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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공협, 대정부 성명서 "일관성 없는 정책에 K팝 산업 파괴"
  • 음공협, 대정부 성명서 "일관성 없는 정책에 K팝 산업 파괴"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중음악공연업계가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1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음공협은 이날 낸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년 반 이상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 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면서 “지침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매출 90% 감소뿐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음공협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붕괴는 공연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종사자, 무대 위 주인공인 가수와 연주자가 다른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소식은 이제 마스크만큼이나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면서 “이들의 소멸은 오랜 현장 노하우와 음악 네트워크가 없어지는 것이며 어렵게 이루어 놓은 K팝 산업의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을 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쉼 없이 공연을 진행해온 여타 공연 장르와 달리 1년 5개월 동안 정상적인 공연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차별 규정이 있었고, 지금껏 정부 지침에 반하여 공연 진행을 한 바 없음에도 결과적으로는 유해한 집합금지 대상이 되어 사회적 지탄과 금전적 피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차별 금지 △ 바뀌지 않을 방역 지침 제정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공연에 대한 피해보상 △거리두기 3단계에서 공연이 가능한 기준 마련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공연 관람을 위한 기준 마련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음공협은 “코로나19라는 암초보다 더 큰 일관성 없고 차별적인 지침들로 말미암아 산업의 근간까지 파괴된 실정에 내몰렸다”면서 “이러한 파탄에 대해 정부는 분명한 답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이제라도 정부 책임자의 대화 참여 및 명확한 답변을 통해 업계의 작은 미래나마 조망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끝으로 음공협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해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음공협 대정부 성명서 전문.한국 대중음악 공연산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코로나 19이후 지난 1년 반 이상 아무런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며 보내왔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내려진 결과는 원칙 없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과 반복적인 관계당국의 희망고문이었습니다. 지침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정에 임박하여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 감소뿐 아니라 강제적인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붕괴는 공연사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종사자, 무대 위 주인공인 가수와 연주자가 다른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소식은 이제 마스크 만큼이나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들의 소멸은 오랜 현장 노하우와 음악 네트워크가 없어지는 것이며, 어렵게 이루어 놓은 케이팝 산업의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을 뜻합니다. 일부 관계부처와 미디어가 자극적인 연인원 관객 숫자만을 떼어내어 대중들을 호도하고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처럼 묘사한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셀 수 없이 많은 인파와 확진자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문화 다중이용시설과 쉼 없이 공연을 진행해온 여타 공연 장르와 달리 1년 5개월 동안 정상적인 공연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차별 규정이 있었고, 지금껏 정부 지침에 반하여 공연 진행을 한 바 없음에도 결과적으로는 유해한 집합금지 대상이 되어 사회적 지탄과 금전적 피해를 감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여타 다중시설 업종 아니 공연물로 범주를 좁혀봐도 대중음악 공연은 유일하게 단 한 건의 확진자 전파 사례도 발생한 바 없었습니다. 이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다음의 내용들을 요구합니다. 1.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 받지 않기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11월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는 여타 공연 장르와는 달리 대중음악 공연은 언급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종사자와 관객들이 공연, 집회, 모임 등의 분류를 놓고 대혼란을 겪었고, 각 지자체에서는 임의로 규정을 유권해석 하여 공연장 대관 자체를 불허하거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지속적인 차별 철폐와 명문화된 매뉴얼을 요구하였으나, 지난해 11월 거리두기 개편안을 통해 돌아온 답변은 오히려 대중음악 공연을 특정한 불가 조항들의 추가였습니다. 이는 ‘관객의 집단 가창과 함성으로 비말의 전파 위험이 높을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예단과 편견의 결과였고, 다시 긴 어필 끝에 지난 6월, 차별 철폐를 겨우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단 1개월도 되지 않아 180도 다르게 변경되었습니다. 지금껏 대중음악 공연업계의 요구는 일관되어 왔습니다. ‘모든 공연 장르에 대해 공평한 규정을 적용하라’, ‘문화 다중이용시설은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공평하게 규정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대중음악 공연을 제외한 뮤지컬, 클래식, 연극, 국악 등 모든 공연물과 대형 놀이시설, 워터파크, 백화점, 해수욕장,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 등의 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일부 조치만 있었을 뿐 입니다. 정확한 원칙, 과학적 근거도 내세우지 못한 채 산업 방향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이러한 편파적인 결정은 산업의 근간은 물론 존폐까지 흔들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것을 반드시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2.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바뀌지 않을 코로나19방역 지침 제정을 요구합니다.거의 모든 업종이 그러하겠지만 공연과 관련한 정부의 방역 기준은 최근 5개월 사이 5차례나 변경되었고, 지난해까지 거슬러가면 셀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명확하지 않은 워딩과 이해하기 어려운 원칙을 내놓다보니 대중들의 혼선은 지극히 당연하고, 지자체와 관련부처마다 다른 유권해석을 내놓기에 종사자들은 사례 공유를 통해 대비해온 지경입니다. 이는 별다른 기준 없이 여론에 따라 일희일비함은 물론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공연 프로세스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소통 하고 있는 정부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당연히 확진자 증가, 전파속도 등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수 있고, 그로 인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하겠지만, 지침 자체가 매번 바뀐다면 공연뿐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대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연 일정이 아무리 임박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발적으로 공연 취소나 연기를 선택할 수 있고 관객 역시 납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계 규정상 공연이 가능하다면 이는 다수의 시간, 비용, 노력이 투여된 약속이기에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다툼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껏 대중음악 공연의 대다수 취소 상황은 이렇습니다. [ 공연 주최사, 규정에 맞춰 준비 → 관계부처에 협의 요청 → 권한 없음을 이유로 대화 거부 혹은 규정대로 하라는 얘기 반복 → 일정 임박하여 미디어의 자극적인 기사와 민원 등장 → 부담 느낀 지자체, 예고 없이 집합금지 행정명령 → 이후 예상치 못한 규정으로 변화 혹은 강화 → 차별 및 생존권과 관련한 업계의 지속적인 어필 → 규정 다시 완화 혹은 변화 → 앞선 프로세스 반복 ] 또한 중앙 정부를 통해 발표된 지침이 각 지자체 별 결정에 반드시 앞서기를 요구합니다. 만약 현재와 동일한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의 판단에 따른다’라는 두리뭉실한 문구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기관장의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이 아닌 반드시 각 지자체 별 정확한 지침과 세칙을 미리 공개하여 업무에 혼선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원활한 업무진행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대중음악 공연을 포함한 공연 전반의 변하지 않을 원칙과 기준이 세워지길 요구합니다. 3.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을 해야 합니다. 당일 공연이 진행되지 못해도 이미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었기에 그 1차적 피해는 공연기획사가 고스란히 짊어지게 되며, 이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과 기회비용의 손실은 관련한 개인 및 업체 모두에게 끊임없이 전이됩니다. 공연 일정이 임박할수록 그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취소 및 연기로 인해 티켓 배송 수수료 만 10억의 손해를 떠 안은 기획사도 있으며, 수익은 고사하고 예매보다 몇 곱절 어려운 환불 작업을 매번 반복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는 명문화된 규정이 아닌 임의적인 판단으로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음에도 지금껏 그 어떤 책임이나 피해 보상은 커녕 사과나 위로조차 건넨 바가 없습니다. 대다수의 관계부처는 혹시라도 본인들에게 책임이 전가될까 싶어 오롯이 민간에 맡겨놓은 채 지나칠 정도의 방역 수칙만을 요구하고, 기준에 맞춰 준비했으나 일정에 임박하여 결국 민원을 이유로 규정에 상관없이 지자체장 등 책임자의 직권으로 행정명령을 내려왔습니다. 향후 이러한 일방적이고 작위적인 행정명령에 대해 대중음악 공연산업 종사자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논의와 대안 마련 없이 갑작스런 집합금지를 통해 공연 취소 및 연기를 발생케 한 사례들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확실한 피해보상을 요구합니다. 4. 최소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공연이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주길 요구합니다. 지난 6월, 정부는 공연장에 대해2-4단계에 걸쳐 최대 관객수용을 회당 4천 명, 7월부터 5천 명까지 가능, 대중음악 공연과 여타 공연 장르의 차별 없음, 실내외 대형시설에서도 동일한 규정 적용이라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5천 명을 채워 진행된 바 없으며, 오히려 8월 9일 발표된 새로운 거리두기 수칙에는 세종문화회관 등 정규 공연시설 외에서는 4단계 불가, 3단계 6㎡ 당 1명, 최대 2천 명이라는 새로운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이는 대중음악 공연에 대해 3단계까지 불가조치를 내린 것과 다름없습니다. 6㎡당 1명이라는 제한을 맞출 수 있는 경기장, 컨벤션센터, 야외시설의 경우 정상 수용인원의 10-20%인 2천 명 관객으로는 수십 억 원의 손실이 뻔히 예상되고, 규모를 줄여 정규 공연시설을 찾는다고 해도 이미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대관이 가득 차 진행할 방법이 없으며, 어렵게 찾아내도 아티스트와 공연 규모에 맞지 않거나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공연장에 맞도록 내용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부족과 단순히 숫자에만 매몰되어 벌어진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대중음악 공연은 아티스트의 실연을 감상하며 감정의 교감을 느끼는 것이기에 뮤지컬과 같은 여러 회 차, 영화처럼 동시 상영이 불가능 합니다. 또한 넓은 공간에 4, 5천 명이 모이는 대중음악 공연과 그보다 협소한 공간에 수개월 간 연인원 수만 명을 동원하는 뮤지컬, 매일 수십 만 명이 찾는 영화극장 중 그 어떤 것이 더 안전하고, 더 위험하다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까? 대중음악 공연은 기획사 스스로가 누구도 하지 않는 시간 별 시설 방역, 자가진단키트 사용 등 높은 방역 규칙을 시행해왔습니다. 또한 타업종에 비해 동선 관리가 확실하고, 관람 시 예매를 통해 지정좌석을 운영하며, 별도 인원을 통해 실시간 마스크 관리와 동선체크 또한 철저히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공연의 안정성을 인정하여 정규 공연장 외 시설의 관객수 규제를 완화해주기를 요구합니다. 5. 백신 접종자의 대중음악공연 관람을 위한 최대한 빠른 기준 마련을 요구합니다. 정부는 추석 전 전국민 백신 1차 접종률 70% 도달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이른 위드 코로나라는 단어만 존재할 뿐 접종 달성 이후의 구체적 방향은 전혀 설명한 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부가 목표로 한 추석 이후에는 최대 수용 인원 규정에서 1차 이상 접종자 숫자의 제외를 요구합니다. 또한 2차 접종률이 70%에 이를 11월부터는 좌석간 거리두기와 최대 수용 인원 규정이 없어지길 요구합니다. 물론 코로나19가 현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격하되는 시점까지는 서로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마스크 착용, 방문자 QR과 체온 체크 등은 여전히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국민 대다수는 최대한 빠른 백신 접종 마무리를 희망합니다. 그럼에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추석 전 1차 백신 접종 밖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오롯이 제 때 백신을 수급 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며, 이로 인해 접종 완료자와 베네핏의 차별을 받는다면 또 다시 선의의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해 백신 접종 이후에도 완화 없이 규제와 금지가 계속된다면 지금껏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의 유일한 동아줄처럼 설파해온 백신 자체가 효과 없음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 아니기에 그 어떤 시책에도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6.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길 요구합니다. 아티스트, 관객, 프로덕션, 인력뿐 아니라 4차 산업, 여행, 항공, 운송, 지역 경제까지 점차 범주가 넓어지고 있는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가치는 4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2020년은 2019년에 비해 무려 90% 매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그 어떤 업종에서도 본적 없는 수치일 것입니다. 물론 2021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정부와 미디어가 문화강국 한국을 얘기할 때 지겨울 정도로 언급하고, 실제로 문화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온 케이팝과 매개체인 대중음악 공연입니다만, 실질적인 관심과 대우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민간이 자생적으로 꽃피어온 산업이 코로나19라는 암초보다 더 큰 일관성 없고 차별적인 지침들로 말미암아 산업의 근간까지 파괴된 실정에 내몰렸습니다. 이미 공연 취소로 쌓인 빚에 줄도산과 주요 인력의 이직까지 겹쳐 코로나19 이후 보편의 생활이 돌아온다 해도 과연 대중음악 공연업계는 정상적인 업의 기능을 발휘하며 재건할 수 있을지 망막합니다. 이러한 파탄에 대해 정부는 분명한 답을 제시하길 바랍니다. 그 어떤 고려 없이 업의 붕괴를 자초한 것에 대해 반드시 보상하길 요구합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업계의 재건을 위해 필요한 지원, 기금, 펀드 등 실질적 투여 방안 역시 요구합니다. 상기 내용을 포함하여 본 협회가 지속적으로 요청한 제안들은 부처간 떠넘기기, 기계적인 답변과 동문서답, 책임자급과 선 긋기 등 전형적인 방식에 이끌려 단 한 발자국도 진척된 바 없습니다. 이제라도 정부 책임자의 대화 참여 및 명확한 답변을 통해 업계의 작은 미래나마 조망할 수 있기를 요구합니다. 대중음악 공연업계는 장르간, 업종간 차별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이란 대의를 위해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며 살을 베어내는 고통을 감내해왔습니다. 공연 현장에서는 정부, 지자체 실무자의 끊임없는 요구와 지적에도 모두 순응하며 개선했고, 그 누구보다도 높은 허들의 방역 체계를 선보여왔습니다. 이러한 인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체 없는 공포심과 자극적인 언론 문구에 매번 휘둘린 정부, 관계부처, 지자체의 태도에 본 협회는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정부에 대한 높은 신의와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불신에 이르게 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합니다. 이에 정부와 관계부처는 상기 요구들에 대해 확실한 답변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며, 이에 만족스러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 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2021년 9월 1일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2021.09.01 I 김현식 기자
  • [사설]추석 앞둔 밥상물가 폭등, 강력한 특단 대책 시급하다
  • 지난 2분기에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OECD와 통계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이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18%)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OECD 전체 평균(1.6%)의 4.5배에 달하며 국내 기준으로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밥상 물가 폭등의 요인은 복합적이다. 공급 측면에서 긴 장마와 전례 없는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간 유행한 것도 악재였다. 코로나19로 금융당국이 확장적 정책을 펴면서 유동성 과잉이 장기간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해 적기 대응의 기회를 놓친 것도 화근이 됐다. 밥상 물가 폭등은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둔 시기여서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 추석 성수품인 달걀과 사과·배 등은 이미 50% 이상 가격이 뛰었고,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와 쌀·채소류 값도 급등했다.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추석 물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팀이 총력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달걀 2억개를 긴급 수입하는 등 수급안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농축산물은 생육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다는 점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항후 전망도 밝지 않다. 돼지고기 값이 1년 전에 비해 9.9% 오른 상황에서 지난 8일 강원 고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 지난 1년 동안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기 닭이 대규모 매몰처분되면서 달걀파동을 초래한 데 이어 ASF 확산을 막지 못하면 돼지고기 파동을 몰고 오지 않을지 걱정된다. 최근 들어 외식비·영화관람료·택배비 등 개인 서비스요금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 말 총체적 추석민생 안정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품목별 수급안정책을 포함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2021.08.11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늘어난 세수 만큼 쓰기 바쁜 당정…재정위기 부르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늘어난 세수 만큼 쓰기 바쁜 당정…재정위기 부르나-불법하도급 ‘사망’ 땐 무기징역…원·하청사 즉시 퇴출-멈춰 선 권력수사…‘존재감 사라진’ 김오수 검찰총장-크래프톤, 혹독한 데뷔 공모가보다 -9% 마감-[사설]추석 앞둔 밥상물가 폭등, 강력한 특단 대책 시급하다-[사설]고삐 풀린 나라 살림, 금고지기 공무원 이젠 달라져야△줌인&-“일하고 싶지만 몸쓰는 일은 싫어요”…1등 식품업체도 퇴사자 43%가 20대-‘언론중재법’ 논란에도…與, 25일 본회의서 강행 방침△상반기 정부 재정동향-“정부, 상반기 돈 최대한 끌어 써”…또 추경편성 땐 재정 감당 어려워-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에…세금 폭탄 맞은 국민-재주 부린 동학개미…돈은 정부가 쓸어담았다△종합-이상기후에 세계 곳곳서 산불·홍수·가뭄…한국도 ‘강 건너 불’ 아니다-델타변이 확산에…돌파감염 일주일새 400명 넘게 급증-건설업꼐 “현실적으로 원청사가 불법하도급 감시하기 어려워” 우려-SK바사, 코로나 백신 임상3상 돌입 △멈춰 선 檢권력수사 -“굳건한 방파제” 자임하고선 겉도는 金…대선 앞두고 몸 사리나 -수사지휘권 패싱·뭉개기 논란에도 뒷짐만-文정부 수사지휘권 4차례 발동…검찰 수사 위축△정치-‘휴전 모드’ 與 잠룡들 신경전 속 정책대결 전환…尹 영입한 野 갈등 확산-北 김여정, 한동안 언급않던 주한미군 철수 주장…도발 명분 쌓기인가-송영길 대표 “내로남불의 강 건너와…정권재창출 흐름 이을 것”-“김영란법 현실 반영못해 명절만이라도 완화해야”-“코로나 맞서 싸우는 지금 나라간 연대·협력 절실” △글로벌경제-美 기대인플레 ‘역대최고’…“조기 테이퍼링 필요” 한 목소리-아동 음란물 탐지 SW 개발한 애플 ”미국 정부의 확대 요구 거절할 것“-아시아인 없는 도쿄올림픽 바비-“亞! 16억 아파트 줄게”…아시아, 백신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美 연구진 “모더나, 화이자보다 델타 변이에 효과적”△경제-이달 말부터 국민지원금 지급…스타벅스·이케아에선 못 써요-델타가 끌어내린 유가…OPEC 증산합의 지켜질까-화주가 해운담합 사건에 침묵하는 이유△금융-‘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출범 코앞인데 은행 ‘독자노선’…2금융권 ‘참여 고심’-카뱅 덕에…케뱅·BC카드 웃었다-은성수 “더 촘촘한 가계부채 감독망 구축해야”-넷플릭스·멜론 등 유료전환 땐 7일 전 알려야△기승전 ESG…이렇게 <21>코웨이-태양광으로 공장 돌리고, 폐기물 자원화…꿋꿋이 ‘탄소 중립’ 마이웨이-‘순간온수’로 전력 80% 절감…포장재 골판지로-“제품 기획 단계부터 신뢰성·안전성·환경성 철저 검증”△산업&기업-JY귀환 앞두고 또 도발한 인텔-정·재계 “백신 특사·경제 선봉장 돼달라” 한목소리-금빛 과녁 쏜 대한 궁사들 통큰 선물 쏜 정의선 회장-현대重, 미래투자 실탄 준비 나섰다…9월 IPO-배터리 분사에 뿔난 주주 달래라 SK이노베이션 ‘주식배당’ 만지작△ICT·과학-‘대기업 공공SW 참여 제한 완화’ 없던 일 되나-“직장 내 괴롭힘, 사표 말고 신고를”-구현모 대표의 힘…KT, 실적도 주가도 ‘훨훨’-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하루 전…샤오미 신제품 기습 공개△중소기업·바이오-”글로벌 제약사 도약“…SK바사 ‘코로나 백신 국산 1호’ 유력-미래 먹거리 찾아…중견기업, 신사업 진출 ‘러시’-지분확대 속도내는 일양약품 오너3세…승계 임박했나-“원자재 가격 상승분 납품단가에 반영 어려워” △증권&마켓-IPO 슈퍼위크 마무리…대형주 이긴 중소형주들-JY 바라보는 ‘500만 동학개미’…“주가 상승 동력은 M&A”-삼성운용, 업계 최초 관리자산 300조 돌파-KB운용 ‘나스닥100 ETF’ 순자산 1000억원 ‘훌쩍’△증권-마켓컬리 상장 주관 ‘KB증권+α’ 윤곽…유치경쟁 재점화-국내 1세대 이커머스 ‘다나와’ 매각전 돌입-연기금, 벤처캐피털 출자 줄였다-2020년 감사보고서 ‘적정’ 비율 소폭 감소△부동산-‘투명한 중개문화 선도’ vs ‘골목 중개사 생존권 위협’ 공방-임대업자 보증보험 가입 ‘문턱’ 낮춘다-DL이앤씨 “아파트 층간소음 이젠 걱정 마세요”-수도권 ‘분양 경기’는 좋은데 대구 실사지수 75.8로 ‘위험’△엔터테인먼트-당당한 돌싱들 예능접수 완료-코로나·올림픽 딛고 200만 흥행…데뷔 때보다 힘든 시기, 기적 같아-방탄소년단 ‘버터’ 싱글 CD 日레코드협 ‘플래티넘’ 인증△BOOK-여성 4대의 삶이 나를 위로한다…더 큰 슬픔으로-불공정한 ‘인간의 목숨값’ 산출 방법 강하게 비판-연봉협상 앞둔 직장인들 주목…협상 꿀팁 대방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바이러스 기초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사람·동물·환경 아우르는 ‘원헬스 연구소’ 만들어 감염병 대비할 것”△오피니언-자영업 푸대접하는 재난지원금-메달보다 빛난 4위-삼성, 투자결정보다 신뢰회복이 먼저다-한상윤 “행복한 돼지 행복한 여행”△피플-“삼성 희망디딤돌 덕분에 제과제빵사 꿈꾸죠”-이미경 부회장, 할리우드서 K팝 영화 만든다-김지영·이동탁 ”안중근의 독립의지 발레로 부활“-시인 이정훈·소설가 박상영, 올해 신동엽문학상 수상 -NHN, 광주 사무소 개소 △사회-세월호 9번째 조사서도 “조작 증거 없었다”…유족 또 “재수사 필요”-낚싯대 수 제한 어기고, 몰래 떡밥까지 코로나 틈타 한강변 불법 낚시꾼 ‘활개’-장지천·목감천 물고기 떼죽음에도 서울시 “당장 대안 없다” 되풀이만-”뼈저리게 후회“ 하정우, 프로포폴 혐의 인정-‘학교밖 전문가’ 학생 82% 찬성…교사 43%만 공감
2021.08.10 I 양지윤 기자
#텐트폴#드라마#황정민 夏성수기 한국영화 해부
  • #텐트폴#드라마#황정민 夏성수기 한국영화 해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여름 성수기 시작에 맞춰 코로나19로 내내 썰렁했던 극장에 함께 활력이 돌고 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4사가 일제히 신작 개봉 계획을 내놓으면서 그 동안 극장을 향한 발길을 주저했던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CJ엔터테인먼트 ‘방법:재차의’(감독 김용완)가 오는 28일, 쇼박스 ‘싱크홀’(감독 김지훈)이 다음달 11일 개봉을 예고했다. NEW ‘인질’(감독 필감성)도 8월 개봉 예정이다. 텐트폴부터 장르영화까지 오래만에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길 만한 영화들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여름 성수기를 찾는 한국영화 4편을 키워드로 분석해봤다.#텐트폴‘모가디슈’는 200억원대, ‘싱크홀’은 14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영화’들이다. ‘모가디슈’는 ‘부당거래’ ‘베틀린’ ‘베테랑’ 등의 작품으로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출연한다.‘싱크홀’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대원들의 분투를 그린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신작이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코로나19 상황에서 제작비 규모가 큰 두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극장업 및 유료방송업계의 지원이 한 몫했다. 극장은 통상 영화 티켓 매출에 대해 극장과 배급사가 5:5로 나눠갖는 부율을 총 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각 배급사마다 손익분기점 계산법에 차이가 있지만 극장 매출로만 따졌을 때 ‘모가디슈’는 600만명, ‘싱크홀’은 4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극장의 지원으로 손익분기점이 절반 가량 낮춰짐에 따라 흥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드라마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이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방법:재차의’는 2020년 2월 10일부터 3월 17일까지 12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 영화화한 작품이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이 출연한다.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부산행’ ‘반도’로 좀비 열풍을 이끈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전성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방법:재차의’는 드라마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온 것이기는 하나 새로운 소재, 에피소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원천 IP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는 CJ ENM의 콘텐츠 사업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앞서 CJ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를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했다. 2019년 9월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그것이다. 457만명을 모으며 그해 추석을 겨냥한 영화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황정민여름에는 늘 황정민이 있었다. 올 여름 극장에도 그가 ‘인질’로 관객과 만난다.‘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을 그리는 영화로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했다.황정민은 흥행 타율이 높은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8월 ‘베테랑’은 1341만명, 2018년 8월 ‘공작’은 497만명, 그리고 2020년 8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시국에서 435만명을 동원했다. 그간의 작품에서 형사, 킬러 등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을 선사했던 황정민이 ‘인질’에서는 인질로 변신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는 달라진 처지가 흥미로운 포인트다.‘인질’의 홍보를 맡은 김종애 플래닛 대표는 “황정민의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이번 영화에서도 차별화된 액션 연기를 선사한다”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영화홍보사 관계자는 “4편의 영화가 탈출극, 재난극, 미스터리, 액션스릴러로 장르가 겹치지 않으면서 여름 극장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한 작품들”이라며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극장의 방역이 철저하고 국민들의 방역 의식도 높은 만큼 올여름을 잘 견딘다면 극장에 다시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07.07 I 박미애 기자
송영길 “변하지 않으면 도태… 국민 신뢰 다시 얻겠다”
  • [전문]송영길 “변하지 않으면 도태… 국민 신뢰 다시 얻겠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개혁’을 강조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은 송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송 대표는 연설에서 △‘누구나집’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 △백신 개발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반도체특별법’ 제정 통한 반도체 산업 지원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원 △핵융합 등 ‘에너지 믹스’ 통한 탄소제로 △국민 공감대 맞는 검찰개혁 추진 △언론 주도 미디어 개혁 △2차 추경 및 민생법안 처리를 언급했다. 아래는 송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송영길입니다.인류문명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불지옥인 금성처럼 변해갈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평균체온 36.5도에서 38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셈입니다.요즘 같은 코로나 재난상황에서는 외부출입이 금지되고 자가격리 조치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지구가 그런 상황입니다.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를 지금보다 1.5도 낮추지 못하면 인류문명은 파국을 맞습니다. 더욱 아프고 두려운 사실은 또 있습니다.2050년이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30세 전후가 되며, 현재의 10대, 20대가 우리사회의 중추가 되어있을 때라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즉 NDC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4.4%를 감축하는 것입니다.선진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최소한 40%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8년 이내에 관철시켜야 합니다. 지금부터 총력을 다해 탈탄소 경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석탄화력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40.4%에 달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20년 이상 준비가 뒤쳐진 우리에게 2030년은 이제 8년, 2050년은 28년이 남았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문명의 생존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정치권에도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지난 4.7 서울&#8228;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저희 민주당은 참패했습니다.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민주당은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5월 3일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과, 6.25때 북한 인민군 2군단과 맞서 나라를 지킨 춘천대첩의 영웅, 6사단장 김종오 장군의 묘에 참배했습니다. 정당 지도부의 현충원 참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웅들을 선양하고 계승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당대표에 취임하였습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저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은 물론 상임고문단 원로들, 청년들과 소통했습니다. ‘국민소통&#8228;민심경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습니다.또한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는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넘어 12명 국회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습니다.수사기관의 조사도 없었고 혐의가 있어 기소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만으로 당사자들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이 먼저 부동산 투기의혹 검증을 받아야 LH 직원 등 다른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고 감시 감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이준석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랍니다.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중단되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환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저는 민주당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반드시 해내야 할 다섯 가지 과제를 말씀드렸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입니다.먼저 집 문제입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세금을 때려도 집값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대로 된 공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 건설과 2.4 공급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181만 가구, 전국적으로는 총 20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우리 당은 국토교통위를 중심으로 공급대책특위를 만들겠습니다.강력한 공급대책이 좀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부와 민주당은 추가 부지를 발굴하여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집은 수요공급의 원리가 작동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900만 가구의 주택공급이 되었는데 무주택자 비율은 49%에서 44%로 5% 포인트 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실소유자들이 돈을 충분히 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집값이 오르면 이익은 집주인이 독식하고,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 쉽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 상승분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누구나집’이 조금씩 홍보되니까 많은 분들이 임차인에게 오른 집값을 나누어 주는 게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수도권 6개 도시에 약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사업으로 건설하여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집은 집값의 6%만 현금으로 내면 들어와서 살 수 있습니다. 동시에 매년 집값 상승분의 50%를 임차인에게 배당해 줍니다.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분양차익을 임차인과 나누어 갖는데 어떤 민간사업자가 참여하겠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임차인은 집을 안사면 됩니다.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사는 것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누구나집’은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통신, 카쉐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의 혁신모델이자 혁명입니다.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서민주택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당연히 공공임대주택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자기 집을 갖고 싶어 합니다. 집값이 폭등할 때는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됩니다. ‘누구나집’은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입니다. ‘누구나집’은 공사비가 낮은 임대주택에 비해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은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것입니다.분양가의 10%를 내고 10년 거주하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살 권리를 갖고, 10%를 투자하지 않고 현금 6%만 내고 거주하면 집값 상승분의 50%를 매년 나눠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택혁명인 이유는 정부의 재정이 하나도 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광역단체장을 하면서 공직자들에게 항상 강조했습니다. “시의 예산을 나누어주는 행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시 예산을 절약하거나 쓰지 않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께 이득을 가져다는 주는 것이 유능한 행정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희망이 꺾이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보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 월세에 청년세대의 좌절이 심각합니다. ‘국민소통&#8228;민심경청’ 기간 중에 들은 한 사연을 소개합니다.노량진 고시원 한 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하루에 한 끼는 삼각김밥으로, 또 한 끼는 컵라면으로 버티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입니다.시급 8,720원으로 하루 4시간 아르바이트를 한 달 30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해서 104만 원을 법니다.그 중에서 방값으로 월 40만 원 씩 내며 살아갑니다.한 달에 40만 원이면 일 년에 480만 원인데 2억4천만 원을 연 2%로 빌리는 이자와 같습니다. 그 청년은 한 평짜리 방에 2억4천만 원 전세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는 셈입니다. ‘누구나집’은 이 청년에게 사회적 금융을 통해 2억4천만 원을 대출하여 제대로 된 원룸아파트라도 전세로 살 수 있습니다.수많은 청년들이 200만 원도 채 안 되는 월급에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연립주택 등에 보증금 1억 원에서 3천만 원까지, 평균 월세 70만 원 정도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줍시다. 집값의 6%를 마련하면 일반 분양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3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1,800만 원 현금을 준비하면 자기 집처럼 살고 매년 집값 상승분을 대가 없이 나누어 받게 될 것입니다.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20&#8228;30대 청년 여러분!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공감은 물론 대변하는 것도 부족했습니다.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소통&#8228;민심경청’을 통해여러분의 쓴 소리를 달갑게 들었습니다. 평택항 컨테이너 하역장에서개방형 컨테이너 덮개에 눌려 사망한 23세 이선호군을 찾았습니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아들의 이름을 보고함께 울었습니다.군대 내 성추행 범죄와 사건의 은폐&#8228;압박으로 죽음에 내몰린24세 공군 이 중사 부모님의 피맺힌 호소도 들었습니다.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인 집 문제 해결, ‘누구나집’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청년 재난의 시대입니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합니다.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정책이 아닌장기적이고 종합정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백신괴담’에 떨어야 했습니다.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과장했습니다.급기야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터무니없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지난 4월 내내, 대한민국이 ‘백신거지’라면서 비아냥거리던우리나라 일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성공적인 K-방역을 통해 공적제도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주셔서1,300만 명의 상반기 접종목표를 어제 달성했습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이 멀지 않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과 G7정상회의를 통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8228;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를 위탁 생산하고,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를 생산하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저는 광역단체장 시절 셀트리온 추가투자와 함께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투자 유치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집적단지를 만들었던 것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셀트리온의 현재 직원이 3천여 명입니다.앞으로 매년 초봉 6천만 원의 신입사원을 매년 5백여 명씩 추가 고용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은 3천 7백여 명이고, 에피스는 1천여 명입니다.이들의 평균 연령은 28세, 초봉이 6천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입니다. 올해에만 1,300명을 고용할 예정이고 2030년에는 1만 명의 직원이 송도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청년일자리 창출의 모델입니다.일감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깁니다. 새로운 산업이야말로 일감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한·유럽 간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공감대로대한민국의 미래, BT 산업발전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민주당은 백신위탁생산을 넘어 자체적인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일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반도체는 21세기 IT산업의 쌀이자 한국 경제의 기둥입니다. 수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9년 연속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1의 산업입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것 역시 반도체입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5월 13일 K-반도체 전략이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밑그림을 가장 잘 그린 정책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저희 당은 법적&#8228;제도적 개선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정부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은 국회가 채워가겠습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습니다.정부의 지원 효과가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2차 벤더산업은 물론, 연관 중소업체들도 상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대기업 지원조건을 정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정부는 첨단산업의 새로운 지평 또한 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 42년간 지속된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됐습니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족쇄로 작용해온 사거리, 탄두중량, 고정발사, 고체 연로 사용 제한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우주 개발에 새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8월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달 궤도선(KPLO)’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한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GPS 위성 개발도 진행됩니다.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대한민국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경부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IT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연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도전은 항공분야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인 ‘KF-21 보라매’의 시제기를 출고했습니다. 2024년까지 양산체제가 갖춰지고, 2032년까지 120대가 실전 배치됩니다. 4.5세대 한국형 전투기의 개발성공 및 양산은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비상을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충을 주요 국정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북과 울산에서 각각 10.6기가와트와 6기가와트 규모로 조성 중인 해상풍력 단지가 대표적입니다. ‘RE300’으로 통칭되는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프로젝트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야심찬 구상입니다. 민주당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뿐만 아니라 다른 재생에너지 기자재 산업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당 기간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대통령님과 당 지도부 간의 첫 청와대 회동에서 SMR 등의 분야에서 한미 원자력 산업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건의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해외 원전시장 공동 참여’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작년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혁신형 모듈 원자로, 즉 SMR 개발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SMR이 사막이 많은 중동국가나 지형적 한계가 큰 국가들에게 효과적인 에너지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산악지대가 많고 송배전망이 부실한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되는 2050년 이후, 대한민국이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은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입니다.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는 김영삼 정부 때 구상됐으나 IMF로 무산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1년 사업이 재개됐고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7년 시작 6년 만에 KSTAR가 완공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우리의 핵융합기술은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핵융합현상이 발생하는 1억℃의 온도를 20초 이상 유지하는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이미 2040년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핵융합발전의 상용화 목표를 2050년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태양 기술을 바탕으로 꿈의 에너지 시대를 우리가 선도해야 합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12초간 비행했습니다. 그로부터 34년 후인 1937년 세계 최초의 제트비행기 엔진이 등장했습니다. 핵융합발전, 불가능하지도 멀리 있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28년 뒤면 핵융합발전 상용화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당 대표인 제가 직접 탄소중립특위 위원장을 맡아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큰 검찰개혁이 단행되고 있습니다. 기소독점권을 깨뜨린 공수처가 3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매듭지어졌습니다. 공수처는 전 국민의 80%가 찬성했고, 야당 또한 과거 동의했던 검찰개혁의 상징적 조치입니다. 공수처 출범으로 해방 후 처음으로 검사의 불법행위를 수사&#8228;기소할 수 있는 토대가 수립됐습니다. 이제 검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 비리는 경찰의 수사와 공수처 검사의 영장청구를 통해 기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공수처에 대해 당시 황교안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정권의 게슈타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때도 ‘정권의 하수인’, ‘코드검사’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되었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청와대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고, 받고 있지도 않습니다. 공수처가 진보진영의 조희연 교육감을 1호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매우 중대한 개혁성과입니다. 수사지휘권은 해방 직후 친일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도입됐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수사권 조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사의 구시대적 수사지휘권은 폐지됐습니다.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민주적 견제와 균형, 인권수사, 과학수사 발전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습니다. 공수처의 정원은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이 전부입니다. 검사 2천명, 수사관 6천명을 거느린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력충원이 필요합니다.수사권 조정 후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이 68.5%나 줄었습니다.6천명에 달하는 검찰청의 수사 인력을 조정해야합니다. 국민권익위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고충민원 처리를 담당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여기서도 예외입니다. 검찰 옴브즈맨 제도를 도입해 이 같은 특권을 해체하겠습니다. 제도개혁만큼 문화와 사람을 바꾸는 일도 중요합니다. 기수별로 서열화 된 검찰의 폐쇄적 조직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직을 외부에 과감히 개방해야 합니다.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다양한 법조경력자들을 검사장으로 임명해서열화 된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바꾸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국적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당정협의 및 여야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백신접종 후진국’이라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기사를 쏟아내던 우리 언론을 기억하십니까.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달리 현재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국민의 협조에 힘입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언론은 어떻습니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신장됐습니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는 정반대입니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40개 조사 대상 국가 중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잘못된 보도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기업이나 특정 업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도 언론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큽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미디어 주도권은 기성매체에서 온라인으로 꾸준히 옮겨갔습니다. 미디어 지형이 격변하는 동안 우리 언론은 ‘클릭 수’에만 매달렸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뒷전인 채 뉴스포털에 자신의 생존권을 맡겨왔습니다. 언론들이 ‘정론경쟁’ 아닌 ‘클릭경쟁’에만 매몰되는 사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방기되고 국민과의 거리는 멀어졌습니다. 미디어 환경 혁신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써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디어 환경 혁신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악의적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 80%가 지지하는 제도입니다.포털이 좌우하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개선하는 문제도 시급합니다. 포털이 ‘뉴스 알고리즘’을 내세워 여론 지형과 시장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털이 편집한 기사를 모든 국민이 일방적으로 공급받고 언론은 포털의 간택을 받기 위해 제목장사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권력화 된 포털로부터 언론을 독립시키고 국민이 언론으로부터 직접 뉴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8228;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인 스스로가 주도하는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언론사, 시민사회 등과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미디어 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나서겠습니다. 언론의 다양성과 책임성,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6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여야 지도부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십니다.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으로 만듭시다. 여야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영업제한 조치를 받지 않은 부문의 피해도 큽니다. 당과 정부는 폭넓고 두터운 피해지원에 나서겠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업종은 물론 여행업과 공연계 같은 경영위기 업종까지 피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영화산업이 고사위기에 몰렸습니다. 올해 종료 예정인 영화발전기금 문제를 적극 살펴보겠습니다. 2차 추경 논의에도 돌입해야 합니다. 여전히 회복이 더딘 서민경제와 골목상권,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재정의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행히 1분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을 편성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수술실 CCTV설치법’ 처리 역시 시급합니다.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의 태도가 미온적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입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힘겨운 국민들께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려야 합니다.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6월 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온전한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양국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기초해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풀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북미 간 협상과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비스마르크는 “정치인의 임무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한반도의 평화&#8228;번영을 살려내기 위해,판문점 선언을 여야가 함께 뒷받침합시다.정부를 비판하기는 쉬워도 제대로 일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인하려면 더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민주당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과감하게 부응하겠습니다.끊임없이 국민과 만나고, 현장 속에서 답을 찾겠습니다.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인류문명에 대한 도전이자민주당은 물론, 저 개인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직면한 과제이기도 합니다.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8228;발전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6.16 I 이정현 기자
'조선팝'부터 축구 예능…설 연휴 노리는 지상파 파일럿
  • '조선팝'부터 축구 예능…설 연휴 노리는 지상파 파일럿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설 연휴를 맞이해 방송사들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는다.1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는 지상파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tvN, JTBC가 이번 설 연휴 신규 파일럿보다 기존 예능의 몰아보기, 영화를 편성한 반면, 지상파는 각기 다른 포맷의 예능들을 시청자들에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KBS, 드라마부터 콘서트까지지난 추석 나훈아의 온택트 콘서트인 ‘대한민국 어게인’을 편성해 큰 반향을 일으킨 KBS는 이번에도 색다른 기획들로 시청자들의 공략에 나선다.먼저 눈에 띄는 것이 11일 오후 6시 35분 방송되는 ‘조선팝어게인’이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PD가 연출을 맡은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신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을 바탕으로 세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글로벌 쇼다. 전현무, 김종민이 2MC로 나섰고 최근 글로벌 관심을 얻고 있는 이날치부터 악단광칠, 김영임, 송가인, 포레스텔라, 송소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신유, 박서진, 나태주, 조유아, 서진실, 한해, BAE173, 줄광대 남창동 등 다양한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같은 날인 11일 오후 5시 25분에는 ‘류수영의 동물티비’가 편성됐다.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동물의 이야기부터 외면하고 싶었던 불편한 진실까지 폭넓게 다루는 새로운 동물 프로그램이다. 류수영이 말 못하는 동물을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애니멀 리스너’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류수영의 동물티비’가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설 당일인 12일에는 한국적인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레시피’가 방송된다. ‘구미호레시피’는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구미호를 로맨틱판타지로 엮어내며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선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하윤주, 주종혁, 무진성, 김나니, 양금석 등이 출연한다.사진=MBC◇MBC, 트롯부터 뉴스까지 ‘다양’현재 방송 중인 예능 ‘트로트의 민족’은 설을 맞아 ‘갈라쇼’를 마련했다. 11일, 12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는 ‘트로트의 민족’ 올스타들과 지역 단장, 부단장들이 설을 맞아 펼치는 ‘흥’자랑 ‘끼’자랑 노래대결이 담길 예정이다.매 명절마다 사랑을 받은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대신, ‘아육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체육돌과 ‘아욕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들을 초대해 특집을 꾸밀 예정이다. 샤이니 민호, 하이라이트 윤두준, 에이핑크 보미, 비투비 민혁, 오마이걸 승희, 아스트로 문빈, NCT DREAM 제노, 더보이즈 주연, 스트레이 키즈 현진, 있지(ITZY) 예지, 리아가 출연한다.13일 오전 7시 20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 코너인 ‘로드맨’이 뉴스 코너 사상 최초로 독립 편성됐다. 무거운 사회 문제를 예능 형식의 포맷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로드맨’은 이번 특별 편성을 통해 시즌2 ‘일방통행 서울민국’ 10부작 연속기획 특별편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편에서는 스페셜 MC 장성규와 로드맨 염규현 기자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보여 주며 우리 고향의 현 주소를 짚어볼 예정이다. 사진=SBS◇SBS, ‘집콕족’ 위한 맞춤형 예능SBS도 축구부터 음악쇼까지, 다양한 포맷의 예능은 준비했다. 먼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골 때리는 여자들’은 국내 예능 최초로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을 한다. 2002년 월드컵 영웅인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각 팀의 감독으로 나서고 이수근, 배성재가 진행을 맡는다. 특히 선수로 나서는 멤버들도 인상적이다. ‘FC 구척장신’은 송경아를 필두로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진아름이 합류했다. 여기에 ‘FC 개벤져스’는 이성미, 이경실, 조혜련,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가, ‘FC 불나방’은 신효범, 박선영, 조하나, 강경헌, 송은영, 안혜경 등 ‘불타는 청춘’ 여성 멤버들로 구성됐다. 마지막 ‘FC 국대패밀리’는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를 필두로, 차범근의 막내 며느리인 배우 한채아, 김병지 선수의 아내 김수연, 이천수 선수의 아내 심하은, 정대세 선수의 아내 명서현이 합류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11일 오후 6시 10분, 12일 오후 6시 방송된다.12일 오후 8시 15분 방송되는 ‘전설의 무대-레전스12’는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쇼다. MC 성시경을 필두로,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까지 국내 최정상급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출연해 귀호강을 안길 예정이다. 또한, 정지찬 음악 감독이 편곡을 맡았으며,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의 서울 만끽 가이드 ‘가이드는 외국인-서울 편’은 13일 오전 9시, 14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다. ‘가이드는 외국인’에서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들이 관광 가이드로 변신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역할이 바뀐 듯한 이들의 모습은 물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21.02.11 I 김가영 기자
국악동화·한국춤 잔치…설 분위기 돋울 전통공연 '풍성'
  • 국악동화·한국춤 잔치…설 분위기 돋울 전통공연 '풍성'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설 명절, 전통공연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무대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지난 추석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으로만 전통공연을 접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설에는 ‘객석 띄어앉기’를 통한 철저한 방역 아래 한국무용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에서도 다채로운 전통공연 콘텐츠가 안방을 찾는다.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 ‘새날’ 중 ‘당당’의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은 명절기획 시리즈 ‘새 날’을 설 연휴 기간인 11~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풍성한 한국춤 잔치로 ‘액막이’ ‘태’ ‘당당’ ‘아박무’ ‘평채소고춤’ 등 한국 전통무용 관련 7개 소품을 엮어서 선보인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객석 2칸 띄어앉기’를 적용해 공연을 진행한다.또한 국립극장은 설 연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설 연휴 기간 공개한다. 국립무용단은 기초 훈련과 몸 풀기 목적으로 만든 전통 춤사위 모음 ‘국립기본’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무용영상: 희망의 기본’을 11~13일 국립극장 유튜브로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1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공연 실황을 11~14일 국립극장 유튜브에서 상영한다. 지휘자 정치용의 지휘 아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과거 위촉 창작·초연한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국립국악원 ‘꼭두 이야기’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은 설 연휴 기획 프로그램 ‘랜선타고 설설설’을 11~14일 매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많은 관객 호응을 얻었으나 온라인으로는 공개하지 않았던 대표 공연 4편을 엄선해 첫 선을 보인다.11일에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효명세자의 삶을 그린 ‘동궁-세자의 하루’를 상영한다. 지난해 5월 초연한 작품으로 궁중예술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가 무대화했다. 전통 무용과 성악, 아름다운 국악 선율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12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던 ‘꼭두 이야기’가 온라인으로 첫 공개된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참여해 2017년 초연한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일에는 궁중무용을 재현한 ‘1828, 연경당-정재의 그릇에 철학을 담다’, 14일에는 ‘종묘제례악’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 실황 공연을 만날 수 있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동화음악회’ 중 ‘신고해도 되나요?’ 일러스트(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제작한 국악 동화도 온라인으로 안방을 찾는다. ‘온통페스티벌’ 일환으로 선보이는 ‘동화음악회’ 신작 2편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 ‘신고해도 되나요?’다. 12일과 13일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뮤직비디오와 애니메이션 형식을 결합해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올해 첫 기획공연 ‘운당여관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의 온라인 공연을 12일 오후 7시 30분 유튜브, 네이버TV로 중계한다. 제자이자 대중적인 활동으로 인기가 높은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함께 출연해 신축년 새해의 즐거움을 더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2021.02.11 I 장병호 기자
택진이형이 찜한 ‘승리호’…넷플릭스서 빵 터졌다
  • 택진이형이 찜한 ‘승리호’…넷플릭스서 빵 터졌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대규모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영화 ‘승리호’가 넷플릭스 개봉 하루 만에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넷플릭스 전체 스트리밍 1위 자리에 올라 화제다.◇펀딩 실패 등 우려 뚫고 넷플릭스 도전7일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만 하루 만인 6일 기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작품별 글로벌 스트리밍 포인트를 전체 집계한 총합에서도 525포인트로 1위를 기록 중이다.국가별로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1위에 올랐다.이밖에 미국(7위), 일본(5위), 인도(2위), 독일(3위), 캐나다(3위) 등 대형 시장에서도 톱10 진입으로 시작,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승리호의 글로벌 흥행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영화 승리호는 넷플릭스에서 이러한 성적을 거두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다.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목소리 출연)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형 SF 영화로, 총 제작비 24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미래 우주를 다룬 첫 한국영화이자 할리우드 마블의 ‘어벤져스’처럼 개별 등장인물마다 시리즈물의 제작을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둔 다소 실험적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개봉 전 일반인 투자자를 모집한 것도 화제였다. 주로 국내 영화계에서 저예산·독립영화가 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적은 있었어도,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로는 이례적인 시도였다.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예비관객을 일찌감치 투자자로 흡수해 팬덤을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에 약 580만명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에 다다르는 만큼 코로나19 상황 속 지지층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 추석 개봉을 목표로 8월경에 실시했던 크라우드 펀딩은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투자 참여가 미진해 목표금액 달성에 실패했다.영화 승리호의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엔씨 측은 당시 “아직 개봉 전인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엔씨가 지난 2019년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곳이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자 결국 승리호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리뷰를 통해 ‘극장 개봉을 원한다’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로 단순한 스트리밍 1위를 넘어 시리즈 제작에 힘이 될 팬덤 응집을 이끌어내고 있다.◇CJ ENM 합작 법인 등 엔터 공략 본격화영화 분야 투자의 첫 단추를 잘 끼운 김택진 엔씨 대표는 올해 케이팝(K-POP)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8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에서 개발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는 지난달 28일 글로벌 134개국에 정식 출시한 직후 2시간 만에 이용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된 바 있다. 오는 28일에는 유니버스의 첫 번째 온라인 팬미팅으로 그룹 아이즈원의 팬파티를 개최할 계획이다.또 최근에는 CJ ENM(035760)과 한류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합작법인도 설립하기로 발표하면서 엔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엔씨 관계자는 “엔터산업은 기술과 컨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엔씨만의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영화 ‘승리호’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2021.02.07 I 노재웅 기자
왓챠, 시청시간 작년보다 2배↑…최고 화제작은 ‘부부의세계’
  • 왓챠, 시청시간 작년보다 2배↑…최고 화제작은 ‘부부의세계’
  • 왓챠 2020 연말 결산 리포트. 왓챠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의 시청시간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왓챠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는 ‘부부의 세계’ ‘와이 우먼 킬’ 등이 꼽혔다.30일 왓챠가 발표한 ‘2020 연말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 한해 왓챠의 총 시청시간은 5988억9798만초로 작년대비 약 1.97배 증가했다.1초당 5.3회 재생 버튼이 눌렸고, 추석 연휴 중 10월2일이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한 날로 집계됐다.올 2월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소식에 힘입어 봉준호 감독의 ‘마더’ 시청량은 수상 전과 비교해 12배 이상 증가했고, 배우 김선호가 대세 스타로 인기를 얻자 ‘미치겠다, 너땜에!’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 그의 출연작 시청량이 6배 이상 상승했다. 2020년 왓챠 시청시간과 화제성, 평가 수 등을 종합한 결과 올 한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로는 ‘부부의 세계’가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드라마 부문에서는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독점 공개했던 ‘와이 우먼 킬’이, 영화 부문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1위에 올랐다. 중국 드라마 ‘진정령’,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도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일드 맛집, 중드 맛집 왓챠로의 인기 견인에 힘을 보탰다. 올 한해 콘텐츠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에는 약 6700만개 평가가 쌓였다. 영화 ‘극한직업’은 평가 약 36만개를, 드라마 ‘SKY캐슬’은 평가 약 20만개를, 도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약 6000개의 평가를 쌓으며 해를 넘겨서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갔다.올해 개봉 영화 중에서는 ‘반도’가 평가 7만개를 획득했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10만개에 가까운 평가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1000개 이상 별점을 획득한 작품 중 ‘슬램덩크’ ‘진정령’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최고 평점으로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왓챠 관계자는 “2020년 언택트 시대에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 중 하나로 ‘OTT’가 꼽히고 있는 만큼 왓챠 역시 이용자의 큰 사랑을 받은 한해였다”며 “2021년에도 이용자들의 기대를 상회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는 물론 데이터 강자로서 더 정교한 추천 서비스와 시청 품질로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2020.12.30 I 노재웅 기자
연극 '못생긴 당신', 2020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 수상
  • 연극 '못생긴 당신', 2020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 수상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연극 ‘못생긴 당신’이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13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작품상을 수상했다.(사진=예인방 제공)(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15년 ‘엄마의 강’으로 작품상에 이어 두 번째 쾌거를 거두었다.연극 ‘못생긴 당신’은 돈밖에 모르는 생선장수 아내 ‘덕자’와 난봉꾼에 바람둥이인 남편 ‘오철’과의 전투같은 삶을 그려 가정회복이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연극이다.전남지역 순회공연에 이어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 무대에 올려졌으며, 가정의 달과 추석을 맞아 광주MBC가 전막을 녹화 방영하면서 지역 내 문화메세나 운동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송수영 연출가는 “연극 ‘못생긴 당신’은 상흔이 판치고 창작극을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연극계의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가족서사를 고집해온 예인방의 대표적인 정극(正劇)”이라며 “사랑이라는 인간 본연의 DNA를 객석에 각인시키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선명하게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고 연극 ‘못생긴 당신’을 설명했다.특히 연극 ‘못생긴 당신’에서 엄마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임은희(나주연극협회장)가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을 수상하며, 예인방은 겹경사를 맞았다. 임씨는 남편 김진호 씨가 2014년 같은 상을 수상해 부부수상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까지 거머쥐었다.배우 임은희는 극 중에서 말기 암 환자의 삶을 살아가는 ‘덕자’역 맡아 강렬한 내면연기를 통해 ‘익숙하기 때문에 잊고 살아가는’ 세태에 날카로운 경종을 울렸다. 전남연극제 연기대상과 연기상을 16회 이상 수상한 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1981년 문을 연 이후 내년으로 40돌을 맞이하는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에게 이번 수상은 새로운 40년을 기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예인방은 10여 년 전부터 가족이야기를 끊임없이 천착해온 예인방은 향토적 서정이라는 지역의 경계는 고수하되, 지역을 넘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가족사를 사회적 서사로 연결하는 알고리즘을 생산하거나 가족 해체로 인한 현대인의 근원적 고독에 주목하는 작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TV 드라마 ‘용의 눈물’ 등으로 ‘국민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고(故) 김재형 씨가 연출하면서 지난 2010년 초연 때부터 화제를 불러온 창작극 ‘김치’를 스테디셀러로 만들려는 시도는 이와 무관치 않다. ‘김치’는 2013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공연에서 6회 연속 만석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송년 공연에서는 광주 MBC가 전막을 녹화해 내년 특집방송으로 방영하게 된다.또한 ‘김치’는 내년 상반기 중 연극과 영화를 접목한 ‘영화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매일 죽어서 다시 살아나는 일회성(一回性)’을 특질로 하는 연극의 요소에다 복제예술을 특질로 하는 영화적 스킬을 가미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버전의 ‘김치’가 선보인다.연극인이자 제작자로서 TV드라마 ‘주몽’ ‘옥중화’ 등에 이어 현재 케이블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 출연 중인 김진호 이사장은 “대한민국연극대상을 받은 ‘못생긴 당신’이나 ‘엄마의 강’은 세태와 은밀하게 타협하거나 적당히 눙치며 세월만 보내지 않았다는 예인방의 흔적과 같다”며 “앞으로도 쉬지 않고 더 치열하게 연구하고 노력하는 극단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020.12.24 I 장구슬 기자
‘플라스틱 넘친다’…배달용기 두께 제한·재포장 금지 등 추진
  • ‘플라스틱 넘친다’…배달용기 두께 제한·재포장 금지 등 추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로 배달과 택배가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증하자 정부가 폐플라스틱 저감 대책을 강화한다. 음료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유리병으로 바뀌고, 배달용기는 두께가 제한된다. 또 2년 뒤엔 1회용컵 보증금제가 신설되고 제품에 덤을 붙이는 ‘N+1’ 포장도 금지된다.지난 10월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쏟아져 나온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생활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택배 19.8%, 음식 배달 75.1% 급증했고 이로 인해 폐플라스틱 14.6%, 폐비닐 11% 늘어났다. 이번 대책은 플라스틱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의 1회용 플라스틱 감축 대책에 더해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사용된 생활용 폐플라스틱은 다시 원료로 재사용하거나 석유를 뽑아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으로…배달 용기 두께 제한도먼저 일정 규모 이상의 용기류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한 용기류 중 플라스틱 용기류의 생산 비율을 설정해 권고한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업체별로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는 생산 목표를 낮추고, 대신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유리한 유리병은 생산 목표를 높인다.전체 용기류 중 플라스틱 용기의 비율을 현재 47% 수준에서 2025년에는 38%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마트에 진열된 생수병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이지만 앞으로는 마트에서 유리 생수병도 찾기 쉬워질 것이란 설명이다.최근 코로나로 인해 사용량이 대폭 늘어난 음식배달 플라스틱 용기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배달 용기 종류에 따라 평균 두께 이하로 두께 제한을 신설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음식배달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협회와 배달용기 무게를 20% 감축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감자탕이나 해물탕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의 두께가 0.8mm에서 1.2mm이지만, 이것을 1.0mm로 제한하게 되면 평균적으로 20%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식, 초밥류, 반찬과 같은 배달음식 종류와 소형, 중형, 대형과 같은 크기에 따라 그 배달 용기의 두께가 다르므로 조사를 토대로 제한 두께를 결정할 계획이다.◇2년 뒤 1회용컵 보증금제 신설…N+1 포장도 금지1회용컵에 대해서는 2022년 6월부터 1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신설된다. 1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매장에서 제품 가격 외에 일정 금액의 컵 보증금을 내고 사용한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이를 돌려받는 제도다.또 내년 1월부터는 그동안 허용되던 세 가지 재포장 행위가 금지된다. 제품에 한 개를 덤으로 붙여주는 소위 N+1 포장과, 사은품이나 증정품을 함께 묶어 포장하는 행위, 그리고 판매되는 제품을 3개 이하로 묶음 포장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합성수지 재질의 재포장이 아니거나 완전히 덮은 포장 형태가 아닌 테이프로 붙이는 형태의 포장은 허용된다. 내년 3월까지는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은 내년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1회용 비닐봉투와 쇼핑백은 현재 대규모 점포와 슈퍼마켓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데, 2030년에는 모든 업종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아울러 관리 대상 업종 외에서 사용되는 경우에는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한 비닐봉투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아파트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재생원료 의무사용도 확대아파트 단지에서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를 2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2022년까지 플라스틱 분리수거통을 4종 이상 설치한다. 투명 페트병에 더해서 사용량이 많은 플라스틱 재질은 분리수거통을 시군구 상황을 고려해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현재 종이, 유리, 철에만 적용되던 재생원료 의무사용제도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플라스틱에도 신설해 2030년에는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생산자가 재생원료를 사용한 양에 비례해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감면하도록 하고, 재생원료로 만든 재활용제품은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을 구매하도록 하고, 재생원료 비율을 제품에 표기하도록 해 구매도 유도할 계획이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플라스틱 대란시대, 한국 사회가 가야 할 길’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폐비닐서 석유추출 시설 확충…플라스틱 압축기·무인 단말기도 보급폐비닐로부터 석유를 추출하는 열분해 시설은 2025년까지 공공시설 10기를 확충한다. 열분해시설은 높은 온도에서 찌는 것으로서, 대기오염 문제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민간 열분해시설이 11곳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으로 메탄올이나 석유원료인 납사와 친환경원료인 수소 생산기술의 실증화를 지원하기 위한 플라스틱 클러스터를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이어 이달부터 음료·생수병에만 적용되고 있는 투명 페트병 사용 의무화를 다른 페트 사용 제품까지 확대한다. 라벨 없는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에는 제품 판매자가 재활용업체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현재 페트병 기준 kg당 147원 정도 내고 있는 생산자분담금을 50% 경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장 용기류 중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비율을 현재 34%에서 2025년에는 15%로 절반 이상 줄일 계획이다.제주도에 설치된 10만개 정도의 페트 압축할 수 있는 플라스틱 압축기는 우선 내년부터 3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부터 시범적으로 보급한다. 영화관, 대형상점, 유원지 등 밀집 지역에는 페트병, 캔을 압축해 수거하는 무인 단말기도 설치해 재활용폐기물을 가져온 시민에게 에코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2022년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재생제품 수출규모 500억원 규모로해외로부터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은 2022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지난 6월, PET, PE, PP, PS 4종의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수입금지 대상을 모든 폐플라스틱으로 확대한다. 플라스틱 재생원료인 일정한 크기로 파쇄된 형태의 플레이크와 알갱이 형태로 만든 펠릿은 품질기준을 마련해 저품질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유입도 줄여나가기로 했다.플라스틱 재활용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재활용마크 인증을 통해 홍보를 지원하고, 제품 생산자가 재활용한 실적에 따라 재활용업체에 지원하기 위해 내는 재활용 분담금 지원 비율을 높여나간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생제품의 수출규모를 현재 300억원에서 2025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현재 복합재질 플라스틱 함지박의 경우 우진리싸이클과 영진테크에서 미국으로 각각 연간 1000t 규모의 수출을 하고 있으며, 알엠 등 12개사에서 페트로 플레이크를 만들어 베트남, 미국, 태국, 이탈리아에 연간 2만t, 100억원 수출을 하고 있다.◇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20% 줄여…30년 뒤 100% 바이오 플라스틱이번 탈플라스틱 대책을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줄이고,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현재 54%에서 2025년까지 70%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석유계 플라스틱을 줄여 플라스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줄이고, 2050년까지는 산업계와 협력해 석유계 플라스틱을 점차 100%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해 탈플라스틱 사회를 이루려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표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50 탄소 중립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이 필수 요소”라며 “기후변화와 지구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생산-유통-소비-재활용 전 과정에 걸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20.12.24 I 최정훈 기자
연말연시 '집콕 문화생활' 위한 콘텐츠 한자리에
  • 연말연시 '집콕 문화생활' 위한 콘텐츠 한자리에
  •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운영하는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 홍보 이미지(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의 비대면 공연·전시·행사 통합안내 홈페이지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을 운영한다.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이에 문체부는 집에서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홈페이지를 마련했다. 연말연시 동안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100여 종을 주제별로 선별해 제공한다.가족·어린이 콘텐츠는 △국립국악원의 전래동요 ‘두꺼비집’, 창작동요 ‘강낭콩’ △태권도진흥재단의 ‘집에서 태권도 배우기’ 등을 선보인다. 공연·영상으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해설 △한국-러시아 온라인 영화제 등을 마련했다. 전시·체험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인기전시 가이드투어’ 등을 만날 수 있다.문체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비대면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집콕 문화생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 특집을 통해 콘텐츠 80여 종을 제공했으며27만 5000여 명이 이용했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지친 요즈음 이번 특집을 통해 가족과 함께 집에서 멋진 공연과 전시를 즐기며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도 국민들이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을 통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문화콘텐츠 제작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0.12.20 I 장병호 기자
추수감사절 함께 할 형제·자매는…`BTS 정국` 美잡지에 등장
  • 추수감사절 함께 할 형제·자매는…`BTS 정국` 美잡지에 등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유명 매거진이 보도한 `완벽한 2020년 추수감사절 테이블을 만들자`라는 기사에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2020년을 빛낸 유명인으로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방탄소년단 정국미국 대표 남성 매거진인 `에스콰이어(Esquire)`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기발한 기사를 보도해 큰 이목을 끌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우리의 추석과 비슷하게 친지들이 모이는 연중 행사로, 에스콰이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또 한번 급증하는 걸 막기 위해 올해 최고의 유명인들과 대중문화의 캐릭터 등을 선정, 이 중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들을 꼽아 추수감사절 저녁 식탁에서 함께 할 자신만의 가상 가족을 만들어 보자고 게재했다. 에스콰이어는 엄마, 아빠/ 형제, 자매/ 숙모, 숙부,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이란 섹션으로 나눠 가족 구성원을 선택하라고 말했다.이 중 정국은 `형제, 자매` 부분에 미국 음악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래퍼 카디비,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 등과 함께 올랐다. 또 정국의 사진 아래 `장점: 당신의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가장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지만 내가 제일 잘났다면서 무례하게 굴지 않을 사람`, `단점: 당신의 추수감사절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경우 당신의 멘션들에 애도를(난리가 날 것이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특히 정국은 한국 가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월드스타다운 명성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국내 영화계 거장 봉준호 감독도 `숙모,숙부` 부분에 한국인으로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고 미국 배우 브래드 피크, 톰 행크스, 캐서린 오하라, 우피 골드버그,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 등 전세계 스타 및 유명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한편 에스콰이어지 소속 작가이자 해당 기사를 지필한 저스틴 커크랜드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을 빛낸 최고의 유명인들 중에서 이상적인 너만의 추수감사절을 위한 가족을 만들 수 있도록 이걸 만들었어. 내 픽들 중 몇 사람을 알려줄게. 내 가족이 된 걸 환영합니다. 돌리 파튼, 정국이, 린마누엘 미란다, 메건 더 스탤리언! 이제 너희들도 가서 네 가족을 만들어 봐”라고 가족 만들기를 독려하며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2020.11.28 I 이정훈 기자
①극장 중심 생태계 위기…포스트 코로나 해법 고민
  • [영화산업 지각변동]①극장 중심 생태계 위기…포스트 코로나 해법 고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순제작비 200억원을 들여 국내 상업영화에서 첫 시도하는 우주 SF영화 ‘승리호’가 최근 넷플릭스행을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름과 추석 개봉을 놓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승리호’와 함께 올해 라인업으로 소개됐던 ‘영웅’ ‘모가디슈’ ‘보스턴 1947’ ‘싱크홀’ 등 100억~200억원대 대형 영화들은 성수기를 흘려보내면서 사실상 연내 개봉을 포기했다. OTT 공개로 선회한 영화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극장 개봉을 버티는 영화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 속내가 복잡하다. 대형 (상업)영화들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영화산업의 생태계에 일어나고 있는 지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되는 영화 ‘승리호’코로나19가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에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영화산업은 전체 매출의 80%를 극장에 의존하는 극장 중심의 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다시 극장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상업영화들의 넷플릭스(OTT) 공개가 잇따르며 산업구조의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총 매출액은 46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1조1060억원)가 줄었다. 이 같은 위기에 극장은 상영관 및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극장의 위기는 투자, 제작, 배급, 홍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진위는 “코로나19로 영화제작 피해실태 조사에서 10월까지 투자 취소 및 중단, 일정 지연, 연기, 방역 등으로 인해 약 329억원의 피해 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투자사의 신규 투자 및 제작이 위축되고, 제작사의 차기작 개발이 난항을 겪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OTT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조사(추정치)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지난 달 기준 514억원으로, 전년 동월(261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넷플릭스에 뒤질세라 디즈니+, 애플TV+ 등 ‘패스트 팔로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애플TV+는 김지운 감독 연출의 6부작 드라마 ‘미스터 로빈’과 윤여정·이민호 출연의 드라마 ‘파친코’의 제작을 발표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 ENM과 JTBC의 OTT합작법인에 대한 네이버 투자 유치,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합작법인 웨이브와 카카오M의 콘텐츠 협력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한 국내 사업자들의 ‘합종연횡’도 활발하다.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붕괴 위기로 인식하면서도 코로나19만 지나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지금은 극장에서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지만, 영화 흥행 시에 극장만큼 좋은 수익처도 없어서다. 넷플릭스의 경우, ‘승리호’를 제외하고 공개 논의 중인 한국영화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제작비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계약금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도 일시 완납이 아닌 몇 차례에 걸쳐서 분납하는 방식이다. 지금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행을 선택하는 게 이득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지원 리틀빅픽처스 대표는 “큰 회사라면 모를까 여력이 없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영화를 개봉해서 단기간에 자금을 회수하고 그것을 다음 작품에 투자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극장도 OTT도 재투자가 어려워서 생태계가 지속되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그때까지 영화산업이 버텨낼 수 있느냐다.초토화가 되다시피 한 생태계를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도 영화계의 고민거리다.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데에는 수긍하는 분위기다. 바이러스 재난에 의해서 앞당겨지긴 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화산업은 극장과 OTT가 공존 또는 상호 보완의 형태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내 1·2위 극장 사업자인 CJ CGV·롯데시네마가 홀드백 붕괴를 우려해 보이콧을 한 지 3년여 만에 처음 넷플릭스 영화에 대한 빗장을 푼 것이 그 신호탄이다.다만 이러한 플랫폼 변화가 영화라는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고 관람되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관객과 가입자 유입을 이유로 대작에 대한 쏠림현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사람들이 극장을 다시 찾겠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집에서 영화를 보는 관성이 생겼기 때문에 이전만큼 극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점점 더 극장 영화와 OTT 영화로 구분돼 투자와 제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결국 극장에서 살아남는 영화들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이를 테면 마블영화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될 텐데 OTT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작을 선호하면 중저예산 영화들의 설 자리를 더 좁아질 수 있다”며 “중저예산 영화 지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짚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11.27 I 박미애 기자
"이마트, 코로나19 급성환자에 밀렸을 뿐"
  • [31st SRE][Worst]"이마트, 코로나19 급성환자에 밀렸을 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30회 SRE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1위였던 이마트(139480)가 이번 31회 SRE에서는 여덟 단계나 밀려나 9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의 시장 잠식 속에서 저하된 업태 매력도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는 신용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등급방향성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31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총 206명 가운데 28명(13.6%)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9위에 올랐다. 30회 SRE에서는 1993년 창사 이래 첫 적자(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를 기록하면서 64표(33.7%)를 받으며 전체 40개사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응답자별로 봐도 지난회엔 크레딧 애널리스트(CA) 31명을 비롯해 비CA 33명까지 응답자 전원이 이마트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고 답한 반면, 31회 SRE에서는 비CA에서 6명이 등급 상향에 표를 던졌다. CA의 경우 5명 모두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SRE자문위원은 “이마트는 올해 초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고, 다른 기업들이 두 단계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 보니 후순위로 밀린 게 아닌가 싶다”며 “특히 만성환자(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성환자(CJ CGV, 호텔롯데 등)에게 밀린 셈”이라고 지적했다.실제 31회 SRE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은 영화, 호텔, 카지노, 항공, 정유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마트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형태 변화로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의 이익 창출력이 저하돼 올해 2분기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지난 2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이마트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강등했다. 4월에는 한국기업평가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등급을 조정했다. 그나마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이마트는 2019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리스부채 제외)이 2조~3조원 내외로 자산 및 이익규모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며, 마곡부지 매각(매각가액 8158억원)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단기 재무안정성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마곡부지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 재무안정성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하지만 신사업의 성과가 미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특히나 이마트는 쇼핑몰(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하남),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일렉트로, 삐에로쇼핑, PK마켓 등) 중심의 출점을 진행하고 있고 이들 업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가 일부 업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SRE 자문위원은 “최근 이마트 실적이 몹시 나쁘지는 않고 코로나19 타격에 다른 기업이 더 나빠 가려져 있는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보면 실적 방향성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팡과 같은 온라인 채널로 인해 저수익 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들이 만들어 놓을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 길은 순탄한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한편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오프라인 식료품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핵심 사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기도 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1개 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실제 이마트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51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전 시장 예상치(1247억원)보다 21.2% 웃돈 수치다. 추석 연휴 기간 수요 증가 영향도 있지만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로 인한 수요 증가도 한 몫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1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0.11.17 I 박정수 기자
추석·'삼토반' 선전에 10월 관객 수 증가
  • 추석·'삼토반' 선전에 10월 관객 수 증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10월 영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영화진흥위원회의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0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5.0%(164만 명 ↑) 늘어난 463만 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8%(1022만 명 ↓)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10월 전체 매출액은 415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59.5%(155억 원 ↑)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66.4%(822억 원 ↓) 감소했다. 10월 영화 관객 수가 늘어난 데에는 추석 연휴 득을 본 영화 ‘담보’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선전에 따른 것. ‘담보’는 지난 8일 손익분기점 17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2일까지 133만명을 동원하며 호평 속에 상영 중이다. 2020년 1~10월 전체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6%(1억 3112만 명 ↓) 감소한 5449만 명이었고, 전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4%(1조 1061억 원 ↓) 줄어든 4658억 원이었다.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2월 말 이후 한국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그러다 5월 황금연휴,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 7~8월 한국 대작 영화의 개봉으로 한국영화의 관객 수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과 8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다시 벌어졌고, 그때마다 관객 수 상승세가 꺾인 탓에 한국영화는 1~10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61.9%의 관객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중급 이상 규모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미룬 사이 중예산 이하의 한국영화가 선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뉴노멀 시대가 만들어낸 극장가의 변화 중 하나였다. 외국영화 역시 3월 중순 미국 극장의 영업 중단으로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연기되거나, VOD 동시 개봉을 택하면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다. 지난 8월 말 개봉한 ‘테넷’ 이전까지 경쟁력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영화의 관객 수 감소율이 한국영화에 비해 컸다. 2020년 1~10월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대비 80.3%(7114만 명 ↓) 줄어든 1751만 명이었고,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6%(6102억 원 ↓) 감소한 1465억 원이었다. 2020년 1~10월 누적 기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6%p 증가한 67.9%였고, 외국영화는 전년 대비 15.6%p 감소한 32.1%였다.
2020.11.13 I 박미애 기자
레드로버,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참여…기업 PR 진행
  • 레드로버,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 참여…기업 PR 진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인 레드로버(060300)가 세계적인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로 손꼽히는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레드로버는 한국 역사상 최고 기록인 북미 박스오피스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넛잡’의 제작사다. 또한 올해 추석에 개봉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영화 ‘담보’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이번에 레드로버가 참여하게 된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 위크’에는 두산중공업(034020), LG전자(066570), LG유플러스(032640)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홍보(PR)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2월부터 14일까지로 예상된 행사는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되며, ‘기업 간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세계 화상 기업 및 한국 대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화상(華商)이란 전세계 중국계(화교계) 비즈니스 기업(상인)을 일컫는 명칭으로 이들은 2400조원 상당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뿐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화상 기업들과 아세안 지역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이중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의 기업 홍보 PR쇼는 오는 13일 오후 7시 10분부터 20분간 유튜브, 홈페이지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현재 레드로버는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웹툰회사인 엠스토리허브 지분 51%를 인수하며 웹툰 산업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전시인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전’을 주최할 예정으로 전시 영역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웹툰 회사 엠스토리허브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웹툰 산업 입지 강화, 전시 부문 입지 강화 등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1.06 I 권효중 기자
매출 1조 돌파 카카오, ‘카톡tv’와 ‘커머스’로 전연령대 잡았다
  • 매출 1조 돌파 카카오, ‘카톡tv’와 ‘커머스’로 전연령대 잡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디지털 전환 추세를 빠르게 이해하고 사업을 한 덕분이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성장 서비스에서 1020세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이용자 수를 늘리며 카카오톡 기반의 생태계를 공고히 한 점이다.카카오페이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도 영업 손실을 크게 줄였고, 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만 보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내는 등 테크핀과 모빌리티에서도 괜찮은 실적을 냈다.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앱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가능성도 보여줬다.매출 41%, 영업익 103%증가3분기 카카오(035720)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어난 1조 100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202억 원,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부문별로는 ▲플랫폼 5544억 원(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 148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콘텐츠 부문 5460억 원(일본 웹툰 포함,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게임 콘텐츠 부문 1557억 원(전년 동기 대비 3% 증가)▲IP비즈니스 기타 매출 915억 원(전녀 동기 대비 2% 증가) 등이다.비즈보드, 카카오tv, 커머스 효자카카오톡내 상단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는 매월 최고 매출을 경신하면서 9월 기준 1만 2000명의 광고주가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광고주들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광고주 카카오톡 채널 역시 활발하다”면서 “과금되는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 수가 17% 증가했다. 또 (광고주들의) 채널 친구 수는 36% 증가했다”고 말했다.여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는 3분기 거래액이 54% 증가했고 특히 상품 배송 거래액이 2배 늘었다”면서 “명품 브랜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상품 등에다 추석이 겹쳐 50대 이상의 신규 유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tv는 연예혁명 등 소구력 있는 콘텐츠로 순재생자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1020세대의 유입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메신저 뿐 아니라 쇼핑과 영상 시장에서도 카카오가 전 연령대의 습관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프리미엄 택시 수요 늘어난 T블루..페이와 뱅크는 사내 경쟁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특히 T블루는 앱내에서 프리미엄 택시 수요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렸다. 블루 택시를 1.3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며, 대리, 주차, 바이크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둘의 시너지 보다는 서로 경쟁하면서 테크핀 사업자와 은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대할 예정이다.배재현 수석부사장은 “ICT와 금융이 과도기적 시대여서 뱅크는 금융상품 기반의 기존 은행 혁신에, 페이는 4300만 유저 기반의 결제, 투자, 송금 등 테크 기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양쪽이 일부 겹칠 순 있지만, 두 회사가 각자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7.9조 원을 달성했고 비송금 부분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406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배재현 수석 부사장은 “페이는 카카오 서비스에 편리하게 연동되는 것뿐 아니라 주요 커머스, 배달, 여행, 숙박 등과 연결하며 최근에는 알리페이 해외 보유 가맹점 위주로 해외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런칭한 카카오페이 증권계좌는 10월 현재 250만개 달한다. 비즈보드, 샵탭까지 확대..커머스 고급화 전략여 대표는 “샵탭은 큐알체크인, tv탭(카카오tv) 런칭 효과로 1020세대 젊은 유저부터 전 연령대로 이용자 활동층이 늘었다”면서 “그래서 3분기 UV가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말했다.그는 “샵탭의 고객은 쇼핑, 영화, 뉴스 등 방문 목적이 뚜렷해 기존의 비즈보드보다 적용하면 또 다른 광고 가치 창출을 기대한다”면서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통해 품질이 선별된 상품 제공과 럭셔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잘 할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오픈마켓사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커머스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가져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20.11.05 I 김현아 기자
경기지표, 9개월 만에 회복…정부 “1800만명에 소비쿠폰 푼다”(종합)
  • 경기지표, 9개월 만에 회복…정부 “1800만명에 소비쿠폰 푼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생산, 소비, 투자, 건설 지표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개선되면서 생산 지표를 끌어올렸고 추석 명절효과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비쿠폰·세일 등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 명동의 외식업소 밀집 지역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생산·소비·투자·건설, 9개월 만에 증가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전월대비)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2.3%,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건설기성은 6.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이 개선됐고 10월초 추석 효과도 있어서 광공업·소매판매 등 지표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지금까지는 회복세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내역별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5.4%, 0.3% 증가했다. 광공업의 경우 전기·가스업(-4.1%)이 감소했으나 광업(8.4%), 제조업(5.9%)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개선되면서 자동차(13.3%), 반도체(4.8%)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 숙박·음식점(-7.7%)이 감소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추석 명절 효과, 수출입 물량 증가 여파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수출 개선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2.5% 감소했고 출하는 7.5%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가 7.5% 증가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08.8%로 11.0%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8~9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역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었고 10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7.0%),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경기 지표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6년 8월 이후 4년1개월 만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동반상승했다. ◇정부 “내수활성화로 4분기 경기 회복”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거리두기 완화, 경제심리 개선 등은 향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는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총력을 쏟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소비쿠폰 사업을 본격 재개하고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1~15일)’ 등 소비 진작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 예산 1684억원을 투입해 발행한다. 소비쿠폰 지급 대상은 국민 1800만명에 달한다. 김용범 1차관은 이날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2차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9월 주요지표들이 개선되고 4분기 첫 달인 10월의 경제심리가 크게 호전된 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며 “강력한 내수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4분기에도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출처=통계청]
2020.10.30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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