시원한 바람이 가득 찬다. 이번 정선 여행의 콘셉트는 ‘삼색여행’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꽃 바다와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초록의 이끼, 그리고 그림같이 일렁이는 연둣빛 밀밭에서 더위를 잊는 여정이다.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대촌마을도 벌써 여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높은 뼝대와 산세, 그리고 물길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아늑하게 고립되어 있어 마음을 평온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원빈·이나영도 반한 연둣빛 밀밭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정선읍에서 59번 지방도를 타고 화암면 방면으로 향한다. 10분여를 달리다 바로 옆 샛길로 빠지면 아담한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읍 덕우리, 일명 대촌(大村)마을이다. 이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뼝대((강원도 사투리로 ‘바위 절벽’이라는 뜻)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을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뼝대가 바로 옥순봉이다. 정선의 동계십이경(군청소재지에서 동쪽 방면의 비경) 중 첫손에 꼽히는 비경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좁은 농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몇해 전 방영했던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장을 지나면 어천이다. 이 어천을 건너면 반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덕우리(대촌)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자리했다. 역시 정자 주변 풍경은 최고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또 옆으로는 병풍을 친 모양의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원빈과 아니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 밀밭. 반선정 뒤로 드넓게 펼쳐진 밀밭은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 처럼 벌판을 뒤덮고 있다.반선정 뒤로는 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처럼 벌판을 뒤덮는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초여름 밀밭의 색깔은 더 아름답다. 초록의 밀과 연노란 이삭이 햇살에 어우러져 파스텔 톤 빛깔을 담아낸다. 밀은 어느새 훌쩍 자라 알이 배고 이식이 팼다. 통통한 이삭의 무게를 못 이겨 한소끔 씩 불어오는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며 파도를 이룬다. 이 모습에 반해 원빈과 이나영도 이곳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방죽 위로 어천을 건너가면 눈앞에 거대한 뼝대가 나타난다. 재월대다. 시계가 없던 오래전 재월대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단다. 제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이 ‘삼합수’다.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태곳적 모습 간직한 초록세상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무더위를 잊기에 계곡만 한 곳도 없다. 수정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백두대간 허리를 이루는 정선에는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평창과 정선에 걸쳐 날개를 펴고 있는 가리왕산(1561m)은 여러 골짜기를 품고 있다. 장전계곡은 가리왕산의 북쪽 기슭을 흐르는 계곡이다.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찾아온 피서객뿐 아니라 상류의 이끼계곡을 찾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이끼계곡이 있는 상류까지 승용차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아가는 법도 어렵지 않다. 59번 국도를 타고 나전 방향으로 향한다. 나전삼거리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탄다. 10여 분 달리면 장전교차로다. 좌회전해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시원한 계곡이 힘차게 흐른다.장전계곡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은 빼어난 자태가 그 이유다. 오대천의 지계곡으로 맑은 옥류와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계곡미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호젓한 피서를 겸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또 다른 이유는 장전계곡의 상류에 숨어 있는 이끼를 보기 위함이다. 이끼를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계곡 하류에서 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올라가야 한다.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편이다. 그래도 낙엽송 울창한 숲길은 맑고 시원해 가는 길이 마냥 지루하지 않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이끼계곡은 울타리 너머에 있다. 진입을 통제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계곡에 닿기 전 걱정이 앞선다. 초여름이라 계곡물이 마르지는 않았을까. 혹여 이끼가 없을까. 노심초사다. 다행히 계곡으로 내려서자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나뭇잎 사이로 짙푸른 소가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다행히 계곡은 이끼로 융단을 깐 듯 초록세상이다.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은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양이다. 가뭄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줄기가 반갑다. 숲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둑하다. 세찬 계류를 온몸으로 받는 크고 작은 바위마다 초록 이끼가 수북히 붙어 있다. 찾는 이가 드물어 시간이 멈춘 듯 태곳적 모습 그대로다. 이만한 규모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이끼계곡은 강원도 땅에서도 보기 드물다. 그저 바라만 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풍광이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향기로운 순백의 바다에 ‘풍덩’정선에도 바다가 있다. 물론 쪽빛 바다는 아니다. 대신 하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바다를 찾아가려면 고한읍의 하이원리조트로 가야 한다. 겨울철 스키어들이 활강하던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서다. 샤스타데이지는 프랑스의 들국화와 아시아의 섬 국화를 교배해 만든 개량종. 노란 꽃술과 흰 꽃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라 가능한 풍경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하이원리조트 일대에는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하이원리조트에서는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하늘길 카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이 꽃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걸으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전동 카트틀 타고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카트투어’라는 유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50분 동안 전동 카트를 타고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와 수목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도 풀어놓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주면서 1일 투어 매니저로 활약한다. 올해는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8인승 대형 카트도 새로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카트 내 안전바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매월 코스도 다르게 운영한다. 리조트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6월에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밸리허브를 왕복한다. 금낭화·민들레·나도냉이·분홍장구채·샤스타데이지 등의 봄철 야생화를 둘러보는 약 7km의 코스다. 겨우내 품고 있던 생명력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봄 야생화의 매력을 느끼기 그만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는 마운틴허브~마운틴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원추리·해바라기·춘자국 등의 노란 물결과 꽃유·비연초·갈퀴꽃 등의 보랏빛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해발 1340m에 있는 마운틴탑에서 불어오는 하늘 바람은 한여름 무더위를 기분 좋게 식혀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10월에는 마운틴탑~밸리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와 함께 메밀꽃·부처꽃·각시투구꽃 등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가족과 함께라면 하이원리조트나 파크로쉬리조트를 추천한다. 하이원리조트는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내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그리고 3곳의 서가가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이원 워터파크도 개장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개장한 파크로쉬리조트는 웰니스리조트를 표방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총 204실 규모이고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요가와 명상, 스파, 숲, 치유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특화한 시설과 인력을 충실하게 갖췄다.△먹을곳= 정선 동막골식당(은 곤드레밥으로 유명하다.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
2018.06.29 I 강경록 기자
하이원리조트 대구사무소 재개소…“접근성 향상에 방문객 늘 것”
  • 하이원리조트 대구사무소 재개소…“접근성 향상에 방문객 늘 것”
  •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사진=하이원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하이원 리조트가 대구사무소 재개소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오는 7월 문을 열 워터월드 개장에 발맞춰 대구사무소를 재개소하고, 대구·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대구·경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지역 인구 대비 스키시즌권 판매량이 높은 지역. 이에 하이원리조트는 2012년 대구사무소를 개장하고 운영하다가, 2014년부터 비용 절감 차원에서 부산사무소에서 총괄해 왔다.하이원리조트는 올해 초 국도 31호선 태백 ~ 봉화 간 국도건설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강원도 정선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강원남부 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대구사무소 재개소를 결정했다.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대구사무소에서는 앞으로 경북지역의 영업을 담당하고, 부산사무소에서는 경남지역의 영업 활동을 집중해 지역 세분화를 통해 마켓별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대구사무소는 대구지역의 여행사와 연계해 워터월드 홍보뿐 아니라 하이원리조트의 다양한 숙박시설을 알리고 강원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이번 대구사무소 재개소로 하이원리조트는 서울, 부산, 대전 등 4개의 판촉사무소를 확보 하게 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비카지노 부문 매출 증가를 위한 전국단위의 판촉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018.05.21 I 강경록 기자
'불청' 김국진♥강수지 결혼까지 풀스토리 공개
  • '불청' 김국진♥강수지 결혼까지 풀스토리 공개
  • (사진=SBS ‘불타는 청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15일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SBS ‘불타는 청춘’ 제작진은 이 같은 예고와 함께 두 사람이 가꿔온 러브 스토리를 되짚어봤다. 두 사람은 ‘불타는 청춘’에서 만나 서로에게 다가가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어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만큼 ‘불타는 청춘’ 안에 거의 모든 사랑의 과정이 담겼다고 해도 무방하다.강수지는 1990년대 자신의 콘서트에 김국진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등 연예계 선후배로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이후 각자의 활동으로 한동안 떨어져 지내던 두 사람은 2015년 ‘불타는 청춘’을 통해 해후했다. 첫 만남부터 방송에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두 사람은 2016년 8월 열애설이 불거지자 ‘불타는 청춘’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했음을 공식 인정했다.당시 청춘들이 언제부터 사귄 거냐고 질문하자 김국진은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였다”며 시나브로 스며든 사랑에 대해 고백했다. 이에 청춘들은 “방송에서 국진과 실제 연인으로 국진은 어떻게 다르냐?”고 묻자 강수지는 “방송에서 보여진 국진의 다정함이 십이면, 실제는 천이다” “훨씬 자상하다” “그 모습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해 국진이 다정다감한 사랑꾼임을 입증했다.이후 2018년 2월 ‘불타는 청춘’에서 ‘싱글송글노래자랑’이 열리는 날 두 사람은 5월 결혼 사실을 청춘들에게 알렸다.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상견례와 혼인 신고로 조용히 결혼하겠다는 말에 청춘들은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정선 여행에서 ‘비밀 결혼식’을 준비했다.제작진은 “그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아껴주던 청춘들이 준비한 ‘결혼 선물’”이라며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은 전혀 예상치 않은 결혼식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2018.05.15 I 김은구 기자
강경헌, 호감 드러낸 그 남자
  • 강경헌, 호감 드러낸 그 남자
  • (사진=강경헌 ‘불타는 청춘’ 사진 캡처)[이데일리 이슈팀 박은지 기자]배우 강경헌의 첫 예능 출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경헌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강경헌은 소녀같은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강경헌은 청춘들과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났다. 강경헌은 그 곳에서 새 친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속에서 엉뚱발랄함으로 ‘불타는 청춘’ 멤버들에게 호감을 샀다. 강경헌은 1975년 생으로 올해 44살. 동갑내기 권민중 이후 가장 젊은 여성 멤버가 됐다. 강경헌의 등장에 특히 구본승과 김부용은 기뻐했다. 구본승은 강경헌의 모든 리액션에 반응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또 강경헌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단순한 사람을 꼽으며 앞과 뒤가 다르지 않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멤버들 중에서 골라달라는 요청에는 김도균을 꼽았다. 강경헌은 “김도균이 너무 순수해 보이더라. 아름다운 사람인 느낌이 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데뷔 후 첫 예능이라고 밝힌 강경헌은 예능 촬영을 낯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저 다른 데로 뛰어도 돼요?”라고 묻고는 넓은 강원도 들판을 뛰어다녀 제작진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밝은 에너지로 예능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다.강경헌은 1996년 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 23년 차 베테랑 배우다. 강경헌은 최근까지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구해줘’ ‘울지 않는 새’, 영화 ‘순수의 시대’에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강경헌은 bnt와 인터뷰 당시 “스타가 되고 싶었으면 속상했을텐데 그냥 연기가 재밌고 좋았다. 문제는 연기를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부분에 있었다”면서 “제 캐릭터에 대해 같이 연구해주는 사람이 없고, 저의 고민을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강경헌은 “‘아, 내가 잘 돼야 하는구나. 그래야 내가 하고 싶은 연기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속상해지기 시작했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강경헌이 출연한 ‘불타는 청춘’이 연일 화제가 되는 만큼 예능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8.05.09 I 박은지 기자
"가정의 달 5월에는 온 가족이 명품숲으로 가요"
  • "가정의 달 5월에는 온 가족이 명품숲으로 가요"
  •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휴양·복지형 국유림 명품숲 10개소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국유림 명품숲은 △달맞이산 자작나무숲(강원 인제) △금산 편백나무숲(경남 남해) △황정산 바위꽃숲(충북 단양) △운장산 갈거계곡숲(전북 진안) △함백산 하늘숲(강원 정선·영월) △검마산 금강송숲(경북 영양) △희리산 해송숲(충남 서천) △비무장지대 펀치볼(강원 양구) △무의도 호룡곡산·국사봉(인천 중구) △소백산 천동계곡숲(충북 단양) 등이다.함백산 하늘숲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무의도 호룡곡산·국사봉 등은 능선을 따라 형성된 웅장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다.또한 달맞이산 자작나무숲과 금산 편백나무숲, 검마산 금강송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작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숲 명소이며, 검마산 금강송숲, 금산 편백나무숲, 희리산 해송숲, 황정산 바위꽃숲, 운장산 갈거계곡숲 등은 가족 단위의 숙박 및 산림체험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박영환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숲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에게 휴양·복지형 국유림 명품숲은 탁월한 여행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국유림 명품숲을 발굴해 산림의 경제·사회·문화적 기능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산림청은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50개소의 국유림 명품숲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2018.05.09 I 박진환 기자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여행] 바위틈 비집고 봄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었다
  • 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강원도 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정선 동강. 그 옛날 통나무를 뗏목으로 엮어 한양까지 띄워 보냈던 아우라지 떼꾼들의 정선아리랑이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물길이다. 옥색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정선에서 영월까지 구절양장 51km를 흐르는 동강을 병풍처럼 둘러싼 수직 절벽 바위에 동강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유난히 길고 혹독했던 겨울 탓에 늦은 개화지만, 그 자태만큼은 더욱 황홀하다. 이 멋진 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의 귤암마을로 향한다. 귤암마을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동강할미꽃 자생지다.물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동강 전경◇가파른 절벽을 뚫고 나온 봄 손님강원도 정선 귤암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동강변 도로를 한참 달려야 한다. 길 주변에는 여기저기 ‘낙석주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절벽을 맞닿은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로변에 ‘동강할미꽃 군락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동강할미꽃을 만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은 장미나 튤립처럼 꽃밭을 한가지 색으로 채우며 흐드러진 꽃이 아니다. 동강할미꽃의 꽃밭은 동강의 가파른 회색 뼈대, 즉 절벽이다. 바위벽을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찾아야 그 틈에서 손을 들고 있는 보랏빛 꽃을 만날 수 있다. 동강 봄 손님과의 만남은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할미꽃 자체는 꽃보다 열매의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흰 수염이 늘어진 열매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 같기 때문이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는 일반 할미꽃과 달리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고 꽃을 틔운다. 봄이면 흑갈색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면, 하나의 줄기에 3~7개의 작은 잎으로 꽃이 핀다. 꽃은 자주색·홍자색·분홍색·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겉에 흰 털이 빽빽하다.비에 촉촉히 젖은 동강할미꽃이 절벽 사이 바위 틈으로 꽃망울을 터뜨렸다아찔한 절벽에 자태 고운 동강할미꽃이 보석처럼 박혔으니 그야말로 절경이다. 봄비까지 적셔주니 그 모습이 더 처량하고, 신비하다. 풀 한 포기 자라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벽에 이 여리디여린 꽃이 뚫고 올라왔다는데 놀란다. 여기에 겨울이 남기고 간 스산함에서도 꽃을 피워낸 존재가 동강할미꽃뿐이라는 데 또 한 번 놀란다. 강인함과 생명력이 더 주목받긴 하지만 동강할미꽃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다. 겨울 잔재 속에서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보랏빛은 봄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장미의 붉은색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함께 있는 동강고랭이도 동강할미꽃만큼 귀한 식물이다. 동강고랭이는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암수 구분이 선명대 더욱 돋보인다. 지나간 해에 죽은 잎이 바위에 수염처럼 축축 처져 있는 가운데 초록의 새잎이 올라 노랗고 하얀 꽃을 피운다. 노란빛은 수꽃이고, 하얀색은 암꽃이다. 동강고랭이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이다.화암동굴◇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 ‘화암동굴’용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강 변으로 이어진다.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병방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 읍내로 가자면 저 고개를 넘어야 했다니 오지마을의 삶이 그 높이를 가뿐히 넘어선다. 옛사람들의 걸음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강변길에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모래밭이며 반짝이는 바위들이 봄 풍광에 온기를 더한다. 조양강이라 불리던 물길이 이곳에서 동강화암동굴이란 이름을 얻고 영월을 향해 나아간다.운전대를 돌려 금광의 흔적을 좇아 화암면으로 향한다. 정선 읍내로 이어지는 어천을 따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진다. 흔히 ‘정선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몰운대·화표주·화암약수 등 화암8경이 펼쳐진다. 그중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을 주제로 조성한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이 동굴이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노다지를 캐던 금광과 석회암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테마형 동굴이어서 교육적 가치도 크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관광객은 보통 화암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 카를 이용해 올라간다. 동굴에 들어서면 이 동굴이 금광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높이와 폭이 2m쯤 널찍해 보이는 갱도가 나온다.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여기서부터 500여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상부 갱도에서 하부 갱도로 내려가는 길은 수직으로 90m로, 철제 계단이 365개를 설치했다. 가끔 나타나는 ‘호랑이 얼굴’ 등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 하부 갱도를 반쯤 지나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인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화암동굴 캐릭터인 금깨비와 은깨비를 이용해서 금광 개발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로 표현해 놓았다.천연 동굴은 화암동굴 맨 끄트머리에 나온다. 약 2800㎡의 대광장에는 높이가 28m에 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의 유석폭포를 비롯해서 마리아상·잣송이·장군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 생성물을 볼 수 있다.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곤드레를 비롯해 산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정선 사람들에게는 밥이었던 나물 ‘곤드레’“한치 뒷산의 곤드레·딱주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곤드레 비빔밥정선 아라리 ‘부부’ 편의 한 대목이다. 곤드레·딱주기 모두 정선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산나무들. 특히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 이상, 청정한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에 우리나라에선 정선·평창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정선은 논이 극히 적다. 먹을 것이 별로 없었고, 봄이면 산에서 나는 나물에 기대어 살았다. 그중 곤드레는 정선 사람들에게 가장 귀중한 나물이었다.얼핏 보면 취나물 비슷하지만 털이 억세지 않고 매끄럽다. 씹으면 야들야들하다. 삶아서 소쿠리에 담긴 곤드레 더미에선 비를 흠뻑 맞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묻어난다.‘왜 하필 이름이 곤드레 일까?’. 정확한 어원은 밝혀진 바 없다. 일부에서는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한다. 곤드레의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민들레나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이다.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정선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강원도에서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강원도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 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 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이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여행메모△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잠잘곳= 북평면 숙암리에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 사이, 그 옆으로 오대천이 흐르는 아늑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머물렀던 곳으로, 암석 밑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숙면을 취했다 해 이름 붙은 곳이다. 건강한 에너지를 깨울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다. 파크로쉬는 고품격웰니스 리조트다. 숙면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 객실에 에이스침대와 협업해 개발한 매트리스를 배치했다. 여기에 매일 4개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빗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숙면, 스트레스 관리, 활력 강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으로 구성했다.
2018.04.13 I 강경록 기자
정선아리랑·동해안별신굿…'모던국악기행' 강원·영남으로
  • 정선아리랑·동해안별신굿…'모던국악기행' 강원·영남으로
  • 국립국악관현악단 ‘모던국악기행’ 포스터(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모던 국악 기행’ 세 번째 무대를 오는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모던 국악 기행’은 우리나라 지역별 음악의 특성을 찾아 여행하듯 즐기는 국악 실내악 공연이다.지역적·음악적 특색에 따라 경기권, 남도권, 강원·영남권, 서도·제주권으로 나눠 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과 지역별 음악의 특성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현대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이번 ‘모던 국악 기행’은 ‘강원·영남의 힘’을 주제로 꾸려진다.1부에서는 강원도 음악의 명맥을 이어온 명인의 노래와 연주를 선보인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고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을 들려준다.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명인 김형조, 동해안별신굿 악사 김정희가 출연한다. 2부에서는 지역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실내악곡 세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범훈 작곡의 ‘피리 삼중주-춤을 위한 메나리’, 박범훈 작곡의 ‘고토와 사쿠하치를 위한 메나리’를 임교민이 편곡한 ‘한(恨), 삶, 메나리’,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된 배새롬 작곡의 ‘밀양,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문형희·안수련이 사회를 맡는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8.04.06 I 장병호 기자
 한탄강 적벽에 새겨진 땅의 이야기
  • [땅의 역사①] 한탄강 적벽에 새겨진 땅의 이야기
  • 경기도 연천 아우라지 용암베게경기도 포천 대교천 현무암협곡경기도 포천 화적연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질 명소를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은 한탄강, 임진강, 차탄천 등에 흩어진 지질 명소를 둘러본다. 화산이 남긴 유구한 흔적을 찾아보는 시간 여행이며, 한탄강에 숨은 보물을 만나는 여행이다. 연천군과 포천시에 속한 관련 명소가 20군데나 되고 찾아가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접근성 좋고 관광자원으로 의미 있는 곳을 선별했다. 한탄강지질공원 중 연천군에 속한 곳은 당포성,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리토층전시관, 좌상바위, 재인폭포 등이고, 포천시 쪽은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다. 임진강변에 세워진 당포성◇천혜의 성벽 ‘임진강 주상절리’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은 방대한 지역을 1박 2일에 둘러봐야 하므로 동선을 잘 짜야 한다. 첫날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거슬러 오르며 연천군에 속한 지질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한다. 이튿날은 한탄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포천시에 속한 지질 명소를 찾아본다. 조선 시대 문신 홍귀달은 연천군을 ‘산은 첩첩이 돌아오고 물은 구불구불 흐르는’ 고장이라고 했다. 그 시구처럼 고대산(832m)과 지장봉(877m) 등이 우뚝하고 한탄강과 임진강이 흐른다. 처음 찾아갈 곳은 임진강 변에 있는 연천 당포성(사적 468호)이다. 고구려 때 쌓은 당포성은 당포나루로 흘러드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삼각형 절벽 위에 자리한다. 임진강 변 높이 약 13m 수직 주상절리 위에 현무암으로 성을 쌓았다. 임진강 주상절리 절벽을 천혜의 성벽으로 삼은 셈이다. 당포성 위에 서면 유장한 임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당포성에서는 그 아래 있는 주상절리가 보이지 않는다. 임진강 주상절리를 보려면 임진강 주상절리 조망지(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64-1)로 가야 한다. 당포성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가깝다. 조망지에서는 높이 25m, 길이 2km에 이르는 주상절리 절벽이 잘 보인다. 이 절벽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 일부가 임진강 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형성됐다. 용암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린다. 가을철에는 주상절리에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 ‘임진적벽’이라 불린다.전곡선사박물관◇한반도 구석기 역사 품은 ‘전곡리’임진강 주상절리에서 한탄강을 따라 동쪽으로 8km쯤 가면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268호)을 만난다. 여기서는 전곡리 토층부터 살펴보자. 토층은 현무암 위에 오랜 세월 모래와 흙이 2~7m 쌓인 걸 말한다. 여기서 주먹도끼를 비롯한 구석기시대 석기가 다수 발견됐다. 토층은 고고학과 고기후학 연구에 중요한 지질 자료라고 한다. 토층에서 가까운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꼭 들러야 한다. 박물관 외형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생겨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다. 내부에는 동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중심으로 동굴벽화,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 등 교육적인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곡리 유적에서 다시 한탄강을 거슬러 10분쯤 간다. 궁평리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높이 60m 현무암 좌상바위와 둥근 베개 모양을 한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542호) 전망대(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포천시에 있지만, 전망대는 연천군에 속함)를 차례로 지나면, 연천 최고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재인폭포에 닿는다. 재인폭포는 원형으로 감싸는 거대한 주상절리가 압도적이다.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쏟아진다. 스카이워크 형태로 만든 높이 27m 전망대에서 폭포를 내려다보고, 탕탕 철 계단을 밟고 폭포 바닥까지 내려가 감상한다. 바닥에서 보면 장대한 규모에 인간이란 존재가 한없이 작아진다. 재인폭포에서 연천군 일정을 마무리하고 고대산자연휴양림에 묵었다. 휴양림은 2017년 개장해 시설이 깨끗하다. 멍우리 협곡에서 바라본 부소천 주상절리◇웅장한 현무암 절벽 ‘대교천’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자 상쾌한 공기가 밀려온다. 고대산의 너른 품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청량하다. 첫 번째 들러볼 포천의 지질 명소는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천연기념물 436호)이다. 철원 고석정에서 멀지 않다. 냉정저수지를 지나면 이정표가 보인다. 주변이 온통 너른 들판이라 여기 무슨 지질 명소가 있을까 싶은데, 안내판 앞으로 가니 수직 절벽 아래 대교천이 흐른다. 시야가 트인 곳에서 대교천의 진가를 감상할 수 있다. 물줄기 양쪽에 길이 1.5km, 두께 25m 현무암 절벽이 웅장하다. 포천 화적연(명승 93호)은 한탄강화적연캠핑장 앞에 있어 찾기 쉽다. 그동안 둘러본 지질 명소가 주로 현무암 주상절리와 협곡이었다면, 화적연은 한탄강 안에 우뚝 솟은 높이 13m 화강암 덩어리다. 생김새가 마치 볏단을 쌓아놓은 것 같아서 화적연(禾積淵)이라 한다. 화적연 주변으로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장에 온 기분이 든다. 화적연은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정선이 금강산 유람하러 가는 길에 들러 진경산수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화적연을 적신 한탄강은 남쪽으로 흐른다. 강을 따라 3km쯤 흘러가면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명승 94호)에 닿지만, 차를 타고 빙빙 돌아 도착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거대한 철교를 만난다. 한탄강과 합류하는 부소천에 놓인 다리로, 중간에서 부소천 주상절리가 잘 보인다. 다리에서 아주머니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비둘기낭폭포에서 왔다고 한다. 한탄강둘레길을 따라 걸어온 것이다. 멍우리 협곡 일대는 여유롭게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하기 적당하다. 포천 비둘기낭폭포 전경◇포천 제일의 지질 명소 ‘비둘기낭폭포’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에 가까운 산정호수에 들러보자. 산정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돌거나,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김일성별장 터에서 조망을 즐겨도 좋다. 별장 터에 서면 화적연을 뻥튀기한 것 같은 명성산 화강암 봉우리가 호수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포천 제일의 지질 명소로 꼽히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537호)다. 폭포로 가는 길에 멀리 지장봉이 품을 활짝 열고 맞아준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곡에 숨은 비둘기낭폭포가 나타난다.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주머니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하식 동굴과 협곡 같은 침식지형,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신비로워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비둘기낭폭포를 끝으로 연천과 포천에 걸친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한탄강지질공원 여행(연천) / 당포성→임진강 주상절리→전곡리 유적→좌상바위→아우라지 베개용암→재인폭포, ▷한탄강지질공원 여행(포천) / 대교천 현무암 협곡→화적연→멍우리 협곡→산정호수→비둘기낭폭포△1박 2일 여행 코스= 당포성→임진강 주상절리→전곡리 유적→좌상바위→아우라지 베개용암→재인폭포→고대산자연휴양림→숙박→대교천 현무암 협곡→화적연→멍우리 협곡→산정호수→비둘기낭폭포△가는길= 구리포천고속도로 양주톨게이트→동두천교차로→당포성, 구리포천고속도로 신북 IC→초과사거리→대교천 현무암 협곡△주변 볼거리= 교동가마소,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백운계곡, 포천아트밸리, 구라이골 등연천 재인폭포 전경
2018.03.24 I 강경록 기자
  • [생생확대경]베트남 IFC에 거는 기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2015년 11월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다. 취재차 찾는다는 게 아쉽기도 했지만 미루고 미루던 여행을 가듯 그런 설렘을 안고 향했다.며칠 하노이시를 배회하다 구도심 ‘36거리’로 들어섰다. 서른여섯 개 상공인 조직이 거리별로 정해진 상품을 만들어 팔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지금도 100년이 넘은 건물이 드물지 않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 한편에서 풍겨오는 음식 내음이 코끝을 사로잡았다.이름 모를 음식점에는 석쇠에 구운 돼지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 쌀로 만든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 부침개와 비슷한 반세오 등을 팔고 있었다. 그 음식들을 보며 허무맹랑하게 행복해졌다.현지인들만 있을 것 같은 이곳에 간혹 한국 여행객으로 보이는 20~30대 젊은 층이 눈에 띄었다. 동행했던 현지 가이드는 이 시장 골목에 한국 여행자들이 자주 찾으면서 ‘맥주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 국가 1위가 베트남이었다. 한국과 베트남은 공통점이 많다. 아이들 엉덩이에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다. 베트남은 한국, 중국, 일본과 함께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다. 서울의 한강처럼 하노이(河內)에는 홍강(紅河)이 흐른다. 홍강은 철분 섞인 토사 때문에 물이 붉게 보여서 생긴 이름이다. 서울의 역사가 600년이 넘은 것처럼 하노이도 2010년에 천도 1000주년을 맞이했다.역사적으로는 안남국(베트남) 리(李) 왕조의 왕자 이양흔과 이용상이 고려로 망명해 각각 정선 이씨,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인연도 있다. 무신정권 시대의 실권자 이의민이 정선 이씨다.베트남 정신을 대표하는 말이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이다. 변하지 않고 타협할 수 없는 단 한 가지의 원칙으로 수만 가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뜻으로 독립 영웅 호치민이 주창했다. 통일 후 10여 년 만에 ‘도이모이(쇄신)’ 정책으로 시장경제를 재빨리 도입한 순발력도 여기에서 나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제2도이머이’가 단행됐다.지난해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국이 됐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40%가 35세 미만인 ‘젊은 나라’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6.7%에 이를 전망이다.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싶어한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다시금 한류 붐도 뜨겁다.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하노이에서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가 열린다. 주제는 ‘한·베 경제협력을 위한 발전 방안 모색-아세안을 넘어 세계 경제벨트의 축으로’다.마침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기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방문에 때를 맞춰 이번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가 양국 간 교류와 협력 확대의 장이 될 절호의 기회다. 한층 성숙해질 두 나라의 관계를 기대한다.
2018.03.20 I 문승관 기자
‘사랑꾼’ 박항승 “이젠 아내와 시간 보내야죠”
  • [평창]‘사랑꾼’ 박항승 “이젠 아내와 시간 보내야죠”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박항승(31)이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뱅크드슬라롬을 끝으로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왼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 팔찌’를 보이고 있다. 이 노란 팔찌는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것으로 박항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이 팔찌를 차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항승의 아내 권주리(왼쪽) 씨와 그의 가족들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SB-UL 런1 경기에 참가한 박항승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사랑꾼’으로 유명세를 탄 스노보드 박항승(31)이 아쉬움을 삼키며 2022년 베이징 대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내 권주리 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박항승은 16일 강원도 정선 아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뱅크드스랄롬 남자 상지장애 부문 경기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전체 22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첫 출전에 거둔 훌륭한 성과지만 선수 개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한 기록이다.하지만 박항승은 “후회는 없고 결과에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메달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박항승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찾은 아내 권 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눈밭에서 큰 절을 올렸다. 박항승과 아내 권 씨의 장애를 극복한 ‘러브 스토리’는 방송에도 나오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박항승은 “평창 대회까지만 도전한다고 약속을 했고 베이징 대회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훈련 때마다 외롭게 보낸 아내와 여행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박항승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3차 시기에서 경기 후 관중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3.16 I 조희찬 기자
달팽이호텔 촬영지 정선펜션, 지치고 힘들 때 여기서 잠깐 쉬어가세요
  • 달팽이호텔 촬영지 정선펜션, 지치고 힘들 때 여기서 잠깐 쉬어가세요
  • 달팽이호텔 촬영지 정선펜션, 지치고 힘들 때 여기서 잠깐 쉬어가세요화려함은 순간 좋을지 모른다. 진정 아름다운 것은 오래 두고 보아도 식상하지 않고, 퇴색되지 않아야 한다. 혼자 튀지 않고 어울림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지치고 힘들 때 잠깐 쉬어갈 수 있는 힐링 여행 달팽이 호텔이 주목 받고 있다. 무수히 많은 호텔을 두고 이 프로그램은 왜 한적한 시골, 정선의 강과 소나무 펜션을 촬영지로 선택했을까?자연이었으리라. 달팽이 호텔은 화려함이 아닌 자연 그대로인 돌로 만든 숙소, 벚꽃, 튤립, 진달래, 장미꽃, 갈대가 계절을 이어간다. 시끄러운 소음은 없다. 다만 산새들이 정원으로 소풍을 오는지 재잘재잘 파드닥 날아올랐다 가지 위에 앉았다 분주할 뿐이다. 오대천 물줄기가 흐른다. 시리도록 차가웠던 겨울의 한기는 사라지고, 봄이 머지않았음을 말해주듯 새싹들이 봄 햇살을 맡고 있다. 이곳의 주인공은 자연에서 치유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필요한 사람이다. 예능 대부 이경규와 김민정, 성시경 3명의 호텔리어와 숙박 손님과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 서로에게 힐링 아이콘이 되어준다. 호텔을 찾는 사람은 배우, 운동선수, 왕년의 스타, 소설가, 유명 정치인까지 다양하다.시간이 멈춘 듯 외딴 호텔에서 그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 달팽이처럼 엉기적 엉기적 자신을 돌아볼 시간, 느린 템포로 자신과 대면한다. 내가 잊고 있었던 추억, 내가 좋아했던 것, 내가 힘들었던 일, 지치고 힘들 때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켰던 수많은 시간에 마침표를 찍는다. “괜찮다. 이제는 괜찮다. 혼자가 아니라 괜찮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 괜찮다“라고 말한다.”슬로우 슬로우 잼잼“ 인생에 특별한 쉼표와 생기는 사람으로 치유되고, 사람으로 안정을 찾는다. 좋은 추억을 안고 정들었던 첫 손님을 보내고, 두 번째 문이 열렸다. 클라이밍 세계 챔피언 김자인 부부, 레드 마우스 그녀, 선우정아, 장영남, 김새론의 특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계절이 바뀌는 정선의 봄처럼 행복한 여행 스토리가 이어진다. 정선 펜션은 풀 패키지여행이 가능한 대접받는 펜션이다. 4시간 이상 저온 훈연 방식으로 구운 바비큐와샐러드와 된장찌개는 여행자의 미각까지 사로잡았다. 아침식사는 브런치로 건강하고 가볍게 시작한다. 햇살 가득한 카페에서 노래 감상하기, 고양이와 셀카놀이, 즉흥 노래와 연주, 여행자와 호텔리어들도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를 열창했듯 우린 삶이 버거울 때 이곳 달팽이 호텔의 그 날로 빠져들 것이다.
2018.03.13 I 심보배 기자
산림청,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화보집 발간
  • 산림청,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화보집 발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곳을 선정, 화보집을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이 화보집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산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작됐다.선정된 곳은 △경기 연천 고대산산촌마을, △강원 강릉 솔내마을·인제 달빛소리마을·정선 곤드레한치마을 △충북 제천 산채건강마을 △전북 진안 세동리 웅치골마을 △전남 담양 용오름마을·장성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광양 하조마을 △경남 하동 의신베어빌리지 등 10곳이다.각 지역은 보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휴양·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스스로 발굴하고,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전문컨설팅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이 화보집은 산림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자체·관공서 등 유관기관에는 책자 형태로 배포될 예정이다.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촌생태마을은 친환경 임산물 생산의 중심지이자 전통문화와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이라며 “산촌의 고유한 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8.03.13 I 박진환 기자
평창 도착한 패럴림픽 성화, 8일간의 여정 마무리
  • 평창 도착한 패럴림픽 성화, 8일간의 여정 마무리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가 아이스하키와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 입성한 8일 오후 강릉 구간 최종 주자 등이 강릉시청 대강당에 성화를 안치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명희 강릉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릉 구간 최종 주자인 장애인 육상 꿈나무 김경민(14)군, 배우 최지우,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의 불꽃이 9일 평창에서의 봉송 일정을 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이번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한다. 8일간 800명의 주자가 2인 1조로 봉송에 나서 ‘동행’의 의미를 실천, 전국의 채화지를 포함해 서울과 춘천, 원주, 정선, 강릉을 지나 평창까지 총 2018km를 달렸다.평창 패럴림픽 성화는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춘다는 뜻과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란 슬로건으로 강원도를 달렸다.국내 5개 권역(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에서 채화된 불꽃은 지난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불꽃, 88올림픽 당시 채화된 불꽃, 전 세계인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만들어진 디지털 불꽃 등 8개의 불꽃과 합쳐져 대한민국에서 동행의 길을 시작했다. 이날 평창에서는 월정사를 시작으로 진부면사무소를 지나 대관령에 위치한 올림픽플라자까지 36.2km(주자봉송 6.2km, 차량이동 30km)를 달리며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오대산 월정사에선 대한민국 3대 전나무 숲과 대웅전, 국보 제48호인 8각 9층 석탑을 소개했다. 이후 올림픽플라자까지의 봉송을 통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평창에서 진행된 마지막 봉송엔 그룹 인피니트의 이성종, MC 박경림, 가수 강남 등 유명인은 물론 이번 대회 스노보드 부문에 출전하는 박향승 선수와 평창군 스키협회 홍인기 회장, 평창 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공식기술위원 송창호 위원 등 스포츠인과 의용소방대원, 여행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61명이 2인 1조로 참여해 동행의 의미를 보여줬다. 특히, 2,018km 성화봉송의 대장정을 마치고 개회식장에 불꽃을 전달한 마지막 주자는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션이다. 션은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실내자전거로 201.8km를 뛴 뒤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는 학생과 함께 봉송에 참여했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성화가 평창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봉송구간 지역 시민들은 물론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성화봉송의 열기를 패럴림픽 대회까지 계속 이어감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기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점화될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의 불꽃은 오는 18일까지 10일 동안 평창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2018.03.09 I 이석무 기자
관광공사, 장기체류형 스키상품 '평창 Big3+' 개발
  • 관광공사, 장기체류형 스키상품 '평창 Big3+' 개발
  • 5일 휘닉스평창 리조트에서 강원도 스키리조트 장기체류상품 팸투어에 참가한 국내외 여행사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스키리조트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장기체류형 스키상품을 개발하는 등 ‘포스트 평창’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6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와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받아 강원지역 주요 스키리조트와 함께 호주·영국 등 구미주 중·고급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서 최대 열흘간의 장기체류형 스키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가칭 ‘평창 Big3+(평창빅스리 플러스)’ 상품은 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린 평창 지역의 ‘휘닉스평창’,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등 3개 리조트와 정선 ‘하이원’까지 총 4개 리조트를 연계해 각 리조트의 고급 숙박시설과 4개 리조트의 총 73개 스키 슬로프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관광공사와 강원도는 4개 리조트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리조트 간 셔틀버스 운영, 슬로프 통합 패스발급, 원스톱 예약창구 마련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또한, 해외 상품화 촉진을 위해 영국, 뉴질랜드 등 해외 스키전문 여행사 관계자 현장답사(팸투어)를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강원지역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다.정진수 공사 테마상품팀장은 “‘평창 Big3+’와 같은 장기체류형 스키상품 개발은 강원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올림픽 레거시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공사는 구미주 지역 해외지사 및 5월 호주 ‘스노우 트래블 엑스포(Snow Travel Expo)’ 등 해외 주요 스키박람회를 활용한 상품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평창 Big3+’는 오는 5월까지 상품 및 브랜드 개발 등을 거쳐 7월경 정식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18.03.06 I 강경록 기자
방송 배경으로 뜬 호텔 3곳…핫하네
  • 방송 배경으로 뜬 호텔 3곳…핫하네
  • (사진=파라다이스시티)[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행 예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송의 배경이 된 여행지가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촬영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유명 인사들이 찾아간 명소에 직접 찾아가 경험해보는 일이 많아졌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최근 다양한 방송 예능의 촬영지로 각광받으며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SBS의 ‘로맨스 패키지’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LA SCALA)’, 실내 수영장,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RUBIK)’ 등 파라다이스시티만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부대시설들을 즐기기도 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작년 4월 오픈 이후 수많은 명사들이 다녀가며 이국적인 분위기의 럭셔리 호텔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달 3일 결혼한 태양 민효린 커플은 이곳에서 숲 속 결혼식을 테마로 꾸며진 에프터파티를 진행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전에도 브라이언 맥나잇 내한공연을 비롯해 이효리, 블랙핑크, 수지, 선미, EXO 등이 출연하는 ‘박진영의 파티피플’의 촬영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말에는 다이나믹 듀오, 에일리, 윤미래 등 쉽게 만나기 힘든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도 진행한 바 있다.달팽이호텔의 촬영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달팽이호텔은 산골 속 호텔에서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이 쉬어 가는 콘셉트의 ‘유기농 숙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달팽이호텔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의 산 속에 위치한 ‘강과 소나무 펜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펜션으로 쓰던 2층짜리 건물을 한 달간 공사를 거쳐 완성한 호텔이다. 총 8개의 객실로 이루어진 이 곳은 브런치가 제공되며 예약 시 4시간 이상 저온 훈연 방식으로 구워 낸 바비큐도 즐겨볼 수 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공유의 소유 호텔로 나왔던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은 관광객의 성지처럼 여겨지고 있다. 캐나다 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에 따르면 방송 이후 이 호텔의 한국인 수요는 무려 500%나 늘었다. 또 동부관광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드 퀘백 몬트리올 2박3일 상품의 수요는 방송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동남아 관광객이 방송 촬영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는 것이 현지 지역지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2018.03.02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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