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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자이, 디지털 치매 솔루션 시장 진입 속도...韓주목할 기업은?
  • 日에자이, 디지털 치매 솔루션 시장 진입 속도...韓주목할 기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일본 대형 제약사인 에자이가 치매 진단과 치료용 디지털 솔루션(혹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바이오젠과 치매치료제 ‘레켐비’를 공동으로 개발했던 에자이가 치매 관리를 위한 전방위 디지털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이에 관련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이모코그와 로완 등 국내 기업도 재주목받고 있다.일본 에자이가 최근 손목밴드형 생체센서 기반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Aβ)의 축적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제공=에자이, 게티이미지)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자이가 조기 치매 치료 시장을 넘어 진단 및 관리 분야 디지털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지난달 28일 에자이와 일본 오이타대 등 공동 연구진은 손목밴드형 생체센서 기반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Aβ)의 축적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조기 치매 환자에서 크게 증가하는 아밀로이드베타 근거해 발병률을 진단하는 것이다. 에자이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은 환자의 일상 정보(수면, 맥박 등) 및 의료 병력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베타 축적 정도를 예측하게 된다. 회사 측은 “기존 양전자단층촬영(PET)이나 뇌척수액 검사 등의 치매 진단 시장에 진입할 경제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에자이는 지난해 7월 빌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매 연구 협력기구 ‘NEURII’를 설립한 바 있다. NEURII에는 영국 에든버러대와 ‘헬즈 데이터 리써치 UK’ 등이 포함됐다.2달 뒤인 9월에는 디지털 치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자회사 테오리아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에자이는 테오리아 테크놀로지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아밀로이드베타 예측 AI 솔루션 등을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세턴스 리서치에 따르면 뇌 건강을 위한 디지털 시장은 2022년 2000억 달러에서 연평균 7.5%씩 성장해 2032년경 41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는 치매와 파킨슨병,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과 관련한 디지털 솔루션이 주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과 관련한 뇌 정신건강 대상 디지털 솔루션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됐다. 2019년~2021년 사이 ‘알킬리(Akili) 인터렉티브 랩’와 ‘림빅스(Limbix) 헬스’, ‘헤드스페이스’ 미국 ‘리너스(linus) 헬스’ 등이 내놓은 우울장애 및 불안증 관련 솔루션들이 대표적이다. 이중 알킬리의 경우 2022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7월 또다른 뇌정신건강 솔루션 전문 기업 ‘빅 헬스’가 림빅스 헬스를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의 키플레이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치매나 인지 장애 대상 솔루션은 에자이를 비롯한 해외 기업도 확증 임상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디지털 치매 솔루션 개발 업계 관계자는 “우울이나 불면증 등 뇌 정신 건강 관련한 디지털 솔루션은 이미 다양하게 상용화됐다”며 “치매나 인지 장애 등 뇌 질환 관련 솔루션 중에선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다.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유력한 키플레이어 후보로 나서기 위한 절차를 밟으려는 중이다”고 설명했다.국내 이모코그와 로완 등은 각각 ‘코그테라’와 ‘슈퍼브레인’이라는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치매나 인지 장애 대상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각 사)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솔루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인지장애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대표 기업이 이모코그와 로완이다. 양사는 순서대로 ‘코그테라’(경도인지장애 대상)와 ‘슈퍼브레인’(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대상)을 개발했으며, 두 솔루션 모두 탐색임상을 통해 국내에서 출시된 상태다.한편 이모코그는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도 인지장애 환자 대상 코그테라의 확증임상을 동종 솔루션 중 최초로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올해 해당 확증임상을 완료 후 코그테라에 대한 국내 정식 승인을 획득하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 측은 3일 “코그테라가 EU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로완의 슈퍼브레인은 지난해 7월 일본 병원에 시범사업을 목적으로 진출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슈퍼브레인의 확증임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회사는 미국 내 확증임상 절차도 밟는 중이다. 회사 측은 “일본 내 사업을 통해 관련 사용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국내 확증 임상의 경우 현재 12개 기관에서 아직 임상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확증임상을 통한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대상 솔루션이 정식으로 승인될 경우 이런 성과 바탕으로 투자 및 해외시장 진출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관련 임상 결과가 각 사에 글로벌 진출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2024.01.04 I 김진호 기자
건국대병원, 뉴로핏과 뇌질환 영상진단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
  • 건국대병원, 뉴로핏과 뇌질환 영상진단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국대병원이 최근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뉴로핏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뇌질환의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전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지금까지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4개와 뇌 자극 치료 하드웨어 1개를 상용화했다.건국대병원과 뉴로핏은 이번 협약을 통해 뇌질환에 대한 영상기반 진단 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영상 기반 진단 및 분석기술에 대한 연구 자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논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중점이 됐다.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우수한 건국대병원 의료진과 양질의 데이터를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로 치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에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건국대병원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개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건국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가 최근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의 새로운 조기진단 MR 영상 마커가 치매의 새로운 치료 전략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및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된 바 있다.건국대병원이 뉴로핏과 뇌질환 영상 진단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건국대병원 김정환 연구지원팀장, 건국대병원 조영일 연구부원장,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건국대병원 문원진 연구지원실장).
2024.01.02 I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 뇌 의료 및 내시경 영상 분석에 AI기능 결합…의료서비스 질 향상
  • 세종병원, 뇌 의료 및 내시경 영상 분석에 AI기능 결합…의료서비스 질 향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뇌 의료 및 내시경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하며 의료서비스 질을 한층 끌어올렸다.20일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부천세종병원은 최근 검진센터에 AI 이용 뇌 질환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I 프로그램은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확인하기 어렵던 파킨슨병과 치매 등 병소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신속히 분석해내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에는 진단을 위해 MRI 이외에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별도의 복잡한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뇌 영상을 촬영하더라도 의사의 역량에 따라 진단 여부가 갈리는 경우도 존재했다. 맨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병소 크기가 미세하기 때문이다.이번 AI 프로그램 결합은 이 모든 걸 뛰어넘게 한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미세한 뇌 영역(나이그로좀)이 손상돼 생기는데, AI 프로그램은 MRI 영상만 가지고도 손상 부위를 찾아낸다.진행성 뇌 위축을 특징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도 전반적인 뇌 크기와 피질의 두께, 좌·우 뇌의 비대칭 정도 등 분석으로 진단에 도움을 주며, 뇌 건강 상태 추적 관찰에도 용이하다.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파킨슨과 치매 같은 뇌 질환은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다. 조기 진단 후 빨리 치료하면서 병의 진행 상황을 늦추는 게 중요하다”며 “뇌 의료영상 분석에 이번 AI 프로그램 접목으로, 환자의 의료서비스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은 본관 및 미래관(건강검진센터) 내시경실에 AI 내시경(명칭 : ENAD)을 전면 도입했다. AI 사용에 대한 별도 추가 비용은 없다. AI 내시경은 위·대장 내시경 영상의 이상 병변을 AI를 활용해 도형과 알림으로 표시, 의료진의 영상 판독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임상 결과 AI를 활용하면 기존 육안 내시경 판독보다 선종발견율(ADR)이 6%가량 상승한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선종발견율이 1% 상승할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AI의 보조로 병변을 더 꼼꼼하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첨단 기술을 도입해 더욱 정확하고 신뢰받는 세종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12.20 I 이순용 기자
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尹 "국가 주도 정신건강 관리…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박태진 기자]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아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가가 주도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우선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 총괄 추진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윤 대통령은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묻지마 살인사건 재발방지…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尹정부 임기 내 100만명 심리상담…정신질환 예방 초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신재활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장애인의 고용수준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여기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 청년 우울증 조울증 등 2년마다 관리 정부는 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9월 기준 23.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6명)을 2배나 넘긴 상태다. 치매를 포함해 의사로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들는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43만명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말미암은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이에 정부는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요양에 편중됐던 정신질환 관련 정책을 사전예방과 조기치료, 회복 및 일상복귀 지원에 초점을 맞춰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를 위한 정부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4대 전략으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응급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우선 국민 마음투자를 위해 내년 중·고위험군 8만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1인당 60분씩 총 8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해 윤석열 정부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내년 7월부터는 1600만명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도 의무화한다. 학생과 직장인 등에겐 생명의 가치, 자기 이해와 돌봄, 도움 요청 방법 등 자살예방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에게는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자살예방 긴급전화는 1393, 정신건강 상담(1577/019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흩어졌던 것을 109번호로 통합한다. SNS 상담을 도입한다. 상담사도 현재 80명에서 내년 100명으로 확대한다.현재 20~70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검진은 20~34세에 한해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현병과 조울증 등으로 확대해 2년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인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연계해 모바일 정신건강 점검을 활성화한다. 중대산업재해 경험자·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개소에서 내년 23개소로 확대한다◇ 묻지마 살인사건 막자 사법입원제 논의 시작정신질환자에 대한 사법입원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사법입원제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큰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를 법관 결정으로 입원시키는 제도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정신질환 치료중단 상태였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법입원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현재 입원제도개선 TF를 범정부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도입방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자·타해 위험 있는 환자의 치료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청장이 자·타해 위험 환자 외래치료지원 결정, 불응 시 평가 후 입원 조치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정보연계도 내실화한다. 특히, 자·타해 행동이 있던 퇴원환자는 필요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정보 연계(의료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치료가 되도록 절차와 체계를 마련한다.정신건강 관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집중관리료, 격리보호료 등을 인상한다. 현재 2만3670원인 집중관리료는 4만7030원, 격리보호료는 5만9520원에서 11만8260원으로 95% 인상한다. 작업 및 오락요법 등 급여기준도 개선한다. 퇴원 후에도 치료유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퇴원계획 수립 및 지역자원 연계 관리 등 수가 지원) 및 낮 병동 6시간 미만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급여 외래 본인부담은 5%이나, 비교적 고가로 의료급여 환자는 이용에 소극적이라는 부분을 반영해 본인부담을 완화한다.정신요양시설 개편을 위해 입소절차 및 인력기준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재활시설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고용지원 및 사회적 자립을 위한 주거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정신질환자 보험상품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말조련사 등 50종 이상의 자격취득 제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정신응급 발생 시 환자의 의사결정 대리인, 희망 치료기관·주치의 등을 사전에 지정하는 정신건강사전의향지시서(PAD: Psychiatric Advance Directives) 도입을 검토한다. 공공후견 범위도 정신요양원입소자에서 지역사회 거주자로 확대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 정신건강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신질환자도 제대로 치료받고 다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05 I 이지현 기자
피플바이오 "알츠온, 데이터 쌓일수록 활용도↑"...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피플바이오 "알츠온, 데이터 쌓일수록 활용도↑"...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강성민 대표이사가 지난 24일~25일 양일간 부산 백스코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업계와 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눴다고 27일 밝혔다.부산 백스코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치매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알츠온’ 검사의 의미와 유용성을 발표하는 강성민 대표이사(사진=피플바이오)치매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소개된 가운데 강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에 대한 최신 지견 논의 세션에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혈액기반 바이오마커로써 ‘알츠온’ 검사의 의미와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알츠온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초기의 핵심병리 현상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화(올리고머화)를 동적으로 측정하는데,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화 현상을 측정함으로써 몸 안에서 병리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발병 위험도를 초기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강 대표는 “리얼 월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츠온이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향후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일 수록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피플바이오는 부스 전시를 통해 알츠하이머 위험도 혈액검사 알츠온의 홍보도 진행했다. 알츠온을 내일의 날씨를 대비하는 일기예보에 비유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분야 선두주자인 알츠온은 현재 20만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현되면 되돌릴 수 없어 조기 진단해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새로운 약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오랜 기간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치매 관련 진단 및 치료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1.27 I 나은경 기자
  • 50~80세 10명 중 1명 ‘렘수면행동장애 전 단계’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 이우진 교수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렘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전 단계)증상의 지역사회 유병률과 임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잘 때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질환이다.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긴장돼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며, 주변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발병 후 12년 내에 73.5%가 파킨슨병, 루이소체치매, 다계통위축,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를 조기에 선별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에 공동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렘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증상의 유병률 및 임상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지역사회 코호트(KoGES-Ansan)에 포함된 1075명(나이 60.1±7.0세, 범위 50~80세, 남자 53.7%)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렘수면행동장애 선별검사 설문지(RBDSQ), 전문의에 의한 병력 청취를 시행해 분석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에서의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은 이 중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렘수면행동장애의 유병률은 1.4%, 렘수면무긴장 소실과 꿈-행동화는 각각 12.5%, 3.4%의 유병률을 보여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일반 인구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인 렘수면무긴장 소실과 꿈-행동화 사이 상관관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전구증상 간 임상적인 특징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뜻하며, 연구팀은 각 전구증상에 대한 별도의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에서 렘수면행동장애 및 주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 사회 코호트를 기반으로 일반 인구에서 렘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증상의 실제 특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전구증상 이후 렘수면행동장애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질병을 선별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우진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와 신경퇴행성 질환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 전문의를 만나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수면의 질을 회복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장)는 “렘수면행동장애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금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렘수면행동장애 뿐만 아니라, 그 전구 증상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리와 추적관찰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 상위 5% 이내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11.24 I 이순용 기자
"치매 이젠 '극복 가능'…'키트'로 조기진단하는 시대 온다"
  • "치매 이젠 '극복 가능'…'키트'로 조기진단하는 시대 온다"[인터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치매는 이제 불치병이 아니라 고칠 수 있는 ‘극복 가능한’ 병이에요. 치료제가 다양해지고 임신테스트기처럼 조기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어요.”‘세계적인 치매 권위자’로 불리는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과거 ‘암’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된 것처럼 치매 또한 “이젠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해 치료제 개발의 문턱을 넘은 묵 교수는 여성으로서 전문 분야 업적을 쌓아온 공로로 지난 20일 ‘2023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을 수상했다. 그는 “치료제 상용화까지 돈도 많이 들고 난관도 많겠지만 끝까지 함께 못하더라도 치료제 개발에 참여해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에이즈처럼 ‘칵테일식’ 치료제 가능…단가도 ↓2020년부터 묵 교수가 사업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에선 82개 치매 연구 과제가 진행 중이다. 총 300여명의 책임급 연구원이 △원인규명 △조기진단 및 예측 △치료예방 등 3가지로 나눠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묵 교수는 연구에 관여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연구자들을 이끌고 있다.치매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비만, 당뇨, 청력소실, 불면증 등 다양한 질병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자마다 그 원인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묵 교수는 환자들 특성에 맞춰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향후 치료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인치료제가 2~3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하나의 기전(원인)을 목표로 해서 효과가 30% 정도”라며 “에이즈 치료제처럼 여러 개 약을 섞어서 복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다른 기전을 합하면 점점 좋아질 수 있다. 이미 쓰고 있는 당뇨치료제도 치매 치료제로 전환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환자에게 직접 쓰이는 치매치료제는 1개다. 연간 3000만원이란 턱없이 높은 가격에 격주로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관련 연구도 부족해 치료제를 언제까지 투여해야 하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묵 교수는 “점차 치료제를 만드는 곳도 많아지면서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자택에서 주사로 투여하는 임상도 하고 있어 지금보다 편리해질 예정”이라고 했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진단부터 예방까지 ‘원스톱’ 기관…“즐겁게 살아야”‘내가 치매인가?’라는 생각이 들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병원에선 치매 환자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 등 치매 예방을 위한 사회 서비스도 없는 실정이다. 국립암센터처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치매 원스톱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묵 교수는 “일반인도 임신테스트기처럼 매일 할 수 있는 조기진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치료제는 부작용 등으로 오래 걸리지만 조기진단은 위험 요소가 없어서 정확도만 높이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스웨덴과 프랑스에선 식이요법, 인지강화훈련 등 비약물치료 운동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단 게 증명됐다”며 “치매 위험군이면 예방도 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정년을 5년 앞둔 그는 여성으로서 전문 분야의 권위자가 되기까지 쉽지 않았던 만큼 앞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묵 교수는 “요즘은 ‘유리천장’이라고 하지만 과거엔 그냥 ‘지니의 요술램프’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며 “정년 이후엔 연구가 아니어도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삶을 사는 게 최고의 치매 예방이다. 앞으로 ‘나’를 챙기면서 살 예정”이라고 했다.
2023.11.24 I 조민정 기자
랩지노믹스,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 획득
  • 랩지노믹스,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식약처로부터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키트에 대한 국내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랩지노믹스의 알츠하이머 PCR 키트.(사진=랩지노믹스)회사 측은 지난 9월에 출시한 강직성 척추염·베체트병 진단 PCR 키트 2종에 이어 두 달 만에 신규 PCR 키트를 출시하면서 PCR 진단 영역을 점점 넓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사용승인을 획득한 ‘LabGun™ ApoE Genotyping Kit’는 아포지단백질(ApoE) 유전자의 112, 158번 아미노산의 유전자형을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법으로 간단하면서도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기존 허가제품과의 상관성시험 및 국제 표준물질을 이용한 성능 검증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오미진 랩지노믹스 연구소장은 “이번에 사용승인을 획득한 제품으로 E4의 보유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어 유전적으로 노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며 “당사의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로 진행하는 검사는 관련 질병을 겪는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조기진단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랩지노믹스는 향후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먼저 국내 진단 검사센터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3.11.22 I 이용성 기자
'사회적 돌봄' 패러다임 창시자…"상호돌봄으로 저출산 벗어나야"
  • '사회적 돌봄' 패러다임 창시자…"상호돌봄으로 저출산 벗어나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이 아닌 사람을 남깁니다. ‘상호돌봄’ 실천으로 저출산 국가에서 벗어나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돌려줘야 합니다.”2023 삼성행복대상에서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가족을 넘어선 사회적 돌봄과 남성·여성이 함께하는 상호돌봄을 강조했다. 20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진행한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에서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했거나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격려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간소화해 열리던 시상식이 제대로 열린 건 4년 만이다.조한 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새로운 인프라를 만든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돌봄에 유능한 여성이 사회에 진출해 비운 자리를 남성이 채우면 조화로울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오히려 능력주의가 자리 잡으면서 남녀가 일터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젠 남녀가 불평등한 구조를 인지하고 상호돌봄 실천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와 내빈이 20일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 두번째부터)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윗줄 가운데)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 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최별·옥효정·리안 티안 눈·백혜경 학생 등 총 8명이다. 여성선도상과 여성창조상, 가족화목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을, 청소년상 수상자는 각 500만원을 받는다.자신을 ‘여성과학자’라고 소개한 묵인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 지표를 연구한 세계적인 치매 권위자다. 여성창조상을 수상한 그는 “누군가의 엄마, 딸, 며느리로 살았다. 슈퍼우먼을 요구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연구하는 게 좋아서 그거 하나 보고 여성과학자가 됐다”며 “미래엔 (여성들이) 연민 없이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사회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후배들과 외치는 ‘알츠랩(알츠하이머병 연구실) 우주최강’을 함께 연호했다.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이 20일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박영주 교사는 “20여 년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골목길 가족공동체와 소망공동체 식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골목길 가족공동체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귀한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소년상 수상자 대표로 나온 백혜경 학생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오늘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신 분들은 자신보다 가족과 사회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신 분들”이라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후 재단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리움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전시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 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이 후보를 추천하면 분야별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3개월간 심사 과정을 거친다. 심사위원인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는 “서류심사와 강도 높은 심층 토론을 거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최상의 후보자를 선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윗줄 왼쪽부터)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김선애 정원여중 학생, (아랫줄 왼쪽부터)최별 인천비즈니스고 학생, 옥효정 신명고 학생, 리안 티안 눈 경희대 학생, 백혜경 배재대 학생. (사진=삼성생명공익재단)
2023.11.20 I 조민정 기자
피플바이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알츠온 치매검사 ‘투톱’ 본격 가동
  • 피플바이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알츠온 치매검사 ‘투톱’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 개발기업 피플바이오(304840)가 내년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국내 출시한다. 5년 전부터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진단하는 ‘알츠온’을 국내 선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를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치매진단과 관련해 전방위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1~2년 내 국내에 치매신약 ‘레켐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치매신약과 조기진단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8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치매(인지기능 저하) 선별이 가능한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기술 ‘dTMT-B&W’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dTMT-B&W는 지난 4월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한 특허권을 기술도입한 것으로 AI 기반 디지털진단 전문회사 제이어스와 함께 디지털화를 진행할 예정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제이어스와 dTMT-B&W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과 미국에 인허가를 신청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dTMT-B&W는 5분간 태블릿 컴퓨터로 선 긋기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번에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는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확인하던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번에 평가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8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사용 중이다.dTMT-B&W는 한계가 많았던 기존의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초기 치매 환자는 공간지각능력이 감퇴하는데 기존 간이인지검사는 시공간능력에 대한 평가가 약하고. 기억력이 좋았거나 학력이 높았다면 치매가 진행되고 있어도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dTMT-B&W는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신경심리사)의 도움없이 검사할 수 있다는 간편함과 더불어 전반적인 인지상태를 종합적으로 스크리닝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dTMT-B&W는 기존 간이 인지검사를 보완 및 대체할 수 있음은 물론,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로써 데이터를 축적해 변화 추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2000년대 후반부터 간이정신상태검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다. dTMT-B&W가 장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않아 정확한 조사결과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문진검사 등 치매선별검사의 시장규모가 국내에서만 약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토대로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시장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피플바이오는 2018년부터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검사 ‘알츠온’으로 한국과 필리핀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선정에 시판 전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혈액을 통한 알츠하이머 검사인 알츠온과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인 ‘dTMT-B&W’가 더해지면 알츠하이머 진단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는 연초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사업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 dTMT-B&W가 출시되면 이 서비스가 ‘디지털 진단’을, 알츠온이 ‘바이오 진단’을 대표하며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삼각축 중 신약개발을 제외한 두 축이 시장에 자리잡게 된다.지난 7월 FDA 승인을 받은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의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가 1~2년 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주춤했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시장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계획대로 dTMT-B&W 인허가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면 dTMT-B&W 출시 시점이 레켐비 국내 도입 시점과 맞물릴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난공불락의 질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다면 조기진단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알츠온은 2018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2020년 보건소를 통해 시범사업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막 성장세를 기록할 무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난항을 겪었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의 시장 선점이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 상황에서 알츠하이머 조기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는 없다”며 “내년 상반기 dTMT-B&W 인허가를 신청하면, 선례를 감안했을 때 승인 결과는 1년 내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1.14 I 나은경 기자
‘英아비아도·바이오오케스트라’, 전두측두엽성 치매 유전자 신약 개발 도전장
  • ‘英아비아도·바이오오케스트라’, 전두측두엽성 치매 유전자 신약 개발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의 저명한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진단받은 ‘전두측두엽성 치매’(FTD)를 치료할수 있는 약은 아직 시판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바이오텍 ‘아비아도바이오’(아비아도)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신청계획서가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국내 바이오오케스트라도 리보핵산(RNA) 기반 전두측두엽성 치매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내외 바이오텍이 전두측두엽성 치매의 철옹성을 깨부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제공=게티이미지, Aviadobio)지난 6일(현지시간) 아비아도는 이 자체 개발한 AVB-101의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했으며, 이와 동시에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EU에서 먼저 승인돼 이미 투약이 이뤄진 상황이다. 전두측두엽성 전체 치매 환자의 5% 정도이며 45~60세 사이에 주로 발병한다. 특히 이 질환은 증상 발견 후 7~13년, 진단 후 3~10년 사이에 사망에 이르는 난치성 조기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일반적인 치매(알츠하이머 등)에선 기억력 저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는 폭력성과 같은 극적인 성격 변화를 비롯해 행동장애, 무관심(또는 무기력), 언어상실 등을 경험하게 된다. 리사 데샹 아비아도 CEO는 이날 “FDA와 유럽위원회(EC)는 이미 지난해 나란히 AVB-101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이번에 미국에서 신속 심사 지정까지 추가되면서 혁신 신약으로 빠르게 도입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해 신속 심사가 진행될 경우 임상 1/2상만 성공적으로 거치면 조건부 승인도 가능하다. 아비아도 측은 이르면 2025~2026년경 해당 분야 최초 신약으로 이름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AVB-101은 전두측두엽에서 ‘프로그래눌린’(GRN)의 수치를 회복하는 것을 돕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래눌린은 리소좀과 뇌의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다. 해당 약물은 뇌 시상 부위에 단회 주사방식으로 주입하며,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해 프로그래눌린 생성 유전자의 기능적 복사본을 뇌로 보낸다. 하지만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 중 약 33%가 프래그래눌린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한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AVB-101은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의 일부에서만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치매 신약 개발사는 대부분이 알츠하이머 대상 약을 시도한다. 전두측두엽성 치매 신약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 수가 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3분의 1 수준의 환자를 커버해도 개발 완료할 경우 AVB-101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기존의 1회 투여에 30억~40억원대를 기록했 했던 유전자 치료제만큼 고가의 약가가 책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두측두엽성 치매가 환자 규모는 필연적으로증가하고 있 점 등을 볼 때 비교적 큰 시장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물질의 전두측두염성 치매 대상 전임상 연구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후보눌질의 해당 질환대상 발굴 단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공=바이오오케스트라)외과적으로 뇌 시상에 접근해야하는 AVB-101과 달리 투약 편의성을 높인 약물을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miR-485-3p’을 타깃하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 신약 후보 ‘BMD-001’(전임상)과 siRNA 기반 전두측두엽성 신약 후보물질(발굴 단계, 비공개) 등 2종에 대해 연구를 수행했다. 회사는 자체 뇌약물 전달 플랫폼 ‘BDDS’를 활용해 정맥 투여방식으로 리보핵산간섭(RNAi)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6종의 퇴행성 뇌질환 관련 전임상 연구를 두루 수행한 BMD-001에 대해 우선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을 시도한 이후 알츠하이머, 전두측두엽성 치매 등의 적응증을 늘려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8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코스닥 시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전문기관 2곳이 바이오오케스트라에 대해 모두 BBB를 부여해 요건(A, BBB 등급)을 넘지 못한 것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DDS는 지난 3월 미국 내 한 제약사에게 8억61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의 기평탈락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퇴행성 뇌질한 개발사로서 사업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향후 3년 내 매출 생성 여력 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초에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려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측은 “빠른 시일내에 부족한 요소의 보완점을 찾아 기술성 평가를 재시도 하려는 중이다”고 밝혔다.
2023.11.10 I 김진호 기자
기억력 저하 여부 조기 발견 돕는 '기억콕콕'
  • 기억력 저하 여부 조기 발견 돕는 '기억콕콕'
  • (네이버 D2SF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치매 예방부터 진단·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치매 솔루션을 개발 중인 이모코그(공동대표 이준영·노유헌)가 뇌 건강 검사 도구 ‘기억콕콕’으로 본격적인 국내외 비즈니스에 나선다.이모코그는 2021년 설립된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시장성을 인정받아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기억콕콕’은 전 주기 솔루션 중 치매 예방 및 조기 관리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사용자의 기억력 저하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웹 검사 서비스다. 모든 검사 과정을 모바일 중심으로 대체했으며 검사가 완료되면 즉시 결과 보고서를 통해 사용자의 뇌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억전략,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의 두뇌 건강 관리를 돕는다. 이모코그의 기억콕콕은 기존 뇌 건강 검사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시공간 제약이나 전문 인력에 대한 의존성을 해소했다. 특히 주사용자인 노년층을 세심하게 고려해 설계함으로써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 수백 번의 사용자 테스트를 거친 UI/UX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웹 기반으로 구현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사용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URL을 받아 클릭만 하면 바로 검사를 시작할 수 있다.이모코그는 그간 만 55세~8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표준화 연구를 통해 기억콕콕 솔루션을 고도화해 왔다. 연령, 학력, 성별 등에 따른 인지 기능의 차이를 고려해 대규모 규준데이터를 구축하고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 예비 분석 결과, 기존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선별검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신뢰도를 입증했다.최근 이모코그는 솔루션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본격적인 기억콕콕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랫폼 기업, 지방자치단체, 건강검진센터, 병의원, 보험사 등과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이미 계약 체결 후 매출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해외 사업은 기억콕콕의 다국어 버전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동시 공략 중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태국 국제병원들과 협력해, 기억콕콕을 현지화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2022년 설립한 독일 지사를 거점 삼아, 현지 임상 및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는 “‘기억콕콕’은 치매를 두려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하고 친절한 디지털 서비스”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업체 및 기관과 협력하여 인지 검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모코그는 ‘기억콕콕’에 이어 인지 치료 솔루션 ‘코그테라’ 또한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중 최초로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2024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3.11.06 I 한광범 기자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사회적 비용 커져
  •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치매 유병률 증가로 사회적 비용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성수정 교수 연구팀이 G7 국가(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와 한국의 치매 정책을 비교 분석한 연구 두 편을 발표했다. 각각 JAMA Network Open,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유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OECD는 치매 정책과 관련해 10대 핵심목표를, WHO는 국제치매 공동 대응계획을 통해 7가지 실행 영역을 제시하며 ‘국가치매계획(National Dementia Plan)’ 수립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치매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국가가 많고, 치매관리계획은 수립되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국가도 있어, 실효성 있는 국가 치매관리계획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노하우의 개발과 공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은 국가 치매관리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하여 추진 중인 G7 국가들과 한국의 국가치매관리계획들을 체계적으로 비교하여, 치매관리계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핵심 요건들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에서 김기웅 교수팀은 WHO의 7가지 실행 영역과 OECD의 10대 핵심목표를 총 11개의 정책목표(예방, 진단, 인식개선, 가족지원, 환경,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임종 돌봄, 통합서비스, 연구와 기술 개발, 정보시스템)로 통합하여 국가간 치매관리계획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대부분의 국가치매계획에서 11개의 정책목표에 대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했지만, 가족지원과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은 미비한 국가가 많았다.연구 결과, 첫 번째로 치매 예방, 조기진단, 인식개선, 장기요양, 통합서비스 관련 정책들은 국가에 관계없이 잘 갖추어진 반면,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들은 미비한 국가들이 많았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실질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지원, 환경, 의료서비스, 임종돌봄 관련 정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정책 목표들이 많았다. 일례로 임종돌봄 관련 정책의 경우,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완화치료 제공, 사전 의료지시서 및 위임장 작성 장려, 가족 지원서비스 등 말기 치매 환자의 인간다운 임종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관련 정책이 실효성이 없는 선언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또 영국, 일본,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정책성과를 평가할 구체적 지표를 설정하지 않아 성과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셋째로, 국가치매계획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결여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선 미국, 한국,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국가치매계획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않아 정책 구현의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이런 국가들에서는 기존 국가치매관리계획의 추진 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후속 계획이 적시에 수립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한국 등 국가치매관리계획을 국가 수반을 중심으로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한 국가들에 비해 단일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추진한 국가들에서는 정책 추진력이나 정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국가치매계획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 정책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계획의 수립과 조정, 국가 단위의 범부처적 추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동성심병원 성수정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가 간 협력과 모범 사례 확산을 통해 국가치매관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2023.10.30 I 이순용 기자
대화제약, ‘조기 알츠하이머 치매’ 정확 진단 가능성 발견...천연치료제 개발 부각 ‘강세’
  • [특징주]대화제약, ‘조기 알츠하이머 치매’ 정확 진단 가능성 발견...천연치료제 개발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대화제약(067080)의 주가가 강세다. 젊은 조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대화제약이 개발한 치료제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13시 45분 대화제약은 전일 대비 7.88% 상승한 1만810원에 거래 중이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진단 가능성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이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영상으로 초기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2018~2022년까지 글로벌 조기 알츠하이머 치매 프로젝트(LEADS)에 등록된 환자 87명과, 건강한 사람의 뇌를 PET로 촬영해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즉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가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화제약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8월 대화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사 개발한 DHP1401은 산조인을 이용한 추출공정과 다양한 치매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람의 치매 발병기전과 유사한 유전자변형 치매모델에서도 치매유발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이 현저하게 억제되어 치매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고 또한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기억력 강화 등의 효능을 입증했다.대화제약은 현재 DHP1401에 대해 ‘인지기능 개선’ 또는 ‘기억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을 논의하며, 중증보다 경증에 효과적인 점을 감안해 현재 고체(과립)음료개발을 연구중이다.
2023.10.27 I 최은경 기자
중년을 위협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열렸다
  • 중년을 위협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진단 가능성 열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60대 중년에서 발생하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진단 가능성이 열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조한나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으로 초기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AD) 환자는 대부분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증상이 발생한다. 예외로 약 10%의 환자는 이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OAD)’이라고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5,60대에 증상이 시작돼 환자 대다수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속한다. 때문에 환자의 직업, 가족, 그리고 사회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및 가족적 부담이 일반적인 노인성 알츠하이머병보다 큰 편이다.그러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인 환자보다 수가 적고,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복잡해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조한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는 ‘LEADS(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프로젝트를 통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의 원인과 진단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미국 UCSF의 Memory & Aging Center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LEADS 프로젝트에 등록된 321명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와 87명의 정상인 뇌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분포와 농도를 PET 영상으로 조사했다.결과적으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일반 알츠하이머 환자보다 많은 양의 타우 단백질이 뇌의 광범위한 영역에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가 일반 노인성 알츠하이머보다 임상적으로도 더 많은 기능 손실을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아밀로이드(위)와 타우(아래) 축적양의 뇌지역적 분포.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좌측)의 경우, 조기 발병 치매(비알츠하이머성) 환자군(가운데)와 정상군(우측)에 비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분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조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PET 영상 검사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를 초기에 진단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쁘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앞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아밀로이드와 타우-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의 특징 규명(Amyloid and tau-PET in early-onset AD: Baseline data from the Longitudinal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Stud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2023.10.27 I 이순용 기자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여성학자 등 8인 선정
  •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여성학자 등 8인 선정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23일 발표했다.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사진=삼성문화재단)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15, 정원여중 3), 최별(17, 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 신명고 3), 리안 티안 눈 (20, 경희대 1), 백혜경(21, 배재대 3) 학생 등 총 8명이다.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3개월간 엄정한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여성선도상을 수상한 조한 교수는 양성평등사회를 이끌어 온 이론가이자 실천가다.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여성창조상 수상자인 묵 교수는 국가적 난제이자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을 위한 지표를 연구하는 등 치료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아우르는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현재 국가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단장으로서 치매의 원인 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등 치매 연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로드맵에 맞는 연구과제를 기획하며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가족화목상 수상자인 박 교사는 현재는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과 화목하게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지난 20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 음식과 시설수리, 행사 등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 수상자들은 고된 현실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 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분,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자 하기 위한 취지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개인85, 단체3)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2023.10.23 I 조민정 기자
‘재무구조 개선 총력’ 피플바이오…“건강검진시장 진출 2025년 흑전”
  • ‘재무구조 개선 총력’ 피플바이오…“건강검진시장 진출 2025년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알츠온’(AlzOn)의 건강검진시장 진출로 반전을 꾀한다. 알츠온 검사를 실시하는 병·의원 증가세에도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했던 원인이 홍보 및 영업 부족에 있다고 보고 파트너십 구축이나 광고 진행, 영업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 안착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120여곳이었던 알츠온 검사 실시 병의원 수는 최근 500곳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큰 폭의 병·의원 수 증가세에도 알츠온 매출은 소폭의 성장만을 이어갔다. 지난해 알츠온 매출은 28억원으로 전년(1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20억원에 그친 것이다.이에 대해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검사과정에서 민감한 처리가 수반돼 수탁검사기관에서의 검사시스템 구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제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도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판단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스탠다드가 부족한 것이 국내에서 알츠온이 예상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 이유라고 봤다. 실제로 국내 병·의원의 보수성을 감안할 때 상장 3년차인 바이오텍이 영업망을 뚫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회사는 연말부터 피플바이오가 집중할 건강검진시장 진출이 알츠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피플바이오는 현재 국내 5대 수탁기관(씨젠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 SCL서울의과학연구소, 이원의료재단) 모두에 알츠온을 론칭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검진센터에서 알츠온 검사가 용이하도록 사업적 협력관계를 맺고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브랜드 ‘알츠온’ (사진=피플바이오)‘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검사’(브랜드명 ‘알츠온’)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도를 간단한 혈액 채취로 측정하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이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질환인 까닭에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기능이 감소하고 증상이 악화된다. 조기진단이 이뤄지면 예방이나 약물투여로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인지기능검사 외 뾰족한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기억상실과 같은 임상적 증상이 아니라 뇌의 병리적 변화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조기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한다.알츠온은 2018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2020년 보건소를 통해 시범사업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막 성장세를 기록할 무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믿었던 싱가포르 판매가 무산되기도 했다.회사측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도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헝가리 식약처 제품 등록이 이뤄졌고, 얼마 전에는 아시아 최대치매학회(ASAD)에서 알츠온을 소개하고 여러 국가의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 교류 및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국가와 제품 등록 및 상용화에 관련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이후로는 해외 진출과 관련된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재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규제 변경으로 (싱가포르 진출에)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을 거쳐 진출을 다시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최근 진행한 유증으로 해소됐다. 2002년 설립된 피플바이오는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해 오는 19일이면 상장한 지 만 3년이 된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비율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므로 내년부터 3년간 2회 이상 자본잠식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자본확충이 이뤄져 관리종목 지정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최악의 케이스를 가정해 대규모 손실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2026년 이후에나 산술적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전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손실 규모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피플바이오는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유증으로 조달하려던 금액이 계획보다 158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매출 확대와 지출 축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상환에는 기존 계획대로 175억원을 쓰되, 운영자금 지출 계획은 225억원에서 67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의 시장 선점이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 상황에서 알츠하이머 조기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빨리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영업에 집중하겠다. 이르면 2025년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10.20 I 나은경 기자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2건 특허 등록...美 진출 가속화
  • 뷰노, 뷰노메드 딥브레인 2건 특허 등록...美 진출 가속화
  • 뷰노메드 딥브레인 운영화면.(사진=뷰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뷰노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 기술 2건에 대한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각 특허는 의료진의 인공지능 기반 뇌 MRI 영상 판독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딥러닝 기반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 분할(parcellation),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으로부터 비롯되는 치매 진단을 돕는다. 또한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이번 등록 결정된 해당 제품 관련 2건의 특허는 각각 뇌 위축 정보의 정확도 향상과 혈관성 치매 진단을 돕는 기술이다. 먼저 ‘ICV 영역분할 정보를 출력하는 방법’은 딥러닝 학습을 통해 두개강 내 전체 용적을 의미하는 ICV(Intra-Cranial Volume)를 정확하게 분할(segmentation)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환자마다 다른 뇌 영역의 크기를 정규화(normalization)하여 상대적인 뇌 위축 정보를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또 ‘인공 신경망에 기반해 분류 정보를 출력하는 방법’은 혈관성 치매 진단과 관련된 예측 및 분석에 활용하는 Fazekas scale을 산출할 때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Fazekas scale은 대뇌백질 고강도신호(White Matter Hyperintensity, WMH)의 정도를 분류하는 지표 중 하나로, 값이 커질수록 혈관성 치매와 관련된 증상이 더 나타난다.뷰노(338220)는 해당 특허 기술이 적용돼 있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획득한 미국 FDA 인증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기관 대상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기업 등 AI 기반 뇌 MRI 정량화 기술에 수요가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등록 결정을 받은 특허 기술은 뷰노의 뇌 MRI 기반 진단 보조 분야의 기술력이 집약된 것으로, 임상 현장에서 주요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조기 발견 및 관리를 도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담은 해당 제품이 미국 현지 의료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뷰노는 의료영상 분야와 생체신호 분야를 두 축으로 주요 제품의 국내외 임상 현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뷰노의 AI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일본에서 40개 병원 도입을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30여개 병원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또 뷰노메드 딥브레인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시장 진출 제품으로 준비 중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연내 국내 청구 병원 수 목표를 기존 40곳에서 60곳으로 상향 조정했다. 10월 기준 상급종합병원 10곳을 포함해 52곳 청구 및 계약을 완료했다.
2023.10.19 I 송영두 기자
  •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등록…”뇌졸중·치매 예방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난희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김난희, 신경과 정진만, 의생명연구센터 김재영 교수)과 한양대학교 연구팀(인공지능학과 강경태, 전자공학과 이민식 교수)이 최근 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신경질환 양방향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체온과 신경학적 검사에 기반한 동작 및 발화 특성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신경질환 유무를 평가하는 기술이다.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등 완치가 어려운 노인성 신경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모니터링 시스템은 ▲열화상·음성 정보를 수집하는 데이터 획득부 ▲열화상 정보를 분석하는 체온 분석부 ▲영상에 기반하여 동작을 분석하는 동작 분석부 ▲환자의 음성 정보를 분석하는 발화 분석부 ▲신경질환을 평가하는 신경질환 평가부 ▲건강관리를 위한 가이드 제공부로 구성된다.시스템은 로봇이나 키오스크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스템이 탑재된 키오스크에서는 1차적으로 열화상 카메라 등 여러 방향의 카메라가 이용자의 체온과 걸음, 평형감각, 표정 등을 동시에 수집한다. 이후 신경질환 증상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노인성 신경질환 유무와 정도를 종합 판단하고 올바른 운동법 등 이용자 맞춤형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이용자 상태를 지정병원에 통보도 할 수 있다.현재는 키오스크에 탑재된 시제품을 개발한 단계로, 연구팀은 추후 기술 개발을 거쳐 노인복지관과 요양시설 등에서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김난희 교수는 “노인층 대상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치매와 파킨슨병, 뇌졸중 등은 국가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노인성 신경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효율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진만 교수는 ”격오지나 군, 감호소 등 의료진의 수가 부족한 곳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노인성 신경질환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재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재영 교수는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만성 질환 및 노인성 질환의 스크리닝 및 맞춤 관리를 통해 의료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3.10.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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