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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국내여행 "더 많이 가고 더 쓰겠다"…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자 조사 결과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에 1박 이상 국내여행 희망 횟수는 9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2023년 하반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이하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자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여행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1박 이상 국내여행 희망 횟수는 평균 8.96회로 조사됐다. 이는 응답자들의 최근 1년 이내 국내여행 평균 횟수(8.23회)보다 증가한 것이다.또한 내년에 가장 여행하고 싶은 지역은 강원, 제주, 부산, 전남 순이었다. 해당 지역의 볼거리(34%)와 과거에 여행을 다녀왔던 경험(19%)이 여행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89%는 내년 국내여행에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내년 국내 여행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숙박세일 페스타는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숙박상품 구매 시 일정금의 할인 혜택을 지원한 사업이다. 올해는 상반기(5~7월), 추석(9~10월), 하반기(10~11월)로 나눠 총 3회에 걸쳐 진행됐고 연간 130만여 명이 할인 혜택을 받아 국내여행을 즐겼다. 전체 참여자의 68%는 비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 제외)을 여행했다.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동반인원을 포함해 약 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있었고, 응답자의 여행 1회당 평균 여행경비는 39만5000원으로 평균 지원 쿠폰금액 대비 약 11배의 여행지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의 54%가 숙박세일 페스타를 알고 나서 새로운 여행계획을 수립했고, 46%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했다고 응답하는 등 국내여행 수요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열풍 속에서도 응답자의 4%가 해외여행을 취소, 응답자의 25%가 해외여행 경비를 축소하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해 숙박 할인 혜택이 해외여행 수요를 일부 국내여행으로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는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국민들의 알뜰여행을 지원함과 동시에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공사는 내년에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3 숙박세일페스타 주요 결과 인포그래픽 (한국관광공사 제공)
- 3분기 성장률 0.6%…속보치 대비 수출·입 감소(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됐다. 그러나 대외 지표는 악화됐다.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개선됐지만, 수출과 수입 등이 하향 수정됐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0.3%)와 2분기(0.6%)에 이은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저성장이 이어졌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4% 성장해 속보치(0.9%)와 같았다.성적표는 속보치와 같았지만, 성장 내용에선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졌다.수출이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4% 늘어 전분기 역성장(-0.9%)에서 플러스(+) 전환했지만, 속보치(3.5%)보다 줄었다.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해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됐으나, 이 역시 속보치(2.6%)보다 감소했다.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5%포인트로 집계되며 속보치(0.4%포인트) 대비 개선됐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속보치 대비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 2분기(1.4%포인트)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된 바 있다.내수를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속보치(0.3%)와 동일한 수준이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 등에 따라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다만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집계되며 속보치(0.2%포인트) 대비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0.2% 늘어 속보치(0.1%)보다 개선됐다. 정부소비 성장 기여도는 0.0%포인트로 속보치(0.0%포인트)와 같았다.투자 흐름은 갈렸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1% 증가했지만, 속보치(2.2%)보단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2% 감소했지만, 속보치(-2.7%) 대비 개선됐다. 투자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집계되며 속보치(0.1%포인트)보다 개선됐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의 성장 기여도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속보치(0.3%포인트, -0.2%포인트)와 동일한 수준이다.소비, 투자 등을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속보치(0.3%포인트)보다 악화됐다. 민간 성장 기여도가 0.4%포인트로 속보치(0.5%포인트)보다 악화됐고, 정부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속보치(0.2%포인트) 대비 개선됐다.자료=한국은행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를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세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속보치(1.3%)보다도 개선됐다. 전체 서비스업 역시 0.3% 성장해 속보치(0.2%) 대비 개선됐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1%) 등이 줄었으나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3.4%) 등이 늘었다. 모두 속보치(-1.5%, 2.5%)) 대비 개선됐다. 농림어업도 1.5% 증가해 속보치(1.0%)보다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5% 줄어 속보치(-1.4%)보다 개선됐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3% 증가했으나, 속보치(2.4%)보다 악화됐다.국내로 벌어들인 소득은 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분기(-0.7%), 3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던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반토막 났으나,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축소된 영향이다.
- '송파 일가족 사망' 부검 결과…"어머니가 딸, 남편이 모친 살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김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중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각각 자신의 딸과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실이 부검 결과 드러났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세 군데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월 23일 일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송파구의 주거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9월 발생한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를 이날 회신했다고 밝혔다. 회신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40대 여성 오모씨의 딸 사인은 ‘질식사’로, 오씨 시어머니의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로 추정됐다. 앞서 오씨는 지난 9월 23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자신의 친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후 송파구 송파동의 한 빌라에서는 오씨의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 3명이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김포의 한 호텔에서는 오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3명이 숨진 현장에는 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채무 문제를 언급한 만큼 금전 관련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특히 오씨의 경우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한 전력도 있었다. 이후 경찰은 숨진 이들의 사인, 연관 관계 등을 추적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오씨는 자신의 딸을, 오씨의 남편인 함모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망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독물은 검출된 것이 없었으나, 함씨의 어머니자 오씨의 시어머니에게서는 소량의 수면제가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살인, 함씨는 존속 살인에 해당하지만 이들이 사망한 만큼 2건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작년 다문화 혼인 25.1% 늘어…엔데믹에 역대 최대폭 증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다문화 혼인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실시했던 입국제한 조치 등이 해제되고 일상회복 단계로 돌입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광주 북구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한복을 입은 다문화 여성들이 21일 북구 양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추석 명절 송편 나눔’ 행사에 참석해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1년 전보다 25.1%(3502건)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는 작년 전체 혼인 건수가 1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0.4%(8000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의 비중도 9.1%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2019년 2만5000명에 육박했던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1만6177명으로 34.6% 급감했고, 2021년에는 이보다 13.9% 감소한 1만3926명까지 내려앉았다. 2019년 10건 중 1건(10..3%)에 해당됐던 다문화 혼인 비중은 지난해 7.2%로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의 66.8%는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결혼이었다. 이어 외국인 남편(20.0%), 귀화자(13.2%)의 순이었다. 다문화 결혼을 한 외국인·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으로 많았다. 반면 외국인·귀화자 남편의 국적은 미국(8.0%)이 가장 많았다.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6세로 1년 전보다 1.6세 증가했다. 아내는 0.5세 감소한 29.9세였다.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31.2%)이 가장 많았고, 아내는 30대 초반(26.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명 중 7명(74.5%)이 남편이 연상인 부부였고, 이중 남편이 10세 이상 나이가 많은 경우는 35.0%로 10.2%포인트 늘었다.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8%), 충남(10.6%), 전남(10.4%) 순으로 높았고, 세종(5.7%), 대전(6.8%), 울산(6.9%) 순으로 낮았다.다문화 혼인 건수 및 전체 혼인 중 다문화 비중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한국인과 결혼이민자·귀화자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는 1만2526명으로 작년1만4322명보다 12.5%(1796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 수가 24만9000명으로 4.4% 줄어든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12.5%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회복되긴 했으나 결혼을 한다고 바로 출생하는 게 아니다 보니 지표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차가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4.1년으로 1년 전보다 0.3년 증가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6.8%(571건) 감소했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다문화 사망자는 2992명으로 작년 18.4%(464명) 증가했다.
- 조태용 “9·19 효력정지, 2000만 수도권 국민 지키는 조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9·19 남부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2000만 우리 수도권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하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9·19 합의를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보기엔 많지 않을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9·19 합의에 대해 우리(남한)에게 굉장히 불리한 합의인 점을 언급하며, 일부 효력 정지는 합의 중 우리가 감시 정찰 활동을 못 하도록 한 것을 다시 할 수 있게 복원한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조 실장은 “북한은 핵무기 말고도 장사정포로 전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넣고 있다”며 “우리 군은 장사정포를 상시 감시하고 타격 조짐이 보이면 바로 대항할 수 있게 준비해놨었는데, (9·19) 합의 때문에 그걸 못했다”고 설명했다.야권에서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가 위기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는 감시 정찰을 하겠다는 거고, 북한을 향해 총 한 방 쏘는 게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순수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했다.조 실장은 “누가 대화를 제의하고 어느 쪽에서 거부하고 있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필요가 없이 지난 1년 반 동안 팩트를 보시면 금방 드러난다.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추석이나 설이 되면 이산가족 상봉을 시키는 등 인도적인 일들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북한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이 있으면 그것도 저희가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선 “연내는 아니더라도 (성사)되지 않겠는가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그동안 4년 간 못 한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겠다고 해서 중국과 일본이 둘 다 좋다고 했고, 그러면 시간을 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 작업이 진전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한일중 정상회의를 먼저 하고 나서 아마 그다음 수순으로 저쪽에선 생각할 것 같다”고 답했다.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불발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도 이걸로 큰일을 만들거나, 한중관계를 흔드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건 원치 않는 듯하다”고 해석했다.아울러 조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 성과도 소개했다.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국이 일본, 중국 못지않게 영국의 중요한 파트너가 된, 한 획을 긋는 방문이었다”고 강조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대해서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정상들은 안 왔지만, 우리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교섭을 했다”고 부연했다.
- 똑같은 일 시키면서…비정규직은 점심값도 안 주는 은행·증권사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해소를 위한 금융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 1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정규직 차별 기획감독 결과도 발표했다.감독 결과, 12개소에서 기간제 및 단시간, 파견 근로자 차별 처우(7건, 21억6000만원), 불법파견(1건, 21명), 연차미사용수당 등 금품 미지급(12건, 4억원) 등 법 위반사항 총 62건이 적발됐다.차별적 처우 사례로는 영업점에서 보증서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 정규직과는 달리 중식비(월20만원)·교통보조비(월10만원)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영업점 창구에서 상담 업무를 하는 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간 상여금 지급 기준을 다르게 규정해 기간제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과소 지급한 사례 등도 있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A은행은 직접 고용한 운전직 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운전직 파견근로자에게는 정액 40만원 특별상여금만 지급했다. B증권은 정규직 근로자에게는 추석 명절귀성비로 60만원을 지급하면서, 육아휴직 대체근로자 등 단시간 근로자(1일 6∼7시간)에게는 명절귀성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또 단시간 근로자 최저임금 미달지급, 임신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기본적 노동권익 침해 사례도 적발됐다. C은행은 단시간 근로자(1일 7.5시간)에게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기도 하고, D은행은 임신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키거나, 산후 1년 미만 근로자에게 법정 시간외근로 한도를 초과하기도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각 기관의 대표 등은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라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동시장 약자보호 및 법치 확립은 노동개혁의 기본으로, 공정한 노동시장, 차별없는 일터 조성에 힘써달라”며 “정부도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공정한 대우에 대한 기본원칙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업장이 자율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없는 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美노동 견고·기대 인플레↑…뉴욕증시는 상승[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는 추석감사절 연휴 휴장을 앞두고 상승했다. 미 10년 국채 수익률이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견고한 노동시장과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에 증시 상승 폭이 줄었다. 엔비디아는 견조한 실적에도 중국 불확실성에 2%대 하락 마감했다. HMM(0112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이날(23일) 실시된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상승-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3만5273.03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4556.62로, 나스닥지수는 0.46% 뛴 1만4265.86으로 장을 마감.-미 10년 국채 수익률은 지난 9월22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견고한 노동시장과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영향에 증시 상승 폭이 축소됐다는 평가. -10년물 금리는 이날 4.40%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4.89% 근방에서 움직여.-다음날인 23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주식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정규장이 마감.◇ 美 소비자심리 넉달째 하락…노동시장 견조-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으나 내구재 수주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줘.-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한 것. -미국의 10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60억달러(5.4%) 감소. 전달의 4%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망치인 3.4% 감소보다 더 부진.-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 유가, 산유국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세-국제유가는 한때 5%가까이 폭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7센트(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그동안 지정학적 긴장이 물러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유가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는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정례 장관급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혀. 이는 추가 감산 연장 여부 등에 대한 협상이 순조롭지 않음을 시사.◇ 엔비디아 2%대 하락…“낙관론 과도” 일각 의견도-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재가 4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회사의 경고에 주가는 2% 이상 하락.-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을 지적하며 대형 기술 부문이 과매수 상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랠리가 약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면서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지수가 내년으로 향하면서 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현실과 너무 괴리돼 있다고.-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투자자들의 흥분을 제한했을 수 있다며, “다시 말해, 특정 시장 섹터, 특히 대형 기술주 부문이 이제 약간 과매수된 상태로 보인다”라고.◇ S&P 에너지 제외 10개 업종 상승…실적 영향-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필수소비재 등이 상승을 주도.-농기계업체 디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3% 이상 하락.-휴렛팩커드(HP)의 주가는 중국의 수요 위축과 PC와 프린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악화했으나 내년 하반기에 인공지능(AI) PC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상승.-소프트웨어업체 오토데스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7% 가까이 하락.◇ 오늘 HMM 매각 본입찰…하림·동원·LX인터 참여 예상-HMM(0112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 실시.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 9월 시작한 HMM 실사를 지난 8일 종료하고 이날 본입찰.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3개사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 북한, 9·19군사합의 파기 선언…“모든 군사조치 즉시 회복”-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혀.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한 남측의 9·19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에 반발하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 ◇ 한·영 140년 ‘안보’ 키워드로 진화…“퀀텀 협력도 군사 전략”-한국과 영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아.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한 게 계기를 마련. 조선이 쇄국정책을 풀고 1883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지 140년 만에 이뤄진 변화.
- “황의조는 우리 선수” 강조한 클린스만, “많은 골과 컨디션 유지 잘하라고 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22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의조가 중국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노리치 시티)에게 전한 조언을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앞서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에 5-0, 중국에 3-0 승리를 거두며 A매치 5연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귀국 후 취재진 앞에선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무실점에 승점 6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라며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언론, 팬들께서도 아주 만족하고 행복한 2연전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투입 배경에 대해서도 다시 자기 의견을 밝혔다. 그는 “먼저 황의조는 우리 선수고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아니다”라며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보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다”라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냐는 물음엔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으나 지금 논란에 대해선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황의조에게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길 바라고 네가 아시안컵에서 많은 득점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까 컨디션 유지를 잘하라는 정도의 말을 했다”라고 밝혔다.<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2연전 마친 소감과 승리가 주는 의미를 말해달라.△너무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무실점에 승점 6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언론, 팬들께서도 아주 만족하고 행복한 2연전이지 않았나 싶다. 중국에서도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 팬들이 많은 환영을 해줬고 잘 머무르다가 돌아왔다.개인적으로 희망하는 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에 대한 소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나와 한국 축구 또 손준호의 가족을 위해서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 아직 정확한 혐의가 있다는 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움을 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희망한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투입 배경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 부탁드리고 앞으로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해달라.△먼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아니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보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다.황의조는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는가.△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으나 지금 논란에 대해선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명확한 혐의가 나온 게 아니다. 황의조에게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길 바라고 네가 아시안컵에서 많은 득점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까 컨디션 유지를 잘하라는 정도의 말을 했다.-아시안컵에서 고비는 언제쯤 찾아올 거 같은가.△사실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올 수도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가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그렇기에 언제 어떤 고비를 만날지 모른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야 한다.16강부터는 토너먼트다. 난 토너먼트 경험이 많고 상당히 즐긴다. 마라톤 같은 대회가 될 텐데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혹은 좋은 흐름으로 결승까지 가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어느 한 팀 얕보거나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출장과 이번 중국 원정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대표팀 운영에 어떤 참고가 될까. 또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일단 미국 추석(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내일 출국할 예정이다. 잠시 미국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2주 후에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그 경기를 보며 아시안컵 모드로 들어가 대비를 할 것이다.어제 중국 원정의 경우 많은 선수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 팀으로써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됐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모른다. 어제 같은 경기 그런 분위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상대에 따라서 전술적, 기술적으로 어려움도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한 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 '서울의 봄' 개봉일 예매량 19만…극장에 쏘아올릴 횃불[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황정민, 정우성 주연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마침내 오늘(22일) 베일을 벗는다. 개봉일인 22일 오전 예매율 54%, 예매량 19만 명을 넘어서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서울의 봄’이 초토화된 11월 극장가에 횃불을 피어올릴 ‘봄’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일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54.1%, 예매 관객수 19만 21명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12 사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최초의 영화로, 황정민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이 12.12 사태를 주도한 전두환을 모티브로 각색한 가상의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울의 봄’은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돼 평단, 매체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끈 덕분이다. 이미 시사회 전부터 실존 인물 전두환을 방불케 하는 민머리 특수분장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황정민의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다른 독재를 낳았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 12.12 사태를 조명한 영화가 그간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황정민과 정우성을 비롯해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정만식, 고 염동헌, 안내상, 박원상, 박훈, 정해인, 이준혁 등 조연부터 특별출연, 단역까지 국내 드라마, 영화를 주름잡는 모든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서울의 봄’이 연말 선보이는 기대작들의 첫 타자로서 올해 여름, 추석 연휴조차 피하지 못한 한국 영화의 오랜 부진을 씻어주길 바라는 업계의 간절한 마음도 더해졌다. ‘서울의 봄’이 잘돼야 이후 개봉할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대작들이 기지개를 펼 수 있다.물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면 화제를 길게 이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봄’은 실화의 무게와 별개로 대중 영화로서 지닌 엔터테이닝 요소들이 충분했다는 호평이다. 손에 땀을 쥐는 연출, 치밀하게 빚어낸 캐릭터들의 입체성, 배우들의 열연으로 빚은 앙상블, 통렬한 극 중 분위기를 가미시키는 명대사들로 141분의 긴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메웠다. 실제로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의 캐릭터들을 살아 숨쉬게 만들고자 주인공들은 물론, 짧은 비중의 조연들까지 배우들을 직접 따로 만나 셀 수 없이 대본리딩을 거쳤다고 한다. 역사가 남긴 메시지를 되새기며 악역을 특별히 미화시키지 않기 위해 주연 배우 황정민과 끊임없는 고민을 기울였다. 일반상영관과 함께 IMAX, 돌비 상영까지 확정한 ‘서울의 봄’은 오늘(22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수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온 ‘서울의 봄’이 큰 스크린과 함께 그날의 9시간으로 관객들을 인도할지, 추운 극장가에 뜨거운 불씨를 지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