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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59건

U+아이들나라, 챗GPT 적용하고 인기 도서 1만권으로 확대
  • U+아이들나라, 챗GPT 적용하고 인기 도서 1만권으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 모델이 새롭게 개편된 아이들나라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가 자사의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디지털 도서관으로 개편하고 1만권의 도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아이들나라는 독서, 학습, 놀이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독서 서비스는 지난 해에 도입된 이후 전체 고객의 83%가 이용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디지털 도서관 개편을 통해 아이들나라는 독서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아이의 관심사에 맞게 책을 추천해주는 ‘도서관’ 메뉴, 독서 목적에 최적화된 ‘독서모드’, 어려운 단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아이들사전’ 등이 추가됐다.‘아이들사전’ 기능은 오픈AI의 ‘챗GPT’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바위’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부피가 매우 큰 돌’이지만, ‘부피’라는 단어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이들나라는 ‘작은 돌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요. 가지고 다니려면 정말 큰 주머니가 필요할 걸요? 코끼리 보다 큰 것도 있어요’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설명해준다.아이들나라는 내년 1분기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독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 기록장’을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서비스 사용행태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발굴하여 지속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독서모드’에서는 그림과 영상 콘텐츠 방식의 ‘VOD북’, 터치를 통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방식의 ‘터치북’에서 더 나아가 전자책 방식의 ‘리딩북’과 취침 전 오디오 재생이 가능한 ‘오디오북’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형식의 독서를 경험하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독서성장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으며, 아이들나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나라는 모든 통신사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4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달 13일까지 아이들나라 앱에서 ‘우리집 북테리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1 명)을 비롯, 빈백(bean bag, 5명)과 겨울 담요(100명)를 증정한다. 월정액은 1만9,800원(VAT 포함, 웹 구매가)이며, 가입 후 첫 1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2024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50% 할인된 월 9,900원(VAT 포함)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는 “실제 부모로써 아이가 독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어, 우리 아이가 직접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지털 도서관으로의 전환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2023.12.03 I 김현아 기자
머스크가 직접 운전…테슬라, ‘사이버트럭’ 고객 첫 인도
  • 머스크가 직접 운전…테슬라, ‘사이버트럭’ 고객 첫 인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테슬라는 지난 30일(현지 시간)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첫 고객 인도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테슬라 CEO(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직접 운전한 사이버트럭을 타고 행사장에 등장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테슬라 사이버트럭.출시부터 인도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이버트럭은 ‘상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판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올해 3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 현장에서 머스크는 이 차량의 대량 생산의 어려움을 ‘스스로 구멍을 파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을 정도였다.그러나 이날 공개한 사이버트럭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 증거물이 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일반 트럭보다 실용적이고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외골격 차체에 방탄 유리가 적용된 것은 물론 내구성이 뛰어나고 모든 도로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전 지형용 타이어가 장착됐다. 견인력은 4990kg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도 견인 가능하며 1.13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전기 신호로 작동하는 조향 시스템)와 후륜 스티어링으로 스포츠카와 같은 핸들링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자동차보다 회전 반경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테슬라 사이버트럭.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예약 주문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은 2022년 전 세계적으로 565만 대 이상이 판매된 거대한 시장이며, 그중 북미는 연간 27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이다.테슬라 관계자는 “현재 출시한 네 대의 테슬라 모델 S, 3, X, Y 전기차가 지난 수년간 자동차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사이버트럭 역시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테슬라 사이버트럭.
2023.12.01 I 박민 기자
한·중 고미술품 500여점 한 자리에…온라인 경매도 나온다
  • 한·중 고미술품 500여점 한 자리에…온라인 경매도 나온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금이 칠해져 화려함을 뽐내는 ‘금련천막부 청화유금서수문상이반구병’. 반구의 긴 목 양쪽에 코끼리 코 양식이 달렸다. 목에는 봉황이, 몸체에는 기린과 연못 풍경이 청화로 그려져 있다. 바닥에는 ‘금련천막부’(金蓮川幕府, 원나라 최고 관청)라는 관지가 쓰여 있는데 이를 통해 궁중 유물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해당 유물은 다보성갤러리가 진행하는 온라인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한국과 중국의 고미술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한·중 문화유산의 만남’이다. 도자, 서화, 공예품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유산 약 560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1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제2회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최근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여주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문화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금련천막부 청화유금서수문상이반구병(사진=다보성갤러리).이번 전시는 ‘한국 유물’과 ‘중국 유물’ ‘중국 경매 작품 프리뷰’로 구성된다. ‘한국 유물’에서는 청자, 백자, 목공예 등 약 300점을 선보인다. 뚜껑을 갖춘 조롱박 모양의 주전자에 무늬를 장식한 고려 ‘청자상감포도동자문표형주자’, 구름을 배경으로 용을 표현한 조선 ‘백자철화운룡문호’ 등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삼층장, 다양한 한약을 저장하기 위한 약장 등 과거 목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전시해 놓았다.‘중국 유물’에서는 석기시대의 채도와 흑도, 원·명대의 청화백자 등 약 200점을 모아놓았다. 고미술 작품 외에도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근현대 미술가 치바이스(제백석, 1863∼1957)가 만든 화첩·인장·여의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한·중 문화유산의 만남’ 전시 전경(사진=뉴시스).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붉은빛을 머금은 ‘신강옥태양신’은 국내서 보기 어려운 신석기 홍산문화 유물이다. 태양신과 매미를 함께 조각한 작품으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태양신이 특징이다. ‘선덕 청화운룡문관’은 몸체 가득 힘차게 굽이치는 운룡문(구름을 배경으로 나타낸 용의 문양)이 나타나는 백자다. 선덕은 명나라 선종의 연호이며 용은 발가락이 5개인 ‘오조룡’으로 왕실용 어용자기이다.김 회장은 “경매 출품 유물의 추정가는 유명 경매 사이트의 동향을 고려해 정했다”며 “여러 나라 중에서도 중국은 예부터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고미술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신강옥태양신(사진=다보성갤러리).선덕 청화운룡문관(사진=다보성갤러리).
2023.11.21 I 이윤정 기자
축협 조합원들의 19금 해외연수…유흥주점 여성과 짝지어 숙소로
  • 축협 조합원들의 19금 해외연수…유흥주점 여성과 짝지어 숙소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국 유명 휴양 도시 파타야로 해외연수를 떠난 축협 대의원들이 유흥가에서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예산 1억 원을 들여 간 공식 해외연수 중 유흥주점을 방문한 축협 대의원들의 비리를 보도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갈무리)제보 영상에는 지난 6월 태국 파타야의 한 유흥주점 주차장에 ‘경기도 한 지역 축산농협’ 팻말이 내걸린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대낮부터 이들이 방문한 주점 복도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줄지어 서 있었다. 몇 시간 뒤 주점을 나온 일부 남성들은 타고 온 버스가 아닌 다른 승합차에 탑승, 이들은 숙박업소로 보이는 인근의 한 건물에 내리더니 여성들과 짝을 지어 들어갔다.이에 대해 해당 축협 측은 “공식 일정 이후에는 저희가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 당일 공식 일정을 마친 일부 참가자들의 일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술집에 간 날의 일정을 공개했다. 일정에는 ‘황금 절벽 관광’ ‘코끼리 트레킹’ ‘열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관람’ 등 관광코스가 대다수였으며 그중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전통 마사지 60분’은 빨간색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관계자는 “유흥주점 방문에 연수 비용이 쓰이지 않았다”며 “진상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23.11.20 I 김민정 기자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 11일 타이틀곡 ‘고백’ 공개
  •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 11일 타이틀곡 ‘고백’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 대표 친환경 캐릭터인 ‘행코’(행복 코끼리)가 가요계에 데뷔한다.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행코는 오는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타이틀곡 ‘고백’(Go Back)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코는 지난 3개월간 SM 연습 생활을 거쳐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타이틀곡 ‘고백’은 친환경 아이돌 행코가 환경을 되살려 4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유행하는 케이팝(K-POP) 스타일로 작업했으며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행코 데뷔 쇼케이스 포스터 (사진=SK이노베이션)이날 열릴 쇼케이스엔 행코의 연습기를 담은 ‘도전! 뮤직뱅코’에서 매니저로 활약한 슈퍼주니어 이특이 MC로 등장한다. 행코는 지난 7월부터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춤, 노래, 예능감을 전수받으며 이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행코와 이특은 쇼케이스에서 재치 넘치는 ‘티키타카’(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쇼케이스 행사장엔 관람객들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코의 신곡을 듣고 원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 행코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될 예정이다. 행코 굿즈와 나이키 운동화, 친환경 머그컵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행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지난달 26일부터 쇼케이스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으로 쇼케이스장을 방문한 관람객에겐 한정판 행코 굿즈 꾸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코는 지난 1980~90년대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코끼리 축구단 마스코트 ‘유공 코끼리’를 재해석한 캐릭터로 지난해 새로운 이름 ‘행코’와 함께 환경을 지키는 코끼리로 돌아왔다. 행코는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먼저 유명해지겠다는 각오로 아이돌 데뷔를 결심했고 SM C&C에서 집중적인 아이돌 데뷔 훈련을 받아왔다. 이 과정은 행코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중 ‘도전! 뮤직뱅코’ 시리즈에선 행코의 멘토인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예성, 은혁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들은 행코의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이특은 행코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멤버들은 아이돌 행동 강령, 댄스, 보컬, 예능감 노하우를 전수했다. ‘도전! 뮤직뱅코’는 총 누적 조회 수 458만을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행코 데뷔의 기틀을 마련했다. 행코 아이돌 연습기 유튜브 시리즈 ‘도전! 뮤직뱅코’ 영상 스틸컷 (사진=SK이노베이션)
2023.11.04 I 박순엽 기자
코끼리 보호하려다 악마의 물질된 플라스틱…이젠 100% 썩는다
  • 코끼리 보호하려다 악마의 물질된 플라스틱…이젠 100% 썩는다[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800년대 말 미국 상류사회에서 유행한 스포츠인 당구공은 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끼리 개체 수가 급감하며 당구공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물질 개발에 나선 결과가 바로 이젠 ‘악마의 얼굴을 가진 물질’이 되어버린 플라스틱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성형·가공이 간편하고, 철에 버금가는 내구성까지 갖춘 플라스틱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본격 상용화가 시작된 1950년대 연간 200만톤에 불과했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50년만인 2000년에는 2억 3400만톤으로 폭증했습니다. 2019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그의 두 배인 4억6000만톤으로 경제 성장률을 초과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비롯해 썩지 않는단 특성 등으로 플라스틱은 이제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보건까지 위협하는 물질이 됐습니다. 생태종의 보호를 위해 고안된 물질이 이젠 공해(公害)가 된 것입니다. 고강도 PBAT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 농업용 멀칭필름, 생분해 소재 제품 (사진=SKC)인류는 다시 코끼리의 상아 같은 자연에서 나오는 물질로 플라스틱의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기술을 찾는데 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물 유기체로 만들어진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쉽게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바로 이런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입니다.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는 물질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겁니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로 생산하는 기존의 플라스틱이 썩는 데 수 백년 걸린다면, 생분해플라스틱은 6개월에서 5년 이내에 분해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기술이라는 칭송을 얻고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종류는 20가지가 넘지만,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대표적인 소재는 PLA(Poly Lactic Acid)로 2020년 기준 전체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의 1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가 13.5%, PHL(Poly Hydroxy Alkanoate)’이 1.7%의 비중으로 파악됩니다. PLA는 옥수수 전분 등으로 배양한 미생물의 배설물에서 젖산(Lactic acid)을 정제한 후 이를 반응시켜 긴 실 형태의 탄소 골격 물질을 만들어 합성합니다. 높은 가격 경쟁력, 투명성, 열 가공성 등의 장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지만, 자연상태에서는 퇴비화하지 않고 특수 퇴비화 조건에서 썩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PBAT는 석유에서 추출하는 부탄디올이 원료가 되는데, 자연계성분으로 땅 속에서 생분해가 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가공이 쉽고 땅에서 100% 분해됩니다. 석유 기반인 만큼 원료 확보가 용이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유기반인 만큼 탄소저감효과가 없고, 잘 찢어진다는 내구성의 문제가 있어 단일 소재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PLA 등과 컴파운딩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PHA는 미생물의 배양분을 통해 원료를 얻을 수 있고 100% 자연에서 생분해되는데다,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바닷물에서도 잘녹는 장점이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문제에 아주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플라스틱 소비를 대체할 만큼의 원료 생산 수급 문제와 가격이 비싸단 단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기술적 과제는 이 디테일 속에 존재하는 악마를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은 각 분야의 단점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해양에서 생분해되는 유일한 소재인 PHA를 다양한 소재와 혼합해 원하는 물성을 구현하면서 썩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대 80의 비율로 PHA와 PLA를 혼합했을 때 자연상태에서 20% 이상의 분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서 PHA 생산을 시작했고, 단계적 공장 증설을 거쳐 2025년까지 연간 PHA 생산 규모를 6만5000t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1차 목표는 포장재에 PHA를 적용하고, 최종적으로는 PHA를 인체 적합한 소재로 개발해 화장품·메디칼·산업용 바인더 등에 적용,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자리매김한단 목표입니다. SK그룹 계열사인 SKC는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업화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도를 일반 플라스틱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베트남 하이퐁시(市)에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오는 2025년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농업용, 포장용 필름이나 각종 소비재 용기는 물론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원료라고 합니다. 다양한 상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LG화학에서 최근 선보인 생분해 플라스틱 솔루션은 컴포스트풀(COMPOSTFUL) 제품입니다. 밑거름을 뜻하는 ‘컴포스트(Compost)’와 ‘~로 가득한, ~의 성격을 지닌’ 이라는 의미의 접미사 ‘풀(-ful)’을 더한 합성어로, 빠르게 생분해 되어 비옥한 땅을 지속하는 바탕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화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고객도 직관적으로 소재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 제품명을 만들어, 2024년 2분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LG화학은 기존의 합성수지인 PP(Polypropylene)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를 2020년 10월 독자기술로 개발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첨가제나 다른 소재와 섞지 않고 단일 소재로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한편, 플라스틱은 해양과 육상 환경은 물론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 외에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4%인 1.8기가톤(G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이 중 90%는 화석연료의 생산 및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재료 단계에서 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한다면 석유화학업계의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은 용어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과 바이오기반 플라스틱(Bio-based)을 통칭해 바이오 플라스틱이라 부르는데요, PLA의 경우 바이오 기반 원료이면서 생분해가 되는 특성도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다만 바이오 PE, 바이오 PET 같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은 ‘온실가스 감축’에 방점이 찍혀 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방지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생분해 플라스틱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이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함량이 50%만 되어도 석유기반 플라스틱 대비 80%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계는 2018년 대비 11.4%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합니다. 다만 옥수수, 사탕수수, 밀 또는 다른 공정의 잔여물과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필요한 농업 원료의 생산으로 인한 간접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2023.10.31 I 김경은 기자
괴물B·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고도
  • [웰컴 소극장]괴물B·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고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괴물B’ 포스터. (사진=극단 코끼리만보)◇연극 ‘괴물B’ (10월 7~15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 극단 코끼리만보)특별한 몸을 가진 B는 자신의 몸이 시작된 어느 폐공장에 짐을 푼다. 배달 일을 하는 연아는 일이 없을 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B와 폐공장을 공유한다. B는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연아에게 사람 찾는 일을 부탁한다. 그 과정에서 연아는 B가 세 명의 인물을 절실하게 찾는 이유와 어릴 적 사라진 아빠의 실체에 서서히 다가간다.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다. 한현주 작가의 희곡을 손원정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이두성, 지춘성, 이영주, 이은정, 이상홍, 조성현, 최지혜, 이승혁, 류정문, 강연주 등이 출연한다.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포스터. (사진=극단 난희)◇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 (10월 12~15일 꿈빛극장 / 극단 난희)젊은 연극인들이 운영하는 디오니소스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 겸 바.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디오니소스 신화와 관련된 별명으로 서로를 부른다. 아직 겨울의 기미가 가시지 않은 봄날, 장사가 잘되지 않는 디오니소스로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손님들이 한 명씩 찾아온다. 손님들은 한 잔씩 술을 마시면서 취해가고, 담소를 나누고, 연극을 구경하다 승강이를 벌이고, 때론 자신을 파괴하려는 격렬한 격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들은 과연 디오니소스 신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2019년 초연 당시 평범한 현대인의 일상과 신화 세계를 위트 있게 연결해 호평 받은 극작가 겸 연출가 김명화의 작품. 배우 박상종, 서진, 서태성, 서정식, 노준영 등이 출연한다.연극 ‘고도’ 포스터. (사진=극단 동숭무대)◇연극 ‘고도’ (10월 11~22일 동숭무대소극장 / 극단 동숭무대)아직 관객이 들지 않은 극장. 고고와 디디는 무대 장치를 만들고 있다. 여유롭지 않은 무대장치를 손보며 둘의 대화가 오가는 중에 시프가 등장한다. 고고에게 여자가 찾아왔다고 하지만, 고고는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며 돌려보내라고 하고 디디와 무대를 만든다. 그러다 둘은 연극계 현실에 대해 논쟁하기 시작한다. 1995년 12월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직후 두 배우가 당시 수도 사라예보 작은 공연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준비하는 내용을 무대화한 작품. 연출가 임정혁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원완규, 서민균, 변혜림, 권나영이 출연한다.
2023.10.07 I 장병호 기자
'사내카페서 코끼리베이글을'…CJ프레시웨이, MZ 맛집 모시기
  • '사내카페서 코끼리베이글을'…CJ프레시웨이, MZ 맛집 모시기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의 사내 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CJ프레시웨이가 고객사의 사내 카페에서 ‘베이글 성지’로 유명한 ‘코끼리베이글’의 메뉴들을 선보였다.(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임직원 복지혜택 중 하나로 사내 카페가 떠오르면서 CJ프레시웨이는 차별화된 카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MZ세대 맛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오프런 없이 인기 식음료(F&B) 메뉴들을 사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사 임직원들의 호응이 뜨겁다.이번 코끼리베이글과의 협업은 MZ세대 직원들의 사내 카페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집객 효과를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추진됐다. 코끼리베이글은 전기 오븐이 아닌 화덕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베이글로 인기를 끌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한 게임사의 사내 카페에서 코끼리베이글의 △플레인 △버터솔트 △크림치즈생크림 등 인기 메뉴 7종을 판매했다. 모든 베이글은 당일 제조 및 공급됐다. 코끼리베이글이 사내 카페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판매 첫날에는 구매 대기줄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총 판매량은 3000여개에 달했고, 현재 추가 대량 공급을 논의 중이다.CJ프레시웨이는 코끼리베이글 뿐만 아니라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 맛집들과 협업을 통해 단체급식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발맞춰 사내 카페,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 등 단체급식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인증샷을 불러일으키는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구내식당과 사내 카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레저, 컨세션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급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이후섭 기자
‘SK이노베이션 후원’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성황리에 개최
  • ‘SK이노베이션 후원’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성황리에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제7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Great Music Festival)가 지난 26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고 27일 밝혔다. GMF는 발달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최초로 창단한 사회복지 전문단체인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문화체육관광부·SM엔터테인먼트 등이 후원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음악 경연 축제다. 지난 26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7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참가팀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올해 GMF 예선엔 전국 30개팀, 총 285명의 연주자가 참가했다. 그 중 △클래식 분야 4개팀(디 아베크 앙상블, String K,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 네페스 루아 오케스트라)과 △실용음악 분야 2개팀(모자이크, 아리아난타) 등 총 6개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행사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 남궁철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또 방송인 이수근이 6년째 사회로 나섰으며, 심사는 이석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와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정종은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조교수,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인 김현수 테너가 진행했다.‘제7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대상 수상자인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 팀이 지난 26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날 대상은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이 차지했다. 이들에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네페스 루아 오케스트라’, 우수상은 ‘String K’와 ‘디 아베크 앙상블’, 장려상은 ‘모자이크’와 ‘아리아난타’가 수상했다. 이들 6개팀엔 총 2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수상팀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발달장애인 연주단체의 꾸준한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대상 수상팀 ‘파라솔 클라리넷 앙상블’은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해 온 단원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GMF에서 성취한 멋진 결과를 바탕으로 더 다채로운 곡을 선보일 수 있는 정규 연주회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 밖에선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캐릭터인 ‘행코(행복한 코끼리)’가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행사장 로비 곳곳에 포토존은 물론, 무대에 오르는 발달장애인 연주단체를 응원하는 메시지 월 등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7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 참가팀이 지난 26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은 발달장애인이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GMF를 꾸준히 후원해왔다. 작년까지 총 161개 연주단체와 1785명의 연주자를 배출한 음악 경연의 장으로 성장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GMF를 해외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월 15일 미국 애틀랜타 로렌스빌 아트센터에서 ‘Great Music Festival in Atlanta’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결하고 발달장애인의 재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전국 발달장애인의 음악에 대한 꿈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돼 7회차를 맞은 GMF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개최돼 매우 기쁘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I 박순엽 기자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종(Lymphoma)과 림프부종(Lymphedema)은 글자 한 자 차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림프종은 면역세포(임파구, 림프구)가 종양으로 변한 혈액암의 일종이다.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을 이룬다. 림프종은 쉽게 말해 림프구에 속하는 B세포,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에 유전적 변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우리 몸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Reed-Sternberg 세포)가 있는 호지킨림프종과 이 세포가 없는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고 국내 발병률이 낮은 반면 후자는 예후가 나쁘고 국내 발병률이 높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돼 림프 간질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축적됨으로써 팔과 다리에 부종과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생명을 위협하지만, 림프부종은 이런 위험은 낮되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안심하고 있는 환자에게 생겨 오래도록 암 환자를 괴롭히는 암 치료 후유증의 하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암 치료과정에서 림프관이 불가피하게 손상되면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기능이 부실해져 림프액이 고이고 팔다리에 극심한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코끼리 팔다리처럼 퉁퉁 부어오르는 게 림프부종”이라고 설명했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환자의 약 30%에서 수술 직후 또는 수년 후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그래서 림프부종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의 3배를 넘는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남성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암 수술과 함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마찬가지로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 이상의 환자는 물리치료만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늦어진다.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게 림프정맥문합술로. 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라며 “0.3mm의 림프관을 정맥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미세수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이 수술은 효과가 기대치보다 낮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이론적으로는 압력이 낮은 림프에서 압력이 높은 정맥으로 배액시켜준다는 자체가 모순이고, 실제로 문합술 후 3개월 이내에 막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림프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림프슬러지) 그냥 쉽게 배출되는 성질의 물질이 아니다”며 “계속 생겨나는 림프부종액을 수술 후 만들어진 통로로 배출하려는 시도는 망망대해의 바닷물을 몇 개의 하수도관으로 빼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 또 수술 후 드물게 예후가 좋은 환자가 있는데 이는 압박치료를 철저하게 실천한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림프절이식술이 림프정맥문합술보다 더 수술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6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또한 수술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방흡입술도 림프부종이 심해졌을 때 보다 초기 단계에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림프부종은 수술적 치료로 호전되기 힘든 질병이다.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림프관염)이 쉽게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재발하면 그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진다. 이에 심 원장은 일명 ‘데코벨’ 요법을 제안했다. 디톡스(림프해독, 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압박붕대 및 압박스타킹),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붕대요법은 압박요법과 같은 범주이며, 압박붕대의 효과가 압박스타킹 착용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심 원장은 “데코벨 요법을 2~4주에 한번 꾸준히 받으면 환자 대부분이 1년 뒤 평균적으로 10~30%가량 부종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술의 후유증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굳이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인내심을 갖고 데코벨요법으로 관리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데코벨의 요지는 △림프해독 즉 림프마사지로 림프액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고, 좌훈·관장·식물영양소 섭취 등을 통해 몸을 해독시키고 △의료용 압박붕대로 다리의 피를 상반신으로 짜올려주는 노력을 하며 △엘큐어리젠요법이라는 최신 전기자극치료기로 림프 슬러지를 녹여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엘큐어리젠 치료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런 전기이온분해 특성 때문에 림프 슬러지를 녹일 수 있다. 기존 전기자극치료기(TENS)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심영기 원장은 “압박붕대를 풀면 금세 부종이 다시 부어오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2018년부터 엘큐어리젠요법을 병행한 결과 이런 불만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피부 변성이 적게 와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이 만성 내과질환 속성을 지닌 만큼 수술보다는 데코벨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림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중구 북페스티벌 '북랜드' 관심 속 종료...북토크·공연 풍성
  • 중구 북페스티벌 '북랜드' 관심 속 종료...북토크·공연 풍성
  • 2023 중구 북페스티벌 '북-랜드'에서 그림책 작가 유설화 작가의 북토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구문화재단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중구 북페스티벌 ‘BOOK LAND(북-랜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중구문화재단은 중구구립도서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가 지난 24일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놀이동산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책을 활용한 구성으로인기를 끌었다.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은 펼쳐진 책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책으로 만나는 즐거운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체험부스를 꾸렸다. 또 공연, 전시 관람, 북토크까지 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행사장 곳곳에 펼쳐졌다.오프닝 공연에서는 청년 예술가 장인경의 ‘올해의 책’ 선정도서 낭독공연과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5인조 빅밴드(오상호 콰르텟)의 재즈공연이 이어졌다.오후에는 ‘슈퍼 거북’,‘슈퍼 토끼’,‘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등 다수 인기작을 출간한 유설화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와 숭의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딴따라팀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또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저자 유영광 작가와의 북토크가 진행됐다. 체험 부스에서는 행성팔찌 만들기, 푸어링 아트 키링 만들기, 동물 머리띠 만들기, 코끼리비누 만들기 등 총 16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중구민을 비롯한 행사를 찾은 모든 시민이 도서관을 즐겨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6 I 이혜라 기자
SK이노, 친환경 캐릭터 '행코' 카톡 이모티콘 출시
  • SK이노, 친환경 캐릭터 '행코' 카톡 이모티콘 출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친환경 캐릭터’로 자리매김 한 ‘행복 코끼리(행코)’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18일 출시됐다.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공개한 행코는 1982년 창단한 옛 유공 코끼리 축구단의 마스코트 ‘유공 코끼리’를 재해석한 캐릭터다. 행코는 유공 코끼리로서 전국 축구장을 누비던 1980년~1990년대와 달리 2020년대에는 탄소배출과 폐기물 발생으로 지구 환경이 나빠진 것에 안타까워하며 탄생 40년 만인 지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행코라는 새 이름을 갖고, 친환경 생활습관을 지구촌에 전파하는 ‘선한 영향력’을 이끌고 있다. 행코는 친환경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나 뛰겠다는 목표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지난해 10~12월에는 ‘드로깅(Drawing+Plogging, 플로깅으로 모은 쓰레기들로 그림을 그리는 신개념 친환경 활동)’ 대학생 친환경 서포터즈 ‘팀 행코’가 꾸려지며, 환경오염의 주범인 쓰레기로부터 지구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대학생 29명과 함께했다. 올해 2월에는 유공 코끼리 축구단의 후신인 제주유나이티드(제주UTD)의 시즌 개막전에 등장해 ‘봉그깅(줍기의 제주방언)’, ‘투명 페트(PET)병 분리배출’ 등의 중요성을 전하기도 했다.올해는 더 많은 이들과 친환경 여정에 함께하기 위해 직접 ‘친환경 아이돌’이 되는 과정을 그린 ‘도전! 뮤직뱅코’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도전! 뮤직뱅코에서는 이특, 신동 등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행코가 SM 연습생으로 활약하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특히 행코 이모티콘은 지난해 9~12월 기간제 무료상품으로 첫 선을 보이며,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과 일반 대중의 입소문을 탔다. 유료구매시 영구 사용할 수 있는 새 행코 이모티콘은 지난해보다 친숙하고 활용도가 높은 24종의 디자인으로 재구성됐다. MZ(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취향저격하는 ‘너T야?’,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콘셉트의 디자인을 포함해, 카카오톡 채팅에서 많이 쓰이는 멘트들을 행코만의 귀여운 모션으로 담아냈다. 행코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은 환경보호 활동에 쓸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행코 이모티콘 정식 출시를 맞아 60일 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제 이모티콘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행코 인스타그램 계정(@hi_happy_elephant)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행코의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을 통해 이모티콘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2023.09.20 I 하지나 기자
‘최태원 회장 제안’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 ‘SOVAC’ 개최
  • ‘최태원 회장 제안’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 ‘SOVAC’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A New Dimension of Connecting’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민간과 공공 부문 참여를 확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 등이 직면한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해 2019년 출범한 SOVAC은 지난 5년간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 유치와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등 기여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날 행사에서는 △기후위기와 신사업 기회(주관 파트너사 D3쥬빌리파트너스) △사회적기업 상품 유통전략(행복나래) △로컬 활성화 방안(더가능연구소) 등 총 16개 세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주관한 사회적가치 성과비례보상 세션은 사회적가치 창출액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민간·공공 부문을 망라한 총 46개 기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사회적가치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키우는 방안을 집중 모색했다고 SOVAC 사무국 측은 전했다.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는 개막 연설에서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동체의 퍼즐 한 조각이 돼 지금 마주하고 있는 너무나 거대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소통과 교류, 연결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SOVAC 참여자 사이에 더 많은 도움이 서로를 향해 오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SOVAC은 이날 성동구청 주최 ‘서울숲 소셜벤처 EXPO’와 공동으로 서울 성수동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상품 마켓을 열었다. 총 71개사의 제품을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판매할 예정으로 온라인 11번가 ‘SOVAC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SK에 따르면 SOVAC은 지난 5년간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으로서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며 사회적기업 투자 유치, 판로개척 등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내왔다. SOVAC은 올해 8월말 현재 온라인 회원 16만명, 사회적기업·비영리재단·정부·공공기관·기업 등 파트너사가 300개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SOVAC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운영해온 ‘IR 룸’을 통해 총 54개 기업을 소개했고 이중 코끼리공장, 넷스파, 라잇루트 등 20여개 기업이 IR 룸 출연 이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초기 단계의 사회적기업 기업가와 임팩트 투자자를 연결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준 대표적 사례다.2021년 7월 11번가에 론칭한 ‘SOVAC마켓’은 현재까지 사회적기업 상품 누적 매출 200억원, 구매 고객수 5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SOVAC에서 사회적가치 성과비례보상 세션을 주관한 사회적가치연구원도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2016년 이후 총 368개 기업에 603억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SOVAC 사무국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소셜벤처들의 가장 큰 고충은 임팩트 투자 유치와 상품 판로 개척”이라며 “SOVAC은 이 부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SOVAC 사무국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공동 주최하는 ‘SV 리더스 서밋’이 처음으로 열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5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3.09.15 I 김은경 기자
산업재해 다룬 연극 '괴물B' 2년 만에 재공연
  • 산업재해 다룬 연극 '괴물B' 2년 만에 재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코끼리만보는 산업재해 문제를 다룬 연극 ‘괴물B’를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괴물B’ 2021년 공연 장면. (사진=극단 코끼리만보)‘괴물B’는 노동 현장에서 훼손된 몸의 조각들로 이뤄진 새로운 종(種), 괴물 ‘B’의 이야기를 그린다. 괴물 ‘B’의 몸은 기계에 끼어 잘려 나간 누군가의 팔과 다리, 공장 화재로 타버린 누군가의 젖가슴, 또 다른 누군가의 망가진 폐와 간 등 육신의 파편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의 각 파편이 담고 있는 사고 순간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현재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간다.‘B’는 자신의 몸이 시작된 어느 폐공장에서 만난 배달 일을 하는 연아에게 세 명의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들을 찾는 과정에서 연아는 ‘B’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고통 속에서 살아왔는지, 세상에 얼마나 많은 ‘B’가 존재하는지, 어릴 적 사라진 아빠 또한 ‘B’의 삶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괴물B’는 한현주 작가의 희곡으로 극단 코끼리만보의 손원정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2021년 초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상홍, 마임이스트 이두성, 무용가 류정문 등이 새로 합류해 산업재해로 훼손된 몸을 무대 위에 형상화하는데 집중했다.극단 관계자는 “한현주 작가가 이 작품을 쓰게 한 구의역, 태안발전소 청년 노동자의 사고 이후 2023년 현재도 곳곳에서 산업재해로 스러져 가는 노동자들의 소식이 들려온다”며 “‘괴물B’의 무대화는 산업재해의 역사와 기억을 몸으로 수용하고, 사고하고, 질문하면서 산업재해 노동자의 고통과 침묵 당해온 그들의 목소리를 극장으로 불러내는 작업이다”라고 전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예스24 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10월 11~15일 공연에서는 개방형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2023.09.13 I 장병호 기자
"'북중러' 체제 中 원치 않아...중과 관계 개선해야"
  • "'북중러' 체제 中 원치 않아...중과 관계 개선해야"[한반도 정세 긴급대담]
  • [대담 이승현 부장·정리 윤정훈 기자] 지난달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의 경제·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3국 공조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대결 양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오준 전 유엔대사가 12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전망하기 위해 국제관계 전문가인 신기욱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오준 전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의 신냉전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현 국제정서, 미중 충돌, 북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신 교수와 오 전 대사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행보를 쫓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북중러 연대’가 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전향적인 관계를 가져간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오 전 대사는 “중국 입장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사회에서 수세에 몰려 있고, 북한도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북중러 연대는 글로벌 역할 강화를 표명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과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신 교수 역시 “중국이 사드 사태 때 한국에게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최근 단체관광객 한국 방문도 풀어주는 등 한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미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사회·국제정치학자로 동북아ㆍ국제관계 전문가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의 사회운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스탠퍼드대 부임 후 한국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아시아ㆍ태평양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국내 출간 저서로는 ‘한국 민족주의의 계보와 정치’(2009), ‘하나의 동맹, 두 개의 렌즈’(2010), ‘슈퍼피셜 코리아’(2017), ‘민주주의의 모험’(2023) 등이 있다.‘다자외교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오 전 대사는 1978년 외무고시 12기로 외교부에 입성했다.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2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유엔총회의장 비서실 공사,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쳐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까지 지낸 국내 대표적인 ‘유엔통’이다.다음은 신 교수, 오 전 대사와 진행한 대담 전문이다.-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이 성사됐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오준(이하 오)=한미일과 북중러가 신냉전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있고 이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북한은 코로나와 국가 제재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대립구도가 이어진다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지원 받기가 용이해진다. 하지만 실제는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중러 협력이라는 세계의 흐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기엔 이미 국제화가 돼 있기 때문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가 과거 냉전처럼 마냥 대립 구도로 갈 수 없는 이유다.△신기욱(이하 신)=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지난 정부는 북한 일변도로 갔는데, 지금 정부는 북한에 전혀 관여(Engagement)하지 않고 있다. 북한 인권, 핵문제가 어려운 건 맞지만 북한에 관여는 해야 한다. 둘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 중국이 러시아를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러시아 침공에 대해. 중국은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오 전 대사가)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갈등 구조가 있긴 하지만 북중러 구도를 중국은 원하지 않는다. 중국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드 때 한국에게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만큼 현재 우리 정부와 (관계 개선) 여지가 있다. 중국이 한국을 비판 일변도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관광도 풀어주고 있다. △오=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이 중국과 관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신=일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물밑작업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염수 방류 문제로 잘 안 됐다. 일본이 빗겨나면서 한국에 기회가 생겼다. 한국 정부가 일본과 미국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중국과는 이야기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살리면 어떨까. 우리도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국 측과 얘기해보니깐 중국은 수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도 한국이 완전 미국편에 서는 건 원치 않아서 여지가 있다.△오=윤 정부가 무조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이나 북한을 몰아붙이는 건 위험하다. 한미동맹만을 강조하면서, 북핵이 지난 정부보다 더 실존적인 위험이 됐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을 강화하는 명제는 맞는데, 제 생각엔 중국이나 북한과 대화도 해야 한다. 중국과는 협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미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본다.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윤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를 언급했다. 이렇게까지 중국을 몰아붙여도 되나 싶을 정도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대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나△오=중국 입장에서는 북중러 한미일 대립구도가 강화되는 게 문제될 수 있다. 중국은 자신들이 글로벌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입장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세에 몰렸다. 북한은 제재를 받고 있고, 중국에게 실익을 줄 수 없다. 이 구도로 가는 게 ‘일대일로’나 글로벌 역할 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과도 돌파구를 만들고, 미국의 경제적인 제재에 대해서도 싸우는 게 현명하지 않다고 깨닫고 있다. 미국과도 돌파구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인가△신=다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사회의 외면을 받고 있지 않나.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하고 북러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신냉전이 굳어지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형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등 우리 정부의 메시지나 방향을 보면 ‘신냉전’ 체제로 돌입하는 듯 하다.△오=복안없이, 한미동맹 강화만 밀어붙이는 건 걱정스럽다. 일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추진하면서 중국 등 다른 곳과 돌파구를 만드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면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신=그동안 나빴던 일본과 관계를 회복하고 미국과 관계를 다지는 건 좋다. 여기에 중국과 관여하면 전략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아니면 문제가 된다.-미국의 관심사는 대만문제다. 실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신=최근 대만에 다녀왔다. 예측이 쉽지는 않은데 반반으로 본다. 내외부 요소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시 주석이다. 중국이 어려운 내부사정을 정치적으로 국면전환하기 위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 방식은 전면전뿐 아니라 해상봉쇄, 사이버공격 등 다양하다. 내부적으로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있다. 반중성향의 여당이 당선되면 침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 주석 변수와 대만선거, 내년 미국대선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 주석은 본인이 레거시(유산)를 남기고 싶다고 믿는 것 같다. 우려스러운 건 아무도 ‘노(No)’를 못한다. 푸틴과 똑같다. 시진핑이 만약에 전쟁을 한다고 하면 말릴 사람이 없다. ‘시진핑 리스크’가 가장 크다.△오=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중국은 북한이 아니다. 글로벌 역할을 추구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가 꿴걸 봤기 때문에 대만을 침공한다고 해서 원하는대로 될 가능성이 높지않다는 걸 깨달았을 거다. 미국이 있는 한 의도적인 대만 무력 침공은 앞으로 몇 년은 없을 거다. 다만 우발적 충돌이 전쟁으로 격화되는 상황은 언제든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쟁 상황이 되더라도 미국이 관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다.△오=중국이 대만을 의도적으로 침공하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묶어놓기 위해서도 북한으로 하여금 무력도발을 사주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왔다. 이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할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의도적 전쟁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북한의 남침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신=북한문제에 대해 오 전 대사님과 동의하는 부분은 중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목적인 대만 통일이지, 미국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북한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미국이 2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한국의 딜레마가 될 것이다.-내년 미국 대선도 관심사다. 어떻게 전망하나. 만약 트럼프가 재선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오=예전 월드뱅크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브랑코 밀라노비치가 ‘엘리펀트 커브(코끼리 곡선)’를 만들어서 유명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가장 소득감소가 가장 많았던 계층이 미국의 백인 중산층이다. 줄어든 소득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갔다. 1980년대 미국은 모든 산업에서 1위였다. 지금은 방위산업이나 고등교육 분야, IT, 문화, 금융 등은 1등이지만 그외 분야는 아니다. 트럼프는 포퓰리즘에 편승한 건데, 포퓰리즘을 한다고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트럼프가 당선될만큼 미국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신=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도 절반은 있다고 본다. 문제는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함께할 전문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 트럼프를 제지해주던 주요 참모들은 이제 다 떠났다. 트럼프가 당선됐을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이 즉흥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한국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바이든에 올인하기보다는) 플랜B를 생각해야 한다.△오=트럼프는 정치적인 ‘쇼’를 했지 대북정책을 바꾼 건 없다.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북미 화해 모드를 기대한다면 착각이다. 오준 전 유엔대사가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우크라니아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오=러시아는 조만간 출구전략 준비할 것이다. 미국이나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러시아도 깨달았을 것이다. 러시아로서는 국익을 확보해야 푸틴 대통령 체면을 살리는 출구전략이 가능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장에서는 크림반도에 추가해서 동부까지 내주는 건 있을 수 없다. 아마도 동부지역의 영토 분할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신=푸틴과 젤렌스키 체면을 다 살릴 수 있는 묘안이 없지 않겠나. 미국이 나서야 하는데, 그럴 거 같진 않다. 휴전 정도는 할지 모르겠다. 유럽은 에너지 문제로 힘든데 미국 입장에서는 에너지에 타격이 없고 무기를 팔고 있는만큼 전쟁 지속되는 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 미국이 종전을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쇼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혹시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탈중국의 대안으로 최근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인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오=전망에 의하면 2050년 인도가 세계 톱 국가 포함될 거다. IT나 우주과학같은 첨단과학에서 굉장히 급속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문제는 계층 문제가 심각해 엘리트그룹과 아닌 사람들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한다면 인도의 성장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본다. 그렇다고 미중 양강 체제를 대체하기는 아직 이르다.△신=첨단 기술과 혁신의 글로벌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영향력은 인도가 중국보다 크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리더도 인도계가 많다. 다만 힌두교 문화와 빈부격차가 심하고 거버넌스가 떨어진다. 다만 미국과 보완적 관계에 있고 중국과 갈등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본다. 한국도 인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적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
2023.09.13 I 윤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 아프리카 6개국 여행 패키지 판매...3년8개월만 재출시
  • 롯데관광개발, 아프리카 6개국 여행 패키지 판매...3년8개월만 재출시
  • 탄자니아_세렝게티 국립공원. 롯데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아프리카 6개국을 13일간 여행하는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 1회 에미레이트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11박1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비용은 1인 1599만원부터다.롯데관광개발의 아프리카 패키지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로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2월 중단된 이후 3년8개월 만에 재출시하게 됐다.롯데관광개발 특전으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5성급 특급호텔 3박 및 국립공원 내 롯지 2박은 물론 양, 돼지, 낙타, 악어 등 아프리카 야생동물을 이용한 케냐 전통 바비큐 요리인 야마초마, 남아공에서 유명한 랍스터 요리 등 현지 특식이 4회 제공된다.이번 상품에는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공항 픽업 및 샌딩 서비스인 쇼퍼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공되며 거리에 따라 최대 5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주요 관광지인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의 끝없는 초원에서 일명 BIG5라고 불리는 코끼리, 버펄로, 사자, 표범, 코뿔소를 관찰하는 액티비티인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통해 아프리카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 있다.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산으로 가벼운 트레킹과 산책을 즐기며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세계 3대 폭포라고 불리는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두 나라에 걸쳐 있는데 양쪽에서 모두 관람 가능하다.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내에서도 코끼리의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차량이 아닌 보트를 이용해 물가의 코끼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6개국을 11박13일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최적의 동선으로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가 간 이동 시에 현지 항공 3회 이용으로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최소화했으며 노팁, 노쇼핑으로 여행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11 I 이지은 기자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차량 컨버전 회사 ‘카방고 엔지니어링’ 인수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차량 컨버전 회사 ‘카방고 엔지니어링’ 인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영국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가 남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명망 높은 차량 컨버전(개조) 기업 중 하나인 카방고 엔지니어링(Kavango Engineering)을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카방고 엔지니어링은 이네오스 카방고(INEOS Kavango)로 회사명이 변경됐다.오카방고 삼각주(Okavango Delta)의 관문인 남부 아프리카 보츠와나 북부의 마운(Maun)에 위치해 이상적인 입지 조건을 갖춘 이네오스 카방고는 5000㎡의 부지에 광범위한 제조 및 조립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70명의 인력이 연간 약 200건의 컨버전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카방고 엔지니어링의 창립 멤버들은 계속해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이네오스 카방고의 ‘사파리 그레나디어’ 차량.(사진=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이네오스 카방고는 현재의 기업 활동을 확장해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Grenadier Station Wagon) 및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Grenadier Quartermaster) 픽업 차량의 광범위한 용도를 위한 컨버전 작업 및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환경 보호, 사파리, 밀렵 방지, 수의학 진료, 기본 보건 의료, 영상 제작 분야를 위한 다양한 특수 컨버전 작업이 포함된다. 아울러, 향후 사업 성장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존 이네오스 카방고 부지에 인접한 토지를 추가로 개발하여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네오스 카방고는 지난해 말 양산용 프로토타입 도너 카(donor car)를 바탕으로 사파리 그레나디어(Safari Grenadier)를 제작했다. 엔지니어링 수정은 최소한으로 이루어졌으며 최저지상고는 약간 높이고 스테이션 왜건의 루프에 장착된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을 센터 콘솔에 재배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 루프는 접이식 윈드스크린이 장착된 경량 롤백 캔버스 탑으로 교체되었고 탑승객의 시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단식 좌석이 추가됐다.사파리 그레나디어 차량이 코끼리 옆을 지나고 있다.(사진=이네오스 오토모티스)린 칼더(Lynn Calder)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CEO는 “이번 인수는 전 세계의 중요한 환경 보호 및 환경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그레나디어를 선보이고자 했던 이네오스 회장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경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카방고 팀을 영입함으로써 우리의 개발 및 생산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다양한 목적의 컨버전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이러한 특수 용도 차량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3.09.04 I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 국민대 ‘행복그린디자인展’ 시상식 개최
  • SK이노베이션, 국민대 ‘행복그린디자인展’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국민대학교와 협업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시상식을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시상식에서 ‘행복그린’ 부문 금상 수상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는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가 ‘그린(Green)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한 행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국민대와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 친환경과 탄소감축 노력에 대한 대국민 인식 변화를 목표로 산학공동 연구를 진행했다.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민대 조형대 학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등에서 학생 414명이 참여한 263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출품작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외부 이해관계자, 지도교수진의 심사와 관람객의 평가를 거쳐 ‘행복그린’과 ‘기술이전’ 부문에서 금, 은, 동상을 포함한 우수작 19개가 선정됐다. 행복그린은 학생들의 그린(Green) 디자인 창의성을, 기술이전은 경영 현장에서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의지를 소통하는데 직접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 평가했다.행복그린 부문에서는 행코(행복코끼리)와 함께 탄소를 잡고 지구를 지키자는 의지를 담은 ‘행코 슈퍼사인’이, 기술이전 부문에서는 넷제로(Net Zero)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SK이노베이션 ZERO 기업전용 서체’가 금상을 수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부문 수상작 9개 작품의 기술이전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경영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시상식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김준 부회장, 우상훈 ESG추진담당, 국민대에서 이태희 기획부총장, 김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장중식 조형대학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팀을 축하하고,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ESG 경영의 진정성이 학생들의 멋진 작품으로 표현돼 인상적이었다”며 “ESG와 탄소감축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디자인의 힘으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경은 기자
11호 태풍 '하이쿠이' 日 오키나와 향해 이동중…전국 비 계속
  • 11호 태풍 '하이쿠이' 日 오키나와 향해 이동중…전국 비 계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8일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 하이쿠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 중이며, 아직까지 이동 경로의 변동성은 큰 상태다. 다른 두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의 경우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기상청)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쿠이’는 현재 괌 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부근으로 이동 중이다. 이후 오는 9월 2일 오전 9시쯤에는 오키나와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쿠이는 중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하이쿠이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18㎧(시속 65㎞)이다. 현재 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7㎞에 달한다. 하이쿠이의 경우 최대 근접시 제주도와 이어도 등 남부 지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발생 초기인 만큼 태풍의 이동 경로에는 변동성이 커 기상청은 수시로 기상 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캄보디아어로 ‘코끼리’를 의미하는 10호 태풍 ‘담레이’의 경우 24시간 이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했다. 담레이는 지난 25일 오전 3시쯤 발생했고, 현재 강도 ‘중’의 태풍으로 일본 삿포로 동남동~동쪽 해상을 이동하고 있으나, 이후 오는 30일 삿포로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발견되는 희귀동물을 의미하는 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매우 강’의 상태로, 필리핀 마닐라 해상을 이동 중이다. 이후 마닐라를 거쳐 타이완 타이베이, 중국 산터우와 홍콩 등을 차례로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올라’와 ‘담레이’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쪽 저위도 해상에는 저기압 발달로 인해 기압계의 변동성이 크고, 정체 전선이 형성될 확률도 높아 당분간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오전 10시 기준 전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전라권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도 비가 내리겠다.
2023.08.29 I 권효중 기자
문화유산 보존·분석 전문가들 함께하는 '토론의 장'
  • 문화유산 보존·분석 전문가들 함께하는 '토론의 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유산 보존·분석 전문가들과 고고학자 등이 함께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8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대전시 유성구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에서 ‘문화유산 분석·연구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문화유산 분석과 연구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눈다.‘2023 상반기 문화유산 분석 연구 콜로키움’ 행사 모습(사진=문화재청).문화유산과 관련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보존, 고고,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3월부터 6월까지 매회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하반기 주제 강연은 △8월 ‘문화유산 물리탐사와 최신 연구동향’(강웅, 한국지질자원연구원) △9월 루미네선스 연대측정: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최정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10월 ‘고고학이 bone 사람 뼈’(김재현, 동아대학교) △11월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사원 및 코끼리테라스의 보존처리와 현황’(정선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순으로 진행된다. 매회 주제 강연을 마친 뒤에는 질의응답과 참석자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와 일반인은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3.08.2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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