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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해결한 '30년 주택통'…'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새해 벽두부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면서 건설업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위기론이 이어지고 미분양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국토교통부 차관은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주택시장 연착륙’ 동력을 확보할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1월 30일 열린 주택공급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해 말 임명된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주택정책과에서 사무관, 서기관을 거쳐 과장까지 6년을 재직한 그야말로 명실상부 ‘주택통’이다.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대인 16만 가구에 달해 주택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2009년 주택정책과장으로 부임한 진 차관은 재임 기간 중 미분양 세제지원, 환매조건부 매입 등 다양한 정책을 기획했다. 그 결과 미분양 주택을 7만 가구까지 감축하는 등 침체된 시장을 견인하는 데 일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30년 정통관료인 진 차관이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되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스마트한 판단, 정확한 지시로 일 줄여주는 리더국토부 내부에서 진 차관은 스마트한 판단과 정확하고 깔끔한 지시로 직원들이 진심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로 통한다. 주택정책, 도시계획, 교통정책 등 국민의 모든 일상과 맞닿은 국토부는 현안이 많아 늘 바쁘다. 진 차관은 문제가 발생할 때 정확한 판단으로 조직에서 일을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 성과를 내게 하는 모범적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 신도시 정비사업 등 다양한 주택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 때 진 차관이 임명된 이유일 것이다. 진 차관은 국토부 내 주거복지정책관이 신설됐던 2018년 초대 주거복지정책관을 역임하며 임대주택 ‘소셜믹스’ 강화, 공공지원민간임대 도입 등 주거복지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보금자리 주택 공급정책을 마련해 사전청약 최초 도입,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우수입지 발굴, 저렴한 분양주택 공급, 디자인 다변화 등 모범적인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미국 주택도시부 파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읽는 미국 주택정책’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도 진 차관은 미국 주택정책과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질의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진 차관의 뚜렷하고 한결같은 주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8일 설 특별교통대책 현장점검 차 대전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역 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방수 자처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열정맨진 차관은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를 자처하는 열정맨이기도 하다. 청와대 행정관, 기획담당관, 장관비서실장, 대변인 등 국토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직을 두루 맡으며, 까다로운 정책 조정과 기획업무의 경험을 쌓았다. 워낙 소방수 이미지로 유명하다 보니 진에어 면허취소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항공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항공정책관으로 부임해 사태를 해결했다. 당시 ‘삽(국토)’과 ‘바퀴(교통)’를 바꾸는 파격 인사라는 평을 들었으나 문제가 됐던 ‘칼피아’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항공 소비자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청문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항공사 경영 문화 혁신을 이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까지 진출해 우리나라의 항공 분야의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행보는 주택에만 머물지 않고 항공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거침없이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진 차관의 개척자다운 면모도 뽐냈다는 평이다.2017년 말에는 노후청사 복합개발에 관련된 현안을 해결하려 국회의사당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다 눈길에 넘어져 꼬리뼈가 골절된 적도 있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진 차관은 도넛 모양 방석에 의지하며 쉬지 않고 업무를 살펴 직원들이 모두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진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가운데)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종로구 청년 특화형 신축매입임대 약정사업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소통 강화로 주택 정책 전파 ‘앞장’최근 진 차관은 언론 기고와 경제시사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정책을 설파하고 있다. “안전진단이라는 이름까지 바꾸겠다”, “재건축 사업 기간을 4~5년 정도 단축시키고 사업 비용도 크게 줄여줄 것” 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명쾌하면서도 시원하게 전파하고 있다. 정책 책임자가 전면에 나서서 정부 입장과 정책 철학을 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처럼 언론과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은 기존의 관료적 마인드를 벗어던지고 정부 정책을 국민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는 진 차관의 의지가 담긴 행보이기도 하다.진 차관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에게 강조하는 첫번째가 바로 소통과 협력이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의 실현이 완성된다는 것이 진 차관의 신념이다. 진 차관은 “모든 정책은 수요자의 눈높이에서 미흡한 부분은 과감히 바꾸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1965년 경북 김천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6회 △국토부 항공정책관 △국토부 대변인 △주몬트리올 대한민국 총영사관 파견 △국토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제1차관
- 샘 올트먼, 오픈AI 이사회 복귀…전 빌게이츠재단 CEO도 합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공식 복귀했다. 갈등으로 해임된 뒤 4개월 만이다.9일(현지시간)테크크런치는 샘 올트먼과 함께 3명의 새로운 이사진이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보강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새롭게 합류한 이사는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전 CEO인 수 데스몬드-헬만(Sue Desmond-Hellmann), 니콜 셀리그먼(Nicole Seligman) 소니 전 사장, 피지 시모(Fidji Simo) 인스타카트 CEO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AFP)수 데스몬드-헬만은 6년 동안 게이츠재단을 재단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총장도 역임했다. 제넨텍(Genentech)의 제품 개발 사장을 역임하면서 유전자 표적 항암제 개발을 도왔다. 니콜 셀리그먼은 이란-콘트라 청문회에서 올리버 노스 중령을, 탄핵 재판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리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니의 전 CEO이자 소니 아메리카 사장, 법무 자문위원이었다.피지 시모는 인스타카트(Instacart)CEO가 되기 전에 메타에서 페이스북 앱 책임자를 지내는 등 비디오, 게임 등에서 수익을 관리했다. 건강 클리닉 및 연구 기관인 Metrodora Foundation을 공동 창립했으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아울러 올트먼 해고 이후 임시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세일즈포스( Salesforce)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의장, 경제학자이자 전 하버드 총장인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쿠오라(Quora)의 설립자이자 CEO인 애덤 디안젤로(Adam D‘Angelo)도 오픈AI 이사회에 남는다.오픈AI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수, 피지, 니콜은 기술, 비영리 및 이사회 거버넌스의 배경을 포함해 글로벌 조직을 선도하고 복잡한 규제 환경을 탐색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들은 현재 이사회 구성원인 애덤 디안젤로, 래리 서머스, 브렛 테일러는 물론 샘 및 오픈AI의 고위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한편 오픈AI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샘 올트만 CEO의 축출 사태에 대한 내부 조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3만 건 이상의 문서를 들여다보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이사회가 올트만을 해고한 점은 소통 문제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경영자가 해임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코스피 2700선 돌파 눈앞…'저PBR·AI·금리'에 달렸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2600선에 올라선 후 박스권 장세에 돌입한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업종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코스피 상승세를 점치는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코스피를 지탱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만큼,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물가 등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나란히 1%대 상승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저PBR·AI 반도체 훈풍 속 2680선…외인 ‘사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4%(37.99포인트) 상승한 2680.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68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19일(2680.26)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가 1%대 일일 등락을 이어가며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관련주와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KB금융(105560)은 11.65% 신한지주(055550)는 5.63%, 동양생명(082640), 삼성생명(032830)도 8~9%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05%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미반도체(042700)는 18.04% 급등했다. 이들 테마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가 두드러진다. 주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4490억원)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방산주인 LIG넥스원(079550)이 순매수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집단 안보 원칙을 부정하는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방산주가 들썩였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순매수 지속이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6일 9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해 연일 팔아치웠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추가적으로 기대를 충족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한국 비중을 줄여왔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2024’을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2분기에 H200 출시하고 연말 B100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증시 상승이 AI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불안 해소 관건…물가 지표 등 주목”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증시의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코스피의 상승세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한 데 따른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방향키를 좌우할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지표에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뒤섞인 방향성을 나타내며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경쟁은 양자 간 정책 간극이 큰 데다 오는 11월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먼저 완화할지가 관건”이라며 “2월 물가는 더딘 둔화세가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FOMC 전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향방에 따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바이오의 상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 상승을 위해선 금리 하락에 우호적 영향을 받는 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 상승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후반부 흐름은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 2월 실물지표 발표와 3월 FOMC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일단 3월 중순까지 순환매 대응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 저PBR, 배당주 매매전략을 통해 방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11일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 △14일 미국 2월 생산자물가 △14일 미국 2월 소매판매 △15일 미국 2월 산업생산, 3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중국 2월 주택가격 등이다.
- [글로벌 포커스]미국·EU·일본, 피벗 어디가 먼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두고 시장과 신경전이 거세다.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 변화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선언하는 피벗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FP)◇ECB 금리 동결…6월이나 그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8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다음 수순이라는 인식은 공유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전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경제와 물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치는 2.3%로 기존 2.7%에서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2.0%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2026년에는 1.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0.6%로 이전 대비 0.2%포인트(p) 낮추며 단기적으로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결과적으로 더 자신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 목표치) 데이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4월에는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CB가 아직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지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제약적인 입장을 되돌리기 위한 논의를 막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6월이나 그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파월, 비둘기 발언…“금리 인하 머지 않았다” 신호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비둘기(통화완화)적 발언을 하며 피벗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한 발언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미 있는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다. 파월의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69.6%에서 이날 75.4%로 뛰었다.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물가 목표치 실현 가능성…마이너스 금리 탈출 임박연준과 ECB가 나란히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변수도 있다. 특히 EU의 경우 임금 인상 압력이 여전한 데다가 1분기 임금인상 지표가 5월에 발표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6월 회의에서 더 많은 증거를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다.반면 BOJ는 연준과 ECB보다 먼저 피벗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이달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실현할 확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목표의 지속적인 안정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나 수익률곡선통제(YCC) 등 대규모 완화책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BOJ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주요 기업의 임금도 오르고 있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이에 최근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은행(MUFG)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BOJ의 피봇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포지셔닝을 잡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동안 BOJ는 이례적인 완화 정책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 머지 않은 피봇…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 내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은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청문회 발언을 소화하며 오는 6~7월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4.8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2틱 오른 113.5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131.42로 보합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1842계약, 개인 1133계약 순매수, 연기금 168계약, 금융투자 2289계약 순매도 등을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866계약, 은행 414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689계약, 개인 195계약, 투신 2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7bp 내린 3.290%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3.6bp 내린 3.324%를, 10년물은 3.8bp 내린 3.359%으로 집계됐다. 20년물은 3.0bp 내린 3.371%를, 30년물 금리는 2.4bp 내린 3.311%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5bp 내린 4.087%를 기록 중이다.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375%를, 레포(RP)금리는 3.40%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이번 주말 국고채 만기 도래에 따른 공자기금 환수로 은행권 콜 차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 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8일 기관 매수세에 상승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869.4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기관이 4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억원, 8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내 금리 인하를 확인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마감하며 지난 4일의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오른 3만879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83포인트(1.51%) 오른 1만6273.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보기술 업종 및 통신서비스 업종이 이날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4.5% 상승해 AI 테마가 주도하는 랠리를 지속시켰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 증시와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 영향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반도체(2.21%), IT하드웨어(1.73%), 방송서비스(1.30%), 화학(1.18%)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기타서비스(-0.17%), 운송(-0.14%)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40% 오르고 있고, HPSP(403870)는 1.76%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43% 오르고, 엔켐(348370)은 1.03% 상승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은 4.88%,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15%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0.17% 내리고, 알테오젠(196170)은 2.11% 하락하고 있다.
- “금리인하 머지 않았다”…S&P500 사상 최고치 또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수장들이 금리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신호를 내보내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기술주가 대거 급등하면서 강세장 랠리를 부추겼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라가르드 ECB 총재, 6월 금리인하 시사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한 3만8791.35를 기록했다.S&P500지수도 1.03% 오른 5157.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1% 상승한 1만6273.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최고치,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투심이 고조됐다.우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장 초반 투심을 고조시켰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이 6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결과적으로 더 자신감이 있다”면서 “우리는 (2% 목표치) 데이터가 앞으로 몇달안에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4월에는 조금 더 많이 알게 되겠지만, 6월에는 훨씬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지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제약적인 스탠스를 되돌리기 위한 논의를 막 시작했다”고 강조했다.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올해 여름께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5월에 발표되는 1분기 임금인상 지표를 보고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네덜란드 은행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라가르드 총재가 6월 금리 인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더 큰 문제는 그 시점부터 얼마나 빨리 인하하느냐다”고 말했다.◇파월 “금리인하 확신 머지 않았다”여기에 금리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비둘기(통화완화)적 색채를 보다 명확히 드러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그러면서 “우리가 그 확신을 얻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머지 않았다면(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전날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금리인하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한 것이다. LPL Financial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시장은 금리인하가 머지 않닸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마침내 중앙은행 수장들로부터 이를 듣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더 해줬다”고 진단했다.6월 금리인하 전망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에 달한다. ◇애플 제외 매그니피센트7 급등..엔비디아, 애플 시총 추격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애플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무려 4.47% 오르며 92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316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2위 애플(2조6090억달러)과 격차가 290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면 애플은 0.07% 하락하는 등 7일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상승세와 애플의 하락세를 고려하면 며칠 내에 시총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초 애플의 시총은 엔비디아보다 1조3300억달러가 더 높았다. 1년 전 격차는 1조8300억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고사양 AI칩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줄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올해 첫 6주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24%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매그니피센트7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나머지 주식들도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1.2%), 메타(3.25%), 넷플릭스(1.81%), 알파벳(2.27%), 마이크로소프트(1.75%) 등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무려 3.36% 올랐다.◇달러·유로화 가치급락…엔화 급등 파월 발언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3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06%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6bp 빠진 4.088%를 나타내고 있다.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102.82를 기록 중이다. ECB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1유로당 달러는 1.0949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46% 올랐다. 반면 일본의 금리인상이 머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1달러당 엔화는 148.02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93%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중앙은행이 초금융적 완화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에 엔화가치가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물가 2% 목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계속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면 대규모 완화정책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ECB의 6월 금리 인하 시그널에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9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7%, 독일 DAX지수는 0.71%, 프랑스 CAC 40 지수도 0.77%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외인, 박스권서 국채선물 나흘째 순매수… 10년물, 2.3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가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나흘 연속 장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년물 이상 중장기물의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5분 기준 3.423%, 3.325%로 각각 1.3bp, 0.5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1bp 오른 3.366%, 1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3.40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0bp, 2.1bp 상승한 3.395%, 3.33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4.69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3틱 내린 113.1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31.32를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064계약, 은행 2762계약 순매수를, 투신 531계약, 금융투자 2066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726계약, 은행 1677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3145계약, 연기금 17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박스권 금리 지속… “당분간 금리 방향성 부재”이날 시장 금리는 2bp 내외 움직이며 소폭 약세를 보인다.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치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사실상 움직임이 없어서 그나마 스프레드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2년물 3.4%대를 제외하곤 모두 3.3%대에 모여 있는데 해당 연물들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3.4%대로 좁혀질 가능성이 하방보단 우세해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미국서 올해 3회 금리인하로 컨센서스가 수렴했지만 내년 인하는 연달아서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단기물이야 인하 따라 내려가겠지만 장기물 레벨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발표가 예정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상원 청문회도 대기 중이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국회
- 바야흐로 정당도 우주시대이다. 위성에 준위성까지 등장했다. 누군가는 금배지를 얻으려 하고 누군가는 금배지 곁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얻기 위해 어슬렁거린다. 거대 양당을 비롯한 주요 참여자들은 되도록 큰 이문을 남기기 위한 수 싸움으로 분주하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의 대의 앞에 지켜보는 국민들은 쏟아지는 잔재주 속에 과연 이 분주함이 누구를 위함인지, 난감하기만 하다. 사실 국민들은 국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버린 지 꽤 됐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국민의 정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그것도 타기관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신뢰도에 기인한 꼴찌다. 의원 개개인이 보여주는 품격,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능력, 국민을 대하는 태도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의회정치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 가는데 국회는 사회적 갈등의 합리적 조정자로서의 본분을 전혀 다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복되는 실망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국회는 더욱이 입법권의 상당 부분은 오히려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규제와 법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일몰로 처리하는 법률은 얼마나 될까. 과연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평온하고 안전하고 행복할까.상황이 이런데도 요즘 국회는 국민의 관심과 전혀 동떨어진 선거제 논의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 선거 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설립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진작에 ‘국민의 미래’라는 위성정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위성정당이라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꼼수가 난무하는 선거판을 보며 도대체 어떤 국민이 국회를 믿고 힘을 실어 주겠는가.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 계층, 세대, 성별의 목소리가 의회 내에 골고루 반영되게 하겠다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 그 필요성과 도입 과정에서의 파열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국민을 설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밥그릇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전투구 그 자체였다. 한쪽이 다른 쪽을 납득시키지 못한 채 힘의 논리로 제도를 강제로 도입하다보니 다른 쪽은 법이 허용하는 빈틈을 파고들어 위성정당이라는 기형적 대응책을 내세우고, 애초에 연동형을 강행처리한 쪽도 결국 위성정당을 도입하는 한심한 작태를 온 국민이 지켜봤다. 4년 동안 꼼수도입 했던 정당이나 부당함을 호소하며 저지에 나섰던 정당이나 전략적 고려나 확고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정당 통합이란 유권자 우롱을 자행하고도 시간만 보내더니 또다시 같은 문제로 같은 대응방식으로 답습하고 있다. 똑같은 패턴을 보이는 국회를 두고 이제 국회의 자정능력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 아마 국회 스스로는 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지 못할 것이고 4년 전처럼 온갖 실력도 실적도 검증되지 않은 정치꾼과 정당들이 선거가 끝나면 거대 양당으로 흡수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거대 양당이 쏘아 올린 준연동형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의 폐해와 부작용은 고스란히 민생에 대한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다. 기계(奇計)와 궤계(詭計)를 감춘 비례공천, 누군지도 모르는 인사, 싸움꾼이라는 인사, 심지어 국가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인사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지적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선거제를 둘러싼 이 촌극부터 결자해지해야 하지만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한 싸움에 혈안이 된 정당들이 과연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구조적 개혁에 나설 수 있을까. 이번 총선에 또다시 불거진 선거제 논란은 국회가 가진 기득권과 낡은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실력보다 평판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는 후진적 청문회 제도, 권위주의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과도한 의원 특혜, 제 식구 감싸기에 국회의 권위를 사적으로 동원하는 방탄국회,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지 못하고 실적 경쟁하듯 의미 없는 법안들만 남발하는 의원들. 모두 오랫동안 꾸준히 국회에 제기돼 온 숙제들이나 스스로 고치지 못하는 과제들이다. 이쯤 되니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엉뚱한 상상이 살살 고개를 든다. 어떤 전문 분야든 그 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라면 자격시험을 보기 마련인데 왜 정치인은 자격시험을 보지 않는가. 과연 이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 정치 전문가인지 예비고사라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정당의 비례대표도 개별 투표를 하자. 정해지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스스로 골라 찍을 수 있게 개별 투표로 바꾸자. 부디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의 일하는 방식, 국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거가 되길 바라지만 국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 기대도 선거가 끝나면 곧 실망으로 바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거대 양당이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귀 기울일 일도 없는 지금의 정치 지형이 한탄스러운 오늘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국민이 직접 회초리를 들 때가 올까.알 필요도 없고 선택할 수도 없는 서러움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 이제 국회도 지역과 이익의 매몰에서 벗어나는 개혁을 꿈꿔야 한다. 중요하고 장기적, 국가적 과제를 다루는 상원, 생활에 밀접한 국내적 문제를 다루는 하원의 양원제 도입으로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이 또한 연목구어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겠지만….
- 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국고채 금리 하락… 3년물 금리, 2.4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청문회 발언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3.42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4bp 내린 3.3425%, 5년물은 2.5bp 내린 3.36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8bp 내린 3.38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6bp 하락한 3.380%, 30년물은 1.3bp 내린 3.307%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147%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4.71에, 10년 국채선물은 42틱 오른 113.36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오른 131.90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402계약, 은행 2254계약 순매수를, 연기금 1103계약, 투신 856계약, 금융투자 2285계약, 개인 30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6709계약, 은행 568계약 순매수를, 개인 189계약, 연기금 714계약, 금융투자 494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 14계약, 개인 4계약 순매수를, 보험 10계약, 은행 10계약 순매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