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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광고 아니라던 올리패스, 식약처 “행정처분 사전통지
  • [단독]허위광고 아니라던 올리패스, 식약처 “행정처분 사전통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RNA 탈모화장품 관련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던 올리패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회사 측은 허위광고라는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왔지만, 규제당국은 허위광고에 따른 화장품법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반성은 커녕 행정처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올리패스(244460)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광고가 허위광고라고 판단,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식약처는 이미 지난 6월 행정처분을 위해 올리패스 본사가 위치한 경인지방식약청에 처분 의뢰를 했고, 경인지방식약청은 7월 초 회사 측에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리패스 측을 통해서도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정책과에서 올리패스가 게재한 탈모화장품 광고가 허위광고에 따른 화장품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지방식약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며 “다만 해당 지역 식약청에 의뢰가 접수된 순서대로 처리해야 해서 회사 측 사전통지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정신 올리패스 대표.(사진=올리패스)식약처의 이번 행정처분 사전통지는 행정법에 따른 것이다. 행정절차법 제21조에 따르면 당사자 등에게 불이익처분 전에 그 원인이 되는 사실과 처분의 구체적 내용 및 법적 근거 등을 미리 통지해 유리한 의견이나 증거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사전구제제도 취지를 달성하기 위한 불이익 처분 절차의 기본 요소 중 하나다.따라서 올리패스도 이번 행정처분에 대해 이의제기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리패스가 이의제기하지 않거나, 이의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행정처분 수위가 결정된다.올리패스는 지난해 출시한 탈모화장품을 그동안 RNA(리보핵산) 탈모화장품이라고 광고해 허위광고 의혹에 휩싸였다. 자사몰 등에서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을 판매하면서 ‘임상실험으로 확인된 mRNA 타게팅 기술’, ‘mRNA 타게팅 기술은 탈모 원인 요인 성분의 생성을 막아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기술’, ‘불균형한 mRNA 균형을 바로잡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DHT와 안드로겐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기술력을 적용했다’ 등의 광고문구를 통해 mRNA 효과를 강조했다.하지만 올리패스는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관련 mRNA 성분 및 기술로 탈모화장품 승인을 받지 않고, 일반 기능성화장품에 준하는 보고 절차를 거쳐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제품 광고에 mRNA와 그에 따른 효능을 게재하는 것은 없는 사실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특히 과거에도 허위광고로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또 다시 허위광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 올리패스 측은 허위광고를 지적한 이데일리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탈모화장품 광고와 관련해 화장품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과거 식약처 행정조치 처분을 받고 시정사항을 반영해 자사몰에 기재한 광고게시물”이라고 두 차례에 걸쳐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문제가 된 광고 문구를 슬그머니 수정한 후 허위광고를 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론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발뺌했다.올리패스는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되자 슬그머니 문제가 된 광고 문구를 수정했다. (왼쪽)수정전 문구, (오른쪽) 수정후 문구.(사진=올리패스 알엔에이 홈페이지 갈무리)올리패스는 허위광고가 문제되자 mRNA 관련 내용을 슬그머니 삭제했다.(사진=당시 올리패스 알엔이이 홈페이지 갈무리)◇반성 없는 올리패스, 행정처분은 언론 탓올리패스는 식약처가 해당 광고에 대해 허위광고라고 판단하고 행정처분까지 예고했지만, 반성보다는 언론 탓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신 대표는 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를 묻자 “과거 식약처 담당자가 OK 해서 광고했다. 당시 담당자한테 검수를 다 받았다. 그런데 담당자가 바뀌니까 이렇게(행정처분)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식약처랑 싸울 일이 있나. 당신들이 싸움을 붙이는 거 아니냐. 본인 때문에 식약처가 현장 실사를 나오게 된 것”이라며 행정처분을 받게 된 원인을 허위광고가 아닌 이데일리와 기자 탓으로 돌렸다. 특히 정신 대표는 “식약처 행정처분이라는 것도 별거 없다. 이의제기에 대해서도 더 이상 신경 못쓰니까 물어보지 말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올리패스가 상장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식 밖의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왜 행정처분을 결정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허위광고를 하지 않았다면 벌어질 일이 아니었다”며 “규제기관의 지적을 받고서 또다시 허위광고를 한 책임은 올리패스에 있다. 언론 탓을 한다는 것은 사태 본질을 무시하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다.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신뢰도를 갉아먹는 행태”라고 지적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올리패스 측이 식약처 검수를 통해 광고를 게재했다는 주장은 구체적인 내용 공개가 어렵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그 당시 사건과 이번 사건은 별개의 사안이다. 회사 측의 주장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2023.07.14 I 송영두 기자
이을바이오사이언스, 태국서 의료 화장품 '라임라이트 시리즈' 출시
  • 이을바이오사이언스, 태국서 의료 화장품 '라임라이트 시리즈' 출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생명과학 기업 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병·의원 전용 도포용 화장품 ‘라임라이트 CA-EVs(라임라이트)’가 최근 태국 식약청(TFDA)의 인허가를 완료한데 따라, 태국 현지에서 본격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거산태국법인은 라임라이트의 태국 출시를 기념해, 이날 수도 방콕에 위치한 니코 호텔에서 현지 성형 및 피부 전문 클리닉 및 의료 제품 업계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출시 세미나를 개최했다. 거산태국법인은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한 태국 현지 클리닉 의사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재생과 트러블 개선, 미백과 탈모 개선 등의 측면에서 재생 인자를 포함한 나노파티클 의 뛰어난 장점을 세미나의 연자로 참여한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실제 임상 경험들을 공유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승찬 대표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을바이오사이언스)이을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3월 태국 현지 의료제품 전문 공급 기업 거산 태국 법인과 3년간 800만 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거산은 태국 800여개 성형 및 피부 전문 클리닉에 의료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을바이오사이언스의 든든한 우군으로서 라임라이트의 성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승찬 이을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금번 라임라이트 태국 출시에 이어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라임라이트가재생인자를 함유한 나노파티클 솔루션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0 I 김승권 기자
 눅눅한 장마철, 두피는 건조하게...비 피하고, 잘 말려야
  • [전문의 칼럼] 눅눅한 장마철, 두피는 건조하게...비 피하고, 잘 말려야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탈모를 앓고 있다면 강한 자외선과 습도로 인해 두피와 모발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어 증상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는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두피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듬이나 염증 등이 잦아지면 탈모가 유발 및 악화될 위험도 함께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제대로 감아야 한다. 낮에 쌓인 오염물질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 감는 것이 좋은데, 손톱으로 두피를 긁으면 두피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샴푸 시 손톱 지문 부분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또한 바쁜 일상 속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모발 건조’다. 머리를 감는 것 만큼이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를 너무 고온으로 사용하면 두피의 꼭 필요한 수분까지 앗아갈 수 있으므로 약풍이나 냉풍, 또는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취침 전 머리를 감았다면 최대한 건조시킨 후 자야 한다.특히 장마철에 탈모 환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피, 모발에는 일상 속에서 생성된 피지와 각질, 땀, 헤어 스타일링 제품 등의 이물질과 잔여물이 가득하다. 비를 맞게 되면, 대기 중의 각종 유해 및 오염 물질이 모낭 입구를 막아 잔여물 배출을 막는다. 또, 두피 환경이 습한 경우 각종 세균이나 미생물이 번식하며 탈모가 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산을 챙기지 못해 머리가 젖었다면, 귀가해 바로 샴푸로 씻어낸 후 드라이로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장마가 길어질수록 비듬과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하고 청결한 두피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 두피 관리와 탈모 예방을 소홀히 하면 다가오는 가을철에 탈모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자가관리만으로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증상 초기 단계에 병원에 내원해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으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탈모는 치료가 어려워 모발이식만 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탈모 초기에 모낭이 살아있다면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병행하여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모낭이 완전히 없어져서 재생이 불가능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근 탈모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자기장 치료, 두피 재생레이저, 두피 보톡스, 엑소좀(줄기세포배양액), 자가모낭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고농축 성장인자 시술 등이 있다. 탈모 예방은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한데 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모발과 두피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탈모 진행을 막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2023.07.05 I 이순용 기자
사실무근이라던 올리패스, 문제 광고 수정 논란...식약처는 “조사 중”
  • 사실무근이라던 올리패스, 문제 광고 수정 논란...식약처는 “조사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가 탈모화장품 허위광고 문제가 지적되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회사 측은 문제의 광고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인을 받은 뒤 게재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규제당국은 여전히 해당 광고는 허위광고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허위광고를 하지 않았다던 올리패스는 최근 해당 광고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7일 올리패스(244460)는 이데일리 ‘[단독] RNA 탈모화장품? 거짓말 또 들통난 올리패스...식약처 움직인다’ 기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올리패스 자회사인 올리패스 알엔에이에서 출시한 탈모화장품과 관련해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탈모화장품) 광고와 관련해 화장품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 이와 관련해 식약처로부터 사실 관계 확인 혹은 조사 진행에 대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또한 “해당 앰플 제품에 대해서는 과거에 행정조치 처분을 받았던 적이 있으나, 이후 시정사항을 반영해 수정해 자사몰에 기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광고 게시물은 식약처에 송부해 수정사항을 확인받은 광고게시물”이라고 설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31일 오후 7시경 이데일리에 메시지를 통해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광고는 화장품법 위반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하지만 식약처는 지난주부터 이데일리에 여러 번에 걸쳐 올리패스 알엔에이 탈모화장품 광고가 허위광고라고 지적해왔다. 이번 올리패스의 반박과 관련해서도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해당 광고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식약처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식약처 확인을 받고 광고를 게시했다고 한 부분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문제가 된 광고는 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특히 올리패스는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광고를 슬그머니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 수정 시점은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된 이후로 추정된다. 이데일리는 지난 5월 31일 해당 제품과 관련해 식약처에 RNA 탈모 완화 화장품으로 허가해준 이유에 대해 문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올리패스 알엔에이에서 판매 중인 홈페이지 URL을 첨부했다. 그날 오후 식약처로부터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제품은 RNA 물질이 주원료가 아닌 만큼 심사가 아닌 보고 형식을 통해 승인받은 것이라는 답변과 함께 해당 광고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이데일리는 1일 오전 올리패스 알엔에이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광고를 확인한 바 있다.이후 이데일리는 1일 오전 올리패스 알엔에이 자사몰에서 판매 중인 해당 제품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mRNA 타게팅 기술과 그에 따른 효능을 언급한 광고를 갈무리했다. 특히 5일 오전까지 해당 광고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8일 현재 올리패스 알엔에이 자사몰의 탈모화장품 광고는 일부 수정된 채 게재되고 있다.이와 관련 정신 올리패스 회장은 “지난주 이데일리와 통화 후 직원들에게 확인해 보니 식약처 검수를 받아 올린 광고임을 확인했다.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광고를 수정한 것은 민감한 부분들을 지운 것뿐이다. 광고 원본은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리패스 측은 허위광고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논란이 된 광고를 수정하는 아이러니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올리패스는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의 광고에서 mRNA 관련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좌)기존 광고, (우)수정된 광고 모습.(사진=올리패스 알엔에이 홈페이지 갈무리)올리패스가 mRNA 타게팅 기술을 통한 탈모 완화 기능성을 언급한 광고. 이데일리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당 부분을 통째로 삭제했다.(사진=올리패스 알엔에이 홈페이지 갈무리)업계에서는 올리패스가 광고를 수정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달리 올리패스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기능성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임원은 “자사 광고가 문제가 없다고 반박 자료까지 내놓고서도 광고를 수정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회사가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특히 이 관계자는 올리패스 사례와 유사한 허위광고들이 만연하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고시형 품목과 개별인정형 품목으로 분류되는데, 고시형 품목은 이미 그 기능이 충분히 입증돼 식약처가 고시하고 허가한 품목에 해당한다. 그는 “고시형 품목으로 허가받은 뒤 자사 특정 신기술을 앞세워 기능성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만연한 상태”라면서 “규제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송영두 기자
 RNA 탈모화장품? 거짓말 또 들통난 올리패스...식약처 움직인다
  • [단독] RNA 탈모화장품? 거짓말 또 들통난 올리패스...식약처 움직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리패스가 지난해 출시한 탈모화장품을 RNA(리보핵산) 탈모화장품이라고 속여 규제당국의 행정처분을 받고서도 또 다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신뢰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식약처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 후 행정처분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가중 처벌이 예상된다.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올리패스(244460)는 자체 개발해 출시한 탈모화장품(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과 관련해 허위 광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해당 제품 광고가 화장품법 위반으로 적발돼 광고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해당 광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올리패스는 지난해 1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첫 론칭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mRNA 타게팅을 헤어에 적용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앰플”이라며 “해당 기술은 탈모를 유발하는 성분의 생성을 막아 두피 균형을 바로잡아주며, 4주간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통해 71% 이상의 탈락모 감소 결과를 검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회사 측이 해당 제품 출시 당시 mRNA 기술을 통한 탈모 완화 효과를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와디즈 펀딩 당시 5일동안 목표 달성률 200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올리패스 자회사인 올리패스알엔에이가 유통 판매하고 있고, 자사몰을 통해 판매 중이다.올리패스가 자사몰에서 판매 중인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사진=올리패스알엔에이 홈페이지 갈무리)올리패스는 자사몰 등에서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과 관련 ‘임상실험으로 확인된 mRNA 타게팅 기술’, ‘mRNA 타게킹 기술은 탈모 원인요인 성분의 생성을 막아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특허기술’, ‘불균형한 mRNA 균형을 바로잡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DHT와 안드로겐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기술력을 적용했다’ 등의 광고문구를 통해 mRNA 효과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리패스알엔에이 고위 임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RNA 기능성화장품 효과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고, 언론들도 해당 제품을 RNA 탈모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다.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리패스가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과 관련해 mRNA 기술을 활용한 탈모 완화 효과를 광고하는 것은 화장품법 위반으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올리패스가 mRNA 성분 및 기술로 탈모화장품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제품 광고에 mRNA와 그에 따른 효능을 게재하는 것은 없는 사실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는 지적이다.식약처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2021년 탈모화장품 승인 과정에서 mRNA와 관련된 심사를 받지 않았다. mRNA가 주성분이거나 효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 신물질인 만큼 식약처로부터 심사받아야 한다. 하지만 mRNA와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신물질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일반 기능성화장품으로 보고 절차를 거쳐 승인받았다. 실제로 바이오니아의 경우 RNA 탈모화장품 국내 출시를 위해 식약처로부터 보고가 아닌 심사를 받은 바 있다.올리패스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광고 중 일부. mRNA 기술을 활용한 탈모 완화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올리패스알엔에이 홈페이지 갈무리)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광고(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는 허위 광고다. 광고에서 언급한 ‘임상실험으로 확인한 mRNA 타게팅 기술(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인 DHT와 안드로겐 성분 생성 억제)을 활용한 탈모증상 완화’는 기능성화장품으로 보고된 효능효과와 상이하므로 화장품법 위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화장품법 제13조에 따르면 영업자 또는 판매자는 기능성화장품의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심사 결과와 다른 내용의 표시 또는 광고,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하도록 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최근 염색샴푸로 잘 알려진 모다모다는 과장광고 등으로 식약처로부터 4개월 광고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식약처는 화장품법 위반 사항을 확인한 만큼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광고에 대해 행정처분을 위한 사실 확인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광고가 화장품법 위반으로 판단됨에 따라 해당 광고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행정처분을 어느 수위로 할 것인지는 좀 더 들여다봐야 한다. 과거 행정처분에도 또 다시 허위광고를 한 것이라면 가중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약처는 mRNA 허위 사실 기재 외에도 해당 광고에서 강조된 ‘두피 안티에이징(두피 보습, 두피 탄력, 두피 진정)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완료’ 부분에 대해서도 올리패스 측의 실증 자료 검토 후 광고위반 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정신 올리패스 회장은 “과거에 광고 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어서, 문제가 된 광고는 다 걸러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광고를 담당하던 임원도 다 나가서 화장품 쪽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확인해보고, 문제가 된다면 해당 제품 광고는 내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올리패스는 ‘OliPass PNA’라는 RNA 플랫폼 기술로 관절염 치료제(OLP-1002), 노인성 황반변성 및 당뇨성 황반부종 치료제(OLP-1003)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약 23억원, 영업적자 약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23억원 중 탈모화장품 등 기능성화장품 매출이 약 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06.07 I 송영두 기자
바이오니아는 고공비행, 올리패스는 추락...RNA 탈모화장품 상반된 투심
  • 바이오니아는 고공비행, 올리패스는 추락...RNA 탈모화장품 상반된 투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개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탈모치료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신물질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탈모화장품 출시가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통칭하는 제품을 출시한 대표적인 두 기업의 주가는 상반되는 현상을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064550) 주가가 1년간 약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26일 3만6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월 2만8450원으로 하락한 뒤, 올해 5월 26일 5만2800원으로 급등했다. 코로나 엔데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60억원, 영업적자 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 적자 전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놀랍다는 반응이다.업계는 주가 상승 원인으로 RNA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니아는 올해 코스메르나 출시를 예고했고, 이달 3일 유럽에서 코스메르나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바이오니아와 마찬가지로 RNA 탈모화장품을 개발한 올리패스는 1년 먼저 출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1년간 반토막 났다.지난해 5월 26일 7530원이던 올리패스(244460) 주가는 올해 5월 26일 3420원(약 55%↓)으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RNA 탈모화장품이라는 공통적인 모멘텀이 있음에도 바이오니아는 주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올리패스는 비마약성진통제 임상에서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도 있지만, 탈모화장품에 대한 투심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은 누구?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코스메르나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해 탈모를 일으키는 단백질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왔고, 주가 상승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타이틀을 강조하는 이유는 RNA라는 신물질을 통해 기존 탈모화장품 대비 우수한 효능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RNA 탈모화장품으로 알려진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지난해 1월 출시됐다. 올리패스 제품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RNA인 만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 주인공은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로 확인됐다.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 아니었다.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주성분이 RNA인데 반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RNA가 주성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올리패스 제품은 심사가 아닌 보고를 통해 출시된 제품이다. 바이오니아 제품은 원료가 신물질로 심사 대상이다. 올리패스 제품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신물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를 받아 심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원료가 신물질이 아닌 이상 식약처 고시 및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발하면 ‘보고’라는 절차를 통해 출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즉 올리패스 제품은 RNA가 주성분인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리패스 측도 “구체적인 원료명은 밝힐 수 없지만, RNA는 주성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가격 저렴하지만, 매출 20억 수준 불과업계에서는 탈모화장품 주성분 외에도 타깃 시장에서도 차이가 있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리패스 제품은 국내 시장에만 출시한 상태다.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서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바이오니아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만큼 시장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유럽 시장이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유통 판매는 현재 자회사 올리패스알엔에이가 담당하고 있다. 매일 두피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한달 기준 가격은 약 3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이 회사는 화장품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자사몰을 통해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을 비롯해 탈모 샴푸 및 스킨케어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탈모화장품은 큰 흥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올리패스알엔에이 매출이 약 2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탈모 샴푸, 스킨케어 제품 매출의 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매출은 20억원 이하로 추정된다.반면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유럽 출시 이후 원료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메르나 핵심 원료물질 생산량을 2배 늘리기 위해 대용량 합성기 추가 설치 소식을 발표했다. 자사몰에서 판매 중이며, 아마존을 통한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2주 1회 두피 도포 방식으로 1달 기준 약 14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3일 오픈한 자사몰에서의 판매속도가 ‘비에날씬’ 출시 때보다 좋아 현재 가동 중인 대용량 합성기 5대 외에 5대를 추가 발주하고 당초 4분기로 잡았던 가동 시기를 7월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바이오니아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약 9%) 상승했다.
2023.06.07 I 송영두 기자
 행정법원 “모다모다 광고금지 처분 타당”...원고 패소 판결
  • [단독] 행정법원 “모다모다 광고금지 처분 타당”...원고 패소 판결
  • (자료=서울행정법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모다모다가 제기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광고금지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법원이 행정처분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6일 식약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5일 모다모다(원고)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피고)을 상대로 제기한 광고업무정지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식약처는 2021년 11월 모다모다의 자연갈변샴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가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화장품법 위반 행위에 다른 따른 4개월간 광고업무정지처분을 집행했다.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받지 않았음에도 기능성화장품 및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광고를 문제삼은 것이다.식약처 행정처분과 관련 모다모다는 염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 갈별이라는 혁신기술을 사용한 것이고 반박하며, 행정심판(중앙행정심판위원회)과 행정소송(행정법원)을 모두 제기했다.하지만 지난해 5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모다모다에 대한 식약처 행정처분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모다모다가 행정심판에서 패소한 것이다. 행정심판에 이어 이번 행정소송에서도 행정법원이 식약처 손을 들어주면서 모다모다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번 행정소송 판결에 대해 모다모다 측이 항소할 경우 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에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모다모다 측의 항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 관계자는 “행정법원의 이번 판단은 식약처가 모다모다를 상대한 광고금지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결한 것”이라며 “모다모다 측이 항소를 포기할 경우 광고금지 처분은 판결문이 나온 후 30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판결문은 판결 후 이틀 뒤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한편 모다모다 블랙 샴푸는 2021년 8월 탈모는 물론 자연갈변샴푸 콘셉트로 출시됐다. 약 5개월간 150만개가 판매됐고, 100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2023.05.26 I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신약개발에 역량집중 제2도약 가시화
  • JW중외제약,신약개발에 역량집중 제2도약 가시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수액제제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중간 과정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 도입을 통해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사진=JW중외제약)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해외 오리지널 의약품 기술도입(라이선스인)을 징검다리 삼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수액제 업체에서 벗어나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JW중외제약, 수액제뿐 아니라 전문약 매출 비중 ↑JW중외제약의 최근 5년간 수액제 매출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JW중외제약은 수액제 부문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액제제 전문 제약사다. JW중외제약의 일반·영양 수액 매출은 2019년 186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1830억원→2021년 1912억원→2022년 21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6%→33.7%→31.9%→32.1%로 꾸준히 30%를 넘어왔다.수액제 사업은 수익성이 낮기로 유명하다. JW중외제약은 2000년대부터 라이선스인 방식으로 수액 외 전문의약품을 확보하면서 외형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해왔다.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 도입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는 대신 코프로모션 대비 이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이렇게 도입한 오리지널 의약품 중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올해부터 매출 급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2003년 일본 코와사와 닛산화학이 공동개발한 리바로는 지난해 연매출 1146억원을 넘기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최근 3년간 리바로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13.1%→16.9%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리바로 매출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늘고 리바로, 리바로넷, 리바로브이 등 리바로 제품군의 매출은 341억원으로 34% 성장했다.2017년 국내 판권을 사들인 로슈 자회사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헴리브라는 올해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헴리브라는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 적용된다. 올해 1분기 헴리브라 매출은 1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2019년 기준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1749명 중 중증 환자는 1259명으로 전체 환자의 72.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으로 수익성·신약개발 역량 ↑오리지널 의약품 라이선스인은 JW중외제약의 R&D 자금 확보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사업인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344억원(매출액 대비 6.4%)→2019년 407억원(8%)→2020년 506억원(9.3%)→2021년 506억원(8.4%)→2022년 611억원(9%)으로 2019년 이후 매출액의 8% 이상 투자해왔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오히려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18.4%, 24.5%씩 늘렸다.JW중외제약의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1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프로젝트명 URC102)’가 지난 3월부터 국내 임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에파미뉴라드 임상 비용으로 150억원을 편성해뒀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할 방침이다.오리지널 의약품 라이선스인은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JW중외제약의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라이선스인 전략을 통해 개발, 임상, 허가, 출시 등의 경험을 축적,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릴수 있어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넘긴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디자인 등을 참고해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허가를 획득, 약가를 책정 받는 일련의 과정에서 인적 인프라뿐 아니라 각종 데이터를 쌓을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라이선스인을 통해 수익도 얻고 있지만 R&D에서 D(development, 개발) 단계 역량을 끌어올리는 측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 신약 개발에 있어 정공법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한 축은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을 통한 신약개발 역량 축적이다. 피부질환 분야 글로벌 기업인 덴마크의 레오파마에 2018년 4억200만달러(약 5200억원)에 기술수출된 아토피 신약 ‘JW1601’은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로부터 임상 진행에 따른 데이터를 공유받으면서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쌓고 있다.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아웃하면서 개발을 지속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혁신신약을 자체 개발하는 게 JW중외제약의 목표다.◇올해부터 모멘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당장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단연 JW1601이다. 레오파마는 올해 말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내 마일스톤 약 2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윈트(Wnt) 탈모 치료제 ‘JW0061’는 연내 비임상 독성실험을 마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JW0061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비임상 독성실험을 마치고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JW중외제약은 과거에도 전임상 후보물질을 라이선스아웃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JW0061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대두된다”고 언급했다.스탯3(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임상 독성실험(GLP tox)과 제제연구를 마치고 임상약 생산을 진행 중이다. JW2286은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세웠던 것으로 거슬러올라가 생각해본다면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역사는 꽤 오래됐다”며 “점차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이 고도화되면서 혁신신약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5.16 I 김새미 기자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원형탈모증에 허가된 새로운 치료제 '올루미언트'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원형탈모증은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일생에 한번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탈모반이 발생한다. 원형탈모증의 평균 발병 연령은 25-36세로 주로 성인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원형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나 눈썹, 속눈썹, 턱수염, 몸통의 털이 있는 부위에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 두 개의 작은 원형 탈모반이 처음 발생한 경우라면 자연 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여러 개의 넓은 탈모반으로 나타났거나, 두피 전체가 빠지는 온머리탈모증 (alopecia totalis), 두피 모발과 전신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신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과 같이 임상 양상이 심한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원형탈모증: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제공. 원형탈모증의 발병 원인은 전신적인 면역매개 반응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모발은 면역특권 (immune privilege)이 있는 부위다. 생장기 모낭 주위에는 면역 억제 물질들이 발현되고, 항원제시단백의 발현이 감소되어 있어, 모낭 주변에 면역세포들이 모이거나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원형탈모환자에서는 이러한 생장기 모낭의 면역특권이 소실되어, 모낭이 T세포나 NK 세포들이 의해 공격받게 되고, 염증이 일어나 탈모가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의 약 절반에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고, 최대 74%의 환자에서 우울감, 불안감을 겪는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다인성 질환으로 가족력, 스트레스 등이 발생에 관여한다. 30%가 탈모 증상 발생 전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하며, 약 10-42% 에서는 가족 중에 원형탈모의 병력이 있고, 소아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의 원형탈모증은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1년 미만인 한 두 개의 원형탈모반이 있는 경우 약 80% 에서 자연회복 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3개월 정도는 자연회복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한두 개의 탈모반이 있는 경우에는 탈모반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70-80% 환자에서 효과가 있으며 보통 2-3개월 후부터 모발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거나 미녹시딜 5% 용액을 함께 도포하기도 한다. 원형탈모증의 부위가 넓거나, 국소 치료 및 주사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DPCP 면역치료가 있다. 이는 DPCP 용액을 피부에 발라 민감화시킨 후 1-2주마다 도포하여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DPCP 면역 치료 시 부작용으로 심한 알레르기접촉기부염, 두드러기, 다형홍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안전성의 문제로 점점 DPCP 면역치료를 시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외 냉동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들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으며,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 3월부터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상품명: 올루미언트)가 국내에서 성인 중증 원형탈모증의 치료제로 승인되어 처방 가능하다. 올루미언트는JAK1/JAK2 효소 억제제로서, 경구 약제이며,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첫 번째 JAK 억제제이다. JAK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에 중요한 효소로서 이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올루미언트는 원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써, 임상 시험을 통해 원형탈모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2022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되었다.중증 성인 원형탈모증 환자 (두피의 50% 이상 침범)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올루미언트를 9개월 복용 후 두피의 80% 이상 모발이 성장한 환자의 비율이 38.8%, 35.9%로 위약을 사용한 경우 6.2%, 3.3% 보다 6-10배 높아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입증하였다. 올루미언트 복용 13개월 째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더욱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으로는 상기도 감염, 요로감염, 단순포진,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중증 원형탈모증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최근 허가된 바리시티닙으로 인해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겼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적절한 최선의 치료를 받으셨으면 한다.
2023.05.15 I 이순용 기자
원형탈모 원인, 스트레스 말고 핵심은 ‘면역학적 요인’
  • 원형탈모 원인, 스트레스 말고 핵심은 ‘면역학적 요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데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눈썹, 속눈썹,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다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는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원형탈모, 왜 원형탈모에 대해 집중해야 하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와 동움말로 알아본다.◇ 원형탈모, 면역학적 요인이 핵심유 교수에 따르면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한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 환자 수는 연간 17만 명(2021년 기준)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20대에서 4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 2021년 연도별 원형탈모 환자 수. 출처 :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 질병코드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만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거나 심각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학적 요인”이라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떠한 자극 등의 이유로 T세포가 활성화되어 모낭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을 가하면서 면역 반응을 유발하게 되고 이 반응이 원형탈모를 일으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원형탈모 발생기전.◇ 중증 원형탈모 환자, 불안·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 동반 전체 모발의 50% 이상 빠지는 것을 중증 원형탈모라고 하는데, 20% 이상만 빠져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후에 눈썹과 속눈썹이 빠지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이 생기고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탈모 환자의 10% 미만에서 갑상선질환이나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 탈모증 환자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합병증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 일생의 정신과적 장애 유병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정신적 문제를 동반할 위험도 커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명심해야 할 사항은 원형탈모가 재발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특히 탈모 정도가 심하거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어린 나이에 발병한 경우,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한 경우, 손·발톱까지 침범한 사례의 경우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박린 교수는 “중증 원형탈모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불안, 우울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사회생활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고용 불안의 위기에 놓였다”라며 “원형탈모는 심각한 질환이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호전 어려운 난치성 원형탈모, 중증 원형탈모 재발 많아대개 경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로 잘 회복이 된다. 원형탈모 환자들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예도 있다. 원형탈모가 발생한 지 1년 미만이면서 원형 탈모반이 1~2개 이하일 때 자연 회복률이 80% 가까이 된다. 탈모 면적이 넓은 중증 이상의 경우, 바르는 연고 외에 전신적인 치료(경구 약제)가 필요하다. 경구 약물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 등이 있는데,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중증의 원형탈모의 경우 어떠한 치료를 하여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원형탈모가 간혹 있다. 둘째, 많은 경우에서는 탈모가 회복되고 개선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혈당 증가, 혈압 상승,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해야 하고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호전되어 약제를 중단하거나 장기간 사용하여 약을 감량 혹은 중단하는 경우 재발이 많다. 따라서 중증 원형탈모의 치료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약물·면역 치료로 증상 개선, 평생 조절하는 “질환” 최근 중증 원형탈모에 사용하는 신약들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는데 효과는 조금 더 우월하고 기존의 면역억제제보다는 훨씬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이 약제들이 기존의 난치성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원형탈모는 평생 재발이 많은 질환으로 호전된 후에도 평생 관리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는 환자에게 큰 짐이 되고 특히 젊은 나이에 발생하여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큰 질환이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또 치료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라고 강조하며 “원형탈모 역시 당뇨, 고혈압, 아토피피부염 등의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하며 조절,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탈모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맞춤 치료 계획으로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탈모 범위, 탈모 기간 등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2023.05.14 I 이순용 기자
  • 발기부전 탈모약 복용 후 생긴 부작용 '빠른 시일 내 케어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중, 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던 탈모 문제가 이제는 스트레스, 식습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인해 2030세대인 젊은 세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보니 나이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모는 외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주다 보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탈모 개선을 위해 탈모치료제를 복용했다가 오히려 발기부전이라는 추가 질환을 얻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결과 때문에 탈모가 있어도 약을 먹기 꺼려하는 남성들이 많다.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진행시키는 호르몬으로 변하며 생기게 된다. 이때 탈모치료제는 환원효소를 억제하면서 호르몬 생성을 적게 해 탈모를 케어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억제되는 남성호르몬 때문에 성욕 부진이나 발기부전 등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다.물론 이는 탈모제를 먹은 남성의 대부분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탈모제를 먹음으로써 생기는 성기능 장애는 2% 내외의 확률이다. 그러나, 한 번 발생하면 남성들에게는 양자택일을 고민해야 하는 정도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만약 탈모제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해당 질환 자체가 남에게 밝히기가 어렵고, 수치스러운 질환이라고 생각하여 숨기는 남성들이 있지만, 이렇게 되면 케어 기간을 늘리게 될 뿐이며 원하는 예후를 기대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이를 판단하기 보다는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이 한 번 생기면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는 의료진의 도움을 병행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기부전은 초기에 검진을 받으면 약물 또는 주사 요법을 통해 간단하게 케어할 수 있고, 발기부전수술이 필요한 경우 최근 발전되고 있는 스마트 보형물 삽입술 등의 방법으로 어렵지 않게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2023.05.12 I 이순용 기자
어버이날 선물, 어떤 영양제가 좋을까
  • 어버이날 선물, 어떤 영양제가 좋을까[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영양제를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황별, 나이별로 어떤 영양제가 알맞고 어떤 영양제는 피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갱년기 고민하는 중장년층이라면골다공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대개 45~55세에 해당하는 갱년기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안면홍조, 두통, 불면 등 혈관운동장애나 위장장애, 감정기복이나 무기력증, 우울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으로 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체내 칼슘 흡수에 기여하는데, 완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칼슘과 인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갱년기 남성들에게는 아연 섭취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미네랄인 아연은 남성호르몬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와 마그네슘 역시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탈모 걱정하는 부모님께는하루에 머리카락이 약 50~70개가 빠지면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진행 중일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남성은 40~50대 이후 노화로 인해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여성도 탈모를 호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머리카락에 도움되는 영양제를 찾는다면 케라틴, 비오틴, 비타민A, 철분 등이 있습니다. 모발의 80%는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는데 케라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집니다. 수용성 비타민B 중 하나인 비오틴은 체내에서 양질의 단백질을 생산하고 흡수하도록 합니다. 이 때문에 체내 비오틴이 부족하면 탈모나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A 섭취도 중요합니다. 갱년기가 되면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데, 피지는 두피와 모발의 보습을 돕는 천연 오일의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A는 피지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모발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산소를 제때 모낭에 전달하도록 철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당뇨·고혈압·신장질환 있다면 좀 더 세심하게나이가 들면 다양한 만성질환이 나타나면서 복용하는 약들도 늘어납니다. 때로 만성질환 치료제를 오래 복용하면서 특별히 부족해지는 영양소도 있습니다. 이뇨제 계열 고혈압약이나 메트포르민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비타민B 계열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를 오래 복용한다면 항산화 영양소로 알려진 코엔자임Q10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만성신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이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흡수장애 증후군이 있어도 비타민B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니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므로 당뇨환자에게 좋습니다.반대로 처방약과 안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거나 만성질환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영양제도 있어 세심하게 영양제를 골라야 합니다. 당뇨 환자라면 글루코사민, 가공된 홍삼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당분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2023.05.05 I 나은경 기자
제약구세 일념, 산업 발전 앞장선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 제약구세 일념, 산업 발전 앞장선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향년 90세에 별세했다. 그는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발전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의 경영이념 아래 우리나라 보건의료 기반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가운데)이 1979년 미국 머크와 기술제휴를 맺으며, 웃음짓고 있다. (사진=JW그룹)◇국내 제약산업 선진화 앞장서 이 명예회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제약산업 선진화에 힘을 썼다.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이 대표적인 예다. 리노마이신은 국내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었으며, 경영위기로 어렵던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일조했다. 1973년 12월 영국 약전(B.P)에도 수록되며 명성도 얻었다.이 명예회장은 1974년 당시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했다. 이는 ‘피바록신’ 개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1970년대 기초원료 합성과 생산을 위한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아루사루민’, 진통·해열제 ‘맥시펜’, 빈혈치료제 ‘훼럼’, 종합비타민 ‘원어데이’ 등 신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2월 제14대 한국제약협회장 취임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쇄신을 위해 ‘기업윤리관 확립’, ‘환경변화 대응능력 배양’, ‘협회의 조직기능 효율화와 위상 제고’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약가관리체계 자율화, 건전한 납품질서체계 확립, 회전기일 단축과 적정이윤 확보, 윤리위원회 설치와 자정운동 강화, 신약개발 지원정책 마련, 각종 행정규제 완화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합성항생제 ‘리지노마이신’. (사진=JW그룹)◇‘돈’보다는 ‘생명’이라는 철학...경영 뒷받침회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 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에 이 명예회장은 이를 두고 고민도 했다. 1970년대 수액 한 병 납품할 때마다 원가가 안 나와,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 불빛을 보며 그는 “지금 저기서 꺼져가는 생명이 있는데 돈이 안 돼서 그만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생명존중의 창업정신을 이어갔다. 이는 남다른 성과로도 이어졌다. JW그룹은 1997년에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수액백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연 것이다. 2006년에는 16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구축했다. JW그룹은 당진 수액공장을 기반해 2019년 자체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수출명:피노멜)를 유럽 시장에 수출했다. 영양수액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 진출한 것은 당시 JW그룹이 처음이었다. 2006년 충남 당진의 세계 최대 규모 Non-PVC 수액 전문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오른쪽 다섯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그룹)◇신약 개발에도 주력...“반도체 한국 신약 개발 왜 못 해” 1975년 중외제약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이 명예회장이 무엇보다도 강조한 것은 ‘신약개발’이었다. ‘생명을 다루는 제약기업은 이윤도 중요하지만 약다운 약을 생산해야 한다’라는 창업정신이 밑바탕됐다. 신념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1986년에는 신약개발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에 추대돼 업계 기술 향상과 글로벌 진출 기반 구축 등에 한몫했다. 1992년에는 오늘날 ‘개방형 혁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벤처인 C&C신약연구소(현 JW중외제약 지분 100%)를 일본 주가이제약과 50:50 지분 투자를 통해 세웠다. 이 명예회장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인재와 일본의 신약개발 경험을 합쳐 제대로 된 신약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였다고 회고했다.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연구소인 JW 세리악(현재 미국 보스턴 소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이를 발판 삼아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임상3상 신약 1호인 항생제 ‘큐록신’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JW중외제약은 오늘날까지 그 정신을 이어받아 혁신신약 중심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치료의약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기술수출에 성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통풍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또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2011년 JW중외그룹의 새로운 CI 선포식에 참석한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오른쪽). (사진=JW그룹)◇‘소외계층 지원’ 통해 사회적 책임 수행이 명예회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11년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만들고, 이사장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섰다. 지역사회 대상 봉사활동과 기초과학자 주거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장애인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를 밝게 만드는 존재”라는 지론 하에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 없이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15년 국내 최초 기업 주최 장애인 미술 공모전인 JW아트어워드를 제정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는 장애 예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활동 환경 개선에 지금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악보를 읽을 수조차 없는’ 중증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소리로’도 후원했다. 후원회장으로서 이들과 꿈도 함께 이뤘다. 합창단은 2009년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안톤 브루크너 국제 합창대회에 직접 참가, 세계인 앞에서 한복을 입고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2023.04.30 I 유진희 기자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 적응증 늘어도 매출은 '뚝', 왜?
  •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 적응증 늘어도 매출은 '뚝', 왜?[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제공=일라이릴리)미국 일라이릴리의 ‘야누스키아아제’(JAK) 억제 방식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의 성장세가 발목을 잡혔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지난해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8억3050만 달러(한화 약 1조1100억원)로 전년(11억 1510만 달러) 대비 26% 하락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적응증과 관련한 올루미언트의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데다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이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체내에서 다양한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JAK-STAT 패스웨이(경로)’의 최상위 단계에서 JAK 계열의 단백질이 작용한다. 올루미언트는 JAK1과 JAK2 등 두 가지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 신호의 전달 체계를 방해하기 때문에 여러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유럽의약품청(EMA)가 2017년 중증도에서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올루미언트를 승인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올루미언트를 승인했다.하지만 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2021년 초부터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 우려를 꾸준히 제기하면서도 JAK 억제제에 대한 적응증 추가 승인 결정도 내놓고 있다.FDA는 2022년 5월과 코로나19 치료제로, 같은 달 6월에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올루미언트의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FDA는 올루미언트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도 확대 승인했다.현재 올루미언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50여 개국에서 류머티스관절염, 원혈탈모증, 아토피 피부염 등 3종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이 획득한 최초 적응증인 류머티스관절염의 경우 약 70개국에서 승인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올루미언트와 관련해 전신 홍반성 루푸스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 3상 등을 수행하며 추가 성장 동력 마련에도 힘쓰는 중이다.업계에서는 JAK 억제제가 염증성 자가면역시장에서 전반적인 시장 확대를 이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JAK 억제제로는 미국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과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이 있다.특히 린버크의 적응증 및 매출 확대 상황이 돋보인다. 린버크의 적응증은 2021년 말만해도 각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등 두 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1월)과 궤양성 관절염(3월), 강직성 척추염(5월) 등 2022년 상반기 동안 FDA로부터 3종의 적응증을 빠르게 획득했다. EMA도 린버크에 대해 FDA와 같은 5종의 적응증을 승인했으며, 국내에서도 궤양성 관절염을 제외한 4종의 적응증으로 린버크가 판매승인됐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일라이릴리는 FDA와 EMA에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하기도 했다.이런 적응증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린버크는 지난해 매출 25억2200만 달러로 올루미언트를 포함한 동종계열의 약물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2023.04.30 I 김진호 기자
블링라이프, 고양 노인복지단체 희망나눔누리에 탈모완화 샴푸 기부
  • 블링라이프, 고양 노인복지단체 희망나눔누리에 탈모완화 샴푸 기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생산 농산물을 지역 내에 판매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블링라이프가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노인복지단체를 위한 기부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블링라이프는 25일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에 소재한 사단법인 희망나눔누리에 자사 온라인쇼핑몰에서 독점 판매하는 풀리샴푸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이계진 대표(오른쪽)가 희망나눔누리에 풀리샴푸를 기부하고 최호정 이사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블링라이프 제공)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융합복지 사회서비스 사업을 하는 희망나눔누리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에 고양시지회에 건강보조식품과 일산동구청 코로나19 의료진에 발열조끼를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희망나눔누리는 이번에 블링라이프로부터 기부 받은 풀리샴푸를 지역 내 탈모로 고민하는 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배우 김혜선과 블링라이프가 동성제약과 공동 개발해 론칭한 풀리샴푸는 식약처인증 자연유래원료와 2종의 특허기술로 염색과 펌으로 손상된 모발 케어는 물론, 탈모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호정 희망나눔누리 이사장은 “최근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상황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노령층도 많아지고 있다”며 “블링라이프가 탈모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풀리샴푸를 기부해줘 지역 내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 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풀리샴푸를 독점 판매하는 블링라이프의 이계진 대표는 “6년 동안 연구해 나온 결과가 고양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탈모 고민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3.04.25 I 정재훈 기자
유원상의 유유제약, 속도내는 연구개발…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부수
  • 유원상의 유유제약, 속도내는 연구개발…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부수
  •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사진=유유제약)[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유제약(000220)이 유원상 대표 취임 후 4년 동안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체질 개선을 이뤄가며 ‘신약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유유제약은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면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유유제약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을 약 100억원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는 2019년 대표로 취임한 이후 유유제약의 체질 개선을 1순위로 꼽고 추진 중에 있다. 유 대표 체제 출범이후 유유제약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909억원에서 2022년 138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19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역시 2.4%→9.2%까지 높아졌다. 2021년말까지 14명이었던 연구개발 인력은 2022년 말 기준 26명으로 1년만에 약 1.8배 증가했다.앞서 유 대표는 지난해 충북 제천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연고제 생산라인을 철수시키고 퍼슨에 위수탁 생산을 맡기는 등 연구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유유제약 최근 3년 실적 및 연구개발 비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파이프라인 2개에 집중…안구건조증 근본 치료제 개발 순항유 대표는 유유제약의 파이프라인을 무리하게 늘려 하나만 성공시킨다는 전략보다 기존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면서 방향을 잘 설정해 이를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현재 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 탈모 치료제 ‘YY-DUT’,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UCLA-MS’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YP-P10’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은 2018년 39억달러(5조1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6% 이상 성장해 2026년에는 56억달러(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항염증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엘러간 ‘레스타시스’와 노바티스 ‘자이드라’ 2개뿐이다. 시장 1위 제품은 레스타시스로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레스타시스는 안구건조증 질환 인자 중 T세포 인터루킨-2를 억제하고, 자이드라는 T세포 활성화를 막는 등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레바미피드 성분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출시했다. 역시 건조감·통증·눈부심 등 안구건조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YP-P10의 경우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 염증을 억제하고 각막 손상을 개선해 안구건조증상 근본 치료를 목표로 한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사슬에 의해 연결된 화합물이다. 펩타이드는 세포를 합성하고 기능적 활동을 조절하며 물에 잘 녹아 점안제로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펩타이드를 활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은 유유제약이 국내에서 유일하다.미국에서 이뤄지는 YP-P10 임상 2상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7월 YP-P10의 첫 환자를 등록한 이후 꾸준히 환자를 모집해 올해 2월 초 환자 모집을 모두 완료했다. 유유제약은 임상 대상자를 240명으로 설정했으나, 총 257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는 등 미국에서도 YP-P10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유유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YP-P10의 투약 농도를 0.3%, 1.0%로 구분해 피험자에게 투여하며 안구건조증 치료에 더 효과적인 용량을 탐색할 계획이다. 임상 2상에 대한 결과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복제약 또는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특허 획득’을 통한 방어 전략도 동시에 실시 중이다. 2021년 한국을 시작으로 2022년 러시아·호주에 이어 이달 6일에는 미국에서도 ‘신규 펩타이드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안구질환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를 획득했다. 유유제약은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도 특허출원을 완료해 현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 방향 바꿔 탈모치료제로진행 중이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 복합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YY-DTT’ 개발은 속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탈모치료제 ‘YY-DUT’로 방향을 틀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치료 외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에도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개발 연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판단을 내린 셈이다. 아직 본임상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 복합제를 통해 임상 1상과 2상을 거치며 안정성 자료를 확보한 상황인 만큼 본격 임상에 들어가면 빠른 속도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YY-DUT는 오리지널 제품인 아보다트 대비 3분의 1로 축소된 크기와 기존 연질캡슐에서 다른 제형으로 변경해 환자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으로 개발될 예정이다.유유제약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해외 의료진과 기업들의 기대감과 관심을 확인했다”며 “YP-P10 관련 직접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것 외 기술이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2023.04.18 I 김진수 기자
김원이 "탈모로 면접 탈락…취준생에 건보 우선 지원"
  • 김원이 "탈모로 면접 탈락…취준생에 건보 우선 지원"[파워초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사회 진출을 앞둔 만 19~29세 청년들에게 탈모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우선 적용해야 합니다.”‘탈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30세대에서의 탈모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탈모가 단순히 신체적 질환이 아닌 진학·취업·연애·결혼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질병이라는 뜻이다.김 의원은 지난해 3·9 대선 당시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청년 탈모 공약이 이데일리 보도로 처음 알려졌던 사실을 언급했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직접 ‘탈모 유튜브 쇼츠’까지 참여해 ‘탈모약 건보 적용’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MZ세대의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탈모, 사회적 질병… 건보 적용으로 사회적 부담 줄어야”김 의원은 성공적인 이슈화 과정에 비해 정책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약의 종류·나이·급여화 범위’ 등 비용 추계 논의 문제로 논의가 더뎠던 점과 함께 결정적으로 대선 패배가 정책 완성으로 이어지지 못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당내 논의는 멈춰 있지만 시행 범위를 축소해서라도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취업준비생에게 우선 지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탈모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하고 연애에서도 실패했다는 청년이 많다”며 “청소년과 만 19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에게 일단 우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적게는 10~20만 원에서 많이는 60~70만 원을 쓰는데 미취업 청년에게는 부담되는 액수”라면서 자부담률을 줄일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지원을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피력했다. 경구형 알약 처방의 경우 한 달 평균 10~20만 원 정도 필요한데 이 중 30% 즉, 6~7만 원만 자부담한다면 추후 사회적 건강보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최근 서울 성동구와 대구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에 한해 탈모를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자체 내 커버(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한 번 시범적으로 실행해보고 효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비용이 오히려 절감한 게 나타난다면 당에서도 국가에서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미용 치료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내년 총선에서 청년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치아 스케일링을 건보 적용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스케일링도 논란이 많았지만 나중에 치석 때문에 큰 치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스케일링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탈모도 추후 질병으로 진화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보다 예방용 비용이 훨씬 적을 것”이라고 부연했다.◇金 “목포 의대 유치·의사정원 확대…꼭 이룰 것”김 의원은 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목포 의대 유치와 의사 정원 확대’ 주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를 제기해오며 그 원인을 ‘의료 인력 부족’으로 꼽은 김 의원은 목포 의대 신설이 곧 답이라고 줄곧 외쳐왔다.김 의원은 “응급의료센터라고 그래서 데리고 갔는데 심장 전문의가 없어서 서울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에서 닥터 헬기를 타고 가는 그 사이에 죽는다”며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전문 전공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구체적 방안으로 김 의원은 ‘지역의사제’ 시행을 주장해왔다. 지역의사제란 ‘지역의사 선발전형’을 통해 의대에 입학한 후 의사면허를 취득한 자는 의료취약지 등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제도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침해된다’는 우려에 대해선 “10년간 지역 의사제도를 마치고 옮기는 것에 대해선 막는 것이 아니다”라며 “10년 정도 복무하고 나면 그 사이 다른 지역 의사들로 충원이 돼 선순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전남권 의대 신설을) 포함해 의사 정원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바 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해상풍력 단지 문제를 ‘김원이표’ 마지막 과제로 꼽았다. 그는 “신안 앞바다에 8.2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되는데 문재인 정부 때 야심 차게 추진되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오면서 멈추게 됐다”며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윤석열 정부도 입장 변화가 있다는데, 남은 1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풀어볼 것”이라고 전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4.10 I 이상원 기자
 진단부터 예후 예측까지...대세된 AI 솔루션
  • [주목! e기술] 진단부터 예후 예측까지...대세된 AI 솔루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의료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 ’바이오헬스 신시장 전략회의’에서 의료 AI 개발을 위해 진단·분류·예후예측 등 분야별로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의 연구개발 지원 계획을 밝히며 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 개인 건강정보 통합 조회 서비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의료 AI가 주요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이러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도 의료 현장의 첨단화를 위해 의사의 진단을 돕거나 질환을 미리 예측하는 AI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주요 암질환의 발병, 병기, 재발 예측부터 의사의 진단을 돕는 영상 판독 소프트웨어까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힘이 되어줄 의료 AI 솔루션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전립선암 발병 예측하는 ‘닥터앤서’ 디지털헬스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전립선암의 발병과 재발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립선암 치료의 길을 한층 넓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닥터앤서1.0에 참여해 ‘전립선암 발병∙재발 예측 AI 솔루션’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달 이에 대한 특허 2종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특허는 △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시스템 2종이다.‘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은 수술 전 전립선암의 병기를 예측해 의료진이 사전에 전립선암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임상의사결정지원을 돕는다.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예측 시스템’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 등의 데이터를 시계열로 정규화해 전처리함으로써 전립선암 수술 이후 암의 재발을 예측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번 특허를 통해 전립선암의 병기에 대한 판단을 최대 8주 단축시켜, 환자의 치료계획 수립을 돕고 전립선 암의 전이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닥터앤서1.0 이후 착수한 닥터앤서2.0 개발사업의 임상시험도 순조로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닥터앤서2.0 사업의 12개 질환 중 고혈압과 피부질환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고혈압 분야에서는 ‘일상혈압 분석 진단 및 혈압관리에 따른 예측 소프트웨어’와 ‘고혈압 관련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 2종을 개발했으며, 피부 질환 분야에서는 영상분석을 활용한 피부암 감별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와 남성형 탈모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4종의 소프트웨어는 현재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암 조기진단 시대 열렸다...‘루닛 인사이트 DBT’AI 영상 검사를 통해 암의 조기 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328130)은 암 진단 영상 판독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를 개발했다.루닛 인사이트는 폐암을 진단하는 ‘루닛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인사이트 MMG’, 3D 유방단층촬영술(DBT)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가 있으며 현재 전 세계 40개국, 15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단층촬영술의 3D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하고 최근 설립한 유럽 자회사 루닛유럽홀딩스를 통해 유럽시장에 제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심정지 예측 AI ‘뷰노메드 딥카스’의료 AI 솔루션 기업 뷰노(338220)가 개발한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국내 대형 의료기관 10여곳에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호흡과 체온, 혈압, 맥박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뷰노메드 딥카스는 경희대병원과 단국대병원, 인천세종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10여곳에서 활용하고 있다.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5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앞서 2020년 9월에는 국내 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2021년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뷰노는 올해 뷰노메드 딥카스의 국내 판매처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023.04.09 I 송영두 기자
탈모 여성, 용량 높은 남성용 탈모약 쓰면 안 돼요
  • 탈모 여성, 용량 높은 남성용 탈모약 쓰면 안 돼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미세먼지나 스트레스 등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탈모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져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지게 되는데요. 여러 탈모치료제 중 일반의약품으로써 접근성이 높은 ‘미녹시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미녹시딜 제제는 경구용과 외용제로 나뉘는데요, 경구용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불응성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합니다. 발모제로 사용하는 것은 미녹시딜 외용제로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 외용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폼’, 동성제약의 ‘동성미녹시딜’(사진=각 사)미녹시딜은 모낭을 자극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시킵니다. 보통 두피에 바르기 시작한 후 모발이 성장하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사용을 중단한다면 3~4개월만에 치료 효과가 사라집니다.미녹시딜 외용제를 사용할 때는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하루에 두 번, 최소 4개월 동안 발모를 원하는 부위에만 발라야 합니다. 미녹시딜 외용제는 2% 제제, 3% 제제, 5% 제제 세 종류로 나뉘는데요, 5% 제제는 남성들에게만 처방됩니다. 용량이 높다고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성이 남성용 미녹시딜 외용제를 쓰려해서는 안 됩니다. 여성이 미녹시딜 5% 제제를 사용했을 때 두피만이 아니라 팔, 다리, 얼굴에도 털이 나는 ‘다모증’이 보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수유 중이라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18세 미만이거나 두피에 염증 및 감염 등 자극이 있다면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미녹시딜 외용제는 유전이거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때문에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안드로겐이 늘어나며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여성형 탈모에 사용하면 됩니다. 탈모 부위가 작고 탈모 기간이 짧을 때, 젊은 층이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하지만 약학정보원은 출산 때문에 탈모가 일어났다거나, 갑자기 부분적으로 탈모가 일어났다거나, 유전적 이유와 무관하게 탈모가 나타날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국내 출시되고 있는 미녹시딜 외용제는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 대표적입니다. 1988년 처음 출시돼 연간 매출액만 100억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1위 제품입니다. 동성제약의 ‘동성미녹시딜’,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폼’도 미녹시딜 외용제입니다.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제제 역시 남자 아이를 임신 중인 여성이 복용하면 태아의 생식기 비정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알약은 코팅되어 있지만 만약 깨지거나 부서진 경우 약 부스러기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은 만져서는 안 되고 몸에 약이 닿으면 바로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합니다.
2023.04.09 I 나은경 기자
'모내기클럽' 정성윤 "유지태 따라하다 탈모 시작"
  • '모내기클럽' 정성윤 "유지태 따라하다 탈모 시작"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 최초의 탈모 콘셉트 예능 ‘모내기클럽’의 출연진들이 탈모 관련 에피소드를 펼쳐내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탈모 예능 모내기클럽 (MBN-LG헬로비전 제공)지난 1일 방송된 MBN-LG헬로비전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클럽’ 9회에서는 출연진들이 각자가 겪은 탈모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다이어트 탈모로 화제를 모았던 김미려는 17년 차 탈모인 남편 정성윤을 ‘탈모 척척박사’라고 직접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대세 크리에이터 풍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겪었던 원형 탈모 경험담을 공개, 주사 치료를 통해 탈모를 막았다고 알려줘 탈모 치료의 희망 사례가 되기도 했다. ‘탈모 새내기’ 김승현은 아버지를 닮아 새치가 심한 가운데 점점 탈모가 심해지는 부친을 보며 탈모 고민 역시 커지고 있다는 걱정도 털어놓았다. 김승현은 흰머리가 많이 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물었고, ‘모내기 요정’ 송은석 의사는 “그건 저도 궁금하다”라고 대답해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육중완은 “선생님도 (흰머리) 많으시네”라며 그의 걱정에 공감해주기도 했다. 박명수가 탈모인이 맞는지 물었던 의외의 회원 문수인은 모발 이식까지 한 ‘찐 탈모인’이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함께 농구 예능을 찍었던 차은우와 비교되는 머리숱으로 위축됐던 시절을 얘기해 안타까움을 샀다. 게스트 중 가장 고참 탈모인인 정성윤은 모발 이식 수술을 이미 2번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 전 2번째 수술할 때 김미려의 인지도를 이용했던 일화를 고백해 폭소탄을 날렸다. 또한 정성윤은 젊은 시절 유지태를 따라 하려다 잘못된 탈색 약 사용으로 탈모가 시작됐다고 고백했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금욕생활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탈모 부자’ 김승현은 아버지와의 특별한 하루를 공개했다. 김승현은 아버지에게 새치염색, 발 마사지부터 탈모 예방을 위한 장어요리까지 해드리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정성윤, 김미려, 풍자는 퀴즈 대결 끝에 최종 승리를 거머쥐며 모내기 품위 유지비를 획득했다.
2023.04.02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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