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680건

이상기후시대, 治水는 필수다
  • [이중열의 물이야기]이상기후시대, 治水는 필수다
  • ‘역대급 폭우’, ‘극심한 가뭄’, ‘사상 최악 홍수 피해’ 등이 생활에 자연스레 파고들었다. 너무 자주 듣고 보게 되니 무심해진다. 입버릇처럼 ‘이상기후’를 얘기한다. ‘한국이 아열대 기후가 됐네’라고 탄식도 한다. 하지만 그때 뿐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이제 애국가의 한 구절일 뿐이다. 우리나라는 우기(雨期)에 강우량의 70~80%가 집중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상극일 것 같은 홍수와 가뭄은 아주 사이가 좋다.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국민들의 삶을 고달프게 해왔다.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홍수와 가뭄은 각각 176건, 22건. 직전 20년간 평균인 168건, 16건보다 많았다. 물론 이상기후 탓이다. 이상기후에 대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렇지만 그에 앞서 해야 할 것은 치수(治水)다. 치수는 인간사의 가장 큰 과업이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1973년 10월 준공된 소양강댐은 물을 효과적으로 다룬 가장 빛나는 사례다. 물을 다스리지 못하면 경제 부흥도 불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가난한 나라가 국운을 건 도박을 걸었다. 반대의 목소리도 거셌다. 하지만 소양강댐은 1984년과 1990년 대홍수 때 서울과 수도권의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지켜줬다. ‘한강의 기적’은 소양강댐 덕분이라는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1973년부터 정확히 50년이 지났다. 2023년 대한민국의 치수는 어떨까. 50년간 치솟은 국내총생산(GDP)만큼 눈부시게 발전했을까? 절대 아니다. 이상기후의 위협 속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왜? 이념 탓, 지역이기 탓, 남 탓 때문이다. 2012년 당시 국토해양부가 수자원 확보와 홍수 예방을 근거로 2021년까지 지리산 문정댐을 포함해 14개의 중소규모 댐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환경부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가가 나서서 댐을 새로 짓는 대신 이미 지어진 댐을 효율적으로 유지ㆍ관리하는 데 정책을 집중하고, 중소규모 댐은 지자체 등과의 합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에 댐 건설은 중단됐다.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엔 ‘국가 주도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하며 댐 신축과 증축에도 제동을 걸었고, 2021년 1월엔 우리나라의 물그릇인 4대강 보를 해체한다고 결정했다. ‘치수 포기’ 선언이다. 먼 미래 침수가 예상돼 국가 주도 댐 건설을 추진하다 환경·지역 단체 반발에 부딪혀 건설이 무산된 섬진강과 남한강 유역에선 2020년과 올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근래 들어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공통점이 있다. 자연보호와 재자연화를 빌미로 2012년부터 치수 사업을 하지 못한 곳들이다. 이념이 부추긴 재해가 우리 부모, 이모와 삼촌이 살고 있는 곳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댐은 환경·수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건설 가능 지역이 한정되게 마련이다. 적정 후보지가 정해지면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거센 반발을 돌파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환경’이란 외침에 사업을 포기한다. 담당 공무원들도 정면 대응을 기피한다. 이러면 우리나라에선 손바닥만 한 사회기반시설도 세울 수 없다. 오늘의 번거로움을 피하려 내일의 안녕을 외면한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환경부가 11월 말까지 치수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한다. 수량 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간 후 내놓는 첫 치수 대책이다.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용량’의 댐을 지어야 한다. 기후 위기가 거세지는 지금, 50년 전 소양강댐에 버금가는 혁신적 치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 피해는 수년, 수십 년 후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온다. 반드시.
2023.11.15 I 송길호 기자
국립산악박물관 소장품, 국가산림문화자산 등재 도전
  • 국립산악박물관 소장품, 국가산림문화자산 등재 도전
  • 국립산악박물관이 소장한 삼척지도. (사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립산악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가 산림청에서 진행됐다고 14일 밝혔다. 심사 대상은 ‘산경표’와 ‘삼척지도’ 등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문화 중 후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자산으로 산림청에서 매년 현지조사와 심사과정을 거쳐 지정해 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국가산림문화자산은 모두 87개다. 이번에 신청한 산경표는 려암(旅菴) 신경준이 정리한 동국문헌비고, 여지고를 바탕으로 백두대간 개념을 완성한 지리서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15개 산줄기에 1600여개 산과 고개, 읍치, 진산을 소개했다. 또 삼척지도는 조선 후기에 제작됐으며, 당시 삼척지역에 국가에서 관리한 봉산을 표기한 지도이다. 삼척도호부 차원에서 관리한 관양산을 표기하고, 사찰과 주요 도로 등 당시의 지리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립산악박물관 소장품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통해 학계의 연구와 관람객의 방문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14 I 박진환 기자
왜 오대산사고본만 일본으로 옮겨졌을까
  • 왜 오대산사고본만 일본으로 옮겨졌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담은 문화유산이에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데요. 과거에는 실록을 보관하기 위해 춘추관과 충주·전주·성주 사고(史庫,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를 운영했지만, 임진왜란(1592∼1598)으로 전주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모두 소실됐어요. 전쟁이 끝난 뒤에는 소실을 막기 위해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에 사고를 설치했어요. 정족산사고, 적상산사고, 태백산사고, 오대산사고 등 4곳인데요. 그 중 강원 오대산의 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 왕실의 족보 등과 같은 주요한 기록물을 보관했죠.하지만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에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가 일본으로 반출됐어요. 일제강점기 시절 정족산 사고본과 태백산 사고본은 경성제국대, 적상산 사고본은 창경궁 장서각으로 옮겨졌지만, 오대산 사고본만이 유일하게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빼돌려졌죠. 왜 오대산 사고본만 일본으로 반출됐을까요.오대산사고본 ‘선조실록’(사진=문화재청).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우리나라의 국권을 강제로 빼앗은 일본은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재 유린에 나섰어요. 오대산사고 문화재도 예외는 아니었죠. 실록은 1913년에, 의궤는 1922년에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어요. 특히 오대산사고본만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는 일본과 가까운 항구(주문진항)를 통해 약탈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평창이었기 때문이에요. 일본 총독부 관원 등은 월정사에 머무르며 사고와 선원보각에 있던 사책 150점을 강릉군 주문진으로 운반해 일본 도쿄대학으로 가져갔어요. 민간과 불교계, 정부는 약탈당한 우리의 기록유산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어요. 그 결과 2006년과 2017년 실록이, 2011년 의궤가 각각 국내로 환수됐죠.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상설전시실(사진=문화재청).최근 오대산 사고본이 기나긴 타향살이를 끝내고 11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오대산 사고본을 품은 강원도 평창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문을 연 것인데요. 이곳은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온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포함해 관련 유물 1207점을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해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원본을 언제든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등을 운영하고 있죠.의궤는 왕실 행사나 국가의 중요 사업이 끝난 뒤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예요. 2011년 일본에서 환수한 오대산 사고본은 모두 19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것인데요. 1906년 경운궁을 중건한 공사 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철종(재위 1849∼1863)이 승하한 뒤 국장과 관련한 절차 등을 정리한 ‘철종국장도감의궤’ 등을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11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12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합니다.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외관(사진=문화재청).
2023.11.11 I 이윤정 기자
송도국제도시 '화룡점정' 11공구 '압축송도'로 개발
  • 송도국제도시 '화룡점정' 11공구 '압축송도'로 개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송도국제도시의 퍼즐이 드디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의 마침표가 될 11공구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한지 20년 만이다. ◇11공구로 집결하는 바이오융합 ‘산학연’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도 11공구는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융합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C) 특화구역이다. 송도 11개 공구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지 면적만 692만㎡(209만평), 여의도공원 30개 면적과 맞먹는다. 총 3단계(11-1공구, 11-2공구, 11-3공구)에 걸쳐 개발 중이며 가장 먼저 매립이 끝난 11-1공구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11공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산학연이 ‘초집결’되고 주거·상업·업무단지가 주변 인프라와 ‘초연결’된 ‘콤팩트 시티’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송도 마지막 개발지이기 때문에 송도의 핵심가치를 한 곳에 모두 담아낸 ‘압축송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모든 개발이 완료하면 1만 9590여 가구에 5만여 명(4만 9956명)이 거주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향후 국내 경제를 끌어올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송도 11공구의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는 바이오산업이다. 이미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11공구 Ki19 블록(36만㎡)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고 Ki20 블록(20만2285㎡)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둥지를 튼다. 2030년까지 총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11공구 교육연구단지에는 산학협력의 구심점이 될 연세사이언스파크(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와 첨단 바이오 및 소프트웨어융합 학과가 이전할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4.98㎞ 워터프론트 조성, 공공기관 확충도 가시화 풍부한 녹지공간도 마련된다. 부지 면적만 송도 11공구의 4분의 1 가량(약 179만㎡)으로 대형생태공원과 수변공원 등 계획된 녹지공간이 49개에 달한다. 특히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총 연장 4.98㎞, 폭 40~60m의 워터프론트가 계획돼 있다. 내년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워터프론트 일부 수로공간에는 수변 상업시설과 랜드마크 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미니 베니스’(35만㎡)와 ‘미니 말리부’(47만㎡)‘도 계획돼 있다. 이 외에 유치원(5개소), 초등학교(5개소), 중학교(3개소), 고등학교(1개소)가 예정돼 있고 인천세관 청사도 오는 2029년까지 송도 11공구(첨c2 블록)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주거시설 공급도 본격적화한다. 가장 먼저 공급 소식을 알린 건 5개 블록(Rc10, Rc11, Rm4, Rm5, Rm6)을 통합개발하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공동주택 분양 프로젝트‘다. 11공구 최대 규모로 5개 블록에 21개 동, 총 2728가구의 대단지다. Rc10, Rc11블록에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가 Rm4, Rm5, Rm6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의 주상복합이 계획돼 있다. 연내에는 아파트만 먼저 선보이며 블록별 가구수는 Rc10 548가구, Rc11블록 469가구, Rm4블록 597가구, Rm5 504가구, Rm6 610가구다. 아파트 모두 전용 84㎡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스카이브릿지 등 고급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초중교(예정)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예정),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12월 개원 예정), 워터프론트 수변공원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최상의 거주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외에 Rc2블록과 Rc3블록에는 각각 598가구, 501가구의 아파트가 계획돼 있다. 빠르면 2025년 이후 공급이 가시화할 예정이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는 직주근접 뿐 아니라 송도 유일의 대형병원인 세브란스, 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연세대, 글로벌캠퍼스, 인하대 등과도 가까워 입지 자체가 최상이다”라며 “지리적으로도 서울과 가장 가깝고, 송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1.09 I 김아름 기자
尹대통령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 마타렐라 “필수 파트너십”
  • 尹대통령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 마타렐라 “필수 파트너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부오나 세라”(Buona sera·좋은 저녁입니다)라는 이탈리아어로 인사를 건넨 뒤 “한국과 이탈리아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정서,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기질,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이 서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작년에 역대 최고의 교역액을 기록했다”며 “양국은 우수한 제조 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과 K-컬처를 기반으로 세계 청년 교류의 허브가 되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에게 문화적·과학적 영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마타렐라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는 비슷한 여정을 걸었다”며 “역사의 격변기를 함께 겪으며 성장하고 새롭게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또한 “양국이 법치와 독립, 민주주의와 평화 등 심오한 공통의 가치에 기반을 둔 우호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타렐라 대통령은 “한국이 불과 수십 년 만에 고도 발전을 이룬 여정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대한민국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매우 견고한 양자 관계 안에서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단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에서 사회 각지에 뿌리내린 창의성과 근면성에 이르기가까 많은 부분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98년부터 경기도 성남의 노숙인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인 이탈리아인 김하종 신부는 양국 정상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이날 만찬에는 버섯 잡채, 제주 옥돔구이, 궁중 갈비찜 등 한식 메뉴가 나왔다. 만찬주로는 우리나라의 오미자로 만든 건배주와 이탈리아산 와인이 제공됐다.이탈리아에서 열린 파파로티 성악콩쿠르 대상을 받았던 테너 손지훈의 공연도 이어졌다. 첼로·가야금 합동 연주도 있었다.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개 식용 종식에 적극 나선 김건희 여사를 다룬 이탈리아 언론의 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며 “개 식용은 생각하기도 싫은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자신이 취임식 때 반려견과 함께 등장했으며 예전에는 강아지·고양이를 모두 키웠다면서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꼬 했다.만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등도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자리했다.이탈리아 측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 에드몬도 치리엘리 외교부 부장관 등이 참석했다.한편 김 여사는 만찬 전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딸인 라우라 마타렐라 영애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환담했다.김 여사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문화적·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양국 국민들이 더 많이 교류해 깊은 우정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이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지난 5월 경복궁에서 개최한 패션쇼를 언급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간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실력을 갖춘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 K-패션이 더욱 활발히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 여사는 또 라우라 영애가 9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기대감을 보이자 “불교와 유교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만의 독특한 미술 양식이 있다”며 “팔만대장경이라는 한국의 우수한 세계유산을 꼭 둘러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 라우라 마타렐라 영애를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9 I 박태진 기자
비극의 역사 ‘여순사건’, 그림책으로 나온다
  • 비극의 역사 ‘여순사건’, 그림책으로 나온다
  • 여순사건을 모티브한 그림책 작가 과정 ‘돌멩이에 핀 동백’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김미령의 ‘손가락 괴물’(사진=여수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과거 발생한 역사적 비극을 올바른 학술적 이해와 그림책 작가 과정을 통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한 사례가 나왔다.여수 지역의 전통문화와 특성을 꾸준히 알려온 사회적 기업 여수와(하지수 대표)는 전라남도청 여순사건 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돌멩이에 핀 동백’(여순사건 모티브 그림책 작가 과정)의 우수 결과물을 그림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총 21회에 걸쳐 진행한 이번 그림책 작가 과정은 여순사건(여수·순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역사 그림책 프로젝트’(History Picture Book Project)다.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지지향갤러리, 그림책 작가와 출판사, 편집자들의 참여로 전문성을 담보한 출판기획 프로그램이 전라남도청의 지원으로 여수에서 진행된 성과다.이번 프로그램은 여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서장수(여순사건여수유족회 대표)를 비롯해 지역 주민 15명이 참여했으며, 10명이 수료과정을 마쳤다. 5인의 그림책 전문가가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다. 더불어 여순사건에 대한 교육, 유가족과의 대화, 탐방 수업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서적 유대, 공감도 높이는 데도 집중했다. ‘돌멩이에 핀 동백’ 역사 그림책 프로젝트의 현장답사(사진=여수와)그 결과물은 김대자의 ‘엄니의 버섯발’, 김미령의 ‘손가락 괴물’, 김영희의 ‘큰바위 이야기’, 김영하·최승녀의 ‘빛의 선물’, 김효섭 ‘잃어버린 생일’, 박미영의 ‘아버지가 사라졌다’, 박은주의 ‘푸른 멍 별 바다’ 등 총 7개의 스토리다. 이중 완성도 높은 4작품을 선정해 더미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저작권 계약 등을 거쳐 정식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여수와 하지수 대표는 “매우 의미 있고 신선한 지역 문화 기획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이번 과정에 대해 “제노사이드픽처북 프로젝트 성격의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했다. 이어 “75년 전 발생한 여순의 비극을 학술적 재해석과 문화적 재생산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로 거듭나게 하는 중요한 문화콘텐츠”라면서 “로컬문화예술운동의 차원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정기명 여수시장은 “지역의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어린이가 여순사건을 바로 알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미래 세대들이 가슴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여수시 자료에 따르면, 여순사건 피해신고 접수는 2023년 10월12일 기준 총 7090건(여수시 2137건)이다. 1949년 10월 전라남도에서 발표한 자료엔 1만1131명이 희생됐는데, 지리산 입산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1일까지 포함하면 희생자는 더 늘어나 1만5000명에서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여순사건을 모티브한 그림책 작가 과정 ‘돌멩이가 핀 동백’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김영희의 ‘큰바위 이야기’(사진=여수와).여순사건을 모티브한 그림책 작가 과정 ‘돌멩이가 핀 동백’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박은주의 ‘푸른 멍 별 바다’(사진=여수와).여순사건을 모티브한 그림책 작가 과정 ‘돌멩이가 핀 동백’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김영하·최승녀의 ‘빛의 선물’(사진=여수와).
2023.11.08 I 김미경 기자
산림청, ‘속리산둘레길’ 국가숲길로 지정…9번째
  • 산림청, ‘속리산둘레길’ 국가숲길로 지정…9번째
  • 충북 보은 말티고개.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속리산둘레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숲길은 이달 현재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한라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등 모두 9개소이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지정된 속리산둘레길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숲길로 법주사를 포함한 속리산국립공원과 조령 옛길을 포함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이 있으며, 충북도(보은·괴산군), 경북도(상주·문경시)를 아우르는 208.6㎞의 둘레길이다.이 둘레길은 법주사, 개심사, 봉암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찰이 있고, 속리산 천왕봉, 청화산, 대야산, 희양산, 백화산, 조령산, 주흘산, 구병산 등 명산과 보은의 말티재 전망대, 세조길, 괴산 용추폭포, 산막이옛길, 문경의 문경새재길, 쌍용계곡, 상주의 문장대, 장각폭포 등이 있어 산림의 생태·경관적 가치가 우수한 숲길이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관리 체계에 따라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민·관으로 구성된 운영·관리협의회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숲길은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장소”라며 “산림청은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국가숲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널리 알려 국민이 더욱 쉽게 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박진환 기자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배지·레진·콜라겐 등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퀀텀점프 기대감이 높아졌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매출은 올해 1671억원, 내년 2254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 2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매출액 1443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투업계가 아미코젠의 급격한 외형성장과 이익증가를 예상한 것이다.아미코젠 여수 레진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외형성장 중심에 배지와 레진이 있다. 배지는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먹이로,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레진은 배양된 세포의 불순물 제거와 세척에 쓰인다. 고순도 항체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레진을 통한 분리정제 과정이 필수다. 즉 ‘배지’는 세포 먹이이고, ‘레진’은 불순물 정제액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세포배양 → 정제 → 제품화로 나뉜다. 이중 세포배양에 쓰이는 배지와 정제에 쓰이는 레진 비용이 전체 공정에서 60%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레진 시장은 미국 싸이티바(Cytiv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회사로부터 전체 사용량의 90%가량을 수입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매년 배지 4000억원, 레진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미코젠이 배지와 레진의 공장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1년부터 송도와 여수에 각각 배지와 레진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올 연말 완공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다수 업체, 레진 테스트 중…계약 임박”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회사들이 샘플용 레진을 가져다 테스트 중에 있다”며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 공장 개시와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중국 큐어셀(Quacell)과 인도 3~4개 업체에서 아미코젠 레진에 대해 테스트 중에 있다. 글로벌 올리고 의약품 생산업체도 최근 레진을 테스트하고 긍정적인 답변를 보내왔다.아미코젠의 레진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균일한 크기에, 표면적에 미세 구멍이 60배 많다. 세척제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을수록, 더 큰 표면적으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기가 용이하다. 또, 미세 구멍이 많을수록 특정 크기 입자나 분자를 걸러내기 쉽다.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세척 품질이 균질하면서도 20% 가량 우수한 세척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코젠이 여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레진은 연간 1만ℓ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0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은 오는 2025년까지 레진 생산량을 연간 4만ℓ로 늘릴 계획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레진의 마진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아미코젠은 빠른 시장침투를 위해 마진율을 40~50% 내외로 책정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고품질 레진을 더 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배지 사업 캐시카우 기대배지는 중장기적으로 아미코젠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송도 공장의 배지 생산량으로 국내 전체 수요의 1/3을 커버할 수 있다”며 “그간 대량시설이 없어 계약이 어려웠다. 하지만 공장 완공 후 의미있는 계약체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들이 자사 배지를 테스트 중”이라며 “테스트를 진행한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송도 공장의 연간 배지 생산량은 105톤(416만ℓ)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의약품은 공정 변경 이슈로 배지 변경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임상 중인 의약품이나 새롭게 공정을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은 공정변경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아미코젠 배지는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외에도 건기식 원료인 콜라겐 투자와 인허가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매출과 이익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베트남에 메기 양식기업을 인수해, 콜라겐 제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엔 별다른 인증없이 콜라겐을 제조해 국내 건기식 업체에 판매했으나,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콜라겐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프롬바이오와 콜라겐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자사 콜라겐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기존 보다 납품 가격이 올라갔다. 향후 콜라겐 관련 매출, 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약 77억원의 콜라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의약품 약가 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가절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입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배지, 레진 사업에 최적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송도라는 지리적 이점 국산 배지와 레진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이 있다.
2023.11.07 I 김지완 기자
오후까지 비바람 계속…이틀간 수도권 지역 최대 100㎜
  • 오후까지 비바람 계속…이틀간 수도권 지역 최대 100㎜[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부터 일부 그치겠지만, 수도권 등 지역에서는 이어지겠다. 또한 강한 바람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진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밤에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이 30~80㎜, 많게는 100㎜ 이상이다. 강원 영서는 30~80㎜, 강원 영동은 10~60㎜이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북부가 30~80㎜, 충북 중·남부가 20~6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북 서부와 전남 해안, 지리산 부근 30~80㎜ △전북 동부와 광주·전남 20~60㎜ △경북 북부 및 경남 서부 30~80㎜ △부산·울산·경남중·동부 20~60㎜ △대구·경북 남부 5~40㎜ 수준이다. 제주도 지역은 중간 산과 산지가 30~80㎜, 해안 지역이 20~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낮은 구름과 비로 인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날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제주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바있다. 동해 먼 바다 등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15~21도, 낮 최고 기온은 16~23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3.11.06 I 권효중 기자
월요일 오후까지 가을비 계속…강한 바람도 주의
  • 월요일 오후까지 가을비 계속…강한 바람도 주의[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월요일인 오는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부터 일부 그치겠지만, 강한 바람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오후 들어 대부분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밤까지 이어진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밤에 일부 눈이 날릴 수 있다. 5일부터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이 30~80㎜, 많게는 100㎜ 이상이다. 강원 영서는 30~80㎜, 강원 영동은 10~60㎜이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북부가 30~80㎜, 충북 중·남부가 20~6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북 서부와 전남 해안, 지리산 부근 30~80 △전북 동부와 광주·전남 20~60㎜ △경북 북부 및 경남 서부 30~80㎜ △부산·울산·경남중·동부 20~60㎜ △대구·경북 남부 5~40㎜ 수준이다. 제주도 지역은 중간 산과 산지가 30~80㎜, 해안 지역이 20~60㎜로 각각 전망됐다.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낮은 구름과 비로 인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21도, 낮 최고 기온은 16~23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2023.11.05 I 권효중 기자
주말 전국에 비…남부 시작해 일요일 전국 확대
  • 주말 전국에 비…남부 시작해 일요일 전국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다. 4일(토요일) 강원·남부를 시작으로 5일(일) 전국으로 확대돼 6일(월)까지 비를 뿌릴 전망이다.지난 10월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일 중국 북동부 고기압 영향으로 제주와 강원, 영·호남, 충청권까지 빗방울이 떨어진다.4일(토) 예상 강수량은 제주가 5~30㎜, 영·호남과 강원 영동 지역이 5~20㎜, 강원 영서남부와 충청권이 5㎜ 미만이다.하루 뒤인 5일 새벽부터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의 저기압이 서해를 지나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5일(일) 강수량은 서해5도 10~60㎜, 제주 10~50㎜, 인천과 경기서해안, 충남북서부, 전남해안, 지리산부근,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은 10~40㎜,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남 5~20㎜, 강원, 충북, 대구, 경북은 5~10㎜다. 이 비는 전국적으로 6일(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엔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만큼 항해·조업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주말은 예년보다 따뜻하다. 4일 낮 최고기온은 15~24도,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다. 평년 이맘때 아침 최저기온이 1~11도, 낮 최고기온이 15~20도라는 걸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4일 오전 8시 기준 각 도시 기온은 서울 14.5도, 대전 17.9도, 광주 17.5도, 대구 14.7도, 부산 18.8도다.비가 그친 후 추위가 찾아온다. 6일(월) 오후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7일(화)은 평년보다 2~5도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2023.11.04 I 김형욱 기자
與 "민주당, 김포 '서울 편입' 찬반 밝혀야…다른 도시도 주민 뜻 따라 검토"
  • 與 "민주당, 김포 '서울 편입' 찬반 밝혀야…다른 도시도 주민 뜻 따라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찬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절차에 속도 낼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김포시민의 간곡한 희망을 먼 산 쳐다보듯 하기보다 주민 편익 극대화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존재하지, 행정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의 생활권·통근권·통학권, 지리적 위치와 행정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관련 주민 의견 청취와 필요 조치를 진행하는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 발족을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오로지 시민 입장에 입각해 이를 추진하겠다”며 “서울 인근 김포 유사 도시에서도 주민 뜻을 모아오면 우리 당은 적극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포 편입으로 서울로의 인구 집중이 심화하거나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더 벌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의견”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동력 부족으로 좌초됐는데 국내에서 눈으로 확인할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이 김포 편입으로 바다를 낀 도시가 되면 입지조건의 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동북아의 대표적 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을 수 있으며 편입된 김포도 인프라 면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서울-김포 성공 사례가 나오면 각 지자체에서도 동기 부여를 갖고 주민 설득에 힘을 얻어 메가경제권 조성에 속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내놓은 반응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갑자기 전국적 행정 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포퓰리즘’ ‘국토 갈라치기’ 매도하고 있고 심지어 야당 몇몇 인사는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국적 행정 체제 개편 문제로 끌고가면 전국에서 영역 다툼 문제가 생기거나 국민께서 정책 취지를 오해하는 등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양산될 것이 자명하다”며 “여야가 모처럼 정책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질 낮은 루머로 낭비할 것이 아니라 서울과 김포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국토개발전략이자 경제발전전략으로서 어떤 효과가 나올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1.02 I 경계영 기자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
  •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0년 10월 27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이날 사고는 경남 함양에서 남원 쪽으로 달리던 17t 트레일러와 남원에서 대구로 가던 유림관광 소속 관광버스(21명 탑승)가 정면 충돌한 뒤 버스를 뒤따르던 무쏘 승용차가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사고가 난 관광버스는 대구 북현동 신원교회 신자 21명을 태운 채 지리산 단풍구경을 다녀오던 길이었고, 화물트럭은 길이 17m짜리 흄관 20여 개를 싣고 군산으로 가던 중이었다.당시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트레일러는 5m 아래 언덕으로 떨어져 전복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고, 관광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 직전 멈춰 섰으나 차량이 3분의 1정도 흉하게 찌그려져 있었다.경찰은 당시 3대의 사고차량 운전사 모두가 숨져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사고 원인은 대구에서 남원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트럭 곡선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리산휴게소부터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무려 6.5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은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도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제동거리가 긴 대형차는 방심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낳기 십상이다.그런데 화물트럭 운전자는 이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했고, 쏠림현상으로 반대 방향인 대구 방향 차로 침범했다. 이어 화물트럭은 반대 방향 차로를 주행 중이던 관광버스와 추돌 후 추락했으며, 추돌한 버스를 뒤따르던 승용차도 버스와 충돌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당시 도로 상태는 9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많지만 왕복 2차선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고속도로였다. 이에 맞은편 차량이 없을 경우 추월을 시도하다가 맞은 편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이 시기의 영동고속도로는 횡계~강릉 구간을 제외하면 왕복 4차로로 확장됐고, 횡계~강릉 구간은 왕복 4차로 확장에 이설하는 형태로 확장 공사 중이었다.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도 이와 연계해서 왕복 4차로 확장 및 이설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88올림픽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 고속도로 특유의 문제가 있음에도 확장공사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았다.여기에 관광버스에 탔던 승객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메지 않아 희생이 더 컸었다. 결국 안전을 무시한 과속운전과 승객들의 부주의, 그리고 열악한 도로여건이 낳은 대형참사였다.해당 사고가 발생하기 2개월 전에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성기대교 구간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던 통학버스와 탑차가 충돌, 탑차 운전자와 전남대학교 학생 1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이러한 사고에도 확장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88올림픽고속도로를 지나는 지역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에서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결국 2008년 확장 및 선형개량이 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에 대한 왕복 4차로 확장 및 개량공사가 착공됐으며, 2015년 12월에 왕복 4~6차로의 확장공사가 완공됐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전 구간이 왕복 4~6차로로 확장돼 광주대구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바뀔 때까지 88올림픽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 살인도로, 마의도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3.10.27 I 김민정 기자
"승마 배우러 유학왔어요"…폐교 위기서 '경쟁률 2대1' 학교로
  • "승마 배우러 유학왔어요"…폐교 위기서 '경쟁률 2대1' 학교로
  • [구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방의 마을들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지방입니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 시골 학교를 살려가는 사례를 5회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주>1.경북 포항 청하중2.경북 문경 당포초3.경남 거제 둔덕중4.전남 구례 중동초5.강원 양양 현북초도시 학생들이 유학을 오면서 활력을 되찾은 시골 학교가 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의 중동초등학교가 그곳이다. 지난 1학기 전교생 오케스트라수업을 받고 있는 중동초 학생들(사진=중동초 제공)중동초는 1936년 개교했다. 1970년대만 해도 전교생이 800명에 달하는 학교였지만 학생 수가 줄면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다. 특히 2021년에는 신입생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아 학교장이 나서 학생 한 명을 다른 지역에서 유치해오기도 했다.◇시골 학교 살린 농어촌 유학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동초가 변화를 맞은 계기는 전남교육청이 3년 전 서울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작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 전학과 달리 도시 학생들이 원적을 유지한 상태로 시골 학교로 내려오기에 ‘유학’이라고 지칭한다. 유학 형태는 △학생이 농가에서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가족이 내려와 함께 사는 가족체류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중동초에 내려온 유학생들은 모두 가족체류형태로 머물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구례군, 서울시교육청은 체류 가족에게 월 80만원을 지원해 준다. 중동초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2021년 3월부터 본격화했다. 종전까진 학기 단위로 유학 프로그램이 운영되다가 올해부터 1년 단위로 확대됐다. 유학 온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70%는 유학 생활을 연장하고 있어서다. 6학년 정연오(12) 군도 2년째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2021년 9월, 4학년 2학기 때 아빠와 함께 중동초로 유학을 온 뒤 시골 학교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연오는 아예 졸업 후 진학할 중학교도 인근 보성군에서 찾고 있다. 연오는 “중동초에서 유학한 2년 동안 소심했던 성격이 밝고 적극적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연오는 서울에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을 넘는 학교에 다녔다. 수업 중 선생님이 발표라도 시키면 혹시라도 실수할까 싶어 걱정부터 앞섰다. 연오는 “서울에선 워낙 학생이 많으니까 발표나 의견을 말할 때 부담감이 컸는데 중동초는 그렇지 않아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들의 변화에 농촌 유학 연장”2년 전 연오와 함께 구례군으로 내려온 아빠 정안철(56) 씨도 농촌 유학에 만족하고 있다. 처음에는 반년 정도 휴직하고 아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 만족할 생각이었지만, 아들의 변화에 유학 기간은 어느새 2년으로 늘었다. 그는 “학급 인원이 많은 서울에선 교사가 아이들을 일일이 신경 쓸 수 없지만, 시골 학교에선 학생 개개인을 모두 파악하고 관심을 쏟는 게 가능하다”며 “특히 수업 중 모든 학생이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드러내야 하기에 표현력·자신감이 신장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현재 중동초의 전교생은 36명으로 유학생이 18명, 현지(원적) 학생이 18명으로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중동초 교사 수는 교장·교감을 제외하면 9명으로 교사 1인 당 학생 수는 4명에 불과하다. 교사 당 학생 수가 워낙 적다보니 학생 개개인이 교사로부터 밀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정혜원 중동초 교감은 “뒤처지는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을 쓸 수 있기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학기 전교생 승마수업을 받고 있는 중동초 학생들(사진=중동초 제공)◇승마·오케스트라 수업으로 입소문 중동초의 유학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에게 알려진 또 다른 이유로는 전교생이 승마·오케스트라 수업을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중동초에선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던 학생도 졸업할 땐 첼로·바이올린·트럼펫 등 악기 하나는 배우고 졸업할 수 있다.구례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활동도 중동초 유학의 장점이다. 올해는 △산수유 둘레길 걷기(1~2학년) △섬진강 길 자전거 타기(3~4학년) △지리산 등반(5~6학년)을 진행했다. 도시에서 온 한 학생은 “지리산을 등반하면서 시골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중동초의 유학 프로그램이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유학을 희망하는 도시 학부모들은 증가하고 있다. 김종섭 교무부장은 “신청자 대비 실제 유학 프로그램에 들어오는 비율은 절반 정도로 경쟁률은 2대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동초는 매년 12월 서울 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유학 신청을 받아 이듬해 1월 초 면접을 진행한다. 2년 전만 해도 1학년 신입생에 없어 타지로 학생을 찾아다니던 데서 유학 받을 학생을 뽑아야 하는 상황으로 처지가 바뀐 것이다. 농촌 유학이 시골 학교를 존속시키는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의회가 농촌 유학의 근거가 되는 생태전환교육 조례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생태전환교육 기금이 농촌유학 사업에만 사용된다며 기금운용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것. 하지만 중동초 교사·학생·학부모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섭 부장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초는 최소한의 학생 수를 유지, 교육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며 “농촌 유학의 축소·폐지에 반대한다”고 했다. 구례군 현지 학생인 6학년 구희진(12)양 역시 “도시 학생들이 유학 오기 시작하면서 학교가 북적대고 체육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농촌 유학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6 I 신하영 기자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생산 자회사 신축 공장 본격 가동
  •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생산 자회사 신축 공장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먹는샘물 브랜드 ‘아이시스’ 일부를 생산하는 자회사 산청음료가 공장을 신축하고 19일 재오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롯데칠성음료와 산청음료, 지역 관계자들이 19일 열린 산청음료 1공장 재오픈식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산청음료는 수질과 대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 자락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해있으며 지난 2017년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로 합류했다. 먹는샘물 브랜드 아이시스의 주요 생산 공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에 1공장 신축을 완료하고 설비 현대화 등을 통해 아이시스 등 먹는샘물 품질 안정성을 꾀하고 나섰다.이날 재오픈식에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정찬우 산청음료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커팅식, 준공 영상 시청, 공장 등 현장 투어가 진행됐다. 또 두 대표를 포함한 산청음료 임직원이 모두 함께 어울려 식사를 즐기는 등 전직원 화합의 장도 펼쳐졌다.정찬우 대표는 “이번 산청음료 1공장의 신축 준공은 모기업인 롯데칠성음료가 먹는샘물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라인 설비 현대화를 통해 아이시스 등 먹는샘물의 품질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아이시스는 청정지역에서 취수한 천연암반수로 칼슘 및 마그네슘 등 각종 천연미네랄이 풍부하고 깔끔한 물 맛을 갖췄다. 2020년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출시에 이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등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단풍 구경 어느 산으로 갈까…작년 매출 증가 가장 컸던 산은 '내장산'
  • 단풍 구경 어느 산으로 갈까…작년 매출 증가 가장 컸던 산은 '내장산'
  • (그래픽=KB국민카드)[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단풍 절정 기간 16개 산의 상권 매출액이 절정 기간 이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산은 내장산이었다.19일 KB국민카드가 단풍철을 맞아 전국 단풍 명산 주변 상권의 단풍 절정기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등을 분석한 결과, 작년 단풍 절정기 16개 산 입산 입구 반경 2㎞ 내 음식점 매출액은 42%, 카페는 27%, 편의점(슈퍼 포험)은 19% 증가했다. 단풍 절정일 전후 1주일과 절정기 이전 2주간을 비교한 것이다.단풍 절정기에 매출 증가가 컸던 산은 내장산(235%) 주왕산(116%) 오대산 (66%) 월악산 (50%) 순이었다. 강원도 설악산과 치악산은 47%, 전라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도 단풍 시기를 맞아 45%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외부 방문객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산은 설악산 92%, 오대산 90%, 계룡산 89%, 주왕산 84% 등으로 나타났다. 치악산(14%p), 월악산·내장산(8%p), 속리산(7%p), 주왕산·소백산·덕유산(5%p)은 단풍 절정 기간 외부 방문객의 순 유입 비중이 1년간 외부 방문 비중보다 높았다. 설악산과 지리산의 외부 방문객 비중도 각각 3%p, 1%p 증가했다. 단, 지리산의 경우 3개 도(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어 해당 도를 제외한 외부 방문객의 순증가 폭이 낮아졌다.단풍 절정기와 함께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인 가을 기간(9월~11월) 매출액 비중도 다른 계절 대비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을철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산은 단풍 절정기에 가장 매출액 증가가 높았던 내장산(59%)과 주왕산(52%)이었다. 내장산은 지난해 단풍 절정 시기가 11월 초였는데, 이달 매출액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다. 주왕산은 10월 매출액 비중이 26%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겨울(12~2월)에 매출 비중이 높은 산은 덕유산(51%)·태백산(29%), 여름(6월~8월)에 매출 비중이 높은 산은 월악산(45%)·치악산(39%)으로 산의 특색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절이 달랐다.
2023.10.19 I 김국배 기자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7곳·생태관광지역 6곳 신규 선정
  •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 7곳·생태관광지역 6곳 신규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연계해 환경친화적인 체험과 공간을 제공하는 국가생태탐방로 7곳과 생태관광지역 6곳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환경부.국가생태탐방로는 자연 경관을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걷게 하도록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됐다. 생태관광지역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환경 보전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됐다.이번에 선정된 국가생태탐방로 7곳은 △고흥군 거금 적대봉 △충주시 비내섬-철새도래지 △고창군 람사르 운곡습지 △부산시 삼락생태공원 엄궁습지 △진주시 나불천 △예산군 황새공원 △보령시 보령호-빙도다. 이들 국가생태탐방로는 21개 시군구에서 신청한 총 23개 사업을 대상으로 사전 검토 및 현장조사단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내년부터 총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이번에 선정된 6곳의 생태관광지역은 △남원시 지리산 정령치 습지와 운봉 백두대간 △문경시 돌리네습지 △제주시 평대리 △예산군 황새공원 △하동군 탄소없는 마을 △횡성군 청태 및 태기산이다. 이들 생태관광지역도 총 14개의 시군구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평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내년부터 매년 생태관광지역 운영 관리를 위한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 주민 대상 상담도 진행한다.이번 선정으로 국가생태탐방로는 97곳, 생태관광지역은 35곳으로 늘어났다.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국가생태탐방로 및 생태관광지역 신규 지정으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늘어나는 생태 관광 및 탐방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 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지역 발전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0.18 I 이연호 기자
라한호텔, 전주·경주·울산 지역별 추캉스 패키지 출시
  • 라한호텔, 전주·경주·울산 지역별 추캉스 패키지 출시
  • 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호텔인 ‘라한셀렉트 경주’ 전경 (사진=라한호텔)[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라한호텔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장점과 특성을 반영한 시즌 한정 추(秋)캉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전주와 경주, 울산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 중인 라한의 브랜드 호텔에서 개인 취향과 구미에 맞는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라한호텔 전주는 ‘가을 천리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서해안 갯벌과 간척지, 지리산, 내장산, 금강 등 전북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걷기여행을 연계한 패키지다. 패키지에는 전북 명품 걷기여행길을 안내하는 천리길 가이드·스탬프북 외에 객실(1박), 조식(2인),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1박스), 사우나(2인), 12시 레이트 체크아웃 등이 포함돼 있다.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는 북콘서트와 연계한 패키지를 한정 상품으로 내놨다. 호텔 1층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선 오는 20일과 27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유명 작가 신요조, 김신지와 함께하는 북토크 ‘가을 심야 책방’을 연다. 심야 책방 입장권(2매)과 작가 사인 도서(1권), 객실(1박) 등으로 구성한 패키지 사전 예약자 대상이다. 경주산책에선 다음달 30일까지 경주를 대표하는 독립서점들이 엄선한 책, 굿즈 등을 모아놓은 ‘경주책방’ 코너를 운영한다.라한호텔 전주의 카페 ‘하녹당’ 가을 전경 (사진=라한호텔)유독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주의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도 ‘가을엔 경주’ 패키지도 있다. 객실(1박)과 조식(2인) 외에 웰컴 드링크(2잔)를 더해 풍성함을 더한 패키지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키즈라운지, 수영장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은 주변 관광 명소를 연계한 패키지로 추상객 유치에 나섰다. 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을 비롯해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에서 여유로운 가을여행을 즈길 수 있도록 구성한 패키지로 객실(1박)에 베이커리 카페 ‘디오븐’ 프로모션 음료(2잔),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2023.10.18 I 이선우 기자
교보문고 ‘세계작가와의 대화’에 르 클레지오 초청
  • 교보문고 ‘세계작가와의 대화’에 르 클레지오 초청
  •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사진=교보문고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교보문고는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의 초청 강연을 오는 11월2일 광화문 대산홀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초청 강연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접점을 이어가기 위해 진행하는 ‘2023 세계작가와의 대화’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는 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후원했다. 르 클레지오 작가는 지난 2001년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첫 방문 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왔다. 2005년 이후 서울국제문학포럼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고 2007년에는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1년간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해 강연한 바 있다.이번 강연에서 르 클레지오는 신화와 문학에 관해 이야기한다. 방한을 앞둔 르 클레지오 작가는 “한국 역시 신화와 밀접하다. 역사, 지리, 언어와 문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온 신화의 보고”라며 “특히 제주는 거대한 화산인 한라산의 비밀과 함께하는 불의 땅이다. 제주는 나에게 꿈과 삶, 논리적 글쓰기와 상상의 자유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장소다. 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제주, 우도, 해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강연은 선착순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한국어와 불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세계작가와의 대화’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와 우리 문학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이해와 인식을 넓히기 위해 시행하는 행사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세계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뛰어난 문학성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으면서 우리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해외 작가를 초청해 오고 있다.
2023.10.17 I 김미경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