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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품질관리처 신설 등 ‘건설혁신 방안’ 발표…“부실시공 근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단계별 검증·관리 역량을 높여 부실시공을 근절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한 건설혁신방안(5개 부문, 44개 과제)을 21일 발표했다.화성향남 건설현장 점검(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우선 LH는 발주기관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를 위해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지역본부에는 ‘품질전담부서’를 신설한다.품질시험 점검관리 및 레미콘 등 주요 자재의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상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한편, 현재 서류·마감 위주의 준공검사도 비파괴 구조검사와 안전점검보고서를 교차 확인하고 정기 안전점검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해 구조안전을 강화한다.또 부실시공 문제를 없애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를 신설해 건설산업 디지털화도 본격 추진한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3차원의 가상공간에다 설계·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2025년까지 구축하고, 시공과정을 수기로 기록·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IOT를 활용해 전국 건설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한다.설계도면 및 영상기록 등은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공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시공과정 기록서버도 구축한다.기존 재래식 공법에서 발생하는 시공 오류는 줄이고 자재 품질을 높이기 위해 탈현장 시공 공법인 PC공법, 모듈러공법 등의 OSC 공법도 확대 적용한다. 철근이 포함된 부재 자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공정을 표준화해 현장에서의 오류발생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대한 상벌강화로 책임건설 체계도 마련한다.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업체는 입찰시 실격 처리하고, 입찰시 시공평가 배점 차등을 확대해 우수업체와 불량업체간 변별력을 높인다. LH 퇴직자가 소속된 업체에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배제한다.이한준 LH 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스마트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점진적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 사장은 지난 15일 인천계양·검단 건설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9일 화성 임대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건설혁신방안에 대한 지속적이고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 조진웅·김희애 변신→봉준호 응원…'데드맨' 설 강타할 이름 진실 추적극[종합]
- 한준원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이수경, 김희애, 조진웅이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데드맨’이 베일에 싸인 ‘바지 사장’, ‘명의 도용 범죄’를 소재로 내세운 신선하고 집요한 진실 추적극으로 설 연휴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세 배우의 강렬한 오케스트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1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에는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하준원 감독은 ‘바지사장’이란 흔치 않은 소재를 영화로 만든 이유를 묻자 “사람은 모두 이름을 갖고 태어나 이름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가지 않나. 그런데 살다보면 자신의 이름에 책임지지 못해 안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목도하게 되는 것 같다”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못하고 대리인이 대신 책임지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감독과 작가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느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를 이야기로 다뤄보면 어떨까, 대중이 재미를 느낄 키워드로 접근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소재다. 이름을 파는 사람이 ‘이름’이란 화두의 주제와 붙었을 때 굉장히 조화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준원 감독이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하지만 ‘명의도용’, ‘바지사장’이란 개념이 범죄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이를 취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하준원 감독은 “바지사장의 세계가 생각보다 취재 어렵더라”며 “본인들의 정체를 노출하시는 경우가 거의 없고 명의 거래를 취재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또 외국으로 넘어가 벌어지는 범죄도 실제 있는 사건으로 알고 취재를 접근했는데 굉장히 위험했다. 그렇게 취재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5년이 걸리고, 방대한 자료로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조진웅은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쓴 뒤 죽은 사람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희애는 이름을 알리는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트 ‘심여사’로 분해 데체불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수경은 ‘이만재’의 행방을 집요히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만재’에 대해 “이것저것 하며 잘 좀 버티며 살려고 하다가 그게 잘 안 되는 인물이다. 세상살이 쉽지 않아서 팔다 팔다 이름까지 파는데 이름값이 500만 원”이라며 “저로서는 굉장히 희망적인 돈이었는데 그 돈으로 1000억 원대 횡령 사기범이 된다. 제 인생을 다 날린 이 사건의 배후가 뭔지 알아보고 죽자, 억울하다는 마음으로 찾아나서 본다. 그 과정이 쉽진 않더라”고 소개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는 촘촘한 대본을 꼽았다. 조진웅은 “굉장히 잘 만들어낸 이야기거리라 생각했다.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취지를 한 5년 정도 꼼꼼히 보내셨더라”며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실제로도 있는가, 사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지만 이 쪽이 굉장히 무서운 공간이구나 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잘 풀어나가면 절대 그런 어두운 곳에 손을 대지 말아야겠다 경각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이 설계하신 이야기에 치밀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상당히 매력적인 대본이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희애는 ‘심여사’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 보도 듣도 못한 캐릭터였다. 정치 컨설턴트를 맡고 있고 천억 횡령 누명을 쓴 이만재를 세상에 다시 끌어내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너무 매력적이어서 아마 여배우라면 너무나 탐낼 만한 역할”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캐릭터에 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예전에 전해들은 건데 하준원 감독님이 봉준호 감독님의 ‘괴물’을 공동집필한 친분이 있으셔서 이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다고 한다. 심여사 캐릭터를 누가 맡는 게 좋을까 의논을 했는데 적합한 여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며 “원래 캐릭터의 모습은 한국 여배우들과 매치되지 않는 캐릭터였다더라. 이에 한국화되어서 지금의 심여사 캐릭터가 나왔다”고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 조진웅이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김희애가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실제로 하준원 감독은 김희애의 캐스팅을 위해 ‘심여사’ 캐릭터의 대본을 처음부터 다시 썼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하 감독은 “김희애 선배님에게 대본을 드렸던 것이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후였는데, 많은 작품 제안이 쏟아지고 있을 거라 ‘말이 되나’ 하면서도, 연출자의 욕심으로 드렸다. 안 드리면 후회할 것 같아서”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심여사’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써서 대본을 드렸고, 빠른 시간에 답을 주신 기억이 선명하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해 기대를 높였다.당시 ‘데드맨’ 시나리오를 본 봉준호 감독의 반응도 전했다. 하준원 감독은 “감독님이 대본을 보시면 이 이야기가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지 본인의 생각을 직관적으로 말씀해주시는 편인데, 이 대본을 보시고는 ‘(제작에)들어갈 수 있겠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 비화를 밝혔다. 김희애는 “저로선 귀한 역할로 행복했다. 굉장히 파워가 있는 캐릭터다. 그 파워는 즉 돈이다. 자가용 비행기도 있고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너무나 파워풀하다. 저의 이익을 위해 이만재를 끌어내는데 빌런이 될지 이만재의 든든한 백이 될지 기대해달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유발했다. 배우 이수경이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수경은 “제 아버지가 이만재 사건에 연루돼있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돌아가셨다. 그 진실을 밝히고자 이만재를 추적하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친구다. 굉장히 집요하고 뜨거운 여성이다. 그런 공희주가 이만재를 만난 뒤 성격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것 역시 흥미로웠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하준원 감독은 각 캐릭터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가 하나의 조화로운 오케스트라라면 이만재는 감정의 진폭을 최대로 이끌어가는 악기, 심여사는 지휘자, 공희주는 객관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바라볼 수 있는 청중의 느낌으로 극을 구성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의 흔적이 대본 곳곳에 녹아있었다고도 전했다. 김희애는 “대본 읽고 깜짝 놀랐다. 전문 조사원들이 조사한 것처럼 정확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감독님이 그 어려운 세계를 직접 조사하셨다 해서 놀랐다. 그러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라고 매력을 강조했다. 세 사람의 강렬한 호흡과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도 유발했다. 조진웅은 “지금 영화가 나올 때가 되니 제가 청일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사실 연기하면서는 여배우들과 호흡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에너지가 굉장히 넘치는 배우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업할 때 되게 즐거웠는데 청일점이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았다면 뽐내볼 걸 아쉬운 느낌도 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 최민식이 놀란 김고은 굿연기…'파묘' K오컬트→영화적 체험의 정점[종합]
- 배우 최민식(왼쪽부터)과 김고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가 K오컬트를 집대성한 매력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강의 영화적 경험으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는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파묘’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장재현 감독의 기억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장재현 감독은 “아주 어렸을 때 시골에서 밟고 올라가고 놀던 오래된 묘를 고속도로 생긴다고 이장하는 걸 구경한 적이 있다. 그 안에서 뭐가 나올까 했는데 너무 오래된 나무 관이 나오고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걸 봤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 관에서 느껴지는 호기심과 무서움과 복합적인 감정이 있었다. 제가 관을 참 좋아하는구나, 관 페티시가 있는 것 같다. 영화를 찍을 때도 관을 찍으면 가슴이 콩닥했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 그 기억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배우 최민식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최민식은 돈 냄새를 맡고 기이한 의뢰에 휘말린 최고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최민식은 “40년동안, 반 평생을 풍수를 직업으로 삼아온 사람이다. 속물근성도 있고 돈 많이 준다고 하면 설령 안 좋은 땅이라도 좋다고 할 때도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이 영화 섭외 받았을 때 인물이 맘에 들었다. 이 사람이 반평생을 이 일로 먹고 산 사람인데 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땅에 대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세계관이 명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땅에 대한 가치와 고귀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최민식의 캐스팅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께서는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보시고 하나가 되신다. 선배님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상덕’이란 캐릭터가 땅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한, 혼연일체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기운을 지닌 묘를 이장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맡았다. 김고은이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김고은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이행하는 행동들, 퍼포먼스들, 경문을 외는 과정에서 징을 치는 등의 모습들이 어설퍼보이면 안된다는 강박이 강했다”며 “젊은 무당이지만 굉장히 능력이 있고 인정을 받은 프로페셔널한 무당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역할에 몰입한 과정을 떠올렸다. 특히 앞서 전작 ‘사바하’로 장재현 감독과 작업했던 절친 박정민이 ‘파묘’의 대본을 먼저 김고은에게 제안했다고. 김고은은 “제가 ‘유미의 세포들’ 찍을 때 대뜸 박정민에게 전화가 와서 ‘파묘’란 대본을 봐 달라 하더라. 아직 대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뭐냐 물어보니 ‘사바하’ 감독님이 너를 너무 원하는데 너가 그 대본을 거절할까봐 미리 내가 지금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물었더니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 ‘사바하’를 하며 너무 행복했고 인간으로서도 너무 사랑하다며 몇 십 분을 이야기했다. 그게 계기가 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고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장재현 감독은 “‘화림’ 역할은 쉬운 역할이 아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어려운 역할”이라며 “제가 김고은 배우를 ‘사바하’ 개봉할 때 시사회 끝난 후 뒤풀이 자리에서 멀리서 본 적이 있다. 그 멀리서 본 한 컷만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천으로 알고 있는데, 무당 역할을 줘야 하니 접근을 잘 해야겠더라. 그래서 박정민에게 고기를 많이 사줬다”고 귀띔해 폭소를 안겼다. 유해진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의사 ‘영근’을 맡았다. 유해진은 ‘영근’ 역할을 위해 실제 장의사로부터 유골 수습하는 과정까지 배웠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영근은 대통령 장례까지 치를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의사”라며 “실제 현장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장의사이신 분들에게 유골 수습 과정 등을 많이 배웠다. 표현할 때도 최고의 장의사니까 그 답게 어떻게 해야 몸에 밴 모습으로 어설프지 않아보일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입대 전 미리 찍어놓은 ‘봉길’ 캐릭터 소개 영상 편지로 취재진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 분)의 제자인 경문을 외는 젊은 무당 ‘봉길’ 역을 맡았다. 환한 미소로 영상편지에 등장한 이도현은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며 “봉길은 화림과 함께 수상한 묘를 둘러싼 의뢰에 뛰어드는 젊은 MZ세대 무속인”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화림을 보디가드처럼 든든하게 지키는 역할이다. 무속인 듀오 봉길 화림은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악한 기운을 가진 묘를 이장하며 기이한 일에 휘말린다”며 “그 기이한 일의 실체를 어떻게 파헤쳐나갈지 주목해달라. 특히 화림과 봉길의 케미 기대해달라. 저의 새로운 연기,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최민식은 ‘파묘’만의 관전 포인트로 ‘굿’하는 장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 때 굿 보는 걸 좋아했다. 지금은 미신이라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예전부터 굿을 보면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기승전결과 퍼포먼스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또 “굿하는 장면은 ‘파묘’의 아주 큰 볼거리이며 더불어 내포한 느낌들이 아주 좋다. 거기에 김고은 배우가 와...대단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배우 최민식(왼쪽부터)와 김고은, 유해진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최민식은 “저는 걱정이 되더라. 김고은이 이러다 투잡 뛰는 거 아닌가, 돗자리 까는 거 아닌가 그러면 안되는데 싶을 정도였다”며 “예전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란 말이 있듯 저랑 유해진 배우는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구경했다. 김고은 배우의 파격적인 모습이 아주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김고은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과 다른 ‘파묘’만의 매력은 ‘안 보이는 기운을 담는 과정’이었다고도 강조했다. 장재현 감독은 “이 영화는 안 보이는 기운을 담고 싶었다”며 “그 신들이 합쳐졌을 때 느껴지는 이상한 에너지를 담고 싶었다. 눈에 안 보이는 걸 찍으려 하다 보니 현장에서 불확실성에 힘들어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걸 머리 속으로 계산하며 불확실성에 의지하는 게 쉽지 않았기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힘든 작업”이라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베테랑 배우분들이 모두가 제 몫을 해주셔서 그나마 잘 완성할 수 있던 선택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또 “전작들처럼 종교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되게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우리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영화를 만들 때 코로나가 터졌다.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힘들어하면서 ‘다음 작품은 영화관에서 꼭 봐야 할 영화를 만들겠다 결심했다. 심플하고 직관적이고 몰입적이고 체험적인 요소를 최대한 많이 담아서 아주 영화적이고 체험적인 영화르 ㄹ만들려 전작에 비해 훨씬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 '파묘' 장재현 감독 "김고은 무당 캐스팅 신중히 접근, 박정민 고기 多사줘"
- 장재현 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이 김고은을 무속인 ‘화림’ 역할에 캐스팅했던 이유와 출연 성사 비화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고은은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기운을 지닌 묘를 이장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맡았다. 김고은이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김고은이 대본을 받기 전 김고은의 절친 박정민이 전화로 그의 출연을 설득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 바 있다. 박정민은 장재현 감독의 전작 ‘사바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장재현 감독은 “‘화림’ 역할은 쉬운 역할이 아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어려운 역할”이라며 “제가 김고은 배우를 ‘사바하’ 개봉할 때 시사회 끝난 후 뒤풀이 자리에서 멀리서 본 적이 있다. 그 멀리서 본 한 컷만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천으로 알고 있는데, 무당 역할을 줘야 하니 접근을 잘 해야겠더라. 그래서 박정민에게 고기를 많이 사줬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대본을 보고 일단 상상이 잘 안되는 부분들도 있었고, 처음엔 어려운 대본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만나기 전까지 여러 번 걸쳐서 대본을 읽었다”며 “그러고나니 되게 재미있는 대본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하게 되면 정말 잘해내야 하는 역할이란 생각을 했다”며 “박정민에게 따로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본 적은 없지만, 출연을 결정한 후 ‘하게 됐어. 고마워’ 정도 말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 군 복무 이도현, '파묘' 깜짝 영상인사…"김고은과 케미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군 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영화 ‘파묘’의 제작보고회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 편지로 대신 전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배우 김고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군 복무 중인 이도현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입대 전 미리 찍어놓은 ‘봉길’ 캐릭터 소개 영상 편지로 취재진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 분)의 제자인 경문을 외는 젊은 무당 ‘봉길’ 역을 맡았다. 환한 미소로 영상편지에 등장한 이도현은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며 “봉길은 화림과 함께 수상한 묘를 둘러싼 의뢰에 뛰어드는 젊은 MZ세대 무속인”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화림을 보디가드처럼 든든하게 지키는 역할이다. 무속인 듀오 봉길 화림은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악한 기운을 가진 묘를 이장하며 기이한 일에 휘말린다”며 “그 기이한 일의 실체를 어떻게 파헤쳐나갈지 주목해달라. 특히 화림과 봉길의 케미 기대해달라. 저의 새로운 연기,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이를 지켜 본 김고은은 “봉길이 제 제자인데 ‘화림’씨라 해서 놀랐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고은은 이도현과의 호흡에 대해 “이도현 씨가 맡은 봉길은 저를 굉장히 잘 모셔주는 제자로 나온다. 이도현 씨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또래이다 보니 친근하게 호흡했다”고 전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 '파묘' 최민식 "김고은 굿 연기 최고…투잡뛸까봐 겁나더라"
- 배우 최민식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묘’ 최민식이 데뷔 후 처음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후배 김고은의 열연을 극찬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최민식은 돈 냄새를 맡고 기이한 의뢰에 휘말린 최고의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기운을 지닌 묘를 이장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맡았다.최민식은 “어릴 때 굿 보는 걸 좋아했다. 지금은 미신이라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예전부터 굿을 보면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기승전결과 퍼포먼스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굿하는 장면은 ‘파묘’의 아주 큰 볼거리이며 더불어 내포한 느낌들이 아주 좋다. 거기에 김고은 배우가 와...대단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민식은 “저는 걱정이 되더라. 김고은이 이러다 투잡 뛰는 거 아닌가, 돗자리 까는 거 아닌가 그러면 안되는데 싶을 정도였다”며 “예전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란 말이 있듯 저랑 유해진 배우는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구경했다. 김고은 배우의 파격적인 모습이 아주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김고은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역할 ‘상덕’에 대해선 “40년동안, 반 평생을 풍수를 직업으로 삼아온 사람이다. 속물근성도 있고 돈 많이 준다고 하면 설령 안 좋은 땅이라도 좋다고 할 때도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이 영화 섭외 받았을 때 인물이 맘에 들었다. 이 사람이 반평생을 이 일로 먹고 산 사람인데 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땅에 대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세계관이 명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땅에 대한 가치와 고귀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 '파묘' 김고은 "박정민이 전화로 출연 설득, 장재현 감독 사랑한다더라"
- 배우 김고은이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고은이 영화 ‘파묘’를 통해 데뷔 최초로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과정을 전했다. 특히 출연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대학교 동문이자 절친인 배우 박정민의 설득과 추천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제작보고회에는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 K오컬트의 매력을 알린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최민식이 데뷔 35년 만에 도전한 첫 오컬트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한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역시 오컬트 장르는 처음이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도현이 처음 도전한 스크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선 기이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고은은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고 수상한 기운을 지닌 묘를 이장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할을 맡았다. 김고은이 무속인 역할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김고은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직업적 특성과 이행하는 행동들, 퍼포먼스들, 경문을 외는 과정에서 징을 치는 등의 모습들이 어설퍼보이면 안된다는 강박이 강했다”며 “젊은 무당이지만 굉장히 능력이 있고 인정을 받은 프로페셔널한 무당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역할에 몰입한 과정을 떠올렸다. 특히 앞서 전작 ‘사바하’로 장재현 감독과 작업했던 절친 박정민이 ‘파묘’의 대본을 먼저 김고은에게 제안했다고. 김고은은 “제가 ‘유미의 세포들’ 찍을 때 대뜸 박정민에게 전화가 와서 ‘파묘’란 대본을 봐 달라 하더라. 아직 대본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뭐냐 물어보니 ‘사바하’ 감독님이 너를 너무 원하는데 너가 그 대본을 거절할까봐 미리 내가 지금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물었더니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 ‘사바하’를 하며 너무 행복했고 인간으로서도 너무 사랑하다며 몇 십 분을 이야기했다. 그게 계기가 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묘’는 오는 2월 중 개봉 예정이다.
- '황야' 마동석, 新액션 자신감…"주먹에 총·칼, 상황마다 무기 바뀌어"
- 배우 마동석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황야’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마동석이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액션들을 선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 제작보고회에는 허명행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야’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헌트’ 등 히트작들의 무술감독으로 활약해온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온 마동석이 주인공으로 함께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야’에서 주인공인 사냥꾼 ‘남산’ 역을 맡은 마동석은 영화 속 액션에 대해 “주로 복싱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범죄도시’ 등을 통해 복싱 관련한 액션들을 보여드렸었다”며 “반면 이번엔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믹스, 상황마다 무기가 계속 바뀌는 부분들이 재미있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러면서 “허명행 감독, 무술팀들이 이미 디자인을 잘 해왔지만 나는 디자인들이 좀 더 거칠고 세 보이게 부각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제가 자주 사용하던 주먹 액션에 권총, 산탄총, 칼 등 여러 무기들을 사용한다”며 “허명행 감독이 액션들을 다 디자인해 새롭게 선보이는 액션이 많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허명행 감독과의 오랜 호흡 및 의리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현했다고. 마동석은 “200% 맞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액션에 대한 케미는 허명행 감독과 나는 특별히 말을 안 해도 서로 너무 알아서 뭐가 불편하고 편하고 좋은지 다 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현장에 오면 합이 맞춰진다. 배우들의 앙상블은 굉장히 다들 열심히 훌륭한 연기를 해줘서 ‘황야’에 나온 각각의 캐릭터들이 분명 다 재밌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허명행 감독 역시 “마동석 배우와는 너무 많은 작품을 같이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이질감은 전혀 없었다. 전에는 액션적인 부분만 공유했다면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대사 부분도 같이 공유하고 있어서 새롭고 재밌었다”라고 전했다.‘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한편 ‘황야’는 오는 1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 봉준호, 경찰에 호소…"故이선균 수사 2개월, 보안 문제 없었나"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봉준호 영화감독 및 문화예술 단체 회원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김의성, 봉준호 영화감독, 가수 윤종신, 이원태 영화감독 및 29개 문화예술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문화예술연대회의는 고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수사 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언론의 자정 노력,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고(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 과정이 내사 단계부터 유출된 과정에 실제 문제가 없었는지, 이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당국을 규탄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29개 문화예술인 단체 소속 대중예술인들이 수십 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을 향해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며 “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성명 발표 후 향후 계획들을 밝히며 마무리됐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포토타임도 가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최덕문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외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배우 김의성과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추가 참석자로 합류를 결정해 힘을 보탰다.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조용히 동참하는 의미로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친 일부 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행사 시간을 뒤로 미뤘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는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했고, 오후 1시 예정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의 인터뷰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
- 윤종신 "일부 유튜버들, 故 이선균 이슈화 급급…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나"
- 가수 윤종신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윤종신이 고(故)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해 일부 언론 및 유튜버 등 미디어의 자극적인 보도행태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29개 문화예술인 단체 소속 대중예술인들이 수십 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종신은 29개 단체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성명서를 낭독하며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 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 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는 지(되돌아 봐야 할 것)”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굳은 표정으로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나, 정녕 자정의 방법이 없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성명 발표 후 향후 계획들을 밝히며 마무리됐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포토타임도 가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최덕문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외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배우 김의성과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추가 참석자로 합류를 결정해 힘을 보탰다.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조용히 동참하는 의미로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친 일부 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행사 시간을 뒤로 미뤘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는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했고, 오후 1시 예정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의 인터뷰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