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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소극장]말뫼의 눈물·즐거운 너의 집·해피투게더·오슬로에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말뫼의 눈물’ 포스터. (사진=극단 미인)◇연극 ‘말뫼의 눈물’ (10월 28일~11월 6일 전태일기념관 울림터 / 극단 미인)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두금의 하숙집에 모여 사는 조선소 사람들. 유학 갔다 온 수현과 서울에서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한 진수와 후배 정헌이 함께 지내고 있다. 진수의 아버지 근석은 진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바라며 진수를 닥달한다. 작업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회사를 보며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노동 문제를 던진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덕일, 김선경, 김유민, 김태우, 김현웅, 남미정, 문수아, 문호진, 이혜영, 장시현, 조주현이 출연한다.연극 ‘즐거운 너의 집’ 포스터. (사진=얄라리얄라)◇연극 ‘즐거운 너의 집’ (10월 28일~11월 6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얄랴리얄라)남들과는 다른 커플 주디와 조니. 1950년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디는 점점 도시락을 싸고, 남편이 퇴근한 뒤 칵테일 한 잔을 곁들이고, 50년대 방식으로 집안일을 한다. 행복한 이들의 결혼생활에 자꾸만 21세기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조니의 새로운 상사, 50년대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출,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페미니스트 운동가 주디의 엄마까지. 주디는 완벽한 1950년대 가정 주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 극작가 로라 웨이드의 희곡을 연출가 이은비가 무대화한다. 배우 경지은, 이시훈, 홍성경, 왕보인, 박정원, 정이수가 출연한다.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떼아뜨르 봄날)◇연극 ‘해피투게더’ (10월 26일~11월 6일 연우소극장 / 떼아뜨르 봄날)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에 따라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국가 폭력, 인권유린, 대규모 감금,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학살 사건 중 하나로, 약 12년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만 최소 5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의 기록이 교차하는 이곳,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비극을 무대로 옮긴다. 이수인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경구, 엄태준, 강지완, 이지유, 이찬재, 김경태, 김용준, 김수빈, 강민지가 출연한다.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사진=K아트플래닛)◇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10월 28일~11월 13일 나온씨어터 / K아트플래닛 기획)연극 ‘명왕성에서’의 박상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남녀가 서울 등산로에서 우연히 재회한다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해방촌에서’, 노량진에서 성장한 세 남매의 이야기 ‘노량진-흔적’, 유년 시절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한국에 온 욘 크리스텐센의 이야기 ‘오슬로에서 온 남자’, 할머니의 1주기를 맞아 다시 모인 가족의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등 5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었다. 배우 강애심, 백익남, 정나진, 엄옥란, 이상홍, 이동영, 박윤정, 문현정, 강연주, 김민주 등이 출연한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화자씨 별세, 이지영·이상훈(드림인베스트먼트 대표)씨 모친상, 홍준형(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씨 장모상 = 18일, 강남 가톨릭대학 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1일 오전 7시. 02-880-5611.▲추복현씨 별세, 오재용(홈플러스 상품2부문장)씨 장인상 = 19일, 중앙대병원(흑석동)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1일 오전 8시. 02-860-3500.▲문삼만 씨 별세, 문희성(울산 중구의원) 씨 부친상 = 19일, 울산영락원 특302호, 발인 21일. 052-272-1111.▲김재용씨 별세, 김충호(리딩투자증권 총괄부회장)·정호(삼성물산 C&T 수석)씨 부친상 = 19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02-3010-2000.▲손정헌 씨 별세,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씨 장인상 = 19일, 이대목동병원(서울 양천구 안양천로 1071) 장례식장 9호, 발인 21일 오전 9시. 02-2650-2749.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이관구씨 별세, 유기준(국립공원공단 상임감사ㆍ상지대 교수)ㆍ유승준ㆍ유금숙ㆍ유금화씨 모친상,정헌(조지메이슨대교수)ㆍ신영돈씨 장모상 = 18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특실2호,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02-8444 ▲서문현주씨 별세, 김대호(LG CNS 책임)씨 부인상, 김하예람씨 모친상 = 17일 오후 3시1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27-7566▲남희석(78)씨 별세, 김하선(전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씨 모친상 = 17일,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33-254-5611
- 빅파마 항암백신 공동개발 본격화...나홀로 개발 K바이오 상업화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치료용 항암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머크(MSD)와 모더나 연합이 개발 본격화를 선언했다. 스위스 로슈와 독일 바이오엔텍도 공동 전선을 구축한 지 오래다. 아직까지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치료용 항암백신 시장 진출을 위해 애스톤사이언스, JW크레아젠 등 국내 개발사도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진출 속도와 개발 완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제공=각 사)◇‘머크·모더나’ 및 ‘로슈·바이오엔텍’ 등 빅파마 연합 속도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빅파마가 연합해 차세대 항암 백신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머크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 ‘mRNA-4157’에 대한 선택 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2016년 머크가 2억 5000만 달러를 주고 모더나와 협력 및 권리 제휴 조항을 체결했다. 모더나는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mRNA-4157과 머크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보조요법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해 왔다. 머크가 자체적으로 mRNA-4157의 가능성을 인정했고, 결국 파트너십 체결 6년 만에 해당 물질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스티븐 호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은 “mRNA 플랫폼으로 발굴한 mRNA-4157에 대해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며 “암 관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머크와 협력 및 공동 발매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와 머크는 각각 지난해 백신 분야 매출 185억 달러(당시 한화 약 21조1600억원)와 58억 달러를 각각 올리며 세계 백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연합으로 특히 치료용 항암백신 시장이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또다른 빅파마인 로슈도 바이오엔텍과 함께 진행성 흑생종 대상 치료용 항암백신 ‘RO7198457’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의 경우 비소세포폐암이나 삼중음상 유방암 환자 대상 치료용 항암백신 PF-06936308의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국내 치료용 항암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전립선암 치료용 항암백신 ‘프로벤지’ 등은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해서 당시 의료 현실 인프라와 괴리가 있는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제 등 등장으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의 재발위험을 막고 생존률을 늘리는 대안으로 치료용 항암백신 개발은 물론 기존 치료제와 병용요법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발행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암 치료용 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DNA나 mRNA 등 핵산(13건), 재조합형(16건), 바이러스 벡터(5건), 수지상세포(8건), 기타(3건) 등의 방식으로 생성한 치료용 항암물질 후보물질들이 미국 또는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선점하려면?...“규제확립, 글로벌 파트너십 등 필요” 국내 개발사도 다양하게 치료용 항암백신의 임상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관련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신기술이 적용된 항암백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전반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백신 시장은 2020년 33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7년경 73억 달러(약 8조85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2937만 달러에서 2027년 약 68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JW중외제약(001060) 관계사인 JW크레아젠은 면역세포에 활성화에 관여하는 수지상세포 방식으로 만든 치료용 항암백신 ‘CreaVax-BC’(임상 1/2상, 교모세포종 대상), ‘CreaVax-HCC’(임상 3상, 간암) 등 3종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파미셀 역시 줄기세포 기반 난소암 및 전립선암 대상 후보물질 2종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도 3종의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CreaVax-HCC가 본격적인 임상 3상에 접어든지도 수년이상 꽤 오래됐다. 수지상세포 기반 항암백신을 평가하는 규제당국 요구하는 조건이 변하고 있어서다”며 “다인종, 다기관 임상 등을 진행하면서 개발이 다소 지체되는 점이 있다.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기업 중 애스톤사이언스는 DNA 방식으로 생성한 △AST-301(삼중음성유방암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AST-302(유방암 대상, 미국 연구자 주도 임상 1상 진행) △AST-201(난소암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준비) 등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 3종에 대해 미국 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결국 주요 시장인 미국 등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우리가 보유한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등을 진행하면서, 현지 기업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위험부담을 줄이고 개발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애스톤사이언스 대해부]③“시장 상황으로 밀렸다...IPO 내년 실행”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애스톤사이언스는 시리즈C 투자가 마무리되는대로 코스닥 기술성 특례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실제 회사는 지난 1월 2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하며 총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가 보유한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의 기존 임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새로운 적응증이나 추가 임상도 승인되고 있다”며 “회사의 기술적 가치가 더해지고 있지만, IPO는 잠시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며 “내년 중으로 IPO를 마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제공=김진호 기자)2018년에 설립된 애스톤사이언스는 치료용 항암 백신 4종에 대해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AST-301(삼중음성유방암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AST-302(유방암 대상, 미국 연구자 주도 임상 1상 진행) △AST-201(난소암 대상, 글로벌 임상 2상 준비) △AST-021p(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행) 등이 포함됐다.이중 애스톤사이언스가 설립 초기 미국 워싱턴대로부터 확보한 AST-301과 AST302, AST-201 등은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 방식으로 설계됐다. 2019년 고려대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AST-021p는 펩타이드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 같은 후보물질의 임상용 시료를 미국 현지공장을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미드의 경우 진원생명과학(011000)의 자회사인 VGXI를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의 임상이 진행될 경우 큐리아글로벌의 생산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상용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임상 개발을 진행해 왔고, 생산 시설의 경우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며 “남은 임상 일정을 수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애스톤사이언스는 2026년경 임상 3상(2종), 임상 1/2상(8종) 등 총 10종의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가장 속도가 빠른 AST-301의 경우 2024년 이후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회사 측은 해당 물질의 임상 3상을 함께할 글로벌 개발사와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는 중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3상을 전적으로 홀로 진행하기에는 여러 여건상 버거운 면이 있다”며 “기술이전이나 개발 협력 등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7년경 73억 달러(약 8조85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7년 기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예방용 항암백신이, 나머지를 치료용 항암백신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치료용 항암백신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정 대표는 “기존 치료제와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병용하는 등 암 완치 확률을 높이는 다양한 임상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노력들의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될수록 시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고 그 길목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항암백신에 주목했다. 업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애스톤사이언스 대해부]②“항원 발굴 플랫폼 보유...3종 후보 글로벌 임상 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애스톤사이언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획득한 ‘치료용 항암백신’(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들의 임상 및 자체 T세포 활성을 위한 항원 발굴 플랫폼을 통해 물질의 비임상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임상(4종)과 비임상(3종) 등 개발단계별로 총 7종의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애스톤사이언스가 과거 미국 워싱턴대 암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AST-301과 AST-201, AST-302 등이 속속 추가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애스톤사이언스의 후보물질 및 개발 현황(제공=애스톤사이언스)◇“항암백신은 결국 ‘에피토프’ 싸움이다”치료용 항암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이 가진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병이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쓰는 예방용 백신과 달리, 병이 걸리고 난 후 치료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된다. 이 때문에 환자의 암 조직에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암 세포 표면의 항원을 찾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항원 구조 중 T세포 활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기’(에피토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피토프를 만드는 유전자에서 돌연변이의 발생률도 적어야 한다”며 “겨우 만든 치료용 항암백신이 무력화할 확률이 높으면 금세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애스톤사이언스의 치료용 항암제 후보물질을 예로 들어보자. 회사는 현재 ‘AST-301’에 대한 삼중음성유방암(미국, 호주, 대만 등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대만 임상 2상 진행)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이외에도 애스톤사이언스는 난소암 대상 ‘AST-201’의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유방암 대상으로 ‘AST-302’의 미국 임상 1상을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19년 고려대로부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받은 ‘AST-021p’에 대해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치료법이 없는 재발성 혹은 진행성 고형암 대상 임상 1상도 승인받았다. AST-301과 AST201, AST-021p 등은 순서대로 ‘HER2’, ‘IGFBP2’, ‘HSP90’이라는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 정 대표는 “HER2는 유방암이나 위암, IGFBP2는 난소암, HSP90은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공통항원이다”며 “우리 후보물질은 각각의 공통항원의 전체 구조 중 변이가 거의 없는데다 도움 T세포의 면역활성 효과가 큰 에피토프를 적용해 설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대장균의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에 유방암이나 위암 표면에 존재하는 HER2 항원의 특정 ‘결정기’(에피토프) 유전자를 삽입한 치료용 항암백신 ‘AST-301’의 개념도(제공=애스톤사이언스)◇AST-301, 10년 장기 면역원성 확보...키트루다 병용임상 계획도애스톤사이언스는 자사 물질의 에피토프가 가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AST-301 임상 1상 연구 결과 10년 장기 생존율이 9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물질을 개발한 메리 디시스 미국 워싱턴대 종양내과 교수가 과거 미국 내 66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표준 치료 후 남은 암세포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AST-301 투여 임상 1상의 장기 추적 결과였다.애스톤사이언스는 표준치료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나 스위스 로슈의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 등과 AST-301을 병용해 투여하도록 임상 2상을 디자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이 향후 진행될 3상과 동일하게 설계돼 그 결과에 따라 신속 허가(BLA) 관련 논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면역력을 높이는 AST-301이 기존 표준치료제와 상응해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등을 두루 확인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워싱턴대로부터 전임상 도중 기술이전 받은 AST-202(난소암 대상, 다중항원 타깃)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차백신연구소(261780)를 통해 기술이전받은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를 자사의 ‘AST-021p’ 또는 ‘AST-023’(미정, HSP90 타깃)등과 병용해 효능을 높이는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상단계 자료 정리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AST-D001’ 등도 개발하는 중이다. 정 대표는 “자체 면역세포 활성화 항원 발굴 플랫폼으로 확보한 비임상 단계의 물질들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며 “추가물질 확보와 기존물질의 임상개발을 동시에 수행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 “암재발 막는 '항암백신' 시장 잡겠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암에 대항하기 위한 면역관문억제제가 2010년대 초반 등장해 주목받은 것처럼 암치료를 위한 ‘치료용 항암백신’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겁니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4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쌓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백신 ‘치료용 항암백신’의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정 대표가 2018년 10월에 설립한 애스톤사이언스는 치료용 항암백신 전문 개발 기업이다. 서울성모병원의 위장관 분야 외과의였던 그는 한국MSD(2011~2017년)와 삼성바이오에피스(2017~2018년) 등에서 임상연구 개발을 수행했다. 특히 한국MSD에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임상 개발에도 몸담은 바 있다. 정 대표는 “암이 면역세포를 회피하지 못하게 만드는 면역관문억제제를 연구하면서, 암이 가진 ‘항원’에 주목하게 됐다”며 “항원을 넣어 몸에 항체를 만드는 것이 예방용으로 쓰는 일반적인 백신이라면, 암을 퇴치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원을 몸에 넣는 것이 치료용 항암백신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 따르면 치료용 항암백신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해당 암이 가진 항원을 투입해 면역시스템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티컬스의 ‘프로벤지’(성분명 시푸류셀-T)가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유일하게 승인된 치료용 항암백신이다. 정 대표는 “프로벤지를 승인하던 때 의료현장에서 해당 백신을 환자에게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했다”며 “치료용 항암백신을 현장에서 시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나 여러 유전자세포치료제를 도입가능한 환경이 된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된 치료용 항암백신의 현장 도입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암 치료용 백신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임상에 진입한 차기 항암 백신 신약 연구는 33건이다. 해당 임상은 유전자재조합(16건), 수지상세포(8건), 바이러스벡터 및 디옥시리보핵산(DNA)(5건), 항원 보조 관련 기타(3건) 등의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그는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항암용 항원을 전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며 “미국 모더나처럼 mRNA를 쓸 수도 있고, 우리가 선택한 것처럼 플라스미드 DNA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어 비교우위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운을 뗐다.모더나는 현재 면역 활성을 위한 치료용 항암백신으로 ‘mRNA-4349’(PD-L1 타깃)와 ‘mRNA-5671’(KRAS 돌연변이 타깃) 등의 비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더나의 mRNA 기반 백신은 환자의 암 조직에서 채취한 뒤, 항원의 mRNA를 파악해 개별적으로 설계하는 맞춤형 항암백신이다”며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의 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해당 mRNA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항암백신 역시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장단점이 있기에 어떤 방식의 물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반면 애스톤사이언스의 치료용 항암 백신 후보물질 중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 ‘AST-301’와 ‘AST-302’, ‘AST-201’ 등 3종은 모두 ‘CD4 양성 도움 T세포’라는 공통항원을 사용한다. 정 대표는 “암 세포의 공통 항원 중에서 면역활성의 영향을 미치는 ‘결정기’(에피토프)를 바탕으로 물질을 설계한다”며 “우리가 확보한 후보물질에 적용된 에피토프는 변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그 효과가 유지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애스톤사이언스는 현재 ‘AST-301’에 대한 HER2 저발현 삼중음성유방암(미국 임상 2상 진행) 및 HER2 양성 위암(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 신청) 등 2종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워싱턴대와 공동으로 유방암 대상 ‘AST-302’의 글로벌 임상 1상도 진행 중으며, 난소암 대상 ‘AST-20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그는 “우리가 진행하는 임상은 주로 이미 해당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통해 보이는 암을 모두 제거한 환자다”며 “이런 환자에서 항암백신으로 암을 퇴치하는 면역력을 높여, 암의 재발을 막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이어 “세계 무대 중 가장 비중이 큰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임상 개발을 진행했다”며 “임상 중인 후보물질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굴한 또다른 치료용 항암백신용 항원들의 기술이전을 시도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 9월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BD), 경영재무인사 등 세 가지 사업부문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 대표와 신헌우 공동 대표가 각각 R&D와 BD를 담당하며, 정인혁 부사장이 경영재무인사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과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또 애스톤사이언스는 올해 1월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해 현재까지 총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시장 상황을 보고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 다음, 2023년 내로 상장을 마무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예술의전당 '2022 교향악축제' 4월 2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4월 2일부터 24일까지 ‘2022 교향악축제’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예술의전당 ‘2022 교향악축제’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올해 ‘교향악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하모니’라는 부제로 고전과 창작, 교향악단과 솔로, 전통과 실험, 신예와 중견, 과거와 오늘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꾸민다.특히 올해는 큰 편성의 대작이 줄이어 연주되며 ‘초대형’ 음악축제의 위상을 선보인다. 스크리아빈과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슈트라우스 작품 등 최근 음악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대규모 관현악곡이 관객과 만난다. 탄생 150주년을 맞는 알렉산드르 스크리아빈과 레이프 본 윌리엄스, 200주년을 맞는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도 집중 배치돼 관심을 모은다.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칼리니코프와 코플란드의 교향곡이나 존 케이지의 4분 33초도 흥미를 끈다. 예술의전당이 교향악축제 최초로 시행한 ‘창작곡 공모’를 통해 위촉한 오종성과 최병돈의 작품과 세계적 명성의 작곡가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도 올해 ‘교향악축제’의 관람 포인트다.장윤성이 지휘하는 부천필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서진과 과천시향이 대미를 장식한다. 최근 새로 임명된 지휘자 유광과 청주시향, 정주영과 원주시향, 김건과 창원시향, 정헌과 목포시향이 보여줄 시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객원 지휘자와 함께하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군포 프라임필을 비롯해 전국을 아우르는 국내 20개 교향악단이 콘서트홀을 채운다.지난해 세계 콩쿠르 우승과 함께 신성으로 떠오른 피아노 박재홍, 김수연, 김도현, 이혁, 첼로 한재민을 비롯해 음악계의 성장주인 피아노 임주희, 바이올린 박수예, 클라리넷 김상윤, 비올라 김세준 등이 선배 음악인 첼로의 송영훈, 피아노 조재혁과 이효주, 비올라의 김상진, 바이올린의 한수진 등과 ‘하모니’를 선보인다.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 마르쿠스 슈텐츠, 마르코 레토냐, 제임스 저드와 2021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린의 카리사 추도 무대를 빛내며 ‘교향악축제’의 국제적 면모를 더할 예정이다.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엔데믹을 고대하는 음악계의 정상화 신호탄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개·폐회 행사, 동시 생중계, 음악회 직전 릴레이 프리 렉쳐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축제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분수 광장 400인치 LED와 예술의전당 유튜브, KBS 라디오로 동시 생중계된다. 티켓 가격 1만~5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백옥임씨 별세, 노충식(한국은행 경남본부 본부장)씨 모친상 = 20일 오전 5시 50분, 경남 함양군 함양성심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2일 오전 8시. 055-962-9999 △홍성완씨 별세, 맹태훈(대전일보 취재3부장) 씨 장인상 = 20일 오후 1시, 충남 논산시 부적면 논산장례식장 1층 101호실, 발인 22일 오전 10시. 041-734-4444 △정광채씨 별세, 정재훈(대우건설 부장)·재영(kbc광주방송 보도국 부장)·혜욱 씨 부친상, 정헌규 씨 장인상 = 20일 오후,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201호, 발인 22일 오전. 062-227-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