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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이태원 현장…국무위원 브리핑 '눈살'
  • 긴박했던 이태원 현장…국무위원 브리핑 '눈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긴박했던 이태원사태 당시 현장 관계자는 한쪽에서 국무위원을 위한 사고 브리핑을 진행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가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도 모자라 구조 수습에 손을 보태야 할 인력을 붙잡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바일 상황실 대화 내용(사진=신현영 의원실 제공)9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10.29 참사’ 당시 모바일 상황실 대화내용에 따르면, 사상자들의 병원 이송 관련 메시지가 오가던 지난 10월 30일 새벽 1시 48분 ‘복지부 장관님 나오셔서 현 상황 브리핑(을) 받고 계십니다’라는 메시지와 사진이 등장했다.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뒷짐을 진 채 현장 관계자에게 당시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있었다. ‘모바일 상황실’은 긴급 재난상황에서 구조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가 공유하는 모바일 정보망이다. 복지부, 소방관계자, 중앙응급의료지원센터, DMAT 등이 참여한다. ‘10.29 참사’ 당시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운영됐다.참사 발생 3시간 후인 30일 새벽 1시 39분 소방청 중앙구급상황관리센터 소속 직원은 “망자 관련하여 남은 30여명 순천향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는데 수용이 가능한가?”라고 질문했고 중앙응급의료상황팀은 “이러지 마세요”, “망자 지금 이송하지 마세요”, “응급환자 포함 살아 있는 환자 40여명 먼저 이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1시 45분에도 서울 구급상황관리센터 소속 직원이 “사망 지연환자 이송병원 선정을 요청합니다”라고 올렸고, 중앙응급의료상황팀은 “산사람부터 병원 보냅시다 제발”이라고 호소했다.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조규홍 장관의 등장에 모바일 상황실은 일순간 멈춤이 됐다. 조 장관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노란색 민방위복을 녹색 민방위복으로 바꿔입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는 노란색 민방위복을 녹색 민방위복으로 교체해서다.신현영 의원은 “본인의 권한을 사용해서 살릴 수 있는 사람부터 이송하도록 현장을 지시했어야 했지만, 그러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10.29 참사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들이 그 권한과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인재이자, 사회적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긴급 상황에서 복지부 장관만 별도의 준비된 브리핑을 들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현장대응에도 방해되지 않도록 다녔다”고 해명했다.
2022.11.09 I 이지현 기자
‘부실행정’으로 중단된 인천 상상플랫폼…시의회 질타
  • ‘부실행정’으로 중단된 인천 상상플랫폼…시의회 질타
  • 유승분 인천시의원이 9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며 류윤기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의원들이 9일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며 상상플랫폼 사업 중단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유승분(여·연수구3)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며 “상상플랫폼 사업은 인천시의 대응이 지나치게 느슨했고 무능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상플랫폼 사적 공간 대부운영 우선협상대상자인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하 무영컨소시엄)이 추진할 역량이 있었다면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며 “시는 사전에 유치권 행사 상황이 오지 않게 조치를 했야 했다”고 말했다.이어 “무영컨소시엄이 잘못됐다는 것,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빨리 했어야 했다”며 “이 컨소시엄이 설립한 ㈜인천상상플랫폼과 ㈜월미상상플랫폼 중 어느 법인이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판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인천시가 민간사업자에 의해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시가 직접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했으면 건설비 대납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같은 당의 이인교(남동구6) 의원은 “인천시가 상상플랫폼 사업으로 구도심을 살린다고 했지만 현재 한 발도 못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영컨소시엄측이 내야 할 리모델링 공사비 200여억을 시가 대납하면 컨소시엄 업체에 대한 자산동결, 압류 조치를 해야 한다”며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류윤기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상상플랫폼 사업을 대부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처음부터 핀트가 안맞았다”며 “행정안전부에 질의 결과 행정관청이 건물 증개축을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답변이 왔지만 대부 방식으로 했다”고 인천시의 잘못을 인정했다.이어 “무영컨소시엄이 특수목적법인(SPC)을 2개 만든 것을 보면 전대, 전전대까지 가려고 했던 것이다”며 “지금의 사업 구도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김종배(미추홀구4) 국민의힘 의원이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류 단장은 “유치권 해제 권한이 인천시에 없다”며 “무영컨소시엄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류 단장은 “사업 추진에서 검증을 소홀히했다”며 “지난 2018년 (대부공모에 참여한) 씨제이씨지브이㈜가 포기했을 때 사업방식을 바꾸지 않고 무리하게 또 대부사업을 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무영컨소시엄이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공사비 납부, 대부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25일 컨소시엄과 SPC ㈜인천상상플랫폼에 대부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협약이 해지되면 무영컨소시엄에 20년간 상상플랫폼 운영권을 주지 않고 인천시가 공사비를 대납한 뒤 직접 운영하거나 출자·출연기관에 위탁할 방침이다.앞서 반도건설은 올 3월까지 진행한 상상플랫폼 사적 공간 리모델링 공사 대금 220억원 중 200억원을 받지 못하자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상상플랫폼 건물은 시가 2019년 215억원에 사들인 내항 8부두 옛 곡물창고(부지 면적 2만4000㎡)이다. 이 건물 부지 중 사적 공간은 1만6800㎡ 규모로 컨소시엄에 대부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2022.11.09 I 이종일 기자
尹 "압사? 뇌진탕" 발언, 한덕수 "'바이든 어쩌구'처럼…"
  • 尹 "압사? 뇌진탕" 발언, 한덕수 "'바이든 어쩌구'처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다음 날 현장에 방문해 “압사?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한 발언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달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들은 뒤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그럼 여기에 인원이 얼마나 있었던 건가”, “압사?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말했다.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지난 1일 YTN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9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선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사진=YTN 방송화면 캡처)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대통령께서 (이태원 사고 관련) 모든 상황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으시고, 그 누구보다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보에 대해 인지하고, 7차례 지시를 했다는 것에 총리님이 확신을 하시냐”고 질문했다. 한 총리가 수긍하자 신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날 오전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야?’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발언하셨다”고 위 발언들을 언급했다.신 의원의 말에 한 총리는 “그건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하며 “저도 언론에 나온 걸 봤지만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제가 지금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영상이 나왔다고 해서 다 진실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물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신 의원은 한 총리가 대통령의 발언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책했고, 한 총리는 “저는 갑자기 뇌진탕 이러시니까,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다시 맞받아쳤다. 신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유체이탈 화법이다. 그 밤에 제대로 7번 지시하신 대통령은 아닌 것 같았다”고 쏘아붙였다.(사진=KBS 유튜브 채널 생방송)이어 우원식 예결위원장이 “현장에서 윤 대통령의 뇌진탕 소리를 듣고 국민들이 깜짝 놀랐다. 적어도 총리님께선 왜 그런 발언이 있었는지, 진위가 사실인지 아닌지 파악을 해서 국민들께 설명을 해주셔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며 “뇌진탕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이런 일이 있었겠구나’ 이런 생각이 안 든다. 지난번처럼 ‘바이든 어쩌구’ 말씀하신 걸 딱 들었을 때 ‘저건 아닌데’라고 한 생각이랑 같다”면서 뇌진탕 발언의 진위 여부를 의심했다.하지만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직접 확인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께서 현장에 방문해 ‘압사?’라고 반문하면서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얘기하셨다. 이번 희생자 중 뇌진탕으로 사인 밝혀진 분 있느냐. 이 상황을 알고 가셨는데 이런 반문이 나올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김 실장은 “사인에 대해서 상황을 그렇게 몇 시간 만에 다 알 수는 없는 거고, 언덕이 이렇게 되어 있는 걸 보고…”라고 말끝을 흐렸다.다시 박 원내대표가 “언론엔 다 (사망 원인이) 압사라고 나왔다. 더군다나 (윤 대통령은) 다음 날 아침에 (현장에) 가셨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 가서 마치 아무 사전 보고가 없었다는 듯이 뇌진탕을 언급한 게 적잘하냐고 보냐”고 묻자 김 실장은 “하도 (사고 현장의) 언덕이 높고 해서 ‘그런 사례는 있을 수 없겠냐’ 그렇게 한 거니까 너무 비중을 안 두셔도 된다”고 답했다.
2022.11.09 I 권혜미 기자
경찰 지휘부 피의자 전환되나…"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수사"
  • 경찰 지휘부 피의자 전환되나…"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수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의 혐의가 파악된다면 피의자로 입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왼쪽)과 윤희근 경찰청장(사진=연합)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총경)은 9일 특수본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언론브리핑에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도 피의자 입건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현재 참고인 신분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셀프 수사’라는 지적에 김 대변인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특수본은 전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본부, 이태원역 등 4개 기관 55곳에 84명을 보내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주요 피의자 휴대전화 총 45점과 청사 내·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영상 15점이 포함됐다. 핼러윈 데이 안전대책 등 문서 472점과 PC 전자정보 1만2593점도 압수했다. 김 대변인은 “압수물 분석과 병행해서 소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2차 압수수색 대상에는 지난 2일 1차 압수수색에서 제외됐던 윤 경찰청장과 김 서울청장의 집무실이 포함됐다.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참사 당일 통화 기록 등을 확인 중이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윤 경찰청장, 김 서울청장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특수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혐의를 파악하고 입건한 피의자는 현재 총 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A씨를 추가로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알렸다. 특수본은 이날 압사사고 장소 인근 해밀톤호텔과 A씨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해 불법증축 혐의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특수본에서 20여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 대변인은 “피의자 7명 외 대물압수수색 신청 영장을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관계자를 형식상 입건한 것으로 그분들은 실질적인 혐의자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건 절차를 밟지 않으면 실무적으로 영장청구가 어렵기 때문에 형식상 입건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참고인 신분인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실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류미진 총경과 이임재 총경을 입건했기에 참고인으로도 (압수수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2022.11.09 I 이소현 기자
특수본 “용산소방서장, 공정한 수사 중…추후 직무유기 등 판단”
  • 특수본 “용산소방서장, 공정한 수사 중…추후 직무유기 등 판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직무유기 혐의 등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총경)은 9일 오전 수사상황 브리핑을 열고 최 서장 관련,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증거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지 등에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참사 발생 이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즉시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바탕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또 전날까지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등 소방 관련 시설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김동욱 대변인은 최 서장 입건과 관련,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된 내부 문건, 바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그간 수사 상황과 증거를 종합해 입건한 것”이라며 “소방 대응 단계 발령 등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무유기 등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이후 신고가 이어졌을 때 ‘대응 2단계’를 제때 발령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당일 현장 지휘팀장이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2단계 상향까지는 30분이 걸렸다. 3단계 상향은 11시 48분이었다. 당일 대응 2단계를 발령한 것은 용산소방서장이,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최 서장 입건이 이뤄진 후 일반 시민들은 물론, 서울소방노조 등도 ‘무리한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는 논평을 내고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접수 후 가장 먼저 현장에서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특수본은 압수수색 후 그를 피의자로 입건해버렸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원칙적인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사망자 이동 관련 지시를 포함,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증거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2.11.09 I 권효중 기자
“파양은 文측이 전해” “반환이 파양이냐”…‘풍산개’ 두고 국감서 고성
  • “파양은 文측이 전해” “반환이 파양이냐”…‘풍산개’ 두고 국감서 고성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입장을 두고 야당과 대통령실 간 고성이 오갔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답변을 지적하며 “풍산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답변 똑바로 하시라. 문 전 대통령이 사룟값이 아깝다고 반환한 것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실장은 “제가 그렇게 말했는가”라고 거듭 말하며 “‘그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어서 말 못한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진 의원이 “그렇게 말을 안 했다”고 재차 언급하자 김 실장은 “하 참, 제가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저도 문 전 대통령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풍산개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그 이유가) 사룟값인지는 뭐,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성격도 아니고 아는 분야도 아니고 그렇다”고 답변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는 “나라 어른이시고 하니 잘 알아서 하시리라 본다”며 시행령 개정 등에 대해 “아마 부처와 협의 중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고 했다.이어 진 의원이 국가 기록물과 관련한 내용을 질문하자 김 실장은 “이 분야를 잘 아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답변하면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고 이 수석이 나와 답변을 이어갔다. 이 수석은 진 의원이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받는 선물이 대통령기록물인가’라는 진 의원 질의에 “국가기록물”이라고 했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이 국가기록물을) 가져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엔 “일반적인 경우는 가져갈 수가 없다”고 했다.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를 키우도록 양해해준 것’이라는 진 의원 말에 동의하면서도 윤 대통령 측이 위탁 관리가 가능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탁하기로 하고 시행령을 고치고자 했었다. 그러나 법제처 의견은 위탁 시 법률 위임이 있어야 하는데 법률 근거가 없으니 위탁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시행령 개정 또는 법률 개정을 언제 할 것인가’라는 진 의원 질의에 “법률 개정 계획은 없다. 지금 위탁 근거도 없지만 다른 곳을 정해 사육·보존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시행령에 삽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시행령 개정 시점에 대해 이 수석이 “지금 다시 입법예고를 해야 한다”고 답하자 “아직도 안 하고 있나. 개정 의지가 없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이후 진 의원은 “(현) 정부의 (시행령 개정) 의지가 없다고 보고 전직 대통령이 국가 기록물을 반환하겠다고 한 것이 파양인가. 사룟값이 모자라서 파양하겠다고 누가 그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수석은 “파양의 뜻은 문 전 대통령 측에서 전해온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저희는 지금 입법예고를 하고 시행령을 개정 중이다. 위탁 근거는 없지만 다른 곳을 정해 사육 보존하게 할 수 있고 또 예산지원도 할 수 있다는 입법 예고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수석은 이어진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의 입장을 읽어보니 파양이란 단어는 없었다”며 “제가 좀 부주의하게 신문기사(표현)를 혼용해 써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이후 ‘분양받은 적이 없기에 파양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키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인 게 맞는가’라는 오영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모두 동의하기도 했다.
2022.11.09 I 이재은 기자
‘측근 압색’에 침묵한 이재명…“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해야”(종합)
  • ‘측근 압색’에 침묵한 이재명…“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자신의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실장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희생자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숨기지 말라”고 일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 실장 관련 검찰의 당사 및 본청 당대표 비서실 압수수색 시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고위회의 직전 검찰이 들이닥치면서 이 대표가 관련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실장의 주거지와 그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국회 당대표 비서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1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언급한 복심 중 하나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 기소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선 질타가 쏟아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 검찰은 야당 당사 침탈에 이어 국회를 침탈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 절반은 이 대표를 찍었다. 0.7%포인트 차이 정부·정권이다. 정부·여당이 야당을 짓밟으면 국민이 정부·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선숙 최고위원도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민주당사 압수수색,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은 참사로 인한 국민의 분노를 정치보복 수사로 눈돌리려는 검찰의 정치쇼”라며 “민주당사에는 정 실장의 방도, 개인 PC도 없는데 이런 압수수색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정치쇼에 불과하다.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검찰독재와 정치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제 김은혜 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 이게 웃긴가”라며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1.09 I 박기주 기자
③남은 과제는 ‘뉴로나타-알주’ 보험수가 결정
  • [코아스템 대해부]③남은 과제는 ‘뉴로나타-알주’ 보험수가 결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166480)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코아스템 매출의 3.32%에 해당하는 8억2000만원은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주’에서 나온다. 나머지(96.68%) 239억원은 켐온(217600)에서 나오는 비임상분야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매출이 차지한다.자가골수유래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뉴로나타-알주는 이듬해 2월 말부터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하지만 조건부 허가 때부터 추진했던 보험등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의 합의 불발로 이뤄지지 못했다.김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경제성 평가가 필수가 아니었지만 경제성 평가를 직접 진행해 관련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심평원과 협의했다. 하지만 제시한 자료를 제시했음에도 심평원에서 너무 낮은 약값을 제시했고 이를 받아들이면 회사 운영이 불가능할 수준이었다”며 “당시 회사에서는 생산원가 수준으로만 약값을 책정해도 합의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대신 회사는 국내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값 저항성이 낮은 사보험에 가입된 외국인 환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는 “뉴로나타-알주와 같은 개인 맞춤형 바이오 분야는 국내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신약개발사는 무조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뉴로나타-알주’ 국내 시술환자 추이 (자료=코아스템)뉴로나타-알주는 1년에 총 5번 주사를 맞도록 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사 한 회당 4000만원 수준으로 약값(비보험)이 책정돼 있다. 이는 임상 3상 전 조건부 허가 상태에서의 약값이기 때문에 추후 임상 3상을 마치면 약값 설계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 회사측에서는 북미지역 진출시 한 회당 약 1억원, 연간 총 5억원의 악값을 적정가격으로 생각하고 있다.이어 김 대표는 “국내에서 너무 낮은 가격에 보험수가가 결정되면 향후 미국이나 유럽에서 해당 약을 출시할 때 보험수가 합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임상 3상을 마친 뒤 미국에서 먼저 보험등재를 하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다시 심평원과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코아스템은 2024년경 임상 3상 결과를 도출해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FDA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바이오젠의 ‘토퍼센’ 시판이 결정되면 뉴로나타-알주 예상 매출액에 영향이 없겠냐는 질문에도 코아스템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로나타-알주를 비롯해 현재 시판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들은 완치제가 아니라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춰 기대수명을 늘리는 약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토퍼센은 최초의 루게릭병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토퍼센은 루게릭병 환자 중에서도 특정 유전자인 과산화물제거효소1(SOD1) 유전자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만 쓸 수 있도록 개발된 약물”이라며 “전체 루게릭병 환자 중 타깃 환자 비중이 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대표는 “루게릭병 환자의 10% 가량은 유전성이고 나머지 90%는 산발성·치매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뉴로나타-알주가 타깃하는 환자는 이 90%에 해당한다”며 “토퍼센이 품목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아예 타깃 환자군이 다르고 그 규모도 작아 전체 루게릭병 치료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2.11.09 I 나은경 기자
달이 지구에 가려지는데 왜 붉게 보이나요?
  • 달이 지구에 가려지는데 왜 붉게 보이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어제(8일)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이 관측됐습니다. 개기월식이라는 건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을 이뤄서 달 전체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데, 태양이 달에 닿는 빛을 지구가 가렸는데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서쪽하늘 위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현상인 ‘개기월식’이 펼쳐진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바라본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A. 지난 8일은 음력 10월15일로 이날 떴던 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났습니다. 오후 6시8분께부터 오후 10시57분까지 4시간49분 가량 우리나라에서 달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남미, 태평양에서 관측됐는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7시16분에 시작돼 오후 7시59분 최대에 이르렀다가 저녁 8시41분에 종료됐습니다. 전국의 날씨가 맑았던 덕에 이 과정을 맨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자리하면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려버리는 현상인데요.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지구의 그림자는 ‘반그림자’와 ‘본그림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료=한국천문연구원)본그림자가 달을 다 가려버리면 달이 태양빛을 받지 못하게 돼 아예 천체에서 사라질 것 같지만 오히려 사라질 것 같은 달은 붉은색으로 다시 떠오릅니다. 일명 ‘블러드문’(Blood Moon)으로 불리는 달인데, 이유는 지구의 대기층 때문입니다.개기월식이 일어나더라도 달이 전혀 태양빛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구를 통과하고 있는 태양빛이 굴절돼 달에 닿습니다. 그런데 이때 산란이 잘 되는 보라색이나 파란색 빛은 달에 닿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대기를 잘 통과하는 오렌지색이나 적색 빛은 달까지 도달합니다.이 빛들이 다시 지구로 반사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에 다 가려져도 붉은색으로 인간의 눈에 비치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을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지구에서 하늘을 푸르게 보게 만드는 주된 이유기도 합니다.특히 이번 개기월식에는 오후 8시 23분부터 천왕성이 달 뒤로 잠시 사라지는 현상인 ‘천왕성 엄폐’가 이뤄졌습니다.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은 100년에 한 두 차례 발생하는데 지구에서 모두 관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지난 2014년 10월 8일에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났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2098년 10월 10일에도 일어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되지 않습니다. ‘200년 안에 다시 없을 우주쇼’라고 명명된 이유입니다.
2022.11.09 I 김영환 기자
1000%대 폭증한 일본여행 빨리 입국하는 꿀팁
  • 1000%대 폭증한 일본여행 빨리 입국하는 꿀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입국심사, 코로나19 검역, 세관신고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앱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진=Visit Japan Web 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엔저 특수까지 더해져 실속을 따지는 여행객들 사이에선 ‘제주 대신 일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죠.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10월 인천, 김포 등 국내에서 출발해 도쿄, 나리타 등 일본에 도착한 여객은 17만 3157명입니다. 지난 9월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간 여객 수는 6만 3497명이었는데요. 한달 만에 일본행 비행기를 탄 사람이 172.7% 늘어났죠.여객 수에는 자국으로 돌아간 일본인도 포함되어 있지만,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전년대비 1000%가 넘게 폭증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수는 3만 2700명으로 전년대비 1370.3%가 늘었습니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10월에는 아마 한국인 관광객이 더 늘었을 겁니다. ◆후생노동성, 11월 1일부터 ‘패스트트랙’ 서비스 시작 우리나라로 치면 보건복지부 역할을 하는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달 1일부터 일본 입국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MySOS’ 앱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을 사전 등록했는데요. 여기에 입국심사, 세관신고를 더해 일본 입국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패스트트랙 등록은 간단합니다. 일본 방문 웹사이트(Visit Japan Web)에서 개인 이메일 주소로 회원가입을 하고, 여권과 3차까지 접종한 백신증명서(혹은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준비하면 됩니다. Visit Japan Web은 한국어도 지원하니 손쉽게 등록을 할 수 있죠.실제 등록 화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일본 내 체류지와 연락처를 입력하는 페이지는 ‘선택사항’이지만, 이후 절차에서 체류지 정보를 필수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써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으로는 입국, 출국 예정일과 이용하는 항공사 이름, 항공기 편명 등을 입력합니다.본인 정보 등록을 완료했다면 △검역 △입국심사 △세관신고 정보를 등록하고 개인 QR코드를 받아야 합니다.검역 수속은 3차 접종을 완료한 영문 백신접종 증명서를 등록해야 합니다. 입국심사는 입국 목적, 예상 체류기간, 체류 예정지 등을 입력합니다. 외국인 입국기록 질문지에 알맞게 답변을 한 뒤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세관신고도 마찬가지로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주류, 담배, 향수 등 물품을 신고하고 등록합니다. 등록 정보 확인이 완료되면 앱에서는 파란색(백신증명서 없을 경우 노란색)으로 ‘심사 완료’ 표시가 뜨고, 개인 QR코드를 부여받게 됩니다. 검역심사 개인 QR코드. 백신증명서 확인이 완료되면 '파란색' 백신증명서 등이 없다면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검역심사 QR코드 외에 입국, 세관신고 QR코드도 받아야 한다. (사진=Visit Japan Web 홈페이지) 주의할 점은 패스트트랙 등록은 일본 공항 도착시간 최소 6시간 전에 완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입국 예정일 2주 이내에 패스트트랙 등록을 권장하고 있고, 공항 도착 6시간 전부터는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2.11.09 I 김혜선 기자
진성준 "국감 중 '킥킥'..김은혜·강승규, 오만방자"
  • 진성준 "국감 중 '킥킥'..김은혜·강승규, 오만방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김은혜 홍보수석 그리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주고받은 그 메모가 논란이 된데 대해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노진환 기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모가) 국회의원을 향한 조롱이나 비아냥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국정감사를 수감해야 될 증인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 수석과 강 수석의 대화 도중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메모가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돼 파문이 일었다. 이 대화는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 오간 메모였다.이후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즉각 사과하면서 민주당 의원 질의를 두고 적은 게 아니라 사적 대화의 일부였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사적 대화의 맥락을 밝히지는 않았다.(사진=노진환 기자)이와 관련해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위가 무엇이든지 간에 감사위원이 질의할 때는 질의가 누구를 향해 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증인이라면 주의 깊게 듣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두 증인이 나란히 앉아서 국회의원이 질문하는 와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주고받았다면 ‘국회의원을 향해서 한 이야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슨 얘기만 나오면 ‘사적 대화였다’, 이런식의 해명을 하고 있는데 정작 그 사적 대화가 어떤 내용이었느냐, 구체적으로는 얘기를 못해도 대략 어떤 이야기였다고 하는 것이라도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 납득을 할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회의장에 앉아 있던 감사위원들이 그 두 사람이 자꾸 질의 중에 킥킥거리고 깔깔거리고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만방자하게 굴었다고 했다”며 “국정감사를 받으러 온 피감 기관의 증인들의 태도가 맞냐, 바로 잡아달라고 하는 지적이 있었다. 그 뒤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김 수석과 강 수석에 대한 징계성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어떤 잘못인지 경위를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면 된다”고 강조했다.
2022.11.09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이태원 참사, 이름과 영정 당연히 공개해야"
  • 이재명 "이태원 참사, 이름과 영정 당연히 공개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경찰은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나”라고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어제 김은혜 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 이게 웃긴가”라며 “100여명의 꽃다운 생명이 정부 잘못으로 생명을 잃었는데, 원인 규명하는 하는 장이 웃겨 보이나.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는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일선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사태를 종결지으려 해서는 안 된다. 이 사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반성적인 태도를 견지하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정조사는 진상에 빨리 접근하고 사태 원인,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사는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2022.11.09 I 박기주 기자
"내년 한-베 1000억달러 교역목표 달성..공급망재편 기회도 충분"
  • "내년 한-베 1000억달러 교역목표 달성..공급망재편 기회도 충분"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올해 양국 교역이 둔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지만 내년 1000억달러 교역액 달성은 문제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공급망 재편·기후변화 등 새로운 변화를 맞는 상황에서 양국이 협력할 기회와 그 폭은 매우 넓습니다.”▲이종섭 코트라 동남아지역본부장이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코트라)◇“내년 양국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경기침체 영향, 일시적”지난 1일(현지 시간)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서 만난 이종섭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과거, 현재에 이어 미래에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본부장이 처음 베트남을 찾은 것은 19년 전이다. 그는 “1998년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에서 근무한 후 근 20년 만에 본부장으로 부임하며 하노이를 다시 찾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당시에 거의 없던 고층건물, 자동차가 많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빈그룹 등 베트남 현지기업이 많아진 것을 보며 상당한 산업화가 이뤄진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했다.코트라의 하노이무역관은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19년 당시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포스트가 되며 싱가포르에 있던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가 베트남으로 옮겨왔다”며 “6000개 상당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이는 동남아대양주에서 가장 많다. 베트남이야말로 기업 활동 지원에 가장 전략적인 곳으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포스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핵심 교역 파트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우리나라 3위 수출 대상국으로 수출액의 8%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의 한국 대상 교역액은 800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상위투자국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26억6000만달러로 전체 베트남 투자 자본의 19%를 차지했다.이 본부장은 “올해 초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8%대로도 전망한 만큼 계속해서 고속성장할 것이며 베트남이 조만간 동남아시아 핵심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은 △중소·중견기업의 대베트남 수출촉진 △우리 기업들의 대베트남 투자진출 지원 등 업무를 통해 한-베트남 경제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그는 “임기 중인 2023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양국 교역이 올해 3, 4분기 둔화하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내년에는 문제없이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침체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장애서 구매 수요가 둔화하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 협력사에 타격이 있지만 올해에 한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내 신규 투자는 줄어들지 않았고 글로벌 IT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종섭 코트라 동남아지역본부장. (사진=코트라)◇“베트남, 앞으로도 동남아 대양주 핵심 포스트…기후변화·공급망재편 기회”그는 베트남이 생산기지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기후변화 및 자원고갈 위기 등 새롭게 맞는 과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포스트라고도 했다. 이 본부장은 “베트남 내 공급망 재편 기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하나는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제조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경제안보와도 직결된 자원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베트남 내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3위권이며 이외 광물, 자원도 무궁무진하다”며 “이는 정보통신기술 (ICT) 제품에 필요한 자원으로, 조사나 탐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정부와의 공동탐사가 이뤄진다면 자원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환경·기술 문제 등으로 생산체계가 아직 갖춰져 있진 않지만 우리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폭은 넓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강화 차원에서 지정한 소부장 핵심품목 가운데 베트남 내 점유율이 높은 자원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그중에서도 반도체 생산의 핵심원자재인 산화텅스텐, 황린, 인산의 경우 산지, 공장 방문을 통해 자원매장상태 및 채취 상황까지 파악했다”고 했다.기후변화,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베트남은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탄소배출 사업 및 인프라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그간 생산시설을 직접 설립하는 식의 그린필드형 산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공장으로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도 “총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후변화 관련 계획 및 실행이 발빠르게 마련될 걸로 보인다”고도 내다봤다.이 본부장은 끝으로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점차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베트남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현재 양국이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양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회담에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고, 향후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이를 공식화하기로 했다.▲베트남 하노이 소재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사진=코트라)
2022.11.09 I 최영지 기자
'미혼모' 안소영 "아들이 아빠에 대해 물어…이미 죽고 없었다"
  • '미혼모' 안소영 "아들이 아빠에 대해 물어…이미 죽고 없었다"
  • ‘같이 삽시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안소영이 미혼모로 살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지난 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안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안소영은 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점을 묻자 “남자애들은 크면서 아빠를 그리워한다.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게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싱글맘으로 아이를 낳은 게, 다른 일반 가정처럼 아이를 키운 것이 아니라 싱글맘으로 아이만 낳은 것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을 해서 헤어진 것과 나처럼 싱글맘으로 낳은 건 아이에게 다르더라”고 털어놨다.혜은이는 “아들이 아빠 만난 적은 있느냐”고 물었고 안소영은 “어릴 때 미국에 있을 때 참관수업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한번 연락을 한 적은 있다. 그때는 아이가 낯설어하더라”고 설명했다.박원숙은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물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안소영은 “한국 왔을 때, 혹시 아빠를 만날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 그때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그때 18살 이후에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때 아이 아빠가 죽고 없었을 때다. 아빠가 죽었다는 얘기는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고 혜은이, 박원숙은 안소영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한편 안소영은 1979년 ‘내일 또 내일’로 데뷔해 ‘애마부인’, ‘산딸기’, ‘여자여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돼지 같은 여자’ 등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미혼모로 아이를 낳아 키웠다.
2022.11.09 I 김가영 기자
"공화당 이긴다" 기대감…선거 직전 사흘째 강세
  • [뉴욕증시]"공화당 이긴다" 기대감…선거 직전 사흘째 강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공화당이 최소 하원은 장악하면서 민주당 주도의 의회 지형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민주당의 돈 풀기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는 하락했고(국채가격 상승) 주가는 올랐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약세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사진=AFP 제공)◇공화당 승리?…금리 하락 주가 상승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3만3160.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오른 3828.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오른 1만616.2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선거 결과다. 미국 각주는 이날 밤 모두 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간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 중심의 의회 권력에 어떻게든 균열이 생긴다는 뜻이다. 상원은 초접전지인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게 유력하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20석 이상 앞설 경우 일찌감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정가에서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이길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유세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원은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하원 선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공화당 막후 1인자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투표하며 “(오늘은) 아주 멋진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월가 주요 기관들은 각종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 골자다. 3대 지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째 오르고 있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CNBC는 “시장 참가자들은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한 석이라도 더 획득하면 장기국채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반짝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긴다면 추가적인 법인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며 “주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같은 기류에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장중 4.121%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51%까지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9.37까지 내렸다.◇“중간선거 이후 증시 랠리” 기대감어느 쪽이 이기든 중간선거 이후 증시 랠리가 왔다는 분석도 시장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 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시장전략가는 “민주당 소속 대통령 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하거나 의회를 양분하는 경우 주가는 17%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다만 선거 이벤트는 일시적일뿐이라는 시각 역시 있다. 윌슨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랠리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시장을 뒤덮을 수 있다는 진단이 월가에 적지 않다.UBS는 내년 2분기~4분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탓에 S&P 지수는 내년 2분기 3200까지 떨어질 것으로 UBS는 예상했다. 지금보다 600포인트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곧 중간선거 결과는 증시를 흔드는 주요 요인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여서다. 월가가 예상하는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9%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 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증시에 호재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상승세를 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9% 뛰었다.국제유가는 또 떨어졌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지만,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09 I 김정남 기자
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향후 30년 협력 다질 때”
  • 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향후 30년 협력 다질 때”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SK·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통해 이제는 제조업뿐 아니라 IT·에너지·환경 등 산업 전반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전략적 파트너로 나아가야 합니다.”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 기획투자부 청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한국과 베트남 간 지속적이면서도 전략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수교 이후 30년간 양국 사이 개발 협력 및 제조업 중심의 경제협력이 있었다면 나아가 디지털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을 추구하자는 것이다.▲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이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기획투자부 청사 내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모습.◇“삼성,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안정적 경제상황·인력 개선은 강점”프엉 차관은 “양국은 수교 관계를 맺고 지난 30년간 주로 경제와 투자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며 “한국 정부는 베트남에 대규모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세계에서 1위로 많은 베트남 투자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또 “베트남은 (이 투자금을) 교통수단, 교육, 환경, 재생에너지, 정보통신(IT) 분야 개발 등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에서는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ODA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프엉 차관은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이 FDI(외국인직접투자)를 토대로 경제성장률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최근 국회 상임위에 제출한 ‘2022년 사회경제적 발전 상황 및 023년 계획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이 국회가 정한 목표치(6~6.5%)보다 1.5~2%포인트 높은 8%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이같이 높은 경제성장률의 원동력으로는 베트남 인구수와 노동력을 꼽았다. 그는 “노동력의 경우 학력과 기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제조업 중심의 단순생산에 노동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산업화·금융화에 앞장서 IT·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위해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또 베트남 진출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정치·경제상황을 꼽았다. 프엉 차관은 “국내 정치·경제 상황에도 문제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항상 생산 및 사업 활동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진출시 관련 법이 까다로워 진출에 문제가 있었다면 최근 들어 (베트남 관련법을) 국제법률처럼 일부 법조항을 완화시켜 더욱 여유있고 자유로운 시장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격화하는 미중 갈등으로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을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우리 기업 중에서 특히 삼성을 강조하며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도 “(삼성 뿐 아니라) 현대, LG, SK, 롯데, 포스코, 효성, GS, 대우, 한화 등 한국 대기업이 투자뿐 아니라 생산 공장을 만들어 베트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점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요청했다.또 “삼성전자(005930)(베트남 법인)은 하노이에 모바일 R&D(연구개발) 센터를 짓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기회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 2020년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지상 16층짜리 R&D 센터를 착공했으며 연내 준공 예정이다. R&D센터에선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이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기획투자부 청사 내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모습.◇“IT 기반 투자유치 관심…이제 韓과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 원해”프엉 차관은 경제안보, 디지털전환, 기후변화 등이 중요해지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전략적인 FDI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냈다. 그는 “예전에는 대부분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면 이제는 베트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있는 기업들의 투자만 받으려고 한다”며 “생산 공장의 경우에도 그동안 수익에만 집중했다면 정화시설 등을 보증해야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게끔 환경조약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해 “책임감있게 법률을 준수하고 환경 보호·안전 정책을 이행하며 효과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도 평가했다.베트남 정부가 향후 투자유치를 계획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IT를 기반으로 베트남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순환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답했다. 순환경제는 원료, 생산, 사용, 재자원화 등 제품 순환 과정에서 자원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다. 그는 “베트남은 여전히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를 원한다”며 “1992년 수교를 시작으로 2021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선언, 200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확대하며 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앞으로는 경제안보·환경·디지털 등 전 분야에서 전면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정책 관련 원전 도입을 묻는 질문에는 “베트남 정부가 원전 개발 정책을 만들고 있으며 도입 시기를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원전 도입을 진행할 경우, 한국형 원전 도입 등 한국기업의 기술과 경험, 정보를 공유해준다면 참고할 것이며 한국 유관기관에도 많은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2023년까지 한국-베트남 교역액을 1000억달러 달성을 비롯해 한국의 FDI 누적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2.11.09 I 최영지 기자
'공화당 승리' 기대 큰 월가…미 증시 사흘째 상승
  • [속보]'공화당 승리' 기대 큰 월가…미 증시 사흘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중간선거가 열린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최소 하원은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채금리는 하락했고(국채가격 상승) 주가는 올랐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9%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사진=AFP 제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선거 결과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 중심의 의회 권력에 어떻게든 균열이 생긴다는 뜻이다. 공화당이 상원까지 이길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유세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원은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하원 선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공화당 막후 1인자를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투표하며 “(오늘은) 아주 멋진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월가 주요 기관들은 각종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 그 골자다. 3대 지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째 오르고 있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전략가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한 석이라도 더 획득하면 장기국채 가격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반짝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민주당이 하원에서 이긴다면 추가적인 법인세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며 “주식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같은 기류에 뉴욕채권시장은 이날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2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장중 4.121%까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51%까지 하락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9.37까지 내렸다.어느 쪽이 이기든 중간선거 이후 증시 랠리가 왔다는 분석도 시장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 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LPL 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시장전략가는 “민주당 소속 대통령 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하거나 의회를 양분하는 경우 주가는 17%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다만 선거 이벤트는 일시적일뿐이라는 시각 역시 있다. 윌슨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랠리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첫 물가 보고서여서다. 월가가 예상하는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9%다. 헤드라인 CPI가 8%대에서 7%대로 내려 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2022.11.09 I 김정남 기자
원작 부담 이겨낸 '몸값', 세계관 확장의 좋은 예
  • 원작 부담 이겨낸 '몸값', 세계관 확장의 좋은 예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몸값’(감독 전우성)이 성공적 세계관 확장을 통해 파격적인 시리즈물로 재탄생했다.지난달 28일 공개된 ‘몸값’은 원작의 아성을 넘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내년에는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에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에 나선다.‘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지난 2015년 공개된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가 원작이다.원작 ‘몸값’은 처녀를 원하는 중년 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서 화대를 놓고 흥정을 한다는 파격적인 스토리 설정과 원테이크(한 장면을 끊어서 찍지 않고 한 번에 촬영하는 기법) 촬영기법으로 각종 영화제 수상을 휩쓸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여고생의 처음을 사고 싶은 남성의 뒤틀린 욕구 뒤에 숨은 장기밀매 조직의 실체를 까발림으로써 ‘몸값’의 다양한 함의를 상기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시리즈 ‘몸값’도 여기까지는 원작의 내용과 주요 대사를 답습하지만, ‘재난’이란 장치를 더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장르물을 선보였다. 기존의 14분 러닝타임이 총 215분(6부작)으로 늘어났다. 원작의 좋은 부분은 차용을 하고 적절한 각색으로 새로움을 덧입혔다.특히 원작이 사용한 원테이크 기법을 극 전체에 차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간 영화, 드라마에서 액션신이나 감정신 등 주요 장면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드라마 전체에 이 기법을 적용한 건 ‘몸값’이 첫 시도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한 장면당 호흡이 길수록 더 오랫동안 배우들이 공을 들이고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드라마인데도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생생한 연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선함과 거리가 멀다는 점도 신선함을 주는 요소다. 주인공 노형수(진선규 분)는 경찰로서 직업윤리를 저버린 채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기 위해 모텔을 찾고, 살아남기 위해 거짓 약속들을 남발한다. 여고생으로 신분을 속인 장기매매 경매사 박주영(전종서 분) 역시 생존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협박하고 회유해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한다.여기에 원작에 없던 고극렬(장률 분) 캐릭터를 추가해 갈등 서사를 더 촘촘히 쌓아올리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고극렬은 아버지의 신장을 얻기 위해 경매에 참여함으로써 뒤틀린 효심과 집착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각자의 목적과 이기심으로 모두가 최악으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생존’과 ‘믿음’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원작의 두 주인공 박형수, 이주영을 비롯해 장윤주, 현봉식 등 극을 채운 신스틸러들의 향연도 볼거리다.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반응은 뜨겁다.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및 시청자UV에서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아수라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미장센과 디테일한 연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 일색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새로운 소재, 인물 등을 통한 다채로운 스토리 구성에서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수용하려 한 창작자와 제작자의 노력이 엿보인다”며 “자본화된 세상에서 ‘화폐가치’로 환산되는 몸이란 원작의 주제의식은 놓치지 않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소재로 색다른 매력의 아포칼립스물을 탄생시켰다”고 분석했다.‘몸값’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 제작사 대표는 “앞서 ‘지옥’, ‘D.P.’ 등 리메이크 작품들을 성공시킨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노하우와 노련함이 이번 ‘몸값’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22.11.09 I 김보영 기자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대기 “尹, 그날 사무실에 있었다”
  •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대기 “尹, 그날 사무실에 있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라며 “대통령은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라고 일축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9일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점점 커진다’라고 언급하자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비서실장은 “국회에서도 여러 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했고, 어느 술집인지 위치 확인도 못 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그러자 강 의원은 ‘당일 윤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김 비서실장은 “거기 안 가셨다. 아마 사무실에 계셨던 것으로 안다”라며 “그 가짜뉴스에 우리가 일정을 공개하고 (그럴 순 없다)”라고 답했다.또 김 비서실장은 “갔을 리 없다고 생각하시라. 진짜다”라며 “가짜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해당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서울 청담동 모처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한 장관 역시 개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 장관은 ‘더탐사’ 취재진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2022.11.09 I 송혜수 기자
"한덕수 후임으로 선택된다면 수락하겠나" 물음에 홍준표가 한 말
  • "한덕수 후임으로 선택된다면 수락하겠나" 물음에 홍준표가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한 총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홍 시장을 택한다면 수락하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이 글의 작성자는 “물론 현재의 대구시장직이 얼마나 막중하고 엄청난지는 누구보다도 홍 시장님께서 실감하시겠지만 다른 인물이 없다”며 “‘역시 홍 시장님뿐이다’라며 맡길 경우를 말씀드린 것이다. 대구시민이 서운해하겠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할 거다”이라고 적었다.이에 홍 시장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한 총리께서 잘하고 계신다”고 답하며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리 책임론을 막아섰다.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의 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국가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라며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퇴요구에 거듭 선을 그었다.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그러자 한 총리는 “제가 지켜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대통령께 말 하겠다”면서도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다만 홍 시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둘 다 아까운 인재이지만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정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 때 해경이 왜 해체됐나.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인명 구조할 생각은 않고 선박 주위를 경비정 타고 빙빙 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그때 갓 임명된 주무부처 장관인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왜 바로 해임됐나? 정치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 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홍 시장은 “정치 책임은 사법 책임과는 달리 행위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상 규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수습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돼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과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 장관과 윤 청장은 ‘사퇴’와 관련한 직답은 계속해서 피하면서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한 총리와 예결위에 함께 참석한 이 장관은 “책임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금은 우선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유족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쾌유를 돕는 게 가장 급한 일이다.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취와 관련한 직답은 피했다.윤 총장 역시 당장은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사퇴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현재 상황을 수습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길이 더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길을 선택 하겠다”고 했다.
2022.11.09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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