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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사지기·운동기구 등 판매↑…'나를 위한 소비'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에서 마사지기와 운동기구, 피규어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길었던 명절 이후를 대비해 ‘나를 위한 소비’에 지갑을 연 모습이다.코지마 발마사지기(왼쪽)와 갤럭시탭(사진=다나와 홈페이지)5일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마사지기 거래액이 전주(9월 21일~25일) 대비 773% 증가했다. 효도선물용, 혹은 가사 노동에 지친 심신을 풀기 위해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코지마의 발 마사지기가 69% 신장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명절 과식으로 인해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이 기간 복부 운동기구는 223%, 요가·스트레칭 기구는 55%, 스포츠 언데웨어는 81% 거래액이 상승했다. 특히 ‘밸런스파워 피지컬 킹 롤아웃’ 제품의 거래액 상승률은 407%에 달했다.구매의 기회를 노리다 명절 연휴를 맞아 결심하거나, 아이들의 선물을 위해 전자제품·취미생활 용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는 거래액이 17% 늘었고 태블릿은 521% 신장했다. 태블릿 중에서는 레노버의 ‘샤오신패드 프로 2023 12.7 와이파이 128GB’(해외 구매)가 167%, ‘갤럭시탭S8 와이파이 128GB’가 57% 더 팔리면서 주목을 받았다.키덜트(키즈+어덜트)족들의 관심이 많은 RC카와 피규어는 각각 167%, 20% 증가했다. 아이들용 인형·피규어는 49%, 퍼즐·전자펜·학습기는 41% 늘었다.이밖에 집 안 인테리어를 위한 가드닝·플라워 상품(168%)과, 미용을 위한 여성용 제모기(116%), 에어브러쉬(71%) 등도 거래액이 증가했다.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추석 기간에 많이 팔린 상품을 분별하기 위해 명절 연휴가 아니었던 직전 주와 비교한 결과, 선물이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전자제품·게임기·운동기구 등의 거래액이 급증했다”며 “명절 연휴는 배송 마감으로 인해 이커머스 사이트의 거래가 크게 감소하는 시기임에도 이같은 분야가 성과를 보인 것은 연휴 동안 고생한 나와 가족을 위한 선물의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반토막' 난 美 국채 ETF…금리 하락 베팅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자, 일찍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 단기적으로는 장기채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국 장기채보다는 고금리·고환율 수혜를 받을 금리형이나 배당형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긴 호흡에선 저가·분할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는 4일 국내 자산운용사 8곳(가나다순 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투자·한국투자·한화·KB·NH아문디)을 대상으로 진행한 4분기 해외 ETF 투자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미국 국채금리 치솟자…장기채 인버스 ETF ‘웃음’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최근 1개월간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는 전체 ETF 중 23.85%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13.50%),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11.15%)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국채 인버스 ETF는 금리 상승기에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이들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미국 장기국채 인버스2X ETF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지수 하락(국채 금리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구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은 4.9%를 넘어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 동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견조한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단기적으로 면했지만, 공화당 내 갈등과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 “단기 금리 하락베팅 주의…장기 저가 분할·매수 유효”고금리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별 투자 기간에 따라 금리 하락 베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실제 한 달간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등 미국 장기 국채 ETF는 2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데일리가 조사한 국내 자산운용사 8곳의 과반 이상은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국채 ETF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보수적 의견을 내놨다. 현재 금리 수준이 이미 높지만, 더 오를지 모른다는 공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중순까지 미국의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대체할 진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이 지속할 가능성 크다”며 “금리 상승 후 장기 고금리가 이어진 2007년 당시 미국 장기채권투자 수익에 대한 갈증이 한동안 지속한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장기채 단기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자라면 저가·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진입 시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금리 하락 베팅은 정책 변화를 확인한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4분기엔 높은 금리를 향유할 상품이 합리적”이라며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에 의해 주도되는 금리 하락은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아, 정책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다른 투자 대안을 고려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4분기 고금리·고환율 수혜, 배당형 등 선별 접근”상품별로는 8곳 중 3곳(중복)이 배당형 ETF를 추천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장기 고금리 국면에 자본조달 위험과 생산 비용 상승에 한계 기업이 증가한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필수소비재나 장기 성장을 지속한 위기에 강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배당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금리·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도(2곳)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미국 고금리 기조에 따라 미국 단기 지표금리 역시 높은 수준인데, 그 수혜를 보는 동시에 미국 달러가치 상승 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에 단기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성인 부장은 “미국 채권 중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에 투자하면서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높은 투자 대안”이라며 “만기에 금리나 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투자 당시 확인한 만기수익률(YTM)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유럽 국채 ETF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표명했다”며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하락세와 어두운 경기 전망이 금리를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했다. 주식형 ETF로는 글로벌 반도체 테마형이 추천(2곳)됐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반도체 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 국내 車5사, 9월 67만여 판매..내수 부진 속 기아 ‘홀로 선전’(종합)
-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9월 한 달간 자동차 67만여 대를 팔아 전년보다 1%대 증가에 그쳤다. 7월부터 한자릿수 증가율로 성장세 둔화를 보이던 완성차 업계는 8월에 이어 9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심화한 탓이다. 다만 업계는 연말 연식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할인판매 등의 판촉행사가 있어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4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GM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9월 총 판매량은 67만370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보다 1.8% 늘어난 수준이다.이 기간 기아를 제외하곤 나머지 4개사 모두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GM한국사업장은 부진한 국내 판매량을 수출 물량으로 크게 만회하면서 5개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먼저 현대자차는 9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3% 감소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아이오닉 5 N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달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국내외에서 팔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4만4123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나홀로’ 선전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3.5% 늘어난 21만6568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기아의 국내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의 경우 쏘렌토가 1만190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95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어 셀토스(2만6763대), K3(1만7290대) 순이다.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전기차(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M한국사업장은 9월 한 달 간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성장 폭이 5개사 중 가장 컸다. 이 기간 총 3만654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이로써 15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총 3만3912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총 2만702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내수 판매는 조업 일수 감소로 인해 총 2632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KG모빌리티는 같은 기간 국내외에서 총 95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0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해외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1.2% 증가한 5514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향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연말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등 신제품을 출시로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한 달 간 전년 동월 대비 51.9% 감소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 1651대로 전년보다 67.3% 줄었고, 해외 판매는 7454대로 46.3% 감소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9월부터 QM6, XM3, SM6 등 주력 제품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한층 확대한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선보이며 내수시장 회복을 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주요 차종들.(사진=르노코리아.)
- 지그재그, 직잭 어텀 위크 진행...가을 상품 최대 90% 할인
- 카카오스타일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가을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직잭 어텀 위크’를 10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직잭 어텀 위크에서는 스파오, 룩캐스트, 미쏘, 데일리쥬 등 인기 브랜드와 쇼핑몰이 참여해 가을 패션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뷰티와 라이프 브랜드도 대거 참여해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기획전 기간 진행되는 ‘릴레이 카테고리 타임 세일’에서는 3~4일 간격으로 새로운 할인 상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아우터를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8일부터는 하의, 상의, 뷰티 및 라이프 카테고리 순으로 릴레이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다.인기 스토어가 가을 대표 상품을 선보이는 ‘스토어 릴레이 특가’ 코너도 있다. 4일부터 미쏘, 라룸, 베니토 등이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제공된다. 8일부터는 룩캐스트, 로엠, 프롬비기닝 등이 가을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상품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가을 신상품만 모아 할인 판매하는 ‘신상 특가’, 600개 이상의 상품을 모은 ‘카테고리별 특가’를 준비했다.지그재그는 어텀 위크 전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3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과 쇼핑몰,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에 각각 적용 가능한 카테고리별 쿠폰팩을 모든 고객에게 지급한다. 10일부터 15일까지 오전 8시~11시 사이 방문하는 고객에게 100포인트를 매일 지급하는 출석체크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기간 출석체크를 완료하면 3000포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아침, 저녁 기온이 떨어지며 가을 쇼핑에 대한 관심과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우터, 립스틱, 가을 침구류 등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까지 스타일 전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가을 시즌 다양한 셀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율, 장중 1362원 터치…“10월 말까지 1400원” 전망[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2원까지 올랐다. 탄탄한 미국 경기에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은 보이지 않아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환율 1360원 돌파…연고점 ‘또’ 경신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1.9원 오른 1361.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2원까지 올랐다. 이후 1357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으나 오전 10시 46분께 1362.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작년 11월 22일 장중 고점이었던 1362.9원 이후 최고치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 장중 13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환율은 이날 다시 1360원대로 진입하며 재경신을 했다. 다만 1360원 이상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각각 27.6%, 44.6%로 전보다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킹달러’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14분 기준 107.15를 기록하고 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금리 재평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이라며 “우리의 수급 문제가 아니다. 대외 요인이어서 (환율 상황)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9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 이상, 코스닥 지수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하락 재료 부재…1400원까지 상승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부재해 14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를 팔 수 있는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아 월말까지 저가 매수가 힘을 받는 장세가 이어지며 1400원을 향해서 상승 시도를 할 것”이라며 “10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차 상단을 1400원, 2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유독 원화가 약세폭이 큰 작금의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화의 쏠림현상 속 2차 저항선으로 제시했던 1400원까지 상단을 상향한다”며 “강달러 흐름은 연말 미국 경기 변화에 의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소화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중고거래 사기 올해도 최다건수 경신할까…플랫폼들도 ‘골머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A씨에게 입은 피해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 모두 조심하세요. 노트북, 드론 등 사기 물품도 다양하고 계좌번호는 00은행 무한계좌 발급을 이용하더라고요. 피해 증거를 수집해서 응징하렵니다.”(중고나라에 올라온 글)추석연휴기간에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선물세트 거래 등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중고 직거래 사기 건수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신고해도 검거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데다 피해회복이 쉽지 않아 중개 플랫폼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사기 거래의 한 유형(이미지=중고나라)◇주요 지자체 해마다 증가…올해도 작년 기록 넘을 듯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직거래 사기 건수는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서울지역의 경우 2018년 1만1649건에서 2020년 1만7130건, 2022년 2만1803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말 기준 1만3794건이 발생해 작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경기 남·북부는 2018년 1만6518건, 2020년 2만6768건, 2022년 3만5669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1~7월에도 2만2918건에 달한다.부산은 2018년 7743건에서 지난해 1만3332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8670건이 발생했다. 인천 역시 2018년 4892건, 2022년 1만1158건으로 4년새 2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7397건으로 파악됐다.반면 중고 직거래 사기 검거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검거율은 2018년 74%에서 2020년 67%, 2022년 67%로 떨어졌고 올해는 59%를 기록 중이다. 경기 남·북부는 2018년 81%, 2022년 66%, 올해 59%로 파악됐다. 부산은 같은 기간 89%, 76%, 62%로 떨어졌다. 인천도 87%, 57%, 53%으로 검거율이 낮아지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엄청나게 늘었고 사기 피해도 덩달아 늘어 모든 사건을 수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기범을 잡아도 돈을 탕진해 피해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중고거래 플랫폼 대책 마련 부심이에 따라 중고나라, 당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사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사기 피해 신고 이력 조회, 사기 및 이상 거래 의심 행위자에 대한 활동제한·강제탈퇴 등 공통적인 조치도 있고,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중고나라의 경우 ‘통합 사기 조회’를 통해 거래 전에 판매자의 휴대전화, 계좌번호, 이메일로 기존에 신고된 피해 사례가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게 돕고 있다. 또 실시간 사기 제보 공간도 운영 중으로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올라온 신고가 70여건이다.당근은 채팅 상대방이 가입 정보와 다른 전화번호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사기 이력이 있거나 범죄에 연루된 적 있는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의 정보 공유, 외부 채널로 유도하는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가 감지되면 주의 안내 및 경고 메시지를 자동 노출한다. 사기로 이용 제재된 사람과 최근 대화한 모든 이용자에게도 즉시 경고 메시지 알림을 보내 주의를 환기한다. 번개장터는 빅데이터 보안 전문 기업인 에스투더블유랩(S2W LAB)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부 경로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가입 차단 기술을 도입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사기 거래 유도 패턴을 인식·차단하며, 번개톡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사기 패턴 감지 시 알림 메시지를 발송한다.사기가 발생한 후엔 어떨까. 플랫폼 대부분은 피해자가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당근의 경우, 거래사기가 확인된 이용자엔 강제탈퇴 후 재가입도 원천봉쇄한다.당근 관계자는 “사기 시도 거래자가 탈퇴해도 신고가 가능하며, 탈퇴 이후에도 관련 법령 및 개인정보처리 방침에 따라 계정 정보와 대금 결제 및 재화의 공급에 대한 정보를 5년 동안 보관하면서 수사 지원 등 경찰과 밀착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고나라 측은 “가짜 결제 사이트를 전송해 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상품권 바코드 탈취, 입금자명 변경, 외부 메신저 유도 등은 주요한 사기 패턴”이라며 “무엇보다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조언했다.
- U+콕, 판매 수량 예측 ‘AI 데이터 분석’ 고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모바일 쇼핑 플랫폼 ‘U+콕’이 입점 업체 재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 수량 예측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했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사 모바일 쇼핑 플랫폼 ‘U+콕’이 판매 수량 예측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3일 밝혔다. 입점 업체의 재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U+콕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문 MD가 직접 소싱한 고퀄리티 상품을 고객에게 1:1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앱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약 1만여개의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94%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구매상품 배송비를 전면 무료화했다.이번에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기술을 고도화했다. AI데이터 분석은 ▲상품의 카테고리·품목·노출량 지수, 리뷰·평점, 가격 등 U+콕 데이터 ▲인구 정보, 가구 유형, 관심사 등 U+통신 데이터 ▲브랜드 지수, 온라인 검색량, 날씨 등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예상 구매율과 구매 가능성이 높은 타깃 고객 규모를 적용해 판매수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타깃 고객 규모를 늘릴수록 예상 판매수량이 높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실제로 올해 3월부터 판매 중인 D제약사의 프리미엄 영양제, 2월부터 판매 중인 A코스메틱사의 기초 화장품은 예상 구매수량에 맞춰 재고를 준비하고 타깃 고객에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안해 계획했던 이벤트 기간 내 완전 판매를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AI기술 고도화를 통해 추석 명절 준비 기간 문자 메시지 발송 효율을 최대 1.6배 늘렸다. 향후 입점업체 사전 물량 계획 수립을 지원해 장기 재고 수량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장해주는 등 중소 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사업단장(상무)은 “U+콕은 많은 고객이 모이면 저렴해질 수 있다는 공동구매 컨셉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서비스”라면서 “중소기업 상품의 비중이 95% 이상인 만큼 동반성장을 실천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운용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