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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올해 방한 中 관광객 200만명 전망…취업 유발 효과 8만명"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석 연휴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인 방한관광객이 129만5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연말까지 20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입으로 취업 유발 효과를 최대 8만명까지 추정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취업 유발 효과가 클 거라는 분석이다.6일 서울 명동거리.(사진=연합뉴스)2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주재한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방한 관광객 현황 및 취업 유발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문광연에 따르면 9월 중국 방한관광객은 26만4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48.8% 수준을 회복했다. 월별로 보면 중국 방한관광객은 올해 1월에는 2만5000명을 기록했다가 △2월 4만6000명 △3월 7만3000명 △4월 10만6000명 △5월 12만8000명 △6월 16만8000명 △7월 22만5000명 △8월 26만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129만5000명이다.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문광연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연간 누적 약 200만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동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단체관광객은 증가했지만, 여행행태 변화 등으로 단체관광 본격화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올해 200만명 내외 유입에 따른 취업 유발 효과는 약 6만6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방한관광객의 소비지출 증가에 상응하는 관광 서비스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환산 노동력을 추정한 것으로, 실제 취업자수 증가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 취업 유발 효과가 3만2000명으로 전체 비중의 48.6%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숙박음식업이 2만4000명(37%), 운수창고업이 4000명(5.5%) 등이었다. 문광연은 “다만 관광을 통한 취업 유발 효과는 소비 증가와 매출 상승, 고용 증가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돼 경기상황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가 대면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정부는 내년 양호한 고용 흐름을 위해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입국·쇼핑 등 관광편의성 제고, 비자 수수료 혜택, 모바일페이 가맹점 확대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과장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연령대별 고령자 고용현황 분석’도 논의됐다. 최근 고령자 고용 추세를 보면 60대는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등 민간일자리, 70세 이상은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국제비교를 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3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다. 그러나 55~64세 고용률(68.8%)은 16위였다. 고령화율이 높은 독일(73.3%)이나 일본(78.1%)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인구 고령화 통계와 비교했을 때 (55~64세 고용률이) 낮은 수준”이라며 “나이가 들어 더 일을 한다는 것인데, 여전히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진에어, 여객수요 견조하지만 운임 상승 필요…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진에어에 대해 4분기에도 국제선 여객 수요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3분기 실적을 통해서 확인한 것처럼 코로나19 이전 대비 늘어난 비용 구조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운임 상승이 뒷받침 돼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진에어(272450)의 20일 종가는 1만2380원이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직전 추정(5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450억원)를 각각 34.8%, 27.6% 하회했다”며 “공급 확대로 정비비, 공항 관련비, 인건비 등의 변동비가 추정을 상회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진에어는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3224억6200만원, 영업이익 326억3500만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진에어는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여름 성수기, 추석연휴의 국제선 사업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9년 3분기 대비 국제선 운항 회복률은 약 96%로 대부분 회복됐다.양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2023년 3분기 진에어의 국제선 공급량은 약 83.3%, 수송량은 90.2%를 기록했다”며 “정비비는 2019년 3분기 대비 177.5%, 인건비는 136.5%로 공급 및 수송량 감안 시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플레와 유가, 환율 상승, 임금인상 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4분기는 여객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물가로 비용이 늘어난 만큼 운임 상승이 뒤따라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배경에 대해서는 “부진한 실적은 감안해 2023~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2.6%, 19.4% 하향, 목표주가도 20% 내렸다”고 설명했다.
- 10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1%↓, 넉 달 만에 내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0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비 0.1% 내려 넉 달 만에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추석 연휴 이후 소비가 줄어든 농축산물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1% 내렸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 7월 0.3% 오른 뒤, 8월(0.9%)과 9월(0.4%)에도 올랐지만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공산품은 전월비 0.1%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1.4%)이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가 올랐고 생산 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 제품(0.3%)도 올랐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도 0.1% 상승했다. 서울, 부산 등 지하철 및 시내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운송 서비스(0.5%)가 상승하고, 개천절 임시 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또한 오른 영향이다.반면 농림수산품은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은 올랐지만,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내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추석 명절 이후 농축산물 수요가 감소했다”며 “소고기의 경우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병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0.8% 올랐다. 8월(1.0%)과 9월(1.3%)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이다.자료=한국은행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1%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도 0.7% 올라 이 역시 석 달째 상승했다.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비 0.7% 올랐다. 8월(1.4%)과 9월(0.8%)에 이은 석 달째 상승이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3.6%,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2.1% 하락했다.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비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5.4% 내렸으나, 공산품이 0.6%, 서비스가 0.1% 올랐다. 전년동월비는 1.8% 하락했다.
- KT노동조합 15대 위원장에 김인관 후보…현 노조 조직처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세중인 김인관 당선인KT노동조합 15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김인관 후보KT노동조합 15대 위원장을 결정짓는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김인관 후보가 90.37%의 지지로 당선됐다. 11월 17일에 치러진 KT노동조합 15대 위원장 선거 개표 결과 김인관 후보는 총 투표수 11,853중 10,712표(90.37%)를 득표했다. 기호 2번 도진욱 후보는 1,024표(8.64%)를 얻었다.김인관 후보는 현 KT노동조합 조직처장으로 1991년 KT 입사 후 95년 정보통신운용국 지부장을 시작으로 2006년 서부지방본부 조직국장, 2012년 중앙본부 조직기획국장을 역임했고, 2023년부터 전태일 재단 운영위원을 겸임하고 있다.이번 15대 위원장 선거에는 ‘거침 없는 실천! 기대된다 내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률 쟁취 ▲초과근무수당 기본급화 ▲명절(설, 추석) 상여금 신설 ▲노사간 고용안정 확약 체결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전면 개선 ▲누적 마일리지 승진제도 도입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도입 ▲조합원 고과제도 개선(N, U 고과 폐지)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등이다. 김인관 당선인은 “많은 조합원 분들의 지지 덕분에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됐다”며 “현장과 함께 새롭게 실천하는 KT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조합원 여러분, 노동조합 동지들과 함께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또한 “선거 기간 동안 많은 조합원들께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애정 어린 조언과 쓴 소리도 들으며 앞으로 제가 해야 하는 일들의 방향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새로운 노동조합, 속도감 있게 발전하는 kt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인관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한편 KT노동조합 중앙본부 외 7개 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은 다음과 같다.강북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김준현, 강남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허정식, 부산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이식원, 대구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변우영, 본사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노일철, 호남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이남권, 충청지방본부 위원장 당선인 오동윤이다.김인관 현 KT노조 조직처장◇김인관 15대 KT 노조위원장은1991 kt 입사1995 ~ 1997 정보통신운용국 지부장2000 명동성당 총파업 징계2001 민영화 저지투쟁 선도 중앙본부 선전국장2002 중앙본부 제도개선국장2003 ~ 2005 동작 지부장2006 ~ 2008 서부지방본부 조직국장2012 ~ 2020 중앙본부 조직기획국장2013 주파수 부당경매 투쟁 주도2021 ~ 현재 kt노동조합 조직처장2022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최고 지도자 과정 수료2023 ~ 전태일 재단 운영위원
- 임수정 "'거미집' 흥행 실패? 좋은 영화는 어떻게든 다시 사랑받을 것"[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임수정이 김지운 감독과 함께한 전작 ‘거미집’이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임수정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해온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현성, 이미도, 이솜, 지이수, 김지영, 이상이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서울의 로맨스를 완성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로 기대가 높다. 임수정은 올해 ‘싱글 인 서울’ 전에 이미 추석 개봉 영화 ‘거미집’으로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촬영은 ‘싱글 인 서울’이 먼저였지만, 개봉을 나중에 하게 된 것.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을 코로나가 한창일 때 촬영했어서 방역 수칙들을 전부 지켜가며 촬영한 기억이 난다”며 “연기하는 배우로서 순서상으론 현실적인 캐릭터를 하다가 좀 ‘거미집’을 통해 과장된 장르적 캐릭터로 넘어가는 게 잘 맞았다. 다만 관객들은 거꾸로 이를 보실테니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거미집’은 임수정이 영화 ‘장화, 홍련’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김지운 감독과 다시 만난 작품이다. 특히 ‘거미집’이 개봉한 올해는 두 사람이 처음 함께한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었다. ‘거미집’은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내외 평단 및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작품성, 배우들의 앙상블을 향한 열띤 극찬과 달리 극장 개봉 후 31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는데 그쳤다. 추석 기대작의 초라한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국 영화의 불황을 실감케 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임수정은 “칸 영화제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언론 시사회했을 때도 다들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주셨기에 만든 사람으로서 참 기뻤다”며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좋았던 거 같다”고 ‘거미집’의 극찬을 들었던 당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영화에서 관객이 봐주시는 개봉 스코어는 만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아쉽다기보다는 이 영화가 시간 차를 두고 언젠가는 더더욱 많은 대중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거미집’과 함께 추석 연휴 때 개봉했던 다른 작품들도 통상적인 추석 연휴 때와 비교했을 때, 예년에 비해 스코어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고들 하더라”며 “그래도 좋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언젠가는 관객들이 어떤 방법으로든 찾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신념을 덧붙였다.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임수정은 “진짜 이런 타이밍이?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며 “장화홍련 개봉이 20주년을 맞은 올해 김지운 감독님과 ‘거미집’을 새롭게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는 한국 영화, 특히 공포 장르로서 큰 역할을 한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어서 지금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주년 기념해 서울에서도 GV를 하고 부산에서도 열어주셔서 커뮤니티비프에서 특별 상영도 했다. 영화를 오랜만에 봤는데 아직도 그 때 감정이 살아나더라. 그 이후 다른 영화들을 촬영하면서 다른 캐릭터들이 저를 많이 지나갔기에 그 캐릭터에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그 영화를 보는 제 마음이 일렁일렁해지더라. 시간이 지나도 좋은 작품에 출연해서 배우로서 큰 운이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 [34th SRE][Worst]CJ CGV, 회복은 더디고 시장은 냉정하고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CJ CGV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제약을 받던 극장이 차츰 정상화하고 실적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영화관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아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다고 보는 모양새다. ◇ 회복 중인 CGV, 부정평가 탈피는 실패CJ CGV는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76명 중 67명(38.1%)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2위에 올랐다. 사업장 붕괴 사고 및 부동산 침체 타격 속에 1위로 꼽힌 GS건설(68명·38.6%)과의 격차는 단 1표 뿐으로, 1위와 비등한 수준의 시장 우려를 받은 것이다. 이로써 CJ CGV는 지난 31회 SRE부터 34회까지 연속으로 워스트레이팅 3위 이내에 들었다. 31회와 32회차에는 1위를, 33회차에는 3위를 기록했다. CJ CGV를 고른 67명의 응답자 중 61명이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20명, 비CA 41명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에 표를 던졌다. 현재보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CA 2명, 비CA 4명에 그쳤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모두 CJ CGV의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왔던 신평사들은 지난 상반기말로 들어서면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등급전망 상향의 핵심 논거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약요인이 해소되고, 관람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신평사들의 시선에는 온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냉담한 모습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공격적으로 확장해 자리를 잡은 영향으로, 영화관 경쟁력과 전망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SRE자문위원은 “코로나19가 지나갔어도 여전히 관객수가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는 등 영화관 관련 산업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넷플릭스 등 OTT가 부상하면서 시대가 변해서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몰려가지 않는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향후 극장산업 전망이 한계가 보이는 점도 평가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객수가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연초이후 지난 9월까지 전체 누적 관객 수는 938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1억6507만명)의 56.9%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도 9565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평균(1조3671억원)의 70.0%에 그쳤다. 추석 연휴 직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세 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했으나 추석 연휴 사흘 기준으로 매출액 100억원·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없던 것으로 집계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흥행 1위 작이 연휴 사흘 간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가격 및 비용 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 시도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시기에 관객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은 극장업계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영화관람료를 올려 1만5000원대까지 끌어올려 대응했다. 관객수 감소를 일부 만회할 수는 있었으나 이미 높은 가격대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높아 추가 인상은 쉽지 않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를 감안하면 경쟁력 향상에 제약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더디지만 재무구조 안정화는 진행 중CJ CGV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지난 3분기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76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25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보다는 중국 지역사업 성과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해외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관객이 늘어난 점이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을 세우고, 일부 이행에 성공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에도 성공했다. CJ CGV는 최근 마무리한 42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지난 1분기 말 912.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 3분기 기준 529% 수준으로 낮췄다.다만 그룹 지주사인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를 현물출자해 주기로 했던 계획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CJ는 지난 8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인 1412만 8808주를 현물출자해 CJ CGV 보통주 4314만 7043주를 제 3자 배정 방식으로 받는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상법에 따르면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주를 인수하려면 현물 가치의 적정성에 관해 법원 판단을 구해야한다. 여기서 법원이 EY한영회계법인 등이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00% 가액을 4444억원으로 평가한 감정보고서에 제동을 걸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법원은 CJ 측이 낸 신주발행조사 비송사건(재판이 아닌 간소한 절차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비상장 주식 평가 과정에 객관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신청을 기각했다. 과대평가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다.추후 가격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적정 수준의 현물출자 이행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부채비율 개선에는 일정 부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법원의 인가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가 조금 낮게 산정되더라도 부채비율은 370%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리스부채 제외 시 약 140%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신용평가사들은 CJ CGV 측이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안 이행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당초 계획안을 내놨을 시점에는 그대로 이행만 된다면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로 신용도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 출자가 완료되면 CJ CGV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확보될 것이라는 평가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계열 매출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652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3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국고채 3년물, 3.7%대 하방 지지선 구축… 30년물, 3.6% 근접[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를 소화하며 3년물 기준 3.7% 하단을 구축했다. 사실상 올해 추석 연휴 이후의 급등장 직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이 가운데서도 국고채 30년물은 장 중 3.6%선을 기록, 9월 초 수준을 보이며 타 연물 대비 빠른 속도로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bp(0,1%포인트) 미만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10bp 내외 하락하며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1분 기준 3.741%, 3.772%로 각각 9.8bp, 11.6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14.5bp 하락한 3.772%, 3.835%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2.6bp, 12.9bp 내린 3.711%, 3.671%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 중 3.7%선, 10년물 금리가 3.8%선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말 금리 레벨로 회귀했다. 30년물은 3.6%선까지 하락하며 기준 금리와 불과 17bp 차이를 보이며 9월 초 수준을 보인다.국채선물도 급등 중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37틱 오른 103.5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31틱 오른 109.5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126계약, 개인 391계약, 은행 153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517계약, 투신 586계약, 연기금 144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696계약, 은행 460계약, 연기금 163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 3296계약, 투신 257계약 순매도 중이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4.435%를, 2년물 금리는 3.4bp 오른 4.851%를 기록 중이다.◇3년물 기준 3.7% 하단 구축…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미국 10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과 한국 국고채 모두 금리가 급락, 다소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장 마감 후 10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나 지표에 따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보다 금리 하락 속도가 빠르다”면서 “외국인 숏커버성 매수랑 겹치면서 금리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이며 국고 3년물 기준 3.7% 선에서 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도 3.7%선 밑으로는 잘 내려가지 못했다”면서 “과거 레인지가 3.8~4% 정도였다면 지금은 10bp 정도 낮춰서 3.7~3.9% 정도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CPI 서프라이즈에 시장이 다소 과열된 만큼 이 같은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지난 7월을 제외하고 모두 예상치를 웃돈 만큼 경계할 필요도 있겠다.
- 이마트24에서 1등 상품 샀더니 인터파크 다낭여행권 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24가 인터파크와 손잡고 ‘다낭 여행패키지’ 상품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24가 인터파크와 손잡고 ‘다낭 여행패키지’ 경품으로 내건 행사. (사진=이마트24)이마트24는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행사 대상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다낭 여행패키지(2인)’를 선물로 제공한다.이마트24는 고객들이 즐겨 찾는 20개 상품군 중 지난 1월~9월까지 누적판매량 기준,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행사대상 상품으로 선정했다. 행사 대상 상품에는 아임e 하루이리터생수, 아임e 2+3이래도안바나나, 아임e 단커피 등 이마트24의 대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포함해, 농심 육개장사발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CJ햇반, 롯데 월드콘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객들은 해당 상품을 구입하면서 이마트24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스탬프 1개가 적립되며, 스탬프 1개 이상 적립한 고객은 응모하기 버튼을 눌러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계정당 1일 1회 응모 가능하다. 당첨결과는 12월 4일에 앱 이벤트페이지를 통해 발표 예정이다. 이마트24가 경품으로 준비한 ‘다낭 여행 패키지’는 2인이 3박 4일 동안, 3대 야경으로 불리는 호이안 야경 투어, 다낭 시내 투어, 스톤마사지 등의 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상품이다.이마트24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인기 상품을 구입하면 ‘여행 패키지’를 경품으로 주는 매력적인 행사를 기획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추석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해외여행객수는 58만3434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54만3781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24에서 1등 상품을 구입하면 인터파크의 인기 여행 상품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인기 상품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혜택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최영수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연말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분 좋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인터파크와 손잡고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감과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통위, 물가·가계부채 우려…"선제적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선제적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졌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기에 추가 긴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물가 상방리스크·가계부채 증가세, 금리 동결 이유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19일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금통위원들은 모두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향후 물가 경로는 상승세가 점차 둔화돼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상방리스크가 다소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또다른 위원은 “물가 하방요인보다 상방리스크가 크다”며 “최근 유가상승과 환율상승으로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진 데다 향후 ‘중동 사태’가 악화될 경우 유가상승과 달러강세가 동시에 심화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도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과거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물가목표 수렴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한 위원은 물가 목표(2%) 수렴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다수의 공급충격이 중첩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고 물가목표 수준으로의 수렴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7월(2.3%)까지 2%대로 내렸던 물가 상승률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의사록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한 위원은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일시적 요인 등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10월엔 대출규모가 9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 가계대출 증가가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위원은 “금융권 가계부채는 분기말 매·상각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주택관련대출은 여전히 6조원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느슨한 부동산 규제,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 금리, 주택가격 저점 인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통한 디레버리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총량보단 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위원은 “누증된 가계부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가계부채의 총량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위험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의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가계부채 리스크관리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9월 전월대비 4조9000억원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8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며 5개월째 이어지던 증가 규모 확대 흐름이 꺾였지만,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선제적 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 있다”이번 의사록에는 추가 긴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지적도 담겼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로 여섯 차례 연속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 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 상방리스크 현재화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다른 위원은 “가계와 기업대출의 꾸준한 증가규모는 통화신용정책이 의도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지난 3개월간의 근원물가상승률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의 정체, 미국의 정책금리 경로에 따른 환율의 움직임, 기존 전망 대비 인플레이션 경로의 상방 압력 등은 물가 목표대로의 빠른 안착을 위해 선제적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 위원은 추가 인상 여부를 이달 금통위 때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및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추이,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시장을 포함한 실물경제의 회복 정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시에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추가 인상 혹은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성장 및 물가에 대한 향후 추이를 관찰하면서 추가 긴축 또는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럼피스킨병 백신만으론 안심 못해…'차단방역' 강화해야"
- [익산(전북)=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럼피스킨병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3주가 돼야 생기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 이릅니다. 근본적으로 차단방역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합니다.”조호성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최근 전북 익산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럼피스킨병 확산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조 교수는 대한수의학회 재난동물감염병특별위원장으로 국내 가축 전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5일 기준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78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조 교수는 이같은 빠른 확산 이유에 대해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미 9월 말에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잠복기 동안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추석 명절 등으로 소 이동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병이 확산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발병 초기 대응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줬다. 정부는 2019년 중국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을 때부터 국내 유입을 대비해 럼피스킨병 전문가 협의회를 만들어 준비를 했다. 표준행동절차(SOP)를 만들고 진단시스템을 점검했으며, 백신 초기 필요량을 비축해뒀다. 그 결과, 빠르게 백신 400만 마리 분량을 도입해 전국 소 사육 농장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중수본은 전체 407만 6000마리 중 345만6000마리(84.8%)에 접종을 완료했다. 오는 10일까지는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수는 “항체 형성이 완료되는 11월 말이면 확산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에상했다.문제는 백신 유효기간이 1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럼피스킨병이 내년에 재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후변화로 전세계 신종 가축 전염병도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올해 국내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병 등 1종 가축 전염병이 4가지나 발생했다. 교통과 물류 시스템의 발달로 질병 전파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는 중국·북한 등 주변국의 가축 질병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가축 질병 방역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조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은 비용이 많이 들고, 오염원에 노출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질병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단방역’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질병의 감염은 세척, 소독,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으로 막을 수 있다”며 “4년 전 ASF가 발생한 후 돼지 농장은 8대 방역시설 기준이 의무화되면서 차단방역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 반면 소 농장은 여전히 기본적인 소독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가 접종으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며,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의 가축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의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현재 수의사 인력 부족으로 백신 접종을 할 때 50마리 이상의 농장은 자가 접종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소의 72%에 달한다. 그는 “가축의 백신은 수의사가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중한 업무 대비 낮은 직급과 임상 수의사 절반 수준의 수입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조호성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가 최근 전북 익산 전북대 동물의료센터에서 럼피스킨병 확산에 대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