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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지엑스 “KT와 전방위 제휴? 결정된 바 없다”…가능성은 시사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 중인 스테이지엑스가 KT(030200)그룹과의 광범위한 네트워크 제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을 남겨뒀다. 설립 자본금이 최소 2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이란 지적에는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 등 핫스팟 중심의 28기가헤르츠(㎓) 설비 투자와 비대면 중심의 영업 활동 등을 고려했을 때 그리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나 KT와의 광범위한 제휴설에 대해 “단 한 번도 협의해 본 적 없다”며 부인했다. 다만 그는 클라우드 코어망 협력사 선정과 관련해 “현재 공개 입찰 중”이라며 KT클라우드와의 협력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풀 MVNO 코어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 유지에 대해서는 “그 때와 요즘이 좀 다르다. 지금은 기지국까지 포함된 형태의 구성”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대표의 발언을 종합하면 KT와의 제휴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진 않는다는 의미다. ◇임원 회의 결정은 아니나 실무적 논의는 진행중KT와의 제휴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SK텔레콤(017670)·KT·LG유플러스(032640)와 경쟁하게 될 스테이지엑스의 재무 능력이 탄탄하다고 볼 수 없고, 전국에 5G 이동통신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통신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모델을 택했기 때문이다. 통신 장비 업계에서는 주파수를 회수당해 못쓰게 된 KT의 28㎓ 기지국을 스테이지엑스가 인수하는 한편 통신망 구축 및 운영은 KT모스가 담당하며,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코어망을 구축하여 스테이지엑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5G 통신망 트래픽에 여유가 있어 스테이지엑스에 로밍해줘도 손해가 없다. 스테이지엑스가 향후 어려워지면 KT가 인수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T그룹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의 모회사로 볼 수 있는 스테이지파이브가 KT의 알뜰폰 제휴사이며, 계열사인 KT모스와 KT클라우드의 요구도 있어 실무적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임원회의에 올라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다만 KT가 이미 구축한 28㎓ 기지국을 스테이지엑스가 인수해 의무설치 수량을 맞추려 한다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기간통신사에 국가 자원인 주파수를 할당했을 때에는 설비투자 의무를 줘서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KT가 구축한 28㎓ 기지국은 1586대로, 스테이지엑스가 이를 인수해 의무구축 수량을 채운다면 편법이다. 정부는 의무구축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 코어망 자신…법인 설립과 함께 임원 공개서상원 대표는 클라우드 코어망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클라우드 코어망은 5G 기지국이 전송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기능을 클라우드 서버에 구축하는 것으로, 신규 서비스 도입과 업그레이드에 도움을 주지만 유무선 전화간 음성통화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동통신망은 패킷 방식으로 음성을 처리하는 반면 유선통신망은 서킷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스테이지엑스가 전국적인 5G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는 한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영구히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서 대표는 “네트워크 가상화를 전공해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며 “기존 통신사들은 상호운용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는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문자메시지를 뒤엎은 카카오톡의 혁신을 알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혼합현실(XR)과 같은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이통 3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개선 서비스(28㎓ 백홀 서비스) 등을 통해 내년 2,3월 상용서비스 이후 50만 가입자를 모집하고 2~3년 뒤 중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본격적인 통신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법인 설립과 함께 주요 주주, CTO 등 핵심 임원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라쿠텐 현판. 연합뉴스=로이터한편 스테이지엑스에는 KAIST 출신의 클라우드 전문가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와 KT에서 퇴직한 기지국 네트워크 전문가도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일본의 제4이동통신사 라쿠텐모바일과 유사한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3대 통신사(NNT, AU, SoftBank)의 요금 인하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한 라쿠텐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처럼 우리나라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법인 설립 이후 스테이지엑스 참여 주주사와 자본 조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 AI스타트업 ‘꼼수 M&A’ 노리는 빅테크…칼과 방패, 승자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2012년 10억달러), 왓츠앱(2014년 160억달러) 인수는 글로벌 경쟁 당국의 뼈아픈 실책으로 남아 있다. 페이스북이 잠재적 경쟁자를 인수하면서 경쟁자의 싹을 잘라버리고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했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3개 회사의 모회사인 메타는 세계인구(80억명) 절반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확고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굳혔다. 뒤늦게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잠재적 경쟁자를 인수하는 것을 막는 새로운 기업결합(M&A)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22년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지만, 과거에 이뤄진 M&A를 새로운 규정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반독점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오른쪽)가 작년 11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DevDay) 행사에서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날카로워지는 반독점 칼날, 진화하는 빅테크 ‘방패’경쟁당국의 반독점 ‘칼’이 날카로워질수록 빅테크들의 ‘방패’도 보다 단단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미래를 지배할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빅테크들은 AI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고안했다. 투자하되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독과점 우려를 판단할 수 있는 M&A 심사를 회피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AI 투자다. 외형적으론 M&A가 아닌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다. 오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가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 MS의 주장대로 두 회사는 형식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오픈AI의 챗GPT 기술은 사실상 MS가 온전히 사용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MS는 챗GPT를 적용해 검색엔진 ‘빙(bing)’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MS의 소프트웨어인 ‘오피스’와 ‘윈도’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간 긴밀한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축출된 후 복귀하는 과정에서 나델라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이 사실상 계열관계로 볼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의심한 배경이다.그럼에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은 이번 제휴가 M&A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일정 규모 이상(매수인, 대상기업 중 EU 역내 매출액 5억유로 이상)의 M&A가 이뤄지면 인수기업의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력(영향력) 여부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행 반독점 M&A 규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수회사가 피인수회사 이사회에 참여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등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나야 하지만, MS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만 참여하고 있어 입증이 쉽지 않다. 과거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에 기본적으로 탑재해 판매한 혐의로 반독점 소송을 당하면서 사업이 휘청하자, 법무팀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 덕분이다. 블룸버그 보도가 사실로 최종 확정될 경우 MS와 미국의 빅테크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의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AI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M&A 심사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은 아마존으로부터 4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구글은 2021년 AI 업체인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AI시대에도 빅테크들의 시장지배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EU의 결정으로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낮추게 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M&A 꼼수 회피…AI 인력 빼가기 관행 제동걸리나물론 경쟁당국의 AI 독과점 감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U 외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반독점국,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여전히 빅테크와 AI업체간 파트너십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MS가 오픈AI와 경쟁하는 인플렉션AI의 창업자를 비롯해 핵심인재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M&A 효과를 본 점도 논란거리다. 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창업자는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로, MS의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MS AI’를 이끈다. 인플렉션을 인수할 경우 혹독한 M&A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회사의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회피한 것이다. 이와 관련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4일 “우린 이 같은 일이 우리의 통상적인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이런 일이 트렌드가 되고 M&A 규정을 우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당연히 원상 복구·시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KT알파 쇼핑-퀸잇 힘 합친 이유 “4050 여성 모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4050 여성 고객 확보를 위해 홈쇼핑과 패션 앱이 뭉쳤다.KT알파 쇼핑(대표 박승표)은 4050 여성 패션 앱 퀸잇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자체 패션 브랜드(PB)와 유통 채널을 활용해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은 물론 4050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KT알파 쇼핑과 프리미엄 여성 패션 앱 퀸잇이 손잡고 4050 여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양사는 4050 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패션PB와 채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KT알파 쇼핑 패션 카테고리에서 4050 세대의 구매 비중이 46.2%에 이르는 핵심 타겟층인 만큼 4050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양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KT알파 쇼핑은 홈쇼핑 판매 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PB ‘르투아(LR TROIS)’, 퀸잇은 모바일 앱에 최적화된 채널 경쟁력 바탕으로 패션PB ‘플리츠31(PLEATS 31)’을 보유하고 있다.양사는 두 브랜드의 타겟이 동일해 고객층 결합이 가능하고, 홈쇼핑 및 모바일앱을 기반으로 판매 채널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4050 여성 고객 확보 및 패션PB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의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채널 교환의 형태로 KT알파 쇼핑의 홈쇼핑 방송을 통해 퀸잇의 패션PB ‘플리츠31’을 판매하고, 퀸잇 앱에서는 라이브커머스, 브랜드 기획전 등을 통해 KT알파 쇼핑의 패션PB ‘르투아’를 선보이는 식이다.특히, KT알파 쇼핑에서 홈쇼핑 최초로 퀸잇의 패션PB ‘플리츠31’ 단독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플리츠31’은 퀸잇이 지난해 4월 론칭한 단독 브랜드로 고품질의 플리츠 의류를 전문으로 제작한다. 고도화된 주름 기술을 활용한 의류로, 가벼운 소재에 화려한 컬러감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달동안 매일 입을 수 있는 여성의 데일리웨어를 선보인다.오는 4월 말 방송되는 수정샵에서 첫 선을 보이며, △그라데이션 블라우스+스카프 세트 △체형커버 와이드 플리츠 팬츠 2종 △진주 스터드 플리츠 원피스 자켓 △플리츠 볼륨 스커트를 할인 혜택가에 판매한다.KT알파 백선주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4050 여성들의 일상을 바꿔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는 퀸잇의 서비스 방향이 KT알파 쇼핑과 일치해 손잡게 됐다”라며, “패션 트렌드 제안은 물론 4050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는 채널로 도약할 것”라고 말했다.퀸잇은 4050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4050 여성이 선호하는 백화점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약 3,0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4050 세대에 최적화된 쉽고 직관적인 UIUX 및 상품 큐레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리테일 분석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세대별로 가장 많이 사용한 패션 전문몰 앱 조사에서 퀸잇이 5060세대에서 1위, 40대에서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퀸잇은 여성을 위한 모든 패션 아이템을 취급하는 패션몰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상속인 유산정리서비스 시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개설하고 금융권 최초로 유산정리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17일 김영훈(오른쪽 첫 번째)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과 노다(〃 여섯 번째) 스미트러스트 상무 등 하나시니어라운지 오픈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유산정리서비스는 유언장의 작성과 상속 재산의 분할 등을 위한 상속 집행 전문 센터로 생전의 자산관리부터 유언장의 보관, 상속집행과 유산정리에 이르기까지 자산관리의 전 분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하나은행은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로 상속의 건수가 증가하고 유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을 통해 자산을 객관적으로 상속 집행해 자산의 배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나 시니어 라운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Place1빌딩 4층에 있다. 이곳에선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센터 소속 각 분야의 전문가가 신탁을 통한 상속 증여 컨설팅, 유언장의 보관 및 집행, 유언대용 신탁 또는 유언장 작성 없이 상속을 맞게 된 상속인들을 위한 유산정리서비스 등을 지원한다.또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신탁전문은행인 ‘스미트러스트’와 협업을 통해 유산정리서비스의 30년 노하우 접목을,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과 세무법인, 종합병원 등과 협업으로 상속과 관련된 모든 전문기관을 연결해 상속집행과 관련한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는 유언장 작성 체험, 상속과 관련된 법률과 세무, 후견과 시니어의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노후의 삶과 상속에 대한 부분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와 비혼 등 가족 구조의 다변화에 따라 자산의 원활한 승계를 위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며 “하나은행은 금융, 법률, 세무, 부동산 등 각 전문분야를 하나로 연결한 유산정리서비스를 통해 전문성과 세심함을 기반으로, 상속으로 고민하는 모든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MS-오픈AI 제휴, M&A아니다"…경쟁당국 감시에 한숨돌린 MS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관련해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의 기업결합(M&A) 심사를 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오른쪽)가 작년 11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DevDay) 행사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U 경쟁총국은 이번 제휴가 M&A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EU경쟁총국은 지난 1월 MS의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M&A 규정에 근거해 사실상 M&A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것이다.통상 일정 규모 이상(매수인, 대상기업 중 EU 역내 매출액 5억유로 이상)의 M&A가 이뤄지면 인수기업의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력(영향력) 여부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M&A를 통해 특정산업에서 독과점이 강화돼 소비자피해 우려가 크면 M&A가 막힌다.사실 MS의 오픈AI 투자는 외형적으로 M&A는 아니었다. 오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문제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트먼이 축출될 당시 MS는 올트먼을 즉각 MS의 AI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과정에서 올트먼과 상당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S는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은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했다.하지만 MS는 오픈AI 파트너십이 두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AI혁신과 경쟁을 촉진했다고 주장했고, EU경쟁총국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 보도가 사실로 최종 확정될 경우 MS와 미국의 빅테크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의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AI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M&A심사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은 아마존으로부터 4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구글은 2021년 AI 업체인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AI시대에도 빅테크들의 시장지배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EU의 결정으로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낮추게 됐다.물론 경쟁당국의 AI감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U 외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반독점국,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여전히 빅테크와 AI업체간 파트너십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S는 오픈AI와 경쟁하는 인플렉션AI의 창업자를 비롯해 핵심인재를 끌어오면서 사실상 M&A효과를 봤다. 스타파 술레이만 인플렉션 AI 창업자는 2010년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알파고’를 탄생시킨 딥마인드를 창립한 멤버로, MS의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 ‘MS AI’를 이끈다. 인플렉션을 인수할 경우 혹독한 M&A심사를 받아야하지만, 이 회사의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회피한 것이다. 이와 관련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4일 “우린 이 같은 일이 우리의 통상적인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이런 일이 트렌드가 되고 그 트렌드가 합병 규정을 우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당연히 원상 복구·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