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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母 돌보고 있다” 호소..'음주운전' 이루, 집유 확정
  • “치매 母 돌보고 있다” 호소..'음주운전' 이루, 집유 확정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동승자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 진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41)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달 26일 항소심에서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루는 서울서부지법 2-2형사부에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고, 검찰 또한 상고하지 않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재판부는 “1심 양형 조건에서 특별히 변동된 것이 없고 1심 판시와 같이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 전력이 없으므로 피고인에 대한 원심 양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루는 2022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한 여성 프로골퍼 박 모 씨와 말을 맞추고 박 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됐다.불과 석 달 뒤인 같은 해 12월 함께 술을 마신 직장 동료 신 모 씨에게 자신의 차 열쇠를 건네고 운전·주차하게 해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또 같은 날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75%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혐의도 있다. 당시 이루는 강변북로에서 제한 속도의 배를 넘는 시속 184.5km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한남대교~동호대교 구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이루 측은 항소심에서 “피고인은 초범이고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2005년도에 데뷔하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K팝을 알리며 국위 선양했고 연기자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 지위가 있어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의 간병을 위해 지극정성하고 있는 점을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2024.04.17 I 주미희 기자
외국인 노동자 이직 희망 이유도 "임금이 낮아서"
  • 외국인 노동자 이직 희망 이유도 "임금이 낮아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해 이직을 희망한 외국인 노동자 60%는 저임금, 위험한 작업 등을 이직 사유로 들어,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임금과 노동환경이 중요한 업무 평가 요소로 나타났다.통계청통계청은 17일 ‘2023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고용조사 결과를 체류 자격별로 세분화해 분석한 내용이다.이 가운데 외국인 임금노동자의 이직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이직 희망 비율이 12.3%였다. 사유로는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높았다.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40∼50시간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60시간(18.1%),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이상 일한다는 노동자도 28.6%나 됐다.특히 5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비중은 비전문취업(35.6%), 방문취업(3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전문취업’은 고용허가 협약을 맺은 16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체류자격으로, 올해 법무부는 해당하는 E-9 비자 발급 규모를 대폭으로 늘린 바 있다.다만 외국인 노동자의 직장 만족도는 62.6%로 이중 비전문취업 노동자의 만족도(71.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체류자격에 비해 비전문 취업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2024.04.17 I 장영락 기자
외국인 근로자, 4명 중 3명 "월급 200만원 이상 받아요"
  • 외국인 근로자, 4명 중 3명 "월급 200만원 이상 받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미만 가사노동 종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4명 중 3명이 월임금 2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3명 중 2명은 현재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소득 대비 지출은 생활비(39.4%)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네팔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17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결과’(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서 체류자격별 특징을 세분화해 추가 분석한 것이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 분포는 ‘200~300만원’이 50.6%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이상’을 받는 이들도 35.8%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4명 중 3명(86.4%)이 월임금 200만원 이상을 수령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소득’은 353만원이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이들은 영주 외국인으로, 전체 영주 외국인의 51.8%가 이에 해당했다. 또 전문인력과 재외동포 중에서도 300만원을 이상의 임금을 받는 비중이 각각 43.0%에 달했고, 전체 방문취업 외국인의 35.5%도 월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방문취업은 중국(조선족) 및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지역 6개 국가출신(고려인) 외국 국적 동포가 해당한다.외국인의 총소득 대비 부문별 지출 비중은 생활비(39.4%)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내외 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순이었다. 총소득 중 국내외 송금 비중이 가장 높은 체류자는 비전문취업(56.5%)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62.6%는 전반적인 직장생활을 ‘만족한다’(매우만족+약간만족)고 답했다. 불만족(약간불만족+매우불만족)은 3.7%에 불과했다. 근로시간 만족도(56.7%)와 임금·보수 만족도(55.2%) 역시 50%를 넘었다. 비전문취업은 △전반적 만족도(71.1%) △근로시간 만족(67.2%) △임금·보수 만족도(68.9%) 등 3개 부문 모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료 = 통계청)아울러 외국인 취업자의 44.6%는 광·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도소매·숙박음식업(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건설업(12.1%) 순서로 나타났다. 광·제조업에서는 비전문취업자가 80.4%가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는 유학생(69.0%)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의 비중은 19.9%로 나타났으며, 취득급수는 4급(22.4%)이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3.9점) 및 도소매·숙박·음식업(3.9점)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이 좋았다.
2024.04.17 I 조용석 기자
저출생 초고령화 그늘…노인·청년 1인가구 '쑥'(종합)
  • 저출생 초고령화 그늘…노인·청년 1인가구 '쑥'(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사진=게티이미지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인가구를 살펴보면 여성(62.3%)이 남성(37.7%) 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7.1%) △60대(25.7%) △50대(13.6%) △30대 (13.1%) △30세 미만(10.8%) △40대(9.8%) 순으로 많았다. 혼인 상태는 사별(37.8%)과 미혼(37.2%)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과 젊은 1인가구가 쌍봉 형태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젊은 연령대 1인가구가 느는 건 저출생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저출산 초고령화의 그늘이 가족형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는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김영란 연구위원은 “29세 이하 청년들이 생애 과업에서 결혼이나 애를 낳는 일을 머릿속에 두고 있지 않는 경향을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며 “집단별로 추가분석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2024.04.17 I 이지현 기자
저출생의 그늘…나혼산·딩크 ‘껑충’
  • 저출생의 그늘…나혼산·딩크 ‘껑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출생아수가 줄며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구가 줄고 나혼자 살거나 부부만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가 늘었다. 30세 미만 3명 중 2명 가까이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며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2세 계획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세대 미래 자녀 계획無 ‘쑥’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부부+자녀, 모+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43.2%→39.6%)와 부모+자녀부부+손자녀 등으로 구성된 3세대 가구(3.2%→1.6%)는 감소했다. ‘나혼자 산다’이거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청년세대에서 자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에 대해 30대는 27.6%만, 30세 미만은 15.7%만 ‘있다’고 답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답변은 30세 미만이 65.3%로 3년 전(58.6%)보다 6.7%포인트나 늘었다. 30대는 27.9%로 0.9%포인트 늘었다.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도 늘었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2023년 47.4%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26%에서 39.1%로 13.1%포인트 늘었다. ‘이혼이나 재혼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36%에서 47.2%로 11.2%포인트나 증가했다.◇ 일·가정 양립 어려움…유연근무제 등 必부부의 가사분담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은 ‘아내’가 하는 비율(73.3%)이 높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가사를 수행하는 비율(20대 56.4%, 30대 44.1%, 40대 25.7%)이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였다. 40세 이상은 아내의 가사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30대와 30대 미만에서는 54.9%, 42.3%에 그쳤다. ‘부부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은 30세 미만이 5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8.6%로 가장 낮았다.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은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20.5%)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답변은 30대도 18.3%나 됐다.이들은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등을 꼽았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국 1만2044가구가 참여했다. 당초 5년을 주기로 실시했던 것을 2020년부터 3년단위로 단축했다.
2024.04.17 I 이지현 기자
일면식 없는 기자 스토킹…교도소서 보복·협박한 50대, 실형
  • 일면식 없는 기자 스토킹…교도소서 보복·협박한 50대,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일면식 없는 기자를 협박·모욕해 실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에서 재차 범행을 저지른 50대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사진=뉴스1)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한지형)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5월 8일부터 30회에 걸쳐 기자 B씨가 쓴 기사 댓글 창에 B씨 비방 댓글을 달고 B씨가 후배를 괴롭혀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작성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개월여 뒤에는 “앞으로 엄청 괴로울 것이다. 내가 네 목줄을 쥐고 있다. 내 혀는 맹독을 품고 있다”는 등 댓글을 달아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에 대한 범행으로 2022년 9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보복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B씨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과 사진을 다수 올렸고 B씨는 2021년 11월 A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교도소에서도 범행을 이어갔다. 그는 B씨에게 속옷만 입은 여성의 그림을 그리고 “너 때문에 갇혔으니 영치금을 넣어라”는 취지의 글을 적어 보냈다. 또 B씨의 직장 동료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허위 사실로 그를 비방했다. 나아가 A씨는 B씨의 신고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정지되자 오히려 피해를 봤다며 매달 100만원씩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자신을 용서하면 다른 스토킹 대상을 물색하겠다는 등 태도로 일관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B씨를 비난할 뿐”이라며 “잘못을 뉘우치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어 “범행이 상당 기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으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불안감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징역 4년을 구형한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지난 9일 항소했다. A씨도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4.04.17 I 이재은 기자
점심값 1만원 시대…직장인 70% “도시락 싸고 후식 포기합니다”
  • 점심값 1만원 시대…직장인 70% “도시락 싸고 후식 포기합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직장인 점심값 평균 1만원 시대를 맞으면서,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직장인이 10명 중 7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절반은 본업 외 부업을 병행하는 N잡러를 취업 3년 내 결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30세대 절반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직장인 10명 중 7명 “점심값 줄이기 노력”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한 결과다.자료=신한은행 제공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활동자 38.4%가 올해 소비가 지난해 대비 늘었고, 소비가 증가한 사람 뿐만 아니라 감소한 사람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식비, 교통비, 월세 등 기본 생활비 비중이 전년 대비 커졌는데, 특히 식비 비중이 6%포인트 크게 증가해 전체 소비의 23%를 차지했다.응답자들은 점심 한 끼에 평균 1만원을 지출했고, 10명 중 7명(68.6%)은 점심 값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치솟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남녀 모두 도시락을 쌌고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남성은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 등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의 대체제를 찾은 반면, 여성은 커피, 디저트 등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점심에 가성비를 찾거나 후식을 포기한 남녀는 점심값을 평균 4000원 줄여 6000원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직장인은 점심값 긴축에도 여전히 밥값이 비싸다고 인식했고,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점심값 절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직장인은 현재의 점심값이 ‘보통이다’라는 인식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11.8%만이 향후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목표 금액은 2000원 절감한 8000원이었다.◇직장인 절반 취업 3년 내 N잡러 ‘결심’이번 조사에서는 본업 외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겼다. N잡러의 절반(49.9%)은 본업 취직 1~3년차에 N잡러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2명(19.6%)는 취업을 하자마자 부업을 생각했다.자료=신한은행 제공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36.4%) 정도는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그 이유는 세대에 따라 조금 달랐는데, MZ세대는 창업·이직을 준비하려고,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하고 있었다.연령대별로 N잡의 활동 범위도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직에 나선 반면, 30대는 크리에이터·블로거로 활동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대 이후로는 현직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문서컨설팅, 프로그래밍, 강의 등 전문성을 발휘하는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였다.N잡을 하든 부업 수입에 더 만족한 비율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업 역량 강화 및 창업·이직 준비 목적의 N잡러들은 적성·흥미·재미 측면에서 부업에 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N잡을 시작한 경우 별 준비 없이 바로 부업에 뛰어든 반면, 역량 강화나 창업·이직 목적의 N잡러는 70~80%가 사전 준비를 했다.◇2030 절반 이상 “올해 집값 고점…집 구매 계획 없어”한편 이번 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인식도 포함됐다. 40대 이상은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비슷한 반면,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을 고점으로 생각해, 당장은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향후 집을 살 계획이 있는 2030대의 76.5%는 2년 후에나 구매할 계획이었고, 2년 내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23.5%는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었다.자료=신한은행 제공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한 2030대 절반은 구입 당시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 받거나, 부모님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사람 10명 중 6~7명은 빚을 갚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월평균 총소득의 2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데, 이는 또래 대비 2.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최근 1년 새 40대 이상은 전·월세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반면, 2030대는 전세가 4%포인트 줄고 월세 거주자가 4%포인트 늘었다. 전세 거주자의 거주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전세 사기 위험이 큰 빌라·다세대주택의 거주자가 줄어든 반면, 아파트 거주자는 전년 대비 6.2%포인트 증가해 50%를 넘어섰다.현재 월세 거주자의 73.9%는 다음 계약 때도 월세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40대 이상은 비싼 전세보증금 때문이었지만, 2030대는 전세 사기를 가장 우려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동산 제도에 미숙하고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되어 있는 젊은 세대에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04.17 I 최정훈 기자
최고 복지는 뭐니뭐니 해도 '머니'···Z세대 "사택주면 야근도 OK"
  • 최고 복지는 뭐니뭐니 해도 '머니'···Z세대 "사택주면 야근도 OK"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직장인이 내가 일하는 곳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한국 임금근로자는 ‘연봉’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2위는 ‘워라밸’로 특히 MZ세대의 응답률이 25%로 높았고, 직장생활을 오래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복지’와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다른 세대보다 더 많이 고려해 세대간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직장인 절반은 “연봉이 제일 중요해”(그래픽=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17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MZ직장인의 절반은 직장 선택 시 연봉을 제일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진행한 후 분석한 결과다. 세대는 Z세대 20~28세(1995~2003년생), M세대 29~43세(1980~1994년생), X세대 44~58세(1965~1979년생), 베이비부머세대 59~64세(1959~1964년생)으로 나뉜다.세대별로 보면 M세대는 48.9%, Z세대는 48.3%가 연봉을 최우선 순위로 택했다. 연봉 선호 현상은 X세대(51.1%)와 베이비부머세대(41.6%)에서도 뚜렷했다. ‘좋은 직장’에 대한 세대간 인식 차는 고려요인 2·3위에서 발생했다. M·Z·X세대는 나란히 ‘워라벨’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2위는 복지였다. 3위로 복지를 꼽은 세대는 Z세대와 X세대 그리고 베이비부머세대였고, M세대와 베이비부모세대는 각각 회사의 비전을 택했다.연봉을 제외한 복지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도는 세대별로 갈렸다. Z세대는 ‘사택’, M세대는 ‘자기계발 목적 휴직’, X세대는 ‘학자금 지원’, 베이비부머 세대는 ‘교통비 지원’을 선택했다. 특히 Z세대 10명 중 6명은 연봉의 6%까지 삭감하고 주 평균 1시간30분을 더 일할 수 있다고 답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른 세대 대비 주거 환경이 불안정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점심, 번갈아가면서 사지만 상사가 더 사야”(그래픽=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고물가에 점심값 부담이 상승한 ‘런치플레이션’의 시대. 직장 상사와의 식사 시 후배는 대부분 ‘상사가 내야 한다’ 또는 ‘번갈아 가면서 내지만 상사가 더 자주 내야 한다(72.1%)고 생각했다. 상사 역시 ‘번갈아 가면서 내지만 상사가 더 자주 내야 한다’(63.6%)고 생각해, 상사와 후배의 의견차는 거의 없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면 점심을 후배에게 사주거나 상사에게 얻어먹는다고 하면 식사 비용은 얼마가 적절할까. 임원·부장의 절반은 후배에게 ‘1만원’ 정도의 밥을 사줄 의향이 있었고 후배가 상사에게 얻어먹을 때도 1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또 승진턱에 대한 비용 부담은 여전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내야한다’는 인식이 대부분(68.4%)이지만 직급이 내려갈수록 긍정률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승진턱을 낼 경우 팀원 1명당 지출 의향 비용은 9.3만원(임원), 7.5만원(부장급), 6.4만원(과차장), 5.2만원(대리 이하)로 집계됐다. ◇ 경조사 참석 횟수 4.1회···결혼식 참석 안해도 ‘8만원’ 지불 의향한국 직장인이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참석 횟수가 많았다. 본인의 가족이나 지인뿐 아니라 지인의 가족 등을 챙겨야 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조사 참석 횟수를 보면, 10명 중 2명은 이전보다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가 줄었는데, 모든 세대에서 ‘코로나19로 경조사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이어 ‘참석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2030대에 비해 40대 이상은 경조사 참석에도 ‘선택과 집중’ 경향을 보였다. 친한 친구·지인(93.4%), 직장 내 같은 부서 직원(72.2%) 등 친한 사이에만 경조사를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결혼식 축의금도 인플레이션 경향을 보였다. 참석 없이 봉투만 내는 경우 8만원, 직접 참석할 경우 11만원, 호텔식에 참석할 경우 평균 12만원의 축의금 지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그래픽=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04.17 I 유은실 기자
"인생 이모작, 이제 시작이죠"…새출발 준비하는 은퇴자들
  • "인생 이모작, 이제 시작이죠"…새출발 준비하는 은퇴자들[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기 모인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계속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스스로 젊게 사는 ‘신중년’이에요.” 1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 제2공학관 실험실에는 실습수업에 참여하는 만학도 26명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일터에서 다른 삶을 살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모인 사람들이다. 전(前) 직장에선 각자의 자리에서 요직을 맡았을 45~63세 중년들은 같은 작업복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어색한 듯 웃음꽃을 피웠다. 수강생들은 수업 시작 전부터 작업대에 놓인 쇠파이프들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토론했다. 일부는 설명을 잘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까치발을 들기도 했다. 궁금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너도나도 손을 들어 질문했고 교수가 낸 문제를 동기가 맞추면 “공부 좀 했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40~60대 수강생들이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16일 지능형에너지설비과 실습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함께 공부하면서 꿈 찾아”…대학 수업 통해 ‘인생 2막’ 도전제2의 인생을 꿈꾸며 대학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와 빠른 은퇴, 이에 따른 노인빈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퇴자들의 취업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배워 지금껏 자신이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이날 교육 현장에서 만난 김도현(52)씨는 올해 3월부터 ‘신중년 특화과정’을 밟으면서 전기·에너지관리·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동양철학을 전공한 뒤 부동산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이후 6개월간 이력서를 80통 넘게 제출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해 무력해질 때 쯤 이 교육과정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요구하는데 가정을 위해 돈도 벌어야 해서 자기계발할 시간이 없었다”며 “새로운 진로를 어떻게 찾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여기에서는 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난생처음 접한 기술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김씨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첫 1~2주는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감도 들었지만 동기들과 밤 10시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을 서로 알려주니까 어느 순간부터 나의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자신감과 목표를 되찾았다”고 웃으며 말했다.32년간 은행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차윤회(57)씨도 “직업훈련 학원이나 기술원은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적응하기도 힘든데 여기서는 나이에 맞는 교육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서 만족한다”며 “퇴직 2년 전까지 이런 기회가 있는지 몰랐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중년 특화과정 수강생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실습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갈수록 심화하는 노인빈곤…“지속적인 직업훈련 이뤄져야”김씨와 차씨처럼 노후를 걱정하는 중·장년층은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만 65세 이상 노인빈곤율(통계청 기준 2022년 38.1%)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장년 실업자는 지난 2월 기준 573만9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만 60세 이상 64세 미만은 8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정년퇴직 전인 만 55세부터 59세 사이 실업자도 6만7000명에 달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다만 비용 부담과 정보 격차, 낮은 기술 이해도는 이들의 재취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재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장년층 중 다수는 은퇴 후 경비업이나 청소도우미, 간병인과 같은 장시간 저임금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술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어 은퇴자들을 위한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술변화에 따라가지 못했던 노동자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 이날 만난 자동차 정비 경력이 있는 박재홍(57)씨는 미래형자동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택했다. 그는 “시장에서 자율주행은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주차 센서 등의 기술은 아기 보행기 같은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도 내연차에서 미래형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대기업에서 35년간 자동차 품질을 진단해온 박덕규(61)씨도 지난 3월부터 미래형자동차과에서 자동차정비기능사와 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박씨는 “미래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도 중고차가 나올 텐데 미리 검진하거나 정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워도 시간을 두고 계속 공부해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년층을 돕는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관심사를 찾으면 거기에 맞게 지속적으로 정보나 지원책을 안내하는 곳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승희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고령의 노동자는 젊은 노동력에게 뒤처지기 쉽다”며 “이들의 생애주기에 맞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되 해당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을 함께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스웨덴은 퇴직자가 노동중계소에서 직업상담을 받아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을 설계해서 재취업을 유도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4.17 I 이영민 기자
팀홀튼, 韓 6호점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점 오픈
  • 팀홀튼, 韓 6호점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점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캐나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16일 국내 6번째 매장인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팀홀튼 서울 광화문 케이트윈타워점.(사진=팀홀튼)광화문은 강남, 여의도와 더불어 서울 3대 핵심 업무지구로 꼽히는 국내 대표적인 비즈니스 지역이다. 직장 유동인구가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경복궁, 삼청동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국내외 방문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팀홀튼은 바쁜 직장인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광화문에서 차별화된 특유의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케이트윈타워는 2만5000여명에 달하는 직장인이 상주하는 광화문의 대표적인 오피스 빌딩이다. 5호선 광화문역, 3호선 안국역 및 경복궁역 등 교통이 편리한 것도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소매력이 강한 대기업 중심의 입주사로 구성됐으며 주차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어 인근 관광지 및 시설 이용객들의 주차 이용률도 높다.팀홀튼은 오픈 기념으로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1만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팀홀튼 한정판 리유저블백을 선착순 하루에 100개씩 증정할 예정이다. 팀홀튼 한정판 리유저블 백은 팀홀튼만의 시그니처 색인 빨간색을 특징으로 하는 친환경 리유저블 백으로 국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팀홀튼 리유저블 백은 주문한 메뉴 픽업대에서 수령 가능하다.팀홀튼 관계자는 “서울의 대표 업무 지역이자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광화문에 6호점을 오픈해 직장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따뜻한 캐나다 스타일의 프리미엄 카페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팀홀튼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사전 오더 기능인 ‘팀스 오더’를 팀홀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팀스 오더를 통해 고객은 빠르고 편리하게 음료와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첫 스탬프 적립 시 아메리카노 커피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첫 적립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9조원 실탄 받은 삼성, 국내외 투자 확 늘린다-중동긴장 고조에 유가 출렁…유류세 인하 6월까지 연장-제2금융권 PF 손실 눈덩이 “채산성 낮으면 주인 바꿔라”-“금리론 물가 못 잡아 감세로 생산성 높여야”-[사설]법안 처리 고작 35%…21대 국회, 이대로 숙제 뭉갤 건가-연내 공석 공공기관장 160여곳, 논공행상 자제해야△종합-마약사범 재활·의사 처벌 면제 국민 체감 정책 지휘환 기획통-사실상 민정수석 부활 만지작 인사 검증권 되찾아오나 촉각△현실화하는 PF 부실-미수금 불어난 건설사, 충당금 더 쌓는 증권사…계속되는 4월 위기설-빌려준 돈 40조 넘는데…건설사 부도에 떠는 은행-해외 눈돌린 현대건설 선방…국내주택 비중 큰 GS건설 부진△22대 국회에 바란다 – 사회정책부문-30년 앞으로 다가온 국민연금 고갈…22대 국회가 마지막 골든타임-수사·재판 하세월…판·검사 증원 법개정 시급-경찰 출신 의원 10명 최다…흉악범죄 방지법안 논의 속도 기대△금값된 금값-금ETF, ISA 활용하면 절세 혜택…환헤지 상품은 강달러땐 조심-“금만 있나…은·구리도 담아볼 만”-소액으로 금투자 가능한 골드뱅킹 주목△종합-美선 파운드리, 국내선 최선단·R&D 집중…반도체 1위 탈환 노린다-2000명 증원 재논의 기대하는 의료계…오늘 尹 메시지 촉각-바이든 만류에 막힌 네타냐후 재보복 나서도 전면전 피할 듯-수도권 7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 나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부자증세로 실업자 돕는 바이든 정책 최악…달러가치 안정 최우선해야-“트럼프, 자육무역 신봉자 관세는 협상 지렛대일 뿐”△정치-“尹 거부권은 총선 불복”…채 상병 특검법 5월 처리 밀어붙이는 巨野-조국, 文 만나고 봉화마을행 속내 복잡해지는 민주당-與, 관리형 비대위 띄운 후 전당대회 개최 가닥-이준석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우선 추진”△경제-1주택자, 인구감소 시골에 별장 사도 稅혜택은 그대로-워싱턴 가는 이창용 총재 G20재무장관 회의 참석-“외벽 1.2m, 아파트 6배…규모 7 지진도 이상無”-중대재해 줄인다더니…안전보건 인증 없애려는 정부△금융-환율 1400원 초읽기…수입기업·유학생 울상-환율 치솟자 무료화전 서비스 관심 쑥-부동산PF 경공매 압박…고심 커지는 저축銀-“금융사고 막자” 국민은행 소비자 보호 컨트롤타워 구축△글로벌-중동 불안에 날개단 킹달러…신흥국 통화는 와르르-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찾은 獨총리 “전분야 새 수준 협력”-삼성전자, 1분기 만에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탈환-비트코인·이더리움 홍콩 현물 ETF 승인-대세는 무알코올·저도주…아사히 “2040년 매출 비중 절반”△산업-2500도 견디고, 100분1mm 정밀 가공…첨단기술 총집약-건강한 노사관계 만들자 대한항공 합동 걷기대회-KAI, 1조원 eVTOL 부품 공급계약-컨테이너 84→130척 벌크 36→110척 확대-완전히 갈라선 고려아연·영풍-국내 전기차 수입액, 獨 제치고 저가 공세 中 1위△산업-“와우 멤버십 인상은 기회” 脫쿠팡족 쟁탈전 후끈-中 알테쉬 습격에 머리 맞댄 유통 中企-미래 보고 NPU 탑재 AP 미리 적용 3년 전 단말기도 AI폰 변신시킨 삼성-서울우유, 배앓이 없는 A2 단백질 우유로 1등 굳힌다△제약·바이오-마이너스의 손?…제넥신, 타법인 투자 손실 1800억 달해-동구바이오, 100억 투자 큐리언트 최대주주 된다-바이어 특허등록, 빠른 게 능사 아냐-셀트리온 “美 3대 PBM에 유플라이마 등재 완료”△증권-금리인하 멀어진다…美장기채 개미의 한숨-중동 전운에 들썩이는 방산주-“선박 全생애주기 솔루션 제공 고평가 논란? 해외선 납득”△부동산-중처법 유예 깜깜…한계 몰린 중소건설사 캄캄-수도권 집값 상승률 1위 과천-또 오른 분양가…서울 아파트 평당 3800만원 시대-위험하면 작업 스톱…삼성물산, 잠재적 중대재해 30만건 넘게 예방△문화-“드로잉은 나의 힘”…6m 대작 채운 맥시멀리스트-저마다 다른 삶의 속도 편견 끌어안은 미술관△스포츠-2년 만에 그린재킷 탈환…셰플러, 새 골프황제 탄생 알렸다-우승땐 그린재킷·트로피·금메달…준우승은 은메달-감동의 꼴찌 우즈-김시우 “마지막 날 언더파…기분 좋게 마무리”-6오버파 150타…7년 만에 최대 타수 컷오프△피플-아내 손 만든 3D 의수족 기술…다친 마음도 위로하고파-나이키 신발 마니아가 시작한 무신사 파트너십 맺어 20년 만에 덕업일치-GIST에 전달된 할머니의 손주사랑-이주인 이사장, 마약근절 노 엑시트 캠페인-KB손보·화재보험협 AI 기반 위험예측 모델 개발-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오픈-법무법인 지평 “함께 달리며 소외계층 후원해요”-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영국서 여우조연상 영예△오피니언-떼쓰는 어른들의 나라-90만 수산인의 새 도전-쿠팡의 요금 인상이 아쉬운 이유△전국-상암 소각장 반대…분리수거 강화해 쓰레기 줄여야-더 넓어진 지역 배움터…경기공유학교 시동-미군 떠나자 동두천 경제 뒷걸음질 “평택 특별법처럼 지원책 마련 절실”-“출입국·이민관리청 최적지는 천안·아산”△사회-km당 10원…탄소 배출 줄인 당신, 따릉이 타면 7만원 드립니다-자차 출퇴근족 2만명, 기후동행카드로 갈아탔다-무심코 받은 젤 리가 대마라니…축제 앞둔 대학가 초비상-2030 공무원, 악성 미원 대책 촉구-“직장내 욕설·괴롭힘 대화 제3자가 녹음했어도 합법”
2024.04.15 I 정두리 기자
한투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30대·직장인 비중 높아”
  • 한투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30대·직장인 비중 높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체 연령 가운데 30대의 로보어드바이저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 상품 추천 서비스 ‘MY AI’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가입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4.2%, 21.5%로 집계됐다. 이어 20대가 13%, 60대가 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0대는 통상 펀드나 채권,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전체의 15.6%로 낮은 연령대”라며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의 경우, 핀테크와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이들 연령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직장인의 가입 비율은 72.2%로 집계됐다. 변동성 높은 시장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동투자 기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MY AI를 활용한 투자 금액은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15% 수준으로 분산투자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또 일정 금액씩 매달 정기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은 50.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출시된 MY AI는 AI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WRAP) 중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입 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아도 자산을 굴려준다는 점과 함께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원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연 0.5%로 일반 랩 상품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점 등에 호응을 받고 있다. 최초 가입 후 계약 유지 비율은 93%에 달한다.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는 만큼, 변동성 높은 상황 속에서도 시장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MY AI 서비스 이용객들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원다연 기자
직장 내 욕설·괴롭힘 녹음…"동일 장소에서 타인 대화 녹음 합법"
  • 직장 내 욕설·괴롭힘 녹음…"동일 장소에서 타인 대화 녹음 합법"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타인 간의 대화도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동의 없이 녹음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로 그동안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5일 직접적인 대화 당사자가 아니어도 같은 공간에서 공연히 들린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경우를 합법으로 인정한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밝혔다. 동일한 공간에서 발언을 듣게 된 사람도 대화의 당사자로 인정된 것이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종길)는 지난 2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무실 안의 직원들이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그 말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가로 7.4m, 세로 6.4m의 사무실 규모와 피해자가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대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피고인은 해당 대화의 참여자로 충분히 예상된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의 배심원 7명도 모두 무죄로 평결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평소 직장상사인 김모씨의 잦은 욕설 때문에 고충을 겪었다. 김씨는 2021년 12월에도 경북 울진군의 한 사무실에서 부하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욕설했고, 같은 사무실에 있던 이씨는 이 내용을 녹음해 인사팀에 신고했다. 그러자 김씨는 이씨가 불법 녹음을 했다며 회사에 이씨를 고발하도록 했고,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1항은 “누구든지 이 법과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우편물의 검열·전기통신의 감청 또는 통신사실확인자료를 제공하거나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11일 대법원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는 일반 공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인지는 객관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다만, 자신이 없는 장소에 녹음기를 놓아두고 녹음하는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 인정된다. 합법적으로 녹음한 음성이어도 이 내용을 신고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하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인정될 수 있다. 권두섭 법무법인 여는 변호사(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는 “직장 내 괴롭힘은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가해자는 그 조직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피해자는 목격자인 동료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증거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녹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피해자가 자리에 있는데도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자의 험담이나 모욕적인 말을 할 때 피해자가 이를 녹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위 판결은 이런 증거 수집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5 I 이영민 기자
`아트론` 예술인의 비빌 언덕…“월세 내는 날 사라져, 예술활동 집중”
  • `아트론` 예술인의 비빌 언덕…“월세 내는 날 사라져, 예술활동 집중”
  •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받은 뮤지션 김희석(45)씨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사업을 맡아 시행 중인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은 고정적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 예술인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지원 사업”이라며 “여러 도움과 배려를 받은 만큼, 기회가 되면 주변 동료 예술인들에게 재단 사업을 많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평생 월세로만 살겠구나 싶었거든요. 약 30년 동안 매달 집주인한테 돈을 보냈었는데 ‘월세 내는 날’이 사라졌다는 게 충격이자 감동이었죠.”컨트리 음악을 하는 뮤지션 김희석(45)씨는 “예술인을 위한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이 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지난 2021년 6월 생애 첫 전셋집을 장만했다. 김희석씨는 “나처럼 음악하는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애당초 대출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 내가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구했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라고 호탕하게 웃었다.◇사각지대 놓인 예술인 위한 금융 지원 사업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이 서민금융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7월 시범사업으로 출발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은 복권기금법과 문화예술진흥법을 근거로,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예술인의 창작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도입된 저금리 대출 제도다. △생활안정자금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로 나눠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도부터 정식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복권기금 재원으로 운영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금을 관리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이 의료비, 부모요양비, 결혼자금 등 긴급생활자금 용도로 신청할 수 있는 소액 대출(최대 700만원 이내·긴급 생활자금은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이라면, 전세자금 대출은 저소득 예술인의 주거안정과 창작공간 확보를 지원하는 아트론(예술인 생활안정자금 금융지원 사업)이다.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면, 최고 1억원 이내(임차보증금의 80% 이내), 연 1.95%의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술인=일용직, 은행 문턱 넘기 쉽지 않아 김씨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일정한 직장과 소득이 없어 은행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은 예술인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실제 장르 불문하고 많은 예술인은 투잡, 쓰리잡 등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힘겹게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을 이용한 예술인 1만명의 88.8%가 연소득 1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상도 고작 1.8%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예술인 실태조사(2021년)에서도 전업예술인 78.2%가 프리랜서였으며,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86.6%(2018년 72.7%)에 달했다. 아직도 여전히 예술인은 ‘배고픈 직업’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전세자금 융자금(예산) 90억원(112명)도 일찌감치 소진됐다.김씨는 “저금리인 덕분에 과거 매달 내왔던 월세 자금과 비교하더라도, 반 이상 가량의 지출 비용이 줄어든 셈”이라며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인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창작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 준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별 탈 없이 사는 집을 연장해 재계약했다. 덕분에 곡 작업은 물론, 더웜스라는 컨트리 밴드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김씨는 전했다.그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쾌적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게 음악을 하는 우리같은 이들에겐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며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음악에 올인할 수 있었던 덕분에 부평문화재단에서 지원한 컴플레이션 음반에서 1곡을 함께 작업했다. 올해는 밴드 더웜스의 정규앨범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웃었다.◇대출 준비 어렵지 않아…내달 10일까지 신청매해 봄과 가을철 이사 시기인 4~5월,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받는다. 올해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접수받는다. 상반기 신청 서류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다음달 5월10일까지다. 신청 대상은 5월17일부터 6월28일까지 입주할 수 있는 입주 예정자에 해당한다.뮤지션 김희석씨는 “처음 전세자금 대출 신청 서류들을 접하고 난 뒤 난독증 환자인 것처럼 읽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내지 말고 신청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청자는 활자대로 필요한 서류만 준비하면 된다. 공인중개사, 집주인, 재단에서 할 일은 기꺼이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귀띔했다.신청 기간이 촉박한 만큼,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는 게 김씨가 말하는 팁이다. 그는 “사업 신청 기간이 짧아 이사 날짜 등을 맞추는 게 난관”이라면서도 “다른 세입자들도 모두 겪는 일인 만큼, 미리 준비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전세사기가 판치는 요즘 재단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방패망’이 되어 준다. 그만큼 집을 꼼꼼하고 까다롭게 본다”고도 했다.실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1차 서류 심사에 이어 융자운영소위원회를 통해 재심사(14일간 소요)한 뒤 대출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도 운영 중이며, 매해 대출 지원을 받은 주택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한다.엄주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융자팀장은 “융자 신청 후 입주 및 대출 시행까지 평균 40여일이 소요되는데 준비 시간이 촉박한 만큼 내년부터는 신청 접수 기간을 좀 더 확대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며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예술인 관련 복지지원 안내 정보는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수시로 이메일과 문자, 공식 SNS 등을 통해 전달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정책이 복지-창작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사회적 투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예술인 창작 활동 안전망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미경 기자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약 털어 넣은 그놈...“아는 사람이 더 많다” 약물 성범죄 실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가 모르는 사이보다 상대적으로 지인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 이미지)김중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조교수는 최근 학술지 경찰학연구에 2022∼2023년 나온 주도형 약물 이용 성범죄 1심 판결문 41건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판결문 41건 중 40건은 단독 범행이었으며 1건은 2명이 공모한 범행이었다. 가해자 모두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는 총 56명이었다. 이중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도 2건 있었다.논문에 따르면 지인으로부터 범행을 당한 피해자는 35명으로, 첫만남(17명)인 경우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특히 지인 중에서도 가해자가 우월적 지위에 있던 피해자가 1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장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술잔에 약물을 섞거나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첫 만남에서 범행이 일어난 건 채팅앱 등을 통해 만난 경우 7명, 클럽에서 만난 경우 6명 순으로 조사됐다.김 교수는 2022년 대검찰청 범죄분석을 인용하며 일반적 성폭력 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가 타인인 경우가 64.7%로 가장 높았고, 이웃이나 지인은 12.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약물 이용 성폭력 범죄는 일반적 성폭력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흥을 위한 만남 등 피해자의 생활 양식에 따른 피해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범행에 가장 많이 사용된 약물은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26건)이었다. 메스암페타민은 7건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김 교수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GHB 등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짧은 약물을 활용한 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가해자들은 불면증·우울증 치료 등을 위해 처방 받거나(11건) 온라인과 기타 방법으로 구입하는 방식(5건)으로 약물을 입수한 뒤 대부분 술이나 음료수 등에 섞어 피해자에게 몰래 투여했다.이어 “미국 법무부의 경우 약물 이용 성범죄의 개념, 주로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 및 특성, 피해 의심상황 발생 시 대처요쳥 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며 “대중교육은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스스로 방어전략을 수립하게 하고 잠재적 가해자의 죄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오남용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 강화와 마약류 소지·사용·유통 행위에 대한 적극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4.14 I 홍수현 기자
"부당해고에 대응 불가능"…직장인 88%,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찬성
  • "부당해고에 대응 불가능"…직장인 88%,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찬성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1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7%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80%대 동의율을 보인 4050세대보다 20대(91.4%)와 30대(92.1%)에서 두드러졌다. 직장갑질119는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5명 이상 상시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이로 인해 5인 미만 사업장에 고용된 직장인은 법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에 동의한 응답자들은 근로기준법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경우 가장 먼저 적용할 사안으로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34.8%)을 꼽았다. 뒤이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31.9%)와 공휴일 유급휴일(27.7%), 휴업수당(26.5%), 해고 등의 제한(26.1%) 등도 확대 적용이 시급한 사안으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단체 측은 법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인의 열악한 환경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직장갑질119가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에 따르면, 5인 미만 기업에 정규직으로 고용된 A씨는 지난달 회사 대표로부터 근무시간을 주 5일에서 3일로 단축할 것을 강요받았다. A씨가 수정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을 거부하자 회사는 그에게 자진 퇴사하거나 근무 태만·업무 수행 부족으로 징계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같은 달 직장인 B씨도 회사에서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사가 직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본인을 저격한 것이냐고 괴롭힌다”며 “노동청에 문의했지만 5인 이하 사업장은 사각지대라서 도와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노동조합 조직률이 0.1%에 불과해서 노조를 통해 대응하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다”며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노동약자 보호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노동법 사각지대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제1야당의 입지를 굳힌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정책공약집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약속했다”며 “정부와 22대 국회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한 법 개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하나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직장갑질119 5인미만특별위원회 위원장)는 “해고가 자유롭기 때문에 어떤 문제 제기도 할 수 없는 5인 미만 사업장은 명백히 노동권의 사각지대이다”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배제는 노동의 양극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만드는 중요 장치 중 하나”라며 “이제라도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에 대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4 I 이영민 기자
女 숙박객 성폭행했는데 ‘무죄’ 주장…그 무인텔, 아직 영업 중
  • 女 숙박객 성폭행했는데 ‘무죄’ 주장…그 무인텔, 아직 영업 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여성 투숙객이 묵는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던 무인텔 사장 측이 증거가 있음에도 무죄를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JTBC ‘부글터뷰’ 캡처)14일 JTBC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3월 충남 부여군에 있는 모교를 찾았다가 술을 마신 뒤 한 무인텔에 혼자 투숙했고, 사건 당일 A씨의 방에 56세 남성 B씨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는 등 유사 강간을 했다. 지난 8월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YTN을 통해 “불도 꺼져있는 상태에서 어떤 남자가 껴안아 놀라 깼다”며 “(당시 깨어난 사실을 알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자는 척 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A씨는 B씨가 나간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 재판 과정에서 그의 가족들은 A씨에 ‘2차 가해’를 일삼았다고. 지난해 8월 1심 선고를 앞두고 B씨의 아내와 딸이 쓴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는데, 아내는 “남편이 공소장에 나온 것처럼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억울하게 수감됐다”며 “스트레스에 살이 6㎏이나 빠져서 힘들다”고 밝혔다.딸도 “아버지의 부재로 직장 출퇴근이 힘들어 도로 위 살인마인 졸음운전 위협을 많이 받았다”며 “꼭 진실을 밝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B씨의 아내는 법원의 유죄 선고에도 남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는 JTBC에 “A씨와 원래부터 알던 사이”라며 “동의하에 (방에) 들어갔고 성추행 정도 한 것”이라며 “(남편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돈 달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하지만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B씨는 범행 2시간 전 무인텔 근처 식당에서 B씨를 목격해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었고 A씨가 무인텔에 도착하자 휴대전화 CCTV 앱으로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조사 과정에서도 B씨는 진술을 번복하면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방에 들어간 적 없다”고 잡아떼다가 CCTV 증거를 내밀자 “B씨가 들어오라고 했다”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이러한 가운데 A씨는 B씨 재판에 전부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피고인이 처벌받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의지를 피고인 쪽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사건 이후 여전히 잠에 드는 것은 어려웠다. A씨는 “잠들면 누군가 (방에) 들어올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잠도 계속 못 잔다. 피고인으로 가득한 제 삶이 너무 싫어서 내가 죽어야만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죽고 싶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대전고등법원은 1심 징역 6년의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B씨는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며 곧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해당 무인텔은 A씨의 아내가 여전히 운영 중이다.
2024.04.14 I 강소영 기자
‘25억 자산’ 독신女, 돌연사하면 재산 어떡하죠?
  • ‘25억 자산’ 독신女, 돌연사하면 재산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제 나이 쉰둘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 시작하고 30여 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며 사회적으로는 안정을 이뤘지만, 가정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혼기 꽉 찬 30대 후반에 헤어지고 나니, 그 후로 결혼 기회를 잡기 힘들더군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홀로 저를 키우신 어머니도 10년 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친인척은 없고 아버지에겐 두 형제,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 어릴 때 돌아가시면서 친가 쪽과는 평생 보지 않고 지냈습니다. 세상에 오로지 저 혼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 갑자기 제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누가 나의 마지막을 정리해줄까”라는 걱정도 들고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독거노인도 많다고 하죠.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여겨지는데요. 저는 20억 상당의 아파트와 5억원정도 주식과 예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남은 재산 일부는 좋은 곳에 쓰고 일부는 저를 오랫동안 돌봐준 이모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또 누군가 제 마지막을 잘 정리해줬으면 좋겠는데, 저는 어떻게 준비해 놓으면 될까요? -독거노인·미혼싱글이 증가하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죠?△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을 동시에 겪으면서 노인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인구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펴는지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노인복지법에 의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해 방문요양서비스 등의 서비스와 안전 확인 등의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독거노인에 대한 품격 있는 죽음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무연고 독거노인 장례의례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사연자가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을 떠난다면 상속재산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우리 민법은 상속 순위에 대해 ‘1)직계비속(자녀), 2)직계존속(부모님), 3)형제자매, 4)4촌 이내의 방계혈족’의 순으로 상속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경우, 1순위 및 3순위 상속인은 없지만 아버지의 형제들, 어머니의 자매, 즉 3촌인 방계혈족이 있어 사연자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사망하면 사연자의 재산은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이모에게 상속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연자는 자신의 재산이 기부와 이모에게 돌아가길 바라고 있는데요. 어떤 준비를 해야 자신의 뜻대로 상속될까요? △민법은 상속재산의 처분에 있어서 유언을 우선하므로, 유언을 통해 자신의 상속재산을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민법 제1060조는 ‘유언은 본법에 의한 방식에 의하지 아니하면 효력이 생기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법이 정하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 5가지 유언 중 민법에서 정해진 방법에 따라 ‘재산 일부는 사회재단에 기부하고 이모에게 유증하는 내용’으로 유언을 해 두면 사연자의 뜻에 따라 상속재산이 처분될 수 있습니다. -유언을 해 두었더라도 유언대로 실현될지 이 부분도 걱정이 될 것 같아요.△유언자의 사망 후 유언의 내용을 실현하는 사람을 유언집행자라고 합니다. 유언자가 사망했을 때 유언에 따라 법무사에게 등기를 맡기거나 은행 예금을 찾는 등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유언집행자입니다. 상속재산 처분에 관한 유언을 하면서 유언집행자를 지정해 두면 유언집행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언집행자는 유언으로 유증을 받게 되는 사람, 상속인 또는 법인도 유언집행자가 될 수 있지만 제한능력자(미성년자, 피성년후견인, 피한정후견인)와 파산선고자는 유언집행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유언집행자의 지정이 없거나, 유언집행자가 유언자의 사망 전에 먼저 사망한 경우엔 ‘상속인’이 유언집행자가 됩니다. -재산처분 외에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나 유품을 정리하는 방식도 유언으로 정할 수 있을까요? △간혹 망인이 사망한 후 상속인 간에 장례 방법이나 절차를 두고 분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법은 망인의 신체 처분 즉 장례절차 등에 대해서는 유언 사항으로 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판례에 따르면 유체·유골의 처분 방법이나 매장장소의 지정이 법이 정한 유언사항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피상속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의무는 도의적인 것에 그칩니다. 또한 제사 주재자가 무조건 이에 구속돼야 하는 법률적 의무까지 부담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습니다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함에 있어 망인의 상속재산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중요한 문제지만 장례절차 또한 품격 있는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법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생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주변에 알리고 유언장에 적어둔다면, 장례 방법에 대해 남겨진 가족이나 친척 간에 불필요한 마찰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 망인이 원하는 방법으로 사후가 정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4.14 I 최훈길 기자
  • 미세먼지, 폐건강 뿐아니라 발기부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포근한 봄날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로 돼 있어 피부에 닿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게다가 호흡기, 뇌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체내에 침투하면서 혈액순환 불균형 및 발기부전 증상까지 초래한다.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1만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할 정도로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다. 미세먼지는 보통 코와 입으로 체내에 침투한다. 미세먼지처럼 입자 크기가 작은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코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한다. 이후 폐포에서 산소, 이산화탄소 등이 교환될 때 미세먼지가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에 섞여 들어간다. 이때 미세먼지 물질이 온몸 혈관으로 퍼지면서 각종 건강 이상 증세를 초래한다.미세먼지가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안으로 들어오면 백혈구 면역 반응 물질 생성이 이루어진다. 면역 반응 물질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과정 중 혈액이 끈적해지기 마련.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야기할 수 있다.문제는 성 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발기부전 증상이 있다. 발기부전이란 성욕은 나타나지만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길게 유지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보통 3개월 가량 지속된다면 발기부전으로 정의할 수 있다.그렇다면 미세먼지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발기는 음경 내 위치한 음경해면체, 요도해면체에 혈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기는 대뇌 속에서 발생한 성 충동 등에 의해 시작되어 척수 아래에 위치한 발기 중추를 자극하는 원리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발기는 혈류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다. 만약 미세먼지로 인해 혈액순환이 불균형해질 경우 음경해면체 내 혈류 공급에도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다른 기타 요인들이 쌓이면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꼭 외출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여 미세먼지 체내 침투를 차단시켜야 한다. 외출 후 착용했던 의류 등은 꼭 세탁해야 한다. 발기부전 원인이 될 수 있는 고열량 음식 섭취, 음주, 흡연 등도 지양해야 한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미세먼지에 따른 발기부전 증상 피해를 경험하기 쉬운데 차단 수칙을 꼭 지켜 발기부전은 물론 각종 건강 피해 사례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발기부전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정밀 검사 후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4.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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