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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어묵 맛본 김건희 여사… 탁현민 “나 때는 달랐는데”
  • 서문시장 어묵 맛본 김건희 여사… 탁현민 “나 때는 달랐는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의 대표 시장 격인 서문시장을 찾은 데 대해 “제가 알기로는 이미 2번 이상 간 것 같다”라며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을 시식하며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행사와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행사 중에 무엇이 가장 크게 다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평가하기 참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평가라는 게 어느 정도 수준이 돼야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아직 그 수준에 못 미쳤기 때문에 평가하긴 어렵다”라며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대통령의 철학이다. 윤 대통령이 시장 방문을 많이 한다면 윤 대통령이 시장에 가지고 있는 철학인 것”이라고 했다.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는데 문재인 정부 때도 시장 방문을 했다. 그때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다”라며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것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고 실제로도 편파적”이라고 말했다.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카테고리”라며 “두 번째는 시장에 가면 무엇을 할 거냐. 가장 많이 하는 게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먹고 떡볶이 먹고 떡 사 먹고 따봉하는 것”이라고 했다.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김 여사는 서문시장의 점포들을 찾아 소상공인 시민들과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카스텔라·납작만두·어묵·가래떡·치마 등을 지역 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곤약과 어묵 국물 등도 먹었다. 한 분식집에 들러서는 떡볶이와 납작만두 등을 먹기도 했다. 또 시민들을 향해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했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규제혁신전략회의 참석차 대구를 찾으면서 서문시장을 들렸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기운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탁 전 비서관은 “그걸로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 시장 방문이라는 건 실제로 재래시장의 물건값이 얼마나 싼지 거기에 얼마나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지 이걸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니냐”라며 “(문재인 정부 때는)그해 신문들이 발표한 제수용품 (유추 비용)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돈으로 드리고 그 돈으로 품목을 그대로 사보게 했다”라고 언급했다.그는 “실제로 두 분이 돈이 모자라면 좀 깎기도 하고 돈이 남으면 좀 더 드리기도 하면서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서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라며 “우리 때는 비닐봉투 안 쓰기, 장바구니 쓰기 이런 게 캠페인이 있었기 때문에 에코백도 들고 유리 상자도 들고 가서 장을 봤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시장에 사진 찍히러 가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모습들, 그런 디테일들을 보여줘야 시장 방문의 의미가 살고 왜 우리가 재래시장에 국민들이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도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 모든 행동과 말은 그냥 할 수 없다. 다 해석되기 때문에 그냥 생각없이 했다면 그 순간부터 대통령의 언어와 행동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과묵한 인식이 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본 거로는 과묵하게 할 수밖에 없는 거다. 원래 품성도 과묵하겠지만 대통령이 가볍게 말을 할 수가 없는 자리인 것”이라고 했다.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행보를 보면 마음이 대구에 가 있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래시장보다는 서문시장을 2번 더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것만은 사실”이라며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없이 조선일보 인터뷰를 한 데 대해선 “얼마나 편하냐. 특정 언론사 한 군데와 본인들을 아니라고 하겠지만 일정 정도 조율이 됐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라며 “게다가 라이브가 아니었잖나. 얼마든지 편집도 가능했을 거다. 그런 기자회견이라면 365번도 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윤석열 정부에서 ‘탁현민 같은 사람이 없나. 탁현민을 찾는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대해선 “왜 없는지 알 것 같다”라면서도 “답을 하진 않겠다. 어떤 사람, 필요로 하는 게 없을 때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그는 “정치나 정치적인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경험한 것이나 알고 있는 상식 바깥의 일들에 대해서 아무 소리 안 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한 명의 시민으로서 또 한 명의 연출가로서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2 I 송혜수 기자
탁현민 “尹취임식 때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 탁현민 “尹취임식 때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정부 1825일 동안 1195번의 행사를 치르며 겪었던 일화를 엮은 책 ‘미스터 프레지던트’ 출간을 앞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당시를 회상하며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뉴시스)탁 전 비서관은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전임 대통령을 모시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라며 “그 자리에서 속으로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다. 이걸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서) 많이 썼는데, 아시다시피 그 노래는 영국 왕의 행진곡으로 쓰였던 곡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쓰기에는 적절치 않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곡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로 나오더라”고 했다.이어 “물론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내 영역에서의 판단이지만 ‘앞으로 이 정부가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그러고 나서 진행돼 오는 과정들도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탁 전 비서관은 최근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했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서도 “쇼를 하려면 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허설은 해야 한다.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생방송 토크를 어떻게 리허설을 안 할 수가 있나”라며 “하지만 거기서 리허설은 카메라 리허설, 그리고 질문자의 위치나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 사회자의 대본 리허설 정도”라고 했다.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답변을 앉아서 리허설 한다거나 혹은 장관이 답변할 때 어떻게 답변할지를 미리 정해놓고 읽는다거나 이런 것들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답변을 리허설 한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공개가 되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그걸 공개할 수 있나’라고 얘기하는 건 외적인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보기가 참 안 좋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도 없이 심지어 취임식도 없이 바로 현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8개월이 아니라 바로 다음 달 혹은 그달 광주 민주항쟁 기념식부터 여러 행사들이 다 진행됐다”라며 “각각의 행사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해줬다”라고 비교했다.아울러 윤 정부에서 최근 청와대 영빈관이나 상춘재를 적극 활용하는 것에 대해선 “청와대를 폐쇄하는 그 순간부터 발생할 문제라고 여러 차례 예견했고 일정 부분 다시 돌아갔다는 건 본인들도 뭔가 불편함을 느꼈던 것 아닌가”라며 “불가피한 게 아니라 애초에 그 가능성을 전혀 계산에 넣지 못한 실책인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대한민국의 청와대라는 건 그냥 단순히 기관이 아니다. 만약 청와대를 브랜드 가치로 따지면 거의 조 단위일 것”이라며 “그러니 이건 단순히 그 기관을 옮기고 폐쇄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자체를 없애버린 거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충분한 시간과 또 계산을 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공연기획자 출신인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조만간 출간하는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1부 ‘1825일, 1195개의 대통령 일정’ 2부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 3부 ‘평화, 먼 길을 간다’ 4부 ‘대통령 순방 수행기’로 나뉜다. 그 사이 ‘대통령의 휴가’ ‘대통령과 음식 이야기’ 등이 담겼다. 오는 9일부터 인터넷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18일 출간될 예정이다.
2023.01.11 I 송혜수 기자
탁현민, 文에 "서운했다"고 말한 이유
  • 탁현민, 文에 "서운했다"고 말한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 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던 탁 전 비서관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시절 1825일간, 1195개 행사를 치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은 책(미스터 프레지던트) 출간을 앞두고 있는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있을 때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 한 번도 칭찬을 들은 적 없었다. 잘했어,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한 번도 안 하더라”고 털어놓았다.이어 그는 “칭찬도 한 두 번 해주셨으면 더 열심히 했을 텐데 많이 서운했다”며 “그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저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은 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서운했냐’는 질문에 “많이 서운했다. 많이 서운했는데 (책을) 쓰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대통령이 저한테 칭찬도 안 했지만 아까 얘기했듯이 반말도 안 했고 그것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거는 저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은 단둘이 있을 때도 저한테 편하게 얘기해보라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 집무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그는 “그러니까 문재인과 탁현민의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편할 수 있고 얼마든지 농담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집무실에 있던 문재인은 문재인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그 자체였던 거 아니었을까”라고 전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탁 전 비서관은 이런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 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지난 여름휴가 때 만나자마자 뭐 먹고 싶다. 어디 가고 싶다며 욕망과 자기 생각을 자꾸 얘기하시더라”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어서) 너무 어색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뭘 먹고 싶다고 하시던가”라고 묻자 탁 전 비서관은 “국밥도 먹고 싶다고 하고 찐빵 먹고 싶다고 해서 매일 아침 찐빵을 사 가지고 갖다 드렸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이분 욕망이 없었던 분이 아니구나”라고 하자 탁 전 비서관은 “사람이 욕망이 어떻게 없을 수가 있는가, 그걸 표현하지 않고 참았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1.10 I 김민정 기자
文, 사표 결심한 탁현민에 "힘들면 나를 봐"...'미스터 프레지던트'
  • 文, 사표 결심한 탁현민에 "힘들면 나를 봐"...'미스터 프레지던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각종 국가행사 뒷이야기 및 문 전 대통령과의 일화 등을 담은 책 ‘미스터 프레지던트’ 출간을 앞두고 “두렵고, 무겁고, 설레인다”고 밝혔다.탁 전 비서관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공개한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그는 해당 영상에서 청와대에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사표를 세 번이나 냈다”고 밝혔다.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를 계기로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신임 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탁 전 비서관은 2018년 6월 사의를 표했으나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만류했다. 그러나 1년 뒤 2019년 1월 또다시 사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그가 낸 책의 여성 비하 표현과 왜곡된 여성관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그러나 사표 수리 24일 만에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공연을 주도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0년 6월에는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발탁돼 청와대로 복귀, 문 전 대통령 임기 끝까지 곁을 지켰다.2019년 1월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현민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탁 전 비서관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생각은 5년 내내 했다”며 “임기 초 엄청 힘든 일이 많았고 행사할 때마다 힘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가 있는데 그게 바닥을 찍었을 때가 있었다”며 “대통령님이 개인적인 위로를 하시는 분이 아닌데 딱 한 번 저한테 관저에서 밥을 먹자고 하셨다. 그래서 ‘드디어 나한테 위로를 해주려는구나. 그렇지만 난 사표를 내겠다’고 생각하면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과거 한 장면을 떠올렸다.당시 상황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밥을 먹는데 (문 전 대통령께서) 한마디를 안 하시는 거다. 밥을 다 먹고 차를 마시는 데도 한마디 안 하셨다”며 “더 앉아 있기도 그래서 ‘이제 내려가 보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래 내려가 봐’라고 하셔서 원래 그런 분이니까(라고 생각)하고 관저에서 신발 신고 나오려는데 현관 앞으로 오시더라. 마지막으로 꾸벅 인사하니까 (문 전 대통령께서) 그때 ‘많이 힘들어?’라고 하셨다. 그때 울컥했다. 거기서 ‘네, 많이 힘듭니다’라고 했더니 대통령님이 ‘힘들면 나를 봐’(라고 하셨다)”라고 했다며 웃었다.그는 “아마 ‘힘들면 내 처지를 봐’ 이런 의미였을 것”이라며 “‘네가 힘들면 나만큼 힘들어?’라는 의미도 있을 거고 ‘나를 생각해서 더 참아줘. 열심히 일해줘’라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군 관련 행사를 너무 좋아했다”고 말하며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다 보면 보고하기 껄끄러운 것도 보고해야 할 때가 있다”며 “그럴 땐 먼저 산 이야기를 한다. 등산 얘기를 하면 기분이 싹 풀리고, 그다음에 동물 얘기. 그것도 잘 안 풀리면 그때 군대 얘길 꺼낸다. 그러면 그다음 기분 나쁜 보고나 듣고 싶어하지 않는 보고를 할 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지난해 8월 4일 한라산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탁 전 비서관 페이스북)또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께선 한 번도 날 편하게 해주신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그는 “대통령을 안지 한 12년 넘었고, 꽤 많은 시간을 같이 일했다. 그 정도 되면 단둘이 있을 경우에 ‘편하게 하세요’, ‘편하게 얘기해보세요’라는 말을 할 법한데, 특히 상하관계라든지 긴장관계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의도적으로라도 그렇게 하는데 한 번도 편하게 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심지어 나한테 반말도 잘 쓰지 않으신다. 오랫동안 ‘왜 그러실까’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쓰면서 알겠더라. 개인적인 인연이 충분히 있지만 청와대에 있을 때만큼은 저를 대통령과 의전비서관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그게 문재인이란 한 사람이 갖고 있는 태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미스터 프레지던트’ 책 표지 (사진=)탁 전 비서관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문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문 전 대통령이 주변에서 자서전 권유를 받자 “노무현 대통령 때 옆에서 보니 대통령이 이야기를 쓰기 전에 많은 다른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며 “왜냐하면 대통령이 기억하는 것은 결과만 한다. 최종적인 보고를 받기 때문이다. 대통령께는 정리된 최종 보고가 들어가는 거고 그 사이 수십 번 바뀐 내용은 일을 했던 실무자만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문재인 정부 5년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쓰기 위해선 탁현민 같은 여러 사람이 자기의 일들을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겠더라”라며 “어쩌면 이 책은 그 작업을 위한 정지 작업일 수 있다. 그 정도의 의미만 있어도 저는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탁 전 비서관의 이번 책은 1부 ‘1,825일, 1,195개의 대통령 일정’, 2부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 3부 ‘평화, 먼 길을 간다’, 4부 ‘대통령 순방 수행기’로 나뉜다. 그 사이 ‘대통령의 휴가’, ‘대통령과 음식 이야기’ 등이 담겼다.‘미스터 프레지던트’는 오는 9일부터 인터넷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18일 출간될 예정이다.
2023.01.07 I 박지혜 기자
탁현민, 文정부 행사 비하인드 스토리 담은 책 낸다
  • 탁현민, 文정부 행사 비하인드 스토리 담은 책 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 행사를 책임졌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책이 나온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탁 전 비서관이 쓴 책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오는 18일 출간한다고 4일 밝혔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미스터 프레지던트’는 탁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시절 기획한 각종 행사의 뒷이야기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담은 책이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기념식과 해외 순방, 남북 행사 등 1825일 동안 1195개의 행사를 기획했다.책 제목은 작곡가 김형석이 문 전 대통령에게 헌정한 곡 이름에서 따왔다. 해당 노래는 문 전 대통령의 모든 행사에 쓰인 문재인 정부 5년을 상징하는 곡이다. 책 속표지 또한 ‘미스터 프레지던트’의 악보를 활용해 구성했다.출판사 측은 “퇴임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비서관 최초의 기록”이라며 “무엇보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일정과 행사기획을 책임졌던 저자라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미스터 프레지던트’의 책 소개 인터뷰 영상 예고편은 4일 오후 6시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인터뷰 본편은 6일 공개한다. 9일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책 ‘미스터 프레지던트’ 표지. (사진=메디치미디어)
2023.01.04 I 장병호 기자
영빈관 '재활용'한 尹…탁현민 "쓸데없는 고집 버리길"
  • 영빈관 '재활용'한 尹…탁현민 "쓸데없는 고집 버리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쓸데없는 고집을 버리라”며 쓴소리를 뱉었다.6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다시 국빈만찬행사가 열렸다고 한다”며 “영빈관에서 국빈행사가 열리는 이 당연한 일이 참 어렵고 힘들게 돌아 돌아 왔구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제라도, 부분이라도, 잠시라도 청와대와 그 부속건물의 용도와 기능과 역사성과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고집과 설득력 없는 주장을 버리고 (청와대) 활용의 방안과 유지, 보수의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탁 전 비서관은 “영빈관에 숙소기능을 더 하는 것은 용산이나 한남동 관저같이 마구잡이로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조어대나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 뿐 아니라 책상 하나, 접시 하나, 그림 하나에도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고 상징이 있다. 단지 기능만 더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그는 “10년, 20년이 걸려도 좋을 일”이라며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도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주석은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한국을 찾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푹 주석의 공식환영식에 이어 한-베트남 정상회담 뒤 저녁 7시 30분부터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연합뉴스)취임 후 청와대 개방과 동시에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던 윤 대통령은 그동안 호텔신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주요 만찬 행사를 진행해왔다.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만찬 장소를 영빈관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국빈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9월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을 위해 국유재산 관리 기금을 활용하여 내년도 예산안에 878억 원을 책정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은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푹 국가주석과 전통주로 러브샷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06 I 권혜미 기자
서훈 구속에 文 "자산 꺾어"…주호영 "제발 정신 차리길"
  • 서훈 구속에 文 "자산 꺾어"…주호영 "제발 정신 차리길"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발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검찰 조사는 사법 시스템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거지, 정치보복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시절에 한미 관계가 좋았거나, 북핵 위기가 해결됐나”라며 “지금 북핵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북한은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탁현민 전 비서관은 서 전 실장의 구속이나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보복이라거나, 지난 정부의 그림자와 싸우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당을 비난했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정치보복을 자행한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전략가·협상가”라며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끌어내며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하며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05 I 강지수 기자
탁현민 “윤석열 정부, 지난 정부 그림자에 대고 헛발질만”
  • 탁현민 “윤석열 정부, 지난 정부 그림자에 대고 헛발질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해 “반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 그리고 여당이 한 일은 지난 정부의 그림자와 싸우는 일이었다”라고 비판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전 비서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어차피 그림자에 대고 헛발질을 하는 것이니 그냥 두고 보겠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라면서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림자를 잡고 흔드는 수준까지 왔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 것인지 싶다”라고 했다.이어 “대통령은 과정만 명령할 수 있다. 대통령이 결과를 명령하면 그것이 결론이 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명령은 오직 과정에 머물 때만 온당하다. 대통령뿐 아니라 누구의 명령이든 세상의 온당치 않은 모든 명령은 모두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가 모셨던 대통령은 어떤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결과를 명령하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이 결과를 명령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일에 과정을 되새기며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아 일할 수 있었다.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을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선 “윤석열 정부는 과정을 명령하지 않는다”라며 “과정을 명령하기 위해서는 과정을 알아야 하는데 과정을 모르니 그것을 명령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니 그들은 계속해서 결과를 명령한다”라며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결과를 명령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것이다”라고 했다.탁 전 비서관은 “책임지지 않을 사람이 결과를 명령해서는 안 되는데, 책임은 미루고 결과만 얻으려고 하니 모든 사안은 고스란히 모든 문제가 된다”라며 “자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라고 강조했다.탁 전 비서관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최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을 비판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고위 인사인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또 피격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근거가 부족한데도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도 있다.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를 받는 서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및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2022.12.04 I 송혜수 기자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
  •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11월 7일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에 반환하면서 이른바 ‘풍산개 거취’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건설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매스컴에 나와 풍산개 반환이 파양인지 아닌지를 놓고 충돌하는가 하면, 풍산개 관리비를 포함한 위탁계약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공론장에는 정쟁만 남았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소문난 반려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토리, 마루, 다운 세마리의 반려견과 찡찡이(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서 10마리를 반려하고 있다.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유기동물이다. (사진=이데일리 DB)◇품격 없는 말들의 향연 속 놓친 본질풍산개 반환 첫 보도 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냐”며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차기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반문했다.문 전 대통령 측도 공방에 참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룟값을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라고 맞받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실로 개판이다. (윤석열 정부가) 공·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러나 여야 모두 모두 ‘대통령기록물’이라는 법적 지위에 갇힌 풍산개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논란 초 대통령기록관은 곰이와 송강이의 거취를 여태 그랬듯 동물원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며 우치공원 동물원 측에 사육 의사를 물었다. 인간과의 교감을 통해 사적인 관계를 맺는 ‘개’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고 손쉽게 해결하려는 처사다.◇풍산개들의 동물원行? 시대에 뒤떨어졌다이번 풍산개 논란은 이례적이지 않다. 역대 모든 정부에선 ‘선물’로 건네진 개들을 동물원에 넘기는 방법으로 간단히 정리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교류사업 중 북측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전시되다가 생을 마쳤다.지난해 6월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햇님이는 코로나19로 인천 평화안보수련원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사진=연합뉴스)국가기록물이 아니더라도 대개 대통령이 청와대서 키우던 개들은 청와대를 나서며 불행한 생을 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진도군으로부터 선물 받은 8마리 진돗개 중 일부를 가정에 분양했고, 남은 개체를 서울대공원에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번식장 출신의 진돗개를 농장주로부터 선물 받아 청와대서 키웠으나 탄핵 후 진돗개보존협회와 진돗개 혈통연구소 등으로 보냈다. 곰이와 송강의 자견 6마리는 서울·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위탁된 상황이다.동물단체들은 대통령기록관이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이의 사육의사를 타진하자 즉각 반발했다. 개들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공급·번식된 것도 모자라서 쓸모가 다하니 책임감 없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맡기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전·현직 대통령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해 가족으로 살고 있는 반려인들이다. 곰이와 송강이를 정쟁이 아닌 생명으로 존중하는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필요하면 끌어안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내뱉는 정치 논리를 살아 있는 생명을 대입해 쟁점으로 삼는 정치권은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풍산개들의 동물원·지자체행은 불행을 답습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지자체에 보내진 개들은 단독생활을 하며 전시되는 삶을 살고 있다. 개들은 밥 먹을 때와 산책 시간을 제외하고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견사 등 가정생활보다 열악한 환경서 살아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국가기록물이라면서 국가의 보호와 책임은 실종된 것이다.◇법률 개정 통한 ‘실질적 보호 책임’ 이행해야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정상 간의 선물이라도 (개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5일 뒤인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풍산개들을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직접 키우기로 합의했다.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행법상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들을 위탁관리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장 재량권으로 문 전 대통령 측과 위탁계약을 맺고, 향후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올해 3월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 3은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하여 관리하게 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다만, 이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전인 동·식물에만 해당해 곰이와 송강이에게 적용할 수 없었다.이 같은 문제를 행정안전부도 인식해 지난 6월 18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행안부에 소속된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 선물 중 동·식물을 기관 또는 개인에게 위탁하고 관리에 필요한 물품·비용을 지원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시행 전 이관받은 대통령선물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국가에 반환된 곰이와 송강이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곰이와 송강이의 일반 가정 입양길’이 열리는 셈이다.대통령기록관 측 관계자는 “곰이와 송강이가 국가에 돌아온 상황에서 대통령 선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저희 기관뿐 아니라 행안부 등 여러 기관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어 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다만 해당 관계자는 행정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이 풍산개 거취 논의과정에서 고려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은 “입법 예고된 개정안이 곰이와 송강이뿐 아니라 그 자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인 개가 동물원 등에 전시되며 사는 건 모순”이라고 짚은 뒤 “풍산개 논쟁이 열악한 동물원서 전시되는 개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돼 가정 입양을 보내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별이를 수용한 우치동물원은 지난 2007년 사육장이 부족해지자 풍산개와 시베리안 허스키 6마리를 5만원 이하 가격에 분양했다.이 소장은 생명을 외교에 이용하는 관례가 근절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하며 “무작정 국가기록물인 개의 번식을 방치하기보다 중성화 수술 등을 통해 개체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1.28 I 김화빈 기자
"文, '근자감' 기자회견 이후"...탁현민, 尹 도어스테핑 중단 겨냥
  • "文, '근자감' 기자회견 이후"...탁현민, 尹 도어스테핑 중단 겨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벽’ 설치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기자회견을 떠올렸다.탁 전 비서관은 지난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운을 뗐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은 미리 짜여진 각본도, 질문권이 누구에게 갈지도 정해지지 않아 ‘각본 없는 기자회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당시 경기방송의 어느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고 했다.이어 “빈정거리는듯한 기자의 태도,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추상적인, ‘인상비평’을 질문한 것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일부 언론에서도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물론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 (그 기자가 이후 국민의 힘 대변인이 되었다는 소식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 오!)”라고 덧붙였다.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하는 김예령 당시 경기방송 기자(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JTBC 방송 캡처)탁 전 비서관은 “나는 지금도 그 기자의 질문이 ‘예의와 기개’ 어느 편에 더 가까웠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다만 당시 손석희 JTBC 앵커는 이 논란을 두고 ‘기자의 질문은 (문재인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논평했었다”고 회상했다.그는 “당시 여러 논평 중 하나는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라고도 했다.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다”며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탁 전 비서관은 “말 많던 출근길 문답의 종언을 보며 생각한다.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 것인가?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또 “어쨌거나 허무한 종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문답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며 글을 맺었다.탁 전 비서관이 언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는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기자회견문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현실 경제는 얼어붙어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라고 물었다.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김 전 기자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민의힘 대변인, 4·7 재보선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그는 지난해 9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근자감’ 질문 논란에 대해 “사실 원래 준비한 질문은 다른 질문이었다”며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전 모두 발언에서 통계수치를 들면서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즉흥적인 질문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통령이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였다. 당시에도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질문하는 도중에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문 대통령 얼굴을 보며 질문을 하는데 표정이 달라졌고, 앞에 앉아 있던 기자들이 뒤를 돌아봤다. 그 자리엔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비롯해 각료들도 있었는데 웅성웅성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김 전 대변인은 “그 질문에 대해 후회는 없다. 내 입장에선 정중하게 한 질문”이라면서도 “사실 기자가 정중하고 그런 게 어딨나, 사안이 심각한데. 추가 질문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다. 시간 제약도 있고, 다른 기자들도 질문을 해야 하니 배려하는 문화가 있어서 추가 질문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도 있지만 더 용기를 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2022.11.22 I 박지혜 기자
文 반환 의사 밝힌 지 하루만에 풍산개 '곰이·송강' 정부에 인도
  • 文 반환 의사 밝힌 지 하루만에 풍산개 '곰이·송강' 정부에 인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워오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8일 정부에 인도했다. 풍산개 2마리는 동물병원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풍산개 관리 문제를 둘러싸고 전·현직 대통령간 갈등을 벌인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려견 곰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측에 따르면 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풍산개 2마리를 인수했다. 기록관은 풍산개 2마리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대구광역시 소재 동물병원에 입원 조치했다.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김 위원장에게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받은 선물은 동물, 식물, 무생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 소유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곰이와 송강도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됐다. 문제는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서 퇴임하면서 시작됐다.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원했던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리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확답하자 퇴임 후 양산에서 곰이와 송강을 키워왔다. 하지만 정부가 관리비를 지원하기 위해선 시행령 개정을 해야 하는데 윤 정부가 이를 하지 않으면서 문 전 대통령 측은 관리비를 지원받지 못했다. 이같은 기간 6개월 정도 지속되자 문 전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을 다시 국가에 반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지만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주장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날 SNS에 “윤석열 대통령은 풍산개를 문재인 대통령께 ‘맡아 키워달라’고 했다”며 “합법적 근거를 관련 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간단하고 분명했던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2022.11.08 I 이승현 기자
文 키우던 풍산개 반납… 탁현민 “실로 개판, 사달의 원인은 尹”
  • 文 키우던 풍산개 반납… 탁현민 “실로 개판, 사달의 원인은 尹”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풍산개 3마리 정부 반납’을 두고 논란이 일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실로 개판”이라며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관저에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청와대)탁 전 비서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사를 구별 못 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그러나 전날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들 풍산개 세 마리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반환 결정을 한 배경에는 월 250만원에 이르는 ‘양육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 관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위탁해 온 것인데 정부가 6개월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이다. 현 정부가 예산 지원에 반대한다면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반환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에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에서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하여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또 “관계부처가 혐의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서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뉴스1)이를 두고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은 풍산개를 문 전 대통령께 ‘맡아 키워 달라’고 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개인소유’ 반려동물과 달리, 북측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은 ‘국가소유’고,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 국가가 맡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새 대통령이 부탁하고 그 약속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근거를 관련 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는 이 간단하고 분명했던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믿어야 할까 싶기는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자면 ‘대통령실이 관련 부처에 풍산개 사육, 관리 예산과 관련하여 신중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든 행안부든, 풍산개들을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 싫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새 위탁처를 찾았고 거기에 위탁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라며 “뭐라고 핑계를 대던 윤 대통령이 직접,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달리 변명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과 곰이, 송강이 사이의 연민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힘이 걱정할 것도 아니다”라며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별할 줄 모르니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탁 전 비서관은 “이 풍산개들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애초에 윤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었다면 문 전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라며 “그러니 이 사달의 원인은 윤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석열 정부의 못 지킨 약속”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 “우려스러운 것은 대통령실도 행안부도 대통령기록관도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했다.그는 “이런 수준의 국정 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수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신들이 주목해야 할 현실은 현직 대통령의 ‘영’이 전혀 서지 않고 있다는 ‘현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야당이나 일부 국민들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내부에서부터 대통령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인가”라며 “실로 개판이다. 걱정도 지친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2022.11.08 I 송혜수 기자
민주당, “부대 열중쉬어” 생략 尹에 “군 면제라 이해해야 되나”
  • 민주당, “부대 열중쉬어” 생략 尹에 “군 면제라 이해해야 되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부대 열중쉬어” 명령을 생략하고 연설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군 면제라 잘 몰랐다고 국민, 장병이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오영환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지난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군의날까지도 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이) 장병 경례 후 바로 연설을 이어가려고 하자 당황한 현장 지휘관이 대신 작은 목소리로 ‘부대 열중쉬어’를 했다.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사열을 위해 많은 날 훈련했을 장병들을 생각했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갔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처음이어서 잘 몰랐다, 군 면제라 잘 몰랐다고 국민과 장병들이 이해해야 하는 건지 참담하다. 윤 대통령은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인지 답하라”고 밝혔다.오 원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군 장병 복지 예산이 대통령실 이전 사업에 전용됐다는 의혹도 언급하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양심불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사에서 군 장병 복지 향상을 외치면서 부끄럽지도 않았나”라며 “윤 대통령이 부린 고집에 왜 장병들을 위한 예산이 희생돼야 하나. 몰랐다고 잡아떼지 말고 분명히 해명하라”고 강조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또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군의 날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에 중국의 보병전투차가 등장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썼으면 되었을 ‘부대 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라며 “윤 정부의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했다.
2022.10.03 I 이재은 기자
“尹만 왼쪽에 조문록 썼다, 낯 뜨거워”… 탁현민 주장 사실일까?
  • “尹만 왼쪽에 조문록 썼다, 낯 뜨거워”… 탁현민 주장 사실일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작성한 조문록을 두고 때아닌 지적이 나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경우 조문록을 오른쪽에 쓰는데 윤 대통령이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0일 탁 전 비서관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조문록을 쓰는 윤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그는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18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AP)이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비판했다.나루히토 일왕이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사코 일본 왕비. (사진=AFP)탁 전 비서관은 앞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를 거론하며 “하나하나의 작은 사실들이 밝혀질 때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 제발 충고, 조언을 드리는데 각 사안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고 디테일을 꼭 좀 챙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AFP)윤 대통령만 왼쪽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는 탁 전 비서관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카메라에 포착된 다수의 외국 정상들 가운데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조문록을 남기고 있었다.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가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AFP)두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지난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하면서 왼쪽 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역시 19일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남기며 왼쪽 페이지에 글을 적었다.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록에 글을 적고 있다. (사진=트위터)이 밖에도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를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등도 왼쪽에 조문록을 작성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질 바이든 영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다만 오른쪽 페이지에 애도 메시지를 남긴 정상들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은 오른쪽에 글을 남겼다.
2022.09.22 I 송혜수 기자
윤건영 "누워서 침 뱉는 尹..文 험담 볼썽사납다"
  • 윤건영 "누워서 침 뱉는 尹..文 험담 볼썽사납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건영 더블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두고 “밖에 나가서 내 집사람 험담하는 것만큼 한심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사진=뉴시스)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에 대해 집 밖에 나가서 그렇게 험담하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 누워서 침 뱉기”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 같아 보였다”고 한 바 있다.이에 대해 윤 의원은 “정권이 바뀌어도 외교는 이어달리기다”며 “문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그렇게 폄하하고 부정해서 과연 윤석열 정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자격지심이 있나 왜 그렇게 자꾸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문 전 대통령은 어떤 존재냐고 묻고 싶다.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고 했지 않았냐. 그만큼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험과 경륜을 가지신 분이 저는 문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의원은 “외국 언론에 대고 욕을 할 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을) 만나서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게 상식적이고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을까, 국정운영을 너무 속 좁게 하는 건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윤 의원은 윤 대통령 내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대응을 너무 못 하는 것 같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그는 “조문이 안 됐을 때 ‘교통이 막혀서 그랬다’고 해명을 하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더 키웠다”며 “또 ‘윤 대통령이랑 같은 시간대에 도착했던 정상들은 다 조문을 못 했다’라고 했는데 그것도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은 조문외교에 조문이 빠진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용산 대통령실은 ‘아니다. 우리 영국에서 대접 잘 받았다’ 이런 식으로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비교하며 “마크롱 대통령은 걸어서라도 조문을 갔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의 이야기만 듣고 호텔에 계셨다. 저는 이게 상징적인 비교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전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이 육개장 먹고 발인보고 온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대정부 질문에서 육개장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저녁 메뉴로 육개장이 잘 팔렸다는 뜬금없는 소문이 있더라”고 비웃었다.그러면서 그는 “장례식장에 가서 발인보고 육개장만 드시고 오신 거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가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고 우리가 조문외교라고 하지 않느냐”며 “그 조문을 하는 게 핵심인 거다. 영국의 유명한 축구 선수 베컴이 13시간을 걸어서 조문을 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지 않느냐.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그런 본질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을 좀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1 I 김민정 기자
"尹 '조문 홀대'?…혼밥하고, 사진 못 찍힌 文도 있다" 與 맹공
  • "尹 '조문 홀대'?…혼밥하고, 사진 못 찍힌 文도 있다" 與 맹공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순방에서 홀대를 당하고 지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의힘 상근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어떻게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홀대’라 우겨대는 야당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21일 김 평론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을 때, 트랩 아래에는 영국 정부를 대표한 두 사람과 왕실 대표 한 사람이 영접을 나왔으며, 리셉션장으로 가는 경로에는 사이드카 4대가 콘보이를 맡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알려져 있다시피 정상급과 왕족이 500여명에 이르렀는데다, VIP로 분류되는 규모만 해도 2000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국 측이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정상에 대해 예우와 준비에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라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오늘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 한국 언론에 출연해, ‘영국 방문, 국왕과의 만남, 장례식 참석이 모두 조문이다’라고 발언했다”며 “‘홀대’의 사전적 의미는 ‘소홀히 대접함’이며, 비슷한 말로는 ‘괄시’, ‘냉대’, ‘천대’ 등이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는 각국 정상들 사이 우리 대통령 모습에서, ‘홀대’나 ‘괄시’가 느껴졌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오히려 ‘홀대’에 관한 시각적 묘사라면, 정상회담 3박 4일 일정 가운데 10끼 중 8끼를 혼밥으로 충당했던, 지난 정부 중국에서의 그 장면이 최적화된 설명이 아니겠는가”라며 “또한 의전 참사라면 2018년 10월 벨기에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혼자만 사진에 찍히지 못했던 그 정황은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민주당 등 야권을 비판했다.아울러 그는 “내 눈에 들보에 관한 기억을 망각하고 어이없는 공격과 비판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정말이지 상식적 차원에서 납득과 이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홈페이지)한편 20일 여야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를 놓고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국민은 왜 윤 대통령만 조문하지 못했는지 궁금해한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BBS에서 “다른 나라 대통령들처럼 대우받고, 그 안에 들어가서 조문하길 바랐던 건데 그렇지 않고 조문록만 작성하고 왔다니 온 국민이 ‘이건 뭐지?’, ‘왜 저렇게 된 거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측) 홀대라면 홀대가 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고, 우리 쪽 실수였다면 큰 문제”라며 “교통 통제를 감안하지 못했던 우리 쪽의 의전 문제도 있다”고 짚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은 MBC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왔다는 것”이라며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위상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하고 애쓰시는 외교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어 “대통령은 정말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정상외교 강행군을 하고 있다. 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도 가셔서 각국 정상들과 활발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격려와 성원을 보내드리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장례식 조문을 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도를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며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또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면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이 부대변인은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9.21 I 이선영 기자
尹, 영국서 조문 홀대·외교 결례 있었나?
  • 尹, 영국서 조문 홀대·외교 결례 있었나?[팩트체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과 관련한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 대통령의 외교 미숙함을 강조하며 ‘조문참사’, ‘조문홀대’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 특히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조문 일정이 하루 연기된 것을 두고 ‘의전실수’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며 각종 논란을 일축했다. 영국 왕실 측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다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연합뉴스)논란은 도착 당일 예정된 조문을 취소하면서 발생했다. ‘왜’가 따라붙으며 의혹이 불거졌다. 야당은 맹공을 펼쳤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도 모두 조문을 했는데 왜 윤 대통령만 조문을 못 했는지 궁금해한다”고 지적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였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의전 문제라고 했다.대통령실은 이런 지적에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현지시각)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지난 18~19일 윤 대통령의 영국 일정과 관련해 “의전 실수가 있었다거나 지각을 했다거나 홀대를 받았다 등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조문 일정이 조정된 것은 영국 왕실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런던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 탓에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윤 대통령의 참석이 늦어질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많은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한 뒤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모나코 국왕 등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서 조문록을 장례식 마치고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 이후 조문록 작성이 외교적 결례가 아닌 현지의 특수 상황에 맞춰 왕실에 안내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런던에서는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 곳곳에서 예정에 없던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그러면서 “이들(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들) 모두가 홀대받은 것도 아니다, 조문 없는 조문외교를 펼쳤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의전 실수와 관련해서는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조문 복장 논란도 있었다. 김건희 여사의 경우 망사 베일(면사포)를 쓴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면사포는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다른 국가의 영부인들 다수가 검은색 망사 베일를 착용하면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윤 대통령는 행커치프를 착용해 조문 복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찰스 3세 국왕도 행커치프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과 달리 의전 홀대를 받았다는 근거없는 루머도 돌았다. 영국 현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왕실로부터 차량을 제공받고 의전용 콘보이 4~5대의 경호를 받았다.
2022.09.20 I 송주오 기자
尹 조문취소 논란…韓총리 “장례식 미사가 더 공식적이고 의미있는 조문”
  • 尹 조문취소 논란…韓총리 “장례식 미사가 더 공식적이고 의미있는 조문”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더 공식적인 것이 성당에서 여왕을 모시고 500명이 참석한 장례식 미사”라며 “장례식 미사는 큰 의미의 조문”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문을 못한 것은 외교참사라고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왕의 장례는 조문과 장례식 미사가 있는데, 장례식 미사는 해외에서 온 500명 정상이 모여서 함께 치루는 것”이라며 “이게 제일 공식적인 (장례식)행사가 된다. 관 있는 곳에서 참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또는 대통령실이 치밀하지 못한 점은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민 의원의 질책에 한 총리는 “모든 절차는 영국 왕실 조율해서 한 거로 안다. 18일 오전에 일찍 도착한 분은 좁은 의미의 조문을 하도록 왕실에서 주선을 한 것”이라며 “더 늦은 분은 아무래도 런던 교통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국왕 주최 리셉션이 늦을 수 있으니 다음날로 순연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한 총리는 “조문 문제는 윤 대통령 뿐 아니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등도 장례식 이후에 조문록을 작성함으로써 조문의 행사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야권은 윤 대통령이 조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외교참사’라고 맹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온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2.09.20 I 조용석 기자
한덕수, 尹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에 "장례 미사가 공식 행사"
  • 한덕수, 尹대통령 '조문 취소' 논란에 "장례 미사가 공식 행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과 관련해 “장례 미사가 공식 행사”라고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외교,통일,안보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됐던 런던의 웨스터민스터 홀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된 탓에 해당 일정을 건너뛰고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 출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한 두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외교 참사’라는 야당 및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성당에서 하는 장례가 진짜 장례고 국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당에서 진행되는 장례식 미사는 해외에서 온 500명에 가까운 정상이 같이 모여서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장례식 미사가 공식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왕실에서 런던에 도착한 시간에 따라 (일정을) 한꺼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일찍 도착한 분들은 정식 국장 행사는 아니지만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율한 것 같다”며 “늦게 도착한 분들은 여러가지 런던의 사정을 감안해 다음 날 참배하도록 순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조문 문제는 대통령뿐만 아니고 늦게 런던에 도착한 EU 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도 다 같이 장례식 후에 조문록을 작성함으로써 조문 행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2.09.20 I 이유림 기자
“尹 대통령이 조문 지각하고 홀대 받았다고?”
  • “尹 대통령이 조문 지각하고 홀대 받았다고?”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이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의전팀을 향해 쓴소리를 했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역시 현장에 센스가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일정이 모두 조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20일 박 전 원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왕 조문하러 가셔서 조문을 못 했다. 외교부와 대통령실 그리고 의전팀의 무능은 진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는 것마다 펑크가 난다”라며 “조문하러 가서 조문 못 했으면 왜 거기 계시느냐”라고 말했다. 전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시각 18일 이른 오후까지 도착했던 정상들은 조문할 수 있었으나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조문하지 못하고)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내부 국내 정치를 위해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은 “민항기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전용기 타고 가시는데 3시 넘으면 못한다고 했으면 좀 미리 갔으면 될 것 아니냐”라며 “처음부터 교통이 막힌다는 것은 세계 언론에 다 보도가 됐다”라고 꼬집었다. 교통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이를 감안해서 스케줄을 조율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진행자 김씨는 “일정을 영국이 잘못했을 리는 없고 우리가 시간을 못 맞춘 것 아닌가”라며 “한두 시간 일찍 가면 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씨는 “지지 여부를 떠나서 우리 대통령이 바깥에서 제대로 모양을 못 갖추면 그건 기분이 나쁘지 않나”라고 했다.그러면서 “영국, 전 세기의 장례식을 하고 전 세계에서 다 오는데 그러면 도착해서 가장 중요한 게 조문”이라며 “혹시 9시 출발이 아니라 7시 출발이었는데 지각했나”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기자들한테 ‘3개 스케줄이 있는데 뭐 잘못하면 둘밖에 못 할 수도 있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장님이 시골 장에 가나”라고 되물었다.그는 “아무리 솔직한, 소탈한 윤 대통령이라도 저건 아니다. 대통령이 조문하러 영국 가시면서 일정이 3개인데 어쩌면 하나는 못 할 수도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대통령 일정은 시골 이장님이 장에 가는 일정하고 다르다. (의전팀이) 좀 똑똑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방송에서 전화 연결이 이뤄진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 의전 시간대 등은 모두 확인하고 간다”라며 “윤 대통령이 ‘첫날 일정 3개를 다 할 수 있을지 하나나 두 개만 할 수 있을지 정확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 상황 자체가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탁 전 비서관은 “이번 일정이 조문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고 그러면 한두 시간 일찍 출발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랬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비행기 시간을 조정하지 못한 것의 책임이 있지 늦게 도착해서 못했다는 것은 변명으로 듣기에 조금 거북하다”라고도 비판했다.아울러 “민항기가 아닌 대통령 전용기여서 원하는 시간에 띄울 수 있고 사전에 도착하는 것도 영국 정부와 다 협의를 한다”라며 “그걸 담당하는 사람을 항공통제관이라고 하는데 사전에 출장을 간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래서 도착 시각이 늦어졌다는 말은 상당히 이상한 말이고 또 도착해서도 김 대변인의 핑계대로 교통 통제가 예상 밖으로 심해서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 변명도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탁 전 비서관은 “첫 번째 행사를 계획했던 참전용사 추모비와 빈소가 그렇게 멀지 않다고 들었다”라며 “충분히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정도인데 현장에서 그런 센스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9일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 도착 첫날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을 방문해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이 장례식 후 조문록 작성으로 바뀌면서 조문 취소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두 번째 순방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해 브리핑을 열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거나 조문 없는 조문 외교였다거나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이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과 협의해 런던 현지시각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여왕 참배를 하려고 했었다”라며 “이 일정 모두 영국 왕실과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런던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국왕 주최 리셉션에 각국 정상들이 늦겠다는 우려로 영국 왕실이 조문을 순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며 “한 국가의 슬픔과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더 큰 슬픔”이라고 했다.또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EU집행위원장과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있었다”며 “이들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받은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금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시간을 수많은 국가들 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왕실과 조율 속에서 진행된 일정”이라며 “그걸 어떻게 지각이라고 할 수 있겠나. 왕실에서 여러 국가와 협의하면서 일정 조율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0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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