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71건
- [AI] SKT, 지니너스와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 개발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지니너스와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 및 신약 타겟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6일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윤 SKT CTO, 오른쪽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다.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을 추진하기로 6일 협약을 체결했다.신약 타겟이란 개발될 신약이 영향을 미치는 타겟이 되는 유전자/단백질로, 신약 타겟 발굴은 신약 개발의 첫 단계다.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지니너스는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타겟을 선별하여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지니너스는 정밀의료 및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년간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인간 유전체 정밀 분석은 암 진단과 치료, 심근경색이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한 사람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약 100GB에 이를 정도여서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꼭 필요하다.특히, 한국인에게 특징적인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은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가능하게 하여 한국인의 질병 치료 및 건강한 삶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양사는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및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맞춤 항암 표적 치료가 가능해진다. 최근의 의학 연구 결과를 보면, 같은 암이라도 병리적 소견과 임상적 양상은 다양하다. 즉,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상이하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이 고도화할수록 암 치료 효과가 증가하고 암의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글로벌 임상유전체 시장 규모는 ‘19년 55억 달러(약 6.2조 원) 수준에서 ’24년 135억 5천만 달러(약 15.3조)로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미국 시장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성장 초기 단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DTC(Direct to Customer)등이 일반화될 경우 이번 협업으로 구축되는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TC란 비의료기관인 유전자검사기관이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등의 영역에서 초기 12개로 시작, 최근 70개 항목까지 늘어났다.SKT 김윤 CTO는 “인간 유전체 연구는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고 있으나, 유전체와 생체 내 대사 물질 및 약물 간의 상호 작용은 매우 복잡하고 개인 간의 차이가 존재하여 이를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자연과학의 난제 중 하나”라며 “SKT는 이번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협업으로 SKT의 인공지능 기술과 지니너스가 가진 유전체 빅데이터 및 NGS 기반 분석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코로나 백신 개발 더딘 한국, 과학연구하는 의사 키워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러시아나 중국도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우리는 왜 못하냐고요? 그만큼 투자를 안 했고, 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비만 백날 투입해도 안 됩니다. 근본적으로 과학을 연구하는 의사를 키워내야 합니다.”지난 3월 공식 취임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지난 11일 KAIST 도곡캠퍼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산 백신 개발이 더딘 이유는 인재 부족에 있다고 했다. 연구하는 의사를 길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 후속 감염병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열풍이 불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꼭 해야 하는 연구이지만, 이미 선진국을 따라잡긴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인공지능 이후 필요한 분야를 찾고 연구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이 백신과 인공지능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연구하는 의사 없어…백신 모방은 가능하나 ‘창조’ 불가능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크다. KAIST는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을 가동해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해 한국원자력의학원, 건양대병원에서 실증을 거쳐 인허가 단계를 마무리했다. 또 구급차 운전사나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 수송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도록 음압 시설을 갖춘 구급차 개발을 완료해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이 총장은 “감염병에서 가장 두려운 부분은 내가 감염되어도 병원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인데 이동식 음압병동으로 이러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음압 구급차를 개발해 의료진 등의 감염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로 방역활동에 도움을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필요하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5개 기업이 국산 백신 개발에서 임상 1~2상 단계를 수행 중이나 감염병 전문가들은 빨라야 내년 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는 중국, 베트남과 비교해도 뒤처진 형국이다. 이 총장은 국산 백신 개발이 더딘 근본적인 이유를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서 찾았다. 그는 “결국 사람의 문제인데 우리는 일을 할 사람이 없다”며 “현 교육 체계에서는 연구하는 의사를 길러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사이면서 과학자인 사람를 키우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의 의대 시스템에서는 졸업생 대부분이 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상에 전념한다. 극소수의 의사만이 연구자의 길을 선택한다. KAIST에도 의과학대학원이 있지만 의사들은 연구를 선택하다가 80% 이상은 다시 병원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이 총장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와 후속 감염병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KAIST나 포항공대와 같은 연구중심대학에서 초기부터 연구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지금도 기초과학연구원(IBS)처럼 대학에 있으면서 연구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연구중심대학에서 의사를 양성하는데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총장은 상호경쟁할 부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연구중심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특정 병원에 가기 위한 수단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 총장은 “국산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못했고, 후속 감염병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구비만 지원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당장 선진국 백신을 모방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거나 미래 감염병 대응에서 선도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연구하는 의사를 키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 연구개발 이미 늦어…“인공지능 이후 연구에 주력”이 총장은 최근 모든 산업에서 적용이 추진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한국이 선진국을 추월하거나 새로운 연구를 이끌기는 늦었다고 진단했다. 10~20년 전에 이미 개발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부터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을 연구를 하기는 늦었으니 ‘포스트 AI’ 연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0여 년 전 시작된 AI 연구가 지금에야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동향도 앞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후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필요한 연구의 예시로는 감성을 갖고 생각하는 인공지능, 뇌와 연결되는 인공지능,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 등을 꼽았다. 이러한 연구는 도전적이고, 실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연구이기 때문에 정부지원금을 받기도 어렵다. 따라서 창업과 기부금 유치를 통해 ‘재정자립화’를 추구해 하고 싶은 연구,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우수 교원 유치와 도전적 연구를 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KAIST는 총 1조원 규모의 예산 중 약 2000억원 규모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예산은 외부수탁과제, 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 그는 앞으로 2000억원 중에서 창업활성화를 통해 약 1000억원 이상을 자립화하고, 이를 우수 교원 유치와 도전적 연구에 쓸 예정이다.이 총장은 “외국 대학에서 KAIST 교수 연봉의 2~3배를 부르거나 포항공대에서 20억원 규모의 연구장비를 연구자에게 투자하면서 우수 교원을 놓친 사례가 있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미래산업을 선도할 ‘포스트AI’ 연구를 확대하고, 우수 교원 유치와 연구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창업활성화와 기부금 유치에 적극나서 재정자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기 동안 학교 구성원들에게 ‘일류 의식’을 심어줘서 MIT와 세계 선두 연구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총장은 “포스트AI, 감염병 등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연구에 미리 투자해 도전적이고, 새로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방탄소년단이 모두가 어렵다고 비웃던 것을 딛고 ‘일류’가 된 것처럼 ‘의식혁명’을 통해 구성원들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이광형 총장은△1954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 전산학 석·박사 △KAIST 전산학부·바이오뇌공학과·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미국 스탠퍼드 연구소 초빙교수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 △KAIST 국제협력처장·교무처장·교학부총장·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국방부 국방개혁자문위원 △대통령소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 알레르기비염 증가 속 코로나 19·황사까지… 냄새 맡기 힘든 ‘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지며 후각장애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후각은 화재, 천연가스 누출, 오염된 공기 및 부패한 음식 등을 감지하기 위한 우리 몸의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또한, 연구를 통해 인지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도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만큼 후각장애는 가벼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봄에 가장 많이 발생, 일교차&알레르기 물질 등이 원인후각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은 상부 호흡기 감염, 만성 비강 및 부비동 질환 및 두부 외상으로 알려져 있다. 4~5월에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에 국내 후각장애 역학연구 논문 ‘Epidemiology of Anosmia in South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후각장애 발생률과 계절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교차가 큰 계절일수록 후각장애 환자도 증가했다. 환자의 과반수가 호흡기 감염과 부비동 질환이 원인인 만큼 심한 일교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월별 일일 기온 범위 및 후각장애 환자 발생률, 일교차가 클 수록 환자 발생률도 높다.◇후각장애 왜 발생하는지 원인 확인하고 치료해야후각장애는 크게 전도성 장애와 감각 신경성 장애로 나뉜다. △전도성 장애는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이며, △감각 신경성 장애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두부 외상 등으로 발행한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물질을 찾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 검진과 함께 종합 후각 검사, 알레르기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 두부 외상으로 인한 경우 CT, MRI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노출을 줄이고 적절한 약물치료 병행이 필요하다.◇삶의 질부터 퇴행성 뇌 질환 초기 진단까지 영향 미치는 후각장애냄새를 못 맡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후각 장애는 안전, 위생 및 영양과 같은 삶의 다양한 요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 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및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퇴행성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비염,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후각장애는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금방 사라지지만, 후각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알레르기비염이라면 소아는 피타 수술로 호전 가능후각장애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전신질환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하나는 코의 구조적 교정, 또 하나는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로 둘을 병행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구조적인 교정은 수술로 교정하게 되는데 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실시한다. 소아인 경우는 피타수술을 시행하여 코 구조의 정상화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 주사하거나 혀 아래에 물약이나 알약으로 탈감작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봄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4가지1.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에 생후 알레르기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2. 감기나 독감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를 잘 하도록 한다.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3.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도록 한다. 흔히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다. 집먼지 진드기를 비롯한 다른 항원 제거를 위해서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집안의 카펫은 치우고 진드기를 방지하는 특수한 천으로 소파나 침구류를 싸고, 침구류 세탁할 때에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집안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온도인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하고 헤파 필터 등의 공기 청정기나 청소기를 쓰는 것이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며 더 나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4.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방진마스크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 내장지방지수 높은 여성, 무증상 뇌경색 발생 위험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가 국내 여성에서의 내장지방지수(VAI)와 무증상 뇌경색(SBI)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남기웅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2,596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와 뇌 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장지방과 무증상 뇌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별도의 방정식을 이용해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를 측정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MRI 검사 결과에서 경미한 뇌경색 징후가 확인된 대상자는 무증상 뇌경색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8%에 해당하는 218명이 무증상 뇌경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다변량 분석 결과 대상자의 내장지방지수가 높을수록 정상인보다 무증상 뇌경색이 나타날 위험이 1.3배 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두 질환의 연관성은 전체 대상자 중에서도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위험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여성의 내장지방지수가 상승할수록 무증상 뇌경색 발생 위험은 최대 1.44배까지 상승한 데 반해, 남성에서는 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의 내장지방지수가 무증상 뇌경색을 진단할 수 있는 유의한 예측인자임을 확인했다”며 “여성은 남성과 달리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체내 지방수치가 크게 증가하는 데, 여성은 내장지방에 의한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무증상 뇌경색의 발달과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무증상 뇌경색은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나 치매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내장지방지수가 향후 무증상 뇌경색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진단 지표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 IQ처럼 숫자로 치매 조기 진단한다··난치병까지 해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혈압기 속 혈압 수치를 확인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처럼 치매기기로 치매를 미리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현대사회에서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그동안 과학기술 발전이 이뤄졌지만 치매 치료는 물론 진단을 받기도 어려웠다.이영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 연구팀은 치매 원인 단백질의 진행상태를 IQ나 EQ처럼 DQ(치매지수)로 이해하도록 개발했다. 단백질 섬유화 과정을 물리적으로 이해하고, 단계를 규격화해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한 것이다.이영희 단장 연구팀은 그동안 나노구조 연구를 수행하며 상온 상자성 반도체를 구현하고, 차세대 태양전지 효율을 높인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인류의 숙원인 치매를 조기 진단할 기술도 개발하며 융합연구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이영희 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사진=성균관대)뇌에서 대사활동이 이뤄지면서 치매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발생한다. 이 단백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뇌신경 세포에 쌓여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테라헤르츠 근접장 분광 기법을 사용해 단백질의 전하 분포를 측정했고, 단백질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전하가 생체 시료 내에서 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실험에서 얻은 전하 분포 수치를 섬유화 정도로 변환해 ‘치매지수(Dementia Quotient, DQ)’라고 이름을 붙였다.치매 지수는 독성을 띠지 않는 상태를 0으로, 독성을 띠는 상태를 1로 구분한다. 섬유화 진행상태는 연속적인 수치로 나타낸다. 치매를 물리적으로 정량화한 최초의 지표로, 뇌척수액뿐 아니라 혈액 등 다른 체액에서 배출된 베타아밀로이드의 섬유화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영희 단장은 “물리, 화학, 생물, 전자공학 등 학제 간 새로운 기초과학원리를 이해하고, 혁신 기술로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를 찾을 계획”이라면서 “인류의 오랜 숙원인 치매 조기 진단뿐 아니라 상온 상자성 반도체 구현, 차세대태양전지효율 달성 등을 통해 초절전 전자소자, 양자 컴퓨터, 그린에너지 저장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운동하는 생활습관 교정, 초기 치매 가능성 줄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록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감소했더라도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 경우를 경도인지장애라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향하는 관문 하나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치매로의 진행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치매는 아직 근본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질환이다.국내 교수진이 치매로 넘어가는 중단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꾸준한 운동을 시행하면 조기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밝혀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대상 그룹의 운동 행태를 살폈다.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국민건강보험 조사에 참여한 24만7,149명의 경도인지장애 그룹 자료를 살폈다. 운동이 치매로의 발전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 신체 활동의 지속성과 규칙성이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했다.연구팀은 대상그룹을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 운동을 하지 않음,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함,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함, 경도인지장애 판정과 상관없이 지속하여 운동을 시행함’이라는 조건에 따라 네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이 설정한 운동의 기준은 ‘주 1회 10분 이상 보통에서 높은 강도의 신체 활동’ 이었다.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발전 비율이 가장 낮았다. 꾸준한 운동 시행 그룹은 5만6,664명 중 2,742명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환되어 4.8%를 나타냈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도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은 9만9,873명 중 8,658명(8.7%)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4만5,598명 중 2,888명(6.3%),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4만5,014명 중 3,445명(7.7%)를 각각 나타냈다.모집단 수가 상이 한 각 그룹의 조건을 보정·비교한 값(95% 신뢰구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전혀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을 1(기준값)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해 온 그룹은 0.82를 기록했다.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경도인지장애라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위험 확률이 18% 낮아짐을 밝혀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시작한 그룹은 0.89, 경도인지장애 판정 이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전혀 운동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과 같은 1.00을 나타냈다.한편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를 꾸준하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한 그룹과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으로 나누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을 ‘고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으로 설정했다. 연구 대상 집단의 여러 변수를 보정·비교한 값(95% 신뢰구간)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을 1(기준값)으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 그룹의 알츠하이머 치매 이행 수치는 0.85를 기록했다. 즉, 경도인지장애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불규칙하게 운동을 시행한 경우보다 15%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연구를 주도한 조한나 교수는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초기 치매로 넘어가는 확률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서 한 발자국 더 들어가, 치매 진단 이후 운동 이행 여부와 운동의 지속성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과 연관되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운동을 꾸준하게 시행하면 뇌신경세포 발달과 인지기능 개선이 일어난다는 점을 다시금 밝히는 계기가 됐다. 경도인지장애를 판정을 받더라도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유명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conversion from mild cognitive impairment to dementia : 국내 대규모 경도 인지장애 집단에서 운동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런 車 없었다…전기차 혁신 선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이런 車 없었다…전기차 혁신 선언-美 증시 빅테크주 역주행 공포 ‘조정장 오나’ 서학개미 긴장-재계 반대에도 경사노위 ‘공공기관 노동의사제’ 의결-실손보험 10명 중 8명, 보험료 인상 폭탄△줌인&-신세계 신의 한수…MLB 8개 구단 제치고 추신수 품다-정세균 총리 “방역수칙 위반 업소 4차 재난지원금 제외”△美빅테크주 ‘휘청’-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FAANG 약세…“숨고르기” vs “버블 붕괴 전조”-빅테크주 담은 서학개미들 ‘나 떨고 있니’-‘외인 이탈’ 中 증시, 유동성 위축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실손보험료 인상 폭탄-기존 보험 버티자니 비용 부담…새 보험 갈아타자니 할증 부담-文케어 효과 미미…실손보험금 감소 효과 △불붙은 전기차 전쟁-펠리세이드보다 넓은 실내…히트펌프로 ‘추위 타는 배터리 효율’ 극복-현대차 “올해 전기차 4종 출격…글로벌 16만대 판매”-글로벌 車메이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후끈△정치-“오세훈 남 탓 정치 마라”…“나경원 공약 욕심 감당 못해”-박영선 “창업 생태계 대전환” 우상호 “시민 노동 환경 개선”-與野 국정원 불법사찰 공방…“朴정부때도”vs“내로남불”△국제-국가부채 증가, 인플레 우려 딛고…바이든 ‘2112조 돈풀기’ 성공할까-머스크 이어 앨런까지 경고…잘나가던 비트코인 주춤-중국 “내정간섭 말라” 미국 “책임 회피 말라”△경제·금융-이주열 “전극법 개정안, 소비자 보호와 무관”…금융위 주장 정면 반박-빚투·생활고에…가계빚 첫 1700조 돌파△산업&기업-최태원 회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견마지로 다할 것”-‘모셔널’ 무한 질주…운전자 없이 美 도로 달렸다-자동 초점 기능 강화 새 이미지 센서 출시△산업·바이오-세계 첫 조기 치매 진단키트로 10조 시장 ‘손 안에’-재난지원금+긴급대출 결합 소상공인 피해 보상 이뤄져야-‘블록체인 게임’ 등급 거부…결국 행정심판 行△소비자생활-애들이 먹으면 큰일인데…디자인 같은 콜래보 상품 도마에-오리온 인도공장 완공-자연 담은 백화점 ‘더 현대 서울’ 프리오픈-동서식품의 고민…맥심·카누 잘나가도 내수뿐△과학카페-편도 9개월 운항 로켓 만들고…현지에 태양풍 견뎌낼 인프라 구축해야-박쥐 40도 달하는 높은 체온, 바이러스 침투에도 힘 못써△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생각-세계 연결하는 ‘문명의 플랫폼’…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동에서 서로 부는 바람…무역풍 만난 콜럼버스, 역사를 바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영춘 “선거는 9회말 2아웃부터…‘기승전 부산경제’ 카드로 역전홈런 치겠다”-“가덕도 신공항, 이제 속도전 필요한데 野 시장은 걸림돌 될 수도”△증권&마켓-SK바이오사이언스 등 10곳…내달 IPO열기 재점화-4차 재난지원금 소식에 편의점·백화점株 환호-다시 살아나는 공모주 펀드…올들어 9000억 몰렸다-美금리 급등에 정유·철강·금융株 등 올드보이 기지개-티몬 상장 본격화…시몬느운용·NHN결실 맺을까-요기요 팔리면 소속 라이더는 어떻게 될까△엔터테인먼트-“아니라는데”…SNS 타고 번지는 연예게 ‘학폭 미투’△Book-사람으로 남으려면 상상력은 필수, 읽고 싶은 글 없다면 직접 써라△피플-케서린 첸 화웨이 사장 “위험 없애려면 규칙 만들면 돼…기술의 힘 믿어”-보험사CEO들 ESG경영 확대 약속-한예리 “윤여정 오스카 수상 응원해요”△오피니언-클럽하우스 K팝 방송, 저작권 해법은-[데스크의 눈] ‘새끼 오징어’ 제 이름 찾아주니△부동산-신고가 거래 시세 조작 논란에…중개사 “계약조건 변경, 단순 실수 대부분”-국토부, 생활형숙박시설 입주민 6만명 구제△사회-코로나 검사 30초 받으려고 5성급 호텔 스위트룸 대실한 국회의원들-“문 대통령에 축하전화 요청” 기자에 소송 건 최강욱 패소-요직 건너뛰고 중앙지금 ‘넘버2’로…깜짝 1차장 나병훈에 쏠린 눈
- 아침에 두통 지속된다면, '뇌종양'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종양은 뇌에 생기는 종양이라는 두려움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아직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도 낮다. 중앙암등록본부(2019년)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뇌종양은 1759건으로 전체 암 발생(23만2255건)의 0.8%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뇌종양 환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가급적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발병 원인은 불명확… 발생 위치 따라 증상 달라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형태의 종양을 일컫는 말로, 뇌 조직과 이와 연결된 신경 및 뇌를 싸고 있는 수막 등에서 발생한다.뇌종양의 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하고 조직 성질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나눈다. 양성종양에는 일반적으로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은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포함된다.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 신경교종,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뇌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손상, 방사선, 유전, 연령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뇌종양의 유병률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뇌 및 중추신경계 암종(C70-C72)의 국내 5년 유병률은 2017년 기준 30~34세는 10만명당 8.0명인 반면, 65~69세는 16.8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외에 흡연이 악성신경교종의 발생 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또 휴대전화 전자파에 의한 뇌종양 발생 가능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증상은 발생 위치나 크기, 종양의 종류, 크기, 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청력감소, 경련 등으로 나타나지만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뇌종양 때문에 뇌 부피가 늘어나 뇌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뇌종양 환자의 70%가량이 두통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뇌신경에 종양이 있으면 후각·시각·청각 장애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연하장애, 음성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 뇌하수체에 발생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결손 증상을 동반한다. 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뇌의 좌측 측두엽에 발생하면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경련을 보일 수 있다. 두정엽에 발생하면 편측으로 운동 및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단어의 발음에 부조화를 보이고 공간 지각력이 떨어지고 좌우를 혼동하거나 계산능력이 떨어지고 글을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두엽 부위에 생기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 장애, 언어장애와 인지기능이 낮아지기도 한다.윤완수 교수는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의 이상으로 뇌종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기억력 저하나 행동 이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다만 뇌종양 환자에서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 변화는 환자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주위에 명확하게 표현되기 전까지는 가족들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T·MRI로 진단… 종양 종류·위치 따라 치료법 결정뇌종양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영상검사를 실시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검사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낮아 작은 종양을 찾기 어렵고 정상 뇌조직과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방사선 노출을 피할 수 있고 종양과 뇌의 선명하고 다양한 영상을 통해 종양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다만 비용이 비싸고 촬영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단점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뇌종양 진단 시 MRI 촬영 비용이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 비교적 저렴하게 촬영할 수 있다. 뇌종양의 진단에 MRI를 필수검사로 이용한다.뇌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나 기저질환 여부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뇌수막종·뇌신경초종·뇌하수체선종 같은 양성종양은 수술이 원칙이지만 수술이 어렵거나 거부감을 가진 환자에게는 방사선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 관찰을 할 수도 있다.악성종양인 뇌암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외과적 절제술이 많은 경우에 도움이 되지만 기저질환이 심각한 고령의 환자에서는 수술이 항상 우선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뇌하수체종양에 대해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 수술은 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 기저부나 뇌실, 뇌하수체 주위에 있는 병변에 한해 진행되는데, 공간이 좁아 수술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현미경 수술보다 공간 확보가 수월하고 수술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이외에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수술하는 ‘각성 수술’도 있다. 이 수술은 종양과 정상 기능의 뇌와의 경계가 모호한 종양을 잘라낼 때, 정상적인 뇌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종양을 떼어내 종양과 뇌 기능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목적이다.윤완수 교수는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일반인의 경우 이름이 주는 어려움과 두려움 모두를 가지게 된다”면서도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 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세라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시 기저질환 유무가 수술결과에 영향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발목관절은 고관절이나 무릎관절에 비해 좁은 면적으로 체중을 지지하기 때문에 작은 손상에도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잦은 발목 부상으로 발목 관절의 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말기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을 고정시키는 발목유합술 혹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치료가 권고된다.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후 발목의 가동 범위가 제한적인 발목유합술에 비해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주변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릎이나 고관절의 인공관절치환술에 비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장비의 기술적 발전이 부족해, 5년 이내 다시 수술을 받거나 발목유합술로 교체하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기저질환 유무가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 연구팀은 ‘2157건의 발목인공관절치환술 분석을 통한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소(Analysis of early failure rate and its risk factor with 2157 total ankle replacements)’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를 분석한 이번 논문은 자연과학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2157명을 분석했다. 이중 수술 후 5년 이내 인공관절을 제거하거나 재치환술을 받은 환자, 발목유합술을 받은 환자는 조기실패 그룹으로 분류했다. 조기실패 그룹은 197명이었으며 이는 전체의 9.1%를 차지했다.조기실패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치매, 만성폐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알코올중독 유무가 조기실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분석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은 치매, 만성폐질환,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김성재 교수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은 발목 유합술보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아직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에 비하여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며 “또한 인공관절수술 실패 후 치료가 까다롭고 근거 학술자료가 많지 않아서, 다양한 족부 및 족관절 질환을 치료해온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 김 교수는 “현재까지 많은 연구에서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의 실패와 관련된 인자들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적은 수의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였다”며 “분석결과 환자가 가진 만성 폐질환이나 당뇨병 여부가 발목 인공관절치환술 실패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나 향후 말기 발목 관절염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무릎관절이나 고관절의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발생하지만, 발목 관절염은 반복성 발목염좌나 골절 등 외상 후 증상을 방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게 되는 인대 불안정성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이는 수년에 걸쳐서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발목의 구조적 변형이 오지 않은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나 간단한 수술로도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거 부상을 당했거나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한편 김성재 교수는 수부외과 및 어깨 관절학, 족부족관절학을 수료하고 현재 미개척 분야가 많은 족부족관절학의 임상 및 연구에 주력하며, 스포츠손상과 당뇨발 재건술, 인공관절수술, 족부 변형 재건술 등 고난이도 족부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KEIT)에서 담당하는 감염 취약성을 보완한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비 7억 5천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과제에 선정돼 총 연구책임자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 비대면 설연휴, 부모님 건강 안부전화로 꼭 챙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로 이번 명절은 삼삼오오 모이지 않고, 전화를 통해 안부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적인 여건 상 자주 보지 못해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다음 3가지를 질문해보자. ◇‘잘 안 들리세요?’ 반복되는 질문, 혹시 난청? …정확한 진단 통해 치매, 우울증 예방하세요! 청각이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인 난청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직업성 난청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귀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환경으로 돌발성·소음성 난청 환자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전화 통화 간 목소리가 커지거나 반복해 되묻는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며 “노화로 인해 청각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삶의 질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 방문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이외에도 혈관계의 변화, 유전인자, 스트레스, 소음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유전적 인자와 소음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는 보청기다.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빨리 착용할수록 난청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력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여승근 교수는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대화를 꺼리게 되고, 이는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보청기 구입 시에는 반드시 환자의 청력정도, 나이, 귀 질환유무, 외이도상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감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착용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요즘 화장실은 몇 번 가세요?” …전립선 질환 여부, 반드시 확인하세요50~60대 이상의 중장년 남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질환,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인데, 평소와 달리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암과 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진은 필수다.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스트레스, 피로 등 자의적인 판단으로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60~70대에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젊은층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폐암, 위암 등 다른 암과 비교해 진행속도가 느려 비교적 온순한 암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조기발견만 한다면 생존율이 높고 완치까지 가능하다. 조기검진만큼 중요한 것은 생활 속 예방이다. 전립선 질환은 유전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등을 통해 비만과 당뇨 등을 피해야 한다. ◇”그 때 기억하세요?“ …옛날이야기로 치매 진단해보세요!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치매 발병 원인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를 확인해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박기정 교수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라며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우울증, 혈관 위험인자,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