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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故조양호 빈소 이틀째 추모이어져..이재용·김승연 등
  • "안타깝다" 故조양호 빈소 이틀째 추모이어져..이재용·김승연 등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병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13일에도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의 장래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유가족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오전9시부터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9시10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10분 가량 유가족을 위로한 뒤 빈소를 나왔다.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오전 10시30분께 김승연 한화건설 회장도 빈소에 들렀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고인의 죽음이)안타까울 뿐이죠”라고 애도를 표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빈소를 찾았다.고인과 인연을 묻자 “고교(경복고) 선배기도 하시고, 식사도 하면서 상당히 애정을 가져주셨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조 회장의 선친인 조중훈 회장과 저희 부친이 절친이다. 너무 잘 아신다”며 “애석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통상 장례식 둘째날에 치러지는 입관식도 치러졌다. 이틀 간 빈소를 지키던 조현민 전 전무·조현아 전 부사장도 입관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019.04.13 I 임현영 기자
아! 비정한 시장이여…조양호 별세와 주가의 관계
  • [이번주 증시인물]아! 비정한 시장이여…조양호 별세와 주가의 관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놓여 있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자본시장엔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걸까. 지난 8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폐질환으로 별세하자 폭등한 한진그룹의 주가가 이를 보여주는 듯하다. 조 회장의 별세와 주가 폭등 간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번 주 증시인물은 조양호 회장의 얘기로 풀어본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한진칼(180640)은 전주 대비 75% 오른 4만 4100원에 마감했다. 12일엔 상한가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한편 한진칼우(18064K)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69.7%나 오른 6만 1200원으로 한주를 마쳤다. 대한항공우(003495)도 12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주 대비 192.4% 오른 4만 350원에 마감했다. 단기 급등세가 지나치자 한국거래소는 한진칼우를 지난 10일에, 대한항공우를 지난 11일에 각각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같은 주가 움직임은 8일 조양호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시장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과 함께 주가가 튀어 오른 이유로는 제일 먼저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조 회장이 갑자기 별세하면서 조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를 납부해야하는데, 상속세 규모가 막대하다 보니 조 회장 일가가 한진그룹 종목의 배당을 늘려 현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수도 없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을 매각해 배당여력을 확보한 뒤 배당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보통주보다 우선주의 급등세가 더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에 있어선 보통주보다 유리하다. 작년 말 기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17.84%다. 여기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2.34%),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 정석물류학술재단(1.08%)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더하면 28.95%에 이른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1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한편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며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또 다른 주가상승의 요인이다. ‘강성부 펀드’라고 불리는 KCGI는 한진칼에 경영 쇄신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며 지분율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는데, 조 회장의 별세로 그의 지분이 상속된 후에는 지분규모가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아 KCGI의 발언권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KCGI가 목소리를 키울 경우 한진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증권가에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 별세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차 재기됨에 따라 지분율 매입경쟁 발생 가능성에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면서도 “사측이 경영권 위협을 느낄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의 우호세력 확보 방안 등의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어 주가의 하방 변동폭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조 회장은 12일 오전 KE012 정기편으로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 그가 운구된 KE012 정기편을 함께 탄 가족들은 조 회장의 마지막 유언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였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진그룹 조 회장의 마지막 비행을 지켜본 시장의 시선은 퍽 복잡하다.
2019.04.13 I 이슬기 기자
“항공산업의 큰 별” 정재계 인사, 故조양호 회장 추모릴레이(종합)
  • “항공산업의 큰 별” 정재계 인사, 故조양호 회장 추모릴레이(종합)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관계자가 분향하고 있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를 포함해 정관계·체육계에서도 빈소 현장을 찾았다. 조문객들은 부드럽고 강직했던 고인의 품성과 함께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인 이벤트 유치에 기여했던 업적을 추모했다.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조문이 시작된 정오부터 고인이 몸담았던 경제계 추모객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뵈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이어 빈소에 들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몸이 불편한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도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훌륭한 분이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용만 대한항공회의소 회장은 “예전에 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업무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업(業)에도 밝으셨던 분이라 굉장히 안타깝다”며 조 회장을 떠올렸다.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셨다”며 “최근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그 외에도 이우현 OCI 부회장·허태수 GS 홈쇼핑 대표·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다수의 체육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강만수 배구 유소년 육성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생전 대한체육회 이사·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국내 스포츠 육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유 위원은 “조 회장과 연을 맺은지 10년이 넘었는데 각별한 애정과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꼼꼼히 챙겨주셨는데 갑자기 보내 슬프다”고 애통해 했다.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부·정치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문희상 국회의장·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다.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분이 남긴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의를 표했다.여야 의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박하시면서 강직하셨던 분이다. 보기보다 마음이 깊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과 평창올림픽을 함께 유치했던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누구도 탓하지 않고 역할을 묵묵히 하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이 외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등도 빈소에 들러 유가족을 위로했다.앞서 미국 LA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던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2019.04.12 I 임현영 기자
故조양호 회장 빈소 추모열기 "큰어른잃어" “소박·강직하신 분”
  • 故조양호 회장 빈소 추모열기 "큰어른잃어" “소박·강직하신 분”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 인사는 물론 정계에서도 일찌감치 빈소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조문객들은 부드럽고 강직했던 고인의 품성과 함께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인 이벤트 유치에 기여했던 업적을 추모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유가족들은 오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이 시작된 정오부터 추모객의 빈소 방문이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뵈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뒤이어 빈소에 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부·정치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상을 떠나셔서 아쉬움이 많다”며 “많은 업적으로 우리나라 항공계에 도움이 되셨는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고인에 대한 기억을 묻자 “소박하시면서 강직하셨던 분이다. 보기보다 마음이 깊으셨다”고 회고했다.고인과 평창올림픽을 함께 유치했던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누구도 탓하지 않고 역할을 묵묵히 하셨던 분”이라며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지부진 할 때도 위원장을 맡으셔 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우셨다”고 했다.오후에도 다수의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예정돼 있다.앞서 미국 LA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던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2019.04.12 I 임현영 기자
故조양호 회장, “가족들과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라” 유언
  • 故조양호 회장, “가족들과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라” 유언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8일 미국에서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이 12일 오전 4시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뒤 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폐 수술을 받았다. 병세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곁에서 간호했다. 지난 주말에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급히 미국에 도착해 아내와 세 자녀가 모두 조 회장 임종을 지켰다.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또한 재계 대변자로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스포츠 후원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4.12 I 피용익 기자
故조양호 회장의 마지막 비행..내일 오전 서울 도착(종합)
  • 故조양호 회장의 마지막 비행..내일 오전 서울 도착(종합)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마지막 비행길에 올랐다.조 회장의 시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인천행 정기편을 통해 운구된다. 한진그룹 장례위원회는 11일 “고인을 모신 비행편이 12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장례가 12일부터 16일까지 한진그룹 회사장(5일장)으로 치러진다. 회사장은 오너 일가나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이 타계할 경우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45년 간 항공·수송업무에 매진해 온 조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차원에서 회사장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로 했다.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조문은 12일 정오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한진그룹은 이날 석태수 한진칼(180640)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같은 내용의 장례 절차를 결정했다.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뒤 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폐 수술을 받았다. 병세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곁에서 간호했다. 지난 주말에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급히 미국에 도착해 아내와 세 자녀가 모두 조 회장 임종을 지켰다.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또한 재계 대변자로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스포츠 후원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장례위 관계자는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유가족 희망을 고려해 미국 현지에서 장례식장까지 운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족들의 희망을 고려해 장례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4.11 I 피용익 기자
조정호 메리츠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키맨 되나
  • 조정호 메리츠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키맨 되나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배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고(故) 조양호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조정호 회장이 조카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돕는 ‘백기사(우호세력)’로 나설지, 행동주의펀드 KCGI와 손잡고 ‘흑기사(적대세력)’ 역할을 할지가 관심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2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우호세력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2대 주주인 KCGI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조원태 사장이 삼촌인 조정호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반대로 조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 조양호 회장과 재산 분쟁 벌인 이력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조양호·남호·수호·정호 4형제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사망했고,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남았다. 조남호 회장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근 경영권을 상실한 상태다. 백기사든 흑기사든 한진그룹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인물은 조정호 회장이 유일하다.하지만 재계에선 조정호 회장이 한진그룹을 도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의 악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네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특히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선친의 유언장이 조작됐다며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한진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조정호 회장이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을 도와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조정호 회장의 실리주의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그는 조남호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한진중공업 위기 때는 “회사 돈이 내 돈은 아니다”라며 형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조정호 회장이 조원태 사장을 돕기보다는 KCGI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메리츠금융 측이 KCGI를 수 차례 접촉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메리츠 관계자들은 “접촉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KCGI는 한진칼(180640) 지분 13.4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업계 관계자는 “조정호 회장이 강성부 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실리적인 사람인 만큼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관계자는 “메리츠와 KCGI가 어떤 관계인지는 드러난 것이 없다”면서도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는 범LG 그룹인 LIG의 사모펀드 LK파트너스 출신이고, 조정호 회장의 부인(구자학 아워홈 회장 차녀인 구명진)이 LG가 사람이라는 연결고리는 있다”고 말했다.◇ 조원태 사장 측 상속세 재원 마련 고심한진그룹 오너 일가 중 경영권 승계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다. 그는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진칼 지분율은 2.34%로,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와 엇비슷하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조양호 회장의 지분(17.84%)를 물려받아야 한다.문제는 지분 승계에 따른 상속세 약 2000억원이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한진칼 지분 외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등 지분을 매각하면 약 7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머지는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주주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다. 한진 오너 일가가 백기사 영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일각에선 조원태 사장 측이 대한항공(003490)과 협력 관계인 미국 델타항공 등으로부터 지원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정호 회장의 행보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4.11 I 피용익 기자
재계 세대교체 가속화..경영 시험대 오른 3·4세들
  • 재계 세대교체 가속화..경영 시험대 오른 3·4세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한진가(家) 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포함해 재계에는 3·4세 오너 체제로의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대기업 그룹의 경영권은 최근 몇년 사이 창업 3·4세로 넘어가고 있다. 삼성그룹은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3세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3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LG그룹은 지난해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구광모 회장의 4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경영 시험대에 오른 이들에게는 숱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배구조 개편, 신성장동력 발굴, 반기업정서 극복 등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변수는 상속세지난해 10월18일 제주에서 열린 제62차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 회의 개막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이 별세한 한진그룹은 당장 조원태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지가 관심이다.조 회장은 세 자녀에게 대한항공(003490) 등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각각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논란을 일으키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장남 조원태 사장만 유일하게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재계에선 조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분 상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가 변수다. 1700억~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분을 팔아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180640) 지분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28.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12.8%를, 국민연금이 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진가 지분 가운데는 조 회장 지분이 17.8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원태(2.34%), 조현아(2.31%), 조현민(2.30%) 등 세 자녀의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상속세 납부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 국민연금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KCGI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기존 12.68%에서 13.47%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재계 관계자는 “한진가가 보유한 현금 등 자산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도 세대교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020560) 감사보고서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박 회장의 장남이자 박인천 창업주의 3세 박세창 사장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는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사장을 맡고 있다. 다만 그룹 경영을 그에게 맡길지 전문경영인을 영입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그룹들 경영권 변화 속도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4년 만이다. 이재용 체제의 삼성그룹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년을 끌어온 반도체 백혈병 분쟁을 매듭지었고, 불법파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임직원 8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다만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근무시간과 복장 등 조직문화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엣의 반대로 인해 중단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LG그룹은 지난해 경영권을 이어받은 구광모 회장 체제가 조기에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경영 키워드로 ‘수익성·신사업발굴·R&D(연구개발) 강화’를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효성그룹은 지난 2017년 7월 조석래 명예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아들 조현준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라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웅열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4세인 이규호 전무로의 경영 승계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04.10 I 피용익 기자
野 “조양호 별세, 文정부 탓” …與 “고인 상처주는 정치공세”
  • 野 “조양호 별세, 文정부 탓” …與 “고인 상처주는 정치공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조 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야권 일각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를 둘러싸고 문재인정부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회장이 지난달 말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한 충격 등으로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정부의 ‘탄압’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린 것이다. 여권은 “조 회장의 죽음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는 후안무치에 치가 떨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노후생활을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 기업을 빼앗는데 사용해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재인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고 적었다.같은 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조 씨 일가가 언론과 노조, 참여연대, 국민연금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오던 중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썼다.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하의 기업 수난사”를 입에 올리면서 사실상 정권 책임론에 동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 많은 분들께서 어제의 부고에 적지 않은 충격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 정권하의 기업의 수난사는 익히 잘 아실 것”이라며 “급기야 국민의 노후자금을 앞세워 경영권까지 박탈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연금사회주의라는 무거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통제, 경영개입, 기업인 축출에 열을 올렸다”며 “탈법과 위법을 일벌백계해야 하고 불공정 거래와 반시장적 행위는 규제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반기업 정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반기업 정책을 멈추라”고 요구했다.바른미래당에선 당원권 정지를 당한 이언주 의원도 가세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갑자기 돌아가셨겠나. 사실상 문재인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운동권들이 죽인 거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한항공 일가를 둘러싼 인민재판을 방불케하는 마녀사냥 여론몰이는 분명 너무 지나쳤다”고 했다.그러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조 회장의 죽음을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맞받았다.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조 회장의 별세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 때문’이라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펼치며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조 부대변인은 “기업의 주인은 주주들이다. 국민의 공분을 불러 일으킨 재벌 일가의 불법과 부도덕한 갑질이 기업의 리스크가 되자, 주주들이 기업가치 보존 및 미래 수익을 위해 정당하게 의결권을 행사해 대표이사를 해임한 것”이라며 조 회장의 이사직 연임 실패엔 그의 부인과 자녀 등의 책임이 있단 점을 부각했다.그는 또한 “연금 사회주의가 바로 자본주의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에서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제도”라고 했다. 아울러 “팩트체크를 하자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꾸준하게 조양호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고인과 유가족 및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상처만 주는 치졸한 정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2019.04.09 I 김미영 기자
채이배 “조양호 떠난 한진가, 세남매 분할해 독립경영할 듯”
  • 채이배 “조양호 떠난 한진가, 세남매 분할해 독립경영할 듯”
  •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9일 조양호 회장 별세 후 한진그룹 경영권과 관련해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세 남매가 그룹을 나눠 경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형제 간에 공동경영을 하기보단 그룹을 분할해 독립 경영을 하지 않을까 한다”며 “한지날, 한진, 대한항공, 한진관광,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웍스 등을 이분 가치에 맞게 분할해 독립경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남아 있는 자녀들끼리 합의를 봐야 한다”면서도 “제가 보기엔 세 남매가 성향상 공동경영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대에서도 상속 분쟁이 있었잖나”라며 “그런 분쟁이나 상황이 또 다시 재연되지 않기 위해서는 오히려 깔끔하게 분할하고 가는 게 방법”이라고했다.17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조 회장의 상속세 납부 문제를 두곤 “조 회장이 약 700억원 퇴직금을 받을 것이라 세금을 내도 상당한 현금이 있고 지금까지 연간 50억원 정도의 계열사에서 고액 연봉을 받아왔다”며 “현금 자산 등으로 일정 정도 충당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도 부족하면 주식을 좀 팔아서 세금을 내야 한다”며 “제가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니 한 2% 정도의 한진칼 지분을 매각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채 의원은 “하반기 이사회에 조양호 회장이 계속 출석을 안했더라”며 “해외 체류만 알았지, 병환이 이렇게 심각할지는 몰랐다”고 했다. 그는 “총수가 아프다고 하면 기업이 흔들릴 수 있고, 주주총회에서 대립하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약한 모습이 보여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9.04.09 I 김미영 기자
한진칼, 자산 매각 및 배당 확대 가능성 높아-대신
  • 한진칼, 자산 매각 및 배당 확대 가능성 높아-대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한진칼(180640)에 대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한진(002320)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디고 진단했다. 또 계열사와 함께 배당 확대에 나서겠지만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진칼의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에 한진칼 주가는 약 20% 올랐다”며 “조 회장의 지분 상속세 마련을 위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 과정에서 KCGI와의 지분율 격차 감소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조 회장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약 3543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이다. 자녀인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의 지분 가치를 감안할 때 상속세는 부담이지만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칼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그는 “상속세 재원으로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지분매각을 통해 약 75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진 등이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해 배당여력을 확대하고 최대 5년간 상속세 분할 납부, 지분 담보대출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진칼은 조 회장의 한진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22.2%에서 29.2%까지 높여 한진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정석기업에 대한 한진칼 지분율은 48.3%로 높아 추가 인수보다는 외부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조현아·조현민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분 공동보유와 조원태 대표이사 체제가 예상된다. 그는 “한진 계열사와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한진이 보유한 동대구 터미널(매각 예상가격 약 300억원), 부산범일동 부지(매각 예상가격 약 1000억원) 등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조 회장 타계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겠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진에어, 한진, 정석기업 등은 현재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동산과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4.09 I 이명철 기자
천상으로 기수 돌린 '하늘길 개척자'
  • [조양호 별세]천상으로 기수 돌린 '하늘길 개척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러 오다 이날 새벽 0시16분(한국시간) 현지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조 회장의 사망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인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지 12일 만이다. 그는 대표직 박탈에 따른 충격으로 최근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은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또한 재계 대변자로서, 민간 외교관으로서, 스포츠 후원자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이날 조 회장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 체육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조 회장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와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조 회장 본인과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까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른 여론 악화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로 이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해 항공 등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해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00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지주사 한진칼의 오너 일가 지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KCGI 등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오는 6월 초 서울에서 대한항공 주최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역시 조 회장 부재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하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4.08 I 피용익 기자
자녀들 임종 지켜…운구서 장례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듯
  • [조양호 별세]자녀들 임종 지켜…운구서 장례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듯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은 폐 질환으로 8일 밝혀졌다. 평소 앓고 있던 폐 질환이 최근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과 등에 대한 충격으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어떤 종류의 폐 질환인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폐섬유화증’으로 추정된다.조 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 중 자신에게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검찰은 조 회장의 치료를 위해 출국금지를 풀어주고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은 질병을 핑계로 삼는다는 비난 여론을 우려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조 회장의 병세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곁에서 간호를 해왔다. 지난 주말에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급히 미국으로 떠나 아내와 3자녀가 모두 조 회장 임종을 지켰다.조 회장의 장례 절차는 현지에 있는 유족과 한국에 있는 한진그룹 사장단이 상의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신을 국내에서 운구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장례까지는 1주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중이라서 정확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시신 운구에는 4일에서 7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4.08 I 피용익 기자
수송보국 외길..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항공신화' 이끌어
  • [조양호 별세]수송보국 외길..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항공신화' 이끌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2008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도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 3대 박물관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하게 된 배경에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조 회장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조건으로 한 후원을 결정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문화 사업에 후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국가적인 위상도 높아졌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수송보국 일념으로 대한민국 위상 높이기에 헌신세계 3대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킨 것은 조양호 회장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는 한진그룹을 이끌면서도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일생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1992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969년 출범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현재 166대에 달하며, 일본 3개 도시만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으며,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증가했다.특히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가 정점일 때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9·11 테러 여파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고,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선제적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이같은 경영 능력은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바꾸기 위한 노력조 회장은 1970년 미국 유학 중 귀국해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제 7사단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다. 또한 베트남에도 파병돼 11개월 동안 퀴논에서 근무한 후 다시 강원도 비무장지대로 돌아와 1973년 만기 전역했다. 이같은 경험은 조 회장이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에 대해 눈 뜨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조 회장은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그는 1996년부터 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한국 항공업계의 발언권을 높여왔다. 이를 계기로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조 회장의 위상은 2019년 IATA 연차총회를 사상 최초로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폭제가 됐다. 조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심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한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대한민국의 염원이던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도 발로 뛰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재임 기간인 1년 10개월 간 조 회장은 50번에 걸친 해외 출장으로 약 64만km(지구 16바퀴)를 이동했다. 그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명 중 100명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평창 유치 결실을 맺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한진해운 청산과 갑질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말년그러나 조 회장의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들의 잇따른 오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회장직에 오르고, 2016년 자율협약 신청 이후 사재도 출연했다. 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7년 청산됐다. 육해공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조 회장은 정성을 쏟아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외압에 의해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물러나 주셔야겠다”는 사퇴 압력을 받고 2016년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가족과 관련된 악재도 연달아 터졌다. 2014년에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사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잇단 갑질 논란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 연임 실패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은 시민단체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조 회장은 이 소식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2019.04.08 I 피용익 기자
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 [조양호 별세]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1월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자”며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한진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27일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하면서 장남인 조원태(44)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권 무게가 실린 만큼 ‘3세 경영’으로 경영권 승계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조 회장이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45년간 항공사업 외길을 걸어온 만큼 조 사장이 뒤를 이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3대 회장으로 올라 아버지의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총수 부재’ 한진그룹, 비상경영체제한진그룹은 8일 “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진그룹은 재계 14위로 항공과 물류 등 운송업과 호텔 등 관광업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002320), 한진칼(180640), 진에어(272450), 한국공항(005430) 등 상장사 5개와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한진정보통신, 정석기업 등 비상장사 25개 등 총 30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권 유지에 의지가 강했지만, 숙환(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조 사장이 물리적으로도 항공을 비롯해 물류, 관광까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경영은 조 사장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한진그룹 3세 경영은 ‘삼각체제’였다. 조 사장이 그룹 지주사(한진칼)와 항공사업(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호텔(칼호텔네트워크)과 기내식 사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와 저비용항공사(진에어) 사업을 맡는 구도를 갖췄다. 그러나 일명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영승계는 사실상 조 사장에게로 집중됐다. 조 사장이 부친을 이어 ‘한진그룹 3대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조 사장이 삼 남매 중 유일하게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차기 한진그룹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인 조 회장은 조중훈 선대 회장이 2002년 별세한 이듬해 2003년 2대 회장직에 올라 한진그룹을 이끌었다. 올해 1975년생인 조 사장이 한진그룹 3대 회장에 오르면 재계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LG그룹 구광모 회장에 이어 40대 그룹 총수가 된다.◇대표이사직 대한항공이 유일…핵심 사업 ‘올인’조 사장은 경영수업을 천천히 밟아왔다. 그는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부친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조 사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는 그룹의 핵심 사업에 ‘올인’했다. 2017년 6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포함해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에 집중한 결과 작년 매출 12조를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성과를 올렸다. 부친을 보좌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데도 일조했다. 대한항공 내부적으로도 총수 공백을 무리 없이 채웠다는 평가다. 작년 말 조 회장이 요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하자 조 사장은 작년 올해 시무식을 비롯해 50주년 창립기념일 등을 직접 챙기며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자”며 경영에 전면으로 나섰다.조 사장은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지주회사 한진칼을 비롯해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6개사의 등기임원,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의 비등기 임원 후임을 정하는 일도 과제다.한진그룹 고위관계자는 “조 회장 별세에도 당장 그룹 계열사의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조 사장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경영을 진두지휘 해온 만큼 그룹 경영에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GI·국민연금 견제…지주사 ‘한진칼’ 지분 상속 관건한진그룹은 총수 별세라는 비보 속에서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각 계열사 사장단이 전문경영인으로 각자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영 판단에도 큰 혼선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지주회사 한진칼 주총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 외부 견제에도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 조 회장 측 지분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다.앞으로 한진그룹이 조 사장으로 승계를 순조롭게 이루기 위해서는 취약한 지배구조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국민연금 등의 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KCGI의 경영권 압박을 막아내야 한다. KCGI는 지난달 18일 이후 이날까지 한진칼의 주식 약 46만9000주를 추가 매수, 보유지분을 13.47%까지 늘렸다.앞으로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7.84%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한진그룹을 지배해왔다. 조 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에 불과해 업계는 조 회장 보유주식의 상속과 상속인의 상속세 납부 등의 과정을 통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조 회장 주식 지분 상속세는 17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를 추가로 부과하기 때문에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이전에 지분 정리 및 상속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4.08 I 이소현 기자
평창을 위해 뛰었던 고 조양호 회장…남달랐던 스포츠 사랑
  • 평창을 위해 뛰었던 고 조양호 회장…남달랐던 스포츠 사랑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기업인이면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탠 체육인이다.조 회장은 한국 체육계에 적잖은 발자취를 남겼다. 대한항공 그룹 산하에 스포츠단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썼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이처럼 조 회장은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형식적 보여주기가 아닌 실질적으로 노력해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평창이 2번의 실패를 이겨내고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이 평창을 알리고 지지를 얻고자 34차례 해외 출장 이동 거리는 50만 9000㎞에 달했다. 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2012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선임된 조 회장은 2014년 7월 김진선 초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2014년 7월부터 대회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뒤 2016년 5월 사퇴할 때까지 1년 10개월 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헌신했다. 조 회장은 위원장으로 일했던 22개월 동안 경기장 건설 지연 논란, 올림픽 개·폐막식장과 경기장 이전 논란, 대회 분산 개최 논란 등 논란이 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647일 앞둔 2016년 5월 3일 조직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당시에는 2014년 12월 불거진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과 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진 사퇴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당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중심인 최순실 씨의 외압을 버티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원장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시공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조 회장을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조 회장은 훗날 검찰 조사에서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그만두라는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이를 뒷받침했다.조 회장은 2013년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 선출에는 실패했지만 2009년 대한체육회 이사에 이어 201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대한항공 남자 배구단, 여자 탁구단,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팀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썼다. 대한항공은 8일(한국시간) 새벽 0시 16분 조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부인 이명희 씨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2019.04.08 I 임정우 기자
자산 30兆 한진그룹…조양호 회장 지분가치 하루새 595억 늘어(종합)
  • 자산 30兆 한진그룹…조양호 회장 지분가치 하루새 595억 늘어(종합)
  • 자료:공정거래위원회[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하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28개 계열사를 보유한 한진그룹은 재계 14위로 자산규모만 30조5000억원에 달한다. 조양호 회장이 급작스레 별세하면서 이날 한진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등 주요 상장사 지분가치도 3000억원(2966억3400만원)수준에서 3561억2070만원으로 595억원(20.1%)이나 늘어났다. 8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한진칼(180640) 지주회사가 대한항공, 한진 등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양호 회장이 17.84%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아(2.31%), 조원태(2.34%), 조현민(2.3%) 등 조 회장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은 6.95% 수준에 그친다. 한진칼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20.63%(5200원) 급등한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우선주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상승하며 2만1500원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보통주 17.84%(1055만3258주), 우선주 2.4%(1만2901주) 등이다. 조 회장의 지분 17.84%는 이날 종가 기준 3208억원을 웃돈다. 지난 5일 종가(2만5200원)기준 2659억원에 비해 549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한진칼 우선주 역시 하루 만에 지분가치가 2억1350만원에서 2억7740만원으로 6400만원 가량 늘어났다. 한진칼은 현재 한진 지분 22.19%, 대한항공 지분 29.62%, 정석기업 지분 48.27%, 한진관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 주요주주는 조양호 회장 외에 KCGI(그레이스홀딩스)가 12.68%를, 국민연금이 6.64%를 보유 중이다. 조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지분도 보통주 1만4130주(0.01%·4억5900만원), 우선주 2만6698주(2.40%·4억2200만원)를 각각 보유중이다. 다만 조원태 등 조 회장 자녀들은 대한항공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국민연금이 11.70%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이날 대한항공은 1.88%(600원)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우선주는 14.49%(2000원) 상승한 1만5800원을 기록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002320) 지분 6.87%(82만2729주) 가지고 있다. 한진은 이날 15.12%(5450원) 상승한 4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기준 341억4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5일 종가(296억6000만원)보다 44억8000만원 증가했다. 조원태, 현아, 현민(0.03%) 등 세 자녀의 지분은 각각 0.03%(4000주)씩 합쳐도 0.1%(4억9800만원)가 채 되지 않는다. 한진그룹 내 또 다른 상장사인 한국공항(005430), 진에어(272450)는 각각 대한항공(59.54%)과 한진칼(60%)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을 뿐 조 회장의 보유지분은 없다. 자산총액 30조원이 넘는 재계 14위 그룹의 총수였던 조양호 회장의 상장지분 가치는 지난 5일 기준 2966억원 수준에서 이날 3561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재 상속세법상 최대주주의 지분 상속은 최대 50%를 상속세율로 부과할 수 있다. 조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1780억원 가량이 상속자들이 내야할 세금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 상속주식의 가치는 상속개시일 전후 2개월(총 4개월)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2019.04.08 I 김재은 기자
조양호 회장 별세..한진그룹 지배구조 ‘지각변동’
  • [퇴근길 뉴스]조양호 회장 별세..한진그룹 지배구조 ‘지각변동’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양호 회장, 미국서 별세..“폐질환 병세 급속 악화”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0세입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한진그룹 ‘새 기장’을 누가 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대한 삼남매(조현아·조원태·조현민)의 지분이 비슷해 1순위 상속권자인 조 회장의 아내 이명희 씨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관건입니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 (사진=연합뉴스)■軍 수뇌부 인사…육군총장에 ‘육사 출신’ 서욱정부는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신임 육군참모총장으로 서욱(57·육사41기) 합참 작전 본부장(중장)을 내정했습니다. 육군 최고위직에 사상 처음 비(非)육사 출신이 임명되느냐가 관심사로 꼽혔지만, ‘육군참모총장=육사’라는 전통은 유지됐습니다.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 중장(現합참 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중장(現 육군참모차장), 육군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 중장(現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소장(現 전비태세검열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날 단행된 수뇌부 인사는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Gabe Roux/LPGA)■고진영,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LPGA ‘메이저퀸’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 8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합니다. 수원지방법원은 6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며 황하나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황하나 “연예인 지인이 마약 권유”…수사 확대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6일 오후 구속된 황씨는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이후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황씨가 언급한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OA 혜정과 류의현이 열애 중이다. (사진=이데일리DB/류의현 인스타그램)■AOA 혜정♥류의현, 6살 연상연하 커플 탄생걸그룹 AOA 혜정(27)과 배우 류의현(21)이 열애 중입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으로 알게 돼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혜정과 류의현은 웹드라마 ‘사랑병도 반환이 되나요?’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혜정은 2012년 AOA로 데뷔,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 중이며 류의현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다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2019.04.08 I 장구슬 기자
지분정리 안된 한진칼…상속 후 3세 지분율은?
  • [조양호 별세]지분정리 안된 한진칼…상속 후 3세 지분율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지주사 한진칼(180640)에 대한 오너가(家)3세의 지분율에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게 조 회장의 지분을 몰아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오너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할만한 재원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상속 과정에서 지금보다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권 안정 위해선…조원태 사장 상속 가능성↑ 한진가(家) 3남매의 상속 지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룹의 승계 구도는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 17.84%(우선주 제외)의 지분을 어떻게 나눠 상속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29.95%다. 조 회장의 지분을 제외하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34%,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각각 2.31%, 2.30%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안정성에 무게를 둔다면 조원태 사장에게 지분 상당수가 상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3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1대 주주의 지분이 조원태 사장에게 상속돼 경영권에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말까지 국세청에 조 회장의 총 재산 평가액을 신고해야 하는 만큼 6개월의 의사결정의 시간은 남아있다. 다만 아직 유언장이 공개되지 않아 조 회장의 지분의 향방은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 별세로 한진칼 보유 지분이 상속물건이 된 만큼 조현아·현민씨 에게도 상속 권리가 있어 어떤 비중으로 지분을 상속받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너가가 상속 지분을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론으로부터의 공격에 지쳐 상속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주요 주주들과의 빅딜을 통해 일가들은 임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속세 납부 여력 유무에 그룹 지배력 달려 지배력 유지 여부는 상속세를 납부할만한 별도 재원이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상장기업 상속세는 상장주식 물납이 불가능하고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중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연부연납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부연납은 상속세를 향후 5년간 나눠 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속자가 가진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 등을 처분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고려해볼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상속받은 주식을 내다 파는 과정에서 그룹 지배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진 조양호 회장의 유가증권 가치는 약 3454억원이다. 국내법상 30억원 이상 상속할 경우 상속세율은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조 회장의 공개된 유가증권의 상속세만 하더라도 1727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 수치는 이날 기준으로 가정한 것일 뿐 실제 상속세는 더욱 늘어난다. 유가증권의 상속세는 신변 변화가 발생하기 전 2개월과 그 이후 2개월 총 4개월간 평균 가격과 최대주주 할증 20%를 고려해서 산정돼, 이날처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면 3세가 내야 할 상속세도 늘어난다. 여기에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예금 등을 모두 따지면 2000여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자료만 가지고 상속세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한진칼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 부담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8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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