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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노트북 선점 나선다…온디바이스 AI 스타트업 발굴
  • LG전자, AI 노트북 선점 나선다…온디바이스 AI 스타트업 발굴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정부 및 글로벌 IT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AI) 노트북 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LG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력을 선도해 AI 노트북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왼쪽부터)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21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21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챌린지는 뛰어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굴 기술 분야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강화 △하드웨어 성능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챌린지 지원 대상은 온디바이스 AI와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툴킷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있는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이다.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K-스타트업(K-Startup)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챌린지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은 사업화 검증(PoC) 과정에서 디바이스(LG전자)·칩셋(인텔)·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등 각 분야의 기술 지원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LG전자,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선발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PoC) 비용도 지원한다.LG전자는 이번 챌린지에서 발굴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차세대 ‘LG 그램’에 탑재할 예정이다. 올해 초 노트북에 AI 연산 기능을 특화한 인텔 프로세서를 적용하며 AI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 뒤 리더십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노트북에 적용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하고 그림·영상·음악 등도 제작할 수 있다. AI가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배터리 효율 등 하드웨어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 클라우드 AI와 비교해 보안성과 작업 속도, 전력 효율 등에서도 우위를 갖는다.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차세대 ‘LG 그램’에 적용할 혁신적인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발굴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AI 사용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차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LG 그램 프로. (사진=LG전자)
2024.03.21 I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 5%대 강세…마이크론 ‘어닝 서프’ 영향
  • [특징주]SK하이닉스, 5%대 강세…마이크론 ‘어닝 서프’ 영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5%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9% 오른 16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는 2%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강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내놨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58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66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60억2000만 달러를 10%가량 상회할 것으로 마이크론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애프터 마켓에서 18.18%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 반도체 업황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시간 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 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03.21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2730선 터치…약 23개월 만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2730선 터치…약 23개월 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해 1% 넘게 오르고 있다. 예상 외로 비둘기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불어온 것으로 풀이 된다. 특히 장중 273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7포인트(1.50%) 오른 2730.41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 외로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를 소화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9512.1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오른 5224.6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5% 상승한 1만6369.41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강세와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8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27억원, 15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가 2%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의료정밀이 2%대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제조업, 건설업, 금융업 등이 1%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는 2.21%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4.22% 상승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005380)와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등이 2%대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3.21 I 이용성 기자
미중 갈등에 수혜 부각… 조선株 강세
  • [특징주]미중 갈등에 수혜 부각… 조선株 강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조선업으로 번지며 국내 조선업의 수혜 기대에 20일 조선주가 강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HD현대중공업(329180)은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한화오션(042660)(2.30%), 삼성중공업(010140)(1.61%), HD한국조선해양(009540)(1.53%)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조선주 상승세에는 미국이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내 불공정 관행 조사 및 제재 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단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미국 5개 노동조합으로부터 중국의 조선, 해운 물류 산업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중국 정부가 세계 조선, 해양, 물류 산업을 장악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항만과 물류 시설망을 구축한 뒤 미국 선박과 해운사를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진정서 접수 45일 안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이번 이슈는 조선업 수혜보다는 미국이 대중 무역분쟁에서 협상의 레버리지를 하나 추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다만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서 예상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개연성은 충분히 있으므로 선거 전까지는 해당 이슈가 한국 조선업에 대한 긍정 심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0 I 원다연 기자
HD현대중공업, 업황 침체에도 안정적 수주…투자의견 '매수' -한화
  • HD현대중공업, 업황 침체에도 안정적 수주…투자의견 '매수' -한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조선업황 회복기에 가장 시장에서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업황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안정적인 수주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부터는 건조선종 믹스 개선으로 실적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매출 13조6255억원, 영업이익 4507억원, 순이익 3604억원을 전망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이 2730억원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이익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2021년 초반 선가 상승기 이전 물량이 대부분 상반기에 인도되고, 하반기부터는 LNG 선박 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기자재 업체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외국인 인력의 숙련도 문제 등은 과제라고 봤다.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어려운 업황에도 HD현대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2024년도 1월에만 전년대비 95.8% 늘어난 29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가장 좋은 수주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2026년 이후의 도크(선박건조장) 여력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양호한 수주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 개조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것도 HD현대중공업 경쟁력을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과 자체개발한 힘센엔진 보유 등의 경쟁력이 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되면서 동반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하며 하반기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전반적인 조선업황 회복과 실적개선,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등 이벤트는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4.03.20 I 김보겸 기자
미·중 고래 싸움에 낀 韓…조선·바이오·반도체 엇갈리는 '희비'
  • 미·중 고래 싸움에 낀 韓…조선·바이오·반도체 엇갈리는 '희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국내 산업군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과 바이오 산업에서는 미국 내 중국의 기업들이 물러난 빈 공간을 국내 기업이 꿰찰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는 고래 싸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자국민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중국을 향한 견제를 강화할 수 있어 업종에 따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중 갈등에 반사수혜 …조선·바이오 ‘껑충’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3월4~19일) 10.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5.09% 올랐다. 이들 지수를 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HLB(028300) 등 종목이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간 9.56% 올랐고, 케어젠(214370)은 5.16% 상승했다. 이밖에 HLB와 HLB바이오스텝(278650)은 각각 26.13%, 13.99% 뛰었다. 국내 바이오주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미·중 갈등이다. 최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 등을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월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이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이 통과돼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미국 연방기관은 중국의 바이오기업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나 우시앱텍 등과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된다. 상·하원 전체 회의 통과 이후 대통령 서명 등 남은 절차가 있지만,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자국민의 표심을 끌어와야 하는 만큼 해당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주들도 수혜를 입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이날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미국 생물보안법 대응 TFT’를 신설했다. 항체의약품 제조를 맡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도 이날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시 잠재적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CDMO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도 미·중 갈등의 수혜를 입을 산업으로 손꼽힌다.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청원서를 엄밀히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 한화오션(042660)은 이달 들어 19.49% 상승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와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11.26%, 10%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이 59%, 한국이 23%, 일본이 13%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이 앞으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1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 반도체는 ‘울상’…미중 갈등에 희비 엇갈려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미국 상부무는 중국 D램 생산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 6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한국에 반도체 연대 강화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수요처가 중국인 점을 고려하면 수출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조달이 잘 안 되면 수요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받는다”며 “또 미국은 반도체 최종 고객사이기도 하니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 끼어 있는 상태라 제약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징벌 과세 없애겠다” 공시가 현실화 폐지-AI용 D램 대세 굳힌다···SK, 차세대 HBM3C 세계 첫 양산-4년 뒤부터 노동인력 줄어든다-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글로벌 자금시장 격변 예고-차세대 AI반도체 전쟁 손잡은 엔비디아·SK-발등의 불 물가잡기···서민 울리는 고물가, 사과뿐일까-가공할 SOC 기후위험 전망, 위기의식 있기는 하나△종합-차기 구축함 수주전 앞두고 “집요한 변화 필요” 쓴소리-투명오디오로 불멍 즐기며 음악 감상···세상에 없던 ‘LG만의 제품’ 만들 것△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美국채 1조달러 쥔 와타나베부인···금격 청산 땐 세계 금융시장 요동-엔저에 치였던 車·조선·철강 ‘청신호-엔고 더디게 진행···장기적으로 韓 증시에 호재△종합-“12단 D램칩” “5세대 첫 양산”···美 엔비디아 안방 점령한 韓HBM-삼성물산 美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에 사업권 매각-’밸류업‘ 기업에 법인세 깎아준다···배당소득세도 완화 추진-기후위기 대응 위해···2030년까지 정책금융 420조원 푼다△공시가 현실화 폐지-“법 개정 속도내 12월 시행”···보유세 덜 내고 기초연금 수혜 늘어난다-잠실주공 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정치-아슬아슬한 ’윤한갈등‘ 2차전 -마지막까지 비명횡사로 시끌-제3지대 공천 마무리···지지율 끌어올릴지 주목△정치-“해본 민주가 낫지” VS “보수 한번 나야와”···한강벨트 최전선 표심 팽팽-4년전 1.5%p차 접전···다시 붙은 ’유의동-김현정‘-“인천 4호선, 황금노선으로 만들 것”-“사천 우주청 중심 항공클러스터 조성”-민주당 지역구 후보 표준 ’서울대 출신 50대 법조인‘△경제-돌봄·보건 100만명 늘려도 14만 부족 “외국인 노동자 도입 확대” 거세질듯-혼인 건수 12년 만에 반등 10쌍 중 1쌍이 ’국제부부‘-AI·돼지열병 발생 뚝···축산물 가격 안정세-봄 전력수요 역대 최소 전망···원전·태양광 발전량 감축 팔 걷어△금융-은행권 다시 금리경쟁···인뱅보다 낮아졌네-’취임 100일‘ 김철주 생보협회장 “연금·제3보험이 성장 돌파구”-서울 최고연봉 지역은 금융사 몰린 ’중구‘-이복현 “지방 금융지주·은행, 온정주의적 문화서 벗어나야”△글로벌-“에너지 전환 실패···脫석유·가스 환상 버려야”-美 “반독점 조사 검토” 험난해진 US 스틸 인수 당혹스러운 일본제철-’개취 존중‘ 美 스타벅스 “퍼푸치노, 계속 무료”-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 농민·일부 회원국 달래기-열돔에 갇힌 브라질, 체감온도 무려 62.3도△산업-“석유 공급부족”···정유업계, 당장은 웃지만 장기화 땐 악재-한중 양국 기업 협력으로 동북아 경제 발전 이루자-배당안 가결, 정관변경 부결···고려아연·영풍 주총 표대결 무승부-전장용 MLCC 5종 삼성전기 독자 개발-전기차 신규등록 2월에도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ICT-’공짜‘ 최신 보급형폰 쏟아진다···통신비 부덤 더는 공신되다-“니혼랩 게임 원작에 충실 최고의 액선 재미 선사”-“게임개발 도와줄 최적화된 AI 언어모델 만들 것”-낮은 연봉 때문에···민간기업에 인재 뺏기는 향우연△소비자생활-밀가루·설탕 향한 ’물가 압박‘ 칼날···“다음은 가공식품”-즉석밥 용기가 물티슈 캡으로-남산서 돈가스 먹다 번뜩···막내 아이디어로 대박-아워홈, 분식사업 확대···브랜드 ’구씨네‘ 선보여△증권-’엔비디아 결국 더 오를걸‘···서학개미 5억달러 몰렸다-삼성 ’배당성장 ETF‘ 2주 만에 1000억 돌파-기지개 켜는 ’닥터 쿠퍼‘···구리 ETN·ETF 쑥△증권-테슬라 부진에도···국내 이차전지株 꿈틀-日 증시 최고치 경신에도 추가 상승 여력-美中 ’고래싸움‘에···韓 조선·반도체 ’희비‘-’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부동산-임대사업자 퇴출 후퐁풍···고삐 풀린 전셋값-“아꺄뒀던 청약통장 꺼내세요” 공공분양 1만7000가구 풀린다-“하늘에서 내랴다보면 다 보입니다” ’불법 건축물‘ 잡는 서울시 특공대-소형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취득세 최대 4200만원 절감△건강-’교정술+줄기세포술‘로 연골재생···O자형 휜다리 치료 효과 높여-순식간에 휑···원형탈모증 의심 즉시 치료해야-상부경추 손상시 전신마비까지···수술 집도의 경험이 중요△BOOK-어떤 것이든 “맞다, 그럴 수 있겠다”···김제동표 위로-조선의 옛 이야기서 건져낸 ’나눔의 지혜‘-AI시대,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언러닝‘ 하라△MICE-와인 찾아 5만명 북적···후발주자 성공비결은 ’B2B‘-“다음 행선지는 한국···헝가리 와인의 매력 알릴 것”-서울 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모집-파크하야트 부산에 대형 미디어 월 설치-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등 글로벌축제 선정-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 선임△오피니언-이런 것까지 정부가 할 일인가-K바이오의 힘 보여준 두 기업-김정선 ’매직가든 도어 38‘-공수표 될까 걱정인 가상자산 공약△피플-알바고 대국 8년···다음 생엔 바둑보다 AI 연구할 것-신협, 협동조합회장단 한자리···“공동 발전 모색”-“이혼가정 원활한 면접교섭···자녀 행복위해 필수”-교향악단 빈 심포니, KB금융과 게릴라 콘서트-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 연임△사회-“인슐린 받으러 다음주 병원가야 하는데”···’약 못탈라‘ 환자들 좌불안석-의대생 “휴학 승인해 주세요” 대학들, 교육부 눈치에 난색-“한강 안전, 골든타임 사수”···서울시, 한강경찰대 신형 순찰정 진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당하면 교육감 7일 안에 의견서 제출-새벽배송 확대 권하는 정부에···“택배기사 건강부터 챙겨야”
2024.03.19 I 유은실 기자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김인경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지만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재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40원을 기록했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 강도가 짙어지고 있다. BOJ도 ‘긴축 전환’이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연준에서 ‘금리 인하’ 나와야 엔화 강세”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50.30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또 다시 150엔대 진입이다. 달러·엔은 장초반까지만 해도 149엔대를 기록했으나 BOJ가 금융기관들이 BOJ에 예치한 초과 지급준비금에 0.1% 수수료를 부과하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한 직후 150엔대로 올라섰다. 이날 BOJ는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매입도 중단했다. BOJ의 긴축 기조 전환은 이달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협상 결과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결정된 직후부터 이미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시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BOJ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며 채권 정례매입 등을 통해 월간 6조엔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의 통화정책이 대전환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정책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등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는 외려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엔은 2000년대 이후 역사적 상단이자 기술적 상단인 152엔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실해진 이후에야 달러·엔이 145엔 이하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각으로 21일 새벽에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축소되거나 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4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39.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6.1원 올랐다. 1월 17일(1344.2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34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BOJ는 긴축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는 반면 연준의 완화 전환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일본, 미국간 금리 격차가 앞으로 급격히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청산으로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본, 미국간 금리가 좁혀지면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환헤지 비용’이 싸지면서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엔화 강세+韓 증시 호재다만 일본의 긴축 전환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저가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 1.10% 하락한 2656.17에 거래를 마쳤지만 BOJ 정책 결과가 공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세에서 2400억원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증시에 투자했던 일학개미도 추후 엔화 강세를 통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발빠른 일학개미들은 엔화 강세를 대비해 환노출형 ETF 투자를 확대했다.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상장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의 최근 한 달 순매수액은 8825만달러(1182억원)에 달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일간 정책금리가 좁혀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연말 135~140엔 내외로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최정희 기자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부 업종의 경우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가격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수혜업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철강은 엔화 가치 하락의 최대 피해 업종으로 꼽혀왔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산 철강 제품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고로(용광로) 철강사들의 불만이 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열연강판은 전년보다 24.4% 증가한 422만2000t(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본산은 221만7000t으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이들은 국내산보다 5~10%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국내 철강 시황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사진=연합뉴스)중국·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일본의 공세가 거셌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에 우리나라 철강 제품은 452만3000t 수출됐다. 이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607만9000t)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점유율도 22%에서 17.6%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인상 속도가 빠르면 일본 통화가 강세가 되면서 자동차나 반도체 등 우리 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보다 일본경제 회복과 일본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이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1년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석유제품 0.848→0.739 △자동차 및 부품 0.704→0.653 △전기·전자제품 0.704→0.653 △철강·비철금속제품 0.535→0.526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그만큼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환율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며 “일본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근본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일본이 금리 인상을 할 정도로 일본 경제라든지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조업과 국내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지를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19 I 하지나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와 작별…가계 웃고 수출 기업 울고
  • 日 '마이너스 금리'와 작별…가계 웃고 수출 기업 울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해 온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각 경제주체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국채 이자 비용 증가로 재정 악화가 심화하는 반면 가계는 엔화 가치 변화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으로 소비 여력이 늘게 된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등에 업고 실적 잔치를 벌인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입게 돼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일본 도쿄의 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日 정부 국채 이자비용↑…“재정 악화 우려”BOJ의 통화긴축으로 일본 정부의 국채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가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은 2007년 국채 원리금 상환비용이 2027년 34조2000억엔으로 2024년도 예산안(27조90억엔)에 견줘 7조2000억엔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2027년 명목 경제성장률 3%,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를 전제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2024년도 1.9%에서 2027년 2.4%로 올라갈 것을 가정했다. 특히 국채비 가운데 이자 지급 비용은 15조 3000억엔에 달해 2024년도 대비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아사히신문은 “그간 BOJ가 대규모 금융 완화로 금리가 낮아 국채 이자 지급비가 억제됐지만,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가면 국채비 증가가 재정 악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민간은행은 오히려 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은행 역시 장기 금리 상승으로 채권 수익성에 타격을 입지만,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줘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실상 제로(0)에 머물러 있는 예금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점은 은행과 금융 소비자들에게 모두 이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들이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부 민간은행들이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예상하고 앞다퉈 금리를 올린 이유다. 17일 일본 고베 모토마치 상점가 전경.(사진=AFP)◇가계, 예금 이자·수입물가 하락…수출기업 ‘타격’가계에는 긍정과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계는 은행 예금에 대한 이자 소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 뒤 민간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평균 0.001%로 무이자나 다름 없었다. 여기에 금고 사용료 명목의 수수료도 부담하는 등 그간 예금자들이 손해를 봐야했던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에 부담을 줬던 수입물가 상승세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리 인상으로 엔저가 진정되면 수입 물가 상승세가 꺾여 가계도 그만큼 더 소비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 대출자들도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수정 이후 민간은행이 단기간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의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자칫 부동산 경기 냉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BOJ가 무담보 익일 콜금리(익일물 금리, 빌린 다음 영업일에 갚는 극히 짧은 은행 간 자금의 금리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을 좌우하는 금리)를 0~0.1%로 유지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을 시장 운영 가이드라인에 담은 것도 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세를 탔던 일본 증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기업들이 엔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게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엔화 가치 변화는 한국 수출기업에는 희소식이다. 일본 기업과 해외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희비도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로 향하는 일본 관광객들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씀씀이가 커질 수 있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정반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단독]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참여하며 직접 내부 점검에 나섰다. 한화오션(042660)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경제포럼)19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토요일인 지난 9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부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각 사업 부문별 주요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근본적이고 더욱 집요한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업무 방식 혁신을 주문했다.김 부회장은 연초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인용하며 기존 조선업의 틀을 넘어선 월등한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방식에 타협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자가 돼야 한다”며 “담당자 각자가 일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결정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올해 5월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김 부회장의 이번 회의 참여는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조직 문화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단순히 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닌 해양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한화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역량과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김 부회장의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하지만 출범 후 한화오션 주변 경영 환경은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인 오랜 적자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성과가 뒤처지며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전환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목표(95억달러)의 87%를 채운 반면,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69억8000만달러)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87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64.8%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97억달러)의 39%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5억1000만달러 외에 공식적인 수주 성과가 없는 상태다.조선뿐 아니라 회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7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걸린 KDDX 사업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KDDX를 둘러싼 갈등은 김동관 부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김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번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직접 참여한 것은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회의는 각 부문 간 긴밀한 소통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2024.03.19 I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 최초 국제 안전경영시스템 도입
  • 한화오션, 국내 조선업계 최초 국제 안전경영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무재해 작업장 구축에 나선다.한화오션은 안전보건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세계 최고 품질 및 안전 전문 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한화오션 조선소장 이길섭 부사장과 DNV Business Assurance Korea 이장섭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의 안전보건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그 평가결과에 따라 수립된 중장기 전략을 통해 관리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이를 위해 우선 한화오션 전체 사업장에 대한 사전 평가를 약 3개월간 진행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평가를 통해 안전보건 관리 상태를 수치화해 회사의 객관적인 안전보건 현황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한화오션은 DNV와 향후 5년간 안전보건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한화오션 조선소장 이길섭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DNV Business Assurance Korea 이장섭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ISRS 등급 평가 컨설팅 양해각서(MOU)를 체결 했다.한화오션은 최종적으로 DNV로부터 국내 제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제안전경영시스템 정량적 평가(ISRS: International Safety Rating System) 등급 획득과 함께 무재해 사업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ISRS는 Dr. Frank E. Bird가 175만건의 사고원인을 분석한 연구 데이터 기반으로 1974년 개발했다. 9번의 개정을 거쳐 최근에는 안전 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 재무적 손실 등 지속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안전등급 평가 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ISRS는 △계획 및 관리 △위험성 평가 △위험관리 △비상사태 대비 및 대응 △위험 모니터링 등 15가지 항목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0단계로 된 ‘ISRS Level 등급’을 부여한다.현재 ISRS는 국내 100여개 사업장, 전 세계적으로 약 1만2000여개의 사업장이 평가받았다. 국내 업체 중에는 한화토탈이 8등급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등급은 10등급이다. 한화오션이 ISRS 등급 평가를 받게 될 경우 국내 조선업체로서는 최초가 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합심해 안전보건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ISRS 평가를 통해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24.03.19 I 하지나 기자
K-조선 호황기 온다…‘SOL 조선 TOP3 플러스’ 수익률 1위
  • K-조선 호황기 온다…‘SOL 조선 TOP3 플러스’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조선업의 본격적인 호황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조선업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 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자산운용은 19일 SOL 조선 TOP3 플러스가 지난주 1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ETF에는 전날에도 3.4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OL 조선 TOP3 플러스는 3대 조선사인 삼성중공업(0101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화오션(042660)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다. 그 외 한화엔진(082740), 한국카본(017960), 동성화인텍(033500), 태광(023160), 성광벤드(014620) 등 기자재 기업을 포함해 총 12종목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조 물량 확대와 선가상승 영향으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흑자전환 성공하는 등 국내 조선업이 상승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조선사와 조선 기자재 기업에 집중해 투자하는 국내 유일 조선 ETF인 SOL 조선 TOP3 플러스는 조선업의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19 I 원다연 기자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중국 투자 '공포의 끝자락'…밸류업 기대감은 커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도, 코스피도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바닥을 친 중국증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중국판 ‘밸류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중국 정부가 대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운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본부장은 막을 내린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대해 “실망스럽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경제갈등을 빚고 있어 무리한 부양책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더 큰 규제나 사회주의적 기조 강조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물론 미국의 대선 구도에 따라 미·중 갈등이 부각하며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지만 부동산이나 지방정부 부채, 소비 위축 등 대내적 요인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중국판 ‘밸류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15일 상장사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앞서 국유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 시가총액을 편입하기로 했다. 중국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주가를 부양하려는 취지에서다.그는 “시가총액을 늘리는 대형주로는 산업재나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등이 많다”면서 “이런 전통 섹터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여전히 중국 정부가 부양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전기차, 태양광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도 했다.김 본부장은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역을 시작해 2010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자타공인 전문가다. 순자산이 4600억원에 이르는 ‘KB중국본토A주 펀드’와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선 ‘KB통중국고배당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여전히 중국시장의 장점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만난 현지 연구원이 몇 년 뒤면 중국이 조선부분을 앞지를 것이라 자신했는데, 그 이유는 풍부한 인력”이라며 “국내의 경우, 숙련공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도 인력이 풍부하다. 지금은 티가 나지 않지만 10~20년 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정치적 상황은 변하더라도 풍부한 인력과 규모의 경제는 여전히 매력적이란 의미다. 김 본부장은 “투자의 키 포인트는 언제나 ‘용기를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두려울 때 한 발 더 나가고 모두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매매의 타이밍은 너무 어려운데, 단 하나를 고려한다면 공포에 질렸을 때 들어가고 과열됐을 때 분산하는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 서서히 들어가는 게 그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투자는 직접 종목을 선택하면 정보 제약도 있는데다 신흥국 시장의 특성상 개별 기업의 돌발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러 종목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이용해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 ‘중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으로 지수를 받치고 있다”면서 “공포의 끝자락이다. 중국의 회복을 기대하며 자산 일부분을 중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 본다”고 밝혔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자동차, 조선주가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이너스 금리 8년 끝내려는 日…엔저 ‘주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OJ가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펼치는 국가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수익률곡선제어(YCC)에 따른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을 억누르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정규직 임금 평균 인상률도 5.28%를 기록하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평균 임금 인상률 4% 이상)을 크게 웃돌며 이제 ‘정상화’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 해도 일본이 ‘긴축’으로 돌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엔저 추세가 진정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달러·엔은 지난달 말만 해도 150엔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주 146.9~148.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지난 14일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되물림한 코스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과 한국이 글로벌 수출업계에서 각축을 다투는데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를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1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700선에 못 미치는 2685.84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선 호재”라면서 “특히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과 경합하는 차·조선주 기대감 확대 중엔저의 열풍을 가장 많이 탄 업종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가 나타날 전망이다. 자동차주의 실적 전망치는 이미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5.30% 줄어든 14조3257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509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7조원대로 추정된다.기아(000270)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어들겠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147억원, 2026년엔 13조841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까지 더해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연초 대비 각각 19.16%, 28.00% 오르며 이날 24만2500원,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때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더해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을 넘어 이제 조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만큼, 올 상반기가 주가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매입을 이어가며 최대한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일본의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운용역은 “일본 정부로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지수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미 수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과 일본증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선반영’돼 왔다”며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FOMC 경계심리에 상단 제한…기관 ‘사자'에 2680선
  • [코스피 마감]FOMC 경계심리에 상단 제한…기관 ‘사자'에 268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수급 공방 속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경계 심리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포인트(0.72%) 오른 2685.8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8포인트(0.44%) 오른 2678.52로 개장했다. 이후 수급 공방을 펼치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단에서 제약과 바이오 2차전지, 조선이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06억원, 82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04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의약품이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화학과 제조업, 기계, 전기전자가 1%대 상승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하락했고, 금융업과 보험, 유통업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우위다. 특히 2차전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6% 올랐고, 삼성SDI(006400)도 4.47%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00%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0.69%, 1.9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KB금융(105560)은 2%대 하락했고,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도 각 1%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숨 고르기에 접어들면서 증권업, 보험업, 지주사 등이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7.52% 하락했고, LG(003550), 다올투자증권(030210) 등도 5.58%, 4.98% 떨어졌다. 반면, 한화오션(042660)은 7.78% 오르는 등 조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1232만주, 거래대금은 9조3536억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4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42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18 I 이용성 기자
‘美·中 갈등에 중·장기 수혜도 기대’ 조선株 강세
  • [특징주]‘美·中 갈등에 중·장기 수혜도 기대’ 조선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노동조합 단체들의 중국 조선업 제재 청원 등으로 국내 조선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50원(5%)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조선 종목으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2000원(1.62%), 110원(1.13%) 상승한 12만5800원, 896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미포조선(010620)도 3.59%, 4.31%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조선업으로 번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지난 12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게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노조 측 요청을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이 제재받을 시엔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조선산업 쇠퇴로 함정 건조·MRO 역량이 부족한 만큼 특수선 사업 수주를 통한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는 전망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조선업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실적개선 모멘텀, 북미 함정 건조·MRO 수주 기대감까지 보유한 조선 대형 3사 모두 바스켓으로 담아가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2024.03.18 I 박순엽 기자
“조선업, 미중 갈등에 수혜…실적개선·수주 기대감까지 매수 유효”
  • “조선업, 미중 갈등에 수혜…실적개선·수주 기대감까지 매수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조선업으로 번지면서 국내 조선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실적개선 모멘텀과 수주 기대감까지 자리잡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SK증권)한승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게 무역법 301조에 근거하여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핵심 지지층인 노조 측 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청원서를 엄밀히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 제재로 인해 국내 조선업으로의 반사이익 기대감 생성되며, 조선주 급등으로 이어졌다.한 연구원은 미국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단행된다고 해도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2023년 기준으로 중국이 59%, 한국이 23%, 일본이 13%지만 미국은 단 0.04%에 불과하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에 대한 제재로 인해 글로벌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선택하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단기적 관점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예상이다. 한 연구원은 “약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쌓아둔 상황에서 선주가 제한적인 인도 슬롯과 높아지는 선가를 감당할 만큼의 제재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국내 조선소로의 발주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올해 대선에서 여러 카드 중 하나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현재 미국이 장기간에 걸친 조선산업의 쇠퇴로 인해 자국 내 함정 건조 및 MRO 역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 가운데 중국은 해군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함정을 늘려왔으며 항공모함을 제외하면 척 수 기준으로 미국을 앞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내 자국 내 조선업 역량을 키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에 해외 조선소를 통해 함정 유지보수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오션과 HD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특수선 사업 수주를 통한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해본다”며 “조선 대형 3사 모두 바스켓으로 담아가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3.18 I 이용성 기자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18~19일 열리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8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의 마무리를 시사한다”며 “일본증시나 수출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글로벌 증시는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주들의 질주도 주춤하고 지난주 삼성물산 주총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도 한풀 꺾였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역시 그다지 비둘기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허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 일본 임금 협상 시즌이 마무리됐는데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BOJ 금리 정상화(제로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를 마무리시킬 가능성이 있다.허 연구원은 “물론 일본 금리 정상화가 지속적인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엔화 약세 추세가 진정되는 것은 일본 증시입장에서는 악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엔화가 약할 때 일본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강했다. 실제 일본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17% 오르며, 거침없이 상승하던 일본 증시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다만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주가도 일본 대비 강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과거 원·엔 환율과 업종의 상대강도 측면에서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
2024.03.18 I 김인경 기자
'美·中 갈등 수혜' 조선株, 수익성 개선에 상승세 이어갈까
  • '美·中 갈등 수혜' 조선株, 수익성 개선에 상승세 이어갈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전력기기 등 산업재 전반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던 조선 관련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에서다. 증권가에선 조선사들의 이익 구조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며 이번 반등이 추세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화오션(042660)은 전주 대비 19.73% 오른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가 0.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셈이다. 같은 조선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중공업(010140)과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각각 15.54%, 10.34%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과 HD현대중공업(329180)도 각각 7.99%, 5.59% 올랐다.이는 미국 당국이 중국의 조선·해운사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전미철강노조를 포함한 주요 노조들은 지난 12일 미국 정부에 조선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중국이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위와 정책·관행을 통해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들은 미국 내 상선 건조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대한 제재안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미국 정부도 대선을 앞둔 시기여서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한다면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어 국내 조선사로선 슬롯 가치를 더욱 높일 기회라는 점도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련 종목 주가 상승이 이어지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소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부터 모두 적자 없이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16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8일 기준 181.81포인트로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은 1.9%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을 고려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 조선사들의 수주 공시도 잇따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선박 69척, 83억8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달러의 62%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목표 97억달러 중 39% 수준인 38억달러의 수주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高)선가 물량의 매출 인식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선가 지수도 역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대외 여건도 유가와 운임 강세로 우호적인 상황인데도 현재 주가는 과도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매년 강화되는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가 조선 관련 종목엔 장기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조선소가 접근할 수 있는 교체시장 규모만 2026년 3900억달러(519조원·선가 인플레이션 미포함)로 예상돼서다. 조선업계에선 본격적으로 교체 발주가 시작되면 슬롯이 부족해지면서 선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2024.03.18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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